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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에콰도르 코로나19 사망자 시신 쓰레기처럼 쌓여가

    에콰도르 코로나19 사망자 시신 쓰레기처럼 쌓여가

    에콰도르에서 코로나19 사망자가 급증하면서 시신 처리가 사회적 문제로 부상하고 있다. 코로나19로 사망한 사람들의 장례를 빨리 치를 수 있도록 일처리에 속도를 내라는 시위까지 벌어지면서 사회적 불안과 긴장감은 고조되고 있다. 1일(이하 현지시간) 엘우니베르살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에콰도르에선 지난달 23일부터 시신의 처리가 지연되고 있다. 병원은 시신을 내주지 못하고 있고, 집에서 사망한 사람의 시신은 장례를 치르지 못하고 있다. 수도 과야킬의 한 시청출입기자는 "과야킬에 있는 병원이 시신을 처리하지 못해 쓰레기를 모아두는 곳에 시신들을 쌓아두고 있다"고 보도했다. 그는 "지금까지 한 번도 이런 일이 벌어진 적은 없다"며 "아마도 코로나19 때문에 시신들이 버려지고 있는 것 같다"고 했다. 시신 처리를 둘러싼 위기상황은 거리에서도 감지된다. 현지 언론은 "코로나19로 사망한 것으로 보이는 시신들이 길거리에 버려지고 있다"고 전했다. 차마 길에 시신을 버리지 못한 유족들이 관에 시신을 눕혀 집 앞에 내놓는 일까지 벌어지고 있다. 지난달 25일 부친을 잃은 에스테파니아 게레로는 3일째 시신을 수습하지 못하고 있다. 그는 "부친이 돌아가시기 전에 앰뷸런스를 불렀지만 온다고 한 앰뷸런스는 오지 않았다"면서 "부친이 돌아가신 후엔 시신을 장례식장으로 이송조차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현지 언론은 "병원이나 집에서 사망한 뒤 처리되지 않고 있는 시신이 최소한 450구에 이르는 것으로 추정된다"고 보도했다. 이처럼 시신 처리가 지연되고 있는 건 코로나19 감염에 대한 공포가 확산하고 있기 때문이다. 병원에서 시신을 운반하는 직원이나 장례회사들이 시신과 접촉하면서 코로나19에 감염될까 바짝 몸을 사리고 있다. 익명을 원한 보건부 관계자는 “병원의 경우엔 평소에 비해 사망자가 급증해 일처리가 지연되고 있는 측면도 있다”고 설명했다. 시신 처리가 지연되자 지난 30일 과야킬에선 유족들이 모여 시위까지 열었다. 타이어에 불을 지르며 시위를 연 유족들은 "시신 처리가 지금처럼 계속된다면 죽은 가족을 길에서 화장하겠다"고 경고했다. 이에 대해 정부는 "코로나19로 공중보건 비상사태를 맞게 되면서 처리가 늦어지고 있는 것"이라고 해명했지만 뾰족한 해법은 내놓지 못하고 있다. 사진=코메르시오 손영식 해외통신원 voniss@naver.com
  • [여기는 남미] “코로나19로 종말온다”며 입맞춤 요구한 아르헨 경찰

    [여기는 남미] “코로나19로 종말온다”며 입맞춤 요구한 아르헨 경찰

    코로나19로 지구가 종말을 맞이할 것이라는 생각에 일탈행동을 한 경찰이 처벌을 앞두고 있다. 지난달 31일 아르헨티나 부에노스아이레스주 이투사잉고의 경찰이 동료 여경을 성추행한 혐의로 수사를 받고 있다고 현지 언론이 보도했다. 코로나19 방역을 위해 아르헨티나는 전국적으로 사회적 거리두기를 시행 중이다. 필수사업장 근무자나 의사, 간호사, 공무원 등을 제외하면 일반 국민의 이유 없는 외출은 금지돼 있다. 도시마다 경찰이 순찰을 돌면서 사회적 격리를 위반하는 사람이 있는지 감시한다. 무단 외출을 하는 사람에겐 최장 징역 15년이 선고될 수 있다. 문제의 경찰은 동료 여경과 순찰차를 타고 감시활동에 나섰다가 일을 냈다. 순찰을 돌던 경찰은 순찰차를 길가에 세우더니 갑자기 조수석에 앉아 있던 여경에게 달려들었다. 한 손으론 여경의 목을, 또 다른 손으론 뒷머리를 잡고는 강제로 입을 맞췄다. 여경은 저항했지만 건장한 남자의 힘을 이겨내기 힘들었다. 여경은 경찰복 상의 주머니에 꽂아두었던 볼펜을 꺼내 달려든 경찰의 얼굴을 공격했다. 볼에 상처가 나면서 얼굴을 움켜잡는 순간을 이용해 여경은 순찰차에서 내려 위기를 모면했다. 이후 여경의 신고로 사건을 알게 된 아르헨티나 경찰은 문제의 남자경찰을 즉각 직위해제하고 즉각 그를 검찰로 송치했다. 문제의 경찰은 검찰조사에서 황당한 변명을 늘어놨다. 그는 "코로나19가 팬데믹으로 번지는 걸 보니 지구의 종말이 오는 줄 알았다"면서 "세상이 끝나기 전 평소 짝사랑하던 여경과 꼭 사랑을 나누고 싶었다"고 했다. 현지 언론은 "검찰이 아직 기소 여부를 확정하진 않았지만 문제의 경찰이 직위 해제될 것은 확실해 보인다"고 보도했다. 한편 사회적 격리로 거리가 한산해지자 아르헨티나에선 경찰의 일탈행동이 연이어 발생하고 있다. 1일 현지 언론에 따르면 아르헨티나 멘도사주에선 경찰이 자신의 연인을 순찰차에 태우고 한적한 곳으로 가 사랑을 나누다 적발됐다. 문제의 경찰도 직위해제되고 바로 검찰에 넘겨졌다. 사진=클라린 남미통신원 임석훈 juanlimmx@naver.com
  • [여기는 중국] 택시 탔더니 소독 비용까지 요구한 기사 논란

    [여기는 중국] 택시 탔더니 소독 비용까지 요구한 기사 논란

    하차하는 손님에게 강제로 택시 내부 소독 비용까지 받아 챙긴 택시 기사 사건이 논란이다. 코로나19 전염 방지를 이유로 탑승 고객에게 1인당 수 십 위안상당의 추가 요금을 요구했던 것. 현지 다수의 유력 언론과 sns 등을 통해 알려진 바에 따르면, 최근 중국 장쑤성 쑤난석방공항 택시 탑승장에서 콜택시를 이용했던 피해자 왕 씨는 목적지 도착 후 운전기사로부터 ‘소독 비용’이라는 명목으로 총 80위안(약 1만 4000원)의 추가 비용을 요구받았다. 택시 탑승 전 이 같은 추가 비용에 대한 안내를 받지 못했던 왕 씨는 몹시 당황했지만, 목적지에 이미 도착한 탓에 운전사의 요구에 따를 수밖에 없었다. 특히 코로나19 사태 이후 모든 승객은 하차 시 택시 내부 소독 비용을 지불해야 한다는 해당 택시 기사의 강력한 주장에 따라 추가 요금을 지불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더욱이 이날 왕 씨가 탑승한 구간은 출발지로부터 약 7.5km 떨어진 근접 지역이었다. 당일 택시 미터기에 기록된 정식 이용 요금은 30위안(약 5500원)에 불과했다. 해당 사건이 있은 직후 왕 씨는 곧장 자신의 휴대폰에 기록된 해당 콜택시 정보와 요금 지불 내역 등을 중국 교통부에 신고 조치했다. 문제는 최근 왕 씨와 같은 ‘소독비용’ 등 추가 요금을 요구받은 피해 사례가 온라인 SNS를 통해 속속 공개되고 있다는 점이다. 최근 구이저우 구이양 진양고속터미널에서 택시를 이용해 귀가했던 10대 탑승자 두 명 역시 소독 비용 명목의 추가 요금은 지불한 피해자다. 당시 터미널에 대기하고 있었던 택시 중 한 대에 탑승한 10대 고객 2명은 1인당 35위안(약 6000원) 상당의 소독비용을 지불해야 했다. 이들이 당시 이용했던 택시의 미터기 정액 요금은 목적지까지 총 50위안(약 1만 원)에 불과했다. 하지만 목적지에 도착한 택시 운전사는 이들 10대 탑승자 두 명에게 1인당 각각 소독 비용 명목으로 80위안(약 1만 4000원) 씩 추가 지불할 것을 요구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2명의 10대 탑승자들이 추가 비용에 대한 지불을 거부하자, 이 운전사는 ‘코로나19 전염 방지를 위해 최근 새롭게 도입된 요금제’라고 주장하는 등 추가 비용 지불을 재차 요구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결국 이들 피해 탑승자들은 각각 35위안 씩 총 70위안(약 1만 2000원)의 택시 내부 소독비용을 지불한 뒤에야 택시 기사로부터 풀려났다고 주장했다. 해당 사건이 알려지자 중국 현지 누리꾼들은 ‘부당 요금은 강제로 징수한 택시 기사와 소속 업체 등을 공개해야 한다’는 비판의 목소리를 내고 있는 상황이다. 특히 일부 택시 업계에서는 이번 사건 가해자와 업체를 적발해야한다면서 당국의 엄정한 처벌을 요구하는 목소리다. 다수의 선량한 택시 운전기사와 합법적으로 운행해오고 있는 택시 업계가 피해를 입지 않도록 사건을 조기에 진화해달라는 요구인 셈이다. 문제가 심각해지자 중국 교통부는 소독비용을 요구하는 택시 기사 사례에 대해 현지 관련 부서가 추가 조사에 나설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교통부는 향후 미터기에 기록된 정액 요금과 고속도로 통행료를 제외한 추가 요금을 요구할 경우 도로운수조례에 따라 최저 200위안에서 최고 1000위안까지 벌금을 부과할 것이라는 방침을 밝혔다. 또, 문제의 가해 운전기사가 소속된 업체는 당국이 운영하는 신용 등급 블랙리스트 명단에 게재, 특별 관리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임지연 통신원 cci2006@naver.com
  • ‘떨림’ 그리움에 사무치다…‘울림’ 속세에서 피안으로

    ‘떨림’ 그리움에 사무치다…‘울림’ 속세에서 피안으로

    피안앵(彼岸櫻). 절집에서 자라는 벚나무를 이르는 말이다. 고단한 현실의 강 너머 피안의 세계로 이끄는 나무란 뜻이다. 벚꽃 흩날리는 이맘때라면 대개는 벚나무 무리지은 명소를 찾기 마련이다. 코로나19가 창궐하는 올해는 방향을 달리해 보자. 벚꽃 몇 그루 핀 적요한 절집을 찾아 한나절 어슬렁대는 건 어떨까. 그렇게 피안앵이 아름다운 절집을 찾아 나선 길이다. 하필 벚꽃이 절정일 때 사회적 거리두기도 절정의 순간을 맞았다. 대한민국의 ‘벚꽃 성지’인 경남 창원 여좌천, 경화역 등이 폐쇄됐고, 서울 여의도 윤중로 등 내로라하는 전국의 벚꽃 명소들도 줄줄이 문을 닫아걸고 있다. 유명 벚꽃 관광지는 피하고 덜 이름났으면서도 나름의 빼어난 풍경을 가진 숨은 여행지를 찾아 전해야 하는 역설적인 상황을 맞은 셈이다.●배배 꼬인 둥치 위에 연분홍 꽃잎의 봄마중 봄이 오면 꼭 찾아보리라 별렀던 곳이 있다. 경남 양산의 극락암이다. 대가람 통도사에 딸린 열아홉개 산내 암자 중 하나다. 코로나19의 기세가 여전히 등등한 상황에서 산문을 닫지나 않을까 걱정했지만 다행히 아직 문은 열려 있다. 극락암은 통도사에서 4㎞ 정도 떨어져 있다. 걷자면 한참이지만 자동차로는 금방이다. 예전 같으면 걸어 보시라 권했겠지만 요즘 같은 때엔 ‘드라이브 스루’가 당연해 보인다. 암자 초입엔 솔숲이 펼쳐져 있다. 늙은 소나무들이 춤을 추듯 늘어서 있다. 통도사 초입의 ‘무풍한송로’에 견줄 만큼 인상적인 모습이다. 솔숲을 나서면 곧 극락암이다. 어서 오라는 듯 늙은 벚나무 몇 그루가 활짝 가지 벌려 객을 맞고 있다. 산중 암자라 덜 여물었을 거란 예상과 달리 벚꽃은 거의 만개한 상태다. 이 늙은 고목에서 꽃잎이 분분히 날릴 때면 또 얼마나 아름다운 풍경이 펼쳐질까. 상상만으로도 즐겁다. 가장 인상적인 건 작은 연못 옆에 있는 벚나무다. 실타래처럼 배배 꼬인 굵은 둥치가 살아낸 세월을 웅변하는 듯하다. 거무튀튀한 수피 위로 연분홍의 가녀린 꽃잎들이 겹겹이 매달려 있다.●무지개 다리 ‘홍교’ 건너 욕심도 노여움도 버리고 연못의 이름은 극락영지(極樂影池)다. 이름 그대로 연못엔 극락암을 둘러싼 영축산 풍경이 그대로 잠겨 있다. 연못 위로는 어여쁜 무지개다리, 홍교(虹橋)가 가로놓여 있다. 홍교는 당대 최고의 선지식으로 꼽히는 경봉(1892~1982) 스님이 1962년 조성했다. 다리의 크기는 작아도 담긴 뜻은 크다. 세속의 세 가지 독, 이른바 탐진치(貪瞋癡, 욕심·노여움·어리석음)를 버리고 극락에 이른다는 다리다. 연못, 벚꽃 등과 어우러진 자태가 속된 곳을 넘어 성스러운 세상으로 오르는 다리처럼 보인다. 홍교 너머로는 극락암 중심 전각인 무량수각(극락전), 설법전인 영월루 등이 주르륵 이어져 있다. 부속 암자라고는 해도 어지간한 사찰보다 큰 규모다. 경내 가장 오른쪽에 삼소굴(三笑窟)이 있다. 경봉 스님이 통도사 방장으로 30여년간 주석하며 기거했던 곳이다. 대가람의 방장이 머물던 집치고는 여염의 사랑채처럼 작고 아늑하다.무량수각 뒤는 단하각이다. 나반존자를 모신 독성각이다. 나반존자는 홀로 이치를 깨닫고 도를 이뤘다는 성자다. 단하각 가는 소로 주변엔 겹동백이 무시로 피었고, 늙은 산수유도 한껏 흐드러졌다. 찾는 이 드문 절집 뒤란에도 이처럼 봄이 무르익고 있다. 통도사 경내에도 벚나무가 몇 그루 있다. 절집의 오래된 당우들과 어우러져 독특한 경관을 선사하고 있다. 일주문 옆 벚나무의 자태가 멋지다. 저물녘 범종 소리 울릴 때 꽃잎이 비처럼 흩날린다면 그야말로 선경이겠다.●말로만 들었던 쌍계사 십리벚꽃길 직관 하동 쪽으로 발걸음을 옮긴다. 말로만 들었던 십리벚꽃길을 ‘직관’하러 가는 길이다. 쌍계사가 목적지다. 사실 쌍계사는 피안앵이라 할 만한 벚나무가 없다. 대신 절집까지 가는 길이 빼어나다. 그 길이 바로 ‘십리벚꽃길’이다. 섬진강을 따라 하동과 전남 구례를 잇는 섬진강대로(19번 국도). 총연장이 얼추 60㎞ 가까이 되는 이 도로의 가로수 대부분은 벚나무다. 봄의 이 길을 백리벚꽃길이라 부르는 이유다. 이 길은 아주 당연히 ‘한국의 아름다운 길 100선’에도 이름을 올렸다. 십리벚꽃길은 이 백리벚꽃길에서 떨어져 나온 1023번 지방도를 따로 부르는 이름이다. 일반적으로는 화개장터에서 쌍계사까지 5㎞ 구간을 이르지만, 벚꽃길은 위로 칠불사 갈림길까지 한참을 더 이어진다. ●환장할 이 풍경 올해는 ‘드라이브 스루’로 화개천 양쪽으로 벚꽃이 흐드러졌다. 수령 40~50년을 헤아리는 늙은 벚나무들이 도로 양쪽으로 빼곡하다. 화개(花開)라는 지명처럼 길가의 크고작은 벚꽃들이 일제히 꽃술을 열었다. 객들에게 꽃을 뿌려 산화공덕이라도 하려는 건지. 이 풍경 보고 환장하지 않는다면 정말 사람도 아니다. 이제 꽃 피어 꽃 터널이 됐으니 조만간 꽃이 지면 꽃길이 될 터다. 이런 환장할 풍경이 십리나 이어진다. 그러니 벚꽃 필 무렵에 이 도로를 찾았다면 차량 정체는 각오해야 한다. 아쉽지만 이곳 역시 ‘드라이브 스루’로 즐기는 게 좋겠다. 워낙 풍경이 빼어나다 보니 운전을 하며 휴대전화로 동영상을 찍는 이들도 종종 본다. 촬영일랑 부디 블랙박스에 맡기고 운전에만 집중하시길.십리벚꽃길 끝자락에는 벚꽃만큼이나 아름다운 절집이 들어앉아 있다. 두 계곡의 물길이 만나는 곳에 세워진 절집, 쌍계사다. ‘벚꽃길 엔딩’에 딱 어울릴 단아한 자태가 일품이다. ●쌍계사 문 하나씩 넘다보면 깨달음의 세계로 쌍계사는 개창 연대가 신라 성덕왕 21년(722)까지 거슬러 오르는 고찰이다. 나라 안 대부분의 절집이 그렇듯, 쌍계사 역시 임진왜란 등의 여러 전란을 거치며 무너지고 중건돼 오늘에 이른다. 쌍계사는 명성에 비해 규모가 작은 편이다. 하지만 바로 그 덕에 가람 배치가 조밀하고 단아하다는 느낌도 받게 된다. 절집 초입에 서면 비쩍 마른 벚나무 너머로 일주문과 금강문, 천왕문이 나란히 서 있다. 문 사이를 돌아 흐르는 작은 계곡 위엔 아담한 구름다리를 놓고 대숲도 조성했다. 문을 하나씩 넘다 보면 현실 세계에서 피안의 세계로 들어가는 듯한 느낌이다. 쌍계사엔 신라시대 명필로 꼽히는 고운 최치원(857~?)의 흔적이 여럿 남아 있다. 매표소 근처의 두 바위에 각각 새겨진 ‘쌍계’, ‘석문’ 글씨, 대웅전(보물 500호) 앞 계단의 진감선사대공탑비(국보 47호)의 비문 등이 그의 작품이다. 1200년을 헤아린다는 화개 차의 역사도 이 탑비가 근거가 됐다. 신라 흥덕왕 때인 828년에 당나라에서 가져온 차 씨앗을 쌍계사 근처에 심었다는 기록이 이 탑비에 새겨져 있다고 한다.●섬진강 ‘백리벚꽃길’ 화양연화 속으로 이들 외에도 하동 일대에 최치원의 고사가 전하는 곳이 많다. 범왕리 푸조나무는 최치원이 땅에 꽂은 지팡이에서 움이 터 자랐다는 노거수다. 둥치가 어른 여럿이 팔을 뻗어야 닿을 수 있을 만큼 크다. 푸조나무 건너편에는 세이암이 있다. 최치원이 벼슬아치들의 비루한 말을 듣고 귀(耳)를 씻었다(洗)는 너럭바위다. 하동의 봄을 더 아름답게 만드는 것이 화개천변의 야생차밭이다. 이제 겨우 신록이 돋는 나무들 사이에서 야생차밭은 유난히 짙푸른 봄의 색을 펼쳐낸다. 벚꽃처럼 화사하지는 않아도 가지런한 조형미만큼은 일품이다. 쌍계사에서 칠불사에 이르는 구간에 야생차밭이 많다. 이제 섬진강의 화양연화를 즐길 차례다. 하동에서 구례까지 이어지는 길은 흔히 백리벚꽃길이라 불린다. 이 길 위에 소설 ‘토지’의 무대가 된 평사리 악양 들판, 최참판댁, 하동송림(천연기념물 445호), 운조루 등의 명소가 매달려 있다. 요즘 하동 들녘의 주인은 배꽃이다. 매화가 진 자리마다 희디흰 배꽃들이 빼곡하다. 하동 쪽엔 섬진강을 따라 걷기길이 조성돼 있다. 이른바 ‘섬진강 100리 테마로드’다. 하동송림부터 섬진교까지 50㎞ 정도 이어져 있다. 허리춤에 섬진강을 매달고 벚꽃, 배꽃 만개한 길을 걷는 맛이 아주 각별하다. ●수양벚꽃 흐드러진 ‘화훼사찰’ 순천 선암사 순천 쪽에서는 선암사를 빼놓을 수 없다. 봄이면 ‘화훼사찰’이라 불릴 만큼 다양한 꽃들이 피고 진다. 선암사가 사람들로 북적일 때는 선암매(천연기념물 488호) 등 늙은 매화들이 꽃을 피울 때다. 요즘은 굳이 사회적 거리를 신경 쓰지 않아도 좋을 만큼 찾는 이가 많지 않다. 이맘때 선암사 무량수각 앞에는 수양벚꽃이 흐드러지게 핀다. 수양버들처럼 가지를 축축 늘어뜨린 벚나무들이 가지 끝에 연분홍 꽃등불을 매달았다. 볕 받아 반짝이는 꽃술들이 꼭 별을 닮았다. 조계산을 사이에 두고 선암사와 마주한 송광사도 ‘꽃절집’이다. 진입로의 벚꽃터널이 볼만하다. 늙은 벚나무마다 거무튀튀한 가지 끝에 싱싱한 연분홍 꽃술을 매달았다. 송광사에서 주암호를 건너면 보성 땅이다. 호수를 따라 펼쳐진 해토머리 풍경이 그윽하다. 호수 중간쯤에 대원사로 드는 진입로가 있다. 이 길 역시 ‘한국의 아름다운 길 100선’에 이름을 올렸다. 진입로 초입에서 대원사까지 5㎞ 남짓한 구간에 왕벚나무가 빼곡하다. 절정이라 하기엔 이르고 이제 막 꽃술을 여는 참이다. 벚꽃길 끝자락에 대원사가 있다. 송광사의 말사로, 머리로 치는 왕목탁 등 해학 넘치는 볼거리들이 많다. 절집 초입의 티베트 박물관은 티베트 불교의 진수를 엿볼 수 있는 곳이다. 다양한 티베트 미술품이 전시돼 있다.●내년에도 경북 사찰에 꽃은 피리니 피안앵을 말할 때 빼놓을 수 없는 절집들은 사실 경북 지역에도 있다. 코로나19의 직격탄을 맞은 곳이라 차마 찾아가시라 권하지 못하는 게 아쉬울 뿐이다. 경주 쪽에선 기림사가 꼽힌다. 오래전엔 불국사를 말사로 뒀을 만큼 규모가 컸던 절집이다. 뜨락의 키 낮은 벚나무와 대적광전 등의 소박한 가람이 보기 좋게 어우러진다. 기림사 벚나무들은 꽃을 늦게 틔우는 편이다. 경주 시내 벚꽃들은 거의 절정을 향해 가고 있는데도 기림사의 벚나무들은 이제 겨우 꽃잎 몇 장 내민 정도다. 이번 주말이나 다음주 초반께 절정에 이를 것으로 보인다. 바이러스 창궐의 진원지 중 한 곳이었던 청도의 운문사도 절집 주변의 벚꽃 풍경이 빼어나다. 비구니 스님들의 수행도량다운 정갈한 경내 풍경과 벚꽃이 어우러져 특별한 봄을 선사한다. 김천 직지사는 대항면사무소에서 직지사 공영주차장까지 사찰 진입로에 줄지어 흩날리는 벚꽃이 절경이다. 직지사 인근의 연화지는 밤 벚꽃놀이로 이름이 높다. 충청권에서는 서산 개심사 왕벚꽃이 많이 알려졌다. 대부분 지역의 벚꽃이 한풀 꺾인 뒤에야 꽃을 피우기 때문에 4월 중하순 무렵이 절정이다. 공주 신원사도 대웅전과 석탑 앞을 외호하는 듯 선 늙은 벚나무 세 그루가 특별한 정취를 전한다. 글 사진 양산·하동·순천 손원천 기자 angler@seoul.co.kr ■ 여행수첩 -십리벚꽃길 주변에 독특한 음식점들이 많이 생겼다. ‘찻잎마술’은 녹차를 활용한 한정식을 내는 집이다. 녹차 소스로 쪄낸 삼겹살찜 등이 별미다. 찻집도 많이 생겼다. ‘비주제다’, ‘윤슬당’, ‘쌍계명차’, 쌍계사 앞 ‘단야찻집’ 등이 알려졌다. 통도사 쪽에선 메밀국수를 맛봐야 한다. ‘삼정메밀소바’, ‘금호정’ 등이 유명하다. 선암사 정문 아래 ‘초원식당’은 보리밥이 맛있다. 2시간 정도 산행을 해야 맛볼 수 있는 저 유명한 굴목이재 ‘보리밥집’에 견줄 만큼 맛깔스런 보리밥을 낸다. -아자방(亞字房)으로 유명한 칠불사는 코로나19로 산문을 폐쇄했다. 이 일대의 봄 풍경은 내년을 기약해야 한다. 아자방은 한번 불을 때면 온기가 49일이나 갔다는 신비의 온돌방이다.
  • 황교안, n번방 호기심 발언 논란에 “법리적 차원” 해명

    황교안, n번방 호기심 발언 논란에 “법리적 차원” 해명

    미래통합당 황교안 대표는 1일 “호기심 등으로 방에 들어갔는데 막상 보니 적절하지 않다고 해서 활동을 그만 둔 사람에 대해서는 (처벌에 대한) 판단이 다를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밝혀 논란이 되자 해명하는 입장문을 냈다. 황교안 대표는 이날 방송기자클럽 초청 토론회에서 ‘n번방 회원 전부의 신원을 공개해야하느냐’라는 질문에 대한 답변으로 관련자에 대해 개별적 판단이 필요하다는 취지의 발언을 했다. 황 대표는 “개개인 가입자들 중에 범죄를 용인하고 남아있거나 활동에 참여한 사람은 처벌대상이 돼야 한다. 구체적으로 오래 들락날락한 사람들에 대해서는 처벌이 가능하다고 본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n번방의 경우 입장 절차가 상당히 복잡하고 죄질이 나빠 ‘호기심’ 발언은 부적절하다는 비난이 이어졌다. 실제 n번방은 ·텔레그램 어플 설치 및 가입→ ·엔번방 검색 → ·비트코인 계좌 개설 → ·신분증 본인인증 → ·70~300만원 암호화폐 송금을 통한 가입승인이 필요하다. 무료방 역시 초대 링크를 통해 비밀스럽게 운영이 됐다. 황 대표는 입장문을 통해 “n번방 사건 가해자 및 참여자에 대해서는 무관용 원칙으로 철저한 수사와 단호한 처벌이 필요하다는 확고한 입장”이라고 강조했다. 황 대표는 “‘개별적인 판단이 필요하다’고 말씀드린 부분은 법리적 차원에서 처벌의 양형은 다양한 고려가 필요하다는 일반론적인 얘기를 했을 뿐”이라며 “그럼에도 불구하고 n번방 사건의 26만명의 가해자 및 관련자 전원은 이런 일반적 잣대에도 해당할 수 없다.용서 받을 수도 없고 용서해서도 안 되는 극악무도한 범죄행위를 저질렀다”고 해명했다. 강훈식 민주당 수석대변인은 이날 서면브리핑을 통해 “단순 호기심으로 들어갈 수 있는 시스템이 아님에도 단순한 호기심으로 치부하고 끔찍한 범죄 가해자에게 관용을 베풀고 싶은 것이냐. 황 대표는 제1야당 대표 자격을 갖추려면 n번방 사건을 비롯한 디지털성범죄의 심각성을 제대로 이해하는 노력부터 해야 할 것”이라고 비판했다. 심상정 정의당 대표도 “그 범죄 소굴에 오래 머문 사람만 처벌하면 되고, 상대적으로 잠깐 있었던 사람은 처벌은 면하게 해주자는 게 통합당 입장이냐. 당장 국민 앞에 사과하길 바란다”고 촉구했다. 비례대표 정당인 열린민주당도 여성 후보 명의의 성명서에서 “황 대표가 과연 지속적으로 성범죄에 대한 강력한 시스템을 만들 수 있을지 의문이 든다”고 밝혔다. 김유민 기자 planet@seoul.co.kr
  • 바짝 말라 초라해진 이과수 폭포…낙수량 42년 만에 최저

    바짝 말라 초라해진 이과수 폭포…낙수량 42년 만에 최저

    세계 3대 폭포 중 하나인 이과수폭포가 가뭄에 바짝 마르고 있다. 지난 29일(현지시간) 이과수폭포의 낙수량이 42년 만에 최저를 기록했다고 아르헨티나 언론이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이날 이과수폭포의 낙수량은 초당 289㎥에 그쳤다. 이과수폭포의 평소 낙수량 1500~1750㎥에 비하면 1/6 수준이다. 현지 언론은 "(가뭄으로 낙수량이 크게 줄었던) 1978년 이후 43년 만에 가장 큰 폭으로 낙수량이 줄었다"고 보도했다. 낙수량이 크게 줄면서 이과수폭포는 물줄기에 가렸던 바위들을 드러내고 있다. 평소의 웅장한 모습은 간 곳 없고, 마른 바위들이 노출되면서 이과수폭포는 한없이 초라해졌다. 이과수폭포에 물이 마르고 있는 건 수 주째 계속되고 있는 가뭄 때문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이과수 국립공원 관계자는 "이과수폭포로 이어지는 브라질 쪽으로 비가 내리지 않은 지 오래"라면서 "가뭄에 이과수폭포의 물이 마르고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브라질 쪽으로 줄줄이 들어서 있는 시설이 이과수 강의 흐름을 방해해 낙수량이 줄고 있는 것이라는 분석도 있다. 브라질 쪽 이과수 강에는 모두 6개의 댐과 수력발전소 등이 들어서 있다. 지난해부터 본격적으로 가동되기 시작해 주민 100만여 명에게 전력을 공급하고 있는 바이소이과수 수력발전소는 브라질 이과수국립공원에서 불과 500m 떨어져 있다. 아르헨티나 이과수국립공원과의 거리도 30km에 불과하다. 현지 언론은 "폭포 주변에 수력발전소와 댐 등 시설이 들어서면 아무래도 자연은 피해를 입게 된다"면서 "낙수량이 줄게 된 데는 이런 영향이 있다고 지적하는 전문가들이 적지 않다"고 보도했다. 익명을 원한 공원 관계자는 "유네스코도 이과수 주변의 개발에 우려를 표명한 바 있다"면서 "이과수폭포를 보호하기 위해선 개발 자제가 반드시 필요하다"고 말했다. 한편 이과수폭포는 3월 초부터 관광객의 입장이 금지되어 있다. 아르헨티나 정부는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전파의 위험을 들어 이과수국립공원을 잠정 폐쇄했다. 남미통신원 임석훈 juanlimmx@naver.com
  • ‘박사방’ 자수한 20대 “70만원 내는 2단계 박사방 가입”

    ‘박사방’ 자수한 20대 “70만원 내는 2단계 박사방 가입”

    텔레그램 ‘박사방’에 유료회원으로 가입했던 사실을 경찰에 자수한 3명 중 1명이 “70만원을 지불하는 2단계 회원”이라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자수 여부와 관계 없이 비용을 지불한 이들을 입건하고 엄정하게 수사할 방침이다. 1일 뉴스1에 따르면 박사방 유료회원이라고 자수한 3명 중 1명은 지난달 12일 서울 동대문경찰서를 찾아와 범죄 사실을 털어놨다. 나머지 2명도 서울 지역 경찰서를 찾았다. 동대문경찰서에 자수한 20대는 자신이 70만원을 가입비로 내는 박사방 2단계 회원이라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 회원이 자수를 한 것은 지난달 10일 ‘박사방 이용자들을 모두 처벌해 달라’는 내용의 청와대 국민청원이 올라온 지 이틀 만이다. 경찰은 이 피의자를 상대로 1차 진술을 받은 뒤 사건을 모두 서울지방경찰청으로 보낸 상태다. 경찰 관계자는 “자수를 해도 수사에서 참작되는 부분은 없고, 원칙에 따라 엄정 수사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또 자수 피의자의 자세한 신원은 자진신고가 위축될 수 있다는 우려가 있으므로 밝힐 수 없다고 설명했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황교안 “n번방 호기심 입장은 다르다” 논란 [이슈있슈]

    황교안 “n번방 호기심 입장은 다르다” 논란 [이슈있슈]

    ‘n번방’ 사건은 2019년 2월부터 수십여 명의 여성을 협박하여 성 착취 영상물을 찍게 하고, 이를 텔레그램을 통해 거래한 디지털 성범죄 사건을 말한다. 박사방 등 텔레그램을 중심으로 여러 범죄자가 개별적으로 저지른 유사한 범죄가 포함됐다. 이와 관련 미래통합당 황교안 대표는 1일 “호기심 등으로 방에 들어갔는데 막상 보니 적절하지 않다고 해서 활동을 그만 둔 사람에 대해서는 (처벌에 대한) 판단이 다를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n번방 회원 전부의 신원을 공개해야하느냐라는 질문에 대한 답변으로 관련자에 대해 개별적 판단이 필요하다는 취지의 발언이었다. 황 대표는 “개개인 가입자들 중에 범죄를 용인하고 남아있거나 활동에 참여한 사람은 처벌대상이 돼야 한다. 구체적으로 오래 들락날락한 사람들에 대해서는 처벌이 가능하다고 본다”고 설명했다. 통합당은 논평 등을 통해 엔번방 사태에 대한 ‘무관용 원칙’을 대대적으로 천명한 바 있다.그러나 황 대표의 말처럼 호기심에 n번방에 입장하기에는 절차가 상당히 복잡하다. ·텔레그램 어플 설치 및 가입→ ·엔번방 검색 → ·비트코인 계좌 개설 → ·신분증 본인인증 → ·70~300만원 암호화폐 송금을 통한 가입승인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무료방이라 할 지라도 초대 링크를 통해 비밀스럽게 운영이 됐다. 무엇보다 이 대화방에서 미성년자를 포함한 여성들을 대상으로 한 성착취 영상이 제작 및 유포됐고, 2차 유포까지 이뤄졌기 때문에 신상공개 면죄부로 호기심을 언급하는 것은 부적절한 것으로 보인다. 황 대표는 이날 입장문을 통해 “‘개별적인 판단이 필요하다’고 말씀드린 부분은 법리적 차원에서 처벌의 양형은 다양한 고려가 필요하다는 일반론적인 얘기를 했을 뿐”이라며 “그럼에도 불구하고 n번방 사건의 26만명의 가해자 및 관련자 전원은 이런 일반적 잣대에도 해당할 수 없다. 용서 받을 수도 없고 용서해서도 안 되는 극악무도한 범죄행위를 저질렀다”고 해명했다. 구속된 조주빈(25)이 운영한 ‘박사방’의 경우 유료회원에 한정했을 때 가장 많은 접속자가 1만 명, 영상 배포 및 소지자는 총 6만 명에 이르는 것으로 경찰은 추산했다. 가담자 혹은 공범의 범위는 박사방 조력자, 영상 제작자, 유포자, 단순 소지자를 모두 포함한다. 무료방과 유사 n번방·박사방 인원까지 합산하면 그 규모는 훨씬 커질 것으로 보인다.경찰은 현재 유료회원들의 신원을 알아내는 데 주력하고 있다. 한상혁 방송통신위원장은 n번방 가입자 전체 신상공개가 가능할 것이라고 밝혔다. 검찰 역시 지난 25일 ‘디지털 성범죄 특별수사 태스크포스(TF)’를 구성해 수사를 시작했다. 전방위적 수사에 압박을 느낀 일부 박사방 유료회원들은 자수를 시작했다. 추미애 법무부 장관은 이날 KBS 라디오 ‘김경래의 최강시사’에 출연해 “책임이 중한 가담자에 대해서는 신상을 공개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추 장관은 가담자들에 대해 “아주 강한 가장 센 형으로 구형을 당할 것이라는 것을 밝힌다. 빨리 자수해서 이 범죄에 대해서 반성하고 근절시키는 데에 협조해주는 것을 강조드린다”고 말했다. ‘텔레그램 n번방 가입자 전원의 신상공개를 원합니다’라는 제목의 청와대 국민청원에는 현재까지 199만 8000여명이 참여했다. 김유민 기자 planet@seoul.co.kr
  • 경찰, ‘박사방’ 성 착취물 유포·거래한 SNS 수사 착수

    경찰, ‘박사방’ 성 착취물 유포·거래한 SNS 수사 착수

    텔레그램 ‘박사방’을 통해 제작·유포된 성 착취물이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 다시 유포되자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서울지방경찰청 사이버안전과는 “박사방 운영자 조주빈이 제작한 성 착취물 유포와 관련해 SNS 게시글 등 100여 건에 대해서 수사에 착수했다”고 1일 밝혔다. 앞서 경찰은 미성년자를 포함한 여성들을 협박해 성 착취물을 만들고 텔레그램에서 유포한 혐의로 박사방 운영자 조주빈(25)을 구속하고 검찰에 송치했다. 그러나 박사방에 올라왔던 성 착취물이 텔레그램을 비롯해 여타 온라인 메신저와 SNS 등을 통해 다시 유포되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성 착취물을 재유포하거나 판매하는 것은 피해자에게 심각한 2차, 3차 피해를 야기하는 행위”라며 “끝까지 추적해서 엄정하게 처벌하겠다”고 강조했다. 경찰은 조씨의 추가 범행을 수사하는 동시에 대화방에 참여한 유료회원을 파악하는 데 집중하고 있다. 또 미성년자 16명을 포함한 74명의 박사방 피해자를 확인하고, 피해 신고 1건을 추가로 접수해 조사하고 있다. 이로써 박사방 피해자 수는 모두 75명으로 늘었다. 경찰은 지난달 조씨를 검찰에 넘길 당시 피해자들 중 22명을 특정했다. 이후 피해자 4명의 신원을 추가로 파악했다. 경찰은 피해자 신원이 드러나지 않도록 보호하는 한편, 디지털성범죄 피해자 지원센터에 연계해 성 착취물이 삭제·차단되도록 조처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경찰 관계자는 “조주빈을 비롯해 범죄에 가담한 자들이 엄중한 처벌을 받을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피해 신고를 해달라”고 당부했다. 곽혜진 기자 demian@seoul.co.kr
  • [여기는 호주] 호주 정치인 “중국은 전세계에 코로나19 피해 보상하라”

    [여기는 호주] 호주 정치인 “중국은 전세계에 코로나19 피해 보상하라”

    호주의 여당 하원의원이 중국은 코로나19의 전세계 피해에 대한 책임을 지고 세계에 보상해야 한다고 주장해 논란이 되고 있다. 집권 여당인 보수연합의 국민당 소속 조지 크리스텐슨 하원의원은 31일(현지시간) 호주내 라디오 시청률 1위 프로그램인 2GB의 앨런 존스에 출연해 코로나19 관련 강도 높은 주장을 이어갔다. 크리스텐슨 의원은 사회자인 앨런 존스와의 대담에서 “중국은 코로나19가 불러온 전세계적 팬데믹으로 발생한 경제적 피해와 의료 시스템 붕괴에 대한 피해를 보상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중국이 부주의로 그랬거나 혹은 의도적으로 그랬거나 이번 코로나19 발생에 책임이 있다”고 강조했다. 크리스텐슨 의원은 “영국 사우스햄프턴 대학의 발표에 의하면 만약 중국이 3주 빨리 코로나19 발생을 인정하고 방역을 했더라면 현재 피해의 95%를 줄일 수 있었다”고 언급하며 “이번 코로나19 팬데믹은 중국의 태만이자 과실”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또한 “우한 실험실의 코로나19 유출 주장이 논쟁의 여지가 있다는 것은 알고 있지만, 중국 화난이공대학에서 분명 우한 실험실 유출 가능성 논문을 발표했다”며 “그 논문은 중국 자연 과학 재단의 지원을 받아 발표된 것인데도 인터넷에서 바로 사라졌다”며 중국 정부의 은폐 가능성까지 언급했다. 사회자 존스는 또한 테워드로스 아드하놈 거브러여수스 세계보건기구(WHO) 사무총장에 대한 비난도 이어갔다. 존스는 거브러여수스 사무총장을 “중국의 아첨꾼”으로 부르며, “중국에서 엄청난 돈을 받아 세계 보건을 위해 일하는게 아니라 중국의 대변자 역할을 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한편, 이번 대담을 다룬 데일리메일 호주판 기사에서는 “크리스텐슨 의원의 의견에 동의 하는냐”는 설문을 함께 진행한 바 찬성한다 86%, 반대한다 8%, 모르겠다 7%의 결과가 나오고 있다. 김경태 시드니(호주)통신원 tvbodaga@gmail.com
  • “中, 코로나19 발병 전 세 차례 사스·메르스 등 美에 반입 시도”

    “中, 코로나19 발병 전 세 차례 사스·메르스 등 美에 반입 시도”

    코로나19로 전 세계 감염자가 85만명을 넘기고 사망자가 4만 2000명을 넘긴 가운데 지난 2018년 11월 말 사스(SARS·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와 메르스(중동호흡기증후군) 바이러스를 소지한 채 입국하려던 중국인 생물학자를 미국 당국이 적발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당시는 중국 우한에서 첫 코로나19 환자가 나오기 1년 1개월 전이다. 정치 전문매체 ‘내셔널 리뷰’와 야후! 뉴스가 지난달 30일(이하 현지시간) 기밀 해제된 미국 연방수사국(FBI) 대량살상무기국(WMDD)의 지난해 11월 13일자 전술정보보고서에는 2018년 11월 28일 디트로이트 국제공항에 입국하려던 중국인 생물학자의 개인 수하물 안에서 ‘항체’란 라벨이 붙어 있는 3개의 작은약병을 적발했으며 이 생물학자는 미국의 한 연구소에 전달하라는 요청을 받았다고 진술했다는 것이다. 보고서는 또 2018년 5월 26일과 지난해 9월 11일에도 같은 공항을 이용해 중국인들이 각각 대장균의 일종인 E 콜리 플라스미드(plasmid, 미생물에서 염색체를 제외한 유전 물질), 1933년 홍콩 독감의 바이러스를 들여오려다 적발됐다며 “이처럼 수하물이나 가방에 당국의 허가를 받지 않은 생물학 재료를 갖고 미국으로 들어오려는 것은 바이오 안보에 큰 위험”이라고 지적했다.미국과 중국은 코로나19의 발병 진원지를 둘러싸고 한때 치열한 신경전을 벌이다 최근 선진 20개국(G20) 화상 정상회담을 계기로 유화 국면에 접어들었는데 FBI의 의도는 중국이 이렇게 바이오 보안을 허술하게 했다는 점을 부각시키려는 의도로 보인다. 그러면서도 중국 생물학자나 미국 반입을 시도한 인물들의 신원이나 이를 전달받으려던 미국 기관이나 인물의 정체는 밝히지 않았다. ‘우리가 다 알고 있으니 너네 까불지 말어’ 이런 메시지를 전달하고 싶었는지 모르겠다. 그런데 호주 시드니의 뉴사우스웨일스 대학 지구적 생물다양성 학과의 라이나 매킨타이어 교수가 지적한 얘기는 의미심장하다. 그녀는 FBI가 바이오 테러에도 쓰일 수 있는 이중 목적의 연구에 이 소재들이 사용될 수 있다고 우려하고 있지만, 이 소재가 미국에 몰래 반입되려 했다는 것은 반대로 미국이 중국에 몰래 반입할 수도 있었다는 점을 시사하기도 한다고 지적했다. FBI가 이 문제를 본격적으로 문제를 삼으면 ‘양날의 검’이 될 수도 있다는 것이다. 임병선 기자 bsnim@seoul.co.kr
  • [여기는 남미] “외출하면 관에 눕게될 것”…섬뜩한 코로나19 경고

    [여기는 남미] “외출하면 관에 눕게될 것”…섬뜩한 코로나19 경고

    이 정도면 코로나19에 대한 경각심이 충분히 전달될지 모르겠다. 콜롬비아 경찰이 운구차를 투입, 주민들에게 외출자제 캠페인을 전개하고 있다. 지난달 27일(현지시간)부터 거리에 투입된 운구차에는 관과 화환이 실려 있다. 섬뜩한 건 운구차에 걸려 있는 문구다. 관 옆 한쪽에 설치돼 있는 배너에는 "관에 눕게 될 다음 고객이 당신이 되길 바라지 않는다"고 적혀 있다. 문장은 점잖지만 코로나19에 걸리면 사망할 수 있으니 주의하라는 엄중한 경고다. 반대편에 걸려 있는 또 다른 배너에는 "(언젠가는) 우리 모두 죽겠지만 우리가 우리를 죽이지는 말자"라는 글이 인쇄돼 있다. 운구차는 콜롬비아의 수도 보고타 거리를 운행하고 있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운구차를 운행하고 있는 건 한 상조회사지만 주관하는 건 콜롬비아 메트로폴리탄 경찰이다. 메트로폴리탄 경찰의 시민교육담당관 데이시 아폰테는 "코로나19의 심각성에 대해 주민들에게 경각심을 불어넣기 위해 낸 아이디어"라며 "외출을 자제하고 사회적 거리를 유지하자는 게 주된 메시지"라고 설명했다. 그는 "불쾌하다고 생각하는 주민도 있을 수 있지만 경고를 가장 직접적으로 전달할 수 있는 방법이라는 데 의견이 모아져 운구차를 운행하기로 한 것"이라고 덧붙였다. 31일 현재 콜롬비아에선 코로나19 확진자 798명이 발생했다. 사망자는 12명에 이른다.콜롬비아는 지난 20일 전국적인 의무격리조치를 발동했다. 코로나19 확산을 억제하기 위해 원칙적으로 외출을 금지하고 있다. 의무격리는 최소한 3개월 이상 지속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클라우디아 로페스 보고타시장은 31일 "코로나19의 감염을 막기 위해 발동된 의무격리가 6월까지 유지될 수도 있다"고 말했다. 그는 현지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적어도 앞으로 3개월 동안은 이런 상태가 유지될 수 있다고 가정하고 주민들이 마음의 준비를 해야 할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로페스 시장은 "이탈리아처럼 사망자 1만 명이 나오지 않으려면 (3개월 의무격리뿐 아니라) 그 무엇이든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사진=콜롬비아 경찰 손영식 해외통신원 voniss@naver.com
  • 박사방 피해자 절반 ‘미성년’… 수사 압박에 유료회원 3명 자수

    박사방 피해자 절반 ‘미성년’… 수사 압박에 유료회원 3명 자수

    혼자 조사받던 조씨, 김호제 변호사 선임 변호인 “조씨 부친 간곡한 부탁에 맡게 돼” n번방 제보자, 종편 인터뷰 후 “감정 상해” 극단적 선택 시도… 생명에는 지장 없어검찰이 아동·여성의 성착취물을 만들어 텔레그램에 유포한 혐의로 구속 송치된 조주빈(25)이 운영한 ‘박사방’ 피해자 20여명의 신원을 특정했다. 이 가운데 절반이 아동·청소년인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중앙지검 디지털 성범죄 특별수사 태스크포스(TF)는 31일 오전부터 조씨를 불러 4차 조사를 이어 가며 박사방을 통한 구체적인 범행 사실을 확인하고 있다. 앞서 경찰은 박사방의 피해자가 74명(미성년자 16명)이라고 밝혔지만 대부분 신원은 특정되지 않은 상태였다. 검찰은 보강수사를 통해 20여명의 신원을 특정했고, 전날부터 조씨에게 각각의 피해자를 알게 된 계기와 범행 내용 및 경위 등을 중점적으로 묻고 있다. 조씨는 피해자들을 대부분 온라인에서 알게 됐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은 법무부·대검찰청 등과 협의해 피해자들이 국선 변호사의 조력과 불법 촬영물 삭제 지원 등의 도움을 받을 수 있도록 할 방침이다. 이날 오전까지 변호인 없이 조사를 받았던 조씨는 김호제(38·사법연수원 39기) 변호사를 선임해 오후 조사부터 함께했다. 김 변호사는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조씨 아버지의 간곡한 부탁으로 맡게 됐다”며 “피해자들에게 잘못을 했지만 적법절차에 따라 처벌받을 수 있도록 변호인으로서 조력하려고 한다. 조씨도 많이 반성하고 처벌을 각오하고 있다”고 밝혔다. 다만 조씨는 12개 혐의 가운데 일부는 부인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 변호사는 “‘n번방’ 유료회원 수 등에 차이가 있다고 한다”고 전했다. 문재인 대통령까지 나서 엄벌을 촉구하는 등 전방위적 수사 압박이 계속되자 이날 박사방 유료회원 3명이 경찰에 자수했다. 이용표 서울지방경찰청장은 “박사방 유료회원 3명의 자수가 사건의 실체를 밝히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며 “자수 여부와 관계없이 가담자 전원을 엄정 사법 처리한다는 목표로 수사할 것”이라고 밝혔다. 경찰은 유료회원을 찾는 데 속도를 내고 있다. 앞서 암호화폐 거래소 3곳과 거래대행업체를 압수수색한 경찰은 조씨가 사용한 암호화폐 지갑 등 관련 자료를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조씨가 운영한 박사방 이용자의 닉네임 1만 5000건과 암호화폐 거래 내역 등을 대조해 유료회원을 추려 내고 있다. 경찰은 수사 전문성을 확보하기 위해 위커, 디스코드, 와이어 등 메신저별로 책임수사관서를 지정해 분석과 수사를 진행하는 중이다. 한편 언론과 수사기관에 텔레그램 성착취 실태를 활발하게 고발한 제보자 A씨가 지난 30일 밤 극단적 선택을 시도했지만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A씨는 전날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등에 ‘종편 방송사 관계자와 면담을 한 이후 감정이 상했다’는 내용의 글을 올리고 극단적 선택을 암시하는 사진을 첨부하기도 했다. 허백윤 기자 baikyoon@seoul.co.kr이성원 기자 lsw1469@seoul.co.kr
  • [여기는 중국] 코로나19 여파…중국판 수능 ‘까오카오’ 한달 연기

    [여기는 중국] 코로나19 여파…중국판 수능 ‘까오카오’ 한달 연기

    중국판 대학수학능력시험 ‘까오카오’(高考)가 ‘코로나19’의 여파로 연기돼 치러질 전망이다. 중국 교육부는 올 2020년 까오카오 시험일에 대해 기존 시행일보다 한 달 미뤄진 오는 7월 7~8일 양일간 진행키로 했다고 31일 이 같이 밝혔다. 교육부는 이날 언론 브리핑을 개최, 올해 까오카오 시험 시행일 연기 결정에 대해 중앙당위원회, 국무원 등의 동의를 받아 결정하게 됐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올해 까오카오에 응시할 수험생들은 기존 6월 보다 한 달 늦게 대학 입시를 치르게 됐다. 연평균 998만 명의 수험생이 참가한 중국 까오카오는 전 세계 대학 입학시험 가운데 가장 많은 인원이 참여하는 시험으로 알려져 있다. 올해 시험에 응시할 것으로 알려진 수험생의 수는 약 1000만 명에 달한다. 수험생들은 오는 7월 7일부터 8일까지 양일간 각각 어문, 수리, 외국어, 문과 종합 시험, 이과 종합시험 등에 참여하게 된다. 각각의 시험은 120~150분 등 시험 과목에 따라 각각 차등 분배돼 실시된다. 중국 까오카오 수험생들의 대학 입학률은 지난해 기준 93%를 넘어선 것으로 알려졌다. 까오카오 응시생의 상당수가 대학에 입학해오고 있는 상황이다. 때문에 초중고교 과정의 자녀를 둔 중국인 가정에서는 사교육 등에 대한 관심이 매우 높은 분위기다. 실제로 지난 2018년 기준 중국 초중고교 생 자녀를 둔 가정 중 절반(47.6%) 가량이 사교육을 받아본 경험이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중국인 1인당 연평균 사교육비 지출액은 약 5800위안(약 100만 원)에 달했던 것으로 집계됐다. 같은 시기 중국의 사교육 시장의 규모는 무려 4600억 위안(약 76조 원)에 달했다. 때문에 올해 코로나19 사태 여파로 까오카오 시행 연기 방침이 전달되자 현지 언론은 이에 대한 분위기를 앞다퉈 보도하는 양상이다. 이날 중국 교육부의 까오카오 연기 방침이 공개된 직후 중국 최대 포털 사이트 바이두(百度)에는 이와 관련한 내용의 기사 50만 건이 보도된 바 있다. 해당 포털 사이트 상위 검색어 1위에는 ‘까오카오 1개원 연장’이 링크됐을 정도다. 한편, 우한 시를 포함한 후베이성(湖北)과 베이징 등 일부 지역에 대해서는 현지 상황에 따라 시험 시행 일시를 유동적으로 진행하겠다는 입장이다. 교육부 관계자는 “코로나19 감염자 수가 지속적으로 발견되고 있는 우한 일대와 해외 입국자 수 증가로 확진자 수가 끊이지 않는 베이징 시 등에 대해서는 상황에 따라 유동적으로 시행일을 지정할 계획”이라면서 “위 두 지역에 대한 시험 시행일에 대해서는 국무원과 교육부가 협의, 확정 후 즉시 공고할 방침”이라고 설명했다. 임지연 베이징(중국) 통신원 cci2006@naver.com
  • “제발 밤에 술집 가지 말라” 日 도지사 한밤 호소

    “제발 밤에 술집 가지 말라” 日 도지사 한밤 호소

    고이케 도지사 저녁 기자회견서 호소“제발 밤에 술집에 가지 말라”집단감염 온상으로 떠오른 번화가 술집 신종 코로나감염증(코로나 19)확진자가 급증하면서 일본 열도가 긴장에 휩싸인 가운데 도쿄도지사가 늦은 시간 기자회견으로 호소했다. 30일 밤 8시가 넘은 시간 고이케 유리코(小池百合子)지사는 “제발 밤에 술집에 가지 말라”는 내용의 기자회견을 했다. 고이케 지사는 “젊은 사람들은 가라오케(노래방), 라이브하우스(콘서트), 중년분들은 바 (단란주점등의)클럽 등 접객을 받는 식당 출입을 당분간 피해달라”고 술집의 영업형태를 구체적으로 말했다. 도쿄신문에 따르면 방역 전문가는 “감염 경로가 불명확한 사례들 가운데는 밤부터 새벽까지 영업하는, 접대를 동반한 술집 등에서 감염된 것으로 보이는 경우가 38건이나 된다”고 했다. 연령대별로는 종업원은 모두 20대이며, 손님들은 30대에서 70대까지 연령층이 다양했고, 40대(13명)가 가장 많았다고 했다. 특히 도쿄도는 지난 25일 이후 감염 경로를 특정할 수 없는 사례들이 감염 확인자 전체의 약 40% 수준으로 늘어났는데, ‘밤업소’들이 감염의 온상일 수 있다고 전했다. 요미우리 신문은 “긴자와 롯폰기의 고급 클럽에서도 복수의 감염자가 확인됐다. 감염된 여성 종업원이 밀접접촉자(손님)들의 신원을 밝히지 않고 있어 이용자들의 감염 여부를 추적할 수 없는 경우도 있다”고 전했다. 감염된 환자 중에서도 사생활 침해를 이유로 어디서, 누구와 술을 마셨는지를 밝히지 않는 사람이 많아 경로 추적이 더욱 힘들다고 한다. 또 산케이 신문은 사생활을 이유로 밤 시간대 동선에 대한 보건소 조사에 제대로 응하지 않는 사례가 많아 “도쿄 번화가의 경계 태세에 구멍이 뚫려 대규모 감염으로 이어질 우려가 있다”는 내용을 보도했다 김채현 기자 chkim@seoul.co.kr
  • [여기는 호주] “코로나 걸린 동양개”…동양인 자매에 욕하며 침뱉은 백인 여성

    [여기는 호주] “코로나 걸린 동양개”…동양인 자매에 욕하며 침뱉은 백인 여성

    호주 시드니 시내를 걷던 동양인 자매가 한 백인 여성으로부터 “코로나에 걸린 동양개”라며 심한 인종차별적 폭언과 함께 위협을 당해 호주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31일(이하 현지시간) 데일리메일 호주판 보도에 의하면 지난 30일 오후 3시경 소피 도(23)와 로사(19) 자매는 시드니 서부 메릭빌의 피터셤 로드를 걷고 있었다. 이때 회색 상의를 입은 백인 여성과 그녀의 친구가 이들 자매를 지나치며 “재들 코로나에 걸렸어 가까이 가지마”라고 소리쳤다. 인종차별을 그냥 간과할 수 없었던 대학생 동생 로사는 “당신 지금 뭐라고 그랬어, 다시 이야기해봐”라고 항의하자 백인 여성은 “어디다 대고 말대꾸냐”며 화를 내고 가다가 다시 돌아와 폭언을 이어갔다. 백인 여성은 자매에게 “코로나를 들여온 동양개, 박쥐 좀 더 먹어보지”라며 소리치고 심지어 “가방에 흉기가 있다”며 위협했다. 백인 여성은 동생 로사를 발로 차려고도 했고, 지나가던 한 백인 남성이 공격하는 백인 여성을 말리기도 했다. 백인 여성은 욕설과 함께 로사의 얼굴에 침을 뱉어 로사의 눈에 들어갔다. 침을 뱉은 백인 여성과 그녀의 친구는 계속 욕을 하고 소리치다 사라져 갔다. 자매는 바로 경찰서로 가서 이 여성을 신고했으며, 혹시 모를 감염의 위험을 방지하기 위해 병원을 찾아가 검사도 받았다.로사는 “코로나19로 세계 여러 곳에서 벌어지는 충격적인 동양인 인종차별 동영상을 보았지만 그것이 내게 일어나리라고는 상상도 못했다”며 “물론 이런 여성을 만나면 피하는게 상책이라는 것을 알지만 도저히 인종차별을 참을 수가 없었다”고 말했다. 해당 동영상이 SNS와 호주 언론에 보도되면서 이 회색 상의 백인 여성에 대한 비난이 이어지고 있다. 한 SNS 사용자는 “인종차별주의자들은 현실 삶에 있어서 패배자”라고 비난했으며, 다른 사용자는 “그 백인 여성은 스스로 창피한줄 알아야 한다”고 비난했다. 뉴사우스웨일스(NSW)주 경찰은 이번 사건과 관련해 “인종차별 행동은 몹시 수치스러운 범죄”라며 해당 여성의 신원을 알려줄 시민들의 제보를 기다리고 있다. 해당 여성에게는 약 5000호주달러(약 380만원)의 벌금형이 부과될 예정이다. 김경태 시드니(호주)통신원 tvbodaga@gmail.com
  • ‘박사방’ 피해자 절반이 ‘아동·청소년’…조주빈 변호인 선임

    ‘박사방’ 피해자 절반이 ‘아동·청소년’…조주빈 변호인 선임

    조주빈, 묵비권 행사 없지만 일부 혐의 부인검찰이 인터넷 메신저 텔레그램에 미성년자 성 착취물 등을 유포한 혐의로 구속 송치된 ‘박사’ 조주빈(24)을 수사한 결과 현재까지 확인된 피해자 20여명 중 절반은 아동·청소년인 것으로 밝혀졌다. 31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 디지털 성범죄 특별수사 태스크포스(총괄팀장 유현정 여성아동범죄조사부장)는 경찰 송치 기록을 검토하면서 3차례에 걸쳐 조씨를 조사하는 과정에 피해자 20여명의 인적사항을 확인했다. 앞서 경찰은 조씨의 범행에 따른 피해자가 74명(미성년자 16명)이라고 밝혔지만 대부분의 신원은 특정되지 않은 상태로 사건이 송치됐던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보강수사 과정에서 피해자 20여명의 신원을 확인했다. 아직 피해자를 직접 조사하지는 않았지만 혐의를 특정하기 위해 필요할 경우 피해자를 조사하는 방안도 검토할 계획이다. 검찰 관계자는 “기본적으로 성폭력 범죄에서 피해자 조사는 중복해서 안 하는 게 원칙”이라며 “경찰에서 확인된 내용으로 조사하는 것이고 꼭 필요하면 피해자 의사를 고려해 추가 조사하는 것을 신중하게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검찰은 우선 경찰 단계에서 확인된 피해 내용을 중심으로 조씨에게 범행 과정과 경위를 확인하고 있다. 조씨는 자신에게 적용된 청소년성보호법상 음란물제작·배포 등 12개 혐의 가운데 일부는 부인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수사결과 조씨는 아르바이트 등을 미끼로 온라인에서 알게 된 피해자들을 유인해 얼굴이 나오는 나체사진을 받아낸 뒤 이를 빌미로 성 착취물을 찍도록 협박하고 박사방에 유포한 것으로 밝혀졌다. 검찰은 법무부 및 대검찰청과도 협의해 피해자들이 국선 변호사의 조력과 불법촬영물 삭제 지원 등 도움을 받을 수 있도록 협의할 방침이다. 조씨는 이날 오전 10시15분부터 영상녹화실에서 변호인 없이 혼자 조사를 받았다. 전날 서울구치소에서 조씨를 접견한 변호인은 이날 오전 선임계를 냈고, 오후에 진행될 피의자 조사부터 참여한다. 검찰은 이번 주말에 1차 구속기간이 끝나는 점을 고려해 한 차례 구속기간을 연장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여기는 동남아] 코로나19 외출금지령 어기는 청소년 겁주는 ‘귀신’?

    [여기는 동남아] 코로나19 외출금지령 어기는 청소년 겁주는 ‘귀신’?

    이동제한 명령(MCO)을 시행 중인 말레이시아에서 청소년들의 외출을 막기 위해 귀신 복장을 하고 나타난 남성이 등장했다. 말레이메일은 30일 테렝가누주의 한 남성이 귀신 복장을 하고 차량 꼭대기에 올라선 모습이 포착되면서 청소년들의 외출이 줄었다고 전했다. 이 남성은 하얀색 옷으로 전신을 두른 채 으스스한 귀신 모습을 하고 야밤에 나타났다. 그는 “정부에서 이동제한 명령을 시행 중인데, 여전히 다수의 젊은이가 밤에 돌아다니는 모습을 보고 겁을 주기 위해 이런 복장을 하고 나왔다”고 전했다. 그의 아내는 귀신 복장을 한 그의 모습을 사진으로 찍어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올렸다. 실제 그의 ‘귀신 아이디어’는 효과를 보기 시작했다. 밤이면 이동제한 명령을 어기고 집을 나섰던 청소년들이 ‘귀신 출몰’ 소식을 듣고는 외출을 자제한 것이다. 심지어 SNS에 올라온 사진의 진위를 묻는 말이 넘쳐나고 있다. 한편 말레이시아 정부는 이동제한 명령을 이달 18일부터 2주간 시행하기로 했다가, 다음 달 14일까지 2주 더 연장키로 했다. 생필품 구매와 병원 방문을 제외한 외출이 금지됐고, 이동제한령 위반자를 엄격히 단속하고 있다. 이종실 호치민(베트남)통신원 litta74.lee@gmail.com
  • [여기는 호주] 호주서 사라진 마스크, 세정제, 분유…알고보니 중국으로 가네

    [여기는 호주] 호주서 사라진 마스크, 세정제, 분유…알고보니 중국으로 가네

    호주 마트나 약국에서 코로나19 감염을 방지하기 위한 마스크, 손제정제, 의료 장갑이나 아기 분유 같은 제품을 구하기 힘든 이유 중 하나가 이들 제품의 상당한 양이 이미 중국으로 들어갔거나 가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호주내 큰 이슈가 되고 있다. 30일(현지시간) 호주 채널9 저녁 시사 프로그램인 ‘어 커런트 어페어’는 멜버른에 위치한 중국계 도매상과 창고 등을 기습 탐방 했다. 리포터가 찾아간 중국인 도매상과 창고에는 마스크, 손세정제, 보호복, 장갑, 아기 분유등이 컨테이너 박스에 담겨 중국으로 향하고 있었다. 기자가 “호주 마트에서는 구하기도 힘든 이 모든 제품이 어디로 가는냐?”고 질문을 던지자 중국인 직원들은 머뭇거리며 “중국, 홍콩, 대만 쪽으로 간다”고 대답했다. 일부 직원은 “영어를 할 줄 모른다”고 대답을 회피하고 셔터문을 닫아버렸다. 현재 호주내에서 벌어지고 있는 사재기 광풍에는 이들 중국인들의 중국 수출이 한 몫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시드니 모닝 헤럴드는 중국 우한에서 코로나19가 발병하고 중국 전체로 확산되었지만 아직 호주내 코로나19가 심각한 문제가 되지 않고 있던 지난 1월부터 2월 사이 호주내 중국 부동산 개발 회사들이 전 직원에게 본연의 업무를 중단하고 시중 마트와 약국을 돌며 마스크와 손세정제를 사드리라는 명령을 내렸다고 보도했다. 이들이 당시 호주 내 마트와 약국에 있는 마스크와 손세정제와 아기 분유를 싹쓸이 해가면서 호주내에서도 이슈가 되었다. 문제는 이들이 사재기 하는 모습과 텅빈 진열대 모습이 호주내에 코로나19 공포를 불러 일으키며 사재기 광풍의 도화선이 된 것. 지난 2월 8일에는 중국계 부동산 개발회사가 90톤에 이르는 마스크와 손세정제 컨테이너를 퍼스 공항을 통해 중국으로 보낸 것이 확인됐고, 지난 2월 13일에는 다른 중국계 부동산 회사가 300만개의 마스크, 70만개의 의료 보호복, 50만개의 의료용 장갑을 중국으로 보냈다. 지난 2월 24일에는 또 다른 중국계 부동산 개발 회사가 80톤에 이르는 의료 장비를 중국으로 보냈다. 이 컨테이너에는 10만개의 의료 보호복, 90만개의 의료용 장갑이 포함되어 있다. ANU 대학 의학부 셰인 토마스 교수는 “현재 코로나19 대응하는 호주 의료진에게는 마스크와 보호복이 절대 부족하다”고 호소했다. 현재 호주내 마스크 부족으로 일선 의사들은 페인팅 할 때 쓰는 마스크를 쓰고서 환자를 보는 모습이 공개되기도 했다. 또한 아기 분유를 구입하려다 중국인들이 마트에서 분유를 싹쓸이 해가는 모습을 카메라에 담은 에바라는 아기 엄마는 “그들은 호주 시민들은 신경도 안쓰고 오직 호주 제품을 중국에 팔아 버는 돈에만 관심이 있다”며 분개했다. 호주 정부는 코로나19 위기 상황에 사재기를 하여 국내 국외로 빼돌려 고수익을 올리는 매점매석 행위를 강력하게 처벌한다고 선언한 바 있지만 이미 상당한 양이 중국으로 넘어간 상태인 것으로 알려져 국민들의 분노를 사고 있다. 김경태 시드니(호주)통신원 tvbodaga@gmail.com
  • [임지연의 내가갔다, 하와이] 코로나19로 텅빈 와이키키… ‘홈리스’는 어쩌나

    [임지연의 내가갔다, 하와이] 코로나19로 텅빈 와이키키… ‘홈리스’는 어쩌나

    코로나19 확진자 급증으로 ‘주민이동제한령’을 내린 하와이 주 정부가 ‘홈리스’의 감염 가능성 차단에 힘을 쏟겠다는 입장이다. 인구 10만 명 당 약 449명의 홈리스 비율을 기록 중인 하와이는 최근 7년 동안 미국 내 가장 홈리스 비율이 높은 지역이라는 오명을 받아왔다. 실제로 미국 전체 인구 중 평균 홈리스 비율은 인구 10만 명당 170명에 불과하다. 특히 지난해 기준 총 141만 명이 거주하고 있는 하와이 주에서 약 7000명의 홈리스가 거리를 떠돌아다니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들 중 무려 4500여 명의 홈리스는 와이키키 해변이 소재한 호놀룰루 도심을 중심으로 무단 취식을 해오고 있는 상황이다. 지난 25일 0시 이후 발부된 ’주민 이동 제한령‘에 따라, 하와이 주는 마치 유령 도시를 방불케하는 분위기가 지속되고 있다. 와이키키해변과 그 주변에 형성된 대규모 쇼핑몰, 할인점과 술집, 레스토랑 등이 잠정적인 휴업에 들어가면서 이 일대를 찾는 이들의 수가 급감했기 때문이다. 알라와이(Ala wai) 등 일부 산책로를 따라 산책하는 시민들을 제외하고는 오고가는 사람들을 찾아보기 힘든 형편이다.하지만 코로나19 확산에 대한 공포 속에도 거리를 배회하는 홈리스들의 수는 줄지 않고 있는 모양새다. 평소 하와이 주민들과 관광객들로 가득 찼던 도심은 홈리스만 남은 채 황폐화된 분위기 마저 감지되는 상황이다. 와이키키 해변을 따라 길게 조성된 좌석에는 누더기 담요를 걸친 채 악취를 풍기는 홈리스 무리가 불법 취식을 이어오고 있는 것. 또, 주민들이 거주하는 마키키(Makiki)와 카이무키(Kaimuki) 등에서 와이키키 해변으로 이어지는 대로변과 공원 곳곳에서도 무단 취식하는 홈리스 무리를 쉽게 목격할 수 있다. 일부 홈리스들은 무리를 형성, 공원 인근에서 텐트를 치고 장기 거주하거나 자동차에서 장기 취식하는 등의 사례도 있다. 때문에 이들의 경우 위생적인 측면에서 다양한 문제를 야기 시킬 수 있다는 점에서, 주민들 사이에서는 감염 노출 위험이 큰 홈리스 문제를 정부가 나서 우선적으로 차단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제기돼 왔다. 이에 대해 주 정부가 빠르면 4월 초까지 홈리스 전용 코로나19 관리소를 개장할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이윌레이(Iwilei)에 코로나19 의료격리센터를 열고 확진 판정을 받은 홈리스를 격리 수용해 치료하겠다는 방침이다. 해당 센터는 한 때 사회 복귀를 앞뒀던 연방 죄수들을 위한 중간 거주지로 활용돼 왔다. 주 정부는 오랜 기간 비어있었던 이 건물을 최근 900만 달러에 매입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최근 주정부는 코로나19 격리센터 역할을 담당하기 위해 센터 내부에 총 26개의 격리 병실을 구축했다. 또, 주 정부는 이번 홈리스 전용 의료센터 개장을 위해 현지 의료 단체와 퇴직한 호텔 근로자로 구성된 자원봉사자들의 지원을 받았다고 밝혔다. 해당 센터가 문을 열 경우, 일평균 200명에 달하는 홈리스의 감염 여부를 진단, 코로나19 양성 반응을 보인 홈리스에 대해서는 격리 치료할 방침이다. 주 정부는 해당 센터 운영을 최장 기간 120일을 예측했다. 늦어도 3개월 내에 하와이 주의 코로나19 확산 문제를 해결하겠다는 의지로 풀이된다.주 정부 관계자는 “총 120일 동안 주 정부와 현지 민간 비영리 단체, 자원봉사자들의 도움으로 센터 내의 모든 치료행위는 보험 가입 여부와 상관없이 24시간 무상 긴급 지원될 것”이라면서 “이 기간 동안 최소 600여 명의 홈리스들이 이곳을 통해 건강을 되찾을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한편, 일각에서는 주 정부의 대규모 투자와 대책 강구에도 불구하고, 상당수 홈리스들이 센터 입소를 거부할 것이라는 비관적인 전망도 제기됐다. 실제로 상당수 홈리스들이 기존 홈리스 전용 시설에 입소하는 대신 주택가 인근 공원과 사유지 주차장을 배회하는 등 무단 취식을 선호해왔다는 점에서 정부 대책에 대한 실효성을 기대하기 어렵다는 목소리다. 현지 일부 누리꾼들은 정부의 홈리스 지원 정책이 알려지자 개인 SNS 등을 통해 “세금을 꼬박꼬박 납부해왔던 시민들은 정작 의료 혜택이나 감염 여부 등을 검사 받기 어려운 것이 현재 상황”이라면서 “코로나19 감염 여부를 알기 위해서 이른 아침부터 늦은 저녁까지 드라이브 스루에서 긴 줄을 서야 하는 형국인데, 일반 시민들이 이런 불편을 감수하지 않으려면 홈리스들처럼 길에서 취식을 해야 하는 것 아니겠느냐”는 날선 반응을 보였다. 또, 일각에서는 코로나19 진단 키트 부족과 의료 현장에서 활동 중인 의료진의 수가 턱없이 부족한 상황에서 홈리스를 겨냥한 의료혜택이 우선되고 있는 것에 불만의 목소리가 제기되고 있는 상황이다. 호놀룰루=임지연 통신원 808ddongcho@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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