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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특검, 김태효 前 안보실 차장 내란 혐의로 첫 압수수색

    특검, 김태효 前 안보실 차장 내란 혐의로 첫 압수수색

    3대 특검(내란·김건희·채해병) 이후 남은 의혹을 수사하는 2차 종합특검(특별검사 권창영)이 김태효 전 국가안보실 1차장을 내란 혐의로 압수수색했다. 김 전 차장은 채해병 특검에서 조사를 받은 적이 있지만, 내란 혐의로 강제 수사를 받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종합특검은 전날 김 전 차장의 자택과 대학 연구실 등에 대한 압수수색을 실시했다고 9일 밝혔다. 압수수색 영장에는 김 전 차장이 윤석열 전 대통령의 지시를 받고 미국 등 우방국에 계엄을 정당화하는 취지의 메시지를 보내 내란에 가담했다는 내란중요임무종사 혐의가 적시됐다. 특검은 김 전 차장이 계엄 당시 필립 골드버그 주한 미국대사에게 전화해 ‘이번 조치는 자유민주주의 수호를 위한 것이다’, ‘국회가 탄핵소추 및 예산삭감 등으로 행정부를 마비시키고 대한민국 헌법 질서의 실질적 파괴를 기도한 것에 대응한 것이다’라고 말한 것으로 의심하고 있다. 신원식 당시 국가안보실장도 같은 혐의로 입건됐다. 특검은 윤 전 대통령과 김 전 차장, 신 전 실장에 대해 공무원들로 하여금 계엄을 정당화하는 취지의 의무없는 행위를 하게 했다며 직권남용 권리행사 방해 혐의도 적용했다. 특검은 이들이 윤 전 대통령의 지시를 받고 계엄 선포 직후 안보실과 외교부 공무원들에게 지시해 우방국에 계엄의 정당성을 설득하는 메시지를 전달한 것으로 의심한다. 정동영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지난해 1월 이러한 의혹을 제기하자 김 전 차장은 비상계엄 선포 약 1시간 뒤에 골드버그 대사의 전화를 받은 사실이 있지만 ‘같이 상황을 지켜보자’고 한 뒤 전화를 끊었다며 의혹을 부인했다. 한편 ‘쌍방울 대북송금 사건 진술 회유 의혹’과 관련해서 특검은 박상용 인천지검 부부장 검사를 피의자로 입건하고 출국금지 조치했다. 쌍방울 대북송금 사건 수사 당시 수원지검 청사 내에서 ‘연어·술 파티’를 벌여 핵심 피의자인 이화영 전 경기도 평화부지사의 진술을 회유했다는 게 의혹의 골자다.
  • “죽은 친오빠 절친이 쓰레기? 그래도 좋아”…느리지만 뜨거웠던 촌놈들의 청춘 이야기 [요즘 뭐봐?]

    “죽은 친오빠 절친이 쓰레기? 그래도 좋아”…느리지만 뜨거웠던 촌놈들의 청춘 이야기 [요즘 뭐봐?]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카톡 1이 사라지기를 기다리는 1초보다, 삐삐 음성 메시지를 확인하러 뛰어가던 1분이 더 뜨거웠던 시절이 있었다” 드라마 ‘응답하라 1994’는 2013년 10월 18일부터 12월 28일까지 tvN에서 방영된 21부작 드라마로, 1994년을 배경으로 지방 사람들의 눈물겨운 상경기와 농구대잔치, 서태지와 아이들 등의 사회적 이슈를 담은 작품입니다. 신원호 감독이 연출하고 이우정 작가가 극본을 맡았으며, 출연진으로는 배우 고아라, 성동일, 이일화, 정우, 유연석, 김성균, 손호준, 차선우, 민도희 등이 나와 빈틈없는 연기력을 보여줬습니다. 당시 최고 시청률 10.4%(닐슨코리아 제공)를 기록했으며, 줄거리와 결말, 촬영지와 세트, 나정이 남편, 칠봉이, 쓰레기, 빙그레, 매직아이 등 여러 요소와 OST까지도 시청자의 관심을 끌었던 인기 작품입니다. ● 시청 포인트 1 “사투리 살아있네~” 구멍 없는 연기력 특히 등장인물들의 실감 나는 사투리 연기가 작품의 생생함을 더했는데요. 극 중 성나정(배우 고아라) 일가는 딸의 대학 입학과 아버지(배우 성동일)의 코치 일을 위해 마산에서 서울로 올라온 가족으로 그려집니다. 고아라는 자신이 실제 경상남도 진주 출신이라고 밝히며 이 점이 캐스팅에 도움이 됐음을 밝혀 눈길을 끌었습니다. 이외에도 빙그레 역의 그룹 비원에이포 바로는 전라도 광주 출신, 조윤진 역의 민도희는 여수 출신으로 알려졌습니다. ● 시청 포인트 2 쓰레기 vs 칠봉이…나정이 남편은 대체 누구? ‘응답하라’ 시리즈의 포인트라고 할 수 있는 극 중 여자주인공의 ‘남편 찾기’도 빼놓을 수 없는 인기 요인입니다. ‘응답하라 1994’에서는 성나정(배우 고아라), 쓰레기(배우 정우), 칠봉이(배우 유연석) 세 사람의 삼각관계가 인기를 끌었습니다. 의대 본과 3학년인 쓰레기는 성나정의 세상을 떠난 친오빠의 절친한 친구로, 전형적인 무뚝뚝한 경상도 남자입니다. 반면 대학야구 최고 에이스이자 정통파 우완 투수인 칠봉이는 쓰레기와는 반대로 다정하고 세심한, 여자의 마음을 잘 아는 정반대의 캐릭터로 그려졌습니다. 당시 ‘응답하라 1994’가 마지막 2회분을 남기자 나정이의 남편이 누군지를 놓고 누리꾼들 사이에 갑론을박이 벌어지기도 했습니다.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누리꾼들이 저마다 나정이의 남편을 추측하는 글들과 증거들을 올리며 격론을 벌였습니다. ● 시청 포인트 3 인형이 살아있다? 복선 가득한 소품들 방송 직후엔 항상 복선을 포착한 사진들이 온라인 커뮤니티를 통해 퍼져나갔습니다. 특히 ‘응답하라 1994’의 ‘인형 복선’은 절묘한 배치로 시청자들의 허를 찔렀습니다. ‘응답하라 1994’ 속 어느 장면에서든 인형이 무심하게 등장하는데요. 인형 가운데 강아지는 ‘칠봉’, 물개는 ‘나정’, 고릴라는 ‘쓰레기’를 의미했습니다. 드라마를 자세히 살펴보면 개와 물개, 고릴라가 칠봉, 나정, 쓰레기 세 사람의 관계는 물론, 앞으로 닥칠 상황 등을 암시하고 있습니다. ● 90년대 신촌 하숙집서 피어난 촌놈들의 청춘…지금은? 1990년대 대학가 풍경으로 사라진 듯했던 하숙집이 최근 대학생뿐 아니라 사회 초년생들의 숙식 공간으로 다시 떠오르고 있습니다. 고물가 시대 숙식비를 아끼려는 수요가 늘어난 영향으로 분석됩니다. 부동산 정보 플랫폼 ‘다방’에 따르면 지난 2024년 8월 서울 주요 대학가 원룸의 평균 월세와 관리비를 합친 금액은 68만원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한국청소년정책연구원이 발표한 청년·사회 경제 실태조사를 보면 2021년 기준 18~34세 청년의 한 달 평균 생활비는 약 85만원이었습니다. 2017년 기준 약 75만원에서 4년 새 10만원 오른 것입니다. 대학가 월세 인상은 기본적으로 부동산 임대차 시장이 월세 중심으로 재편되는 추세와 맞닿아 있습니다. 전세사기 공포와 대출 규제로 월세 선호 현상이 뚜렷해지면서 소형 원룸이 밀집한 대학가에까지 연쇄적으로 영향을 미쳐 월세가 급등한 것입니다. 한국부동산원 전국주택가격동향조사에 따르면 수도권 빌라(연립·다세대주택) 월세 가격 지수는 기준 시점인 지난해 3월을 100으로 잡았을 때, 지난해 12월 101.51을 기록했습니다. 이는 조사가 시작된 2015년 6월 이후 최고치입니다. 외국인 유학생 대거 유입에 따른 월세 수요 급증은 대학가 월세를 견인한 또 다른 요인으로 지목됩니다. 법무부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외국인 유학생은 30만 8838명으로, 2024년 같은 달(26만 3775명)보다 17.1% 증가했습니다. 이렇듯 물가가 뛰고 집값을 감당하기 어려운 시대에 하숙집은 매력적인 선택지로 여겨집니다. 1인실은 보통 매월 60만원을 내고 쓸 수 있으며 주 6일 밥도 제공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식사를 제대로 챙겨 먹기 힘든 이들에게 하숙집의 ‘집밥’은 영양가 높고 따뜻한 한 끼가 되고 있습니다. ● 이런 사람에게 추천해요 그때 그 시절, 느리지만 뜨거웠던 청춘에 다시 빠져보고 싶은 분들께 추천합니다.
  • [속보]‘장모 살해·시신 유기’ 사위 조재복 검찰 송치

    [속보]‘장모 살해·시신 유기’ 사위 조재복 검찰 송치

    장모를 폭행해 살해한 뒤 시신을 여행용 가방에 담아 대구 신천에 유기한 사위 조재복(26)과 아내 최모(26)씨가 구속 상태로 검찰에 넘겨졌다. 대구 북부경찰서는 9일 존속살해·시체유기·상해·감금 혐의로 조재복을, 시체유기 혐의로 최씨를 검찰에 구속 송치했다. 이날 오전 8시 50분쯤 포승줄에 묶여 경찰서 밖으로 나온 조재복은 “장모에게 할 말이 없느냐”는 취재진의 질문에 아무런 답변 없이 호송차에 올랐다. 경찰에 따르면 조재복은 지난달 18일 새벽부터 대구 중구에 있는 오피스텔에서 함께 살던 장모 A씨를 손과 발로 폭행해 살해한 혐의를 받고 있다. 그는 범행 직후 장모의 시신을 세로 50여㎝·가로 40여㎝·두께 30㎝ 크기의 여행용 가방에 억지로 넣은 뒤 도보로 20분가량 떨어진 북구 칠성시장 인근 신천변에 유기했다. 경찰은 같은 달 31일 시신 발견 직후 지문과 DNA 등을 채취해 신원을 확인했다. 이어 행적 조사와 주변 폐쇄회로(CC)TV 영상 분석 등을 통해 조재복과 최씨가 시신을 유기한 사실을 확인하고 수사 착수 10시간 30분 만에 이들을 긴급체포했다. 조사 결과 조재복은 장기간 장모와 최씨에게 폭력을 휘두른 것으로 드러났다. 이 밖에도 범행 직후부터 최씨가 신고할 수 없게 일거수일투족을 감시하며 일상을 통제했다. 최씨는 조재복의 강요에 의해 시체유기에 가담했다는 취지로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 [속보]‘대구 캐리어 시신’ 장모 살해한 사위 신상공개…26세 조재복

    [속보]‘대구 캐리어 시신’ 장모 살해한 사위 신상공개…26세 조재복

    장모를 무차별 폭행해 살해한 뒤 시신을 여행용 가방에 담아 대구 신천에 유기한 사위 조재복(26)의 신상이 공개됐다. 대구경찰청은 8일 신상정보공개심의위원회를 열고 홈페이지에 30일간 조재복의 얼굴과 이름, 나이 등을 공개하기로 결정했다. 신상 공개는 범행의 잔인성과 피해의 중대성이 인정되고 증거가 충분하며, 범죄 예방 등 공공의 이익을 위해 필요하다는 판단에 따라 결정됐다. 조재복도 신상 공개 결정에 이의를 제기하지 않았으며 유족 또한 동의했다. 경찰에 따르면 조재복은 지난달 18일 새벽부터 대구 중구에 있는 오피스텔에서 함께 살던 장모 A씨를 손과 발로 폭행해 살해한 혐의를 받고 있다. 그는 범행 직후 장모의 시신을 세로 50여㎝·가로 40여㎝·두께 30㎝ 크기의 여행용 가방에 억지로 넣은 뒤 도보로 20분가량 떨어진 북구 칠성시장 인근 신천변에 유기했다. 경찰은 같은달 31일 시신 발견 직후 지문과 DNA 등을 채취해 신원을 확인했다. 행적 조사와 주변 폐쇄회로(CC)TV 영상 분석 등을 통해 조재복과 아내 최모(26)씨가 시신을 유기한 사실을 확인하고 수사 착수 10시간 30분 만에 이들을 긴급체포했다. 경찰은 9일 오전 조재복을 존속살해·시체유기·상해 등의 혐의로, 최씨를 시체 유기 혐의로 각각 검찰에 구속 송치할 예정이다.
  • 與윤리심판원, ‘성추행 의혹’ 장경태 제명 해당 처분 의결

    與윤리심판원, ‘성추행 의혹’ 장경태 제명 해당 처분 의결

    더불어민주당 윤리심판원이 6일 ‘성추행 의혹’으로 탈당한 장경태 의원을 ‘징계 회피 목적 탈당’으로 판단하고 제명 처분했다. 장 의원은 2024년 10월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의 한 식당에서 국회 보좌진들과 술자리를 하다 여성 보좌진 A씨를 성추행한 혐의를 받는다. 논란이 불거진 뒤 여성의 신원을 노출하는 등 2차 가해를 한 혐의도 받는다. A씨는 지난해 11월 영등포경찰서에 고소장을 제출했다. 장 의원의 요청에 따라 지난달 19일 경찰 수사심의위원회가 열렸으며, 수심위는 장 의원의 준강제추행 혐의에 대해 ‘송치’ 의견을 냈으며, 성폭력처벌법위반 혐의, 즉 2차 가해 혐의에 대해서는 ‘보완수사 후 송치’ 의견을 냈다. 이에 장 의원은 이튿날 지난달 20일 “당에 누가 되지 않겠다”며 민주당을 탈당했다. 민주당은 장 의원의 탈당에 대해 윤리심판원에 제명에 준하는 중징계 조치를 요구했다. 사건을 수사해온 서울경찰청 여성청소년범죄수사계는 지난달 27일 준강제추행 및 성폭력처벌법위반(비밀준수) 혐의로 장 의원을 서울중앙지검에 송치했다.
  • “아내 영상 공유해요” 가입자만 54만명…불법 촬영물 유통 사이트 운영진 8명 입건

    “아내 영상 공유해요” 가입자만 54만명…불법 촬영물 유통 사이트 운영진 8명 입건

    가족, 연인 등을 몰래 찍은 불법 촬영물을 유통한 온라인 사이트에 대해 경찰이 운영진 8명의 신원을 특정하는 등 수사에 속도를 내고 있다. 6일 경기남부경찰청은 정례 기자간담회를 통해 불법 촬영물 유통 사이트 ‘AVMOV’의 운영진급 용의자 8명의 신원을 특정해 성폭력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별법 위반 혐의로 입건했다고 밝혔다. 이어 지난달 이 중 4명의 주거지 등에 대해 압수수색 영장을 집행해 PC 등 관련 증거물을 확보해 분석 중이라고 전했다. 또 다른 1명에 대해서는 조만간 강제수사가 이뤄질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압수물 분석을 마치는 대로 이들을 소환해 구체적인 혐의를 조사할 계획이다. 나머지 3명은 현재 해외로 출국해 체류 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은 이들의 국내 입국을 유도하기 위해 여권 무효화 등 외교적 조치 등을 취하고 있다. 앞서 경기남부청은 지난해 12월 자체 모니터링 과정에서 이 사이트를 적발해 내사에 착수했다. 2022년 8월 개설된 이 사이트는 가입자 수만 54만여명으로, 이용자들이 지인이나 연인 등을 몰래 찍은 영상을 공유하거나, 유료로 결제한 포인트로 불법 촬영물을 내려받아 온 것으로 조사됐다. 현재 해당 사이트는 접속이 차단된 상태다.
  • “70여년 만의 귀향을 빕니다”… 제주, 6·25 전사자 유가족 DNA 403건 확보

    “70여년 만의 귀향을 빕니다”… 제주, 6·25 전사자 유가족 DNA 403건 확보

    제주도가 단기간 집중 탐문을 통해 6·25 전사자 유가족 DNA 시료를 대거 확보하며 신원 확인 작업에 속도를 내고 있다. 제주도는 국방부 유해발굴감식단과 함께 지난 3월 30일부터 4월 3일까지 5일간 진행한 ‘6·25 전사자 유가족 집중 찾기’ 사업에서 유전자(DNA) 시료 403건을 확보했다고 6일 밝혔다. 지역별로는 제주시 249건, 서귀포시 154건이다. 이는 2022년 174건, 2025년 16건과 비교하면 크게 늘어난 규모로, 짧은 기간 현장 중심으로 진행된 집중 탐문 방식이 효과를 거둔 것으로 분석된다. 이번 성과는 제주도와 국방부, 행정시, 군부대가 협업 체계를 구축해 추진한 결과다. 도는 상황실 운영과 탐문 활동 차량 지원, 행정 자료 제공 등 전방위 지원을 통해 현장 활동을 뒷받침했다. 제주 지역 6·25 전쟁 전사자는 약 2150명으로 추정된다. 그러나 상당수는 유가족 DNA 시료가 확보되지 않아 아직 신원 확인이 이뤄지지 못한 상태다. 이번에 확보된 시료를 바탕으로 유해 신원 확인 작업도 한층 속도를 낼 것으로 기대된다. 채취된 DNA 시료는 국방부 유해발굴감식단의 정밀 분석을 거쳐 발굴 유해와의 일치 여부를 판정한다. 감식에는 통상 최대 1년 정도 소요된다. 신원이 확인될 경우 유가족에게는 최대 1000만원의 포상금이 지급되며, 확인된 유해는 국립묘지에 안장된다. 유가족 DNA 채취는 현재 전사자 유해의 신원을 확인할 수 있는 사실상 유일한 방법이다. 국방부 유해발굴감식단 탐문관들이 제주시와 서귀포시 전역을 직접 순회하며 제적부와 행정 자료를 토대로 유가족을 확인하고 현장에서 곧바로 시료를 채취했다. 또한 보건소와 읍·면·동 주민센터에서도 DNA 채취가 가능하도록 해 도민 접근성을 높였다. 박천수 제주도지사 권한대행은 “이번 성과는 도민들의 적극적인 참여와 협력이 만들어낸 의미 있는 결과”라며 “한 분의 호국영웅이라도 가족의 품으로 돌아갈 수 있도록 끝까지 책임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 50회의 칼부림으로 짓밟힌 자매의 꿈…대전 도마동 자매 살인사건 [듣는 그날의 사건현장 - 범죄는 흔적을 남긴다]

    50회의 칼부림으로 짓밟힌 자매의 꿈…대전 도마동 자매 살인사건 [듣는 그날의 사건현장 - 범죄는 흔적을 남긴다]

    는 대한민국을 뒤흔든 주요 사건들을 통해 숨겨진 진실을 추적하는 시리즈입니다. 과거의 기록을 되짚으며 사회적 경각심을 일깨우고 정의와 안전의 가치를 깊이 있게 고찰하는 서울신문의 특화 기사입니다. 서울신문은 기사 내용을 생생하게 전달하기 위해 AI 음성을 이용해 기사 내용을 재구성했습니다. 새벽의 비명과 비워진 현장... 평온을 깬 잔혹한 서막2009년 9월 26일 토요일 새벽 5시 33분 추석을 단 일주일 앞둔 시점이었다. 대전 유성구의 한 빌라 단지는 명절 준비로 분주해야 할 평온한 공기가 감돌고 있었으나 이 정적은 긴박한 112 신고 접수와 함께 깨졌다. 사건의 시작은 4층에 거주하던 집주인의 목격담이었다. 출근을 위해 집을 나서던 집주인은 옆집 문이 미세하게 열린 틈을 타 황급히 계단을 내려가는 정체불명의 남성을 발견했다. 해당 남성은 위아래로 검은 옷을 입고 모자를 깊게 눌러쓴 젊은 인상이었다. 집주인은 즉시 계단을 뛰어 내려가 그를 추격했으나 남성은 어둠이 채 가시지 않은 골목 안쪽으로 흔적도 없이 사라졌다. 다시 4층으로 올라온 집주인이 조심스럽게 옆집 안을 확인했을 때 그곳에는 참혹한 유혈의 현장이 펼쳐져 있었다. 꽃다운 나이의 두 자매가 차가운 방바닥 위에 피를 흘린 채 쓰러져 있었던 것이다. 현장에서 발견된 시신의 상태는 수사팀의 고개를 갸우뚱하게 만들었다. 범인은 도주하기 직전 쓰러진 자매의 하반신 위에 이불을 정성스럽게 덮어놓는 기묘한 행동을 보였다. 범죄 심리학적으로 이러한 행위는 증오와 연민이 교차하는 모순된 심리 상태나 자신이 저지른 참혹한 광경을 직시하지 않으려는 ‘심리적 회피(Depersonalization)’를 시사하는 중요한 단서였다. 혈흔이 재구성한 진실…50회의 난자와 처절한 저항과학수사팀이 정밀 감식한 원룸 내부는 ‘우발적 사고’라는 변명이 끼어들 틈이 없는 처절한 전장이었다. 주방을 지나 중문을 넘어서면 나타나는 단칸방 바닥은 이미 피가 흥건하게 고인 상태였고 자매는 같은 방향을 향해 나란히 쓰러져 있었다. 피해자들은 각각 반팔과 민소매 티셔츠에 짧은 바지를 입고 있어 마치 잠을 자다 변을 당한 것처럼 보였다. 검안 결과는 수사팀조차 탄식하게 할 정도로 잔혹했다. 26세인 언니에게서는 24군데, 22세인 동생에게서는 26군데에 달하는 예리한 자창이 발견됐다. 두 사람을 합쳐 50번이 넘는 무차별적인 칼부림이 가해진 것이다. 더욱 가슴 아픈 것은 두 사람 모두의 팔과 손에 남겨진 무수한 ‘방어흔’이었다. 이는 죽음의 공포 속에서도 범인의 흉기를 맨손으로 막아내려 했던 자매의 처절한 생존 의지가 담긴 기록이었다. 수사팀은 방 안 벽면 곳곳에 흩뿌려진 비산 혈흔을 분석하며 범행 과정을 재구성했다. 수사팀은 “비산 혈흔의 위치와 형태로 보아 범인은 비명을 지르며 도망치는 자매를 좁은 방 안에서 쫓아다니며 반복적으로 공격했음이 증명된다”고 밝혔다. 또한 현장 분석 결과 범인은 신발을 신은 채 방 안으로 진입한 것으로 확인됐다. 방바닥과 시신 위 이불에 찍힌 동일한 ‘혈흔 족적’은 침입 직후 어떠한 대화나 교감도 없이 곧바로 공격이 시작됐음을 의미했다. 범인의 냉혹함은 도주 준비 과정에서도 드러났다. 현관 바닥에는 피가 묻은 수건 하나가 떨어져 있었는데 이는 범인이 범행 후 자신의 신발 바닥을 닦으며 흔적을 지우려 했던 시도로 분석됐다. 범행 당시의 광기 어린 폭력성과 범행 직후의 냉정하고 치밀한 뒤처리는 이 사건이 단순한 우발적 충동에 의한 것이 아님을 강력하게 방증했다. 2.1미터의 도약…조작된 강도 시나리오의 붕괴범인은 수사팀을 교란하기 위해 이 사건을 ‘외부 침입에 의한 단순 강도 사건’으로 위장하려 했다. 그는 자매의 지갑과 카메라 박스를 챙겨 들고 빌라 옥상으로 올라가 옆 건물 옥상으로 뛰어넘는 대담함을 보였다. 이는 범인이 사전에 치밀하게 설계한 ‘위장된 도주로’였다. 실제 자매의 빌라 옥상과 옆 건물 슬라브 지붕 사이에는 약 2.1미터의 위험천만한 간극이 존재했다. 현장을 수색하던 과학수사팀은 자매 빌라 옥상과 옆 건물 옥상에서 동일한 ‘먼지 족적’을 발견했다. 또한 범인이 옆 건물로 넘어가기 위해 붙잡았던 난간에서 결정적인 잠재 지문을 채취하는 데 성공했다. 신원 조회 결과 범인은 자매의 집 바로 맞은편 주택에 조부와 함께 거주하던 22세 남성 이모씨로 밝혀졌다. 그는 이미 강도상해 등 전과 9범에 수배 중인 조직폭력배 가담자였다. 범인은 살해 후 카메라 박스와 지갑 등을 들고 2.1미터의 허공을 뛰어넘는 위험을 감수하면서까지 강도 사건으로 보이게끔 현장을 가공하려 했다. 1층 주차장에서는 그가 도주 중 떨어뜨린 것으로 추정되는 피 묻은 카메라 박스와 자매의 집 열쇠가 발견됐다. 범인은 집주인에게 목격되자 당황한 나머지 옥상문으로 내려와 지갑과 칼을 챙겨 도망갔지만 그가 필사적으로 붙잡았던 옥상 난간의 지문은 오히려 그를 막다른 길로 몰아넣는 결정적인 증거가 됐다. 뒤틀린 욕망과 궤변…피의자의 거짓말을 해체하다사건 발생 후 이씨는 전북 익산과 충북 청주 등 연고가 없는 지역으로 도주하며 수사망을 피했다. 경찰은 실시간 위치 추적과 탐문 수사를 이어갔고 결국 이씨의 지인으로부터 “사고를 친 것 같다”는 제보를 받았다. 경찰은 대전의 한 친구 집 원룸으로 이씨를 유인해 긴급 체포하는 데 성공했다. 체포 당시 그의 집에서는 범행 당시 입었던 피 묻은 청바지와 운동화가 발견됐다. 경찰에 붙잡힌 피의자는 범행을 인정하면서도 “손끝 하나 안 건드렸다”는 이해할 수 없는 뻔뻔한 주장을 내뱉었다. 이는 50차례나 흉기를 휘두른 살인 행위를 부정하는 것이 아니라 자신의 성적 욕망을 채우기 위한 성범죄는 저지르지 못했다는 뒤틀린 의미였다. 그는 수사 과정 내내 자신의 범행을 정당화하기 위해 시종일관 궤변을 늘어놓았다. 피의자는 평소 안면이 있던 언니가 새벽에 직접 문을 열어줘서 들어갔다고 진술했으나 이는 명백한 거짓이었다. 자매와 피의자 사이의 통화 기록은 단 한 건도 존재하지 않았으며 신발을 신고 진입한 혈흔 족적은 그가 몰래 침입했음을 증명했다. 범행 동기 또한 지극히 반사회적이었다. 그는 최근 채팅으로 알게 된 여성에게 느낀 무시감을 자매에게 투영했다. 언니가 “왜 밤늦게 돌아다니느냐”고 훈계하듯 말한 것이 자신을 무시하는 것처럼 느껴져 살해했다는 주장은 자신의 억눌린 공격성을 폭발시킨 비겁한 변명에 불과했다. 무엇보다 수사팀을 경악게 한 것은 피의자의 태도였다. 그는 두 생명을 잔인하게 앗아간 후 수사망을 피해 도주하는 중에도 매일같이 PC방에 들러 게임에 몰두했다. 사람을 죽인 뒤에도 일상의 유흥을 즐겼다는 사실은 그가 가진 극도의 공감 능력 결여와 인명 경시 태도를 여실히 드러냈다. 자매의 안타까운 사연과 법의 심판이 사건이 더욱 비극적으로 다가오는 이유는 피해 자매의 성실하고 눈물겨운 삶의 태도에 있다. 어머니의 갑작스러운 죽음과 아버지의 사고 이후 26세의 언니는 자신의 대학 진학을 포기한 채 문구점에서 일하며 실질적인 가장 역할을 해왔다. 22세의 동생은 그런 언니의 희생에 보답하듯 직전 학기에 전 과목 A학점을 받을 정도로 성실한 간호대생이었다. 사건 전날 밤 10시까지 학교 도서관에서 꿈을 위해 공부하고 귀가했던 동생, 그리고 그런 동생을 지키기 위해 범인의 칼날을 온몸으로 받아냈던 언니. 두 자매의 소박한 꿈은 이웃집에 살던 전과 9범의 비뚤어진 욕망과 분노 앞에 허망하게 무너졌다. 재판부는 “피고인은 정상적인 정신 상태에서 범행을 저질렀으며 생명에 대한 존중감이 전혀 보이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심리 분석 결과 이씨는 사이코패스적 특성을 나타내는 것으로 확인됐다. 결국 법원은 무고한 두 생명을 잔혹하게 앗아간 이씨에게 무기징역을 선고했다.
  • 대구 경부고속도로 추돌·화재…2명 사상

    대구 경부고속도로 추돌·화재…2명 사상

    4일 오전 0시 15분쯤 대구 동구 경부고속도로 서울 방면 도동분기점 인근에서 추돌 사고로 운전자 1명이 숨졌다. 경찰 등에 따르면 사고는 팰리세이드 차량이 1차 단독 사고로 1차로에 정차해 있던 가운데 뒤따르던 아반떼 차량이 들이받으며 발생했다. 팰리세이드 차량에 화재가 발생해 차량이 전소됐으며, 운전자인 남성 1명이 현장에서 숨졌다. 아반떼 운전자인 20대 여성은 경상을 입고 병원으로 옮겨졌다. 경찰은 팰리세이드 운전자 신원 확인을 위한 정밀 감식을 진행하는 한편,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 중이다.
  • 최신원 전 SK네트웍스 회장, 명예회장으로 복귀

    최신원 전 SK네트웍스 회장, 명예회장으로 복귀

    SK네트웍스가 최신원 전 회장을 명예회장으로 선임하고, 인공지능(AI) 중심 사업지주회사로의 진화에 속도를 낸다고 3일 밝혔다. 이번 선임은 지정학적 리스크 및 산업계 대외 환경 변동성이 커지는 가운데 SK네트웍스의 사업 구조 전환을 뒷받침하기 위한 조치다. 최 명예회장은 향후 경영 멘토로서 중장기 전략 방향 수립과 사업 간 시너지 창출을 지원하는 자문 역할을 맡는다. 특히 AI 중심 사업지주회사로의 진화를 위한 전략적 의사결정에 힘을 보탤 전망이다. 이와 함께 SK 매니지먼트 시스템(SKMS) 경영철학을 기반으로 한 기업 문화와 핵심 가치를 구성원과 이해관계자에게 전파하는 역할도 수행한다. SK네트웍스 관계자는 “최 명예회장은 회사의 혁신을 지원하고 사회적 책임을 다하는 경영인으로서 역할을 수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 “매 맞는 딸 지키려다” 사위 폭행에 숨진 50대 장모…장인도 몰랐다

    “매 맞는 딸 지키려다” 사위 폭행에 숨진 50대 장모…장인도 몰랐다

    대구 신천에 방치된 여행용 가방에서 50대 여성의 시신이 발견된 사건과 관련해 숨진 여성의 남편은 사위의 가정폭력 사실을 인지하지 못했던 것으로 파악됐다. 아내가 평소 사위에게 가정폭력을 당하던 딸을 보호하고자 함께 생활했으나 따로 살던 그는 이를 눈치채지 못했다. 3일 대구 북부경찰서에 따르면 존속살해 및 시체유기 혐의로 구속된 조모(27)씨는 지난 2월 대구 중구의 한 오피스텔에 입주하면서부터 장모 A(54)씨를 폭행해 왔다. A씨는 지난해 9월 조씨와 딸 최모(26)씨의 결혼 직후부터 함께 살았다고 한다. 경찰은 최씨가 가정폭력을 당하자 A씨가 딸을 보호하기 위해 같이 살았던 것으로 보고 있다. A씨의 남편 B씨는 사위가 자신의 부인과 딸을 폭행한 것을 몰랐던 것으로 조사됐다. B씨는 A씨가 딸 부부와 함께 생활하고 있어 2주 가까이 연락을 하지 않더라도 이상한 점을 느끼지 못했다고 한다. 이 사실을 모르고 출퇴근을 비롯한 일상생활을 이어오던 B씨는 경찰 조사에서야 사위의 만행을 알게 됐다. 결국 A씨는 집을 떠나라는 최씨의 간곡한 권유에도 함께 생활해 오다 참변을 당했다. 조씨는 지난달 18일 새벽부터 A씨를 무차별적으로 폭행한 끝에 같은 날 오전 10시 30분쯤 사망한 것을 확인했다. 이후 조씨는 가지고 있던 여행용 가방에 시신을 담았고 최씨를 데리고 도보로 20분가량 이동해 북구 칠성시장 인근 신천변에 가방을 유기한 혐의를 받고 있다. 범행 직후부터 조씨는 최씨에게 “경찰에 신고하지 말라”, “누가 연락이 오면 받지 말라”고 강요하는 등 신고를 할 수 없게 일거수일투족을 감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평소 남편으로부터 폭행을 당했던 최씨는 보복을 우려해 이 같은 사실을 신고하지 못했다는 취지로 경찰에 진술했다. 조사 과정에서 최씨의 몸에서도 멍 자국이 발견됐다. 이에 따라 경찰은 조씨의 가정폭력에 대해서도 추가 수사를 진행한 뒤 관련 혐의 적용을 검토할 방침이다. 한편, 지난달 31일 북구 칠성동 칠성시장 인근 신천 잠수교 아래에서 50대 여성의 시신이 담긴 캐리어가 발견됐다. 경찰은 지문과 DNA 등을 채취해 신원을 파악한 뒤 행적 조사와 주변 폐쇄회로(CC)TV 영상 분석 등을 통해 수사 착수 10시간 30분 만에 딸 부부를 긴급체포했다.
  • 김민석 총리 “제주4·3과 결코 작별하지 않겠다”… 진실규명·명예회복 최선

    김민석 총리 “제주4·3과 결코 작별하지 않겠다”… 진실규명·명예회복 최선

    “봄을 반기는 꽃이 제주 곳곳에 흐드러지게 피었지만 제주도민의 마음에 봄은 아직 먼 것 같습니다.” 김민석 국무총리는 3일 제주4·3평화공원에서 열린 제78주년 제주4·3희생자 추념식 추념사에서 “내 가족이자 이웃이었던 3만여 명의 제주도민이 희생된 7년 7개월의 비극 속에서 동백꽃 같은 붉은 피멍이 가슴 깊이 남아 있기 때문”이라며 이렇게 추도했다. 김 총리는 “무고하게 희생된 영령들의 넋을 기리며 삼가 머리 숙여 명복을 빈다”며 “통한의 세월을 견뎌온 유가족들에게 깊은 위로의 말씀을 드린다”고 밝혔다. 그는 제주4·3의 역사적 교훈을 강조하며 최근 정치 상황과도 연결 지었다. 김 총리는 “78년 전 참혹한 비극의 중심에는 불법 계엄이 있었다”며 “2024년 12월 3일 불법 계엄의 망령이 되살아났을 때 제주도의회는 지방의회 가운데 가장 먼저 대통령 탄핵 촉구 결의안을 채택했고 제주도민은 단호한 목소리로 계엄 반대를 외쳤다”고 설명했다. 이어 “4·3의 역사를 잊지 않은 제주도민과 국민이 대한민국 민주주의를 지켜주셨다”며 “다시 한번 깊은 존경과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고 전했다. 김 총리는 4·3 진상 규명과 제도적 후속 조치를 추진하겠다는 정부 의지도 강조했다. 그는 “얼마 전 제주를 찾은 이재명 대통령은 국가폭력 범죄 재발을 막기 위해 4·3사건 진압 공로 서훈 취소 근거를 마련하고 형사 공소시효와 민사 소멸시효를 배제하는 입법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고 덧붙였다. 또 “4·3의 진실을 마주하고 올바른 역사를 기록하는 일은 우리 모두가 완수해야 할 시대적·역사적 사명”이라며 “국민주권 정부는 4·3의 진실을 규명하고 희생자와 유족의 명예 회복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김 총리는 “4·3사건특별법을 만든 김대중 정부, 정부 차원의 첫 공식 사과를 했던 노무현 정부, 희생자 보상 근거를 법제화한 문재인 정부의 노력을 이어가겠다”고 밝혔다. 이어 “지난 2월 ‘제주4·3사건 진상규명 및 희생자 명예회복위원회’가 유족 네 분을 희생자의 자녀로 인정하는 최초의 의결을 했다”며 “가족관계등록부에 비로소 아버지의 이름을 올리게 된 고계순·김정해·김순자·이애순 어르신께 깊은 위로의 마음을 전한다”고 말했다. 김 총리는 제주4·3의 세계적 의미도 언급했다. 그는 “지난해 4·3 기록물 1만 4000여 건이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에 등재됐고, 4·3의 아픔을 담은 한강 작가의 소설 ‘작별하지 않는다’가 유럽과 미국의 주요 문학상을 잇달아 수상했다”며 “진실과 화해, 상생의 가치로 승화된 4·3 정신을 전 세계가 인정한 것”이라고 평가했다. 끝으로 “4·3의 역사를 끝까지 기억하고 기리고 되새기면서 평화와 인권의 가치 위에 더 큰 민주주의의 꽃을 피워 나가겠다”며 “결코 제주4·3과 작별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4·3의 역사는 평화를 품고, 역사의 기록은 인권을 밝히다’를 슬로건으로 한 이날 추념식에는 생존희생자·유족, 도민과 국민 등 2만여 명이 참석해 희생자들을 추모했다. 추념식에는 김 총리를 비롯해 우원식 국회의장, 정청래·장동혁·조국 등 여야 정당 대표와 의원 등 각계 주요 인사가 참석했다. 오영훈 제주지사도 이날 추념식 인사말을 통해 “이름 없이 스러져 간 모든 희생자 영령들께 깊은 애도의 마음으로 머리 숙여 추모의 뜻을 전한다”며 “차마 다 헤아릴 수 없는 슬픔을 가슴에 묻고 살아온 유가족들에게 깊은 위로를 전한다”고 밝혔다. 오 지사는 “말할 수 없었던 기억과 숨죽여야 했던 진실이 비로소 세상 밖으로 나와 화해와 상생, 평화와 인권의 가치를 일깨우고 있다”며 “제주는 기억조차 허락되지 않았던 역사를 끝내 외면하지 않고 진실을 마주했다”고 강조했다. 그는 최근 제주4·3 희생자 고(故) 고석보 씨와 딸 고계순 씨의 친자관계가 확인된 사례를 언급하며 “국가 폭력으로 뒤틀린 가족관계를 바로 세우는 첫 결실”이라고 평가했다. 현재 제주에서는 친생자관계 확인 신청 230건을 포함해 총 509건의 가족관계 정정 신청이 진행 중이다. 또 제주4·3 희생자 유해 발굴과 신원 확인 작업도 이어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대전 골령골, 광주형무소 옛터, 경산 코발트 광산 등에서 희생자 신원이 확인되며 제주4·3의 진실이 조금씩 밝혀지고 있다는 것이다. 오 지사는 “제주도는 마지막 한 분까지 희생자를 찾아내겠다는 각오로 유해 발굴과 신원 확인에 최선을 다하겠다”며 “제주4·3의 진실을 왜곡하거나 훼손하려는 어떤 시도에도 단호히 대응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그동안 제주4·3평화재단과 협력해 찾을 수 있는 분부터 반드시 찾는다는 원칙으로 유해 발굴과 유전자 감식 사업을 추진해 왔다며 마지막 단 한 분까지 반드시 찾아내겠다는 각오로 유해 발굴과 신원 확인에 모든 노력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특히 “제주4·3은 이제 세계의 역사”라며 “지난해 제주4·3 기록물 1만 4673건이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으로 등재되며, 4·3의 진실과 가치는 전 세계의 역사가 됐다”고 전했다. 이어 “제주4·3은 아픔을 딛고 평화로 나아간 역사이며, 절망을 희망으로 바꿔낸 인류의 유산”이라며 “도는 지난해 12월, 제주4·3의 화해와 상생, 평화와 인권의 가치를 오늘의 삶 속에서 실현하겠다는 의지를 담아, 도민과 함께 ‘제주평화인권헌장’을 선포했다. 평화와 인권의 가치를 내면화하고, 세계에 전파하는 진정한 평화의 섬으로 나아가겠다”고 힘주어 말했다. 한편 김창범 4·3 희생자유족회장은 “강요된 침묵의 세월을 견뎌내며 처절하게 몸부림쳐 온 절규는 4·3의 진실을 깨우는 원천이 됐고, 함께 흘린 피눈물의 외침은 세계인이 공감하는 역사가 됐다”고 밝혔다. 이어 “피로 쓰인 역사는 숨길 수도 없고 왜곡될 수도 없는 것이 역사의 이치”라며 “아물지 않은 상처에 더 이상 폭력의 칼을 꽂지 못하도록 4·3 특별법과 국가유공자법, 상훈법의 조속한 개정”을 촉구했다.
  • 가드레일 들이받은 승용차에 불… “운전자 숨진 채 발견돼”

    가드레일 들이받은 승용차에 불… “운전자 숨진 채 발견돼”

    충북 진천군 중부내륙고속도로에서 가드레일을 들이받은 뒤 전도된 승용차에 불이 나 운전자가 사망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3일 경찰과 소방당국 등에 따르면 전날 오후 10시 45분쯤 중부내륙고속도로 하남 방향 진천IC 부근에서 승용차가 우측 가드레일을 들이받고 전도됐다. 사고 충격으로 차량에서 불이 나 30여분 만에 진화됐으나, 운전자는 숨진 채 발견됐다. 경찰은 정확한 사고 원인과 운전자의 신원을 확인하고 있다.
  • “재능도 없이 엄마 덕에”…이 유명 여배우 ‘딸’ 패션쇼 한번에 SNS 발칵

    “재능도 없이 엄마 덕에”…이 유명 여배우 ‘딸’ 패션쇼 한번에 SNS 발칵

    평범한 모델 지망생들에겐 평생의 꿈인 패션쇼 런웨이에 할리우드 여배우 니콜 키드먼의 딸이 손쉽게 입성하자 ‘부모 찬스’로 쉽게 성공 기회를 얻는 ‘네포 베이비’(nepo baby·낙하산 자녀) 논란이 재점화했다. 이들과 달리 억만장자 부모를 두고도 스스로 길을 개척한 ‘안티 네포 베이비’ 역시 함께 주목받고 있다. 1일 인디펜던트 등 외신에 따르면, 니콜 키드먼의 딸 선데이 로즈 키드먼(17)이 최근 뉴욕 패션위크 캘빈클라인 런웨이에 선 뒤 온라인에서 거센 비판이 일고 있다. “낙하산은 역겹다”, “부모 인맥이 없었으면 지금쯤 다른 모델들 옷이나 입히고 있겠지” 같은 냉소적인 반응이 쏟아졌다. 논란은 여기서 그치지 않았다. 데이비드 베컴과 빅토리아 베컴의 딸 하퍼 베컴(14)이 10대 초반 여아를 겨냥한 스킨케어 브랜드 론칭을 예고하면서 또 한 번 불씨가 지펴졌다. “전부 하퍼의 아이디어였다”, “어릴 때부터 사업을 꿈꿔왔다”는 홍보 문구가 쏟아졌지만 대중의 반응은 싸늘했다. 10대들에게 ‘성공 불안’을 심어준다는 비판과 함께, 특권층의 손쉬운 창업 경로에 씁쓸함을 느낀다는 목소리가 뒤따랐다. 네포 베이비들의 화려한 행보는 이뿐만이 아니다. 배우 주드 로의 딸 아이리스 로(25)와 전직 슈퍼모델 신디 크로퍼드의 딸 카이아 거버(24)는 지난달 열린 베니티 페어 오스카 파티 레드카펫을 함께 누볐다. 데이비드 베컴의 아들 브루클린은 혹평받은 야생동물 사진으로 책을 내고, 논란이 된 요리 실력을 내세워 제품까지 출시했다. 전설적인 록 밴드 롤링스톤스의 기타리스트 로니 우드의 딸 리아 우드(47)는 이와 대조적인 사례로 주목받는다. 아버지 재산이 약 3000억원이 넘는 것으로 추정되지만 리아 우드는 최근 인터뷰에서 “아버지가 내 통장에 수백억원을 넣어주지 않은 게 오히려 내 인생에 큰 도움이 된 것 같다”고 말했다. 아버지에게 받은 도움이라곤 “가끔 밥값이나 학비 정도”였다고 했다. 그는 “남편과 둘이 죽어라 일하며 모기지를 갚고, 낡은 돌담 수리비를 마련해왔다”며 “유명한 집안에서 그냥 돈을 받아 쓰는 아이들을 보면 일에 대한 열정도 배고픔도 없어 보인다”고 덧붙였다. 이처럼 부모의 후광을 거부하고 스스로 길을 걷는 자녀들을 두고 ‘안티 네포 베이비’라는 말까지 등장했다. 마돈나와 영화감독 가이 리치의 아들 로코 리치(25)도 한 사례다. 그는 열여섯 살이던 2016년 런던에서 배달 아르바이트를 했고, 정원센터 창업까지 고민했다는 보도가 나오기도 했다. 이후 표현주의 화가의 길을 택한 그는 자신의 유명한 집안을 숨기기 위해 ‘레드’(Rhed)라는 가명으로 그림을 팔았다. 2022년 마돈나의 아들로 신원이 알려진 뒤에도 꾸준히 작품 활동을 이어갔으며, 지난해 12월에는 런던 ‘더 페인팅 룸스’에서 개인 전시회를 열어 부모가 직접 응원에 나서기도 했다.
  • 구윤철 “달러 강제매각 가짜뉴스…최초유포자·가담자 경찰 고발”

    구윤철 “달러 강제매각 가짜뉴스…최초유포자·가담자 경찰 고발”

    구윤철 부총리 겸 재정경제부 장관이 “정부가 달러를 강제로 매각하게 할 것이라는 주장은 전혀 논의된 바 없는 명백한 가짜 뉴스”라며 최초 유포자와 적극 가담자를 경찰에 고발했다. 재경부는 2일 구 부총리가 최근 중동 전쟁 장기화에 따른 위기 대응을 위한 ‘긴급재정경제명령’ 언급 등과 관련해 일부 온라인에 게시된 ‘정부가 달러를 강제로 매각하게 할 것’이라는 내용의 가짜뉴스의 최초 유포자와 적극 가담자를 경기남부경찰청에 ‘전기통신기본법’ 위반 등으로 고발했다고 밝혔다. 구 부총리는 “악의적인 가짜뉴스 유포 행위는 시장 불안을 야기하고 정부의 정책 신뢰를 저해하는 것으로 용납할 수 없다”며 “앞으로도 시장 혼란을 초래하는 가짜뉴스에 대해서는 엄정하고 단호하게 대처하겠다”고 밝혔다. 앞서 재경부는 지난 1일 정부가 달러를 강제로 매각하게 할 것이라는 주장은 전혀 사실이 아니라고 밝힌 바 있다. 경기남부경찰청 사이버수사과는 고발장을 접수하고 곧바로 수사에 들어간 것으로 알려졌다. 고발장에는 모 포털사이트 카페 등에 올라온 달러 강제매각 관련 게시글 14건의 캡처본이 포함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게시자 ID를 토대로 신원을 특정해 입건한 뒤 전기통신법 위반 혐의로 처벌할 방침이다. 전기통신법 47조 2항은 자신이나 타인에게 이익을 주거나 타인에게 손해를 가할 목적으로 전기통신설비로 허위사실을 유포한 자는 3년 이하 징역 또는 3000만원 이하의 벌금에 처한다고 규정하고 있다.
  • 임진강서 나체 상태 시신 1구 발견… “남성 추정·북한 주민 가능성도”

    임진강서 나체 상태 시신 1구 발견… “남성 추정·북한 주민 가능성도”

    2일 경기 파주시 임진강에서 신원을 알 수 없는 시신 1구가 발견돼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파주경찰서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 20분쯤 문산읍 내포리 임진강에서 시신 1구가 발견됐다. 남성으로 추정되는 시신은 발견 당시 나체에 가까운 모습이었고, 부패가 심하게 진행된 상태였던 것으로 알려졌다. 현장에서 신원을 특정할 수 있는 소지품 등은 발견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목격자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은 시신을 수습한 뒤 신원을 확인하기 위한 조사를 벌이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시신의 부패가 심해 신원을 확인하지 못했다. 내국인인지 북한인인지도 파악되지 않았다”며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시신 부검을 의뢰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경찰은 시신이 발견된 위치 등으로 미뤄 북한 주민일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보고 수사를 이어갈 방침으로 전해졌다.
  • 타이거리서치, 카이아 아키텍처 제안서 기반 원화 스테이블코인 보고서 발간

    타이거리서치, 카이아 아키텍처 제안서 기반 원화 스테이블코인 보고서 발간

    - 규제 논의 넘어 기술 구현 이야기할 때 웹3 전문 리서치사 타이거리서치가 카이아(Kaia)의 ‘원화 스테이블코인 아키텍처 제안서’를 기반으로 원화 스테이블코인의 기술 설계 요건을 담은 분석 보고서를 발간했다고 2일 밝혔다. 보고서는 지난 1년간 발행 주체와 준비자산 요건 등 규제적 방향성에 머물렀던 논의를 실제 작동 가능한 기술 구조로 전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2025년 7월부터 2026년 2월까지 국회와 학계에서 7차례 이상의 주요 토론회가 열렸지만 논의는 발행 주체, 준비자산 요건, 감독 권한이라는 세 축을 벗어나지 못했다. 보고서는 원화 스테이블코인의 실제 작동 방안은 한 번도 공식 의제에 오르지 않았다며 실제 실행 방법에 대한 논의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보고서는 원화 스테이블코인의 성공적인 발행을 위한 6가지 핵심 설계 요건을 제시했다. 발행을 위한 네트워크 인프라로 L1은 빠른 발행, L2는 규제 통제와 발행사의 커스텀 브랜딩이 가능하다는 점이 장점으로 꼽혔다. 전체 구조 설계 면에서는 내부자 단독 실행 차단을 위한 역할 기반 권한 분리(RBAC)와 다자 서명 구조를 필수로 갖춰야 한다고 지적했으며, 전체 구조는 단순 호출이 아닌 KYC 검증, 입금 확인, 공동 서명 등 여러 확인 단계를 거쳐 자동 통제돼야 한다고 설명했다. 또한 보고서는 1:1 담보 검증과 불법 자금 방지, 사고 시 책임 소재에 대해 설명했다. 준비자산이 1:1인지 검증할 수 있는 기술 시스템이 강제되어야 한다며, 이는 내부 운영 중 이상 징후를 조기 감지하는 수단일 뿐 법적으로 신뢰할 수 있는 검증에는 외부 감사를 병행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어 불법 자금이 시스템에 들어왔을 시에는 신원 확인, 온체인 자금 추적, 의심 거래 즉시 동결이라는 3단계 구조로 차단이 이뤄진다고 전했다. 사고 발생 시 책임의 분배 구조는 최종 규제 책임은 발행사가 지되, 각 실행 책임은 각 주체에 배분해 사고 시 구상권을 행사할 수 있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보고서는 카이아가 K-STAR 협의체 활동의 일환으로 발간한 ‘원화 스테이블코인 아키텍처 제안서’를 기반으로 작성됐다. 카이아는 2021년 한국은행 CBDC 모의실험 우선협상사업자로 선정된 이후 한국 금융 인프라와 가장 오래 부딪혀 온 블록체인이다. 보고서는 카이아의 아키텍처 제안서에는 카이아가 다년간 부딪쳐 온 실증 경험이 담겨 있어 원화 스테이블코인 시장에 뛰어드는 플레이어들을 위한 기술적 코치 역할을 한다고 밝혔다. 보고서 저자인 윤승식 타이거리서치 리서치 센터장은 “지난 1년간 원화 스테이블코인 논의는 발행 주체나 준비자산 요건, 감독 권한 등 규제적 방향성에만 머물러 있었다”며 “카이아의 사례가 제시하듯 이제는 규제의 언어를 실제 작동 가능한 기술 구조로 번역해 어떻게 실행할지를 이야기해야 할 때”라고 밝혔다. 한편 해당 보고서를 기반으로 민병덕 의원이 주최하고 한국블록체인산업진흥협회와 타이거리서치가 공동 주관하는 세미나가 4월 7일 국회의원회관에서 개최될 예정이다.
  • 밀려드는 숙명, 울부짖는 운명… 한 남자의 비극 뒤에 뭐가 있을까

    밀려드는 숙명, 울부짖는 운명… 한 남자의 비극 뒤에 뭐가 있을까

    日 소설 원작, 52년 만에 한국 첫선위태로운 인생 속 사회 모순 꼬집어음악·몽타주로 채운 후반 40분 ‘전율’ 인간의 예술은 바닷가에서 만든 작은 ‘모래그릇’이다. 거대한 파도가 밀려들면 형체도 없이 사라진다. 그 파도의 이름은 ‘숙명’이다. 2일 개봉하는 노무라 요시타로 감독의 ‘모래그릇’은 예술과 인간 그리고 사회의 관계를 골똘히 성찰케 하는 영화다. 1974년 제작된 고전영화다. 일본의 거장 작가 마쓰모토 세이초가 쓴 동명의 원작 추리소설을 바탕으로 한다. 원작은 일본 요미우리신문에 1960년 5월 17일부터 1961년 4월 20일에 걸쳐 연재됐으며 1961년 7월 단행본으로 출간 직후 베스트셀러가 됐다. 지금까지도 사랑받는 일본 문학의 고전으로 영화뿐 아니라 후지테레비 등에서 7번이나 드라마로 제작됐다. “행복 따위가 이 세상에 있기나 하나. 원래 그런 건 없어. 그림자 같은 걸 쫓고 있는 거지. 더 크고 강한 거야. 즉 태어난 것, 살아있다는 것일지도 몰라.”(영화 속 와가의 대사) 도쿄에 있는 한 차량기지 선로에서 얼굴이 뭉개진 신원불명의 변사체가 발견된다. 추리소설이 원작인 만큼 영화는 살인범이 누구인지 추적하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 그런데 이야기가 풀릴수록 궁금한 것은 ‘누가’ 죽였는지가 아니라 ‘왜’ 죽였는지다. 과장된 연출을 배제하고 사건을 둘러싼 인과관계에 집중한다. 마쓰모토는 ‘사회파 미스터리’ 장르를 창시한 것으로 유명하다. ‘사회파 미스터리’는 허무맹랑한 이야기를 하지 않는다. 세계의 복잡한 단면을 그대로 포착해서 ‘있을 법한’ 이야기를 보여준다. 모든 범죄에는 이유가 있다. 이유를 쫓다 보면 우리는 사회 구조의 모순과 마주하게 된다. 물론 그것이 면죄부가 될 순 없다. 다만 살인을 저지를 수밖에 없었던 한 남자의 비극을 통해 우리는 인간이 도저히 벗어날 수 없는 거대한 힘인 숙명이 무엇인지 숙고할 수 있다. 대사 없이 오직 음악과 몽타주만 흘러나오는 마지막 40분은 일본 영화사에 손꼽히는 명장면이라 할 만하다. 음악은 현대 일본 문학의 거장 아쿠타가와 류노스케의 아들인 아쿠타가와 야스시로의 작품이다. 영화에서 음악가로 등장하는 와가의 피아노 협주곡 ‘숙명’과 함께 그의 과거사가 조명된다. 와가의 아버지는 한센병 환자였다. 과거 한센병 환자는 병의 고통뿐만 아니라 사회적 편견과도 싸워야 했다. 한센병 환자의 아들로서 짊어져야 했던 고뇌가 음악으로 폭발한다. 어린 시절 와가는 백사장에서 모래그릇을 만들며 놀곤 했다. 그 모래그릇은 촉망받는 예술가가 된 어른 와가가 작곡한 ‘숙명’과 얼마나 같고 또 얼마나 다른가.
  • [속보]“시끄럽게 하지마” 장모 폭행해 살해한 사위…구속영장 신청 예정

    [속보]“시끄럽게 하지마” 장모 폭행해 살해한 사위…구속영장 신청 예정

    대구 신천에 방치된 여행용 가방에서 50대 여성의 시신이 발견된 사건과 관련해 사위가 장모를 폭행해 숨지게 했다는 진술을 경찰이 확보했다. 숨진 장모는 외력에 의한 다발성 손상으로 숨진 것으로 드러났다. 1일 대구 북부경찰서에 따르면 경찰은 전날 긴급체포한 피해자 A씨의 20대 딸 B씨와 사위 C씨를 상대로 이같은 취지의 진술을 확보했다. C씨는 A씨가 평소 집안에서 생활 소음을 내고 물건 정리를 하지 않는다는 이유로 주먹과 발로 폭행했다고 한다. 실제로 전날 신천 잠수교 인근에서 발견된 시신에서는 멍 자국이 확인되기도 했다. 예비 부검 결과 갈비뼈와 골반 등 다수 부위의 다발성 골절이 있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경찰은 외력에 의한 다발성 손상사로 사인을 추정하고 있다. 또한 약물이나 독극물에 의한 사망 가능성이 있는 지를 파악하기 위해 추가 정밀 검사를 진행할 예정이다. 경찰은 C씨에게 존속살해 혐의를, B씨는 시체유기 혐의를 적용해 검찰에 구속영장을 신청할 예정이다. 다만 B씨는 조사 과정에서 C씨의 강요에 의해 범행에 가담했다는 취지로 진술했다. 또한 B씨의 몸에서도 멍자국이 발견돼 C씨가 평소 숨진 A씨 외에도 B씨에게도 폭력을 휘두른 것으로 추정됐다. 경찰은 일단 금전 문제로 인한 범행은 아닌 것으로 파악했다. A씨는 딸 부부와 함께 생활해왔으며 남편과는 따로 살고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세 사람은 지난 2월 현재 거주 중인 중구의 한 오피스텔에 입주했다. 한편, B씨 부부는 지난달 18일 오전 11시 30분쯤 주거지에서 A씨의 시신을 여행용 가방에 담은 뒤 도보로 20여 분 거리인 칠성시장 인근 신천까지 이동해 유기했다. 시신은 약 2주 만인 지난달 31일 오전 발견됐다. 시신 발견 직후 경찰은 지문과 DNA 등을 채취해 신원을 확인했다. 행적 조사와 주변 폐쇄회로(CC)TV 영상 분석 등을 통해 B씨 부부가 시신을 유기한 사실을 확인하고 수사 착수 10시간 30분 만에 이들을 긴급체포했다.
  • 사위가 장모 폭행해 숨져…경찰 ‘대구 캐리어 유기 사건’ 수사 총력

    사위가 장모 폭행해 숨져…경찰 ‘대구 캐리어 유기 사건’ 수사 총력

    대구 신천에 방치된 여행용 가방에서 50대 여성의 시신이 발견된 사건과 관련해 사위가 장모를 폭행해 숨지게 했다는 진술을 경찰이 확보했다. 1일 대구 북부경찰서에 따르면 경찰은 전날 사체유기 혐의로 긴급체포한 피해자 A씨의 20대 딸 B씨와 사위 C씨를 상대로 이같은 취지의 진술을 확보했다. C씨는 둔기가 아니라 주먹과 발로 A씨를 폭행했다고 한다. 실제로 전날 신천 잠수교 인근에서 발견된 시신에서는 멍 자국이 확인되기도 했다. 경찰은 이들 부부에게 폭행치사 혐의 등을 적용해 검찰에 구속영장을 신청할 예정이다.경찰은 A씨의 정확한 사망 원인을 규명하고자 이날 오전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서 부검을 실시했다. 이와 함께 범행 현장인 B씨 부부의 주거지를 감식하고 이들을 상대로 가족 내 갈등 여부 등 구체적인 범행 동기를 조사했다. 경찰은 일단 금전 문제로 인한 범행은 아닌 것으로 파악했다. A씨는 딸 부부와 함께 생활해왔으며 남편과는 따로 살고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B씨 부부는 지난달 18일 오전 11시 30분쯤 대구 중구에 있는 주거지에서 A씨의 시신을 여행용 가방에 담은 뒤 도보로 20여 분 거리인 칠성시장 인근 신천까지 이동해 유기했다. 시신 발견 직후 경찰은 지문과 DNA 등을 채취해 신원을 확인했고 행적 조사와 주변 폐쇄회로(CC)TV 영상 분석 등을 통해 B씨 부부가 시신을 유기한 사실을 확인하고 수사 착수 10시간 30분 만에 이들을 긴급체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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