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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美 금리인상에… 더 커지는 아시아 ‘부채 리스크’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연준)가 본격 금리 인상에 돌입하면서 아시아 국가의 부채에 대한 우려감이 커지고 있다. 국제신용평가사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는 2021년까지 만기 도래하는 아시아 회사채가 1조 달러(약 1141조원) 규모이며 이 중 달러화 표시 채권이 63%인 만큼 아시아 부채 리스크가 재부상하고 있다고 블룸버그통신이 1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아시아의 부채 폭탄은 기업부터 은행, 정부, 가계 등 경제 주체에 광범위하게 확산돼 있으며 미 금리 인상으로 자금조달 비용이 비싸지면 이들 국가의 부채 뇌관을 건드린다. 전문가들은 아시아 각국 정부가 외환보유고를 확충하고 채권시장을 강화하는 등 완충지대를 두고자 노력하지만 부채 증가 속도가 너무 가파른 것이 문제라고 분석했다. 국가별로 보면 중국은 지난해 국내총생산(GDP) 대비 부채비율이 258%에 이른다. 2015년(158%)과 비교하면 불과 2년 새 무려 100% 포인트나 늘었다. 중국의 부채는 대부분 기업에서 이뤄진 것으로 국영 ‘좀비 회사’가 주범으로 꼽힌다. 이에 따라 중국의 경기둔화와 원자재 가격 변동, 환율 변동성 등은 역내 위험의 극히 일부에 불과하다는 설명이다. 블룸버그는 중국 상하이의 철근부터 호주 시드니의 부동산까지 모든 부분에 거품이 끼어 있다고 경고했다. 말레이시아의 경우 부채비율은 2008년 173%에서 지난해 240%로 확대됐으며, 호주도 주택담보대출이 급증하면서 가계부채 비율이 189%로 치솟았다. 호주는 지난해 가구당 소득이 3% 증가한 데 반해 주택 관련 부채는 6.5% 증가했다. 한국도 마찬가지다. 지난 몇 년간 저금리와 부동산 붐을 통해 경기를 부양해 1344조원에 이르는 막대한 가계부채에 허덕이고 있다. 한국의 가처분소득 대비 가계부채 비율은 2015년 기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평균인 129%를 크게 웃도는 169%이다. 정부 부채가 GDP의 2.5배에 이르는 일본은 세계에서 부채비율이 가장 높은 나라다. 김규환 선임기자 khkim@seoul.co.kr
  • 더 빠르게, 더 싸게… 6월에는 카카오뱅크 온다

    더 빠르게, 더 싸게… 6월에는 카카오뱅크 온다

    계좌 개설 시간 7분, 해외송금 수수료 5000원, 저신용자도 급전 200만원까지는 마통(마이너스통장) 대출…. 카카오뱅크가 야심차게 준비하고 있는 무기들이다. 지난 3일 국내 1호 인터넷 전문은행 케이뱅크가 문을 연 데 이어 카카오뱅크가 5일 은행업 본인가를 얻으면서 본격적인 비대면 금융 시대가 열렸다.두 번째 인터넷은행 카카오뱅크는 이날 주요 출시 예정 상품과 서비스를 선보였다. 내세운 구호는 ‘심플(simple)·이지(easy)·패스트(fast)’. 구호처럼 케이뱅크보다는 일단 싸고 빨랐다. 회원 가입과 함께 처음 계좌를 개설하는 데 걸리는 시간이 7분이다. 케이뱅크(10분)보다 3분을 단축했다. 상품 면에서는 수수료를 시중은행의 10분의1로 확 낮춘 해외송금 서비스가 가장 눈에 띄었다. 미국에서 공부하는 자녀에게 생활비 1000달러(약 115만원)가량을 보낸다고 치자. 시중은행을 이용하면 2만 5000~3만원가량 수수료가 든다. 현지에서 돈을 찾을 때 드는 수수료는 별도다. 카카오뱅크는 이 모든 수수료를 합쳐 5000원 밑으로 낮췄다. 이용우 카카오뱅크 공동대표는 “블록체인 등을 활용하지 않고도 해외 결제망을 거치는 과정을 최소화해 비용을 대폭 낮췄다”면서 “자녀가 유학 중이거나 해외 거래가 많은 고객들이 많이 이용할 것”이라고 기대했다.저신용자를 대상으로 한 소액 마이너스 대출 상품 ‘모바일 속 비상금’도 눈길을 끈다. 소액 급전이 필요한데 어쩔 수 없이 제2금융권에서 높은 이자를 물고 현금 서비스나 카드론을 받는 고객들을 대상으로 최대 200만원 한도의 마이너스 통장을 열어 주는 것이다. 은행 점포가 없는 인터넷은행이 점포 비용과 인건비를 줄여 경쟁력을 얻을 수 있는 부분은 4~7등급 중신용자를 대상으로 한 중금리 대출 상품이다. 카카오뱅크는 오픈마켓, 카카오택시 등의 이력 정보를 바탕으로 새로운 신용평가 모델을 만들고 2019년쯤엔 이를 토대로 중금리 대출을 제공한다는 계획이다. 예컨대 신용등급 7등급의 40대 택시기사 A씨가 지금 저축은행에서 연 19% 금리로 대출을 받고 있다면 카카오뱅크에서는 카카오택시의 운영 이력과 G마켓, 예스24 등에서의 구매 내역 등을 심사에 활용해 금리를 6%까지도 낮출 수 있다는 설명이다. 중금리 대출로 900억원가량 이자 절감 효과가 있을 것이라고 카카오뱅크는 내다봤다. 출범일이 두 달 이상 남은 상태여서 구체적인 금리는 밝히지 않았다. 앞서 케이뱅크도 KT·BC카드 등 주주사의 결제 내역 정보를 활용해 별도의 신용등급을 산출, 중금리 대출을 할 것이라고 밝혔다. 카카오뱅크의 최대 강점은 4200만명의 가입자를 둔 온라인 메신저 카카오톡으로 꼽힌다. 고객 접근성 측면에서 카카오뱅크가 우위를 차지하고 있다는 평이다. 케이뱅크는 3영업일째인 이날 예·적금 계좌수 8만 8000건을 돌파하며 흥행을 이어 갔다. 신융아 기자 yashin@seoul.co.kr 임주형 기자 hermes@seoul.co.kr
  • “빠르다 쉽다 싸다” 더 센 인터넷은행이 온다

    “빠르다 쉽다 싸다” 더 센 인터넷은행이 온다

    계좌 개설 시간은 스마트폰으로 7분, 해외송금 수수료 5000원, 저신용자도 급전이 필요할 땐 200만원까지 마이너스 대출… 카카오뱅크가 야심차게 준비하고 있는 상품들이다. 지난 3일 국내 1호 인터넷전문은행 케이뱅크가 문을 연 데 이어 카카오뱅크가 은행업 본인가를 획득하면서 본격적인 비대면 금융 시대가 시작됐다. 두 번째 인터넷은행 카카오뱅크가 5일 금융위원회로부터 은행업 본인가를 받았다. 이날 카카오뱅크가 소개한 출시 예정 상품과 서비스는 케이뱅크보다 더 싸고, 빨라진 모습이었다. 우선 회원 가입과 함께 처음 계좌를 개설하는 데 걸리는 시간을 7분으로 단축했다. 케이뱅크에서 영상통화 인증 등이 막힘없이 진행된다고 가정했을 때 걸리는 시간(10분) 보다 3분을 더 줄인 것이다. 해외송금 수수료는 시중은행의 10분의1 수준으로 낮춘다는 계획이다. 미국에서 유학하는 자녀에게 생활비 1000달러(약 115만원)가량을 보낸다고 치자. 현재 시중은행을 이용하면 2만 5000~3만원가량의 수수료가 든다. 현지에서 돈을 찾을 때 드는 수수료는 별도다. 카카오뱅크는 이를 5000원 이하로 확 낮춰 해외송금 수요 고객들을 대폭 끌어들인다는 계획이다. 이용우 카카오뱅크 공동대표는 “블록체인 등을 활용하지 않고도 해외 결제망을 거치는 과정을 최소화해 비용을 대폭 낮췄다”면서 “자녀가 유학중이거나 해외 거래가 많은 고객들이 많이 이용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저신용자를 대상으로 한 소액 마이너스 대출 상품 ‘모바일속 비상금’도 눈에 띈다. 소액 급전이 필요한데 어쩔 수 없이 제2금융권에서 높은 이자를 물고 현금서비스나 카드론을 받는 고객들을 대상으로 최대 200만원 한도의 마이너스 통장을 열어주는 것이다. 소상공인이나 중신용자를 대상으로 한자릿수 금리의 대출상품도 선보일 예정이다. 카카오뱅크는 오픈마켓, 카카오택시 등의 이력 정보를 바탕으로 새로운 신용평가모델을 만들고 2019년쯤엔 이를 토대로 한 중금리 대출을 제공한다는 계획이다. 예컨대 신용등급 7등급의 40대 택시기사 A씨가 지금은 저축은행에서 연 19% 금리로 대출을 받고 있다면 카카오뱅크에서는 카카오택시의 운영이력과 G마켓, 예스24 등에서의 구매 내역 등을 심사에 활용해 금리를 6%까지도 낮출 수 있다는 설명이다. 중금리 대출로 약 900억원 가량 고객들의 이자 절감 효과가 있을 것이라고 카카오뱅크는 기대했다. 앞서 케이뱅크 역시 KT·BC카드 등 주주사의 결제 내역 정보를 활용해 산출한 별도의 신용등급으로 중금리 대출을 할 것이라고 밝혔다. 하나의 계좌에서 수시 입출식과 정기 예금 등 2가지 이상의 방식으로 운용할 수 있게 한 입출식 예금 상품은 케이뱅크의 ‘듀얼K 입출금통장’과 유사했다. 다만 카카오뱅크는 출범 시기가 두달 이상 남은 상태여서 금리를 밝히지 않았다. 카카오뱅크가 출범하는 6월을 기점으로 은행 간 온라인 경쟁이 더욱 가속화될 전망이다. 카카오뱅크의 최대 강점은 4000만명의 가입자를 둔 온라인 메신저 카카오톡으로 꼽힌다. 고객 접근성 측면에서 카카오뱅크가 우위를 차지하고 있다는 것이다. 한 금융권 관계자는 “인터넷은행의 초기 흥행을 위해서는 카카오뱅크가 먼저 나왔으면 하는 기대도 있었다”고 전했다. 카카오뱅크 역시 PC보다는 모바일을 중심으로 사용자 환경을 최적화한다는 방침이다. 한편 케이뱅크는 3영업일째인 이날 예·적금 계좌수 8만 8000건을 돌파하며 흥행을 이어나갔다. 신융아 기자 yashin@seoul.co.kr 임주형 기자 hermes@seoul.co.kr
  • 남아공 신용등급 추락 17년 만에 ‘정크’… 왜?

    남아프리카공화국의 국가신용등급이 17년 만에 정크(투기) 등급으로 추락했다. 국제신용평가사인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가 남아공의 신용등급을 ‘BBB-’에서 ‘BB+’로 한 단계 강등했다고 블룸버그 통신이 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BB+’가 정크등급 중 가장 높지만 남아공은 2000년 이후 처음으로 국가신용등급이 투기 등급까지 내려가는 수모를 당했다. S&P는 “부패 스캔들에 휘말려 사퇴 압력을 받는 제이컵 주마 남아공 대통령이 최근 단행한 내각 개편에 따른 정정 불안과 불확실성, 이에 따른 랜드화 약세 등이 등급 강등의 배경이 됐다”고 설명했다. 달러당 랜드화 가격은 지난주에 7% 이상 곤두박질쳤다. 무디스도 지난 주말 남아공의 신용등급 강등 여부를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무디스는 현재 남아공의 신용등급을 정크 등급보다 2단계 위로 매기고 있지만 등급 전망은 ‘부정적’으로 부여해 강등을 예고했다. 주마 대통령은 지난주 일방적으로 10명의 장관을 교체해 논란을 일으켰다. 특히 개혁 성향인 프라빈 고단 재무장관을 경질하고 자신의 측근인 말루시 기가바 전 내무장관을 후임으로 앉힌 게 재정과 경제에 악영향을 줄 것이라는 우려를 낳았다. 남아공은 신흥시장 대표주자인 ‘브릭스’의 일원으로 한때 강력한 성장세를 자랑했지만 2009년 침체를 겪은 뒤 성장세 둔화로 고전해 왔다. 전문가들은 재무장관 해임으로 가뜩이나 2009년 경기 침체 이후 최악의 부진에 빠진 남아공 경제가 더욱 흔들릴 것이라고 경고했다. 남아공 실업률은 무려 27%까지 치솟았다. 신용등급 강등 사태로 주마 대통령에 대한 사퇴 압력이 더 거세질 전망이다. 야당은 물론 집권 여당 아프리카민족회의(ANC)의 연정 파트너인 남아공공산당(SACP)이 주마 대통령의 사임 요구 대열에 합류했다. 칼레마 모틀란테 전 남아공 대통령은 “주마 대통령은 남아공의 신용을 무너뜨리는 무모함을 보여 주고 있다”며 사임을 촉구했다. 김규환 선임기자 khkim@seoul.co.kr
  • [인사]

    ■교육부 △사회정책협력관 최은희△학생복지정책관 한상신△충북대 사무국장 김용호△운영지원과장 최윤홍△학교정책과장 심민철△한국체육대 사무국장 김용관△사학감사담당관 이석현△사분위지원팀장 최훈△창원대 최형장△부산대 김종완 ■통일부 ◇부이사관 승진△정책기획과장 강연서△남북협력지구발전기획단 기획총괄과장 소봉석◇서기관 승진△정책총괄과 조영석△개성공단남북공동위원회 사무처 김영상 ■산업통상자원부 △활용촉진과장 박형민△전기전자표준과장 오광해△기술규제조정과장 신재혁 ■국가보훈처 ◇국장급 전보△보훈심사위원회 상임위원 전종호 ■행정중심복합도시건설청 △주택과장 김연희 ■브릿지경제신문 △편집국 산업IT부 부장 최인철 ■CTS인터내셔널 △회장 주대준 ■한국외대 △대외협력처장 이은구 ■서울신용평가 ◇신규 영입△신용평가본부장 임창범 ■마이다스에셋자산운용 ◇승진△주식운용본부 부장 박현주△컴플라이언스팀 부장 박현정 ■하나카드 ◇신규 선임△사내이사 및 감사위원 조정환 ■HMC투자증권 ◇신규 선임 <전무>△IB사업본부장 함형태 ■AIA생명 △내부감사실장 송우진△상품부문장(대행) 김지현 ■삼성서울병원 △진료부원장 박윤수△연구부원장 임영혁△암병원장 남석진△심장뇌혈관병원장 오재건△기획총괄 겸 기획실장 박승우△리모델링추진단장 고광철△심장뇌혈관병원장 대행 전은석△QI실장 손영익△교육인재개발실장 이주흥△진료운영실장 오세열(안과 과장 겸임)△대외협력실장 이준혁△정보전략실장 장동경△커뮤니케이션실장 구홍회△SMC 파트너즈센터장 최문석△전략기획팀장 이우용(대장항문외과 과장 겸임)△투자기획팀장 박철우△인사기획팀장 홍진표△감염병대응센터장 정두련(감염내과 과장 겸임)△입원부장 문영완△외래부장 이종균△수술실장 함태수(마취통증의학과 과장 겸임)◇진료과장△내과 정재훈△소화기내과 이규택△순환기내과 온영근△호흡기내과 서지영△내분비대사내과 김선욱△신장내과 허우성△혈액종양내과 정철원△알레르기내과 이병재△류마티스내과 차훈석△외과 최동욱△위장관외과 손태성△간담췌외과 최성호△혈관외과 김동익△소아외과 서정민△유방외과 김석원△내분비외과 김지수△이식외과 김성주△흉부외과 전태국△심장외과 김욱성△폐식도외과 최용수△정형외과 정성수△신경외과 홍승철△성형외과 방사익△산부인과 최두석△이비인후과 조양선△비뇨기과 이규성△소아청소년과 성기웅△신경과 김병준△정신건강의학과 홍경수△피부과 이동윤△재활의학과 황지혜△영상의학과 최연현△방사선종양학과 임도훈△핵의학과 이경한△진단검사의학과 조덕△병리과 송상용△가정의학과 송윤미△응급의학과 조익준△치과 박기태△한남동치과 김정혜△임상약리학과 고재욱△중환자의학과 서지영 ■보령제약그룹 ◇이사대우 승진△보령홀딩스 총무팀 남흥수△보령제약 비임상연구팀 이주한△보령바이오파마 마케팅기획2팀 장홍두
  • ‘K뱅크’ 24시간 로그인… 한밤 계좌 트고 문자 송금

    ‘K뱅크’ 24시간 로그인… 한밤 계좌 트고 문자 송금

    10분 만에 새계좌… 편의점 출금 ‘#송금50000’ 문자 입력하면 끝 年 2%대 직장인 신용 대출 눈길 지문인증으로 소액 ‘마통’도 OK 은산분리에 막혀 서비스는 한계직장인 A씨는 금요일 밤 12시가 다 돼서야 문득 다음날 가야 할 결혼식이 두 군데나 있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계좌를 보니 이달에는 카드 결제 대금이 많아 은행 잔고가 부족했다. A씨는 스마트폰으로 케이뱅크 애플리케이션(앱)을 내려받은 뒤 10분 만에 새 계좌를 열고, 지문 인증으로 연 5.5% 금리의 ‘미니K마이너스 통장’을 만들었다. A씨는 다음날 예식장으로 가는 길에 집 앞 GS25 편의점 자동화기기(ATM)에서 축의금으로 쓸 돈을 찾았다. 수수료는 없었다. 직접 가지 못하는 결혼식에는 문자메시지로 ‘#송금 50000’을 입력하고 축하인사와 함께 5만원의 축의금을 전달했다. 3일 문을 여는 국내 1호 인터넷전문은행 케이뱅크가 2일 주요 상품을 공개했다. 금리 연 2%대의 직장인 신용대출 등 금리를 차별화한 상품들이 눈에 띈다. ‘직장인K 신용대출’의 경우 최저 연 2.73%의 금리로 다른 시중은행들보다 1~2% 포인트 저렴하다. 국민건강보험이나 국민연금 정보 자동수집에 동의하면 재직증명서나 소득증명서 없이도 신용평가가 가능하다. ‘미니K 마이너스통장’은 지문인증만으로 300만원까지 대출을 바로 받을 수 있다. ‘슬림K 중금리대출’은 중간 신용등급의 우량 고객에게 최저 연 4.19%의 고정금리로 3000만원까지 빌려준다. 전월 원리금을 정상적으로 갚으면 다음달에는 연 1.0%의 우대금리를 받을 수 있다. 예·적금 상품들은 다른 업종과의 제휴를 통해 다양하게 꾸몄다. ‘디지털 이자’ 개념을 처음 도입한 ‘뮤직K 정기예금’은 이자를 연 1.68%의 현금 이자와 ‘지니뮤직이용권’ 가운데 선택할 수 있다. 300만원을 예치하면 30일 단위로 이자가 지급된다. ‘퀵 송금’은 상대방의 계좌번호를 몰라도 문자로 간편하게 송금할 수 있다. 문자메시지 창에 ‘#송금 10000’이라고 적어 보내면 받는 사람이 원하는 계좌번호를 입력해 1만원을 찾을 수 있다. 계좌 개설, 예·적금 가입, 대출 등도 모두 인터넷 웹사이트(www.kbanknow.com)나 스마트폰 앱에서 처리 가능하다. 심성훈 케이뱅크 행장은 “지금까지는 고객들이 은행 업무 시간에 맞춰야 했지만 케이뱅크는 24시간 365일 고객에게 은행 서비스를 맞춘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은산분리 규제(기업의 은행자본 소유 제한)는 넘어야 할 과제다. 더 많은 서비스를 개발하려면 2~3년 안에 케이뱅크를 주도하는 KT를 중심으로 추가 자본 확충이 필요하다. 신융아 기자 yashin@seoul.co.kr
  • 법인세 납부 1위 삼성전자·2위 현대자동차

    법인세 납부 1위 삼성전자·2위 현대자동차

    정부가 걷은 법인세수의 10%(4조 6191억원)는 삼성전자와 현대자동차가 부담했다. 한국전력과 이마트, SK텔레콤은 법인세를 가장 많이 낸 10대 기업에 새로 진입했다. 포스코와 신한은행, 국민은행은 10위권 밖으로 밀려났다.국회예산정책처가 30일 발간한 ‘2017년 경제·재정수첩’에 따르면 2015년 기준 법인세 납부 상위 10대 기업은 10조 5758억원의 법인세를 냈다. 전체 법인세수 45조 295억원의 23.5%에 달하는 규모다. 예산정책처는 나이스신용평가정보에 등록된 기업 재무제표에서 실제 납부된 법인세를 추정했다. 상위 10대 기업이 낸 법인세 규모는 2013년 9조 8244억원에서 2014년 9조 1602억원으로 감소했다가 2015년 10조원을 넘어섰다. 10대 기업의 법인세가 전체 법인세수에서 차지하는 비중 역시 2013년 22.4%에서 2014년 21.5%로 낮아졌다가 2015년 23.5%로 상승했다. 기업 실적과 법인세 납부의 집중도가 심화된 셈이다. 삼성전자는 2015년 전체 법인세수의 7.1%인 3조 2167억원을 납부해 1위를 차지했다. 2위 현대자동차는 전체의 3.1%에 해당하는 1조 4024억원의 법인세를 냈다. 상위 10대 기업 가운데 7개 기업이 2년 연속 순위 안에 들었다. 유가 하락으로 영업이익이 급증한 한전과 이마트, SK텔레콤은 2015년 새롭게 10위권에 진입한 반면 철강 부문과 해외 자회사 실적 부진을 겪은 포스코와 신한은행, 국민은행은 상위 10대 기업 명단에서 빠졌다. 기획재정부에 따르면 지난해 법인세수는 52조 1000억원으로 전년보다 15.7%(7조 1000억원) 늘어났다. 세종 오달란 기자 dallan@seoul.co.kr
  • [경제 뉴스 깊이 들여다보기] 시중은행 고통분담 합의… 이제 한고비 넘은 대우조선

    [경제 뉴스 깊이 들여다보기] 시중은행 고통분담 합의… 이제 한고비 넘은 대우조선

    시중은행이 대우조선해양 회생을 위한 출자전환 등 채무 재조정에 사실상 합의했다. 생사의 갈림길에 선 대우조선으로선 일단 한고비를 넘은 셈이다. 그러나 ‘최순실 파문’으로 크게 덴 국민연금을 설득해야 하는 만만찮은 과제가 남아 있다. 구조조정을 관장하는 금융위원회와 산업정책을 책임지는 산업통상자원부가 볼썽사나운 엇박자를 내고 있는 것도 걸림돌이다.28일 금융 당국과 채권단에 따르면 대우조선의 최대 주주이자 주채권은행인 산업은행은 30일까지 시중은행들로부터 대우조선 채무 재조정에 동참한다는 내용의 협약서를 받기로 했다. 정부와 산은이 대우조선에 2조 9000억원의 신규 자금을 지원하는 전제 조건으로 내건 무담보채권 출자전환(80%)과 만기 5년 연기(20%) 등 채무 재조정안에 동의한 것이다. 은행들은 또 대우조선이 신규 수주를 하면 5억 달러 규모로 선수금환급보증(RG)을 선다는 데도 합의했다. 채무 재조정에 실패해 사실상의 법정관리인 프리패키지드플랜(P플랜)에 들어가면 손실이 더 커진다는 점을 고려한 것으로 보인다. 한국신용평가에 따르면 대우조선 채권단이 정부 안대로 채무 재조정에 성공할 경우 5대 시중은행의 손실은 5157억원으로 추산된다. 출자전환한 주식이 모두 손실 난 것으로 가정한 시나리오에서다. 하지만 P플랜에 들어가면 대규모 선수금환급청구(RG콜)로 출자전환 규모가 늘어나고, 5대 은행의 손실 규모는 1조 4368억원까지 불어날 것으로 추정됐다. 채무 재조정보다 9229억원이나 손실이 많다. 특히 RG 등 지급보증 규모가 큰 농협은행(8492억원)과 신한은행(2979억원)의 손실이 각각 4000억원과 2000억원 이상 늘어날 전망이다. 위지원 한신평 연구위원은 “출자전환 비율을 정부의 채무 재조정과 같은 80%로 잡았을 때 추산된 손실액”이라며 “실제 손실 규모는 더 커질 수 있다”고 말했다. 더 큰 고비는 다음달 17~18일로 잡힌 사채권자 집회다. 정부와 산은은 집회에서 대우조선 회사채와 기업어음(CP) 50% 출자전환, 나머지 50%에 대한 만기 연장 등 채무 재조정이 통과돼야 신규 자금을 지원한다는 입장이다. 대우조선 회사채 1조 3500억원 중 3900억원(28.8%)을 들고 있는 국민연금이 사실상 칼자루를 쥔 셈이다. 그러나 문형표 전 보건복지부 장관이 제일모직과 삼성물산 합병에 찬성하도록 국민연금에 압력을 가한 혐의로 구속된 상황에서 국민연금은 쉽게 입장 정리를 못 하는 모습이다. 일각에서는 산은의 추가 감자를 요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대우조선 회사채 300억원가량을 직접투자 형태로 보유한 신협도 내년 2월 중앙회장 선거를 앞두고 있어 의사 결정이 쉽지 않은 상황으로 알려졌다. 대우조선은 “회사 명운이 국민연금에 달렸다”고 보고 있다. 조만간 국민연금 측과 만나 회사의 흑자전환 계획은 물론 자금운용과 향후 수주 전망 등에 대해 상세하게 설명할 예정이다. 이와 별도로 회사채 3500억원을 쥔 개인 채권자들을 설득하고자 사무직 부·차장급 간부 200명으로 구성된 태스크포스(TF)를 구성했다. 대우조선 관계자는 “국민연금을 설득하지 못하면 사실상 사채권자 동의를 구하는 데 실패하는 것인 만큼 사력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대우조선 파산 시 국가경제 피해 규모를 놓고 이견을 보인 금융위(59조원)와 산업부(17조원)가 한목소리를 내는 것도 관건이다. 두 부처의 불화설은 주형환 산업부 장관이 대우조선 구조조정 방안을 확정한 지난 23일 관계부처장관회의에 불참한 것을 놓고 시작됐다. 일각에선 산업부가 막상 책임질 대목(구조조정)에서 빠지고 싶어 한다는 해석도 나왔다. 외환위기 때 구조조정에 참여했던 한 인사는 “대우조선 처리 방향이 결정되기 전 부처 간 이견이 나오는 것은 그럴 수 있지만 관계부처장관회의에서 발표된 결론을 놓고 산업부가 뒤에서 딴소리하는 것은 이해할 수 없다”면서 “구조조정의 최대 난제는 당사자들을 설득하는 일인데 정부에서부터 두 목소리가 나오면 어떻게 그게 가능하겠느냐”고 반문했다. 산업부 관계자는 “주 장관은 오래전 잡힌 회의와 국회 일정 때문에 불참한 것일 뿐”이라면서 “금융위와 적극 협조해 구조조정을 추진할 것”이라고 해명했다. 임주형 기자 hermes@seoul.co.kr 김동현 기자 moses@seoul.co.kr
  • [경제 블로그] 20년간 같은 회계법인, 기업 감사 제대로 될까

    [경제 블로그] 20년간 같은 회계법인, 기업 감사 제대로 될까

    정부 강제 변경 전 자정 노력해야국내 1, 2위 기업인 삼성전자와 현대차가 20년 가까이 한 회계법인으로부터 감사를 받고 있다고 하네요. 삼성전자는 삼일회계법인, 현대차는 안진회계법인을 씁니다. 이들 기업은 말합니다. 기간이 오래될수록 신뢰 관계가 생기고, 업에 대한 지식, 노하우가 생겨 보다 정확한 감사를 할 수 있다고. 그러나 우리 회계제도가 기업들을 견제할 만한 역량을 갖추지 못한 듯합니다. 한국의 회계 투명성은 전 세계적으로 꼴찌 수준에 머물러 있습니다. 고인 물은 썩기 마련이니 적당한 때가 되면 바꿔 줘야 독립성, 투명성에 대한 오해를 피할 수 있을 텐데 아직까지 감사인을 오래 고용해도 제지할 수단이 없었다고 합니다. 2006년부터 5년간 감사인 강제 교체 제도를 실시했지만 빠져나갈 구멍이 많아 결국 실패했죠. 회계법인은 신용평가사 등과 함께 ‘게이트 키퍼’(문지기)로 불립니다. 기업에 대한 정보가 제한적인 상황에서 외부 투자자가 해당 기업을 알 수 있는 공식적인 채널이기 때문입니다. 특히 회계법인은 기업의 분식회계 여부를 상시적으로 감시하는 역할을 맡고 있어 어깨가 무거운데요. 만약 기업과 결탁해 분식회계를 용인하거나 묵인한다면 업무 정지 등 강도 높은 제재를 받게 됩니다. 대우조선해양의 감사를 맡았던 안진회계법인도 분식회계 묵인 의혹으로 조만간 제재를 받게 될 거라고 합니다. 대체 대우조선은 안진회계법인과 얼마나 유착돼 있었던 것일까요. 안진회계법인은 2010년부터 6년간 대우조선 감사를 맡았습니다. 2000년부터 2004년까지 5년 동안 맡았던 경력은 제외한 겁니다. 현행법상 회계법인은 기업과 3년씩 감사 계약을 맺습니다. 이를 업계 용어로 ‘한 바퀴’라고 하는데요. 6년이면 두 바퀴를 돈 겁니다. 기간이 길어질수록 기업과 회계법인의 밀월 관계는 깊어질 수밖에 없습니다. 이런 문제의식을 가진 금융 당국도 최근 공청회까지 열고 분식회계 의심 기업뿐 아니라 총자산 5조원이 넘는 기업집단에 대해 ‘두 바퀴’(6년)가 지나면 감사인을 바꿀 수 있도록 하겠다고 했습니다. 물론 유예기간을 2년 둡니다. 정부가 사실상 강제로 감사인을 변경토록 하기 전에 기업이 알아서 교체하는 건 어떨까요. 더 투명해지는 계기가 될 겁니다. 김헌주 기자 dream@seoul.co.kr
  • 안 팔리는 중기 회사채 산업은행 등이 사준다

    BB~A등급 대상 6000억 규모 기업 자금조달에 숨통 틔우기 10조 ‘채안펀드’재가동도 검토 국책은행인 산업은행 등이 나서 거래가 잘 되지 않는 중소·중견기업의 회사채를 사준다. 회사채 시장이 신용등급이 높은 우량채와 그렇지 않은 비우량채로 양극화돼 있는 가운데 중소·중견기업이 발행한 회사채가 잘 거래되지 않아 자금 조달에 어려움을 겪고 있기 때문이다. 금융위원회는 16일 금융감독원과 합동 리스크 점검회의를 열고 신규 발행되는 중소·중견기업의 BB∼A등급 회사채를 대상으로 최대 6000억원 규모의 인수지원 프로그램을 가동하기로 했다. 산은이 5000억원을 들여 중소·중견기업 회사채(BBB∼A등급) 미매각분을 인수한다. 도규상 금융위 금융정책국장은 “BBB∼A등급 회사채는 연간 2조 5000억원가량 시장에 나오는데 이 중 20% 정도가 팔리지 않는다”며 “5000억원이면 미매각분을 충분히 소화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인수대상은 산은과 신용보증기금, 증권사 등이 협의해 선정하며 특정 기업 발행 회사채의 30%까지만 인수할 계획이다. 1조 6000억원 규모의 프라이머리-채권담보부증권(P-CBO)을 통해 중소기업 회사채 발행도 지원한다. 신용평가 등급을 받기 어려운 중소기업 회사채를 특수목적법인(SPC)이 사들여 신보 보증(100%)을 붙인 뒤 시장에 매각하는 방식이다. 그래도 팔리지 않은 물량은 산은이 떠안는다. 금융위는 미국 금리 인상 충격 등으로 위기 상황이 발생하면 ‘채권시장 안정펀드’(채안펀드)를 재가동할 방침이다. 채안펀드는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때 자금난을 겪는 기업에 유동성을 공급하기 위해 조성된 펀드다. 84개 금융사가 들어와 있다. 재가동이 결정되면 최대 10조원 이상을 동원할 수 있다는 게 금융위의 설명이다. 임주형 기자 hermes@seoul.co.kr
  • 네 집 건너 한 집 빚 갚기 힘들다

    네 집 건너 한 집 빚 갚기 힘들다

    네 집 건너 한 집꼴로 빚을 갚기 힘든 상황인 것으로 나타났다. 금리가 오르면 이들 가구는 빚 부담이 더욱 커지고 돈을 빌려준 은행도 부실 위험에 노출될 수 있다.14일 금융권과 한국신용평가에 따르면 부채를 보유한 전체 1086만 3554가구를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매달 소득에서 최저생계비를 빼면 원리금 상환조차 어려운 한계가구가 200만 가구로 추산됐다. 전체 부채 보유 가구의 19.9%다. 통계청이 추산한 한계가구 비중 12.5%보다 7.4% 포인트나 높다. 한계가구가 보유한 은행권(대구은행 제외) 위험 가계대출 규모는 지난해 9월 말 기준 169조원으로 전체 은행권 가계대출(개인사업자 대출 포함) 648조원의 26.1%로 추산됐다. 시중은행의 위험 가계대출 규모는 144조원으로 전체(557조원)의 25.9%를 차지했다. 이 비중은 2013년 말 16.2%에서 9.7% 포인트 늘어난 것이다. 외국계 은행과 지방은행에서 위험 부채가 차지하는 비중도 각각 25.6%, 30.2%에 달했다. 특히 주택담보인정비율(LTV) 60% 초과~70% 이하인 대출이 101조원으로 전체(348조원)의 32.1%를 차지했다. 2013년 말 이 구간의 비중은 15.4%였다. 3년이 안 돼 2배 수준으로 급증한 것이다. 이 기간 주택담보대출 증가액의 74%(63조원)가 LTV 60% 초과∼70% 이하 구간에 해당한다. 230조원 규모의 개인사업자 대출도 전체 은행 가계대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35.5%나 된다. 여윤기 한국신용평가 연구원은 “한계가구로 편입되는 가구가 갈수록 늘고 있어 금리 인상과 경기 침체가 현실화하면 상환 압박이 더 심해질 것”이라며 “상대적으로 한계가구가 많은 제2금융권부터 위험 관리를 강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금융위원회는 조만간 한계가구 부담 완화 방안을 마련할 예정이다. 신융아 기자 yashin@seoul.co.kr
  • “신한사태, 더이상 걸림돌 돼서는 안 돼”

    “신한사태, 더이상 걸림돌 돼서는 안 돼”

    40년간 금융권에 몸담아 온 한동우(69) 신한금융그룹 회장의 ‘퇴진’은 두 가지 점에서 특별하다. 역대 금융지주 회장 중 ‘마지막’이 좋았던 사람이 거의 없었다는 점에서, ‘만 70세 룰’을 만들어 스스로 물러났다는 점에서. 이들 대부분은 권력형 비리에 연루돼 불명예 퇴장하거나 외압으로 물러났다.2011년 ‘신한 사태’ 구원투수로 등판한 한 회장은 지난 6년간 리딩뱅크 수성도, 후계 승계도 큰 잡음 없이 조용히 이뤄 냈다. 그의 지론인 ‘무지명 무용공’(無智名 無勇功·생색내지 않고 묵묵히 맡은 일을 수행함)처럼. 한 회장은 최근 기자들과 만나 “이제 과거의 일이 걸림돌이 돼서는 안 된다”면서 “옳고 그름을 따지는 것보다 용서, 화해, 반성이라는 기조 아래 큰 그림으로 봐야 한다”고 말했다. 최근 신상훈 전 신한금융 사장이 ‘신한 사태’와 관련해 사실상 무죄 판결을 받고 신한 측에 사과를 요구한 것을 염두에 둔 것으로 보인다. 6년 넘게 묶여 있는 신 전 사장의 20억원대 스톡옵션(주식매수선택권)과 관련해서는 “(신임 회장이) 이사회에서 결정할 문제”라며 말을 아꼈다. 얼마 전 신한금융은 새 회장에 조용병 전 신한은행장을, 새 신한은행장에 위성호 전 신한카드 사장을 각각 뽑았다. 한 회장은 “조 회장 내정자는 업무 경험도 많고 포용력도 있다”고 평했다. 이어 “위 행장은 전략적인 접근을 잘한다”면서 “일각에서 (한때 라이벌이었던 두 사람 간의) 불화를 걱정하는데 그럴 사람들도 아니고 KB나 신한사태가 말해 주듯 회장·행장이 싸우면 둘 다 결과가 좋지 않다(는 것을 두 사람이 가장 잘 안다)”고 말했다. 한 회장은 “국내 은행들이 앉아서 돈 번다며 예대마진(대출금리와 예금금리 차이)이 2% 포인트나 된다고 비난하지만 외국은 공적자금이 들어갈까 봐 1.5% 포인트만 돼도 ‘워칭(감시) 리스트’에 올리고 관리 대상으로 삼는다”면서 “우리나라는 자산운용 초과수익 수수료 빼고는 고객이 용인해 주는 수수료가 아직 없는 것 같다”며 안타까워했다. 그러면서 2012년 신한은행이 고객의 학력에 따라 신용평가를 달리했다가 엄청난 뭇매를 맞았던 일을 환기했다. 그는 “고학력일수록 돈을 갚을 확률이 높다는 것은 통계가 말해 주는 수치”라면서 “국내 금융업의 경쟁력을 올리려면 무엇보다 금융사들이 좀더 다양한 시도를 해야 하지만 고객들도 열린 자세를 가져야 한다”고 조심스럽게 말했다. KB금융이 시가총액에서 ‘1위 신한’을 바짝 추격하는 것과 관련해서는 “윤종규 회장 취임 후 KB 내부 조직이 정상화되고 있어 긴장해야 할 것 같다”며 웃었다. 한 회장은 오는 23일 퇴임식 뒤 신한금융 고문으로 물러난다. 마지막으로 후배들에게 꼭 해주고 싶은 말을 묻자 두 가지를 얘기했다. ‘계속해서 새로운 것을 추구하라’, ‘돈장사를 하는 게 아니라 재무 솔루션을 통해 고객과 함께 성장한다고 생각하라’. 백민경 기자 white@seoul.co.kr
  • [사설] 경제 난국에 政·官 똘똘 뭉쳐 대처하길

    박근혜 전 대통령의 파면으로 한국 경제의 최대 복병인 정치 불확실성이 어느 정도 걷힌 것은 그나마 다행이다. 지난 10일 이정미 헌법재판소장 대행이 결정문에서 “그러나…”를 반복 낭독할 때마다 주가가 출렁거리긴 했지만 주식시장과 환율시장은 이내 평온을 되찾았다. 국제신용평가사인 무디스와 S&P가 “탄핵 결정이 한국 국가 신용등급에 미치는 영향은 없을 것”이라고 밝힌 대목도 고무적이다. 그러나 구조적 저성장과 미국·중국 등 주요 2개국(G2)의 경제 공세 등 악재가 겹겹이 쌓인 데다 대선 전까지 두 달간 ‘리더십 공백’ 사태가 더해지면서 우리 경제의 앞날에 대한 예단이 어려운 상황이다. 무엇보다 탄핵 불복에 따른 사회 분열이 향후 국가 경제에 큰 악영향을 주지 않을까 걱정스럽다. 박 전 대통령 대리인단이 불복을 선언하고 친박 단체가 불복 집회를 여는 것은 국가경제적 측면에서도 개탄스럽다. ‘경제는 곧 심리’일진대 그런 분열적 행위는 경제심리를 죽이는 것이나 다름없다. 그간 탄핵 정국에서 나타난 분열과 갈등이 경제를 뒷전으로 밀려나게 하고 침체 늪에 빠진 내수시장을 고사 위기로 몰아넣은 것을 보지 않았던가. 당장 이번 주는 미국의 금리 인상 결정이 예상된다. 다음달에는 ‘4월 위기설’의 진원인 환율조작국 지정 여부가 결정 난다. 미국은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재협상설까지 흘리는 상황이다. 중국의 사드 보복 대처도 발등에 떨어진 불이다. 다음달에는 1분기 경제지표를 근거로 추가경정예산 편성 여부를 놓고 한바탕 논란이 일 전망이다. 새 대통령 결정을 앞두고 조직 개편론이 솔솔 나오면서 공무원들은 더 납작 엎드릴 것이고, 대기업들은 정국을 관망하느라 투자에 선뜻 나서지 않을 것이다. 탄핵 불복의 혼란스러운 대치 국면이 지속될수록 서민들의 지갑은 더욱 꽁꽁 닫히고 저소득층의 살림살이는 더 궁핍해질 것이다. 한마디로 한국 경제는 지금 첩첩산중이다. 과거 정권 교체기에도 크고 작은 경제위기가 찾아왔던 전례가 있다. 경제위기 극복은 경제팀만의 노력만으로는 안 된다. 정치권은 대선 정치 일정이 있겠지만 경제팀을 돕는 데도 주저해선 안 된다. 황교안 권한대행과 유일호 경제팀도 정치권의 도움이 필요하면 언제든지 여야에 협조를 구하기 바란다. 경제회복의 불씨를 살려 차기 정부에 넘기는 것은 황 대행뿐 아니라 정치권 모두의 책무다.
  • 黃대행 체제, 5월 대선까지 연장… 대선 출마까지 나서나

    黃대행 체제, 5월 대선까지 연장… 대선 출마까지 나서나

    박근혜 전 대통령이 10일 파면되면서 대통령 권한대행 체제는 대선 전까지 지속된다.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의 임기가 대선까지 60일 연장된 셈이다. 특히 대통령의 존재 자체가 사라진 만큼 황 권한대행의 국정 장악력은 더욱 강화될 것으로 보인다.황 권한대행은 우선 안보태세 확립에 방점을 둘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황 권한대행은 이날 헌법재판소의 대통령 탄핵 인용 직후 한민구 국방부 장관에게 전화를 걸어 전군의 경계태세 강화를 지시했다. 황 권한대행은 통화에서 “북한이 더욱 적극적으로 추가 도발을 감행해 우리 사회의 혼란을 가중시키려 시도할 가능성이 크다”며 “우리 군은 전군의 경계태세를 강화하고 만전의 대비태세를 갖춰 주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이날 오후 4시에는 국가안전보장회의(NSC)를 열어 북한의 탄도미사일과 주한미군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배치 등을 점검했다. 민생치안 유지 역시 국정관리의 중요한 요소로 꼽힌다. 박 전 대통령 파면으로 극우단체의 과격 시위가 격화됨에 따라 안전사고 발생 우려가 커졌기 때문이다. 이날 헌재 주변의 탄핵 반대집회 측 참가자들이 헌재 방향으로 진출하려다 경찰과 대치하던 중 사망자 2명이 나오기도 했다. 황 권한대행은 홍윤식 행정자치부 장관과의 통화에서 “집회 관리와 주요 인사의 신변보호 등에 각별히 유의해 달라”고 말했다. 대외신인도 관리 등 경제관리도 빼놓을 수 없는 상황이다. 헌정 사상 첫 대통령 파면이라는 상황에서 대외신인도 하락은 피할 수 없기 때문이다. 황 권한대행은 유일호 경제부총리와의 통화에서 “신용평가사와 해외 투자자 등과의 소통을 강화해 정치 상황에 관계없이 우리 경제 시스템은 견조하고 안정적이라는 점을 충분히 설명해 달라”고 말했다. 선거일 지정도 권한대행의 업무다. 대통령 권한대행은 선거일 전 50일까지 선거일을 지정해 공고해야 한다. 대선이 5월 9일에 치러진다고 가정하면 3월 20일까지는 선거일을 결정해야 한다는 말이다. 황 권한대행은 특히 선거 기간 동안 공정한 선거를 관리하는 데도 역량을 집중한다는 계획이다. 물론 황 권한대행이 국정 공백을 무시하고 대선에 출마할 수도 있다. 법적으로 공무원이 대선에 출마하기 위해선 대선일로부터 30일 전에 사퇴해야 한다. 유력 대선일인 5월 9일 기준으로 황 권한대행이 출마하기로 마음을 먹었다면 다음달 9일 전엔 사퇴해야 한다는 의미다. 다만 황 권한대행이 출마할 거라는 예측은 무게감이 떨어지고 있는 상황이다. 당선 가능성을 떠나 대통령이 파면된 상황에서 ‘권한대행의 권한대행’ 체제까지 간다면 국정 공백을 자초했다는 비난을 피할 수 없기 때문이다. 한편 황 권한대행은 이날 대국민담화를 통해 “우리 모두가 헌법재판소의 결정을 존중해야 한다”면서 “이제 광장이 아니라 국회에서 문제를 풀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이제는 서로의 마음을 헤아려 주고 상처를 달래며 차가워진 손을 맞잡아야 할 때”라고 강조했다. 이성원 기자 lsw1469@seoul.co.kr
  • 조달청, 6일부터 공공 IT사업 ‘e-발주시스템’ 진화

    조달청이 나라장터에서 운용 중인 공공 IT사업 발주시스템인 ‘e-발주시스템’의 기능을 강화해 6일부터 서비스한다. e-발주시스템은 제안요청서 작성과 제안서 제출, 제안서 온라인평가 등 IT 사업의 협상계약 전 과정을 전자화한 포털로 연간 3조원 규모의 계약이 이뤄지고 있다. 진화된 시스템은 온라인 평가 내실화 및 업체의 서류제출 부담을 줄인 것이 특징이다. 화상회의 솔루션을 도입해 제안서 발표뿐 아니라 평가위원과 업체 간 질의응답이 온라인으로 가능하다. 특히 중소기업 공공구매종합정보망 등 관련 시스템과 연계해 입찰시 필요한 중소기업확인서·직접생산증명서·신용평가등급정보·사업자등록증·법인등기부등본 등 각종 서류를 제출하지 않아도 된다. 조달청은 시스템을 공공 IT사업뿐 아니라 건축설계 공모, 상용소프트웨어 선정 등의 평가에도 활용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공공정보화 사업집행의 투명성 향상 및 발주기관의 사업추진역량 확대가 기대된다. 정보화사업의 통합관리 및 데이터 축적·분석으로 예산 산정·집행·사후관리 등 업무 효율화 및 제도개선 등도 기대하고 있다. 한편 조달청은 새로운 시스템의 이용 확대를 위해 발주기관 및 조달업체를 대상으로 순회교육도 실시할 예정이다. 대전 박승기 기자 skpark@seoul.co.kr
  • 신한銀 ‘산단 공장 특화대출’ 출시… 사내벤처 공모 통해 만든 첫 작품

    신한은행이 우수 기술력을 확보한 산업단지 소재 기업에 우대금리를 제공하는 ‘신한 산업단지 공장 특화대출’을 3일 출시한다. 산업단지에 공장이 있는 제조업체 가운데 기술신용평가 등급을 보유한 기업에 최대 1.5% 포인트 금리 우대를 해주는 대출 상품이다. 신한은행이 지난해 금융권에서 처음으로 사내벤처 공모를 통해 만든 첫 작품이기도 하다. 최근 경제의 불확실성이 높아진 상황에서 신용등급이 일시적으로 하락한 기업들에 5억~100억원을 대출해 줄 계획이다. 남동·시화·반월 국가산업단지와 인천·성남 일반산업단지를 대상으로 우선 시행한다. 신융아 기자 yashin@seoul.co.kr
  • 약발도 잠시… 증권사 숨은 빚 다시 급등

    약발도 잠시… 증권사 숨은 빚 다시 급등

    금융 당국의 관리 강화로 지난해 상반기 감소 추세를 보였던 증권사 우발채무가 최근 다시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우발채무란 현재 장부상 채무로 기록되진 않았지만 향후 지불 의무가 생길 수 있는 채무보증 등을 말한다. 부동산 경기 하강과 금리 상승에 따른 가계부채 리스크가 확대되는 상황에서 증권사의 부실을 부를 뇌관이 될 수 있는 만큼 선제적인 위험 관리가 필요하다는 지적이다.28일 한국기업평가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증권사 우발채무 규모는 24조 5000억원으로 6월 말 22조 9000억원에 비해 1조 6000억원 증가했다. 증권사 우발채무는 2010년 6조 1000억원에서 해마다 큰 폭으로 증가해 2015년 말 24조 2000억원까지 치솟았다. 지난해 상반기 금융 당국의 모니터링으로 잠시 하향 곡선을 그렸다가 하반기 다시 증가한 것이다. 한국은행의 분석을 보면 증권사 우발채무는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관련 채무보증이 60% 이상이다. 주식거래대금 감소로 수수료 수익이 감소한 증권사들은 금융 당국의 규제 완화를 틈타 최근 몇 년간 부동산 PF에 적극 진출했다. 부동산 경기가 부진할 경우 채무보증에 따른 손실이 발생할 수 있으며, 일부 증권사는 우발채무 규모가 자기자본을 웃돌아 신용평가사의 집중 모니터링을 받고 있다. 박광식 한기평 평가전문위원은 “지난해 하반기 들어 채무보증 수익을 노린 증권사가 다시 늘어난 것으로 보인다”며 “가계부채 리스크 확대, 부동산 경기 하락 우려, 대형 시공사의 신용도 저하 추세 등을 고려할 때 증권업 우발채무 위험 수준이 상승한 것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한기평은 앞으로도 신용평가 시 우발채무 규모와 리스크 관리 수준을 주요 모니터링 요인으로 삼겠다고 증권사에 전달했다. 금융 당국은 2분기 중 세칙 개정을 통해 채무보증 비중을 경영실태평가 항목에 포함시켜 우발채무를 관리할 계획이다. 금융감독원 관계자는 “채무보증 유형별로 실질적 위험 요인을 분석해 리스크 관리를 지속하겠다”고 말했다. 임주형 기자 hermes@seoul.co.kr
  • 직원 없는 은행?…‘경알못’ 기자가 풀어 본 인터넷전문은행

    직원 없는 은행?…‘경알못’ 기자가 풀어 본 인터넷전문은행

    케이뱅크, 카카오뱅크, 인터넷전문은행, 은산분리... 아침 회의에서 평소 담 쌓고 살았던 말들이 나왔다. “국민 일상에 큰 변화가 올 수 있는 것”이라는 당부와 함께 험난한 숙제도 떨어졌다. ‘인터넷전문은행’이 무엇이며 현안을 정리해보라는 지시. 참고로 기자는 통장은 월급통장 뿐이오, 신용카드 하나 없이 사는 ‘경알못’(경제를 알지 못하는 사람)이다. 앞으로도 희망 근무부서에 ‘경제부’를 쓰는 날은 없을 것이라는 다짐을 또 한 번 하며 인터넷전문은행 ‘뽀개기’를 시작한다.● 인터넷뱅킹이 있는데 인터넷전문은행은 또 뭐지? 인터넷전문은행은 100% 인터넷을 기반으로 운영되는 은행을 의미한다. 일반 시중 은행처럼 지역별 지점을 두지 않고, 모든 은행 업무를 인터넷과 모바일(스마트폰), 현금자동입출금기(ATM) 등 전자매체를 통해 처리하게 된다. 지점 등 시중 영업점이 없기 때문에 은행 운영에 따른 건물 임대료가 들지 않는 장점이 있다. 또 모든 업무를 전산 처리해, 이를 운영하기 위한 최소한의 인력 외의 인건비와 운영비도 들지 않는다. 이는 지점을 두고 인터넷과 스마트폰 등으로 금융 업무를 볼 수 있는 ‘인터넷뱅킹’과의 외형적 차이다. 서비스 측면에서는 인터넷전문은행이 시중 은행을 압도한다. 인터넷전문은행은 ‘365일 24시간 영업’을 지향한다. 오후 4시면 업무를 마감하는 일반 은행보다 고객의 금융 업무 접근성이 크게 향상된다. 지금도 입출금이나 이체 등 은행 업무는 인터넷뱅킹으로도 가능하지만 대출 등은 직접 은행 지점을 방문, 대면 심사를 거쳐야 한다. 반면 인터넷전문은행은 대출 업무도 별도의 본인 인증을 통해 인터넷과 모바일로 처리한다. 오프라인(지점) 은행의 온라인(모바일)화를 통한 비용 절감은 다시 고객에게 혜택으로 돌아간다. 시중 은행보다 대폭 절감한 운영비를 은행 저축 고객에게 조금 더 높은 이자를 붙여주거나 대출자에게는 낮은 금리를 제공하는 방식이다. ● KT와 카카오, 금융업 뛰어든 IT 기업 현재 인터넷전문은행 출범을 앞두고 있는 은행은 KT가 이끄는 K뱅크와 국내 모바일 메신저 시장을 잠식하고 있는 카카오가 이끄는 한국카카오은행(카카오뱅크) 두 곳이다.우리은행과 GS리테일, NH투자증권, 다날, KG그룹, DGB금융지주 등이 투자한 K뱅크는 지난해 12월 금융위원회의 본인가를 받고 다음 달 중 서비스를 시작할 계획이다. 케이뱅크는 통신사 KT와 전국 1만개 이상의 편의점을 보유한 대형 유통사 GS리테일의 결합으로 시너지 효과를 노리고 있다. 통신·결제·유통 정보 등 빅데이터를 통한 중금리대출, 간편지급결제와 휴대전화 번호·이메일에 기반한 간편 송금, 로보-어드바이저(Robo-advisor)에 기반한 자산관리 서비스를 제공 등이 케이뱅크의 강점으로 꼽힌다. 케이뱅크는 비대면 실명 확인을 통한 계좌 개설, 대출 등 은행 업무 전반에 대해 시공간 제약 없이 이용할 수 있다. 24시간 비대면 실명거래를 위해 고객금융센터를 연중무휴로 운영한다. 또 전국 GS편의점 현금자동입출금기(ATM)를 통해 입출금·송금도 할 수 있다. GS편의점에서 물건을 구입하면 예적금 금리를 우대하거나, 예금 이자 대신 음원·KT 데이터·주문형비디오(VOD) 쿠폰을 제공하는 디지털 금리 서비스도 선보일 예정이다. 또 다른 인터넷 전문은행 사업자인 카카오뱅크는 지난달 금융위에 본인가를 신청했다. 카카오뱅크에는 한국투자금융지주가 최대주주(58%)로 참여하고 카카오와 국민은행, 우정사업본부, 넷마블, SGI서울보증, 이베이, 예스24, 텐센트가 투자했다.카카오뱅크의 핵심 강점은 단연 ‘국민 메신저’ 카카오톡이다. 카카오뱅크는 인터넷전문은행이라는 신규 시장에 뛰어들면서 ‘모바일 온리’(mobile only)라는 승부수를 걸었다. 국내 가입자가 4000만명이 넘는 카카오톡을 보유한 자신감이 묻어나는 전략이다. 카카오뱅크는 카카오톡을 통한 송금이나 공과금 납부는 물론 모바일로 서류를 받고 대출까지 해주는 전세담보대출, 24시간 상담 가능한 챗봇, 현금 대신 음원이나 이모티콘을 이자로 지급하는 서비스 등을 준비 중이다. 자체 신용등급 평가를 통한 ‘10%대 중금리 대출’은 두 은행의 주력 상품이 될 전망이다. 케이뱅크는 사회초년생과 경력단절여성 등 금융 거래가 많지 않은 신용등급 4~6등급 계층(약 1000만명)을 대상으로 자체 신용평가모델을 적용, 이들의 신용 등급을 더욱 세분화해 10% 미만 중금리 대출을 시행할 계획이다. 신용등급 평가는 기존 평가기관의 자료에 통신이용료 납부 실적, 카드사 결제정보 등을 반영하게 된다. 카카오뱅크는 주주사인 SGI서울보증보험의 자료를 받아 중금리 대출 상품을 선보인 뒤 주주사들이 제공하는 상거래 관련 데이터를 축적해 새로운 신용평가 모델을 구축할 방침이다. 윤호영 카카오뱅크 대표는 지난 2일 국회에서 열린 인터넷전문은행 관련 토론회에서 “자체적인 신용평가 기법을 동원해 중신용자를 대상으로 연 10% 이하 중금리 대출을 제공하면 고객 입장에서는 약 900억원의 이자를 줄일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 ‘은산분리’ 벽 넘지 못하고…찻잔 속 태풍 우려도 두 신규 은행의 야심찬 계획에도 인터넷전문은행이 자칫 ‘찻잔 속의 태풍’에 그칠 수도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산업자본의 은행 소유를 제한한 ‘은산분리’ 장벽이 인터넷전문은행 성장을 가로막고 있기 때문이다. 현행 은행법은 금융회사가 아닌 산업자본이 의결권 있는 은행 지분을 10%(의결권 지분은 4%)까지만 가질 수 있도록 제한하고 있다. 기업집단이 금융회사를 자회사로 두고 금융 소비자의 자본을 사금고처럼 이용할 수 없도록 하기 위한 견제장치다. 삼성이나 현대, LG 등 재벌 그룹 소유 은행이 없는 것도 은산분리 원칙이 있기 때문이다. 당장 3월에 출범 예정인 K뱅크의 KT나 상반기 출범 예정인 카카오뱅크의 카카오 역시 은산분리 법 규정에 따라 은행 지분을 각각 8%와 10%만 가지고 있을 뿐이다. 두 기업 모두 은행을 운영하면서도 정작 대주주가 될 수 없는 구조이기 때문에 모두 은산분리 규제 완화를 요구하고 있다. 미미한 지분율을 가지고는 사업에 주도적인 역할을 할 수 없고, 안정적인 은행 운영을 위한 증자 역시 어렵기 때문이다. 이런 목소리는 지난 20일 국회 정무위원회에서 열린 ‘인터넷전문은행 설립 관련 법률 재·개정에 관한 공청회’에서도 쏟아졌다. 심성훈 K뱅크 대표는 “은산분리 완화가 재벌의 사금고화로 이어질 것이라는 것은 성급한 결론”이라면서 “사금고화나 대주주의 신용공여 문제는 법이나 다른 규제로 풀어야 할 문제”라고 강조했다. 이어 “ICT(정보통신기술)와 금융이 융합된 새로운 비즈니스에 대한 진흥 차원에서 접근해 달라”며 은산분리 규제 완화를 호소했다. K뱅크 측은 법이 개정되지 않으면 은행 영업을 시작하고도 증자를 하지 못해 은행에 돈줄이 마른 상황이 올 수도 있다고 우려하고 있다. 범여권은 은산분리 규제 완화에 우호적인 입장이다. 김용태 바른정당 의원은 “(은산분리 완화) 논의를 이미 9년 전에 했는데 아직까지 변한 것이 없다”며 “문제가 있을 수 있으니 아예 입구를 틀어막아버리는 건 곤란하다”고 지적했다. 야권에서는 인터넷전문은행 출범과 맞물린 은행법 개정은 해당 기업들에 대한 특혜성 개정으로 보고 있다. 김영주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현행 법 체계 아래 인터넷은행을 도입하는 건 찬성하지만, 추진 과정에서 정부와 여당이 일부 기업에 특혜를 몰아주는 것이 아닌가 하는 의구심이 든다”고 말했다. 다만 야권 내부에서도 특별법 방식으로 은산분리를 완화해야 한다는 의견도 나온다. 민병두 더민주 의원은 지난 21일 페이스북을 통해 “소비자 이익과 핀테크 산업 발전이라는 관점에서 은산분리를 특별법 형태로 부분 완화해도 된다고 본다”고 밝혔다.민 의원은 이어 “인터넷전문은행은 기업대출을 하지 않는 것으로 시작하며, 기업대출이 비대면 대출 채널을 통해서 이뤄질 것으로 보이지도 않는다”며 “핀테크 산업을 둘러싼 국가 간, 기업 간 경쟁이 뜨거운데 우리는 금융후진국이자 핀테크 후진국이다. 어디에선가 물꼬를 터야 한다”고 강조했다. 하지만 은산분리 완화를 골자로 한 은행법 개정안과 인터넷전문은행 특례법 논의는 공전만 거듭하다 2월 국회통과가 무산됐다. 결국 K뱅크와 카카오뱅크 모두 불안정성을 안고 출범하게 됐다. 다만 관련 업계는 3월 중 박근혜 대통령에 대한 탄핵심판이 마무리되고 조기 대선으로 새 정부가 들어서면 은산분리 원칙이 완화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박성국 기자 psk@seoul.co.kr
  • 유일호 “4월 위기설, 가능성 희박…충분히 대응 가능”

    유일호 “4월 위기설, 가능성 희박…충분히 대응 가능”

    유일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4월 한국경제 위기설에 대해 “실현 가능성이 희박하며 충분히 대응할 수 있다”고 말했다. 유 부총리는 24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제191차 대외경제장관회의에서 “최근 일각에서 우리 경제의 4월 위기설을 제기하고 있으나 이는 과도한 측면이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유 부총리는 “최근 글로벌 신용평가기관인 무디스도 우리 신용등급을 기존 수준으로 유지했다”며 “우리 경제 전반에 대한 평가가 여전히 양호하다는 의미이며, 정부는 경제 위기에 대한 우려가 확산되지 않도록 엄중한 인식을 갖고 경제정책을 운용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유 부총리는 최근 한국경제를 둘러싼 주요 6개 대외 불확실성 요인을 중점 점검하고 대응도 강화하기로 했다. 주요 6개 대외 불확실성 요인은 미국 신 행정부 출범 이후 동향, 최근 한·중 통상현안, 미국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 브렉시트와 3∼4월 유럽 주요선거, 이란 및 러시아 제재 관련 동향, 북한 리스크 등이다. 유 부총리는 “트럼프 정부는 미국 우선주의를 속도감 있게 추진하고 있으나 주요 내각구성이 확정돼 정책 내용이 구체화하기까지는 시일이 소요될 전망”이라며 “정부는 굳건한 한미동맹을 바탕으로 경제협력관계를 확대해 나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중국에 대해서도 “현지 우리 기업의 애로사항을 지속해서 점검하고 중국 측에 이의제기가 필요한 경우에는 정정당당하게 요구하는 한편 산업단지, 금융 등 분야별 협력도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북한 리스크에 대해서는 “지난주 북한 미사일 발사와 김정남 피살 등에도 국내 금융시장은 안정적인 상황을 유지하고 있다“며 ”미국 기준금리의 조기 인상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고 북한 리스크도 확대될 우려가 있어 시장모니터링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해외 신용평가사, 외신 등과 적극적인 소통을 통해 우리 경제에 대한 불필요한 의구심을 적극적으로 해소하고 이달 초 임명한 국제금융협력대사 등을 활용해 대외신인도 관리를 강화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한국토지신탁 브랜드 ‘코아루’ 제주서 공급 나서…‘제주 삼화 코아루 헤리티지’ 분양

    한국토지신탁 브랜드 ‘코아루’ 제주서 공급 나서…‘제주 삼화 코아루 헤리티지’ 분양

    한국토지신탁은 제주시 도련일동 일대에 공급하는 ‘제주 삼화 코아루 헤리티지’ 일부세대의 선착순 분양에 나섰다. ‘제주 삼화 코아루 헤리티지’는 제주시 동부 최대 주거밀집지역인 삼화택지지구와 약 1km 남측에 위치하고 있어 그 일대의 편리한 생활인프라 공유가 가능하다. 또한 단지 남쪽에는 한라산이 위치하고 있어 쾌적한 녹지 조망권을 확보하여 우수한 주거환경도 갖췄다. 교통여건도 우수하다. 제주도 순환도로인 1132도로와 인접하여 제주 외곽으로의 접근성이 양호하며 연삼로를 통한 제주 시내권 이동도 편리하다. 제주공항 및 여객터미널까지 광역교통 접근성도 우수하며, 단지 1분거리에 버스정류장이 위치하고 있어 편리한 대중교통 이용도 가능하다. ‘제주 삼화 코아루 헤리티지는 4bay 최신 평면 설계와 넉넉한 수납공간 제공으로 수요자들이 이목을 사로잡을 예정이다. 기준층(1~3층)에는 펜트리 창고가 제공되며 최상층(4층)에는 복층 특화설계를 제공할 예정이다. 또한 각방 온도조절, 전열 교환·환기시스템 등 에너지절감 시스템을 적용할 예정이며 입주민의 편의를 위한 커뮤니티 시설들도 들어설 예정이다. 종합부동산 금융회사 한국토지신탁이 시행을 맡아 사업의 안정성도 더했다. 한국토지신탁은 나이스 신용평가의 2016년 7월 기업어음 신용등급 기준 A2 등급을 받은 업계 1위 신탁사로 전국에 15만세대 이상을 공급하며 소비자들에게 신뢰 높은 기업으로 인정받고 있다. 한국토지신탁 분양 관계자는 ”제주도는 천혜의 자연환경으로 꾸준한 관광객 유입과 중국자본 등의 투자유치로 인해 인구 및 세대수가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추세”라며 “특히 도련일동은 꾸준한 매매가격 상승세와 더불어 노후주택 밀집 지역으로 새 주택에 대한 이주수요가 충분한 곳으로 ‘제주 삼화 코아루 헤리티지’ 분양소식에 많은 수요자들이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고 말했다. 견본주택은 제주시 연동에 들어설 예정이며 입주예정일은 2018년 4월이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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