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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S&P, 한국 신용등급 ‘A’ 유지

    S&P, 한국 신용등급 ‘A’ 유지

    국제신용평가사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가 14일 우리나라의 신용등급을 현행대로 유지한다고 발표했다. S&P가 미국의 신용등급을 강등하고, 독일과 프랑스 등 유로존 15개국을 부정적 관찰대상으로 지정한 가운데 나온 현행 유지다. S&P는 이날 한국의 양호한 재정 건전성과 순대외채권국 지위 유지 등을 높이 평가해 신용등급을 현재처럼 ‘A’로, 전망을 ‘안정적’(stable)으로 유지한다고 기획재정부에 통보했다. 2005~2008년 일반정부의 재정수지가 지속적으로 흑자를 기록했고 올해 일반정부 순부채가 국내총생산(GDP)의 22% 정도에 불과한 점 등이 재정 건전성 요인으로 꼽혔다. S&P는 한국의 순대외채권국 유지와 원화의 활발한 거래 등이 외화부채상의 위험(리스크)을 줄이는 역할을 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그러나 지정학적 리스크와 통일 비용에 관한 문제는 신용등급 상향을 제약하는 요인이라고 지적했다. S&P는 북한의 김정은 후계 문제 등 북한 정세와 관련한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으며 만약 북한이 붕괴하면 막대한 통일비용을 부담할 가능성이 있다고 언급했다. ‘안정적’인 신용등급 전망은 한국을 둘러싼 지정학적 리스크가 급격히 악화되지 않을 것이라는 예상을 반영한 것이다. S&P는 한국이 앞으로 지금보다 높은 경제성장률을 달성하고 지정학적 위험이 완화된다면 신용등급이 상승할 여지도 있다고 밝혔다. 재정부는 이번 결과에 대해 “무디스가 우리나라의 신용등급을 유지하기로 한 데 이어 지난달 7일 피치의 등급전망 상향조정, 그리고 이번 S&P의 등급 유지로 우리의 대외신인도가 높아졌다.”고 평가했다. 글로벌 재정위기에도 불구, 3대 국제 신용평가사가 모두 한국을 우호적으로 평가한 것은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당시보다 우리의 경제체질이 강화됐음을 국제적으로 공인받은 것이라는 지적이다. 정부는 국가신용등급이 유지됨에 따라 앞으로 우리나라 금융기관과 기업의 해외자금 조달 여건도 상대적으로 안정적이 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전경하기자 lark3@seoul.co.kr
  • KT 2G망 유지비 하루 3억… 4G경쟁 발묶여

    KT의 2세대(2G) 이동통신 서비스 중단을 둘러싼 파장이 일파만파로 번지고 있다. KT는 당초 2G 서비스 폐지가 개시되는 지난 8일 4G 롱텀에볼루션(LTE) 서비스를 시작하려고 했지만 2G 서비스 종료가 지연되면서 경제적 손실이 커지고 있다는 입장이다. 12일 KT에 따르면 2G망을 유지하는 데 드는 비용은 망 유지·보수 및 전파사용료로 연간 1200억여원. 하루 3억 3000만원이 투입되고 있다. 2G망 사용자는 지난 1월 122만명에서 이달 현재 11만명(01× 가입자 6만명, 010 가입자 5만명)으로 10분의1로 줄어들었다. 기존에 100명이 쓰던 망을 10명이 쓰고 있는 셈이다. LTE 서비스 지연으로 인한 간접 손실도 불가피하다. 지난 7월 LTE 상용화에 나선 SK텔레콤과 LG유플러스의 LTE 가입자는 각각 50만명, 40만명을 돌파해 이번 주에 100만명을 넘어설 것이 확실시되고 있다. KT로서는 LTE가 확산될수록 잠재 고객 확보에 수세적 위치로 기존 가입자 이탈도 막을 수 없게 된다. 2G 서비스 폐지의 적법성을 다툴 본안 재판이 통상 3~6개월이 소요된다고 볼 때 KT의 LTE 서비스는 내년 상반기까지 미뤄질 수 있다. 최악의 경우 자칫 KT의 경영 위기로 이어질 수도 있다. 국제신용평가사 무디스는 이날 “KT는 3대 통신사 중 유일하게 LTE 서비스를 개시하지 못해 경쟁적 열세에 처하게 됐다.”며 “신용등급을 부정적으로 평가한다.”고 밝혔다. 국내외 제조사들도 영향을 받고 있다. 당장 KT의 LTE 서비스 개시에 맞춰 갤럭시S2 HD, 갤럭시노트, 갤럭시탭 8.9 LTE를 공급하려던 삼성전자도 국내 판매에 차질을 빚고 있다. 팬택은 주력 스마트폰인 베가 LTE의 공급 계획을 미루고 KT에는 기존의 3G 스마트폰만 공급하기로 방침을 바꿨다. KT가 소화하려던 국내 LTE 초도 물량은 15만대인 것으로 추산된다. 제조사뿐 아니라 LTE 장비공급 및 협력업체, 판매점 등에도 연쇄적으로 손실이 커지고 있다는 게 KT의 주장이다. KT 관계자는 “지난 6월 수원지방법원이 2G 사용자가 KT를 상대로 제기한 3G 서비스 전환에 따른 손해배상 청구소송 항소심에서 원고 패소로 판결한 바 있다.”며 “당시 법원은 변화와 발전 속도가 매우 빠른 이동통신사업에서 기존 통신서비스를 유지할지 여부는 경영 판단의 영역으로, 이통사의 서비스 의무를 계속 인정하는 건 기업 활동을 제약하는 것이라고 판결했다.”고 말했다. 안동환기자 ipsofacto@seoul.co.kr
  • ECB, 만기3년 장기대출 도입

    ECB, 만기3년 장기대출 도입

    유럽중앙은행(ECB)이 은행에 대한 장기대출(LTRO) 만기를 현재 1년에서 3년으로 확대하고 담보요건도 완화하기로 했다. 또 지난달에 이어 기준금리를 인하했다. 유로존(유로화 사용 17개국)의 경기 부양에 초점을 맞춘 조치다. 마리오 드라기 ECB 총재는 8일(현지시간) 독일 프랑크푸르트에서 정례 금융통화정책회의를 연 뒤 기자회견을 갖고 이같이 밝혔다. 그는 또 장기대출의 담보로 허용되는 자산담보부증권(ABS)의 등급을 내리고 각국 중앙은행들로부터 은행 대출도 담보로 제공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은행 지금준비율을 2%에서 1%로 낮췄다. ECB는 또 이날 기준금리를 1.25%에서 1.0%로 인하했다. 이번에 조정된 기준금리는 사상 최저 수준이다. ECB는 2009년 5월부터 2011년 4월까지 기준금리 1.0%를 유지했다. 한편 국제 신용평가사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는 이날 “유로존의 향후 재정위험에 대한 우려를 반영해 EU의 신용등급 전망을 ‘부정적 관찰대상’에 올렸다.”면서 “EU의 장기 신용등급을 강등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또 유로존 대형은행들의 신용등급을 조정할 수 있다는 뜻도 함께 밝혔다. 유대근기자 dynamic@seoul.co.kr
  • ‘신용강등’ EU, 신평사에 ‘맞펀치’

    국가 신용등급 평가를 통해 전 세계적인 경제 위기를 쥐락펴락해 온 ‘빅 3’ 신용평가사가 다시 도마 위에 올랐다. 유럽연합(EU) 금융시장 감독기구인 유럽증권시장감독청(ESMA)이 신용평가사들의 평가 방식 등 업무 전반을 대대적으로 조사하고 있다고 로이터통신이 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조사 대상에는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와 무디스, 피치 등의 빅 3는 물론 규모가 작은 신용평가사들도 포함됐다. 최근 S&P가 유로존(유로화 사용 17개국) 국가들의 무더기 신용등급 강등을 경고한 터여서 이번 조사 결과와 그에 따른 EU의 대응이 주목된다. 올해 신용평가사 감독기관으로 출범해 신용평가사에 대한 첫 고강도 조사에 나선 ESMA는 신용평가 과정에서 문제점이 드러나면 벌금 부과와 평가 활동 중지, 영업 허가 취소 등 엄중한 제재를 가할 예정이다. 로이터는 ESMA의 현장 방문 조사가 지난달 초부터 시작돼 이달 내내 계속될 것이며 그 결과는 늦어도 내년 4월쯤 공개될 것이라고 전했다. 한 유로존 관리는 신용평가사들이 최근의 위기를 더 악화시켰다고 조사 배경을 설명했다. 크리스티앙 노이어 프랑스 중앙은행 총재 겸 유럽중앙은행(ECB) 정책위원은 “S&P의 평가 방식이 정치적인 부분과 더 깊은 관련을 맺고 있다.”고 지적했다. 시장의 눈이 ‘유로를 살릴 마지막 기회’인 9일 EU 정상회의에 쏠린 가운데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는 7일 대변인을 통해 “이번 정상회의에 매우 어려운 어젠다들이 포함돼 힘겨운 회담이 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박찬구기자 ckpark@seoul.co.kr
  • S&P, 신한·하나 신용 A로 상향

    국제신용평가사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는 7일 신한은행과 하나은행의 장기 발행자 신용등급을 A-에서 A로 상향조정했다. S&P는 하나금융지주가 외환은행 지분 51%를 인수하기로 한 뒤 외환은행의 신용등급 BBB+를 긍정적 관찰 대상으로 지정했다. 국민은행(A)과 우리은행(A-) 등의 신용등급은 유지됐다. 오달란기자 dallan@seoul.co.kr
  • S&P, 유로존 15개국에 EFSF까지도 신용등급 강등 경고

    S&P, 유로존 15개국에 EFSF까지도 신용등급 강등 경고

    독일·프랑스 양국 정상이 야심 차게 유럽 재정통합 구상을 발표하자마자 전 세계 신용평가 시장의 40%를 차지하는 미국 신용평가사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가 기다렸다는 듯 재를 뿌리고 나섰다. 유로존 위기극복에 나서라는 경고라곤 하지만, 이것이 오히려 불안감을 증폭시켜 위기를 불러오는 ‘자기 충족적 예언’을 초래할 수 있다는 비판이 나온다. S&P는 5일(현지시간) 독·프 정상회담 직후 발표한 성명에서 유로존 17개국 가운데 그리스와 키프로스를 뺀 15개 국가를 ‘부정적 관찰대상’에 올리며 신용등급 강등을 경고했다. 유로존 핵심 6개 트리플A(AAA) 국가 중 재정위험도가 높은 프랑스를 제외한 독일, 핀란드, 네덜란드, 오스트리아, 룩셈부르크까지 강등 대상에 포함시킨 것은 적잖은 충격을 주고 있다. 이들 5개국은 이번 재정위기 와중에 한 번도 언급된 적이 없는, 재정이 양호한 회원국들로 분류된다. 게다가 S&P는 6일에는 현재 AAA 등급을 유지하고 있는 유럽재정안정기금(EFSF)까지도 ‘부정적 관찰대상’에 포함시키면서 유로존 국가들의 신용등급 강등 여부에 따라 EFSF의 신용등급을 하향조정할 수 있다고 밝혔다. S&P는 “최근 몇 주 사이에 유로존 전체의 신용등급을 검토해야 할 정도로 유로존의 시스템적 스트레스가 상승했다.”고 이번 조치의 배경을 밝혔다. 그러면서 검토 결과에 따라 오스트리아와 벨기에, 핀란드, 독일, 네덜란드 등 5개국은 한 단계, 나머지 10개국은 두 단계 신용등급을 강등할 수 있다고 밝혔다. 키프로스는 이미 부정적 관찰대상이고 그리스는 사실상 최하 등급을 받고 있다는 점, 유럽연합(EU) 27개 회원국 정상회담(9일)을 앞두고 있다는 점 등을 감안하면 S&P의 발표는 EU 전체에 구체적인 결과를 도출하라는 강력한 정치적 압박을 가한 것이나 다름없다. 영국 일간 파이낸셜타임스(FT)와 로이터통신은 S&P가 유로존 정상회의가 끝나고 나서 “최대한 이른 시일 내에 관련 국가의 신용등급을 검토해 결론을 내리겠다.”고 해당 국가들에 통보했다고 전했다. S&P는 지난 4월 미국 국가신용등급 강등 가능성을 처음으로 거론한 뒤 지난 8월에는 실제로 미국 국가신용등급을 AAA에서 AA+로 한 단계 낮추는 등 공격적인 신용등급 평가를 이어가고 있다. 지난달 10일에는 프랑스 신용등급을 강등했다가 실수라며 번복하는 소동을 빚기도 했다. 특히 S&P는 정부부채 등 재정건전성에 훨씬 더 엄격한 태도를 보인다는 평가를 받는다. 151년 역사를 자랑하는 S&P는 순이익만 8억 달러나 되고 종업원 1만명에 18개국에 사무소를 두고 있다. 미국 미디어그룹 맥그로힐이 지분 100%를 소유한 민간기업이지만 정부정책까지 좌지우지한다. S&P, 무디스, 피치 등이 최우량 등급을 매겼던 서브프라임 모기지 가운데 90% 이상이 정크본드(투자 위험성이 높은 채권)로 판명난 것에서 보듯 미국발 금융위기 책임론에서 자유롭지 않지만 그 뒤로도 별다른 견제를 받지 않는 ‘선출되지 않은 권력’으로 군림하고 있다. 강국진기자 betulo@seoul.co.kr
  • 메이저들의 추락… 세계 은행지도가 바뀐다

    메이저들의 추락… 세계 은행지도가 바뀐다

    미국의 국가신용등급이 사상 최초로 하락한 지난 8월 5일 이후 선진국의 국가신용등급과 대형 은행의 신용등급이 번갈아 강등되는 악순환이 지속되고 있다. 국제신용평가사들이 신용등급 평가방법을 변경한 것도 대형 은행의 신용등급이 하락하는 이유다. 특히 미국 대형은행의 신용등급 하락은 금융시장에 충격을 주고 있다. 반면 신흥국 은행들은 움츠렸던 어깨를 펴고 있다. 세계은행의 지도가 바뀌면서 한국 은행들도 상황을 민감하게 지켜보고 있다. 5일 국제금융센터에 따르면 지난달 30일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는 37개 대형은행을 평가한 결과 14개 은행의 신용등급을 내렸다. 신용등급이 하락한 14개 대형은행 중 미국계가 절반이었다. 영국계 은행이 3개였고 유로존은 1개였다. 이외 홍콩, 아르헨티나, 스위스 은행이 각각 1개씩 포함됐다. 금융시장은 최근 3개월간 신용등급이 반복적으로 강등된 유로존에 이어 미국계 대형은행들까지 문제가 생긴 것을 우려한다. 신용경색 가능성이 높아지는 데다가 심할 경우 2008년 리먼브러더스 사태가 재현될 수 있기 때문이다. 반면 신흥국 은행들은 안정세다. 37개 평가 은행 중 신용등급이 오른 곳은 중국은행과 중국건설은행 단 2곳이었다. 선진국 은행의 신용등급이 하락하는 추세는 국제신용평가사의 평가 방식이 바뀐 것이 직접적인 이유다. 고위험 복합금융자산의 위험도를 반영하고, 금융회사의 실질적인 유동성을 반영하기 위해 위험가중자본을 도입했다. 수익이 많아도 시장 상황에 따라 손해 위험이 크다면 예전과 같은 높은 점수를 받을 수 없다. 고위험 고수익을 추구하는 선진국 대형은행의 전통적 수익모델이 빛을 잃은 것이다. 은행 산업의 지형 변화도 선진국 대형은행의 퇴조와 관련이 깊다. 미국의 신용등급 강등과 프랑스 신용등급 하락설 등 ‘AAA 등급의 신화’가 깨지자 해당국가의 은행 산업도 영향을 받고 있다. S&P의 2007년 국가별 은행 산업 평가에서 스위스를 포함한 유럽 11개국과 미국, 캐나다, 호주 등 14개국은 최고등급를 받았었다. 하지만 올해는 스위스와 캐나다만 최고등급이다. 미국과 영국은 1그룹에서 3그룹으로, 스페인은 1그룹에서 4그룹으로 하락했다. 반면, 우리나라는 4그룹에서 3그룹으로 상승했다. 사우디와 일본의 은행 산업 리스크 등급도 향상됐다. 또 대형은행의 위기마다 각국 정부가 지원금으로 살렸던 ‘대마불사의 신화’도 무너졌다. 각국 정부가 재정문제를 겪으면서 힘이 약화됐다. 최근 유럽은행의 경우 정부의 지원 축소로 신용등급이 강등되기도 했다. 이외 금융시장 연계성(시스템 리스크) 역시 메이저 은행일수록 클 수밖에 없다. 미국은행의 PIIGS(포르투갈, 이탈리아, 아일랜드, 그리스, 스페인) 국가에 대한 익스포저는 7%이지만 벨기에, 프랑스 등 잠재위험국을 합치면 11%에 달한다. 전문가들은 선진국 대형 은행의 신용등급 강등과 신흥국의 안정세는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보고 있다. 하지만 일본이나 중국의 대형은행이 세계시장의 패권을 잡기에는 기축통화의 벽이 높다. 시중은행 관계자는 “글로벌 금융사들이 허약해지면 우리처럼 아래에 있는 은행들한테는 약진의 기회가 될 수 있을 것”이라면서 “각 금융지주들이 조직을 정비하고 해외점포를 신중하게 늘리는 등 글로벌화를 추구해야 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경주·오달란기자 kdlrudwn@seoul.co.kr
  • [中·美·日 연말 경제 ‘3색 캐럴송’] 일본 ‘울면 안돼’

    국제신용평가사인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와 무디스에 이어 일본의 신용평가회사까지 일본의 국가신용등급을 강등할 방침이다. 1일 요미우리신문에 따르면 일본의 신용평가회사인 R&I는 자국 국채의 신용등급을 현재의 최고등급(AAA)에서 한 단계 하향 조정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R&I는 그동안 미국, 영국, 독일, 프랑스와 함께 일본의 국채에 최고 등급을 부여해 왔다. 일본의 주요 신용평가사가 자국 신용등급의 강등을 검토하는 것은 처음이다. R&I는 재정건전성 제고를 위한 정부의 사회보장과 세제 개혁이 늦어지면서 신용등급 강등을 검토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일본은 국내총생산(GDP) 대비 공공부채 비율이 204%로 그리스의 125%, 이탈리아의 101%보다 훨씬 높다. 이런 상황에서 정부는 매년 필요한 재정의 약 50%를 차입에 의존해 왔다. 앞서 S&P는 지난 1월, 무디스는 지난 8월 각각 일본의 국가신용등급을 한 단계 하향 조정했다. 일본의 신용등급이 또다시 강등될 가능성이 있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유로 채무위기 심화에도 이렇다 할 동요를 보이지 않았던 일본 국채 수익률이 급등했다. 10년 만기 일본 국채 수익률이 지난달 30일 한때 연 1.07%까지 상승해 지난주 중반의 0.96%에서 크게 뛰었다. 도쿄 이종락특파원 jrlee@seoul.co.kr
  • [지구촌 신용위기] 신용등급 강등 ↔ 국채금리 급등 ‘악순환의 고리’ 끊어라

    [지구촌 신용위기] 신용등급 강등 ↔ 국채금리 급등 ‘악순환의 고리’ 끊어라

    지난달 29일 이탈리아의 3년물 국채 금리(7.89%)가 유로존 창설 이래 최대치로 솟아오르면서 ‘국채 신뢰 상실의 시대’에 진입했다는 전망이 나온다. 국제 신용평가사들이 국가나 주요 은행의 신용등급을 강등시키면 국채 금리 상승과 신용경색으로 이어지고 다시 국가·은행 신용등급 강등으로 이어지는 악순환이 일어나고 있다. 전문가들은 유로존 스스로 해법을 내지 못하는 상황에서 국제공조가 절실하다고 지적했다. 국제금융센터에 따르면 지난 3개월(9~11월)간 국가 신용등급 강등건수는 19건(14개국)으로 2008년 금융위기 이후 가장 많았다. 신용등급 강등은 주요국의 국채 금리 상승을 이끌었다. 11개월간 그리스의 국채 금리(10년물 기준)는 34.3% 급등했다. 최근 국가신용등급이 강등된 벨기에 및 헝가리 국채는 각각 21.2%, 17.2% 급등했고 유로존 핵심국인 독일과 프랑스도 각각 15%, 13.5% 올랐다. 걷잡을 수 없는 국채 금리 상승으로 프랑스·영국 신용등급의 강등 가능성도 높아졌다. 미국·일본의 추가 강등을 예견하는 목소리도 많다. 국채금리 상승으로 인한 은행들의 신용경색은 실물로 전이돼 유럽 기업들의 자금조달 상황이 심각해지고 있다. 전문가들은 국채 시장의 신뢰를 회복하는 것이 급선무라고 입을 모은다. 국제 신용평가사들이 2008년 금융위기를 경고하지 못해서 잃은 신뢰를 되찾기 위해 이번에는 신용등급 평가에 적극적으로 나섰다. 하지만 결과적으로 무더기로 국가신용 등급이 하락되면서 그동안 안정적으로 유지해 왔던 채권시장 자체의 신뢰를 떨어뜨렸다는 설명이다. 채권 시장의 신뢰회복 방법은 크게 유럽의 부채축소, 유로본드 도입, 자국 화폐 약세 유도 등이 있다. 하지만 부채축소는 복지혜택 축소, 자산 매각, 세수 증가를 전제로 하기 때문에 그리스를 비롯한 재정취약국 국가들의 반대가 심하다. 유로본드는 독일의 국채 금리 상승이 걸림돌이고 통화 약세 유도 정책은 보호무역으로 인한 화폐전쟁을 낳을 수 있다. 윤여삼 대우증권 선임연구원은 “채권 시장의 신뢰가 회복되지 않으면 2008년 금융위기와 같은 신용경색 상황으로 전이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내년에도 국채 시장의 신뢰를 회복하는 과정은 쉽지 않을 전망이다. 포르투갈·이탈리아·그리스·스페인(PIGS)에 내년 만기가 돌아오는 채권 규모가 6300억 유로이고, 프랑스와 독일도 각각 2900억 유로, 3000억 유로에 달한다. 이에 따라 국제공조가 절실하다는 목소리가 높다. 주요국 은행의 우리나라 익스포저(거래규모)는 3495억 달러로 이중 54%에 달하는 1873억 달러가 유럽계다. 김득갑 삼성경제연구소 연구위원은 “유럽 불안과 경기 진작에 대해 하나라도 국제공조가 성사되지 않으면 잃어버린 10년에 직면할 우려가 있다.”면서 “G20을 중심으로 논의를 진행하고 우리나라도 적극적으로 참여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또 “국제공조 난항에 대비해 미국·유로존과 통화스와프를 체결하고 경상수지 흑자 유지, 단기외채 축소, 외환보유액 확충 등의 준비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경주·임주형기자 kdlrudwn@seoul.co.kr
  • 6개 중앙銀 달러 유동성 공급 공조

    세계 6개 중앙은행이 글로벌 금융시장 경색을 타개하기 위해 달러 스와프 금리 인하 등 유동성 공급에 공조하기로 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Fed)와 유럽중앙은행(ECB), 영란은행(BOE), 일본은행(BOJ), 스위스중앙은행, 캐나다은행 등 6개 중앙은행은 30일(현지시간) 달러 스와프 금리를 현행 100bp(1% 포인트)에서 50bp(0.5% 포인트)로 인하하기로 했다고 AFP통신 등이 보도했다. ECB는 공동성명을 통해 “중앙은행들이 다음 달부터 미국 달러화에 대한 유동성을 더욱 저렴하게 확보할 수 있도록 공동 보조를 취하기로 했다.”며 “이는 글로벌 금융시장에 유동성을 공급하는 데 있어 역량을 높이기 위한 것”이라고 밝혔다. 이들 중앙은행은 달러 차입 비용을 낮추는 것뿐만 아니라 달러 대출 기간을 2013년 1월까지로 연장하는 데도 합의했다. 한편 유럽의 주요 증시는 중앙은행들의 달러 유동성 공급 공조 소식이 전해지면서 급등세를 보였다. 독일 프랑크푸르트 DAX 30 지수와 프랑스 파리 증시의 CAC 40 지수, 영국 런던 증시의 FTSE 100 지수가 각각 3~5% 폭등했다. 이에 앞서 중국 인민은행이 오는 5일부터 은행 지급준비율을 0.5% 포인트 인하한다고 30일 밝혔다. 중국이 지급준비율을 내린 것은 2008년 이후 처음이다. 이에 따라 중국 내 은행의 지급준비율은 21.5%에서 21.0%로 내려간다. 일각에서는 중국 정부가 통화를 확대하는 방향으로 정책을 전환하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한편 국제 신용평가기관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가 29일(현지시간) 전 세계 대형은행 15곳의 신용등급을 무더기로 하향 조정했다. S&P는 뱅크오브아메리카(BoA)와 골드만삭스 등을 A에서 A-로, JP모건을 A+에서 A로 강등하는 등 15개 미국 금융기관의 신용등급을 한 단계씩 내렸다. 유럽에서는 바클레이 등의 등급이 내려갔고, 도이체 방크와 ING그룹 등은 등급을 유지했다. 일본의 스미토모 미쓰이, 미즈호의 신용등급 전망은 ‘안정적’에서 ‘부정적’으로 하향 조정됐다. 워싱턴 김상연·베이징 박홍환특파원 김규환 선임기자 khkim@seoul.co.kr
  • 美 신용 하향 전망에도 외국인들 샀다

    美 신용 하향 전망에도 외국인들 샀다

    세계 3대 신용평가사인 피치가 미국의 국가 신용등급 전망을 하향조정했음에도 외국인이 강한 매수세를 보이며 코스피 지수가 큰 폭으로 올랐다. 29일 코스피는 전날보다 41.24포인트(2.27%) 오른 1856.52포인트로 장을 마감했다. 이탈리아와 스페인 국채 금리 폭등으로 주저앉았던 코스피는 지난 17일 1876.67포인트로 마감한 후 8거래일 만에 1850선을 회복했다. 개장 전 피치가 미국의 국채 신용등급 전망을 ‘부정적’으로 하향 조정했지만, 당장 등급을 하향하지는 않고 ‘AAA’를 유지했다는 점이 더 부각됐다. 또 미국 연중 최대 쇼핑시즌인 ‘블랙 프라이데이’에서 소비심리가 회복됐다는 소식이 호재로 작용했고, 독일과 프랑스가 유로존 재정통합을 담보하기 위한 강력한 조치들을 모색하고 있다는 유럽연합(EU) 관리들의 발언이 전해지면서 투자 심리가 되살아났다. 특히 외국인이 유가증권시장에서만 3780억여원을 순매수하며 지수 상승을 이끌었다. 지난 17~28일 2조 5000억원어치를 팔아치웠던 외국인은 9거래일 만에 사자세로 전환했다. 연기금 등 기관투자가들도 1830억여원어치를 사들였다. 대부분 업종이 강세를 보인 가운데 화학(3.21%)과 운수장비(3.16%), 전기전자(2.94%) 등의 상승폭이 컸다. 하지만 유로존 국가들이 잇따라 국채 발행 목표치를 채우지 못하고 있어 위험은 여전하다. 이탈리아는 현지시간으로 28일 7억 5000만 유로의 10년물 국채를 발행할 예정이었지만 5억 6700만 유로 판매에 그쳤고, 평균 낙찰금리도 7.3%에 달했다. 다음 달 1일에는 스페인과 프랑스가 각각 35억 유로와 45억 유로의 국채를 발행하는 등 시장의 평가를 받는다. 증권사들은 이달 말 열리는 EU 재무장관회담과 다음 달 초 예정된 EU 정상회담 결과에 따라 향후 증시 움직임이 갈릴 것으로 보고 있다. 장화탁 동부증권 투자전략팀장은 “최근 시장은 유로존 국채 발행보다 EU가 어떤 정책 공조를 내놓을지 더 관심 있게 보고 있다.”며 “미국은 실질금리 하락으로 저축률이 떨어지면서 소비가 늘어나는 등 연방준비제도이사회의 정책이 어느 정도 효과를 내고 있다.”고 말했다. 임주형기자 hermes@seoul.co.kr
  • 피치, 美 신용등급 전망 ‘부정적’ 하향

    세계 3대 신용평가사인 피치가 28일(현지시간) 미국 신용등급 전망을 ‘부정적’으로 강등했다. 이탈리아는 25억 유로 상당 10년 만기 국채 금리가 무려 7.56%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는 프랑스의 신용등급 전망을 ‘부정적’으로 하향 조정할 가능성이 제기되는 등 미국과 유럽의 재정 위기가 계속되고 있다. 피치는 “특히 최근 의회가 단기적 적자 감축안 합의에 실패함에 따라 근본적인 개혁이 지연될 가능성이 더욱 커졌다.”고 밝혔다. 이번 신용등급 전망의 하향은 향후 2년 내에 신용등급이 강등될 가능성이 50%를 조금 넘는다는 것을 의미한다. 프랑스 일간 라트리뷴은 이날 S&P가 프랑스의 신용등급 전망을 기존의 ‘안정적’에서 ‘부정적’으로 하향 조정할 가능성이 있다고 보도했다. 신문은 “S&P가 1주일에서 10일 이내에 프랑스의 신용등급을 변경할 수 있다.”고 밝혔다. 이탈리아는 29일 국채 금리가 한 달 전보다 1.5% 포인트나 상승한 7.56%를 기록하는 수모를 당했다. 2014년 만기 도래하는 35억 유로 상당 3년물 국채 금리도 7.89%로 한 달 전 4.93%에 비해 2.96% 포인트나 올랐다. 워싱턴 김상연특파원 carlos@seoul.co.kr
  • IMF, 伊 구제금융설 부인

    28일(현지시간) 국제적인 신용평가사 무디스의 유로존 ‘멀티 디폴트’ 가능성 경고로 유로존 붕괴 우려가 더욱 고조되고 있다. 이날 국제통화기금(IMF)은 최근 국채금리 상승으로 차기 구제금융국으로 꼽히고 있는 이탈리아에 대한 지원설을 부인해 시장의 불안심리는 더 확산될 것으로 보인다. 이런 가운데 28~29일 프랑스와 벨기에, 이탈리아 등 유로존 3개국의 국채 발행이 예정돼 있어 성공 여부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이탈리아 등의 국채수익률이 또다시 상승할 경우 시장 상황은 급속도로 악화될 수 있다. 전날 이탈리아 일간 라 스탐파가 IMF가 이탈리아에 최고 6000억 유로(약 927조 8500억원)의 구제금융을 지원할 수 있다고 보도하면서 28일 한국, 일본 등 아시아 및 유럽 주요 증시와 유로화가 반짝 상승했다. 하지만 IMF는 이날 한 줄짜리 대변인 성명을 통해 “이탈리아 정부 당국자들과 IMF 재정 지원 프로그램에 대해 논의하고 있지 않다.”면서 보도 내용을 부인했다. 시장 전문가들도 “지난 9월까지 IMF의 1년간 대출가능액이 3855억 달러에 그쳤다.”면서 “IMF의 전체 자금을 이탈리아에 수혈한다 해도 (라 스탐파가 보도한) 예상 금액에 훨씬 못 미칠 것”이라며 회의적인 반응을 내놨다. 유럽 주요 국가들의 부인에도 불구하고 유로존 붕괴 우려가 커지자 유럽 정상들이 재정동맹에 한발 더 다가서는 방법을 꾀하며 출구찾기에 나서고 있다. 독일과 프랑스는 유로존 17개 회원국 간의 신속한 재정통합을 위해 예산통제를 더 강화하는 유로존 국가만의 별도 조약을 체결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로이터가 보도했다. 유로존은 ‘안전성장협약’을 통해 가입국의 재정적자 상한선을 국내총생산(GDP)의 3%로 정하고 있다. 그간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는 이를 어긴 정부는 유럽사법재판소에 제소할 수 있게 협약을 개정해야 한다고 주장해 왔다. 하지만 조약 개정에 대한 반발이 거세 별도의 조약을 체결한다는 차선책을 생각해 낸 것이다. 유로존의 핵심 8~10개국만 참여하는 별도 조약을 만드는 방안도 고려되고 있다. 이 방안은 새달 9일 열리는 유럽연합(EU) 정상회담에서 공개될 예정이다. EU와 미국은 이날 미국 워싱턴 백악관에서 정상회담을 열어 세계 경제 위기의 해법에 대한 공조 방안을 논의했다. 회담에는 버락 오바마 미 대통령과 헤르만 반롬푀이 EU 정상회의 의장, 조제 마누엘 바호주 EU 집행위원장 등이 참석했다. EU는 유로존 구제금융 지원을 위해 IMF의 역할을 확대하는 데 미국의 협조를 요청하고, 역내 경기 회복을 위해 무역·투자 활성화 조치를 제안한 것으로 알려졌다. 정서린기자 rin@seoul.co.kr
  • 무디스 “EU 전체 신용등급 위험”

    유럽연합(EU)의 채무 위기가 고조돼 전 회원국의 신용등급에 빨간불이 켜졌다. 국제 신용평가사 무디스는 유로존(유로화 사용국)에서 재정과 은행 부문의 위기가 가파르게 고조되면서 모든 유럽 국가의 신용도가 위협받고 있다고 27일(이하 현지시간) 밝혔다. 이와 관련, EU 국가들의 위험에 노출된 한국 자금이 대출금 등을 합해 120억 달러(약 13조 8000억원)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졌다. 28일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무디스는 “단기간에 시장 여건을 안정시킬 주요한 정책 수단이 없고 시장이 안정을 찾을 다른 이유도 없기 때문에 신용 위기는 계속 커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또 유럽의 경제전망이 더 나빠지고 있는 데다 그리스와 이탈리아의 정치적 불확실성까지 가세해 “유로존에서 2개국 이상이 연쇄 채무불이행(멀티 디폴트)에 빠져들 가능성을 더 이상 무시할 수 없다.”고 경고했다. 무디스는 “멀티 디폴트는 디폴트 그 자체에 그치지 않고 유로존 이탈 가능성을 현저히 높이는 결과를 초래한다.”고 진단했다. 무디스는 이 같은 ‘유로존 분열’ 가능성이 모든 유로존과 EU 회원국의 전반적인 국가신용도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친다고 설명했다. 무디스는 내년 1분기 중에 EU 회원국의 신용등급 재조정 작업을 마칠 계획이라고 밝혀 이 지역의 국가 신용등급이 무더기로 강등될 수 있음을 경고했다. 현재 EU 회원국 가운데 최고 등급인 AAA를 유지하고 있는 나라는 독일, 프랑스, 네덜란드, 오스트리아, 핀란드, 룩셈부르크 등이다. 워싱턴 김상연특파원 carlos@seoul.co.kr
  • “유럽에 떼일 한국 돈 많지 않다”

    국제 신용평가사인 무디스가 신용등급 강등을 경고한 유럽연합(EU) 국가들의 위험에 노출된 한국 대출금 등을 합치면 120억 달러(약 13조 8000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28일 알려졌다. EU의 재정위기가 악화되면 대출금 회수에 어려움을 겪는 게 아니냐는 우려가 있지만, 금융당국은 그다지 심각한 상황은 아닌 것으로 진단했다. 금융감독 당국 관계자는 이날 “EU에 대한 우리나라의 위험노출액(익스포저)은 전체의 10%, 많아도 20%가 넘지 않는 것으로 파악된다.”고 밝혔다. 익스포저란 우리나라 금융회사가 유럽 기업에 대한 대출금이나 지급보증액, 현지 발행 유가증권 보유액 등을 말한다. 유럽 재정위기의 시발점인 ‘PIIGS’(포르투갈·아일랜드·이탈리아·그리스·스페인) 5개국에 대한 익스포저는 올해 3월 말 현재 26억 3000만 달러(전체의 4.4%) 규모다. EU 전체에 대한 익스포저는 PIIGS 익스포저의 최대 5배인 119억 5000만 달러로 추산된다. 금융당국 관계자는 “국외 익스포저의 유럽 비중을 아직 대외적으로 공표한 적이 없다.”면서 “익스포저 중에는 현지에 진출한 우리나라 기업에 빌려줬거나 선박수출 보증금이 적지 않으며, 실제 돈을 떼일 염려는 크지 않다.”고 전했다. 금융당국은 EU 전체의 신용등급이 악화되면 역내 자금시장이 위축되고, 우리나라에서 유럽계 자금 이탈이 가속화될 가능성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다른 관계자는 “국내 자본시장에 들어온 외국인 자금의 30%를 차지하는 유럽계 자금이 계속 빠져나가고 있다.”며 “외국계 은행의 국내지점을 통한 본점의 차입금 회수도 이어지고 있다.”고 전했다. 이경주기자 kdlrudwn@seoul.co.kr
  • [유럽發 2차 금융위기 가시권] “IMF, 伊에 최고 6000억 유로 구제금융 지원 준비”

    [유럽發 2차 금융위기 가시권] “IMF, 伊에 최고 6000억 유로 구제금융 지원 준비”

    국제 3대 신용평가사인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가 벨기에의 국가신용등급을 ‘AA+’에서 ‘AA’로 강등하고, 유로존 3위 경제국인 이탈리아 3년물 국채금리는 8.13%까지 치솟았다. 또 국제통화기금(IMF)이 이탈리아에 최고 6000억 유로(약 927조 8520억원) 규모의 구제금융을 4.0%~5.0%의 금리로 지원할 수 있다고 이탈리아 일간 라 스탐파가 27일 보도했다. 마리오 몬티 이탈리아 신임 총리가 긴축정책을 통해 이탈리아 국가 부채에 대한 시장의 우려를 줄이는 데 실패한다면 IMF가 도와줄 수 있다는 얘기로 이탈리아의 구제금융 가능성이 한층 가시화됐다. 유럽 재정위기가 다시 가속화되면서 외국인 투자자가 국내 시장에서 썰물처럼 빠져나가고 있다. 지난달 안정세를 보였던 한국 금융시장의 위험지표에도 ‘빨간불’이 들어오고 있다. 27일 한국거래소와 금융감독원 등에 따르면 이달 들어 지난 25일까지 외국인은 유가증권시장에서만 3조 2751억원을 순매도했다. 외국인은 미국 신용등급이 강등된 지난 8월 4조 6283억원어치를 팔아치웠지만, 그리스 재정위기가 잠시 진정된 지난달에는 1조 6561억원어치를 사들였다. 그러나 이달 들어 다시 급격한 이탈을 보이고 있는 것이다. 특히 유럽계가 주식과 채권을 합쳐 2조 3000억원 이상을 팔아치우면서 한국을 빠져나가고 있다. ●원·달러 환율 1160원 돌파 외국인 이탈로 국내 금융시장 지표도 점차 악화되고 있다.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10월 말 1110원에 거래됐으나 지난 25일에는 1164.80원으로 마감, 한 달도 채 지나지 않아 50원 이상 올랐다. 코스피는 같은 기간 1909.03포인트에서 1776.40포인트로 7% 가까이 빠졌다. ‘위험지표’들도 일제히 상승하고 있다. 한국의 부도 위험을 나타내는 신용부도스와프(CDS) 프리미엄은 다시 치솟고 있으며, 은행들의 자금조달 비용도 위험수위로 올라갔다. 국제금융센터 등에 따르면 지난 25일 현재 한국의 CDS 프리미엄은 177bp로 10월 말 136bp에 비해 41pb나 급등했다. 8~9월 금융위기 여파로 지난달 4일 229bp까지 치솟았던 한국의 CDS 프리미엄은 최근 127bp까지 하락했지만, 다시 크게 오르고 있다. 7개 한국 시중은행의 평균 CDS프리미엄은 230bp로 올라갔다. 하나은행의 CDS프리미엄이 248bp로 가장 높았고, 우리은행 240bp, 국민은행 233bp, 기업은행 222bp, 산업은행 221bp, 수출입은행 217bp 등이다. 한국 시중은행들의 CDS 프리미엄은 지난달 초 287bp로 최고점을 찍었다가 지난달 말 169bp까지 내려갔었다. ●기업 내년 영업익 추정치 8.89%↓ 국내 기업 실적 전망치 역시 잇따라 낮아지고 있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실적 추정치가 있는 상장사 132곳의 내년 연간 영업이익 추정치는 7월 말 134조 8158억원에서 25일 현재 122조 8356억원으로 4개월 만에 8.89% 줄었다. 박성훈 우리투자증권 연구원은 보고서에서 “독일과 프랑스 등 유로존 내 주요 경제국으로까지 재정위기가 확산될 조짐을 보이면서 구제금융을 신청하거나 디폴트에 빠지는 국가와 은행은 더욱 증가할 수밖에 없을 것”이라며 “연말 소비 시즌에 대한 기대감 약화는 실물경제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우려했다. 임주형·유대근기자 hermes@seoul.co.kr
  • 헝가리도 신용 강등… 부채 위기, 다음은 亞?

    헝가리도 신용 강등… 부채 위기, 다음은 亞?

    금융위기가 동유럽 등 유럽 전반으로 옮겨붙는 것이 아니냐는 불안감이 커지고 있다. 유로에서 시작된 차입 부담이 확산되면서 2008년 리먼브러더스 사태 당시와 비슷한 상황에 빠지고 있다는 주장까지 나오고 있다. ●유로존 수출의존도 높은 헝가리 직격탄 세계 3대 신용평가사 가운데 하나인 미국계 무디스가 24일(현지시간) 헝가리 국가신용등급을 기존 투자적격 가운데 최하위인 ‘Baa3’에서 한 단계 낮춰 투자부적격(투기등급)인 ‘Ba1’으로 강등했다. 거기다 유로존 3대 경제대국인 이탈리아의 국채금리(수익률)가 또다시 7%로 오르면서 불안감을 가중시키고 있다. 유로존에 대한 수출 의존도가 높은 헝가리는 유로존 경기 둔화의 영향에 직격탄을 맞을 수밖에 없다. 지난 15일에는 3년 만기 헝가리 국채 금리가 연 8.35%로 2009년 8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헝가리는 2008년 미국발 금융 위기 당시 막대한 정부부채 때문에 채무불이행(디폴트) 위기에 직면해 유럽연합과 국제통화기금의 구제금융 200억 유로를 지원받기도 했다. 이날 이탈리아 10년 만기 국채금리는 지난 9일 처음으로 7%를 돌파한 7.46%로 충격을 준 이래 24일도 7.087%를 기록했다. 포르투갈과 아일랜드, 그리스가 모두 국채금리 7%를 넘긴 직후 구제금융을 신청했다는 점에서 보듯 통상 ‘국채금리 7%’는 장기적으로 지속 불가능한 위험 수준으로 여겨진다. 이탈리아는 25일에도 2년 만기 국채 20억 유로를 평균 발행금리 7.814%에 매각했다. 이 역시 1999년 유로화 탄생 이래 가장 높은 수준이다. ●伊 국채금리 7%로 올라 불안 가중 현재 AAA등급인 프랑스도 조만간 신용등급이 강등될 것이란 소문에 휩싸여 있다. 소문이 현실화되면 유럽재정안정기금(EFSF)에 상당한 타격이 불가피하다. EFSF 발행채권은 독일과 프랑스 등 유로존 우량국가들이 공동 보증을 서기 때문에 AAA 등급을 유지하고 있다. 하지만 프랑스의 신용등급이 강등되면 구제금융 자금 조달을 위한 채권 발행에 차질이 빚어질 수밖에 없다. 로이터통신은 유로존 상황이 이제 아시아 은행과 기업들의 차입 부담 증가로 이어지고 있다고 보도했다. 상대적으로 은행 재정이 견실한 것으로 평가받던 호주 은행들조차 차입 부담이 증가했고 최근 루피화 가치가 폭락한 인도 은행들도 날마다 중앙은행에서 거액을 수혈받아 버티고 있는 상황이라고 통신은 전했다. 이와 관련, 호주 4대 은행인 커먼웰스은행 랄프 노리스 최고경영자는 “유럽발 부채 위기의 상황이 2008년 미국발 금융 위기 때와 비슷하다.”면서 “전 세계 은행들이 자금 조달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지적했다. 강국진기자 betulo@seoul.co.kr
  • 외국인 7일째 “팔자”… 코스피 휘청

    외국인 7일째 “팔자”… 코스피 휘청

    마지막 안전지대로 불리던 독일이 채권 발행에 실패하고 유럽 정상회담에서도 특별한 대책이 나오지 않으면서 우리나라 증권시장이 출렁이고 있다. 우리나라 유가증권 시장에서 외국인은 7일 연속 2조 4069억여원을 순매도했다. 이달 들어 3조원이 넘는 물량을 팔아치웠다. 유럽계가 자산을 매각해 자본을 확충하면서 지난 8월 9일 연속으로 5조원 이상 빠져나간 전례를 밟는 게 아니냐는 우려가 나온다. 25일 코스피 지수는 전거래일보다 18.66포인트(1.04%) 내린 1776.40을 기록했다. 코스닥 지수도 9.93포인트(2.03%) 하락한 479.55로 장을 마감했다. 코스피 지수는 지난달 말(1909.03)과 비교해 132.9포인트가 급락했다. 유럽 문제가 벨기에, 헝가리뿐 아니라 독일에까지 전이되는 데다 일본의 신용등급 강등 전망, 중국의 경기 경착륙 우려가 겹치면서 투자 심리가 얼어붙은 결과다. 전날 프랑스 스트라스부르에서 열린 독일·프랑스·이탈리아 3국 정상회담이 별다른 성과를 내지 못하고 끝나 유럽 재정 위기가 다시 악화할 것이라는 위기감이 고조됐다. 국제 신용평가사들의 국가 신용등급 하향 조정이 다시 잇따른 점도 주가를 끌어내리는 요인으로 작용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가 일본의 신용등급 강등 가능성을 시사했으며 국제 신용평가사 피치는 포르투갈의 신용등급을 투자등급에서 투기등급으로 하향 조정했다. 국제 신용평가사 무디스는 헝가리의 신용등급을 ‘Ba1’로 한 단계 하향 조정했다. 우리나라 주식시장에서 유럽계를 중심으로 한 매도세가 거세다. 지난 8월 그리스의 헤어컷으로 인해 9일간 5조 894억원이 유출된 사태가 재연되는 것 아니냐는 전망이 나온다. 8월의 대규모 유출은 경제 위기로 인한 조건반사였지만 이번 유출세는 유럽의 신용경색을 대비하기 위한 성격이 짙다. 단기간에 금융시장이 회복하기 힘들 수 있다는 의미다. 실제 지난 8월 영국계 헤지펀드는 6411억원을 팔았지만 이달 들어선 순매도 금액이 1조 2000억원까지 늘었다. 금융시장 불안이 가중되면 실물경제도 추가로 악화될 수밖에 없다. 기업의 수출입이 줄고 소비심리도 위축된다. 기업들의 자금난도 우려된다. 이에 따라 증권가의 내년 증시 예측도 엇갈린다. 박상현 하이투자증권 연구위원은 “아직 리스크가 줄어들지 않아 당분간 현금 비중을 늘리는 보수적인 대응을 해야 한다.”고 말했다. 반면 강현철 우리투자증권 투자전략팀장은 “유럽발 악재가 한국 증시에 미치는 영향력은 지금이 최대치이며 자동차, 게임, 전기전자, 정유, 건설 업종을 위주로 주식 비중을 높여야 할 때”라고 주장했다. 한편 이날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6.3원 오른 1164.8원을 기록했다. 이경주기자 kdlrudwn@seoul.co.kr
  • 日 국가채무 OECD 최악

    국제적 신용평가회사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가 일본의 국가 신용등급 강등 가능성을 경고한 것은 일본의 채무 문제가 좀처럼 해결될 기미를 보이지 않기 때문이다. 24일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S&P의 신용등급 담당자인 다카히라 오가와는 “일본의 재정상황은 갈수록 악화되고 있는데 노다 요시히코 총리가 이끄는 일본 내각은 공공부채 부담을 줄이기 위한 대책을 내놓지 못하고 있다.”고 우려를 표시했다. S&P는 지난 4월 일본의 국가신용등급을 ‘AA-’, 등급 전망은 ‘부정적’으로 하향 조정했으며, 지난 8월에는 무디스가 일본의 신용등급을 강등했다. 실제 일본정부의 부채상황은 심각하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는 국채와 지방채를 합한 일본의 전체 국가채무가 올 연말이면 국내총생산(GDP) 대비 204.2%로 악화되고, 내년에는 210.2%로 높아질 것으로 전망했다. 이는 그리스의 136.8%, 아일랜드의 112.7%를 웃도는 OECD 최악 수준이다. 올해 일반회계 예산은 92조 4000억엔이지만 세수는 40조 9000억엔에 불과하다. 때문에 재정부족분을 메우기 위해 44조 3000억엔의 국채를 찍어내야 한다. 여기에다 동일본 대지진 피해 수습을 위해 16조∼25조엔의 자금이 더 필요해 재정상태는 악화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하지만 일본의 재정난이 심각하기는 하나 당장 위기에 빠질 가능성은 높지 않다는 게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가계의 금융자산이 국가채무보다 많아 재정악화에도 불구하고 당분간 그리스나 아일랜드처럼 국가 부도 위기에는 빠지지 않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그러나 “장기적으로 가계의 금융자산보다 국가채무가 많아질 경우 국내투자자들이 국채를 기피하면서 장기금리의 급격한 상승으로 일본 정부가 빚 부담을 감당할 수 없는 상황에 몰릴 수 있다.”며 재정건전화를 촉구하고 있다. 도쿄 이종락특파원 jrlee@seoul.co.kr
  • 경제대국 獨·日도 흔들린다

    유로존의 최대 경제대국인 독일과 벨기에의 국채금리가 모두 상승하고, 프랑스의 국가신용등급 강등 가능성이 제기되는 등 유로존 재정위기의 불길이 중심부로 확산되고 있다. 국제 신용평가사 피치는 24일(현지시간) 포르투갈의 국가신용등급을 투자부적격 등급으로 끌어내렸다. 일본의 신용등급에도 다시 빨간불이 켜졌다. 피치는 이날 포르투갈의 국가신용등급을 ‘BBB-’에서 ‘BB+’로 한 단계 강등했다. 피치는 심각한 재정불균형과 전 업종에 걸친 높은 채무 부담, 부진한 거시경제 전망을 하향 조정의 원인으로 지목했다. 등급 전망도 ‘부정적’으로 제시해 추가 강등 가능성을 열어뒀다. 그간 안전자산으로 여겨져온 독일 국채는 전날 발행에 실패했다. 독일 정부가 전날 발행한 60억 유로 규모 10년 만기 국채(분트) 판매량은 당초 예상 물량의 65%에 그쳤다. 금리는 전날보다 0.17% 상승한 2.14%를 기록했다. 이는 유로존 자산에 대한 광범위한 청산이 시작됐다는 뜻으로, 남유럽에서 시작된 금융위기의 파고가 유로존 최대 경제국인 독일에까지 밀어닥칠 수 있다는 불안감이 고조되고 있다. 로이터통신은 독일의 신뢰가 흔들리는 ‘참사’라고까지 표현했다. 이날 프랑스 스트라스부르에서 독일·프랑스·이탈리아 3국 정상회담을 가진 니콜라 사르코지 프랑스 대통령과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는 유로존 재정 관리를 강화하기 위해 유럽연합(EU) 조약을 개정하는 내용의 공동 제안을 수일 내 내놓겠다고 밝혔다. 조약 개정을 꺼리던 사르코지 대통령이 한 발 양보한 까닭은 유럽중앙은행(ECB)에 최종대부자 역할을 맡기는 방안과 유로본드 발행을 거부해 온 메르켈 총리를 설득하기 위해서였다. 하지만 메르켈 총리는 유로본드 발행에 대한 반대 입장을 재확인했다. 일본도 위태롭다.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 관계자는 “노다 요시히코 일본 총리가 재정적자를 줄이기 위한 대책을 내놓지 못했다.”면서 “등급 하향 시점에 가까워지고 있다.”고 말했다. 벨기에 상황도 녹록지 않다. 벨기에 10년 만기 국채금리는 전날 5.19%로 뛰었다. 부도위기에 처한 덱시아 금융그룹 문제와 500일 넘게 새 정부를 구성하지 못하고 있는 정치 불안정이 크게 작용했다는 평가다. 강국진기자 betul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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