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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신용불량자 원금 첫 탕감

    대구은행은 신용불량자들이 채무상환을 할 경우 원리금의 일부를 탕감키로 했다.최근 신용불량자가 300만명에 이르면서 이들중 일부가 저지른 범죄가 사회문제화되는 가운데 대구은행과 같은 파격적인 신용불량자 구제 조치를 다른 은행들이 취할지 주목된다. 12일 대구은행에 따르면 이달말까지 한시적으로 운영하는 신용회복지원 기간에 지난 4월말 기준으로 신용불량자로 등록된 5000만원 이하의 채무자들을 대상으로 이자와 원금을 일부 탕감해 주기로 했다. 이 제도는 연체 원금과 이자를 매월 갚아나가는 대출로 전환할 경우 밀린 총이자액의 50%,3년과 8년만에 갚으면 총 이자액의 30%,10%까지 각각 감해준다. 연체된 원금의 10%를 갚으면 총이자액의 30%를,20%를 상환하면 총이자액의 50%를 추가로 감면해준다.이런 이자감면은 원리금 10%까지의 한도에서 이뤄진다.원금을 일시에 갚으면 원리금 20%를 면제해 준다. 은행 관계자는 “어려운 경제여건을 감안,이달말까지 한시적으로 원리금 감면을 포함해 대출상환 기한을 늘리거나 장기 분할상환 제도를 마련하는 등 다양한 방법으로 신용불량자들의 신용갱생을 지원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금융감독원 관계자는 “신용불량자 등에 대한 채권채무 재조정이 은행 대 고객간 1대1로 이뤄지는 일은 있어도 은행이 모든 채무자를 대상으로 원리금을 탕감해 주는 것은 획기적”이라고 말했다. 손정숙기자 jssohn@
  • 강절도·살인범죄 60%의 원인 / 카드빚 ‘범죄의 서곡’

    신용카드 몇 장 때문에 가족을 죽이고 부녀자를 납치하는 사회.10대부터 노인까지 신용불량자가 300만명을 넘나드는 사회. ‘현금서비스’와 ‘돌려막기’의 덫에 빠진 수많은 신용불량자가 범죄의 유혹에 내몰리고 있다.그 폐해는 우리 사회의 미풍양속과 도의마저 무너뜨릴 정도로 심각하다.신용카드가 신용이 아닌 낭비벽과 물욕,패륜,흉악 범죄의 매개로 전락하고 있는 것이다. 경찰청은 강도와 절도,살인 등 최근 강력범죄의 60% 이상이 카드빚과 관련이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카드빚 연루 강력범죄 증가세 11일 경찰청에 따르면 올들어 5월까지 살인,강·절도,강간,폭력 등 5대 강력범죄는 모두 19만 4431건이 발생했다.이는 2001년과 2002년의 21만여건,19만 5000여건과 비슷한 수치다. 특히 올들어 월별 5대 강력범죄는 1월 3만 3294건,2월 3만 3813건,3월 4만 1130건,4월 4만 1532건,5월 4만 4642건으로 갈수록 늘고 있다.살인과 강도 사건은 5월 들어 각각 89건,566건으로 지난 1월 65건,442건에 비해 증가 추세를 보이고 있다. 일선 경찰관들은 지난해 말부터 카드사들이 부채율을 낮추기 위해 현금서비스 한도를 대폭 낮추고,‘돌려막기’를 하는 회원을 퇴출시킨 뒤 카드빚 범죄가 갈수록 늘고 있다고 분석했다. 서울 강남경찰서 관내에서는 카드빚에 의한 강도사건이 지난해 말 이후 종전보다 2배쯤 증가한 한달 평균 4∼5건씩 발생하고 있다.강남서 출신 한 간부는 “최근들어 카드빚은 거의 모든 강도사건의 공통분모”라고 밝혔다.강남지역에 비해 비교적 강·절도 사건이 많지 않은 서대문경찰서 관내에서도 강력사건의 30∼40%가 카드빚과 직접 관련돼 있다. 경찰청 관계자는 “강력범죄마다 약방의 감초처럼 카드빚이 주요 원인으로 등장하고 있다.”면서 “일선 경찰관들 사이에 카드 연체자 모두를 잠재적 범죄자로 봐야 하는 것 아니냐는 얘기가 나올 정도”라고 말했다. ●10,20대 신용불량자는 대부분 카드빚이 원인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신용카드 발급수는 지난 98년 4200여만장에서 지난해 1억 480여만장으로 4년만에 2.5배 늘었다.15세 이상 경제활동인구 1인당 4.7장의 카드를 보유한 셈이다.전체 인구로 따지면 1인당 2장을 웃돈다. 신용카드 사용액도 지난 98년 64조원에서 지난해 623조원으로 4년만에 10배 가까이 늘었다.국내에서 영업중인 64개 카드회사의 올해 1·4분기 실적은 159조원.이 가운데 대출액은 87조원에 이른다.은행연합회측은 “지난 3월 현재 전체 신용불량자 295만명 가운데 59.6%인 176만명이 카드빚 때문”이라면서 “신용불량자 가운데 10대 5428명과 20대 57만여명은 대부분 카드빚이 원인”이라고 밝혔다. ●“정부·카드사·개인 모두 각성해야 문제 해결” 전문가들은 이윤만을 추구하는 카드사,감독을 소홀히 한 정부,대책없이 카드를 이용한 사용자 모두 카드빚 대란에 책임을 공유하고 있다고 주장한다.때문에 해결책도 정부와 카드사,개인이 합심해 찾아야 한다는 지적이다. 특히 전문가들은 미국과 일본에서 지난 80년대와 90년대 카드빚이 사회문제가 됐을 때 매년 3만∼10만명씩 신용불량자를 구제한 사례를 해결방안의 모델로 제시했다.개인회생절차법을 만들어 법원을 통한 강제 채무조정으로 신용불량자를 구제,조속히 경제활동에 복귀시켜야 한다는 것이다.참여연대 협동사무처장 김남근 변호사는 “개인회생절차를 마련하지 않으면 우리 경제가 신용불량자를 부양해야 하는 등 엄청난 사회적 비용에 직면,시련에 빠질 것”이라고 지적했다. 연세대 심리학과 황상민 교수는 “신용카드사들이 제대로 검증도 하지 않고 무조건 카드를 발급해 이익을 챙긴 뒤 문제가 생기자 책임을 개인에게 돌리고 있다.”고 꼬집었다.신용회복지원위원회 한복환 사무국장은 “경제능력에 비해 카드빚이 많다면 무조건 카드 사용을 중지하고 주변에 도움을 구해야 한다.”고 충고했다. 이영표 이세영 박지연기자 tomcat@
  • 생활안정대책 내용 / 서민 고통지수 개선 “글쎄요”

    30일 발표된 참여정부의 중산·서민층 생활안정대책은 ‘올해 3만 4000개 일자리 창출’이라는 구체적 청사진이 나오긴 했지만 기대 수준에는 못미친다.신규 일자리만 하더라도 대통령이 공약한 목표(10만명)의 절반도 안된다. 게다가 신용불량자 제도개선 등 구체적 실무 검토나 관계부처와의 조율이 끝나지 않은 ‘미완성 말잔치’들이 많아 실제 중산·서민들이 정책효과를 실감하기까지는 적지 않은 시차가 예상된다.성장률 하락으로 나눠먹을 ‘파이’도 줄고 있어 소득분배에 따른 빈부격차 해소가 쉽지 않아 보인다. ●실업자 3만명 구제해도 국민고통지수 낮추기에는 역부족 참여정부들어 국민들이 느끼는 경제고통지수(실업률+물가상승률)는 8%대까지 상승했다.돈(추가경정예산)을 쏟아부어 3만 4000개의 일자리를 창출하기로 했지만 ‘고(高)실업’의 고통지수를 끌어내리기에는 역부족으로 여겨진다.추경예산이 제때 투입돼 계획대로 일자리가 창출될지도 미지수다.그래도 실업자들은 정보통신·문화·교육 등 관계부처 홈페이지 등에 수시로 접속,일자리창출 계획을 미리 점검하고 준비하는 자세가 필요하다. ●신용불량자 대책 미흡 신용불량자가 300만명을 넘어섰지만 이렇다할 대책은 이번에도 나오지 않았다.신용회복지원위원회 안에 ‘신용불량자 취업알선 창구’를 개설한다는 정도가 고작이다.그렇다고 정부가 신용불량자 채용을 강제 할당할 수도 없는 상황이어서 생색내기용 일자리 추천으로 끝날 가능성도 높다. 최근 김진표 부총리 겸 재정경제부 장관이 언급한 신용불량자 제도개선책에 대한 알맹이도 전혀 뒷받침되지 않았다. 획일적으로 신용불량자 꼬리표가 붙는 현행 제도를 연체금액,불량 정도 등에 따라 세분화할 것으로 알려졌지만,실무부서에서는 “구체적으로 결정된 개선방향은 없다.”고 해명했다. ●사교육비·세(稅)부담 줄어들까 만 5세 어린이에 대한 무상교육비 지원 대상이 11만 7000명에서 13만 1000명으로 1만 4000명 늘어난다.학비와 학교 급식비를 지원받는 저소득층 중·고등학생 자녀 대상수도 16만 4000명에서 22만 7000명으로 늘어난다.이미 발표된 내용이라 ‘실천’이 변수다.정부는 또 근로자들의 재산형성을 돕기 위해 우리사주를 3년 이상 보유한 뒤 인출하면 소득세 적용 세율을 현행 9%에서 인하하는 방안을 추진키로 했다. ●알아두면 좋을 정보들 기초생활보장자 가운데 자활사업에 참가하면 근로소득의 30%를 정부로부터 추가지원받을 수 있다. 예컨대 한달에 80만원을 버는 네 식구의 가장이라면 기본 보조금 22만원(정부가 정한 4인가족 최저생계비 102만원-80만원) 외에 24만원(80만원의 30%)을 추가로 받게 된다. 보증인 없이 대환대출(대출금을 갚기 위해 빌리는 돈)을 받을 수 있는 기회도 확대됐다.대출금이 500만원 이하 소액이거나 대출금의 20%를 갚으면 무보증 대환대출이 가능하다. 내년부터 종일반(오후 8시)을 운영하는 유치원은 정부 보조금을 받을 수 있다.여성들의 취업기회 확대를 위해서다. 안미현기자 hyun@
  • 개인워크아웃 8년으로 연장

    개인워크아웃제가 다음달부터 확대적용된다.지금 소득이 없어도 앞으로 수입이 생길 게 확실하다면 1년간 원금상환을 미룰 수 있고,상환기간도 현재 5년에서 8년으로 늘어난다.개인워크아웃에 적용하는 이자율도 1%포인트 정도 떨어진다. 신용회복지원위원회는 26일 “지난달 발표한 개인워크아웃 실효방안에 관련 금융기관들이 대부분 동의한 상태”라며 “이번 주 안으로 신용회복지원협약 개정 작업을 완료,다음달부터 시행할 방침”이라고 밝혔다.개정안에 따르면 소득이 없는 사람이라 하더라도 미래 소득이 보장된다면 ‘할증상환방식’을 적용하도록 했다.최장 1년간 원금상환 없이 이자만 내다,나중에 소득이 생겼을 때 갚아나가는 것이다. 적용대상은 현재 직장이 없더라도 ▲회사 발령증을 받아 놓는 등 취직이 확정된 경우 ▲자녀의 소득이 분명한 경우 ▲완쾌가 확실해 다시 경제활동을 할 수 있는 환자인 경우 등이다. 개인워크아웃 상환기간도 5년에서 8년으로 늘어난다.예를 들어 채무가 6000만원인 경우 5년(60개월)간 한달에 10만원씩 갚아야 하지만,6월부터 상환기간이 8년(92개월)으로 늘어나면 월 상환액은 62만원으로 줄어든다.위원회 관계자는 “자격요건이 완화되는 셈이므로 대상자가 40% 가량 늘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이와함께 금리인하 추세에 맞춰 적용이자율도 현재 평균 연 9∼10%대에서 1%포인트 가량 낮아진다.위원회 관계자는 “개인워크아웃제도에 적용되고 있는 금리는 최저 6%에 가산금리 0.5%포인트씩을 붙여가는 방식”이라며 “협약을 개정해 가산금리를 0.25% 등으로 세분화하고 적용기준을 완화해 평균 1%포인트 금리를 낮추겠다.”고 말했다. 또 앞으로는 채무재조정안이 확정된 사람들이 개별 금융기관을 찾아가 일일이 약정을 할 필요 없이 위원회에서 일괄해 처리할 수 있게 된다. 김유영기자 carilips@
  • 카드사 ‘7월 위기설’ 솔솔

    카드채의 만기연장을 골자로 한 정부의 ‘4·3 카드대책’의 시효가 6월말로 끝남에 따라 제2의 시장위기가 닥쳐올 것이라는 ‘7월 위기설’이 강하게 제기되자 감독당국의 고민도 커지고 있다. 한차례 더 지원대책을 제시하자니 ‘관치 논란’에 휩싸일 테고,그대로 두자니 시장경색에 대한 불안감을 떨칠 수 없다.혹시 1∼2개 카드사가 무너지기라도 하면 그 충격을 흡수할 수 있을 만큼 시장 기반이 두터운지 감독당국이나 투자자들 모두 확신이 서지 않는다. 민간금융기관들이 SPC를 세워 카드채 문제를 해결해 주겠다고 나섰지만 감독기관의 표정은 썩 밝지 않다. ●금융기관들,“SPC세워 카드채,신용불량자문제 한꺼번에 해결” 이번주 시장에선 민간금융기관들이 주도하는 카드채 대책 2건이 한꺼번에 제시됐다.LG증권과 자산관리공사가 각각 제안해 주도한 해법은 비슷하다.금융기관들이 출자한 SPC에서 안팔리는 카드채들을 인수,CBO(회사채담보부증권)를 발행함으로써 유통시장의 숨통을 트게 하겠다는 것이다.이렇게 되면 카드사들은 부실덩어리인 카드채를 털어내 좋다.금융기관들도 싼값에 사들인 카드채를 웃돈을 받고 되파니 새로운 수익원이 창출된다는 논리다. 게다가 이 방안은 신용불량자 문제까지 덤으로 해결한다는 게 금융기관들의 주장이다.이곳으로 넘어간 채권의 신용불량자 기록은 소액이면 곧바로,거액이라도 2∼3년 뒤엔 해제(말소)된다.SPC는 은행연합회 등의 신용정보 공유대상에 포함되지 않기 때문이다. ●금융감독원,“다중채무자 신용정보 민간관리엔 한계” 23일 이정재 금융감독원장은 “카드채 문제를 풀기 위한 정부의 지원은 더 이상 없다.”고 못박았다.자구책 마련작업은 소홀히 하면서 정부만 조르는 카드사들에 강한 메시지를 보냈다.그래도 금감원의 고민은 있다.SPC가 잘 돌아가려면 다중채무자의 신용정보를 일괄관리해 처리하는 조율자가 있어야 하지만 찾기가 쉽지 않다.그렇다고 금감원이 떠맡으면 ‘관치’ 논쟁에 휘말리게 된다. ●결국 ‘가격’이 문제 7월 위기설과 관련한 관건은 카드채의 가격협상이 제대로 될지 여부다.금감원 관계자는 “신용회복지원회에서 70%까지 주고 매입하겠다는데도 카드사들이 헐값이라며 팔지 못하겠다는 형국”이라면서 “최소한 20% 아래로 값을 후려쳐야 할 SPC에 흥정을 원할 카드사가 몇곳이나 될지 의문”이라고 말했다. 손정숙기자 jssohn@
  • 은행은 ‘햇볕정책’ / 빚떼일까 대출만기 연장등 잇따라

    은행들이 빚 갚는 데 어려움을 겪는 사람들을 위해 경쟁적으로 ‘햇볕정책’을 펴고 있다.한편에서는 연체자에게 밤낮없이 빚독촉을 해대고,다른 한편에서는 부채상환에 도움을 주겠다는 것이다.신용불량자가 300만명을 넘어서고 있는 상황에서 회수 압박만 고집했다가는 아예 빚을 완전히 떼일 수도 있다는 계산에서다.무보증 대환대출,대출 만기연장,분할상환 등 다양한 방법이 동원되고 있다. 국민은행은 지난주부터 개인신용대출 고객 10만여명을 대상으로 소득증빙 서류만 제출하면 상환기간을 1년간 자동으로 연장해주고 있다.이전에는 신용도에 따라 원금의 10∼30%를 갚아야만 기한을 늘려줬다.또 1년을 연장하고도 신용회복이 어려운 사람들에 대해서는 5년에 걸쳐 분할상환하는 방안도 마련,23일부터 시행키로 했다.분할상환 때 최초 적용금리는 연 15%로 하되 3개월마다 이자를 제대로 갚는지 점검,단계적으로 금리를 낮춰줄 계획이다. 기업은행은 ‘개인신용 도우미제도’를 도입했다.연체 대출금에 대한 대환대출의 상환기간을 기존 5년 이내에서 8년이내로 늘리고,만기를 연장받을 때 갚는 액수도 대출금의 20%에서 10%로 줄였다. 우리은행은 정부의 신용회복 지원자격에 해당되지 않는 고객 중 연체액이 2000만원 이내인 경우,자체적으로 신용불량 기록을 삭제해 주고 있다.만기를 3년까지 연장하는 내용으로 다시 계약할 수 있도록 했으며 ▲최장 5년 분할상환 ▲이자율 인하 ▲1년내 상환유예 제도를 대폭 활성화했다. 조흥은행도 다음달까지 연체 대출금액의 5%를 의무적으로 상환토록 했던 당초 방침을 바꿔 원리금의 3%만 갚도록 했다.이 조건을 충족시키면 최고 1000만원을 무보증으로 대환대출해 준다.카드빚에 대해서도 연체 대출금의 20%를 갚으면 무보증 대환대출 한도를 기존 200만원에서 최고 500만원으로 늘려준다.대환대출을 받을 때 보증인의 요건도 기존 ‘은행계 신용카드 소지자 가운데 일정요건을 갖춘 급여생활자’에서 대폭 완화,전업계 카드 소지자도 보증을 설 수 있게 했으며 직계존비속이나 형제·자매 등 가족도 보증인에 포함시키기로 했다. 하나은행도 신용카드 연체자를 대상으로다음달 말까지 무보증 대환대출을 해 준다. 김유영기자 carilips@
  • 개인 워크아웃 신청자 평균 32세·빚 3500만원

    개인워크아웃 신청자들은 평균 32세의 나이에 2명의 가족을 부양하고 있다.부채 규모는 평균 3500만원 가량이다. 6일 신용회복지원위원회에 따르면 지난달 8일까지 개인워크아웃을 신청한 3만 6000명을 분석한 결과,평균 나이는 32.4세,부채 규모는 3510만원,부양가족은 1.9명으로 나타났다.월 평균 수입은 150만원이었다.대출금 원금과 이자를 갚으면서 1.9명의 부양가족을 책임져야 하는 딱한 처지에 놓여 있다.상환기간을 현행 최장인 5년으로 잡고 계산하면 매월 원금 상환액만 58만 5000원이나 된다.소득이 100만원 미만인 신청자의 경우 평균 나이 29.6세에 빚은 2540만원,평균소득 88만원,부양가족 1.4명이었다.소득이 100만∼150만원 미만인 사람들은 평균 나이 31.8세,빚 3100만원,평균소득 130만원,부양가족 1.8명이었다. 신용회복지원위원회와 금융감독원,금융기관,시민단체가 지난달 특별위원회를 만들어 개인워크아웃 활성화 방안을 내놓은 것은 이같은 분석 결과를 토대로 했다.이 방안의 골자는 신용불량자가 300만명이나 되는 데도 개인워크아웃 신청자는 고작 1%에 그치고 있는데다 신청자들이 대부분 20∼30대로 장년층이 소외되고 있는 점을 감안,상환기간을 8년으로 연장한 것이다. 전체의 절반에 이르는 연체금 1000만원 미만 신용불량자들을 위해 약식 개인워크아웃제를 도입한 것도 포함됐다. 김유영기자
  • [경제 프리즘] ‘시늉’ 뿐인 신용회복지원위원회

    “신용회복지원위원회가 아니라 ‘시늉’회복지원위원회입니다.” 지난 23일 개인워크아웃제도 실효방안이 나왔지만 신용회복지원위원회 직원들의 반응은 썰렁하기만 하다.개선된 제도로 개인워크아웃 혜택자가 30∼40% 늘어날 전망이지만 지난 6개월동안 채무조정안이 확정된 대상자는 5000명에 그친 것을 감안하면 1년에 1만 4000명 정도만 혜택을 받을 것이라는 계산이 나온다.신용불량자 300만명 시대에 어림없는 수치다. 위원회의 한 관계자는 “정부와 금융기관들은 신용불량자들의 모럴해저드를 탓하지만 정작 문제의 심각성을 피부로 느끼지 못하고 이들의 신용회복을 지원하는 시늉만 내고 있다.”고 성토한다. 실제로 일부 금융기관은 채무자가 자신의 금융기관뿐 아니라 다른 금융기관에서도 빚 진 사실이 확인만 되면 무조건 신용회복지원위원회로 떠넘긴다.그렇다고 이들이 모두 신용회복을 지원받을 수 있는 것은 아니다. 신용불량자에게 채무감면,대출연장 등의 채무를 조정해주기 위해서는 해당 금융기관의 동의가 있어야하는데 금융기관들이 승인을 안해주고 버티면 그만이기 때문이다.신용회복지원위원회는 사단법인으로 바꾸는 안을 추진중이지만 금융기관간 협약이 ‘자율’로 머무는 한 사정은 똑같다. 신용보증기금,기술신용보증기금,단위농협 등 협약에 가입하지 않은 금융기관들이 여전히 남아 있는 것도 문제다. 위원회는 이들 기관에 협약가입을 강제할 수 있는 방법이 없다.위원회는 신보나 기술신보에 빌린 채무액의 10%가 넘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김유영 기자 carilips@
  • 신용불량 300만명 육박 / 지난달 4% 증가세로 돌아서… 20~30대가 절반

    은행과 보험·신용카드사 등 1,2금융권을 망라한 신용불량자의 증가세가 다시 이어져 300만명에 육박했다.신용불량자는 3개월 이상 연체자로,왕성하게 경제활동을 해야할 20∼30대 젊은층이 절반 가까이 차지해 문제의 심각성을 더해준다.신용불량자는 지난 2월에는 1월에 비해 줄었으나 3월들어 증가세로 반전됐다. 상황이 심상치 않자 신용회복지원위원회는 개인워크아웃 대상자의 채무상환기간을 5년에서 8년으로 늘리는 내용을 담은 개인워크아웃제 실효 방안을 내놨다. ●월단위 증가인원 사상최대 23일 은행연합회에 따르면 지난 3월말 현재 신용불량자 수는 295만 8470명으로,2월보다 11만 8470명(4.17%) 늘었다. 월 단위로 증가 인원은 사상최대다.신용카드 한도 축소와 경기침체로 채무자들의 상환능력이 떨어졌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됐다. 신규 신용불량자 수는 지난해 하반기 7만명선에서 연말에 4만∼6만명으로 줄어 안정되는 듯 했으나 올들어 1월 10만 6074명,2월 9만 6527명 등으로 껑충 뛰었다.금융계에서는 이런 기조라면 이번달에는 신용불량자가300만명을 넘어설 게 확실하다고 보고 있다. ●시름 깊어지는 신용불량자 신용불량자 가운데 20대(57만 5074명)와 30대(86만 4162명)가 전체의 48.64%를 차지했다.한창 일할 나이인 젊은층이 정상적인 경제활동에 제약을 받고 있음을 보여주는 것이어서 문제다. 남녀별로는 여성의 신용상태 악화 속도가 빠른 것으로 조사됐다.20대의 경우 남성 신용불량자는 2월보다 4.76%(1만 4589명) 늘어난 반면 여성은 6.99%(1만 6594명) 증가했다.30대 역시 남성은 3.85%(2만 1154명) 늘어나는데 그쳤으나 여성은 6.16%(1만 7059명)의 증가율을 기록했다. 연체액이 1000만원 이상인 신용불량자(147만 9924명)도 전체의 50.5%를 차지했다. 1인당 평균 신용불량 등록건수는 3.96건이었다.4건 이상의 연체에 허덕이고 있는 신용불량자들도 많다는 얘기다. ●개인워크아웃제 자격요건 완화 신용회복지원위원회는 이날 채무상환기간을 5년에서 8년으로 늘려 매월 갚아야할 금액을 줄일 수 있게 했다.채무조정안이 아직 확정되지 않은 사람들이 적용 대상이다.위원회는 장래 실질수입의 증가가 확실한 경우,상환액을 점차 늘리는 ‘할증상환’ 방식도 도입했다. 사업성 채무액을 총 채무액의 30% 미만으로 제한하던 조항도 폐지한다고 밝혔다. 금융기관별 ‘약식 개인워크아웃’도 도입,채무자의 빚(연체 1년 이상,3000만원 이상 무담보채권) 가운데 절반 이상을 가진 채권기관이 자체적으로 지원계획을 마련하면 다른 금융기관들이 따라오도록 했다. 김유영기자 carilips@
  • 개인워크아웃 채무상환 3년 연장

    신용불량자 구제를 위한 개인워크아웃제도 적용대상자들의 채무 상환기간이 종전의 5년 이내에서 8년 이내로 연장될 전망이다. 이에 따라 자신의 채무를 5년 이내에 갚을 정도의 소득이 없어 개인워크아웃제도 적용에서 배제돼야 했던 신용불량자들도 혜택을 받을 수 있게 된다. 개인워크아웃 신청 이후 확정까지 걸리던 기간도 대폭 단축되고 신청 서류도 간소화돼 개인워크아웃 수혜 범위가 넓어지고 실효성도 높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20일 금융계에 따르면 지난달 구성된 개인워크아웃 개선 태스크포스팀은 한달여간의 작업을 통해 이같은 내용의 개선 방안을 마련,빠르면 금주중 신용회복지원위원회를 통해 발표할 계획이다.준비를 거쳐 빠르면 내달중 시행키로 했다. 태스크포스팀은 현재 최장 5년내로 규정된 채무상환 기간을 8년내로 늘리고 월별 균등 상환하도록 돼 있는 채무 상환액도 개인워크아웃 적용 대상자의 소득 변화에 따라 탄력적으로 조정할 방침이다. 이에 따라 신용불량자들은 소득이 늘어나면 상환금액을 늘려 최장 8년의 상환기간을 단축시킬 수 있게 된다. 이와 함께 신청 이후 확정까지 10주 정도 걸리던 개인워크아웃 심사기간을 5주 내외로 단축하고 신청에 필요한 서류도 최대한 간소화할 예정이다. 하지만 채무 감면 비율 및 이자 조정폭 확대,채무구성비율(1개 금융기관 채무 70% 이상 신청 불가) 폐지 등은 모럴해저드를 조장할 수도 있어 종전의 기준을 고수하기로 했다. 손정숙기자 jssohn@
  • 편집자에게/개인워크아웃 대상 확대 바람직

    -‘개인워크아웃,일반연체자도 적용추진’기사(대한매일 3월24일 2면)를 읽고 지난해 하반기부터 개인 신용회복지원(워크아웃)제도가 도입되는 등 신용불량자를 대상으로 한 변제시스템이 운영되고 있다.그러나 제도적인 한계로 활성화되지 못하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이런 상황에서 정부가 개인 워크아웃 적용대상을 다중채무에 의한 신용불량자뿐 아니라 일반 연체자들로 확대하는 방안을 논의한다는 것은 다행스러운 일이다.개인 워크아웃제도의 취지를 살려야 한다는 입장에서 신용불량자 등록직전에 있는 연체자에 대해서도 이 제도를 활용할 수 있는 기회를 줘야 한다.이 제도를 통해 이자 감면 등이 추진되자 일각에서는 채무자들의 도덕적 해이(모럴해저드)를 우려하는 목소리가 높았다.그러나 이같은 부정적인 시각에 신경을 쓰다 보니 제도의 활성화가 이뤄지지 못한 것이 사실이다.중요한 것은 이 제도를 통해 채무자는 변제할 길을 찾고,은행 등 채권자는 돈을 회수할 수 있어야 한다는 것이다. 특히 신용불량 등록 직전에 있는 과중채무자에 대해서는 해당 금융사들이 제시하는 대환대출 등 변제방법이 효과를 거둘 수 없다.대환을 통한 분할상환 등은 빚을 더욱 키울 뿐이다.따라서 금융권을 총괄하는 신용회복지원위원회를 통해 개인 워크아웃제도를 적극 활용할 수 있어야 한다.최근 금융당국이 시민단체 등과 함께 개인 워크아웃제도와 관련,‘태스크 포스팀’을 꾸린다고 한다.채무자와 소비자의 입장에서 제도의 활성화 대책이 나오길 기대한다. 석승억 신용사회구현시민연대 대표
  • 신용관리 지침서 펴낸 ‘신용지킴이’한국신용평가정보 과장 장 동 성

    “개인 신용관리에 조금만 신경을 쓴다면 과중채무에서 벗어날 수 있습니다.” 신용불량자가 300만명에 육박하면서 신용관리의 중요성이 커지고 있지만 대부분 신용회복을 위한 구체적인 방법을 모르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지난 2001년부터 신용포털사이트 ‘크레딧뱅크’(www.creditbank.co.kr)를 통해 신용회복 컨설팅을 제공해온 한국신용평가정보 장동성(張東成·31) 과장이 그동안 쌓은 노하우를 바탕으로 개인신용관리 지침서인 ‘부자되는 신용관리 기술’을 펴냈다. 장 과장은 “자칫 신용불량자로 될 수 있는 과중채무자가 300만∼400만명 정도”라고 지적하고 “그러나 이들을 위한 실질적인 신용관리 정보는 거의 없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그는 “현금서비스 돌려막기 등 단기적인 방법이 얼마나 위험한 것인지 알아야 한다.”며 “자신에게 맞는 금융상품을 활용하고 해당 금융사와 협의를 통해 적극적인 채무상환 계획을 세워 실천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카드분실이나 양도,연체대납,상속,보증 등으로 인해 자신도 모르게 신용불량자가 되는 경우에도 당황하지 말고 구체적인 대처방안과 소비자의 권리를 찾을 것”을 권했다. 이어 “신용불량자가 됐다고 좌절할 것이 아니라 채무상환의 우선순위를 정하고,개인신용회복(워크아웃)제도 등을 적극 활용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장 과장은 ‘신용관리 10계명’을 소개했다.▲주거래 은행을 만들고 ▲너무 많은 카드를 사용하지 말며 ▲대출금의 만기일을 확인하고 ▲변경된 주소를 꼭 통보하는 것 등이다. 일주일에 평균 200건 이상 상담을 하고 있다는 장 과장은 “새내기 직장인이나 청소년 등이 카드빚 때문에 죽고 싶다고 호소할 때 당장의 방안보다는 위로해줘서 문제를 해결하도록 독려하고 있다.”고 전했다. 또 “카드빚을 갚지 못해 이혼한 부부가 상담을 받은 뒤 최근 재결합,빚을 갚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는 소식을 접했을 때 보람을 느꼈다.”고 말했다. 장 과장은 “앞으로 금융기관 및 출판사 등과 제휴,청소년 및 대학생,사회초년생 등을 대상으로 신용관리를 위한 교육사업을 펼칠 계획”이라고 밝혔다. 김미경기자 chaplin7@
  • 개인워크아웃 일반연체자도 적용 추진

    빚을 최고 1억원까지 탕감해 주는 개인워크아웃(신용회복제도)이 일반 연체자에게까지 확대될 전망이다.지금은 신용불량자로 등록된 사람만 신청할 수 있다.일반연체자까지 확대될 경우 몇백명에 불과한 개인워크아웃 수혜자는 급증할 것으로 보인다.하지만 일단 ‘탕감받고 보자.’는 식의 채무자의 모럴 해저드(도덕적 해이)도 기승을 부릴 것으로 보여 논란이 예상된다. 23일 재정경제부와 금융감독위원회에 따르면 금융당국은 신용불량자가 283만명을 넘어섬에 따라 개인워크아웃 신청자격을 일반연체자로 확대하는 방안을 추진중이다. 관계자는 “현재의 개인워크아웃은 이미 신용불량자로 전락한 사람에게만 적용돼 신용갱생의 효율성을 높이기 어려울 뿐 아니라 신용불량자 조기방지 기능도 떨어진다.”면서 “신용불량자로 등록되기 직전의 일반연체자에게까지 신청자격을 확대하는 방안을 검토중”이라고 밝혔다.이에 따라 24일부터 가동되는 금융당국자들과 시민단체 관계자 등으로 구성되는 개인워크아웃 TF(태스크포스)팀이 이 문제를 본격 검토하기로했다.일반연체자 확대방안은 재경부가 지난 11일 국무회의에 제출한 가계대출 대책에도 포함돼 있다. 한복환 신용회복지원위원회 사무국장은 “개인워크아웃 신청자격을 일반연체자로 확대하는 방안이 TF팀의 주요 검토의제중 하나”라면서 “그러나 채무자의 모럴 해저드를 부추길 수 있는데다 이를 막을 수 있는 견제장치를 따로 마련해야 하고 사무국 인력도 충원해야 하는 등 현실화되기까지는 다소 시일이 걸릴 것”이라고 말했다. 일반연체자로 신청자격이 확대되면 과거 신용불량자였다가 졸업한 사람 등도 개인워크아웃을 신청할 수 있어 신청자 수가 기하급수적으로 불어날 전망이다.지금은 ‘반드시 현재 신용불량자여야 한다.’는 자격요건에 걸려 2600여명 지원에 약 600명만이 ‘구제’ 받고 있는 실정이다.정부는 또 개인워크아웃 활성화를 위해 채무 상환기간 연장,소득요건 완화 등도 검토중이다.하지만 3억원 미만으로 돼 있는 부채규모 제한은 더 낮춰봤자 실효성이 없다는 점에서 조절하지 않는 쪽으로 기울었다. 안미현기자 hyun@
  • 금감원,가계대출 만기 대폭 연장 추진... 3년서 10년이상으로

    금융당국은 최근 문제가 되고 있는 가계부채 대책과 관련,현재 3년 만기 일시 상환구조로 되어 있는 부동산 담보대출 상환기한을 10년 이상으로 늘리는 대책을 마련 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금융감독원의 김중회 부원장보는 12일 서울 여의도 민주당사에서 열린 가계대출 증가 대책 토론회에서 이같이 밝혔다. 김 부원장보는 부동산 담보대출은 최고 3년 내 일시상환하는 채무로 3년 만기시 1년 단위로 연장해주고 있으나 경기악화시 상환규모가 누적되는 문제점이 있다는 지적과 관련,“앞으로는 3년 만기를 10년 이상으로 연장하는 방안을 재경부 및 은행 등과 협의,발표할 것”이라고 밝혔다.원금 일시상환 기한을 대출일로부터 3년에서 10년 이상으로 늘림으로써 채무자들의 단기 상환부담을 덜어준다는 것이다. 이같은 방안이 확정되면 신규 부동산 담보 대출자뿐만 아니라 현재 3년 만기가 도래한 채무자들에게도 같은 방식으로 채무연장을 해줄 수 있을 전망이다. 한국은행 박재환 정책기획국장은 이날 토론회에서 “현재 은행가계 대출규모는 큰 문제가 아니나 3년 내 일시상환 방식의 채무라는 게 문제”라며 단기대출을 장기대출로 전환할 필요성을 지적했다.박 국장은 올해 3년 만기가 되는 대출규모는 24조원이나 내년에는 42조원이나 돼 경기상황이 악화될 경우,심각한 문제가 초래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한편 이날 토론에서 참여연대 김남근 변호사는 현재 채권금융기관 협약으로 이뤄진 신용회복지원위원회를 미국처럼 채무자 상담기관으로 바꿔야 실효성이 있을 것이라고 제안했다. 민주당 정세균 정책위의장은 인사말에서 “전체 신용불량자의 58%가 카드불량자”라면서 “2년 전인가 금감원에서 카드사 회원모집을 규제하려는 것을 막았으나 지금 생각해보니 그때 고삐를 잡았어야 했다고 생각한다.”고 밝혀 당시 정책판단에 오류가 있었음을 간접시인했다. 박현갑기자 eagleduo@
  • 경제플러스/개인워크아웃신청 2600명 돌파

    개인워크아웃(개인신용회복지원) 신청자가 2600명을 넘어섰다. 신용회복지원위원회는 지난달 말 현재 개인워크아웃 신청자는 모두 2603명이며 이중 546명의 채무조정안을 확정했고,나머지 2057명에 대해서는 금융기관과 협의를 진행중이라고 10일 밝혔다.
  • 김영진 농림부장관 단독 인터뷰/농가대출 15조 금리 절반 낮춘다

    정부는 농가부채로 겪는 농민들의 시름을 덜어주기 위해 농가 전체 부채 가운데 이미 대출받은 15조원대의 농업정책자금 금리를 현 수준의 절반 이하로 파격적으로 낮추고,대출상환 조건도 대폭 완화하기로 했다.또 현재 기업과 일반인들을 대상으로 실시하고 있는 워크아웃제도(신용회복지원제도)를 농민들에게도 적용키로 했다. 김영진(金泳鎭·사진) 농림부 장관은 7일 대한매일과의 단독인터뷰에서 “획기적인 농가부채 경감대책의 하나로 지난해 말 기준 15조원대인 농업정책자금의 대출금리를 현행 연 3∼4%에서 1.5%로 낮추고,상환조건도 5년 거치 15년 분할상환으로 대폭 완화하겠다.”고 밝혔다.만기도래를 앞두고 있는 정책자금은 이같은 방법으로 농민의 부담을 덜어주고,신규 정책자금 대출은 심사를 까다롭게 해 빚더미에 허덕이지 않게 하겠다는 복안이다. 김 장관은 또 대출금을 제때 갚지 못해 신용불량자로 등록된 농민이 워크아웃을 신청하면 상환의무를 일시 정지할 방침이라고 말했다.현재 농협중앙회를 통해 지원되는 농지구입자금 등의 정책자금은 100여가지가 있다.상환조건은 3년 거치 7년 상환과 5년 거치 10년 상환이 주를 이룬다.15조원대의 농업정책자금을 포함한 지난해 말 기준 농가 전체 부채는 27조 5800억원으로 거의 대부분 악성 채무로 분류됐다.김 장관을 만나 도하개발어젠다(DDA) 농업협상 대책과 농가부채,추곡수매가 및 농협개혁 등을 들어보았다. ●국회의원 시절 농민의 입장에서 농산물 시장개방에 반대했는데 이제 농정의 최고 책임자로서 시장개방에 어떻게 대처할 예정입니까. 고민이 많습니다.지난 15년간 국회 농림해양수산위원회에서 UR(우루과이라운드)협상,쌀시장 개방압력,한·칠레 자유무역협정(FTA) 등을 경험했습니다.UR협상 당시엔 스위스 제네바의 협상 현장에서 농민을 대표해 삭발을 하며 강대국들의 자국 이기주의에 맞섰습니다.이제 주무 장관으로 우리 농업을 지키기 위해 국제 농산물협상에서 선진 강대국의 거센 도전을 어떻게 극복할 것인가를 숙고하고 있습니다.국회와 농민단체,NGO(시민단체) 등이 지혜를 모아 난제를 극복할 것입니다.우리와 입장이 같은 나라와 연대하는 노력도 게을리 하지 않을 것입니다. ●정부는 DDA 농업협상에서 개방 압력을 줄이기 위해 개발도상국 지위를 주장할 방침인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미국 등이 납득할 수 있는 협상 전략인가요. 곤혹스럽습니다.선진국들은 분명히 협상 테이블에서 우리나라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에 가입한 점,세계 12위의 교역규모,신용평가기관의 경제분석 자료 등을 근거로 제시하면서 압박할 것입니다. 한국의 농업은 선진 수출국과는 다르다는 점을 강조할 계획입니다.특히 우리나라만큼 쌀을 주식으로 여기고 소비하는 나라가 또 어디에 있느냐고 말할 것입니다.남북분단이라는 안보현실 속에서 식량문제는 중대한 국가전략이라는 점도 이해해 달라고 설득할 것입니다. ●추곡수매가를 2% 인하하는 문제도 야당의 반대로 국회통과 과정에서 진통이 예상됩니다. 지난 정부에서 제시한 안건으로 현재 국회에 계류중입니다.DDA협상을 감안해 인하가 불가피한 것인지,동결하는 것이 나을 지 냉철하게 따져 봐야 할 사안입니다.때문에 답변을 유보하겠습니다. ●농가부채 탕감 대책은. 어려움을 겪고 있는 농민들의 부채를 획기적으로 경감시키는 방안을 내놓을 것입니다.1000만원을 빌린 농민이 연 1.5%의 금리로 5년이 지난 뒤 15년 동안 조금씩 갚으라고 한다면 이는 역대 농가부채 경감대책 가운데 가장 획기적인 것입니다.노무현 대통령이 후보시절 “과거 정부에서 여섯차례나 부채탕감 대책을 발표했는데,찔끔찔끔 발표하고 시행하는 바람에 실효성이 없었다.”고 지적했습니다.DDA협상을 앞두고 있어 회생대책은 대통령 집권 후반기로 미룰 사안이 아닙니다. 오승호 김경운기자 osh@
  • 지방서도 개인워크아웃 상담

    앞으로는 지방에서도 개인워크아웃 상담을 받을 수 있게 된다. 신용회복지원위원회는 28일 “부산,대구,광주 등 3개 광역시에서 개인워크아웃 신청을 위한 출장상담을 8일부터 실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장소는 ▲부산은 부산진구 부전 2동 제일은행빌딩 14층 강당 ▲대구는 중구 공평로 시청 종합민원실 ▲광주는 동구 대인동 광주은행 본점 9층 회의실이다.매주 토요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5시까지 상담을 한다. 지금까지는 서울 명동 신용회복지원위원회에서만 개인워크아웃 상담을 해 지방에 사는 신용불량자들은 큰 불편을 겪었다. 김유영기자
  • 카드연체 3일전 리볼빙 신청을...개인 신용불량 미리막기

    입사를 한 달 앞두고 있는 최모(30)씨는 신용카드 결제일이 다가오자 갑갑하기만 하다.취직이 됐다는 들뜬 마음에 한달동안 흥청망청 카드를 긁어 현금서비스를 500만원어치나 받았기 때문이다.몇 달 뒤라야 월급이 나오는데,당장 카드대금을 어떻게 갚아야 할 지 막막하다. ●현금서비스도 나눠갚을 수 있다 신용불량자가 될 때까지 속수무책으로 있기보다는 연체 전에 리볼빙서비스를 신청하면 된다.이 서비스는 일시불 또는 현금서비스에 대해 회원이 사전에 카드사에 신청한 결제비율만큼만 매월 결제하는 방식.회원의 카드 사용한도는 리볼빙 결제금액 만큼만 다시 살아난다. 최씨가 회전결제비율을 20%로 신청했을 경우 다음달에 100만원(사용액 500만원의 20%)만 결제하면된다.이런 방식으로 다섯 달동안 갚으면 된다.원래 카드이용한도가 700만원일 경우 다음달 카드이용한도는 ‘700만원-500만원(사용액)+100만원(상환액)’인 300만원이 된다. 카드사 관계자는 “현금서비스는 모두 일시불이기 때문에 고객들이 상환부담을 느낄 수 있다.”며 “리볼빙서비스로 바꾸면 현금서비스도 할부로 할 수 있다.”고 말했다. 리볼빙서비스를 받을 경우 현금서비스는 대략 연 22.4%,할부구매는 연 17.9%의 수수료율을 적용받아 일반 서비스보다 1%포인트 높은 수준의 수수료만 부담하면 된다.회전결제비율은 카드사마다 차이가 있으나 보통 10%에서 100%까지 결정할 수 있다.카드대금 이체는 자동이체로 해야 한다.대상고객은 신용정보불량자나 카드 연체자가 아닌 회원이다.따라서 리볼빙서비스는 연체 전에 신청해야 한다. 외환카드 민운식 과장은 “통장잔고에 결제금이 부족할 때 결제일 3일 전에만 리볼빙서비스를 신청하면 리볼빙 결제방식으로 전환돼 총 사용금액의 10%만 결제해도 연체로 처리되지 않는다.”며 “연체발생에 따른 이자부담과 신용악화를 예방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주소나 전화번호 등 연락처가 바뀔 때 금융회사에 즉시 통보하는 것도 신용불량자가 되는 것을 막는 방법.금융회사 등이 신용불량자로 등록할 때는 등록 15∼45일 전 본인에게 통보하도록 돼 있다.주소나 전화번호 등 연락처가 변경돼통지를 못받을 경우 본의아니게 피해볼 수 있다. ●이미 연체했는데 비씨카드 채규영 과장은 “이미 연체했을 경우 주저하지 말고 카드사 직원과 상담해 카드사 자체 신용회복 지원프로그램을 따르라.”고 조언했다.대표적으로 대환대출로 전환하는 방법이 있다.연체회원은 원금과 연 24%의 높은 이자를 감당해야 하지만 대환대출을 이용할 경우 연체대금을 한꺼번에 갚아야 하는 부담에서 벗어나게 된다.대환대출의 이자가 은행대출에 비해 결코 싸지는 않지만 24% 정도인 연체이자보다는 최고 연 5.5%가 저렴하다.분할상환대출 이자는 연 18.5∼19.5% 정도이고,분할 상환대출로 전환할 경우 기존의 개인 신용불량정보가 해제된다. 카드사 관계자는 “카드사 상담직원에게 갚을 의지를 최대한 보여주는 것도 중요하다.”며 “카드사도 회수율을 높이기 위해 일부 회원의 경우 연체이자율을 면제해준다.”고 말했다. 김유영기자 carilips@
  • 신용불량자 구제나선 은행원/조흥은행 최규돈차장 ‘신용회복닷컴’ 개설 상담

    “지금까지는 은행이나 카드사들이 골키퍼 없이 축구를 한 것과 같습니다.앞으로는 훌륭한 골키퍼를 키워야할 때입니다.이런 골키퍼는 하루아침에 만들어지지 않습니다.” 축구선수 출신의 은행원이 신용불량자 구제에 나서 화제다.조흥은행 신용관리단 최규돈(사진·44) 차장.그는 신용관리 사이트인 ‘신용회복닷컴’(c-recovery.co.kr)을 1년 7개월째 운영하고 있다. 축구선수로 은행에 들어와 은행축구단이 해체된 1985년부터 본격적으로 은행업무를 시작했다.일선 창구업무에서부터 하나하나 배워가면서 94년부터 지금까지 9년동안 신용관리업무를 맡고 있다. “20대 신용불량자가 50만명에 육박한다는 사실을 알고 안타까웠습니다.창창한 날들이 펼쳐져 있는데 우리 사회에서 신용불량자라는 이유로 족쇄를 채우는 일이 많으니까요.컴퓨터는 20대들에게 친숙한 의사소통 도구인데다,사생활이 보장된다는 장점이 있어 사이트를 개설했습니다.” 이 사이트에는 9500명의 회원들이 월평균 13만건의 글을 올려 그에게 도움을 요청하고 있다.그는 근무시간 틈틈이짬을 내 일일이 답변한다.휴대전화 번호를 공개해 개인상담도 받고 있다.사이트에서는 신용관리 기법,신용불량 불이익 사례,신용회복 방법,신용불량 보존기간 등을 소개하고 있다. “300만원의 쌈짓돈을 털어 사이트를 처음 만들었을 때 아내가 극구 말렸어요.하지만 주말에 회원들의 상담에 답변해줄 때면 두 아들이 컴퓨터에 둘러앉아 저에게 이것 저것을 물어보죠.아이들에게 신용교육을 자연스럽게 시키게 되자 그토록 반대하던 아내도 이젠 적극적으로 도와줍니다.” 그는 주민등록번호만으로 모든 금융기관의 신용정보를 알 수 있게 하고,신용불량자로 등록되기 전 당사자에게 휴대전화나 e메일을 통해 알려주는 서비스에 대한 특허를 출원했다. 김유영기자 carilips@
  • 개인워크아웃 20~30대가 69%

    20∼30대의 젊은 층의 신용불량자가 크게 느는 만큼 개인신용회복(워크아웃)도 빠르게 진행되고 있다.반면 40대 신용불량자가 많지만 신용회복 속도는 더딘 것으로 나타났다. 10일 신용회복지원위원회에 따르면 지난달까지 이자감면,이자율 조정 등의 채무재조정 혜택을 받은 사람은 194명 가운데 20대가 54명(27.8%),30대가 81명(41.8%)이었고 40대는 42명(21.6%)에 그쳤다.40대의 신용불량자가 138만여명,20∼30대가 124만여명인 점에 비춰보면 40대의 신용회복이 상대적으로 부진한 것이다. 위원회 한복환(韓福煥) 사무국장은 “40대 이상은 소득이 없는데다 지쳐서 신용회복 신청을 상대적으로 적게 하는데다 20∼30대는 신청을 많이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신용회복지원 신청자 1380명 가운데 20∼30대가 1025명(71.3%)이고 40대는 285명(20.7%)이다.신용회복 지원자는 지난달 신청지원자격을 전면 해제한 뒤 급증했다.이자율 감면 등의 혜택을 받는 사람은 1월말 194명에서 이달에 500명을 넘어선 뒤 다음달이면 1000명을 돌파할 전망이다. 박정현기자 jhpar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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