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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단돈 1300원으로 ‘내 집 마련’ 꿈 이룬 아르헨티나 여성 사연

    단돈 1300원으로 ‘내 집 마련’ 꿈 이룬 아르헨티나 여성 사연

    단돈 1300원으로 내 집 장만에 성공한 사례가 중남미에 소개되면서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꿈같은 일을 현실로 만든 주인공은 아르헨티나 출신 여성 세실리아 솔라리(46). 2016년 불의의 사고로 남편을 잃고 홀몸이 된 그녀는 무작정 세계여행을 시작했다. 이곳저곳을 여행하던 그녀가 2018년 정착한 곳은 이탈리아 시칠리아의 무소멜리라는 작은 마을. 고풍의 주택을 구입하면서다. 250제곱미터 규모의 3층짜리 주택을 구입하면서 그녀가 지불한 돈은 단돈 1유로, 우리 돈으로 약 1300원이다. 고국인 아르헨티나에서도 이루지 못한 내 집 장만의 꿈을 그야말로 푼돈으로 이룬 셈이다. 주택을 장만한 솔라리에겐 이제 또 다른 꿈이 싹트고 있다. 창업의 꿈이다. 솔라리는 "1층에 작업실을 차려놓고 이제 (내 전공인) 수공예품을 만들어 팔 생각"이라고 말했다. 솔라리의 스토리는 이탈리아의 현지 언론에 소개되면서 중남미에도 널리 알려졌다. 단돈 1유로로 주택을 구입했다는 소식을 접한 중남미, 특히 아르헨티나 청년들은 "진짜 저런 일이 가능한 거야?" "그렇게 집을 사려면 어떻게 해야 하는 거냐?" 등 폭발적인 관심을 보였다. 급기야 중남미 언론들은 1유로로 내 집 장만이 가능한 이탈리아의 도시들을 집중 소개하기에 이르렀다. 이탈리아에서 1유로로 집을 장만할 수 있는 곳은 현재 약 20곳에 달한다. 이들 도시의 공통점은 인구가 줄어 빈집이 늘고 있다는 점. 인구 감소로 고민하던 시는 빈집 주인과 협의, 소유권을 1유로로 넘겨주기로 하고 주민 유치의 일환으로 주택을 팔고 있다. 솔라리가 정책한 무소멜리만 해도 이미 100채 이상의 빈집이 1유로에 팔렸다. 이렇게 새롭게 정착한 주민 대부분은 외국인이다. 하지만 집은 집이다. 집값은 저렴해도 들어가는 돈이 있기 마련이다. 우선 소유권 이전을 하는 데 드는 비용이 있다. 4000~7000유로에 달하는 이 비용은 구매자가 지불해야 한다. 주택 리모델링을 조건으로 집을 1유로에 판매하는 곳도 있다. 1유로로 소유권은 넘겨받을 수 있지만 구입한 지 1~3년 내 리모델링을 한다는 조건을 수락해야 한다. 중남미 언론은 "솔라리처럼 1유로로 내 집 장만의 꿈을 이루기 위해선 사전에 조건을 꼼꼼하게 검토하고 치밀한 계획을 세워야 한다"고 당부했다. 사진=클라린 남미통신원 임석훈 juanlimmx@naver.com
  • 남향 위주 배치… 실내 채광·통풍 극대화

    남향 위주 배치… 실내 채광·통풍 극대화

    중흥건설이 견본주택을 개관하고 경기 고양 덕은지구에 ‘고양덕은 중흥S-클래스 파크시티’ 분양에 나섰다. 고양덕은 중흥S-클래스 파크시티는 지하 최저 3층~지상 최고 22층 12개 동, 총 894세대로 구성된다. 전용면적별로는 ▲59㎡A 296세대 ▲59㎡B 95세대 ▲74㎡ 41세대 ▲84㎡A 281세대 ▲84㎡B 101세대 ▲84㎡C 80세대다. 이 가운데 74~84㎡ 503세대를 일반 분양한다. 고양 덕은지구는 서울 핵심 업무지구와의 접근성이 뛰어나다. 우선 동쪽으로는 상암 DMC가, 서남쪽으로는 마곡지구가 인접해 있는 것이 특징이다. 주변 개발 호재도 눈길을 끈다. 고양시는 덕은지구에 옛 국방대 터와 상암 DMC를 연계한 미디어 복합타운을 조성할 예정이다. 주거환경도 우수하다. 고양덕은 중흥S-클래스 파크시티는 대덕산으로 둘러싸여 있고 노을공원, 월드컵공원, 하늘공원 등이 가깝게 있어 풍부한 녹지공간을 자랑한다. 그리고 인근에 유치원과 초등학교, 중학교의 설립도 예정돼있다. 주거편의성을 높인 특화설계도 주목된다. 고양덕은 중흥S-클래스 파크시티는 남향 위주의 단지 배치로 일조권과 조망권을 최대한 확보했다. 아울러 4베이 설계(일부 세대 제외)로 실내 채광과 통풍을 극대화했다. 이와 함께 다양한 커뮤니티 시설이 조성되며 집 밖에서도 생활가전을 제어할 수 있는 사물인터넷도 적용된다. 견본주택은 경기 고양시 덕양구 신원동 630-2번지에 마련됐다.
  • [여기는 베트남] 태아·영아 시신 모아 신성한 장례식 치르는 청년들

    [여기는 베트남] 태아·영아 시신 모아 신성한 장례식 치르는 청년들

    세상의 빛조차 보지 못하고 숨진 태아의 시신을 거두어 신성한 장례식을 치르는 베트남 청년들이 사연이 알려져 잔잔한 감동을 주고 있다. 베트남 현지 언론 또이째는 최근 하노이의 젊은 청년들이 죽은 태아들의 장례식을 조용히 치르고 있는 사연을 전했다. 빈 씨(21)를 비롯한 젊은 친구들의 ‘남몰래 한 선행’은 우연한 기회에 세상에 알려졌다. 지난 19일 빈과 친구들은 한 병원에서 낙태된 태아 시신을 싣고 오토바이로 이동 중 다른 오토바이와 교통사고를 일으켰다. 말다툼이 격해지자 상대방 오토바이 운전자가 빈의 오토바이를 걷어찼고, 짐칸에 실려있던 태아의 시신들이 땅에 흩어졌다. 상황은 더욱 혼란스러워졌고, 급기야 경찰관이 현장에 도착했다. 결국 빈과 친구들은 자초지종을 경찰관에게 알렸고, 사연을 들은 경찰관은 청년들의 선행에 감동해 사고 처리를 도왔다. 그리고는 청년들을 안전하게 목적지까지 데려다주었고, 이후 이들의 선행이 세상에 알려졌다. 빈과 친구들은 지난 4년간 날마다 사설 낙태 기관뿐 아니라 쓰레기통과 쓰레기 트럭에서도 버려진 신생아를 찾아온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매달 빈의 고향인 남딘 성에서 버려진 신생아와 낙태된 태아들을 위한 공동 장례식을 치렀다. 태아의 시신, 사산아, 조산아를 씻기고, 깨끗한 천으로 감싼 뒤 신성한 장례식을 치렀다. 빈은 “사람들은 이 같은 일은 종교인에게 맡겨야 한다고 말하지만, 나는 이 일을 계속해 갈 것이며 점차 많은 젊은이들이 동참하고 있다”고 말했다. WHO의 통계에 따르면, 베트남은 아시아에서 낙태율이 가장 높다. 낙태가 합법화된 나라로 한해 베트남 전역에서 낙태된 태아 수는 25만~30만에 달한다. 사설 기관에서 불법적으로 자행된 낙태까지 합치면 이를 훌쩍 넘을 것으로 추정된다. 이종실 호치민(베트남)통신원 jongsil74@naver.com
  • 소아성애자 유괴범으로부터 9살 소녀 구한 러 16세 소년

    소아성애자 유괴범으로부터 9살 소녀 구한 러 16세 소년

    소아성애자 유괴범에게 납치당하는 소녀를 구한 용감한 러시아 소년이 ‘영웅’으로 불리며 화제가 되고 있다. 지난 26일 러시아 영자매체 시베리안 타임즈 보도에 의하면 이 사건은 최근 러시아 동부 이르쿠츠크에서 발생했다. 16세 소년인 비아체슬라프 도로시첸코는 사건이 벌어졌을 당시 농구 연습을 마치고 집으로 가던 중이었다. 도르시첸코는 철로길에 다다를 무렵 한 남성이 앞에 가던 소녀를 차로 납치하는 듯한 모습을 목격했다. 이름이 공개되지 않은 이 48세 남성은 이미 2번의 성폭행으로 징역형을 살고 나온 소아성애자 전과자였고, 소녀는 9세였다. 소녀는 “도와주세요”라는 비명을 지르며 유괴범의 차로 끌려갔으며 이같은 모습은 인근에 설치된 CCTV에 고스란히 담겼다.소년은 직감적으로 이 소녀가 유괴를 당하고 있다고 생각하고는 도움을 줄 수 있는 어른을 찾았다. 마침 길가에는 일을 마치고 집으로 퇴근하려던 그레프 시지크(26)가 있었다. 소년은 시지크에게 전후사정을 알리고 도움을 청했다. 이에 소년과 시지크가 서서히 유괴범을 향해 다가가자 이상함을 눈치 챈 유괴범은 재빨리 자신의 차로 도주했다. 곧바로 시지크는 유괴범의 차를 추격했고, 유괴범은 도주하다 결국 막다른 골목에 몰렸다. 유괴범은 “아이가 내 동생인줄 알았다”며 어설픈 거짓말을 하다가 소녀를 차에서 내리게 하고는 다시 도주했다. 소년과 시지크는 공포에 떨고 있던 소녀를 달래고는 소녀의 엄마와 휴대전화로 연락을 했다. 도주한 유괴범은 이후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에 한시간 만에 체포됐다. 소녀는 정신적 트라우마를 치료하기 위해 전문가에게 상담치료를 받고 있다. 시지크는 경찰로부터 훌륭한 시민상을 받았으며, 소년은 이번주 학교 친구들이 모두 모인 자리에서 ‘영웅’으로 상을 받을 예정이다. 김경태 해외통신원 tvbodaga@gmail.com
  • [여기는 호주] “비 온다!”...산불에 단비 내려 춤추는 주민과 소방관 (영상)

    [여기는 호주] “비 온다!”...산불에 단비 내려 춤추는 주민과 소방관 (영상)

    호주 산불 지역에 단비가 내리고 있다. 25일 (현지시간) 오후부터 뉴사우스웨일스(NSW)주에 천둥 번개를 동반한 소나기가 내리고 있다. 11월 초부터 시작해 6명 사망, 600여 채 이상 가옥 전소, 수천명 대피, 1000여 마리의 코알라 및 야생동물 사망, 시드니를 덮어버린 연무 등 한달 내내 호주 북동부를 휩쓸던 화마가 드디어 비가 내리며 소강 상태를 보이고 있다. 25일 오후부터 시작된 비는 26일까지 계속될 예정이다. 25일 내린 단비를 반기는 소방대원들과 지역 주민이 춤을 추는 동영상이 채널9 뉴스 등 호주 언론에 보도돼 화제를 모으고 있다. 그동안 산불 진화 작업을 하느라 고생했던 소방관들과 집을 떠나 대피소에서 생활해야 했던 지역 주민들이 단비를 맞으며 행복해 하는 모습이다.이 동영상에 등장하는 이들은 레온가타 소방대원들로 뉴사우스웨일스주 산불 방제를 돕기 위해 빅토리아주에서 올라왔다. 이들은 뉴사우스웨일스주 중에서도 산불 피해가 가장 심했던 포트 맥쿼리 지역의 롤랜드 플레인에서 산불 진화를 하고 있었다. 한 주민은 너무 기쁜 나머지 춤을 추기 시작했고, 소방대원들은 '레인 댄스'라고 부르며 웃음을 나누고 있다. 레온가타 소방대원은 페이스북에 동영상을 올리며 “이 주민은 산불로 인해 2주 동안 집을 떠나 있으면서도 소방대원들과 대피한 주민들을 위해 식사를 준비해 주었다”고 적었다. 해당 동영상에는 고생한 소방대원들과 주민들을 칭찬하는 댓글들이 이어지고 있다. 25일과 26일 내리는 비로 뉴사우스웨일스 주의 일부 산불은 일단 소강상태에 접어들 예정이다. 하지만 남호주에서 다시 고온과 강풍을 동반한 산불이 시작되었고, 퀸즈랜드 주와 뉴사우스웨일스 주에서만 여전히 100여군데 이상에서 동시 다발적으로 산불이 발생하고 있어 내년까지 산불 피해는 계속 이어질 전망이다. 김경태 시드니(호주)통신원 tvbodaga@gmail.com
  • [여기는 남미] 칠레 시위 중 경찰 물대포 맞은 유기견의 견생역전

    [여기는 남미] 칠레 시위 중 경찰 물대포 맞은 유기견의 견생역전

    칠레 시위가 장기화하면서 일약 '국민 반려견'으로 떠오른 유기견이 새 주인을 만났다. 칠레의 동물보호단체 '애니멀 천국'은 "경찰 물대포를 맞고 부상한 유기견 루시오가 드디어 새로운 가족을 만났다"며 앞으론 시위현장에서 루시오를 볼 수 없을지도 모른다고 최근 밝혔다. 네티즌들은 "루시오를 시위현장에서 더 못본다면 매우 안타깝겠지만 유기견이 따뜻한 보금자리를 찾은 건 천만다행"이라며 박수를 보냈다. 칠레 시위대, 특히 청년들이 루시오를 이처럼 끔찍하게 생각하는 데는 이유가 있다. 유기견 루시오는 누구보다 열심히 시위에 참가한 '동지'였기 때문이다. 루시오는 시위대 편에 서서 컹컹 짖으며 함께 시위(?)를 벌이거나 시위대를 보호했다. 시위가 열릴 때마다 사람들과 뒤섞여 열심히 시위를 벌이는 유기견은 단연 돋보였다. 칠레 청년들은 그런 유기견의 사진을 찍어 SNS(사회관계망서비스)에 올리기 시작했다. 시위가 장기화하면서 유기견은 일약 전국적 유명세를 타게 됐다. 이름도 없던 유기견이 이름을 갖게 된 것도 '시위견'으로 유명해지면서다. 유기견은 지난 16일(이하 현지시간) 칠레 산티아고에서 시위에 참여했다. 폭력이 난무하는 시위현장을 누비면서 그간 상처 하나 입지 않은 유기견이었지만 이날은 운이 따르지 않았다. 유기견은 앞장서서 시위를 벌이던 한 청년의 뒤를 따르다 미처 피하지 못하고 경찰이 쏜 물대포를 맞았다. 물대포의 위력은 대단했다. 물대포 직격탄을 맞은 유기견 루시오는 그대로 수십 미터 밖으로 밀려나가 쓰러졌다. 마침 현장엔 마요르대학 수의학과 학생들이 시위 중이었다. 학생들은 유기견 루시오가 쓰러진 곳으로 달려가 상태를 살피고 즉각 동물병원으로 옮겨 치료를 받도록 했다. 사연을 알게 된 동물보호단체들은 유기견이 물대포를 맞는 영상을 SNS에 올리면서 입양 희망자를 물색하기 시작했다. 유기견을 더 이상 길에 두었다간 어떤 큰 부상을 당할지 모른다는 불안감에서다. 유명한 유기견이 새로운 가족을 만나는 데는 많은 시간이 걸리지 않았다. 동물보호단체 '애니멀 천국'은 22일 "루시오가 워낙 유명한 유기견이다 보니 입양하겠다는 희망자가 많았다"며 "가장 적합한 가정을 선택, 유기견을 입양시켰다"고 밝혔다. 한편 루시오가 물대포에 맞은 뒤 경찰에 대한 민심은 더욱 악화하고 있다. 대학생들은 "경찰이 이젠 동물학대까지 서슴지 않는다"며 비판의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손영식 해외통신원 voniss@naver.com
  • 유대인 아동에게 폭언 퍼부은 흑인 남성…무슬림 여성이 제지

    유대인 아동에게 폭언 퍼부은 흑인 남성…무슬림 여성이 제지

    유대인 어린이와 그 가족에게 인종차별적 발언을 한 흑인 남성이 체포됐다. 23일(현지시간) PA통신에 따르면 영국 경찰은 지하철에서 유대인 어린이 학대 사건이 발생한 지 하루 만에 용의자의 신병을 확보했다. 신원이 공개되지 않은 흑인 용의자는 22일 런던 지하철에서 마주친 유대인 가족을 ‘사탄’이라고 몰아붙인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10세 미만으로 추정되는 유대인 어린이에게 성경을 들이밀고 협박하는 등 학대를 저질렀다. 당시 지하철에 타고 있었던 크리스 앳킨스는 “흑인 남성은 유대인을 ‘사탄의 회당’으로 묘사한 성경 구절을 읽어내려갔다”고 설명했다. 그는 모자를 쓴 흑인 남성이 키파(야물커, 유대인 남자들이 쓰는 작고 테두리 없는 모자)를 착용한 유대인 남성과 어린 소년에게 얼굴을 들이밀며 위협을 가하는 영상도 함께 공개했다. 영상에는 흑인 승객이 유대인 가족에게 “유대인이 예수를 죽였다, 유대인은 사기꾼이다, 우리의 유산을 가로채려 한다”고 쏘아붙이는 장면이 담겨 있다. 아버지로 보이는 유대인 남성이 “무시하라”며 아들을 다독이는 와중에도 흑인 남성의 폭언은 멈출 줄 몰랐다. 심지어 자신을 말리려 나선 승객에게 “맞기 싫으면 물러서라”고 협박했다. 그때, 히잡을 쓴 무슬림 여성 한 명이 “여기 아이들도 있다”며 흑인을 가로막고 나섰다. 승객들은 그녀가 매우 단호한 태도로 용의자를 제지했다고 입을 모았다. PA통신은 아스마 슈웨이트라는이름의 이 무슬림 여성이 주의를 끌기 위해 말을 거는 등 적극적으로 유대인 가족을 보호했다고 전했다. 그녀는 “두 아이의 엄마인 나 역시 그런 상황에 처했다면 누군가 도와주길 바랐을 것”이라면서 “다시 그때로 돌아간다 해도 똑같이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흑인 남성은 세 명의 아이들을 데리고 런던 지하철을 탄 유대인 부부에게 매우 공격적이었다”면서 “제발 그들에게 관심을 멀리하기를 바랐다”고 밝혔다. 이후 영상을 촬영한 앳킨스는 소년과 자리를 바꿔 유대인 가족과 흑인 사이에 끼어들었으며, 다른 승객도 합세해 말을 붙이며 흑인의 주의를 끌었다. 그 사이 유대인 가족은 지하철에서 내려 현장을 빠져나갔다. 이 같은 반(反)유대주의는 최근 영국과 이탈리아 등 유럽을 중심으로 부활할 조짐을 보이고 있다. 지난 9월 유럽축구연맹 챔스리그 첼시 대 발렌시아 경기가 열린 영국 런던의 한 경기장에서는 유대인을 비난하는 인종차별 응원가가 울려 퍼졌다. 이탈리아에서는 절반 이상이 '인종차별을 해도 괜찮다'는 답변을 내놓은 설문조사 결과가 나와 교황이 직접 나서 우려를 표했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전 세계에 또 반유대주의가 일고 있다”면서 “유대인들은 우리의 형제고 박해받아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한편 영국 경찰은 어린이를 포함한 유대인 가족에게 폭언을 퍼부은 흑인 용의자에게 아동 학대 및 공공시설 내 소란 등의 혐의를 적용할 방침이다. 권윤희 기자 heeya@seoul.co.kr
  • [월드피플+] 베트남 전쟁 때 미국으로 입양된 딸, 44년 만에 눈물 상봉

    [월드피플+] 베트남 전쟁 때 미국으로 입양된 딸, 44년 만에 눈물 상봉

    1975년 베트남 전쟁에서 미국으로 입양된 여성이 44년 만에 생모를 만났다. 베트남 현지 언론 브앤익스프레스는 베트남 여성 뎁(70)과 그녀의 딸 스몰(47)의 사연을 전했다. 1975년 4월 베트남전 막바지에 미국은 남베트남 고아들을 미국을 비롯한 다른 국가로 이송하는 ‘베이비리프트 작전'(Operation Babylift)을 실시했다. 스몰도 이 작전에 포함돼 미국으로 입양됐다. 그녀는 미국 매사추세츠의 평범한 가정에 입양돼 평화로운 어린 시절을 보냈다. 대학 진학과 함께 북동부 메인 주로 이주했고, 그곳에서 가정을 이루고 삼 남매의 엄마가 됐다. 평화로운 나날을 보내던 그녀에게 뜻밖의 소식이 전해온 것은 두 달 전이었다. 미국 DNA 센터에서 자신의 DNA와 일치하는 여성을 찾았고, 생모가 간절히 그녀를 찾는다는 소식이었다. 3살에 미국으로 입양된 지 44년 만에 화상 전화를 통해 생모를 확인했다. 뎁은 44년 전, 스몰의 아기 때 사진을 들고 그녀가 딸임을 확인했다. 그리고 4시간 동안 수많은 과거의 이야기를 들려주었다. 뎁은 지난 1972년 베트남에 파견된 미군 병사를 만나 사랑에 빠졌고, 3년간의 열애 끝에 임신했다. 하지만 1975년 미군 병사는 본국으로의 복귀 명령으로 베트남을 떠났고, 이후 1년간 편지를 주고 받았지만 차츰 소식이 끊겼다. 결국 뎁은 스몰을 미국으로 입양 보내기로 결심하고 고아원에 딸을 건넸다. 이튿날 마음을 고쳐먹고, 다시 고아원을 찾았지만 이미 딸은 미국으로 떠난 뒤였다. 당시 베이비리프트 작전으로 미국을 향하던 군 수송기가 150명이 숨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80명이 넘는 아이들이 숨진 비극이었다. 뎁은 딸의 생사조차 확인할 수 없었다.뎁은 딸이 미국에 잘 도착했는지, 입양된 가정에서 행복한지 알아보기 위해 정보를 수소문했다. 심지어 미국 대통령에게 직접 편지를 보내기도 했다. 하지만 아무 회답도 받지 못했다. 이후 뎁은 지금까지 44년간 결혼도 하지 않고, 오로지 스몰을 찾는 데 인생을 바쳤다. 딸을 버렸다는 죄책감과 후회, 딸의 행복과 건강에 대한 염려가 한 평생 짐이었다. 스몰은 “늘 나의 생모가 궁금했는데, 난 기대 이상의 사랑을 받는 딸이었다”고 털어놨다. 그녀도 살아오면서 생모가 궁금했다. 20년 전 직접 호치민을 찾아 생모를 찾아보려 했지만, 아무 성과가 없었다. 44년 만에 생모를 만난 그녀는 “나의 이야기가 수많은 전쟁고아들에게 희망을 주었으면 한다”고 전했다. 최근 그녀는 자녀들과 함께 베트남을 찾아 생모와 일주일을 보냈다. 비록 짧은 방문이었지만 그녀는 뜻밖에 찾아온 인생의 선물에 행복하다고 전했다. 또한 앞으로 이어질 새로운 인생의 장이 무척 기대된다고 덧붙였다. 이종실 호치민(베트남)통신원 jongsil74@naver.com
  • 전동차에 매달려…美 ‘지하철 서핑’ 하던 14세 소년 사망

    전동차에 매달려…美 ‘지하철 서핑’ 하던 14세 소년 사망

    이른바 '트레인 서핑'(train surfing)이라는 위험천만한 놀이를 하던 10대 소년이 결국 사망했다. 지난 23일(현지시간) 미국 NBC뉴스 등 현지언론은 이날 오후 8시 45분 경 뉴욕 지하철 퀸즈보로플라자역에서 14세 소년이 전철에서 떨어져 숨졌다고 보도했다. 신원이 공개되지 않은 이 소년은 '지하철 서핑'(subway surfing) 중 전동차에서 떨어진 후 금속에 머리를 부딪쳐 사망했다. 낯선 용어인 트레인(열차, 지하철) 서핑은 달리는 열차에 매달려 서핑을 하는듯 묘기를 부리는 놀이다. 달리는 열차에 외관이나 위에 올라가 이같은 위험천만한 행동을 하기 때문에 사고가 나면 중상 혹은 사망으로 이어지기 십상이다. 뉴욕 메트로폴리탄 교통공사(MTA) 측은 "문제의 소년이 전동차의 옆에 매달렸는지 위에 있었는지는 명확치 않다"면서 "'지하철 서핑'은 명백한 불법으로 젊은이를 목숨을 앗아갈 수 있는 매우 위험한 행동"이라고 밝혔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 [여기는 호주] 1살 2살 아기 자매, 엄마 차 안에 갇혀 사망

    [여기는 호주] 1살 2살 아기 자매, 엄마 차 안에 갇혀 사망

    1살과 2살 자매 아기들이 집 마당에 주차해 놓은 엄마차 안에 남겨져 찜통 더위 속에 사망하는 비극적인 사고가 발생했다. 호주 채널9 뉴스 보도에 의하면 이 사고는 지난 23일 (현지시간) 퀸즈랜드주 브리즈번 남부 로건 시티에서 발생했다. 경찰은 다르시 콘리(2)와 클로이 앤(1) 자매가 집 마당에 주차해 둔 엄마 케리 앤 콘리(27)의 차에 남겨져 열기 속에 사망한 것으로 보고 있다. 아기들을 차 안에 남겨 둔 엄마는 집안에서 잠이 들었던 것으로 보도됐다. 당일 브리즈번의 낮기온은 31도까지 올라갔다. 당일 오후에 엄마가 차 안에 있는 아기들을 발견하고는 서둘러서 집안으로 옮겨 찬물에 담그는 등 노력을 했고, 오후 1시 30분경 긴급구조대가 도착해 응급조치를 하는 등 최선의 노력을 다했지만 아기들은 현장에서 사망했다. 마크 화이트 퀸즈랜드 경찰 감사관은 “매우 비극적인 사고”라며 “아기들의 시신에서 극심한 열기에 노출된 증거가 보여진다”라고 말했다.얼마나 오랫동안 아기들이 차 안에 있었는지 공식적인 경찰 보고는 없지만, 이웃 주민 중 한 어린이가 오전 6시 30분 경에 차 안에 있는 아기들을 본 것 같다는 보고가 있어 거의 7시간을 차에서 있었던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23일 밤샘 조사를 받은 엄마는 2건의 살인죄로 기소돼 25일 브리즈번 지방법원에서 첫 공판을 받을 예정이다. 경찰은 엄마의 마약 복용 여부도 조사한 것으로 보도됐다. 이름이 공개되지 않은 아기들의 아버지는 “아기들이 항상 웃고 같이 놀았다. 같이 크면서 좋은 친구 같은 자매가 되었을 텐데, 더 이상 성장하는 모습을 볼 수 없다니 너무 슬프다”고 말했다. 비극적인 소식이 알려지면서 이웃 주민들이 사망한 아기들을 위해 꽃과 인형들을 집주변에 가져다 놓으며 추모하고 있고, 미디어와 온라인상에서도 아기들을 위한 추모글이 이어지고 있다. 김경태 시드니(호주)통신원 tvbodaga@gmail.com
  • [씨줄날줄] 김환기의 ‘우주’/박록삼 논설위원

    [씨줄날줄] 김환기의 ‘우주’/박록삼 논설위원

    신안 섬소년에게 밤하늘은 절대 적막의 공간이었을 게다. 금세라도 우수수 쏟아질 듯한 별들로 가득 찬 하늘과 교감했던 소년은 별자리의 기호를 애써 익히지 않더라도 무수한 별들이 그려 내는 질서와 조화에 가슴 벅찬, 파천황적 경험을 했으리라. 훗날 소년에게 예술적 원형(原型)이 된 우주는 별과 별 사이의 촘촘한 거리를 드러내고 있지만, 그조차 우주의 광대무변(廣大無邊)함을 드러내기에 부족하지 않았다. 한국 현대미술의 거장이자 세계적인 추상미술 화가 중 하나인 김환기(1913~1974)의 1971년 작 ‘우주 05-IV-71 #200’(이하 ‘우주’)은 디스크에 이은 뇌출혈로 세상을 떠나기 전 뉴욕에 머물며 남긴 대표 작품이었다. 254×254㎝ 크기로 김환기의 작품 중 유일한 두 폭 대작이었던 ‘우주’를 가만히 들여다보고 있노라면 그가 갖고 있는 세계관과 미학적 지향, 삶의 서사 등을 미뤄 짐작할 수 있다. 흔히 ‘전면점화’라고 표현되는 김환기의 후기 그림은 과거 자신의 추상 경향과 달리 선도, 면도, 형상도 아예 없다. 오직 수없이 많은 점으로 그 깊이를 더해 갔다. ‘우주’는 그 절정에 있다. 우주는 1969년 인간의 달착륙을 직접 목도한 이후 그가 천착한 주제이자 소재였다. 작품 속 빼곡한 별들은 그 하나하나가 웅대한 우주이며, 그 우주들은 각각의 질서를 통해 어딘가를 향해 끝없이 흘러간다. 자연스레 형성됐을 커다란 중심이 양쪽에 보이지만, 그게 다가 아니다. 숱한 우주 자체가, 혹은 우주끼리 모여 만든 크고 작은 중심들이 있다. 그 중심들 또한 자세히 보면 그저 무(無)를 나타낼 뿐이다. 없음, 그 자체가 광대무변이기 때문이다. ‘우주’는 인간에 대한, 세계에 대한, 인류사회에 대한 김환기의 회화적 메타포이자 예술적 서사였음을 알 수 있다. ‘우주’는 지난 23일 홍콩에서 열린 크리스티 경매에서 8800만 홍콩달러(약 132억원)에 낙찰됐다. 크리스티 홍콩 측이 ‘신원 미상의 낙찰자’라고만 밝힌 이는 수수료까지 포함하면 153억원을 들여 ‘우주’를 자기의 것으로 만들었다. 이로써 경매 최고가 국내 작품 목록 1~10위에 9위(이중섭의 ‘소’)를 제외하고 모두 그의 작품으로 늘어서게 만들었다. 천석꾼의 아들이면서 예술을 위해 기꺼이 부를 멀리했던 김환기는 일제강점기, 한국전쟁 등을 거치면서 서울대 교수, 홍익대 교수라는 안온한 자리도 내팽개치고 파리로 뉴욕으로 떠나 경계인이자 예술인의 삶을 택했다. 정지용, 김광섭 등 당대의 문인들과 교류하고, 이상의 전 부인과 기꺼이 재혼을 택했던 그는 일찌감치 우주 속 한 점 별이 됐다. 자신에 대해 점점 높아지는 발밑 세상의 평가 앞에 기꺼이 껄껄거리고 있을까. youngtan@seoul.co.kr
  • 한국미술사 새로 쓴 김환기 ‘우주’… 예술성·희귀성에 132억 ‘韓 최고가’

    한국미술사 새로 쓴 김환기 ‘우주’… 예술성·희귀성에 132억 ‘韓 최고가’

    한국 추상미술 선구자 김환기(1913∼19 74) 화백의 대표작 ‘우주’(Universe 5-IV-71 #200)가 8800만 홍콩달러(약 131억 8750만원)에 낙찰되며 한국 미술품 경매 최고가 기록을 세웠다. 구매 수수료까지 포함하면 거래가는 153억 4930만원에 이른다. 지난 23일 홍콩컨벤션전시센터(HKCEC)에서 열린 크리스티 홍콩 경매에 나온 ‘우주’는 가장 귀한 작품을 소개하는 20세기&동시대 미술 이브닝 경매 하이라이트 작품 중 하나였다. 1971년 완성된 후 경매 시장에 처음 나온 데다 예술성, 희귀성을 모두 갖춰 관심이 집중됐다. 1971년작 푸른색 전면점화인 ‘우주’는 김 화백 작품 가운데 가장 크다. 254×127㎝짜리 그림 두 점을 합친 전체 크기는 254×254㎝로, 유일한 두폭화이기도 하다. ‘환기 블루’라는 용어가 있을 정도로 파란색은 김 화백을 대표하는데, ‘우주’에는 이 빛깔이 특히 광범위하게 쓰였다. 그는 1970년대 들어 얇은 서예 붓으로 수묵화를 그리듯 점을 찍는 기법(전면점화)을 작품에 활용했다. 대부분 화가들이 이젤에 캔버스를 세워 그림을 그렸지만 김 화백은 캔버스를 내려다보면서 한 점씩 찍어 나가는 작업을 했다. 이로 인해 척추신경이 손상될 정도였다. 특히 그의 기량이 최고조에 이른 말년 뉴욕 시대에 그린 ‘우주’는 자연의 본질을 담아내려고 한 그의 예술 사상과 미학의 집성체로 평가된다. 작품은 김 화백의 후원자이자 친구, 주치의였던 김마태(91) 박사가 소장하고 있었다. 둘은 1950년대 초반 부산 피란 시절 우연히 만나 각별한 우정을 쌓았다. 각자 미국과 프랑스로 유학을 가면서 헤어진 뒤 1963년 김 화백이 미국으로 넘어가면서 재회했다. 김 박사는 ‘우주’ 이외에도 김 화백의 작품을 많이 구매한 것으로 전해진다. 김 박사가 40년 만에 ‘우주’를 내놓기로 하고 지난여름 여러 경매사 중 크리스티를 선택하자 에블린 린 크리스티 홍콩 아시아 20세기&동시대 미술 부문 부회장은 “‘우주’를 큰 무대에 내놓는 날을 오래도록 꿈꿨는데 이뤄졌다. 운명적이었다”고 당시 감격을 전했다. 신원이 밝혀지지 않은 낙찰자는 크리스티 뉴욕을 통해 경매에 참여한 외국 컬렉터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한국 미술작품의 직전 최고가는 김 화백이 1972년에 그린 붉은색 전면점화 ‘3-II-72 #220’으로, 지난해 5월 서울옥션 홍콩 경매 낙찰가가 6200만 홍콩달러(약 85억 3000만원)였다. 린 부회장은 한국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우주’는 경매시장에 등장할 때마다 늘 새로운 기록을 남길 것이다. 이 작품만이 김환기 기록을 다시 깰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평가했다. 박성국 기자 psk@seoul.co.kr
  • 김환기 화백 ‘우주’ 132억원 낙찰…한국 미술품 사상 최고가

    김환기 화백 ‘우주’ 132억원 낙찰…한국 미술품 사상 최고가

    크리스티 홍콩 경매서 한국 미술품 첫 100억원 돌파김환기 추상화 중 최대 크기·유일 두폭화…예술성 인정한국 미술품 최고가 상위 10개 작품 중 9개 ‘김환기’ 한국 추상미술의 선구자인 김환기(1913~1974) 화백의 작품 ‘우주’(Universe 5-IV-71 #200)가 100억원을 훌쩍 넘기며 한국 미술품 경매 최고가 기록을 새로 썼다. 한국 미술품 직전 최고가 기록 역시 김환기 화백 작품인 ‘3-II-72 #220’이었다. ‘우주’는 23일 홍콩컨벤션전시센터(HKCEC)에서 열린 크리스티 홍콩 경매에서 약 131억 8750만원(8800만 홍콩달러)에 낙찰됐다. 이는 구매 수수료는 포함하지 않은 작품 순수 가격이다. 수수료를 뺀 낙찰가 기준으로 한국 미술품이 경매에서 100억원 넘는 가격에 팔린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크리스티코리아는 구매 수수료를 포함한 가격은 약 153억 4930만원(1억 195만 5000홍콩달러)이라고 밝혔다. 이날 20세기&동시대 미술 이브닝 경매 하이라이트 작품 중 하나로 선보인 ‘우주’는 시작가 약 60억원(4000만 홍콩달러)으로 출발했다.10여분간 33번의 치열한 경합 끝에 작품은 예상가보다 훨씬 높은 가격에 전화로 경매에 참여한 고객에게 돌아갔다. 낙찰자 신원은 공개되지 않았지만, 크리스티 뉴욕을 통해 경매에 참여한 외국 컬렉터가 ‘우주’의 새 주인이 된 것으로 알려졌다. 1971년작 푸른색 전면점화인 ‘우주’는 김환기 작품 가운데 가장 큰 추상화이자 유일한 두폭화다. 254×127㎝ 독립된 그림 두 점으로 구성돼 전체 크기는 254×254㎝에 달한다. ‘우주’는 김환기 작품 중에도 최고 걸작으로 평가받는 그림으로, 기량이 최고조에 이른 작가의 말년 뉴욕 시대에 완성했다. 자연의 본질을 담아내려고 한 김환기 예술사상과 미학의 집성체로 평가된다. 이 작품은 작가의 헌신적인 후원자이자 각별한 친구, 주치의였던 의학박사 김마태(91)씨 부부가 작가에게 직접 구매해 40년 넘게 소장했다.1971년 완성 이후 경매 출품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로써 김환기 화백의 작품이 한국 미술품 최고가 기록을 1년 6개월 만에 자체 경신했다. 직전 최고가는 김환기가 1972년 그린 붉은색 전면점화 ‘3-II-72 #220’가 지난해 5월 서울옥션 홍콩 경매에서 기록한 낙찰가 85억 3000만원(6200만 홍콩달러)이다. 한국 미술품 경매 최고가 10개 작품 중 9위에 이중섭 ‘소’를 제외하고는 모두 김환기 화백의 작품으로 채워졌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굶주림 끝에 자신의 앞다리를 먹은 반려견…주인은 구속

    굶주림 끝에 자신의 앞다리를 먹은 반려견…주인은 구속

    목줄에 묶여 추위 속에 음식을 먹지도 물을 마시지도 못한 반려견이 너무나 배가 고픈 나머지 자신의 앞다리를 뜯어 먹은 채 발견돼 안타까움을 주고 있다. 미국 뉴욕 포스트에 의하면 지난 14일( 이하 현지시간) 화물운송업체 UPS 배달원인 마크 맥기가 뉴욕주 옷세고 카운티에 위치한 한 집에 배달을 갔다가 이 불쌍한 반려견을 발견했다. ‘조’라는 이름의 9살 독일산 세퍼드는 음식도 물도 없는 차가운 마당에 홀로 목줄에 묶여 있는 상태였다. 맥기를 놀라게 한 것은 이 반려견의 앞다리였다. 반려견의 왼쪽 다리 반이 뜯겨 나간 상태였다. 맥기는 '개가 총에 맞아 앞 다리가 날아간 것'이라고 생각했고, 즉시 경찰에 신고했다. 신고를 받은 경찰은 반려견을 오니온타 동물병원으로 데려갔다. 수의사 조안 푸리츠는 검사를 통해 놀라운 사실을 발견했다. 바로 사라진 반려견의 앞다리의 뼈가 아직 소화되지 않은 채 위에서 발견된 것. 푸리츠는 “조가 병원에 왔을 때는 심한 영양부족으로 매우 쇠약한 상태였다. 아마 앞발에 상처가 있었을 수도 있고 해서 스스로 처리하면서 너무 배가 고픈 나머지 자신의 앞발을 뜯어 먹지 않았나 싶다”고 말했다. 푸리츠는 이어 “이런 사례는 처음 보는 경우로 너무 마음이 아프다”라고 말했다. 동물병원은 조의 어깨에서 암일 수 있는 어깨 부종을 발견해 다시 코넬 대학교 수의학과로 보내 정밀검사를 받게 했다. 조는 빈혈, 심잡음 증상이 있었지만 다행히 어깨 부종은 정밀검사 결과 암이 아닌 지방 종양으로 밝혀졌고 20일 성공적으로 제거했다. 경찰은 조의 주인인 칼 프리처드(59)를 동물 고문과 상해, 반려견에게 충분한 음식과 잠자리를 제공하지 않은 동물 학대죄로 체포하였다. 프리처드는 조의 치료비를 감당할 수 없다며 소유권을 포기 했고, 조는 몸이 회복되는 대로 새로운 가족에게 입양될 예정이다. 조를 처음 발견해 경찰에 신고한 배달원 맥기는 조를 구한 의인으로 칭찬이 이어지고 있다. 김경태 해외통신원 tvbodaga@gmail.com
  • IS 붕괴 8개월 후 영국인 고아들 런던에 첫 도착, 네덜란드 “애들도 안돼”

    IS 붕괴 8개월 후 영국인 고아들 런던에 첫 도착, 네덜란드 “애들도 안돼”

    한때 이슬람 국가(IS)가 점령했던 시리아 지역에서 송환된 영국 출신 고아 어린이들이 22일(이하 현지시간) 런던에 입국했다고 BBC가 23일 전했다. 최고법원의 한 법관은 한 가정 출신인 고아들이 이날 아침 건강한 상태로 런던에 도착해 가족, 친척들과 함께 아침 식사를 들었다는 말을 들었다고 전했다. 모두 미성년이라 신원을 밝히지 않는 것은 당연한데 방송은 어떤 이유에서인지 몇 명인지도 밝히지 않았다. 앞서 최고법원은 영국 외무부가 이들의 송환을 최대한 도우라고 요청했다. 가족들은 이들을 잘 감독하고 보살피겠다고 최고법원에 서약했다. 저스티스 키한 판사는 아이들이 이미 정착한 것으로 보이는 가족들의 집에 갈 수 있으며 어려운 여건에서 가능한 가장 행복한 결말을 맺게 됐다고 말했다. 사실 영국 정부에는 IS 세력이 제거된 지역에 남아 있던 모든 영국인 어린이들을 본국으로 데려와야 한다는 압력을 받아왔다. 도미니크 라브 외무 장관은 전날 “무고한” 어린이들은 “전쟁의 공포 속에 버려져 있어선 안된다”면서 “마땅히 해야 할 일이기 때문에 그들의 본국 귀환을 도울 것이다. 이제 프라이버시 존중과 그들이 일상으로 돌아갈 수 있도록 지지하는 일이 필요하다”고 주문했다. 지난 3월 IS가 사실상 붕괴한 것으로 선언된 이후 영국 정부 역시 IS가 발호하던 이라크와 시리아에 체류하던 자국민을 본국에 데려오는 데 주저한 것이 사실이다. 프랑스와 덴마크, 노르웨이, 카자흐스탄 같은 나라들은 비슷한 처지의 어린이들의 본국 귀환을 받아들였다. 유엔은 국제협약에 따라 시리아에서 박해 받은 자국민을 본국으로 송환하는 것은 각국 정부의 의무 사항이라고 규정했다. ‘세이브 더 칠드런’은 이번 송환이 “잔인함에 맞서는 공감의 승리”라고 찬사를 보냈다. 그러면서도 인도적 캠페인의 책임자인 앨리슨 그리핀은 “시리아의 끔찍한 여건에 오도가도 못하는 영국 어린이는 아직도 60여명이나 되는데 혹독한 겨울은 이제 막 시작되고 있다”며 “그들도 오늘 구출된 아이들처럼 아무런 잘못이 없다. 우리의 진짜 두려움은 그들이 살아남아 내년 봄을 보지 못할지 모른다는 것이다. 너무 늦기 전에 그들 모두가 집에 돌아와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네덜란드 항소법원은 이날 국적이 박탈된 자국 출신 IS 여성들의 어린 자녀들을 본국으로 데려와야 한다는 지난 11일 하급심 판결을 뒤집었다. 원심은 IS 여성을 데려올 필요는 없지만, 네덜란드 국적이고 12세 미만 자녀를 데려오기 위해서는 가능한 모든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고 판결했다. IS에 합류한 네덜란드 출신 여성 23명은 자국 정부가 자신들과 자녀 등 56명을 IS 조직원과 가족을 구금하고 있는 시리아 알홀 수용소에서 데려오도록 명령해달라고 법원에 요청했다. 이번 판결은 터키가 구금하고 있는 유럽국가 출신 IS 포로들을 송환하기 시작하고 네덜란드는 입국을 거부한 가운데 나와 주목된다. 터키는 지난 20일 네덜란드 출신 IS 여성 포로 2명을 송환했으나, 네덜란드 정부는 암스테르담 공항에서 국적이 박탈된 한 명의 입국을 거부하고 구금 센터로 이송했다. 네덜란드는 지난 2017년 IS에 가담한 이들의 네덜란드 시민권을 취소할 수 있도록 법률을 만들어 11명의 국적을 취소했다. 임병선 기자 bsnim@seoul.co.kr
  • 대구·경북신공항 이전지 시민의견조사 시작

    대구·경북 통합 신공항 최종 이전지 선정기준 마련을 위한 숙의형 시민 의견 조사가 22일 시작됐다. 경북도 등에 따르면 국방부는 이날 대전 KT 인재개발원에서 통합 신공항 건설을 위한 대구 군 공항 이전지 선정과 관련해 이전부지 선정기준안을 마련하는 숙의형 시민의견 조사에 착수했다. 이날 의성종합운동장과 삼국유사교육문화회관(군위)에 각각 모인 참여단은 신원 확인 후 버스에 탑승했다. 의성 시민참여단은 당초 선발된 100명이 전원 참석했으며, 군위 시민 참여단에서는 예비 인원을 포함해 100명을 채웠다. 오는 24일까지 계속되는 이번 조사는 부지 선정기준 마련에 시민 의견을 반영하기 위한 것이다. 군위·의성군 주민 100명씩으로 선발된 시민참여단은 2박 3일간 합숙하며 기존 지방자치단체 간 논의된 4개 주민투표 및 부지선정 방식 중 1개를 선택하는 설문조사를 24일 실시할 예정이다. 이번 설문조사를 통해 합산 찬성률, 군별(군위·의성) 찬성률, 찬성률+투표참여율, 여론 조사 등 4가지 선정기준안 중 최적의 답을 찾는 것이다. 국방부 장관을 위원장으로 하는 이전부지 선정위원회는 조사 결과를 반영해 부지 선정절차 및 기준을 정하고 내달 초 의성·군위 주민공청회를 연다. 이어 국무조정실장이 위원장인 이전사업 지원위원회가 주변지역 지원계획을 심의한 뒤 이전부지 선정계획 공고, 주민투표(내년 1월 21일), 지자체장의 유치신청 등을 거쳐 최종 이전 부지를 선정한다. 앞서 국방부는 지난달 31일 통합신공항 선정기준을 ‘공론화위원회 구성→시민참여단 표본 추출→숙의 및 설문 조사’ 등 공론화 방식을 통해 확정하는 방안을 제시했다. 이 같은 방안에 대해 해당 지차제인 군위군과 의성군은 모두 수용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군위·의성 김상화 기자 shkim@seoul.co.kr
  • [여기는 남미] 아르헨의 영원한 국모 에비타, 성인 반열 오를 수 있을까?

    [여기는 남미] 아르헨의 영원한 국모 에비타, 성인 반열 오를 수 있을까?

    아르헨티나의 영원한 국모로 추앙받는 에바 페론이 성인 반열에 오를 수 있을까? 에바 페론 탄생 100주년을 맞아 그를 성인으로 추대하자는 움직임이 본격화하고 있어 비상한 관심을 끌고 있다. 아르헨티나 노동총동맹(CGT)이 에바 페론을 성인으로 추대하자는 요청서를 가톨릭에 전달했다고 현지 언론이 2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노동총동맹은 노동자 파워가 센 아르헨티나에서도 가장 영향력이 큰 노동단체다. 보도에 따르면 노동총동맹은 최근 아르헨티나의 추기경 마리오 폴리에게 에바 페론의 성인 추대를 위한 절차를 시작해 달라는 요청서를 전달했다. 노동총동맹은 "에바 페론의 탄생 100주년을 맞아 이제는 분열을 극복하고 우리 국민과 세계 모든 민족을 위해 정의에 대한 갈증을 풀어야 할 때가 됐다"면서 추기경에게 역할을 당부했다. 그러면서 가톨릭 신자들의 행복을 위해서라도 에바 페론을 반드시 성인의 반열에 올려야 한다고 강조했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로마 가톨릭의 성인으로 추대되는 과정은 상당히 복잡하다. 이 과정에서 성직자의 역할은 결정적이다. 신부가 주도적으로 일을 추진하지 않는 한 교황청은 성인 추대 여부를 검토조차 하지 않는다. 노동총동맹은 "(노동총동맹이 주도적 역할을 맡아준다면) 프란치스코 교황이 앞날을 밝혀줄 것"이라고 밝혔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아르헨티나 출신이다. 현지 언론은 "교황이 아르헨티나 출신이고, 마침 올해가 에바 페론의 100주년이라는 점을 감안할 때 노동총동맹이 지금을 가장 적기라고 판단한 듯하다"고 보도했다. 에바 페론은 애칭 '에비타'로 널리 알려진 아르헨티나의 대표적 여성정치가다. 시골 빈민층의 사생아로 태어나 우여곡절 끝에 영부인 자리에 오른 에바 페론은 활발한 복지정책을 폈지만 33살 젊은 나이에 세상을 떠났다. 부에노스 아이레스 레콜레타에 있는 그의 묘지엔 지금도 그를 사랑하는 국민들의 발걸음이 끊이지 않는다. 하지만 그는 포퓰리즘으로 아르헨티나 경제를 망친 원흉이라는 지탄도 동시에 받는다. 지나친 친노동자 성향에 반감을 가진 사람도 많다. 한편 현지 언론은 "에바 페론의 성인 추대는 아르헨티나 노동계의 오랜 숙원이었다"면서 "노동총동맹의 제안에 로마 교황청이 어떤 반응을 보일지도 관심"이라고 보도했다. 남미통신원 임석훈 juanlimmx@naver.com
  • [임지연의 내가갔다, 하와이] 꿈의 섬 곳곳에 왜 이렇게 많은 비상벨이 설치됐을까?

    [임지연의 내가갔다, 하와이] 꿈의 섬 곳곳에 왜 이렇게 많은 비상벨이 설치됐을까?

    하와이에서 제법 큰 규모로 운영 중인 유통업체 ‘세이프웨이'(Safe Way). 냉동식품을 대량으로 구매해서 해동시켜 먹는 미국의 식습관이 건강을 헤친다는 우려가 제기된 이후, 신선 식품을 유통하는 업체로 이름을 알린 곳 중 하나다. 실제로 하와이 주에서만 20여 곳에서 운영 중인 해당 업체 매장 내부에는 각종 채소, 과일 등이 진열대를 차지한 것을 확인할 수 있다. 비록 냉동된 채 유통되는 일반 반조리 식품과 비교했을 때, 판매 가격이 매우 높다는 문제가 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건강식에 관심이 많은 고객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 분위기다. 그런데 고객들의 발길로 북적이는 바로 이곳의 주차장 곳곳에 만일의 위험 사태에 대비한 ‘비상 알람 벨’이 설치돼 눈길을 모았다. 해당 매장을 찾은 고객이라면 누구나 한두 번쯤 눈 여겨 봤을 만한 비상벨은 퇴근 후 또는 늦은 시간대에 매장을 찾은 고객에게 발생할 수 있는 만일의 위험 사태에 대비해 설치된 것. 특히 1층 주차장과 매장으로 이어지는 길목에는 이 같은 비상 알람 벨 10여 대가 고객의 발길이 닿는 곳곳에 배치돼 있는 것을 쉽게 확인할 수 있다. 해당 벨을 누를 경우, 주차장 입구에서 24시간 대기 중인 경비원에게 호출이 되는 것. 마치 엘리베이터 등에서 쉽게 볼 수 있었던 비상벨을 통해 구조 요청을 할 수 있는 것과 유사한 방식이다. 다만 기존의 엘리베이터 등의 밀폐공간이 아닌, 공개된 공간에서도 비상벨을 통한 구조 요청의 상황이 적지 않게 발생하고 있다는 것이다. 그런데 이 같은 비상 알람 벨은 비단 이 같은 대형 매장 주차장에만 설치된 것이 아니다. 하와이 주 중심에 자리 잡은 하와이 주립대학교 캠퍼스 곳곳에서도 비상 알람벨을 쉽게 찾아볼 수 있는 형편이다. 대학 캠퍼스 진입로인 버스정류장 인근부터 각 대학 학과 사무실로 이어지는 길목, 식당 인근, 커피숍과 서점, 은행 등 사설 시설물 인근에서도 비상 알람 벨은 눈에 띄기 쉬운 장소 어디에서든 쉽게 찾아볼 수 있다. 학교 캠퍼스 곳곳에 설치된 비상 알람 벨은 각종 강력 범죄부터 성추행, 폭행 등의 사건이 발생할 경우에 대비해 피해자가 쉽게 도움을 청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한 목적을 갖고 있는 셈이다. 필자 역시 가장 처음 하와이를 방문했을 시기, 대형 병원 진입로와 시청 건물, 관공서, 크고 작은 사무실 등 인파가 조금이라도 몰리는 도심 내 시설물이라면 어디서든 쉽게 찾아 볼 수 있는 비상벨을 눈여겨 본 적이 있다. 당시 필자를 포함한 한국인 지인들은 하와이 와이키키 해변의 눈부신 햇살과 대학 캠퍼스의 낭만과는 상반된 분위기의 비상벨 개수가 지나치게 많은 것을 의아하게 생각했다. 그런데 이 같은 비상벨의 설치가 대중화된 이유가 하와이에서의 각종 사건 사고 발생률이 높은 것에 기인하고 있다는 결과가 발표돼 눈길을 모았다. 특히 하와이의 직장 내 성희롱 발생 비율이 매우 탓에 6인 이상의 직원이 고용된 장소라면 어디든 비상벨 설치가 의무화 돼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더욱이 이 같은 비상벨의 설치가 현지의 직장 내 성희롱, 성추행 등 성범죄 발생과 깊은 관련이 있다는 점에서 각성을 요한다는 분석이다. 최근 현지에서 진행된 설문 조사 결과 하와이 직장인 중 절반가량이 성희롱을 당한 경험이 있는 것으로 나타난 것. 미국의 비영리단체 세이프 스페이시즈 앤드 워크플레이스즈 이니셔티브(Safe Spaces &Workplaces Initiative)는 최근 하와이 소재 직장 내 성희롱 문제를 조사한 결과, 여성 직장인 중 52%가 직장에서 성희롱을 당한 경험이 있다고 답변했다고 밝혔다. ‘세이프 스페이스 앤드 워크플레이스즈 이니셔티브’는 미국의 직장 내 성희롱을 방지하기 위해 설립된 대표적인 단체로 꼽힌다. 특히 조사 대상 남성 중 약 42%가 성희롱, 성추행 등 성범죄 피해자가 된 경험이 있다고 답변했다. 하지만 이들 성범죄 피해자 가운데 단 18%만 해당 피해 사실을 신고 조치한 것으로 알려졌다. 직장 내 성범죄 사건 중 82%의 피해자는 사건 이후 구조, 적절한 후속 조치를 받지 못한 셈이다. 더욱이 현지의 성범죄 신고률이 이 같이 저조한 이유에 대해 피해자들이 수치심을 느끼거나 신고를 주저하고 있다는 연구 조사가 공개됐다. 일부 피해자의 경우 해당 성범죄에 대해 심각하게 받아들이지 않는 성향도 있지만, 대체적으로 수치스러움을 느끼는 탓에 신고를 주저했다고 해당 단체는 밝혔다. 뿐만 아니라, 신고 후에도 적절한 후속 조치가 진행될 가능성이 낮은 탓에 신고 자체를 거부했다는 조사 결과를 공개한 것. 한편, 세이프 스페이시즈 앤드 워크플레이스즈 이니셔티브 레이첼 웡 설립자는 이번 조사 결과에 대해 “하와이에 소재한 직장 내부의 성범죄 심각성 정도를 정확하게 파악할 수 있게 됐다”면서 “이번 조사가 직장 내 성희롱을 이해하기 위한 첫 걸음일 뿐이라면서 고용주와 협력해 성희롱 예방 교육을 제공할 방침”이라고 했다. 호놀룰루=임지연 통신원 808ddongcho@gmail.com  
  • [여기는 호주] 백인 남성, 임신 9개월 이슬람 임산부 무차별 폭행 논란

    [여기는 호주] 백인 남성, 임신 9개월 이슬람 임산부 무차별 폭행 논란

    임신 9개월인 이슬람 여성이 카페 안에서 백인 남성으로부터 무차별적으로 폭행을 당해 충격을 주고 있다. 시드니 모닝 헤럴드와 채널7 뉴스에 의하면 이 충격적인 사건은 20일(현지시간) 밤 10시 30분 경 시드니 북서부 파라마타에 위치한 베이 비스타 카페에서 발생했다. 당시 피해 여성인 라나 엘라스말(31)은 친구 2명과 함께 식사를 하고 있었다. 이들은 이슬람 여성들이 하는 히잡을 쓰고 있었다. 이때 한 남성이 다가와 여성들과 몇 마디 말을 주고 받는 듯 하더니 갑자기 탁자 끝에 앉아 있던 임신한 여성을 향해 주먹을 날렸다. 채널7 뉴스는 이 남성이 돈을 구걸한 듯 보인다고 보도하기도 했다. 이 남성은 임신한 여성을 무차별적으로 14차례 정도 주먹질을 하고 이어 바닥에 쓰러진 여성의 머리를 두차례 밟았다. 다른 2명의 여성이 이 남성의 팔을 끌어 말렸지만 역부족이었다. 너무나 급작스럽게 일어난 일이었고 카페는 순식간에 아수라장이 되었다. 이때 카페 안에 있던 5명의 남성 손님들이 이 남성의 팔을 잡아 끌어내고 벽쪽으로 몰아 세우며 남성을 제압했다. 피해 여성의 친구는 의자를 들어 가해 남성을 제압하기도 했다. 손님들은 이 남성을 카페 밖으로 데리고 나가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에게 인도했다. 피해 여성은 임신 38주차로 웨스트미드 병원으로 긴급 이송 돼 태아 상태를 검사하고 치료를 마친 후 21일 일단 퇴원한 상태다. 경찰은 해당 남성의 이름이 스티페 로지나(43)로 파라마타 지방 법원에서 난동과 폭행죄 혐의로 재판을 받을 것이라고 발표했다. 이 남성은 이 사건 이전에도 폭행죄등 일련의 범죄 전과가 있어 보석이 허락되지 않아 현재 구속 상태다. 채널7 뉴스는 이 남성이 주먹을 날리기 전에 이슬람에 관한 언급을 했다고 보도했고, 피해 여성의 친척들이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이번 사건은 인종차별에 기반을 둔 범죄”라고 주장을 하고 있어 향후 더 논란이 될 가능성도 있다. 뉴사우스웨일스(NSW)주 경찰 루크 스웬크는 “피해여성이 신체적 정신적으로 심한 트라우마를 겪고 있다. 아직 수사 초기이지만 현재로는 계획되지 않은 우발적인 범죄로 보고 있다”고 발표했다. 이어 그는 "시민들의 도움이 없었다면 피해 여성은 더 심한 상황을 겪었을 것”이라며 범인을 제압한 시민들에게 감사함을 전했다. 김경태 시드니(호주)통신원 tvbodaga@gmail.com
  • [여기는 베트남] 한 마리당 10만원… ‘고양이 고기’ 인기에 밀수 극성

    [여기는 베트남] 한 마리당 10만원… ‘고양이 고기’ 인기에 밀수 극성

    베트남 당국이 개·고양이 식용 근절에 나섰지만, 여전히 이를 찾는 사람들이 적지 않다. 게다가 개고기 근절만 강조되는 측면이 강해 고양이 도살은 암암리에 성행 중이다. 베트남 현지 언론 브앤익스프레스는 호치민시 고밥군의 식당에서는 여전히 고양이 고기가 인기 메뉴로 팔리고 있다고 전했다. 실제 고밥군의 식당 뒷골목에는 고양이 수십 마리가 작은 우리에 갇혀 식용으로 쓰이기 위해 도살을 기다리고 있다. 마늘, 후추 등의 양념과 함께 굽거나 볶은 고양이 고기는 술안주로 최고 인기 메뉴다. 한 식당 주인은 “고양이 고기는 돼지고기보다 연하고 단 맛이 나서 미식가들이 즐겨 찾는다”면서 “고양이 고기는 한 마리당 200만 동(10만원 가량)에 팔린다”고 전했다. 그의 식당에서는 하루 평균 5마리가량이 판매되는데, 매월 말이면 고양이 고기를 찾는 사람들이 두 배로 늘어난다고 전했다. 이 시기 고양이 고기를 먹으면 불운을 막을 수 있다고 믿는 사람들이 많기 때문이다. 최근 베트남의 소득수준이 높아지면서 반려동물을 키우는 가정이 늘어나 고양이 고깃집의 인기가 줄었다고 하지만, 애호가들은 여전히 고양이 고기를 찾는다. 호치민시 고밥군에 있는 고양이 고깃집 20여 곳은 주로 수입 고양이를 식자재로 쓴다. 국내 공급이 부족해 주로 중국에서 수입한 고양이를 사용한다. 중국에서 넘어오는 고양이들은 1kg당 10만 동(5000원가량)에 불과한 것으로 알려졌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불법 고양이 밀수가 기승을 부리고 있다. 지난해 하노이 인민위원회는 불법 개·고양이 고기 판매점 1103곳을 적발했다. 올해 3월 북부 타이빈 성에서 남부 빈즈엉 성으로 향하는 버스에서는 죽은 고양이 수백 마리가 적발됐다. 5월에는 북부 꽝닌 성으로 향하는 트럭에서 고양이 고기 400kg이 적발되기도 했다. 2015년에는 트럭에 고양이 3톤을 싣고 가던 밀수업자가 체포됐다. 밀수업자는 중국의 접경 지역에서 대량의 고양이들을 허가 없이 사들여 베트남으로 들어온 것으로 드러났다. 1998년 베트남 정부는 쥐의 증식을 막기 위해 고양이 고기의 매매 및 소비를 금지한 바 있다. 하지만 베트남 전역의 수많은 식당에서는 여전히 고양이 고기가 판매되고 있으며, 매매업자들이 법적 처벌을 받는 경우는 거의 없다. 한 식당 주인은 “쥐가 전염병을 퍼뜨리는 경우는 이제 거의 사라져, 지금은 아무도 고양이 죽이는 것을 개의치 않는다”고 전했다. 한편 올해 베트남 당국은 국가 이미지 훼손을 막기 위해 개·고양이의 식용 근절을 권고하고 나섰지만, 시민들의 찬반 의견은 극명하게 엇갈리고 있다 사진=123rf.com 이종실 호치민(베트남)통신원 jongsil74@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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