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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부총리 출마설에 후임자 하마평 무성 금융·관가 연쇄인사설 술렁

    4월 총선이 다가오면서 관가와 금융권의 연쇄 인사이동이 가시화되고 있다.인사요인이 있는 정부부처와 금융기관은 촉각을 곤두세우며 크게 술렁이고 있다. 25일 재정경제부와 금융권에 따르면 이번 인사의 폭을 결정짓는 핵심변수는 김진표(金振杓) 부총리 겸 재정경제부 장관이다. 고향인 경기도 수원에서의 출마가 확실시되면서 벌써부터 후임자 하마평이 나돌고 있다.장승우(張丞玗) 해양수산부 장관,박봉흠(朴奉欽) 청와대 정책실장,정건용(鄭健溶) 전 산업은행 총재 등의 이름이 오르내린다. 김광림(金光琳) 재경부 차관까지 총선에 가세할 경우 개각폭은 더 커지지만,본인은 모친의 ‘정치 불참여’ 뜻을 내세워 한사코 부인하고 있다.익명을 요구한 경제계의 한 고위인사는 “지난 연말부터 계속돼온 경제부총리의 출마설로 경제계의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다.”면서 “개각을 최대한 앞당겨 (공무원과 경제주체들에게)확실한 신호를 줘야 한다.”고 주장했다. 국책은행인 기업은행 김종창(金鍾昶) 행장이 최근 금융통화위원으로 내정된 것도 관가와 금융계로이어지는 ‘도미노 인사’의 기폭제로 작용하고 있다. 정기홍(鄭基鴻)·강권석(姜權錫) 전·현 금융감독원 부원장 등이 후임 기업은행장으로 거론되고 있다. 정 전 부원장은 우리은행장,강 부원장은 이종구(李鍾九)씨의 총선 출마로 공석이 된 금감원 감사로도 거명된다. 한국은행 총재가 추천권을 갖고 있는 금통위원의 또 한 자리는 박철(朴哲) 한은 고문에게 돌아갈 것이 확실시된다.오는 4월 임기가 끝나는 한은 이재욱(李載旭)·최창호(崔昶鎬) 부총재보는 비슷한 시기에 임기가 끝나는 금융결제원장이나 서울자금중개 사장,또는 신설되는 주택금융공사 부사장으로의 이동이 거론된다. 19명이 응모한 주택금융공사 초대 사장은 김우석(金宇錫) 신용회복지원위원장 등 1차 서류심사를 통과한 6명이 26일 면접을 치른다.관심을 끌었던 현직 고위공무원은 “불필요한 오해를 살 수 있다.”는 이유로 아예 심사대상에서 배제돼,김 위원장의 낙점이 유력시된다. 당장 다음 달에 행장추천위원회가 구성되는 우리은행장의 물밑경쟁도 치열하다. 노조의 지지를 얻고있는 것으로 알려진 전광우(全光宇) 우리금융지주회사 부회장의 도전과 이덕훈(李德勳) 현 행장의 수성 싸움이 볼 만하다. 정부가 추진중인 우리금융지주회사의 지배구조 개편과도 밀접하게 맞물려 있다.아시아개발은행(ADB) 신명호(申明浩) 전 부총재와 윤증현(尹增鉉) 이사의 거취도 변수다. 국민·한미은행도 올해에 행장 임기가 끝난다.공석인 외환은행의 신임 행장에는 로버트 팔론 미국 컬럼비아대 교수가 최근 내정됐다. 안미현기자 hyun@
  • 주택금융公사장 19대1 경쟁

    오는 3월 출범하는 주택금융공사 초대 사장에 김우석 신용회복지원위원장과 현직 고위공무원 등 총 19명이 응모했다. 재정경제부는 지난 8일부터 17일까지 열흘간 공사 사장을 공모한 결과,19대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고 19일 발표했다. 김 위원장을 포함해 현재 금융계에 몸담고 있는 금융인이 14명으로 가장 많았다. 안미현기자 hyun@
  • 보증인도 신용회복 신청 가능

    주채무자의 도주 등으로 인해 채무를 갚게 된 보증인도 월급이나 부동산을 압류당하기에 앞서 신용회복 대상에 포함되는 방안이 추진된다. 금융감독원은 15일 개인의 연쇄 파산 등 연대보증제도의 폐단을 줄이기 위해 채무자가 도주 등으로 연락이 끊겼을 경우,채무자를 대신해 돈을 갚게 된 보증인도 신용회복위원회의 신용회복 지원을 신청하는 자격을 주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임주재 신용감독국장은 “신용회복위원회의 상담 결과,채무자의 도주 등으로 억울하게 돈을 갚게 된 보증인의 신용회복 신청이 많아 이들에게 제도적으로 기회를 주는 방안을 모색중”이라면서 “보증인의 상환 능력에 따라 채권금융기관과 협의,재산 가압류가 이뤄지기 전 분할상환 등 채무조정이 이뤄질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임 국장은 그러나 “보증인의 도덕적 해이를 막기 위해 지원자격에 대한 구체적인 조건을 마련할 방침”이라고 덧붙였다.지금은 보증인의 경우 채무를 갚지 못해도 신용불량자로 등록되지 않고 재산 가압류 등 법적인 조치를 받는 점을 감안,신용회복위원회를 통한 구제 대상에서 제외하고 있다. 금감원은 또 개인의 연쇄파산 등 연대보증제도의 폐단을 줄이기 위해 은행의 개인 신용평가시스템을 강화,불필요한 연대보증 규모를 줄일 방침이다. 정성순 은행감독국장은 “은행들이 고객 신용만큼 돈을 빌려주면서도 위험부담을 줄이기 위해 무리한 연대보증을 요구하는 사례가 종종 있다.”면서 “신용평가시스템 운용실태를 점검,시스템을 정교하게 만드는 방안을 마련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미경기자 chaplin7@
  • 하루 40여회 신용회복의 길 안내/신용회복委 상담원 前경남은행 지점장 김철씨

    “빚이 3000만원인데 소득은 있으시다고요.충분히 신용회복이 가능합니다.개인워크아웃을 신청하러 오세요.” 서울 영등포동 신용회복위원회 별관.이 곳에서 자원봉사로 전화상담을 하는 김철(金哲·사진)씨의 목소리는 예순 나이에도 불구하고 활기가 넘쳐난다. 그의 공식 직함은 상담전문위원.하지만 직원들은 허물없이 ‘선배님’으로 부른다.지난 2000년 경남은행에서 지점장으로 퇴직한 은행원 출신이기 때문이다.김씨는 은행 퇴직 후 작은 회사에서 월급쟁이 사장도 해 봤지만 영 적성에 맞지 않았다.결국 일을 그만두고 꼬박 ‘백수’로 지낸 지 2년.“산에 가는 것도 하루 이틀이죠.집에만 있으려니까 너무 답답했어요.그러다가 신용회복위원회에서 자원봉사자를 모집한다는 소식을 듣고 곧바로 신청을 했습니다.” 경기침체가 계속되는 가운데 위원회에는 2002년 12월 이후 6만여명의 신용불량자가 개인워크아웃을 신청했다.김씨가 받는 전화는 하루 40여통.지난해 10월부터 일을 했으니 지금까지 어림잡아 3600명의 고민을 상담해 준 셈이다. “제가 상담한 신용불량자들이 개인워크아웃을 받으면서 차근차근 빚을 갚아 나가는 것을 볼 때의 보람은 이루 말로 할 수 없지요.” 정식직원이 아니기 때문에 위원회에서 받는 것은 식비와 교통비 정도다.하지만 그는 여기서 그 이상의 것을 거둬가는 느낌이다. “안타까운 일들도 많습니다.본인은 상환의지가 있어도 소득이 없어서 개인워크아웃을 적용 받지 못하는 경우죠.새해에는 많은 신용불량자들이 신용을 회복할 수 있도록 일자리가 많이 생겼으면 좋겠습니다.” 김유영기자 carilips@
  • 생계형 신용불량자 급증

    신용대란과 경기침체가 장기화하면서 사회 전반에 고통의 그늘이 깊숙이 파고들고 있다.비교적 적은 금액도 못갚거나 월 수입 100만원이 채 안되는 절대빈곤 신용불량자가 급증하고 있는 가운데 부채규모가 큰 신용불량자의 증가세도 꾸준히 계속되면서 1인당 평균부채 규모 역시 사상 최대치를 기록하고 있다. ●경기침체 장기화… 적은 빚도 못갚아 8일 신용회복위원회에 따르면 지난달 개인워크아웃(채무재조정 등을 통해 신용회복을 지원하는 제도)을 신청한 신용불량자 가운데 2000만원 이하 소액 연체자는 1219명으로 전월(902명)보다 무려 35.1%가 늘었다. 이는 전월 증가율 8.0%의 4배를 웃도는 것으로 전체 워크아웃 신청자 증가율(19.1%)의 2배에 육박하는 수치다.신용회복위원회는 “경기침체 등이 장기화하면서 적은 돈도 못갚게 된 사람이 급격히 늘어난 게 가장 큰 이유”라면서 “특히 최근 카드사들의 현금서비스 한도축소 등으로 인해 부채규모가 작은 저소득층 신용불량자가 급증하고 있는 것 같다.”고 분석했다. 실제로 100만원 이하의 저소득층신청자가 급증했다.11월 2593명으로 전월대비 25.5%의 증가율을 기록했다.100만원 이하 소득자들의 신청은 8월 1541명(전월대비 증가율 -5.6%),9월 1844명(19.7%),10월 2066명(12%)으로 급격한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신청자 1인당 평균부채 사상최고 지난달 전체 개인워크아웃 신청자는 월별 기준으로 가장 많은 8511명에 달했다.이에따라 지금까지 개인워크아웃 신청자누계는 총 4만 6181명으로 집계됐다.소액 연체자들의 비중이 커졌음에도 불구하고 고액 연체자들의 신청 또한 급증하면서 신청자 1인당 평균부채가 지난달 5084만 2000원으로 뛰었다.10월(4859만 7000원)보다 4.6%나 증가한 것으로 역대 최고치다.신용회복위원회 한복환 사무국장은 “워크아웃 신청자들의 1인당 개인부채가 늘고 있는 것은 갚기 어려운 가계빚이 갈수록 늘어나고 있음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말했다. 김태균기자 windsea@
  • 재경부·금융권 연말인사說 ‘술렁’

    연말 개각설이 수그러지지 않으면서 경제부처와 금융권이 ‘인사설’로 술렁이고 있다. 27일 재정경제부와 금융권 등에 따르면 내년 4월 총선에 현직 장·차관들의 차출설이 꼬리를 물고 있다.공교롭게 금융기관장들의 임기가 내년에 줄줄이 끝나는 데다 신설되는 굵직한 ‘자리’도 많아 하마평이 더욱 증폭되는 양상이다.여기에 국회 파행까지 겹치면서 경제관료들이 사실상 일손을 놓고 있다는 우려도 나오고 있다. ●재경부 ‘줄인사’ 관가(官街) 인사설의 핵심 진원지는 재경부다.본인들의 거듭된 부인에도 불구하고 김진표 부총리 겸 재경부 장관과 김광림 차관의 총선 출마설이 끊이지 않고 있다.얼마전 김 부총리가 재경부 1급 간부들을 모아놓고 “(1급들을)책임져줄 형편이 못 되니 각자 알아서들 앞가림하라.”고 공언하면서 출마설에 더욱 힘이 실리고 있다.벌써부터 일부 경제부처 장관들과,사공일 세계경제연구원 이사장,이헌재 전 재경부 장관,정건용 전 산업은행 총재,김종인 전 경제수석 등 후임 부총리 명단이 나돌고 있다. 관심이 집중됐던 해외 재경관(국장급)들의 진용은 얼추 짜여졌다.OECD(경제협력개발기구) 대표부에는 통계청 정택환 국장,스위스 제네바는 국무총리실 우주하 국장,영국 런던은 재경부 임종용 종합정책과장,홍콩은 문일재 청와대 행정관,벨기에 브뤼셀(과장급)은 청와대 임재현 과장이 각각 내정됐다.종합정책과장 후임에는 강호인 경제분석과장이 확실시된다. 내년 2월 임기가 끝나는 조원동 IMF(국제통화기금) 자문관은 당초 ‘본부(재경부) 컴백’을 희망했으나 그 자리가 내년 11월에 IMF 이사로 격상되는 탓에 그 때까지 잔류하는 것으로 가닥을 잡았다. 청와대 민정수석실의 남경우 행정관도 ‘본부국장 컴백’을 노리고 있다.남 행정관이 재경부로 복귀할 경우,후임에 신제윤 금융정책과장이 거론됐으나 본인의 고사와 금융시장 불안으로 물건너가는 낌새다. 또 하나의 관심사는 방영민(삼성증권 상무)·최영호(신용보증기금 감사)·이주형(예금보험공사 이사) 과장이 외부로 나가면서 비게 되는 ‘부이사관’ 자리.주영섭 조세정책과장,최종구 국제금융과장 등이 내부승진 후보로 꼽히고 있으나 워낙 ‘외곽’ 대기자들이 많아 여의치 않은 실정이다.한국경제홍보단에 파견나간 이호철 팀장은 재경부로 복귀한다. ●금융권 ‘후폭풍’ 실제 연말 개각 여파로 경제부처 고위관료들이 금융권으로 잇따라 내려올 경우 금융권도 후폭풍에 휩싸일 전망이다.임기를 다 채우지 못하고 물러나는 금융기관장도 적지 않을 것이란 관측이다. 내년 초 설립 예정인 주택금융공사 사장(1급)에는 일찌감치 김우석 신용회복지원위원회 위원장의 이름이 오르내리고 있으나,최근들어 다소 무게가 약해지고 있다.내년 말 차관급 또는 1급으로 신설되는 IMF 초대이사에는 김용덕 관세청장,권태신 재경부 차관보,박영철 고려대 교수 등이 거론된다. 금융권에서는 윤병철 우리금융지주회사 회장,이덕훈 우리은행장,김종창 기업은행장 등이 내년 상반기에 임기가 끝난다.정기홍 전 금융감독원 부원장과 이윤재 전 청와대 비서관 등의 입성이 점쳐진다.한미은행 하영구 행장도 내년 5월에 임기가 끝나지만 경영권이 또다시 외국계로 넘어갈 공산이 높아 경제관료들이끼어들 여지는 적다. 전·현직 경제관료들은 내년 4월에 한꺼번에 교체되는 금융통화위원(김원태·남궁훈·이근경) 후임에 눈독을 들이고 있다.국제금융센터,증권업협회,금융결제원,투신업협회 등 금융 유관기관장들의 임기도 내년에 잇따라 끝난다. 안미현기자 hyun@
  • 신용불량자 350만명 사상최대/금융당국 적정인원 50만명 초과 채무재조정 ‘고심’

    신용불량자가 사상 처음으로 350만명을 넘었다.금융당국은 적정 신용불량자 수를 300만명 정도로 보고,이를 초과한 50만명의 채무조정 및 신용회복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그러나 통합도산법이 국회에 계류중이고 각종 프로그램도 1∼2년정도 지나야 제대로 작동할 것으로 보여 신용불량자 문제는 상당기간 우리경제에 부담이 될 전망이다. ●신용불량자 현황 29일 은행연합회에 따르면 지난 9월말 현재 개인 신용불량자는 한 달 전에 비해 8만 9373명(2.62%)이 늘어난 350만 1897명으로 또다시 최고 기록을 경신했다.이에 따라 신용불량자 증가율은 올 들어 지난 7월까지의 월 평균 3.47%에서 8월에 1.98%로 둔화됐다가 9월에는 상승세로 돌아섰다.자산관리공사에서 금융권으로부터 부실 채권을 인수,공공정보 부문에서 신용불량자수가 11만 7530명(19.54%)이나 급증했기 때문이다. ●신용불량자의 적정 규모 금융당국은 자본주의 국가에서 신용불량자는 불가피하게 발생한다는 입장이다.미국 등 선진국들은 정확한 숫자 자체를 공표하지 않고 있다.금융기관들이 기피하는 것이다.문제는 우리나라의 경우 신용불량자 수가 시시각각 공개되는데다 지나치게 많은 점이다. 금감원의 고위관계자는 “구체적으로 조사된 바도,외국의 사례도 없어 적정 신용불량자 수를 단언할 수 없지만 300만명을 초과해서는 안 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금감원에 따르면 1997년말 기준으로 가계대출규모는 210조원이었으며 당시 신용불량자수는 143만명이었다.그러나 현재 가계대출 규모는 490조원,가계부채규모는 500조원이 넘는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대출 규모면에서 신용불량자 수가 300만명 정도가 적정하다는 분석이다.결국 우리나라의 경우 신용불량자 수가 적정 수보다 50만명을 초과하고 있는 셈이다. ●채무재조정 및 신용 회복 프로그램 미흡 우리나라는 신용불량자의 채무재조정 및 신용회복 프로그램은 거의 전무한 실정이다.개인워크아웃제도가 있지만 극소수만이 혜택을 받고 있다.자산관리공사의 원금 탕감 방안,LG증권이 주도하는 공동채권추심 방안,각 금융기관의 채무재조정 방안 등도 시작단계다. 연간 20만명에게 도움을 줄수있는 ‘채무자 회생 및 파산에 관한법률’(통합도산법)은 국회에 계류중이다. 우리나라와는 대조적으로 일본에서는 매년 20만명이 파산 선고를 받고,미국에서는 156만명이 파산 또는 재건형 신용회복을 받는 등 프로그램이 활성화돼 있다. 금감원 관계자는 “현재 준비하고 있는 프로그램이 정상적으로 작동하면 연간 20만∼30만명이 채무재조정 혜택을 받을 수 있을 것”이라면서도 “프로그램이 정상 작동하기까지는 1∼2년이 걸릴 것”이라고 말했다. 강동형 김유영기자 yunbin@
  • 내게 맞는 신용불량 구제책은/ 3억 미만땐 ‘개인워크아웃’ 3000만원 이하 ‘공동채권추심’

    최근 금융기관의 신용불량자 채무재조정 계획이 잇따라 발표되면서 과연 자신이 어떻게 지원을 받을 수 있는지에 대한 문의가 빗발치고 있다.채무재조정 계획의 금융기관별 특징 및 이용방법 등을 알아본다. ●신용회복위원회 ‘개인워크아웃’ 2곳 이상 금융기관에 3억원 미만의 빚을 지고 있으면 우선 신용회복위원회 ‘개인워크아웃’제를 알아보는 게 좋다.개인워크아웃 대상에 들기 위해서는 최저생계비(올해 4인 가족기준 101만 9411원) 이상의 수입이 있어야 한다.최저생계비에 못 미치면 배우자·가족 등의 지원을 받아 신청해야 한다. 금융기관에서 해당 신용불량자의 빚을 전액 손실처리했을 때에는 원리금(원금+이자) 중 33%를 감면받게 된다.또 연체금은 연리 6%대로 최장 8년까지 나눠 갚을 수 있다.예를 들어 연체 원리금이 1000만원인 사람이 최고 감면폭과 최장 상환기간을 적용받을 경우,빚이 670만원으로 줄어들며 8년간 월 10만 5000원씩 나누어 낼 수 있게 된다.신청·접수에서 개인워크아웃 확정까지 통상 3개월 정도가 걸린다. ●산업은행-LG증권 ‘공동채권추심’ 빚이 여러 곳의 금융기관에 걸쳐 있다면 산업은행과 LG투자증권이 다음달부터 한국신용평가정보를 통해 시행하는 ‘공동채권추심’에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다.지원 조건은 ▲2개 이상 금융기관에 ▲3000만원 이하 ▲48개월 미만을 연체한 경우다.전체적으로 개인워크아웃과 비슷하지만 일일이 개별 금융기관의 동의를 거쳐 채무재조정을 하지 않고,한국신용평가정보가 일괄 처리하는 점이 다르다.다만 참여기관이 국민(국민카드 포함)·우리·하나·조흥·기업 등 5개 은행과 삼성·LG·외환·신한·현대 등 5개 카드사 등으로 제한,여기에 해당하지 않는 기관에 빚을 진 사람은 제외된다. ●자산관리공사 원금 탕감 자기 빚이 자산관리공사로 넘겨졌는지 확인해볼 필요도 있다.자산관리공사는 부실채권을 원금의 15% 정도의 싼 값에 사들이는 기관으로,통상 금융기관들은 지독한 악성 채권이라고 판단하면 연체 금액을 전액 손실처리하고 이를 자산관리공사로 넘긴다. 자산관리공사는 현재 채무자의 원금을 20% 감면해주고 있으며,생활보호대상자나 재산 또는 소득이 없다는 사실을 증명한 채무자에게는 내달부터 원금의 30∼40%까지도 깎아주는 채무재조정 방안을 추진 중이다. ●국민은행은 원리금 15% 감면 국민은행은 자체 신용불량자들을 대상으로 장기 분할 상환과 원리금 감면 등을 해주고 있다.최장 7년간 나눠 갚을 수 있게 하는 한편 연 6∼7.5%의 낮은 금리를 적용하고 있다.최대 감면폭은 신용회복위원회(33%) 수준이지만 일반적으로는 원리금의 15% 정도가 줄어든다고 은행 관계자는 전했다. ●문의전화 ▲신용회복위원회 6337-2000 ▲산업은행-LG증권 2003-6000 ▲자산관리공사 3420-5000 ▲국민은행 1588-9999. 김유영기자 carilips@
  • 편집자에게/ “불법 채권추심·무차별 카드발급 반성을”

    -‘신용불량자 취업길 열린다’ 기사(대한매일 10월22일자 20면)를 읽고 신용회복지원위원회가 은행연합회와 공동으로 신용불량자들에게 일자리를 알선해줘 신용을 회복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개시한다고 한다.이를 위해 위원회는 다음달 1일 비영리 사단법인 출범을 앞두고 취업센터(가칭) 설립을 준비하고 있다. 신용불량자의 신용회복을 위한 공적 회생제도가 국회에서 논의되고 있는 가운데 궁여지책으로 금융기관이 나서 취업을 도와주어야 한다는 것은 합리적인 채권회수를 위해서도 당연하다 할 것이다.그러나 그동안 불법적인 채권추심 때문에 일자리에서 쫓겨난 수많은 신용불량자들을 감안하면 금융기관들의 일자리 찾아주기 운동은 ‘소잃고 외양간 고치기’라는 생각을 갖게 한다. 금융기관들이 먼저 해야 할 것은 과거 금융기관이 남발한 불법채권추심과 무차별 카드 발급에 대한 반성일 것이다.또한 직장이 있는 신용불량자들이 안정적으로 일할 수 있도록 합법적 테두리내에서 추심을 하고 연 30%에 가까운 현재의 현금대출 및 연체이자를 공금리 수준으로 낮춰야 한다. 아울러 ‘장부상’ 원금 가운데 이자로 인한 것이 크다는 점을 고려해 이 부분에 대한 경감조치도 적극 포함하여야 한다.채무조정을 할 때 카드빚이 ‘빚이 빚을 낳은 고금리’였기 때문이다. 이선근 민주노동당 민생보호단장
  • 신용불량자 취업길 열린다/ 신용회복위등 일자리 주선 일정소득 올려 빚 갚게 지원

    앞으로 신용불량자들에게 일자리를 적극 알선해줘 신용을 회복할 수 있는 프로그램이 본격 발동된다.신용불량자로 각종 사회활동이 차단되는 것을 막고 이들이 소득을 올려 빚을 갚도록 도와주려는 것이다. 21일 금융계에 따르면 신용회복지원위원회는 전국은행연합회와 공동으로 신용불량자들을 대상으로 지난 11일부터 취업신청을 받고 있다.신청자들은 일정 심사를 거쳐 서울 중구,강동구에 소속된 음식점에서 일하게 된다. 위원회는 신용불량자에게 일자리를 주선하는 프로그램을 구상해 서울 각 구청에 협조를 요청했으나 적극 나선 중구와 강동구를 대상으로 일차로 직업을 알선해줄 방침이다. 전국은행연합회 윤용기(尹龍基) 상무는 “인력난을 겪는 업체를 중심으로 신용불량자의 취업 범위를 확대할 계획”이라며 “아직까지는 홍보 부족으로 신청자가 많지는 않지만 취업주선 업무가 본격화되면 신용불량자들의 재기에 큰 도움이 될 전망”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신용회복지원위원회는 다음달 1일 비영리 사단법인 출범을 앞두고 취업센터(가칭) 설립을준비하고 있다. 현재 취업센터는 비영리 사단법인과 공익단체만 만들 수 있다.따라서 위원회가 법인으로 등록되면 업체들과 직접 접촉해 취업알선업무를 더욱 적극적으로 할 수 있게 된다. 위원회 이동기 과장은 “당장 직업이 없더라도 위원회를 통해 일자리를 소개받으면 취업과 동시에 개인워크아웃 신청을 할 수 있게 된다.”면서 “지금까지는 직업이 없는 신용불량자의 경우,최저생계비 이상의 소득자로 제한한 자격요건에 걸려 워크아웃조차 신청할 수 없었다.”고 지적했다. 앞서 국민은행은 신용불량자를 대상으로 부업이나 취업 등‘일자리’를 주선해주고 일자리를 얻은 신용불량자에게는 채무재조정의 혜택을 주는 개인 워크아웃제도를 이달 중에 실시키로 했다. 은행이 주선하는 중소기업에 취업을 하거나 부업을 얻으면 자동으로 현재 실시 중인 연체이자감면 등 채무재조정의 혜택을 부여한다는 방침이다. 신용회복지원위원회 한복환(韓福煥) 사무국장은 “신용불량자 중에는 빚을 갚으려는 의지가 있는데도 일자리를 못 구해 카드빚 돌려막기의 악순환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사람이 적지 않다.”면서 “사회 불안 해소 차원에서 기업들이 신용불량자 채용에 긍정적인 자세를 보여줄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김유영기자 carilips@
  • 우후죽순 信不者 지원책 ‘毒’ 될라

    금융기관들이 이달들어 한꺼번에 신용불량자 지원방안을 쏟아내면서 신용질서 혼란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과거에는 생각할 수 없을 정도의 파격적인 원리금 탕감 등 조치가 채무자들의 자력(自力) 상환의지를 약화시켜 ‘모럴해저드’(도덕적 해이)를 부추길 것이라는 지적이다.관련 금융기관들이 정부와 직·간접적 연관을 갖고 있는 곳들이어서 정부가 무리하게 신용불량자 총량 감축에 나서는 것 아니냐는 관측도 있다. ●원금탕감 20%에서 40%로 자산관리공사는 원금을 최고 40%(현재 최대 20%) 깎아주고 상환기간도 5년에서 8년으로 늘려주는 내용의 채무재조정 프로그램을 곧 시작한다.대상은 자사가 금융기관들로부터 사들인 부실채권의 해당 채무자들로 수혜 대상이 40여만명(중복 제외)에 이를 전망이다. 산업은행도 이달 말 자산유동화전문회사(SPC)를 통한 다중채무자 지원에 나선다.국민·하나·조흥·우리·기업 등 5개 은행과 삼성·LG·현대·국민(국민은행에 합병)·외환·신한 등 6개 카드사의 부실채권을 한곳에 모은 뒤 원리금 탕감,상환기간 연장,이자율 감축 등을 해 줄 예정이다.▲2곳 이상 금융기관 ▲5000만원 미만 ▲연체 48개월 이내인 연체자들이 대상이며 얼추 90만명에 이를 것으로 추산된다.앞서 이달 초 국민은행도 신용불량자 25만명에 대한 지원 프로그램을 시작했다.연체가 국민은행에만 돼 있는 사람들에 한해 일정 기준을 충족시킬 경우,상환기간을 최장 7년으로 연장하고 금리도 연 6∼7%대로 낮춰준다. ●정상적인 금융거래자 박탈감 우려 자산관리공사 관계자는 “이번 조치로 채무자의 상당수가 채무이행 협약을 맺고 부채 상환에 적극 나설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대규모 부채 탕감을 골자로 한 신용회복 지원책이 잇따르면서 일부러 빚을 갚지 않는 사람들이 크게 늘어날 것이란 우려가 커지고 있다.한국금융연구원 임병철 연구위원은 “부실채권의 회수율을 높이고 적정규모의 채무 재조정을 해 주는 것은 불가피한 일이지만 과도한 수준의 부채 탕감은 정상적인 금융거래를 하는 사람에게 심한 박탈감을 안겨줄 수 있다.”고 말했다. 김태균기자 windsea@
  • 청소년 신용불량 해결책 없나 / 한복환 신용회복위 국장

    “새파랗게 젊은 사람들이 신용불량자로 낙인찍혀 경제활동에서 퇴출되고 있습니다.그보다 훨씬 많은 수가 금융기관의 연체독촉에 시달리며 고통스러운 인생을 살아갑니다.잘못에 대한 책임은 묻되 우선 이들의 생활을 정상으로 되돌려 놓는 게 중요합니다.” 신용회복지원위원회 한복환(韓福煥·사진·49) 사무국장은 적정수준의 부채탕감 등 청년 신용불량자들에 대한 ‘현실적인 도움’을 강조했다.‘모럴 해저드’(도덕적 해이)가 우려되니까 절대로 봐줘서는 안된다는 식의 사고로는 문제 해결에 접근할 수 없다고 했다.금융감독원 소속인 그는 지난해 10월1일 위원회 출범 이후 신용불량자 회생 지원을 현장에서 지휘하고 있다. ●청년 신용불량 문제가 어쩌다 이 지경까지 왔다고 보나. 돈 쓰는 법에 대한 교육이 전혀 없었다.저축을 강조하던 사회 분위기가 88올림픽 이후 급속히 쇠퇴했다.이런 상황에서 금융기관들이 마구잡이로 카드를 발급했다.장기적인 관점에서 가장 필요한 것은 올바른 교육이다.규모있게 돈 쓰는 법을 초등학교 때부터 가르쳐야 한다.하지만 지금 당장 중요한 것은 이미 일을 저지른 사람들에 대한 회생 지원이다. ●어떻게 처리해야 할까. 빚을 오랜 기간에 걸쳐 나눠 갚을 수 있도록 금융기관들이 나서야 한다.가능한 한 빚을 탕감해 주는 것도 필요하다.경제능력이 없는 사람에게 무조건 빚독촉만 해 대는 것은 누구에게도 도움이 안된다.아울러 금융기관도 신용대란을 발생시킨 책임을 져야 한다. ●하지만 1차적인 책임은 신용불량자 본인들에게 있지 않나. 모럴 해저드나 형평성을 너무 강조하면 해결책에 접근할 수 없다.실질적인 도움을 줘서 생산활동에 나설 수 있게 해야 한다.무수한 젊은이들이 일자리를 얻지 못하고 있다.직장이 있는 사람들도 신용불량 사실이 알려지면서 쫓겨나고 있다.빚 때문에 결혼을 못하는 사람도 많다.65세 이상이 전체 인구의 7%를 넘어서 이미 ‘고령화사회’에 진입한 현 시점에서 청년층의 경제활동이 약화되는 것은 국가적인 위기상황이다. ●부모들에게 조언을 한다면. 자녀들의 돈 씀씀이가 헤퍼지는 등 이상한 낌새가 보이면 자녀와 함께 금융기관에가서 신용상태를 확인해 봐야 한다.신용정보기관의 인터넷 홈페이지를 통해서도 자녀의 부채나 연체 여부 등을 확인할 수 있다.적극적으로 나서지 않으면 나중에는 집을 팔아도 해결해 줄 수 없는 상황이 온다. 김태균기자
  • 청소년 신용불량 해결책 없나 / 상담원들이 말하는 특징

    청년 신용불량자들은 다른 연령층과 확연히 구별된다.신용회복지원위원회 상담원들이 말하는 그들의 특징은 이렇다. ●집안 어려움을 떠안은 경우 상당수 가장의 사업실패 등 집안 문제로 신용불량자가 된 20대가 의외로 많다.자발적으로,혹은 부모의 요구로 자기 명의 카드를 만들어 주었다가 동반 부실에 빠진 경우다. ●빚더미에 앉게 된 이유 잘 몰라 유명브랜드를 선호하는 ‘명품(名品)족’이 일반적인 예상만큼 많지 않다.자기가 어쩌다 이런 지경에 빠졌는지 모르겠다는 사람이 많고,실제 현장조사를 해 봐도 그렇다.푼돈 지출을 대수롭지 않게 여겼다가 빚을 키운 경우들이다. ●친구와의 의리를 지키려다 별다른 의심없이 친구에게 카드를 빌려주었다가 낭패를 본 사례가 많다.남자보다는 여자에게 이런 일이 잦다. ●주먹구구식 경제생활 자기 소득이나 부채 규모를 정확히 계산해 본 사람은 드물다.상담을 받기 직전에야 비로소 자기 경제규모를 따져 보았다는 사람이 대부분이다 ●다단계 판매의 피해 많다. 20대는 생활용품·화장품 등 다단계의 유혹에 잘 넘어간다.증권투자로 신세를 망치는 일은 다른 연령대에 비해 적은 편이다.무리하게 카드빚을 내 물건을 샀다가 빚더미에 올라앉곤 한다. 김태균기자
  • 청소년 신용불량 해결책 없나 / 실태 분석

    빚더미에 절망하는 20대 청춘들이 무더기로 양산되고 있다.미래를 설계해야 할 청년들이 무절제한 과소비로 신용불량자로 전락하고 요즘에는 실업난 등으로 생계형 신용불량자도 늘어나는 추세다.지난 8월말 현재 20대 신용불량자는 67만여명으로 전체 20대 12명 중 1명꼴에 달했다.청년 신용불량의 실태와 해결의 실마리를 알아봤다. 지난 2일 오후 2시 서울 명동 신용회복지원위원회 사무국 6층 상담실.개인워크아웃(상환기간 연장,부채 감면 등 금융기관과 신용불량자간 채무 재조정을 통한 경제적 회생)을 주선하는 이곳은 시장터나 다름없다.18개 상담창구는 꽉 들어찼고 순서를 기다리는 사람들로 대기실은 물론,복도와 비상계단까지 그야말로 인산인해다.30분간의 상담을 받으려면 꼬박 4∼5시간을 기다려야 한다. 최모(24·충북 청주 출신·서울 C대 휴학중)씨도 3시간째 순서를 기다리고 있었다.그가 카드빚 3000만원을 안고 신용불량의 멍에를 쓴 것은 올해 초.집안이 가난해 대학 첫 등록금부터 카드빚을 내야 했다.처음 서울에 올라올 때만 해도 아르바이트로 등록금과 하숙비 정도는 충당할 수 있을 줄 알았지만 뜻대로 안됐다.몇백만원의 카드빚이 순식간에 두배,세배로 커졌다.최씨는 지금 신용카드사에서 연체자에게 빚 독촉하는 일을 하고 있다.자기와 똑같은 처지에 놓인 사람들을 상대로 빚 받아내는 것이 미안하지만 그나마 돈벌이가 제일 쏠쏠하다.그는 마음이 급하다.취직을 하려면 졸업 전까지는 신용불량 딱지를 떼어야 하기 때문이다. 5300만원을 못 갚아 신용불량자가 된 김모(28·여·대전시)씨는 서울대 공대 출신의 재원.2년 전 부친이 큰 병에 걸린 뒤 병원비를 대느라 카드빚을 졌다.다니던 대기업 연구소는 그만둔 지 오래고 지금은 학습지 방문교사를 하고 있다.회사로 연체독촉이 빗발쳐 도저히 견딜 수가 없었다. 주부 박모(53)씨는 신용불량자인 딸(26)을 데리고 왔다.“딸이 살을 뺀다며 다이어트 식품을 마구 사들이기에 무슨 돈으로 저러나 싶었지요.그게 다 카드로 긁었던 거였죠.나중에 보니까 갖고 있던 옷이며 핸드백이며 모두 몇십,몇백만원짜리 명품들이더군요.” 박씨는 이미 2000만원씩 2차례에 걸쳐 딸의 빚을 갚아줬지만 이제는 능력이 없는 상태다.딸의 빚은 현재 8000만원이 넘는다. 20대 청년 신용불량 문제가 얼마나 심각한지는 통계수치가 말해준다.외환위기 직후인 1998년 1차 신용불량 증가기간에는 30∼50대들이 주류를 이뤘지만 최근의 2차 신용불량 증가기에는 20대가 다른 연령대를 압도하고 있다.올 8월말 현재 20대 신용불량자 수는 67만 2000명.20대 전체 인구 795만 4000여명(통계청 추계)의 8.4%다.전체 신용불량자 수(341만여명)가 지난해 8월에 비해 43% 가량 늘어난 데 반해 유독 20대는 70% 이상 증가했다.특히 20대 여성 신용불량자의 증가율이 가파르다.올초 20만 8600여명에서 31만 100여명으로 48.6%나 증가했다. 잠재 신용불량의 위험성도 커지고 있다.국민은행이 지난해 말 발표했던 ‘20대 소비·금융 행태’ 조사 결과에 따르면 20대 3명 중 1명꼴인 34.1%가 카드 결제대금이 모자라 애를 먹은 적이 있다고 답했다.4명중 1명(24.5%)은 카드빚을 갚기 위해 돌려막기를 경험했다.국민은행 관계자는 “경기침체와 청년실업이 더욱 심각해진 지금은 연체 위기에 빠진 사람이 더 많을 것”이라고 말했다. 신용회복지원위원회 김승덕 홍보팀장은 “과소비로 인한 신용불량이 여전히 많기는 하지만 경기침체와 빈부격차 심화 등으로 생계를 꾸리려다 잘못되는 20대도 늘어나는 추세”라고 말했다.한국금융연구원 이건범 연구위원은 “경제의 중추 역할을 담당해야 할 청년들이 대거 신용불량자가 돼 경제활동에서 이탈함으로써 성장잠재력 약화가 우려된다.”고 말했다. 김태균기자 windsea@
  • 신용불량 10만명 中企취업 알선/한나라, 다중채무자 관리 개인자산公 추진

    한나라당은 인력난을 겪고 있는 중소기업에 10만여명의 신용불량자를 취업시키고,로또복권 등의 수익금을 기반으로 신용불량자를 구제하는 개인자산관리공사를 설립하는 방안을 적극 추진하기로 했다. 한나라당은 31일 신용불량자 채용 중소기업 세제지원과 개인자산관리공사 설립,신용회복지원위원회 강화 등의 내용을 담은 ‘신용불량자 문제 해결방안’을 발표,내년 말까지 현 334만명의 신용불량자 가운데 130여만명을 구제하는 방안을 정부와 협의해 적극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한나라당은 정부가 추진중인 공동채권추심제 대신 로또복권 등 사행성 수익사업에서 5000억원의 기금을 조성,개인자산관리공사를 세워 다중채무자를 상시 관리하는 방안을 추진하기로 했다. 전광삼기자 hisam@
  • 편집자에게/ “개인회생제도 도입 멀어지는 느낌”

    -‘신용불량자 구제책’ 기사(대한매일 8월26일 1면,27일 19면)를 읽고 정부는 신용불량자 현황 및 대응방향을 발표했다.그런데 이번 대책은 대부분 이미 시행되고 있는 제도로 급격한 신용불량자 감소는 기대하기 힘들다는 이야기다.모 금융기관의 경우에서 알 수 있듯이 이미 지난 4월부터 3개월간 원리금 부분탕감·만기연장 캠페인을 벌였으나 신청률은 아주 미미했다.제대로 된 법적 뒷받침이 안 되는 채권기관중심의 신용회복지원책은 실효성이 없기 때문이다. 은행들이 독자적으로 시행하고 있는 대환대출은 한편으론 추가보증인을 요구,문턱이 높다.또한 보증인을 세우더라도 높은 금리 때문에 다시 연체상태로 들어가 연쇄 신용불량자사태를 낳고 있다.채권단이 공동으로 운영하고 있는 신용회복지원위원회의 개인워크아웃제도는 주부,학생 등은 신청조차 할 수 없게 되어 있다.이자율 또한 만만치 않아 실효성이 없어 ‘빛 좋은 개살구’로 불리고 있다. 정부는 채무자의 신용회복에 무게를 두기보다 연체율을 낮춰 대손충당금부담을 줄이면서 가능하면높은 이자를 받아내 실속을 차리려는 채권단을 지도감독만 잘하면 문제가 해결되는 것으로 알고 있는 것 같다.정부의 이러한 순진함 때문에 금융기관의 채권회수율을 높이고 과중채무자의 신용회복률도 높일 수 있는 개인회생제도의 도입(신용회복법)이 점점 멀어져가고 있는 느낌이다. 이선근 경제민주화운동본부장
  • 소액 신용불량자 구제책 / 문의만 ‘요란’ 약효는 ‘글쎄’

    지난 25일 정부가 신용불량자 구제방안을 발표한 뒤 26일 신용회복지원위원회에는 신용불량자들의 문의전화가 폭주했다.그러나 소액신용불량자 구제책에 금융기관이 얼마나 나설지 미지수이다.세부적인 대책도 이제 착수하는 수준이어서 진행과정을 좀더 지켜볼 필요가 있다는 지적이다. ●금융권 “실효 없다” 반응 시큰둥 먼저 채무액 1000만원 미만의 소액신용불량자의 경우 구제절차가 현재와 달라지는 것은 없다.정부가 구제방안으로 발표했지만 각 금융기관 자율에 맡겨져 있다.거래 은행을 찾아가 만기를 연장해 달라거나 이자를 일부 감면해 달라고 요구하고 상담해야 한다. 다중채무자의 경우 정부는 새로운 구제대책을 준비중이다.대상자는 개인별 채무가 3000만원 미만,연체기간 48개월 미만이면서 2개 이상의 금융기관에서 돈을 빌린 신용불량자이다. 구제방안의 골자는 산업은행과 LG증권이 공동 추진하고 있는 부실채권정리회사(SPC)의 공동채권 추심프로그램을 활용하는 것이다. 각 금융기관들은 원금을 회수할 수 없는 신용불량자의 부실채권을 SPC에 싼값(현재 검토안은 대출원리금의 7∼8%)에 받고 판다.SPC는 부실채권들을 산업은행의 보증을 받아 신용을 높인 뒤 이를 담보로 자산담보부증권(ABS)을 발행한다.ABS를 매각한 돈으로 각 금융기관에 부실채권 대금을 지급하는 구조이다. 여기서 SPC에 모은 신용불량자들의 부실채권은 신용회복지원위원회를 통해 원리금을 일부 감면받는 등 일괄적인 채무재조정을 받게 된다.신용회복지원위원회 김승덕 팀장은 “채무재조정안을 확정하는 창구가 기존의 각 금융기관에서 SPC로 일원화되기 때문에 앞으로 마련할 구제 절차는 더 간편해지는 장점이 있다.”고 설명했다 ●은행들 채권가격놓고 눈치보기 공동채권추심을 할 SPC에 많은 금융기관이 참여하는 것이 다중채무자 구제를 위한 전제조건이다.현재는 삼성·엘지·국민 등 7개 카드사,삼성·현대 등 2개 캐피털사,제일·대구은행만이 예비신청을 한 상태다.산업은행은 이번주까지 각 금융기관들을 대상으로 SPC설립 설명회를 개최하고 금융기관들로부터 본신청을 받아 다음달 말쯤 SPC를 출범시킬 계획이라고밝혔다.그러나 제일은행은 본신청을 앞두고 실효성이 없다는 이유로 SPC에 참여하지 않기로 내부방침을 정했다. 다른 금융기관들은 눈치를 보며 탐색전을 벌이고 있다.국민은행 관계자는 “가장 중요한 것은 부실채권을 얼마나 좋은 가격에 SPC가 사주느냐 여부”라고 말했다. 산업은행은 SPC에서 7∼8%안팎에 넘겨 받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지만 금융기관들은 이 정도의 헐값에 부실채권을 넘길 수 없다는 입장이다. 1000만원 미만의 소액 신용불량자들을 위한 개별 금융기관별 자체 신용회복지원제도의 경우 지난해부터 시행되었지만 별 효과가 없었다. 국민은행은 올 4월부터 자체적으로 이들을 구제하려고 나섰지만 신청자가 100명(대환대출제외)에도 못 미쳐 6월말 중단했다.금융계 관계자는 “다중채무자 구제의 경우 금융기관의 참여도가 낮은데다 소액채무자 구제책은 이미 시행중이지만 효과가 별로 없었던 점에서 신용불량자가 얼마나 줄어들지 미지수”라고 말했다. /김유영기자 carilips@
  • 신용불량 ‘一波萬波’/보험사·외국계은행으로 확산

    보험사나 외국계 은행에서 신용불량자가 급격히 늘고 있다.신용대란이 장기화하면서 국내은행이나 신용카드사에서 다른 금융기관들로 신용불량이 확산되고 있어서다.신용카드사를 통한 신용불량자의 증가세도 좀체 수그러지지 않고 있다. 21일 전국은행연합회에 따르면 지난달 말 현재 개인 신용불량자는 334만 6270명으로 집계됐다.전월보다 12만 1102명(3.75%)이 늘었다.계속되는 최고치 행진이다.개인 신용불량 등록건수는 1406만 7110건으로 6월보다 3.41%가 늘었다. 은행권은 전체 평균보다 낮은 2.81% 증가에 그쳤으나 생명보험회사(13만 8621명→15만 2129명) 9.74%,손해보험회사(2만 8441명→3만 837명) 8.42%,보증보험회사 (77만 1607명→83만 5924명) 8.34%,외국은행(2만 5652명→2만 7637명) 7.74% 등을 기록했다. 신용대란이 장기화되면서 2001∼2002년 가계대출을 크게 늘렸던 보험사 및 적극적인 가계대출 확대정책을 펴온 외국은행(씨티은행·HSBC 등)으로 영향이 파급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신용회복지원위원회 한복환 사무국장은 “카드발(發)신용대란이 기존의 은행·신용카드사에서 전체 금융권으로 광범위하게 확산되고 있는 추세”라고 말했다.신용카드때문에 신용불량자가 된 사람도 4.29%가 늘었다.207만 44명으로 한달 전보다 8만 5000명이 늘었다.증가율 자체는 다소 둔화된 감이 있지만 절대수치가 워낙 커서 신용불량자 양산을 주도했다. 연령별 신용불량자는 20대 미만이 6199명으로 6.31%(368명)의 증가율을 보였고 20대는 66만 766명으로 3.92%(2만 4천921명),30대는 99만 4300명으로 4.35%(4만 1487명),40대 이상은 168만 5005명으로 3.33%(5만 4326명)가 각각 늘어났다. 김유영기자 carilips@
  • 빚보증 신용파산 ‘도미노’

    남의 빚보증을 잘못 섰다가 자신까지 신용불량의 수렁에 빠지는 사람들이 크게 늘고 있다.가계 신용대란이 장기화하면서 개인 신용파산이 주변사람들로 도미노처럼 확산되고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11일 신용회복지원위원회에 따르면 지난 7월 한달동안 새롭게 개인워크아웃을 신청한 사람은 5299명이었고,이 가운데 9.2%인 487명이 남의 보증을 잘못 섰다가 빚을 진 것으로 나타났다.이는 전월 56명의 7.7배에 이르는 것일 뿐 아니라 전체 신청자 중 비중도 6월 1.1%의 8.4배로 증가했다. 이에따라 보증채무가 개인워크아웃 신청의 사유가 된 사람의 비중도 6월에는 전체의 1.2%(1만 3888명 중 169명)에서 지난달 3.4%(1만 9187명 중 656명)로 급증했다. 위원회는 “신청자들이 빚을 지게 된 사유가 과거에는 생활고,투자·사업 실패 등 채무자 본인의 문제에 주로 국한됐으나 최근에는 주변사람들로 피해가 확산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그동안 신청자의 월 소득규모는 100만∼150만원대가 6674명(34.8%)으로 가장 많았으나,7월에는 200만∼300만원대가 전월대비 69명(12.1%) 증가해 가장 높은 증가율을 보였다.300만원이 넘는 사람도 9.7%가 늘어 전체 증가율을 크게 웃돌았다.고수익자 가운데 상당수가 자신의 문제가 아닌 보증채무에 따른 워크아웃 신청자일 것으로 전문가들은 보고 있다. 김유영기자 carilips@
  • 경제 플러스 / 신보, 11월까지 일부채무 감면

    신용보증기금은 3일 기업 관련 채무자들의 신용회복을 지원하기 위해 오는 11월 말까지 한시적으로 일부 채무를 감면해 주기로 했다고 밝혔다. 신보는 우선 연대보증인의 경우 종전에는 채무액을 연대보증인 수로 나눈 금액을 갚아야 했으나 이제는 ‘해당 기업의 대표자+연대보증인’수로 나눈 만큼만 갚도록 했다.예를 들어 채무액이 1억원인 개인 기업의 경우 연대보증인이 4명이면 과거에는 각각 4분의 1인 2500만원씩 부담해야 했으나 이제는 대표자 1인이 포함돼 5분의 1인 2000만원씩 상환하면 신용 불량에서 벗어날 수 있다.채무자의 부동산이 가등기,가처분된 경우 예상 회수금 전액을 상환해야 하지만 절반만 갚으면 법적 조치를 해제해 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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