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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설] BJ에 뻥 뚫린 교도소, 해외토픽 감이다

    인터넷 일인방송 진행자(BJ)들이 그제 새벽 국가 중요시설인 경북 청송교도소에 아무런 제지 없이 들어가 30여분간 차량을 타고 경내를 휘젓고 다니며 인터넷 생방송까지 진행했다고 한다. BJ 중 한 명은 생방송 중 한 건물을 가리키며 “여기가 넥타이공장(사형장의 은어) 맞나”라고 하는 등 교정시설을 희화화하는 멘트까지 서슴없이 내보냈다. 교정 당국과 해당 교도소는 이런 사실을 새까맣게 모르고 있다가 방송을 본 시청자들의 신고 이후에 방범카메라 등을 통해 확인했다니 어떻게 이런 일이 벌어졌는지 한심할 따름이다. 이따금 중남미 일부 국가의 교정시설서 이색뉴스가 해외토픽으로 전해지곤 했는데 그런 것과 다를 바 없다. 청송교도소가 어떤 곳인가. 지금은 일반 교도소와 큰 차이가 없지만 한때 폭력조직 범서방파의 두목 김태촌, 수원 토막살인범 오원춘, 탈주범 신창원 등 흉악범을 집중수감해 재소자들 사이에서 ‘감옥 중의 감옥’, ‘한국판 알카트라즈’로 불렸다. 불순세력이 테러를 벌이거나 재소자 탈옥을 돕기 위한 목적으로 교도소를 무단 침입한 것이었다면 어떠했을지 생각만 해도 아찔하다. 관련자들에 대한 엄중한 문책과 처벌, 그리고 재발 방지를 위한 출입통제 강화조치 등이 뒤따라야 한다. 특히 초소 근무자는 “출소자를 데리러 왔다”는 말에 신원확인조차 없이 문을 열어 줬다니 놀이공원 근무자도 아니고 근무기강이 이리 해이할 수 있는가. 시청률과 구독자 확보, 별풍선 수입에만 혈안이 된 일부 BJ들의 무분별한 일탈 행위에 대해서도 사회적 통제장치를 서둘러 마련해야만 한다. 이유 없이 길을 가는 사람에게 시비를 거는 몰래카메라로 물의를 빚는가 하면 성폭행 장면을 생방송으로 진행하는 일까지 BJ 일탈 행위가 하루가 멀다하고 일어나고 있다. 이번 청송교도소 침입 건도 마찬가지다. 규제는 최소화해야겠지만 불법행위까지 묵인해서는 안 된다.
  • “30·40대女·키 160∼167㎝” 아라뱃길 시신, 결정적 제보 없어…

    “30·40대女·키 160∼167㎝” 아라뱃길 시신, 결정적 제보 없어…

    아라뱃길 훼손 시신 미스터리복원 얼굴 공개 후 일주일간 30건 접수“유의미한 내용은 없어” 경찰이 인천 경인아라뱃길과 인근 산에서 잇따라 발견된 훼손 시신의 신원을 확인하기 위해 복원 얼굴 사진 등을 공개했다. 이후 관련 제보가 잇따르고 있지만, 시신의 신원을 확인할 결정적인 내용은 없어 수사에는 여전히 어려움을 겪고 있다. 9일 인천 계양경찰서에 따르면 경인아라뱃길 훼손 시신의 얼굴을 복원한 사진과 관련 정보를 공개한 지난 1일부터 전날까지 일주일간 관련 제보 30여건이 경찰에 접수됐다. 제보는 수도권뿐만 아니라 경북, 전북 등 전국 각지에서 들어오고 있다. 제보 내용은 대부분 시신의 복원 얼굴 사진이 ‘아는 사람과 비슷하다’, ‘본 적이 있는 사람과 닮았다’는 것이다. 경찰은 제보를 접수하는 대로 대상자의 정보를 토대로 생존 여부 등을 확인하고 있다. 경찰은 시신에 치아 치료를 한 흔적이 있다는 점을 토대로 수도권 지역 치과 병·의원의 치과 치료자들도 계속해 확인하고 있다. 여성의 신분을 확인할 수 있는 단서는 ▲위턱(상악) 왼쪽 치아에 금 인레이, 아래턱(하악) 왼쪽과 오른쪽 치아에 레진 치료 ▲30∼40대 여성 ▲키 160∼167㎝ ▲혈액형 B형이다. 경찰 관계자는 “지금까지 들어온 제보 중 유의미한 것은 없었다. 기사·유튜브 등에 달리는 댓글도 수집하고 수도권 치과 병·의원을 상대로도 시신 신원확인에 주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경찰은 얼굴 사진 등 공개 전 이미 지난 6개월간 실종자, 미귀가자, 데이트 폭력·가정폭력 피해자, 1인 거주 여성, 치아 치료자 등 46만명 가량의 생사를 확인하고, 생존이 확인되지 않는 경우 가족의 DNA를 채취해 비교하는 수사를 진행해왔다.훼손 시신 일부는 올해 5월 29일 인천시 계양구 경인아라뱃길 다남교와 목상교 사이 수로에서 운동하던 시민에 의해 부패한 상태로 처음 발견됐다. 9일 뒤인 6월 7일에는 최초 시신 발견 지점으로부터 5.2㎞가량 떨어진 아라뱃길 귤현대교 인근 수로에서도 시신 일부가 추가로 나왔다. 한 달 뒤 7월 9일에는 계양구 계양산 중턱에서 백골화가 진행 중인 훼손 시신이 발견됐다. 경찰은 훼손된 시신이 여러 장소에서 발견됐다는 점에서 강력 사건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다각적으로 수사하고 있다. 한편 앞서 경찰은 국과수에 훼손 시신에 대한 분석을 의뢰해 시신의 뼈 등으로 사망자의 얼굴을 3차원으로 복원해 지난 1일 공개했다. 김채현 기자 chkim@seoul.co.kr
  • 손혜원 동생 필리핀서 숨진 채 발견…타살 흔적 없어

    손혜원 동생 필리핀서 숨진 채 발견…타살 흔적 없어

    손혜원 전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동생 손현(63)씨가 필리핀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8일 현지 소식통과 주필리핀 한국대사관 등에 따르면 손씨는 지난 4일 오전 10시 30분(현지시간) 필리핀 북부 팜팡가주(州) 앙헬레스시에 있는 한 호텔 객실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현장에서는 처지를 비관하는 내용의 유서가 나왔다. 호텔 측의 연락을 받은 현지 한인회가 경찰에 신고하고 한국대사관에 신원확인을 요청해 7일 손씨의 신원이 최종 확인됐다. 현지 경찰은 타살을 의심할만한 흔적이 없고 유서가 발견된 점을 고려해 손씨가 극단적인 선택을 한 것으로 보고 사건을 종결했다. ※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이 있거나 주변에 이런 어려움을 겪는 가족·지인이 있을 경우 자살 예방 핫라인 ☎1577-0199, 희망의 전화 ☎129, 생명의 전화 ☎1588-9191, 청소년 전화 ☎1388 등에서 24시간 전문가의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 김유민 기자 planet@seoul.co.kr
  • “아이고, 속터져”...공인인증서 폐지, 생체 정보로 인증 가능(종합)

    “아이고, 속터져”...공인인증서 폐지, 생체 정보로 인증 가능(종합)

    오는 10일부터 공인인증서 폐지 오는 10일부터 공인인증서가 폐지된다. 이에 전자서명인증사업자 평가기관을 선정하는 기준을 구체적으로 정하는 내용의 ‘전자서명법 시행령 전부개정안’이 1일 국무회의를 통과했다. 전자서명법 개정안에 따라 액티브엑스와 추가 보안프로그램을 설치를 하지 않아도 된다. 대신 본인 인증에 생체 정보나 간편 비밀번호를 이용할 수도 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공인전자서명 제도를 폐지하는 전자서명법 시행령 개정안이 국무회의를 통과해 10일부터 시행된다고 1일 밝혔다. 이번 시행령은 공인전자서명제도를 폐지하는 전자서명법 개정안이 지난 6월 9일 공포됨에 따른 것이다. 전자서명법 시행령 개정안은 ▶인정기관의 인정업무 수행방법 ▶평가기관 선정 기준ㆍ절차 및 평가 업무 수행 방법 ▶가입자의 신원확인 기준 및 방법 등을 주요 내용으로 한다. 개정안에 따르면 평가기관은 사업자 운영기준 준수 여부를 평가하기 위해 세부 기준을 마련해야 한다. 평가기관 선정을 위한 기준과 절차는 과기정통부 장관이 규정한다. 전자서명인증 사업자가 인정기관으로부터 인정받으면 인터넷 홈페이지에 이 사실을 공고해야 한다. 인정 유효기관은 1년이다. 과기정통부 장관이 평가기관을 선정하기 위한 기준·절차를 규정하고, 평가기관이 사업자의 운영기준 준수 여부 평가를 위한 세부평가기준도 마련됐다. 은행 등에 방문해 대면으로 하던 신원확인도 PC나 휴대전화를 이용한 비대면 방식으로 가능해진다. 10자리 이상 복잡한 비밀번호 대신 생체정보나 간편 비밀번호(PIN) 등으로도 가입자 인증을 할 수 있게 된다. 문 대통령은 “데이터의 활용을 촉진하기 위해 공공기관부터 공공데이터 활용을 민간과 함께 적극적으로 추진하고, 정부 등 공공기관에서 사용하는 전자문서 형태가 데이터에 적합하도록 방법, 표준양식 등을 고민하고 적용하자”고 했다. 또 데이터 경제로 가는 길에 개인정보 보호에도 소홀함이 없게 해 달라고 당부했다. 이를 접한 네티즌은 “속 터졌던 공인인증서, 폐지 환영”, “우리 엄마, 공인인증서 하실 때마다 ‘아이고, 속 터져’ 하셨음”, “앞으로 더 간단해지네요”, “공인인증서 폐지 환영합니다”, “개인정보는 보호되나요?”, “지금까지 폐지 안했던 게 신기할 정도”등 반응을 보였다.조두순 방지법·후관예유 방지법 등 법률 공포안도 처리 정부는 이날 문재인 대통령 주재로 열린 제59회 국무회의에서 ‘사법경찰관리의 직무를 수행할 자와 그 직무범위에 관한 법률’ 공포안 등 법률공포안 80건, 전자정부법 일부개정안 등 법률안 2건, 국가정보화 기본법 시행령 전부개정안 등 대통령령안 29건, 2020년도 일반회계 일반예비비 지출안 등 일반안건 2건을 심의·의결했다. 이날 국무회의를 통과한 법률 공포안은 지난 11월 19일 국회 본회의를 통과한 것이다. ‘조두순 방지법’이라 불리는 사법경찰직무법은 보호관찰소 공무원이 전자장치(전자발찌 등) 착용자가 착용 의무를 위반하는 범죄에 대해 제한적 수사를 할 수 있도록 했다. 최근 조두순 출소를 앞두고 성범죄자의 재범 방지를 위한 실효적 관리·감독에 사회적 관심이 높아지는 상황 때문에 개정을 추진한 법안이다. ‘후관 예우 방지법’으로 불리는 형사소송법 개정안 공포안도 국무회의를 통과했다. 변호사 출신으로 임용된 판사가 과거 자신이 근무했던 로펌이 대리하는 사건을 ‘퇴직 2년 이내’ 맡지 못하도록 했다. 앞서 외부 법조 경력자 중에서 법관을 임용하는 법조 일원화에 따라 로펌·기업 소속 변호사가 대거 법관으로 임용되면서 법관이 이전에 소속됐던 로펌·기업 관련 사건에서 공정한 재판을 할 수 있을지 문제가 제기된 바 있다.이 밖에 주택연금 가입 대상 범위를 공시가격 9억원까지 확대하고 주거용 오피스텔도 주택연금 가입을 허용하는 내용의 ‘한국주택금융공사법’ 개정안, 육아휴직 분할사용 횟수를 1회에서 2회로 늘려 육아휴직을 총 3번에 걸쳐 나눠 쓸 수 있도록 하는 ‘남녀고용평등법 개정안’ 공포안도 각각 국무회의에서 의결됐다. ‘재난 및 안전관리 기본법 시행령 일부개정안’은 오는 10일부터 재난관리 관련 공무원이 재난대응을 적극적으로 추진한 결과에 대한 면책 근거가 신설됨에 따라 구체적인 면책요건을 규정한 것이다. 임세은 청와대 부대변인은 국무회의 결과 서면브리핑을 통해 “재난사고 대응 과정 중 불가피하게 재산상 피해 줄 수 있던 사항 등 면책이 미흡해 재난대응이 소극적으로 이뤄졌던 안타까움이 이번 개정령안으로 상당 부분 해소돼 적극적인 재난대응이 이뤄질 것으로 기대한다”고 했다. 김채현 기자 chkim@seoul.co.kr
  • 성관계 찍고 올린 종근당 장남…“신원확인 어렵다”며 집행유예

    성관계 찍고 올린 종근당 장남…“신원확인 어렵다”며 집행유예

    여성의 신체를 촬영해 유포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종근당 이장한(68) 회장의 장남이 징역형의 집행유예를 선고받았다. 서울중앙지법 형사22단독 박현숙 판사는 12일 성폭력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위반 등 혐의로 기소된 이모씨에게 징역 1년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했다. 재판부는 “범행 과정에서 촬영한 영상에서 피해자들의 신체노출 정도가 심하지만, 피해자 얼굴이 명확히 나오지 않아 신원 확인이 어렵다”면서 이같이 판시했다. 이씨는 지난 1∼2월 복수의 여성과 성관계를 하며 신체 부위를 촬영한 뒤 영상을 동의 없이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올린 혐의를 받는다. 검찰은 이씨가 “여성들을 단순한 유흥거리로 소비해 전시했다”며 징역 5년을 선고해달라고 요청했으나 재판부는 받아들이지 않았다. 김유민 기자 planet@seoul.co.kr
  • 뱃속 딸 얼굴 한번 못 보고 전사…故 문장춘 일병 69년 만에 귀환

    뱃속 딸 얼굴 한번 못 보고 전사…故 문장춘 일병 69년 만에 귀환

    6·25전쟁에서 산화한 국군전사자 문장춘 일병이 69년 만에 가족의 품으로 돌아간다. 국방부 유해발굴감식단은 8일 “2013년 9월 25일 강원 양구 월운리 수리봉 일대에서 발굴된 유해의 신원이 문 일병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1922년 부산에서 태어난 문 일병은 1950년 8월 아내와 뱃속에 자녀를 남겨두고 군에 입대했다. 그는 미2사단 카투사 부대로 배속돼 6·25전쟁에 참전했다. 문 일병은 수리봉 일대에서 발발한 ‘피의 능선 전투’에서 치열한 고지전을 벌이다 전사했다. 피의 능선 전투는 1951년 8~9월 미2사단과 국군 5사단이 북한군이 점령했던 양구 방산면 일대의 고지를 점령하는 과정에서 발생한 전투다. 그의 유해는 62년이 지나서야 발굴됐다. 당시 팔·다리 및 갈비뼈 유해와 함께 그가 사용한 것으로 추정되는 M1 소총 탄두와 탄피 등이 함께 발견됐다. 이번 신원확인은 딸 문경숙(70)씨가 2011년 6월 유전자(DNA) 시료를 제공했기 때문에 가능했다. 문씨는 “유복녀로 태어나 평생 아버지 얼굴도 모르고 살아왔었는데 아버지 유해를 찾았다고 하니 감격스럽고 가슴이 떨린다”고 말했다. 유해는 오는 12일 경남 김해에서 귀환행사를 진행한 이후 국립현충원에 안장할 예정이다. 이주원 기자 starjuwon@seoul.co.kr
  • 28년 법의학 베테랑… 최영식 ‘과학수사의 날’ 대상

    28년 법의학 베테랑… 최영식 ‘과학수사의 날’ 대상

    최영식(61) 전 국립과학수사연구원 원장이 4일 ‘과학수사의 날’을 맞아 과학수사 대상 수상자로 선정됐다. 경찰청은 이날 최 전 원장 등 과학수사 발전에 이바지한 3명을 과학수사 대상 수상자로 선정해 시상했다고 밝혔다. 경찰청은 1948년 내무부 치안국에 ‘감식과’가 신설된 11월 4일을 과학수사의 날로 지정해 기념행사를 열고 있다. 올해로 72번째다. 2005년부터는 법의학·법과학·경찰 과학수사 등 3개 분야에서 과학수사 발전에 공적이 큰 개인과 단체에 과학수사 대상을 수여하고 있다. 법의학 분야 수상자인 최 전 원장은 1991년 국과수 법의관으로 임용돼 28년간 재직했다. 2016년부터 2019년까지 국과수 원장을 역임했다. 최 전 원장은 재직 중 ▲합동 법과학감정실 구축 ▲재난희생자 신원확인팀 구축 ▲365 부검 시스템 도입 ▲긴급 감정제도 운용 등으로 과학수사 발전과 신속한 과학수사 감정 서비스에 이바지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최 전 원장은 이 밖에도 세월호 침몰사고와 유병언 사망 때에도 부검에 참여했다. 법과학 분야 수상자로는 한국화재조사학회가 선정됐다. 2003년 설립된 이 단체는 현재 800여 명의 경찰, 소방, 전기·가스 안전 분야 전문가들이 모여 구성한 화재·폭발조사 학술단체다. 설립 이후 지금까지 약 300건의 화재감식 관련 논문을 발표했다. 경찰 과학수사분야 수상자로는 강원지방경찰청청 이준호 경감이 선정됐다. 이 경감은 1999년 4월부터 경찰에 몸담아 19년 8개월을 과학수사 분야에 종사하면서 현장감식 등 다양한 분야에서 전문가로 인정받았다. 이성원 기자 lsw1469@seoul.co.kr
  • 文대통령 시정연설…26번 박수친 與 vs ‘주호영 몸수색’ 격분한 野

    文대통령 시정연설…26번 박수친 與 vs ‘주호영 몸수색’ 격분한 野

    국민의힘 주호영 원내대표 몸수색 논란대통령경호처 “원내대표는 면제대상 아냐”“전례 없는 야당 원내대표 몸수색이 말이 됩니까. 이건 모욕입니다” (국민의힘 의원들) “사실을 확인하고 청와대에 합당한 조치를 요구하겠습니다. 야당도 예의를 갖춰 주세요” (박병석 국회의장) 28일 문재인 대통령 시정연설 현장은 대통령경호처의 국민의힘 주호영 원내대표 몸수색 논란이 터져 나오며 고성과 항의로 얼룩졌다. 문 대통령은 연설에서 ‘위기 속 협치’의 절실함을 강조했지만 이날 논란으로 협치는 더욱 요원해진 모양새가 됐다. 국민의힘 주 원내대표는 이날 대통령 연설에 앞서 진행된 사전 환담에 참석하려다 대통령경호처로부터 제지당했다. 경호처 직원은 주 원내대표 신원확인 후 스캐너를 통해 신체 수색을 하려 했다. 이에 주 원내대표는 몸수색에 항의한 후 환담에 불참했다. 환담 참석자 가운데 신체수색을 받은 것은 주 원내대표뿐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환담에는 문 대통령과 박 국회의장, 더불어민주당 지도부, 김명수 대법원장, 유남석 헌법재판소장, 정세균 국무총리, 최재형 감사원장, 노영민 대통령비서실장 등이 참석했다.박 의장이 본회의장의 어수선한 분위기를 가라앉히고 시작한 문 대통령의 시정연설에서도 여야의 온도 차는 극심했다. 문 대통령이 방역 안정과 경제 반등을 강조하며 연설하자 더불어민주당 의원들은 26번 박수를 치며 지지를 보냈다. 반면 여야 협치,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 서해상 공무원 피격 등의 언급이 나올 때는 야당에서 고성이 나왔다. 국민의힘은 시정연설이 끝난 후에도 몸수색에 대해 격앙된 반응을 보였다. 연설 종료 후 열린 의원 총회에서 국회 사무총장을 지낸 정진석 의원은 “대통령이 국회의장, 당 대표와 티타임을 할 때 수색을 하고 제지한 전례가 없다”며 “전두환 대통령 때도 이렇게 안 했다”고 울분을 토했다. 국민의힘은 청와대가 곤란한 질문을 사전에 차단하고자 고의로 도발한 것이 아니냐고 의혹을 제기했다.대통령경호처는 이날 입장을 내고 “당대표와 달리 정당 원내대표는 검색 면제 대상이 아니지만 당 대표 동반 출입의 경우 관례상 검색 면제를 실시해 왔다”면서 “주 원내대표는 대통령과 5부 요인, 여야 정당 대표 등이 모두 환담장 입장을 완료한 뒤 홀로 환담장에 도착했다”고 상황을 설명했다. 이어 “현장 경호 요원이 융통성을 발휘했으면 좋았을 것”이라며 유감을 표했다.한편 정의당 김종철 대표는 이날 대통령과의 환담 자리에서 이스타항공 대량해고 문제 해결을 촉구했다. 이날 국회 울타리 밖에서는 단식투쟁 중인 이스타 노조가 정부여당의 책임있는 태도를 촉구하며 기자회견을 열었다. 같은 당 류호정 의원은 국회 본관 입구에서 발전소 노동자 작업복 차림으로 1인 시위를 벌이며 국회로 들어가는 문 대통령에 “김용균 노동자를 기억하십니까. 중대재해기업처벌법 제정을 잊지 말아주십시오”라고 외치기도 했다. 이하영 기자 hiyoung@seoul.co.kr
  • ‘코밑 마스크’, ‘턱스크’ 모두 ‘마스크 미착용’으로 단속 대상

    ‘코밑 마스크’, ‘턱스크’ 모두 ‘마스크 미착용’으로 단속 대상

    마스크를 착용하고 있더라도 코와 입을 제대로 가리지 않은 경우에는 ‘마스크 미착용’으로 간주돼 단속 대상이 된다. 이에 따라 마스크를 턱에만 걸치는 이른바 ‘턱스크’는 물론 답답하다는 이유로 마스크를 약간 내려 코가 노출되도록 하는 것도 마스크 미착용에 해당한다. 서울시는 이런 내용을 포함한 마스크 착용 의무화에 따른 세부지침을 31일 발표했다. 서울시는 24일부터 시내 전역에서 마스크 착용 의무화 행정명령을 시행 중이다. 서울시에 따르면 얼굴 크기에 맞는 적당한 마스크를 골라 코와 입이 보이지 않도록 제대로 착용해야만 ‘마스크 착용’으로 인정받을 수 있다. 실내의 모든 곳에서, 실외에선 ‘집합, 모임, 행사, 집회 등 다중이 모여 사람과 접촉하는 경우’와 ‘사람 간 2m 거리두기가 어려워 접촉할 위험이 있는 경우’에 반드시 의무적으로 마스크를 착용해야 한다. 의무착용 예외사항으로는 ▲일상적 사생활 공간에 있을 때 ▲음식물을 섭취할 때 ▲기타 불가피한 경우 등이 있으며, 이 경우에는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아도 된다.이 중 ‘일상적 사생활 공간에 있을 때’는 집에 있을 때 또는 실내에서 분할된 공간에 혼자 있거나 가족만 있을 때다. ‘음식물을 섭취할 때’는 식사, 간식, 술, 담배, 커피 등을 섭취하는 경우를 말한다. 그러나 섭취 전후와 대화 시에는 마스크를 착용해야 한다. 즉 술자리에서 술잔을 들어 술을 마실 때 마스크를 잠깐 벗더라도, 대화하기 위해 입을 열 때는 반드시 마스크를 써야 한다. ‘기타 불가피한 경우’로는 ▲마스크 착용시 호흡 곤란 및 건강 악화 등 우려가 있는 경우(중환자, 영유아, 노인 등) ▲보건·위생활동을 위해 마스크를 벗어야 하는 경우(검진, 진료, 투약, 양치질, 세수 등) 등 5개 유형이 인정된다. 그 외에 ▲원활한 공무수행을 위해 필요한 경우(공공기관의 신원확인 요구 시 등) ▲마스크를 벗어야만 본업 또는 생계 유지가 가능한 경우(배우, 가수, 관악기 연주자의 공연 등) ▲이외 장소 특성상 마스크 착용이 어려운 경우(수영 등 물속에서 활동하는 경우 등)도 ‘기타 불가피한 경우’로 인정된다. 서울시는 이 지침을 시민들이 이해하고 일상생활 곳곳에서 바로 적용할 수 있도록 서울시 및 코로나19 전용 홈페이지에 게재키로 했다. 또 쉬운 이해를 돕기 위한 Q&A 사례집도 함께 만들어 배포한다. 서울시는 “이번 지침이 전국 최초로 만들어져 시행되는 만큼, 현장 적용 과정에서 부족한 부분이 있을 것으로 보고, 앞으로 시민의 의견을 적극 수렴하여 개선이 필요한 부분은 지속 보완해 나간다는 방침”이라고 설명했다. 박유미 서울시 시민건강국장은 “각종 방역 대책을 시행하고 있음에도 코로나19 감염 확산세가 진정되지 않고 있는 지금, 서울시의 마지막 희망은 ‘시민 여러분’과 ‘마스크’ 두 가지뿐”이라며, “시민 여러분 스스로가 방역의 주체가 되어 자발적으로 지침을 준수해 주실 것을 간곡히 당부드린다”고 말했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여기는 남미] 코로나19 사망자로 사진 장사하는 페루 상조회사

    [여기는 남미] 코로나19 사망자로 사진 장사하는 페루 상조회사

    코로나19 사망자가 늘어나고 있는 남미 페루에서 유가족의 슬픔을 볼모로 삼은 돈벌이가 성행하고 있다고 현지 언론이 고발했다. 현지 언론은 "병원에서 숨진 코로나19 사망자의 신원을 확인하고 사진을 찍어주는 조건으로 돈을 챙기는 상조회사가 있다"며 이같이 보도했다. 정보를 입수한 현지 언론의 취재에서 이런 거래가 확인된 곳은 비타르테 응급병원이다. 상담을 핑계로 접근한 기자에게 한 상조회사 직원은 사망자 신원확인과 사진을 약속하며 300솔레스(약 10만원)를 요구했다. 문제의 직원은 "병원에서 나가기 전까지 시신은 비닐로 만든 시신가방에 들어가 있다"면서 "비닐을 찢고 사진을 찍는데 이때 병원 관계자들에게 돈을 쥐어주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우리 회사에서 2명이 들어가 작업을 한다"면서 "이때 병원 직원들에게 돈을 주어야 하는데 (최소한) 2명에게 각각 100솔레스를 쥐어준다"고 덧붙였다. 병원 직원들과 손을 잡고 코로나19 사망자 사진 장사를 하고 있다고 털어놓은 셈이다. 현지 언론은 "뒷돈을 받고 사망자의 사진을 찍어주는 데는 상조회사 직원, 병원 관계자, 시신보관소 경비원 등이 모두 개입해 있었다"고 보도했다. 돈을 더 주면 아예 시신을 빼돌리는 것도 가능했다. 취재망에 걸린 상조회사 직원은 "돈을 주면 코로나19 사망자의 시진을 병원 밖으로 빼내 집에서 하룻밤 장례를 치를 수도 있도록 해준다"고 말했다. 그는 이런 서비스를 '프리미엄 팩'이라고 불렀다. 문제의 직원은 "프리미엄 팩을 사면 시신을 집에 모시고 장례를 치를 수 있도록 해준다"며 가격은 4300솔레스라고 설명했다. 원화로 환산하면 142만원 정도다. 하지만 이건 위험천만한 일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사인이 코로나19라면 시신을 앞에 두고 장례를 치를 경우 유가족까지 감염될 위험이 크다는 것이다. 페루에선 최근 하루 9000명대 코로나19 확진자가 쏟아지고 있다. 24일 기준으로 누적 확진자는 59만4000명, 사망자는 2만8000명에 육박한다. CNN 등 외신은 "페루에서 코로나19가 통제 불능의 상황으로 치닫고 있다"고 보도했다. 사진=자료사진 남미통신원 임석훈 juanlimmx@naver.com
  • “포착”…성추행범도 치매환자도 콕 집어낸 안양시 ‘특급 도우미’

    “포착”…성추행범도 치매환자도 콕 집어낸 안양시 ‘특급 도우미’

    경기 안양시 스마트도시통합센터가 성추행범 검거에 치매환자 귀가까지 방범과 시민 안전을 위한 잇따른 성과로 주목을 받고 있다. 시는 스마트도시통합센터 관제요원이 폐쇄회로(CC)TV로 성추행범을 포착, 검거에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고 10일 밝혔다. 시에 따르면 지난 7일 새벽 3시경 안양의 동안 범계 지역 산책로 벤치에서 참든 여성을 성추행하던 60대 남성이 스마트도시통합센터 CCTV에 포착됐다. 이 장면은 안양시청 스마트도시통합센터 모니터에 고스란히 중계됐다. 이를 발견한 관제요원은 즉시 센터 상주 경찰관에 상황을 전달했고 지구대가 급히 현장에 출동, 용의자를 검거하는 성과를 얻었다. 이 같은 사례를 처음이 아니다. 지난 4일에도 새벽 3시경 지나가는 여성을 보며 음란행위를 하던 또 다른 60대 남성이 CCTV에 포착됐다. 근무 중이던 통합센터 관제요원 신고로 이 남성을 공연음란행위를 검거했다. 몇 년 전에는 실종 신고된 치매환자를 찾아내 귀가시키는 성과를 내기도 했다. 스마트도시통합센터에 6년째 근무 중이던 윤정호 보좌관은 “CCTV 영상을 통해 실종된 치매환자를 확인하자 근무 중이던 관제요원들은 가족을 찾은 듯 기뻐하기도 했다”고 전했다. 시는 2018년 말 총괄연구기관인 한국과학기술원(KIST)과 협약을 맺고 과학기술정통부, 경찰청 등 정부 부처에서 추진하고 있는 실종자 신원확인을 위한 ‘복합인지기술개발사업’ 현장 실증에도 나서고 있다. 정부에서 개발한 실종자 신원확인을 위한 획기적인 기술이 실증단계에 도달했다. 조만간 복합인지기술개발사업이 마무리되며 실종자의 최근 사진과 실종 당시 키나 옷차림 등 정보를 활용해 신속, 정확한 신원확인과 최종적인 동선 추적도 가능할 전망이다. 게다가 유전정보를 활용한 나이변환 기술을 활용해 장기미제 사건도 해결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2009년 문을 연 스마트도시통합센터는 방범, 교통, 재난, 재해, 공공시설관리 등의 임무를 수행하며 시민안전을 확보하고 있다. 모니터요원 30명과 파견 경찰 4명이 근무하는 통합센터는 지역 내 주요상황을 실시간으로 통합 관리한다. 현재 안양 지역에는 5249대의 CCTV가 시내 곳곳에 설치된 24시간 통합센터로 영상을 중계하고 있다. 남상인 기자 sanginn@seoul.co.kr
  • 성남시 15곳 공공도서관 125곳 작은도서관 28일부터 운영 재개

    경기 성남시는 코로나19 수도권 방역 강화조치 조정방안에 따라 공공도서관 15곳과 작은도서관 125곳을 28일부터 운영 재개한다고 밝혔다. 도서관 자료실의 도서 대출·반납 서비스가 재개되며 열람실 좌석의 30% 이내를 개방한다. 한시적으로 운영하던 사전예약 도서대출 드라이브스루·워크스루 서비스는 27일 종료되며 그동안 중단됐던 상호대차 서비스가 재개된다. 자료실은 대출 반납만 가능하고 도서열람을 위한 착석은 불가하다. 발열체크, 신원확인등의 절차를 거쳐 도서관 입장이 가능하며 시설 내에서의 마스크 착용은 필수다. 성남시도서관사업소 관계자는 “도서관 시설 소독과 실내 환기 등 철저한 방역을 통하여 안심하고 방문할 수 있는 도서관 환경을 제공하도록 노력하고 앞으로 코로나19 상황에 따라 점진적으로 확대 개관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신동원 기자 asadal@seoul.co.kr
  • 특금법 대책 없는 중소거래소…내년 3월 ‘깡통 코인 대란’ 우려

    특금법 대책 없는 중소거래소…내년 3월 ‘깡통 코인 대란’ 우려

    [암호화폐 범죄를 쫓다] <2부> 암호화폐의 미래내년 3월 특정 금융거래 정보의 보고 및 이용 등에 관한 법률(특금법) 시행을 앞두고 국내 암호화폐 거래소들이 생존 전쟁에 돌입했다. 전문가들은 특금법 시행 기준에 미진한 거래소들의 줄파산으로 대규모 피해자가 양산될 수 있다고 경고하고 있다. 22일 업계에 따르면 빗썸, 업비트, 코인원, 코빗 등 4대 대형 거래소들은 자금 투입을 통해 잇따라 자금세탁방지(AML) 및 해킹 방어 시스템을 구축하며 특금법에 대비하고 있다. 빗썸은 지난해 6월 거래소 내 자금세탁방지센터를 설립하고 가입 단계부터 휴대전화 본인인증을 의무화하는 등 발 빠르게 대처했다. 업비트는 올 초 글로벌 블록체인 보안기업인 체인널리시스와 손잡고 실시간 암호화폐 거래 모니터링 시스템을 가동하고 있다. 빗썸 관계자는 “특금법에 대응하는 시스템 구축에만 수십억원을 투입했다”며 “정부 기준과 시장에 안착하기 위한 불가피한 투자”라고 했다. 대형 거래소는 대출 등 기존 금융서비스를 암호화폐로 제공하는 ‘디파이’(탈중화금융)나 암호화폐로 이자를 지급하는 스테이킹 서비스 등 신규 사업에도 적극 나서고 있다. 반면 규모가 작고 투자 여력이 미진한 중소 거래소들은 사실상 언제 문을 닫을지 모르는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다. 중소형 거래소 대부분이 기본적인 고객신원확인(KYS) 시스템조차 없이 주먹구구식으로 운영된다. 한 소형 거래소 내부자는 “특금법에 대비하기 위한 대책이 없어 최악의 경우 문을 닫을 가능성도 크다”고 토로했다. 정부는 가상자산(암호화폐) 사업자들의 구체적 의무 사항이 담긴 특금법 시행령을 다음달 발표할 예정이다. 이와 관련, 암호화폐 업계 관계자는 “현재 국내에서 운영 중인 거래소는 수백여곳으로 추산되지만 4대 거래소 외 중형 거래소들은 은행이나 증권사 등 제도권 금융업체에 인수를 타진하는 등 물밑에서 생존을 위한 이합집산도 극심하다”고 전했다. 빗썸과 업비트는 이달 들어 현재 보유 자산이 고객 예치 암호화폐 자산보다 많다고 이례적으로 발표하는 등 시장 불안을 불식하는 데 치중하고 있다. 제도권 금융기관들의 암호화폐 시장 진출도 가시화되고 있다. NH농협은행은 법무법인 태평양, 블록체인 기술연구소 헥슬란트와 함께 기관투자자를 대상으로 한 커스터디(수탁) 서비스를 추진 중이다. 류창보 NH농협은행 신기술전략파트장은 “여러 블록체인 업체들과 만나 업계 수요를 조사 중”이라고 말했다. 신한은행과 KB국민은행 역시 커스터디 사업의 구체화 단계에 돌입한 상태다. 커스터디는 가상자산을 보관·관리하는 금융서비스다. 보관 자산을 운용해 추가 사업으로 확대할 수 있기 때문에 시중 대형은행들의 관심이 높다. 기존의 자산관리 노하우로 사업 영역을 확장할 수 있기 때문이다. 전문가들은 정부가 특금법 시행만 예고한 채 이후 예상되는 투자자 피해는 방관하고 있는 것 아니냐는 지적을 제기한다. 인호 고려대 교수는 “제도권 금융의 암호화폐 시장 진출 여파로 소규모 사업자들의 줄파산이 이어질 수 있다”면서 “중소 거래소들이 한꺼번에 문을 닫으면 암호화폐를 맡겨 놓은 고객 자산들의 출금이 막히는 피해가 대규모로 발생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박재홍 기자 maeno@seoul.co.kr 이태권 기자 rights@seoul.co.kr 탐사기획부안동환 부장, 박재홍·송수연·고혜지·이태권 기자 ■본 기획물은 한국 언론학회-SNU 팩트체크 센터의지원을 받았습니다.
  • 육군 39사단, 6·25전쟁 낙동강 전선에서 유해발굴 진행

    육군 39사단, 6·25전쟁 낙동강 전선에서 유해발굴 진행

    육군 제39보병사단은 오는 8일 부터 다음달 3일까지 경남 창녕군 본초리·산지리 일대에서 6·25전쟁 전사자 유해발굴을 진행한다고 5일 밝혔다. 6·25전쟁 70주년인 올해 유해발굴을 하는 지역은 6·26전쟁 당시 낙동강 전선 최후 방어선으로 북한군 제4사단 공세에 맞서 미 2사단과 국군 장병들이 북한군과 치열한 사투를 벌인 곳이다. 당시 인천상륙작전의 발판을 마련한 승전의 역사 현장이다. 육군 39사단은 지난해 유해발굴 작전을 진행해 완전 유해 2구와 부분 유해 21구 등 모두 23구의 유해와 탄피를 비롯한 유품 15종 669점을 발굴했다고 밝혔다. 39사단은 앞서 지난 4일 창녕군 박진 전쟁기념관에서 ‘2020 6·25 전사자 유해발굴 개토식’을 개최했다.박안수 39사단장은 개토식 추념사에서 “지금도 이름 모를 산야에서 미처 수습하지 못한 호국용사들의 유해가 우리들의 손길을 애타게 기다리고 있다”며 “마지막 한 분을 모시는 그날까지 내 부모, 내 가족을 찾는 간절한 심정으로 선배 전우들의 유해를 끝까지 찾겠다”고 말했다. 국방부 유해발굴감식단은 발굴 유해 신원확인을 위한 유전자(DNA) 시료 채취가 매우 부족한 상태여서 유가족들의 관심과 적극적인 참여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창원 강원식 기자 kws@seoul.co.kr/
  • 재난지원금 신속 집행… 사무관 ‘카드사 연계’ 구상이 신의 한수

    재난지원금 신속 집행… 사무관 ‘카드사 연계’ 구상이 신의 한수

    카드사 홈피서 계좌번호·연락처 확인 접속 분산되고 카드 충전금으로 지급 3주 만에 지원대상 가구 99.1% 지급코로나19로 인한 경제적 어려움을 돕기 위한 ‘전 국민 긴급재난지원금’을 수령한 가구는 4일 현재 2152만 가구, 지급 액수는 13조 5428억원을 기록했다. 전체 지원 대상 가구의 99.1%, 액수로는 95.1%다. 약 3주 동안 전 국민 대상 지급을 거의 완료한 셈이다. 지원금 중 소비를 통해 시중에 풀린 액수도 지급액의 64%나 된다. 이 같은 신속한 집행은 간단해 보이지만 그 뒤에는 엄청난 디테일이 숨어 있다. 정부가 직접 재난지원금 홈페이지를 만들지 않고 카드사 홈페이지에 바로 신청하도록 한 덕분에 신원 확인도 신속해지고 카드 충전금 형태로 지급도 간편해졌다. 정부가 모든 것을 통제하겠다는 발상을 버리고 금융권 자원을 활용한 덕분에 속도와 안정성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을 수 있었다. 최근 일본 한 방송에서 한국 사례를 소개할 정도로 주목받는 이런 방식이 가능했던 것은 행정안전부 공무원들의 번뜩이는 아이디어와 헌신이 있었다. 행안부는 처음에는 긴급재난지원금 신청과 지급을 직접 서비스하는 홈페이지를 자체적으로 만들고자 했다. 신청자 신원 확인 과정에서 오류가 나거나 중복 지급 사태가 나지 않도록 하려면 본인 인증이 필요하니 이를 위해 직접 만들어야 한다고 봤기 때문이다. 수천만명이 사용하는 사이트를 단기간에 만들려니 야근을 거듭했다. 4월 7일 열린 민관 점검회의에서는 접속자가 폭주하지나 않을까 다들 걱정이 이만저만이 아니었다. 회의에 참석했던 이빌립(43) 행안부 디지털정부정책과 사무관은 그때 아이디어 하나가 떠올랐다. 이날 정부세종청사에서 만난 이 사무관은 인터뷰에서 “긴급재난지원금 지급 대상자의 연락처나 카드 정보를 카드사가 다 갖고 있으니 카드사 홈페이지를 통해 신청해 신용카드나 체크카드 충전금으로 지급하면 어떨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 그렇게 하면 일단 여러 카드사로 접속자가 분산되고 연락처와 카드번호를 신속히 확인해 곧바로 지급할 수 있으니 효율적일 수 있다고 판단했다. 이 사무관은 곧바로 서주현 디지털정부정책과장에게 아이디어를 전했다. 서 과장은 그날 저녁 간부회의에서 새로운 접근법을 설명했다. 4월 8일 행안부 차원에서 이 사무관의 아이디어가 확정됐다. 14일에는 범정부 차원에서, 사흘 뒤에는 카드사들로부터 동의를 이끌어 냈다. 서 과장은 “정부가 사이트를 직접 만들었다면 본인 인증부터 시작해 온갖 복잡한 문제가 발생했을 것”이라며 “행안부는 주민번호 자료는 있는데 전화번호·계좌번호는 없다. 이들 번호를 확인하려면 또 카드사에 물어봐야 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번뜩이는 아이디어가 가능했던 것은 이 사무관의 독특한 이력도 한몫했다. 그는 새마을금고중앙회에서 시스템 개발·관리를, 회계법인에서 회계감사 지원 업무를 했다. 2011년 민간경력채용으로 공직으로 옮겼다. 서 과장은 “이 사무관이 금융·정보기술을 둘 다 아니 돌파구를 마련했다”고 평했다. 이 사무관은 “우리가 작업한 것을 뒤엎자는 것인데도 과에서 적극적으로 나서 줬다”고 화답했다. 강국진 기자 betulo@seoul.co.kr
  • 66년 웅크린 용사… “귀환을 명받았습니다”

    66년 웅크린 용사… “귀환을 명받았습니다”

    지난해 발굴분 포함하면 320여구 넘어 신원확인 완료된 7구 봉안·안장식 진행군 당국이 지난 4월 강원 철원 비무장지대(DMZ) 화살머리고지에서 국군 전사자 유해발굴 작업을 재개한 이후 지난 30일까지 총 133점의 유해가 발굴됐다. 국방부는 31일 “지난 4월 20일 유해발굴을 재개한 이후 한 달여 기간이 경과한 현재까지 총 133점의 유해를 발굴했다”며 “유해는 총 67구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67구 중 4구는 신체 구조가 온전한 완전유해 형태로 발굴됐다. 또 6·25전쟁 당시 사용됐던 총기·탄약류 및 전투 장구류, 개인 휴대품 등 총 12종 1만 4839점의 전사자 유품도 함께 발굴됐다. 이 중에는 미군 방탄복과 중국군 방독면 등 외국군의 유품도 포함됐다.앞서 국방부는 지난 4월 20일부터 ‘9·19 남북 군사합의’에 따른 화살머리고지 유해발굴 작업을 재개했다. 국방부 유해발굴감식단과 지상작전사령부 특수기동지원여단, 제5보병사단 장병이 투입돼 유해발굴 및 신원감식을 하고 있다. 화살머리고지 유해발굴이 처음 시작된 지난해에는 총 2030점(잠정 261구)의 유해와 6만 7476점의 유품이 발굴됐다. 신원확인이 완료된 7구의 유해에 대해 유해봉안 및 안장식이 진행됐다. 지난 27일에는 지난해 5월 화살머리고지에서 발굴된 정영진 하사의 유해에 대한 화랑무공훈장이 66년 만에 유가족에게 수여됐다. 정 하사는 6·25전쟁 당시 화살머리고지 전투에 참전해 정전협정 체결을 불과 2주 앞두고 전사했다. 국방부는 “9·19 군사합의에 명시된 남북공동유해 발굴에 북측이 호응하도록 계속 노력할 것”이라며 “언제라도 남북 공동유해발굴 작업을 개시할 수 있도록 제반 준비조치를 적극 마련해 나갈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이주원 기자 starjuwon@seoul.co.kr
  • [단독] 국군전사자 유해 송환에 공중급유기 투입…해외 수송 데뷔전

    [단독] 국군전사자 유해 송환에 공중급유기 투입…해외 수송 데뷔전

    민항기 개조… 미 본토까지 한번에 비행북한이 미국으로 인도했던 유해 송환공군이 2018년 도입한 다목적 공중급유기 ‘KC330’이 첫 해외 수송 임무에 투입된다. 12일 정부 관계자에 따르면 다음달 6·25 전쟁 70주년 기념사업으로 미국 하와이에서 진행되는 6·25 전쟁 국군전사자의 유해 송환에 KC330을 투입할 계획이다. 앞서 북한이 미국으로 인도한 미군 유해 중 국군으로 식별된 약 120구가 돌아오는 것이다. 공군이 2018년부터 4대를 도입한 KC330은 ‘A330 MRTT’ 모델로 유럽 에어버스사에서 여객항공기 A330-200을 개량해 제작한 다목적 공중급유기다. 공군은 도입 당시 전략수송 임무도 염두에 두고 해당 기종을 도입했다. 공중 급유로 F15K나 KF16의 작전반경을 넓힐 뿐만 아니라 민항기 기반으로 긴 항속거리를 가져 미 본토에 한번에 도달할 수 있다. 정부는 그동안 교민 수송이나 마크스 지원 등에 공중급유기를 투입하는 방안을 검토해 왔으나 현지 여건 등에 따라 C130 수송기나 정부 전용기 등을 선택했다. 정부는 유해 송환 사업이 6·25 70주년과 연계되는 만큼 예우 차원에서 공군 핵심 전력 투입에 긍정적 판단을 한 것으로 전해졌다. 또 하와이 공군기지의 양호한 활주로 상태 등 전반적인 비행 여건도 함께 고려된 것으로 알려졌다. 그동안 국방부는 6·25 70주년을 맞아 한국군 유해를 송환 문제를 놓고 미 국방부 전쟁포로·실종자 확인국(DPAA)과 논의해 왔다. 이에 따라 2018년 싱가포르 북미 정상회담 합의로 북한이 미국으로 인도한 미군 유해 중 국군으로 식별된 약 120구가 돌아온다. 정부는 다음달 24일 송환식을 진행한다는 방침이다. 유해가 송환되면 국방부 유해발굴감식단에서 최종 신원확인을 거친 뒤 유가족에게 인도한 후 국립묘지에 안장될 예정이다. 일각에서는 코로나19 여파로 차질이 생기는 것 아니냔 우려도 나온다. 하지만 6·25전쟁 70주년 사업추진위원회 관계자는 “유해 송환은 정상적으로 진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주원 기자 starjuwon@seoul.co.kr
  • [사설] 이태원發 3차 감염 우려, 자발적·신속한 검진 이뤄져야

    서울 이태원 클럽발 코로나19의 누적 확진자가 어제 86명으로 집계돼 전국에 2차, 3차 감염공포가 확산하고 있다. 이 중 클럽 감염자는 63명이고 가족·지인·직장 동료 등 23명이 확진자가 됐다. 특히 80대 할머니가 클럽을 다녀온 손자에게 감염됐다는 보도에 아연실색할 수밖에 없다. 확진자 중 의료기관 종사자, 군인, 콜센터 근무자 등 집단감염을 일으킬 수 있는 직업군의 사람들도 여럿 포함됐다. 20~30대 확진자 중 무증상 확진이 34.8%인데 황금연휴 중 이태원 클럽 방문객 5517명 중 3112명이 연락조차 닿지 않는다고 하니 걱정이다. ‘용인 66번 확진자’가 아닌 다른 감염원과 접촉한 ‘조용한 전파’의 결과일 수도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클럽 방문자들은 자발적으로 신속하게 진단 검사를 받아야 본인뿐 아니라 가족과 동료, 사회, 공동체의 안전을 지킬 수 있다는 점을 명심해야 한다. 서울시와 경찰 등은 방문자의 협조가 늦어지면 연락 불통자에 대해 자택방문 등의 신원확인 파악에 나서는 등 강도 높은 대책을 고려하겠다고 한다. 또 이태원 주변의 폐쇄회로(CC)TV와 방문자의 휴대전화 등을 통한 위치 정보를 확인하는 등으로 미확인 접촉자를 추적하고 이태원 클럽에서 신용카드를 사용한 사람들에 대한 조사도 병행한다는 계획이다. 그러나 무증상 전파자를 신속히 찾아야 하겠지만 이런 추적이 사생활을 과도하게 침해하지 않을까 하는 걱정도 없지 않다. 때문에 신원 확인 과정에서 성소수자와 같은 특정집단의 인권이 침해당하지 않도록 유의할 필요가 있다. 확진 판정을 받은 A(29)씨가 지난 6일 방문한 클럽 중 소수가 성소수자가 주로 다니는 클럽으로 알려지면서부터 비난이 쏟아지고 있다. 성소수자에 대한 혐오가 확산된다면 방역에도 전혀 도움이 되지 않는다. 따라서 특정집단의 적극적인 진단을 유도하기 위해 서울시가 익명성을 보장한 검진을 한다니 크게 환영할 만하다. ‘이태원발 집단감염’ 탓에 13일 예정됐던 고3 등교개학이 1주일 연기돼 20일에 등교하게 됐다. 유은혜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은 어제 정은경 중앙방역대책본부장과 고3의 등교수업을 연기하기로 결정했다. 이에 따라 27일에는 고2·중3·초1∼2·유치원, 6월 3일에는 고1·중2·초3∼4, 6월 8일에는 중1과 초5∼6이 등교할 예정이다. 교육부와 중앙방역대책본부의 이런 결정은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 ‘등교개학 시기를 미루어 주시기 바랍니다’라는 글에 17만 8000여명이 찬성하는 등 학부모의 요구를 수용한 것이다. 다만 고3 수험생들의 진학지도는 차질이 없도록 교육당국이 배려하기 바란다.
  • ‘아동학대’ 아이돌보미 자격정지 3년으로 확대

    ‘아동학대’ 아이돌보미 자격정지 3년으로 확대

    앞으로 아동학대를 저지른 아이돌보미의 자격정지 기간이 최대 3년까지 확대된다. 여성가족부는 이런 내용을 담은 아이돌봄 지원법 일부개정 법률안이 지난 29일 국회 본회의를 통과했다고 30일 밝혔다. 개정 법률안에 따르면 아이돌보미 자격정지 기간을 1년 이내에서 3년 이내로 확대해 아동 대상 폭력행위 등에 대한 제재를 강화했다. 자격 취소 사유로는 아동학대 범죄로 보호처분을 받은 경우, 자격정지기간 만료 이후 3년 내 자격정지 해당 행위를 한 경우 등이 추가됐다. 또 아이돌보미 서비스 관리체계를 강화하기 위해 중앙 전담 관리기관으로 아이돌봄중앙지원센터를 지정·운영할 수 있도록 했다. 이 센터에서는 앞으로 정책 연구, 표준 매뉴얼 및 교육교재 개발, 아이돌보미 자격·이력 등 관리, 서비스 제공기관 네트워크 형성 등을 수행한다. 아이돌보미 채용과 시군구 간 수급 불균형 해소, 노무 등을 효과적으로 관리할 아이돌봄광역지원센터도 지정·운영할 근거가 신설됐다. 민간 차원에서 사적 거래를 통해 아이를 돌봐 온 민간 육아 도우미(베이비시터)에 대해서도 최소한의 신원 확인이 가능해졌다. 육아도우미가 범죄경력 조회 신청서와 건강진단서를 여가부에 제출해 신원 확인을 요청하면 여가부는 서류 내용을 확인한 후 신원확인 증명서를 발급하게 된다. 개정안은 아울러 아이돌보미의 의무로 아이 생명·안전 보호 및 위험방지, 정신적 가해 금지를 명시했다. 개정안은 공포 후 6개월이 지난 시점부터 시행되며 중앙 및 광역지원센터 지정·운영, 민간 육아도우미 신원 확인 조항 등은 2022년 1월 1일부터 시행된다. 최광숙 선임기자 bori@seoul.co.kr
  • “결혼한지 1년도 안된 아들, 며칠만 일한다고 했는데 날벼락”

    “결혼한지 1년도 안된 아들, 며칠만 일한다고 했는데 날벼락”

    “점심 전 동생과 통화 후 이런 일이” 통곡 일각 “78명 사고 아닐 수도” 확인에 애로 병원 관계자 “육안 식별 안 돼… 기다려야”“구사일생으로 살아서 돌아와주면 좋겠습니다….” 29일 이천 물류창고 화재현장에서 연락이 끊긴 가족을 찾기 위해 경기도의료원 이천병원을 찾은 가족들은 발을 동동 구르거나 연신 눈물을 흘리며 말을 잇지 못했다. 이날 화재현장에서 목숨을 잃은 희생자들은 온몸에 화상을 입은 사람이 많고 시커먼 연기에 심하게 그을린 탓에 신원확인이 어려운 경우가 많았다. 소방당국 관계자는 “화재 규모가 큰 폭발 사고여서 모든 시신을 수습하고 확인하는데 시간이 걸린다”면서 “유전자 조사가 끝날 때까지 기다려야 하는 경우가 많다”고 설명했다. 이천병원 장례식장 앞에서 만난 한 60대 남성은 “동생이 이천 물류창고 건설 현장에서 딱 1주일만 일하기로 했고 오늘이 마지막이라고 했는데 갑자기 연락이 끊겼다. 꼭 살아 있으면 좋겠다. 혹시라도 잘못됐을까봐 불안하다”며 가슴을 쳤다. 한 60대 여성은 “우리 아들은 결혼한 지 1년도 안 됐다. 잠시 아르바이트로 며칠만 일한다고 했는데 이게 무슨 날벼락이냐. 빨리 내 아들을 찾아내라”며 복도에서 소리치다 실신했다. 이천병원에 마련된 유족대기소에는 마스크를 쓴 채 신원확인 결과를 기다리는 희생자 가족 10여명이 침통한 표정으로 앉아있었다. 이천병원에는 화재 현장에서 발견된 사망자 12명이 후송됐다. 병원 관계자는 이날 오후 9시20분쯤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서 유전자 채취를 완료했다. 결과가 나오는대로 알려드리겠다”고 유족들에게 안내했다. 남편을 찾는다는 한 30대 여성은 “내 남편은 내가 알아볼 수 있다. 제발 들어가서 직접 확인하게 해달라”고 애원했다. 병원 관계자는 “육안으로 식별은 불가능하다. 죄송하지만 조금만 더 기다려달라”며 안타까워했다.이날 화재 현재 인근 체육관에도 유족 40~50명이 모여 앉아 가족의 생사를 기다렸다. 이천시는 이 체육관 내부에 피해 가족 휴게실을 꾸리고 유족들의 이동과 숙박, 식사 등 편의를 지원했다. 유족들은 이천시 관계자들을 붙잡고 가족의 생사 확인을 해달라며 거세게 항의했다. 현장에서 사고를 당한 근로자수가 당국이 확인한 78명이 아닐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온 가운데 기초 명단 확인 작업에 어려움을 겪는 모습도 목격됐다. 이곳에서 만난 한 50대 남성은 “동생이 우레탄 작업을 한다. 오늘 점심 먹기 전에도 통화를 했다. 오늘까지만 일을 하고 다음달 부터는 내 일을 도와주겠다고 했다”면서 “재수씨와 어린 조카들이 같이 와 있는데 어느 병원으로 이송된지도 몰라 너무 답답하고 막막하다”며 눈시울을 붉혔다. 희생자들은 하늘공원 장례식장, 효자원, 송산장례식장, 가남베스트요양병원, 곤지암농협장례식장, 곤지암연세장례식장 등으로 보내졌다. 병원과 장례식장에는 화재 현장 노동자들을 고용했던 도급업체 관계자들이 근로계약서를 들고 분주하게 오가며 가족들에게 전화를 걸어 사고 소식을 전하는 모습도 보였다. 권금섭 이천시 부시장은 “유족들이 불편함을 겪지 않도록 시가 할 수 있는 모든 방편을 동원해 지원하겠다”면서 “이후 유족들과의 협의를 통해 합동분향소를 꾸려 운영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신동원 기자 asadal@seoul.co.kr손지민 기자 sjm@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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