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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모펀드가 강남아파트 46채 통째 매입…규제 피한 꼼수 전략?

    사모펀드가 강남아파트 46채 통째 매입…규제 피한 꼼수 전략?

    집값이 천정부지로 치솟는 시기에 자산운용사의 사모펀드가 서울 강남구에 있는 아파트 단지 한 동을 통째로 사들이면서 배경에 관심이 쏠린다. 정부의 부동산 규제를 피하기 위한 ‘우회 전략’이라는 의혹도 제기되고 있다. 19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이지스자산운용의 한 사모펀드는 지난달 중순 서울 강남구의 ‘삼성월드타워’를 사들였다. 11층 높이의 이 건물은 46가구가 사는 한 동짜리 아파트다. 자산운용사가 사들이기 전에는 개인 한 명이 아파트 전체를 소유하고 있었다. 이지스자산운용은 이 아파트 전체를 400억원 정도에 산 것으로 알려졌다. 이지스자산운용은 1997년 입주를 시작한 이 아파트를 리모델링할 것으로 전해졌다. 이 회사는 부동산 전문 자산운용사로, 이달에는 임대주택을 기반으로 하는 부동산투자회사 이지스레지던스리츠의 상장을 앞두고 있다. 이번에 아파트 한 동을 사들인 사모펀드와 이 리츠는 별개로 운영된다. 사모펀드는 빌딩, 오피스, 물류센터 등에 투자해 임대수익 등으로 이익을 거뒀다. 하지만 아파트 직접 매입 사례는 찾기 드물다. 이 사모펀드는 이번 아파트 매입으로 강남에 아파트 46채를 소유하는 ‘다주택자’가 됐다. 정부의 다주택자 규제를 피하면서 시세차익을 누릴 수 있는 우회 투자 수단이 될 수 있다. 사모펀드를 통해 주택 여러 채에 투자하고, 가격이 오르면 판 뒤 사모펀드 투자자들에게 수익을 나누는 방식이다. 사모펀드는 펀드별로 49명까지만 투자할 수 있으며, 투자자의 정보가 드러나지 않는다. 정부가 부동산에 대한 과세를 강화하는 등 규제 강도를 높여가고 있지만, 개인 투자자가 사모펀드를 통해 부동산으로 수익을 거두면 양도차익에 대한 세금 등을 낼 필요가 없다. 다만 법인에 대한 취득세, 보유세 등은 내야 한다. 이지스자산운용 관계자는 “부동산 펀드도 일반 법인과 동일하게 취득세, 보유세에 대해 적용받는다”며 “당초 4월 말 거래를 완료하려 했지만, 코로나19로 불가피하게 거래가 연기된 것이다. 6·17대책을 회피하고자 사모펀드를 만든 것이 아니다”고 설명했다. 홍인기 기자 ikik@seoul.co.kr
  • 주호영, 이승만 추모식서 “우리의 큰 자랑”…김종인은 불참

    주호영, 이승만 추모식서 “우리의 큰 자랑”…김종인은 불참

    주호영 미래통합당 원내대표는 19일 “이승만 전 대통령이 세운 대한민국 이념과 방향을 제대로 지키지 못하고 있다는 점에 대해서 자괴감이 들면서 부끄럽고 송구하다”고 말했다. 주호영 원내대표는 당 지도부와 함께 이날 오전 서울 종로구 이화장에서 열린 이 전 대통령 55주기 추모식에 참석했다. 윤창현·배현진·배준영·한무경·허은아·박진·신원식·조성호 등 통합당 의원이 참석했고 이외에도 이언주, 조원진, 강효상 전 의원도 자리했다. 자리에 참석해 추모사를 읽기로 한 김종인 통합당 비상대책위원장은 불참했다. 주호영 원내대표는 “우남 이승만 박사의 서거 55주기를 맞아 어르신의 위대하고 크신 업적을 다시 한 번 되새기면서 이 어르신이 대한민국과 국민에게 남긴 커다란 업적을 추모한다”고 했다. 그는 “우리에게 큰 축복이자 자랑”이라며 “대한제국 말기 애국독립운동과 일제하의 독립운동, 상해임시정부 수립, 대만민국 유일한 UN 합법정부 인정, 6·25 동란에서 대한민국을 지킨 일, 한미동맹의 기초를 닦은 일 등 실로 건국 대통령으로서 너무나 큰 업적이라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승만 전 대통령의 업적에 대한 평가는 대의와 과정에 대해 중시할지, 결과를 중시할지에 따라 엇갈린다. 이 전 대통령이 남북 분단과 대한민국 정부 수립에 지대한 영향력을 끼친 것을 사실이지만 그 과정에서 스스로 대통령 자리에 올랐고 헌법을 개정해 독재 정치를 펼쳤고, 각종 부정부패들이 있었기 때문이다. 김유민 기자 planet@seoul.co.kr
  • [여기는 베트남] 질투에 눈멀어 ‘버블티 살인사건’ 저지른 여성 사형

    [여기는 베트남] 질투에 눈멀어 ‘버블티 살인사건’ 저지른 여성 사형

    질투에 눈이 멀어 ‘버블티 살인사건’을 저지른 베트남 여성이 사형 선고를 받았다. 지난해 말 베트남을 떠들썩하게 했던 ‘버블티 살인사건’은 사촌 형부와 불륜을 저질렀던 여성 짱(25)이 사촌 언니를 살해하려고 독극물 버블티를 보냈다가 엉뚱한 사람이 마셔 죽음에 이르게 한 사건이다. 베트남 현지언론 뚜오이째는 17일 타이빈 법원이 짱에게 사형을 선고했다고 전했다. 짱은 지난 2019년 1월부터 사촌 형부와 사랑에 빠졌지만, 10월 갑작스러운 이별 통보에 충격을 받았다. 그녀는 지난해 12월 인터넷을 통해 청산가리를 구한 뒤 사촌 언니가 즐겨 마시는 버블티를 그녀의 근무지인 병원에 배송하기로 했다. 총 6컵의 버블티 중 4컵에 청산가리를 탔고, 발신자는 병원에서 치료를 받은 익명의 환자 가족이 감사 인사로 보내는 것으로 꾸몄다. 문제의 버블티 6컵은 병원에 배송되었지만, 사촌 언니는 당시 병원에 없었다. 동료 간호사 H는 버블티를 냉장고에 보관했고, 이튿날 오전 출근해 한 잔을 꺼내 마셨다가 그 자리에서 즉시 숨을 거뒀다.법원은 이날 짱에게 살인죄를 물어 사형 선고와 더불어 애먼 죽임을 당한 H의 가족에게 2억6900만 동(한화 1400만원)을 보상하라고 판결했다. 또한 H의 자녀 3명이 18살이 될 때까지 매달 생활비 200만동(한화 10만4000원)을 보내라고 요구했다. 짱과 불륜을 저질렀던 사촌형부는 법정에서 짱과의 불륜 사실을 인정했다. 짱은 “사촌 언니 말고는 다른 누군가를 해할 의도가 전혀 없었다”면서 “청산가리의 독성 수준을 알지 못했다”고 말했다. 또한 청산가리가 모자라 6컵 중 4컵에만 약을 탔다고 덧붙였다. 판사는 “사촌 언니가 버블티를 집에 가져가 남편, 아이들과 나눠 마실 수도 있었다는 생각은 안 했느냐”고 물었지만, 그녀는 침묵을 지켰다. 한편 이날 법정에는 억울하게 죽어간 H의 가족과 아이들이 나와 눈물을 흘리며 판결을 지켜봤다. 이종실 호치민(베트남)통신원 litta74.lee@gmail.com
  • NYT “美 유명인사 트위터 해킹 사건, 10~20대 해커들 소행”

    NYT “美 유명인사 트위터 해킹 사건, 10~20대 해커들 소행”

    뉴욕타임스(NYT)가 최근 미국 정·재계 유명 인사들의 트위터 계정이 무더기로 해킹된 사건이 10∼20대 해커들의 장난에서 시작됐다고 전했다. 17일(현지시간) NYT는 해킹에 가담했거나 연루된 4명과 메신저를 통해 진행한 인터뷰를 바탕으로 이번 사건은 “러시아와 같은 한 국가나 치밀한 해커 그룹이 행한 공격이 아니라 젊은이들의 소행”으로 보인다며 이같이 보도했다. 사건은 온라인 메신저 디스코드에서 ‘커크’(Kirk)라는 이름을 쓰는 해커가 14일 오후 ‘엘오엘’(lol), 15일 오전 ‘에버 소 앵셔스’(ever so anxious)라는 이름을 사용하는 해커들에게 보낸 메시지에서 시작된다. 트위터에서 근무한다고 주장한 ‘커크’는 ‘엘오엘’과 ‘에버 소 앵셔스’에게 거의 모든 트위터 계정을 통제할 수 있는 권한이 있다는 것을 보여주며 함께 돈을 벌어보자고 제안했고, 거래는 그렇게 성사됐다. ‘엘오엘’과 ‘에버 소 앵셔스’는 트위터 등 SNS의 희귀한 계정 아이디를 사고파는 ‘오지유저스닷컴’(OGusers.com)에서 이름난 인사들이지만, ‘커크’는 이 바닥에서 다소 생소한 인물이었다. ‘엘오엘’은 신원을 밝히지 않았으나 미국 서부에 거주하는 20대라고 밝혔으며, 역시 신원을 공개하지 않은 ‘에버 소 앵셔스’는 19세로 영국 남부에 엄마와 함께 살고 있다고 전했다. 이들은 처음에는 ‘@y’, ‘@6’와 한 글자 또는 숫자 하나로 구성된 희소성 있는 트위터 아이디를 빼앗아 팔아넘길 목적이었고, 실제로 소기의 성과를 거뒀다고 증언했다. ‘엘오엘’이 중개한 수많은 거래 중 첫 거래는 ‘@y’라는 아이디를 1500달러(약 181만원)어치 비트코인으로 구매하겠다는 사람을 찾아 ‘커크’와 연결해주는 것이었다고 한다. 하지만 ‘커크’의 장난은 여기서 끝나지 않았고, ‘커크’가 15일 오후 3시30분(미 동부시간 기준) 이목을 끄는 공격을 시작하자 ‘엘오엘’과 ‘에버 소 앵셔스’는 손을 뗐다고 주장했다. ‘커크’는 트위터에서 상당한 영향력을 가진 이들의 계정에 ‘1000달러(약 120만원)를 비트코인으로 보내면 30분 안에 돈을 두배로 돌려주겠다’는 취지의 글을 무더기로 올려 상당한 수익을 챙겼다. 그사이 잠들었다가 사태가 일단락되고 눈을 뜬 ‘에버 소 앵셔스’는 ‘엘오엘’에게 ‘커크’가 18만달러(약 2억 1700만원)에 달하는 비트코인 이익을 얻었다는 게 “슬프진 않고 짜증이 난다”는 메시지를 보냈다. 다만, ‘커크’가 어떤 동기로 이번 범행을 계획했고, 내부 직원만 접근할 수 있는 정보를 다른 누군가와 공유했는지 여부 등은 여전히 베일에 싸여있다. ‘커크’가 디스코드에 가입한 날짜는 이달 7일로 비교적 최근이었다. NYT는 비트코인 조사기관 체이낼러시스(Chainanalysis) 도움으로 인터뷰에 응한 ‘엘오엘’ 등 4명의 소셜미디어와 가상화폐 계좌를 비교한 결과 이들이 이번 트위터 해킹 사건과 연관이 있다는 사실을 확인했다고 설명했다. ‘에버 소 앵셔스’로부터 ‘@6’ 계정을 산 ‘플러그워크조’(PlugWalkJoe)는 스페인에 사는 21세 영국인 조지프 오코너라고 실명을 밝히며, 자신은 이번 해킹과 연관이 없다고 밝혔지만 한 전문가는 그를 주범으로 지목했다.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 성 착취 당한 中 여중생, 어머니 앞에서 투신…용의자는 40대 남성

    성 착취 당한 中 여중생, 어머니 앞에서 투신…용의자는 40대 남성

    15세 여중생이 어머니 앞에서 투신해 목숨을 잃는 사건이 발생했다. 중국 쓰촨성 청두 롱촨이구 공안국은 지난달 28일 15세 여중생이 아파트 18층 아래도 몸을 던져 사망한 사건이 발생했다고 18일 이 같이 밝혔다. 올해 15세의 여중생 샤오이 양은 친모와 단둘이 거주하는 아파트에서 신변을 비관해 스스로 목숨을 끊은 것으로 알려졌다. 사건 현장에 있었던 유일한 목격자이자 사망자의 친모인 주 모 씨는 자신의 딸이 평소 우울증을 앓고 있었다고 전했다. 주 씨는 현지 언론 인터뷰를 통해 “사건 당일 아이는 베란다 창문 밖을 하염없이 바라보면서 줄곧 아래로 뛰어내리고 싶다고 말했다”면서 “28일 사건 당일 날이 어두워지도록 창가에 앉아있었던 샤오이는 말릴 사이도 없이 곧장 창밖으로 몸을 던졌다. 11층 아파트에서 바닥까지 추락하는 시간은 10초가 채 걸리지 않았다”고 증언했다. 주 씨는 이어 딸 샤오이 양의 죽음의 원인이 업체 사장 구 씨와 관련이 깊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주 씨 증언에 따르면 샤오이 양의 죽음과 관련이 깊은 인물로 지목된 40대 남성 구 모 씨는 청두 시 중심에서 두 곳의 회사를 운영 중으로 알려졌다. 그는 올해 48세의 사업가로 샤오이 양과는 중국의 SNS인 ‘큐큐’(QQ)의 ‘친구 찾기’ 서비스를 통해 처음 알게 된 것으로 알려졌다. 구 씨에 의해 강요된 만남은 지난해 8월부터 올해까지 이어졌다. SNS 메시지로 연락을 주고받던 구 씨는 샤오이 양에게 나체 사진과 동영상을 요구, 금일봉을 송금하겠다고 약속했다. 샤오이 양은 구 씨의 요구에 자신의 사진을 전송, 이후 구 씨의 강압적인 성관계 요구는 올해까지 계속됐다. 이 과정에서 만남을 거부하는 샤오이 양에게 구 씨는 요구에 응하지 않을 경우 그 동안 촬영한 사진과 영상을 가족과 학교 측에 무단 배포할 것이라고 협박했다. 실제로 유가족이 수집한 호텔 출입 기록에 따르면 구 씨는 지난해 8월 20일 이후 9월 20일, 10월 3일 등 샤오이 양과 호텔로 들어간 증거가 포착됐다. 주 씨는 “딸이 생전에 업체 사장으로부터 마음의 상처를 받고 고통스러워했다”면서 “인터넷을 통해 알게 된 구 씨가 아이에게 돈을 주고 나체 사진를 보내도록 강요했다. 이후 이 사진을 이용해 강제적으로 성관계를 맺었다”고 했다. 주 씨가 자신의 딸 샤오이의 상황을 눈치 챈 것은 지난 2월이었다. 이 시기는 샤오이 양이 구 씨의 상습적인 성폭행으로 인해 임신 15주에 접어든 때였다. 주 씨는 “딸의 임신 사실을 알게 된 가해 남성 구 씨는 강제적으로 불법 낙태 시술을 강요했다”면서 “그 일을 계기로 아이는 더 심각한 정신적인 우울증을 앓았다”고 했다. 결국 낙태 수술 후 집에 돌아온 샤오이 양은 모친 주 씨에게 “(나는) 이미 더럽혀진 몸이다”면서 “타락한 사람이 됐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당시 의료진은 샤오이 양의 진단 결과 중증 우울증 상태로 결론을 짓고 항우울 치료제를 빠른 시일 내에 복용토록 해야 한다고 조언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이번 사건과 관련해 주 씨는 사건 현장에 있었던 유일한 목격자로 딸이 투신 사망한 사건과 관련해 현지 언론 ‘쓰촨TV’에 사건 내역을 제보하는 등 피해 보상을 호소하고 있는 상황이다. 주 씨의 신고를 받은 청두시 공안국은 정식으로 수사팀을 구성해 사건 수사에 나섰다. 특히 이번 사건과 관련해 현지 언론의 이목이 집중되자 청두시 상부 공안 당국은 전담 수사팀을 구성해 추가 여죄 여부에 대해 집중 수사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용의자 구 씨는 최근 자신의 주택에서 붙잡혀 현재 형사 구류 조치 상태로 조사에 응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하지만 구 씨는 자신의 혐의 일체를 부인해오고 있는 상황이다. 그는 공안 조사에서 샤오이 양과의 관계를 전면 부인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샤오이 양이 임신했을 당시 채취한 태아의 DNA 샘플로 구 씨의 성폭행 혐의가 드러났다고 현지 언론을 보도했다. 특히 구 씨는 샤오이 양과의 첫 만남 당시 샤오이 양이 나이를 속였다는 등 미성년자라는 사실을 인지하지 못했다고 증언한 것으로 알려졌다. 임지연 베이징(중국) 통신원 cci2006@naver.com
  • [여기는 베트남] 애들 싸움에 열 받은 부모, 상대 아이에게 주먹질

    [여기는 베트남] 애들 싸움에 열 받은 부모, 상대 아이에게 주먹질

    애들 싸움에 부모가 개입하는 순간 사태는 걷잡을 수 없이 커지곤 한다. 최근 베트남에서는 ‘내 아이가 당했다’는 생각에 분을 참지 못한 부모가 상대 아이에게 주먹을 휘둘러 부상을 입히는 사건이 발생해 사회적 공분이 일고 있다. 베트남 현지매체 쟈딩(GIADINH)은 최근 호아빈성의 한 초등학교 1학년 남학생 사이에서 발생한 언쟁이 부모 싸움으로 번지면서 정부 기관이 중재에 나섰다고 전했다. 사건은 지난 8일 오후 쉬는 시간 운동장에서 발생했다. A군(8, 남)은 B군(8, 남)의 모자를 집어 들어 다른 친구들에게 돌리는 장난을 쳤다. 둘 사이의 언쟁이 커지자, 담임 교사는 아이들에게 잘못한 부분을 지적한 뒤 서로 사과하도록 요구했다. 아이들은 상대방에게 사과함으로써 사건은 조용히 마무리되는 것으로 보였다. 하지만 이틀 뒤인 지난 10일 오후 B군의 부친 K는 아들을 데리러 학교에 갔다가, 학교 정문에서 A군을 만났다. K는 A군더러 조용히 따라오라고 시킨 뒤 학교 뒷골목으로 데려갔다. 인적이 드문 골목길에서 그는 A군에게 주먹을 휘둘렀다. 급기야 아이의 코와 입에서 피가 흘렀고, 공포에 질린 아이는 울음을 터뜨렸다. 당시 근처를 지나던 한 학부모가 이를 목격하고, K에게 다가가 아이를 놓아달라고 요구했다. 하지만 그는 “이 애가 우리 아이를 괴롭혔다”면서 폭력 행위를 그치지 않았다. 심지어 싸움을 말리는 학부모에게도 주먹을 휘두르려 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학부모는 “다행히 지나가는 사람들이 말렸기에 망정이지, 그렇지 않았다면 아이는 더 크게 다쳤을 것”이라고 말했다. 사건은 곧장 경찰, 학교 및 호아빈 교육부에 신고됐다. 14일 호아빈시 인민검찰원은 K를 구금,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사건의 피해자가 어린 학생이라는 점에서 신속히 수사를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현재 A군은 심리적 공포감과 두통 등의 통증을 호소하며 병원에서 입원 치료를 받고 있다. 한편 B군의 부모는 피해자 A군의 가족을 찾아 사과했지만, A군의 부모는 “화해할 생각이 없으며, 정부 기관에서 이번 사건에 대해 낱낱이 해명해 주길 바란다”고 전했다. A군의 부모는 호아빈성 당국에 이번 사건의 책임자가 누구이며, 어떤 해결 방안을 줄 것인지에 관한 요구서를 제출했다. 많은 시민들은 “애들 싸움에 어른이 개입해 주먹을 휘두름으로써 아이들에게 ‘폭력을 가르친 행위’나 다름없다”면서 날 선 비난을 이어가고 있다. 이종실 호치민(베트남)통신원 litta74.lee@gmail.com
  • 매커내니 백악관 대변인을 ‘카렌’이라 부른 라이트풋 시카고 시장

    매커내니 백악관 대변인을 ‘카렌’이라 부른 라이트풋 시카고 시장

    “시카고의 ‘직무유기’ 시장은 앞으로 나서 (연방정부의) 도움을 청해야 한다. 왜냐하면 그녀는 거리의 안전을 보장하는 데 너무 하는 일이 없기 때문이다.”(케일리 매커내니 백악관 대변인) “이봐요 카렌, 입 조심하시지.” 요즈음 미국에서 ‘카렌’이란 이름이 어떤 경멸의 뜻을 담고 있는지 잘 알 것이다. ‘스타벅스 카렌’은 마스크를 쓰지 않았다는 이유로 주문을 받지 않겠다는 바리스타의 사진을 소셜미디어에 올려 난리를 피운 여성이며, ‘센트럴파크 카렌’은 공원 산책 중 반려견 목줄을 채우라는 흑인 탐조인을 경찰에 울며불며 거짓 신고한 여성을 가리킨 말이었다. 신원을 모르거나 공개하기 껄끄러운 상황에 우리네 ‘된장녀’처럼 쓰이는 게 그 이름이다. 포문을 연 것은 매커내니 대변인이었다. 지난 16일(이하 현지시간) 시카고의 범죄율이 하루가 다르게 치솟는다며 연방정부의 조력을 받아야 하는데 이를 하지 않는다고 로리 라이트풋 시카고 시장을 공개적으로 면박을 줬다고 비즈니스 인사이더가 다음날 전했다. 사실 매커내니에겐 답하기 곤란한 취재진의 질문이 있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경찰 폭력에 흑인들보다 백인들이 더 많이 목숨을 잃는다고 발언한 경위를 따지는 질문이었다. 상식적으로 봐도 트럼프 대통령이 얼토당토 않은 발언을 한 것인데 취재 기자는 대통령이 흑인들이 훨씬 더 많이 경찰 폭력에 희생된다는 사실을 알고 있었는데도 이런 발언을 한 것 아니냐고 따졌고, 매커내니 대변인도 흑인들이 모든 종류의 살인 사건에 더 많이 희생된다고 인정하기에 이르렀다. 그런데 매커내니 대변인은 그저 난감한 상황을 모면하려고 말머리를 돌린 것이 아니라 트럼프 대통령의 뜻을 좇아 시카고의 범죄 급증을 막기 위해 연방정부의 도움을 받겠다고 나서라고 촉구한 것이다.흑인 여성에다 동성애자로 처음 시카고 시장에 당선된 라이트풋은 트위터에 절제나 조절 같은 것은 모르겠다는 듯 짧고 굵직한 문장으로 반격했다. 피부색이나 인종 같은 것에 민감해 차별적인 행동을 하는 못난 여성의 대명사를 갖다 붙인 것이다. 흑인, 여성, 성소수자로 트럼프 대통령이 싫어할 만한(?) 요소들을 두루 갖춘 라이트풋 시장은 트럼프 대통령이 호의에서가 아니라 민주당의 정신적 고향이나 다름없는 시카고의 명예를 떨어뜨리려는 정치적 의도를 깔고 자신을 공격한다고 보고 있다. 임병선 평화연구소 사무국장 bsnim@seoul.co.kr
  • [취중생] 상사가 비서 괴롭힌 이유, 웃지 않아서였다

    [취중생] 상사가 비서 괴롭힌 이유, 웃지 않아서였다

    [편집자주] 1994년 성수대교가 무너졌을 때, 가장 먼저 현장에 도착한 기자가 있습니다. 삼풍백화점이 무너졌을 때도, 세월호 참사 때도 그랬습니다. 사회부 사건팀 기자들입니다. 시대가 변하고 세대는 바뀌었지만, 취재수첩에 묻은 꼬깃한 손때는 그대롭니다. 기사에 실리지 않은 취재수첩 뒷장을 공개합니다. ‘취중생’(취재 중 생긴 일) 코너입니다. 매주 토요일 사건팀 기자들의 생생한 뒷이야기를 담아 독자 여러분을 찾아갑니다.“피해자는 서울시 내부에 도움을 요청했으나 ‘시장은 그럴 사람이 아니다’, ‘시장의 단순한 실수다’ 혹은 ‘비서의 업무는 시장의 심기를 보좌하는 역할이자 노동’이라고 해 피해자가 더이상 말할 수조차 없는 상황이었습니다.” 고 박원순 전 서울시장의 위력에 의한 성추행 사건 피해자를 지원하는 한국성폭력상담소의 이미경 소장이 지난 13일 피해자의 피해사실을 공개한 기자회견장에서 한 말입니다. 한국성폭력상담소와 한국여성의전화 등 피해자 지원단체들과 피해자의 법률 대리인인 김재련 변호사의 설명에 따르면, 박 전 시장은 비서로 일한 피해자에게 음란한 문자 메시지와 사진을 보내며 피해자를 성적으로 괴롭혔고 집무실에서 피해자를 성추행했습니다. 최근 4년 동안 벌어진 일이라는 점을 고려한다면, 박 전 시장의 가해행위는 2018년 ‘미투’ 운동이 정치·문화·예술·교육 등 사회 각계 각층으로 퍼져나간 이후에도 계속된 것입니다. 피해자 지원단체들은 또 지난 16일 피해자가 서울시에서 박 전 시장의 기분을 좋게 유지하는 ‘기쁨조’ 역할을 강요받았다고 밝혔습니다. 서울시 공무원들이 “시장이 마라톤을 할 때 여성 비서가 오면 기록이 더 잘 나온다”라는 말을 하고, 박 전 시장으로부터 결재를 잘 받을 수 있도록 피해자에게 박 전 시장의 심기 보좌 혹은 ‘기쁨조’ 같은 역할을 사전에 요청했다고 합니다. 이쯤에서 ‘비서’란 어떤 일을 하는 노동자를 가리키는 것인지 살펴보겠습니다. 세계비서협회(IAAP)는 비서를 다음과 같이 정의(영문을 국문으로 번역한 정의)하고 있습니다. “비서는 숙달된 사무기술을 보유하고, 직접적인 감독 없이도 책임을 수행할 능력을 발휘하며, 솔선수범의 자세와 분별력을 갖고 주어진 권한 내에서 의사결정을 내리는 간부적 보좌인이다.” 세계비서협회가 정의하는 비서 수칙들 중에는 상사가 사소한 일로 방해받지 않도록 한달지 상사의 습관과 요구사항, 성격 등을 이해하려고 노력한다는 등 상사의 심기 관리와 관련한 수칙도 일부 포함돼 있습니다. 하지만 현재 수행하는 업무와 관련한 다양한 지식과 숙련된 기술, 정확한 표현력과 이해력을 요구하는 수칙이 훨씬 많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남성 상사들은 여성 비서에게 비서라는 직업인으로서의 전문성이 아니라 여성으로서의 성 역할을 강요합니다. 남성 상사가 여성 비서에게 성적으로 접근하고, 웃음을 강요하고, 업무 범위를 정하지 않은 채 사적인 심부름을 지시하는 일이 지금도 벌어지고 있습니다.여성 비서에게 성 역할 강요 이로 인해 비서들은 직장 내 성폭력뿐만 아니라 직장 내 괴롭힘에도 시달리고 있습니다. 현행 근로기준법에서 정의하는 ‘직장 내 괴롭힘’은 사용자(또는 노동자)가 직장에서의 지위 또는 관계 등의 우위를 이용해 업무상 적정 범위를 넘어 다른 노동자에게 신체적·정신적 고통을 주거나 근무 환경을 악화시키는 행위입니다. 서울신문은 지난 17일 노동시민단체 ‘직장갑질119’를 통해 ‘비서에 대한 상급자의 갑질’ 제보 사례를 일부 확인했습니다. 제보자의 신원이 노출되는 것을 막기 위해 사건 발생 일시와 지역, 직장 이름, 제보자 이름과 나이 등은 공개하지 않습니다. 비서로 일한 A씨는 어느 날부터 업무에서 배제됐습니다. 회사 대표는 직원들에게 ‘A씨가 일을 똑바로 못 한다’는 취지의 말로 A씨를 험담했고, A씨를 빼고 다른 직원들과 회식을 하는 등 A씨를 따돌렸습니다. 또 A씨가 하던 일을 다른 직원에게 맡겼고, A씨가 업무상의 이유로 전화를 해도 연락을 안 받는 일이 많았습니다. 이 대표가 A씨를 괴롭힌 이유는 무엇이었을까요. 얼굴 표정 때문이었습니다. A씨는 “대표가 나를 가리켜 ‘평소에 웃지도 않고 표정이 안 좋다’고 말하고 다닌다고 전해 들었다”면서 “어떻게 항상 미소를 유지하고 있을 수가 있나”라고 말했습니다. 극심한 스트레스를 받고 있다는 A씨는 직장을 그만두고 싶어도 그럴 수가 없습니다. 스트레스만큼이나 극심한 취업난에 일자리를 새로 구하는 일은 더욱 어렵다고 A씨는 말합니다. B씨는 상사의 사적인 심부름에 몸살을 앓았습니다. 상사는 자신이 집에서 만들어 먹을 음식 재료를 B씨에게 사오도록 했습니다. 자신이 키우는 화분에 물을 주는 일도, 자신이 입을 옷을 세탁하는 일도 스스로 하지 않고 모두 B씨에게 시켰습니다. 뿐만 아니라 B씨의 퇴근 시간은 일정하지 않았습니다. 상사의 그날 기분에 따라 달라졌기 때문입니다. C씨는 상사의 가족을 수행하는 일까지 했습니다. 상사 배우자가 어느 모임에 갈 때도 데려다줘야 했고, 때로는 상사의 아들·딸을 ‘모시러’ 가야만 했습니다. C씨는 휴일에도 쉴 수 없었습니다. 그의 상사는 C씨가 운전하는 차를 타고 주말과 공휴일마다 골프를 치러 다녔습니다. 이렇게 초과근무를 하는 날이 많았음에도 불구하고 C씨는 초과근무수당을 받지 못했습니다. 이런 직장 내 괴롭힘은 직장 내 성폭력과 마찬가지로 일시적인 사건이 아닙니다. 또 단순히 가해자 개인의 일탈 차원의 문제가 아닙니다. 구조적이고 사회적인 문제입니다. 업무상 위력이 작용하는 직장 내에서의 권력 구조 속에서 하급자는 상급자로부터 성폭력과 갑질 등 각종 인권침해를 당해도 인사상 불이익, 나쁜 소문 등이 두려워 저항하거나 이의를 제기하기 어렵습니다. 또 직장 동료들도 같은 구조 속에 있기 때문에 동료들의 도움을 기대하기도 어렵습니다. 상사가 눈빛만으로도 문제를 은폐할 수 있는 위계 구조 속에서 직장 내 괴롭힘과 성폭력이 발생합니다.여성의 노동권과 생존권을 위협한다 우리는 박 전 시장 사건 피해자가 노동자라는 사실을 간과해서는 안 됩니다. 이 사건 피해자에게 ‘4년 동안 뭘 하다 이제 와서 말하느냐’, ‘왜 진작 일을 그만두지 않았냐’고 비난하는 2차 가해는 책임을 져야 할 가해자에게 책임을 묻지 않는 잘못된 질문입니다. 첫 번째 질문은 오랜 시간 고통을 겪은 피해자가 이제 겨우 말하는 것이라는 사실을 외면하는 질문이고, 두 번째 질문은 피해자가 생계를 유지하기 위해 일하는 노동자라는 사실을 외면하는 질문입니다. 특히 ‘왜 그만두지 않았냐’는 식의 질문은 피해자가 하는 일의 가치를 깎아내리는 말이기도 합니다. 모든 노동은 가치가 있고, 존중받아야 합니다. 박 전 시장 사건 피해자를 지원하는 단체들은 “시장의 ‘기분 좋음’은 상식적인 업무 수행이 아닌 여성 직원의 왜곡된 성 역할 수행으로 달성됐다”면서 “이는 사실상 성차별이며, 성폭력을 조장·방조·묵인하는 일”이라고 지적했습니다. 우리가 박 전 시장 사건에서 잊지 않아야 할 점은 ‘직장 내’ 성폭력이라는 점입니다. 직장 내 성폭력은 여성 노동자의 노동 환경을 악화시키고, 여성 노동자의 생존권을 위협하는 문제입니다. 이 문제의 책임은 피해자에게 있지 않습니다. 업무상 위력을 행사해 피해자에게 성적인 접근을 하고 성폭력을 저지르는 가해자에게 그 책임이 있습니다. 그리고 박 전 시장 사건은 박 전 시장의 단순한 ‘실수’가 아닙니다. 경찰과 검찰이 제대로 수사하고, 검찰이 제대로 기소하고, 법원이 제대로 처벌해야 하는 대상으로서의 ‘성폭력’입니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여긴 어디?”…브라질 해변서 사상 최대 규모 펭귄 발견

    “여긴 어디?”…브라질 해변서 사상 최대 규모 펭귄 발견

    올해 브라질 해변에서 구조된 펭귄이 사상 최대 규모를 기록했다. 브라질 ‘해변 모니터링 프로젝트(PMP)’에 따르면 1~6월 브라질 해변에서 발견돼 구조된 펭귄은 모두 2567마리였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88마리와 비교할 때 무려 30배 늘어난 것으로 이에 대한 조사가 시작된 2015년 이후 최다 기록이다. 브라질 해변에서 발견된 펭귄은 대부분 칠레와 아르헨티나, 포클랜드 등지에 주로 서식하는 마젤란 펭귄(Spheniscus magellanicus)이다. 마젤란 펭귄은 번식기가 아닌 4~9월엔 해변으로 나오지 않는 게 보통이다. 해변까지 접근하는 펭귄은 대부분 병들었거나 브라질까지 헤엄을 쳐 넘어온 뒤 장거리 이동으로 기력이 소진된 경우다. 해변에서 발견되는 펭귄 중 대다수가 곧바로 구조되지 않으면 죽어버리는 이유다. 세계 최대 해양동물 구조 프로젝트인 PMP는 이런 펭귄들을 구조한 뒤 치료와 재활을 거쳐 바다로 돌려보낸다. 올해 들어 해변의 펭귄이 급증한 이유는 아직 파악되지 않고 있다. PMP 관계자는 “코로나19 사태로 바닷가에 인적이 뜸해진 게 원인이 아닌가 추측을 하지만 정확한 원인은 아직 규명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한편 하반기에 접어들면서 해변에서 발견되는 펭귄은 더욱 늘어날 전망이다. 브라질에서 펭귄이 가장 많이 발견되는 시기는 7~9월이기 때문이다. 실제로 7월 첫 주에 브라질 해변에서 구조된 펭귄은 353마리로 개체의 급증을 예고했다. 이렇게 펭귄의 개체수가 늘어나면서 미처 구조되지 못해 죽어가는 펭귄도 늘고 있다. PMP에 참여하고 있는 브라질의 동물보호단체 ACCM에 따르면 지난달 9일부터 이달 2일까지 상파울로주 해변에서 발견된 펭귄은 514마리였다. 이 가운데 383마리는 죽은 상태로 발견됐다. 죽어가는 펭귄 대다수는 암컷이다. 전문가들은 “먹이가 부족할 때 수컷보다는 암컷이 더 큰 폭으로 이동하는 경향을 보인다”고 밝혔다. 사진=자료사진 손영식 해외통신원 voniss@naver.com
  • 이영봉 의원, 의정부동 신원배드민턴클럽 합법화 요구안 민원상담

    이영봉 의원, 의정부동 신원배드민턴클럽 합법화 요구안 민원상담

    경기도의회 기획재정위원회 이영봉(더민주, 의정부2)도의원은 16일 경기도의회 의정부상담소에서 신원배드민턴클럽 대표자들과 의정부시 관계 공무원, 지역국회의원 관계자 등이 참석한 가운데 의정부동 산 16-3번지 일원에 소재한 신원배드민턴클럽의 합법화 요구에 대한 논의의 시간을 가졌다. 이날 참석한 신원클럽 대표자들은 “변변한 배드민턴장이 없는 호원동, 의정부동 일대에서 30여년간 운영하면서 수많은 동호인들을 배출하고 생활체육 활성화에 기여해 왔으나 벌금이 부과되고 멤버들이 범죄자 취급을 받는 실정이라며 형평성에 대해 문제를 제기하고 지금의 자리나 혹은 적절한 부지를 선정해 이행강제금 부과없이 합법적인 지위 인정을 통해 운동을 할 수 있게 전폭적으로 지원해 달라”고 말했다. 이에 시관계자는 “해당 클럽은 개발제한구역 내에 있는 특수한 경우로 행정적인 절차가 우선되어야 하며 향후 대책 부지를 마련해 합법적인 체육시설이 설립 될 수 있도록 적극 고려해 보겠다”고 답했다. 한편 지역구국회의원 관계자는 “오래된 역사를 갖고 유지되 온 주민들의 생활체육과 여가 공간이니 만큼 의정부시에서 의지를 갖고 다른 대안과 합법화 방안을 마련해 줬으면 한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이영봉도의원은 “주민들의 건강한 여가 활동을 위해 생활체육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시 행정기관에서 의지를 표명해 주시면 예산부문에 지원이 가능하다고 본다며 시간이 걸리더라도 여러 사안들이 복합적 협의 과정과 검토를 통해 관계자들이 서로 피드백을 주고 받으면서 긍정적인 방안으로 해결될 수 있게 함께 노력해 달라”고 당부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여기는 중국] 유치원생 25명 밥에 독약 탄 교사의 최후…남편도 중독시켜

    [여기는 중국] 유치원생 25명 밥에 독약 탄 교사의 최후…남편도 중독시켜

    자신이 담당하는 유치원생 25명의 밥에 독약을 탄 혐의로 붙잡힌 교사가 남편의 독극물 중독 사건도 일으킨 것으로 확인됐다. 중국 허난성(河南省) 자오쭤시(焦作市) 중급인민법원은 지난해 3월 원생 25명이 먹는 팥죽에 독극물을 탄 혐의로 체포된 용의자 왕위 씨(38)가 그의 남편 펑 씨의 독극물 중독 사건도 일으킨 것을 확인했다고 17일 밝혔다. 왕 씨 사건을 수사했던 관할 공안국은 왕 씨가 지난 2017년 남편 펑 씨와의 갈등 끝에 남편이 먹는 물에 치사량의 독극물을 투약한 혐의를 발견했다. 관할 공안 측이 의혹을 제기한 독극물은 왕 씨가 원생 25명에게 먹인 것과 동일했다. 지난 2019년 3월 왕 씨는 원생 25명의 팥죽에 다량의 아질산나트륨을 몰래 넣어 당시 1명의 원생이 사망하고 24명이 심각한 중태에 빠졌다. 당시 독극물을 먹고 입원한 원생 중 2명은 심각한 장기 훼손으로 현재 연명 치료 중으로 알려졌다. 왕 씨는 법정에서 독극물을 넣은 이유에 대해 “동료 교사인 손 씨와 평소 갈등이 잦았다”면서 "자신에게 친절하지 않은 손 모 교사에게 복수하기 위해 이 같은 일을 벌였다"고 진술했다. 특히 이날 법정에서는 왕 씨가 지난 2017년 남편 펑 씨에게 치사량의 독극물을 몰래 투약한 혐의가 추가로 공개됐다. 관할 공안국 수사 결과 왕 씨는 3년 전 남편 펑 씨의 물컵에 다량의 독극물을 몰래 투약했고, 이로 인해 남편이 독극물 치료를 받은 사건이 발생한 바 있다. 왕 씨는 “평소 부부 관계가 좋지 않았고 남편은 술을 마신 후 집에 돌아와서 (내게) 자주 트집을 잡기도 했다”고 진술했다. 이날 왕 씨의 변호인은 그의 정신 상태에 대한 감정을 의뢰하고 정신병력을 감안해 줄 것을 요구했다. 또, 재판 중 왕 씨는 법정에서 서서 반성문을 읽고 자신의 행동을 뉘우친다고 밝혔다. 하지만 지난 10일 법원 측은 왕 씨의 상태에 대해 정신 병력을 인정할 수 없다는 취지로 정신 감정 신청을 각하했다. 현재 왕 씨에 대해 재판은 중화인민공화국 형법에 따라 3명의 법관과 인민배심원 4명으로 구성된 인민대표회의 합의재판소 형식으로 진행 중이다. 이에 따라 왕 씨에게는 최소 10년 이상의 징역 또는 무기징역, 사형 등이 판결된 가능성이 농후한 상황이다. 임지연 베이징(중국) 통신원 cci2006@naver.com
  • 민주 “‘박원순 피해호소인’ 아니고 ‘피해자’” 뒤늦게 호칭 정정

    민주 “‘박원순 피해호소인’ 아니고 ‘피해자’” 뒤늦게 호칭 정정

    민주 “여가부서 ‘법상 피해자’라고 해서”더불어민주당이 17일 박원순 전 서울시장을 성추행 혐의로 고소한 전직 비서에 대한 호칭을 ‘피해 호소인’이 아닌 ‘피해자’로 통일해 부르기로 했다. ‘피해 호소인’이라는 호칭이 2차 가해를 가한다는 사회적 여론과 함께 피해자 측에서도 피해호소인이라는 호칭을 쓰지 말아달라고 요청하면서 뒤늦게 호칭을 바꿔 부르기로 한 것으로 보인다. 허윤정 대변인은 이날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피해자로 호칭을 통일하기로 했나’는 질문에 “오늘 최고위원회의에서 그렇게 논의됐다”고 밝혔다. 당 관계자는 언론을 통해 “최고위원회의에서 진성준 전략기획위원장이 여성가족부가 전날 ‘고소인을 법상 피해자로 본다’는 입장을 냈다고 보고했다”면서 “정부에서 그런 이야기를 했으니 당도 따르자는 공감대를 이뤘다”고 말했다. 여가부 “법상 피해자인데 기관별 가치 차” ‘피해 호소인’ 가이드리안 제시 안해 빈축 성범죄 피해자 보호 업무의 주무부처인 여성가족부는 전날 박 전 시장의 성추행 의혹 사건을 수사기관에 고소한 전직 비서 A씨에 대해 “피해자로 본다”는 공식 입장을 내놨다. 여가부의 이러한 입장은 당초 전 비서를 ‘고소인’으로 칭했던 기존 시각과는 달라진 것으로 호칭 사용에서부터 A씨에게 2차 가해가 빚어진다는 여성계 등의 지적을 일정 부분 수용한 것으로 해석된다. 그러나 민주당과 서울시의 잇단 ‘피해 호소인’ 발언에 대해서는 여가부는 “기관별로 차이가 있다”고 언급하며 명확한 가이드라인을 제시하지 않아 빈축을 샀다. 황윤정 여가부 권익증진국장은 지난 16일 정부서울청사에서 A씨의 호칭을 둘러싼 논란과 관련해 “피해자 지원 기관을 통해서 보호·지원받는 분들은 피해자로 본다”면서 “‘고소인’도 중립적인 용어로 봤다. 상황 기술 방식은 기관에 따라 차이는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피해자 지원 기관에 도움과 보호를 요청한 A씨는 이런 의미에서 분명한 법령상의 피해자라는 설명이다. 여가부는 이 사건과 관련해 지난 14일 공식 입장문에서 A씨를 ‘고소인’이라고 칭했으나 이틀 만에 ‘피해자’로 입장을 바꿨다. 그러나 정치권이나 다른 정부기관에서 사용한 호칭의 적절성에 대해서는 평가하지 않았다.민주당·청와대·서울시도 줄곧 “피해 호소인” 이해찬 “고인 부재로 당 진상조사 어려워”서울시 “피해자가 시에 공식 제기 안해서” 앞서 이해찬 민주당 대표와 강민석 청와대 대변인은 A씨를 호칭하면서 ‘피해 호소인’이라는 표현을 썼고, 이낙연 의원은 ‘피해 고소인’이라고 했었다. 이 대표는 지난 15일 최고위원회의에서 “피해 호소인에 민주당 대표로 다시 한번 통렬한 사과를 말씀드린다”면서도 거듭 피해 호소인이라고 지칭했다. 이 대표는 박 전 시장 성추행 의혹에 대한 진상조사 문제와 관련, “피해자 입장에서 진상규명을 하는 것이 당연하지만, 고인의 부재로 당으로서는 현실적으로 진상조사가 어렵다”면서 “피해 호소인의 뜻에 따라 서울시에서 사건 경위를 철저히 밝혀달라”고 말했다. 또 박 전 시장이 몸담았던 서울시 역시 피해자 대신 ‘피해 호소인’이라는 표현을 고수해왔다. 서울시는 피해자가 공식적으로 서울시에 문제 제기를 하지 않았다는 점에서 피해 호소인이라 부른다는 애매한 답변을 내놓기도 했다. 이를 두고 박 전 시장의 혐의가 확인되지 않았다는 점을 부각하려는 꼼수라는 비판이 제기됐다.여가부 장관도 “피해자 2차 피해 심각” 이정옥 여성가족부 장관도 17일 전직 비서를 피해자로 명명하며 “마음이 무겁고 책임감을 가진다” 밝혔다. 이 장관은 이날 정부서울청사에서 여성폭력방지위원회 긴급회의를 열고 박 전 시장의 성추행 사건을 향해 “최근 피해자가 겪고 있는 심각한 2차 피해 상황이 몹시 우려스럽다”면서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인터넷 상에서 피해자 신원공개가 압박되고 있고 지나치게 상세한 피해상황 묘사 등의 일이 벌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또 “피해자가 현재 겪을 정신적 압박감과 심리적 고통에 정말 마음이 안타깝고 깊은 걱정이 된다”면서 “여가부는 피해자가 일상으로 복귀할 수 있도록 실효성 있는 지원대책을 마련하고 제2 피해자가 나오지 않도록 재발방지 대책 마련에 최선을 다 하겠다”고 강조했다.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대한기계설비단체 ‘기계설비의 날’ 기념식 개최

    대한기계설비단체 ‘기계설비의 날’ 기념식 개최

    대한기계설비단체총연합회가 지난 16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전경련회관에서 제5회 기계설비의 날 기념식을 열었다. 강병하 국민대 교수를 비롯한 31명의 기계설비인은 국토교통부 장관 표창을 받았다. 백종윤 대한기계설비건설협회 명예회장과 김태철 신원이엔지 대표이사는 공로패를 수상했다. 김용식 인천대 교수를 비롯한 6명의 기계설비인은 포상패를, 이성해 국토부 건설정책국장·김무극 국토부 사무관·김훤기 서울시 차량공해저감과장은 감사패를 받았다. 대한기계설비단체총연합회는 이날 기념식 슬로건으로 ‘기계설비법 시행 원년! 건설산업의 새로운 도약의 시대를 열다’와 ‘기계설비 환기시스템으로 집단 감염을 방지하자’를 내걸었다. 정달홍 회장은 기념사에서 “코로나19 장기화 시대에 대비해 밀폐된 공간에도 반드시 환기설비를 설치하도록 기준을 마련해야 한다”면서 “집단 감염을 미리 예방할 수 있는 기계설비 역할을 더욱 확실히 해 K-방역의 모델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자”고 당부했다. 이날 기념식에는 진선미 국회 국토교통위원장, 조정식 더불어민주당 정책위의장, 윤관석 국회 정무위원장, 조응천 민주당 국토교통위 간사, 국토교통위 박덕흠 미래통합당 의원, 김교흥 민주당 의원, 박선호 국토부 1차관 등이 참석했다. 대한기계설비단체총연합회는 대한기계설비건설협회(회장 정달홍), 대한설비공학회(회장 박진철), 한국설비기술협회(회장 김철영), 한국냉동공조산업협회(회장 강성희), 한국설비설계협회(회장 변운섭) 단체 등으로 구성됐다. 이영준 기자 the@seoul.co.kr
  • 여가부 장관, 박원순 의혹에 “책임 통감…피해자 고통 안타까워”

    여가부 장관, 박원순 의혹에 “책임 통감…피해자 고통 안타까워”

    이정옥 여성가족부 장관은 17일 고 박원순 전 서울시장의 성추행 의혹과 관련해 “깊은 책임을 통감한다”고 말했다. 이 장관은 이날 낮 정부서울청사에서 여성폭력방지위원회 긴급회의를 열고 “최근 지자체, 공공기관 등에서 발생한 성희롱·성폭력 사건을 지켜보면서 성희롱, 성폭력 예방과 피해자 보호를 위한 주무부처 장관으로서 이러한 상황에 마음이 무겁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 장관은 “특히 최근 피해자가 겪고 있는 심각한 2차피해 상황이 몹시 우려스럽다”면서 “SNS, 인터넷 상에서 피해자 신원공개가 압박되고 있고 지나치게 상세한 피해상황 묘사 등의 일이 벌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피해자가 현재 겪을 정신적 압박감과 심리적 고통에 정말 마음이 안타깝고 깊은 걱정이 된다”고 덧붙였다. 이 장관은 “여가부는 피해자가 일상으로 복귀할 수 있도록 실효성 있는 지원대책을 마련하고 제2 피해자가 나오지 않도록 재발방지 대책 마련에 최선을 다 하겠다”고 거듭 강조했다. 이어 2018년 여가부가 마련한 공공부문 성희롱·성폭력 근절 대책을 언급하며 “피해자 보호와 가해자 처벌을 위한 각종 법제도를 보완해 왔고 예방교육과 인식개선을 위한 노력도 해 왔지만 여전히 부족하다”고 지적했다. 아울러 “제도적으로 부족한 부분을 보완하고 현실에서 제대로 작동될 수 있도록 해나가기 위해 한층 최선의 노력을 다 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 장관은 이날 회의에서 민간위원들로부터 피해자 보호 및 유사 사건 재발 방지 등에 관한 의견을 듣고 대책을 논의할 예정이다. 회의에는 이수정 경기대 교수와 정은자 전국성폭력상담소협의회 대표, 최금숙 한국여성단체협의회 대표 등 민간 위원 6명이 참석한다. 최광숙 선임기자 bori@seoul.co.kr
  • [여기는 중국] “날씨도 더운데 짖어?”…남의 애완견 무차별 폭행한 택배기사

    [여기는 중국] “날씨도 더운데 짖어?”…남의 애완견 무차별 폭행한 택배기사

    목줄에 묶인 애완견에게 ‘묻지마 폭행’을 저지른 택배 기사에게 비판이 쏟아졌다. 중국 푸젠성(福建) 취안저우(泉州)에 거주하는 종 모 씨 소유의 애완견을 매질한 30대 택배 기사 린 모씨의 영상이 온라인을 통해 공개되면서 이 같은 논란이 계속되는 양상이다. 중국 인터넷 매체 텅쉰망(腾讯网) 보도에 따르면 종 씨는 평소 자신의 애완견을 주택 현관 입구에 묶어서 키웠는데 사건 당일 골목을 지나가던 택배 기사 린 씨가 강아지에게 매질한 것으로 확인됐다. 가해 남성 린 씨는 이 일대를 주로 담당하는 배달전문업체 ‘어러머’(饿了么) 소속 택배 기사였다. 공개된 영상 속 린 씨는 자신이 평소 운전하는 오토바이를 타고 배달을 하던 중 골목 입구에서 두 차례 경적을 울렸다. 이 소리를 듣고 현관 입구에 매여 있던 종 씨 소유의 애완견이 짖자 린 씨는 곧장 오토바이를 돌려 골목으로 재진입했다. 이후 가해 남성은 바닥에 놓여 있던 빗자루를 들어 곧장 애완견에게 매질을 가했고, 이 과정에서 린 씨의 휴대전화가 바닥에 떨어지기도 했다. 가해 남성은 떨어진 자신의 휴대전화을 주운 뒤에도 무자비한 폭행을 이어갔다. 특히 린 씨는 이후에도 분이 풀리지 않는지 골목에 놓여있던 벽돌로 더욱 무자비한 폭행을 가했다. 그의 이 같은 무차별한 폭행 행위는 건물 외벽에 설치된 CCTV에 그대로 촬영됐다. 폭행으로 종 씨의 애완견은 두개골이 골절되는 중상을 입은 것으로 전해졌다. 사건 당일 퇴근 후 자신의 반려견이 무자비한 폭행에 노출된 것을 확인한 종 씨는 이튿날 곧장 배달 전문 업체 ‘어러머’를 찾아 항의했다. 종 씨가 해당 업체 이 지역 총괄 담당자를 찾아가 가해 남성의 폭행 영상을 공개, 공식 사과를 요청한 것. 피해자 종 씨의 항의 방문 이후 배달 업체 어러머 측은 지역 총괄 담당자와 논란이 된 택배 기사 린 씨 등 두 명을 피해자 집으로 파견, 공식 사과한 것으로 알려졌다. 가해 남성 린 씨는 이번 사건과 관련해 “사건 당일 유독 날씨가 더웠다”면서 “배달 요청을 알리는 문자는 계속 울리고, 마음이 조급한 중에 강아지가 짖는 소리가 들리면서 이성적인 판단력이 흐려졌다”고 해명했다. 이어 “감정과 행동을 통제하지 못하고 문제를 일으킨 것에 대해서 반성하고 있다”고 사과했다. 또 가해 남성이 재직 중인 배달 업체 측은 자시 공식 홈페이지에 사과문을 게재하고 이 같은 일이 재발하지 않도록 사내 교육을 강화할 것이라는 입장을 전했다. 한편, 가해 남성의 공식 사과에 대해 주인 종 씨는 “우리 집 애완견은 평소 몸에 줄을 묶어서 키우기 때문에 예상치 못한 폭행에도 도망치지 못한 것이 속상하다”면서 “안전을 위해서 묶어놓은 목줄 때문에 오히려 무자비한 폭행 중에도 도망가지 못했다. 앞으로는 집 밖으로 내놓지 않고 무조건 집 안에서만 키울 것”이라고 밝혔다. 임지연 베이징(중국) 통신원 cci2006@naver.com
  • [여기는 남미] 종이로 만든 관 무료로 제공하는 볼리비아 시의 사연

    [여기는 남미] 종이로 만든 관 무료로 제공하는 볼리비아 시의 사연

    "코로나19로 가족을 잃었는데 3개월치 월급을 꼬박 모아도 장례를 치를 수 없어요. 어떻게 하나요?" 이런 고민에 빠진 저소득층을 위해 볼리비아의 대도시 산타크루스가 종이로 만든 관을 지원한다. 유가족이 원하면 운구차량도 공짜로 제공한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산타크루스는 종이로 만든 관을 주문, 물량을 확보했다. 코로나19 사망자에게 무료로 지원하기 위해서다. 산타크루스 시장 로날드 로메로는 "종이로 만든 관은 정말 지원이 필요한 사람에게 무료로 제공될 것"이라면서 "가뜩이나 형편이 어려운데 가족까지 잃은 사람들을 위한 최소한의 지원"이라고 말했다. 인구 300만의 산타크루스는 볼리비아에서 가장 많은 코로나19 사망자가 발생하고 있는 곳이다. 문제는 서민층 평균소득에 비해 엄청나게 비싼 장례비용이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산타크루스에서 장례를 치르면 최소한 1000달러를 지불해야 한다. 최저임금이 300달러 남짓한 볼리비아에선 서민들이 쉽게 장만하기 힘든 거액이다. 산타크루스는 이들을 위한 지원 방안을 고민하다가 장례비에서 큰 비중을 차지하는 관을 제공하기로 했다. 판지로 만든 관은 간단한 박스 형태로 나무로 만든 관과 비슷하지만 손잡이나 장식은 달려 있지 않다. 하지만 튼튼하게 만들어졌다는 게 당국의 설명이다. 관계자는 "과일박스를 생산하는 업체에 특별히 주문해 만든 관"이라면서 "몸무게 100~120kg 정도는 너끈히 견딜 수 있도록 제작했다"고 말했다. 종이로 만든 관과 함께 산타크루스는 코로나19 사망자가 장례를 치를 때 유가족이 요청하면 운구차도 무료 제공한다. 유가족이 매장이나 화장 허가를 받을 때 요청하면 장례식장이나 자택에서 장지까지 무료로 유골을 옮겨주는 서비스다. 운구차 비용은 관과 함께 경제적 부담이 가장 큰 장례비 항목 중 하나다. 현지 언론은 "시가 제공하는 운구차서비스 신청 건이 이미 100건을 넘어섰다"면서 "코로나19가 계속 확산하면 이용자가 더욱 늘어날 수 있다"고 보도했다. 16일(현지시간) 현재까지 볼리비아에서 발생한 누적 코로나19 확진자는 5만2218명, 누적 사망자는 1942명에 이른다. 산타크루스는 볼리비아에서 확진자와 사망자가 가장 많이 나온 곳이다. 산타크루스의 누적 확진자는 전체의 절반을 웃도는 2만667명, 사망자는 756명에 달한다. 한편 볼리비아에선 최근 코로나19 확산이 빨라지는 추세다. 수도 라파스는 코로나19 방역을 위해 16일부터 4일간 도시 전역에 100% 철통 봉쇄를 발동했다. 남미통신원 임석훈 juanlimmx@naver.com
  • [금요칼럼] 무엇을 해야 할지는 이미 알고 있다/김보라미 법률사무소 디케 변호사

    [금요칼럼] 무엇을 해야 할지는 이미 알고 있다/김보라미 법률사무소 디케 변호사

    여성가족부가 2018년 발행한 ‘공공기관의 장 등에 의한 성희롱·성폭력 사건처리 매뉴얼’에 따르면 “공공기관의 기관장에 의한 성희롱 사건 발생 시 해당 기관을 통하여 직접 조사·처리하는 것이 사실상 어렵”다고 돼 있다. 왜냐하면 그런 종류의 성희롱은 “제대로 조사되지 못하고, 비공식적으로 처리되거나 축소·은폐될 가능성이 있으며, 성희롱 피해자의 입장에서도 그 행위자가 기관장인 경우 해당 기관 내부 절차의 공정성을 신뢰할 수 없”기 때문이다. 이번 서울시장 성희롱 피해자 사건 역시 위 매뉴얼이 언급하고 있는 우려인 축소·은폐의 실현 또는 그 실현 가능성이 있다. 이미 피해자는 여러 가지 정치적 고려 속에서 “피해 호소인” 또는 “피해 고소인” 등의 용어싸움과 2차 가해행위에 직접적으로 노출됐다. 여가부 또한 보통의 경우와 달리 보도자료에서 피해자가 아닌 고소인이라는 용어를 사용해 이에 동참했다. 이제라도 정부와 정치권은 피해자를 괴롭히는 일을 그만두고, 피해자의 문제제기가 축소·은폐되지 않도록 진실을 밝히는 데 적극 노력해야 한다. 가장 먼저 할 일은 국가인권위원회 등 전문적·독립적 조사가 가능한 기관이 진상조사 및 피해자 보호 조치 업무를 수행하는 것이다. 국가인권위가 지난 15일 조사를 선언한 것은 다행스런 일이다. 서울시는 국가인권위의 조사에 적극적으로 응하며 증빙자료들이 축소·은폐되지 않도록 해야 한다. 둘째, 이미 때를 놓친 “피해자에 대한 보호조치”들이 신속하게 이루어져야 한다. 서울시는 피해자에 대한 구체적인 조치 내용들과 향후 수행할 보호조치를 여가부와 국가인권위에 보고해야 하며 이후 필요한 조치도 추가적으로 점검해야 한다. 셋째, 관련 기관들은 “사건을 임의로 해결하려는 시도”나 “비밀보호 의무 위반” 그 자체가 중대한 비위행위에 해당한다는 점 등을 숙지하고, 이를 통해 피해자에게 2차 가해행위가 발생되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넷째, 조직 내 성희롱은 피해자와 가해자만의 문제가 아닌 조직구조와 조직문화의 문제라는 점을 명심하고, 서울시의 조직 규범 차원의 문제로 접근해야 한다. 2018년 서울시 출연기관에서 11명의 제보자들에 의해 계속적인 성희롱이 폭로된 바 있다. “여직원들에게 성희롱을 일삼고 계약직 여직원에겐 특히 정규직 전환으로 압박” 등을 포함한 기관 내 비위사실이 제보됐음에도 기관은 이를 원리원칙대로 처리하지 않았다. 제보자들은 비위행위에 대해 익명으로 서울시 감사위원회에 신고했지만 사건처리기간이 임박했음에도 조사가 이루어지지 않았다. 결국 그들은 신원이 드러날 위험을 무릅쓰고 서울시 의회, 방송국 등에 여러 차례 제보해야만 했다. 결국 위의 불법행위는 제보자들의 적극적인 제보 행위 과정을 통해 모두 드러났고, 제보자들은 익명으로 참여연대가 주는 의인상을 받았다. 하지만 이 과정에서 제보자 중 누군가는 조직을 떠났고, 누군가는 병원치료를 받으며 그 고통에 신음해야 했다. 심지어 제보자들은 “성희롱은 개인적인 문제”라거나 “가해자가 죽을까 봐 걱정된다”는 등의 말로 2차 가해를 당해야 했다. 서울시는 관리 감독해야 할 출연기관의 성희롱 사건으로부터 전혀 배우지 못했고, 원칙에 따른 피해자 조치를 하지도 않았다. 청와대, 여당 및 관련 부처는 서울시장의 성희롱 피해자가 정신적 고통을 이겨내고 정상적인 삶으로 돌아올 수 있도록, 피해자 보호의 원칙에 따라 필요한 조치를 신속하고 적극적으로 취해야 한다. 이번 사건을 계기로 성희롱 피해자를 보호하기 위한 매뉴얼의 준수가 부각되고 아울러 피해자들을 위한 실질적인 피해 회복 방법들도 함께 논의될 수 있기를 바란다.
  • 플로리다주 지사 브리핑하려는데 “부끄러운 줄 알아라!”

    플로리다주 지사 브리핑하려는데 “부끄러운 줄 알아라!”

    “부끄러운 줄 알아라! 당신들이 창피스럽다.” 미국 플로리다주의 론 드샌티스 지사가 지난 13일(현지시간) 잭슨 메모리얼 병원에서 코로나19 대처 일일 브리핑을 시작하려던 순간, 한 시민이 이렇게 외치기 시작했다고 영국 일간 인디펜던트가 14일 전했다. 드샌티스 지사는 카를로스 지메네스 마이애미데이드 시장과 함께 취재진을 향해 공공장소에서 마스크를 반드시 쓰라는 등 대책을 발표하려다 심히 당황할 수 밖에 없었다. 속수무책일 정도로 환자가 급증하는 현실을 개탄하며 무능력한 지방자치단체장들을 대놓고 공박한 것이다. 나중에 토머스 케네디로 신원을 공개한 그는 “당신들이 창피스럽다! 우리는 연일 기록을 경신하고 있다. 당신들은 아무 것도 하지 않고 있다! 당신들은 정보를 왜곡하고 공중을 잘못된 길로 이끌고 있다! 4000명이 넘게 죽었는데 당신들은 시위꾼 탓이나 하고 있다. 당신들은 계획도 없고 아무 일도 하지 않는다. 부끄러운 줄 알아라”고 외쳤다. 그렇게 야유를 퍼부은 뒤 경호원이 말리려는 것을 피해 브리핑 장소를 빠져나갔다. 그리고 얼마 뒤 자신이 직접 촬영한 동영상을 트위터에 공개했다. 그는 정확하게는 지금까지 4381명이 플로리다에서 목숨을 잃었다고 밝혔다. 드샌티스 지사는 플로리다주가 미국에서 최초로 대규모 감염 사태를 모면했다고 자랑하며 경제활동을 재개했다가 몇주 만에 엄청난 감염자 폭증을 불러일으켰다는 지탄을 받고 있다. 하지만 그도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처럼 자신의 잘못을 인정하지 않고 바이러스 검사 횟수를 늘리고 젊은이들 사이에 감염자가 많아 나이들고 기저질환이 있는 노인들에게 옮기는 바람에 인명 피해가 커졌다고 변명하느라 급급했다. 임병선 기자 bsnim@seoul.co.kr
  • [여기는 베트남] 이름 없이 세상 떠난 태아들을 위한 ‘특별한 장례식’

    [여기는 베트남] 이름 없이 세상 떠난 태아들을 위한 ‘특별한 장례식’

    세상에 귀하지 않은 생명은 없다. 하지만 세상의 빛조차 보지 못하고 버려진 태아들을 위해 일일이 이름을 붙여주고, 장례식을 치러주는 사람들이 있다. 베트남 현지매체 쟈딩(GIADINH)은 북부 하이퐁 지역의 청장년 50명으로 구성된 생명보호 단체에서 매월 마지막 주 금요일 성당에서 버려진 태아들을 위한 합동 장례식이 치러진다고 전했다. 단체의 리더인 N씨는 “매달 평균 600~700명의 아기들을 위한 장례식을 여는데, 최근 코로나 사태 이후 그 수가 더 늘고 있다”고 전했다. 올해 1월~6월까지 3000명이 넘는 아기들을 위한 장례식이 열렸다. 이 모임의 첫 번째 회원이었던 L씨는 지난 14년간 이름 없이 죽어간 태아들을 위해 청춘을 바쳤다. 그는 “이 일을 하는 이유를 말로는 설명할 수 없고, 그저 이 일을 해야겠다는 생각이 떠나지 않는다”고 말했다. 그는 지난 2007년 폭우가 쏟아지던 어느 날 밤 길가에 버려진 사산아를 발견하면서 이 일에 몸담게 됐다. 그날 비닐봉지에 싸여 길가에 버려진 채 싸늘하게 죽어있던 아기의 모습을 잊을 수가 없었던 것. 현재 학생들을 포함한 50명의 회원들에게는 2가지 중요한 임무가 주어진다. 낙태를 시도하려는 산모에게 생명의 소중함을 알려 아기의 생명을 구하는 것이고, 어쩔 수 없이 유산된 태아의 시신을 거두어 장례식을 치러 주는 것이다. 장례식에 앞서 천주교 사제들은 태아들에게 성인의 이름을 일일이 붙여 준다. 하지만 이 일이 자리 잡기까지는 쉽지 않았다. 처음 회원들이 병원을 찾아가 죽은 태아의 시신을 달라고 했을 때 모두 의심스러운 눈길을 보냈다. 태아의 시신을 가져다가 이상한 곳에 이용할까 봐 선뜻 시신을 내주지 않았다. 하지만 회원들의 설득에 서서히 많은 병원에서 이들에게 태아의 시신을 보냈다. 시간이 지나자 요청하지 않아도 계속해서 태아의 시신을 보내왔다. 2007년부터 지금까지 총 6만1000명의 사산아들을 위한 장례식이 열렸다. 또한 이들의 설득에 죽음의 문턱에 있던 100여 명의 아이들이 세상의 빛을 보게 됐다. 무엇보다 유산하기 위해 병원을 찾는 산모들을 설득하는 일에 보람을 느꼈다. 낙태를 위한 산모들의 사연은 다양했다. 가난해서, 미혼모라서, 사회활동을 포기할 수 없어서... 하지만 한순간의 잘못된 선택으로 평생 아픔을 안고 살 수 있고, 생명을 지키는 일이 얼마나 가치 있는 일인지를 알려준다. 실제로 이들의 설득으로 그릇된 선택에서 벗어나 세상에 태어난 아기들이 100여 명에 이른다. 베트남은 아시아에서 낙태율이 가장 높은 곳이다. 낙태가 합법화된 나라로 한해 베트남 전역에서 낙태된 태아 수는 25만~30만에 달한다. 사설 기관에서 불법적으로 자행된 경우까지 합치면 이를 훌쩍 넘을 것으로 추정한다. 이종실 호치민(베트남)통신원 litta74.lee@gmail.com
  • 커먼즈 파운데이션, 퍼블릭 분산원장 기반 분산신원증명(DID) 개발 시동

    커먼즈 파운데이션, 퍼블릭 분산원장 기반 분산신원증명(DID) 개발 시동

    커먼즈 파운데이션은 전세계적으로 디지털화 바람이 거센 가운데, 퍼블릭 분산원장 기반의 분산신원증명(DID) 개발에 시동을 걸었다. 커먼즈 파운데이션은 지난해 퍼블릭 분산원장을 활용한 추적관리 시스템에 대한 구상을 발표했고, 이달 초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 맞는 분산원장 기술을 활용한 역학조사 시스템을 발표했다. 이번 DID 개발을 통해 해당 분야에 실사례를 구현하겠다는 계획이다. DID란 ‘Decentralized ID’의 약자로, 분산원장 기술을 기반으로 중앙기관 없이 자신의 신원을 증명하는 것을 뜻한다. 탈중앙화신원인증, 분산신원인증 또는 분산 ID로도 불린다. 특정 기관에 신원인증 또는 가입목적에 부합하지 않는 개인정보를 모두 제공하는 대신에 스마트폰에 개인신원인증에 필요한 정보를 저장하고, 각 기관 별 혹은 각 상황 별로 필요한 정보를 사용자가 직접 선택해 제공할 수 있어 개인정보 유출을 최소화할 수 있는 신원증명 체계이다. DID는 지문, 얼굴, 홍채 등 바이오인증을 통하여 사용할 수 있어 스마트폰을 분실하더라도 개인정보 노출 위험이 없다. 또한 발급 및 사용이력 등을 데이터 위변조가 불가능한 분산원장에 저장함으로써 접근통제 기록도 안전하게 관리할 수 있다.지난달 공인인증서 폐지를 골자로 한 전자서명법이 통과되었기에 DID가 새로운 인증방식으로 주목받을 가능성이 높아졌다. 이를 통해 커먼즈 파운데이션은 다 년 간의 퍼블릭 분산원장 연구개발(R&D) 성과를 퍼블릭 분산원장 위의 DID 시스템 구축을 시작으로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 맞는 역학조사 시스템과 추적관리 시스템 등의 사업에 녹여내는 방향으로 사업간 연계를 강화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최용관 커먼즈 파운데이션 이사장은 “포스트 코로나 시대 사회경제적으로 비대면 서비스 요구와 필요성이 늘어나면서, 사용자가 간편하게 자신의 신원을 증명하고 개인정보를 관리할 수 있는 DID 서비스가 활성화될 수 있는 환경을 마련해야 한다”고 밝혔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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