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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신용회복’ 영세자영업자 지원

    조흥은행이 시중은행으로는 처음으로 소액신용대출(마이크로 크레디트)기관과 손을 잡고, 신용대출 금리 중 가장 낮은 수준인 연 6%로 생계형 영세 자영업자 400여명에게 총 50억원 규모의 대출을 하기로 했다. 조흥은행은 이를 위해 2일 본점에서 소액대출 전문기관인 ‘함께 만드는 세상 사회연대은행’과 업무제휴 조인식을 가졌다. 조흥은행은 업무제휴를 통해 영세 자영업자에게 대출을 해주고 사회연대은행은 대출을 받은 자영업자들에 대한 사후관리를 맡는다. 대출대상은 신용회복위원회에서 신용회복이 확정된 영세 자영업자로 금융기관 채권총액(신용카드 포함)이 5000만원 미만인 경우다. 대출 금리는 6%, 한도는 1인당 2000만원이며 상환은 1년 거치 3년 원금분할방식이다. 조흥은행 관계자는 “신용대출 금리는 보통 연 10% 이상인데 이번 대출금리는 국내 최저수준”이라면서 “씨티은행이 방글라데시 그라민은행과 손잡고 기술지원과 자금관리를 해주는 것이 은행과 소액대출기관간의 대표적인 제휴사례”라고 말했다. 조흥은행은 특히 이번 업무제휴를 통해 사회연대은행에 직원 2명을 1년간 파견, 대출대상자 선정 및 사후관리 기법을 벤치마킹할 계획이다. 이창구기자 window2@seoul.co.kr
  • 생계형 체납건보료 탕감

    생계형 체납건보료 탕감

    생계가 어려워 건강보험료를 3개월 이상 체납한 가구에 대해 체납 보험료를 탕감해 준다. 또 저소득 가구에 대해 보험료 체납에 따른 가산금도 면제된다. 보건복지부는 2일 이같은 방안의 저소득 건강보험 체납세대 한시 지원대책을 발표했다. 지원대책에 따르면 ▲연간 과세소득이 100만원 이하 ▲전·월세가 농어촌은 2900만원, 중소도시 3100만원, 대도시 3800만원 이하 가구 등은 체납보험료를 면제받는다.85만 가구가 대상이며, 탕감액은 3000억원에 달한다. 복지부는 또 신용회복 지원을 받는 생계형 금융채무불이행자와 최근 1년 이내에 부도·도산·파산·화재 등을 당했거나 개인회생절차 개시결정을 받은 가입자 등에 대해서는 1년간 보험료 납부를 유예하되, 한 차례 연장할 수 있도록 했다. 보험료 납부가 유예되면 보험료는 매달 고지되나 독촉고지 중단과 유예기간 중 가산금이 면제된다. 보험혜택은 여전히 유효하다. 또한 3개월 이상 체납가구 가운데 과세 소득이 500만원 미만이거나 전·월세금, 과표재산이 일정액 이하인 가구의 경우 체납보험료에 부과된 가산금을 면제해 주기로 했다. 특히 보험료 체납 가구가 보험료를 납부할 경우, 체납기간 병·의원을 이용해 발생한 진료비를 예외없이 면제하는 방안도 추진키로 했다. 그러나 보험료를 낼 능력이 있으나 고의적으로 보험료를 내지 않는 체납가구에 대해선 체납보험료 특별관리전담팀을 구성, 압류물건에 대한 권리분석 등을 통해 체납처분키로 했다. 이번에 시행되는 보험료 지원을 받으려면 오는 13일부터 8월12일까지 전국의 건보공단 지사를 방문하거나 우편이나 팩스로 신청하면 된다. 강충식기자 chungsik@seoul.co.kr
  • ‘信不 채무재조정’ 실효성 떨어진다

    ‘信不 채무재조정’ 실효성 떨어진다

    금융권에 빚을 진뒤 갚지 못하는 일반인(옛 신용불량자)들의 채무재조정 프로그램이 너무 획일적이란 지적이 적지 않다. 개인의 상환의지, 소득 유무 등에 따라 실효성있게 이뤄져야 하지만, 금융권의 이해관계 때문에 탄력적인 상환프로그램이 마련되지 못하고 있다. 현재 채무재조정 대상자가 금융사 한 곳에만 빚을 진 경우에는 해당 금융사의 재량에 따라 개인별 상환프로그램이 가동되고 있다. 하지만 2곳 이상일 경우에는 개인워크아웃(신용회복위원회)이나 2차 배드뱅크(희망모아) 등의 획일적인 구제방식에만 의존해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개인채무자 회생법이나 개인파산제도를 통한 법적 해결에 나서야 한다. 이 때문에 해당 금융사들이 주택담보대출 상환기간(10∼30년)처럼 상환기간을 기존보다는 더 늘려 채무자들의 상환을 적극 유도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상환기간 더 늘려야” 15일 금융권에 따르면 금융권 채무자는 개인워크아웃 등 채무재조정을 할 경우 최장 8년 안에 돈을 갚도록 돼 있다. 국민기초생활보장수급자중 채무재조정대상자의 경우에는 10년으로 가장 길다. 하지만 수천만원에서 수억원의 빚을 진 사람이 8년 이내에 빚을 다 갚는다는 것은 현실적으로 어렵다는 지적이다. 취직도 잘 되지도 않는데다, 직장을 얻더라도 월소득이 100만∼150만원 남짓인 경우가 적지 않아 빚을 갚아가면서 생활하기가 쉽지 않다는 것이다. 상당수 금융권 채무자들이 아예 채무재조정을 받지 않으려고 하는 것도 이 때문이다. 신용회복위원회 관계자는 “도덕적 해이(모럴 해저드)가 생기지 않는 범위에서 채무재조정 대상자들의 상환기간을 늘릴 필요가 있다.”며 “그러나 금융사간에 협의가 전제돼야 하는데, 단기실적 위주의 경영을 펴고 있는 기존의 금융사들이 이를 받아들이기가 쉽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시중은행 한 간부는 “다소 더디지만 현실적인 대안의 하나가 될 수 있다.”며 “그러나 채무자의 채권이 가장 많은 은행이 주도해야만 다른 은행들이 동의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2차 배드뱅크, 성공 여부가 관건 정부의 추가 채무재조정 대상자 대책의 하나로 설립된 2차 배드뱅크가 16일부터 신청 접수 등 활동에 들어간다. 대상자는 5000만원 미만의 채무자로 126만명가량 되는 것으로 집계됐다. 채무재조정을 신청하면 이자 면제 혜택이 주어져 원금만 상환하면 되지만, 도중에 3개월 이상 연체할 경우에는 면제된 이자까지 부활되면서 추심 대상자가 된다. 최장 7년간 상환액을 늘려가면서 갚되, 원금의 10%는 마지막에 갚는 점증형 분할상환과 원금을 8년에 걸쳐 고르게 분할상환하되,20%를 마지막에 상환하는 균등형 분할상환 가운데 하나를 선택할 수 있다. 시중은행 관계자는 “정부 주도의 1차 배드뱅크 때도 대상자 180만명 가운데 실제 채무재조정을 한 사람이 20여만명에 불과했다.”며 “2차 배드뱅크 시행으로 얼마나 효과가 있을지 의문”이라고 말했다. 정부 관계자는 “금융권이 너무 몸사리기에 나서 채무재조정 대상자를 방치하고 있는 실정”이라며 “정부측이 주도하는 배드뱅크 등에만 의존할 게 아니라 금융권 스스로 채무재조정을 위한 특단의 방안을 강구해 내는 모습이 아쉽다.“고 말했다. 주병철기자 bcjoo@seoul.co.kr
  • 신용회복 자영업자 또 울리는 은행들

    신용회복 자영업자 또 울리는 은행들

    “이제 더 이상 은행 간판을 쳐다볼 힘이 없습니다.” 서울 을지로에서 10여년 동안 인쇄업을 해온 김승환(46·가명)씨는 11일 A은행 남대문지점을 나서며 고개를 떨궜다. 사업이 잘 되던 수년전까지만 해도 우량고객으로 떠받들었던 은행이었지만 요즘은 직원들이 그를 피하기 바쁘다. 이유는 단 하나, 신용불량자 출신이라는 것이다. 지난해 9월 부도가 난 이후 눈덩이처럼 불어나는 카드빚을 감당하지 못해 신용불량자가 된 김씨는 지난해 말 신용회복위원회를 통해 부채규모 6300만원에 8년 동안 월 57만원의 이자 납입 조건으로 채무조정을 받고 신불자의 굴레에서 벗어났다. 월 200여만원의 수입으로 이자를 갚으며 재기를 노리고 있지만 사업을 제대로 일으키려면 1000만원 정도가 꼭 필요하다. 이달 초까지만해도 희망에 부풀어 있었다. 지난 3월23일 정부가 ‘생계형 금융채무 불이행자에 대한 신용회복지원방안’을 마련한 데 이어 은행들도 채무조정이 확정된 생계형 자영업자들에게까지 신규 대출을 해준다고 발표했기 때문이다. ●은행 전체 신규대출 단 7건 김씨는 은행으로 달려가 신규대출을 문의했지만 직원들은 “처음 듣는 소리”라며 고개를 갸웃거렸다. 김씨는 신문기사를 복사해 건네며 본점에 확인해 보라고 요청했지만 “기사는 기사고, 은행은 은행이다. 은행이 무슨 자선단체냐.”는 핀잔만 들었다. 인테리어 사업 부도로 신불자가 된 뒤 겨우 회생한 문형철(40·가명)씨도 여러 은행에 신규 대출을 요청했지만 허사였다. 어떤 은행은 “모르는 일”이라며 잡아뗐고, 일부 은행은 “본점에서 지침이 내려오지 않았다.”며 거부했다.B은행은 “전담 직원을 사업장에 보내 대출여부를 가리겠다.”고 약속했지만 기다리던 직원은 오지 않고 있다. 문씨는 “돈을 그냥 달라는 것도 아닌데 신불자였다는 이유만으로 이렇게 문전박대해도 되느냐.”며 하소연했다. 문적박대를 당한 것은 김씨와 문씨만이 아니다. 신용을 회복한 영세자영업자에 대한 신규자금 지원을 선언했던 9개 시중은행들이 신규 대출을 해준 경우는 11일 현재 단 7건에 지나지 않는다. 은행들은 지원 대상자들에게 안내장까지 발송했다고 호들갑을 떨지만 정작 밀려오는 대출 요청에는 ‘모르쇠’로 일관하고 있는 것이다. 신용회복위원회에 따르면 위원회가 창립된 2002년 10월부터 지난 3월까지 40여만명이 신용회복을 신청했고, 이중 35만여명이 채무조정을 통해 구제됐다. 특히 ‘3·23 생계형 신불자 지원안’이 본격 시행된 지난달 1일부터 현재까지 기초생활보호대상자, 자영업자, 청년 신불자 등 지원 대상자 5300여명이 신용회복을 신청해 왔다. 이중 3500여명이 자영업자로 파악되고 있다. 이들 3500여명은 물론 3월 이전에 채무조정이 확정된 자영업자 수만명도 신규대출의 길이 열렸지만 은행들은 문을 굳게 닫고 있다. 신불자가 아니어도 자영업자에 대한 은행의 ‘괄시’는 여전하다.11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4월 중 금융시장 동향을 보면 시중은행의 대기업과 중소기업에 대한 대출은 각각 1100억원과 1900억원씩 늘었지만 유독 자영업자 대출만이 200억원 줄었다. ●은행들 “모럴 해저드 우려” 은행들은 신용이 좋은 사람에게 대출할 때도 엄격한 기준을 적용하는데 빚을 갚지 않은 ‘전과’가 있는 사람들에게 어떻게 돈을 빌려줄 수 있느냐고 항변한다. 은행권 관계자는 “정부가 워낙 강하게 권고해 마지 못해 따라가는 형국”이라면서 “신용회복자들에게 쉽게 대출해주다보면 걷잡을 수 없는 ‘모럴 해저드’(도덕적 해이)가 우려된다.”고 속내를 털어놨다. 이창구기자 window2@seoul.co.kr
  • 은행권 케어마케팅 바람

    은행권 케어마케팅 바람

    ‘창업자금지원에서 고객관리까지‘은행권에 ‘케어(Care)마케팅’ 바람이 거세다. 우리·하나·기업 등 시중은행들이 경제적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영세자영업자에게 필요한 창업자금지원과 경영컨설팅은 물론, 고객 확보까지 챙겨주는 등 ‘창업도우미’역을 자임하고 나섰다. 돈만 꿔준 뒤 이자만 챙겨먹는 고리대금업자의 이미지를 벗고 실질적인 상생관계를 모색해보자는 취지가 강하다. ●‘1점포 1업체돕기’프로그램 도입 창업도우미 역할에 가장 적극적으로 뛰어든 곳은 우리은행이다. 우리은행은 창업자금 지원대상자를 은행 자체 신용회복지원 프로그램에 의해 신용회복이 된 영세자영업자 가운데 부양가족이 있는 사람으로 정하고 창업지원에 돌입했다. 선정된 사람은 2000만원 범위에서 창업자금지원, 경영컨설팅, 서포터스(도우미) 운영 등의 도움을 받는다. 대출조건은 최장 8년까지 원금 분할상환이며 금리는 처음에는 8%를 받지만 연체가 없으면 6%까지 낮아진다. 창업자금 대출은 신용회복지원 프로그램에 의해 채무재조정된 대출과는 별도로 신규 지원된다. 다만 총 창업소요자금의 20%는 채무자가 조달해야 한다. ●2000만원이내 최장 8년 대출 창업지원 종목은 소규모자금으로 창업이 가능한 테이크아웃(Take-out)점, 서비스업 등으로, 우리은행 산업분석전문가가 유망업종을 선정한 뒤 해당 업종의 프랜차이즈 본사와 협약을 체결해준다. 특히 고객확보를 위해 해당 은행 지점 1곳 이상을 후원점포로 지정하고, 가족을 포함한 전 직원이 서포터스 역할을 하도록 했다. 우리은행 오승욱 부부장은 “경제회생의 사각지대에 놓여있는 이들을 돕는 게 토종은행으로서의 역할일 뿐더러 보람”이라며 “다른 은행들보다 적극적으로 이 사업을 추진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창업지원은 또다른 고객확보 전략 금융지주회사로의 탈바꿈에 나선 하나은행의 창업지원 서비스도 눈길을 끈다. 하나은행은 12월말까지 한국정보통신산업협회와 공동으로 인터넷 쇼핑몰 창업지원 서비스에 나서기로 했다. 인터넷 포털업체인 네띠앙, 물류회사인 CJGLS 등과 제휴해 쇼핑몰 개설을 위한 초기 준비와 구축, 사이트 꾸미기 등을 적극 도와주기로 했다. 또 이 서비스를 이용하는 창업희망자에게는 온라인 결제시스템 구축비용 할인과 쇼핑몰 도메인의 초기사용료 면제서비스를 제공하고 해당 고객이 자사 카드를 사용할 경우 무이자 할부혜택도 준다. 중소기업 살리기에 주력하고 있는 기업은행은 지난해말부터 기은경제연구소내 ‘경영컨설팅센터’를 만들어 개인사업을 시작하려는 일반인을 대상으로 창업에 필요한 각종 준비작업을 도와주고 있다. 이달 19일과 9월,11월 등 3회에 걸쳐 업종별 실무내용을 강의할 예정이다. 특히 자영업 부문과 제조업 부문으로 강좌과목을 분리하고, 외부전문가를 초청해 업종분석과 상권분석, 입지선정, 점포개발과 임대계약요령 등을 상세히 지도해준다. 기업은행 유영철 홍보실장은 “고객에게 서비스를 제공하는 만큼 해당 은행의 이미지와 고객관리는 더 강화될 수 있다.”며 “은행권의 창업지원 서비스 열기는 자영업자 고객확보를 극대화하기 위한 또 다른 전략으로 볼 수도 있다.”고 말했다. 주병철기자 bcjoo@seoul.co.kr
  • 생계형 자영업 1만5000명 추가지원

    올 3월 이전에 채무조정이 확정된 생계형 자영업자 1만 5000여명도 은행 대출을 신규로 받을 수 있게 됐다. 지금까지는 정부의 신용불량자 지원대책 발표에 따라 4월 이후 채무조정 신청을 해 확정된 사람만 은행의 신규자금 지원 대상이었다. 3일 금융계에 따르면 은행들은 정부가 신불자 지원대책을 발표하기 이전에 이미 채무조정이 확정된 생계형 자영업자에 대해서도 신규 대출을 해 주기로 했다. 지원 대상을 확대한 은행은 국민, 우리, 하나, 신한, 조흥, 외환, 한국씨티, 기업은행과 농협 등 9곳이다. 신불자가 될 당시에 자영업에 종사했는지 여부는 상관없으며 다만 신용회복위원회에 채무조정을 신청할 당시 ‘생계형 자영업자’로 분류됐으면 일단 대상이다. 은행들은 대상자들에게 안내장을 보냈으며, 신청서가 접수되면 심사를 거쳐 대출금의 50%, 최대 2000만원 한도에서 신규자금을 빌려 줄 계획이다. 은행마다 대출금리는 다르지만 연 5∼8% 수준이다. 대출금 상환이 계획대로 이뤄지면 6개월마다 0.5%포인트씩 금리를 낮춰 주는 은행도 있다. 은행 관계자는 “4월 이후 채무조정 신청을 하면 채무조정 확정, 은행 대출 신청, 대출심사, 대출 결정 등을 하기까지 많은 기간이 필요하다.”면서 “정부가 지원대책의 가시적인 성과를 빨리 내기 위해 채무조정이 끝난 사람들까지로 범위를 확대했다.”고 말했다. 정부는 지난 3월23일 신불자 대책을 발표했으며 이에 따라 은행들은 신용회복위원회에 4월1일부터 6개월동안 채무조정을 신청하는 생계형 자영업자에 대해서만 심사를 거쳐 자금을 지원할 계획이었다. 이창구기자 window2@seoul.co.kr
  • ‘信不딱지’ 떼도 신용관리 더 엄격

    ‘信不딱지’ 떼도 신용관리 더 엄격

    오는 28일부터 ‘신용불량자’(신불자)라는 용어가 폐지돼 금융권으로부터 돈을 빌린 뒤 갚지 못한 사람도 신용대출을 받거나 취업하는데 다소 숨통이 트일 전망이다. 개정된 ‘신용정보의 이용 및 보호에관한 법률’의 시행에 따른 조치다. 현재는 빚을 다 갚았지만, 금융권의 등록정보에 연체사실 등이 그대로 남아있는 ‘과거 신불자’ 기록에 관한 규약도 개정돼 20만여명이 혜택을 보게 됐다. 그러나 개인에 대한 금융권의 신용관리는 더욱 엄격해질 전망이어서 연체 등에 세심한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는 지적이다. ●신불자제도 없어지면 현재 신불자로 등록된 사람은 361만여명이다. 이전까지는 30만원 이상을 3개월 이상 연체했다면 획일적인 기준에 따라 1개 금융기관에서 신불자로 등록돼 모든 금융기관에서 거래가 불가능했다. 하지만 앞으로는 일부 금융기관으로부터는 금융거래를 허용받거나, 취업할 때도 불이익을 덜 받게 될 전망이다. 신불자 등록 이후 빚상환 노력 등 금융기관의 신용평가에 따라 개인마다 혜택이 다를 수 있다는 얘기다. ●과거 신불자도 혜택본다 과거에 신불자였다가 빚을 갚아 정상인으로 돌아온 사람도 금융권의 자체 등록정보에는 예전의 연체 등의 기록이 남아있다. 대략 40만명가량이다. 이 가운데 20여만명은 금융권이 관련 규약을 개정해 ‘최장 2년’으로 돼 있던 불량신용정보 보관기간을 ‘1년이내’로 바꾸는데 따라 전산상에 남아있는 불량거래 등에 대한 정보가 삭제된다. 종전에는 신불자로 등록된 지 1년 이내 연체금을 갚은 사람은 1년동안,1년 이후는 2년동안 불량신용정보를 등록·관리해왔다. 따라서 과거 신불자 가운데 3개월동안 신불자였다가 연체금을 갚은 사람의 경우 앞으로는 3개월만 지나면 삭제된다.1년 6개월간 신불자로 있다가 연체금을 상환한 사람의 정보는 이전까지 2년간 보관됐지만 이달말부터는 1년간만 남아있게 된다. ●신용관리는 더 강화된다 현재 및 과거 신불자의 금융거래 등에 대한 숨통은 일단 터준 셈이다. 하지만 관리는 더 철저해진다. 최근 들어 국민은행·우리금융·LG카드 등이 공동으로 출자해 만든 한국개인신용(KCB)이 오는 10월부터 영업을 시작하는 등 민간 CB(크레딧뷰로·신용평가기관)가 활성화되기 때문이다. 이렇게 되면 개인의 연체 등 불량정보뿐만 아니라 소득, 대출 상환실적, 세금·과태료 기한내 납부 등 개인의 모든 금융거래 정보를 금융권이 파악하기 때문에 신용상태가 좋은 사람과, 그렇지 못한 사람간의 대접은 훨씬 달라질 수 있다. 금융권 관계자는 “과다 금융 채무로 정상적인 경제활동이 불가능한 연체자는 개별 금융기관이나 신용회복위원회의 워크아웃 프로그램 등을 통해 구제받거나 법원의 개인회생제도와 개인파산제도 등 법적 장치를 활용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주병철기자 bcjoo@seoul.co.kr
  • [경제플러스] 개인연체자 신용회복 지원 확대

    농협중앙회는 18일 농협에만 연체 채권이 있는 개인과 중소기업에 대한 신용회복 지원이 확대된다고 밝혔다. 농협은 종전 3개월 이상 개인 연체자에 대해서 자체 신용회복 지원책을 적용했으나 앞으로는 3개월 미만 연체한 개인과 기업도 대상이 된다고 설명했다. 농협 관계자는 “종전 기준으로는 수혜자가 많지 않았으나 새 기준으로는 기업까지 포함해 7만여명에 달할 것으로 추산된다.”고 말했다.
  • 꼭꼭숨은 信不者… 대책 겉돈다

    꼭꼭숨은 信不者… 대책 겉돈다

    정부가 잇따라 내놓는 신용불량자(신불자) 대책이 갈수록 강도를 더하고 있지만 신불자들의 반응은 시큰둥하다. 특히 신불자들이 꼭꼭 숨어버리는 바람에 대책만 요란한 상황이다. 이달 말부터 ‘신용불량자’라는 용어 자체가 사라지면 신불자들의 ‘모럴 해저드(도덕적 해이)가 더 심해질 것으로 우려된다. 이 때문에 신불자 대책은 정부쪽에서 더 이상 관여하지 말고, 미국의 신용회복기관(민간사설기구) 등과 같이 민간으로 넘겨 신용시장 원리에 따라 처리해야 한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신불자대책, 빈수레만 요란 은행연합회가 최근 집계한 신용불량자수는 360만명이다. 이 가운데 신용카드와 관련된 신불자 수는 243만여명 수준이며, 나머지는 순수하게 금융권에서 빚을 진 사람들이다.10대가 2000여명,20대가 63만여명,30대가 114만여명,40대 이상이 183만여명 등이다. 이 가운데 2002년 10월 신용회복위원회가 출범한 이후 40여만명이 채무재조정을 받았거나 받고 있다. 당초 400만명에 육박하는 신불자 가운데 10%만 원금 및 이자 탕감, 상환유예 등의 혜택을 받고 있는 셈이다. 지난 1일부터 접수하고 있는 생계형 신불자 회생대책에는 불과 2000여명만 호응하고 있다. ●효과 미미한데 ‘이유있다’ 정부의 대책이 겉돌고 있는 근본 원인은 신불자들의 행방을 알 수 없기 때문이다. 채권자인 은행 등에서 신불자에게 채무재조정과 관련, 전화 또는 우편으로 접촉을 시도해도 대부분 연락이 되지 않는다. 은행연합회 관계자는 “채무재조정을 받으러 오는 사람 외에는 신불자의 주소가 실제 거주지와 다른 경우가 많다.”며 “시중은행에서 신불자에게 보낸 우편물의 절반 이상이 돌아오고 있다.”고 말했다. 우편물이 배달은 되어도 당사자가 이를 받아보지 않는 예도 허다하다. 홍보 부족도 심각한 상황이다. 신용회복위원회는 최근 ‘공익광고협의회’를 통해 TV홍보(공익광고)를 하려 했지만, 관련 부처간 협조가 제대로 되지 않아 흐지부지된 상태다. 신용회복위원회는 TV 등을 통한 홍보가 큰 효과를 낼 것으로 보고 있다. 2003년 5월 신불자 70만명을 일괄 구제해주기 위해 한시적으로 설립된 한마음금융(1차 배드뱅크·금융기관의 부실자산이나 채권만을 사들여 전문적으로 처리하는 기관)에 이어 자산관리공사가 주체가 돼 내달 초 2차 배드뱅크(생계형 신불자 대상)가 설립된다. 하지만 자산관리공사가 금융권이 보유한 기초생활수급자의 부실채권을 겨우 1∼2% 수준에서 전량 매입할 것으로 알려지면서 금융권이 반발하고 있다. 은행 관계자는 “기초생활수급자의 채권이 아무리 회수하기 어렵다 해도, 턱없이 낮은 수준으로 강제로 전량 회수하려는 것은 이해하기 힘들다.”며 “은행권은 차라리 그대로 갖고 있고 싶어한다.”고 털어놨다. ●또다른 해법은 없나 금융연구원 최공필 박사는 “우선 정부가 신불자를 줄이려는 실적에 급급할 경우 정상적인 신용시장마저 타격을 받게 된다.”며 “정부의 개입은 최소화돼야 한다.”고 말했다. 금융감독원 정용화 부원장보도 “금융기관의 개인신용평가시스템(CSS)을 개선하고 이를 지원하는 제도적 장치와 체계를 선진화해야 한다.”고 말했다. 여신금융업협회 이보우 수석연구위원은 “신용불량자에 대한 잦은 정책적 구제는 금융회사의 자율적 판단을 제한해 시장기능 왜곡과 신용질서를 훼손할 수 있다. 정부 개입은 최소화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국개발연구원(KDI) 박창균 연구위원은 “채무재조정 과정에서 정부가 전면에 나서기보다는 개인채무자 회생법을 통해 법적시스템 내에서 해결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주장했다. 그는 “신불자의 상당수는 경기회복과 더불어 자연스럽게 정리되겠지만 극빈자와 청년층, 영세 자영업자 등은 적극적인 대책이 적용돼야 한다.”며 “특히 영세 자영업자 중 상당수는 경기가 회복돼도 자발적으로 연체상태를 벗어나기 힘들기 때문에 일시적 채무재조정 프로그램만으로는 또다시 연체할 수밖에 없는 악순환에 직면할 가능성이 높다.”고 설명했다. 주병철 김미경기자 bcjoo@seoul.co.kr
  • 성매매여성 ‘신불자’ 떼준다

    금융기관에 채무를 지고 있는 성매매 여성은 앞으로 지원시설에 입소하지 않더라도 이자가 면제되고, 상환기간이 유예되며, 신용불량자에서 해제된다. 자활 가능성이 높은 피해여성에게는 5∼10명씩 생활하는 ‘그룹 홈’이 제공되며, 부양가족이 있으면 공공임대주택을 지원하는 방안도 추진된다. 여성부는 8일 인권유린 가능성이 높은 성매매 집결지를 단계적으로 축소한다는 방침 아래 집결지 여성의 탈업소 및 탈성매매를 돕는 ‘자활지원대책 강화’방안을 내놓았다. 여성부는 이에 따라 신용회복위원회와 업무계약을 맺어 지원시설 입소자에게 신용불량을 해제하는 등의 조치를 취한 데 이어 상담소를 찾거나, 시범사업 및 집결지 자활사업에 참여한 성매매 여성에게도 같은 혜택을 준다. 중소규모 주택이나 아파트를 임차하는 ‘그룹 홈’은 올해 10억원을 들여 최대 200명이 입주할 수 있도록 20개소를 운영한다.‘그룹 홈’에는 성매매 피해여성 5명에 1명꼴로 전담상담원도 배치한다. 또 긴급생계비 지원기간은 기존의 6개월에서 1년으로 늘리고, 지원시설 입소자는 물론 비입소자에게도 같은 조건을 부여키로 했다. 그러나 지원기간이 늘어나는 대상은 상담이나 자활프로그램 참여도를 고려해 결정한다. 서비스 지원방식도 개선해 성매매 여성 한 사람이 총액 760만원 한도에서 치료·법률·직업훈련 등을 선택적으로 사용할 수 있도록 했다. 한편 여성부는 지난해 12월부터 부산 완월동과 인천 숭의동 집결지에서 실시하고 있는 시범사업은 이달말을 전후해 평가가 이루어지는 대로 서울 하월곡동과 용산, 대구 도원동, 경기도 파주 등 7개 지역 1000여명으로 사업을 확대하기로 했다. 단속강화로 집결지 여성의 자활사업 수요가 늘어나면 하반기에 500명을 추가하는 방안도 신중히 검토하고 있다. 서동철기자 dcsuh@seoul.co.kr
  • 50만원 이하 연체자 농협·신협 거래 가능

    ‘신용불량자 등록제도’가 폐지되면 개인신용관리를 어떻게 해야 할까. 금융회사별로 연체자 관리가 이뤄짐에 따라 금융 소비자들의 세심한 신용관리가 요구되고 있다. ●소액 연체 서둘러 갚아야 은행연합회로 집중돼 금융회사들이 공유하는 연체정보 기준이 오는 4월28일부터 현행 신용불량자 등록기준인 ‘30만원 초과,3개월 이상 연체’에서 ‘50만원 초과,3개월 이상 연체’로 완화된다. 연체 기준금액이 상향 조정됨에 따라 12만명 정도가 공유정보 대상에서 제외될 전망이다. 현재 연합회의 연체정보는 은행·카드·보험·상호저축은행·할부금융·신협·새마을금고 등 전국 4000여 금융회사들이 공유하고 있다. 그러나 은행·카드업계는 연합회 정보뿐 아니라 개인신용정보회사(CB·크레디트뷰로)를 통해 50만원 이하 연체정보도 공유하기로 했다. 이들 금융회사와 거래하는 고객은 금융거래 제한 등 불이익을 당하지 않으려면 소액 연체금을 빨리 갚는 것이 바람직하다. 국민·우리·신한·하나은행 등과 삼성·LG·현대카드 등 11개 금융회사들이 공동설립한 민간CB인 한국개인신용(KCB)은 오는 10월부터 이들 회원사로부터 소액 연체정보를 모아 공유할 예정이다. 금융권 관계자는 “저축은행·할부금융과 농협·신협 등 상호금융의 경우 50만원까지 연체해도 불이익을 피할 수 있으나 은행 등과 거래하려면 소액 연체는 미리미리 갚는 것이 좋다.”면서 “은행 등은 연체정보뿐 아니라 상환 여부 등 우량정보도 CB를 통해 공유하기 때문에 액수에 상관없이 잦은 연체도 피해야 한다.”고 말했다. ●영세 자영업 채무자라면 최근 정부가 신용불량자인 생계형 자영업자에 대한 지원책을 밝힘에 따라 1일부터 이들에 대한 신용회복위원회의 채무재조정이 시작된다. 채무재조정이 확정된 연매출 4800만원 미만인 자영업자라면 은행으로부터 2000만원까지 연 6∼8%의 금리로 추가대출받아 기존 사업을 개선하거나 업종을 바꿀 수 있다. 그러나 은행마다 채무가 가장 많은 주거래고객으로 지원 대상을 한정할 뿐 아니라 현재 사업 영위 및 연대보증, 일부 자체자금 조달 여부 등도 따지기 때문에 조건에 맞는 은행을 찾아야 대출을 받을 수 있다. 현재 우리·하나·신한·조흥·기업·농협·한국씨티은행 등이 자영업자용 사업자금대출을 제공한다. 김미경기자 chaplin7@seoul.co.kr
  • 생계형信不者 새달부터 채무재조정

    정부의 ‘3·23 생계형 신용불량자 대책’ 이후 영세 자영업자 및 청년층에 대한 신용회복위원회의 채무재조정이 다음달 1일부터 본격 시작된다. 이에 따라 채무재조정이 확정된 자영업자는 다음달 중 은행으로부터 추가대출을 받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29일 신용회복위원회에 따르면 정부의 생계형 신용불량자 지원책이 발표된 뒤 문의가 폭주함에 따라 이달 말까지 상담을 받은 뒤 4월1일부터 채무재조정을 본격화하기로 했다. 위원회 관계자는 “정부의 대책발표 이전에 콜센터(02-6337-2000)로 걸려오는 전화는 하루 1만건 안팎에 그쳤으나 발표 이후 2만건을 훨씬 넘어섰다.”면서 “자신이 지원 대상 기준에 맞는지, 어떻게 채무재조정을 받을 수 있는지 등에 대한 질문이 쇄도하고 있다.”고 말했다. 신용회복위원회는 채무재조정이 확정된 학자금대출 연체자 등 청년층의 경우 원금상환 2년 유예와 연체이자 면제 등의 지원을 한다. 영세 자영업자에게는 원금 1년 상환유예,8년 분할상환, 연체이자 면제 등을 제공한다. 한편 생계형이 아닌 일반 다중채무 신용불량자들을 구제하기 위한 금융권 공동 채권추심기구인 ‘희망모아’(가칭)도 오는 5월 초 출범한다. 지원대상은 2개 이상 금융회사에 대한 연체액이 5000만원 이하인 채무자다. 이들에 대해서는 지난해 11월 끝난 자산관리공사의 배드뱅크 ‘한마음금융’과 마찬가지로 3%의 선납금을 내는 방안이 검토되고 있다. 김미경기자 chaplin7@seoul.co.kr
  • 당정 정책이견에 경제현안 ‘삐걱’

    국민연금 개선방향 등 다양한 경제 현안에서 정부와 여당인 열린우리당의 입장차가 확연해지고 있다. 큰 틀에서 보면 여당은 국민들의 인심을 얻는 쪽으로 정책을 가져가려 하고 정부는 경기여건과 부작용 가능성 등을 들어 이를 뜯어말리는 형국이다. 이에 따라 취임 10여일이 지난 한덕수 부총리 겸 재정경제부 장관의 정책조율과 대외교섭 능력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현재 당정간 이견이 가장 심한 부분은 국민연금제도 개선방향. 정부는 ‘고(高)급여-저(低)부담’ 구조를 개선, 연금재원의 고갈을 막기 위해 현행 월 소득의 9%인 보험료율을 2030년까지 15.9%로 단계적으로 올리고, 급여수준은 현행 평균소득의 60%에서 2008년까지 50%로 내리자고 주장하고 있다. 반면 여당은 급여수준은 낮추되 보험료율은 2008년까지 그대로 유지하자는 안을 고수하고 있다. 환율 대책에 있어서도 정부와 여당의 시각차가 분명하다. 여당은 원·달러 환율하락 때문에 우리 수출에 타격이 우려된다며 대책마련을 촉구하고 있지만 정부는 원화절상이 유가급등의 충격을 상쇄하고 물가안정에 도움을 주고 있다는 말만 되풀이할 뿐 뚜렷한 대책마련은 약속하지 않고 있다. 또 정부가 지난 23일 발표한 생계형 신용불량자에 대한 신용회복 지원대책에 대해서도 여당 일부에서 지원규모가 미약하다며 못마땅하다는 반응이 나왔다. 응급환자 진료비 지원에 사용되는 응급의료기금의 처리를 놓고도 당정간 심한 이견이 노출됐다. 의견충돌이 자주 일어나면서 정책에 대한 검증과 건전한 대안이 제시될 수 있는 장점도 있지만 자칫 정책운용상의 혼선과 국민들의 혼란을 불러올 수 있다는 우려가 일고 있다. 특히 당장 다음달 30일 보궐선거를 의식하고 있는 여당이 부작용이 우려되는 ‘선심성 정책’을 밀어붙여 관철시킬 경우 장기적으로 우리 경제에 해가 될 수 있다는 의견도 정부에서 나오고 있다. 김태균기자 windsea@seoul.co.kr
  • 생계형 신용지원 대상 포함

    노점상 등 영세상인으로 신용불량 상태에 있는 사람들도 영세자영업자와 같은 수준의 생계형 신용회복 지원을 받을 수 있게 된다. 또 연간매출이 4800만원(영세자영업자의 신용회복 적용기준)을 넘는 자영업자라고 하더라도 소득금액이 너무 적어 면세점(4인가족 기준 1535만원) 이하라면 역시 생계형 신용회복 지원대상에 포함된다. 24일 재정경제부에 따르면 정부는 ▲영세상인 ▲차상위 영세자영업자 등 ‘생계형 신용불량자 대책’(23일 발표)에서 제외된 사람들에 대한 추가 지원책을 마련키로 했다. 이에 따르면 영세상인들의 경우 사회복지사, 종교인 등 신뢰성 있는 사람들이 영업사실·영세성 등을 증명할 경우 영세자영업자와 똑같은 수준의 지원을 해주기로 했다. 이에 따라 ‘최장 1년 원금상환 유예→최장 8년간 원금 분할상환’ 방식이 적용된다. 또 연간매출이 4800만원을 넘어 정부가 지원대상으로 정한 ‘생계형 영세자영업자’에 포함되지 않더라도 소득이 너무 적어 세금을 한푼도 내지 않는 신용불량 자영업자들에 대해서도 똑같은 지원을 해주기로 했다. 재경부는 소득금액은 매출액에 단순경비율을 곱해 산출하기로 했다. 이를테면 연간 매출액이 6000만원인 소규모 한식당 주인(4인 가족)의 경우, 한식당 업종의 단순경비율 87%를 곱하면 경비가 5220만원(6000만원×0.87)으로 계산된다. 이 경우, 매출에서 소득이 차지하는 부분은 780만원(6000만-5220만원)이 돼 4인가족 기준 면세점인 1535만원선에 못 미치므로 영세 자영업자로서 지원을 받게 된다. 또 신용회복위원회의 개인워크아웃 프로그램 지원대상이 현재의 총채무액 3억원 이하에서 5억원 이하로 확대된다. 전경하기자 lark3@seoul.co.kr
  • ‘신용회복’ Q&A

    정부가 23일 “이번이 마지막”이라며 내놓은 신용불량자 지원대책의 내용을 문답으로 알아본다. 신용회복 지원을 받을 수 있는 청년층과 영세자영업자의 범위는. -청년층의 경우 ▲학자금 연체자(4만 7000명) ▲미성년자 때 신용불량자가 된 사람(2만 1000명) ▲군복무자 및 부모의 빚 때문에 신용불량자가 된 사람(3만여명) 등 10여만명이다. 영세자영업자는 부가가치세법상 연 매출액 4800만원 미만의 간이과세자 및 면세업자가 대상이다. 실제 신용회복 지원은 어떻게 이뤄지나. -청년층과 영세자영업자는 지원 대상임을 입증하는 서류 등을 갖고 신용회복위원회를 찾아가 신청하면 된다. 기초생활보장수급자는 한국자산관리공사(KAMCO)에 신청해야 한다. 이 경우,KAMCO는 은행 등 채권금융기관으로부터 해당 신용불량자의 채권(연체된 빚을 받을 권리)을 시중 불량채권 유통가격(상환받을 가능성이 떨어져 원금보다 크게 낮음)의 50%에 사들이게 된다. 모든 채무자들이 지원받을 수 있나. -그렇지 않다. 이번 프로그램에 참여하는 금융기관에 채무가 있는 신용불량자에 한해 지원이 이뤄진다. 앞으로 신용회복위원회는 기존 신용회복협약 가입 금융기관 3600곳(인터넷 www.crss.or.kr에서 확인 가능)과 지원대상에 따라 각각 ‘기초수급자 지원협약’‘청년층 지원협약’‘영세자 지원협약’을 맺을 계획이다. 신용회복 지원 대상자 여부를 어떻게 알 수 있나. -구체적인 지원방침이나 참여 여부가 확정되는 대로 개별 금융기관들이 지원 대상자에게 개별통보를 할 예정이다. 또 콜센터(자산관리공사 1588-3570, 신용회복위원회 (02)6337-2000)는 당장 24일부터 가동에 들어간다. 기초수급대상 바로 위에 있는 차상위계층에 대한 신용회복 지원은. -차상위계층(수급자는 아니지만 소득이 최저생계비의 120% 미만인 계층)의 경우, 채무특성을 고려한 다양한 신용회복프로그램(은행별 프로그램, 신용회복위원회 개인워크아웃제도, 법원 개인회생제도 등)을 통해 신용회복이 가능하다. 김태균기자 windsea@seoul.co.kr
  • 생계형 信不者 40만명 “신용 회복” 채무유예

    생계형 信不者 40만명 “신용 회복” 채무유예

    약 15만명의 국민기초생활보장수급자들이 신용불량 상태에서 사실상 벗어나는 등 ‘생계형 신용불량자’ 40만명에 대해 대폭적인 신용회복 지원이 이루어진다. 영세자영업자와 청년층 신용불량자들은 이자가 면제되고 원금도 길게는 10년까지 나눠 갚게 된다. 특히 영세자영업자들은 신규대출도 받을 수 있게 되며 노점상 등 영세상인들에 대해서도 영세자영업자와 똑같은 신용회복 지원방안이 추진된다. 생계형 신용불량자와 별도로 일반 신용불량자 100만명에 대해 다음달 중 ‘2차 배드뱅크’ 형태의 지원이 이뤄진다. ●생계형 40만+일반 100만 재정경제부는 이런 내용의 ‘생계형 신용불량자 신용회복 지원방안’을 23일 노무현 대통령에게 보고했다. 정부는 “금융기관별로 실행계획이 확정되는 대로 이르면 이달 말부터 순차적으로 지원이 이루어질 것”이라고 밝혔다. 정부는 ▲기초수급자(올해 4인가구 기준 월 소득 114만원 이하) 15만 5000명 ▲영세자영업자(간이과세 사업자 등) 15만 3000명 ▲청년층(학자금 연체자 등) 10여만명 등 40만명을 생계형 신용회복 지원 대상에 포함시켰다. ●기초수급자 부실채권 자산公서 매입 기초수급자들의 경우 수급상태에 있는 동안은 빚을 안 갚아도 되고, 수급상태에서 벗어나더라도 최장 10년에 걸쳐 나눠 갚을 수 있도록 했다. 이를 위해 은행·카드사 등이 갖고 있는 이들의 부실채권을 한국자산관리공사(KAMCO)가 사들여 떠안기로 했다. 채권자가 민간금융기관에서 국가(공공기관)로 전환되는 셈이다. 원금의 규모도 크게 줄어든다.KAMCO가 채권기관으로부터 사들이는 부실채권의 가격이 장부가격의 약 2%선이 될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청년 신용불량자는 취업 등을 통해 상환능력을 확보할 때까지 최장 2년까지 원금상환이 이자없이 유예된다. 이 기간이 끝나면 최장 8년간 원금을 나눠갚을 수 있다. 약정기간에 원금을 다 갚으면 이자도 면제된다. 영세자영업자들에 대해서는 ‘최장 1년 원금상환 유예→최장 8년간 원금 분할상환’이 적용된다. 그러나 원금상환 유예기간 중에도 최소한의 이자(연 5%)는 내야 한다. 생계형 신용불량자와는 별개로 다중 신용불량자를 대상으로 한 공동채권추심 프로그램도 4월부터 시행된다.2개 이상 금융기관에 5000만원 이하의 빚이 있는 신용불량자들로 대략 100만명선으로 추정된다. ●은행들 참여 어디까지 이번 프로그램이 성과를 내려면 실제 채권을 소유하고 있는 금융기관들이 적극적으로 참여해야 한다. 그러나 최종적으로 얼마나 많은 금융기관들이 동참할지는 미지수다. 국내기관들은 대부분 참여가 예상되지만 외국계는 한국씨티은행 등 일부를 빼고는 상당수가 난색을 표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우리은행과 하나은행 등 시중은행들은 영세자영업자들이 기존 사업내용을 조정하거나 업종을 전환하면 만기 5∼8년에 연리 6∼8%로 2000만원까지 신규대출을 해주기로 했다. 김태균 전경하기자 windsea@seoul.co.kr
  • 영세자영업 빚 상환 1년유예로 ‘재기’ 의문

    정부가 고민 끝에 극빈층 등 생계형 신용불량자들의 신용회복 지원책을 내놓았지만 기대하는 만큼 효과를 볼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그동안의 대책으로 해결되지 못한 신용불량자가 주된 대상인 데다 가장 중요한 금융기관들의 협조가 어느 정도까지 이뤄질지 불확실하기 때문이다. 일부 은행들은 벌써부터 ‘관치’라며 반발하고 있다. 정부는 영세자영업자에 대해 최장 1년간 원금상환을 유예하고 자활능력을 높이기 위해 2000만원 가량의 신규대출도 가능하게 했다. 그러나 자영업자들의 사정이 겨우 1년 만에 뚜렷하게 나아지리란 보장이 없는 데다 2000만원 정도로 자생력이 회복될지도 의문스럽다. 게다가 신규대출에 금융기관들이 ‘울며 겨자먹기’식으로 참여하는 형국이어서 실제 집행과정은 그리 순탄치 않을 수도 있다. 실제로 이번 프로그램에 동의하지 않은 금융기관에 빚이 있을 경우에는 지원이 불가능하다. 재정경제부 관계자는 “지원협약에 참여하지 않는 금융기관은 군소업체를 빼고는 그리 많지 않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러나 신용불량자의 상당수가 대형 금융기관에서 대출이 안돼 영세 금융기관으로 옮겨간 점을 감안하면 지원 대상에서 제외되는 신용불량자가 정부 전망보다 늘어날 수 있다. 은행 관계자는 “신한·하나은행은 100억원 안팎, 국민은행은 200억원 정도 등 은행별로 100억∼200억원 정도의 추가부담이 생길 것 같다.”고 말했다. 다른 은행 관계자도 “통상 연체 1년 이상의 장기 신용불량자들은 상환의지가 별로 없어 ‘밑빠진 독에 물붓기’가 될 수도 있다.”고 우려했다. 윤창현 명지대 교수는 “경기회복이 가시화되지 않은 시점이어서 이번 지원책이 실제 효과를 내기에는 좀 이른 감이 있다.”고 지적했다. 국민기초생활수급자(기초수급자)의 원리금이 사실상 탕감되는 등 신용불량자들에게 커다란 혜택이 주어지는 데 따른 도덕적 해이의 가능성도 우려된다. 시중은행 관계자는 “정부가 신용불량자 대책을 발표할 때마다 마지막이라고 했는데 이번에 또 채무탕감 형식의 대책이 나옴에 따라 다른 고객들도 돈을 안갚으려 하는 등 모럴해저드가 확산될 것”이라고 우려했다. 전경하 김미경기자 lark3@seoul.co.kr
  • “벤처육성 추가대책 마련”

    한덕수 부총리 겸 재정경제부 장관은 17일 “지난해 말 정부가 마련한 벤처기업 육성책을 꾸준히 추진하고, 필요하면 추가대책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한 부총리는 이날 서울 여의도 증권선물거래소를 방문한 자리에서 “자본시장과 실물경제의 선순환 고리를 만들겠다.”면서 이렇게 밝혔다. 그는 또 금융통합법을 만들어 현재의 칸막이식 규제를 포괄주의 규제로 바꾸는 한편 국내 기관투자가를 적극 육성하겠다는 계획도 내놨다. 이어 “부동산 투기를 막는 것도 자본시장 발전을 위해 중요하다.”면서 투기억제 방침을 재차 강조하고 “자본시장 투명성을 높여 ‘코리아 디스카운트’를 없애겠다.”고 강조했다. 한 부총리는 이어 서울 명동 신용회복위원회를 방문,“신용불량 문제가 경기회복의 걸림돌이 돼서는 안 될 것”이라면서 “이달 말까지 생계형 신용불량자의 신용회복 대책을 내놓을 것”이라고 밝혔다. 특히 “(개인들의 과도한 소비와 이를 부추겼던 정책들로 우리경제가 크나큰 부작용을 겪었던 것을 볼 때)공짜 점심은 없다는 생각을 했다.”면서 “같은 실수를 반복하지 않도록 정부도 노력하겠다. 고 말했다. 한 부총리는 또 이날 낮 서울시내 음식점에서 박승 한국은행 총재와 점심을 같이하는 자리에서 “금리와 환율 등 변수들이 일자리 창출과 경기회복에 도움이 되도록 긴밀히 협력하자.”면서 “재경부와 한은이 긴밀하게 협의해 시장에 대응하겠다.”고 강조했다. 김태균기자 windsea@seoul.co.kr
  • 도시락 저녁… 한밤까지 업무파악

    지난 15일 취임한 한덕수 부총리 겸 재정경제부 장관이 출발부터 빡빡한 일정을 소화하며 경제정책 수장으로서 빠른 적응력과 의욕을 보이고 있다. 재경부 업무보고를 이틀만에 끝낸 데 이어 모든 경제부처와 정책토론회를 갖기로 했다. 직원들은 “워커홀릭(일 중독자)이란 말이 실감난다.”는 반응이다. 한 부총리는 취임 첫날인 15일 오후 5시30분부터 국·실별 업무보고를 받기 시작했다. 취임식과 기자간담회를 마친 게 오후 4시였으니까 잠깐 숨만 고른 뒤 바로 공식업무를 시작한 셈이다. 세제실, 경제정책국, 정책조정국, 금융정책국, 국고국을 대상으로 각각 30분∼1시간에 걸쳐 진행된 첫날 보고는 밤 11시에야 끝났다. 저녁식사도 과천청사 인근에서 시킨 도시락으로 했다. 특히 자신이 직접 담당해본 적이 없는 금융정책 분야는 1시간을 훨씬 넘겨 보고받으면서 신용불량자 대책, 중소·벤처기업 금융지원 등과 관련해 줄곧 질문을 쏟아낸 것으로 전해졌다. 16일에도 하루종일 국회 예산결산위원회에 참석한 뒤 오후 늦게부터 서울 명동 은행회관에서 국세심판원, 금융정보분석원, 경제자유구역기획단, 국제금융국, 경제협력국 등으로부터 밤 늦게까지 보고를 받았다. 17일에는 증권거래소와 신용회복위원회를 연달아 방문한다. 친(親)시장과 개방을 지향하고 신용불량자 문제를 서둘러 해결하겠다는 정책의지를 보여주겠다는 뜻으로 보인다. 다음주에는 경제5단체장, 금융기관장들을 연쇄적으로 만나 현장의 목소리를 듣고 외신 기자회견도 가질 계획이다. 한 부총리는 특히 매주 경제부처를 한곳씩 선정해 장관 및 고위관료들과 주요 현안에 대해 정책토론회를 갖기로 했다. 재경부 관계자는 “넥타이를 풀어놓고 자유롭고 편안하게 이야기를 나누는 자리”라면서 “청와대 경제수석과 총리실 국무조정실장 등을 거치면서 자신이 가졌던 경제현안에 대한 생각을 직접적으로 개진하고 관련부처의 입장을 들어보겠다는 뜻”이라고 말했다.18일 첫번째 순서로 농림부와 토론회를 갖는다. 김태균기자 windsea@seoul.co.kr
  • 코스닥 변동폭 28일부터 15%로

    오는 28일부터 코스닥시장의 하루 가격변동폭이 현행 12%에서 15%로 확대된다. 또 코스닥 상장요건에서 수익성 요건이 폐지돼 성장 가능성이 높은 벤처기업들의 시장진입이 수월해진다. 다음달로 예정된 신용불량자의 신용회복 대책이 최대한 앞당겨 시행되고 종합투자계획으로 올해 2조 8000억원이 집행된다. 김광림 재정경제부 차관은 9일 기자간담회를 갖고 “이헌재 부총리 사임 이후 정책운용에 공백이 없도록 만전을 기하고 있다.”면서 “정책의 일관성 유지를 위해 코스닥시장의 진입·퇴출요건 개선과 제3시장 육성을 위한 벤처 활성화 대책을 강도높게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정부는 지난해 말에 발표했던 벤처·중소기업 활성화 대책과 관련한 증권선물거래소 상장·업무 규정을 개정,25일 금융감독위원회 승인 후 28일부터 시행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코스닥시장 가격변동폭이 확대되며, 코스닥 상장요건도 완화돼 성장성은 있으나 당장은 수익성이 낮아 상장할 수 없었던 기업들이 한결 쉽게 시장에 진입할 수 있게 된다. 또 관리종목 지정사유가 확대되고 자본잠식기업의 퇴출 유예기간도 기존 1년에서 6개월로 단축된다. 코스닥기업의 소규모·비상장 기업 합병요건 완화, 코스닥시장 최대주주 보유주식 매각제한 기간 2년에서 1년으로 단축, 코스닥 상장 후 무상증자 제한폐지 등의 조치도 시행된다. 김 차관은 민간투자유치사업(BTL)을 포함한 올해 종합투자계획 집행규모는 2조 8000억원 수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김태균기자 windsea@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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