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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디폴트가 기회”… 매력적 투자처로 ‘반사이익’

    최악의 상황에서도 남몰래 웃는 승자들은 있다. 미 경제전문지 포천은 미국 정부의 디폴트 선언 위기가 고조되면서 대체 안전자산 투자상품으로 금, 스위스 프랑화, 최우량기업 회사채, 국가신용등급 트리플A 국가들, 미 국채 등 5가지 대상이 반사이익을 누리고 있다고 31일 보도했다. 투자자들이 가장 선호하는 종목은 역시 금이다. 유럽 재정위기로 이미 치솟은 국제 금 가격은 미국 부채협상이 난항을 겪으면서 지난 29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에서 온스당 1631.20달러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협상이 타결되더라도 부채한도의 증액은 미 달러의 가치하락에 영향을 미칠 것이기 때문에 투자자들의 금 선호는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기축통화로서 달러화의 위치가 흔들리면서 상대적으로 안전자산인 스위스 프랑화로 갈아타는 투자자들도 늘고 있다. 스위스 프랑화의 가치는 지난 28일 달러당 0.79스위스 프랑으로 최고치를 경신했다. 지난 1년간 스위스 프랑화는 유로화 대비 24%, 미 달러화 대비 12% 상승했다. 마이크로소프트, 존슨 앤드 존슨, 엑손모빌 등 소수의 트리플A 신용등급 보유 미국 회사들 또한 어부지리를 얻는 승자들이다. 국가신용등급이 하락하더라도 이들 우량 기업의 회사채는 포트폴리오 매니저들에게 매력적인 투자처라고 포천은 지적했다. 미 국가신용등급이 트리플 A에서 한단계 강등될 가능성이 높아짐에 따라 영국 왕실 소유 자치령인 건지 아일랜드 등 신용평가회사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가 트리플 A로 평가한 다른 국가들도 투자자들의 주목을 받고 있다. 이 밖에 미 국채도 여전히 안전자산으로 인기를 누릴 것으로 포천은 내다봤다. 설령 국가신용등급이 하락하더라도 그리스와는 차원이 다르기 때문이다. 이순녀기자 coral@seoul.co.kr
  • 신불자 지원시스템 국제특허 추진

    우리나라 신용불량자(금융채무불이행자) 지원 시스템의 특허 출원이 추진된다. 신용회복위원회(신복위)는 31일 신용불량자의 채무를 조정하고 사후관리를 해주는 고유 사업 모델의 국제특허 출원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신복위는 은행, 보험, 증권 등 3527개 금융기관과 협약을 맺고 이들의 동의를 얻어 개인의 채무를 재조정하고, 채무 상환 및 연체 실적을 관리하는 시스템을 갖추고 있다. 또 통계청과 신용평가회사의 정보를 활용해 개인의 재무 상태를 진단하고 최적의 신용관리 지침을 제시하는 ‘신용상담보고서’ 발급 체계도 특허 출원이 가능할 것으로 신복위는 보고 있다. 이종휘 신용회복위원장은 “우리나라의 우수한 신용회복 지원 시스템의 특허 출원이 중장기적인 역점 과제”라고 말했다. 특허 등록이 이뤄지면 지원 시스템 수출 활로도 뚫릴 전망이다. 신복위 관계자는 “가계의 파산을 막고 금융회사의 부실채권과 회수비용을 절감하는 신용회복 지원 시스템은 가계부채 문제로 골머리를 앓는 다른 국가에도 유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오달란기자 dallan@seoul.co.kr
  • [Weekend inside] 美 부채한도증액 시한 D-4… 디폴트 초읽기

    [Weekend inside] 美 부채한도증액 시한 D-4… 디폴트 초읽기

    세계 경제를 블랙홀로 빨아들일 미국의 디폴트(채무불이행)가 초읽기에 들어갔다. 부채한도 증액 시한을 불과 닷새 남겨둔 28일(현지시간) 미 공화당은 이날 오후로 예정된 부채한도 2단계 증액안에 대한 하원 표결을 밤으로 연기했다가 결국 포기했다. 당내 강경파와의 입장 차를 줄이지 못한 탓이다. 공화당은 29일 오전에 다시 모여 다음 행보를 논의할 예정이다. 정계의 치킨게임에 속이 타들어 가는 시장과 중국 등은 잇따라 경고음을 내며 미 정부를 압박하고 있다. 이날 JP모건체이스, 골드만삭스 등 월가의 투자은행 및 보험회사 최고경영자(CEO) 14명은 버락 오바마 대통령과 민주·공화당 지도부에 공동 서한을 보내 양당이 타협을 이루지 못할 경우 엄청난 결과를 초래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이미 월가에서는 초단기 미 국채를 싼값에 팔아치우는 투매 움직임이 나타나고 있다. 1조 달러 이상의 미 국채를 보유한 중국은 관영 신화통신과 신용평가사 다궁(大公)을 앞세워 미국을 원색적으로 비난했다. 신화통신은 민주당과 공화당의 상징을 빗대 “당나귀와 코끼리의 싸움이 세계 경제를 위험으로 몰아가고 있다는 게 현 상황의 가장 추악한 면”이라고 꼬집었고, 다궁은 의회의 타협과 상관없이 다음 주 초 미국의 신용등급을 현재 A+에서 추가 강등하겠다고 위협했다. 크리스틴 라가르드 국제통화기금(IMF) 총재도 “협상 타결이 안 되면 세계 주요 준비통화인 미국 달러의 지위에 의문이 제기될 것”이라고 고삐를 당겼다. 백악관은 협상이 타결되지 않을 경우에 대비해 비상계획을 세워 뒀음을 공식 인정했다. 미 재무부는 이르면 29일 중 비상계획을 발표할 것으로 알려졌다. 로이터통신은 협상이 불발될 경우 오바마 대통령이 ▲금, 주택저당채권(MBS) 등 국가자산 매각 ▲지출 우선순위 정하기 ▲연방준비제도이사회(Fed)에 지원 요청 등의 조치를 취할 수 있다고 관측했다. 전문가들은 미국의 디폴트가 현실화할 가능성은 낮다고 보고 있다. 하지만 설사 일시적 또는 부분적으로라도 실제로 디폴트가 일어난다면 미국뿐 아니라 세계 경제에 미칠 파장은 엄청날 것으로 보인다. 공화당 일부 의원들은 디폴트 위험이 과장됐다고 보지만 경제학자들은 실제로 디폴트 위험이 높은 상황이며 유럽 재정 위기를 악화시킬 뿐 아니라 제2의 더블딥까지 불러올 수 있다고 우려한다. 미국 초당적정책센터(BPC) 조사에 따르면 다음 달 미 정부가 거둬들일 세수는 1720억 달러인데, 지출해야 할 예산은 3070억 달러다. 1350억 달러(약 142조원)가 부족하다는 계산이다. 이렇게 되면 연방공무원이나 군인, 대학 직원 등의 월급을 주지 못하고 저소득층을 대상으로 한 의료보장제도와 고속도로 건설까지 중단될 수 있다. 미국 경제에 대한 불신이 확산되면서 투자자들이 높은 금리를 요구함에 따라 주택담보대출 등 금리가 치솟아 서민 경제에 광범위한 타격이 불가피하다. 디폴트로 경기불황이 오면 세수마저 줄어들 수 있다. 투자자들도 미국에서 다른 국가로 발길을 돌리고 있다. 일부 채권 펀드는 미국에서 돈을 빼내 캐나다, 멕시코, 중국 등으로 이미 갈아탔다. 중국도 새 달러 자산 매입을 줄이기 시작한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 의회는 1960년 이후 78차례 부채한도를 늘려 왔다. 공화당 대통령 재임 기간 중 49차례, 민주당 대통령 재임 기간 중에는 29차례에 걸쳐 부채한도가 증액됐다. 정서린기자 rin@seoul.co.kr
  • 美·유럽증시 잇단 악재… 동반 하락

    3대 악재에 놀란 미국과 유럽 증시가 27일(현지시간) 일제히 급락했다. 미국은 부채협상이 여전히 난항인 데다 경제 성장세가 둔화됐다는 연방준비제도이사회(연준) 베이지북 발표까지 겹쳐 200포인트가량 떨어졌다. 유럽에서도 그리스에 대한 2차 구제금융이 늦어지고 있다는 우려가 영향을 미쳤다. 이날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는 전날 종가보다 198.75포인트(1.59%) 떨어진 1만 2302.55에 거래를 마감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지수는 27.05포인트(2.03%) 내려간 1304.89, 나스닥 종합지수는 75.17포인트(2.65%) 하락한 2764.79를 기록했다. 연준이 이날 발표한 베이지북에서 소비지출 감소와 생산 둔화로 인해 경제성장 속도가 더 느려지고 있다고 평가한 것이 영향을 미쳤다. 게다가 다음 달 2일로 다가온 정부부채 한도 증액 문제가 공화당의 반발에 부딪쳐 난항을 거듭하고 있는 것도 불확실성을 높이고 있다. 유럽에서도 이날 영국 런던 증시의 FTSE 100지수가 0.9% 떨어진 5874로 거래를 마쳤고,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시의 DAX 30지수도 7268로 1.1% 하락했다. 프랑스 파리 증시의 CAC 40지수 역시 1.4% 떨어진 3734로 거래를 마무리했다. 미국 부채협상 문제가 가장 컸지만 그리스 문제도 부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신용평가기관 S&P는 이날 무디스에 이어 그리스의 신용등급을 ‘지급 불능 가능성이 있음’을 의미하는 CCC에서 ‘지급 불능 가능성 큼’의 CC 수준으로 2단계 더 떨어뜨렸다. 이런 가운데 무디스가 그리스 채권을 대량 보유하고 있는 키프로스의 신용등급을 강등하면서 유로권의 위기가 다시 확산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고개를 들고 있다. 한편 국제통화기금(IMF)은 프랑스 경제 연례평가보고서에서 유럽연합(EU)에서 두 번째 경제 규모를 자랑하는 프랑스가 AAA 등급을 유지하려면 향후 1~2년 안에 재정적자를 더 줄여야 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앞서 지난달 S&P도 프랑스가 장기적인 재정 감축안을 마련하지 않으면 신용등급이 AAA에서 강등될 수 있다고 경고, 유로권의 재정적 불안정 해결이 시급한 것으로 지적됐다. 강국진기자 betulo@seoul.co.kr
  • 월가 ‘美 디폴트’ 대비 돌입

    미국 국가부채한도 증액협상 시한(8월 2일)을 불과 일주일 앞두고도 민주당과 공화당이 이견을 좁히지 못해 채무불이행(디폴트)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는 가운데 월가의 기업들이 만약의 사태를 가정해 본격적인 대비에 들어갔다고 월스트리트저널이 27일 보도했다. 월가는 정치권이 막판에 협상을 타결할 것으로 기대하면서도 협상이 결렬될 경우에 대비해 여분의 자금조달 계획을 세우고, 현금 지출을 줄이는 한편 고용과 투자를 미루고 있다. 2008년 금융위기의 악몽을 되풀이하지 않으려는 자구책이다. 제너럴일렉트릭(GE)의 최고재무책임자 키이스 셰린은 “일이 잘못되는 것을 막으려면 최대한 유동성을 확보해야 한다.”고 말했다. 현실적으로 정치권이 디폴트 사태에 이르도록 내버려 둘 가능성은 높지 않지만 국가신용등급 하락은 거의 기정사실화되는 분위기다. 로이터통신은 미국과 유럽의 실물경제학자를 상대로 설문조사한 결과 53명 가운데 30명은 스탠더드앤드푸어스, 무디스, 피치 등 3대 신용평가기관중 적어도 한 곳에서 국가신용등급을 한단계 낮출 것이라고 답했다고 26일 보도했다. 포캐스트의 경제전문가 숀 인크레모나는 “부채한도 증액에 관한 논쟁이 경제주체들의 자신감을 잃게 만들고 있는 것 같다.”면서 불확실성으로 인해 소비자들의 심리와 기업의 투자심리가 악화되고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JP모건체이스 측은 국가신용등급이 AAA에서 AA로 강등될 경우 미 국채 수익률이 최대 0.7% 포인트 상승해 차입 부담이 1000억 달러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씨티그룹 글로벌마켓의 금리전략책임자 브렛 로스는 “지난 금요일까지만 해도 등급 강등 확률은 50%였지만 이제는 더 높아졌다.”고 말했다. 크리스틴 라가르드 국제통화기금(IMF) 총재는 지난 26일 “미국이 정부부채 한도 증액에 실패해 디폴트 상태에 빠지고 국가신용등급이 하락하는 것은 매우 심각한 상황”이라면서 “미국 국내에 국한되지 않고 글로벌 시장 전체로 충격이 확대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피터슨국제경제연구소의 조지프 가넌도 “미국의 디폴트는 리먼브러더스 사태 때보다 충격이 10배는 클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순녀기자 coral@seoul.co.kr
  • 그리스 신용등급 다시 3단계 강등

    미국 신용평가회사인 무디스가 그리스 국가신용등급을 기존 Caa1에서 Ca로 3단계 하향 조정했다고 블룸버그통신이 2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무디스는 이와 함께 그리스의 등급 전망을 ‘유동적’으로 분류하고 차후 신용 위험도에 대해 재평가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무디스는 장기신용등급을 21단계로 구분하는데 Ca는 최저 등급인 C 다음으로 낮다. C는 파산상태로 원금과 이자 회수가 거의 불가능한 상태를 가리키고 Ca는 가까운 시일 안에 부도가 날 가능성이 있으며 원금과 이자를 일부 회수할 수 있다는 의미다. Caa1은 매우 높은 투자 위험을 가리킨다. Caa1부터 C는 모두 ‘투자 부적격’에 해당한다. 무디스는 지난달 1일에도 그리스의 국가신용등급을 B1에서 Caa1으로 3단계 하향 조정한 바 있다. 강국진기자 betulo@seoul.co.kr
  • [Weekend inside] ‘1586억 유로’ 끌어 낸 메르켈의 뚝심

    [Weekend inside] ‘1586억 유로’ 끌어 낸 메르켈의 뚝심

    유로존의 그리스 2차 구제 합의는 앙겔라 메르켈(57) 독일 총리 특유의 뚝심과 협상력이 거둔 승리였다. 신용평가사들이 그리스 국가신용등급을 채무불이행(디폴트)으로 끌어내리겠다고 경고한 민간채권단의 참여와 예상을 뛰어넘는 지원규모(1586억 유로·약 24조 531억원)까지, 이번 합의안은 ‘철의 여인’ 메르켈 총리의 공격적인 기질을 그대로 빼닮았다. 21일(현지시간) 유로존 정상회담에서 합의가 도출될 수 있었던 데는 메르켈 총리가 전날 니콜라 사르코지 프랑스 대통령과 7시간 동안 벌인 막판 협상이 결정적이었다. 메르켈 총리는 프랑스와 유럽중앙은행(ECB)이 반대했던 민간투자자 참여를 끝내 관철시켰다. 사르코지 대통령은 유럽 은행들에 향후 5년간 500억 유로를 과세해 2차 구제금융에 보태겠다는 방안을 주장했다. 하지만 자국에서도 은행세를 도입하고 있는 메르켈 총리는 이 방안이 지나치게 오랜 시간이 걸린다고 판단해 단호하게 쳐냈다. 옛 동독 출신으로 라이프치히대 물리학 박사인 메르켈 총리는 기민당 대표에 이어 독일 첫 여성 총리에 오르며 정치력을 인정받았다. 정치적 위기때마다 발휘했던 결단력과 유연성이 이번에도 통했다. 파이낸셜타임스(FT)와 디 벨트 등 외신들은 “이번 합의는 메르켈의 정치적 승리”라고 입을 모았다. 하지만 FT는 메르켈 총리가 유로화 탄생 이후 처음으로 유로존 채권에 디폴트를 초래할 것이 확실시된다고 지적했다. 메르켈 총리가 그리스 지원안 합의를 질질 끈다고 비난했던 독일 중도좌파 신문 디 타게스자이퉁도 전면에 “메르켈이 유로화에 자신의 이름을 떨쳤다.”며 이례적인 찬사를 쏟아냈다. 이날 유로존의 17개국 정상들은 유럽연합(EU)과 국제통화기금(IMF), 민간채권단이 그리스에 대한 2차 구제금융으로 1586억 유로를 지원하는 방안에 의견을 모았다. EU와 IMF는 1090억 유로, 민간채권단은 496억 유로를 그리스에 각각 수혈한다. 민간채권단이 유로존 구제금융프로그램에 참여하는 것은 처음이다. 헤르만 반롬푀이 EU 상임의장은 “그리스에 한해서만 이뤄지는 예외적이고 특수한 조치”라며 민간채권단 참여가 처음이자 마지막 조치임을 분명히 했다. 민간 채권보유자들은 2011~2014년 그리스 채권 조기환매와 교환, 만기 연장 등의 방식으로 그리스 부채 청산에 기여한다. 하지만 누리엘 루비니 뉴욕대 교수는 “1년 뒤 포르투갈과 아일랜드에도 같은 조치(민간투자자 참여)가 필요할 것”이라고 일갈했다. EU의 지원은 4400억 유로 규모의 대출 여력을 지닌 유럽재정안정기구(EFSF)에서 이뤄진다. 사르코지 대통령이 ‘EMF’라 부른 것처럼 ‘EU판 IMF’인 셈이다. EFSF는 그리스에 대한 대출 기간을 10년 유예기간을 포함해 최소 15년에서 최대 30년으로 늘려주고, 금리도 5.5%에서 3.5%로 낮춰줬다. 아일랜드, 포르투갈에도 같은 조건을 적용해 주변국들의 디폴트 전이 가능성도 차단할 방침이다. 이번 조치로 그리스발 유로존 재정위기는 당분간 잠잠해질 전망이다. 하지만 그리스 신용등급을 선택적 디폴트(SD)로 강등하겠다는 신용평가사의 움직임에 따라 재정불안이 다시 고개를 들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그리스 정부의 재정긴축안 이행 여부도 관건이다. 정서린기자 ri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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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법무부 ◇고위공무원 승진 △서울소년분류심사원장 한영선◇부이사관 승진△대전보호관찰소장 김철호△치료감호소 서무과장 고영종◇서기관 승진△서울보호관찰소 행정지원과장 노근성△대전청소년비행예방센터장 윤일중<보호관찰소 관찰과장>△대전 윤호석△부산 이정민△광주 김장섭<소년원 서무과장>△서울 이영호△부산 이은한△대구 김택수△광주 이법호<소년원 분류보호과장>△부산 권을식△대구 고이봉△전주 염정훈◇부이사관 전보△대구보호관찰소장 손외철◇서기관 전보△범죄예방정책국 소년과장 성우제△서울보호관찰소 관찰과장 정택현<보호관찰소장>△서울남부 송화숙△창원 이우권△전주 한양석△제주 배종상<보호관찰소 지소장>△인천 부천 윤태영△수원 성남 홍정원△수원 안산 이영면△대전 천안 박성기△대구 서부 권기한△부산 동부 차철국△광주 순천 김행석<보호관찰소 행정지원과장>△대전 이성칠△대구 황진규<센터장>△위치추적중앙관제 이형섭△안산청소년비행예방 한상익<소년원장>△부산 안병경△광주 한봉철△전주 이상흠△대전 고봉용△안양 이동환△춘천 양봉환△제주 김현균<서울소년원>△교육정보관리과장 서동욱<광주소년원>△분류보호과장 장인기<서울소년분류심사원>△서무과장 최우철△분류심사〃 황계연<치료감호소>△감호과장 오창규 ■관세청 ◇부이사관 승진 <관세청>△세원심사과장 김광호△조사총괄〃 서정일◇부이사관 전보△부산세관 통관국장 이찬기△평택세관장 박성조◇서기관 전보 <관세청>△기획재정담당관 이명구△감사〃 윤홍식△수출입물류과장 안병옥△외환조사〃 이근후△국제조사팀장 이언재△국제협력〃 박헌<관세국경관리연수원>△교수부장 안문철<세관장>△안양 최환조△대전 김양섭△여수 최금석<인천공항세관>△휴대품통관국장 조민호<부산세관>△감시국장 조재규 ■소방방재청 ◇부이사관 승진 △운영지원과장 박성진△방재관리국 방재대책과장 서상덕◇부이사관 전보△청장비서관 최낙영◇소방준감△기획조정관실 정보화담당관 손은수 ■강원도 ◇과장급 승진·전보 △기획관리실 지역발전담당관 김두식△2013평창동계스페셜올림픽 세계대회조직위원회 이경호△관광마케팅팀장 박흥용△동해시 박승남△인재개발원 교육운영과장 김남섭△환동해출장소 기획총괄과장 김선협△속초의료원 협력관 이근희△건설방재국 수자원관리팀장 한경호△2018평창동계올림픽 유치위원회 손창환△한국여성수련원 파견 김영녀△홍천군 윤용권<과장>△관광진흥 박천수△사회복지 이석남△기업지원 박종훈△미래사업개발 김철래△농산지원 이희수△산림관리 홍성태△식품의약 정운배△농어업정책 최종근△유통원예 석성균<농업기술원>△미래농업교육원장 정영택△총무부장 이용진△기술지원〃 최봉현<의회사무처>△농림수산전문위원 함재식△정책지원전문위원 김진희<동계올림픽유치지원단>△국제행사과장 진대일△유치지원〃 허남석<소장>△동강관리사업 박종열△도로관리사업 김용래△가축위생시험 정동수△수산자원연구 김종기△동해수산사무 전영하<원장>△산림개발연구 전제훈△감자종자진흥 고윤식 ■중앙일보 ◇중앙선데이 <편집국>△사회에디터(경제선임기자 겸임) 남윤호△국제·지식에디터 김환영 ■사학연금공단 △기획조정실장 원광엽△연금기획부장 전광식△정보시스템〃 이영식 ■하나은행 ◇부행장보 승진 △기업금융본부 김용환◇본부장 승진△대기업영업1본부 한동엽△대기업영업3본부 김홍주◇본부장 전보△기업지원본부 겸 기업사업부 권태균◇부장 전보△신용리스크관리부 배기주△충청영업추진부 겸 충청경영지원부 윤순기◇팀장 전보△기업여신지원팀 김동준△신용평가팀 박지환◇지점장 전보△수지성복 구재무△효자촌 김광식△갈마동 김기팔△장충동 김백진△신목동 김영곤△영등포 김영대△북한산시티 김원평△을지로 김종민△을지로6가 김진평△선릉역 김현숙△고대병원 김환진△상인동 석영철△안양중앙 신창균△춘천 윤병철△구의역 이무홍△수지 이승춘△도산로 이재춘△안암동 이태종△서역삼 정성철△마포역 채규갑△대덕특구 최낙조△명일동 최형욱△봉선동 황일두△풍암동 김재열△대구죽전 박연홍△동림동 임경수△부여 장세현◇RM 전보△대기업영업1본부 김기석△강남중앙영업본부 김원규△삼성센터 김익현△중부영업본부 김정국△SK센터 김주성△대기업영업2본부 박경신△대기업영업1본부 이석△소공동 이흥우△대기업영업3본부 하병호△남역삼기업센터 한우동◇지점장 겸 RM 전보△온양 김영광△두산타워 오규환△오산 이무성△회현동 이재춘△부평중앙 전세운△소공동 정광채◇WM 전보△웰스매니지먼트본부 장정옥 ■현대스위스저축은행 △전략기획본부장(세인부 담당 이사 겸임) 권정구
  • [열린세상] 여기서 영원히, 혹은 저기서? /최경규 동국대 경영학과 교수

    [열린세상] 여기서 영원히, 혹은 저기서? /최경규 동국대 경영학과 교수

    최근 국제신용평가사 무디스는 SC제일은행의 신용등급을 기존의 ‘안정적’에서 ‘부정적’으로 하향조정하였다. SC제일은행의 성과급 도입을 둘러싼 노사 갈등과 4주째 접어들어 은행권 최장기 기록을 경신하고 있는 파업사태를 바라보는 국민들과 금융당국의 우려가 현실화되는 것 같다. 아직은 노조 파업이 SC제일은행의 재무상태에 부정적 영향을 주지는 않고 유동성 수준도 잘 유지되고 있다고는 하지만, 파업 18일 만에 1조원 가까운 예금이 인출되었고, 금융감독원은 SC제일은행에 유동성 관리와 내부 통제를 강화하라고 지도 공문을 보냈다. 노조는 성명서를 통해 SC제일은행의 대주주인 스탠다드 차타드(SC)그룹의 투기적 경영상태와 회계상의 문제 및 무리한 성과급제 도입 등을 비판하고, 경영진은 노사협상을 재개하면서도 노조위원장을 명예훼손으로 고소하여 노사 양측의 감정 대립이 심화될 것이라는 우려가 나온다. 기록을 경신하는 노사 대립의 저변에는 국가별·산업별 경영 스타일의 차이로 인해 외국기업과 국내기업 간의 성과 보상을 놓고 경영관리상 기본적인 정의의 차이가 존재한다. SC의 런던 본사에서 도입하고자 하는 성과급제는 타이완, 싱가포르 등 아시아의 타 지역에서는 이미 도입된 글로벌 스탠더드라는 입장이며, 반면 노조 측은 금융노동자의 생존권 침해라는 인식을 하고 있다. 이에 더하여 영국인 행장과 한국인 노조원들 간의 언어·문화적 차이가 갈등 해소에 걸림돌이 되고 있다. 미국의 월스트리트저널과 영국의 파이낸셜타임스는 SC제일은행 사태를 보도하며, 1998년 외환위기 이후에 외국계 펀드가 한국의 은행들을 인수하여 구조조정을 하고 막대한 차익을 실현하는 것에 대해 한국인들이 반감을 갖고 있다고 지적하였다. 또한 SC은행이 2005년 제일은행을 인수하고 ‘여기서 영원히’(Here For Good)라는 슬로건으로 단기성 투기자본이 아님을 강조하는 반면, SC제일은행 파업 현장의 천막에 그려진 만화에는 영국인 힐 행장이 이익금을 챙겨 비행기를 타고 나갈 궁리를 하는 것으로 희화화해 노조에서 SC은행의 명성에 오점을 내려 하고 있다고 꼬집었다. 외환위기 이후 금융시스템을 중심으로 경제 각 분야에 새로운 경제질서를 도입하기 위해 정부당국은 은행부문의 시장규율 강화, 지배구조 개선, 은행의 효율성과 안정성 제고 등에 초점을 두고 구조 개선을 추진하였다. 그 과정에서 제일은행을 인수한 SC은행이 현지화에 많은 노력을 기울였음에도 불구하고 경영을 둘러싼 기본적 인식의 차이를 극복하지 못하고 있다. 다보스 포럼 개최와 함께 발표되는 국제경영개발연구원(IMD)과 세계경제포럼(WEF)의 국가경쟁력 평가에 의하면 우리나라 금융산업의 경쟁력은 매우 낮다. IMD의 금융관련 순위(2011년)에 의하면, 금융서비스의 비즈니스 지원 수준은 59개국 중 40위이며, 금융 규제의 효율성과 금융기관의 투명성은 각각 41위와 38위에 머무른다. WEF(2010년)에 의하면 총괄지표인 금융시장의 성숙도는 135개국 중 83위이며, 자본 이동에 대한 규제는 94위이다. 이러한 열악한 평가에 더하여 외국 언론들의 지적은 우리나라의 금융산업 활성화를 위해 필요한 외국인 투자를 주저하게 할 것이다. SC그룹이 이번 사태로 글로벌 세전이익의 6%를 창출하는 SC제일은행의 경영을 포기하지는 않겠지만, 이러한 갈등이 외국인 투자자들에게 부정적인 영향을 줄 것은 틀림이 없다. 다만 바람이 있다면, 우리나라 금융기업이 글로벌 생태계로 적극적으로 편입되고 경쟁력을 강화하려면 인수·합병 후의 화학적 결합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경영스타일과 언어·문화적 차이를 극복하여 상호 신뢰를 쌓고, 갈등이 노출되었을 때에는 적극적으로 노사 간에 의견 차이를 좁힐 수 있도록 각성과 노력의 기회가 되었으면 한다. 우리나라 금융시스템에 이번 사태가 어떠한 영향을 줄지는 지금부터의 해법에 달려 있다. ‘여기서 영원히’(Here For Good)에 표현된 지속적인 경영 의지가 ‘여기서 혹은 저기서?’(Here or There?)로 바뀌어 외국인 투자자들이 망설이도록 해서는 안 된다.
  • [씨줄날줄] 아마겟돈(Armageddon)/주병철 논설위원

    2차 세계대전을 전후로 달러가 전세계적으로 통용되는 기축통화로 등극한 것은 달러 가치의 위력 때문이었다. 미국은 2차대전을 치르기 위해 돈이 필요한 영국에 44억 달러를 빌려줬고, 프랑스에도 10억 달러가량 꿔줬다. 미국이 졸지에 ‘새로운 갑부’로 등장한 것이다. 당시 금본위제 하에서 국제통화였던 금과 파운드가 달러에 밀려 상석(上席)을 내준 계기가 됐다. 영국과 프랑스로부터 경제 패권을 넘겨받은 미국은 마음대로 달러를 찍어 영향력을 확대했다. 달러 패권의 서막이었다. 비슷한 사례는 오래전 중국에서도 있었다. 한때 동맹관계였다가 숙부·조카 사이로 바뀐 금나라와 남송의 관계가 그랬다. 일찌감치 세계 최초로 지불 도구를 발명한 남송은 전국 단위의 유통 지폐를 발행했지만 무리하게 찍지는 않았다. 반면 금나라는 전쟁비용 등을 충당하느라 마구잡이로 지폐를 발행했다. 지폐의 달콤한 맛에 중독됐고, 곧 화폐가치가 폭락했다. 사람들은 자산을 남송으로 빼돌리고 조국을 버렸다. 금나라는 역사상 지폐 남발로 망한 첫 나라가 됐다. 이후 원나라도 똑같이 망했다. 지금 미국이 그 꼴이다. 달러를 남발한 바람에 국가 부도위기에 몰렸다. 지난해 기준으로 미국의 재정적자는 국내총생산(GDP)의 10.5%로 2차대전 이래 최고 수준이고, 국가채무는 GDP 대비 92.8%다. 그래서 오바마 행정부가 부채 한도(14조 3000억 달러)를 증액하려는데 의회가 브레이크를 건다. 재정적자 감축방안을 내놓으라는 것이다. 미국은 2000년 이후 성장률이 종전에 비해 절반으로 둔화됐음에도 불구하고 감세정책, 국방비 증강 등으로 빚더미에 올랐다. 미국이 채권국에서 채무국으로 바뀌면서 달러 최대 보유국인 중국이 미국의 위상을 위협한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등 신용평가사들의 국가신용등급 하향 경고도 예사롭지 않다. 오바마 대통령이 오죽했으면 최근 주례방송에서 부채한도 증액의 어려움을 빗대 “최소한 아마겟돈(Armageddon)만은 피합시다.”라고 했겠는가. 아마겟돈은 지구의 종말을 초래할 듯한 대혼란을 의미하는 말로 신약성서 ‘요한의 묵시록’에 나오는 말이다. 부채 더미에 올라앉은 미국이 종말론의 용어를 들먹일 정도가 됐다. 달러 패권의 격세지감이다. 우리가 미국의 사태를 강 건너 불구경하듯 할 수는 없다. 재정 건전성에 대한 우려가 갈수록 높아가고 있는 가운데 정치권의 복지포퓰리즘 공약이 도를 넘고 있기 때문이다. 정치권이 미국의 사태를 반면교사로 삼았으면 한다. 주병철 논설위원 bcjoo@seoul.co.kr
  • 손경식 “감세 유지… 투자 끌어내야”

    손경식 “감세 유지… 투자 끌어내야”

    손경식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이 최근 정치권에서 논의되고 있는 감세 정책 환원에 대해 반대 입장을 분명히 했다. 손 회장은 20일 제주도 서귀포 제주신라호텔에서 개막한 ‘제36회 대한상의 제주포럼’에서 ‘향후 10년, 우리기업의 새로운 도약’이라는 제목의 기조연설을 통해 “감세정책 유지로 투자를 끌어내야 한다.”면서 감세 정책의 당위성을 강조했다. 그는 특히 “내년에 예정된 법인세 인하는 예정대로 시행하고, 올해 말까지 유지되는 임시투자세액공제는 상시화해야 한다.”면서 “중소기업 가업 상속에 대한 세제 지원도 확대, 기업의 지속적 성장과 일자리 창출을 유도해야 한다.”고 말했다. 감세로 인한 세수 감소 지적에 대해서는 “(감세가) 중장기적으로 성장잠재력을 높여 세수 확대에 도움이 될 수 있다.”고 밝혔다. 한편 이날 개막한 대한상의 제주포럼은 오는 23일까지 이어진다. 600여명의 기업인이 모여 한국 경제와 기업 경영에 대해 논의할 예정이다. 박재완 기획재정부 장관과 윤상직 지식경제부 제1차관, 에릭 매스킨(2007년 노벨경제학상 수상자) 미 프린스턴고등연구소 석좌교수, 아이먼 타라비시 미 조지워싱턴대 교수 겸 국제중소기업협의회(ICSB) 사무총장 등 정부 인사와 세계적인 석학들도 참석한다. 다만 매스킨 교수는 이날 국내 언론들과 가진 간담회에서 감세 정책의 장기화에 대해 부정적인 의견을 피력했다. 매스킨 교수는 “감세 정책은 경기 후퇴에 대응하는 유용한 방법이지만 어떤 국가든 대규모의 재정 적자를 감당할 나라는 없다.”면서 “경기가 회복됐을 때는 감세를 환원하는 조치가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매스킨 교수는 이에 앞서 ‘금융위기가 세계경제에 미친 영향과 향후 전망’ 강연에서 미국 재정적자 문제와 관련해 “대공황 기간과 비교하면 재정적자는 단기적으로 중요한 문제가 아니고, 지금은 회복에 집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미 공화당이나 일부 신용평가회사 등의 주장과 달리 글로벌 금융위기의 여파에서 벗어나 경제 전반의 활력을 되찾기 위해서는 일정 정도의 재정 부담은 불가피하다는 뜻이다. 또 일부 유럽 국가들이 직면한 재정위기에 대해서는 유럽이 유로화를 포기하거나 단일 재정정책을 이행해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두걸기자 douzirl@seoul.co.kr
  • 글로벌 경제 운명 21~22일 갈린다

    세계 경제의 안정을 위협하는 최대 변수인 그리스에 대한 추가 지원과 미국 연방정부 부채 문제에 대한 결정이 임박하면서 이목이 벨기에와 미국으로 쏠려 있다. 하지만 관련 당사국들이 아직까지 합의를 도출하지 못해 불안감이 확산되면서 국제금융시장이 요동치고 있다. 금 등 안전자산에 자금이 몰린 반면 뉴욕 증시는 큰 폭으로 하락했고, 달러와 유로화 대신 상대적으로 안전한 스위스 프랑화가 강세를 보였다. 이탈리아와 스페인 등 재정상태가 불안한 유로존 국가들의 국채발행 금리도 급등, 불안감을 반영했다. 유럽연합(EU)은 그리스 채무위기를 논의하기 위해 21일(현지시간) 특별정상회의를 연다. 하지만 지원 선결조건인 민간 채권단의 ‘자발적 동참’을 이끌어내기 위한 협상이 계속 난항을 거듭하고 있다. ●21일 EU 그리스 채무위기 회담… 일단 파국은 면할 듯 채권 조기환매(바이백)와 기존 채권을 새로 발행되는 장기 채권으로 교환(스와프)하는 데 핵심인 보증의 열쇠를 쥐고 있는 유럽중앙은행(ECB) 장클로드 트리셰 총재가 “채무상환 불이행(디폴트)된 채권은 담보로 받을 수 없다.”고 거듭 강조해 정상회담 전망을 더욱 어둡게 했다. 하지만 독일이 어떤 식으로든 합의를 이끌어내야 한다는 강한 의지를 보이고 있고, 민간 채권단의 부담을 덜어주기 위해 유로존 은행들에 세금을 부과하는 대안이 논의되고 있는 것으로 전해져 파국은 면할 것이라는 관측이 힘을 얻고 있다. ●美의회, 22일까지 부채상환 협상 마무리해야 미국 정치권은 22일까지는 정부부채 상한선을 둘러싼 협상을 마무리해야 한다. 증액 시한인 다음달 2일까진 아직 2주가량 남아 있지만 부채 한도 증액 법안 초안을 작성한 뒤 상·하원을 통과하는 절차를 감안하면 22일까지는 협상을 마무리해야 한다. 미국 재무부는 현행 14조 2940억 달러인 정부부채 상한선을 다음달 2일까지 증액하지 않으면 미국이 디폴트 상황에 내몰릴 것이라고 경고한다. 미국과 유럽에서 모두 불안감이 확산되면서 안전자산으로의 자금 쏠림 현상이 두드러진다. 당장 금값이 천정부지로 치솟고 있다. 뉴욕 상업거래소(NYMEX)에서 18일 매매된 8월 인도분 금값은 지난 주말 종가보다 12.30달러 오르면서 종가 기준 사상 최고치인 온스당 1602.40달러로 거래를 마쳤다. AP통신에 따르면 관련 전문가들은 당분간 이런 현상이 계속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상대적으로 재정 상태가 견고한 것으로 평가되는 독일과 스위스, 호주, 싱가포르의 통화와 채권 등도 상종가다. 로이터는 ‘안전 통화’에도 자금이 몰리고 있다면서 이 때문에 스위스 프랑, 노르웨이 크로네, 싱가포르 달러, 호주 달러가 미국 달러·유로·영국 파운드화에 대해 완연한 강세를 보이고 있다고 전했다. ●불안감 반영… 금값 천정부지 치솟고 뉴욕증시 줄하락 반면 뉴욕증시는 일제히 하락했다.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가 지난 주말 종가보다 94.49포인트(0.76%) 하락한 1만 2385.24에 거래를 마감했다.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 500 지수도 10.70포인트(0.81%) 내린 1305.44를, 나스닥은 24.69포인트(0.89%) 하락한 2765.11을 각각 기록했다. 무디스와 S&P에 이어 신용평가사인 피치가 이날 미국의 정부부채 한도를 다음 달 2일까지 상향 조정하지 않으면 미국의 신용등급(AAA)을 부정적 관찰 대상에 올릴 것이라고 재차 경고한 것이 영향을 미쳤다. 부정적 관찰대상에 편입되면 앞으로 3∼6개월 내에 등급이 하향 조정될 수 있다. 강국진기자 betulo@seoul.co.kr
  • 버냉키 한 마디에 금값 최고가

    버냉키 한 마디에 금값 최고가

    국제적인 금값 상승에 따라 국내 금 가격이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세계적인 신용평가사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의 미국 신용등급 하향 경고에 달러가 약세를 보이면서 원·달러 환율이 하락했다. 15일 ㈜한국금거래소에 따르면 전날 금 소매가는 살 때 기준으로 3.75g(1돈)에 21만 7200원을 기록해 국내 금값으로는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벤 버냉키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 의장이 양적 완화 조치를 추가로 취할 수 있다는 가능성을 언급함에 따라 달러화 가치 하락을 우려한 투자자가 금 투자로 선회한 것이 주원인이라고 풀이된다. 통상 금으로 만든 반지나 팔찌 등에는 1만원 이상의 세공비가 추가된다. 정상거래라면 소비자가 1돈짜리 금 세공품을 구매할 때 체감하는 가격은 25만원 이상이 될 것으로 추산된다. 금값은 지난 2일 20만 9000원까지 떨어졌으나 5일부터 꾸준히 오르기 시작했고 14일에는 지난달 18일 가격인 21만 6700원을 넘었다. 금 소매가는 2008년 8월 16일에 살 때를 기준으로 3.75g당 10만 9670원까지 폭락했지만 이후 오르내리기를 반복하며 전반적인 상승 곡선을 그렸고, 지난해 6월 9일에 20만원을 돌파했다. 뉴욕상품거래소(COMEX)의 8월물 금 선물 가격은 13일 오후 3시 30분 기준 전날보다 온스당 4.50달러가 오른 1566.80달러였고 14일 같은 시간에는 1586.30달러를 기록하는 등 고공행진을 이어갔다. 업계 관계자는 “버냉키 의장의 발언이 금값 인상의 가장 큰 원인이며 유럽발 경제난으로 인플레이션이 촉진돼 장기 투자자들이 금으로 돌아선 것도 가격 상승과 관련이 있다.”고 밝혔다. 한편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미국 달러화에 대한 원화 환율은 전날보다 0.30원 내린 1058.10원에 마감됐다. 환율은 S&P가 미국의 신용등급을 하향할 수 있다는 소식에 달러가 약세를 나타내면서 하락세를 보였다. 홍희경기자 saloo@seoul.co.kr
  • “이달 중 美 신용등급 강등 할수도”

    미국·유럽의 재정위기에 대한 국제통화기금(IMF)과 국제 신용평가회사들의 경고음이 고조되고 있다. 국제 신용평가회사 무디스에 이어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도 14일(현지시간) 미국의 국가신용등급을 끌어내릴 수 있다고 경고했다. 특히 S&P 국가신용등급 위원회 존 챔버스 의장은 이날 월스트리트저널과의 인터뷰에서 “이달 중에 등급을 하향조정할 수도 있다.”고 직격탄을 날렸다. S&P는 미국의 정부 부채한도 증액 협상이 교착상태에 빠질 위험이 커지고 있다며 미국의 신용등급을 하향 조정이 가능한 ‘부정적 관찰대상’에 포함시켰다. S&P는 “미국 정부가 부채한도 상향 조정에 대해 신뢰할 만한 해법을 찾지 못할 경우 현재 AAA인 미국의 장기 신용등급을 90일 안에 1~2등급 낮은 AA 수준으로 강등할 수 있다.”면서 “강등 가능성은 50%”라고 했다. 챔버스 의장은 미 여야간에 정부 부채한도 증액에 대한 합의가 이뤄져도 이 합의가 임시방편인 것으로 판단된다면 역시 미국의 신용등급을 낮출 수 있다고 경고했다. 지난 13일에는 무디스가 미국 정부가 디폴트(채무불이행)에 이를 가능성이 있다며 미국을 부정적 관찰대상에 포함시키면서 강등을 경고했다. IMF는 이날 발표한 주요 20개국(G20) 경제 동향 보고서를 통해 미국에 대해 “정책의 전환 없이 지금의 차입 구조는 버틸 수 없다.”면서 “시장이 과도한 우려로 재정에 대한 신뢰를 잃게 되면 미국은 물론 전 세계에 엄청난 충격이 발생할 것”이라면서 공공부채를 줄일 대책 마련을 촉구했다. 정서린기자 rin@seoul.co.kr
  • “미국, 부정적 관찰대상”

    주요 국제 신용평가기관 중에서는 처음으로 무디스가 미국을 신용등급 강등이 가능한 ‘부정적 관찰 대상’에 포함시켰다. 무디스는 13일 발표한 성명에서 “미국의 국채 한도 상향 조정이 적절한 시한 내에 이뤄지지 않을 가능성이 커지고 있어 미국이 채무를 상환하지 못할 수도 있다.”며 이번 조치의 이유를 설명했다. 현재 무디스 기준의 미국 국가 신용등급은 트리플 A(Aaa)다. 무디스와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피치 등 주요 신용평가기관들은 그동안 미 의회가 정부의 채무 한도를 다음 달 2일까지 상향 조정하지 않으면 미국의 국가신용 등급을 내릴 수도 있다고 잇따라 경고해왔다. 무디스는 “미국의 채무 상환 불이행(디폴트) 가능성이 적다는 것을 알고 있지만 더 이상 사소한 것으로 넘길 문제도 아니다.”라면서 “정말 디폴트가 발생하면 미국에 대한 평가를 근본적으로 바꿀 수밖에 없고 미국이 Aaa 등급을 더 유지하기는 어렵다.”고 지적했다. 하지만 무디스는 미국의 디폴트가 발생해도 채무 불이행 기간이 짧고 미 국채 보유자의 손실도 적거나 없을 것이라면서 신용등급이 낮아지더라도 Aa 수준은 유지할 것이라고 밝혔다. 미 재무부는 “무디스의 평가는 미 의회가 빨리 움직여야 하고 대규모 재정 긴축안에 합의해야 한다는 사실을 적절한 시기에 일깨워줬다.”고 밝혔다. 벤 버냉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의장도 “의회가 다음 달 2일 전에 정부의 채무 한도를 늘려주지 않으면 중대한 위기가 발생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버냉키 의장은 이날 하원 재무위원회에 출석해 다음 달 2일까지 정부 채무 증액이 이뤄지지 않을 경우 금융시장의 혼란을 막기 위해 정부는 가용 재원으로 국채의 원리금을 상환하는 데 최우선 순위를 두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마감 시한인 다음 달 2일을 넘기게 되면 곧바로 정부 지출을 40% 줄여야 하며 이에 따라 퇴직 연금과 노인·빈곤층 의료비, 군인 급여 등의 지급을 중단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워싱턴 김상연특파원 carlos@seoul.co.kr
  • 햇살론 문턱 낮아진다

    햇살론 문턱 낮아진다

    앞으로 소득 증빙이 쉽지 않은 자영업자 등도 보다 손쉽게 햇살론을 지원받게 된다. 고금리채무를 갚을 목적으로 햇살론을 대출받는 사람에게는 대출 한도가 상향 적용된다. 금융위원회는 14일 열린 제93차 국민경제대책회의에서 이 같은 내용을 담은 ‘서민금융 활성화 추진 현황 및 향후 계획’을 보고했다. 금융위는 제2금융권이 취급하는 햇살론이 서민들의 긴급 생계자금을 조달하는 창구 기능을 할 수 있게 보완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우선 여신심사기준을 개선한다. 경직적인 ‘소득 대비 채무상환액 비율’(DTI) 기준 대신 ‘종합신용평가모형’을 적용해 대출자의 대출적합성과 대출금액을 심사하도록 했다. 소득 증명이 어려운 자영업자 등에 대한 대출 기회 확대 효과가 기대되는 대목이다. 1주일 이상 걸리는 사업자금 대출·보증심사 기간도 최대한 줄일 계획이다. 금융위는 가계부채 증가 요인이 아닌 대환대출을 활성화할 계획이다. 대환대출은 대출금이나 연체금을 갚기 위한 대출을 말한다. 기존 고금리채무를 상환할 목적으로 햇살론을 대출받는 사람에 대해서는 대출한도 상향 적용 등 인센티브가 부여된다. 햇살론 취급 금융기관이 보증 재원을 추가 출연하면 85%에서 95%까지 보증지원 비율을 탄력적으로 운영하는 방안도 검토된다. 서민 창업을 지원하는 미소금융도 지원 대상 선정에서부터 사후관리까지 전 과정에 걸쳐 서민 자활을 실질적으로 돕는 제도로 발전시킨다는 복안이다. 자활의지가 확고한 서민을 적극 발굴하기 위해 미소금융 지점별로 ‘미소금융 지역협의체’를 구성한다. 협의체에는 지역 사정에 밝은 인사들이 참여해 지원 대상을 추천한다. 기업과 은행재단에서 운용하는 독자적 대출상품도 현재 17개에서 연내 30개까지 확대하는 등 상품 다양화도 꾀한다. 홍지민기자 icarus@seoul.co.kr
  • 아일랜드도 ‘정크’ 추락… EU 정상들 15일 긴급회동

    이탈리아발 위기론으로 또다시 출렁이기 시작한 유럽연합(EU)이 분주하게 움직이고 있다. 그리스, 포르투갈에 이어 아일랜드마저 국가신용등급이 정크(투자 부적격) 수준으로 추락하면서 EU는 말 그대로 발등에 불이 떨어진 모습이다. 로이터통신은 12일(현지시간) 유로권 국가 고위 외교관의 말을 인용, 15일 EU 정상회담이 열릴 것이라고 보도했다. 파이낸셜타임스 등 다른 외신들은 17개국 유로존 국가 정상회의 가능성을 전했다. 이날 EU 27개국 재무장관 회의가 끝나자마자 예정에 없던 정상회담이 개최되는 것은 그만큼 현 상황이 급박함을 방증한다. 주요 의제는 그리스 문제이지만 이탈리아 상황도 따로 떼어 생각할 수 없는 것이 현실이다. 불똥이 이탈리아로 번지면서 EU의 기류는 그리스에 대해 부분적 디폴트(채무 불이행)를 허용하는 쪽으로 의견이 모아지는 상황이다. 디폴트를 인정하는 것은 시장 논리에 어긋난다는 지적도 있지만 이탈리아로까지 문제가 확대될 경우 소요 비용이 더 커질 수 있다는 점을 고려, 미리 불을 끄는 게 낫다는 계산에 따른 것이다. 15일은 제2차 재무 건전성 평가(스트레스 테스트) 결과가 발표되는 날이기도 하다. 이미 재무장관이 성명을 통해 테스트에서 탈락하는 은행들을 적극 지원하겠다고 밝혔지만 정상회담을 통해 시장에 좀더 확실한 신호를 보낼 것으로 보인다. 최근 이탈리아 위기설을 가중시키고 있는 재정 감축 문제를 둘러싼 실비오 베를루스코니 총리와 줄리오 트레몬티 재무장관 간의 갈등은 해결될 기미가 보이지 않고 있다. 이날 이탈리아 10년 만기 국채 수익률은 장중 한때 6.09%까지 치솟았다. 앞서 국제 신용평가사 무디스는 아일랜드의 국가 신용등급을 Baa3에서 한단계 낮은 Ba1으로 조정했다고 밝혔다. 전망도 기존의 ‘부정적’을 유지함에 따라 추가 강등 가능성도 남겨 뒀다. 무디스는 “2013년 EU와 국제통화기금(IMF)의 지원 프로그램이 끝난 후에도 추가 지원을 해야 할 가능성이 커지고 있기 때문”이라며 등급 변경 배경을 설명했다. 나길회기자 kkirina@seoul.co.kr
  • 伊도 ‘삐걱’… EU 수뇌부 긴급 회동

    伊도 ‘삐걱’… EU 수뇌부 긴급 회동

    유로존 제3위 규모의 경제대국 이탈리아가 그리스에 이어 재정 위기를 맞을 수 있다는 불안감이 커지고 있다. 이런 가운데 11일 그리스 2차 구제 문제를 논의하기 위한 유럽연합(EU) 수뇌부 회동과 유로 재무장관 회담이 열렸다. 로이터통신 등은 헤르만 반롬푀이 EU 정상회의 상임의장이 이틀 일정으로 진행되는 유로 재무장관 회담에 앞서 이날 오전 브뤼셀에서 EU 수뇌부 긴급 회동을 소집했다고 전했다. 지난 8일 이탈리아 10년 만기 국채 수익률이 2002년 10월 이후 최대치인 5.271%로 마감되는 등 이탈리아 재정 위기가 부상함에 따라 이 회의가 이탈리아 문제를 논의하기 위한 것 아니냐는 추측이 제기됐다. 또 유로존을 맴도는 재정 위기의 ‘유령’이 이탈리아를 덮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면서 이탈리아 주식시장의 주가는 11일 오전장에서 전날보다 3.27% 폭락하며 불안하게 출발했다. 이에 대해 반롬푀이 측 대변인은 회동 자체는 인정하면서도 이탈리아 재정 상태를 다룰 것이라는 전망은 부인했다. 하지만 익명의 EU 관리는 뉴욕타임스와의 인터뷰에서 “(그리스와 함께) 이탈리아 문제도 의제 중 하나가 될 것”이라고 전했다. 로이터통신 역시 2명의 EU 관계자들의 말을 빌려 이탈리아 문제가 집중적으로 논의될 것이라고 보도했다. 그동안 시장에서는 ‘그리스 다음은 스페인’이라는 예상이 대세였으나 최근에는 유로존 내에서 그리스 다음으로 높은 수준의 부채와 부진한 경제 성장 탓에 ‘이탈리아 위기론’이 확산되고 있다. 미국계 헤지펀드 등이 국가부도 가능성을 높게 보면서 이탈리아 국채를 내다 팔기 시작했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이탈리아 정부는 올해 부채가 국내총생산(GDP) 대비 120%에 달할 것으로 예상했다. 그렇지만 지금까지 발행한 국채 물량은 올해 발행 예정량의 절반도 채 안 되며 향후 5년간 갚아야 할 만기 채무는 9000억 유로(약 1347조원)나 된다. 여기에 실비오 베를루스코니 총리와 줄리오 트레몬티 재무장관이 400억 유로 규모의 재정 감축안을 놓고 갈등을 빚고 있다는 보도까지 나오면서 시장의 압박이 커지고 있다. 베를루스코니 총리는 세금 축소 방안을 주장하는 반면 트레몬티 장관은 재정 적자를 우선시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실제로 이탈리아가 제2의 구제 대상이 될 경우 문제는 심각하다. 파이낸셜타임스는 스페인을 구제하기 위해서는 3000억 유로 정도가 필요하지만 이탈리아는 그 두배에 달하는 6000억 유로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또 유럽재정안정기금(EFSF)의 유용 자금이 4400억 유로에 불과하기 때문에 이탈리아를 구제하는 것 자체가 현실적으로 어렵다. 한편 EU는 구제금융을 받고 그에 상응하는 조치를 취하는 EU 회원국에 대해서는 신용평가기관들의 등급 조정을 금지하자고 11일 제안했다. 나길회기자 kkirina@seoul.co.kr
  • ‘정크’ 포르투갈

    국제 신용평가사 무디스가 5일(현지시간) 포르투갈의 국가신용등급을 정크(투자 부적격) 등급으로 깎아내렸다. 무디스는 포르투갈의 장기국채 신용등급을 기존의 ‘Baa1’에서 4단계 낮은 ‘Ba2’로 하향 조정했다. 등급 전망도 ‘부정적’으로 제시해 추가로 강등할 수 있음을 경고했다. ●B aa1→Ba2 4단계 하락 무디스는 성명을 통해 “포르투갈이 두 번째 구제금융을 요청할 위험이 커지고 있다.”고 배경을 설명했다. 무디스는 “포르투갈이 정부 지출 축소와 증세, 경제 성장, 금융시스템 지원 등에 가공할 만한 어려움을 겪고 있기 때문에 유럽연합(EU)과 국제통화기금(IMF)의 구제금융을 받으며 합의한 재정적자 감축과 부채 안정화 목표를 달성하지 못할 것으로 우려된다.”고 밝혔다. 포르투갈은 그리스와 아일랜드에 이어 유로존에서 구제금융을 신청한 세 번째 국가로, 지난 4월 EU와 IMF로부터 780억 유로(약 11조 9900억원)의 구제금융 지원이 결정됐다. 피치도 지난 4월 포르투갈의 신용등급을 ‘A-’에서 ‘BBB-’로 3단계 하향 조정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도 지난 3월 포르투갈의 신용등급을 ‘BBB-’로 낮췄다. ‘BBB-’는 투자 등급의 최저선이다. 문제는 다른 국가로의 전이 가능성이다. 아일랜드도 추가 구제금융을 신청할 가능성이 크고, 스페인과 이탈리아의 신용등급도 추가로 강등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디시전이코노믹스의 캐리 레이 이코노미스트는 “등급 하향 조정은 가장 약한 것에서 덜 약한 것으로 확산되기 때문에 포르투갈의 강등은 분명히 부정적인 신호”라면서 “시장은 이제 ‘다음은 스페인이냐’고 묻기 시작했고 유로존 전체로 확산될 조짐”이라고 말했다. 한편 유럽 지도자들은 신용평가사들의 잇단 남유럽국가 신용등급 강등이 재정위기에 혼란만 부추긴다며 분노를 토해냈다. ●유럽 “잇단 강등 재정위기 부추겨” 6일 독일 베를린에서 기자회견을 연 볼프강 쇼이블레 독일 재무장관은 “신용평가사들의 과점을 끊고, 영향력을 제한해야 한다.”면서 “평가가 무엇에 근거하고 있는지 이해할 수 없다.”고 불만을 표했다. 스타브로스 람브리디니스 그리스 외무장관도 “신용평가사들이 안 그래도 어려운 상황을 더 악화시킨다.”면서 강등 행위를 ‘미친짓’(madness)이라고까지 일컬으며 격분했다. 정서린기자 rin@seoul.co.kr
  • 박태규 캐나다서 강제송환 돌입

    박태규 캐나다서 강제송환 돌입

    대검찰청 중앙수사부(부장 김홍일 검사장)는 캐나다로 도피한 부산저축은행의 거물 로비스트 박태규(72)씨의 여권 무효화를 통해 강제송환 절차를 밟고 있는 것으로 28일 알려졌다. 박씨는 검찰 수사 초기인 지난 4월 캐나다 밴쿠버로 출국했다. 검찰이 박씨의 여권 무효화 조치에 나선 것은 범죄인 인도청구 절차에만 의존할 경우 실제 송환까지 상당한 시일이 걸리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과거 BBK 사건의 핵심 인물인 김경준(45)씨는 검찰이 범죄인 인도청구를 한 지 3년 10개월이 지나서야 한국으로 송환됐다. 그러나 여권 무효화 조치를 취할 경우 체류 국가 이민국의 강제 퇴거 절차를 거쳐 이르면 1~2주 내에 송환이 가능하다. 박씨에 대한 검찰의 여권 무효화 조치는 “3년 이상의 징역형에 해당하는 죄를 범하고 국외로 도피해 기소중지된 사람은 여권 반납을 명할 수 있고, 2회 이상 응하지 않을 경우 여권 무효화 조치를 할 수 있다.”고 규정한 여권법 제12조 등에 따른 것이다. 실례로 2009년 장자연씨 자살사건 당시 경찰이 일본에 체류 중이던 장씨 소속사 대표 김모씨를 송환하기 위해 여권 무효화 조치를 진행한 전례가 있다. 검찰 관계자는 “박씨의 빠른 송환을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말했다. 검찰은 또 이날 신용정보업체인 서울신용평가정보의 서울 상수동 본사를 전격 압수수색, 부산저축은행 관련 자료와 회계장부, 하드디스크 등을 확보했다. 부산저축은행그룹은 영업 정지 하루 전날인 2월 16일 특수목적법인(SPC)인 에스비파트너스를 통해 관리해 오던 서울신용평가의 지분(43.6%)을 사모펀드인 칸서스파트너스에 159억원에 매각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부산저축은행이 넘긴 서울신용평가의 지분은 200억원 상당인 것으로 알려져 헐값 매각 논란이 일었고, 영업정지 사실을 사전에 알고 자산을 빼돌린 것 아니냐는 의혹도 제기됐다. 검찰은 금융감독원 부원장보 출신인 서울신용평가 김영재(64) 회장이 부산저축은행그룹 박연호(61·구속기소) 회장 등 주요 경영진과 광주일고 동문인 점에 주목, 유착관계 등 비리 여부를 살펴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또 주식을 급하게 매각한 만큼, 누군가 중간에 개입해 브로커 역할을 하고 이득을 챙겼을 가능성도 들여다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칸서스파트너스 측은 “서울신용평가정보 인수 양해각서는 지난해 말 이미 체결했다.”며 부산저축은행 영업정지와는 관련이 없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임주형기자 hermes@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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