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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과천 토막살인 피해자 신분 확인…이달 초에도 생존

    과천 토막살인 피해자 신분 확인…이달 초에도 생존

    경기도 과천시 서울대공원 인근 수풀에서 지난 19일 토막 난 시신으로 발견된 피해자는 안양시에 주소를 둔 50대 초반의 남성으로 확인됐다. 과천경찰서는 살해 경위를 찾기 위해 주변인 조사와 인근 폐쇄회로(CC)TV 영상확보에 주력하고 있다고 20일 밝혔다. 경찰은 지문감식을 통해 피해자 A(51) 씨의 신원과 주소를 확인했지만 실제 거주하지는 않은 것으로 보고 있다. 가족 등 함께 지낸 사람도 없었던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이에 따라 경찰은 실제 거주지와 피해자가 어떤 일을 했는지 확인작업을 진행 중이다. 또 휴대전화 통화 내역을 분석한 경찰은 A씨가 이달 초까지 휴대전화를 사용한 것을 확인하고, 살아있을 당시 통화를 한 주변인에 대해 조사도 하고 있다. 이와 함께 주변 폐쇄회로(CC)TV 영상을 확보해 유기 모습이나 사건 지점을 지나간 차량 확인도 병행하고 있다. 경찰은 20일 국립과학수사연구소 부검에서 사망한 날짜와 사인을 밝힐 예정이다. 피해자 A씨는 과천시 막계동 청계산 등산로 입구에서 머리와 몸통 등이 분리된 채 대형 비닐봉투에 싸여 있는 상태로 발견됐다. 시신이 발견된 곳은 서울대공원 주차장 인근으로 도로변 수풀에서 몸통과 머리, 절단된 무릎 등이 2~3m가량 떨어진 채 발견됐다. 전국에서 살기 좋은 곳으로 꼽히는 과천시에서 엽기적인 토막 살인사건이 일어난 것은 2000년 노부모 토막살인 사건 이후 18년 만인 것으로 알려졌다. 남상인 기자 sanginn@seoul.co.kr
  • “스트레스 받는데 누구 하나 걸려라” 중2, 40대 여성 만나자

    “스트레스 받는데 누구 하나 걸려라” 중2, 40대 여성 만나자

    일본 오사카에 사는 중2 남학생이 새벽에 골목길에서 마주친 40대 여성을 흉기로 마구 찔러 중상을 입혔다가 경찰에 붙잡혔다. 14세인 이 학생은 스트레스 때문에 누구라도 살해하고 싶었다고 말해 충격을 주고 있다. 오사카부 경찰은 지난 19일 관내 스이타시 주택가에서 신문배달하는 여성을 흉기로 찔러 중상을 입힌 중학교 2학년 남학생을 살인미수 등 혐의로 체포했다. 이 학생은 경찰에서 “일상에서 받는 스트레스 때문에 초조했다”면서 “(범행 대상으로는) 누구라도 좋았다”고 말했다. 이 학생은 지난달 18일 오전 3시 30분쯤 스이타시의 길거리에서 신문을 돌리고 있던 아사히신문 보급소 아르바이트 여성(40)을 바닥에 쓰러뜨린 뒤 올라타 가슴과 다리 등 5곳을 길이 10㎝가량의 흉기로 찔러 살해하려 한 혐의를 받고 있다. 여성은 전치 1개월의 중상을 입었으나 가슴의 상처가 다행히 심장 쪽을 벗어나 목숨을 건졌다. 이 학생은 방범카메라 등을 통해 신원을 확인한 경찰이 체포하러 오자 “집에서 칼을 들고 나와 내가 그 여성을 찔렀다”며 순순히 ‘묻지마 살인’ 시도를 인정했다. 피해 여성에 대해서는 “우연히 길을 지나다 마주쳤으며 죽여야겠다고 생각했다”고 진술했다. 일본에서는 지난 6월에도 신칸센 고속열차 안에서 20대 남성이 승객들을 상대로 무차별로 흉기를 휘두르는 등 비슷한 사건이 잇따르고 있다. 당시 사고로 남자 승객 1명이 사망하고 다른 2명의 여성이 부상을 했다. 도쿄 김태균 특파원 windsea@seoul.co.kr
  • 中 검열에 무릎꿇는 구글?…본사 직원 1400명 항의

    中 검열에 무릎꿇는 구글?…본사 직원 1400명 항의

    중국 정부의 정보 검열 정책에 협조할 것으로 알려진 구글의 새로운 전략에 대해 내부 분열이 이어지고 있는 모양새다. 중국 유력 언론 소후망(sohu.com)은 19일 구글 본사 직원 1400여명이 서명한 ‘중국 검열 정책 반대 서안’에 대해 대대적으로 보도했다. 현지 보도에 따르면, 이달 초 알려진 구글의 중국 진출을 위한 새로운 검색 엔진이 중국 정부의 검열에 협조한 것으로 전해지면서 구글 내부에서 찬반 의견이 나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항의 서안에 서명한 1400여명의 구글 직원들은 해당 문서에 ‘중국 정부의 정보 검열에 협조한 검색 엔진을 만들기로 했다는 것은 윤리적인 판단에 의거, 도덕적 해이를 초래했다’고 적었다. 해당 문건은 직원 서명 후 구글 내부 통신 시스템을 통해 확산, 공유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앞서 구글은 지난 2010년 중국 정부 당국이 요구하는 정보 검열 등의 문제가 불거지면서 중국에서 본사와 관련한 일체의 서비스를 철수, 이후 이들과 관련된 구글 플레이, g메일 등을 정지한 바 있다. 때문에 현재 중국 내에서 활용되는 대표적인 검색엔진으로는 국내 기업인 ‘바이두(百度)’와 해외 검색엔진인 ‘빙(Bing)’이 꼽힌다. ‘빙(Bing)’은 중국 정부의 정보 검열 정책에 따라 운영 중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번 사태와 관련, 구글 내부 사정에 정통한 관계자에 따르면 ‘직원들 사이에 검색 엔진이라는 특수성이 가진 정보 공개와 투명성 등을 제한하는 중국판 검열 엔진을 만든다는 것에 큰 불만은 가진 이들이 늘고 있다’고 현지 언론은 전했다. 하지만, 이 같은 구글 내부 분열 사태에 대해 중국 현지 언론은 비판적인 시선을 제기했다. 현지 유련 언론들은 일제히 "구글 직원의 내부 항의 문건 공유 사태는 14억 소비 시장을 가진 중국으로 복귀하려는 구글의 전략에 큰 장애요인이 될 것"이라면서 "세계 최대 인터넷 강국이자, 소비 시장인 중국 시장에 진출하려는 구글 본사 방침을 위축시키는 요인이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그러면서도 "현재 1400명의 직원이 중국 정부 검열 방침에 협조한 사실을 인지하고 있으며, 이 사실은 향후 더 많은 직원들에게 알려져 반대 서명 운동은 확산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편, 이에 앞서 이달 초 중국 언론들은 미국의 대표적인 포털 사이트 구글이 약 8년 만에 중국 재진출을 준비 중이라는 기사를 연이어 보도한 바 있다. 알려진 바에 따르면 구글 아시아사업부는 중국 정부가 요구하는 정보 검열 정책을 반영한 일명 ‘드래곤 플레이 프로젝트’의 실용을 앞두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현지 언론은 해당 프로젝트가 빠르면 올 해 내에 상용화 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는 상황이다. 소비자는 이들이 제공하는 검색 엔진을 활용할 경우, 향후 반(反) 시진핑 정권, 천안문 사태, 종교의 자유, 언론 자유, 소수 민족 탄압 등과 관련한 내용은 일체 검색할 수 없게 된다. 임지연 베이징(중국) 통신원 cci2006@naver.com
  • 서울대공원 주차장 인근 수풀서 50대 남성 추정 토막시신 발견

    서울대공원 주차장 인근 수풀서 50대 남성 추정 토막시신 발견

    서울대공원 인근 수풀에서 머리와 몸통이 분리된 50대 내국인 남성으로 추정되는 시신이 발견돼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경기 과천경찰서는 19일 오전 서울대공원 ‘장미의 언덕’ 주차장 인근 도로변 수풀에서 쓰러져 있는 몸통을 서울대공원 직원이 발견 경찰에 신고했다고 밝혔다.  경찰은 주변에서 머리 부분을 추가 발견 시신을 수습했다. 시신 머리는 검은색 비닐봉지에, 몸통은 검은색 비닐봉지와 흰색 비닐봉지로 감싸져 있던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옷을 입은 채 부패한 시신은 백골 상태는 아니며, 별다른 소지품이 나오지 않아 신원을 확인 중이다. 경찰 관계자는 “살인사건으로 판단하고 있으며 내일 부검을 실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남상인 기자 sanginn@seoul.co.kr
  • 서울대공원 주차장 인근 수풀서 남성 추정 토막시신 발견

    서울대공원 주차장 인근 수풀서 남성 추정 토막시신 발견

    머리와 몸통이 분리된 남성으로 추정되는 시신이 서울대공원 인근 수풀에서 발견돼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경기 과천경찰서는 19일 오전 서울대공원 ‘장미의 언덕’ 주차장 인근 도로변 수풀에서 쓰러져 있는 몸통을 서울대공원 직원이 발견 경찰에 신고했다고 밝혔다. 경찰은 주변에서 머리 부분을 추가 발견 시신을 수습했다. 시신 머리는 검은색 비닐봉지에, 몸통은 검은색 비닐봉지와 흰색 비닐봉지로 감싸져 있던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옷을 입은 채 부패한 시신은 백골 상태는 아니며, 별다른 소지품이 나오지 않아 신원을 확인 중이다. 경찰 관계자는 “살인사건으로 판단하고 있으며 신원을 확인하고 나서 수사를 진행하겠다”라고 말했다 남상인 기자 sanginn@seoul.co.kr
  • 서울대 공원 인근서 토막시신 발견… 경찰 수사 착수

    서울대 공원 인근서 토막시신 발견… 경찰 수사 착수

    19일 남성으로 추정되는 시신이 서울대공원 인근 수풀에서 머리와 몸통이 분리된 채 발견돼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경기 과천경찰서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 40분쯤 과천동 서울대공원 장미의언덕 주차장 인근 도로 주변 수풀에서 시신을 서울대공원 직원이 발견해 경찰에 신고했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은 주변에서 머리 부분을 추가로 발견하고 시신을 수습했다. 시신의 머리 부분은 일반적으로 쓰이는 검은색 비닐봉지에, 몸통 부분은 검은색 비닐봉지와 흰색 비닐봉지로 감싸져 있던 것으로 전해졌다. 시신은 남성으로 추정되며 옷을 입은 채로 부패했지만 백골 상태는 아니라고 경찰은 전했다. 경찰은 시신에서 별다른 소지품이 나오지 않음에 따라 이 시신의 신원을 확인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시신이 분리된 채 비닐봉지에 싸여 발견됨에 따라 살인사건으로 판단하고 있으며 시신의 신원을 확인한 뒤 수사계획을 세울 것”이라고 말했다. 문경근 기자 mk5227@seoul.co.kr
  • 亞 관광객 오면 물 1병에 1만원…伊 식당, 바가지요금 논란

    亞 관광객 오면 물 1병에 1만원…伊 식당, 바가지요금 논란

    중국인 관광객을 대상으로 바가지요금을 씌운 이탈리아 소재 관광지에 대한 논란이 확산하는 분위기다. 최근 이탈리아를 찾았다는 중국인 관광객 마오 씨는 커피와 광천수 물 각 2잔을 주문하고 43유로(약 5만5000원)를 내야 했다고 온라인 SNS를 통해 불만을 제기했다. 알려진 바에 따르면, 피해자 마오 씨는 지난 1일 오후 6시쯤 이탈리아 산마르코 광장에 소재한 한 커피숍을 찾았다. 그는 에스프레소 2잔과 250㎖짜리 플라스틱병에 든 광천수 2병을 주문했다. 음료를 마신 뒤 커피숍을 나서던 마오 씨 일행은 해당 음료 가격으로 에스프레소는 한 잔당 11.5유로(약 1만 4700원), 광천수는 한 병당 10유로(약 1만2800원)를 요구받았다고 적었다. 그는 해당 커피숍의 상호가 ‘카페 라베나’(Caffe Lavena)라고 알리며, 현지인들에게 제공되는 실제 가격은 자신이 내야 했던 바가지요금과 비교해 10분의 1수준에 불과했다고 밝혔다. 피해자 마오 씨가 당일 확인한 실제로 현지인들에게만 제공된다는 요금표에는 에스프레소 한 잔당 1.2유로(약 1500원) 수준이었다고 전해졌다. 그는 곧장 해당 매장 매니저에게 이 같은 바가지요금 실태에 대해 항의했으나, 그는 이번 행위에 대해 사과를 거부했다고 알렸다. 문제는 아시아 지역에서 온 관광객을 대상으로 한 이탈리아 관광지에서의 바가지요금 논란이 이번이 처음이 아니라는 점이다. 중국 국영 언론 신화왕은 이날 보도를 통해 지난해 12월 이탈리아 산마르코 광장에 있는 레스토랑에서 바가지요금을 내도록 강요당한 일본인 관광객 피해 사례를 공개했다. 해당 보도에 따르면 당시 관광지를 찾았던 일본인 여행자들은 문제의 레스토랑에서 스테이크 4조각, 생선구이 1조각을 주문한 뒤 1143유로(약 146만 원)를 냈다. 더욱이 해당 레스토랑에서는 이들 여행자에게 영수증을 발부하지 않았다고 전했다. 한편, 해당 사건이 벌어진 직후 현지 공공관리부 당국은 현지 시찰 관리 감독을 통해, 문제의 식당을 적발했던 바 있다. 일본인 관광객에게 문제의 바가지요금 지급을 강요했던 해당 업체에는 총 2만 유로(약 2500만 원)에 달하는 벌금형이 부과됐다. 임지연 베이징(중국) 통신원 cci2006@naver.com
  • 中서 발표한 세계 대학 순위…1위는 美 하버드大, 한국은?

    中서 발표한 세계 대학 순위…1위는 美 하버드大, 한국은?

    전 세계 유명 대학교 500곳 가운데 중국 대학교가 차지하는 비율이 12%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칭화대, 베이징대, 저장대, 푸단대, 상하이자오퉁대 등 5곳의 대학이 순위 상위에 올랐다. 최근 상하이자오퉁대가 공개한 2018년 세계대학학술순위(ARWU·Academic Ranking of World Universities) 500위 가운데 중국 대학은 총 62곳이 포함됐다고 현지 언론은 17일 전했다. 전체 대학 가운데 약 12.4%의 점유율이다. 500위 대학 가운데 가장 많은 대학이 포함된 국가는 미국으로 전체 대학 중 약 27.8%의 대학이 미국 소재였다. 중국 대학 중 가장 높은 순위를 기록한 곳은 45위에 링크된 칭화대였다. 이어 베이징대가 57위로 그 뒤를 따랐다. 또, 저장대가 67위로, 칭화대, 베이징대, 저장대 등 3곳의 대학이 순위 100위 안에 이름을 올린 것으로 확인됐다. 이 밖에 푸단대, 상하이자오퉁대, 중산대, 중국과학기술대 등은 각각 101~150위권에 링크됐다. 참고로 세계대학학술순위는 100위까지만 세부 순위를 공개하며 101위 이후로는 일정 구간을 묶어 발표한다. 이번 순위 공개 결과에 대해 중국 내부에서는 만족한다는 분위기다. 이는 지난해 칭화대가 48위에서 올해 45위로, 베이징대가 71위에서 57위로, 저장대가 101~150위 사이에서 올해 67위로 각각 상승했기 때문이다. 반면 전 세계 1위 대학으로는 미국의 하버드대, 2위에는 스탠퍼드대, 3위에는 케임브리지대가 꼽혔다. 상위 20위 가운데 미국 소재 대학이 총 16곳을 차지했다. 또 상위 100위까지는 전통적인 교육 강국으로 평가받는 미국, 영국, 독일, 호주, 프랑스, 캐나다, 일본, 이탈리아, 네덜란드 등의 국가 소재 대학의 점유율이 돋보였다는 분석이다. 한국은 올해 500위 안에 10개 대학이 이름을 올렸다. 서울대가 101~150위권으로 국내 1위, 성균관대가 151~200위권으로 2위를 차지했다. 이어 한양대와 카이스트, 그리고 고려대가 201~300위권으로 국내 3~5위권에 올랐다. 한편 상하이자오퉁대가 2003년 이후로 매년 이 시기가 되면 공개하는 세계대학학술순위는 전 세계 44개국에 있는 대표 대학 1500곳을 대상으로 진행한다. 사진=상하이자오퉁대 임지연 베이징(중국) 통신원 cci2006@naver.com
  • [여기는 남미] “지옥이 따로 없다”…베네수엘라서 ‘좀비 시위’

    [여기는 남미] “지옥이 따로 없다”…베네수엘라서 ‘좀비 시위’

    베네수엘라 서부 술리아에 15일(이하 현지시간) 때아닌 좀비떼(?)가 출현했다. 거리를 가득 메운 좀비들은 "공포영화가 따로 있냐, 이게 지옥이다"고 외치며 사법부청사까지 시위행진을 벌였다. 시위에 앞장선 주도 마라카이보의 시장 다니엘 포넨은 취재에 나선 기자들에게 "시위대의 외침은 절대 과언이 아니다. 공포영화에서나 나올 법한 일들이 실제로 벌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주민들을 좀비로 분장하게 만든 건 지긋지긋한 정전이다. 베네수엘라 술리아에선 15일까지 6일째 정전이 계속되고 있다. 30도를 넘나드는 무더위에 전기가 끊기면서 주민들은 선풍기조차 돌리지 못하고 있다. 뿐만 아니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술리아주에선 정전과 함께 전화가 끊겼고, 펌프가 작동하지 않아 물까지 쓰지 못하는 가정이 부지기수다. 신호등이 작동하지 않아 대중교통마저 제대로 운행되지 않고 있다. 시위에 참여한 한 주민은 "이렇게 서비스가 사실상 전면적으로 중단된 일은 세계적으로도 유례를 찾기 힘들 것"이라며 "(영화 아니고) 실제 삶에 이런 일이 일어나고 있다는 게 믿어지지 않는다"고 말했다. 시위대는 이날 사법부까치 행진한 후 전기회사의 책임자를 처벌하라는 청원서를 전달했다. 현지 언론은 "술리아주가 비상사태를 선언했지만 뾰족한 대책을 내놓진 못하고 있다"고 전했다. 사상 최악의 경제위기 빠진 베네수엘라에서 정전은 이제 흔한 일이 됐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16일엔 카라카스에 있는 대통령궁에도 전기가 끊겼다. 전날 오후 7시쯤 시작된 정전은 익일 0시를 넘겨서도 계속됐다. 니콜라스 마두로 대통령은 "사보타주가 정전의 원인"이라고 주장했지만 일부 언론은 "폭발사고가 났지만 전기회사가 수습을 못해 정전이 발생한 것"이라고 보도했다. 손영식 해외통신원 voniss@naver.com
  • [단독]베델 한국서 쓴 첫 기사는 돌팔매 놀이 ‘석전’ 소개

    [단독]베델 한국서 쓴 첫 기사는 돌팔매 놀이 ‘석전’ 소개

    1904년 대한매일신보를 창간해 독립운동에 기여한 어니스트 토머스 베델(1872~1909·한국명 배설)이 ‘데일리 크로니클’의 특별 통신원으로 일할 당시 한국에서 썼던 첫 번째 기사가 새로 확인됐다. 그동안 역사학계에서는 1904년 4월 16일자 ‘경운궁 화재 사건’으로 알고 있었지만 이보다 보름 앞선 4월 1일자 한국의 전통놀이인 ‘석전’을 설명하는 기사가 발굴됐다. 16일 영국인 역사연구가 에이드리언 코웰(62·싱가포르 거주)에 따르면 베델은 대한매일신보를 창간하기 전 데일리 크로니클에서 짧은 특별통신원으로 활동하면서 1904년 4월 총 두 건의 기사를 썼다. 학계에선 그간 베델이 경운궁 화재 기사 하나만 쓰고 회사를 떠난 것으로 봤다. 코웰은 비슷한 시기 신문을 검색하다가 뉴질랜드 웰링턴에서 발행됐던 ‘왕거누이 크로니클’에서 1904년 7월 20일자 기사에서 어니스트 베델의 이름을 확인했다. 신문엔 해당 기사가 “데일리 크로니클의 서울 특별통신원 어니스트 베델이 4월 1일자로 쓴 기사”라고 쓰여 있다. 기사는 돌팔매질을 하며 싸우는 한국의 전통놀이 ‘석전’(Stone fighting)을 묘사했다. 베델은 “200~300명쯤 되는 남성들이 서로 마주보면서 돌을 던진다”고 현장을 스케치했고, “서로 죽일 의도를 가지고”, “부상을 입거나 종종 죽는 사람도 발생한다”며 석전의 위험성을 알렸다. 아울러 “(석전에 참여하는 이들의) 전체적인 움직임이 마치 축구와 비슷하다”고 설명했다. 코웰은 이 기사를 뉴질랜드 신문에서 찾을 수 있던 이유에 대해 “데일리 크로니클이 이 기사를 베델에게 쓰도록 했지만 실제로 신문에는 싣진 않았을 수 있다”면서 “훗날 데일리 크로니클의 기사를 받은 왕거누이 크로니클이 나중에 이를 게재한 것 같다”고 말했다. 싱가포르 오경진 기자 oh3@seoul.co.kr
  • [조선을 사랑한 英언론인 베델의 히스토리] 3개국어 능통한 양기탁과 의기투합… 항일 ‘울타리’ 역할 헌신

    [조선을 사랑한 英언론인 베델의 히스토리] 3개국어 능통한 양기탁과 의기투합… 항일 ‘울타리’ 역할 헌신

    일본 사업을 정리하고 조선을 찾은 어니스트 토머스 베델(1872~1909·한국명 배설)은 불과 한 달여 만에 영국 신문사에서 해고되는 불운을 겪었다. 하지만 사업가의 기질이 강했던 그는 되레 서울에 직접 신문사를 세우기로 결심하고 자신을 도와준 한국인 통역사 양기탁(1871~1938)과 의기투합했다. 지금도 서울 중구 세종대로 서울신문사 로비에 나란히 있는 두 흉상이 말해주듯, 이들의 만남은 말 그대로 ‘운명’이었다.●위기를 기회로… 신문사서 해고되자 직접 창간 베델은 1904년 4월 16일자 ‘조선 황궁의 화재’ 단독 기사에서 고종이 머물던 경운궁(현 덕수궁)에서 발생한 화재가 일본군 소행일 것으로 추정했다가 ‘데일리 크로니클’ 통신원 자리에서 쫓겨났다. 신문사의 친일 성향에 반하는 내용이기 때문이었다. 새 삶을 시작하려고 서울에 온 베델은 한 달여 만에 직장에서 해고돼 무척 난감했을 것이다. 하지만 위기는 기회라는 말이 있듯, 베델은 이참에 신문사를 직접 차려보기로 결심했다. 다른 동아시아 나라들과 달리 아직 조선에는 제대로 된 영자신문이 없었다는 점에 주목했다. 언론인이라는 베델의 새 인생을 열어 준 대한매일신보(현 서울신문)와 코리아데일리뉴스(KDN)는 이렇게 기획됐다. 한국어를 할 줄 몰랐던 베델에게는 무엇보다도 영어에 능통하고 믿을 수 있는 조선인 조력자가 절실했다. 앞서 베델은 3월 통신원으로 왔을 때부터 덴마크인 전기기술자 헨리 예센 뮐렌스테트(1855~1915)에게 자신의 취재를 도와줄 통역사를 부탁했는데, 그가 소개해 준 이가 훗날 대한매일신보 주필이자 대한민국 임시정부 국무령을 지낸 양기탁이었다. 그는 왕실 문서를 번역하는 정부기관 ‘예식원’에서 평범하게 일하고 있었다.●“양기탁, 이토 저격되자 신보사 2층서 만세” 그렇다면 양기탁은 누구일까. 우리에게는 ‘양기탁’으로 알려졌지만 학계에서는 ‘양기택’으로 부르기도 한다. 그의 이름 한자인 ‘鐸’은 ‘탁’과 ‘택’으로 모두 읽힌다. 베델 연구 일인자인 정진석 한국외대 미디어커뮤니케이션학부 명예교수는 “그의 영문 이름이 ‘taik’(택)으로 돼 있고 당시 한글신문들도 그를 ‘양기택’이라고 지칭했다”고 설명했다. 그의 어릴 적 이름은 ‘양의종’이었다. 1871년 평양 서촌에서 한학자 양시영의 아들로 태어난 그는 매우 총명했다고 전해진다. 15살이던 1886년 아버지를 따라 서울로 올라와 다양한 학문을 접했다. 우국지사 나현태를 만나 성리학을 수학하고 선교사들이 만든 한성외국어학교에 입학해 영어도 배웠다. 그는 언어 습득 능력이 남달랐다. 1895년 미국인 선교사 제임스 스카이 게일이 만든 성서 번역용 한영사전인 ‘한영자전’ 편찬에 참여했다. 일본 영사관원의 소개로 나가사키현에 건너가 2년간 한국어 교사로 일하며 일어도 익혔다. 3개 국어를 할 줄 알았던 양기탁에게 예식원 업무는 그야말로 ‘잘 어울리는 옷’ 같았다. 그가 베델과 만나게 된 것도 어학능력 덕분이었다. 애초 양기탁의 역할은 통신원인 베델이 원하는 취재원을 섭외해 통역하는 정도였지만, 베델이 영국 언론사에서 해고된 뒤 신문사 창간에 뛰어들면서 그는 이제 없어서는 안 될 인물이 됐다. 결국 양기탁은 1904년 7월 18일 신보와 KDN 첫 호를 발행하고 한 달쯤 뒤인 8월 23일 예식원을 그만 뒀다. 베델을 돕기 위해서 자신이 가장 잘 할 수 있는 일을 포기한 것이다.원래 베델이 처음 만든 신보는 외국인들을 위한 영자지 KDN(4페이지)에 부록(2페이지)으로 삽지된 것이었다. 양기탁은 영문판 기사를 국한문으로 번역해 다음날 신보에 게재하는 일을 맡았다. 하지만 ‘자투리’였던 신보가 한국인들에게 예상 밖 반향을 일으키자 베델은 1905년 8월 두 신문을 분리하고 양기탁에게 신보 지면 제작 전권을 줬다. 신보의 강경한 항일 논조는 양기탁에게서 비롯된 것으로 볼 수 있다. 1909년 베델이 세상을 떠난 뒤로 신보는 더욱 양기탁에게 의존했다. 베델은 영국인이었기에 한국이나 일본의 법을 적용받지 않았다. 그가 세운 신보와 KDN이 입주한 건물 또한 치외법권 지역으로 인정받았다. 양기탁은 통감부의 핵심 감시 대상이었기에 건물 밖으로 나갈 경우 안전을 보장받을 수 없었다. 그래서 주로 신보사 건물 안에 머물며 영문기사 번역 일 등에 전념했다. 1909년 10월 26일 안중근이 통감부 초대통감 이토 히로부미를 저격하자 양기탁이 신보사 2층에서 만세를 부르며 축하연을 벌였다는 보도가 친일매체 ‘대한일보’ 등에 게재됐다. 양기탁은 이를 부인했다. 정 교수는 “단순한 해프닝으로 볼 수도 있지만 양기탁의 항일 정신이 일본 당국에 어떻게 비쳐지고 있었는지 잘 보여 주는 사례”라고 설명했다. 양기탁이 일제를 마음껏 비판할 수 있었던 것은 베델이 자신의 치외법권을 십분 활용해 모든 비난과 압박을 막아줬기 때문이다. 일본은 러일전쟁에서 승리한 뒤부터 조선의 신문과 잡지에 사전 검열을 실시했다. 1907년에는 ‘신문지법’을 제정해 언론 탄압 강도를 높였다. 하지만 외국인인 베델이 만든 신보는 검열 대상에서 제외돼 ‘언론의 자유’를 누릴 수 있었다. 정 교수는 “일본의 감시로부터 양기탁을 지켜 준 베델이 대한매일신보의 ‘울타리’였다면, 항일 논조를 바로세워 조선을 구하려 했던 양기탁은 ‘대들보’였다”고 평가했다.●독립운동가 임치정·이교담, 신보 경영 뒷받침 하지만 이 두 사람의 힘만으로 신보사가 성공한 것은 아니었다. 신보가 조선 독립을 위해 제대로 된 기사를 쓴다는 소문이 돌자 명망 있는 논객과 경영자들이 하나둘 이곳에 모여들었다. 1904년 창간된 신보는 당시로서는 후발지였음에도 이들의 헌신 덕분에 일본의 여러 식민통치정책을 좌절시키며 전성기를 누렸다.우선 민족사학자들이 찾아왔다. 박은식(1859~1925)과 신채호(1880~1936) 등 유명 사학자들이 신보에 들어와 필진으로 활약했다. 황성신문(1898~1910)에서 일했던 박은식은 신보에서도 강경 항일 논설을 썼다. 그는 1910년 경술국치 이후 일제 침탈이 본격화되자 해외로 나가 항일 활동을 이어 갔다. 역사서인 ‘한국통사’를 썼고 상하이 임시정부 2대 대통령을 지냈다. 신채호도 황성신문에 있다가 1905년 을사늑약 체결 뒤 일제의 간섭이 심해지자 이듬해 신보로 옮겼다. 그는 1910년 중국 망명 전까지 ‘한일합병론자에게 고함’, ‘일본의 삼대충노’ 등을 쓰며 항일 언론 투쟁을 이어갔다. 당시 베델의 KDN에 대항해 통감부가 만든 기관지 서울프레스(1905~1937)는 신보를 두고 “한국어판은 영문판보다도 훨씬 나쁘고 못된 신문”이라고 비난했다. 신보사의 경영을 도우려는 이들도 있었다. 임치정(1880~1932)과 이교담(1880~1936) 등이 대표적이다. 임치정은 1905년 미국에서 도산 안창호(1878~1938)와 ‘공립협회’를 조직하고 기관지 ‘공립신보’를 발행했다. 신보에서는 부총무와 회계주임 등을 맡았다. 1919년 3·1운동을 기획하는 등 독립 운동에도 큰 역할을 했다. 이교담 역시 공립협회에서 활동하다가 신보에 합류했다. 이들의 노력 덕분에 신보와 KDN은 한때 하루 2만부 가까이 발행하며 조선 최고의 신문으로 발돋움할 수 있었다. 오경진 기자 oh3@seoul.co.kr
  • 中 스마트폰, ‘비보’(vivo) 따라한 짝퉁 ‘비비’(vivi) 등장

    中 스마트폰, ‘비보’(vivo) 따라한 짝퉁 ‘비비’(vivi) 등장

    중국의 스마트폰 전문 제조업체 ‘비보’(vivo)를 그대로 베낀 ‘비비’(vivi)가 등장해 화제다. 중국의 온라인 공동 구매 업체 ‘핀둬둬’(拼多多)에서 최근 비비라는 브랜드 로고를 새긴 스마트폰이 불티나게 팔려 나가고 있는 상황이다. 중국 국내산 스마트폰 브랜드 업체인 비보의 브랜드 명칭과 유사한 해당 업체 제품은 비보에서 출시되는 것과 비교해 최대 10배 이상 저렴한 가격인 평균 300위안 대(약 5만원)에 판매되고 있는 형국이다. 비보는 중국 국내산 스마트폰 업체로 지난해 기준 ‘화웨이’(hawei)에 이어 중국 국내 판매량 2위를 기록한 업체다. 한때 배우 송중기 등을 모델로 하면서 유명세를 얻은 바 있다. 해당 온라인 유통 업체에서 판매 중인 비비의 스마트폰 종류는 ‘v9’으로, 지난 달 비보에서 출시한 제품 명칭 v9과 동일하다. 안드로이드 7.0을 탑재했으며, 2/3GB 램과 16/32/64GB 스토리지, 후면 1300만 화소와 전면 500만 화소의 카메라가 장착돼 있다. 또 내부에는 총 9개의 기본 애플리케이션이 설치되어 있다. 하지만 더 놀라운 것은 비비 이외에도 비보사의 이름을 유사하게 베낀 vivk, vivd, vixj 등 짝퉁업체가 속속 등장하고 있다는 점이다. 한편 온라인 공동구매 사이트를 통해 비비 또는 비보사의 명칭을 유사하게 베낀 짝퉁 제품을 구입한 소비자들은 ‘일반적인 스마트폰과 외관이 매우 흡사하며, 기능 역시 타사 스마트폰과 유사하다’는 평가를 내놓고 있어 화제다. 일부 소비자 가운데 “64GB 대용량으로 기존의 유명 브랜드 제품과 유사한 기능을 갖췄다”, “3GB+64GB 최고 사양의 제품가격이 548위안(약 9만원)에 불과하지만, 화면 속에 지문 인식센서를 탑재한 것까지 사양 면에서 비보사의 것과 유사할 정도로 기대 이상”이라며 호평한 이들도 상당하다. 반면 비비라는 업체를 찾아본 일부 소비자에 의하면, 이들 회사는 온라인 공식 웹사이트와 오프라인 본사 및 공장 주소 등이 존재하지 않는 것으로 알려졌다. 사진=자료사진 임지연 베이징(중국) 통신원 cci2006@naver.com
  • “뱃속에서 캡슐이 터졌어요!” 이탈리아행 항공기, 스페인에 비상착륙

    “뱃속에서 캡슐이 터졌어요!” 이탈리아행 항공기, 스페인에 비상착륙

    무게15g짜리 캡슐 때문에 장거리 비행 중이던 항공기가 비상 착륙했다. 덕분에 승객은 목숨을 건졌지만 교도소 신세는 면하기 힘들게 됐다. 14일(현지시간) 에페통신 등에 따르면, 최근 대서양을 건너 이탈리아로 향하던 블루 파노라마 항공사의 국제선에서 벌어진 일이다. 도미니카공화국에서 이륙한 항공기는 이탈리아 밀라노를 향해 순항 중이었다. 기내에서 긴급 상황이 발생한 건 항공기가 스페인 공항을 지날 때였다. 23세 여성이 갑자기 복통을 일으켜 바닥에 쓰러졌다. 승무원들이 달려들어 응급조치를 시도하려했지만 여성은 찡그린 얼굴로 고통을 참아낼 뿐 증상에 대해선 좀처럼 입을 열지 않았다. 굳게 입을 다물고 있던 여성이 결국 입을 연 건 죽음의 공포를 예감했기 때문이었다. 여성은 "코카인 캡슐을 삼켰는데 터진 것 같아요"라고 털어놓았다. 알고 보니 그는 돈을 받고 코카인을 유럽까지 갖다 주기로 한 운반책이었다. 여성은 비행기에 탑승하기 전 코카인 캡슐 56개를 삼켰다. 캡슐 1개당 담긴 코카인은 약 15g, 1kg에 가까운 코카인으로 배를 채우고 비행 중이던 셈이다. 항공기는 스페인에 도움을 요청, 의료진이 대기 중인 산티아고 데 콤포스텔라 공항에 비상착륙했다. 착륙한 비행기에서 앰뷸런스로 옮겨진 여성은 인근 병원으로 옮겨져 긴급수술을 받았다. 병원 관계자는 "다수의 캡슐이 체내에서 터진 상태였다"며 "조금만 늦었으면 여성은 목숨을 잃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여성은 회복하는 대로 구치소로 이송될 예정이다. 스페인 경찰은 "거액을 현찰로 지급하겠다는 유혹에 넘어가 마약운반에 나서는 사람이 적지 않지만, 이는 목숨을 담보로 한 범죄행위"라고 경고했다. 실제로 코카인 캡슐이 터져 운반책이 목숨을 잃는 사건은 종종 발생한다. 지난해 부에노스아이레스에서 19살 브라질 여성 마약운반책이 공항에서 내려 길을 걷다 돌연 쓰러져 사망했다. 삼킨 코카인 캡슐 80개(약 800g) 중 일부가 터진 게 사인이었다. 사진=자료사진 손영식 해외통신원 voniss@naver.com
  • 무장괴한 20명, 한 축구선수에게만 100발 집중 발포

    무장괴한 20명, 한 축구선수에게만 100발 집중 발포

    멕시코에서 끔찍한 살인사건이 벌어져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14일(현지시간) 엘파이스 등에 따르면, 사건은 아마추어팀 토테펙과 테페아카의 축구경기가 벌어진 멕시코 푸에블라주의 한 축구장에 무장 괴한들이 출현하면서 벌어졌다. 최소 20명의 괴한들은 복면으로 얼굴을 가리고 장총으로 무장한 채 관중석 쪽에서 모습을 드러냈다. 괴한들은 공포에 질린 관중들을 위협하고, 순식간에 핸드백과 지갑, 휴대폰 등을 쓸어 담듯이 강탈한 뒤 그라운드로 몰려 내려갔다. 그들은 축구선수들에게 총을 겨누고 “○○○가 누구냐”고 물었다. 그는 등번호 9번을 달고 테페아카에서 뛰던 선수였다. 동료선수들이 그를 가리키자 괴한들은 일제히 집중 총격을 시작했다. 총구가 불을 뿜으면서 순간 축구장이 아비규환이 된 가운데 괴한들은 다른 19살 축구선수를 납치해 사라졌다. 누군가 전화를 걸어 사건을 신고했지만 경찰이 도착했을 때 괴한들은 이미 도주한 뒤였다. 경찰은 끔찍한 사건현장을 보고 경악했다. 집중 총격을 받은 선수가 쓰러져 있는 그라운드에선 탄피 100여 개가 발견됐다. 괴한들이 사망한 선수에게 최소한 100발 이상 발포했다는 이야기다. 경찰은 “총격테러나 살인사건을 여러 번 봤지만 이번 사건처럼 한 사람이 집중 포화를 맞은 건 처음”이라면서 “소름이 끼칠 정도로 잔인한 사건”이라고 말했다. 수사 당국은 극악한 수법을 볼 때 원한에 의한 사건일 가능성이 큰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한편 납치됐던 19살 축구선수는 고속도로에서 풀려났다. 그는 “괴한들이 이름을 물어보더니 찾던 사람이 아니라면서 고속도로에서 내려줬다”고 말했다. 경찰은 “강도 같으면서도 무언가 복잡하게 사연이 엮여 있는 사건”이라면서 “아직까진 실마리가 될 만한 단서가 나오지 않았다”고 밝혔다. 사진=신코라디오  남미통신원 임석훈 juanlimmx@naver.com
  • [월드피플+] 아픈 연인 위해 병실서 결혼식한 한 남성의 슬픈 순애보

    [월드피플+] 아픈 연인 위해 병실서 결혼식한 한 남성의 슬픈 순애보

    죽음을 목전에 둔 연인을 위해 병실에서 결혼식을 감행한 남성의 순애보가 큰 감동을 주고 있다. 최근 중국 정저우(郑州)의 한 병실에서 매우 특별한 결혼식이 열렸다. 백혈병 환자 샤오후이(小慧, 32)와 그녀를 위해 병실에서 결혼식을 감행한 양펑(杨枫, 27) 씨가 그 주인공이다. 13일 소후닷컴은 이들의 아름답지만 슬픈 결혼식 소식을 전했다. 샤오후이 씨는 24살에 만성 골수 백혈병 진단을 받았다. 병마와의 싸움을 이어가던 그녀가 양펑을 만난 건 2년 전이다. 당시 화물 차량을 운행 중이던 양펑은 우연히 샤오후이를 차량에 태워 주었다. 차 안에서 이야기를 나누던 중 그는 그녀가 백혈병을 앓고 있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 첫 만남부터 그는 “그녀를 지켜주고 싶다”는 마음을 품었고, 이후 만남을 이어갔다. 둘은 연인 관계로 발전했지만, 사랑의 행로는 병마와의 싸움으로 이어졌다. 양펑은 그녀의 치료를 위해 정저우에서 일자리를 찾았다. 한 달 5000위안(82만원)을 벌어 3000~4000위안(65만원)을 그녀의 치료비에 쓰고, 일하는 틈틈이 그녀에게 식사를 나르고, 병간호했다. 그는 하루도 빠짐없이 그녀의 곁을 지극정성으로 지켰다. 하지만 지난 10일 그녀의 병세가 악화했고, 병원에서는 생명이 위급하다고 알려왔다. 그는 그녀의 남은 삶에 미련을 남겨두지 않게 하려고 결혼을 서둘렀다. 비록 병실에서 결혼식을 감행할 수밖에 없었지만, 그는 12일 예정한 결혼 소식을 SNS에 올렸다. 이들의 결혼 소식에 감동한 웨딩 플래너 스(石)씨는 무상으로 모든 결혼준비를 해주겠다고 나섰다. 그녀는 "생사의 갈림길에서 결혼식을 올리는 경우는 처음 보지만, 이들 부부가 행복하길 바란다”고 전했다. 드디어 결혼식이 열리는 12일 오후, 웨딩 업체에서는 병실을 꽃으로 장식하고, 부케, 웨딩드레스, 사진 촬영 등 만반의 준비를 했다. 양펑 씨는 결혼 예복을 입고, 가슴에 꽃을 달았다. 하지만 오후 4시 30분경 갑자기 샤오후이의 병세가 급격히 나빠졌고, 주치의는 응급조치를 서둘렀다. 하객들은 병실 밖에서 그녀의 건강을 기도하며 기다렸다. 그러나 오후 5시 18분 그녀는 결국 세상을 떠났다. 그녀의 병실 침대 옆에는 순백의 웨딩드레스가 걸려 있었고, 양펑의 손에는 그녀에게 끼워줄 결혼반지가 쥐어진 채였다. 그는 병실 복도에 선 채로 “그녀를 좀 더 빨리 만났더라면 좋았을 텐데”라며 흐느꼈다. 이들의 아름답지만 슬픈 결혼 소식에 수많은 중국인은 감동의 눈물을 흘렸다고 전했다. 사진=소후닷컴 이종실 상하이(중국)통신원 jongsil74@naver.com
  • [여기는 중국] 中 당국, 애완견 목줄 착용안하면 5년 간 사육금지

    [여기는 중국] 中 당국, 애완견 목줄 착용안하면 5년 간 사육금지

    중국이 ‘문명 강국’을 건설하기 위한 일환으로 애견, 애묘인에 대한 공중도덕 관리 강화 방침을 밝혔다. 중국 산시성 시안 공안당국은 최근 ‘문명인과 동떨어진 행위를 하는 자와 해당 행위에 대한 금지 조치 및 협조를 구할 시 이에 응하지 않은 자에 대해 향후 5년간 반려동물 양육을 금지하겠다’는 내용을 담은 공고문을 발표했다. 이는 최근 시진핑 정부가 ‘문명 강국 건설’을 위해 시민들의 자발적인 공중도덕 실천을 강조한 것에서 한 발 더 나아간 강력 조치로 풀이된다. 앞서 중국 당국은 대중 교통 승.하차 시 교통질서 지키기, 쓰레기 무단 투기 금지, 공공 장소에서 취식 금지 등의 내용을 담은 ‘문명 조국 건설 통지’를 도심 곳곳에 부착한 바 있다. 해당 통지문은 버스 정류장, 대규모 아파트 단지 입출구 등에 게시돼 있는 상태다. 이 같은 상황에서 시안 공안당국의 애견, 애묘인에 대한 이번 통지문을 통해 ‘애견, 애묘 허가증을 해당 공안국에 등록하지 않았거나 등록 연장을 하지 않은 자’와 ‘목줄 착용을 하지 않은 채 산책하는 견주’ 등에 대해서도 5년간 시안 시에서의 반려 동물 양육 금지 조치를 적용할 것이라고설명했다. 또, 이달 중 각 지역별로 거리를 배회하는 유기견, 유기묘를 단속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대형 주거 단지마다 구성된 주민자치위원회 등을 통해 목줄 착용을 하지 않은 채 산책하는 견주에 대해 상시 민원 접수를 받을 예정이다. 이 같은 방침에 대해 애견인, 애묘인 사이에서는 ‘역사상 최악의 단속 사태’라고 지칭되는 상황이다. 반려 동물을 입양해 양육하는 이들 중 일부는 온라인 SNS 위챗(wechat) 등을 통해 각 지역별로 담당 공안이 단속 나올 예정 시일을 공유, 정부의 강력한 단속을 피하겠다는 이들도 속속 등장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반면, 대부분의 시민들은 이 같은 정부 당국의 강력한 관리 감독에 대해 찬성하는 분위기다. 더욱이 최근 시안시 옌타취(雁塔區) 제1부속병원 일대의 대규모 주택 단지 내에서 목줄을 착용하지 않았거나, 엘리베이터 내에 분뇨를 치우지 않았던 견주 등 50여명을 적발한 사례가 언론을 통해 보도된 바 있다. 시안시 옌타취 지역 주민 마오(34세) 씨는 “그 동안 아파트 단지 내에 cctv 등 폐쇄 회로가 설치돼 있었지만, 견주들이 협조하지 않는 관계로 분뇨를 치우지 않거나 목줄을 하지 않고 산책하던 중 행인을 무는 등의 피해 사례가 있어도 처벌할 수 있는 뾰족한 근거가 없었다”면서 “하지만 이번 처벌 기준 강화와 적발 사례가 향후 대규모 주거 단지 내에서의 반려 동물 양육 시 이웃 간의 예절을 지키게 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임지연 베이징(중국) 통신원 cci2006@naver.com 
  • [월드피플+] “인생은 여행”… 26세 나이에 105개국 방문한 청년

    [월드피플+] “인생은 여행”… 26세 나이에 105개국 방문한 청년

    누군가 인생은 여행이라고 했던가. 이 말을 실천하며 사는 아르헨티나 청년이 있어 화제다. 아르헨티나 비센테로페스에 사는 청년 라미로 크리스토파로(26)가 그 주인공. 그의 방엔 커다란 세계지도가 걸려 있다. 색칠연습을 한 듯 지도는 다양한 컬러로 물들어 있다. 크리스토파로가 방문한 국가를 표시한 지도다. 하나둘 칠하다 보니 이렇게 표시된 국가는 벌써 105개국으로 늘어났다. 단순 계산을 한다면 태어나서 매년 평균 4개국을 방문한 셈이다. "어릴 때부터 가족과 함께 자주 여행을 다녔죠. 여행을 갔다 오면 꼭 자세한 기록을 남기곤 했어요. 대성당에 갔다 오면 걸어서 오른 계단의 수까지 정확히 적어놓곤 했거든요" 그는 최근 현지 일간 클라린과의 인터뷰에서 이렇게 말했다. 이런 습관이 발전하다 보니 방에 큰 지도까지 걸게 됐다는 설명이다. 그가 여행을 천직(?)으로 삼게 된 건 18살 때 미국으로 워킹홀리데이를 떠나면서다. 3개월간 미국을 둘러 보면서 "여행하는 인생을 살자"고 결심하게 됐다. 대학에서 관광학을 전공하면서 그는 본격적인 세계여행을 시작했다. 유명 국가는 물론 지도에서 찾아보기 힘든 섬나라까지 두루 방문했다. 오세아니아의 남태평양에 있는 섬나라 바누아투가 대표적인 경우다. 바누아투에서 그는 활화산 정상에 올랐다. 자신의 키보다 높이 끊어오르는 용암을 보면서 대자연 앞에 엄숙한 마음을 갖게 됐다. 그는 "여행할 국가를 사전에 철저히 공부하지만 정보가 적은 국가일수록 여행지로서 매력이 더 크다"면서 "어떤 현실과 부닥칠지 모른다는 두려움이 묘한 매력처럼 느껴지곤 한다"고 말했다. 여행경비는 현지에서 조달하는 게 그의 원칙이다. 접시닦이부터 웨이터, 청소부까지 안 해본 일이 없을 정도다. 호주를 여행할 땐 이력서 50장을 인쇄해 무조건 가게에 들어가 일을 달라고 부탁해 결국 주방보조원으로 취직에 성공했다. 그는 최근 미주대륙 30개국을 여행하고 귀국했다. 하지만 벌써부터 또 여행에 나설 생각에 설렌다. 크리스토파로는 "인생은 정말 짧다. 세계 모든 국가를 방문한다는 꿈을 이룰 때까지 여행을 계속할 것"이라고 말했다. 사진=클라린 남미통신원 임석훈 juanlimmx@naver.com
  • 길이 1400m…‘세계에서 가장 긴 핫도그’ 기네스 등재

    길이 1400m…‘세계에서 가장 긴 핫도그’ 기네스 등재

    중남미의 기네스 강국 멕시코가 새로운 세계 기록을 수립했다. 13일(현지시간) 현지 언론에 따르면 멕시코 과달라하라의 사포판에서 만들어진 핫도그가 세계에서 가장 긴 핫도그로 기네스의 공인을 받았다. 끊이지 않고 마디마디가 연결된 빵에 소시지를 넣어 만든 핫도그는 모두 1000개, 길이는 1417m에 이른다. 종전의 최고 기록은 2016년 일본에서 만들어진 길이 325.66m 핫도그였다. 유난히 핫도그를 즐기는 사람이 많아 기네스 도전을 기획했다는 사포판은 1년간 세계 최장 핫도그 만들기를 준비했다. 기네스 검사관이 지켜보는 가운데 시작된 행사에서 핫도그를 완성하는 데는 꼬박 4시간이 걸렸다. 투입된 전문(?)인력만도 100명. 핫도그에 사용되는 빵이 끊어지지 않도록 연결해 놓는 것부터 섬세하고 조심스런 작업이었다. 빵을 넣은 후에는 소시지를 끼워넣고 드레싱을 올리는 작업이 이어졌다. 기네스는 이 부문에 엄격한 잣대를 적용하고 있다. 소시지의 길이는 18cm를 초과하면 안 되고, 핫도그마다 최소한 2가지 드레싱을 얹어야 한다. 사포판은 규격에 맞춰 제작한 소시지 1000개를 빵에 넣고, 기네스 규정에 맞춰 드레싱을 뿌렸다. 사포판이 준비한 드레싱은 토마토소스와 마요네즈, 머스터드 등 3종류. 토마토소스와 마요네스는 각각 100kg, 머스터드는 75kg을 준비했다. 완성된 핫도그 앞에 선 기네스 검사관 라켈 아시스는 "소시지의 길이, 드레싱의 수 등 세계기록의 규정이 모두 완벽하게 지켜졌다"며 기록을 공인했다. 한편 기네스에 오른 '세계적인 핫도그'는 행사장을 찾은 관람객 2000여 명이 무료로 시식했다. 사진=우니베르살 손영식 해외통신원 voniss@naver.com
  • 세월호 직립 후 첫 유골 1점 수습

    세월호 직립 이후 선체 수색 과정에서 사람의 것으로 추정되는 뼈(앞니)가 추가로 수습됐다. 지난 5월 옆으로 누워 있던 세월호 선체를 바로 세우는 직립 작업 이후 유골이 수습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13일 해양수산부 세월호 현장수습본부에 따르면 이날 오후 3시 15분쯤 세월호 3층 객실부 협착구역에서 사람 앞니로 추정되는 뼈 1점이 발견됐다. 이곳은 이날 수색을 위한 선체 일부절단 작업이 시작된 곳이다. 현장수습본부는 정확한 신원확인을 위해 이 뼈를 국립과학수사연구원 본원으로 보내 정밀 감식을 의뢰할 계획이다. 해수부는 세월호 선체 직립 직후부터 세월호 미수습자 5명의 흔적을 찾기 위한 ‘마지막 수색’을 벌이고 있다. 현재 미수습자는 단원고 남현철·박영인군, 양승진 교사, 권재근·혁규 부자 등 5명이다. 장진복 기자 viviana49@seoul.co.kr
  • [글로벌 인사이트] 쉽고 값싼 ‘살인 드론’… 전 세계로 공포 배달

    [글로벌 인사이트] 쉽고 값싼 ‘살인 드론’… 전 세계로 공포 배달

    값싸고 치명적인 ‘살인 드론’이 몰려온다. 드론은 인간 조종사가 기체에 탑승하지 않고 원거리에서 전파로 조종하는 무인 항공기를 통칭한다. 미국 공군의 고고도 무인정찰기 글로벌호크(RQ4), 무인정찰기 겸 공격기 프레데터(MQ1)가 모두 드론이다. 2000년대 초반 미군이 파키스탄, 예멘 등지에 실전 배치했다. 버락 오바마 전 미국 대통령 재임 기간 중 전투용 드론이 1000회의 암살 작전을 수행해 3000여명을 살해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원거리 조작으로 공격자 신원 알기 어려워 최근 레저 또는 상품 배달 등 업무용으로 각광받는 소형항공기 역시 드론이다. 이들 개인·사업용 드론은 휴대 가능한 수준의 크기에 3~8개의 프로펠러를 장착했다. 지난 4일(현지시간)에는 베네수엘라에서 ‘제4형 복합 폭발물질’(C4)이 부착된 드론 2대로 니콜라스 마두로 베네수엘라 대통령을 암살하려는 시도도 있었다. 드론으로 국가원수를 암살하려 한 역사상 첫 사건이다. 일각에서는 이번 사건이 자신의 정치적 입지를 강화하려는 마두로 대통령의 자작극이라고 주장한다. 사건의 진위와 별개로 인간을 공격하는 ‘살인 드론’의 위험성이 수면 위로 떠오른 것은 분명하다. 드론은 재래식 무기에 비해 가격이 저렴하다. 대체로 살상 능력은 떨어지지만 상황에 따라 더 유용하다. 원거리에서 조작해 공격자의 신원을 은폐하기가 상대적으로 쉽다. 드론을 활용한 요인 암살, 군사적 요충지 공격 등 지금껏 존재하지 않았던 전략·전술이 등장할 가능성이 그만큼 높아진 셈이다. 워싱턴포스트(WP)는 이 같은 드론의 특징을 언급하면서 “드론은 가난한 자들의 첨단 무기”라고 평가했다. 또 “드론은 자살폭탄 테러와 같은 충격을 전달하면서도 공격자를 희생시키지 않는다. 드론 테러는 매우 빠른 속도로 확산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극단주의 무장단체 이슬람국가(IS) 등은 드론을 십분 활용했다. IS는 2016년 10월 이라크에서 처음으로 드론 테러를 자행했다. 이후 시리아 등지에 드론을 집중 배치해 공중을 배회하게 하는 식으로 공포감을 조성했다. 최근 지리적 거점을 잃고 지도부가 궤멸되면서 IS는 그 세력이 상당히 약화됐다. 이와 관련, 미 육군사관학교 대테러센터는 최근 보고서에서 “IS가 드론을 사용한 방식이 다른 테러리스트들에게 영감을 주었을 것”이라면서 “다른 테러 집단에서도 드론 테러를 시도할 것에 대비해야 한다”고 경고했다. ●온라인서 개조법 배워 수류탄 달면 테러 가능 영국 일간 익스프레스 주말판 선데이익스프레스는 “드론 테러의 시대가 도래했다”고 보도했다. 또 다른 영국 일간 인디펜던트는 “마두로 대통령 암살 시도 사건에 쓰인 것과 같은 살인 드론을 만들려면 5000파운드(약 720만원)와 폭발물만 있으면 된다”고 평가했다. 인디펜던트는 “위협을 현실화하는 것은 능력과 의도다. 능력은 온라인에서 쉽게 살 수 있다”면서 “범행에 사용한 중국 드론 제조사 DJI의 M600 모델은 사진 촬영 전문 드론이지만 약간의 개조만으로 치명적인 폭발물이 됐다”고 설명했다. M600은 약 시속 65㎞로 이동 가능하며 5㎞ 밖에서도 무선 조종이 가능하다. 단번에 드론 수백대를 띄울 수 있는 전술적 측면도 위협적이다. 현존 최다 드론 공중 동시 비행 기록은 1218대다. 지난 2월 평창올림픽 개막식 드론쇼에서 인텔사의 드론 ‘슈팅스타’에 발광다이오드(LED)를 장착해 오륜기를 만드는 장면을 연출했다. 당시 한 명의 조종사가 컴퓨터로 1000대가 넘는 드론을 조작했다. 이외에도 2016년 독일에서 600대가 동시 비행한 기록 등이 있다. 마두로 대통령 암살을 시도한 세력이 2대의 드론을 썼기에 망정이지 폭탄을 장착한 드론 100대를 투입했다면 마두로 대통령은 최악의 상황에 처했을 것이다.●백악관·日총리관저 등 드론에 무방비 노출도 마두로 대통령 암살 시도 이전에도 드론 관련 사건 사고는 심심찮게 발생했다. 2015년 1월에는 고장 난 드론이 미국 워싱턴DC 백악관 잔디밭에 추락했다. 테러와는 무관한 상황이었지만 대통령 경호에 구멍이 뚫린 것이어서 논란이 일었다. 같은 해 4월 일본에서는 정부의 핵 정책에 반대하는 한 남성이 후쿠시마 원전 지역의 방사능 모래를 드론에 담아 총리관저에 떨어뜨렸다. 지난 4월에는 사우디아라비아 수도 리야드의 왕궁 근처를 비행하던 드론을 보안군이 격추했다. 환경시민단체 그린피스는 지난달 프랑스 원자력 방어의 취약성을 보여 주겠다면서 슈퍼맨 모양의 드론을 원전 외벽에 충돌시켰다. 지난 6일에는 에마뉘엘 마크롱 대통령이 휴가를 보내고 있는 남부 지중해 연안 봄레미모사의 브레강송 요새 인근에 정체불명의 드론이 접근해 비상이 걸렸었다. 드론은 별장 앞바다에 빠졌다. 이 드론이 추락한 것인지 마크롱 대통령 경호실이 격추한 것인지는 밝혀지지 않았다. 미국연방항공국에 따르면 미국의 상업용·개인용 드론은 2014년 50만대에서 지난해 300만대로 폭증했다. 커스틴 닐슨 국토안보부 장관은 최근 WP 기고에서 “미국은 점차 커지는 드론의 위협에 대처할 준비가 안 됐다”면서 “우리가 대응할 수 있는 능력을 넘어섰다”고 토로했다. 미국 싱크탱크 랜드코퍼레이션의 분석가 콜린 클라크는 “세계 각국의 규제가 드론의 확산 및 발전 속도를 따라잡지 못한다”면서 “이는 심각한 위협”이라고 뉴욕타임스에 말했다. 교란 주파수를 발사해 드론을 무력화하는 ‘드론건’을 생산하는 호주 업체 드론실드의 최고경영자(CEO) 올레그 보르닉은 “현재 2차원적으로 보호되고 있는 모든 자산은 공중 공격에 대비한 3차원 보호가 필요할 것”이라면서 “0.5㎏짜리 저가 드론에 수류탄 하나만 장착하면 그게 바로 살인 드론”이라고 선데이익스프레스에 말했다. 미국의 유명 민간 정보기업 스트래포의 분석가 스콧 스튜어트는 “드론의 공격은 심리적 측면에서 물리적 피해를 훨씬 능가할 수 있다”면서 “테러리스트들이 드론으로 대량학살을 저지를 수는 없지만 대중을 두려움에 떨게 할 수는 있다”고 분석했다. 사모펀드 KKR 산하의 지정학적 전략기관 KKR 글로벌 인스티튜트의 반스 세르추크 상무이사는 “현대 방공망은 비행기와 미사일에 대응해 제작됐다. 소형 드론은 작고 비행고도가 낮으며 느리다. 이를 막을 방공 체계는 아직 없다”고 평가했다. ●드론 등록·전파 방해 등 규제로는 안심 못 해 각국은 대책 마련에 부심한다. WP에 따르면 각국은 대개 400~500피트(154m)의 높이 제한, 인구 밀집 지역 또는 공항·군사시설 등 주변에서의 비행 금지, 드론 등록 및 면허 발급 등의 규제안을 내놨다. 미 정부는 주요 인사가 참석한 공식 행사장 주변에 전파를 쏴 드론의 공격을 막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미 정부의 전파 장치는 테러범이 전화기 등을 이용해 원격으로 드론을 폭파시키는 것도 방해한다. ABC뉴스는 “전파 방해 등의 방법이 100% 효과를 발휘할 수 없다. 무선 및 GPS 신호가 아니라 카메라 인식 및 컴퓨터 프로그래밍으로 목표를 타격할 수 있기 때문”이라면서 “또한 해변, 쇼핑몰, 스포츠 경기장에 모인 불특정 다수를 노리는 공격을 차단할 수 있는 방법은 거의 없다”고 지적했다. 강신 기자 xi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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