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신용평가
    2026-09-19
    검색기록 지우기
  • 가을야구
    2026-09-19
    검색기록 지우기
  • 매출 신장
    2026-09-19
    검색기록 지우기
  • 남북대결
    2026-09-19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3,616
  • 국내 은행·카드사 ABS에 18조원 투자…해외IB들 “나 떨고있니”

    국내 은행·카드사 ABS에 18조원 투자…해외IB들 “나 떨고있니”

    세계적인 투자은행(IB)인 UBS가 내년 한국의 성장률을 1.1%로 전망한 가운데, 카드·자동차·부동산 대출 등을 기초자산으로 해외에서 발행한 파생상품(ABS·유동화채권)의 부실화 가능성에 대해 해외 IB들이 우려하고 있다.ABS란 카드사나 캐피털 등이 대출자산을 매각해 유동성을 확보하는 가장 기초적 단계의 파상상품. 그런데 경기 침체로 이들 대출에 대한 연체율이 높아지거나,ABS의 신용등급이 하향조정되면, 발행을 보증했거나 투자한 해외 IB들의 손해가 발생할 수 있다. 이미 해외IB들은 원·달러 환율이 지난해 말 930원대에서 11월 1330원대까지 상승해 국내 ABS투자로 43%의 환차손에 노출돼 있다. 금융감독원은 6일 “10월말 현재 국내 금융권이 발행한 ABS물량은 65조원이고, 이 중 해외발행 ABS는 은행쪽 10조원, 카드ABS 5조 3000억원, 오토론 2조 5000억원 등 모두 18조원 규모”라고 밝혔다. 일각에서는 특수목적회사(SPC)가 상환에 필요한 자금을 충분히 확보하지 못하면 모회사인 국내 은행, 카드사, 캐피털사 등에 부정적 영향을 미칠 가능성을 배제하기 어렵다는 지적도 나온다. 세계적인 보험회사인 AIG에 구제금융이 투입된 것은 특수목적회사인 AIGPT가 팔아 놓은 400억달러 규모의 파생상품(CDS)이 부메랑이 됐기 때문이다. ●해외발행 ABS 뭐가 문제지 ABS는 주로 수신 기반이 없는 제2금융권이 많이 활용한다. 카드사들은 ABS발행을 위해 자회사인 특수목적회사(SPC)를 설립해 이들에게 대출자산을 매각한다.SPC는 이 대출채권을 분해해 금융상품으로 만들어 판 뒤 투자자에게 만기까지 이자를 지불하고, 만기 때는 원금을 돌려 준다.SPC의 수익은 대출자들이 꼬박꼬박 내는 원리금(대출이자+분할된 원금)이다. 때문에 SPC입장에서 대출자들의 낮은 연체율이 유지돼야 한다. 신용평가회사의 한 관계자는 “국내 카드사나 캐피털 등에서 ABS를 싱가포르, 홍콩 등 해외에서 적극적으로 발행한 것은 2005년부터”라면서 “국내 금융기관의 신용 등급이 낮기 때문에 특수목적회사를 세워 ABS를 발행·판매할 때 해외IB들이 신용을 보강하는 차원에서 만기상환에 대해 보장한 경우가 적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최근 피치 등 신용평가회사, 해외 IB들과 미팅이 있었는데 국내 내수침체 등에 대한 걱정을 하고 있었다.”면서 “해외 발행된 ABS의 경우 관련 대출의 연체율이 높아지면 해외 IB들이 신용보증한 것에 대해 손해를 볼 수 있다.”고 말했다. 특히 SCP의 현금흐름이 좋지 않을 때는 보증한 것을 물어 내야 하기 때문이다. ●국내 금융시장에 영향은 없나 최근 카드사들의 연체율은 2005년말 10.06%에서 2006년말 5.53%,2007년말 3.79%, 2008년 3월말 3.52%,6월말 3.43% 등 국내 경기가 개선됨에 따라 낮아지고 있다. 문제는 이제부터다. 올해부터 향후 2~3년간 경기가 침체된다고 할 때 카드, 자동차, 부동산담보 등 각종 대출채권의 연체율도 그 기간에 올라갈 것으로 전망되기 때문이다. 금융권의 한 관계자는 “우선 ABS 물량이 상당히 많은 편”이라면서 “원칙적으로 원래 대출채권 모회사와 자회사인 SPC간의 관계가 법적으로 완전히 단절돼 있어야 하는데, 경우에 따라서는 모회사가 지급보증을 했을 가능성이 없지 않다.”고 밝혔다. 이어 “특히 이같은 거래는 장부외 거래로 대차대조표 상에서 잘 나타나지도 않기 때문에 파악하기가 쉽지 않다.”면서 “ABS 상환에 SPC에 문제가 발생하면 모회사에 연쇄적으로 영향을 주고, 결국 금융시장에도 악영향을 미치지 않겠느냐.”고 말했다. 그러나 금감원 관계자는 “해외발행 ABS가 국내 금융시장에 악영향을 미칠 가능성은 거의 없다.”고 말했다. 문소영 이창구기자 symun@seoul.co.kr
  • [기로에 선 금융위기] 한국 신용점수 80.2점 ‘양호’

    [기로에 선 금융위기] 한국 신용점수 80.2점 ‘양호’

    글로벌 금융전문가들은 우리나라의 국가신용도를 상당히 양호한 수준으로 평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외신 등을 중심으로 한국경제 전반에 대한 강한 우려가 제기되고 있지만 실제 국제 금융시장의 주요 참가자들은 우리나라의 국가신용을 그다지 나쁘게 보지 않고 있다는 의미다. 29일 국제금융센터에 따르면 국제금융 전문지인 ‘기관투자가(Institutional Investors)’지가 최근 실시한 국가별 신용등급 조사에서 한국은 100점 만점 중 80.2점을 받아 사상 최고 점수를 기록했다. 한국의 국가신용 점수는 외환위기로 지난 97년 71.4점에서 98년 64.4점,99년 52.7점 등으로 급락했다. 이후 2000년 60점대,2005년 70점대로 올라섰고 올해 처음으로 80점을 넘어선 것이다. 이 조사는 글로벌 은행과 펀드, 증권사 등의 이코노미스트와 국가신용 담당자들을 대상으로 국가별 금융시스템 안정성, 채무 상환력, 수출, 성장률, 재정, 부패, 투명성 등 13개 분야를 설문조사한 것이다. 한국은 평가 대상 177개 국가 중 27위였다.S&P, 무디스 등 국제 신용평가사가 평가한 신용등급이 우리나라보다 높으면서도 이번 조사에서 낮은 점수를 받은 국가는 그리스와 중국, 아이슬란드, 사우디아라비아 등 11개국이다. 아시아권에서는 한국이 싱가포르 91.9점, 일본 90.6점, 홍콩 84.3점, 타이완 83.6점에 이어 5위에 올랐다. 세계적 금융전문지인 ‘유로머니’의 최근 조사에서도 우리나라의 국가신용 점수는 100점 만점에 70.9점으로 외환위기 이후로 최고치를 보였다. 유로머니가 집계한 한국의 점수는 97년 87.0점에서 99년 61.6점으로 급락한 뒤 지난해까지 60점대에 머물렀다. 이 조사에서도 아시아에서는 싱가포르가 89.6점으로 가장 높았고 일본(87.9점)과 홍콩(86.7점), 타이완(76.6점)이 우리보다 앞섰다. 유로머니는 투자은행과 상업은행, 감독당국, 펀드와 연기금 매니저 등을 대상으로 정치위험, 경제실적, 대내외 채무, 채무재조정, 신용도, 은행의 차입시장 접근성, 단기차입능력 등 9개 분야를 평가한다. 이영표기자 tomcat@seoul.co.kr
  • [기로에 선 금융위기] 연기금 파워로 주가 반등했는데…

    주가하락과 환율 급등으로 금융시장이 연일 패닉 상태에 빠지면서 흉흉한 소문들이 나돌고 있다. 대표적인 것이 ‘8·15’ 얘기다. 주가가 800선까지 떨어지고 환율은 1500선을 넘어갈 것이라는 우울한 얘기다. 증시 폭락에 사람들은 당황하고 있지만 이는 오래 전부터 예상됐다는 주장이 있다. 한 증권업계 관계자는 “지난해 말부터 약세장을 경고하는 목소리들이 나오면서 몇몇 증권사들은 몸단속에 들어갔다.”면서 “아마 내년까지 약세장이 이어지면 그나마 체질 개선을 한 증권사와 그러지 못한 증권사 간의 차이가 벌어지기 시작할 것 ”이라고 말했다. 하락 폭은 28일 국민연금이 집중적으로 투입되면서 그나마 1000선 가까이 밀어올려둔 상태다. 그러나 전망은 밝지 않다. 일각에서는 아주 극단적으로는 500선 얘기까지 나온다. 1500원대 환율도 마찬가지다. 한 금융권 고위 관계자는 “1200원대를 오르내리던 9월쯤 이미 환율 폭등을 상정하고 컨틴전시 플랜(비상대책)을 수립한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 “한국은행이 외환시장에 대한 직접 개입을 자제한 것도 환율 급등 때 우리 경제에 대한 신용평가를 지탱할 수 있는 건 외환보유액뿐이라는 생각을 하고 있었던 것 같다.”고 말했다. 그러나 환율의 천장이 어디까지인지 알 수 없다는 비관론도 만만찮다. 잿빛 전망의 원천은 엔캐리트레이드(1% 미만의 저금리 일본 엔화 자금으로 호주 등 고금리 국가 상품에 투자하는 것) 청산이다. 엔캐리트레이드는 투자대상 국가 통화가 강세를 보이거나 일본보다 금리가 높아야 하는데 원화 약세는 여전한데 금리는 내리고 있는 상황이어서 불안하다. 미국의 구제금융 조치가 본격화되고 재정적자 압력도 높아지면 달러화 가치가 약세로 돌아설 수밖에 없고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가 금리를 잇따라 내리고 있는 상황도 걸림돌이다. 한 금융권 관계자는 “문제점은 뻔히 보이는데 지금 상황을 개선하기 위해 쓸 수 있는 카드가 마땅하지 않다는 게 더 큰 문제”라고 말했다. 조태성 이두걸기자 cho1904@seoul.co.kr
  • 이명박 대통령 국회 시정연설 전문

        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그리고 김형오 국회의장과 국회의원 여러분!    저는 오늘 참으로 무거운 책임감을 느끼며  이 자리에 섰습니다.    전 세계를 쓰나미처럼 휩쓸고 있는  전대미문의 금융위기로 인해 국민들께서 얼마나  불안해하고 고통을 받고 계신지 잘 알고 있습니다.  금리 부담이 늘어나 가계 부담에 한 숨 짓는  서민의 어려움을 이해합니다.  불경기에 힘들어 하는 상인들,가지고 있는 주식 값이 폭락해 실의에 빠진  개인 투자자들, 자금 부족 때문에 여기저기를  전전하는 중소기업인의 심정을 압니다.  지금 다니는 직장이 어떻게 되지 않을까 하는 직장인의 걱정과 일자리를 찾지 못한 젊은이들의 좌절감도 안쓰럽습니다.    국민들의 고통은 저에게도 뼈저린 아픔입니다.  그럴수록 저는 이 어려움을 반드시 극복해야 한다는  소명을 한 시도 잊지 않고 있습니다.    많은 분들이 이번 위기를 10년 전 외환위기와 비교합니다.  하지만 단언컨대, 지금 한국에 외환위기는 없습니다.  구제 금융을 받아야 했던 10년 전과는 상황이 판이합니다.  10년 전에는 한국을 위시한 아시아의 금융위기였습니다만  지금은 미국과 유럽에서 시작된 금융위기가  전 세계로 파급되고 있는 것입니다.  그 결과 전 세계 주식시장이 동시에 폭락하는 현상이  일어나고 있습니다.    무역 의존도가 매우 높은 우리가 더 걱정하는 것은  세계 금융 위기가 실물 경제의 침체로 파급되는 것입니다.  이것이 선진국에서 촉발된 지금의 금융 위기가  더욱 심각하게 느껴지는 이유입니다.    이런 상황을 극복하기 위한 해법도 10년 전과는 달라야 합니다.  국제 공조에 적극 나서면서, 유동성을 충분히 공급하고,  내수를 활성화해야 합니다.  이 위기를 올바로 극복하면, 한국 경제는 크게 살아날 것입니다.  이번 위기가 끝나면 각국의 경제력 순위가 바뀔 것이고  대한민국의 위상도 높아질 수 있습니다.  이런 신념을 가지고 냉철하고 단호하게 이 상황에 대처할 것입니다.    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국회의장과 국회의원 여러분!    과연 우리가 이 위기를 극복할 수 있겠느냐는  의문에 대해 저는 분명히 말씀 드리겠습니다.  할 수 있습니다.    우선 외화 유동성 문제는  지금 보유한 외환으로도 충분히 감당할 수 있습니다.  금년 1월에서 9월까지 유가 폭등과 외국인의 주식 매도로  경상 수지 자본 수지가 모두 적자에 빠졌습니다.  하지만 외환보유고는 2600억 달러에서 2400억 달러로  약 8% 감소하는 데 그쳤습니다.    4/4분기부터 경상수지가 흑자로 돌아서면  외환 상황은 훨씬 호전될 것입니다.  작년에 600억 달러에서 금년에 1,000억 달러로  원유 수입에만 약 400억 달러가 더 쓰였습니다.  이것이 경상수지 적자의 주요한 원인이었습니다.  하지만 다행스럽게도 지금 유가와 원자재 가격이 내리고 있고,  만일 내년에 이런 수준이 유지된다면  상당한 국제수지 개선 효과가 있을 것입니다.    원화 유동성도 마찬가지입니다.  금융통화당국이 얼마든지 대처할 수 있습니다.  금융회사든 일반 기업이든 흑자 도산하도록  내버려두지는 않을 것입니다.    정부는 시장이 불안에서 벗어날 때까지  선제적이고(preemptive) 충분하며(sufficient)  확실하게(decisive) 유동성을 공급할 것입니다.    문제는 오히려 심리적인 것입니다.  실제 이상으로 상황에 과잉 반응하고 공포심에 휩싸이는  것이야말로 경계해야 할 가장 무서운 적입니다.  루즈벨트 대통령은 세계 대공황 이후   “우리가 두려워해야 할 것은 두려움 그 자체”라고 말했습니다.  10년 전 외환위기 당시  주식이 가장 낮은 가격이었을 때 두려움 없이 산 사람들,  특히 외국인들이 엄청난 수익을 올렸던 기억을  떠올릴 필요가 있습니다.    우리는 우리 스스로의 저력을 믿어야 합니다.  이 저력을 믿고 고통 분담과 협력하는 자세로  침착하게 행동 한다면  우리는 반드시 희망의 출구로 나아가게 될 것입니다.    존경하는 국회의원 여러분!    정부는 세계적 실물 경제 침체에 대비해  재정의 적극적인 역할을 확대하고자 합니다.  예산 지출을 과감하게 확대하고,  수출 증가 둔화에 대응해 내수를 활성화하는  선제적 대책을 마련할 것입니다.  최근 국제통화기금도 실물 경제 위축에 대응하기 위해  세계 모든 나라에게 감세 및 재정 지출 확대를 권고한 바 있습니다.  사회간접자본 투자를 늘리고,  고용 효과가 큰 중소기업과 서비스 산업 지원도 늘릴 것입니다.    감세는 경기 진작의 일환으로 필요합니다.  세계는 지금 ‘낮은 세율이 국가 경쟁력’이라는 인식으로  세율 인하 경쟁을 펼치고 있습니다.  올해에만 영국, 독일, 이탈리아, 캐나다 등  선진국은 물론 중국, 홍콩, 말레이시아 등 신흥국들도  세금을 내렸습니다.  감세에 소극적이던 일본까지 합류했습니다.  내년에 13조 원 수준의 감세를 통해  가처분 소득을 늘리고 투자를 촉진할 것입니다.    정부의 이런 재정 기능 강화에  국회도 적극 호응해 주시길 간곡히 부탁드립니다.  이번 예산안은 금융위기가 본격화되기 전에 마련됐습니다.  그로 인해 작은 정부 기조에서  다소 긴축적인 방향으로 예산이 편성되었습니다.  내수 활성화를 위한 적극적 재정정책 기조에 따라  국회 예산심의과정에서 세출을 늘려주실 것을 요청드립니다.    불을 끌 때도 초기에 충분한 물을 부어야  단시간에 진화가 가능합니다.  이번에 국회에 제출한  금융기관간 외화차입금 보증 한도 1000억 달러는  사실상 다 쓰일 가능성이 매우 희박합니다.  하지만 이런 선제적 조치를 취하면  우리 은행들이 돈 구하기도 쉽고 금리부담도 줄어듭니다.  반면 금융기관들은 중소기업들이 돈 구하기 쉽고  금리부담을 줄이는데 힘써 주시기 바랍니다.    존경하는 국회의원 여러분!    안에서의 이러한 노력과 함께 우리는  바깥으로 글로벌 공조에 적극적으로 나서야 합니다.  지난 주말 아시아 유럽 정상회의에서 저는  신국제금융질서에 대해 적극적인 의견을 개진하였습니다.    기존의 금융체제로는  더 이상 위험을 사전에 예방할 수 없을 뿐 아니라  유사시에 대응할 능력도 미흡합니다.  사전 사후 감시 및 감독 기능을 강화하고  신금융질서가 필요하다는 데 의견이 모아졌습니다.    11월 15일 워싱턴에서 긴급히 개최될  20개국 세계금융정상회의에서도 저는  국제통화기금과 세계은행의 개편을 포함해  전향적인 방향으로 국제공조가 이루어지도록 앞장 설 것입니다.  아울러 한중일을 비롯해 동북아의 공조체제 구축을 위해서도  지속적으로 노력할 것입니다.    세계 각국이 유례없는 금융 위기와 실물경제 위축에 대해  긴밀한 공조체제의 필요성에 뜻을 같이 했습니다.  이제 합의가 이루어져 실천에 옮겨지면  어쩌면 예상했던 것보다 빨리  세계 경제가 회복될 수 있다는 희망을 가질 수 있습니다.    적극적인 경제외교를 통해 새롭게 형성될  국제금융질서에서 한국의 역할을 강화하는 것은  국익에 크게 기여할 것입니다.    이번 위기를 계기로  세계 각국이 보호무역을 강화해선 결코 안 됩니다.  1929년 세계 대공황 이후 각국이 관세장벽을 높여서  세계 경제가 더 악화되고  회복이 늦어졌던 잘못을 반복해선 안 됩니다.  자국 방어에만 치중해  축소 균형 쪽으로 세계 경제가 옮겨가는 사태는 막아야 합니다.    이에 대해서는 이미 많은 국가들의 의견이 일치하고 있습니다.  온 세계가 이런 방향으로 나아가도록  대외의존도가 높은 우리나라가 적극적으로 나서야 합니다.    사랑하는 국민 여러분!    대한민국은 시련과 도전을  도약과 웅비의 자양분으로 삼아 발전해 왔습니다.  우리 국민은 시련 앞에 강하고, 도전 앞에 용감합니다.    대한민국만큼 어려움 앞에서 모두가 힘을 합친  아름다운 전통을 가진 나라도 찾아보기 어렵습니다.  외환위기 때 장롱 속의 금붙이를 꺼내 나왔던 그 손,  방방곡곡에서 몰려들어 검은 태안반도를 씻어낸 그 손이  바로 대한민국을 구해냈습니다.    품앗이와 십시일반(十匙一飯),  나아가 위기를 만나면 굳게 뭉치는 것은  우리 민족의 유전인자입니다.  지금이야말로 다시 한 번 우리의 힘과 지혜를 모을 때입니다.    존경하는 국회의원 여러분!    현재에 매몰되면 미래가 없습니다.  위기를 핑계로 내일을 위한 숙제를 미뤄서는 안 될 것입니다.  어려울 때일수록 오히려  내일을 대비하는 지혜와 의지가 필요합니다.    우리는 반드시 선진일류국가의 꿈을 이루어야만 합니다.  이것은 선택이 아니라 소명입니다.  후손들을 위한 역사적 숙명입니다.    이럴 때 나라 체질을 개선하고  사회시스템의 효율을 높여야 합니다.  그런 차원에서 규제개혁과 저탄소 녹색성장,  지방행정체제 개편과 공기업 선진화 등은  흔들림 없이 추진되어야 합니다.    과감한 규제개혁은 경제 난국을 극복하는 지름길입니다.  규제가 줄어야 투자가 늘어나고 일자리가 생겨납니다.  세계표준과 동떨어진 낡은 규제와 결별해야 합니다.  이른바 ‘국민 정서’를 빌미로 아직도 성역으로 남아있는  ‘덩어리규제’를 과감하게 풀어야 합니다.    일각에서는 이번 국제금융위기를 맞아  금융규제를 강화하자는 의견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건전한 감독 기능의 강화를  무조건 규제 강화로 이해해서는 안 됩니다.    모든 위험이 사라질 때까지 기다리는 배는  결코 출항할 수 없습니다.  몸 부풀리기에 급급한 일부 금융권의 행태도 문제지만,  그렇다고 위험 회피만을 위한  전당포식 금융관행에 안주해서도 안 됩니다.    경제규모에 비해 경쟁력이 뒤떨어진 금융산업을 방치할 순 없습니다.  진입장벽을 낮추고 경계를 허물어야 합니다.  그 대신 옥석을 제대로 가리는 신용평가기능과  자산의 건전성에 대한 감독을 강화해야 합니다.  위험이 두려워 규제를 풀지 말자는 것은  선수 다칠까봐 경기에 내보내지 말자는 이야기와  다를 바 없습니다.    정부는 좋은 규제와 나쁜 규제를 엄밀히 구분할 것입니다.  경쟁을 촉진하고 민간의 창의를 북돋우는 규제개혁은  흔들림 없이 추진할 것입니다.  반면에 국민의 안전과 건강,  금융위험관리와 사후감독에 관한 규제는 보강해 나가겠습니다.    건국 60주년을 맞아 제시한 저탄소 녹색성장도  착실히 추진하겠습니다.  녹색성장은 자원빈국이자 에너지 다소비국인 우리가  반드시 가야만 하는 길입니다.  환경위기와 자원위기에 대응하면서,  이를 경제발전의 계기로 삼는 일석이조의 슬기를 발휘해야 합니다.    녹색성장은 환경을 개선하고,  나아가 환경을 새로운 경제발전의 동력으로 삼는  선순환의 성장을 지향합니다.  녹색성장은 단순히 기후변화에 대응하는  환경정책에 그치는 것이 아닙니다.  신기술과 신산업을 육성해  좋은 일자리를 많이 만드는 경제정책입니다.  우리의 국제적 위상과 브랜드를 높이는 외교정책이기도 합니다.  나아가 국토와 도시, 건축과 교통,  국민의 일상생활과 의식주를 바꾸는 생활혁명입니다.    녹색성장은 선진국들이 이미 들어선 길이기도 합니다.  지난 주 ASEM 정상회의에서도  국제금융위기 대책과 함께 녹색성장이 의제로 다루어졌습니다.  비록 산업혁명의 탄소시대에는 뒤졌지만,  환경혁명의 수소시대만큼은 원천기술개발로  우리가 앞서갈 수 있도록 온 힘을 다해야 합니다.    지금의 지방행정체제는 구한말 농경문화시대에  그 골격이 짜였습니다.  그 결과 행정구역과 생활권의 불일치 등  많은 문제점이 드러나고 있습니다.    영국, 독일, 프랑스, 일본 등 선진국들은  행정계층을 줄이고 자치단체를 통합해 괄목할 성과를 거두었습니다.  우리도 인구규모와 구조 변화, 교통․통신발달 등을 반영해  지방행정체제를 다시 짤 때가 됐습니다.    그동안 지방행정체제의 개편에 관해서는  폭넓은 공감대가 형성되었다고 봅니다.  다만 정치적 이해관계와 지역 정서의 차이로 인해  말만 무성했을 뿐 실천은 뒤따르지 않았습니다.    이번만큼은 국민적 공감대를 바탕으로  행정체제 개편에 대한 논의가 마무리되기를 기대합니다.  정파 이익을 초월해 백년대계를 내다보는 밑그림을  조속히 마련해 주시기 바랍니다.  정부도 적극 뒷받침하겠습니다.    존경하는 국회의장, 그리고 국회의원 여러분!    정부는 지난 8개월 동안 100대 국정과제를 확정짓고,  이를 실천하기 위해 600여 건의 개혁법안을 열심히 만들었습니다.  그 중 150여 건의 법안은 이미 국회에 계류 중입니다.  나머지 450여 건은 조만간 국회에 제출될 것입니다.    이러한 개혁법안들은 ‘경제살리기, 생활공감, 미래준비,  그리고 선진화’ 등 4대 부문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이번 정기국회는 새 정부가 정성껏 준비한 법안들을  심사하는 사실상의 첫 국회입니다.  국정과제를 실천하려면 법제의 정비가 불가피한 만큼,  4대 개혁법안들이 하루빨리 처리될 수 있기를 기대합니다.    국정과제의 추진에는 예산의 뒷받침도 필수적입니다.  정부가 제출한 내년도 예산안의 규모는  209조 2천억원으로 올해보다 7.2% 증가한 수준입니다.  내년도 기금 규모는 78조 8천억원으로  올해보다 5.8% 늘어나게 됩니다.    내년도 예산안은 ‘일자리 창출과 성장능력 확충’,  ‘서민생활 안정과 삶의 질 선진화’, ‘녹색성장과 안전한 사회 구현 등 미래대비 투자’에 중점을 두고 짰습니다.    예산안의 각 분야별 주요 내용은 다음과 같습니다.    첫째, 일자리 창출을 위해 올해보다 22.7% 늘어난 4조 2천억원을 편성하였습니다.  벤처기업의 창업에 대한 지원을 늘렸습니다.  2013년까지 글로벌 청년리더와 미래산업 청년리더 각 10만명 양성을 위한 직업훈련 지원도 강화하였습니다.    둘째, 미래 성장동력을 확충하기 위한 R&D 투자에 올해보다 10.8% 늘어난 12조 3천억원을 편성하였습니다.  R&D 투자는 2012년까지 GDP의 5% 수준으로 늘려 나가겠습니다.    셋째, 지역발전과 사회간접자본 확충을 위하여 올해보다 7.9% 늘어난 21조 1천억원을 배정하였습니다.  특히, 광역경제권 활성화를 위한 30대 선도 프로젝트에는  내년부터 모두 50조원을 투입할 계획입니다.    넷째, 교육예산은 올해보다 8.8% 늘어난 38조 7천억원을 편성하였습니다.  고등학생 이하는 학자금을 낼 수 없는 경우 전액 지원하는 등, 돈이 없어 교육을 받지 못하는 사람이 없도록 할 것입니다.    다섯째, 맞춤형 복지예산은 올해보다 9.0% 늘어난 73조 7천억원을 배정하였습니다.  무상보육과 기초노령연금, 장기요양보험을 각각 확대했습니다. 어려울수록 정부는 서민 생활을 세심하게 배려하는 데 힘을 쏟을 것입니다.    여섯째, 지속가능한 발전과 녹색성장을 뒷받침하기 위하여 올 해보다 23.7% 늘어난 3조 8천억원을 편성하였습니다.  그린․신재생에너지 기술 개발․보급에 중점을 두었습니다.    마지막으로, 어려운 경제 여건을 감안해 공무원 보수와 정원을 모두 동결하였습니다.  이는 경제위기 극복을 위해  공무원부터 솔선수범하자는 강력한 의지를 담은 것입니다.  이처럼 정부는 국민의 소중한 세금을 한 푼이라도 아낄 수 있도록 나라살림을 알뜰하게 꾸려 나가겠습니다.    예산이 확정되어야 재정집행계획도 세울 수 있습니다.  경제난을 극복하기 위해  조속히 예산을 확정해 주시기 바랍니다.    사랑하는 국민 여러분!  존경하는 국회의장과 국회의원 여러분!    저는 대통령으로서 이 엄중한 상황을 헤쳐 나갈  역사적 책임을 통감하고 있습니다.  난국을 슬기롭게 돌파하는 데 저의 모든 것을 바치겠습니다.    여기 계신 여러분도 한 축을 담당해주셔야 합니다.  정파의 차이를 넘어 국익을 중심으로 힘을 모아주시기 바랍니다.  그래야만 국민들도 기꺼이 동참할 것입니다.    지금 세계 각국은 금융위기에 초당적으로 기민하게 대응하는  성숙한 모습을 보이고 있습니다.  우리도 10년 전 외환위기 때  여와 야가 흔쾌히 힘을 합친 전례가 있습니다.    이번 정기국회도 한 달여밖에 남지 않았습니다.  그러나 국회가 처리해야 할 일은  그 어느 때보다도 많이 밀려 있습니다.  저는 이 자리에서 이번 정기국회의 남은 회기를  ‘비상국회’의 자세로 임해 주시길 간곡히 호소합니다.    18대 국회가 훗날, 세계적인 경제위기를 도약의 기회로 이끈  위대한 국회로 길이 기억될 수 있기를 진심으로 기대합니다.  저와 정부도 비상한 각오로 온 힘을 다하겠습니다.    위대한 대한민국 국민 여러분!    나라의 어려움 앞에서 늘 그러셨듯이  다시 한 번 힘과 지혜를 모아주십시오.    지금이야말로 국익을 먼저 생각할 때입니다.  중소기업과 대기업은 동반자가 되어야 합니다.  지금 이 시점에서 노와 사의 화합만큼 더 소중한 것도 없습니다.  수도권과 지방은 상생의 길을 찾아야 합니다.  시민사회와 종교계도 갈등 해소에 적극 나서야 합니다.  언론의 역할 역시 그 어느 때보다도 중요합니다.    지금은 모두가 어렵습니다.  그러나 결코 희망의 끈을 놓으면 안 됩니다.  억수같이 장대비가 퍼부어도 구름 위에는  언제나 찬란한 태양이 빛나기 마련입니다.    이 고비를 대도약의 전환점으로 삼아야 합니다.  우리는 할 수 있습니다.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이  위기를 딛고 발전해 온  우리 역사의 원동력이었습니다.  대한민국 60년의 자랑스러운 역사가 증명하고 있습니다.    제가 가장 무거운 짐을 지고 앞장서겠습니다.  서로 믿고, 자신감을 가지고, 다함께 힘차게 나아갑시다.    감사합니다.       2008. 10. 27.    대통령 이 명 박    인터넷서울신문 event@seoul.co.kr
  • [금융위기→실물위기 악순환]한은 내년 성장률 3%대 전망 안팎

    [금융위기→실물위기 악순환]한은 내년 성장률 3%대 전망 안팎

    한국은행이 24일 발표한 ‘3분기 실질 국내총생산’은 우리나라 경제가 빠르게 하강하고 있음을 보여 주고 있다. 이는 글로벌 신용경색과 이에 따른 세계경기 침체로 우리 금융시장이 타격을 받은데 이어 실물경제도 급속히 냉각되고 있다는 뜻이다. 시장의 예상치가 3.7%인 점을 감안하면, 나쁘지 않다는 분석도 있지만, 금융시장의 반응은 정반대로 110포인트 하락해 코스피 지수 1000붕괴로 나타났다. 이성태 한은 총재가 23일 국감에서 내년 경제성장률에 대해 “3%대 성장은 할 것”이라고 밝혔지만, 신용평가기관인 무디스는 2.2%, 일부 세계적인 투자은행(IB)들은 한국의 내년 경제성장률을 2%후반 등으로 전망하고 있어 내년 경기는 최악의 시나리오를 피할 수 없을 전망이다. 경제전문가들은 내수와 수출이 동반 하락하고 있는 만큼 재정을 투입하는 경기대책이 필요하다고 말한다. 현재 경기하락 속도는 가파르기 짝이 없다. 전년 동월대비 GDP 성장률은 올해 1분기 5.8%, 2분기 4.8%에 이어 3분기에는 3.9%로 약 1%안팎 뚝뚝 떨어지고 있다. 전기대비 성장률은 0.6%에 그쳤다. 한은이 올 7월에 ‘2008년 하반기 경제전망’을 내놓을 때만 해도 하반기 경제성장률은 전기대비 평균 0.8%였다. 결국 경기하강 속도가 더 빠르나는 의미다. 이렇게 될경우 하반기 경제성장률은 전년동기 대비 3.9%에 못 미치게 된다. 우리 경제의 엔진인 재화수출은 전분기대비 1.7%나 줄었다. 주요 수출대상국의 경기가 급격히 둔화되면서 우리나라 수출이 타격을 입고 있는 것이다. 때문에 제조업 성장률도 전기대비 0.4% 성장으로 2분기 2.2%에서 큰 폭으로 둔화됐다. 서비스업 성장률도 전기대비 0.2%로 2분기의 0.5%에서 뚝 떨어졌다. 임지원 JP모건 수석이코노미스트는 “한국의 3분기 성장률에 대한 시장의 예상은 3.7%였던 점을 감안하면 3.9% 성장률은 나쁘지 않다.”면서 “그러나 제조업과 서비스업의 성장률이 나빠지고 있어 내년 성장률에 대한 기대도 높지 않다.”고 말했다.JP모건은 4분기 경제성장률을 3.0%로 전망하고 있다. 문소영기자 symun@seoul.co.kr
  • [금융위기→실물위기 악순환] 그린스펀 前 FRB의장 ‘시장경제 이론’ 허점 시인

    |워싱턴 김균미특파원|“증권시장의 파생상품 규제에 반대했던 것은 부분적으로 잘못한 일이다.” ●“주택대출 문제점도 예견 못해” 앨런 그린스펀 전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 의장은 23일(현지시간) 미 하원 정부감독위원회 청문회에 출석, 이같이 말했다. 그는 시장의 자정 능력을 과신했고, 부동산담보대출의 문제점들을 예견하지 못했다고 인정했다. 자신을 포함해 감독 책임자들이 월가에 취해온 자유방임주의 정책이 사상 유례없는 금융 위기를 낳았다는 의원들의 지적에 일부 책임을 시인한 것이다. 헨리 왁스만(민주) 위원장은 ”연준이 서브프라임 모기지론 거품을 일으킨 무책임한 대출을 막을 수 있는 권한을 갖고 있었음에도 그린스펀 의장은 이를 거부했다.”고 비판했다. 왁스만 위원장은 그린스펀 전 의장의 재임기간 중 규제와 관련된 발언들을 들어가며 “잘못한 것 아니냐.”고 따져 묻자 그린스펀 전 의장은 마지못해 “부분적으로 잘못했다.”고 시인했다. 그는 또 파생상품 규제에 반대했던 것에도 부분적으로 잘못됐다고 인정했다. 그린스펀 의장 시절의 저금리정책은 주택버블로 이어져 금융위기를 낳았다는 비판을 받고 있다. ●“상상했던 것보다 더 광범위한 위기” 그린스펀 전 의장은 최근 국제 금융위기를 정책결정자들이 예상하지 못한 “백 년에 한 번 있을까 말까 할 ‘신용 쓰나미’”라고 규정하면서 미국 신용시장이 붕괴된 데 충격을 받았다고 밝혔다. 그는 “거의 40년 동안 올바로 작동하던 경제 정책은 잘못됐으며 특히 주택 모기지론으로부터 야기된 문제점에서 이는 명백히 드러난다.”고 강조한 뒤 신용경색을 막기 위해 7000억달러 구제금융과 같은 공공의 지원이 금융기관을 대상으로 이뤄지는 게 불가피하다고 미 재무부의 금융구제정책을 지지했다. 그는 “(이번 금융위기는) 내가 상상했던 어떤 것보다 더 광범위하게 나타났다.”면서 “신용평가기관이 비현실적으로 높게 평가한 서브프라임 증권에 대한 국제적인 수요가 은행과 헤지펀드, 연기금에 의해 급증한 것이 이번 문제의 핵심”이라고 덧붙였다. kmkim@seoul.co.kr
  • [금융위기→실물위기 악순환] “무디스,돈 때문에 영혼을 팔았다”

    |워싱턴 김균미특파원|세계적인 신용위기 속에 금융계에 이어 이번에는 신용평가회사가 도덕 불감증(모럴 해저드)으로 도마에 올랐다. 국제통화기금(IMF) 외환위기 시절은 물론 이후에도 한국에는 저승사자보다도 더 추상 같았던 무디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피치 등 대표적 신용평가사들이 22일(현지시간) 워싱턴에서 열린 미 하원 감독위원회 청문회에서 호된 질책을 받았다. 의원들은 신용평가사 직원들의 내부문건을 공개하며 맹공을 퍼부었다. 특히 2006년 무디스의 한 직원은 모기지 담보 증권(MBS)의 신용등급을 매긴 뒤 임원에게 보낸 편지가 물의를 빚었다. 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이 무디스 직원의 이메일에는 “우리가 앞서 취한 평가(deal)가 말도 되지 않는다. 우리가 돈 때문에 영혼을 판 것 아니냐.”고 스스로 개탄했다. 메일을 받은 임원도 “알아, 당신 말대로 평가 모델이 위험의 절반도 반영하지 못했다.”고 시인한 것으로 나타났다. 두 사람은 자신들이 평가한 결과에 대해서도 평가를 받아야 한다는 자조 섞인 말도 건넸다. 당시 무디스와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는 수천개에 이르는 MBS에 최고등급인 AAA를 매겼다가 최근 몇달 사이 일제히 강등시킨 바 있다. MBS의 갑작스러운 신용등급 하락은 자산가치로 이어졌고, 이는 다시 베어 스턴즈와 리먼 브러더스의 몰락에 따른 미 정부의 7000억달러 구제금융이라는 극약처방으로 직결됐다. 또 S&P 직원들이 2006년 주고받은 이메일에는 “신용카드로 만든 집이 무너져 내리기 전에 돈을 챙겨 은퇴하자.”는 내용도 들어 었었다. 신용평가사의 최고경영진은 이날 “회사가 수익을 극대화하는 데 주력했기 때문에 금융위기의 심각성을 제대로 예측하지 못했다.”고 한목소리로 반성했다. 의회는 이같은 신용평가회사와 금융권의 도덕적 해이를 척결하기 위한 조치를 정부에 촉구했다. 헨리 왁스먼(민주·캘리포니아주) 하원 감독·정부개혁위원장은 “신용평가업계의 역사가 거대한 실패로 귀결됐다.”면서 “규제 당국도 위험 가능성을 무시하고 일반 투자자 보호를 위한 조치를 취하지 않았다.”고 강조했다. kmkim@seoul.co.kr
  • ING그룹 100억 유로 지원받아…금융당국 “AIG와 다르다”

    네덜란드 정부로부터 ING그룹이 100억 유로를 지원받는다는 외신이 전해지자 금융당국과 ING측은 당장 “AIG와 다르다.”며 진화에 나섰다.AIG 미국 본사 위기 때문에 한동한 홍역을 치렀던 경험 탓이다. 강영구 금융감독원 부원장보는 20일 “네덜란드 정부의 유동성 지원은 ING의 은행부문에 들어간다.”면서 “국내 ING생명보험의 경영상태는 튼튼하고 아무런 문제가 없다.”고 밝혔다.AIG와 달리 구제금융이 아니라 단순한 유동성 지원 문제인데다 보험쪽은 별다른 연관성이 없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ING생명 한국현지법인 역시 즉각 보도자료를 내서 “본사의 결정을 적극 환영한다.”면서 “ING생명은 세계적 보험전문 신용평가기관 A.M Best로부터 7년 연속 A등급을 받을만큼 재무구조가 튼튼하다.”고 밝혔다.ING생명보험은 지난해말 기준으로 자산규모 13조 1777억원, 지급여력비율은 140.9%다. 조태성기자 cho1904@seoul.co.kr
  • 은행권 中企대출 ‘시한폭탄’

    은행권 中企대출 ‘시한폭탄’

    중소기업대출이 은행권의 ‘시한폭탄’이 되고 있다. 최근 글로벌 금융위기와 경기둔화가 맞물려 중소기업의 자금 사정이 급속히 악화되면서 연체율 급증의 결과로 나타나고 있다. 지난해 말 1.0%에 머물던 중기대출 연체율은 9월 말 1.5%에 육박하면서 올해 말에는 위험 수위인 2%에 다다르는 게 아니냐는 우려도 나오고 있다. ●경제 불황·은행권 경영실패 원인 20일 금융감독당국에 따르면 9월 말 기준 국내 은행권 중기대출 연체율은 1.5%로 잠정 집계됐다. 지난 8월 말 1.5%와 같은 수치지만 은행들이 분기 말에는 연체율을 낮추기 위해 부실채권 정리 등을 한다는 점을 감안하면 실제로는 악화된 것이다. 중기대출 연체율은 올해 들어 급등세를 타고 있다. 지난해 말 1.0%에서 3월 말 1.3%로 올라선 뒤,6월 말에는 1.1%로 떨어졌지만 고유가의 영향이 현실화된 7월 말 1.4%로 다시 올라섰다. 시중은행들의 연체율도 상승 곡선에 있다. 중기대출 점유 비중이 가장 큰 A은행의 경우 지난해 말에는 0.38%에 불과했지만 ▲7월 말 0.58% ▲8월 말 0.75% ▲9월 말 0.74%로 두배 가까이 뛴 상태다. 작년 말 0.90%에서 3월 1.11%로 1% 선을 넘은 B은행은 6월 말 0.99%로 다시 낮췄지만 ▲7월 말 1.04% ▲8월 말 1.20% ▲9월 말 1.19%로 여전히 높은 수준이다.C은행 중기대출 연체율도 3월 말 1%를 넘긴 뒤 8월 말 1.33%까지 올라갔다. 올해 중기대출 연체율 급증의 배경에는 경제 불황과 더불어 은행의 ‘경영 실패’가 자리잡고 있다. 작년 하반기부터 부동산 시장이 얼어붙자 은행 대출은 중기대출로 일제히 쏠렸다. 그 결과 2005년 12조 5000억원이 늘어난 은행권의 중기대출 잔액은 2006년 45조 9000억원 불어난 데 이어 지난해엔 사상 최대치인 68조 2000억원, 올 상반기에는 34조원이나 늘어났다. 다만 하반기 들어 8월 2조 6000억원 등 증가세가 꺾였지만 8월 말 은행권 중기대출 잔액은 413조 8000억원에 이른다. 이 바람에 은행권 예대율(예금대비 대출 비율)도 2004년 99.9%에서 올해 6월말 현재 126.5%까지 치솟았다. 중기대출 문제는 최근 국제신용평가사인 S&P가 국내 은행들의 신용등급을 깎는 원인이 됐다. ●중기대출 증가세 IMF 시절 연상 금융당국은 중기대출 연체율이 문제가 되는 수준은 아니라는 입장이다. 연체율이 다소 높아지고 있지만 2004년 2.1% 등 과거보다는 낮은 수준이라는 것이다. 또한 유가와 원자재가 상승으로 일부 중소기업들이 일시적인 어려움을 겪고 있지만 중기대출 부실화가 일정 정도 진행되더라도 은행의 부실로 연결될 가능성은 적다고 강변하고 있다. 그러나 문제는 속도다. 지난해 말 1.0%에 불과했던 은행권 중기대출 연체율은 지난 달 말 1.5%까지 상승한 것으로 추정된다. 특히 한 대형 시중은행은 지난해 말 0.80%에서 8월 말 1.61%로 두배 이상 폭등, 올해 말에는 2% 선을 넘길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 더구나 세계적인 실물경제 위기가 내년 중순까지 지속되고, 이후 세계 경기가 빠르게 회복세를 되찾는 ‘U’자형이 아닌 불황이 계속되는 ‘L’자형으로 흘러갈 가능성이 높아 연체율의 지속적인 상승은 불가피하다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적정치보다 높게 유지되고 있는 환율 역시 큰 부담이다. 원자재의 대부분을 수입에 의존하고 있어 원가 상승은 불가피한 반면 경기 둔화로 하반기부터 본격적인 수출증가율 감소가 예상되기 때문이다. 한 시중은행 관계자는 “대내외적인 경제 상황을 봤을 때 중기대출 연체율이 1% 중반대로 유지되는 것은 중소기업들이 상당히 선방하고 있다는 뜻”이라면서도 “다만 지난해 말과 비교했을 때 연체율 수준이 상당히 올라가고 있다.”고 우려했다. 또 다른 시중은행의 한 고위관계자도 “연체율이 2% 안쪽에서 관리가 된다면 문제가 없다.”면서도 “최근 수치가 빠르게 상승하고 있어 은행권의 부담이 되고 있지만 무턱대고 회수에 나설 수도 없어 고민”이라고 덧붙였다. 이두걸기자 douzirl@seoul.co.kr
  • 기획재정부의 아고라 활동에 네티즌 ‘냉소’

     촛불집회의 터전이 됐던 포털 다음의 ‘아고라’에 ‘기획재정부’란 아이디로 정부의 입장을 대변하는 글이 올라오자 네티즌들이 냉소를 쏟아내고 있다.  ’기획재정부’는 20일 ‘대한민국 정부가 신용평가사에 협박당하지는 않습니다’란 제목으로 “우리 정부가 국제적인 신용평가사인 스탠더드&푸어스(S&P)의 신용등급 하락 협박을 받고 은행권 외채 지급보증 정책을 발표했다는 ‘코끼리손’님의 글은 전혀 사실이 아니기에 다음과 같이 정부 입장을 밝힙니다.”라는 글을 올렸다.  네티즌들은 “기획재정부가 특정 아이디의 네티즌이 쓴 글을 반박하기 위해 글을 올린다니 더더욱 신뢰가 가지않는다.”고 냉소적인 반응을 보였다.  아이디 ‘기획재정부’는 지난달 말부터 아고라에 종합부동산세 개편, 외환보유액 등에 대한 정부 입장을 설명하는 글을 쓰고 있다.  이번 신용평가사 관련 글에는 “국제적 신용 평가기관과 이렇게 친구처럼 지낸 정권은 처음일 것. 친했다가 싸우고 이젠 절교선언까지 하는 파란만장한 역사를 보여주다니.”, “계속되는 기획재정부의 협박이 무섭다.”는 네티즌들의 댓글이 달렸다.  이어 역시 아이디 ‘기획재정부’가 20일 올린 ‘증권펀드 세제지원 혜택 알아보기’란 글에 대해서 네티즌들은 “그렇게 혜택이 많고 좋은데 왜 대통령은 펀드를 안 드는가”, “폭락장에서 정부가 주식을 권하다니, 서민생활 안정책이나 예금자 보호대책부터 내놓아야 하는 것 아닌가”라고 비꼬았다.  이명박 대통령은 지난달 17일 “펀드라도 사겠다.”고 밝혔지만 한달여가 지난 지금까지 아직 펀드를 구입하지 않았으며 청와대는 “적절한 때 언젠가는 사게 될 것”이라고 해명한 바 있다.    인터넷서울신문 윤창수기자 geo@seoul.co.kr   [서울신문 다른기사 보러가기]  인사이트 펀드 수익률 ‘반토막’ 李대통령 “펀드라도 사겠다” 5대코드를 자극하라 지갑이 반응하리라 [캐릭터뷰] ‘베토벤 바이러스’ 배용기(박철민)를 만나다 ”펀드 박토막 개인 탐욕탓?” 미래에셋 부소장 직위해제
  • [금융시장 안정대책] “금융위기 대처 글로벌 정상회담 열자”

    |워싱턴 김균미특파원|글로벌 금융위기에 공동 대처하기 위한 국제정상회의가 열릴 전망이다. 조지 부시 미국 대통령과 니콜라 사르코지 프랑스 대통령, 호세 마누엘 바로소 유럽연합(EU) 집행위원회 위원장은 18일(현지시간) 연쇄 국제정상회의를 제안했다. 세 사람은 이날 미국 메릴랜드주의 대통령 별장인 캠프 데이비드에서 회동한 뒤 이같은 내용의 공동 성명을 냈다. 첫 국제정상회의는 미국 대선(11월4일) 직후인 다음달 말쯤 미국에서 열릴 가능성이 높다. 성명은 “국제정상회의는 위기에 대처하기 위해 이뤄진 진전 사항을 검토하고, 재발 방지를 위해 필요한 개혁의 원칙들에 대해 합의점을 마련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국제정상회의에는 선진7개국과 러시아(G8), 중국과 인도, 한국, 사우디아라비아, 호주 등 신흥경제국 등이 포함될 것이라고 백악관 관리들이 말했다고 워싱턴포스트가 19일자 인터넷판에서 보도했다. 이번 국제정상회의는 그러나 44개국 정상들이 미국 뉴햄프셔주 브레턴우즈에 모여 통화정책과 국제환율체계를 조율했던 1944년과는 달리 국제금융체계에 대한 감독 강화에 초점이 맞춰질 것으로 보인다. 국제금융시장의 투명성 제고 방안을 비롯해 대형 은행과 신용평가회사, 헤지펀드에 대한 감독 강화, 전세계 자금 흐름 관련법의 개정 등이 논의될 수 있을 것이라고 워싱턴포스트는 전했다. 한편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은 18일 금융위기와 관련한 G8 정상회의를 미국 뉴욕의 유엔본부에서 열 것을 제안했다. 반 총장은 사르코지 대통령과 회동한 뒤 “금융위기를 논의하기 위한 국제정상회의를 열자는 사르코지 대통령의 제안을 지지한다.”면서 유엔본부에서 국제회의를 열어야 회의가 정통성을 갖게 되며 금융위기라는 국제적 도전에 맞서 단합된 의지를 보여줄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백악관측은 부시 대통령이 반 총장의 제안을 감사하게 생각하나, 첫 회의는 ‘미국 땅’에서 열리기를 강력하게 희망하고 있다며 미묘한 입장차를 보였다.kmkim@seoul.co.kr
  • 이용재 선진당 대변인 20억 수수 의혹

    ㈜부산자원의 대출 비리 의혹을 수사하고 있는 서울중앙지검 금융조세조사2부(부장 우병우)는 17일 부산자원 박모(구속) 대표가 모 상호저축은행 등에서 대출을 받는 과정에서 이용재 자유선진당 대변인에게 수십억원을 전달한 정황을 포착하고 이 대변인을 소환조사했다. 검찰에 따르면 박 대표는 부산 녹산국가산업단지에 폐기물매립장 조성 사업을 추진하던 지난 2004년 서울시 공무원교육원장이었던 이 대변인을 통해 모 상호저축은행 유모 회장을 소개받았다. 박 대표는 유 회장에게 “정권 실세의 도움으로 큰 건을 진행하고 있는데, 마무리되면 돈이 바로 나온다.”며 신용 대출을 신청했다. 이에 유 회장은 신용평가도 제대로 하지 않고 담당 직원을 시켜 박 대표가 담보로 설정한 부지의 가치를 두 배 이상 부풀렸고, 대출 한도가 216억원에 불과한 박 대표에게 두 차례에 걸쳐 430억여원을 대출해 줬다. 박 대표는 이 과정에서 유 회장과 이 대변인에게 20억원씩을 건네고, 폐기물매립장 조성 사업의 지분을 3분의1씩 보장해 주겠다고 약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변제기일을 넘겨 유 회장이 빚 독촉을 시작하자, 박 대표는 금융계 ‘마당발’로 소문난 박모씨를 소개받아 산업은행과 교원공제회·사학연금관리공단 등으로부터 2·3차 대출을 받아 돌려막기에 나섰다. 이들은 신규사업평가서에서 순이익 등을 부풀려 교원공제회에 제출했고, 교원공제회 송모 과장과 배모 개발팀장 등은 위험성이 높다는 회계사의 주장을 무시한 채 박 대표가 제출한 서류만을 근거로 투자 가치가 있다는 내용의 보고서를 작성, 김평수 당시 이사장에게 결재를 받았다. 하지만 교원공제회가 투자한 지 불과 3개월 뒤 이뤄진 사업성 평가에서 부산자원 사업의 수익성은 마이너스 1028억원인 것으로 확인됐다. 박씨는 또 다른 대출 과정에서 금융감독원 고위간부 출신의 K씨에게 로비를 벌이기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유지혜기자 wisepen@seoul.co.kr
  • [실물경제로 번지는 금융위기] “날마다 패닉”

    “이젠 사이드카나 패닉, 폭락이라는 말과 친구가 되어야 할 것 같네요.”17일 증시가 맥없이 무너지자 내뱉은 증권사 직원의 자조적인 말이다. 버티던 코스피 지수 1200선도 마침내 붕괴됐다. 이는 2005년 10월 31일(1158.11) 이래 3년 만에 최저치다. 시가총액 기준으로 따져도 599조 6862억원으로 2년 4개월여 만에 600조원선이 붕괴됐다. 이러다 정말 1000선이 뚫리는 것까지 각오해야 하는 것 아니냐는 비관론이 쏟아지고 있다. 하락세를 이끈 것은 역시 외국인이었다. 이날도 외국인은 4948억원을 순매도했다. 이달 들어 모두 3조 2588억원을 순매도했다. 셀 코리아는 더 거세질 것이라는 전망이 많다.S&P와 무디스 등 국제 신용평가사들이 국내 은행권의 신용문제를 지적하더니 모건스탠리까지 한국의 주식투자 비중을 더 낮추라는 보고서를 냈다. 반면, 개인투자자들은 이날도 최대 매수세를 이어갔다. 전날 5700억원 순매수로 하루 최고 순매수액을 기록했던 개인은 다시 5831억원 순매수로 기록을 갈아치웠다. 증권사들이 항상 강조해오던 저점 분할 매수를 실천하고 있는 모양새다. 그런데 거꾸로 증권사가 여기에 불안한 시선을 보내기 시작했다. 부채를 줄이기 위해서라면 손실이 크더라도 주식을 내놓으라는 주문이 줄잇는 것. 한 증권사 관계자는 “가치라는 것도 사실 지나고 보면 그 때가 쌌다, 비쌌다 말할 수 있을 뿐이라 상대적일 수밖에 없다.”면서 “증권사들은 자산이나 수익률 등으로 봤을 때 지금 주가가 지나치게 싸다고 하지만 그건 지금 시점에서 얘기고 지나고 나면 너무 비쌌다고 말할지도 모른다.”고 말했다. 그나마 기대하는 것은 이날 오후 정부가 발표한 대책들의 약효다. 정부는 이날 증시 마감 뒤 감세와 재정지출 확대를 통한 경기부양, 은행 간 대출거래 지급보증 등의 긴급처방전을 제시했다. 정의석 굿모닝신한증권 투자분석부장은 “어떻게 보면 반시장적인 조치가 줄줄이 들어서는 것인데 미국을 비롯한 글로벌 차원에서 대책이 그런 식으로 나왔으니 우리 정부도 뒤따라가겠다는 것으로 보인다.”면서 “안한 것보다는 낫겠지만 대세를 뒤집을만한 획기적인 조치는 아니라고 본다.”고 말했다. 조태성기자 cho1904@seoul.co.kr
  • 유동성·건전성 동시 빨간불… 국내은행들 ‘휘청’

    유동성·건전성 동시 빨간불… 국내은행들 ‘휘청’

    은행권의 위기가 예사롭지 않다. 최근 3~4년 동안 최대의 자산·순익증가율을 기록했지만 지금은 유동성과 건전성 양쪽에서 타격을 입으면서 휘청거리고 있다. 일부 은행들은 이미 유동성 위기에 처했다는 이야기도 나온다. 더구나 서브프라임모기지론(비우량 주택담보대출) 관련 투자 손실도 더 늘어날 게 확실시되면서 은행들은 주가 급락은 물론 신용등급 하락의 위험에 처해 있다. ●일부 은행들 유동성 위기설도 16일 금융권에 따르면 국제 신용평가사들이 일제히 국내 은행에 대해 부정적인 의견을 제시하고 있다.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는 국민, 우리, 신한은행 등 외국에서 외화를 유치했던 국내 7개 금융기관들에 대해 신용등급 전망을 ‘안정적’에서 ‘부정적’으로 하향 조정했다. 지난 2일 무디스는 국민·우리·신한·하나은행 등 국내 4대 은행의 신용등급 전망을 안정적(positive)에서 부정적(negative)으로 낮췄다. 씨티그룹도 최근 보고서를 통해 미국발 금융위기로 인한 손실, 자산담보부증권(CDO)과 크레디트디폴트스와프(CDS)의 감액손, 수수료 수입 부진 등의 요인으로 국내 은행의 3·4분기 순익이 전년 동기 대비 32% 줄어들 것으로 예상했다. 국내 은행들이 직면한 가장 큰 문제는 유동성 확보. 글로벌 금융시장의 경색으로 국내 은행들이 외화자금을 조달하기 어려워진 동시에 은행들이 갚아야 할 외채 만기는 속속 다가오고 있다. 이런 상황은 은행들이 스스로 악화시킨 측면이 강하다. 지난 2001년 정부가 용도제한 폐지 등 외화대출 관련 규제를 완화하자 은행들은 외국의 저금리 외화를 끌어왔다. 은행권 외화대출은 2001년 말 447억달러에서 올 6월 말 현재 889억달러로 두배 가까이 뛰었다. 이는 결국 환율급등과 외화대출 만기연장에 따른 외화수요 폭증이라는 악순환으로 이어지고 있다. 여기에 HSBC 등 외국 금융회사들 역시 글로벌 신용경색에 허우적대면서 국내 은행권에 대한 신용공여한도(크레디트 라인)를 급격히 줄이고 있다. 일부 회사들은 직원들을 보내 국내 은행의 유동성 상황을 직접 점검하고 있다. 리먼브러더스 파산 등으로 신용경색이 일어나기 전만 해도 국내 은행들이 외국 금융사들과 유지하고 있던 신용공여한도는 총 2000억~3000억달러였지만 지금은 1200억달러 수준으로 줄어든 것으로 추정된다. 이에 따라 금융권에서는 ‘일부 은행들이 유동성 위기에 빠지고, 특히 한 은행은 한국은행으로부터 유동성 공급을 받았다.’는 루머가 횡행하고 있다. 한 시중은행 관계자는 “자금사정도 좋지 않은 데다 건전성이 악화된다는 소문까지 돌면서 실제 자금 유치나 영업에도 지장을 받고 있다.”고 하소연했다. ●서브프라임 자산 추가 상각 앞둬 과도한 자산 확대 역시 부메랑이 되고 있다. 최근 몇 년 동안 순위경쟁에 골몰했던 시중은행들은 주택담보대출과 중소기업대출을 크게 늘렸다. 특히 아파트 집단대출 등에는 연 4%대의 역마진 금리를 제시하며 몸집을 키우는 데 혈안이 됐다. 올 들어서도 은행들의 덩치 불리기는 계속됐다. 국민은행의 총자산은 지난 6월말 현재 258조원으로 올 들어 25조 9000억원(11.1%) 늘어났다. 우리와 신한은행 총자산 역시 같은 기간 각각 17조원(7.8%),21조원(10.1%) 증가하면서 236조원,229조원을 기록하고 있다. 자산으로 잡히는 대출은 경제 호황기에는 막대한 이자·수수료 수익의 원천이 된다. 그러나 불황기에는 연체율 상승으로 은행 건전성에 타격을 입힌다. 외환위기 시절 굴지의 국내 은행들이 쓰러졌던 것도 건전성 악화에 따른 결과다. 당시는 기업대출 부실이 발단이었지만 이제는 가계 부실이라는 ‘색깔’만 바뀐 셈이다. 서브프라임모기지 관련 추가 부실도 작지 않은 악재다.CDO 투자 부실로 이미 8000억여원을 상각한 한 시중은행은 3분기에 2000억~3000억원을 추가로 털어내야 하는 상황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는 이날 우리금융과 KB금융, 기업은행은 하한가를 기록했고 신한지주가 11% 하락하는 등 고스란히 주가로 반영되고 있다. 또 다른 시중은행 관계자는 “최근 실적이 악화하면서 은행들이 통상 10월 말~11월 초에 하는 실적발표 역시 날짜를 잡지 못하고 눈치보기를 하고 있다.”고 털어놓았다. 그러나 문제는 ‘바닥’이 쉽사리 보이지 않는다는 점. 무디스는 이날 글로벌 신용위기 속에 한국 등 아시아 은행산업에 대한 전망을 ‘부정적 요소 증가’라고 밝히고,“앞으로 12~18개월 동안의 전망이 어둡다.”고 전망했다. 한 민간경제연구소 연구위원은 “해외차입에 의존하는 수신구조에서 벗어나 국내 은행 간 자금시장을 육성해야 한다.”면서 “또한 인수·합병(M&A)을 앞둔 국내 은행들이 순위 경쟁에서 자유로울 수 없는 만큼, 금융당국은 ‘글로벌 투자은행(IB) 육성’이라는 위험한 환상에 빠져 금융산업의 빗장을 잇따라 푸는 대신 파생상품 등에 대한 규제방안 마련 등에 진력해야 한다.”고 꼬집었다. 이두걸기자 douzirl@seoul.co.kr
  • S&P “한국 금융사 7곳 부정적 관찰대상”

    국제 신용평가사인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는 국내 7개 금융기관들을 부정적 관찰대상에 지정했다고 15일 밝혔다.S&P는 “한국의 은행들이 외화자금 조달 압력에 시달리고 있으며 자산건전성과 수익성이 떨어질 가능성이 있다.”면서 “국민·우리·신한·하나·외환은행, 우리금융지주, 신한카드 등의 신용등급을 부정적 관찰대상으로 지정한다.”고 설명했다.S&P는 이어 “부정적 관찰대상 지정은 현재의 글로벌 유동성 경색이 은행들의 외화 자금 조달을 위협, 은행의 전반적인 신용도를 해칠 수 있다는 가능성이 50% 이상인 점을 근거로 한다.”고 설명했다. 또 어려운 경제 상황 속에서 국내 은행들의 자금조달 및 재무 실적이 어떻게 변화하는지 지속적으로 관찰할 예정이며, 관찰대상 지정 해제는 앞으로 3개월 사이에 이뤄질 것이라고 덧붙였다.이두걸기자 douzirl@seoul.co.kr
  • [추락하는 세계금융] 한국 금융신용도 날개없이 추락

    한국의 국가 신용도를 파악할 수 있는 외화평형기금채권(외평채)의 신용부도스와프(CDS) 프리미엄이 연초 대비 8배 가까이 치솟은 것으로 파악됐다. 외평채 CDS프리미엄이 치솟는다는 것은 국제 금융시장에서 한국에 대한 신용도가 점차 나빠지고 있다는 의미다. 프리미엄 수치가 높을수록 국가 부도가 날 가능성이 높아지는 것으로 볼 수 있다. 세계적인 투자은행이던 리먼브러더스의 CDS프리미엄은 파산 직전인 지난달 12일 6.42%였고, 위기에 몰리고 있는 세계 2위 투자은행인 모건스탠리의 CDS프리미엄은 9일(현지시간) 현재 11.99%다. 10일 금융권에 따르면 한국의 5년만기 외평채 CDS프리미엄은 8일 현재 전날보다 0.30% 포인트 급등한 3.03%로 나타났다. 이는 올해 1월2일 외평채 CDS프리미엄이 0.43%에 불과했던 점을 감안하면 10개월 만에 무려 8배 가까이 오른 것으로, 국가부도 위험이 올초에 비해 8배나 높아졌다는 의미다. 한국의 3.03%는 비슷한 국가신인도인 중국 1.09%, 칠레 1.55%에 비해 2∼3배 높은 수준이다. 세계적인 신용평가기관인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에 따르면 한국·중국·칠레는 국가신인도가 싱글A(A)로 분류됐다. 그러나 현재의 CDS프리미엄을 보면 한국은 이 국가들보다 훨씬 신용도가 나쁜 것이 된다. 또한 한국과 같은 국가등급인 유럽의 그리스는 CDS프리미엄이 연초의 0.46%에서 10일 현재 0.79% 소폭 인상됐고, 슬로바키아도 연초 0.17%에서 1.02%로 올라갔다. 금융권의 한 관계자는 이에 대해 “한국은 1997년 외환위기 전후로 금융시장을 완전히 개방한 상황이라 같은 신용 등급의 나라에 비해 상대적으로 금융 시스템의 대외 노출수준이 높다.”면서 “미국 서브프라임모기지(비우량주택담보대출) 부실에 직접적으로 노출된 규모는 적었지만 세계 금융시장 불안이 고스란히 전이되는 경향이 있다.”고 분석했다. 문소영기자 symun@seoul.co.kr ■용어클릭 ●CDS프리미엄 CDS란 크레디트 디폴트 스와프의 약자. 국가나 금융회사 등 채권 발행기관의 신용위험을 반영한 금리수준을 말하며 채권을 발행할 때 리보금리 (LIBOR)에 가산되는 금리를 말하는 것으로 이 수치가 높을수록 부도 위험이 크다는 의미다.
  • ‘천장 뚫은 환율’… 외환시장 대혼란

    ‘천장 뚫은 환율’… 외환시장 대혼란

    국내 외환시장이 미국발 금융위기의 직격탄을 맞고 연일 휘청대고 있다. ●S&P “은행 시스템 악화 우려” 글로벌 신용경색의 심화로 원·달러 환율은 3거래일 사이 140원 이상 폭등해 1300원대를 넘어서는 등 외환시장이 패닉(공황)에 빠져들고 있다. 이와 관련, 국제 신용평가사인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는 7일 “글로벌 유동성 위기가 한국의 은행들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면서 “국내 은행 시스템이 심각하게 악화된다면 정부가 상당한 금액의 추가 부채를 감수해야 할 수 있으므로 한국 정부(현재 A/안정적) 등급에 부정적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밝혔다. 이어 “현재 은행들이 겪고 있는 유동성 문제가 효율적으로 해결되지 않으면 한국 내 중소기업의 자산 건전성이 악화돼 은행의 신용도도 떨어질 수 있고, 이는 다시 기업을 압박하게 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다만 “정부의 외환보유액은 2397억달러로 국내 은행이 필요로 하는 외화자금을 감당하기에 충분한 수준”이라고 밝혔다. 이런 가운데 대출금리 급등으로 주택담보대출을 중심으로 가계대출의 부실화를 걱정하는 목소리도 갈수록 커지고 있다. 전문가들은 금융시장 불안이 단기간에 끝나지 않고 가계대출 부실 문제가 불거질 경우 금융불안은 실물경제로 급속하게 옮겨갈 것으로 우려한다. ●도쿄·홍콩증시 모두 급락 금융시장 불안과 경기 침체로 가장 우려되는 것은 가계와 중소기업의 부실 가능성이다.8월 말 현재 금융권의 주택담보대출 잔액은 307조 5000억원으로 지난해 말보다 6.6% 증가하며 300조원을 돌파한 상태다.2006∼2007년에 급증했던 대출의 만기가 내년부터 원리금 상환시기가 돌아오는 데다 최근 금리급등으로 이자부담이 커져 서민대출자를 중심으로 부실화할 수 있다는 우려다. 이 때문에 일각에서는 개인의 자산가치가 크게 떨어지면서 급격한 소비위축 국면으로 접어들 것이란 분석이다. 전문가들은 경기하강 국면에 금융 불안으로 금리가 오르고 외화 수요가 늘면서 기업 투자나 민간 소비에도 부정적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고 있다. 한편 이날 외환시장에서는 원·달러 환율이 국내외 증시 폭락 여파로 10년2개월 만에 최대폭으로 상승하면서 6년6개월 만에 1320원대로 올라섰다. 전날보다 달러당 59.10원 폭등한 1328.10원으로 거래를 마감했다. 원·엔 환율은 100엔당 1300원에 근접하면서 10년8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주식시장에서 코스피지수는 기관들의 적극적인 매수에 힘입어 7.35포인트(0.54%) 상승한 1366.10으로 거래를 마쳤다. 한국을 제외한 아시아 증시는 대부분 불안했다. 도쿄증시의 닛케이평균주가는 장중 한때 1만선이 무너지기도 했으나 장 막판에 반등, 전날보다 317.19포인트(3.03%) 하락한 1만 155.90으로 마감해 4년10개월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홍콩 항셍지수도 4.97% 급락했다. 앞서 미국 뉴욕증시의 다우지수는 4%대 폭락으로 1만선이 붕괴됐다. 주병철 문소영기자 bcjoo@seoul.co.kr
  • [美 금융위기 파장] 美 의회 ‘그린스펀 청문회’ 연다

    |워싱턴 김균미특파원|미국 의회가 최근의 금융위기와 관련해 앨런 그린스펀 전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 의장 등을 출석시킨 청문회를 이달 중 개최한다고 블룸버그통신이 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하원 감독행정개혁위원회의 헨리 왁스먼 위원장은 “금융위기와 관련해 내년 1월 새 행정부가 출범할 때까지 기다릴 수 없는 상황”이라면서 오는 16일부터 3차례에 걸쳐 금융위기 규명 청문회가 열린다고 밝혔다.16일 헤지펀드에 관한 청문회에는 소로스 펀드 매니지먼트 회장인 조지 소로스와 폴슨 앤드 코의 존 앨프리드 폴슨 등 5명이 출석을 요청받았다.17일 청문회에는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의 데븐 샤르마 사장과 무디스 및 피치 등 3대 신용평가기관 경영자들이 출석해 신용평가업계가 금융 위기에 어떤 영향을 미쳤는지를 파악할 것이라고 왁스먼은 밝혔다. 23일에는 그린스펀과 크리스토퍼 콕스 증권거래위원장, 존 스노 전 재무장관이 출석해 최근의 위기와 관련해 금융 당국이 어떤 책임이 있는지를 규명할 것으로 설명됐다. kmkim@seoul.co.kr
  • [사설] 은행 자금난 예사롭지 않다

    미국발 금융 위기로 인한 글로벌 신용 경색으로 국내 은행들이 달러화를 조달하느라 아우성이다. 미국의 구제 금융 법안이 상원을 통과했지만 국제 금융 시장의 반응은 무덤덤하다. 파장이 언제 진정될지 알 수 없는 상황이어서 곤혹스럽게 한다. 우리 정부는 100억달러를 스와프 시장을 통해 공급키로 한 데 이어 수출입은행을 통해 중소기업에 50억달러를 지원키로 하는 등 부산하게 움직이고 있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세계적인 신용평가회사 무디스가 국내 4대 은행의 재무 건전성 등급을 ‘안정적’에서 ‘부정적’으로 하향 조정했다. 국내 은행들의 자금난을 부채질하지 않을까 우려된다. 은행들은 외국은행 국내 지점 등에서 달러를 조달하기가 어렵자 외환 보유고를 풀어 갈증을 해소해 줘야 한다고 요구하고 있다. 정부는 수출입은행의 무역어음 재할인용으로 50억달러를 지원키로 했지만, 시중은행이나 지방은행에 직접 대출하는 방법은 고려하지 않고 있다고 밝히고 있다. 국제 금융 위기의 끝이 어디인지 누구도 모르는 현실을 고려할 때 신중한 자세를 취하는 것이 맞다고 본다. 영국이나 일본 등 선진국처럼 미국과 스와프 계약을 체결하는 것도 여의치 않다는 점을 인식할 필요가 있다. 우리나라에 대해 미국은 불리한 조건을 제시할 가능성이 큰 데다, 외환 보유고가 모자라 계약하려는 것으로 국제 사회에 인식될 경우 더 큰 부작용이 생길 수 있다는 점을 은행들은 헤아릴 필요가 있다. 결국 외화 자금 시장의 숨통이 트일 때까지는 은행들이 자구 노력을 강화하는 것이 상책이다. 기업들의 외화 대출 수요를 면밀히 파악해 수출용 원자재 구입이나 해외 투자 등이 아닌 용도일 경우 대출을 중단해야 한다. 금융감독 당국도 가수요 외화 대출 여부에 대한 점검을 철저히 하기 바란다.
  • 오일머니 무장 중동 “금융위기 끄떡없다”

    미국발(發) 금융위기가 전 세계를 강타했지만 ‘오일달러’로 무장한 중동은 ‘무풍지대’다. 신용평가기관 무디스 중동지사 총책임자 마르딕 할라지안은 30일(이하 현지시간) “중동지역에서 유동성이 다소 경색되겠지만 금융위기와 같은 비상사태는 발생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전체적으로 걸프지역의 신용 전망은 긍정적이지도, 부정적이지도 않은 안정상태”라고 말했다. 최근 세계 금융시장이 요동을 치는 동안 중동 주식시장은 상대적으로 안정된 모습을 보였다. 미 하원이 7000억달러 규모의 금융법안을 부결시킨 여파가 미친 이날 걸프지역에서 증시가 열리지 않았던 영향도 없지 않다. 중동 국가는 고유가로 축적한 어마어마한 ‘페트로머니’를 정부가 직접 통제해 은행이 자금을 모으는 데 시장에 거의 의존하지 않는다는 점이 서방 국가와 다르다고 그는 분석했다.그는 “외국 자본이 최근 중동국가의 증시에서 급격히 빠져나가자 중앙은행이 즉시 개입해 자금을 투입함으로써 충격을 최소화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중동 개발의 상징으로 불리는 두바이는 오히려 금융위기에 그대로 노출돼 있다. 그는 “1조달러 이상이 투입되면서 부동산 개발 붐을 이룬 두바이는 우려된다.”고 경고했다. 부동산 개발은 투기성 자금이 중심이어서 시장을 왜곡했다는 게 그의 설명이다. 할라지안은 “두바이에는 정체와 출처를 알 수 없는 대규모 자본이 부동산을 한꺼번에 사들였다.”고 주장했다고 로이터 통신이 이날 보도했다.이기철기자 chuli@seoul.co.kr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