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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여기는 중국] 수술 중 병원서 죽은 반려묘...의료 사고 의혹

    [여기는 중국] 수술 중 병원서 죽은 반려묘...의료 사고 의혹

    중국 청두시에 사는 30대 남성 전씨. 지난달 22일, 그는 만성신부전증을 앓던 반려묘의 수술을 위해 지역 동물병원을 찾았다가 반려묘가 수술 중에 죽어 큰 충격에 빠지고 말았다. 약 15년간 동고동락한 반려묘의 건강을 찾아주려다 죽음으로 내몬 것 같았기 때문이다. 특히 전씨는 의료진의 수술 실력을 믿고 그가 잠시 자리를 비운 사이 반려묘가 죽은 부분에 큰 의혹을 갖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전씨는 반려묘의 죽음과 관련해 의료 사고가 있었을 것이라고 추정하고 있다. 더욱이 전씨는 해당 병원 의료진이 반려묘의 집도 시 과다한 진정제를 투약했다고 보고 반려묘가 경련 끝에 수술 도중 죽었을 것으로 생각한다. 전씨가 병원 측에 강하게 항의하자 의료진은 의료 사고에 대한 의혹을 일축하고, 수술 비용 2만3000위안(약 386만 원)을 환불해주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하지만 전씨는 병원에 회원 가입 비용으로만 6000위안(약 101만 원)을 내고, 이어 혈액 투석비 1만2000위안(약 202만 원)과 5000위안(약 84만 원)의 혈액 검사 비용 등을 납부했던 것으로 알려졌다.인근 지역에 거주하는 또 다른 반려인 수씨(51)는 지난달 25일 반려견의 치아 치료를 위해 찾았던 동물병원에서 반려견의 치아 17개를 동시 발치하며 총 2720위안(약 46만 원)을 냈다. 수씨는 “반려견의 치아 상태가 어느 정도 악화한 상황인지 반려 견주에게 통보하지 않고 17개의 치아를 한 번에 발치한 것을 이해할 수 없다”면서 “그런데도 문제의 병원 측은 발치한 치아 1개당 비용을 계산, 많은 돈의 치료비를 청구했다”고 힐난했다. 이와 관련, ‘2019년중국반려동물산업백서’(2019年中国宠物行业白皮书)에 따르면 반려견을 입양한 중국인 견주 1인당 의료비 명목으로 연평균 약 1557위안(약 27만 원)을 소비해오고 있는 것으로 집계됐다. 또 같은 기간 반려묘 의료비는 연평균 약 1446위안(약 25만 원)으로 확인됐다. 하지만 반려동물 의료시장의 급성장에도 불구, 의료진의 부족 현상과 더불어 무자격 의료진의 난립 등이 사회 문제로 지적되고 있는 상황이다. 실제로 이 보고서에 따르면, 올 상반기 기준 중국 전역의 반려동물 수는 약 9915만 마리에 달할 것으로 예측됐다. 이는 지난해 같은 동기 대비 약 8.4% 급성장한 수치다. 특히 반려동물과 관련한 소비 시장의 규모는 같은 시기 약 2024억 위안(약 34조 원)을 기록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는 지난해 같은 동기 대비 18.5% 성장한 수준이다.반려동물 시장 중 가장 높은 성장세를 기록 중인 분야는 단연 의료 시장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 시기 반려동물의 시장은 전년도 대비 약 23% 증가, 총 465억 5000만 위안(약 7조 9000억 원)을 달성했다. 특히 궈련증권연구보고(国联证券研究报告) 집계에 따르면, 반려동물의 건강 상태를 진단하기 위해 병원을 찾았을 시 1회당 평균 500위안(약 8만5000원) 이상을 소비해오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의료진 진찰 비용 명목으로 100위안(약 1만7000원) 이상을 지출, 질병 악화로 인한 수술 시에는 최소 5000위안(약 84만 원) 이상을 지불해오고 있는 상태였던 것이다. 반면, 이런 반려동물 의료 시장의 성장세에도 불구, 동물병원 의료진의 전문성은 턱없이 부족하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실제로 지난해 기준 중국 전역에서 반려동물을 위한 전문 의료인으로 재직 중인 동물 전문 의료인의 수는 10만 명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문제는 이들 의료진 중 불과 6만 명의 동물병원 의사만 수의사 자격증을 소지하고 있는 상태라는 것. 그 때문에 상당수 동물병원 재직 의료진의 경우 전문성이 결여된 상태에서 의료 서비스를 제공해오고 있다는 의혹이다. 이에 대해 현지 업계 관계자는 “어떤 병원의 경우 생명이 위독한 동물 수술을 앞두고 집도의가 어찌할 바를 모르고 초조한 모습을 보이는 경우도 상당한 상태”라면서 “반려동물 시장의 규모가 2000억 위안을 넘어선 중국의 상황에서 이과 관련한 더욱더 엄격한 법적 처벌과 기준이 이뤄져야 할 때”라고 지적했다. 임지연 베이징(중국) 통신원 cci2006@naver.com
  • 멕시코 우물에서 나온 119개의 검은 봉지, 44구의 신원 확인 중

    멕시코 우물에서 나온 119개의 검은 봉지, 44구의 신원 확인 중

    이달 초 멕시코 서부 할리스코주 과달라하라 외곽의 한 우물에서 고약한 냄새가 난다는 주민들의 민원이 빗발쳤다. 당국이 우물을 파헤쳤더니 119개의 검은 봉지가 나왔다. 부검의들은 44명의 유해임을 밝혀냈는데 신원을 확인하느라 애를 먹고 있다고 영국 BBC가 14일(현지시간) 전했다. 할리스코주는 멕시코에서 가장 악명 높은 마약 조직의 본거지로 이번에 발굴된 무더기 시신은 올해 발굴된 것으로는 두 번째 큰 규모다. 시신 대다수는 모두 신체의 일부가 흉기에 의해 잘려졌으며 당국은 유해 조각들을 이어 붙여 신원을 확인하고 있는데 아직도 상당수의 신원을 밝혀내지 못했다. 실종된 이들을 찾는 현지 단체는 신원 확인을 더 정확히 해내기 위해 정부에 전문가들을 파견해달라고 요청했다. 현지 당국은 신원 확인에 필요한 기술을 갖고 있지 못해 쩔쩔 매고 있다고 방송은 전했다. 임병선 기자 bsnim@seoul.co.kr
  • [월드피플+] “아빠 살리려고”…3개월간 15kg 찌운 11세 아들

    [월드피플+] “아빠 살리려고”…3개월간 15kg 찌운 11세 아들

    아버지의 생명을 구하기 위해 3개월 동안 15kg의 체중을 증량한 초등학생의 사연이 공개돼 화제다. 중국 허난성(河南)에 거주하는 샤오슈 군. 올해 11세의 샤오슈군은 7년 째 혈액암 투병 생활 중인 부친에게 골수 이식 수술을 위해 지난 3개월 동안 체중 증량을 시도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현지 유력 언론 중궈칭녠바오(中国青年网) 보도에 따르면, 샤오슈군은 올 3월 그의 아버지 슈 씨가 혈액암 진단을 받은 직후 줄곧 자신의 골수 이식을 문의해왔던 것으로 전해졌다. 문제는 샤오슈 군이 골수 이식 수술을 시도하기 위해서는 당시 평소 그의 체중에서 15kg 이상 증량해야만 수술 가능 기준 체중에 도달할 수 있었던 것. 체중 증량 전 샤오슈 군의 체중은 30kg에 불과했지만 수술 시도를 위해서는 최소 45kg 이상의 체중을 유지해야만 가능했기 때문. 실제로 당시 이식 수술을 문의했던 샤오슈 군은 병원 측으로부터 ‘골수 이식 수술을 받기 위한 기준 체중보다 최소 15kg 이상 적은 탓에 수술을 시도할 수 없다’는 통보를 받았기 때문이다. 이후 지난 3개월 동안 샤오슈 군은 골수 이식 수술 기준 체중에 도달하기 위해 매일 6000~1만 칼로리에 달하는 고열량 식사를 지속해왔던 것으로 알려졌다. 샤오슈 군은 체중 증량을 위해 일평균 5~8차례에 달하는 식사를 시도, 매 끼니마다 지방이 풍부한 육류 종류로 섭취를 지속해왔던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체중 증량을 효과적으로 달성하기 위해 매일 밤 수면에 들기 이전, 라면 2~3봉지를 섭취하기도 했던 것으로 확인됐다. 실제로 총 3개월에 걸친 체중 증량을 위한 식단 유지 끝에 샤오슈 군은 이달 초 병원 측으로부터 목표했던 체중에 도달했다는 통보를 받았다. 이후 이달 9일 샤오슈 군은 혈액암으로 투병 생활 중이었던 그의 아버지 슈 씨에게 골수 이식을 위한 수술을 무사히 진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당시 수술 직후 샤오슈 군의 아버지 슈 씨는 현지 언론 인터뷰를 통해 “9월 9일은 내가 태어난 생일이기도 하다”면서 “아들이 생일 선물로 준 골수 이식을 통해 건강을 되찾을 생각이다. 아들로부터 어렵게 받은 건강이라는 점에서 전보다 더 열심히 건강 관리를 하고 성실히 살아가고 싶다”고 말했다. 한편, 당시 고지방, 고열량 위주의 식사를 3개월 동안 유지했던 샤오슈 군은 “매 끼니 식사 때마다 젓가락을 내려놓고 한 숨을 쉴 정도로 고지방 식단이 힘들었었다”면서 “체중 증량 마지막 시기에는 고기를 굽고, 고지방 열량의 우유를 끼니마다 물처럼 마시는 것이 몹시 힘들었던 기억이 난다”고 회상했다. 그러면서도 “지난 3개월 동안 폭식을 유지할 수 있었던 유일한 원동력은 아버지의 건강이었다”면서 “폭식 후 다리가 퉁퉁 붓고 구토 증상이 있을 때마다 곁에서 지켜보던 어머니가 눈물을 보이기도 했지만, 아버지와 함께 건강하게 오래 살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감이 어려운 시기를 이겨내는 원동력이 됐다”고 설명했다. 임지연 통신원 808ddongcho@gmail.com
  • [여기는 남미] 주인 인육 뜯어먹은 반려견 세 마리…사건 전말은?

    [여기는 남미] 주인 인육 뜯어먹은 반려견 세 마리…사건 전말은?

    반려견이 인육을 뜯어먹는 끔찍한 사건이 아르헨티나에서 발생, 경찰아 수사에 나섰다. 아르헨티나 지방도시 로사리오에서 반려견들이 훼손한 시신이 발견됐다고 현지 언론이 12일(이하 현지시간) 보도했다. 사망자는 글라디스라는 이름의 65세 여성으로 그는 반려견 3마리와 함께 살던 독거노인이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경찰은 11일 밤 이 여성의 자택을 찾아갔다. 여성의 조카로부터 "외부에서 볼 수 있는 집안 계단에 사람의 손처럼 보이는 게 떨어져 있다"는 신고를 받고 내부를 확인하기 위해서다. 같은 도시에 사는 조카는 혼자 사는 이모에게 연락이 끊기자 자택을 찾아갔다가 이상한 물체를 보고 경찰에 신고를 했다. 초인종을 눌러도 아무런 반응이 없자 경찰은 문을 따고 들어가려 했지만 실패했다. 집안에 있던 반려견들이 공격성을 보였기 때문이다. 경찰은 "개들이 으르렁거리며 당장이라도 달려들 듯해 일단은 내부 확인을 보류하고 전문가를 불렀다"고 설명했다. 경찰견을 훈련시키는 조련사가 합류, 반려견들을 달래면서 내부로 들어간 경찰은 깜짝 놀랐다. 집안 곳곳엔 사람의 살점이 널려져 있었다. 대문 유리창을 통해 보이던 물체는 잘린 사람의 손이 맞았다. 방에서는 집주인 글라디스로 보이는 여성의 시신이 발견됐다. 시신은 온전한 곳이 없었다. 마치 누군가가 마구 훼손한 듯 여기저기 뜯긴 자국이 역력했다. 양손은 떨어져 나간 상태였다. 집주인의 시신을 훼손한 건 반려견들이었다. 당시 시신을 목격한 경찰은 "굶주린 개들이 주인의 인육을 먹은 것 같다"면서 '경찰생활 10년이 넘었지만 그토록 처참하게 훼손된 시신은 본 적이 없다"고 말했다. 문제는 여성의 사망 원인이다. 굶주린 개들이 주인을 공격한 뒤 인육을 먹은 것인지, 주인이 사망한 뒤 돌봐주는 사람이 없어지자 인육을 먹은 것인지 가려내야 한다. 물론 타살의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경찰은 "외부로부터 침입한 흔적이 없고, 시신이 발견된 곳이 깨끗하게 정리돼 있던 점 등을 보면 살인사건은 아닌 것 같다"면서 "자연사한 집주인의 시신을 반려견들이 먹은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경찰은 정확한 사인을 밝혀내기 위해 부검을 실시할 예정이다. 사진=TV 캡처 남미통신원 임석훈 juanlimmx@naver.com
  • [여기는 동남아] 인재 잡기 위해 대출금 갚아주는 ‘통 큰 사장님’

    [여기는 동남아] 인재 잡기 위해 대출금 갚아주는 ‘통 큰 사장님’

    직장 내 우수 사원을 놓치지 않기 위해 학비 대출을 대신 갚아주는 기업가의 사연이 알려져 화제다. 말레이시아 현지 언론인 말레이메일(malaymail)은 11일 벡터 인포테크(Vector Infotech)의 히딩신(Hii Ding Sin) 회장이 파격적인 전략으로 인재들을 사로잡고 있다고 전했다. 바로 PTPTN(National Higher Education Fund Corporation)이라 불리는 고등교육 대출자금을 인센티브로 제공한 것이다. PTPTN는 말레이시아 교육부 산하 고등교육을 원하는 학생들에게 학비를 대출해주는 기관이다. 히딩신 회장은 탁월한 실력을 지닌 직원이 경쟁사로 이직하는 것을 원치 않아 이처럼 파격적인 제안을 내놓은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고향 시부(Sibu)의 UCTS(University College of Technology Sarawak)에서 인턴 학생들을 찾던 중 이 같은 아이디어를 떠올렸다고 한다. 우수 학생들을 인턴으로 채용한 뒤 인턴십을 마치면 회사 측은 채용을 제안한다. 이후 상사의 피드백 결과에 따라 학비 대출을 제공하는 것이다. 하지만 모든 직원에게 해당되는 것은 아니다. 오직 그만한 가치를 실력으로 입증해야 한다. 히딩신 회장은 부서장에게 훌륭한 인재를 선출해낼 것을 당부해, 이미 3명의 우수 인재들에게 대출금을 제공했다. 올해 회사 자금 계획에는 또 다른 12명의 인재에게 대출금을 제공할 방침으로 알려졌다. 더욱이 학비 대출금을 받은 직원이라고 해서 반드시 이 회사에 남아야 하는 것은 아니다. 자유롭게 이직을 선택할 수도 있다. 히딩신 회장은 “이는 마치 회사가 그들에게 보내는 선물과 같다”면서 “이외 EPF(Employees Provident Fun, 근로자공제기금)와 Socso(고용상해보험) 등도 제공함으로써 직원들의 재정을 돕고 있다”고 전했다. PTPTN의 마스투라(Mastura) 부사장은 “이 같은 인센티브 제도는 고용주와 고용인 모두에게 상생 작용을 한다”면서 “직원은 물론 회사 입장에서도 세금 혜택을 받을 수 있다”고 전했다. 게다가 직원들의 충성심이 높아지는 결과를 가져올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종실 호치민(베트남)통신원 jongsil74@naver.com
  • “아무리 자리가 없어도 이런 데 차를 세워?” 카트로 둘러싸인 자동차

    “아무리 자리가 없어도 이런 데 차를 세워?” 카트로 둘러싸인 자동차

    아르헨티나에서 벌어진 역대급 불법주차 '응징'이 화제가 되고 있다. 전례를 찾아보기 힘든 응징사태가 벌어진 곳은 아르헨티나 템페를레이라는 지역에 있는 대형 마트 '코토'다. 현장을 촬영해 SNS(사회관계망서비스)에 올린 주민 아르놀드는 고소하다는 듯 "여간 멍청한 사람이 아니라면 절대 저런 곳이 자가용을 세우진 않을 것"이라는 글을 달았다. 그가 올린 사진을 보면 이렇게 조롱을 해도 무리는 아니다. 피해(?)차량은 푸조 307이다. 하지만 자동차는 윗부분만 보일 뿐 앞뒤는 물론 옆도 보이지 않는다. 사방으로 카트가 빼곡하게 줄지어 주차(?)돼 있기 때문. 영문을 모르는 사람이 사진을 본다면 "카트 중에 자동차처럼 생긴 것도 있네?"라면서 고개를 갸우뚱할지도 모르는 장면이다. 알고 보니 자동차가 들어선 곳은 마트에서 카트를 보관하는 곳이었다. 카트를 보관하는 곳에 자동차가 주차돼 있는 걸 본 마트 종업원들은 엉뚱한 곳에 차를 세운 차주를 혼내주기로 작정하고 카트를 그런 식으로 정렬했다고 한다. 사진을 올린 아르놀드는 "주차장이 없는 것도 아닌데 최소한의 질서는 지켜야지 아무 데나 멋대로 차를 세우면 되겠냐"면서 "카트로 자동차를 에워싼 종업원들에게 박수를 보낸다"고 했다. 사진이 폭발적인 화제가 되자 현지 언론은 사진 촬영자 아르놀드와 인터뷰를 했다. 아르놀드는 "8일(현지시간) 템페를레이에 있는 대형 마트 코토에서 찍은 사진이 맞다"고 확인했다. 그는 이날 대형 마트와 붙어 있는 식당에서 식사를 하고 멀티플렉스에서 영화를 봤다고 했다. 그는 "오후 6시쯤 도착했을 땐 분명 자동차가 없었다"면서 "밤 11시쯤 나오면서 문제의 장면을 목격하고 사진을 찍었다"고 했다. 아르놀드는 "카트라고 적혀 있는 곳에 세워둔 자동차를 보고 정말 화가 났다"면서 "저렇게 몰상식한 운전자는 제대로 혼이 나봐야 절대 다시는 저린 짓을 하지 않는다"고 목청을 높였다. 사진=아르놀드 남미통신원 임석훈 juanlimmx@naver.com
  • 카메라 앞에서 어린 아들에게 술·담배 하게 한 여성 충격

    카메라 앞에서 어린 아들에게 술·담배 하게 한 여성 충격

    멕시코의 한 여성이 카메라 앞에서 어린 아들에게 술과 담배를 알려주는 영상이 공개돼 비난이 쏟아지고 있다. 영국 일간지 데일리메일의 10일 보도에 따르면 멕시코에서 촬영된 것으로 추정되는 한 영상에는 한 여성이 아들로 보이는 6~7세의 남자아이에게 맥주를 마시게 하고 담배를 피우게 하는 모습이 고스란히 담겨 있다. 아이는 여성의 도움을 받아 병에 담긴 맥주를 마셨고, 여성은 아이의 입에 직접 담배를 물려주는 충격적인 모습이었다. 아이는 마치 취한 듯 몸을 비틀거리며 여성의 무릎에 손을 올렸고, 해당 여성은 자신의 행동이 카메라에 잘 잡히고 있는지 확인하려는 듯 카메라 렌즈를 응시하기도 했다. 이름이 확인되지 않은 이 여성은 아이에게 웃으면서 “맥주”라고 말하기도 하고, 맥주병으로 아이의 목을 찌르는 듯한 행동을 취했다. 이러한 행동이 몇 번이고 반복되다, 어느 시점에는 아이에게 담배를 제대로 쥐지 않았다고 꾸짖었다. 아이는 자신의 행동이 잘못됐다는 사실을 전혀 인지하지 못하는 표정으로 “친구들아, 나 담배 이렇게 잘 피운다”라고 자랑을 늘어놓았다. 해당 영상은 멕시코의 한 트위터 사용자가 공유하면서 급속도로 확산됐고, 약 33만 건의 조회수를 기록하면서 화제와 동시에 비난의 대상이 됐다. 현지 언론은 해당 영상 속 여성과 아이를 찾고 있다며 보도했고, 현지의 아동보호센터 역시 영상 속 아이의 신원 확인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 송현서 기자 huimin0217@seoul.co.kr
  • [월드피플+] 사고로 하반신 잃은 남성, 장애 여성 만나 인생역전한 사연

    [월드피플+] 사고로 하반신 잃은 남성, 장애 여성 만나 인생역전한 사연

    사고로 불구가 된 남성이 수차례의 극단적인 선택 끝에 희망을 찾게 된 삶의 여정이 잔잔한 감동을 주고 있다. 사연의 주인공은 베트남 남성 응웬 반 녀(32). 그는 지난 2010년 23살의 젊은 나이에 교통사고로 하반신을 잃었다. 인간의 가장 기본적인 배설 기능조차 인공 장치에 의존할 수밖에 없었다. 건장한 20대 남성에게 신체의 절반이 잘려 나간 현실은 지독히 잔인했다. 누군가의 도움 없이는 일상생활이 불가능했고, 육체의 고통보다 마음의 고통은 훨씬 더 심했다. 한순간 삶의 빛이 꺼진 암흑 속을 헤매야 했고, 결국 극단적인 선택을 수차례 시도하기까지 했다. 하지만 기이하게도 마지막 순간 생명의 불꽃은 꺼지지 않았다. 이후 그는 술에 빠져 살았다. 그러나 술을 마실수록 비참한 자신의 인생만 더욱 또렷하게 인식될 뿐이었다. 절망 속에 빠져 살던 그에게 ‘살아야겠다’는 결심은 뜻밖의 순간에 찾아왔다. 당시 출산을 마친 누나가 조카를 데리고 그의 집에 들어와 지냈다. 하루는 아기가 울자, 누나는 아기를 어르고 달랬고 아기는 다시 곤히 잠이 들었다. 그 순간 ‘누군가의 사랑이 아기의 울음을 멈추게 하는데, 나도 저 아기와 같지 않은가? 울며 불며 바둥거리는데 내게도 나를 지극히 사랑해주는 사람들이 있지 않은가? 그렇다면 나도 평화로운 삶을 살 수 있다’고 생각했다. 그의 누나 또한 “그렇게 죽으려 해도 살아났다면, 제대로 살아보라”고 충고했다. 이후 그는 하노이 타이빈 성에서 장애인을 대상으로 한 컴퓨터 교육을 받았다. 그곳에서 인생의 반려자인 응아를 만났다. 근위축을 앓는 그녀는 무뚝뚝한 그에게 먼저 다가가 말을 걸고, 그의 거동을 도왔다. 하지만 그는 ‘밝은 미래는 감히 나의 몫이 될 수 없다’는 비관적 생각에 빠져 쉽게 마음의 문을 열지 못했다. 그러나 그녀의 헌신적인 도움과 진심이 그의 마음을 움직였고, 그는 그녀와 결혼을 결심했다. 하지만 그녀의 부모는 장애인끼리의 결혼을 승낙하지 않았다. 장애 남성에게는 한 가정을 책임질 능력이 없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이후 그들은 하노이에 작은 집을 구한 뒤 새벽 4시에 기상했다. 길거리에서 차를 파는 장사를 하면서 다양한 IT 수업을 수강했다. 한 달에 700만동(36만원)을 벌어 300만동(15만4000원)을 저금했다. 돈을 아끼기 위해 야채 위주의 식단으로 끼니를 해결했다. 이후 둘은 회사에 취업해 알뜰히 더 많은 돈을 모았다. 이윽고 2017년 그의 잔고에 2억동(1030만원)이 모였다. 은행에서 7억만동(3600만원)을 대출받아 광고, 웹디자인 회사를 차렸다. 장애인 40여 명을 고용한 뒤 그는 하루 18시간 일을 했다. 그의 성실함 덕분에 사업은 승승장구하며 번창했다. 지금은 은행 빚의 절반을 갚았고, 지난해에는 새 아파트로 이사까지 했다. 이사 첫날 그는 “우리 이제 결혼해요. 이제 내가 당신을 평생 돌봐줄게요”라면서 프러포즈를 했다. 그녀의 부모도 그들의 결혼을 마침내 승낙했다. 지난해 2월 하노이에서 감동적인 결혼식을 치렀다. 죽음의 문턱에서 배회하던 한 남성이 가족과 연인의 사랑으로 당당히 삶의 주인공으로 우뚝 선 순간이었다. 이제 이들의 다음 목표는 아기를 갖는 것이다. 병원 치료를 통해 또 한 번의 기적 같은 희망이 실현되길 바라고 있다. 이종실 호치민(베트남)통신원 jongsil74@naver.com
  • [여기는 남미] 게이 아들 위해 대리모로 나선 엄마, 쌍둥이 출산 논란

    [여기는 남미] 게이 아들 위해 대리모로 나선 엄마, 쌍둥이 출산 논란

    게이 아들을 위해 대리모로 나선 40대 브라질 여성이 쌍둥이를 출산했다. 아기들을 낳으면서 순간 할머니가 된 여성에게 브라질 성소수자들은 박수갈채를 보내고 있지만 일각에선 "가족관계가 엉망이 된다"며 곱지 않은 시선을 보내고 있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상파울로주 히베이랑프레투에 사는 여성 발디라 다스 네베스(45)는 지난 9일 병원에서 남녀 쌍둥이를 출산했다. 아기의 아빠는 산모의 아들인 마르셀로(24). 그는 "엄마 덕분에 아빠가 되는 꿈을 이뤘다"며 기뻐했다. 상파울로의 한 금융회사에서 애널리스트로 근무하는 마르셀로는 게이다. 그는 6년 전인 18살 때 가족들에게 커밍아웃을 했다. 가족들은 자신의 성정체성을 고백하는 그를 따뜻하게 받아줬다. 마르셀로는 20살이 넘어서면서 아빠가 되고 싶다는 뜻을 가족들에게 밝혔다. 게이인 그가 아빠가 되는 유일한 방법은 난자를 구하고 대리모를 통해 2세를 얻는 것. 난자는 난자은행을 이용하면 되지만 문제는 대리모였다. 고민하는 그에게 손을 내민 건 친모인 다스 네베스였다. 다스 네베스는 4년 전 유산을 한 게 마음에 걸렸지만 병원에서 진단을 한 결과 임신에 문제가 없다는 판정을 받았다. 4번의 실패 끝에 5번째 체외수정이 성공하면서 겨우 아들의 아기를 갖게 된 그는 쌍둥이를 낳았다. 마르셀로는 엄마를 통해 얻은 딸에겐 마리아, 아들에겐 노아라는 이름을 지어줬다. 마르셀로는 "쌍둥이라 기쁨도 두 배"라며 "엄마에게 감사하는 마음으로 아기들을 잘 키울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대리모 역할을 한 마르셀로의 엄마 다스 네베스에게 브라질 성소수자들은 박수를 보내고 있다. 게이 아들의 꿈을 이루는 데 헌신적인 역할을 한 데 대해 감사의 마음을 전한다는 메시지가 쏟아졌다. 하지만 일각에선 이번 출산을 탐탁지 않게 여기는 눈치가 역력하다. 한 여자 누리꾼은 "내 아들이 게이라면 절대 저런 일은 하지 않겠다"며 "쌍둥이를 낳은 여자는 할머니냐, 엄마냐"고 반문했다. 또 다른 누리꾼은 "엄마가 나선다고 해도 아들이 말렸어야 했다"고 질책했다. 손영식 해외통신원 voniss@naver.com
  • 서울시 민생실천위원회, 전국 최초 ‘공무직 조례’ 제정…천막농성 텐트 자진 철거

    서울시 민생실천위원회, 전국 최초 ‘공무직 조례’ 제정…천막농성 텐트 자진 철거

    ‘서울특별시 공무직 채용 및 복무 등에 관한 조례’(이하 ‘공무직 조례’) 제정으로 길고 길었던 공무직 천막농성 텐트가 자진 철거됐다. 서울시의회 더불어민주당 민생실천위원회(위원장 봉양순, 노원3)는 지난 6일 서울시의회에서 조례가 제정된 직후 서울시의회 본관 더불어민주당 대표실 의원간담회장에서 ‘공무직 조례 제정 전달식’을 갖고 공무직 천막농성장 현장방문을 진행했다. ‘공무직 조례 제정 전달식’에는 박원순 서울시장, 신원철 서울시의회 의장, 김용석 서울시의회 더불어민주당 대표의원 등이 참석한 가운데 민생위 봉양순 위원장이 공공운수노조 원우석 지부장에게 조례를 전달하는 것으로 행사가 치러졌다. ‘공무직 조례 제정 전달식’에 참석한 박원순 시장은 격려사를 통해 “공무직 조례제정으로 인간적인 삶과 노동존중 특별시로 가는 중대한 전환점이 마련됐다”며 공무직 조례 제정이 실효성 있는 제도적 대안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신원철 의장은 공무직 조례 제정을 지방자치 차원의 성과라고 평가하며 “노동존중 사회로 가는데 있어서 민생위의 노력이 16개 광역시도에 기폭제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민생위와 공무직 조례 제정 TF의 노고를 치하했다. 봉양순 위원장은 ‘흔들리지 않고 피는 꽃이 어디 있으랴’는 도종환 시인의 시를 인용해 “수많은 어려움을 이기고 제정된 공무직 조례는 불합리한 차별에 고통 받는 사회적 약자들이 기댈 수 있는 또 하나의 든든한 줄기가 될 것이다”라고 밝혔다. 전달식을 마무리하고 공무직천막농성장으로 이동한 민생실천위원회 의원들은 한 여름 삼복더위 아래서 천막농성을 이어온 공무직들의 열렬한 환영을 받았다. 서울시청 앞에 설치된 공무직의 천막농성장 텐트는 민생위 의원들과 공무직 노조 대표들의 손으로 철거돼 99일간 이어온 천막농성의 종지부를 찍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여기는 중국] 고급 승용차 탔다가 ‘요금 폭탄’…불법 택시 논란

    [여기는 중국] 고급 승용차 탔다가 ‘요금 폭탄’…불법 택시 논란

    불법 택시를 탔다가 요금 폭탄을 맞은 인도 여성의 사례가 공개돼 논란이 가중되고 있다. 외국인 여행자를 대상으로 정상요금보다 2~3배 많은 요금을 징수하는 불법 택시 운전자에 대한 반성의 목소리가 제기되고 있는 것. 최근 중국 현지 언론을 통해 공개된 사건은 지난 2일 상하이를 찾은 인도 국적의 여성 여행자 A씨가 택시 요금 폭탄을 받으면서 발생했다. 당시 A씨는 처음으로 중국을 찾은 상황으로 상하이 푸동공항 인근에서 자신에게 접근한 남성 두 명을 따라가 택시에 탑승, 도심까지 이동 후 750위안(약 13만 원)의 부당 요금을 징수당했다. 사건 당일 A씨는 택시 탑승 후 약 30㎞ 이동했던 것으로 확인됐다. A씨가 당시 탑승한 택시는 미터기가 설치된 해외 유명 브랜드 수입차로, 사건 가해자로 지목된 운전자 판 씨는 A씨에게 “고급 승용차 택시에 탑승했으니 고가의 요금을 지불하라”는 강압적인 태도를 보였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사건 관련 인도 국적의 A씨는 “당일 상하이 푸동공항에서 자신에게 접근한 불법 택시 운전사 판 씨에게 호객을 당했다”면서 “어떤 남성 무리들이 접근해오더니 싼 가격에 원하는 목적지까지 갈 수 있다며 호객을 했고, 그 중 한 남성이 운전하는 자동차에 탑승했는데 이 남성은 목적지에 도착한 후 돌변해 큰돈을 요구했다”고 설명했다. 사건 당일 중국 현지 물가와 언어 등이 낯설었던 피해자 A씨는 현장에서 항의를 하지 못하고 카드 결제를 한 뒤 호텔로 들어갔던 것으로 확인됐다. 이후 A씨는 호텔 직원에게 자신이 지불한 택시 요금에 대해 문의, 부당 요금을 징수 받은 것을 확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사건 당일 피해 여성 A씨는 불법 택시 운전자 판 씨로부터 받은 영수증을 호텔 직원에게 문의, 해당 요금이 폭탄 요금이었다는 것을 알게 됐던 것으로 알려졌다. A씨는 “공항에서 목적지까지 일반적으로 100~200위안(약 1만 7000원~3만 4000원) 대면 충분히 이동할 수 있다는 것을 호텔 직원 등의 설명을 통해 알게 됐다”면서 “지난 5일 상하이 공안국을 직접 찾아가서 사건 내역을 신고했다”고 억울함을 호소했다. 실제로 상하이 푸동 공항에서 상하이 도심인 신진치아오루(新金桥路) 인근까지 이동할 경우 가장 고가로 운행되는 리무진 택시에 탑승할 경우에도 최대 300위안 미만의 요금이 부과되는 것이 정상인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사건 직후 A씨는 문제의 불법 택시 운행자가 지급한 영수증 뒷면에 게재된 연락처에 전화를 걸어 사건 내역을 설명한 뒤 요금 환불 등을 요구했으나, 해당 연락처 번호와 불법 택시 운행자는 일체의 연관성이 없는 회사였던 것으로 알려졌다. 불법 택시 운행자 판 씨 일당은 택시 운행 중 탑승자의 항의와 신고 등 만일의 사태에 대비해 가짜 연락처가 기재된 영수증을 발급해 왔던 것. 한편, 요금 폭탄 사건을 신고 받은 해당 지역 공안국은 지난 7일 공공장소질서 교란 위법 혐의로 불법 택시 운전자 판 씨를 적발, 10일간의 행정 구류를 처분한 상태라고 밝혔다. 특히 상하이 교통집행부처는 이번 사건과 관련해 불법 택시 운행 혐의 및 요금 폭탄 등 불법 요금 징수 혐의가 확인된 가해 남성 판 씨에 대해 총 1만 위안(약 170만 원)의 벌금을 부과했다. 오는 3개월 이내에 해달 벌금을 징수 완료하도록 강제한 상태다. 임지연 베이징(중국) 통신원 cci2006@naver.com
  • [여기는 남미] “선거 나가려면 목숨 걸어야”…콜롬비아 정치테러 극심

    [여기는 남미] “선거 나가려면 목숨 걸어야”…콜롬비아 정치테러 극심

    지방선거를 앞두고 있는 콜롬비아에서 또 정치인이 참혹하게 살해됐다. 정치테러로 의심되는 사건이 꼬리를 물면서 이젠 선거에 나가려면 목숨을 걸어야 한다는 말까지 돌고 있다. 콜롬비아 북서부 톨레도의 시장후보로 출마한 오를리 가르시아(중도민주당)가 지난 7일(현지시간) 총을 맞고 사망했다고 현지 언론이 보도했다. 가르시아는 톨레도의 한 숲지대에서 등에 최소한 13발 총을 맞고 숨진 채 발견됐다. 경찰은 범행에 사용된 총기를 장총으로 추정하면서 "정치테러로 보인다"고 밝혔다. 가르시아가 총을 맞고 사망하면서 올해 들어 콜롬비아에서 테러로 피살된 정치인은 모두 16명으로 늘어났다. 대부분은 지방선거에서 출사표를 던진 후보들이다. 콜롬비아 옴부즈맨에 따르면 1월부터 지난 4일까지 8개월이 약간 넘는 기간 동안 콜롬비아에선 현역 정치인 15명이 정치테러로 사망했다. 협박을 받은 후보는 192명에 이른다. 옴부즈맨은 "1120개의 자치단체 중 418개 자치단체에서 불법 무장단체가 활동하고 있다"며 이들 단체가 정치테러를 주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민간 통계를 보면 상황은 더욱 심각하다. 공익 민간단체인 콜롬비아 '선거옵서버미션'에 따르면 지난해 10월 27일부터 올해 8월 27일까지 10개월 동안 콜롬비아에선 정치인과 공무원 등 364명이 테러공격을 당했다. 정치인 중에선 지방선거에 출마 의사를 밝힌 주자, 출마선언 후 공천을 받은 후보, 정당 고위급 인사 등이 주로 공격대상이 됐다. 공무원들은 주로 선거관리업무를 보는 자방 관리들이 테러를 당했다. 선거옵서버미션에 따르면 10개월간 테러를 당해 사망한 사람은 모두 91명에 달한다. 하지만 이 통계엔 9월에 이번에 발생한 가르시아 피살사건 등 2건의 정치테러는 포함되지 않았다. 앞서 지난 3일 콜롬비아 수아레스에선 시장후보로 나선 여성정치인 카리나 가르시아가 테러를 당해 사망했다. 수행원 등 일행 5명도 함께 살해됐다. 선거옵서버미션은 "정치인에 대한 협박은 최소한 하루 1건, 테러공격은 이틀반에 1건꼴로 발생하고 있다"며 정치테러가 민주주의를 심각하게 위협하고 있다고 고발했다. 시장과 시의원을 선출하는 콜롬비아 지방선거는 내달 27일 실시된다. 손영식 해외통신원 voniss@naver.com
  • [여기는 중국] 쌍둥이 판 돈으로 최신 스마트폰 구매한 비정한 엄마

    [여기는 중국] 쌍둥이 판 돈으로 최신 스마트폰 구매한 비정한 엄마

    쌍둥이를 출산한 20대 엄마가 아들 두 명을 팔아 넘긴 사건이 발생했다. 이 여성은 쌍둥이 친자를 팔아넘긴 뒤 받은 돈으로 최신형 스마트폰을 구입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 저장성(浙江省) 원저우시(温州市) 출신의 여성 마 씨(21). 그는 올 초 출산한 생후 5개월의 쌍둥이 아들 두 명을 인신매매한 혐의로 최근 공안에 적발됐다. 지역 출신인 오 씨와의 사이에서 출산한 쌍둥이 형제를 홀로 출산했던 여성 마 씨가 인터넷을 통해 알게 된 불임 부부와 한 남성 등에게 자신의 쌍둥이 아들을 각각 팔아넘긴 혐의다. 현지 언론에 공개된 사연에 따르면 쌍둥이를 팔아넘긴 혐의로 붙잡힌 마 씨는 그동안 사실혼 관계였던 쌍둥이 친부 오 씨로부터 일체의 경제적인 지원 등을 받지 못한 처지였던 것으로 알려졌다. 약 2년 동안 결혼을 전제로 만남을 가졌던 두 사람은 지난해 마 씨가 임신한 것을 확인한 오 씨가 가출을 하며 관계가 멀어진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마 씨가 홀로 출산, 육아를 담당하는 동안 쌍둥이의 친부 오 씨는 단 한 차례도 마 씨 모자를 찾지 않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임신과 출산, 육아 과정을 20대 초반의 여성 마 씨가 전담했던 것. 이 과정에서 쌍둥이 친모 마 씨는 제2금융권에서 생활비와 육아 비용 등에 소요된 금액을 대출 받았던 것으로 확인됐다. 이후 줄곧 채무 독촉과 생활고에 시달렸던 것으로 알려졌다. 급기야 마 씨는 인터넷 사이트를 통해 알게 된 불임 A씨 부부에게 자신의 친자 중 한 명을 4만 5000위안(약 760만 원)을 받고 팔아넘기는 선택을 하게 된 셈. 이후 마 씨는 또 다른 쌍둥이 아들 역시 2만 위안(약 350만 원)을 받고 안후이성(安徽省)에 거주하는 것으로 알려진 한 남성에게 차례로 팔아넘긴 것으로 드러났다. 이 과정에서 온라인을 통해 활동하는 인신매매 조직이 개입한 정황도 드러나 공안국이 추가 수사를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마 씨는 자신의 친자를 각각 산둥성에 거주하는 불임 부부와 안후이성의 한 남성 등에게 넘긴 뒤 받은 돈으로 새 스마트폰을 구매한 정황이 드러나 비난을 받고 있는 상황이다. 최신형 스마트폰 구입에 쌍둥이 형제 매매 대금을 사용한 흔적이 발견된 것. 또 남은 금액으로 출산 후 대출 받았던 제2금융권의 대출금 상환을 한 것도 확인됐다. 더욱이 쌍둥이 형제의 친부인 오 씨가 아들 매매 대금 중 일부를 갈취한 내역도 드러나 이에 대한 추가 수사도 진행 중으로 알려졌다. 임신과 출산 이후 줄곧 자취를 감췄던 친부 오 씨가 쌍둥이 매매 대금을 갈취하기 위해 마 씨를 찾아온 흔적이 발견됐기 때문. 한편 이 같은 비정한 부모의 사건이 언론을 통해 드러나자 현지 네티즌들은 마 씨와 오 씨 두 사람에 대한 비판의 목소리를 강하게 제기하고 있는 상황이다. 일부 네티즌들은 “차라리 책임감 없는 친부와 친모 대신 불임 부부의 가정에 입양돼 성장하는 것이 나은 선택일 수도 있다”면서 “다시 아이들이 친모 곁으로 돌아가야 한다면 장래를 장담할 수 없다. 무책임한 부모로부터 아이들을 멀찍이 떼어 놓아야 한다”는 지적의 목소리를 내고 있는 상황이다. 반면 현재 현지 공안국은 산둥성, 안후이성 등으로 팔려갔던 마 씨의 쌍둥이 아들 두 명을 찾아, 마 씨와 그의 가족들에게 인계한 상태다. 마 씨와 가족들은 쌍둥이 형제 양육과 관련, “향후 가족들이 전적으로 책임지고 양육할 것”이라면서 “이번 사건에 대해 큰 책임감을 느낀다. 벌을 받아야 한다면 벌을 받겠지만 아이들 양육 만큼은 가족들이 전담하고 싶다”는 뜻을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임지연 베이징(중국) 통신원 cci2006@naver.com 
  • 슬쩍 아파트 들어가던 82세 노인... 알고 보니

    슬쩍 아파트 들어가던 82세 노인... 알고 보니

    美 ‘홀리데이 절도범’ 검거2014년부터 약5억원어치82세, 플로리다-뉴욕 운전 지난달 31일 미국 뉴욕에서 검은 가방을 든 노인이 한 건물에 들어가려다 보안 직원의 제지를 받았다. 노인은 “사촌 수아레즈를 방문하러 왔다”고 말했지만 직원은 이 건물에 그런 이름을 가진 사람이 살지 않는다고 했다. 노인은 “아마 건물을 잘못 찾은 모양이다”라며 빈 검은색 가방을 든 채 건물 밖으로 나왔다. 잠시 뒤 경찰은 그를 붙잡았다. CNN은 8일(현지시간) 뉴욕 고급 아파트에서 빈집을 돌며 5년간 40만 달러(약 4억 8000만원) 상당의 금품을 훔친 혐의로 82세 사무엘 사바티노가 붙잡혀 수사받고 있다고 보도했다. 수사당국에 따르면 사바티노는 주로 현충일, 독립기념일, 노동절 등 휴일에 범행을 저질러 ‘홀리데이 절도범’이라는 별명이 붙었다. 그는 범행을 위해 휴일이나 주말에 플로리다에서 맨해튼까지 손수 차를 몰고 ‘대장정’을 떠났다. 뉴욕에 도착한 그는 휴식을 취하는 대신 경비요원이 경계를 소홀히 한 틈을 타 고급 아파트에 슬쩍 들어갔다. 그는 문 앞에 신문이나 우편물 꾸러미가 쌓인 집을 표적으로 삼았다. 그런 집에 몰래 들어가 시계, 결혼반지, 다이아몬드, 금 장신구 등을 훔쳤다. 검찰은 그가 올해에만 아파트 단 3곳에서 무려 10만 달러어치 물건을 훔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뉴욕 경찰국은 2014년부터 사바티노가 벌인 일련의 절도 사건을 수사해 왔다. 경찰은 사바티노가 12건의 미결 절도사건에 관여한 것으로 보고 있다. 수사관들은 ‘내니캠’(아기 관찰용 카메라)에 찍힌 그의 모습을 공개하며 신원 확인에 도움을 요청하기도 했다. 그는 오랜 절도 전력이 있으며 2001년에도 기소된 적이 있다. 하지만 새로운 이름과 캘리포니아주 자동차 운전면허증, 차량 등록증, 은행 계좌를 갖고 가짜 신분으로 살고 있었다. 사바티노라는 실명 역시 그가 가명과 섞어 쓰는 여러 이름 중 하나였다. 사바티노는 지난달 말 체포 당시 사복 경찰의 감시를 받고 있었다. 경찰은 플로리다에서 뉴욕시로 향하는 그의 차량을 추적한 것이 수사에 결정적인 도움을 줬다고 밝혔다. 사바티노의 보석금은 현금 25만 달러나 채권 50만 달러로 책정됐다. 그는 유죄가 확정되면 15년 이하의 징역형에 처해진다. 김민석 기자 shiho@seoul.co.kr
  • 부산시, 소재·부품 개발 지원 ...일본 수출규제 대응

    부산시와 부산산업과학혁신원은 일본 수출규제에 대응하고자 소재·부품산업 연구개발을 지원한다고 9일 밝혔다. 해외 의존도가 높은 소재·부품·장비,기계,화학,전기·전자,정보기술 분야 등이다. 이번 사업은 연구개발 지원과 기업 연구개발 컨설팅으로 나눠 진행된다. 기업 현장 수요를 바탕으로 중·대형 연구개발 과제를 기획하는 기업,대학,연구기관 등에는 3개월간 사업비 2000만원을 지원한다. 연구 역량을 강화해 사업 경쟁력을 확보하려는 중소·중견기업 10개사에도 기업 당 1000만원을 지원한다. 지원을 받으려는 기업이나 기관은 이달 27일까지 부산산업과학혁신원 홈페이지(www.bistep.re.kr)에서 양식을 내려받아 신청하면 된다. 부산김정한 기자 jhkim@seoul.co.kr
  • [여기는 동남아] 부모 돈 받아내려 납치 자작극 벌인 철없는 20대 청년

    [여기는 동남아] 부모 돈 받아내려 납치 자작극 벌인 철없는 20대 청년

    돈이 궁했던 20대 청년이 부모를 상대로 납치 자작극을 벌인 사실이 알려져 비난이 일고 있다. 태국 현지 언론 파타야원에 따르면, 지난 3일 비치안(47)씨 부부는 “아들이 납치됐다”면서 다급하게 경찰에 신고했다. 부부는 아들인 아누차(27)가 3일 전화로 “악덕 사채업자들에게 약간의 돈을 빌렸다가 납치당했으며, 4만바트(약 156만원)를 보내야 풀어주기로 했다”는 사실을 경찰에 알렸다. 아들의 안전이 몹시 걱정된 비치안 씨는 경찰에 간곡히 도움을 요청했다. 아누차의 납치 사건은 뉴스를 통해 공개되었고, 경찰은 긴박하게 움직였다. 하지만 4일 아누차는 다시 부모에게 전화를 걸어 “나는 안전하다”면서 “사실은 4만바트가 필요해서 스스로 꾸민 일”이라고 털어놓았다. 알고 보니 그는 친구에게 빌린 돈을 갚기 위해 자작극을 벌인 것으로 드러났다. 비치안 씨의 말에 따르면, 아들은 대학 졸업 후 6개월 동안 개인 교사 일을 하다가 가수가 되겠다면서 하던 일을 그만두었다. 이후 일이 잘 풀리지 않았고, 돈이 궁해진 그는 친구들에게 돈을 빌려왔던 것으로 알려졌다. 비치안 씨는 “아들은 학생 때도 이 핑계 저 핑계로 돈을 받아 갔다”면서 “아들이 대학을 졸업하면 이런 나쁜 습관이 없어질 줄 알았다”고 전했다. 하지만 졸업 후 아들은 여전히 핑곗거리를 찾다 못해서 급기야 납치 자작극을 벌이기까지 한 것이다. 아들은 “여전히 4만바트가 필요하다”면서 부모에게 돈을 요구했고, 부모는 아들이 집에 돌아오길 바란다고 전했다. 이종실 호치민(베트남)통신원 jongsil74@naver.com
  • 서울시의회, ‘일본 전범기업 제품 공공구매 제한 조례’ 제정

    서울시의회, ‘일본 전범기업 제품 공공구매 제한 조례’ 제정

    서울시의회 홍성룡 의원(더불어민주당·송파3)이 대표 발의한 ‘서울특별시 일본 전범기업 제품 공공구매 제한에 관한 조례안’과 ‘서울특별시교육청 일본 전범기업 제품 공공구매 제한에 관한 조례안’이 6일 서울시의회 제289회 임시회 본회의에서 각각 만장일치로 통과됐다. 조례안은 ▲일본 전범기업의 정의 ▲일본 전범기업 제품 공공구매 제한 대상기관과 금액 ▲일본 전범기업 제품 공공구매 제한에 대한 시장과 교육감의 책무와 이에 따른 기본계획수립 ▲일본 전범기업 제품 공공구매 지양에 대한 문화조성 노력 등의 내용을 담고 있다. 조례안 통과 후, 홍 의원은 5분 자유발언을 통해 “일제 강점기 시대에 강제징용으로 피해를 입은 많은 분들과 위안부 할머니들께 조그마한 선물을 드리는 거 같아 매우 기쁘게 생각한다”면서 “조례 제정을 적극 지지해 준 박원순 시장과 조희연 교육감, 신원철 서울시의회 의장을 비롯한 여러 의원들에게 감사하다”라고 소감을 전했다. 이어 홍 의원은 “국민 세금으로 이뤄지는 공공구매에서 일본 전범기업 제품 사용을 제한함으로써 최소한 우리민족 자존심을 지키고 올바른 역사의식을 확립할 수 있는 법적·제도적 근거가 마련됐다”면서 “최근 국민들 사이에서 자발적으로 확산되고 있는 일본 제품 불매운동이 일회성이 아니라 경제적, 정치적, 문화적, 군사적으로 일본을 이길 때까지 장기적으로 계속되길 바란다”라고 말했다. 끝으로 홍 의원은 “평생 동안 일본 전범기업 제품, 일본 제품을 사용하지 않아도 불편함이 없는 자연스러운 소비문화가 조성되어야 진정한 ‘극일(克日)’을 이룰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홍 의원은 지난 8월 14일 일본 대사관 평화비소녀상 앞에서 같은 조례안을 대표발의한 전국 17개 광역의회 의원들과 함께 조례 제정 취지와 당위성 등에 대해 공동 기자회견을 개최한 바 있다. 전국 최초로 발의된 조례가 이날 서울시의회 본회의를 통과함에 따라 전국 광역의회에서도 조례 제정에 탄력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반려견 복지 위해 ‘견공세’ 신설한 스페인 도시…주민 반발도

    반려견 복지 위해 ‘견공세’ 신설한 스페인 도시…주민 반발도

    스페인의 한 지방도시가 반려견 복지를 위해 세금을 걷기로 했다. 5일(현지시간) 엘파이스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스페인의 소도시 사모라는 내년부터 반려견을 가진 주민에게 연 1회 세금을 걷기로 했다. 책정된 세금은 9유로, 우리 돈으론 약 1만2000원 정도다. 사모라 당국은 이른바 '견공세'로 명명된 이 세금으로 매년 약 5~9만 유로가 걷힐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렇게 확보한 재정으로 사모라 당국은 반려견을 위한 오락공간과 배변시설을 지을 예정이다. 개똥 처리를 위한 비닐봉투도 만들어 반려견을 가진 주민들에게 나눠줄 계획이다. 사모라는 인구가 6만1000명에 불과한 작은 도시지만 반려견은 유난히 많은 곳이다. 시에 등록된 반려견은 9800마리에 이른다. 주민 6명당 반려견 1마리꼴인 셈이다. 견공세 신설에 반대하는 주민들도 적지 않았다. 특히 반려견을 키우는 주민들은 "오물 청소비를 받으려는 게 아니냐"며 반대했다. 반려견을 데리고 산책을 하다 배변을 하면 개똥을 직접 치우는 주민이 많은데 굳이 세금을 걷을 필요가 있느냐는 것이다. 세금은 너무 비싸다고 주장하는 사람도 많았다. 사모라 당국은 이에 대해 공식 해명을 내놨다. 시에 따르면 환경미화원이 길에 있는 개똥을 치우는 데 사용하는 업무시간은 매일 평균 15분이다. 개똥을 수거하고 쓰레기차로 옮겨 처리하는 데 드는 비용을 계산하면 매년 약 25만 유로가 든다. 시는 "연간 5~9만 유로가 걷힐 것으로 예상되는 견공세로 충당하기엔 비용이 훨씬 많다"며 "세금은 개똥을 치우는 비용을 대기 위한 게 아니라 반려동물 복지확대를 위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하지만 여전히 반대의 목소리는 높다. 스페인 동물보호당(PACMA)은 "아무런 대가 없이 불쌍한 유기견을 거두어 키우는 주민들도 많다"며 "이런 사람들에게 세금을 걷는 건 적절하지 않을 뿐 아니라 매우 부당한 일"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한편 스페인에선 견주 수난시대라는 말이 나온다. 반려견에 세금을 내라는 도시가 늘어나고 있는 가운데 반려견 오물을 치우지 않는 견주에게 범칙금을 부과하는 곳도 많아지고 있어서다. 스페인의 지방도시 바야돌리드는 길에 싼 반려견의 변을 치우지 않는 견주에게 범칙금 150유로(약 20만원)를 부과하고 있다. 손영식 해외통신원 voniss@naver.com
  • [월드피플+] 약혼녀 장례식장서 결혼식 올린 한 베트남 남성의 순애보

    [월드피플+] 약혼녀 장례식장서 결혼식 올린 한 베트남 남성의 순애보

    죽음도 이들의 사랑을 갈라 놓을 순 없었다. 불의의 사고로 세상을 떠난 여자 친구의 장례식에서 결혼을 올린 남성의 사연이 화제다. 베트남 현지 언론인 브이앤익스프레스는 최근 사랑하는 약혼녀를 잃은 당 디엔 안(25)씨의 감동적인 사연을 소개했다. 안 씨와 그의 약혼녀는 호치민 과학기술대학교에서 만나 사랑에 빠졌다. 졸업 후 여자친구가 먼저 일본의 한 엔지니어링 회사에서 근무하게 되면서 그도 일본에 일자리를 구했다. 하지만 여자 친구의 근로 계약이 만료되면서 몇 달 전 그녀 홀로 베트남으로 돌아오게 됐다. 여자 친구와 헤어지기 싫었던 안 씨는 그녀에게 프러포즈를 하고, 오는 29일 결혼식을 올리기로 약속했다. 결혼 후 그녀와 함께 일본에서 살 계획이었다. 그녀는 베트남에서 통역 일을 하며 결혼을 준비했다.하지만 행복한 결혼 준비가 한창이던 8월 말, 일본에서 근무 중이던 그에게 청천벽력 같은 소식이 전해졌다. 약혼녀가 호치민의 한 도로에서 교통사고로 세상을 떠난 것이다. 결혼식을 불과 한 달 정도 남긴 시점이었다. 그는 사고 이튿날인 지난달 25일 비행기를 타고 베트남에 있는 그녀의 집으로 향했다. 그의 손에는 친구에게 부탁한 웨딩 부케가 들려 있었다. 그는 약혼녀를 위해 축가를 부른 뒤 영정 사진 앞에 무릎을 꿇었다. 그리고 준비했던 결혼반지 하나를 그녀의 사진 앞에 올리고, 또 다른 반지 하나는 자신의 손가락에 끼웠다. '죽음이 우리를 갈라 놓을 때까지 서로 사랑하겠다'는 결혼 서약이 ‘죽음도 우리의 사랑을 갈라 놓을 수 없다’로 바뀌는 순간이었다. 비록 약혼녀는 세상을 떠났지만, 그는 그녀와의 결혼 약속을 지킨 셈이다. 이종실 호치민(베트남)통신원 jongsil74@naver.com
  • [여기는 남미] 파라과이 최장수 독재자 저택서 숨겨진 유골 발견

    [여기는 남미] 파라과이 최장수 독재자 저택서 숨겨진 유골 발견

    파라과이에서 30년 넘게 공포정치를 편 철권 독재자의 옛 저택에서 복수의 유골이 발견돼 검찰이 수사에 나섰다. 현지 언론은 "알프레도 스트로에스네르(1912~2006)가 시우닷델에스테에 소유했던 저택에 살고 있는 가족이 4일(현지시간) 화장실 등에서 유골을 발견, 경찰에 신고했다"고 보도했다. 유골을 확인한 경찰은 과학수사를 진행하기 위해 현장을 보존하고 있다. 보도에 따르면 유골을 발견한 가족은 8월 말 문제의 저택으로 이사를 했다. 인테리어 공사를 위해 화장실 등지에서 옛 시설을 철거하는 과정에서 유골을 발견했다. 공개된 사진을 보면 유골은 시멘트로 메운 화장실 바닥 등에 파묻혀 있다. 현지 언론은 "언제 이런 식으로 유기된 것인지 아직은 확인되지 않았지만 독재정권 시절 자행된 짓일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고 보도했다. 특히 문제의 저택이 과거 알프레도 스트로에스네르가 소유했던 저택이라는 점에서 독재정권 시절 실종된 반정부 인사들이 살해된 후 유기된 것일 수 있다는 추정도 설득력 있게 제기되고 있다. 알프레도 스트로에스네르는 독일계 이민자의 아들로 육군최고사령관로 재임하던 1954년 쿠데타에 성공, 대통령이 됐다. 1989년 군부 쿠데타로 실각할 때까지 장장 35년간 집권했다. 남미 최장기 독재자다. 알프레도 스트로에스네르는 35년간 공포정치를 폈다. 그가 권좌에 있는 동안 탄압과 박해를 견디지 못하고 해외로 망명한 인사는 2만814명에 이른다. 의문의 실종과 살인사건도 다수 발생했다. 파라과이 과거사규명위원회인 '진리와 정의위원회'에 따르면 알프레도 스트로에스네르 집권기간 동안 최소한 425명이 실종됐거나 의문의 죽음을 맞았다. 하지만 지금까지 발견된 유골은 37구, 이 가운데 신원이 확인된 경우는 4건에 불과하다. 이번에 발견된 유골이 당시 실종된 사람들일 가능성이 높다는 추측이 나오는 이유다. 한편 파라과이 인권위원회는 "독재정권 아래에서 자행된 각종 범죄가 아직 제대로 규명되지 않고 있다"며 역사적 진실 규명을 위한 체계적인 조사가 요구된다고 밝혔다. 남미통신원 임석훈 juanlimmx@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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