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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국 장례문화학회 정경균 회장

    한국 장례문화학회 정경균 회장

    살아가면서 삶과 죽음의 문제에 대해 두루 관여하기란 쉽지 않다. 특히 가족계획이나 전통적인 매장(埋葬) 문화 등 사람들의 머릿속에 각인된 의식을 바꾸는 활동에 나서는 것은 더욱 쉽지 않은 문제다. 한국장례문화학회 정경균(鄭慶均·70·전 서울대 보건대학원장) 회장은 보건사회학자로 평생을 인구문제, 가족계획, 에이즈(AIDS·후천성 면역결핍증) 퇴치 등에 앞장섰고, 현재는 장묘문화를 바꾸는 데 힘을 쏟고 있다. 그는 고건 전 총리와 이세중 변호사, 김재순 전 국회의장 등이 참여하는 ‘동숭 포럼’을 만든 사람으로, 고 총리가 대통령 권한대행을 하던 때 ‘조언 그룹’으로 주목을 받기도 했다. ●장묘문화 바꾸려 명예퇴직 그가 장묘문화 개선에 눈을 돌린 것은 지난 98년. 서울대 보건대학원장을 마치고 1년간 ‘안식년’을 보내며 쉬고 일을 때다. 당시 서울시장으로 재직하던 고 전 총리가 “시장으로서 시급하고 어려운 문제가 있다. 사람들이 매장 전통을 고집하는데 더 이상 (서울 시민이 죽으면 묻힐) 땅이 없다.”며 도움을 요청, 장묘문화 개선 운동에 나섰다. 그는 “고 총리의 간곡한 부탁도 있었지만 사람들이 그동안 죽음이라는 중대한 문제에 대해 너무 소홀히 생각하고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면서 “당시 화장은 ‘불행한 죽음’이라는 인식이 퍼져 있었고, 수백년 역사를 이어온 매장 전통을 바꾸는 것이 쉽지 않았다.”고 말했다. 그는 곧바로 사단법인 ‘한국장묘문화개혁범국민협의회’를 만들어 활동을 시작했다. 안식년이 끝났지만 학교로 돌아가지 않고 명예퇴직을 신청했다. 주변에서는 “서울대 교수직이라는 ‘철밥통’ 생활을 집어던지고 간 사람은 서울대가 생기고 처음이다. 좋은 일도 아니고 남들이 꺼리는 일을 왜 하려고 하느냐.”며 만류하는 사람이 많았다. 그러나 그의 고집은 적중했다.98년 당시 30%를 밑돌던 전국 화장률은 6년이 지난 지금 현재 60%를 넘어섰다. 매장을 고집하던 국민의식도 크게 바뀌었다. 최근 여론조사에서는 국민 3명 중 2명이 화장에 대해 찬성을 하는 등 화장에 대한 거부감도 엷어졌다. 그는 장묘문화뿐만 아니라 남들이 꺼려하는 문제에 오히려 적극 나섰다. ●우직한 외길인생 그는 60∼70년대 대한가족계획협회와 국립가족계획연구소, 서울대 보건대학원 교수를 거치는 동안 가족계획운동에 뛰어들었다. 지금은 출산율이 1.17명으로 전세계 최하위로 떨어진 상황이지만 당시에는 출산율이 6.0명에 이르는 등 인구문제가 심각했다. 그는 “집집마다 돌아다니며 가족계획에 대해 설명하면 ‘남의 집 씨를 말리러 왔다.’며 문전박대를 하는 것은 물론 심지어 매를 맞고 쫓겨나기도 했다.”고 회고했다. 앞으로 저출산·노령화 문제를 해결하는 활동을 하고 싶다는 게 그의 바람이다. 그는 “정부가 저출산 문제에 대해 어렵게 생각하고 있는데 저출산의 원인은 경제, 교육, 세제 등과 연결돼 있다.”면서 “과거 정부가 인구조절을 위해 취했던 정책을 반대로 하면 저출산 문제는 쉽게 해결될 수 있을 것”이라고 조언했다. 에이즈 퇴치에도 뛰어들었다. 그는 93년 한국에이즈퇴치연맹 회장에 취임하는 등 에이즈 퇴치에 앞장섰다. 에이즈 초기 확산을 막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한 문제라고 보고 서상목 당시 복지부 장관에게 이 문제에 대해 수차례 건의했고, 결국 에이즈 확산을 크게 둔화시켰다. ●원로 모임인 ‘동숭포럼’ 창립 주도 그는 지난 3월 고건 대통령권한대행 체제가 출범하면서 주목받았던 ‘동숭포럼’의 창립을 주도한 사람이다. 동숭포럼은 서울 종로구 동숭동 고 전 총리의 이웃 사람들끼리 만든 친목모임이다. 한 동네에 살던 사람들끼리 차나 한 잔 하면서 살아가는 얘기나 나누자는 취지로 만들어져 어느덧 20여년을 이어왔다. 구성원은 이세중 변호사와 김재순 전 국회의장, 이창희 전 독일대사, 이영로(식물학자) 전 이화여대 교수, 정문호 서울대 교수, 신원식 학산장학회장, 하영수 대구 경일대 이사장 등 비슷한 연배로 사회에서 중추적인 역할을 했던 원로다. 그는 “78년 대학로로 이사를 가면서 인사차 동네 사람 12명을 집으로 불러 함께 식사한 것이 동숭포럼의 시작이었다.”면서 “이후 ‘심지뽑기’로 모임을 주최할 사람을 정해 한달에 한번꼴로 자주 모였고, 모임이 지금까지 이어지고 있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또 “고 전 총리는 초기 멤버는 아니었지만 부친인 고형곤 박사가 초창기 멤버여서 자연스럽게 모임에 참석했다.”면서 “과거에는 경제·사회·문화 등 다방면에 걸쳐 이야기를 했지만 지금은 건강이나 취미활동, 가정 대소사 등이 주요 화제”라고 덧붙였다. 모임은 ‘밀다원’(샘터출판사 자리)이 없어지면서 이세중 변호사의 부인이 운영하는 마로니에 공원 뒤편 ‘모짜르트’라는 카페에서 갖는다. 그는 자신의 인생을 억새풀에 비유한다.“중국에서 태어나 14살 때 한국으로 건너왔고, 중학교 때는 남대문 시장에서 서울신문을 팔면서 학비를 마련했다.”면서 “어려웠던 어린 시절은 남들이 꺼리고 싫어하는 일에도 적극적으로 뛰어들 수 있게 한 원동력이 됐다.”고 말했다. 그는 “어려운 일이라도 내가 해야 할 일이 있고, 조언을 해줄 친구가 있다는 것만큼 행복한 것은 없다.”고 활짝 웃었다. 조현석기자 hyun68@seoul.co.kr
  • 재벌들 경제관료 특채 ‘열풍’

    재계에 ‘공무원 스카웃’ 열풍이 불고 있다.재벌들이 최근 젊고 똑똑한 30∼40대 경제관료들을 간부로 특채하는 사례가 부쩍 늘고 있다.기업측에서는관계(官界) 인맥을 최대한 동원,정책방향을 사전에 감지할 수 있을 뿐아니라 개개인의 능력도 뛰어나 활용가치가 높다고 본다. 공무원들도 과거처럼 신분보장이 확실하지 않은데다 사명감으로만 일할 여건이 마련되지 않아 민간인으로의 변신을 마다하지 않고 있다.이들은 특히일한 만큼 대가를 받을 수 있는 기업의 보수체계에 매력을 느끼고 있다. 5대 그룹 가운데는 삼성과 LG가 두드러진다.삼성의 경우 올해 주우식(朱尤湜) 전 재경부 지역경제과장을 삼성전자 국제영업 담당 상무로,이형승(李炯昇) 전 재경부 서기관을 삼성증권 기획팀장으로 영입했다. 이에 앞서 97년에는 장일형(張一炯) 전 통상산업부 세계무역기구 담당관을삼성전자 상무로 특채했으며 이종화(李鍾和) 전 공정거래위 독점국장도 삼성전자 감사로 모셔왔다.신원식(申元植) 전 상공자원부 통상지원과장은 95년에 삼성중공업으로 가 현재 해외전략담당 임원으로 있다. LG는 최근 박종호(朴鍾昊) 재경부 서기관을 LG전자 국제금융담당 수석부장으로 영입했다.정영의(鄭永儀) 전 재무부 장관과 박운서(朴雲緖) 전 통산부차관은 각각 LG증권 회장과 LG상사 부회장으로 있으면서 해외업무를 돕고 있다.구조조정본부의 정재호(鄭在昊) 전무는 공정위 정책국장,이정식(李貞植)상무는 통산부 수출입조사과장 출신으로 대한생명 인수 등을 맡고 있다. 대우도 재경부 금융정책국 이모 사무관을 곧 구조조정본부 이사대우로 영입할 계획이다.현재 대우에는 3공 시절 문공부 장관을 지낸 김성진(金聖鎭)씨가 경제연구소 회장으로 있을 뿐이다.한화그룹은 지난달 29일 진영욱(陳永郁) 전 재경부 금융정책과장을 한화증권 대표이사 전무로,95년부터 98년까지주일대사를 지낸 김태지(金太智)씨를 한화증권 사외이사로 각각 영입했다. 이밖에 경제부처 국장급 2명이 기업행을 검토하고 있으며 재경부 국고국 사무관과 공정거래위원회 서기관이 재계로 진출할 것으로 알려졌다.금감위 모서기관도 기업들로부터 스카웃 제의를 받고 있다. 백문일기자 mip@
  • “국내 달러貨 넘쳐 수출 타격”

    원고(高)·엔저(低)현상으로 반도체와 자동차 철강 석유화학 등 국제시장에서 일본과 경합관계에 있는 수출주력상품의 가격경쟁력 저하와 이로 인한 수출차질이 우려된다.내수가 뒷받침되지 않은 상황에서 경기회복세가 이어지려면 수출증대가 절실한 상황이어서 원화가치의 상승압력을 해소하기 위한 대책이 시급하다. 원화가치 상승 원인 미 달러화에 대한 엔화 환율은 지난 25일을 기준으로달러당 122.58엔을 기록,엔화가치가 지난해 연말에 비해 7.5%가 떨어졌다.반면 원-달러 환율은 달러당 1,187원으로 원화가치는 1.8%가 절상됐다. 달러화의 강세 여파로 엔화가치가 떨어지고 있음에도 원화 환율이 반대로움직이는 것은 국내에 달러화가 넘쳐 흐르기 때문이다. 수출타격 지난해 말 대비 달러화에 대한 원화와 엔화의 가치 변동을 보더라도 국내상품의 수출가격은 1.8%의 가격상승 요인이 생기는 반면 일본상품은 7.5%의 가격하락 요인이 있다.더욱이 원-엔 환율은 지난달 말부터 100엔당 1,000원대가 무너져 지난 24일에는 올들어 최저치인 959원30전까지 곤두박질했다. 한은에 따르면 우리나라와 일본의 상위 30대 수출품목 중 반도체 자동차 선박 등 15개 품목은 일치하며,두 나라의 총수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각 39.3%와 37.6%나 된다.따라서 엔화에 대한 원화가치가 오르면 수출시장에서 우리 수출주력상품의 가격경쟁력이 떨어져 수출에 악영향을 끼친다.일본에 상품을 수출하고 대금을 엔화로 받는 수출업체의 채산성은 바로 악화된다. 외환보유액 목표 상향 조정론 이름 밝히기를 꺼려한 금융연구원 관계자는26일 “원화가치 상승으로 인한 수출타격을 막기 위해서는 국제통화기금(IMF)과 협의해 외환보유액 충당목표를 상향 조정해 한은이 외환시장에서 달러화를 사들여야 한다”고 제시했다.그는 국내로 유입되는 외국인 투자자금의 성격(단기투기성 자금 여부 등)을 명확히 규명할 때까지 단기대책으로 추진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무역협회 신원식(申元植)상무도 “원-엔 환율이 10대 1 밑으로 내려가면 국내상품은 수출가격 경쟁력에서 바로 타격을 입는다”며 “넘치는 달러화를소화하기 위해 외환보유고를확충하거나 금리가 비싼 악성 외채를 조기 상환하는 등의 대책을 추진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정부대책 재정경제부 최중경(崔重卿) 외화자금과장은 “시장에서 원화가치가 오를 것이라는 기대심리가 지나칠 정도로 컸었으나 26일부터는 꺾이는 것 같다”고 진단했다.그는 “다음달 말까지 46억달러 규모의 달러화 수요를창출키로 한 기존대책을 충실히 추진하고 나면 외환수급은 균형을 이룰 것”이라고 내다봤다.6월이 지난 이후 상황을 봐서 추가 대책의 추진 여부를 판단하겠다는 것이다. 오승호기자 osh@
  • 납북·월북 22명 北정치범수용소 수감

    국가정보원은 31일 자진 월북했거나 납북된 사람 가운데 87년 1월 미국 유 학중 납북된 것으로 알려진 李在煥씨(37·전 민정당 李永旭의원 아들)를 비 롯,22명이 북한 정치범수용소에 수감돼 있는 것으로 최근 확인됐다고 밝혔다 .이들은 입북 1∼2년 사이에 수감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 가운데 신원이 확인된 사람은 이영훈(92년 4월·삼성전자 대리점 근무) 이재관(89년 12월·〃) 정락호(91년 7월·조광해운 선원) 최희창(91년 10월 ·〃) 조홍래(92년 8월·운동기구점 운영) 이대식(88년 9월·파라과이 교민) 신원식(91년 6월·미 교량설계원) 강광석(92년 12월·부동산중개업) 양칠성 (88년 9월·〃) 김성배(83년 5월·건설회사 임원) 김순성(월북연도 미상·서 독 광부) 최종석(87년 1월·동진27호 선원) 김원석(90년 2월·관광회사 대표 ) 김성진(84년 9월·군인 이병) 등 14명이다.권오문 조생구 서학식 박종신 이찬수 유재원 김춘길 등 7명에 대해서는 납·월북 시기와 인적사항 등을 확 인중이다. 국가정보원은 통일부 등 관계 부처와 공동으로 북한 정치범수용소에 수감 중인 월·납북자의 정확한 숫자와 소재지를 공개하도록 북한 당국에 요구하 고 유엔인권위원회와 국제사면위 등 국제기구에 진상조사를 촉구할 계획이라 고 밝혔다. 金榮中 jeunesse@ [金榮中 jeunesse@]
  • 점심은 구내식당… 저녁모임 사양/IMF시대 달라진 시민생활

    ◎강남 유흥가 썰렁… 심야영업 거의 사라져/한밤 취객 북적이던 경찰서 형사계 ‘조용’/“외화 아끼자” 자판기 커피 대신 국산차로/혼잡료받는 남산터널 통행료 크게 줄어 극심한 경제 한파가 가계에 잔뜩 주름살을 만들어 놓자 이를 이겨내려는 시민들의 ‘겨울나기’도 갈수록 치열해져 씀씀이 줄이기에 안간힘을 쏟고 있다. 평소 밤늦도록 흥청대던 압구정동,신사동,강남역 네거리,신촌,장안평 일대의 유흥가는 손님이 절반으로 줄고 심야영업도 거의 없어졌다.고급 룸살롱이나 고급 식당은 파리를 날릴 정도로 손님이 줄었다. 심야에 택시타기가 한결 수월해졌고 마지막 지하철도 이전처럼 승객이 많지 않다. 직장인들은 점심때면 구내식당이나 값싸고 맛있는 음식점 앞에 길게 줄을 서서 허리띠를 졸라매고 있다.매년 이맘때면 각 회사 근처 음식점에 쇄도하던 망년회 점심이나 저녁 모임 예약이 뚝 끊겼다.서울 중구 북창동 한식집 주인은 “요즘 하루 매상이 지난해의 10분의 1도 안된다”고 말했다. 서울 성동구 용답동에서 갈비집을 운영하는 신원식씨(37)는 “평소 갈비를 주문하던 손님들은 삽결살로,삽결살을 찾던 손님들은 된장찌개로 메뉴를 바꾸고 있다”면서 “남은 음식을 싸달라고 요구하는 손님도 있다”고 전했다. 달러는 아끼자는 뜻에서 ‘커피 안 마시기 운동’이 확산되면서 자판기의 커피도 국산차로 바뀌는 곳이 있다. 서울 강남 G백화점은 건물에 있는 커피자판기에서 커피품목을 없애고 대추차 둥굴레차 생강차 등 국산차로 대체했다. 서울시내 30개 경찰서도 눈에 띄게 한산해졌다. 예년 이맘때면 일선경찰서 형사계나 교통계는 송년모임 등에서 술을 마신 사람들로 시끌벅적했지만 요즘은 경기불황으로 술자리가 줄어든 데다 술을 마시더라도 맥주 한두잔 정도로 끝내기 때문에 음주운전 사범이 크게 줄었다. 서울 마포경찰서의 한 관계자는 “하루 평균 10여건이던 음주운전 적발건수가 최근 들어 5∼6건으로 줄었으며 폭행사건도 50% 가까이 줄었다”면서 “IMF 한파가 좋은 쪽으로도 영향을 미치는 것 같다”고 말했다. 요즘 혼잡통행료를 징수하는 서울 남산의 1·3호터널 통행은 한결 수월해졌다.기름값이 껑충뛰자 승용차를 집에 두고 대중교통을 이용하는 시민들이 늘어난 탓이다.반면에 터널통행료 2천원을 아끼려는 사람들이 우회도로인 소월길,장춘단길,2호터널,이태원로 등을 이용하는 바람에 이 도로는 체증으로 몸살을 앓고 있다.
  • “환율 더 오른다” 바이어 발길 뚝/수출입 중단위기 현장 점검

    ◎국내은 네고 중단… 외국은 수수료 추가 요구/원자재 적기에 조달 못해 수출 납기 못 맞춰/납품업체 자금 연쇄압박… 조업단축 등 전산업 위축 환율이 천정부지로 폭등하면서 수출입 시스템마저 무너지고 있다.은행에 달러가 없기 때문에 은행을 통한 일종의 신용거래방식인 수출입 ‘네고’가 사실상 이뤄지지 않고 있다.은행측이 네고를아예 기피,신용장 개설마저 거부하고 있다.특히 환율이 재한폭까지 오르는수직상승세를 기록하면서 연말까지 국제결제은행(BIS)기준을 맞추기 어려워진 은행들은 네고 중단의 불가피성을 호소하고 있다.이에 따라 이달 하순에는 자칫 네고가 전면중단될 상황이 초래될 우려마저 점쳐지고 있다. ◆수출입 금융시스템 고장=수출입 시스템 붕괴는 은행의 네고중단에서 비롯됐다.네고란 무역업체가 신용장을 담보로 발행한 환어음을 금융기관이 매입하는 것을 말한다.국제통화기금(IMF) 자금지원과 관련,BIS 자기자본 비율을 맞춰야 하는 은행들이 위험자산으로 분류되는 환어음 매입을 중단한 게고장의 출발점이 됐다.은행에 달러가 바닥난 것이 근본 원인이다. 국내 은행들은 외상거래인 인수도조건(D/A)은 11월 초순부터,기한부신용장(유전스) 신용장(L/C) 네고는 11월 중순부터 각각 사실상 중단했다.또 이달20일부터 대금을 즉시 받을수 있는 일람불 신용장(At Sight L/C) 네고를 중단하도록 각 창구에 지시한 상태다.일람불 네고는 금융기관이 관련 서류를검토한 후 곧바로 대금을 지급하는 것이고 유전스는 일정 기간이 지난후 지급하는 방식이다.일람불의 경우 국내은행이 대금을 최종 회수하는데 통상 10일 걸리고 유전스는 90일 이상이 걸린다.금융기관들이 20일 이후 일람불 네고를 중단한 것도 바로 이 때문이다. 삼성물산 관계자는 “유전스는 100%,일람불 신용장 네고는 20%가 위험자산으로 분류되고 있다”고 밝힌다. 현대종합상사 관계자는 “환율이 오르면 이론적으로는 수출 가격이 하락해 수출이 활발해질 것으로 알려져 있으나 현재의 상황은 전혀 그렇지 않고 오히려 수출 업무가 중단되는 상황을 맞고 있다”고 밝혔다.해외 바이어들은 환율이 더 상승할 수 있다는 기대심리를 갖고 일단 상황을 지켜보자는 태도를 취하고 있다는 것이다.바이어들은 특히 환율 상승에 맞게 달러표시 가격을 낮추어줄 것으로 요구하고 있으나 환율이 불안한 상태에서 달러 가격을 조정하기는 어려워 업계는 이러지도 저리지도 못하고 있는 형편이라고 현대종합상사측은 말했다. 수입은 사정이 더 어렵다.연지급 수입신용장은 11월 초부터 개설이 되지 않고 있다.일람불 신용장 역시 11월 말부터 어렵게 돼 원자재를 수입,적기에 조달해야 하는 많은 업체들이 타격을 받고 있다. ◆기업대응=환율이 1천200원대에서 옆걸음질치는 횡보추세를 예상했던 기업들은 1천700원대까지 치솟자 무슨 상황이 벌어질지 예측하지 못하고 있다.이에 따라 무역업계는 네고 시스템의 붕괴에 따라 은행을 배제한 비상수단을 강구하고 있다.수출결제조건을 유전스방식에서 일람불 방식으로 전환하는데 주력했으나 최근엔 이같은 방식의 네고마저 무너지자 아예 송금방식인 전신환(T/T)방식으로 바꾸고 있다. 상당수 업체들은 전체 수출대금 가운데 30% 정도를 전신환으로받는 방식을 강구하고 있다.이같은 상황이 이어질 경우 수출대금 전액을 전신환으로 받는 방법도 고려하고 있다.전신환으로 수출대금을 받을 경우 신용장 방식과 달리 네고 절차가 생략돼 최근 급등하고 있는 외환관련 수수료 부담을 줄일수 있는 이점도 있기 때문이다. 외국금융기관을 통해 네고하는 등 비상대책도 강구하고 있다. (주)대우는 일람불의 경우 전 금융기관에서 네고가 이뤄지고 있으나 유전스 네고가 막힘에 따라 체이스 맨해턴,뱅크 오브 뉴욕,뱅크 오브 차이나,아멕스 등 외국계 은행을 통해 네고를 하고 있다.(주)선경 역시 신한 한일 제일은행 등을 통해 일람불 네고를 해왔으나 최근 로열 뱅크 오브 캐나다 등의외국계 은행으로 네고선을 전환했다.삼성물산도 전환을 모색하고 있다. 또 이들 종합상사들은 네고중단에 따른 자금부족 현상을 해소하기 위해 거래규모를 여러개로 쪼개서 결제하는 방식 등 다양한 대응책을 세우고 있다. 외국계은행을 통한 네고도 부담은 많다.숫자가 적은데다 신용평가가 까다롭고 수수료도 국내은행보다 3∼4%높다.또한 추심(수입상으로부터 돈을 받아 지급하는 것)을 주로 하기 때문에 수출업체의 경우 비용부담은 올라가지만 자금회수는 늦어져 채산성은 악화된다.그러나 수입선을 대만 중국 등 경쟁업체에 빼앗기지 않기 위해서는 이를 각오해야 한다는 설명이다.울며겨자먹기다. 바이어들의 단가인하 요구도 잇따르고 있다.선경 관계자는 최근 사우디 바이어로부터 15% 이상 단가를 인하해 줄 것을 요구받았으며 이같은 요구는선진국 바이어들로 번지고 있다. ◆실물산업 파장=수출물품을 납품한 제조업체의 경우 지난달 초순경부터 물품대금을 받지 못함에 따라 자금압박에 시달리고 있다.원화가치 폭락과 달러화 부족에 따른 수입원자재의 공급이 점점 어려워지자 조업단축 등도 고려하고 있다.또 원가상승에 따른 납품가의 인상이 필요하나 제대로 받아들여지지 않고 있는 상황이어서 제조업체 손실이 크게 확대되고 있다. 원자재 가격 상승이나 수입량 감소는 이를 원료로 한 제조업체들의 생산을 감소시켜 산업을 전반적으로 위축시키는 결과를 빚게 될 것으로 우려된다. 현대경제사회연구원 양두용 박사는 “원자재의 가격이 오르면 원가상승으로 인해 제품의 수익성이 떨어지고 결국 가격을 올리지 않을수 없게 된다”고 말했다.특히 가공수출할 경우 수출가격의 인상요인이 생겨 환율상승이 수출에 더 나쁜 영향을 미칠수 있다는 것이라고 밝힌다.수출 비중이 높은 중소기업은 더 극심한 고통을 겪고 있다.(주)선경 관계자는 “선경과 거래하는 수백개나 되는 중소수출업체의 대부분이 국내 은행들의 신용장 개설 거부로 심각한 자금난을 겪고 있다”고 말했다.중소무역업체들은 은행들의 신용장 개설 거부에 따라 은행을 통하지 않은 직접적인 수출을 통해 수출대금을 회수하는 방안을 고려하고 있으나 해외수입업자들이 수출품을 받아 하자를 점검하고 송금하기까지는 2∼3개월의 시간이 걸릴 것으로 예상돼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 실정이다.부도위기를 면하려면 당장 자금을 조달해야 하는 입장이기 때문이다.동남아지역에 컴퓨터 기판을 수출하는 경기도 시화공단 D사의 경우 20만달러어치의 제품수출 주문을 받아놓고도 원자재 수입을 위한 신용장 개설이 되지 않아 발만 구르고 있다. 신원식 무협 이사는 “수출에 한해서라도 환어음 매입은 BIS 자기자본 비율에서 제외해주는 방안이 마련되야 한다”고 강조했다.
  • 서울신문 ‘음식쓰레기 줄이기운동’/모범 실천업소 16곳 시상식

    ◎어제 각계인사 참석·격려 서울신문사가 주최하고 환경부 보건복지부 한국방송공사가 후원한 ‘음식쓰레기 50% 줄이기 97 우수모범업소 시상식’이 10일 하오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 19층에서 열렸다. 이날 시상식에는 서울신문사 손주환 사장을 비롯,최광 복지부장관 윤서성환 경부차관 정행길 새마을운동부녀회중앙회장 등 각계 인사 1백여명이 참석해 수상자들을 격려했다. 손사장은 인사말에서 “현재 국내에서 버려지는 한해 음식쓰레기는 5백50만여t으로 비용으로 환산하면 약 8조원에 달한다”면서 “이번에 수상한 모범업소 16곳은 앞으로도 환경을 지키는 파수꾼으로,또 선도자로서 음식쓰레기 줄이기에 앞장서 달라”고 당부했다. 영예의 대상은 ‘명문의 집’(대표 신원식)과 ‘경북집식당’(대표 허현석)이 차지했다. 본상은 ▲진주집(대표 장금희) ▲제주가든개발(대표 배칠근) ▲그린하우스(대표 송병진) ▲예터골갈비(대표 임충규) ▲강릉한식뷔페(대표 김종복) ▲여명회관(대표 오연임) ▲풍년회관(대표 함명자) ▲원지원(대표 문옥희) ▲석정가든(대표 이재훈) ▲효자문(대표 문석순) ▲암소한우촌식당(대표 김애숙) ▲유화회관(대표 이정란) ▲잔치뷔페(대표 정관식) ▲부산 한식당(대표로필선)등 14곳이 수상했다.
  • 서울신문 ‘음식쓰레기 줄이기’ 대상수상 2곳 모범 사례

    ◎남은 음식 퇴비화… 전량 재활용 서울신문사가 연중 캠페인으로 펼쳐온 ‘음식물쓰레기 50% 줄이기 운동’은 이제 정착단계에 이르렀다는 평가를 받을 만큼 큰 성과를 거두었다.서울신문사는 특히 전국 48만여개 음식점의 적극적인 동참을 유도하기 위해 지금까지 6백여곳을 음식물쓰레기 줄이기 모범업소로 선정해 표창해 왔다.이들 가운데 최우수 모범업소로 뽑혀 10일 하오 3시 한국프레스센터 19층 기자회견장에서 열리는 시상식에서 대상을 받는 서울 성동구 용답동 121‘명문의집’과 충북 청주시 상당구 주성동 142의 16 ‘경북집 식당’의 수범사례를 소개한다. ◎서울 ‘명문의 집’/반찬수 줄여 쓰레기배출 최소화/남은 음식 싸주기도 꾸준히 실천 갈비전문 음식점인 ‘명문의 집’(대표 신원식)은 바닥면적이 97.5평으로 음식물쓰레기 감량의무 사업장이 아니다.그런데도 음식물쓰레기처리기기를 설치,퇴비로 만들어 재활용하고 있다.남은 음식 싸주기 운동도꾸준히 펼쳐오고 있다. 식당에서 나오는 음식물쓰레기는 하루 60㎏.처음에는 70l들이 쓰레기봉투에 담아 처리했다.그러나 제대로 수거해 가지 않아 악취때문에 주민들의 항의가 심했다. 신씨는 큰 마음을 먹고 95년 2월 하루 처리량 100㎏,60㎏짜리 처리기기 2대를 설치했다.기기 구입비 2천8백만원,지반을 다지는데 8백만원,탈취기 구입비 3백만원을 포함해 모두 4천만원이 들었다.정기적으로 톱밥과 미생물도 구입해야 했다. 처리기기 판매회사인 동양기전은 3개월에 한 번씩 퇴비로 만들어진 음식물쓰레기 240㎏을 수거해간다. 지난해 말부터는 남은 음식을 손님이 가져가도록 하고 있다.처음엔 “뭘그런 것까지 싸주느냐”며 외면하는 사람도 많았지만 이제는 손님이 먼저 요구하기도 한다.반찬수도 대폭 줄여 된장찌개 등에는 김치 오이 등 기본반찬 2∼3가지만 내놓는다. 이렇게 하다보니 음식물쓰레기 양도 처음보다 50% 가까이 줄었다. 음식물쓰레기는 직원 20여명이 당번을 정해 아침에 출근한 직후 처리한다.소요 시간은 10여분.모든 직원이 기술자라 해도 손색이 없을 만큼 처리과정에 능숙하다.신씨는 “자치단체가 나서 일괄수거해 처리하면모든 업소가 동참할 것”이라고 말했다. ◎청주 ‘경북집 식당’/복합반찬통 마련 손님이 덜어먹게/일회용품 안쓰고 매일 감량일기 써 청주시 상당구 주성동 민물매운탕 집 ‘경북집 식당’(주인 허현석·39)에 들어서면 ‘우리 식당은 손님과 함께 음식을 남기지 않습니다’라는 글귀와 마주친다. 지난 95년부터 남는 음식물쓰레기를 모두 고속발효기로 퇴비화해 인근 조경업체와 고추·화훼농가에 무료로 주고 있다.또 튀김용 식용유 찌꺼기는 세탁비누로 만들어 종업원과 이웃에 나눠준다.하루에 나오는 퇴비는 6㎏,한달마다 10개 정도의 세탁비누가 나온다. 시설 설치에 1천만원이 들었지만 시 보조금 5백만원과 스스로 5백만원을 부담했다. 허씨가 이같이 음식물쓰레기 줄이기에 남다른 노력을 기울이게 된 것은 어머니 조남향씨(70)의 영향이 크다. 73년 내덕동에서 문을 연 경북집은 개업 초부터 반찬수를 장떡 버섯 콩마늘절임 등 4가지로 제한했다.사람 수에 맞는 복합 반찬그릇에 내놓고,김치도 먹을 만큼만 덜어 간다.모든 것이 쓰레기발생을 줄이기 위해서다. 일회용품은 사용하지 않고 병마개와 종이,비닐,박스 등은 따로 모아 재활용에 앞장 섰다. 허씨가 날마다 적고 있는 음식물스레기 줄이기 일기장은 한달에 한번씩 종업원들에게 실시하는 특별교육의 교재로 활용된다. 허씨는 “지난 1월부터 손님들이 먹다 남긴 음식을 손님에게 싸주고 있습니다.처음에는 겸연쩍어 하던 사람들이 이제는 고마워 할때 보람을 느낀다”고 말했다.청주시는 앞으로 위생업 종사자들의 정기교육때 경북집을 견학 장소로 활용,음식물쓰레기 줄이기의 중요성을 강조할 방침이다.
  • 본사선정 음식쓰레기줄이기 우수업소/대상 ‘명문의 집’ ‘경북집’

    ◎본상엔 14개 음식점 서울신문사가 연중 캠페인으로 벌여온 ‘음식쓰레기 50% 줄이기운동’에 적극 동참한 전국 16개 음식점이 서울신문사 선정 우수모범업소로 뽑혔다. 영예의 대상은 한식당은 ‘명문의 집’(대표 신원식·서울 성동구 용답동)과 ‘경북집 식당’(대표 허현석·충북 청주시 상당구 주성동)이 받는다. 본상 수상업소로는 ‘진주집’(대표 장금희·부산시 중구 부평동3가)등 14개 음식점이 선정됐다. 시상식은 오는 10일 하오 3시 서울 프레스센터 19층 기자회견장에서 열린다. 【대상】 ▲명문의 집 ▲경북집 식당 【본상】 ▲진주집 ▲제주가든개발(배칠근·대구시 수성구 범어2동) ▲그린하우스(송병진·대전시 유성구 봉명동) ▲예터골갈비(임충규·경기도 의왕시 내손동) ▲강릉한식뷔페(김종복·강원도 강릉시 포남동) ▲여명회관(오연임·충남 아산시 온천동) ▲풍년회관(함명자·광주시 서구 화정동) ▲원지원(문옥희·경북 울산시 북구 창평동) ▲석정가든(이재훈·경기도 가평군 가평읍 대곡리) ▲효자문(문석순·전주시 완산구 고사동) ▲암소한우촌식당(김애숙·마산시 합포구 동성동) ▲유화회관(이정란·제주도 북제주군 한림읍 한림리) ▲잔치뷔페(정관식·인천시 남구 도화동) ▲부산한식당(노필선·경북 경주시 황오동)
  • 환율변동 폭 확대 첫날 표정과 전문가 조언

    ◎“달러당 1,300원도 시간문제”/정부 외환확보능력 확신못해 전망불투명/불붙은 환투기 잠재우는 응급조치 급선무 정부의 금융시장 안정대책을 비웃듯 20일 외환시장에서 달러화가 법정상한가까지 치솟았다.이 추세라면 달러당 1천200∼1천300원도 시간문제같다. 이날 외환시장에서는 개장 초 사자와 팔자주문의 가격차가 커 거래가 이뤄지지 않다가 상오 9시38분에 달러당 1천100원으로 첫 거래가 성사됐다.한은관계자는 “환율변동 폭이 ±10%로 확대된 첫 날 시장참여자들이 눈치를 보아 사자주문과 팔자주문간 갭이 너무커 중간선으로 수렴되는데 시간이 좀걸렸다”고 설명했다. 외환은행 관계자는“시장에 달러화가 없어 물량이 고갈된 상태”라며 “당분간 부르는게 값이기 때문에 사자주문만 있고 팔자주문은 없어 실수요증빙서류를 받아 한은으로부터 달러화를 공급받는 ‘달러화 배급시대’가 4일째 계속됐다”고 표현했다.한 딜러는 “환율변동 폭이 확대되기 이전인 19일까지는 개장하자마자 상한가로 치솟으며 거래가 곧바로 중단됐으나 변동폭 확대첫날인 20일에는건수는 적었지만 그나마 40여분간 시장기능에 의해 거래가 이뤄져 다행”이라며 “변동 폭이 높아짐으로써 폭등할 가능성이 있지만 그만큼 폭락할 가능성도 있기 때문에 21일에는 거래가 20일보다 활성화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편 이날 달러화 급등으로 연초 대비 미 달러화에 대한 원화 가치 절하율은 19일 18.5%에서 20일에는 25.9%로 높아졌다.전문가들은 환율전망이 예측불허 상태에 빠지자 환율전망에 신중해 하면서도 달러당 1천300원까지 내다보기도 했다. ▲이한구 대우경제연구소장=환율안정은 앞으로 정부가 외화 확보를 얼마나 해낼수 있는 지에 달려 있다.현재로서는 정부의외화 확보 능력을 확신할 수 없기 때문에 환율 전망을 하기가 어렵다.일단은 불붙은 환투기를 잠재우는 응급조치가 필요한데 그러려면 정부가 밖에서 돈을 빌려와 불을 끄는 수밖에 없다.강력한 긴축정책과 함께 국민들의 허리띠 졸라매기,임금 줄이기 등을 통해 국내 경제를 바라보는 해외의 불안한 시각을 완화시켜야 한다. ▲신원식 한국무역협회 이사(조사담당)=종금사의 과도한 달러매집이 변동폭 확대조치 이후 원­달러 환율폭등의 원인이다.외화수요 충족을 위해 해외에서 자금을 차입해서 급한 불을 꺼야 한다.종금사들이 연말까지 상환해야 하는 외채는 약 65억달러로 추정된다.홍콩 싱가포르 등 역외선물시장에서 원화는 달러당 천300원선에 거래되고 있다.실물경제요인을 모두 감안한 원화의 적정환율은 달러당 930∼950원선인 만큼 적정 환율이 얼마인지를 논의할 단계는 지났다. ▲심상달 한국개발연구원(KDI)연구위원=대기업의 연쇄부도로 금융기관의 부실채권이 늘어났고 이에 따른 대외 신인도 하락으로 해외자금 조달이 어려워지면서 환율위기를 불렀다.그러나 19일 정부의 금융시장 안정대책으로 환율은 조만간 안정될 것으로 본다.환율변동폭의 확대로 외환에 대한 가수요가 억제될 것이다.
  • 음식쓰레기 줄이기 5월의 모범업소 명단/서울신문사 선정

    ▷서울◁ ▲종로구=대학로 면옥(송협국·명륜동4가 88­7) ▲성동구=명문의 집(신원식·용답동 121) ▲광진구=한강가든(이완재·광장동 125) ▲은평구=연신숯불갈비(고창진·불광동 304­5) ▲양천구=송전명옥(김선자·신월2동 510­2) ▲구로구=민속회관(목진성·신도림동 433­4) ▲금천구=마포갈비(이옥이·독산2동 1037) ▷부산◁ ▲중구=대중식당(김명려·동광동5가 3­225) ▲서구=향미식당(윤희숙·부민동2가 7)▲동구=문촐래된장(문춘엽·초량3동 1200­7) ▲영도구=목장원(류춘민·동삼동 628­1) ▲진구=장군설렁탕(장점용·부전동 351­16) ▲동래구=어가초밥(임갑만·온천1동 189­21) ▲남구=거창맷돌순두부집(백차수·대연3동 564­17)▲수영구=지중해식당(김우진·민락동 177­1) ▲북구=구포아구찜(정계선·덕천동 353­10) ▲사상구=복가복요리(서춘남·감전2동 121­13) ▲해운대구=대어초밥(조기선·중1동 1126­1) ▲사하구=대성그릴(이정섭·장림2동 1053) ▲금정구=배비장보쌈(배삼수·구서1동 84­15) ▲강서구=큰바다식당(주일태·명지동 3208­9) ▲연제구=신토불이식당(박분선·연산4동 726­13) ▲기장군=월광식당(정성갑·기장읍 연화리 146) ▷대구◁ ▲중구=마산설렁탕(조웅제·북성동 79) ▲동구=회성식당(권의상·효목2동 645) ▲서구=광장복어식당(권기욱·서구 내당1동222­6)▲남구=우리식당(김경숙·봉독1동 595­7) ▲북구=벽강(도상용·침산3동 447­25) ▲수성구=제주가든(배칠근·범어2동 177­2) ▲달서구=충무활어직판장(김귀숙·감삼동 472­2) ▲달성군=원조현풍 박소선할매곰탕(차준용·현풍면 하리 128­1) ▷인천◁ ▲중구=부산밀물회관(손창조·중구 항동7가 70) ▲동구=제물포식당(방정자·송현2동 72)▲남구=잔치부페(정관식·도화동 548­21) ▲연수구=구어매(최명수·동춘1동 791­12) ▲남동구=만민부페(김치현·구월1동 1139­31) ▲계양구=우민관(유명희·계산동 42­3) ▲서구=스카이락 가좌점(손경식·가좌1동 75­2) ▲부평구=동수정 함흥냉면(김중환·부평동 543­45) ▲강화군=충주식당(박복순·강화읍 관청리 490­10) ▲웅진군=업죽산가든(김은님·백령면 북포리 496­1) ▷광주◁ ▲동구=유진회관(문태중·동구 불로동 43­2) ▲서구=풍년회관(함명자·화정4동 452) ▲북구=거부정(길천호·중흥1동 721­14) ▲남구=목우촌(정성님·주월2동 517) ▲광산구=한국회관 송정점(원춘예·송정동 816­12) ▷대전◁ ▲동구=한밭식당(피금순·중동 60­1) ▲중구=신촌설렁탕(권순호·대사동 248­264) ▲서구=토정(김현식·둔산동 191­50)▲유성구=그린하우스(송병진·봉명동 544­7) ▲대덕구=야호 한우촌식당(최용복·중리동 221­8) ▷경기◁ ▲수원시=공원식당((유순자·팔달구 인계동 1036­1) ▲성남시=서현가든(이경재·분당구 서현동 221­5) ▲의정부시=도봉산가든(백효준·의정부2동 482­3) ▲안양시=장원생고기(오영애·동안구 귀인동 920) ▲부천시=우촌(우순자·원미구 신곡2동 155­1) ▲광명시=상제리제(김순식·철산3동 426) ▲동두천시=눈내리는마을(박영준·생연3동 601­10) ▲안산시=우가촌(정전식·고잔동 520­3) ▲고양시=황실부페(선정자·덕양구 주교동 606­10) ▲과천시=전주 콩나물국밥(김용한·별양동 1­7) ▲구리시=남양민물장어(황한철·수택동 489) ▲평택시=맛골식당(송용석·비전동 831­2) ▲남양주시=늘봄가든(정명동·진접읍 장현리 45­10) ▲오산시=청원가든(서준길·원동 769­1) ▲시흥시=미미횟집(김계문·신촌동 89­11) ▲군포시=한식부페(한정임·산본동 중심상업지역 1137) ▲의왕시=옛터골갈비(임충규·내손동 412) ▲하남시=예정식당(임혜숙·미사동 296) ▲파주시=(주)임진각(신흥식·문산읍 마정리 1325­1) ▲이천시=이천뚝배기(김옥수·장전동 160­10) ▲용인시=능동아구찜(함미자·기흥읍 구갈리 374­5) ▲양주군=밤나무식당(주민순·장흥면 석현리 385­13) ▲여주군=큰집갈비(남정아·여주읍 교리 46­7) ▲화성군=원두막가든(이익제·향남면 제암리 136­13) ▲광주군=석촌갈비(김영철·광주읍 영리 57­4) ▲연천군=축협회관(정하억·전곡읍 전곡리 333­35) ▲포천군=유림회관(윤연호·포천읍 신읍리 23­4) ▲가평군=석정가든(이재훈·가평읍 배곡리 403) ▲양평군=힐하우스(강은숙·강하면 전수리 17­3) ▲안성군=안일옥(이종안·안성읍 명동리 24) ▲김포군=한탄강(두옥분·김포읍 운양리 1027) ▷강원◁ ▲춘천시=봉운장(김병준·소양동 소양로3가 11) ▲원주시=명산한정식(한영순·원동 204) ▲강릉시=강릉한식부페(김종복·포남동 1238­5) ▲동해시=대밤골가든(서경희·용정동 302­2) ▲태백시=수정숯불갈비(정상숙·장성2동 4/1반) ▲속초시=금수강산(최순란·노학동 582­6) ▲삼척시=영빈회관(권혁배·남양동 6/6) ▲홍천군=파레스가든(박영희·홍천읍 갈마곡리 500­1) ▲횡성군=초원갈비(변영희·읍상리 275­3) ▲영월군=강산회관(박영숙·영월읍 영흥3리) ▲평창군=대관령휴게소(하행)(김진구·도암면 횡계리 14­111) ▲정선군=청운식당(조남순·정선읍 봉양1리) ▲철원군=철원식당(장영덕·갈말읍 신철원1리 5반) ▲화천군=청기와집(정정순·화천읍 아리 248­5) ▲양구군=운림식당(이금옥·양구읍 중리) ▲인제군=한국관(김준업·인제읍 상동4리) ▲고성군=청우회관(정문식·간성읍 신안2리 3반) ▲양양군=녹원갈비(김수임·양양읍 임천리 248­1) ▷충북◁ ▲청주시=대원식당(유복우·상당구 북문로2가 101­1) ▲충주시=경일회관(강화선·교현1동 257­21) ▲제천시=영동관(이정자·명동 209­3) ▲청원군=옥산(하)휴게소(최동규·옥산면 오산리 689­15) ▲보은군=태동관(이종식·교사리 35­7) ▲옥천군=금강식당(주명선·옥천읍 금구리 34­23) ▲영동군=송천가든(이준영·용산면 율리 626­4) ▲진천군=마산아구찜(전명화·진천읍 읍내리 263­5) ▲괴산군=녹수청산(정동완·청천면 지촌리 43) ▲음성군=다솔웨딩부페(강신영·금왕읍 무극리 358­4) ▲단양군=전원식당(김영근·단양읍 별곡리 321) ▷충남◁ ▲천안시=자연식당(유경상·광덕면 원덕리 510­2) ▲공주시=예단원회관(유선호·금성동 373) ▲보령시=용하장횟집(유광희·신흑동 1083­2) ▲아산시=장수식당(임명수·영인면 월선리 96­5) ▲논산시=정자나무가든(이혜숙·두마면 금암리 333) ▲금산군=코리아캐터링(차덕근·제원면 구억리 202) ▲연기군=늘푸른가든(임영애·동면 예암리 19) ▲서천군=건지산회관(강순금·한산면 지현리 362) ▷전남◁ ▲순천시=고려회관(송진형·장천동 45­19) ▲나주시=대명산(한영례·송월동 1096­12) ▲담양군=백제회관(이화자·담양읍 지침리 111­8) ▲곡성군=우리식당(김옥순·곡성읍 읍내리 189­2) ▲구례군=맷돌식당(성하현·마산면 황전리 32­1) ▲여천군=영빈식당(최재섭·소라면 덕양리 1042­56) ▲보성군=한국식당(이한수·보성읍 보성리 693­3) ▲화순군=한국뷔페(김성동·화순읍 광덕리 164) ▲함평군=다미가든(최백수·대동리 향교리 5­3) ▲영광군=양지식당(국근섭·영광읍 신하리2) ▲장성군=초야식당(이정례·장성읍 삼오리 688) ▲진도군=천하장사(곽채암·진도읍 성내리 47­15) ▷경북◁ ▲포항시=달맞이가든(김영래·남구 대잠동 909­10) ▲경주시=부산한식당(노필선·황오동 258­2) ▲김천시=밀밭식당(김복자·부곡동 410­19) ▲구미시=(주)금오산맥(한의신·송정동 455) ▲영천시=제주초밥(전성정·문외동 38­1) ▲문경시=안양해물탕(김숙자·모전동 119­1) ▲경산시=포석정(이영희·중방동 838­1) ▲군위군=도남식당(김봉권·군위읍 서부리 13­5) ▲의성군=왜풍식당(김경환·의성읍 후죽리 591­1) ▲청송군=수궁식당(유외순·청송읍 월막리) ▲영양군=갈채가든(김순일·영양읍 세실리 83) ▲청도군=명문숯불가든(박석근·청도읍 고수리 152­77) ▲고령군=금계숯불가든(제순자·고령읍 지산리 929) ▲칠곡군=경북컨트리클럽식당(이상완·매월리 산23­1) ▲예천군=빅도널드(전선희·예천읍 노하리 74­5) ▲울진군=전원경양식(김희자·울진읍 읍내리 469­2) ▲울릉군=나리가든식당(이정숙·울릉읍 도동리 140­3) ▷경남◁ ▲창원시=임진각식당(김태진·서상동 44B 1L) ▲울산시=효성T&C(구내식당)(김인환·남구 매암동 588) ▲마산시=암소한우촌식당(김애숙·합포구 동성동 135) ▲진주시=서울설렁탕(이용정·본선동 1­4) ▲진해시=수양회관(조정순·대천동 2­1) ▲통영시=통영공원가든(김귀자·향남동 242) ▲사천시=정통곰탕(강문식·별리동 19BL 1L) ▲김해시=경포장횟집(하재숙·불암동 220­127) ▲밀양시=금수강산(조우연·내일동 192­1) ▲거제시=롯데점(강미순·옥포1동 542­15) ▲양산시=대호초밥(김형인·북부동 44­16) ▲의령군=삼오정(백기택·의령읍 중동리 365) ▲함안군=삼청가든(박희순·여향면 의암리 774) ▲창녕군=공원숯불갈비(김정균·부곡면 거문리 221­9) ▲고성군=명보식당(우의석·고성읍 성내리 60­7) ▲남해군=녹수정(김현철·남해읍 남변리 410­2) ▲하동군=유정식당(김제례·하동읍 광평리 292­3) ▲산청군=미나미횟집(천덕남·산청읍 산청리 271) ▲함양군=상림숯불갈비(박종출·함양읍 백연리 510) ▲거창군=나현가든(정국자·가조면 마상리 174) ▲합천군=송림식당(이경희·합천읍 합천리 590­9) ▷제주◁ ▲제주시=물항식당(오복렬·건입동 1319­75) ▲서귀포시=명금호가든(진성순·강정동 259­4) ▲북제주군=유화회관(이정란·한림읍 한림리 932­6) ▲남제주군=진미식당(강창건·안덕면 사계리 2072)
  • 「음식쓰레기 줄이기」 표창자 명단

    □서울시장 표창 △전풍연(사동옥) △조신사(원진) △이능조(대우정) △신원식(명문의집) △김경태(한일회관) △이상오(왕갈비) △홍기봉(동원부페) △주광철(삼선일식) △조봉기(이수내 가마솥 손두부) △조성창(서울해물탕) △김관엽(상계백병원) △김시중(빨강모자) △신정식(신촌부페) △전명원(마포소금구이)△송호석(정일품) △이계숙(만추부페) △김영애(산수가든) △정성규(신천지부페) △김중태(궁중회관) △박세갑(호남갈비) △이구암(은성회관) △장현성(배나무골 오리점) △서상진(솥밭가든) △윤부향(우당) △이해숙(초원숯불갈비) □서울신문사장 표창 △오해성(55·종로구 청진동 221) △김영성(59·중구 충무로3가 24­6) △원용국(48·용산구 이태원동 96­90) △김옥선(64·성동구 마장동 784 세림(아)7­503호) △김민정(41·광진구 광장동 218­1 극동2차 (아)13­401) △정형식(49·동대문구 청량리동 52­33) △김옥희(42·중랑구 면목동 193­1 한신(아)8­1102) △이선우(38·성북구 동소문동 5가8) △황춘자(53·강북구 미아동791­81) △한필수(43·도봉구 방학4동 508 우성2차(아)101­1103) △현운칠(45·노원구 상계3동 85­92) △정명자(56·은평구 중산동 194­2) △김태임(51서대문구 홍은동 186­25 서강(아)2­1107) △이명숙(51·마포구 창전동 13­25) △이경란(38·양천구 신정동 목동신시가지(아)1223­1508) △이계순(41·강서구 가양3동 1485 가양(아)614­1103) △김명자(48·구로구 구로1동 685­124 중앙구로하이츠(아)2­1205) △이수선(71·구로구 구로동 103­10) △정순자(49·금천구 시흥동 120­20 원미아트빌라 1층1호) △송춘호(56·영등포구 당산동1가 250) △방귀덕(41·동작구 흑석2동 명수대 현대(아)103­203) △백인순(60·관악구 남현동 1085­11) △장충량(59·강남구 압구정동 484 한양(아)62동901호) △배정숙(44·송파구 방이동 89 올림픽선수촌(아)326­1102) △박길자(55·강동구 둔촌1동 주공(아)220­303)
  • 수출 주력품목 의존도 낮추자(무역구조 이대로는 안된다:2)

    ◎10대 상품 비중 41%… 불황땐 치명타/미 27%·대만 23%로 해외경기 바람 덜타/고품질로 경쟁력 높이고 전략품목 늘려야 지난 95년 우리나라는 반도체를 2백21억5천만달러어치 해외에 내다 팔았다.이해의 전체수출 1천2백50만달러 가운데 17.7%를 차지하는 것.94년의 반도체수출이 1백29억8천4백만달러였던 것과 비교하면 무려 70.3%나 신장됐다.수요가 급격히 늘어나면서 가격도 뛰었기 때문이다. 그러나 「효자」였던 반도체는 지난해 수출부진의 「주범」으로 몰렸다.공급과잉으로 95년 4·4분기에 45.9달러였던 반도체(16메가)가격은 지난해 1·4분기를 고비로 하락하기 시작,지난해 10월 현재 10달러선으로 떨어졌다.이에 따라 반도체수출은 전년대비 19.3% 감소,1백78억4천3백만달러에 그쳤다.전체수출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13.8%로 떨어졌다. 지난해 총수출은 전년대비 3.7% 증가한 1천2백97억1천5백만달러에 머물렀다.반도체외에도 석유화학제품,철강 등 주력 수출품목의 국제가격이 동반하락한데다 엔화의 약세로 가격경쟁력이 더욱 약화됐기 때문이다.무역수지적자도 눈덩이처럼 불어나 사상 최대인 2백6억2천4백만달러를 기록했다.불과 1년만에 무역수지적자가 1백5억6천3백만달러 늘어난 것이다. 간판타자에 의존하는 수출구조는 주력품목이 호황을 보이면 재미를 보지만 해외경기가 좋치 않으면 여지없이 무너지게 된다는 비싼 경험이었다. 그동안 우리나라의 수출은 주력품목의 비중이 너무 높았다.60년대 가발,합판,섬유,신발에서 70년대 중반이후에는 중화학공업의 육성으로 조선,철강,자동차 등이 주력품목으로 자리잡아 왔다.통상산업부가 한국과 미국,일본 3개국의 10대 수출상품이 총수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을 조사한 결과를 보자.이에 따르면 한국은 41.0%로 40.0%인 일본과는 비슷한 수준이었지만 27.5%인 미국에 비해서는 월등히 높았다.특히 우리의 경쟁국인 대만이 23%로 어림되는 것과 비교하면 우리나라의 수출이 얼마나 특정상품에 집중되고 있는 지를 말해준다.이는 물론 우리나라의 산업구조가 대기업 중심의 장치산업위주로 이루어진 반면,대만은 중소기업위주의 소량 다품종체제로 발전해왔기 때문이다. 대규모 투자가 이루어진 산업구조를 하루 아침에 바꾸기는 어렵다.또 각각의 장단점도 있다. 문제는 우리나라의 전략품목이 아직까지 선진국에 비해 경쟁력이 낮은데 있다.선박,자동차 등이 아직 세계 일류에 미치지 못한다.단기적으로는 선박과 자동차 등 주력제품의 고급화를 통한 제품 고도화로 해결할수 밖에 없다. 다음은 주력상품의 품목을 늘려야 한다.현재 우리나라는 반도체,철강,자동차,조선,석유화학 등 6대 품목 위주로 수출이 이루어지고 있다. 무역협회 신원식조사이사는 전략품목의 수가 너무 적은 것이 문제라며 경기변동에 미치는 영향을 최소화하기 위해서는 주력품목이 최소한 20개는 돼야 한다고 말했다.이를 위해서는 연구개발투자를 촉진할수 있는 여건을 마련하고 금융기법도 담보위주에서 기술력,사업성을 평가,지원해주는 쪽으로 선진화돼야 한다.
  • 수출 경쟁력 현주소(G7으로 가는 길:36)

    ◎품질에 뒤지고 가격에 밀린다/기술력­서비스수준 선진국과 현격한 차이/중국 등 개도국 저가공세로 미·일시장 잠식/작년 해외바이어 절반 거래중단 통보… 질높이고 불량률 줄어야 한국은 선진국이 될 수 있을까.지난 해 우리나라는 1인당 GNP가 1만달러를 넘어서며 선진국 진입의 문턱에까지 왔다.그러나 외형적인 성장에도 불구하고 우리의 사고방식과 문화·생활관습,경제의 고비용·저효율구조 등은 개도국 수준을 크게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한국기업들은 지난 70∼80년대의 활력을 잃어가고 있다.그 가운데도 무한경쟁의 현장에서 온갖 어려움을 딛고 일어선 사람들이 있다.국내외 초일류 경쟁력의 현장을 찾아 이들의 현장체험을 통해 새로운 경쟁력 창출의 계기를 모색해본다. 전원공급장치(배전반) 수출 전문업체인 D사는 최근 심각한 경영위기를 맞았다.중동과 동남아지역의 바이어들로부터 『가격을 지금보다 20% 내리지 않으면 거래를 끊겠다』는 전문을 받았기 때문.배경을 알아보니 중국산 제품이 40∼50%나 싼값에 대량으로 쏟아져나오고 있었다.품질도 자사제품에 비해 손색이 없었다.중국의 저가공략에 두손을 들고 말았다.업종전환을 모색중인 이 회사는 작년까지만 해도 중소기업으로는 드물게 해외시장 개척에 성공해 전기부품업계의 부러움을 샀던 업체다. 바이어들이 떠나고 있다.이같은 사례는 특정 업종에 국한된 것이 아니라 전업종에 걸쳐 일어나고 있다.사단법인 한국수출구매업협회가 5백6개 수출구매업자를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45.5%의 업체가 지난 1년간 해외바이어로부터 거래중단을 통보받은 것으로 확인됐다.거래중단 이유는 「값이 비싸다」가 45%로 가장 높고,「납기지연」이 17%,「품질이 떨어졌다」가 15%,「물류비용 증대」 6%,기타(디자인·포장상태 불량 등)가 17%였다. ○전업종 걸쳐 수출 위축 바이어들의 요구는 간단명료하다.제품의 질을 미국·일본 등 선진국 수준으로 개선하거나 그렇지 못할 경우 값을 중국·동남아제품 수준으로 내리라는 것이다.품질에서 선진국을 당해내지 못하고 가격에서 개도국에게 밀리는 것이 경쟁력의 위기에 직면한 한국의 현주소다.세계 항공기시장은 미국과 EU가 지배하는 21C형 첨단산업 분야다.3년전 한국과 중국이 여기에 도전장을 내밀었다.중형항공기 합작개발·생산 프로젝트.선진국 진입 문턱에 선 한국이 거대 잠재시장을 가진 중국과 뭉쳐 선진국의 아성을 뚫고 들어가기 위한 것으로 국내 관련업계의 큰 기대를 모았다. 그러나 합작조건을 논의하기 위해 2년이상 끌어온 실무협상은 지난 5월에 결렬됐다.항공기의 생산을 맡을 공장과 영업을 맡을 본사를 모두 중국에 둬야 한다는 것이 중국측의 요구였다.중국의 사업주도권을 인정하라는 것이다.최종협상 테이블에서 중국측 대표단중 한사람이 던진 질문은 우리의 착각을 꼬집었다.『기술과 자본,시장 가운데 중국은 시장을 갖고 있다.한국이 줄 수 있는 것은 무엇인가』 경쟁력의 위기를 보여주는 또하나의 사례다. 한국은 해외시장을 잃어가고 있다.세계최대 무역국인 미국은 각국의 상품들이 집결하는 경쟁력의 경연장.한국은행이 최근 입수한 미국 상무부의 무역통계를 기초로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미국의 총수입액은 지난 89년에 4천9백억달러에서 95년에는 7천7백억달러로 늘었다.6년동안 각국의 대미 수출시장이 금액으로 2천8백억달러,비율로는 57%나 커진 셈이다. 그러나 우리나라의 대 미 수출액은 89년에 2백5억달러에서 지난 해에는 2백48억달러로 21% 늘어나는데 그쳤다.이 기간에 늘어난 미국의 신규시장 2천8백억달러 가운데 한국은 1.5%에 불과한 43억달러를 차지했을 뿐이다.그 결과 우리나라의 미국 시장 점유율은 89년 4.2%에서 지난 해 3.2%로 떨어졌다. ○일시장 중국산 약진 상황은 일본시장도 비슷하다.89∼95년 사이에 일본내의 수입시장 규모는 금액으로 9백45억달러,비율로는 45% 늘어났다.이 가운데 한국이 차지한 신규 시장규모는 43억달러로 4.5%에 불과했으며 우리나라의 일본시장 점유율은 6.2%에서 5.7%로 떨어지는 추세다. 우리가 해외시장을 잃어가는 동안 꾸준히 시장을 키워가는 나라들이 있다.멕시코와 중국,아세안(ASEAN)국가들.미국에서는 멕시코와 중국 ASEAN이,일본에서는 ASEAN과 중국이 각각 우리가 빼앗긴 시장을 접수하고 있다. 경쟁국의 미국시장점유율은 89∼95년 사이에 중국이 3.7%포인트,ASEAN은 3%포인트,멕시코는 2.5%포인트 각각 늘었다.한국은 1%포인트가 줄었다. 일본시장에서는 중국의 약진이 더욱 두드러진다.중국은 6년 사이에 시장점유율을 5.3%에서 11.8%로 무려 6.5%포인트나 높였다.ASEAN도 3·1%포인트 높아졌다.그러나 한국은 0.5%포인트가 떨어졌다. 89∼95년 중 각국의 대일 수출 증가액을 비교해보면 우리나라의 열세는 더욱 확연해진다.중국이 2백48억달러나 늘어난데 데 비해 한국은 고작 43억달러.ASEAN도 2백5억달러가 늘었다. 무협이 입수한 미국측 통계를 토대로 미국시장을 좀더 들여다 보자.중화학분야에서는 NAFTA(북미자유무역협정) 출범에 힘입은 멕시코가,경공업 분야에서는 저가전략을 내세운 중국이 한국상품을 밀어내고 있다. 한국산 자동차는 지난 89년에 미국의 전체 자동차수입액의 2.6%를 차지했으나 지난 해에는 1.8%로 점유율이 뚝 떨어졌다.반면 관세를 물지 않고 들어오는 멕시코산 자동차는 3.2%에서 10%로 껑충 뛰었다. 대한상공회의소가 자동차부품·일반기계·가전·산전·정밀기계·섬유제품을 한국에 수입하는 9백개 업체(외국업체 포함)를 대상으로 수입품과 국산품의 기술수준을 비교한 결과 한국은 평균 4.0점(7점 만점)으로 선진국과 현격한 차이를 보였다.모든 품목에서 1위를 기록한 일본은 5.9점,미국이 5.7점,독일이 5.6점이었다.제품 불량률,애프터서비스 수준,원자재의 품질 수준 등에서도 격차를 좁히지 못했다.세계시장에 수출입국의 기치를 높이 내걸었던 한국.그러나 이제는 『한국 기업들은 제품의 질을 높이지 못하면서 매년 가격만 올리고 있다』는 바이어들의 지적을 더이상 불평으로만 넘길 수 없는 상황이 됐다. ◎기고/국제경쟁력 강화의 길/신원식 무협 조사담당 이사/“금리·임금·지가·물류비용·행정규제 등 5고의 고비용타개 최우선 과제” 우리기업은 그동안 기술 및 디자인개발,품질혁신 등을 위한 투자를 크게 늘리고 경영혁신 및 해외마케팅활동 등도 크게 강화하였는 데도 왜 수출이 이렇게 부진한가. 물론 단기적 측면에서 보면 해외수요감소와 재고증가로 수출가격이크게 하락한 데서 그 원인을 찾을 수 있으나 보다 근본적인 원인은 우리의 국제경쟁력약화에서 그 해답을 찾아야 할 것이다. 문민정부 출범이후 지속적인 경제개혁과 행정규제완화가 이루어지고 있음에도 스위스 IMD(국제경영개발원)가 발표한 96년 국제경쟁력은 중국·말레이시아·칠레 등 후발개도국에도 뒤지는 26위로 나타나 이와 같은 사실을 입증하고 있다. 이제 세계는 WTO(세계무역기구)체제의 출범으로 국경의 의미가 퇴색되어 국제경쟁력이 없는 국가는 외국인 투자기업의 유치는 물론 국내기업도 언제든지 기업경영환경이 좋은 나라로 떠날 수 있다.이와 같은 점에서 볼 때 이제 국제경쟁력은 수출증대 뿐만 아니라 국내산업 공동화를 막기 위해 새로운 변화를 모색하지 않으면 안된다. 첫째,세계 최고수준의 기업경영환경을 조성하는 일이다.경제적 논리에 의한 정책결정과 함께 금리·임금·지가·물류비용 및 행정규제 등 5고의 고비용구조해소가 모든 정책에 최우선하여야 한다.지금과 같이 경쟁국의 2∼3배이상 되는 고비용구조를 가지고는 대외경쟁에서 이길 수 없음은 너무나 자명하다. 둘째,WTO체제의 출범으로 수출과 관련된 보조금의 축소·폐지가 불가피한 점을 감안하여 연불수출금융·관세환급·수출보험 및 기술개발은 물론 인프라확충을 위한 금융 및 조세상의 지원을 최대한 확대하여야 할 것이다. 셋째,아직도 세계시장에서 중·저가품으로 취급받고 있는 우리상품의 고부가가치화를 위해서는 중소기업의 자기상표 개발,국제 표준·인증 및 규격획득과 해외 전시회 참가 및 상품 이미지 홍보를 위해 정부차원의 집중적인 투자와 지원이 요구된다. 넷째,근로의식의 회복이다.제품 하나하나마다 정성을 다하고 납기를 지키기 위해 밤샘까지 마다하지 않는 근로정신을 하루빨리 회복해야 한다. 이제는 과거의 틀과 사고를 과감히 벗어난 새로운 패러다임 아래 앞서 언급한 구조적 문제를 해결할 때만이 대내외 어떠한 위협과 도전도 슬기롭게 극복하여 21세기 세계7대 교역대국으로 성장할 수 있을 것이다.
  • 반도체값 폭락에 엔저 겹쳐 “휘청”/수출 급락 원인

    ◎철강·유화 등 주력업종 가격경쟁력 약화/수출량 증가 불구 반도체 수출증가 둔화 수출증가율 전년동기대비 2%,수입증가율 1.7%.무역수지적자 5억6천3백만달러. 통상산업부가 1일 발표한 6월 무역성적표는 우리나라가 경기하강기에 접어들었음을 극명하게 보여준 것이라 할 수 있다. 연초만 하더라도 수출은 지난해 동기가 경기활황국면이었는데도 불구하고 1월 28.2%,2월 17.8%,3월 17.7%로 두자리수의 증가율을 보이면서 경기하강전망 자체가 잘못된 것이 아닌가 할 정도였다. 그러나 2·4분기로 접어들면서 수출과 수입은 곤두박질치기 시작했다. 4월에 5.3% 증가,22개월만에 한자리수 증가율을 기록한 수출은 5월 6.4%로 조금 회복세를 보였으나 6월에 2%대로 다시 추락했다. 2·4분기 들어 수출이 급격히 부진해진 것은 세계경제성장률 및 교역증가율이 둔화된 데다 엔화하락에 따른 가격경쟁력하락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특히 지난해 수출물량의 18%를 차지하며 수출을 주도한 반도체가 물량증가에도 불구하고 가격하락으로 절대금액이 떨어진 것이 가장 직접적인 원인이라고 할 수 있다. 실제 연초 50달러선이던 16메가D램은 2월부터 하락하기 시작,최근에는 16∼17달러로 3분의 1수준으로 떨어졌으며 이에 따라 반도체수출증가율도 1월 82.3%에서 2월 49.6%,4월 마이너스 1.3%,5월 마이너스 18%로 하락한 데 이어 6월에는 20일까지 마이너스 37.8%까지 급전직하했다.반도체 수출감소로 전체수출도 1월 28.2%에서 6월에는 2%로 떨어졌다. 이와 함께 철강의 6월 수출증가율이 마이너스 38%,석유화학 마이너스 8% 등으로 주력업종이 부진한 것도 수출전선에 적신호를 보이는 요인이다. 한가지 다행스러운 것은 우리나라의 경제구조로 인해 수출감소에 따른 원자재·자본재수입이 줄어들어 수입증가율도 하락세를 보이는 것.경기침체기에 기업이 투자를 꺼리는 등 관망자세를 보여 수입증가율은 1월 34.5%에서 4월 14.3%로 떨어진 데 이어 5월 7.3%,6월 1.7%까지 하락했다. 이에 따라 통산부는 2·4분기 들어 수출이 급격히 퇴조하는 것은 경기순환국면의 불가피한 현상으로 받아들이고 있다.통산부는 선진국과의 비교를 통해 우리나라의 5월까지 수출증가율이 14.2%로 미국 8.6%,독일 3.3%,일본 8.6%(엔화대비),홍콩 8%,중국 마이너스 7.1%,대만 5.2%에 비해 훨씬 좋은 것을 그 예로 들고 있다.그러나 단일종목의 수출부진으로 전체수출이 휘청거리는 상황은 개선돼야 한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지적이다.금리·인력·임금·물류·기술력 등 고비용저효율구조에서는 불황의 골이 언제까지 이어질지 알 수 없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단기적으로는 환율조정에 따른 수출가격경쟁력을 회복시키고 장기적으로는 기술개발과 물류비용절감 등을 통한 저비용고효율로의 체질개선이 이루어져야 한다는 지적이다.〈임태순 기자〉 ◎전문가 진단/“구조적 문제”­“일시적 현상” 엇갈려/저효율 고비용 구조개선 시급­민간연/원화 안정·주력상품 다양화를­정부연 현재의 수출상황을 구조적인 문제로 볼 것인가에 대해서는 민간과 관변연구단체의 의견이 상당부분 엇갈리고 있다.하지만 반도체 등 주력제품은 국제가격폭락이,자동차와 조선 등 대선진국 경쟁상품은 일본 엔화의 가치절화가원인이라는 데는 별로 이견이 없어 보인다. 유윤하 한국개발연구원(KDI) 연구위원도 이 점에 대해서는 동의한다.다만 그는 최근의 수출부진을 구조적인 문제로 보기는 어렵다고 말한다.지난해 우리나라의 수출증가율은 통관기준으로 30.3%,국제수지기준으로 31.6%를 기록한데다 올들어 5월까지도 반도체와 석유화학부문을 빼면 수출증가율이 17%나 돼 6∼7%선인 세계교역증가율에 비해 훨씬 높은 수치를 기록했기 때문이다.요컨대 수출증가율 둔화는 주력업종의 수급불안에 따른 가격하락 등의 특수요인이 작용한 때문이지 경쟁력약화 때문은 아니라는 것이다.때문에 주력상품을 다양화한다면 가능성은 얼마든지 있다는 주장이다. 신현수 산업연구원(KIET) 책임연구원은 여기에 더 붙여 일본 엔화가치절하를 꼽고 있다.일본이 자동차·조선등의 수출가격을 인하해 국내기업의 수출에 타격을 입히고 있다는 것이다.따라서 정부는 원화가치를 안정시키고 업계의 주력수출부문 투자축소와 감산을 적극 유도해야만 한다는 논리를 편다. 이같은 해석은 민간연구단체나 업계는 편차를 보여준다.한진수대우경제연구소 국내경제팀장(경제학 박사)은 경쟁력 있는 상품부재가 수출급락의 원인이라고 단언한다.지금까지 우리 경제가 누려온 가격경쟁력도 품질이나 디자인 때문이 아니라 환율의 덕을 많이 본 탓에 값이 싸면 물건이 팔리고 그렇지 않으면 외면을 당할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특히 80년대 3고나 90년대 초반의 엔고 등 국제환율변동은 우리경제의 체질에 마이너스효과를 주었다는 분석이다.저항이 예상되지만 고비용저효율구조를 개선하는 일이 시급하고 이를 위해서 기업은 수익성 없는 사업은 과감히 처리하는 사업구조조정을 서둘러야 하며 정부도 규제를 최소화하는 일이 시급하다고 그는 전망한다.이점에 대해서는 김주형 LG경제연구원 경제연구1실장(이사)도 의견을 같이 한다.우리 상품이 국제시장에서 독점적인 지위를 확보하지 못하고 있어 가격이 오르면 다른 나라 상품으로 대체될 가능성이 높다는 데 문제가 있다고 지적한다. 신원식 무역협회 조사담당 이사는 세계경제의 구조적 문제로 풀이했다.작년에 수입을 많이한 탓에 재고가 증가한 데다 올들어 세계경제가 당초예상만큼 활황세를 보이지 않아 결국 우리수출이 둔화되고 있다는 분석이다.종합상사협의회 주간사인 LG상사 송재국 기획팀장(이사)도 엔화의 달러화약세와 경쟁력회복을 꼽는다.〈박희준 기자〉
  • 삼풍실종자 확인 어떻게 했나

    ◎「시신」 부위별 10여개분야 종합감정/유전자 분석·수퍼 임포즈 등 첨단기법 동원/해부학 등 박사 70여명 참여… 상설기구 필요 오는 29일 1주년이 되는 서울 삼풍백화점 붕괴사고 수사는 실종자 1백9명 가운데 30명의 신원을 끝내 규명하지 못한 채 마무리됐다. 시신 식별작업을 계속해온 국립과학수사연구소(국과수)는 신원확인에 필수적인 시신 및 뼈·모발 등의 부패·손상상태와 인력 및 장비부족 등을 감안할 때 79명의 신원을 밝힌 것도 성공적이라고 자평했다. 국과수는 사고 다음날인 6월30일 사고현장에서 신원미확인 시신이 대량발굴될 것에 대비,부검팀 및 정보수집팀·연관지원팀·자문위원팀으로 구성된 「시신식별특별반」을 편성해 비상근무체제에 들어갔다. 법의학·해부학·치의학박사및 보건연구사·사진연구사 등 70여명으로 구성된 특별반은 8월13일까지 사고현장과 난지도 쓰레기매립장 등에서 수거된 뼛조각·모발·살점 등 2백69건을 경찰로부터 넘겨받아 본격적인 신원확인작업에 들어갔다. 이 가운데 신체의 절반이상이 남은 시신은고작 62건에 불과했다.그나마 불에 타거나 부패가 심해 육안식별이 가능한 것은 단 한건도 없었다.지문감식도 대부분 불가능했다. 또 1백46건은 뼛조각과 모발이었다.첨단기법을 통한 감정결과 동물뼈와 플라스틱조각도 각각 36건과 6건이 포함돼 있었다. 신원식별을 위해서는 10여개 분야의 감정결과를 종합해야 했다. 시신의 중요부위별 방사선촬영을 실시,생전에 병원 등에서 촬영한 것과 비교했다.모발이나 음모·신체조직·골수 등을 채취,생전의 혈액검사결과와 대조하기도 했다. 분야별 검사결과가 일치할 경우 신원을 확정했으나 차이점이 있거나 실종자 유가족 등을 통해 수집한 정보와 일치하지 않으면 유전자분석이나 슈퍼임포즈(시신 안면골격 및 두개골과 생전의 모습과의 중첩검사) 등 첨단기법을 병행해 최종결론을 내렸다. 특별반은 경찰로부터 의뢰받은 일반사건의 분석은 가급적 미뤄둔 채 실종자 신원확인에 전력투구,9월28일까지 여자 65명,남자 14명 등 모두 79명의 실종자 신원을 확인했다. 특별반에 참여한 정낙은박사(41·검시관·법의학 전공)는 『자연재해 및 대형사고의 가능성이 나날이 커지면서 시신식별작업의 중요성도 늘고 있다』고 밝히고 『삼풍사고를 교훈삼아 전문인력 및 장비확충과 함께 시신식별팀의 상설기구화가 필요하다』고 말했다.〈김환용 기자〉
  • 「삼풍실종」 30명 신원판명 안돼/국과수 79명 확인

    지난해 6월29일 발생한 서울 삼풍백화점 붕괴사고 당시 실종자로 신고돼 국립과학수사연구소(국과수)에 신원확인이 의뢰된 1백9명 가운데 30명은 시신부패 및 소실 등으로 신원이 판명되지 않은 채 수사가 종결됐다. 국과수는 24일 삼풍 사고현장 및 난지도 쓰레기매립장 등에서 수거한 시신 및 뼈·모발 등 2백69건을 토대로 실종자 1백9명에 대한 신원식별작업을 벌여 여자 65명,남자 14명 등 모두 79명의 신원을 확인,유가족에게 인도했다고 밝혔다.〈김환용 기자〉
  • 세계화 부응할 경제규제완화 필요/신원식 한국무역협회 이사(기고)

    경제행정 규제완화란 시장기능에 의한 자유로운 기업활동을 제한하는 정부의 각종 규제의 철폐 또는 완화를 의미한다.경제개발 초기에는 정부의 적극적인 역할이 있었던 탓에 정부의 시장에 대한 간섭이 용인됐다.정부의 간섭은 시장메커니즘이 미흡한 상태에서 한정된 자원을 능률적으로 활용하며 고도성장을 이룩하는데 기여했다. 그러나 경제규모가 확대되고 민간의 능력이 발전하여 기업이 세계화시대에 주역으로 성장한 이제는 과거와 같은 정부의 역할이 오히려 기업의 자율적이고 창의적인 활동을 저해하는 요인으로 종종 작용하기도 한다. 이에 따라 우리나라도 문민정부 출범이후 경제행정규제완화위원회를 시작으로 행정쇄신위원회·기업활동규제심의회 등 부처별 전담반을 발족하고 기업활동규제완화에 관한 특별조치법을 마련했다.그 결과 지난해 말을 기준으로 총 1천9백70건에 이르는 각 분야의 경제행정규제완화 대상중 68%인 1천3백43건을 개선했다. 그러나 이같은 정부의 규제완화 노력에도 불구하고 일선 기업인들이 피부로 느끼는 규제완화의 정도는 그다지 크지 않은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이는 규제완화 조치가 일선 행정기관까지 완전히 실시되는 데는 상당한 시간이 걸리는 탓도 있겠지만 지금까지의 규제완화가 근본적인 문제 해결보다는 단순한 절차간소화에 치중하고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앞으로 경제행정규제완화는 21세기 우리경제의 선진화를 위한 기반구축 과정이 돼야 하며 이를 위해서는 규제완화의 구체적인 목표를 명확히 하고 그 성과를 지속적으로 재검토하는 다음과 같은 규제완화 패러다임 변화가 요구된다. 첫째,경제행정 규제완화는 기업의 세계화에 부응해야 할 것이다.세계화 추진으로 해외기업의 국내진출이 늘고 있으며 우리기업의 해외진출 또한 날로 증가 추세다.그 대상국도 선진국을 비롯,중국·동남아 및 인도 등으로 다양해지고 있다.그러므로 국내에 진출한 외국기업의 국내활동이 외국에서보다 편리하고 간소화되도록 해야하는 것은 물론 우리기업의 해외진출을 막는 자기자본 의무조달비율이나 해외시장의 금융차입에 대한 각종 제한 등이 과감히 철폐돼야 할 것이다. 둘째,규제완화는 정보화시대에 부응해야 한다.모든 분야에서 정보화가 추진되고 있는 사실은 현대사회의 특징이다.하지만 우리의 경우 정보화 시대에 맞게 과감하게 폐지되지 못하고 기존 체제를 둔 채 사소한 절차의 간소화에 치우쳐 있다.예를 들어 전자서류교환(EDI)방식 수출통관의 경우 수출기업이 관세사를 통하지 않고 이 절차를 취하면 나중에 서류원본을 세관에 제출해야 하는 게 현실이다. 셋째,규제완화 사후평가 시스템이 갖춰져야 한다.경제행정규제완화의 목표가 국민을 위한 행정서비스의 제공인 만큼 행정규제에 대한 사후점검에 민간부문의 참여는 당연하다고 하겠다.미국의 대통령직속 수출진흥위원회(EPCC)는 우리나라의 정부주도 사전심사나 사후평가제도와는 달리 매년 행정규제완화 추진실적 및 이행상황을 의회에 보고해 규제완화의 실효를 거두고 있다. 정보화와 글로벌화로 급변하는 시기에는 가장 개방적이고 세계화된 기업의 경제활동 성공여부가 그 국가의 국제경쟁력을 좌우한다는 점에서 우리의 경제행정규제완화도 이같은 시대적 조류에 맞춰져야 할 것이다.
  • 기아,임원 122명 인사/아시아자 부회장 조내승씨

    ◎기아정기 부회장 마규하씨/아시아 사장 김영석씨/종합조정실사장 이기호씨/기아정기 사장 박문규시 기아그룹은 29일 조내승 아시아 자동차사장과 마규하 기아정기 사장을 각각 부회장으로 승진시키고 김영석 그룹 상임고문을 아시아 자동차 대표이사 사장으로 발령했다. 또 이기호 종합조정실 부사장과 박문규 기아정기 부사장을 각각 사장으로 승진 발령하는등 승진 95명을 포함,1백22명의 임원인사를 단행했다. 한편 이범창 기아자동차 부회장,신원식·심광섭·김정권 상임고문 등 원로경영인 11명은 2선으로 퇴진시켰다.
  • 통산부 직원 8명 삼성행/올 상반기

    ◎6명이 기술직… 2명은 이사로 올 상반기에만 통상산업부에서 서기관 2명을 포함,모두 8명의 직원이 삼성으로 무더기 전직한 것으로 밝혀졌다. 25일 통산부가 국회에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 3월31일 해외유학중이던 신원식 서기관이 삼성중공업 전략기획실 이사,지난 5월에는 홍순직 당시 전기공업과장이 삼성경제연구소 이사로 각각 옮겼다.또 정원구 당시 생활공업국 전자기기과 사무관 등 사무관 2명과 주사 3명,주사보 1명 등도 각각 2월에서 3월 사이에 삼성으로 옮겨 공무원 생활을 청산하고 대기업의 중간 간부급으로 변신했다. 통산부 직원들은 이같은 무더기 전직사태의 원인으로 공무원의 사기와 자기 직업에 대해 느끼는 만족도가 현저하게 떨어진 점을 들었다.공무원을 바라보는 사회의 인식도 예전같지 않다는 점도 원인의 하나로 꼽힌다. 국내 기업중 인력관리가 철저하기로 정평이 난 삼성그룹이 공무원 사회에 틈새가 벌어지고 있다고 판단,지난 연초 이건희 회장의 지시로 적극적인 공무원 스카우트를 벌인 것도 이들의 전직에 계기가 됐다.전직자들이 삼성에서 받은 대우는 서기관(4급)이 이사,사무관(5급)이 이사 또는 부장,주사와 주사보는 과장이며,업체별로는 자동차가 4명으로 가장 많고,중공업이 2명,삼성전기와 경제연구소 각 1명씩이다. 전직자들 중에는 행시 및 특승(주사에서 승진)출신 각 1명씩을 제외한 6명이 기술직 출신으로 기술직에 대한 차별대우가 전직에 크게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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