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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신용불량자 350만명 사상최대/금융당국 적정인원 50만명 초과 채무재조정 ‘고심’

    신용불량자가 사상 처음으로 350만명을 넘었다.금융당국은 적정 신용불량자 수를 300만명 정도로 보고,이를 초과한 50만명의 채무조정 및 신용회복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그러나 통합도산법이 국회에 계류중이고 각종 프로그램도 1∼2년정도 지나야 제대로 작동할 것으로 보여 신용불량자 문제는 상당기간 우리경제에 부담이 될 전망이다. ●신용불량자 현황 29일 은행연합회에 따르면 지난 9월말 현재 개인 신용불량자는 한 달 전에 비해 8만 9373명(2.62%)이 늘어난 350만 1897명으로 또다시 최고 기록을 경신했다.이에 따라 신용불량자 증가율은 올 들어 지난 7월까지의 월 평균 3.47%에서 8월에 1.98%로 둔화됐다가 9월에는 상승세로 돌아섰다.자산관리공사에서 금융권으로부터 부실 채권을 인수,공공정보 부문에서 신용불량자수가 11만 7530명(19.54%)이나 급증했기 때문이다. ●신용불량자의 적정 규모 금융당국은 자본주의 국가에서 신용불량자는 불가피하게 발생한다는 입장이다.미국 등 선진국들은 정확한 숫자 자체를 공표하지 않고 있다.금융기관들이 기피하는 것이다.문제는 우리나라의 경우 신용불량자 수가 시시각각 공개되는데다 지나치게 많은 점이다. 금감원의 고위관계자는 “구체적으로 조사된 바도,외국의 사례도 없어 적정 신용불량자 수를 단언할 수 없지만 300만명을 초과해서는 안 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금감원에 따르면 1997년말 기준으로 가계대출규모는 210조원이었으며 당시 신용불량자수는 143만명이었다.그러나 현재 가계대출 규모는 490조원,가계부채규모는 500조원이 넘는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대출 규모면에서 신용불량자 수가 300만명 정도가 적정하다는 분석이다.결국 우리나라의 경우 신용불량자 수가 적정 수보다 50만명을 초과하고 있는 셈이다. ●채무재조정 및 신용 회복 프로그램 미흡 우리나라는 신용불량자의 채무재조정 및 신용회복 프로그램은 거의 전무한 실정이다.개인워크아웃제도가 있지만 극소수만이 혜택을 받고 있다.자산관리공사의 원금 탕감 방안,LG증권이 주도하는 공동채권추심 방안,각 금융기관의 채무재조정 방안 등도 시작단계다. 연간 20만명에게 도움을 줄수있는 ‘채무자 회생 및 파산에 관한법률’(통합도산법)은 국회에 계류중이다. 우리나라와는 대조적으로 일본에서는 매년 20만명이 파산 선고를 받고,미국에서는 156만명이 파산 또는 재건형 신용회복을 받는 등 프로그램이 활성화돼 있다. 금감원 관계자는 “현재 준비하고 있는 프로그램이 정상적으로 작동하면 연간 20만∼30만명이 채무재조정 혜택을 받을 수 있을 것”이라면서도 “프로그램이 정상 작동하기까지는 1∼2년이 걸릴 것”이라고 말했다. 강동형 김유영기자 yunbin@
  • 내게 맞는 신용불량 구제책은/ 3억 미만땐 ‘개인워크아웃’ 3000만원 이하 ‘공동채권추심’

    최근 금융기관의 신용불량자 채무재조정 계획이 잇따라 발표되면서 과연 자신이 어떻게 지원을 받을 수 있는지에 대한 문의가 빗발치고 있다.채무재조정 계획의 금융기관별 특징 및 이용방법 등을 알아본다. ●신용회복위원회 ‘개인워크아웃’ 2곳 이상 금융기관에 3억원 미만의 빚을 지고 있으면 우선 신용회복위원회 ‘개인워크아웃’제를 알아보는 게 좋다.개인워크아웃 대상에 들기 위해서는 최저생계비(올해 4인 가족기준 101만 9411원) 이상의 수입이 있어야 한다.최저생계비에 못 미치면 배우자·가족 등의 지원을 받아 신청해야 한다. 금융기관에서 해당 신용불량자의 빚을 전액 손실처리했을 때에는 원리금(원금+이자) 중 33%를 감면받게 된다.또 연체금은 연리 6%대로 최장 8년까지 나눠 갚을 수 있다.예를 들어 연체 원리금이 1000만원인 사람이 최고 감면폭과 최장 상환기간을 적용받을 경우,빚이 670만원으로 줄어들며 8년간 월 10만 5000원씩 나누어 낼 수 있게 된다.신청·접수에서 개인워크아웃 확정까지 통상 3개월 정도가 걸린다. ●산업은행-LG증권 ‘공동채권추심’ 빚이 여러 곳의 금융기관에 걸쳐 있다면 산업은행과 LG투자증권이 다음달부터 한국신용평가정보를 통해 시행하는 ‘공동채권추심’에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다.지원 조건은 ▲2개 이상 금융기관에 ▲3000만원 이하 ▲48개월 미만을 연체한 경우다.전체적으로 개인워크아웃과 비슷하지만 일일이 개별 금융기관의 동의를 거쳐 채무재조정을 하지 않고,한국신용평가정보가 일괄 처리하는 점이 다르다.다만 참여기관이 국민(국민카드 포함)·우리·하나·조흥·기업 등 5개 은행과 삼성·LG·외환·신한·현대 등 5개 카드사 등으로 제한,여기에 해당하지 않는 기관에 빚을 진 사람은 제외된다. ●자산관리공사 원금 탕감 자기 빚이 자산관리공사로 넘겨졌는지 확인해볼 필요도 있다.자산관리공사는 부실채권을 원금의 15% 정도의 싼 값에 사들이는 기관으로,통상 금융기관들은 지독한 악성 채권이라고 판단하면 연체 금액을 전액 손실처리하고 이를 자산관리공사로 넘긴다. 자산관리공사는 현재 채무자의 원금을 20% 감면해주고 있으며,생활보호대상자나 재산 또는 소득이 없다는 사실을 증명한 채무자에게는 내달부터 원금의 30∼40%까지도 깎아주는 채무재조정 방안을 추진 중이다. ●국민은행은 원리금 15% 감면 국민은행은 자체 신용불량자들을 대상으로 장기 분할 상환과 원리금 감면 등을 해주고 있다.최장 7년간 나눠 갚을 수 있게 하는 한편 연 6∼7.5%의 낮은 금리를 적용하고 있다.최대 감면폭은 신용회복위원회(33%) 수준이지만 일반적으로는 원리금의 15% 정도가 줄어든다고 은행 관계자는 전했다. ●문의전화 ▲신용회복위원회 6337-2000 ▲산업은행-LG증권 2003-6000 ▲자산관리공사 3420-5000 ▲국민은행 1588-9999. 김유영기자 carilips@
  • 편집자에게/ “불법 채권추심·무차별 카드발급 반성을”

    -‘신용불량자 취업길 열린다’ 기사(대한매일 10월22일자 20면)를 읽고 신용회복지원위원회가 은행연합회와 공동으로 신용불량자들에게 일자리를 알선해줘 신용을 회복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개시한다고 한다.이를 위해 위원회는 다음달 1일 비영리 사단법인 출범을 앞두고 취업센터(가칭) 설립을 준비하고 있다. 신용불량자의 신용회복을 위한 공적 회생제도가 국회에서 논의되고 있는 가운데 궁여지책으로 금융기관이 나서 취업을 도와주어야 한다는 것은 합리적인 채권회수를 위해서도 당연하다 할 것이다.그러나 그동안 불법적인 채권추심 때문에 일자리에서 쫓겨난 수많은 신용불량자들을 감안하면 금융기관들의 일자리 찾아주기 운동은 ‘소잃고 외양간 고치기’라는 생각을 갖게 한다. 금융기관들이 먼저 해야 할 것은 과거 금융기관이 남발한 불법채권추심과 무차별 카드 발급에 대한 반성일 것이다.또한 직장이 있는 신용불량자들이 안정적으로 일할 수 있도록 합법적 테두리내에서 추심을 하고 연 30%에 가까운 현재의 현금대출 및 연체이자를 공금리 수준으로 낮춰야 한다. 아울러 ‘장부상’ 원금 가운데 이자로 인한 것이 크다는 점을 고려해 이 부분에 대한 경감조치도 적극 포함하여야 한다.채무조정을 할 때 카드빚이 ‘빚이 빚을 낳은 고금리’였기 때문이다. 이선근 민주노동당 민생보호단장
  • 신용불량자 취업길 열린다/ 신용회복위등 일자리 주선 일정소득 올려 빚 갚게 지원

    앞으로 신용불량자들에게 일자리를 적극 알선해줘 신용을 회복할 수 있는 프로그램이 본격 발동된다.신용불량자로 각종 사회활동이 차단되는 것을 막고 이들이 소득을 올려 빚을 갚도록 도와주려는 것이다. 21일 금융계에 따르면 신용회복지원위원회는 전국은행연합회와 공동으로 신용불량자들을 대상으로 지난 11일부터 취업신청을 받고 있다.신청자들은 일정 심사를 거쳐 서울 중구,강동구에 소속된 음식점에서 일하게 된다. 위원회는 신용불량자에게 일자리를 주선하는 프로그램을 구상해 서울 각 구청에 협조를 요청했으나 적극 나선 중구와 강동구를 대상으로 일차로 직업을 알선해줄 방침이다. 전국은행연합회 윤용기(尹龍基) 상무는 “인력난을 겪는 업체를 중심으로 신용불량자의 취업 범위를 확대할 계획”이라며 “아직까지는 홍보 부족으로 신청자가 많지는 않지만 취업주선 업무가 본격화되면 신용불량자들의 재기에 큰 도움이 될 전망”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신용회복지원위원회는 다음달 1일 비영리 사단법인 출범을 앞두고 취업센터(가칭) 설립을준비하고 있다. 현재 취업센터는 비영리 사단법인과 공익단체만 만들 수 있다.따라서 위원회가 법인으로 등록되면 업체들과 직접 접촉해 취업알선업무를 더욱 적극적으로 할 수 있게 된다. 위원회 이동기 과장은 “당장 직업이 없더라도 위원회를 통해 일자리를 소개받으면 취업과 동시에 개인워크아웃 신청을 할 수 있게 된다.”면서 “지금까지는 직업이 없는 신용불량자의 경우,최저생계비 이상의 소득자로 제한한 자격요건에 걸려 워크아웃조차 신청할 수 없었다.”고 지적했다. 앞서 국민은행은 신용불량자를 대상으로 부업이나 취업 등‘일자리’를 주선해주고 일자리를 얻은 신용불량자에게는 채무재조정의 혜택을 주는 개인 워크아웃제도를 이달 중에 실시키로 했다. 은행이 주선하는 중소기업에 취업을 하거나 부업을 얻으면 자동으로 현재 실시 중인 연체이자감면 등 채무재조정의 혜택을 부여한다는 방침이다. 신용회복지원위원회 한복환(韓福煥) 사무국장은 “신용불량자 중에는 빚을 갚으려는 의지가 있는데도 일자리를 못 구해 카드빚 돌려막기의 악순환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사람이 적지 않다.”면서 “사회 불안 해소 차원에서 기업들이 신용불량자 채용에 긍정적인 자세를 보여줄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김유영기자 carilips@
  • 우후죽순 信不者 지원책 ‘毒’ 될라

    금융기관들이 이달들어 한꺼번에 신용불량자 지원방안을 쏟아내면서 신용질서 혼란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과거에는 생각할 수 없을 정도의 파격적인 원리금 탕감 등 조치가 채무자들의 자력(自力) 상환의지를 약화시켜 ‘모럴해저드’(도덕적 해이)를 부추길 것이라는 지적이다.관련 금융기관들이 정부와 직·간접적 연관을 갖고 있는 곳들이어서 정부가 무리하게 신용불량자 총량 감축에 나서는 것 아니냐는 관측도 있다. ●원금탕감 20%에서 40%로 자산관리공사는 원금을 최고 40%(현재 최대 20%) 깎아주고 상환기간도 5년에서 8년으로 늘려주는 내용의 채무재조정 프로그램을 곧 시작한다.대상은 자사가 금융기관들로부터 사들인 부실채권의 해당 채무자들로 수혜 대상이 40여만명(중복 제외)에 이를 전망이다. 산업은행도 이달 말 자산유동화전문회사(SPC)를 통한 다중채무자 지원에 나선다.국민·하나·조흥·우리·기업 등 5개 은행과 삼성·LG·현대·국민(국민은행에 합병)·외환·신한 등 6개 카드사의 부실채권을 한곳에 모은 뒤 원리금 탕감,상환기간 연장,이자율 감축 등을 해 줄 예정이다.▲2곳 이상 금융기관 ▲5000만원 미만 ▲연체 48개월 이내인 연체자들이 대상이며 얼추 90만명에 이를 것으로 추산된다.앞서 이달 초 국민은행도 신용불량자 25만명에 대한 지원 프로그램을 시작했다.연체가 국민은행에만 돼 있는 사람들에 한해 일정 기준을 충족시킬 경우,상환기간을 최장 7년으로 연장하고 금리도 연 6∼7%대로 낮춰준다. ●정상적인 금융거래자 박탈감 우려 자산관리공사 관계자는 “이번 조치로 채무자의 상당수가 채무이행 협약을 맺고 부채 상환에 적극 나설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대규모 부채 탕감을 골자로 한 신용회복 지원책이 잇따르면서 일부러 빚을 갚지 않는 사람들이 크게 늘어날 것이란 우려가 커지고 있다.한국금융연구원 임병철 연구위원은 “부실채권의 회수율을 높이고 적정규모의 채무 재조정을 해 주는 것은 불가피한 일이지만 과도한 수준의 부채 탕감은 정상적인 금융거래를 하는 사람에게 심한 박탈감을 안겨줄 수 있다.”고 말했다. 김태균기자 windsea@
  • 청소년 신용불량 해결책 없나 / 한복환 신용회복위 국장

    “새파랗게 젊은 사람들이 신용불량자로 낙인찍혀 경제활동에서 퇴출되고 있습니다.그보다 훨씬 많은 수가 금융기관의 연체독촉에 시달리며 고통스러운 인생을 살아갑니다.잘못에 대한 책임은 묻되 우선 이들의 생활을 정상으로 되돌려 놓는 게 중요합니다.” 신용회복지원위원회 한복환(韓福煥·사진·49) 사무국장은 적정수준의 부채탕감 등 청년 신용불량자들에 대한 ‘현실적인 도움’을 강조했다.‘모럴 해저드’(도덕적 해이)가 우려되니까 절대로 봐줘서는 안된다는 식의 사고로는 문제 해결에 접근할 수 없다고 했다.금융감독원 소속인 그는 지난해 10월1일 위원회 출범 이후 신용불량자 회생 지원을 현장에서 지휘하고 있다. ●청년 신용불량 문제가 어쩌다 이 지경까지 왔다고 보나. 돈 쓰는 법에 대한 교육이 전혀 없었다.저축을 강조하던 사회 분위기가 88올림픽 이후 급속히 쇠퇴했다.이런 상황에서 금융기관들이 마구잡이로 카드를 발급했다.장기적인 관점에서 가장 필요한 것은 올바른 교육이다.규모있게 돈 쓰는 법을 초등학교 때부터 가르쳐야 한다.하지만 지금 당장 중요한 것은 이미 일을 저지른 사람들에 대한 회생 지원이다. ●어떻게 처리해야 할까. 빚을 오랜 기간에 걸쳐 나눠 갚을 수 있도록 금융기관들이 나서야 한다.가능한 한 빚을 탕감해 주는 것도 필요하다.경제능력이 없는 사람에게 무조건 빚독촉만 해 대는 것은 누구에게도 도움이 안된다.아울러 금융기관도 신용대란을 발생시킨 책임을 져야 한다. ●하지만 1차적인 책임은 신용불량자 본인들에게 있지 않나. 모럴 해저드나 형평성을 너무 강조하면 해결책에 접근할 수 없다.실질적인 도움을 줘서 생산활동에 나설 수 있게 해야 한다.무수한 젊은이들이 일자리를 얻지 못하고 있다.직장이 있는 사람들도 신용불량 사실이 알려지면서 쫓겨나고 있다.빚 때문에 결혼을 못하는 사람도 많다.65세 이상이 전체 인구의 7%를 넘어서 이미 ‘고령화사회’에 진입한 현 시점에서 청년층의 경제활동이 약화되는 것은 국가적인 위기상황이다. ●부모들에게 조언을 한다면. 자녀들의 돈 씀씀이가 헤퍼지는 등 이상한 낌새가 보이면 자녀와 함께 금융기관에가서 신용상태를 확인해 봐야 한다.신용정보기관의 인터넷 홈페이지를 통해서도 자녀의 부채나 연체 여부 등을 확인할 수 있다.적극적으로 나서지 않으면 나중에는 집을 팔아도 해결해 줄 수 없는 상황이 온다. 김태균기자
  • 청소년 신용불량 해결책 없나 / 상담원들이 말하는 특징

    청년 신용불량자들은 다른 연령층과 확연히 구별된다.신용회복지원위원회 상담원들이 말하는 그들의 특징은 이렇다. ●집안 어려움을 떠안은 경우 상당수 가장의 사업실패 등 집안 문제로 신용불량자가 된 20대가 의외로 많다.자발적으로,혹은 부모의 요구로 자기 명의 카드를 만들어 주었다가 동반 부실에 빠진 경우다. ●빚더미에 앉게 된 이유 잘 몰라 유명브랜드를 선호하는 ‘명품(名品)족’이 일반적인 예상만큼 많지 않다.자기가 어쩌다 이런 지경에 빠졌는지 모르겠다는 사람이 많고,실제 현장조사를 해 봐도 그렇다.푼돈 지출을 대수롭지 않게 여겼다가 빚을 키운 경우들이다. ●친구와의 의리를 지키려다 별다른 의심없이 친구에게 카드를 빌려주었다가 낭패를 본 사례가 많다.남자보다는 여자에게 이런 일이 잦다. ●주먹구구식 경제생활 자기 소득이나 부채 규모를 정확히 계산해 본 사람은 드물다.상담을 받기 직전에야 비로소 자기 경제규모를 따져 보았다는 사람이 대부분이다 ●다단계 판매의 피해 많다. 20대는 생활용품·화장품 등 다단계의 유혹에 잘 넘어간다.증권투자로 신세를 망치는 일은 다른 연령대에 비해 적은 편이다.무리하게 카드빚을 내 물건을 샀다가 빚더미에 올라앉곤 한다. 김태균기자
  • 청소년 신용불량 해결책 없나 / 실태 분석

    빚더미에 절망하는 20대 청춘들이 무더기로 양산되고 있다.미래를 설계해야 할 청년들이 무절제한 과소비로 신용불량자로 전락하고 요즘에는 실업난 등으로 생계형 신용불량자도 늘어나는 추세다.지난 8월말 현재 20대 신용불량자는 67만여명으로 전체 20대 12명 중 1명꼴에 달했다.청년 신용불량의 실태와 해결의 실마리를 알아봤다. 지난 2일 오후 2시 서울 명동 신용회복지원위원회 사무국 6층 상담실.개인워크아웃(상환기간 연장,부채 감면 등 금융기관과 신용불량자간 채무 재조정을 통한 경제적 회생)을 주선하는 이곳은 시장터나 다름없다.18개 상담창구는 꽉 들어찼고 순서를 기다리는 사람들로 대기실은 물론,복도와 비상계단까지 그야말로 인산인해다.30분간의 상담을 받으려면 꼬박 4∼5시간을 기다려야 한다. 최모(24·충북 청주 출신·서울 C대 휴학중)씨도 3시간째 순서를 기다리고 있었다.그가 카드빚 3000만원을 안고 신용불량의 멍에를 쓴 것은 올해 초.집안이 가난해 대학 첫 등록금부터 카드빚을 내야 했다.처음 서울에 올라올 때만 해도 아르바이트로 등록금과 하숙비 정도는 충당할 수 있을 줄 알았지만 뜻대로 안됐다.몇백만원의 카드빚이 순식간에 두배,세배로 커졌다.최씨는 지금 신용카드사에서 연체자에게 빚 독촉하는 일을 하고 있다.자기와 똑같은 처지에 놓인 사람들을 상대로 빚 받아내는 것이 미안하지만 그나마 돈벌이가 제일 쏠쏠하다.그는 마음이 급하다.취직을 하려면 졸업 전까지는 신용불량 딱지를 떼어야 하기 때문이다. 5300만원을 못 갚아 신용불량자가 된 김모(28·여·대전시)씨는 서울대 공대 출신의 재원.2년 전 부친이 큰 병에 걸린 뒤 병원비를 대느라 카드빚을 졌다.다니던 대기업 연구소는 그만둔 지 오래고 지금은 학습지 방문교사를 하고 있다.회사로 연체독촉이 빗발쳐 도저히 견딜 수가 없었다. 주부 박모(53)씨는 신용불량자인 딸(26)을 데리고 왔다.“딸이 살을 뺀다며 다이어트 식품을 마구 사들이기에 무슨 돈으로 저러나 싶었지요.그게 다 카드로 긁었던 거였죠.나중에 보니까 갖고 있던 옷이며 핸드백이며 모두 몇십,몇백만원짜리 명품들이더군요.” 박씨는 이미 2000만원씩 2차례에 걸쳐 딸의 빚을 갚아줬지만 이제는 능력이 없는 상태다.딸의 빚은 현재 8000만원이 넘는다. 20대 청년 신용불량 문제가 얼마나 심각한지는 통계수치가 말해준다.외환위기 직후인 1998년 1차 신용불량 증가기간에는 30∼50대들이 주류를 이뤘지만 최근의 2차 신용불량 증가기에는 20대가 다른 연령대를 압도하고 있다.올 8월말 현재 20대 신용불량자 수는 67만 2000명.20대 전체 인구 795만 4000여명(통계청 추계)의 8.4%다.전체 신용불량자 수(341만여명)가 지난해 8월에 비해 43% 가량 늘어난 데 반해 유독 20대는 70% 이상 증가했다.특히 20대 여성 신용불량자의 증가율이 가파르다.올초 20만 8600여명에서 31만 100여명으로 48.6%나 증가했다. 잠재 신용불량의 위험성도 커지고 있다.국민은행이 지난해 말 발표했던 ‘20대 소비·금융 행태’ 조사 결과에 따르면 20대 3명 중 1명꼴인 34.1%가 카드 결제대금이 모자라 애를 먹은 적이 있다고 답했다.4명중 1명(24.5%)은 카드빚을 갚기 위해 돌려막기를 경험했다.국민은행 관계자는 “경기침체와 청년실업이 더욱 심각해진 지금은 연체 위기에 빠진 사람이 더 많을 것”이라고 말했다. 신용회복지원위원회 김승덕 홍보팀장은 “과소비로 인한 신용불량이 여전히 많기는 하지만 경기침체와 빈부격차 심화 등으로 생계를 꾸리려다 잘못되는 20대도 늘어나는 추세”라고 말했다.한국금융연구원 이건범 연구위원은 “경제의 중추 역할을 담당해야 할 청년들이 대거 신용불량자가 돼 경제활동에서 이탈함으로써 성장잠재력 약화가 우려된다.”고 말했다. 김태균기자 windsea@
  • 신용불량 10만명 中企취업 알선/한나라, 다중채무자 관리 개인자산公 추진

    한나라당은 인력난을 겪고 있는 중소기업에 10만여명의 신용불량자를 취업시키고,로또복권 등의 수익금을 기반으로 신용불량자를 구제하는 개인자산관리공사를 설립하는 방안을 적극 추진하기로 했다. 한나라당은 31일 신용불량자 채용 중소기업 세제지원과 개인자산관리공사 설립,신용회복지원위원회 강화 등의 내용을 담은 ‘신용불량자 문제 해결방안’을 발표,내년 말까지 현 334만명의 신용불량자 가운데 130여만명을 구제하는 방안을 정부와 협의해 적극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한나라당은 정부가 추진중인 공동채권추심제 대신 로또복권 등 사행성 수익사업에서 5000억원의 기금을 조성,개인자산관리공사를 세워 다중채무자를 상시 관리하는 방안을 추진하기로 했다. 전광삼기자 hisam@
  • 편집자에게/ “개인회생제도 도입 멀어지는 느낌”

    -‘신용불량자 구제책’ 기사(대한매일 8월26일 1면,27일 19면)를 읽고 정부는 신용불량자 현황 및 대응방향을 발표했다.그런데 이번 대책은 대부분 이미 시행되고 있는 제도로 급격한 신용불량자 감소는 기대하기 힘들다는 이야기다.모 금융기관의 경우에서 알 수 있듯이 이미 지난 4월부터 3개월간 원리금 부분탕감·만기연장 캠페인을 벌였으나 신청률은 아주 미미했다.제대로 된 법적 뒷받침이 안 되는 채권기관중심의 신용회복지원책은 실효성이 없기 때문이다. 은행들이 독자적으로 시행하고 있는 대환대출은 한편으론 추가보증인을 요구,문턱이 높다.또한 보증인을 세우더라도 높은 금리 때문에 다시 연체상태로 들어가 연쇄 신용불량자사태를 낳고 있다.채권단이 공동으로 운영하고 있는 신용회복지원위원회의 개인워크아웃제도는 주부,학생 등은 신청조차 할 수 없게 되어 있다.이자율 또한 만만치 않아 실효성이 없어 ‘빛 좋은 개살구’로 불리고 있다. 정부는 채무자의 신용회복에 무게를 두기보다 연체율을 낮춰 대손충당금부담을 줄이면서 가능하면높은 이자를 받아내 실속을 차리려는 채권단을 지도감독만 잘하면 문제가 해결되는 것으로 알고 있는 것 같다.정부의 이러한 순진함 때문에 금융기관의 채권회수율을 높이고 과중채무자의 신용회복률도 높일 수 있는 개인회생제도의 도입(신용회복법)이 점점 멀어져가고 있는 느낌이다. 이선근 경제민주화운동본부장
  • 소액 신용불량자 구제책 / 문의만 ‘요란’ 약효는 ‘글쎄’

    지난 25일 정부가 신용불량자 구제방안을 발표한 뒤 26일 신용회복지원위원회에는 신용불량자들의 문의전화가 폭주했다.그러나 소액신용불량자 구제책에 금융기관이 얼마나 나설지 미지수이다.세부적인 대책도 이제 착수하는 수준이어서 진행과정을 좀더 지켜볼 필요가 있다는 지적이다. ●금융권 “실효 없다” 반응 시큰둥 먼저 채무액 1000만원 미만의 소액신용불량자의 경우 구제절차가 현재와 달라지는 것은 없다.정부가 구제방안으로 발표했지만 각 금융기관 자율에 맡겨져 있다.거래 은행을 찾아가 만기를 연장해 달라거나 이자를 일부 감면해 달라고 요구하고 상담해야 한다. 다중채무자의 경우 정부는 새로운 구제대책을 준비중이다.대상자는 개인별 채무가 3000만원 미만,연체기간 48개월 미만이면서 2개 이상의 금융기관에서 돈을 빌린 신용불량자이다. 구제방안의 골자는 산업은행과 LG증권이 공동 추진하고 있는 부실채권정리회사(SPC)의 공동채권 추심프로그램을 활용하는 것이다. 각 금융기관들은 원금을 회수할 수 없는 신용불량자의 부실채권을 SPC에 싼값(현재 검토안은 대출원리금의 7∼8%)에 받고 판다.SPC는 부실채권들을 산업은행의 보증을 받아 신용을 높인 뒤 이를 담보로 자산담보부증권(ABS)을 발행한다.ABS를 매각한 돈으로 각 금융기관에 부실채권 대금을 지급하는 구조이다. 여기서 SPC에 모은 신용불량자들의 부실채권은 신용회복지원위원회를 통해 원리금을 일부 감면받는 등 일괄적인 채무재조정을 받게 된다.신용회복지원위원회 김승덕 팀장은 “채무재조정안을 확정하는 창구가 기존의 각 금융기관에서 SPC로 일원화되기 때문에 앞으로 마련할 구제 절차는 더 간편해지는 장점이 있다.”고 설명했다 ●은행들 채권가격놓고 눈치보기 공동채권추심을 할 SPC에 많은 금융기관이 참여하는 것이 다중채무자 구제를 위한 전제조건이다.현재는 삼성·엘지·국민 등 7개 카드사,삼성·현대 등 2개 캐피털사,제일·대구은행만이 예비신청을 한 상태다.산업은행은 이번주까지 각 금융기관들을 대상으로 SPC설립 설명회를 개최하고 금융기관들로부터 본신청을 받아 다음달 말쯤 SPC를 출범시킬 계획이라고밝혔다.그러나 제일은행은 본신청을 앞두고 실효성이 없다는 이유로 SPC에 참여하지 않기로 내부방침을 정했다. 다른 금융기관들은 눈치를 보며 탐색전을 벌이고 있다.국민은행 관계자는 “가장 중요한 것은 부실채권을 얼마나 좋은 가격에 SPC가 사주느냐 여부”라고 말했다. 산업은행은 SPC에서 7∼8%안팎에 넘겨 받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지만 금융기관들은 이 정도의 헐값에 부실채권을 넘길 수 없다는 입장이다. 1000만원 미만의 소액 신용불량자들을 위한 개별 금융기관별 자체 신용회복지원제도의 경우 지난해부터 시행되었지만 별 효과가 없었다. 국민은행은 올 4월부터 자체적으로 이들을 구제하려고 나섰지만 신청자가 100명(대환대출제외)에도 못 미쳐 6월말 중단했다.금융계 관계자는 “다중채무자 구제의 경우 금융기관의 참여도가 낮은데다 소액채무자 구제책은 이미 시행중이지만 효과가 별로 없었던 점에서 신용불량자가 얼마나 줄어들지 미지수”라고 말했다. /김유영기자 carilips@
  • 신용불량 ‘一波萬波’/보험사·외국계은행으로 확산

    보험사나 외국계 은행에서 신용불량자가 급격히 늘고 있다.신용대란이 장기화하면서 국내은행이나 신용카드사에서 다른 금융기관들로 신용불량이 확산되고 있어서다.신용카드사를 통한 신용불량자의 증가세도 좀체 수그러지지 않고 있다. 21일 전국은행연합회에 따르면 지난달 말 현재 개인 신용불량자는 334만 6270명으로 집계됐다.전월보다 12만 1102명(3.75%)이 늘었다.계속되는 최고치 행진이다.개인 신용불량 등록건수는 1406만 7110건으로 6월보다 3.41%가 늘었다. 은행권은 전체 평균보다 낮은 2.81% 증가에 그쳤으나 생명보험회사(13만 8621명→15만 2129명) 9.74%,손해보험회사(2만 8441명→3만 837명) 8.42%,보증보험회사 (77만 1607명→83만 5924명) 8.34%,외국은행(2만 5652명→2만 7637명) 7.74% 등을 기록했다. 신용대란이 장기화되면서 2001∼2002년 가계대출을 크게 늘렸던 보험사 및 적극적인 가계대출 확대정책을 펴온 외국은행(씨티은행·HSBC 등)으로 영향이 파급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신용회복지원위원회 한복환 사무국장은 “카드발(發)신용대란이 기존의 은행·신용카드사에서 전체 금융권으로 광범위하게 확산되고 있는 추세”라고 말했다.신용카드때문에 신용불량자가 된 사람도 4.29%가 늘었다.207만 44명으로 한달 전보다 8만 5000명이 늘었다.증가율 자체는 다소 둔화된 감이 있지만 절대수치가 워낙 커서 신용불량자 양산을 주도했다. 연령별 신용불량자는 20대 미만이 6199명으로 6.31%(368명)의 증가율을 보였고 20대는 66만 766명으로 3.92%(2만 4천921명),30대는 99만 4300명으로 4.35%(4만 1487명),40대 이상은 168만 5005명으로 3.33%(5만 4326명)가 각각 늘어났다. 김유영기자 carilips@
  • 빚보증 신용파산 ‘도미노’

    남의 빚보증을 잘못 섰다가 자신까지 신용불량의 수렁에 빠지는 사람들이 크게 늘고 있다.가계 신용대란이 장기화하면서 개인 신용파산이 주변사람들로 도미노처럼 확산되고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11일 신용회복지원위원회에 따르면 지난 7월 한달동안 새롭게 개인워크아웃을 신청한 사람은 5299명이었고,이 가운데 9.2%인 487명이 남의 보증을 잘못 섰다가 빚을 진 것으로 나타났다.이는 전월 56명의 7.7배에 이르는 것일 뿐 아니라 전체 신청자 중 비중도 6월 1.1%의 8.4배로 증가했다. 이에따라 보증채무가 개인워크아웃 신청의 사유가 된 사람의 비중도 6월에는 전체의 1.2%(1만 3888명 중 169명)에서 지난달 3.4%(1만 9187명 중 656명)로 급증했다. 위원회는 “신청자들이 빚을 지게 된 사유가 과거에는 생활고,투자·사업 실패 등 채무자 본인의 문제에 주로 국한됐으나 최근에는 주변사람들로 피해가 확산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그동안 신청자의 월 소득규모는 100만∼150만원대가 6674명(34.8%)으로 가장 많았으나,7월에는 200만∼300만원대가 전월대비 69명(12.1%) 증가해 가장 높은 증가율을 보였다.300만원이 넘는 사람도 9.7%가 늘어 전체 증가율을 크게 웃돌았다.고수익자 가운데 상당수가 자신의 문제가 아닌 보증채무에 따른 워크아웃 신청자일 것으로 전문가들은 보고 있다. 김유영기자 carilips@
  • 경제 플러스 / 신보, 11월까지 일부채무 감면

    신용보증기금은 3일 기업 관련 채무자들의 신용회복을 지원하기 위해 오는 11월 말까지 한시적으로 일부 채무를 감면해 주기로 했다고 밝혔다. 신보는 우선 연대보증인의 경우 종전에는 채무액을 연대보증인 수로 나눈 금액을 갚아야 했으나 이제는 ‘해당 기업의 대표자+연대보증인’수로 나눈 만큼만 갚도록 했다.예를 들어 채무액이 1억원인 개인 기업의 경우 연대보증인이 4명이면 과거에는 각각 4분의 1인 2500만원씩 부담해야 했으나 이제는 대표자 1인이 포함돼 5분의 1인 2000만원씩 상환하면 신용 불량에서 벗어날 수 있다.채무자의 부동산이 가등기,가처분된 경우 예상 회수금 전액을 상환해야 하지만 절반만 갚으면 법적 조치를 해제해 준다.
  • 신용불량자 빚탕감 없다

    최근 정치권에서 신용불량자에 대한 대대적 원금 탕감 내지 사면설이 끊이지 않고 있는 것과 관련,정부는 “어떠한 경우에도 일괄 빚 탕감은 없다.”고 쐐기를 박았다. 청와대를 포함해 일부 정치권 인사들은 최근 정부에 원금탕감 등 획기적인 신용불량자 대책을 요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그러나 재정경제부 실무자들은 “차라리 사표를 쓰겠다.”며 강경하게 맞서고 있어 정부와 정치권의 대립이 주목된다. 재경부 관계자는 27일 “정치권 일각에서 신용불량자에 대한 해결책의 일환으로 일괄적인 원금 탕감 등을 거론하고 있지만 그렇게 될 경우 신용불량자 제도 자체가 뿌리째 흔들린다.”면서 “정책 책임자들이 바뀌지 않는 한,획일적인 원금 탕감이나 신용사면은 없다.”고 잘라 말했다. 일괄 탕감을 해줄 경우 그동안 성실하게 꼬박꼬박 빚을 갚아온 선량한 신용불량자들만 손해를 보게 된다는 것이다. 이 관계자는 “정치권의 움직임에 편승해 빚을 갚지 않고 버티는 악성 신용불량자들이 최근 기승을 부리고 있다.”면서 그러나 잘못된 기대감은 버리는 게 좋을 것이라고 경고했다.이같은 기대감 형성에는 이달 초 노무현(盧武鉉) 대통령이 조만간 신용불량자 해소책을 내놓겠다고 밝힌 것도 일조했다. ●재경부,“차라리 사표 쓰겠다” 재경부가 일괄탕감이나 사면에 대해 극구 반대하는 것은 이같은 조치가 신용불량자 숫자를 겉으로만 줄이는 ‘눈가리고 아웅’ 식의 해결책이라고 판단해서다.물론 재경부도 6월말 현재 신용불량자 수가 322만명을 넘어서 대책마련이 시급하다는 점을 부인하지 않는다.신용불량자 전담 취업창구 개설,채무 정도 및 상환의지에 따른 신용불량 등급 세분화 등 보완대책을 마련중에 있다. 재경부측은 “현행 신용불량자 제도는 30만원 이상을 3개월만 연체하면 모두 획일적인 신용불량자 딱지가 붙어 정상적인 취업활동 등 재기가 어렵다.”면서 “다음달 중순께 발표할 예정인 서민생활안정대책에 신용불량자 대책을 포함시킬 방침”이라고 밝혔다. ●‘원금탕감 요건 지나치게 까다롭다’ 현재 신용불량자에 대한 원금탕감은 개별 금융기관이나 신용회복지원위원회의 금융기관공동 채무 재조정을 통해 이뤄지고 있다.그러나 금융기관이 아예 떼일 것으로 간주하고 손실(상각) 처리한 빚에 대해서만 탕감이 이뤄지고 있어 실질적인 혜택은 미미한 실정이다. 신용회복지원위원회 한복환 사무국장은 “현재의 개인워크아웃 제도가 원금 탕감 조건이 다소 까다로운 것은 사실이지만 그렇다고 획일적인 탕감이나 사면이 이뤄지게 되면 이로 인해 모럴 해저드(도덕적 해이)가 우려된다.”며 재경부의 반대입장에 동조했다. 시민단체들은 “신용불량자 양산에는 신용도 심사를 소홀히 한 금융기관에도 책임이 있는 만큼 현행 탕감요건을 좀 더 완화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안미현기자 hyun@
  • 개인 워크아웃신청 月5000명 육박

    개인워크아웃 대상이 넓어지면서 워크아웃 신청자가 급증해 5000명선에 육박할 전망이다. 13일 금융감독원과 신용회복지원위원회에 따르면 지난 6월 개인신용회복지원(개인워크아웃)신청 건수는 5월(2475명)에 비해 두배가량 늘어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신용회복지원위원회 관계자는 “중복 신청건수 등을 제외할 경우 실제 신청자수는 4700∼4800명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해 11월 도입당시 94명에 그쳤던 개인워크아웃 신청자는 그해 12월 411명,올 1월 875명,2월 1223명,3월 1685명,4월 2178명,5월 2475명 등으로 지속적으로 증가세를 보였다. 금감원은 지난달 5일 신용회복 지원협약 등이 개정돼 ▲최저생계비 이하 소득자를 신청대상에 포함시키고 ▲채무 분할상환 기간을 최장 5년에서 8년으로 연장하는 등 대상범위를 확대했다. 손정숙기자
  • 고시생 카드빚에 시달린다

    신용카드 빚이 심각한 사회문제로 대두한 가운데 고시촌도 카드 빚의 안전지대가 아니다.4000만∼5000만원대의 카드 빚을 안고 있는 수험생들이 속출하고 있다. 높아지는 수험비용에다 술집을 드나드는 철저하지 못한 자기관리가 고시생 카드 빚의 원인으로 꼽히고 있다.전문가들은 신용불량자로 등록되지 않으려면 조기에 신용회복지원위원회 같은 기관의 도움을 받는 게 바람직스럽다고 조언한다. ●범죄자로 전락한 수험생도 전국은행연합회에 따르면 신용카드의 무분별한 사용으로 등록된 신용불량자는 지난 5월말 기준 315만명을 돌파했다.카드빚 때문에 신용불량자가 된 수험생들이 나오고 있고 범죄자로 전락한 수험생도 있다. 최근 사법시험 수험생 A(25)씨는 카드빚 등 1억여원의 빚에 시달리다 인터넷에서 다른 사람의 신용정보를 구입해 이를 되팔려다 불구속입건됐다.사시 1차시험까지 합격했던 A씨의 ‘법조인’으로의 꿈은 아득해진 셈이다. 지난 97년부터 서울 신림동 고시촌에서 생활하는 사시 수험생 B(33)씨는 매월 60만∼70만원의 비용을 부모로부터 받았지만,지난 4월 부모와 연락이 끊겼다.8개의 카드사에 진 빚 5000여만원 때문에 종적을 감춘 것이다. C(31)씨는 5000여만원의 카드빚을 막느라 공부는 뒷전이 된 지 오래다.C씨는 “성공해야 한다는 강박감과 오랜 수험생활에 따른 스트레스로 비슷한 처지의 수험생들과 찾기 시작한 룸살롱 등 고급술집이 문제가 됐다.”면서 “수험생들의 카드 사용이 보편화되면서,정도에 차이가 있겠지만 나처럼 카드빚에 시달리는 수험생이 상당수에 이를 것”이라고 전했다. ●비싼 수험비용과 관리능력 부재 수험생들의 빚이 늘어가는 원인으로 높은 수험비용과 신용카드의 허술한 관리시스템,안이한 자기관리 등이 꼽히고 있다.각종 고시생들이 몰리는 신림동 고시촌에서 월평균 수험비용 70만∼80만원은 3∼4년전보다 두배 가까이 상승한 것이다.1년동안의 수험생활에 적어도 1000여만원이 필요하다는 얘기다. 이들은 수월하게 발급받은 카드로 이런 수험비용을 부담하기도 하고 스트레스 해소비용을 조달한다.게다가 여러개의 카드로 빚내서 빚을 갚는 ‘돌려막기’로 빚은 눈덩이처럼 불어나고 있다. ●신용회복지원위를 활용하라 금융전문가들은 은행과 카드사 등으로부터의 500만원 이상 대출정보는 금융권이 공유하기 때문에 빚의 일부라도 서둘러 갚아 500만원 미만으로 분산시켜야 한다고 말한다.신용불량자로 등록될 위기에 처했다면 금리가 낮은 대환대출(연체금을 대출로 바꿔주는 것)을 통해 연체금을 갚으라고 조언한다. 신용회복지원위원회 관계자는 “다중채무자는 개인 신용회복 지원제도(워크아웃)를 활용할 필요가 있다.”면서 “대환대출은 물론 이자율 감면,만기연장,원리금 분할상환,채무감면도 받을 수 있다.”고 말했다.카드사 관계자는 “대환대출 등의 방법은 임시방편이기 때문에 카드를 사용할 때 보다 신중해야 한다.”면서 “자신의 지출능력에 맞게 소비를 조절해 나가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신용회복지원위원회 상담은 홈페이지(www.crss.or.kr) 또는 (02)6362-2000). 장세훈기자 shjang@
  • 경제 플러스 / 자산관리公, 신용회복지원협약 가입

    한국자산관리공사(KAMCO)가 신용회복지원협약에 가입키로 해 신용회복지원 혜택을 받는 대상자가 늘어날 전망이다.캠코는 15일 “신용회복지원제도의 원활한 운용을 위해 이번주 중 신용회복지원위원회에 신용회복지원협약 가입 동의서를 제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금융기관 및 카드사 등으로부터 부실·대출채권을 인수,현재 개인채무자 79만여명의 11조원 규모 부실채권을 보유한 캠코가 협약에 가입키로 함에 따라 주춤했던 개인워크아웃 제도에 탄력이 붙을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 편집자에게/ 신용불량자 원리금 감면 바람직

    -‘신용불량자 원금 첫 탕감’기사(대한매일 13일자 1면)를 읽고 이미 300만명을 돌파한 신용불량자 수는 5월말엔 더욱 늘어날 전망이다.경기침체로 신용불량자들의 채무상환 능력이 갈수록 제약받고 있는 가운데 대구은행이 채무상환 노력을 보이는 모든 이들에 대해 대대적인 원리금 탕감 캠페인을 펼치고 있다는 소식은 반길 만하다. 신용회복지원위원회가 모든 채무자들을 구제하기란 현실적으로 어렵다.이럴 때 민간금융기관의 자발적 참여 필요성은 더욱 절실해진다.최근 일부 시중은행이 신용불량자에 대해 대환대출 알선 등 여러가지 지원책을 내놨지만 무엇보다 원리금 감면이 가장 실질적인 상환 프로그램이라고 여겨진다. 물론 이같은 일률적인 채무탕감이 모럴 해저드(도덕적 해이)를 조장한다는 우려도 있는 것으로 안다.그러나 대구은행의 프로그램은 일단 채무변제의 의지가 있는 신용불량자들을 대상으로 한다는 점에서 주목된다.현재 신용불량자 문제의 핵심은 돈이 있어도 갚지 않는 모럴 해저드가 아니라 일찌감치 변제능력을 상실하는 신용불량자들이 갈수록 늘고 있다는 점이다.현 시점에서는 금융기관들이 더 많은 신용불량자들에게 채무탕감의 기회를 줘 재활의 길을 열어줘야 할 것이다. 한복환 신용회복지원위원회 사무국장
  • 한국은행 감사 이상용씨

    정부는 12일 한국은행 감사에 이상용(57) 신용회복지원위원회 심의위원장을 임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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