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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소니의 굴욕

    국제 신용평가사 피치가 22일 일본 소니의 신용등급을 ‘정크’ 수준인 ‘BB-’로 세 단계나 낮췄다고 발표했다. 이에 따라 소니의 신용등급은 ‘BBB-’에서 ‘BB-’로 강등됐으며, 신용등급 전망도 ‘부정적’으로 나왔다. 피치는 또 일본 파나소닉의 신용등급을 ‘BBB-’에서 ‘BB’로 두 단계 내렸으며, 신용등급 전망 또한 ‘부정적’이라고 밝혔다. 피치의 신용등급 체계에서 이들 업체의 이전 등급인 ‘BBB-’는 투자 적격 등급 중 가장 낮은 단계였다. 소니의 신용등급 강등에 대해 피치는 “주요 제품의 기술적 우위 상실과 선진국의 경제 여건 악화, 경쟁 심화, 일본 엔화 가치 상승을 감안할 때 의미 있는 회복이 느리게 진행될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소니와 파나소닉은 TV 부문에서 한국 및 타이완 업체와 경쟁하면서 대규모 손실을 기록한 것은 물론, 최근 엔화 강세가 이어지면서 해외시장에서 경쟁력이 떨어져 고전하고 있다. 게다가 최근 중국과의 센카쿠열도(중국명 댜오위다오) 영유권 갈등으로 중국 소비자들의 일본산 제품 구매 거부도 실적 악화에 영향을 미쳤다. 특히 세계 전자업계의 정상으로 군림했던 소니는 실적 악화 속 신용등급이 처음으로 ‘정크’ 수준으로 강등되면서 회생 전망이 어두워지고 있다. 소니는 지난해 역대 최악인 5200억엔(약 6조 8000억원)의 적자를 기록하며 4년 연속 적자 행진을 계속했다. 핵심 부문인 TV사업은 한국, 타이완 업체들과의 경쟁 탓에 판매가격까지 낮췄으나 8년간 총 6920억엔에 달하는 가장 큰 손실을 봤다. 올해 3분기에도 155억엔의 순손실을 기록했다. 소니는 또 지난 3~9월 비재무 서비스 사업의 순부채가 4000억엔 늘면서 총부채가 1조 2500억엔으로 증가했다. 이런 상황에서 도쿄 주식시장에서 소니의 주가는 지난 6월 32년 만에 처음으로 1000엔 이하로 곤두박질쳤다. 소니는 내년 3월까지 직원 1만명을 줄이고 비주력 사업을 매각하는 등 대대적인 구조조정에 나섰지만 신용등급 강등 여파로 전망은 그리 밝지 않다. 다른 신용평가사들이 소니의 신용등급을 추가로 강등할 가능성도 있다. 김미경기자 chaplin7@seoul.co.kr
  • [사설] 외국인 노동착취는 국격의 문제다

    통계청이 처음으로 국내 체류 외국인을 대상으로 실시해 어제 발표한 ‘2012년 외국인고용조사 결과’는 외국인 노동자들이 고된 삶을 살고 있는 현실을 여실히 보여줘 씁쓸하다. 국내에서 일자리를 가진 외국인 취업자 79만 1000여명의 3분의2는 월평균 임금이 200만원을 밑돈다. 월급 100만원 미만 외국인도 5만 2000명(6.8%)이나 된다고 한다. 근로시간도 가혹하다. 외국인 노동자의 3분의1은 주당 평균 60시간 이상 일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에 온 외국인 노동자들의 열악한 취업 환경을 개선할 수 있는 방안을 서둘러 마련해야 한다. 정부는 중소기업의 인력난 해소를 위해 2004년 8월 외국인근로자 고용허가제를 도입하고 내국인 근로자와의 차별 금지 등 기본적 인권 보장을 위해 힘써 왔다. 그 결과 사업장 내에서의 폭행과 폭언, 임금체불 등이 개선되는 성과가 있다고 하지만 불합리한 대우를 받는 이들이 아직 적지 않다. 한달 내내 야간에 하루 10시간씩 근무하고도 최저임금법이 정한 적정 임금을 훨씬 밑도는 110만원의 월급만 주는 사용주도 있다고 한다. 한국에 온 외국인 취업자들은 베트남, 필리핀, 몽골, 인도네시아, 스리랑카, 캄보디아, 네팔, 방글라데시 등 동남아 출신들이 주를 이룬다. 혹여 일부 사회심리학자들의 분석처럼 서구 백인들에 대한 열등의식을 동남아 사람들에 대한 우월의식으로 만회하려는 심리가 작용해 노동착취를 해서는 결코 안 될 말이다. 우리나라의 많은 중소기업들은 외국인 근로자들에 의존한다. 외국인 근로자 고용허가 쿼터를 늘려야 한다고 요청할 정도다.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는 올 한해 한국이 주요 20개국(G20) 가운데 사우디아라비아, 러시아, 중국, 인도네시아에 이어 다섯번째로 뛰어난 경제 성과를 보였다고 어제 보도했다. 우리나라는 세계에서 아홉번째로 무역 1조 달러를 돌파했다. 외환보유액은 세계 7위이고, S&P 등 세계 3대 신용평가사 모두 올해 신용등급을 상향 조정한 유일한 국가이기도 하다. 한국의 경제력에 걸맞게 외국인들이 우리 사회에서 자리잡을 수 있도록 정책적인 배려를 아끼지 말아야 한다. 산업 현장에서의 출신 국가 차별은 국격을 떨어뜨리는 주 요인이 된다.
  • 무디스도 佛 신용 강등

    국제 신용평가사 무디스가 최고 등급을 유지해 온 프랑스의 신용등급을 강등했다. 프랑스가 ‘유럽의 시한폭탄’이 될 수 있다는 우려가 현실화하는 것이 아니냐는 지적이 제기된다. 무디스는 19일(현지시간) 프랑스의 국고채 등급을 최고 등급이던 기존 ‘Aaa’에서 ‘Aa1’으로 한 단계 하향 조정했다고 밝혔다. 등급 전망도 ‘부정적’으로 유지했다. 국제 신용평가사가 프랑스의 신용등급을 낮춘 것은 지난 1월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에 이어 두 번째다. S&P도 프랑스의 신용등급을 ‘AAA’에서 ‘AA+’로 한 단계 낮추고, 장기 전망 역시 부정적으로 평가한 바 있다. 무디스는 “점진적이고 지속적인 경쟁력 감소와 노동 및 상품, 서비스 시장의 장기적인 경직성 등 여러 구조적인 문제가 부정적인 영향을 끼치고 있다.”고 강등 이유를 밝혔다. 또 “경제 전망이 악화함에 따라 재정 여건에 대한 전망이 불확실해졌으며, 프랑스가 향후 유로지역에서 발생할 수 있는 경제 충격을 잘 견뎌낼 수 있을지에 대한 예측 가능성도 감소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피에르 모스코비시 프랑스 재무장관은 무디스의 결정에 대해 “과거 정부의 폐단이 남긴 흔적”이라고 밝혔다. 일각에서는 프랑수아 올랑드 대통령의 새 정부가 개혁 조치들을 서둘러 추진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김미경기자 chaplin7@seoul.co.kr
  • 기업도 가계도 경기불황에 ‘위험수위’

    기업도 가계도 경기불황에 ‘위험수위’

    기업들 ‘풀썩’ 10월 어음부도율 0.16%… 16개월來 최고 경기침체 장기화로 어음부도율이 연중 최고를 기록했다. 신설 법인은 연중 최저다. 한국은행이 19일 발표한 ‘2012년 10월 중 어음부도율 동향’에 따르면 10월 부도율은 0.16%로 2011년 6월(0.21%) 이후 최고다. 전월(0.12%)보다 0.04% 포인트 올랐다. 김혜연 자본시장팀 과장은 “부동산 경기 침체로 부동산 개발사업과 관련된 특수목적회사(SPC)가 발행한 어음 부도율이 높아졌다.”고 설명했다. SPC는 서비스업으로 분류된다. 부도업체는 116개로 이 중 제조업(42개)과 서비스업(49개)이 대다수를 차지한다. 부도업체가 117개로 연중 최다였던 8월에도 제조업(36개)과 서비스업(41)의 부도 비중이 높았다. 신설법인은 5639개로 전월보다 56개 줄었다. 신설법인은 지난해 12월부터 올해 6월까지 6000개를 웃돌다가 7월 7127개로 사상 최대를 기록했다. 은퇴한 베이비붐세대(1955~1963년생)의 창업이 주요요인이었다. 그러나 경기침체와 여름철이라는 계절요인이 겹쳐 8월 5828개, 9월 5695개로 10월까지 3개월째 줄었다. 한은 측은 신설법인이 연말에 늘어나는 경향이 있어 앞으로의 추이를 지켜봐야 한다고 지적했다. 전경하기자 lark3@seoul.co.kr 가계도 ‘폭삭’ 100명 중 2명 3개월이상 대출 연체 가계부채가 위험수위를 넘었다. 신용평가사가 매긴 대출 보유 가계의 건전성이 3년 연속 떨어진 데다 제때 빚을 갚지 못한 불량 대출자도 늘었다. 19일 코리아크레딧뷰로(KCB)는 대출 보유 가계의 빚 상환 능력을 보여주는 가계신용시장 건전성 동행지수가 3년 연속 떨어져 올 1~6월 평균 99.84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2009년에 만들어진 이 지수는 한국은행, 금융감독원, 한국개발연구원(KDI) 등에서 발표하는 기존 거시지표에 KCB의 개인신용시장지표를 더해 산출한다. 이 지수는 2001년 101.12, 2011년 100.49로 떨어지다 적정 수준이라고 여기는 100 아래로 주저앉았다. 빚을 갚지 못하는 대출자도 늘어났다. 나이스신용평가정보에 따르면 지난해 9월부터 1년간 빚을 연체한 대출자 비율(불량률)이 전년보다 0.26% 포인트 오른 2.21%를 기록했다. 100명 중 2명은 3개월 이상 빚을 연체했다는 뜻이다. 신용등급 8등급(8.16%→10.01%), 10등급(30.91%→34.46%) 등 신용이 좋지 않을수록 불량률이 급증했다. 변양규 한국경제연구원 거시정책연구실장은 “빚 감당이 안 되는 사람을 과감히 채무조정하는 방향으로 가계부채를 조절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김진아기자 jin@seoul.co.kr
  • 기업 상시 구조조정 체제로 전환

    내년부터 기업에 대해 정기 구조조정이 아닌 상시 구조조정 체제가 도입된다. 경기 침체로 기업의 자금사정이 나빠져 선제적으로 대응해야 할 필요성이 커졌기 때문이다. 18일 금융권에 따르면 금융감독원은 최근 시중은행 여신 담당 임원들과 회의를 열고 이 같은 방향으로 기업 구조조정을 추진하기로 했다. 회의를 주재한 이기연 금감원 부원장보는 “정기 신용위험 평가 기간이 아니더라도 수시로 신용위험을 평가해 지체 없이 기업 구조조정을 해 달라.”고 당부했다. 지금까지 채권단은 매년 대기업과 중소기업으로 나눠 한 차례씩 정기 신용위험을 평가하고 그 결과를 바탕으로 하반기에 구조조정 대상을 정했다. 금감원은 내부적으로 ‘기업 부실 확대 대응방안’을 마련해 선제적 신용위험 평가와 상시 구조조정 등을 강력히 추진하기로 했다. 금감원 관계자는 “기업 부실이 점차 늘어날 조짐에 대비해 구조조정, 중소기업 자금지원, 투자자 보호 측면에서 종합적 대응 방안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실제 기업 매출액 증가율은 지난해 상반기 18.6%에서 올 상반기 9.7%로 거의 반 토막 났다. 매출액 순이익률도 같은 기간 6.3%에서 4.5%로 내려앉았다. 금감원은 이번 주부터 신용평가사와 함께 4개 점검반을 꾸려 채권단이 엄밀하게 기업 신용위험을 평가했는지 점검한다. 금감원은 신용위험 평가 결과 재무구조개선(워크아웃) 대상으로 분류된 ‘C등급’ 기업은 채권 회수보다 자금 지원이 먼저라는 원칙을 제시했다. 기업과 채권단이 손실을 나눠서 지는 게 워크아웃 취지인데, 은행들이 지나치게 채권 회수에 몰두한 나머지 구조조정이 파행을 겪는 사례가 적지 않기 때문이다. 백민경기자 white@seoul.co.kr
  • 금융지주 - 저축銀 연계영업 본격화

    금융지주 계열 은행과 저축은행 간 연계영업이 본격화되고 있다. 연계영업을 통해 대출모집인 수수료 등을 아끼면서 연계영업용 상품 금리를 크게 낮출 수 있기 때문이다. 12일 금융권에 따르면 KB금융 계열 KB저축은행은 이달 초 금융위원회에 연계영업을 위한 금융상품판매 위·수탁업무를 신고했다. KB저축은행은 신고 수리 통보를 받는 대로 신용대출과 담보대출이 가능한 연계영업용 상품인 ‘KB원스탑론’을 내놓을 계획이다. 신용대출 금리는 연 6%대 후반~20%대 초반, 담보대출 금리는 연 6%대 초반~12% 안팎으로 책정할 예정이다. 신용등급 6~7등급이 주요 고객이지만 급여생활자는 8등급이라도 심사를 통해 대출이 가능하도록 할 계획이다. 다른 금융지주 계열 저축은행도 활발한 행보를 보이고 있다. 신한금융도 연계영업을 위해 신한저축은행 안에 전산화한 신용평가 시스템을 만들고 있다. 하나금융 계열 하나저축은행은 이달 초 금융감독원의 사전심사를 마치고 하나은행과의 위수탁업무 계약을 검토 중이다. 또 하나금융은 하나저축은행과 영업권이 다른 지방저축은행과의 업무 제휴도 고려하고 있다. 우리금융 계열 저축은행도 우리은행과 연계영업 과정을 조율하고 있다. 우리금융 관계자는 “은행이 저축은행 대출서류 접수까지만 할 것인지 아니면 전산작업까지 할 것인지 조율 중”이라면서 “이르면 올해 안에 연계영업을 시작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김진아기자 jin@seoul.co.kr
  • [오바마 집권 2기] 美 경제지표 호조… 증시 급락 하루만에 반등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의 재선이 결정된 뒤 두 달 앞으로 다가온 미국의 ‘재정절벽’ 우려 탓에 큰 폭으로 하락했던 미국과 유럽 증시가 8일(현지시간) 경제지표가 호조를 보이면서 소폭 상승했다. 한편 유럽중앙은행(ECB)은 이날 독일 프랑크푸르트에서 열린 정례 금융통화정책회의에서 기준금리를 현행 0.75%로 동결했다. 앞서 지난 7일 뉴욕의 3대 지수는 2% 넘게 급락했다. 다우지수는 전날보다 2.36% 급락해 지난 9월 4일 이후 두 달 만에 1만 3000선이 무너졌고,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와 나스닥지수도 각각 2.37%, 2.48% 하락했다. 블룸버그는 “선거 결과 공화당이 하원을 장악하면서 올해 말 종료되는 재정절벽 해결 협상이 어려워져 소비와 투자가 위축될 것이란 우려가 커진 데다 증세와 기업 규제를 강조하는 오바마 행정부의 경제 기조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되면서 투자자들이 시장을 외면했다.”고 분석했다. 유럽의 주요 증시들도 미국의 재정 우려와 유로존(유로화 사용 17개국)의 불안한 경제 전망이 겹치면서 이날 큰 폭으로 떨어졌다. 영국 런던의 FTSE100 지수는 1.58% 하락했고, 독일 프랑크푸르트의 DAX30 지수와 프랑스 파리의 CAC40 지수도 각각 1.96%, 1.58% 하락한 뒤 장을 마감했다. 유럽연합 집행위원회(EC)가 내년 유로존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종전 1.0%에서 0.1%로 대폭 낮춘 데다 “독일 경제도 위험에 노출되기 시작했다.”는 마리오 드라기 ECB 총재의 발언이 나오면서 낙폭이 커졌다. 한편 국제신용평가사들은 미국이 재정절벽 문제를 해결하지 못하면 내년도 국가신용등급이 강등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피치는 “미국이 적절한 시기에 부채 한도를 늘리지 못해 재정절벽 상황에 빠진다면 내년 국가 신용등급이 강등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무디스도 “미 정치권이 궁극적인 채무 감축 정책을 내놓는 데 실패한다면 신용등급 하락은 불가피하다.”고 경고했다. 최재헌기자 goseoul@seoul.co.kr
  • 호주법원, S&P에 첫 보상 명령

    국제 신용평가사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가 세계 금융위기를 일으킨 주범인 신용파생상품에 대해 잘못된 등급 평가를 내렸다는 이유로 호주에서 거액을 보상할 위기에 처했다고 블룸버그 등이 5일(현지시간) 전했다. 호주 연방법원은 이날 현지 지방자치단체들이 S&P의 신용 평가를 믿고 투자했다가 거액의 손해를 봤다며 제기한 소송에서 “S&P가 투자자들을 호도하고 기만했다.”며 원고 측 손을 들어줬다. 이번 판결은 국제 신용평가사의 등급 평가에 대해 처음으로 책임을 물은 사례로, 다른 지역에서 제기되는 비슷한 소송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앞서 호주의 12개 지방의회는 2006년 S&P가 ‘AAA’ 등급을 매긴 신용부도스와프(CDS) 연계 증권인 ‘렘브란트’(네덜란드 채권)에 투자했다가 2008년 세계 금융위기가 닥치면서 투자액 1660만 달러(약 180억원) 중 90%를 잃었다고 주장했다. 이에 지자체들은 지난해 S&P와 상품을 만든 네덜란드의 ABN암로은행, 상품을 판매한 호주 지방정부금융서비스(LGFS)에 대해 소송을 제기했다. 호주 법원은 이들 세 기관에 지자체의 피해액 1530만 달러와 이자, 법정비용 전액을 보상하라고 명령했다. 이에 따라 보상 비용은 모두 3060만 달러에 이를 것으로 추정된다. S&P는 자사의 평가가 부적절하다는 의견을 수용할 수 없다며 이번 판결에 항소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미경기자 chaplin7@seoul.co.kr
  • [환율전쟁] ‘환율공식’ 깨졌다… 장기 불황에도 계속 추락

    [환율전쟁] ‘환율공식’ 깨졌다… 장기 불황에도 계속 추락

    원·달러 환율이 또다시 연중 저점을 경신하면서 환율을 둘러싼 공식이 속속 깨지고 있다. 경제 위기 때는 통상 환율이 올라간다. 외환 위기 때 원화 환율이 달러당 2000원에 육박했던 게 그 예다. 2008년 글로벌 금융 위기 때도 달러당 1400원을 넘어섰다. 최근 우리 경제는 ‘6분기 연속 0%대(전기 대비) 성장’이라는 전례 없는 장기 불황을 겪고 있다. 그런데도 오히려 환율은 계속 떨어지고 있다. 환율이 떨어진다는 것은 거꾸로 원화 가치가 강세라는 의미다. 전 세계가 위기 상황인 가운데 국제 신용평가사의 잇단 신용등급 상향 조정 등 상대적으로 우리나라의 경제 기초체력(펀더멘털)이 좋은 데서 원인을 찾기도 하지만 지금의 원화 강세는 다소 비정상적이라는 분석이 좀 더 지배적이다. 환율 하락이 수입물가를 끌어내려 소비에 도움을 준다는 이론도 흔들리고 있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원·달러 환율이 1% 포인트 하락하면 6~9개월 뒤 소비자물가는 0.12% 포인트 떨어진다. 하지만 권순우 삼성경제연구소 경제정책실장은 “1000조원이 넘는 가계 빚에 짓눌려 물가가 떨어져도 (경제주체들이) 지갑을 열 여력이 없다.”면서 “환율 하락에 따른 내수 활성화 효과를 기대하기 어려운 상태”라고 진단했다. 우리나라를 비롯해 신흥국의 환율을 끌어내린 가장 주된 요인은 선진국의 돈 풀기다. 이럴 때는 각국 중앙은행이 기준금리를 내려 ‘맞불 작전’을 펴는 방법이 있다. 하지만 우리나라는 소규모 개방경제라 무리라는 회의적 시각이 많다. 임희정 현대경제연구원 연구위원은 “우리나라가 아무리 돈을 풀어도 경제 규모 자체가 열 배 이상 차이 나는 미국이나 일본에 맞서기에는 역부족”이라면서 “자칫 가계 부채 악화 등의 부작용만 야기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한국무역협회가 올 3월 988개 수출기업을 조사한 결과 올해 사업 계획을 짤 때 대기업은 환율을 평균 1098원, 중소기업은 1106원으로 계산했다. 이미 이 선은 깨졌다. 한때 환율 방어의 마지노선으로 불렸던 ‘최중경 라인’(1140원)도 일찌감치 무너졌다. 허인 대외경제정책연구원 국제금융팀장은 “2007~2008년 경상수지가 균형을 이뤘던 시점의 환율이 달러당 980원이었던 만큼 아직은 좀 더 버틸 여력이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세계 경제 상황이 달라 단순 비교하는 것은 곤란하다는 반론도 만만치 않다. 유종일 한국개발연구원(KDI) 국제정책대학원 교수는 “수출에 타격이 온다며 환율 (하락) 저지에 나서는 것은 옛날 방식”이라며 “성장 기반 자체를 내수로 바꿔 나가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주문했다. 김진아기자 jin@seoul.co.kr
  • [CEO 칼럼] 위기를 기회로 바꾸는 지혜/최흥집 강원랜드 사장

    [CEO 칼럼] 위기를 기회로 바꾸는 지혜/최흥집 강원랜드 사장

    요즘 모두들 어렵다고 말한다. 전 세계적 금융위기는 아직 끝나지 않았고, 그리스에 이어 유로존 국가들의 재정위기도 해결의 기미가 보이지 않는다. 동중국해의 무인도와 암초를 둘러싼 중국과 일본의 영토분쟁은 세계 경제에 새로운 위협 요인이 되고 있다. 국가경제도 힘들기는 마찬가지이다. 부동산가격 하락으로 가계부채 문제가 우리 경제에 큰 부담이 될 것이라는 예측이 나온다. 휴일 영업을 둘러싼 대형마트와 재래시장 간의 갈등도 심화되고 있다. 이와 함께 경제민주화에 대한 국민적 요구 수준은 날로 높아지고 있다. 기업의 입장에서나, 개인의 입장에서나 온통 풀기 어려운 문제에 둘러싸인 형국이다. 한마디로 위기(危機)의 시대이다. 위기는 ‘위험’을 의미하는 위(危)자와 ‘기회’를 뜻하는 기(機)자가 합쳐진 말이다. 위기라는 말에는 위험과 기회라는 이중의 의미가 함께 들어 있다. 위험을 이겨낸 사람이 기회를 잡을 수 있다는 말이다. 기회를 잡는 데 필요한 것이 지혜(知慧)이다. ‘삼국지연의’에 촉나라를 무너뜨린 등애(鄧艾)의 이야기가 나온다. 우여곡절 끝에 위나라의 정권을 장악한 사마소는 종회를 대장으로 하여 등애와 함께 촉나라를 공략하게 한다. 이에 종회와 등애의 군대는 촉나라를 향해 나아가고, 촉나라는 강유에게 병사를 이끌고 전략의 거점인 검각을 방어하게 한다. 나라의 운명을 짊어진 촉군의 결사적인 저항에 막혀 촉군과 위군은 검각에서 대치하게 되었으며 결국 군량이 부족해진 위나라 군대는 회군을 결정하였다. 이때 등애가 검각을 우회해 촉을 계속 공략할 것을 제안했다. 촉나라의 산세는 이백이 ‘촉도난’(蜀道難)에서 푸른 하늘에 오르는 것보다 힘들다고 할 정도로 험한 것으로 유명하다. 그러나 위험을 극복하지 않으면 성공할 수 없다고 믿은 등애는 자신의 부대를 이끌고 인적이 끊긴 산과 골짜기에 길을 새로 만들면서 계속 진격했다. 행군 중 등애의 부대는 수십m가 넘는 낭떠러지를 만나, 되돌아갈 수 없고 나아갈 수도 없는 지경에 처했다. 이 진퇴양난의 위기에서 등애는 담요로 몸을 감싼 채 밧줄을 타고 낭떠러지를 내려가는 지혜를 발휘했다. 이렇게 위기를 극복한 등애는 촉의 수도인 성도를 공격할 수 있게 됐으며 마침내 촉나라의 항복을 받아낸다. 손자병법에 나오는 ‘이환위리’(以患爲利)의 계책처럼, 위기를 전화위복의 기회로 만든 것이다. 불과 15년 전 우리나라는 외환위기를 겪었고 국제통화기금(IMF)으로부터 구제 금융을 받았다. 지금 우리는 세계 경제의 모범으로 꼽히고 있다. 세계 경제의 불확실성으로 모든 국가들의 신용도가 하락하고 있는 때, 세계 3대 신용평가사들은 이례적으로 한국의 국가신용도를 상향조정했다. 어려움을 기회로 바꾼 결과이다. 위기는 기회의 또 다른 얼굴이다. 개인의 삶에 있어서도 위기는 있다. 정치에도 늘 위기는 있었고, 사회, 경제 등 모든 분야에서도 어려움은 항상 존재해 왔다. 이 위기를 이겨낸 사람이 성공하고, 위기를 이겨낸 기업이 경쟁에서 승리한다. 어려움을 이겨낸 나라가 자신에게 주어진 무대에서 주역이 되었다는 것을 우리는 지난 역사 속에서 배울 수 있다. 그리스신화에 카이로스라는 ‘기회의 신’이 있다. 그는 풍성한 앞머리에 머리카락이 하나도 없는 뒷머리, 어깨와 발뒤꿈치에는 날개를 가진 특이한 모습의 신으로 표현된다. 그가 가진 풍성한 앞머리는 ‘기회는 누구라도 쉽게 잡을 수 있다’는 것을 말한다. 그의 머리카락이 없는 뒷머리는 ‘기회는 한 번 놓치면 두 번 다시 잡을 수 없다’는 것을 의미한다. 그가 가진 날개는 기회란 빨리 지나가는 것을 상징한다. 위기가 있는 만큼 기회도 주어진다. 다만 그 기회를 잡기 위해 우리에게 가장 필요한 것은 지혜이다. 그리고 그 지혜를 행동으로 옮길 때, 우리는 성공이라는 결과를 얻을 수 있는 것이다.
  • S&P, 佛은행 3곳 신용등급 강등

    국제신용평가사인 미국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가 BNP파리바 등 프랑스 대형 은행 3곳의 신용등급을 한 단계씩 내렸다고 25일(현지시간) CNN이 보도했다. S&P는 “실업률 상승과 정부의 부채 증가로 프랑스 은행의 사정이 악화됐으며, 특히 해당 은행들은 유로존(유로화 사용 17개국)의 장기화되는 경기 침체에 더 많이 노출된 것으로 보인다.”고 강등 이유를 설명했다. 이에 따라 BNP파리바는 ‘AA-’에서‘A+’로, 방케 솔피아는 ‘A’에서 ‘A-’, 코피디스는 ‘A-’에서 ‘BBB+’로 하향 조정됐다. S&P는 또 소시에테 제네랄, 크레디트 아그리콜, 알리안츠 방케 등 프랑스 11개 주요 은행의 신용등급은 유지했지만 등급 전망은 ‘안정적’에서 ‘부정적’으로 바꿨다. 프랑스 은행들이 지난 1년간 몸집을 줄이고 자금 확보에 나서는 등 자본을 안정화하는 노력을 기울였으나, 향후 주택 가격이 하락하면서 은행 간 경쟁이 심해져 투자 수익이 줄어들 것이라고 S&P는 전망했다. 한편 S&P는 지난 1월 프랑스의 국가신용등급을 ‘AAA’에서 ‘AA+’로 한 단계 강등한 바 있다. 최재헌기자 goseoul@seoul.co.kr
  • 심리적 지지선 뚫린 원·달러 환율… 1000원대 시대로

    심리적 지지선 뚫린 원·달러 환율… 1000원대 시대로

    심리적 저지선으로 여겨지던 달러당 1100원선이 붕괴됐지만 재계나 시장은 “예상했던 상황”이라며 담담한 반응을 보였다. 과거보다는 수출업체 타격이 크지 않을 것이라는 분석이 지배적이지만 대비는 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기업들도 환차손 등을 계산하며 물밑에서는 대응체제를 강화하는 모습이다. 원화 환율을 끌어내린 가장 큰 요인은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의 3차 양적완화(QE3)와 유럽중앙은행(ECB)의 단기 국채 매입 프로그램(OMT), 일본 중앙은행(BOJ)의 자산 매입 등 세계 주요국의 통화정책 완화다. 풍부해진 글로벌 유동성이 우리나라를 비롯해 신흥국 시장으로 들어오면서 원화 강세를 유도한 것이다. 9월 이후 이달 24일까지 원화 가치는 달러화에 비해 2.84% 절상됐다. 싱가포르 달러(2.10%), 말레이시아 링깃(1.90%), 필리핀 페소(1.64%) 등 다른 아시아 통화도 1% 이상 가치가 올랐다. ●박재완·김중수 “속도 가파르지 않아” 전문가들은 원화 강세가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상수’가 된 유럽의 불안이 어느 정도 완화 기미를 보이고 있는 데다 유로존 재정위기를 바라보는 금융시장의 민감도도 떨어진 상태이기 때문이다. 스페인이나 이탈리아의 구제금융 신청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지만 이에 대한 예상이 시장에 선(先)반영돼 있어 여파는 크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조재성 신한은행 연구원은 “스페인이 구제금융을 신청해도 예전 같은 금융시장 혼란이나 유로 가치 하락은 피할 수 있을 것”이라며 “오히려 불확실성 해소에 따른 금융시장의 안정적 움직임도 기대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국제 신용평가사들이 한국의 신용등급을 일제히 상향조정할 정도로 한국 경제의 펀더멘털이 양호하다는 평가를 받는 점도 또 다른 이유다. 시중은행들이 넉넉한 외화 유동성을 보유한 점도 웬만한 대외 악재로는 원·달러 환율이 급등하지 않도록 가로막고 있다. 문제는 환율 하락이라는 ‘방향성’이 아니라 ‘속도’다. 이진우 NH선물 리서치센터장은 “미 연준이 QE3에 나선 뒤 서울 외환시장 참여자들의 마음은 이미 1100원 아래까지 내려갔다.”면서 “미 대선 등 변수가 많지만 1100원 선이 붕괴된 이후 곧바로 회복되지 않으면 1090원 선에 안착할 것으로 본다.”고 분석했다. 외환당국이 적극적으로 환율 방어에 나서지 않을 것이라는 판단이 깔려 있어서다. 원화 절상 속도가 다른 아시아 통화에 비해 크게 가파르지 않기 때문이다. 박재완 기획재정부 장관은 25일 기자간담회에서 “환율의 수준보다는 변동성 등 속도에 유의한다.”면서 “다른 나라와 상대적인 관점에서 비교해야 한다.”고 말해 이를 뒷받침했다. 김중수 한국은행 총재도 전날 국정감사에서 원화 절상폭이 싱가포르 등 다른 아시아 국가에 비해 지나치게 크지 않다고 지적했다. ●현대차 “1076원보다 더 보수적 책정” 재계의 물밑 움직임도 분주하다. 현대자동차는 환율이 지속적으로 하락할 것으로 보고 시장의 예측보다 보수적으로 전망한 환율을 바탕으로 내년 경영계획을 수립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원희 현대차 재경본부장(부사장)은 이날 기업설명회(IR)에서 “시장에서 예상하는 내년 환율은 달러당 1076원이지만 우리는 그보다 더 보수적으로 경영계획을 세울 것”이라고 말했다. 표학길 서울대 경제학부 교수는 “수출 수요가 감소하고 가격 경쟁력도 떨어지고 있는데 이런 영향은 시차를 두고 찾아오는 만큼 내년 1분기가 가장 어려울 것”이라며 기업들에 대응책 마련을 주문했다. 정영식 삼성경제연구소 수석연구원도 “외국인 자금이 급격히 빠져나갈 위험에도 대비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김진아기자 jin@seoul.co.kr
  • 연기금 단기매매 차익 반환 면제

    금융당국이 연기금의 ‘단기매매 차익 반환의무’를 면제하기로 했다. 이 같은 소식 등에 힘입어 코스피지수는 1950대로 복귀했다. 환율은 연중 최저 행진을 이어갔다. 금융위원회는 17일 국민연금, 공무원연금, 사립학교교직원연금 등 3대 연기금이 단순투자 목적으로 주식거래를 할 경우 단기매매 차익 반환의무를 면제토록 할 것이라고 밝혔다. 현재 상장사 임직원과 주요 주주가 해당 법인의 주식을 6개월 안에 사고팔아 이익을 얻을 경우 미공개 정보 이용 여부와 상관없이 이익을 회사에 돌려줘야 한다. 투자자가 회사 내부 경영정보를 이용해 단기매매 차익을 노리는 것을 막기 위해 마련됐으나 연기금은 이 규정 때문에 대규모 투자를 꺼려왔다. 이 규정에서 면제됨에 따라 3대 연기금은 보다 효율적으로 주식운용을 할 수 있게 될 전망이다. 김용범 금융위 자본시장국장은 “단순투자가 아닌 회사의 정관 변경이나 임원 선임·해임 등 회사에 영향력을 행사하는 경영 참여 성격의 투자는 내부정보 이용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어 반환의무 면제에서 제외됐다.”고 밝혔다. 김 국장은 “신용보증기금 등 다른 연기금들은 주식을 투자목적으로 갖고 있지 않거나 보유량이 극히 미미하다.”며 3대 연기금에만 적용된 이유를 설명했다. 이날 국제신용평가사 무디스가 스페인의 신용등급(Baa3)을 유지하고 스페인의 구제금융 신청이 임박했다는 기대감에 주가는 오르고 환율은 떨어졌다. 미국의 9월 산업생산 증가 등 경기지표 개선 등도 호재로 작용했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1달러당 1.7원 내린 1105.5원에 거래를 마쳤다. 장 중 한때 1103.3원까지 내려가기도 했다. 연중 최저다. 전문가들은 환율이 1100원 밑으로 떨어질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다. 변지영 우리선물 연구원은 “중국 국내총생산(GDP) 발표, 유럽연합(EU) 정상회담 등과 미국에서 추가적 지표가 좋게 나올 경우 환율은 1100원 아래로 떨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코스피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13.61포인트(0.70%) 오른 1955.15로 거래를 마쳤다. 주식시장 이탈 여부로 관심을 끌었던 외국인은 나흘간의 팔자세를 끝내고 소폭 사자세로 돌아섰다. 백민경기자 white@seoul.co.kr
  • 평균 신용 7.82등급… 연체율도 상승

    최근 경기 침체의 여파가 지속되면서 사채시장을 이용하는 대출자들의 신용등급이 떨어지고 있다. 7등급 이하 저신용자들이 사채시장으로 내몰리고 있다는 의미다. 더군다나 대부업체의 대출 연체율은 꾸준히 오르고 있어 저신용자들이 불법 사채시장으로 쫓겨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전문가들은 이들을 위한 서민금융상품 강화 등 정부 차원의 대책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16일 한국대부금융협회와 나이스신용평가사에 따르면 지난 8월 대부금융업 대출 이용 고객들의 평균 신용등급이 7.82로 나타났다. 올 들어 가장 높은 수준이다. 지난해 말 평균 신용등급은 7.73이었으나 올해 꾸준히 올라 1월엔 7.77, 3월 7.78, 4월 7.79, 6월은 7.80을 보였다. 이재선 대부금융협회 국장은 “신용등급 평균이 7.82인 것은 기존 대출 고객들의 신용등급이 떨어졌다고 볼 수 있다.”면서 “이는 부실 대출에 대한 우려가 더 커졌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설명했다. 실제 대부업체의 대출 연체율에도 비상등이 켜졌다. 상위 10개 대부업체의 평균 연체율은 지난 9월 13.92%로 작년 동월(10.54%)에 비해 3.38% 포인트 올랐다. 지난해 7월 말 10%를 기록한 이후 계속 올라가고 있다. 이 국장은 “이처럼 기존 대부업체 이용 고객들의 연체율 상승으로 이들의 신용등급은 더 낮아지고 있고, 신규 대출 고객들도 신청자 중 10%에 불과하다.”면서 “합법적인 대부업체에 대출받을 수 없는 고객들은 불법 사채에 빠질 가능성이 높다.”고 평가했다. 전문가들은 정부에서 지원하는 서민금융상품이 부실한 탓에 저신용자들이 대부업체나 불법 사채로 몰리고 있다고 봤다. 김선빈 삼성경제연구소 수석연구원은 “햇살론이나 새희망홀씨 등 정부가 지원하는 서민금융상품들은 많으나 자격 심사가 까다로운 등 저신용자들에게 실질적 혜택을 주지 못하고 있다.”면서 “이들이 정부 지원에서 소외받으면 대부업체나 불법사채에 빠질 가능성이 높다.”고 평가했다. 이성원기자 lsw1469@seoul.co.kr
  • 스페인 신용등급 또 강등… ‘정크’ 직전

    국제신용평가기관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가 10일(현지시간) 스페인의 국가신용등급을 ‘BBB+’에서 ‘BBB-’로 2단계 강등했다. ‘BBB-’는 투기등급(정크등급) 직전 수준이다. S&P는 신용등급 장기 전망도 ‘부정적’으로 제시해 향후 추가 강등의 여지를 남겼다. 크리스틴 라가르드 국제통화기금(IMF) 총재는 11일 일본 도쿄에서 열린 IMF·세계은행 연차 총회에서 “유럽 재정위기의 장기화와 내년 초 미국의 급격한 재정 긴축 가능성 등으로 촉발된 세계 경기의 위축이 신흥국으로 파급되고 있다.”고 우려했다. AP통신 등에 따르면 S&P는 이번 강등이 스페인의 경기침체가 심화되고, 금융 부문의 위험이 계속되는 것을 반영한 결과라고 밝혔다. S&P는 “경기침체로 인해 스페인 정부가 선택할 여지가 점점 줄어들고 있다.”며 “실업률 상승과 재정 긴축이 사회적 갈등을 유발하고, 중앙정부와 지방 정부 간 긴장을 고조시키고 있다.”고 지적했다. 스페인의 지방정부 17곳 가운데 6곳이 중앙정부에 긴급 유동성 지원을 요청한 상태이며 카탈루냐 지방정부는 분리독립 움직임까지 보이고 있다. S&P는 또 유로존(유로화 사용 17개국) 국가들이 스페인 금융권 지원에 모두 참여할지 의문이라면서 스페인 정치권이 정부 개혁안을 지지하지 않거나 유로존이 스페인 조달금리 급등을 막지 못한다면 신용등급이 더 떨어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 전문가들은 S&P의 스페인 신용등급 강등이 이미 예고된 조치여서 시장에 큰 파장은 없으며, 오히려 스페인 정부의 구제금융 신청을 압박해 시장의 불확실성을 줄이는 계기가 될 것으로 전망했다. 이순녀기자 coral@seoul.co.kr
  • 韓 가용 외화 4294억 달러… “외부충격에 버틸 수 있다”

    韓 가용 외화 4294억 달러… “외부충격에 버틸 수 있다”

    한·일 통화 스와프 확대분이 연장되지 않음에 따라 우리나라가 가용할 수 있는 외환유동성은 4294억 달러 수준이다. 이 정도면 외부충격에 충분히 버틸 수 있다는 게 외환 당국과 시장의 공통된 목소리다. 통화 스와프 중단이 우리 경제에 별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이라는 얘기다. 실제 이날 원·달러 환율은 달러당 1110.7원을 기록, 전날보다 오히려 1.3원 떨어지며 종전 연중 최저 기록(1111.3원)을 갈아치웠다. 하지만 통화 스와프가 비상사태에 대비한 일종의 ‘보험’ 성격이라는 점에서 이를 갈음할 대책이 필요하다는 주장도 적지 않다. 정부와 한은이 일본에 만기 연장을 요청하지 않은 가장 큰 이유는 ‘자신감’ 때문이다. 최종구 기획재정부 국제경제관리관은 “국내 외환시장이 1년 전에 비해 많이 달라졌다.”고 강조했다. 지난해 10월 말 3110억 달러였던 외환보유액은 올 9월 말 3220억 달러로 늘어났다. 중국과의 통화 스와프도 지난해 10월 280억 달러에서 560억 달러로 늘어났다. 외국인 채권투자 과세, 외환건전성 부담금(은행세), 선물환 포지션 제도 등 이른바 ‘외환규제 3종 세트’가 효과를 발휘하면서 외환시장의 변동성도 눈에 띄게 줄었다. 통화 스와프라는 게 외화가 부족할 것에 대비한 장치인데, 지금은 외화가 너무 많이 들어와 걱정이라는 점도 중단 배경의 큰 이유다. 국제 3대 신용평가사가 우리나라의 신용등급을 잇따라 올리고 선진국들이 경쟁적으로 돈을 풀면서 우리나라에는 달러가 밀려들고 있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9월 한달 동안 들어온 외국인 자금만 4조 5560억원이다. 이 때문에 원·달러 환율이 심리적 마지노선으로 여겨지는 ‘1100원선’ 하향 돌파를 시도하고 있다. 스와프 중단이 원화 값의 급격한 상승(환율 하락)을 막는 긍정적 효과를 가져올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한은 관계자는 “최근 환율이 떨어지고 있는 것도 상당히 감안했다.”면서 “(이번 조치가) 환율의 추가적 하락을 막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런 맥락에서 보면 일본에는 스와프 중단 조치가 부정적일 수 있다. 엔화 강세를 부추길 수 있기 때문이다. 양국 정부는 부인하지만 독도 갈등도 영향을 끼친 것으로 보인다. 독도 발(發) 갈등이 한·일 통화동맹에 균열을 가져온 것이 아니냐는 지적에 최 관리관은 “순수하게 경제적인 관점에서 내린 결정”이라며 부인했다. 이창선 LG경제연구원 금융연구실장은 “스와프는 대외 충격으로 외국인 자금이 대거 이탈했을 때 예비 용도로 사용하기 위한 보험성 자금인데 이게 사라져서 아쉬운 점이 있다.”면서 “안정적인 성격의 자금 확보 방안을 추가로 모색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정영식 삼성경제연구소 수석연구원도 “한·중 통화 스와프 규모를 늘리거나 한·중 간 원·위안화 무역 결제를 늘려 달러화 의존도를 줄여야 한다.”고 지적했다. 필요시 한·미 통화 스와프를 체결할 수 있도록 물밑 작업도 해둬야 한다고 덧붙였다. 전경하기자 lark3@seoul.co.kr 김양진기자 ky0295@seoul.co.kr [용어클릭] ●통화스와프 말 그대로 서로 통화를 바꾸는(스와프) 계약이다. 예컨대 한국과 일본 사이의 스와프라면 원화와 엔화를 맞바꾸는 방식이다. 외환위기 등 비상사태가 발생했을 때 미리 약속한 한도 안에서 상대국 돈이나 그 나라가 보유한 외화를 가져다 쓸 수 있다. 일종의 ‘마이너스 통장’으로 이해하면 쉽다.
  • [경제프리즘] 웅진 ‘해체’ 위기에 직무유기 한몫

    웅진그룹이 ‘해체’ 위기에 내몰리도록 국내 증권사와 신용평가사의 경고음은 없었다. 투자자들이 알기 어려운 위험을 미리 알려야 하는데도 ‘직무유기’를 한 셈이다. 27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증권사들은 웅진그룹 계열사들의 전망에 대해 하나같이 ‘좋아요’를 외쳤다. 신평사들은 웅진홀딩스가 법정관리 신청에 들어가자 그제서야 뒤늦게 신용등급을 강등했다. 지난달 17일 현대증권은 MBK파트너스와 1조 2000억원에 매각 계약을 맺은 웅진코웨이에 대해 “재평가 계기가 마련됐다.”며 주가 상승 여력이 높아졌다고 평가했다. 며칠 뒤 대신증권은 “MBK파트너스 인수는 기존 주주에게 가장 긍정적인 방식의 매각”이라며 “이제 도약하는 일만 남았다.”고 치켜세웠다. 아울러 웅진코웨이 목표 주가를 3만 8400원에서 5만 1000원으로 올렸다. IBK투자증권도 “웅진코웨이의 3분기 영업이익이 작년 대비 10% 증가한 670억원에 이를 것”이라고 긍정 평가했다. 한국투자증권은 지난달 27일 웅진케미칼 탐방 보고서에서 “신사업의 성장성이 부각되는 내년 이후 실적이 본격적으로 개선될 것”이라며 ‘매수’ 의견을 냈다. 이날 웅진그룹 계열사 주가는 일제히 하락했다. 이날 하루새 날아간 시가총액만 약 8000억원에 육박했다. 신평사들의 ‘뒷북’도 만만치 않다. 웅진그룹 계열사인 극동건설이 부도를 맞고 지주사인 웅진홀딩스가 기업회생 절차를 신청한 뒤에야 신용등급을 내렸다. 한국기업평가는 웅진홀딩스의 신용등급을 기존 ‘A-’에서 ‘D’로 강등했다. D는 채무불이행(디폴트) 상태를 의미한다. 나이스신용평가도 웅진홀딩스의 회사채 신용등급을 기존 ‘BBB+’에서 ‘D’로 강등했다. 위험을 사전에 알려야 하는 신평사의 기능이 실종된 것이다. 이성원기자 lsw1469@seoul.co.kr
  • ‘경제 먹구름’ 다시 짙어진다

    ‘경제 먹구름’ 다시 짙어진다

    스페인의 전면적인 구제금융 신청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글로벌 금융시장이 출렁이고 있다. 국내 상황도 녹록지 않다. 가계대출 연체율은 뛰고 경제심리는 급격히 얼어붙으며 경제 전반에 다시 먹구름이 짙어지고 있다. 금융감독원은 27일 지난달 말 은행의 가계대출 연체율이 1.01%로 7월 말보다 0.08% 포인트 올랐다고 밝혔다. 연체율이 1%를 넘은 것은 2006년 10월(1.07%) 이후 6년여 만이다. 주택담보대출 연체율은 0.91%로 한 달 전보다 0.08% 포인트 높아졌다. 집단대출 연체율이 전월보다 0.18% 포인트 높아진 1.90%를 기록한 것이 가장 큰 원인이다. 권창우 은행감독국 건전경영팀장은 “집단대출 분쟁이 늘어났고 경기 부진으로 가계 소득 증가세가 둔화됐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기업대출 연체율은 1.73%에서 1.98%로 0.25% 포인트 올랐다. 지난해 11월 말(1.99%) 이후 가장 높다. 같은 날 한국은행이 내놓은 심리지수도 잿빛이다. 9월 제조업 업황 경기실사지수(BSI)는 전월보다 3포인트 떨어진 69다. 2009년 4월(67) 이후 41개월 만에 가장 낮다. 제조업 업황 BSI는 3월 84에서 4월 86으로 올라섰으나 하락세를 면치 못하면서 70 아래로 떨어졌다. BSI는 100을 넘으면 기업의 경제심리가 과거 평균보다 나아진 것이고 100을 밑돌면 그 반대를 뜻한다. 기준치 100에 한참 못 미치는 것은 기업심리가 그만큼 나쁘다는 의미다. 제조업의 10월 업황 전망 BSI도 72로 9월 전망치(75)보다 3포인트 떨어졌다. 불확실한 경제상황, 내수부진 등이 원인이다. 이에 따라 민간 경제주체들의 경제심리를 보여 주는 경제심리지수(ESI)는 8월보다 1포인트 떨어진 89다. 2009년 4월(88) 이후 가장 낮다. ESI는 BSI와 소비자동향지수(CSI)의 일부 항목을 합성한 지표로 기업과 소비자 모두를 포함한 민간의 체감경기를 종합적으로 보여 준다. 기준치(100)보다 낮아지면 민간의 경제심리가 평균(2003∼2011년)보다 못하다는 뜻이다. 바깥 상황도 첩첩산중이다. 스페인의 10년 만기 국채수익률은 26일(현지시간) 전 거래일보다 0.317% 포인트 오른 6.064%를 기록했다. 한때 7%대까지 치솟았다가 유럽중앙은행(ECB)의 위기국 국채 무제한매입(OMT) 발표로 5%대로 떨어진 뒤 다시 스멀스멀 오르고 있다. 국내 사정이 복잡해서다. 27일 긴축 예산안 발표를 앞두고 긴축에 반대하는 대규모 시위가 연일 벌어지고 있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카탈루냐 지방정부는 “국세 부담이 너무 지나치다.”며 독립 여부를 묻는 주민투표를 실시하겠다고 공언했다. 카탈루냐는 스페인 경제의 20%를 담당하는 중추다. 바르셀로나, 헤로나, 레리다, 타라고나 등 4개 주로 구성돼 있다. 변지영 우리선물 연구원은 “스페인 헌법이 분리독립과 관련한 국민투표를 금지하고 있고 유럽연합(EU) 체제 아래서의 분리독립은 법적으로도 불가능해 정치적인 타협 가능성이 높지만 정정 불안은 커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앞서 마리아노 라호이 스페인 총리는 26일 미국 일간지 월스트리트저널과의 인터뷰에서 “국채 금리가 계속 고공행진하면 전면적인 구제금융을 신청할 수 있다.”고 말했다. 국제 신용평가사인 무디스는 28일 스페인의 신용등급을 추가 조정할 예정이다. 현재 등급은 투자등급 가운데 가장 낮은 Baa3다. 한 단계만 내려가면 투기 등급이 된다. 시장은 전면적인 구제금융이 불가피하다고 보고 있다. 전경하·이성원기자 lark3@seoul.co.kr
  • 산은 ‘3·3·3 대출 행사’

    산업은행이 25일부터 3개월 동안 3%대 금리로 3조원을 방출한다. 중소·중견기업을 대상으로 한 3·3·3 대출이다. 우리나라의 신용등급이 올라가면서 국책은행인 산은의 등급도 올라간 데 따른 일종의 ‘사은 행사’다. 강만수 KDB금융지주 회장 겸 산업은행장은 오는 12월 24일까지 연 평균 대출금리 3.95%의 특별 저금리 대출을 시행한다고 24일 밝혔다. 종전 금리보다 최대 1.25% 포인트 내렸다. 대출금액은 총 3조원이다. 강 회장은 “신용등급 상승으로 외화 조달비용이 크게 내려가 비용 절감 혜택을 고객에게 돌려주고자 저금리 대출을 실시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무디스 등 3대 국제 신용평가사가 우리나라의 신용등급을 잇따라 올리면서 산은의 신용등급도 최고 등급(무디스 기준 Aa3)이 됐다. 주요 선진국 은행들 가운데 영국계인 HSBC와 동급이다. 미국 씨티은행( Baa2)보다는 다섯 등급 높다. 일각의 역마진 우려에 대해 강 회장은 “조달비용 절감액이 665억원에 이르러 대출금리를 3%대로 내려도 충분히 감당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번 대출 상품은 시설자금과 운영자금 구분 없이 대출 기간을 2년으로 통일했다. 강 회장은 “대출받은 사람들이 이해하기 쉽게 상품을 최대한 간단하게 만들었다.”면서 “기업에 대한 서비스 차원에서 대출심사 기간도 줄이겠다.”고 말했다. 다음 달 18일까지 강 회장이 직접 전국 각지의 산업 시설을 돌며 상품을 알릴 계획이다. 김진아기자 jin@seoul.co.kr
  • [사설] 대선 후보들, 국가채무 경고 허투루 듣지 마라

    그리스·스페인 등의 남유럽 재정위기는 나라 살림을 잘못하면 국가와 국민 모두 쪽박 찰 수 있다는 사실을 보여 줬다. 남유럽 국가들과 달리 나랏빚이 적어 3대 국제신용평가사로부터 국가신용등급이 이례적으로 상향조정될 정도로 우리나라는 재정 모범국가에 속한다. 그러나 조세연구원은 그제 내놓은 보고서에서 우리도 순식간에 남유럽 국가 꼴이 될 수 있다는 점을 경고했다. 2050년이면 국가채무비율이 국내총생산(GDP)의 165%를 넘을 것이라는 전망은 듣기만 해도 섬뜩하다. 2010년 말 국가채무비율 33.4%보다 5배 많고, 남유럽 국가 평균치 120%보다 훨씬 높은 수준이 될 것이라는 분석은 정치권의 4·11총선 공약 이행과 2040년 통일을 한다는 가정에서 출발한다. 여기다 토지주택공사 손실 보전에 재정이 투입되는 경우도 감안됐다. 토지주택공사를 비롯한 공기업의 부채는 빠른 속도로 증가하고 있고 이미 심각한 수준에 이르렀다. 상업성이 강한 공기업 부채가 국가채무로 곧바로 직결되지는 않지만 언제든지 국가 재정 부담으로 전이될 수 있는 잠재성을 안고 있다는 점에서 결코 가벼이 볼 수 없다. 새누리당 총선 공약을 그대로 이행하면 2050년 국가채무비율은 102.6%로, 민주통합당 공약을 반영하면 114.8%로 급증한다. 여기다 앞으로 쏟아져 나올 대선 공약은 국가채무 악화 속도를 더욱 높일 것으로 보인다. 국가부채를 줄이려면 세금을 늘리면 된다고 말하는 것은 쉽겠지만, 지금 경제상황은 세금 늘리기가 녹록지 않다. 불황을 겪고 있는 상황에서 증세는 기업과 서민의 생활을 더욱 짓누를 소지를 안고 있다. 글로벌 경제상황은 어떤가. 세계 각국은 중장기 불황의 터널에서 벗어나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다. 우리 대선 후보들의 공약은 경제민주화와 보편적 복지 등에 모아진다. 대선 후보들의 경제상황 인식이 너무 안이하지 않은가. 대선 후보들이 선심성 복지공약만 남발하다가는 우리도 남유럽 국가처럼 될 수 있다는 점을 직시하기 바란다. 후보들은 국가채무의 위험성을 알리는 경고를 허투루 넘겨서는 안 된다. 공약 하나를 내놓는 데도 신중에 신중을 거듭해야 한다. 우리도 호주·뉴질랜드처럼 총선과 대선이 있는 해에는 선거 전 재정보고서를 발간해 선거 공약 남발을 줄이는 방안도 고민해 봐야 할 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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