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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란 국영 TV, 나탄즈 핵시설 공격 용의자 얼굴과 이름 공개

    이란 국영 TV, 나탄즈 핵시설 공격 용의자 얼굴과 이름 공개

    이란 국영 이슬람 혁명 이란 방송(IRIB) TV가 지난 11일(이하 현지시간) 나탄즈의 핵시설을 공격한 남성의 신원을 공개했다. 레자 카리미란 자국민인데 그는 핵시설에 폭발 장치를 심은 뒤 폭발 몇 시간 전 이란을 탈출했다고 IRIB TV가 17일 이름과 함께 사진을 공개했다고 영국 BBC가 전했다. 이란 정보부는 “그를 체포해 합법적인 경로로 귀국시키기 위해 필요한 조치들을 취하고 있다”고 밝혔다. 네트워크 원은 인터폴이 국제 수배령을 내렸다고 보도했는데 정작 인터폴은 특정인의 이름이 적색 수배 명단에 올라와 있는지 확인해줄 수 없다고 밝혔다. 이스라엘 정부는 자신들이 배후란 주장에 확인도 부인도 안하고 있는데 이스라엘 공영 라디오는 첩보기관 모사드의 사이버 작전 결과란 정보 소식통의 발언을 인용해 전했다. 수도 테헤란에서 남쪽으로 200㎞정도 떨어진 나탄즈 핵시설은 이란 핵합의(JCPOA·포괄적 공동행동계획)에 사용이 금지된 개량형 원심분리기를 보유한 곳이다. 이란은 이스라엘이 핵합의 복원을 막으려고 이 시설 공격을 단행했다고 보고 있다. 지하 50m 지점에서 폭발이 일어났으며 상당한 피해가 발생한 것으로 알려졌지만 정확히 어떤 일이 있었는지, 피해는 어느 정도인지 알려진 것이 별로 없다. 의회 조사센터의 책임자 알리레자 자카니는 핵물질의 정련에 쓰이는 수천 개의 기계가 파괴되거나 손상됐다고 말했다. 이란은 2015년 미국과 영국, 프랑스, 중국, 러시아, 독일과 맺은 핵 합의를 복원시키기 위해 지난 15일부터 오스트리아 빈에서 협상을 벌이는 한편, 나탄즈에서의 우라늄 농축 농도를 높이는 데 열중하고 있다. 협상에 상당한 진전이 있었던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수석 대표 압바스 아라크치는 “앞에 놓인 길은 쉽지 않고 몇몇 중대한 이견이 있다”고 말했다. 미국만 빠져 길 건너 호텔에 대표단이 묵고 있다고 로이터 통신이 전했다. 국제원자력기구(IAEA)는 이날 성명을 통해 “이란이 나탄즈의 핵연료농축시설(PFEP)에서 농도 60% 육불화우라늄(UF6)을 생산하는 작업을 시작했다”고 밝혔다. UF6는 천연 우라늄으로부터 생산된 고체 상태의 우라늄을 기체로 만든 화합물로, 핵무기 원료로 사용되는 우라늄-235 원자를 분리하기 위해 원심분리기 캐스케이드에 주입된다. 로이터는 IAEA가 회원국에만 제공한 기밀 보고서를 입수해 더 구체적인 분석 내용을 전했는데 “이란은 핵연료농축시설에서 우라늄-235가 결합한 UF6를 55.3% 농도까지 농축했다고 신고했다”면서 “IAEA는 생산된 UF6의 농축 농도를 독립적으로 확인하기 위해 시료를 확보했고 분석 결과를 적절한 때에 발표할 것”이라고 돼 있다. 이란은 지난해 말 자국 핵과학자 모센 파크리자데가 암살당하자 우라늄 농축 농도를 20%로 상향한 데 이어, 지난 11일 나탄즈 핵시설이 공격받자 농축 농도를 60%로 올리겠다고 선언했다. 이란이 우라늄을 농도 60%까지 농축하기 시작했다고 IAEA가 공식 확인함에 따라 핵무기 제작에 필요한 우라늄 농도 90%에 한층 더 가까워졌다. 임병선 평화연구소 사무국장 bsnim@seoul.co.kr
  • 경기도의회 자치분권분과위원회, 지방의회법 제정 촉구

    경기도의회 자치분권분과위원회, 지방의회법 제정 촉구

    경기도의회 자치분권발전위원회가 16일 경기도의회 소회의실에서 자치분권분과 회의를 열고 지방의회법 제정을 촉구했다. 경기도의회 자치분권발전위원회는 경기도의회가 자치분권 실현을 위해 제도 개선 방안을 연구하고, 국회 등에 건의하기 위해 구성된 위원회이다. 자치분권발전위원회 총괄추진단장을 맡은 진용복 경기도의회 부의장은 “국회에 ‘국회법’이 존재하듯 지방의회에도 ‘지방의회법’이 반드시 필요하다”라면서 “신속한 법 제정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배수문 자치분권분과 위원장은 “많은 분들의 성원과 관심에 힘 입어 ‘지방의회법’ 제정을 적극적으로 추진하겠다”고 강조했다. 이날 회의에서는 ‘지방의회법’을 대표 발의한 이해식 국회의원의 ‘자치분권과 지방의회’에 대한 주제발표와 함께 배수문 자치분권분과 위원장, 김정태 서울시의회 운영위원장, 문원식 위원 (성결대 행정학과 교수), 신원득 위원 (단국대 행정법무대학원 교수)의 토론이 이어졌다. 이후 회의에서 배 위원장을 비롯한 권정선 의원, 이애형 의원, 문원식 위원, 신원득 위원 등 자치분권분과 위원들의 논의가 이어졌다. 위원들은 지방의회 위상 정립, 지방의회법 제정 등 자치분권을 통한 지방의회 강화방안 등에 대해 심도 있는 의견을 나눴다. 이해식 국회의원은 지방의회법의 추진과정을 묻는 질문에 “국회 행정안전위원회와 공감대 형성을 통해 5월 국회 상임위원회에서는 심사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또한 지방자치법 시행령 개정 시 ‘의회직렬신설’, ‘의회직원 정수확대’, ‘조례제정권 확보’ 등 지방의회의 입지 강화를 위한 권한 확보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지방의회 연구기관 설립에 대해서도 지방의회의 입법, 정책방안을 발전시키는데 반드시 필요하다며, 긍정적인 답변을 내놓았다. 지방의회법은 ▲의회 예산 편성권 ▲인사청문회 실효성 확보 ▲지방의회 전문성 강화 ▲감사권 청구 권한 부여 ▲교섭단체 구성 등 지방의회 위상 및 전문성 강화를 위한 내용을 담아 한 단계 높은 자치분권을 실현할 수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여기는 남미] 코로나의 비극?…시신 훔쳐 달아나는 가족의 사연

    [여기는 남미] 코로나의 비극?…시신 훔쳐 달아나는 가족의 사연

    코로나19 재유행으로 확진자가 속출하고 있는 남미에서 의료시스템에 대한 불신이 커지고 있다. 코로나19 사망자의 시신을 탈취해 도주하는 사건이 최근 콜롬비아의 한 병원에서 발생했다. 알고 보니 범인은 사망자의 유가족들이었다. 콜롬비아 마그달레나주(州) 푼다시온이라는 도시에 있는 산라파엘 병원에서 벌어진 사건이다. 이 병원에선 호흡기 질환으로 입원한 59세 남자 라몬 킨테로가 최근 사망했다. 병원은 남자에게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내리고 시신을 시신보관소로 내려 보냈지만 가족들은 반발했다. 가족들은 "킨테로가 이미 몇 년 전부터 호흡기 질환을 앓고 있었다"며 코로나19가 사인이라는 병원 측 설명은 거짓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가족들은 "병원이 병상 확보를 위해 킨테로를 (돌보지 않아) 죽여 놓고는 코로나19 확진자라는 엉뚱한 타이틀을 덮어씌우고 있다"고 항의했다. 병원은 있을 수 없는 일이라며 손사래를 쳤지만 가족들은 완강했다. 코로나19 사망자라는 이유로 시신을 내주지 않는 병원을 가족들이 기습한 데는 이런 숨은 배경이 있었다. 유가족들은 병원의 외부 철문을 따고 시신보관소로 내려가 킨테로의 시신을 이동식 침대에 옮겼다. 그리고 병원을 빠져나와 시신이 누운 침대를 밀며 달려 도주했다. 유가족들의 모습은 병원과 주변의 CCTV에 고스란히 잡혔지만 가족들은 지금도 당당하다. 사망자의 딸 로사 킨테로는 "아버지를 코로나19 사망자로 둔갑시킨 병원이 시신을 내주지 않아 시신보관소에서 부패하기 시작했다"며 "더 이상 아버지를 방치할 수 없어 집으로 모셔온 것"이라고 말했다. 딸은 남자가 코로나19로 사망했다는 병원 측 주장을 신뢰할 수 없다고 거듭 주장했다. 그는 "병원 측에 믿을 만한 증거와 설명을 요구했지만 지금까지 답을 듣지 못했다"며 "아버지는 의사들의 무관심 때문에 돌아가신 게 분명하다"고 말했다. 한편 사건이 보도되면서 네티즌들 사이에선 갑론을박이 한창이다. "감염의 위험을 확산시키는 무책임의 극치"라고 유가족을 비난하는 네티즌도 많지만 "이해할 만하다"고 동정하는 네티즌도 적지 않다. 한 네티즌은 "코로나19 사망자는 장례조차 제대로 치를 수 없다"며 "코로나19가 사인이라는 병원 측 주장을 신뢰할 수 없다면 가족이 저렇게 반응한 것도 충분히 납득할 만한 일"이라고 말했다. 사진=CCTV 캡쳐 손영식 해외통신원 voniss@naver.com
  • [이슈플릭스] 죽은 새끼 묻지말라 애원한 어미개의 모성애

    [이슈플릭스] 죽은 새끼 묻지말라 애원한 어미개의 모성애

    죽은 새끼들을 떠나보내지 못하고 끝까지 그 곁을 지킨 어미개의 모성애가 눈물겹다. 16일 중스신원왕은 죽은 새끼들을 묻지 말아 달라는 듯 주인에게 매달린 어미개의 가슴 아픈 사연을 전했다. 며칠 전 중국 안후이성 쑤저우시 진모씨 집에 경사가 났다. 2년 전부터 키운 개가 새끼를 낳은 것이다. 두 달 전 인공교배로 임신한 진씨의 반려견은 첫 출산을 통해 새끼 5마리를 얻었다. 출산의 기쁨도 잠시, 새끼 중 2마리가 숨을 거두면서 어미개는 깊은 상심에 빠졌다. 현지언론은 먼저 태어난 새끼 3마리는 정상이었으나, 뒤이어 나온 새끼 2마리가 태어나자마자 죽었다고 전했다. 새끼들이 움직이지 않는 것을 확인한 어미는 믿을 수 없다는 듯 차가워진 새끼들의 사체를 품에 안았다. 어떻게든 살려 보겠다고 죽은 새끼들에게 젖을 물리려 애를 썼다. 그 모습을 본 주인 진씨의 가슴도 찢어졌다.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던 주인은 차라리 어미개 눈앞에 보이지 않도록 새끼들을 한시라도 빨리 묻어 버리는 편이 낫겠다고 판단했다. 집 뒤뜰에 구덩이를 판 그가 새끼들 사체 위로 흙을 덮으려는 순간, 집 안에서 어미개가 뛰쳐나와 그 앞을 가로막았다. 구덩이 앞에 주저앉은 어미개는 마치 새끼들을 묻지 말라고 애원하듯 눈물을 떨궜다. 털을 쓰다듬으며 위로하는 주인의 손길도 소용없었다. 죽은 새끼의 몸을 핥다가 나중에는 아예 입에 물고 집 안으로 데리고 들어가려 했다. 어미개가 좀처럼 죽은 새끼들 곁을 떠나려 하지 않자 주인은 어미개가 새끼들과 작별할 수 있도록 한동안 자리를 비켜주었다. 주인은 “새끼들을 묻어두고 갈 수 없다는 듯 구덩이를 지키고 앉았다. 배 아파 낳은 새끼들이 죽었으니 어미된 심정이 오죽했겠느냐”고 말했다. 그리고 이제 정말 새끼들과 작별해야 할 시간이 다가왔다. 어미개는 슬픔에 몸부림쳤다. 주인은 서둘러 새끼들을 땅에 묻고, “나도 너만큼 슬프다. 같이 돌아가자”며 어미개를 다독였다. 현지인들은 사람 못지않은 위대한 모성애를 보여준 어미개에게 응원을 전했다. 권윤희 기자 heeya@seoul.co.kr
  • [여기는 남미] “코로나에 지친 직장인이여, 카리브로” 재택근무 비자 등장

    [여기는 남미] “코로나에 지친 직장인이여, 카리브로” 재택근무 비자 등장

    그림 같은 풍경이 펼쳐진 카리브에 살면서 지금처럼 직장에 다닐 수는 없을까? 이런 낭만적인 꿈을 현실로 만들어주는 제도가 마침내 등장했다. 카리브의 섬나라 퀴라소가 재택근무 중인 직장인이나 자영업자를 위한 특별비자 발급을 개시했다. 코로나19 사태의 장기화로 세계 곳곳에서 심신이 지쳐가는 직장인이 늘어나고 있는 가운데 나온 특별비자제는 재택근무 중인 지구촌 직장인이나 자영업자를 위한 맞춤형 제도다. 현재 재택근무를 하고 있는 직장인이나 자영업자라면 누구나 신청이 가능하다. 재택근무 중이라는 증명과 월급 또는 소득을 올리고 있다는 증명을 제출하면 된다. 퀴라소 외교부 관계자는 "외국 직장인을 위한 제도라 퀴라소에 본사를 둔 기업에 소속된 직장인으로 (외국서) 재택근무 중인 사람은 제외된다"면서 "이 외에는 신청자격에 별다른 제한이 없다"고 설명했다. 심사를 통과하면 유효기간 6개월짜리 재택근무 비자가 발급된다. 비자는 1회에 한해 동일 기간 연장이 가능하다. 최장 1년 동안 카리브에 살면서 재택근무를 할 수 있는 셈이다. 직장을 그대로 유지한 채 재택근무 장소만 카리브로 옮기는 것이라 따로 세금이 부과되지도 않는다. "코로나19로 정말 힘든데 낭만적인 카리브에 살면서 인터넷을 이용한 재택근무로 돈을 벌 길은 없는 것일까." 장난 삼아서라도 이런 상상을 해본 직장인이나 자영업자에겐 꿈같은 일을 현실로 만들 수 있는 절호의 기회인 셈이다. 비자 심사비는 294달러(약 32만원), 심사에는 약 2주가 소요된다. 비자가 발급되면 당장 카리브로 임시 이주가 가능하다. 다만 입국을 위해선 3가지를 준비해야 한다. 왕복 항공티켓을 준비하고 코로나19 치료비가 커버되는 의료보험에 가입해야 한다. 입국 전 3일 내 PCR 검사를 받아 코로나19에 걸리지 않은 사실도 증명해야 한다. 외교부 관계자는 "코로나19가 유행하고 있는 국가에서 오더라도 PCR 음성결과 확인서만 지참하면 입국이 불허되진 않는다"고 설명했다. 퀴라소는 베네수엘라와 마주하고 있는 카리브 남부에 위치한 섬나라로 네덜란드 왕국 내 자치국가다. 코로나19 청정국가는 아니지만 상황은 심각하지 않다. 15일(현지시간) 기준으로 퀴라소의 코로나19 누적 확진자는 1만1581명, 사망자는 78명이다. 사진=자료사진 남미통신원 임석훈 juanlimmx@naver.com
  • “명백한 고문 흔적”…사인 은폐·시신 유기 이어지는 미얀마

    “명백한 고문 흔적”…사인 은폐·시신 유기 이어지는 미얀마

    군부의 쿠데타에 반대하는 시위가 2개월 넘게 이어지고 있는 미얀마에서 또 다시 고문 및 사인 은폐 의혹이 터져나왔다. 현지 매체인 미얀마나우의 14일 보도에 따르면 현지시간으로 12일 미얀마 제2도시 양곤에 사는 30대 남성인 초 린 퉤(39)는 가족들에게 수상한 차량이 마을로 들어오는 것 같다며 오토바이를 타고 나갔다가, 하루 뒤인 13일 싸늘한 주검으로 돌아왔다. 현지 의료진은 그가 오토바이로 인한 교통사고로 사망했다고 설명했으나, 유가족은 사망한 초 린 퉤의 시신에서 눈 밑 멍 자국 및 코뼈와 후두부 골절 등의 상흔을 발견하고는 교통사고가 아닌 고문에 의한 사망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특히 오른쪽 어깨와 복부에서 자상이 발견됐고, 교통사고의 원인이 된 오토바이가 부서지거나 고장 난 곳 없이 멀쩡하다는 점 등을 미뤄 사인(死因)이 조작됐다고 의심하고 있다. 또 오토바이의 헤드라이트 부분이 부서져 있긴 했으나, 이는 사인을 교통사고로 위장하기 위해 군부와 의료진이 꾸며낸 것으로 보인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와 관련해 군경 측은 이 남성이 타고 가던 오토바이가 교통사고를 낸 뒤 순찰을 진행했고, 시신을 병원으로 이송한 뒤 사인을 사고로 판단했다고 반박했다. 또 현지 경찰은 그가 사고로 사망했다는 증거라며 오토바이 옆에 쓰러져 있는 사진을 유가족에게 공개했다. 유가족은 의료진에게 명확한 사인을 확인할 수 있는 근거를 요청했지만 묵살당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초 린 퉤가 사망한 채 발견된 지 불과 하루 뒤인 14일에는 만달레이의 도로가에서 버려진 시신이 발견되기도 했다. 시신은 입에 거품을 문 상태였고, 왼쪽 허리에 눈에 띄는 상처가 있었지만 정확한 사인은 밝혀지지 않았다. 시신의 신원조차 제대로 확인되지 않은 상황에서, 시민들은 군경이 해당 시신을 버리고 갔다고 입을 모아 증언했다.쿠데타 반대 및 민주화를 외치는 시위대와 시민들 사이에서는 군경의 시신 탈취 및 사인 은폐에 대한 우려가 치솟고 있다. 지난달 중순에는 양곤에 거주하던 40대 남성이 군부에 납치돼 끌려갔다가 주검으로 돌아왔는데, 당시 이 남성의 시신을 인계한 군 병원은 그가 구금 중 탈출하기 위해 금속 울타리에 올랐다가 9m 높이에서 떨어져 사망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영국 가디언 및 유가족이 입수한 정보에 따르면 이 남성의 시신에서는 입에 끓는 물이나 화학 용액을 부어서 생긴 것으로 추정되는 끔찍한 부상이 있었다. 혀와 치아가 모두 녹아 없어져 있었고 얼굴의 피부도 벗겨져 있었다. 명백한 고문의 흔적이었다. 쿠데타 반대 시위가 시작된 지 2개월 여 동안 군부의 총탄 등 강경진압으로 사망한 사람은 600명을 훌쩍 넘어섰다. 이중에는 어린아이 최소 46명도 포함돼 있다.  송현서 기자 huimin0217@seoul.co.kr
  • 트레일러 아래에 20명 빽빽이…美 밀입국 시도 현장 적발

    트레일러 아래에 20명 빽빽이…美 밀입국 시도 현장 적발

    미국 텍사스 국경에서 트레일러 아래에 숨어 밀입국을 시도한 불법 이민자들이 적발됐다. 현지 언론의 14일 보도에 따르면 텍사스 국경 순찰대는 12일 트레일러의 상판 아래의 좁은 공간에 빽빽하게 누워 밀입국을 시도한 20명을 발견하고는 조사에 착수했다. 20명 중 2명은 각각 10세·15세의 청소년이었으며, 이들이 보호자와 함께 밀입국을 시도한 것인지는 밝혀지지 않았다. 이들은 화물용 트레일러 아래의 빈 공간에 약간의 틈도 남지 않을 정도로 빽빽하게 누워있었으며, 일부는 다치지 않기 위해 간신히 지지대를 잡고 있는 모습도 볼 수 있다. 국경 순찰대가 공개한 또 다른 사진에서는 트레일러 상판 아래에 숨어있는 밀입국자를 감추기 위해 위장용으로 올려 둔 화물을 확인할 수 있다. 순찰대 측은 “불법 이민자들이 좁은 공간에 빽빽하게 누워있었다. 최근 이 지역 기온이 올라가고 있기 때문에, 이런 환경에 밀집해 있을 경우 목숨을 잃을 정도로 치명적일 수 있다”고 경고했다. 불법 이민을 시도하다 적발된 이들의 국적 등 신원은 공개되지 않았다.미국에서는 조 바이든 대통령 취임 이후 불법 이민이 급증하고 있다는 비판이 꾸준히 나오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전 행정부의 반이민 강경 정책과 달리, 바이든 대통령이 온정적 친이민 정책을 표방하자 중남미 이민자들이 대거 입국을 시도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에 바이든 대통령은 지난달 25일 해리스 부통령에게 취임 후 첫 중책으로 남부 국경지대의 밀입국 문제를 맡겼다. 자메이카 태생 부친과 인도 태생 모친 사이에서 태어난 이민자의 딸인 해리스 부통령은 이민자 문제를 해결하는데 적임이라는 평을 받아왔다. 그러나 공화당 등 일각에서는 해리스 부통령이 대규모 미국 경기부양책과 코로나19 백신 접종 촉구 등의 이유로 이민자 문제를 등한시 한다고 비난했다.특히 미성년 밀입국자를 추방하는 대신 시민권 취득을 하도록 길을 연 이민개혁법안을 내놓으면서 ‘나홀로 밀입국’을 시도하는 미성년자 행렬이 20년래 최고 수준으로 치솟았다. 지난 5일에는 이민자 무리와 떨어져 홀로 텍사스 사막을 헤매던 소년이 국경 순찰대에게 도움을 요청한 사실이 알려져 안타까움을 사기도 했다. 지난 10일에는 남부 국경지역에 있는 이민자 보호시설에서 수용인원에 16배에 달하는 이민자가 몰려있다는 주장을 입증하는 영상이 공개돼 논란이 일기도 했다. 송현서 기자 huimin0217@seoul.co.kr
  • 美 총기 안전지대 하와이서 또 총격 사고…그 많은 총이 어디서?

    美 총기 안전지대 하와이서 또 총격 사고…그 많은 총이 어디서?

    평화로운 관광지이자 미국 최고의 총기 안전지대로 알려진 하와이 주에서 또 다시 총기 사고가 발생했다. 최근 하와이주 오아후 섬의 카할라 호텔 앤드 리조트에서 관할 경찰들과 현장에서 대치 중이던 40대 남성이 스스로 총을 쏴 숨지는 사건이 벌어졌다. 이 남성은 미 태평양 잠수부대 해군 출신으로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과 무려 10시간에 걸친 대치 끝에 목숨을 잃었으며 대치과정에서 다른 부상자는 없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사건은 지난 10일 오후 5시 40분부터 이튿날 오전 3시 30분까지 벌어졌으며 경찰과 특수기동부대가 급파돼 호텔 일대에 바리케이트가 쳐지는 등 장시간 소란이 이어졌다. 당시 총기를 소지한 남성이 현지 호텔 보안 요원을 향해 수 차례 총격전을 벌이면서, 사건 해결을 위해 경찰 특수 기동대가 출동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총기 사건이 발생한 카할라 일대는 하와이 주에서도 부촌으로 꼽히는 지역이다. 현지 경찰 정보원에 따르면, 4층 객실에 투숙 중이었던 중년 여성의 신고를 받은 호텔 내부 보안 요원이 문을 두드리자, 용의자는 해당 보안 요원과 대치 중에 문을 관통해 수 차례 총기를 난사했다. 이날 사건으로 호텔 투숙객들은 전원 내부에 마련된 대형 연회장에 일시 대피하도록 조치됐다. 문제는 이같은 총기 관련 사고가 최근 들어 연이어 발생하고 있다는 점이다. 사건이 발생 불과 3일 전이었던 지난 7일, 하와이 주 오아후 섬 도심 한 가운데인 맥컬리 일대에서 총기 사고가 발생해 사망자가 발생했다. 사건이 발생한 맥컬리 일대는 한인 교민들이 다수 밀집해 거주하는 지역이다. 특히 이 사건은 오후 5시에 발생했으며 범인들은 경찰과 수 차례 총격전을 벌였다는 점에서 주민들은 충격적인 사건이라고 증언했다. 이 과정에서 17세 용의자 한 명이 경찰이 쏜 총을 맞고 현장에서 사망했다. 나머지 4명의 용의자들은 경찰들의 추격 끝에 이튿날 인근 지역에서 모두 체포됐다. 도주했던 용의자들은 사건 현장을 포위한 경찰들을 향해 총기를 난사, 주민들은 경찰 수색대가 주택가를 수색 중인 시각에 외출이 금지되는 불편을 겪었다. 호놀룰루 시 주민 리차드 웹은 “다섯 발의 총성을 들었다”면서 “평범한 주택가가 하루 종일 경찰 사이렌 소리로 진동했다. 다만 잦은 총격전이 발생하는 동안 총에 맞을 것이 두려워 창 밖을 내다보지는 못했다”고 말했다. 이번 달 들어 하와이 주 오아후 섬에서만 두 건의 대형 총기 사건이 발생한 셈이다. 현지 경찰국에 신고되지 않은 사건까지 집계할 경우 더 많은 총기 관련 사고가 발생했을 것이라고 현지 언론은 짐작했다. 때문에 일각에서는 이번 사건을 계기로 군 당국과 주 정부의 철저한 총기 관리가 뒤따라 한다는 자성의 목소리가 제기됐다. 수잔 발라드 호놀룰루 경찰국장은 “이번 주택가 총격 사건은 총기 관련 법규를 강화할 계기가 되어야 한다”고 입장을 밝혔다. 특히 사건 용의자들이 소지했던 다수의 총기와 관련해 “이들이 어떻게 다수의 총기를 보유할 수 있었는지에 대한 경위를 파악 중”이라고 덧붙였다. 주 의회도 이번 사건을 통해 현지 총기 관련 법규를 강화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지만, 그 과정이 난항을 겪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하와이 주 의회에 상정된 총기 관련 법규는 38건에 달한다. 이들 중 무려 12개 법안이 지난해 발의된 것들이다. 하지만 이미 발의된 지 수 개월이 지난 해당 총기 규제 법안 들은 현지 주 의회 문턱을 쉽게 통과하지 못하고 사실상 표류돼 있는 형국이다. 이는 미국 내 총기 옹호자들이 새로운 총기 관련 법안 마련에 강력하게 반대 의사를 표명해오고 있는 것이 주요 원인이라는 지적됐다. 실제로 하와이 총기협회는 이러한 법안들은 대부분 자동반사적인 반응이라고 평가 절하하는 입장을 고수해오고 있다. 이들 주장에 따르면 총기 규제와 관련한 새로운 법안들이 제정될수록 오히려 법을 준수하고 있는 총기 소유주에게 부담이 될 수 있다고 반박하는 입장이다. 새로운 규제 법안이 마련될수록 비합법적인 총기소지자의 수가 급증, 이로 인한 총기 사고가 증가할 것이라는 설명인 셈이다. 호놀룰루=임지연 통신원 808ddongcho@gmail.com   
  • [여기는 남미] “성폭행 협박이 내 잘못?” 멕시코 방송인의 하소연

    [여기는 남미] “성폭행 협박이 내 잘못?” 멕시코 방송인의 하소연

    치어리더 출신의 방송인 겸 인플루언서가 성폭행과 살인 협박에 시달리고 있다고 폭로했다. 그는 "(폭로에 앞서) 사건을 경찰에 신고했지만 그런 협박을 받은 건 당신 탓"이라는 말을 들었을 뿐이라고 밝혀 사회가 공분하고 있다. 멕시코의 '셀럽' 미셀 페레스는 최근 자신의 트위터에 올린 복수의 영상을 통해 사건을 공개했다. 페레스는 "그 누구도 경험하길 원하지 않을 지독한 일을 지금 당하고 있다"며 "(나를) 성폭행하고 살해하겠다는 협박 메시지를 받고 있다"고 고발했다. 페레스가 캡처해 공개한 메시지를 보면 가해자는 한 계정을 통해 지속적으로 협박 메시지를 발송하고 있었다. 메시지의 내용은 하나 같이 '당신을 성폭행한 뒤 살해하겠다'는 협박문이다. 공포의 협박이 시작된 건 지난해부터였다. 페레스는 "지난 4일(현지시간) 처음으로 메시지를 보게 됐지만 추적해 보니 1년 전부터 동일한 계정에서 동일한 메시지를 보내고 있었다는 사실을 확인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페레스는 가해자에게 "이런 메시지를 보낸다고 겁낼 줄 알아? 이런 일이 벌어져봐, 소리치면서 뛰쳐나갈 거야"라고 짐짓 담대한 답장을 보냈지만 실제론 공포와 불안에 시달렸다. 신변안전을 위해 경찰을 찾아간 것도 이런 이유에서였다. 하지만 페레스는 경찰로부터 황당한 말만 듣고 발걸음을 돌려야 했다. 성폭행과 살인 협박을 받고 있다고 호소한 페레스에게 경찰은 "당신에게 잘못이 있다"고 했다고 한다. 경찰은 "인스타그램에 사진을 많이 올려놓지 않았는가. 당신은 공인이 아닌가"라며 스스로 자초한 일이라는 투로 시종일관 페레스를 대했다고 한다. 신변안전을 걱정하는 페레스에게 경찰이 제시한 대응책도 황당하기 그지없었다. 경찰은 페레스에게 모든 SNS(사회관계망서비스) 계정을 폐쇄하라고 권유했다. 경찰은 "안전하게, 계속 살고 싶다면 지금 사용 중인 SNS 계정을 모두 폐쇄하라"며 "(정 SNS를 하고 싶다면) 새로 계정을 열되 팔로워를 받을 때마다 신원을 확인하라"고 했다. 페레스는 경찰의 시각에 동의할 수 없다며 답답함을 호소했다. 그는 "공인으로서 SNS에 사진을 많이 올렸으니 내 잘못이라는 경찰의 입장에 결코 동의할 수 없다"며 "공인이라는 게 잘못이 될 수 없고, SNS에 사진을 올린 것도 절대 잘못일 수 없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페레스는 신변안전을 위해 사건을 공개하기로 했다고 덧붙였다. 페레스는 "나의 안전을 위한 마지막 수단은 동영상을 통한 사건의 공론화뿐"이라며 사회에 도움을 호소했다. 손영식 해외통신원 voniss@naver.com
  • 백신 전자접종증명서, 오늘부터 모바일로 받는다

    백신 전자접종증명서, 오늘부터 모바일로 받는다

    15일부터 코로나19 백신 접종 사실을 증명할 수 있는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앱) 형태의 ‘전자예방접종증명서’가 발급된다. 이스라엘의 ‘그린패스’처럼 식당·공공장소 이용 시 활용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질병관리청은 “전자예방접종증명서로 위·변조를 원천적으로 방지하고 최소한의 개인정보를 활용해 코로나19 접종 사실을 인증하는 등 종이증명서의 단점을 보완할 수 있을 것”이라고 14일 밝혔다. 정부는 그간 정부24 홈페이지 등에서 종이증명서나 전자문서 형태로 예방접종증명서를 발급해 왔다. 새 전자증명서의 가장 큰 특징은 ‘블록체인’과 ‘분산신원인증’ 기술이 추가로 적용됐다는 점이다. 블록체인은 네트워크 내 여러 참여자가 정보를 함께 기록하고 해당 기록을 검증해 위조나 변조를 막는 기술이다. 질병청이 해당 블록체인을 직접 운영하고 보건복지부, 행정안전부 국가정보자원관리원, 한국보건의료정보원 등 4개 기관에 정보 저장소를 분산 설치했다. 지켜보는 눈이 여럿이라 위·변조가 원천적으로 어렵다. 또 분산신원인증 기술을 적용해 접종자가 기존의 전자출입명부 인증방식처럼 큐알(QR)코드로 전자예방접종증명서를 제시할 때 접종과 관련한 최소한의 개인정보만 공개되도록 했다. 정우진 질병청 시스템관리팀장은 전자예방접종증명서의 활용 범위와 관련해 “구체적인 방안은 아직 설계 전이지만 사회적 거리두기 수준이나 예방접종 완료자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자가격리 완화 등에 활용하는 방법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전자예방접종증명서가 있다면 감염자와 밀접접촉하더라도 유전자증폭(PCR)검사에서 음성이 나올 경우 자가격리 기간을 단축할 수 있다. 백신 접종자가 더 늘어나 어느 정도 규모에 이르면 식당 등에서의 5인 이상 모임 허용, 사람이 많이 모이는 행사 참석 등에도 활용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흔히 말하는 ‘백신여권’은 이 같은 예방접종증명서와 PCR음성확인서 등을 통칭하는 개념이다. 다만 문자 그대로 국가 간 이동 시 예방접종 사실을 증명하는 ‘여권’처럼 증명서를 쓰는 국가는 아직 없다. 정 팀장은 “국제규범으로 백신여권의 개념이 정립된다면 그 때는 (전자예방접종증명서를 백신여권으로 활용하는 방안을) 검토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 2개월 딸 중태 빠뜨린 아빠 구속영장

    2개월 딸 중태 빠뜨린 아빠 구속영장

    모텔에서 어린 남매를 혼자 키우다 생후 2개월 된 딸을 중태에 빠뜨린 20대 아빠에 대해 구속영장이 신청됐다. 인천경찰청 여성청소년수사대는 14일 아동학대 중상해 혐의로 A양의 친부 B(26)씨에 대해 사전구속영장을 신청했다. 경찰은 “B씨의 주거가 일정하지 않고 도주의 우려가 있다고 판단해 사전구속영장을 신청했다”고 밝혔다. B씨는 전날인 지난 13일 모텔로 출동한 구급대원에게 “밤 11시쯤까지 딸아이 상태가 괜찮았고 울다가 자는 것도 봤다”면서 “어디서 떨어진 적도 없는데 아이 상태가 이상해 곧바로 119에 전화했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전날 0시 10분쯤 의식이 없는 상태에서 병원 중환자실로 옮겨진 A양은 사건 하루가 지난 이날 현재까지 의식이 없고 위중한 상태다. B씨의 아내 C(22)씨는 지난 6일 모텔로 찾아온 경찰의 신원 조회 과정에서 지명수배 사실이 드러나 긴급체포 후 구속 수감됐다. 생활고에 시달려 온 것으로 알려진 B씨는 아내가 갑자기 구속되자 행정복지센터에 아이들을 가정 위탁할 곳을 찾아 달라고 요청했다. 사건이 난 13일은 공무원의 권유로 남매가 시설 입소를 앞두고 건강검진을 받기로 한 날이어서 안타까움을 더하고 있다. 한상봉 기자 hsb@seoul.co.kr
  • “끈질기게 신고하고 추적해야… 범인은 반드시 잡힌다”

    “끈질기게 신고하고 추적해야… 범인은 반드시 잡힌다”

    작년 49억 가로챈 30명 20개월 만에 검거해외 거래소마다 수십 차례 공문보내 압박“여러 명 피해 내용 모아야 죄 물을 수 있어”“암호화폐 범죄 피해자들은 포기하지 말고 적극적으로 신고해야 합니다.” 제주지방경찰청 이요환 사이버테러수사팀장은 14일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암호화폐 범죄는 추적이 어렵다고 생각해 피해를 당하고도 신고조차 포기하시는 분들이 많다”면서 “수사기관의 범죄 추적 기술이 업그레이드되고 있기 때문에 신고해야 죄를 물을 수 있다”고 말했다. 제주청 사이버테러수사팀은 지난해 8월 중고나라에서 총 49억원을 가로챈 총책 강모(38)씨와 조직원 등 30명을 검거했다. 이 사건 피해자만 5000여명에 달했다. 이 팀장이 적극적인 신고를 강조하는 이유는 이들을 검거한 단서가 비트코인과 이더리움이었기 때문이다. 강씨 등은 피해자들로부터 가로챈 돈을 암호화폐로 자금세탁했다. 수십 차례에 걸쳐 개인 지갑과 거래소 등을 통해 암호화폐로 세탁된 범죄 수익이 유럽과 동남아 해외 거래소를 통해 이동했다. 수사팀은 범죄 수익으로 세탁된 암호화폐가 흘러간 해외 거래소마다 국내 법원에서 압수수색 영장을 발부받고 이를 근거로 수십 차례 공문을 보내 협조를 이끌어냈다. 더불어 중고나라 사기 조직을 붙잡기 위해 인터폴과도 공조해 해외 거래소들을 압박했다. 그런 노력 끝에 범죄 수익이 흘러간 최종 지갑 소유자의 신원을 확인했다. 이 팀장은 “범행 대부분이 해외에서 이뤄지고, 자금세탁이 해외 거래소가 이용돼 수사 협조 공문도 영어, 독일어 등 여러 버전으로 압박했다”고 했다. 제주청 수사팀이 총책과 조직원들을 검거한 건 수사 착수 1년 8개월 만이었다. 그는 “피의자들이 해외 기반의 메신저와 거래소를 이용해 추적이 쉽지 않지만 단서를 수집해 끈질기게 해외 거래소의 문을 두드리다 보면 언젠가는 검거한다”고 자신했다. 이 팀장은 “국내 암호화폐 범죄가 급증하면서 수사관들에 대한 암호화폐 수사 교육이 강화되고 있고 자금세탁 기법에 대한 여러 노하우들이 공유되고 있다”며 “범죄 조직들이 자금 세탁을 위해 암호화폐 구매 대행 아르바이트를 쓰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이런 범행에 일반 시민들이 이용되지 않게 주의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송수연 기자 songsy@seoul.co.kr
  • 태국에서 필로폰 대량 유통한 마약 조직 검거

    태국에서 필로폰 대량 유통한 마약 조직 검거

    태국에서 대량의 필로폰을 밀반입해 국내에 유통한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다. 서울경찰청 마약범죄수사대는 14일 지난해 5월부터 지난 2월 사이 태국에서 필로폰을 밀반입해 국내에서 유통한 총책 A씨 등 총 81명을 검거하고, 혐의가 무거운 24명을 구속했다고 밝혔다. 이들은 밀반입·제조·판매총책 등으로 각 역할을 분담해 조직적으로 필로폰을 국내에 유통했다. 특히 A씨는 필로폰을 유통하면서 수사망을 피하기 위해 치밀함을 보였다. A씨는 필로폰을 거래하며 항상 수행원을 대동했다. 상대방 신원을 확인한 후 자신이 아닌 수행원을 통해서만 필로폰을 거래했다. 경찰은 수사 과정에서 A씨가 보관하고 있던 필로폰 완제품(730g)과 제조에 사용된 물품 등을 검거현장에서 압수했다. 또 4만명 투약이 가능한 40억원 상당의 필로폰 1.2㎏을 확보해 국내 유통을 차단했다. 경찰은 범행을 통해 확보한 범죄수익을 환수하기 위해 금융자산 등을 확인해 기소 전 몰수·추징 보전을 신청할 계획이다. 또 국제공조수사를 통해 해외에 있는 밀반입 사범에 대한 수사도 계속 진행할 예정이다. 경찰 관계자는 “지난해 4월 국정원과 긴밀한 공조를 통해 관련 첩보를 입수한 후 밀반입부터 전국적 유통을 주도한 총책을 검거했을 뿐만 아니라 필로폰 제조 혐의까지 입증했다는 점에 큰 의미가 있다”고 설명했다. 이주원 기자 starjuwon@seoul.co.kr
  • 대낮 美 뉴욕서 아시아계 묻지마 공격…발벗고 나선 선한 사마리아인들

    대낮 美 뉴욕서 아시아계 묻지마 공격…발벗고 나선 선한 사마리아인들

    대낮 미국 뉴욕 한복판에서 아시아계 남성을 노린 묻지마 범죄가 발생했다. 13일 WABC는 뉴욕 맨해튼 도심에서 아시아계 증오범죄로 의심되는 묻지마 공격이 발생해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고 보도했다. 12일 오후, 맨해튼 어퍼이스트사이드에서 한바탕 소란이 일었다. 한 흑인 남성이 멀쩡하게 길을 지나는 다른 아시아계 남성을 여러 차례 공격한 탓이다. 관련 영상에는 용의자가 피해자 뒤를 바짝 따라붙는 등 시비를 거는 모습이 담겨 있다.피해자는 황급히 자리를 떴지만, 용의자는 계속해서 그를 쫓았다. 자신을 피해 이리저리 도망 다니는 피해자를 힘으로 제압한 후 길모퉁이로 몰아붙였다. 그리곤 체중을 실어 피해자의 몸을 들이받았다. 피해자는 용의자를 따돌리려 반대쪽으로 방향을 틀었으나, 용의자는 아랑곳하지 않았다. 아무래도 심상치 않은 분위기를 감지한 행인들은 각자 재촉하던 발걸음을 멈췄다. 일부는 용의자 특정을 위해 현장을 촬영했고, 일부는 피해자 앞을 가로막고 용의자 접근을 차단했다. 몇몇은 두려움에 몸을 잔뜩 웅크린 피해자를 다독이며 안심시켰다. 그래도 분이 덜 풀렸는지 용의자는 동네가 떠나가라 고함을 지르며 난동을 피웠다. “누구든 걸리기만 하면 죽여버릴 거다. 내 앞에서 사라져라”라며 행인들을 위협했다.한 목격자는 용의자가 백인은 물론 중국계, 스페인계 등 다른 행인 여럿을 협박했다고 밝혔다. 목격자는 “내 뒤도 쫓아다니며 ‘죽여줄까’라고 위협했다”고 설명했다. 그래도 피해자 보호를 위해 발 벗고 나선 ‘선한 사마리아인’들 덕분에 피해자는 큰 피해 없이 위기에서 벗어났다. 대낮 뉴욕 맨해튼 도심 한복판에서 벌어진 묻지마 공격 사건에 대해 경찰은 여러 가능성을 놓고 조사 중이다. 일단 관련 영상을 대중에 공개한 경찰은 용의자 신원에 대한 제보를 기다리고 있다. 아시아계 증오범죄인지도 아직 분명하지 않다. 코로나19 이후 아시아계 증오범죄가 더욱 급증했다. 올해 들어 뉴욕에서 발생한 관련 범죄는 확인된 것만 54건에 이른다. 지난해 12건에 불과했던 것과 비교하면 엄청난 숫자다.미국 전역으로 범위를 넓혀도 상황이 심각하긴 마찬가지다. 아시아계 인권단체인 ‘아시아·태평양계에 대한 증오를 멈춰라’(Stop AAPI Hate)에 따르면 작년 3월 19일부터 올해 2월 28일까지 미전역에서 접수된 아시아·태평양계 대상 증오범죄는 3795건에 달한다. 흑인이나 히스패닉 등을 상대로 한 증오범죄율은 6% 감소했으나, 유독 아시아계를 대상으로 한 증오범죄만 149% 급증했다. 전문가들은 코로나19 발원지가 중국 우한이라는 사실이 이 같은 현상에 영향을 미쳤을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권윤희 기자 heeya@seoul.co.kr
  • [여기는 베트남] 경찰 추적 피하려 성전환 수술한 男, 14년 만에 감옥행

    [여기는 베트남] 경찰 추적 피하려 성전환 수술한 男, 14년 만에 감옥행

    경찰의 추적을 피하고자 성전환 수술을 한 남성이 14년 만에 결국 감옥행을 면치 못하게 됐다. 탄니엔을 비롯한 베트남 현지 언론은 지난 6일 하이퐁시 경찰이 불법 마약 유통업자 부이 반 린(50, 남)을 체포했다고 전했다. 지난 2007년 경찰은 린씨를 포함한 마약 판매 일당의 정보를 입수, 경찰 수사를 벌였다. 당시 경찰은 불법으로 마약을 유통한 일당을 모두 체포하는 데 성공했지만, 린씨는 교묘하게 수사망을 빠져나갔다. 하지만 2012년 린씨는 아내의 설득으로 경찰에 자수하며, 정신병이 있으니 병원 치료를 받게 해달라고 요구했다. 병원 진단서를 근거로 경찰은 그를 중앙정신병원에 입원시켰다. 그러나 2년 뒤인 2014년 그는 병원을 탈출, 종적을 감췄다. 경찰은 계속해서 그를 추적했지만, 어디에서도 그의 모습을 찾을 수 없었다. 그 사이 린씨는 성전환 수술을 통해 여성으로서의 삶을 살아가고 있었다. 이름도 성만 빼고 여성의 이름으로 바꾸었고, 1971년생인 그는 1981년생 여자로 신분 세탁을 했다. 경찰의 추적을 피하기 위한 만반의 준비를 갖춘 셈. 하지만 하이퐁시 마약 범죄 수사단은 과학 수사를 통해 린씨가 살아 있다는 사실을 확신했다. 이윽고 지난달 31일 린씨가 고향에 나타난 사실을 발견하고, 그에게 접근해 체포하는 데 성공했다. 경찰은 그의 신분 세탁 행적을 확인하고, 조사를 진행 중이다. 성전환 수술까지 감행하며 경찰의 법망을 피할 수 있는 듯했지만, 결국 법의 심판을 받게 됐다. 이종실 호치민(베트남)통신원 litta74.lee@gmail.com
  • ‘마스크 의무 착용’ 악용해 부정시험 치른 페루 남성

    ‘마스크 의무 착용’ 악용해 부정시험 치른 페루 남성

    마스크 착용 의무화를 악용해 부정시험을 치르던 남자가 처벌을 받게 됐다. 페루 아레키파에서 마스크에 무전장치를 숨긴 채 운전면허 필기시험을 치르던 남자가 적발돼 경찰에 넘겨졌다고 현지 언론이 최근 보도했다. 경찰은 공범을 추적 중이다. 운전면허 시험장에 들어선 문제의 남자는 순서에 따라 필기시험을 치렀다. 평범한 옷차림에 마스크까지 착용한 남자에겐 이상할 게 없었지만 태도는 왠지 수상쩍었다. 눈치 빠르게 부정시험을 잡아낸 감독관은 "시험을 볼 때 긴장하는 건 일반적인 일이지만 왠지 문제의 남자는 눈치를 보는 것 같았다"며 "살짝 다가가 살펴보니 이어폰이 보였다"고 말했다. 부정시험을 의심한 감독관은 즉각 남자에게 시험을 멈추도록 했다. 그리고 확인해 보니 마스크 안쪽으론 마이크가 숨겨져 있었다. 이어폰도 마스크 줄로 교묘하게 가려 웬만큼 자세히 살펴보지 않으면 여간해선 알아채기 쉽지 않을 정도였다. 감독관은 "마스크가 검정색이라 비치지도 않았다"며 "언뜻 봐도 치밀하게 준비한 게 분명했다"고 말했다. 알고 보니 남자에게 부정시험을 제안한 건 시험 당일 시험장 주변에서 만난 한 청년이었다. 청년은 시험장에 들어서는 남자에게 "요즘 필기시험이 어려워져 합격이 쉽지 않다"며 부정시험을 제안했다고 한다. 무전장치로 정답을 알려주는 대가로 청년이 요구한 돈은 700솔레스(현지 화폐 단위, 약 22만원)였다. 남자는 "100% 정답을 보장한다는 말을 듣고 돈을 줬다"며 "자기 덕분에 시험이 붙은 사람이 여럿이라고 청년이 자랑을 늘어놓기도 했다"고 말했다. 청년은 부정이 발각되자 도주해 행방이 묘연한 상태다. 경찰은 "행정기관을 상대로 사기를 친 혐의로 두 사람 모두 형사처벌이 가능하다"며 "청년의 행방을 추적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당국은 "부정이 발각되면 면허취득이 한동안 불가능해지는 건 물론 형사처벌까지 받게 된다"며 "시험장 주변에서 서성이는 브로커들과는 접촉하지 않는 게 좋다"고 말했다. 사진=아레키파 운전면허시험 당국 손영식 해외통신원 voniss@naver.com
  • [여기는 남미] 임신 8개월차 의사, 코로나로 사망…아기는 생존

    [여기는 남미] 임신 8개월차 의사, 코로나로 사망…아기는 생존

    코로나19가 재유행하고 있는 남미에서 안타까운 사건이 이어지고 있다. 임신한 브라질 의사가 코로나19에 걸려 끝내 사망했다. 의사는 바이러스와의 싸움을 이겨내지 못하고 눈을 감았지만 의사들은 엄마가 사망하기 직전에 기적처럼 아기를 살려냈다. 브라질 중부 마투그로수주(州)의 도시 바하두가르사스에서 최근 벌어진 일이다. 임신 8개월 차로 병원 일을 잠시 쉬면서 출산을 준비 중이던 의사 키벨레 벤투 호드리게스(38)가 코로나 의심 증상을 보이기 시작한 건 지난 4일(이하 현지시간)부터였다. 비교적 젊은 나이라 가족들은 큰 걱정을 하지 않았지만 호드리게스의 병세는 하루 만에 빠르게 악화됐다. 결국 5일 호드리게스는 병원 응급실로 실려 갔다. 가족들은 "발열과 근육통 등 전형적인 코로나19 증상이 모두 발현했지만 가장 심한 건 기침이었다"면서 "잠시도 기침이 멈추지 않아 고생이 심했다"고 말했다. 응급실에 들어간 호드리게스는 즉각 인공호흡기를 달았다. 자가호흡이 불가능할 정도로 증상이 급속도로 악화된 때문이다. 이 과정에서 심장마비가 발생하는 등 여러 번 고비를 넘겼다. 의사들이 제왕절개를 고민하기 시작한 것도 갈수록 악화하는 상태 때문이었다. 한 의사는 "병세가 너무 빠르게 진행돼 완치를 기대하기 힘들 정도였다"면서 "아기라도 살려내자는 의견이 나오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병원은 결국 수술을 결정했다. 마취 후 호드리게스가 깨어나지 못할 수 있다는 우려가 없지 않았지만 일단은 어린 생명이라도 살려야 한다는 의견에 대다수 의사들은 고개를 끄덕였다. 6일 진행된 제왕절개 덕분에 복중 태아는 기적처럼 세상 빛을 볼 수 있었지만 호드리게스는 끝내 세상을 등졌다. 엄마와 아기가 같은 하늘에 있었던 시간은 3~4시간에 불과했다. 병원 관계자는 "엄마를 살려내지 못해 아기에게 너무 미안하지만 냉철하게 의학적으로 보면 예상할 수 있었던 일"이라면서 눈물을 보였다. 13일 현재 아기는 신생아중환자실에서 케어를 받고 있다. 브라질 의학계에 따르면 임신부는 코로나19에 특히 취약한 고위험군이다. 산부인과 전문의 브루나 테이세이라는 "임신한 여자는 일종의 면역억제 상태가 된다"면서 "감염이나 감염으로 인한 부작용에 특히 취약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코로나19에 걸린 임신부의 사망율이 높은 것도 이 때문이다. 공식 통계를 보면 코로나19 사태 이후 브라질 마투그로수주에서는 임신부 26명이 코로나19에 걸려 사망했다. 보건부 관계자는 "(코로나에 걸린 임신부는) 대부분 20~30대였지만 완치율은 매우 낮았다"면서 "임신부는 코로나19에 각별히 유의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사진=코리엔테소이  남미통신원 임석훈 juanlimmx@naver.com
  • 中, 코로나 백신 접종 세계 2위…전 세계 첫 집단 면역 자신감

    中, 코로나 백신 접종 세계 2위…전 세계 첫 집단 면역 자신감

    중국 정부가 자국민의 코로나19 백신 접종이 세계 2위라며 집단 면역에 자신감을 비췄다. 중국 위생건강위원회(이하 위건위) 질병통제국 우량유 부국장은 국무원 연합방위통제체제 브리핑에 참석, “중국 31개 성의 코로나19 백신 접종 건수가 세계 2위로 확인됐다”면서 “지난 10일 기준, 접종을 완료한 이들의 수가 약 1억 7192만 8000건에 달한다”고 집계했다. 현재 중국 내에서 접종 중인 코로나19 백신은 시노백 바이오텍이 개발한 중국 자국산 백신이다. 위건위 공식 집계에 따르면, 이달 들어와 중국 정부는 일평균 1000 만 건의 백신 접종 건수를 기록 중으로 확인됐다. 다만, 이들이 접종 중인 백신은 세계보건기구의 긴급사용승인권을 허가 받지 못한 상태라는 점에서 안전성 면에서 문제가 있다는 지적이다. 이에 앞서 지난 1월 중순, 중국 보건당국은 해당 백신의 3차 임상 시험에 진전이 있었다고 밝히고, 세계보건기구에 사용승인권을 신청한 바 있다. 하지만 4월 13일 현재 세계보건기구는 여전히 해당 백신의 안전성과 유효성 측면에서 긴급사용승인권을 부여하지 않은 상태다. 하지만 4월 현재 시노백 사에서 출시한 백신에 대한 사용 승인을 내린 국가는 중국을 포함, 브라질, 칠레, 인도네시아, 터키 등으로 알려져 있다. 이 같은 지적에도 불구하고 중국 정부는 집단면역을 위해 접종 속도를 올려야 한다는 입장이다. 중국 질병통제센터 우쭌유 유행병학 수석 박사는 “집단 면역에 생기기 위한 접종률은 전염병에 따라 각각 상이하다”면서 “코로나19의 경우 접종률이 70~80%에 달해야 집단 면역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접종율이 중국 전체 인구 가운데 10~30%에 머물거나 설사 40%에 도달한다고 해도 개체 보호만 가능할 뿐이다”고 지적했다. 우 박사는 이어 “이 같은 이유 때문에 보다 안전한 집단 면역 효과를 기대하기 위해서는 반드시 접종 속도를 올려야 한다”면서 “올 가을과 겨울에 코로나19가 재확산하는 사태를 피하기 위해서는 접종률을 높이는 방법으로 집단 면역을 실현해야 한다”고 거듭 강조했다.  이와 함께, 일각에서는 중국 국경지대를 중심으로 한 집단 감염사태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도 제기했다. 최근 중국 윈난성 루이리 등 일부 국경지대 일대에서 코로나19가 재확산 추이를 보이는 것을 지적한 것. 이에 대해 위건위 측은 외부 유입 차단 및 사람과 사물에 대한 동시 방역이 중요하다는 입장을 밝혔다. 위건위 우량유 부국장은 “백신 접종은 전염병 확산 방지를 위한 가장 효과적인 수단”이라면서 “중국 정부는 현재 가능한 한 최대 속도로 순차적인 접종을 추진 중이다. 중점 지역과 중점 계층, 중점 도시 등을 우선적으로 백신 접종에 속도를 내고 있다”고 강조했다. 한편, 현재 중국 위건위 측은 전염병 발생 위험이 큰 항구 도시와 국경 도시, 중대형 도시 등을 대상으로 집중 백신 접종을 지원하고 있다. 위건위 우량유 부국장은 “백신 접종은 의료계 종사자와 콜드 체인 종사자, 기관 사업단위 직원과 고등교육 기관의 학생 및 교직원을 중심으로 집중 지원하고 있다”면서 “그 외에도 대형 상점에서 근무 중인 서비스직 근로자와 사회 운영 보장에 필요한 교통 물류, 복지 기관 종사자에 대한 접종도 빠르게 진행 중이다”고 했다. 임지연 베이징(중국) 통신원 cci2006@naver.com 
  • 인천서 또 아동학대… 생후 2개월 아기 중태

    인천서 또 아동학대… 생후 2개월 아기 중태

    인천에서 아빠의 폭행 등 아동학대로 생후 2개월 된 아기가 중태에 빠졌다. 20대 초반 엄마가 사기 혐의로 경찰에 붙잡혀 간 지 일주일 만이다. 20대 아빠가 어린 남매를 모텔에서 혼자 돌보던 중 육아 스트레스 끝에 범행한 것으로 추정된다. 인천경찰청 여성청소년범죄수사대는 아동학대범죄의 처벌에 관한 특례법상 아동학대 중상해 혐의로 A(27)씨를 붙잡아 조사하고 있다고 13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A씨는 인천 부평구 한 모텔에서 생후 2개월 된 딸 B양을 학대해 크게 다치게 한 혐의를 받고 있다. 그는 이날 0시 3분쯤 “딸아이가 숨을 쉬지 않는다”며 119에 신고했다. 경찰이 모텔에 도착했을 당시 B양은 의식이 없는 상태였다. 경찰은 B양 몸에서 멍 자국을 발견하고 A씨를 긴급체포했다. 인천 남동구 행정복지센터 공무원은 A씨 부부와 일주일 넘게 연락이 닿지 않자 지난 5일 경찰에 소재 파악을 의뢰했다. 이에 경찰은 수소문 끝에 지난 6일 A씨 부부가 부평구 모텔에 머무는 사실을 파악했다. 경찰이 신원 조회를 하는 과정에서 엄마인 C씨가 사기 혐의로 지명수배 중인 사실이 드러나면서 바로 체포됐다. 경찰 관계자는 어린 남매를 모텔에서 키우는 20대 초반 엄마를 긴급하게 체포한 이유에 대해 “체포영장이 발부된 상태였기 때문에 어쩔 수 없었다”며 “자치구에서 남겨진 아빠와 남매를 위한 경제적 지원 대책을 마련하던 중 사건이 일어났다”고 밝혔다. 남동구 관계자는 “담당 공무원이 현장에 갔을 때 학대 정황은 전혀 없어 절차에 맞춰 남매의 시설 입소가 예정된 상황이었다”면서 “B양의 오빠는 현재 부평구 한 보육시설에 입소했다”고 말했다. 한상봉 기자 hsb@seoul.co.kr
  • 20대 엄마 긴급 체포 후 아빠 손에 남겨진 영아 중태

    20대 엄마 긴급 체포 후 아빠 손에 남겨진 영아 중태

    인천에서 아빠의 아동학대로 생후 2개월 된 아기가 중태에 빠졌다. 20대 초반 엄마가 사기 혐의로 경찰에 붙잡혀 간 지 일주일 만이다. 20대 아빠가 어린 남매를 모텔에서 혼자 돌보던 중 육아 스트레스 끝에 범행한 것으로 보여 안타까움을 주고 있다. 인천경찰청 여성청소년범죄수사대는 아동학대 범죄의 처벌에 관한 특례법상 아동학대 중상해 혐의로 20대 A(27)씨를 붙잡아 조사하고 있다고 13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A씨는 인천시 부평구 한 모텔에서 생후 2개월 된 딸 B양을 학대해 머리를 크게 다치게 한 혐의를 받고 있다. 그는 이날 오전 0시 3분쯤 “딸 아이가 숨을 쉬지 않는다”며 119에 신고했다. 경찰이 모텔에 도착했을 당시 B양은 의식이 없는 상태였다. 경찰은 B양 몸에서 멍 자국을 발견하고 A씨를 긴급체포해 사실관계를 확인하고 있다. B양은 아버지와 함께 1살 많은 오빠(2)와 해당 모텔에서 지냈으며, 엄마 C(22)씨는 사기 혐의로 지명수배됐다가 일주일 전인 지난 6일 모텔을 찾아온 경찰에 체포돼 구속수감 중이다. 인천 남동구 행정복지센터 공무원은 A씨 부부가 1주일 넘게 연락이 닿지 않자 지난 5일 경찰에 소재지 파악을 의뢰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수소문 끝에 지난 6일 A씨 부부가 부평구 모텔에 머무는 사실을 파악했으며, 행정복지센터 공무원이 현지 확인 결과 이날 오후 2시 까지만 해도 B양 남매는 학대를 당한 흔적이 없었다. 그러나 신원 조회를 하는 과정에서 C씨가 사기 혐의로 지명수배 된 사실이 드러났다. 경찰은 곧바로 C씨를 체포해 검찰로 인계했으며 현재 구속돼 구치소에 수감중이다. C씨는 지난해 7월 사기 혐의로 불구속 기소됐으나 같은 해 10월부터 3차례 열린 재판에 한 번도 출석하지 않아 지난달 5일 구금영장이 발부돼 있었다. 경찰은 A씨가 어린 남매를 혼자 돌보던 중 순간적 화를 이기지 못해 B양을 폭행한 것으로 보고 수사중이다. B양은 심정지 상태에서 119구급대에 의해 인근 종합병원 중환자실로 옮겨져 치료를 받고 있으며 뇌출혈 증상을 보였다. A씨 부부는 지난해 10월 인천시 남동구 한 빌라를 월세로 얻어 전입 신고를 했으나 보증금 문제로 지난 달부터는 부평구 모텔로 옮겨 지내왔다. 경찰 관계자는 “C씨 가족의 사정은 안타깝지만, 신원조회 과정에서 검찰의 지명수배 사실이 확인돼 검거를 하여 검찰로 인계할 수 밖에 없는 상황이었다”고 밝혔다. 한상봉 기자 hsb@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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