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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콜롬비아선 황색경보때 정부가 지방채 발행 제동

    콜롬비아선 황색경보때 정부가 지방채 발행 제동

    다양한 형태로 지방재정 위기를 경험한 미국이나 일본 등 해외 각국에선 각자 실정에 맞는 지방재정 위기관리제도를 구축하고 있다. 이는 크게 예방 시스템, 엄격한 기준에 따른 위기 여부 판단, 지원·감독 등으로 구성된다. ●재정분석·진단 우선 재정위기를 예방하기 위한 것으로 가장 일반적인 제도가 재정분석·평가제도다. 전문가들은 특히 프랑스식 재정분석·진단제도를 주목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프랑스 중앙정부 차원에서 실시하는 재정분석·진단제도는 채무부담률과 지출경직도 등 4개 지표를 일정한 공식에 대입해 종합점수를 산출하도록 하고 있다. 종합점수가 20점 미만이거나 2년 연속 30점 미만이면 상급단체로부터 재정건전화를 지도·감독받아야 한다. 재정컨설팅 기능까지 갖춘 셈이다. 미국은 정부 차원의 재정동향점검시스템(FTMS)과 민간 차원의 지방채 신용평가관리제도라는 상호보완적인 감시체제를 가동하고 있다. FTMS는 재정상태에 영향을 미치는 36개 기본지표로 구성된다. 이 가운데 기초자치단체가 각자 실정에 맞는 지표를 선정해 스스로 자신들의 재정을 자체 점검한다. 민간 신용평가회사들도 주정부·지방정부 신용등급과 지방채 등급을 매긴다. 가령 지난달 신용평가사들은 “재정위기를 타개할 충분한 진전이 없다.”며 일리노이 주에 대한 신용등급을 일제히 하향 조정했다. 현재 무디스는 미국 주정부 가운데 캘리포니아와 일리노이의 신용등급을 가장 낮게 유지하고 있다. 세계은행은 남미 콜롬비아가 운영하는 지방재정 조기경보제도를 모범사례로 각국에 권장한다. 이 제도는 운영자금 대비 이자비용과 경상세입 대비 지방채 잔고를 기준으로 하며 재정위기 정도에 따라 황색·적색 두 종류로 경보신호가 작동한다. 가령 황색경보가 발령되면 지방정부는 지방채를 발행할 때 재무부의 승인을 받아야 한다. 물이 새는 줄 모른 채 바다를 항해하는 배는 결국 침몰할 수밖에 없다. 마찬가지로 지방재정이 위기인지 아닌지를 제때 알아야 한다. 그러려면 위기에 대한 명확한 기준이 필요하다. 미국의 정부간자문위원회(ACIR)는 1973년 지방재정위기 기준을 제시했고 주정부는 이를 참고해 주 법에서 재정위기 기준을 규정하고 있다. 일본은 ‘지방공공단체의 재정건전화에 관한 법률’, 이른바 지방재정건전화법에 따라 재정위기 예측력 개선을 위한 네 가지 지표를 만들었다. 이에 따라 중앙정부는 자치단체를 각각 조기건전화 혹은 재정재생단체로 지정한다. 일단 지방재정위기 상태가 되면 엄격한 후속대책이 뒤따른다. 일본에선 자구노력으로 재정건전화가 가능한 경우인 조기건전화 단계에선 재정건전화 계획을 자체 수립하도록 하고, 중앙정부 개입이 불가피한 경우 재정재생 단계로 지정해 총무성 동의 아래 재정재생 계획을 수립해 추진해야 한다. ●美, 파산관재인 파견 연방제 국가인 미국은 크게 지원·감독 단계, 파산관재인 파견 단계, 파산법원 조정 단계로 나눌 수 있다. 먼저 연방정부나 주정부 등 상급정부는 재정위기에 직면한 하위 지방정부에 재정 감독을 조건으로 자금을 지원한다. 이를 위해 상급 정부는 재정감시기관을 설치한다. 이런 지원으로도 해결이 힘들 경우 예외적으로 주 특별법을 제정, 지방자치를 일시 중단시키고 파산관재인을 자치단체에 파견한다. 한마디로 법정관리인을 파견하는 셈이다. 실제 1991년 매사추세츠 첼시에서는 주 정부가 시장을 해임했다. 미국은 파산제도를 도입한 주에 한해 카운티 등 자치단체가 파산신청을 할 수 있다. 지방자치가 오랜 미국이지만 자치단체가 파산을 신청한 경우는 1996년 캘리포니아 오렌지 카운티의 파산신청 단 1건이다. 강국진기자 betulo@seoul.co.kr
  • 출구전략 불똥 튄 中企 ‘한숨’

    출구전략 불똥 튄 中企 ‘한숨’

    인천 고잔동 남동공단의 P업체. 대기업에 TV 외장재를 납품해 지난해 200억원의 매출을 올린 이 회사는 올해 650억원의 매출을 기대하고 있다. 독점개발한 고급형 신제품이 양산체제에 들어간 덕분이다. 2008년만 해도 연구개발에서 대규모 적자를 기록, 신용평가에서 C- 등급을 받아 문 닫을 위기에 처했던 기업이다. 중소기업진흥공단에서 정책자금 10억원을 빌리고 기술신용보증기금의 보증을 90%까지 받아 겨우 살아났다. ●어두운 터널 겨우 빠져나왔는데… 그러나 직원들은 또 가슴을 졸인다. 지난 9일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0.25% 포인트 올리면서 100억원에 달하는 차입금에 대한 대출이자 부담이 커졌기 때문. 이 업체 임원은 “중국 업체와 경쟁이 치열해 지속적으로 제품 개발에 투자해야 하는데 금리에 발목이 잡혔다.”면서 “하반기 투자 규모를 얼마만큼 줄여야 할지 고민 중”이라고 말했다. 금융위기의 격랑을 겨우 빠져나온 중소기업들이 정부가 출구전략을 본격화하면서 다시 어려움을 겪게 됐다고 하소연한다. 정책자금 확대, 신용보증 만기연장 등 2008년 10월부터 시작된 중소기업 지원 비상조치가 지난달로 종료되고, 지난 9일 기준금리마저 올랐기 때문이다. 위기에 처한 기업에 신속한 유동성을 공급하는 ‘패스트 트랙’만 연말까지 연장됐을 뿐이다. 중소기업들은 출구전략의 닻을 올리기엔 아직 이르다는 반응이다. 중소기업중앙회가 15일 발표한 조사 결과에 따르면 전체 410개 중소기업의 67.4%가 ‘경기회복을 아직 체감하지 못한다.’고 답했다. ‘체감한다.’는 응답은 32.6%였다. 기준금리 인상은 기업 경영에 가장 큰 걸림돌이 될 전망이다. 중기중앙회의 같은 조사에서 49.4%의 업체가 한국은행의 금리 인상에 따른 금융비용 증가로 ‘기업 경영에 큰 부담이 될 것’이라고 답했다. ‘큰 부담이 되지 않을 것’이란 대답은 41.5%, ‘금리 인상 전과 차이가 없을 것’이란 대답은 9.1%였다. 경기 안산에서 식품을 생산하는 B업체 총무부장 최모(44)씨는 “매출 100억원에 10억 이익 내기도 빠듯한 기업은 이자율이 1%포인트만 올라도 쥐꼬리만 한 직원 상여금까지 깎아야 한다.”고 털어놨다. 정책자금 축소도 적지 않은 타격을 주고 있다. 시중은행의 문턱을 넘기 어려운 중소기업들은 정부 명의로 돈을 빌려 주는 중소기업진흥공단의 정책자금을 선호해 왔다. 정부는 2008년 3조 2000억원이었던 정책자금을 지난해 5조 9000억원으로 배 가까이 늘렸다. 올해는 3조 1000억원만 편성했다. 금융위기 이전 수준으로 되돌린 것이다. 그러나 정책자금에 대한 수요는 여전히 높다. 9일 현재 신청금액이 5조 4500억원이다. 정해진 1년 예산의 176%에 달한다. ●中企 67% “경기회복 체감 못해” 신용보증기금과 기술보증기금을 통해 받은 보증 만기가 돌아오면 전액 연장해 주던 혜택도 이달 초부터 사라졌다. 대출금의 95%까지 가능했던 보증비율도 기존 보증은 85%, 신규 보증은 50~85%로 줄었다. 대전의 M 전자부품조립업체 사장 이모(52)씨는 “보증 만기가 내년 2월이기 때문에 당장의 타격은 없지만 만기가 돌아오면 이자가 비싼 시중은행에서 10%의 자금을 더 빌려야 한다.”고 걱정했다. 표한형 중소기업연구원 책임연구원은 “중소기업으로서는 정부의 금융지원이 끊김과 동시에 기준금리가 인상돼 ‘엎친 데 겹친 격’이라 충격이 크다.”면서 “추경예산을 확보해 정책자금 규모를 늘려 생존 확률이 높은 중소기업에 자금을 공급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오달란기자 dallan@seoul.co.kr
  • [고속철도 개통 6주년] 중국 누비는 한국철도 기술

    [고속철도 개통 6주년] 중국 누비는 한국철도 기술

    지난 4월 한국철도시설공단에 중국발 낭보가 전해졌다. 공단이 중국철도 3개 사업(6개 노선)의 시공감리와 기술자문을 수주했다. 란신선(신장~란저우) 신장·감청 구간과 시안~바오지를 연결하는 서보선(138㎞)의 감리를 수행한다. 곧바로 하다철도여객전용선(하얼빈~다롄) 건설 구간인 마총툰특대교에는 철도공단이 감리를 수행한다는 입간판이 내걸렸다. 마침내 중국 전역에 한국의 국가기관인 철도공단의 손길이 미치게 된 것이다. 지난 9일 중국 다롄에서 372㎞ 떨어진 선양시 수지아툰지구 잉춘지에 251호 현장. 이곳은 하다선(약 904㎞) 건설 구간 중 중국 철도부가 외국기업에 단독 감리를 맡긴 첫 시범 구간(20㎞)으로, 한국철도시설공단이 사업을 수주했다. 사업구간은 교량 16.4㎞, 노반 3.6㎞에 이른다. ●“국내서도 시공경험 없는 공법” 현장을 방문한 조현용 철도공단 이사장 등 방문단은 놀라움을 금치 못했다. 눈앞에 펼쳐진 노반은 토성의 형태를 갖추고 있다. 박경서 하다철도여객전용선 총괄PM은 “시험구간 중 3.6㎞가 연약지반이다 보니 침하를 막기 위해 CFG 말뚝을 설치하고 성토과정에 있다.”면서 “국내에서는 시공 경험이 없는 공법”이라고 소개했다. CFG는 콘크리트 현장 타설 공법으로 오거(Auger) 드릴로 땅속에 구멍을 뚫고 콘크리트를 투입한 뒤 견고함을 유지하도록 흙으로 다져 덮는 방식이다. 성토 높이만 7m로 20㎝마다 롤러로 다지고 현장시험을 거쳐 이상이 없으면 다시 흙을 쌓아 올렸다. 현재 상부 노반까지 마무리됐고, 하중 강화를 위해 약 70㎝ 두께의 여성토(여유분 흙)를 씌웠다. 6개월 후 여성토를 제거한 뒤 노반 강화와 궤도공사를 진행할 계획이다. 이 구간에 깊이 7~13.5m인 콘크리트 말뚝이 1.5m 간격으로 총 7만 3800여개 설치됐다. 공사기간만 1년6개월이 소요됐다. 선양시 도심을 연결하는 총길이 8.02㎞인 마총툰특대교는 교량 건설 공법의 집합장이다. 철도공단이 손꼽는 난공사다. 교량 아래로 남부순환고속도로와 심소쾌속도로 등 철도와 고속도로·국도 등 8개 도로가 지나고 있다. 차량 통행을 막고 공사를 진행할 수 없기에 공장에서 상판을 제작, 타워크레인으로 옮겨 설치하는 공사를 진행했다. 그러나 도로나 철도가 통과하는 긴 교량은 현장에서 타설하는 특수공법이 적용됐다. 시범구간 감리를 총괄하고 있는 손병두 팀장은 “중국철도 건설현장은 우리나라의 경부고속도로 건설 당시처럼 24시간 가동돼 감리자들도 쉴 틈이 없다.”면서 “우리나라도 예산 절감을 위해 벤치마킹할 수 있는 공법이 많다.”고 소개했다. ●24시간 상주 수시 안전점검 중국의 고속철도 건설기준은 엄격하다. 부분적으로는 한국의 기준보다 검측 빈도와 기준이 높아 사업관리에 어려움을 겪기도 했다. 철도공단은 중국 철도 진출 후 100% 입회를 원칙으로, 24시간 상주하며 수시 안전점검도 겸하고 있다. 설계상 반영되지 않았던 도로 위 낙하물 방지를 위한 안전시설물 설치 등을 관철시켜 안전관리에 대한 중국 철도의 관심을 높이기도 했다. 2005년 6월17일 한국 철도의 첫 해외 진출의 신호탄이 됐던 중국 쑤이닝∼충칭 간 수투선 시험선(12.63㎞) 감리용역은 철도공단의 능력을 평가받는 시험대였다. 2006년 1월 수주한 우한∼광저우를 연결하는 우광선은 철도공단의 우수성을 검증받는 계기가 됐다. 지난해 12월 개통한 우광선(916㎞)은 총 4개 공구로 나눠 철도공단과 독일·프랑스·네덜란드 감리업체가 참여했다. 중국 철도부가 국가별 경쟁을 유도하기 위한 조치였다. 철도공단은 5개 중국업체와 1구간(153㎞) 감리를 수주했는데, 발주처인 우광여객전용선무한책임공사의 첫 공식 평가에서 1위를 차지하며 한국 철도의 우수성을 입증했다. 이후 공식 발표는 중단됐지만 비공식 평가에서 최상위를 유지했다. 이같은 신뢰는 2008년 3월 하얼빈∼다롄을 연결하는 하다선(904㎞) 전 구간 감리용역 및 외국인 최초 시범구간 단독 감리를 수주하는 토대가 됐다. 한순쉐 중국 중철9국 하다선 항목경리(현장소장)는 “2년간의 합작기간 동안 한방(한국철도시설공단)으로부터 시공기술과 품질안전, 현장관리 등 많은 것을 배울 수 있었다.”면서 “중철9국이 지난해 3분기 신용평가에서 1위를 달성할 수 있었던 것은 한방의 적극적인 감리가 큰 영향을 미쳤다.”고 소개했다. 이어 “무엇보다 한방 직원들의 성실한 근무 태도는 우리에게 훌륭한 본보기가 됐다.”고 평가했다. ●2020년 12만㎞ 구축 “할일은 많다.” 중국은 2020년까지 철도영업거리 12만㎞를 구축할 계획이다. 2010년 기준 철도영업거리(약 8만 5000㎞)를 감안할 때 향후 10년간 연평균 20조원을 투입해 우리나라 철도영업거리(3385㎞)의 10배와 맞먹는 철도를 건설할 계획이다. 철도분야에 약 1000개 프로젝트를 준비 중이라는 말까지 나오는 등 철도에 대한 광범위한 투자가 이뤄지고 있다. 조현용 이사장은 “중국이 시범구간을 우리에게 맡긴 것은 한국에 대한 기대를 반영하는 동시에 자국 업체를 자극하는 효과도 있다.”면서 “공단이 해외에서 부가가치(일거리) 확대뿐 아니라 중국의 우수한 기술을 벤치마킹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다.”고 평가했다. 베이징 박승기기자 skpark@seoul.co.kr
  • 덴마크·핀란드·불가리아·키프로스 등 4개국 EU ‘재정불량’ 추가 지정

    덴마크, 핀란드, 불가리아, 키프로스 등 4개국이 13일(현지시간) 유럽연합(EU) ‘재정 불량국’으로 지정됐다. EU 재무장관들은 성명을 통해 덴마크 등 4개국을 재정적자 관찰국에 포함시켰다고 밝혔다. 이로써 EU 회원국 27개국 가운데 재정적자가 국내총생산(GDP)의 3%를 넘지 않는 나라는 스웨덴, 룩셈부르크, 에스토니아 등 3개국뿐이다. 재무장관들은 불가리아와 키프로스는 이미 지난해 적자 상한 3% 규정을 어겼으며, 덴마크와 핀란드는 올해 안으로 3%를 넘길 전망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불가리아와 핀란드는 내년까지 적자를 개선하도록 조치했다. 키프로스와 덴마크는 경제위기 충격을 감안, 각각 2012년과 2013년까지 적자율을 3% 밑으로 끌어내리도록 주문했다. EU는 기존의 재정적자 상한 초과국들에 대해서는 내년 1월13일까지 문제를 해결하도록 시한을 정해 놓고 있다. 그러나 신용평가사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의 데이비드 위스 글로벌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유로국들이 올해 1%라도 성장한다면 행운”이라고 비관적인 예측을 내놓았다. 재무장관들은 예산 관련규정 준수와 향후 경제위기를 막기 위해 회원국 경제와 관련된 감독도 강화하기로 합의했다. 회원국들은 해마다 상반기 중에 자국 예산안에 대한 정보를 공유해 다른 회원국들과 EU 집행기관들이 검토하는 것을 허용하기로 했다. 하지만 영국 등 일부 회원국들은 예산안을 자국 의회에 먼저 제출하기를 희망하고 있기 때문에 이 방안이 실제 어떻게 운영될지는 불명확한 상태이다. 그럼에도 올리 렌 EU 경제·통화정책 담당 집행위원은 “EU 경제감독과 관련해 큰 진전을 이루고 있다.”며 회의 결과를 높게 평가했다. 이 방안의 성패는 은행, 시장, 보험 등 부문을 관장하는 3개 부문별 유럽감독청(ESAs)과 전반적인 금융시스템의 위기를 감독하는 유럽중앙은행(ECB) 산하 유럽시스템위기이사회(ESRB)의 창출에 달려 있으며, 새 금융감독방안은 내년 1월부터 발효되므로 9월 말 이전에 유럽의회의 표결이 필요한 상황이다. 박성국기자 psk@seoul.co.kr
  • [서울 G20 정상회의 2010] 거시경제 공조·금융 개혁 등 주의제

    주요 20개국(G20) 서울 정상회의에서는 거시정책 공조 등 기존 경제현안과 금융안전망 구축 등 새로운 어젠다들이 함께 논의된다. 주요 내용을 문답으로 알아본다. →서울회의에서 다뤄질 핵심의제는. -크게 두 가지로 나눌 수 있다. 첫째는 글로벌 경제 회복을 위한 거시경제정책 공조, 금융규제 개혁, 국제금융기구 개편 등 기존 의제들이다. 둘째는 이명박 대통령이 ‘한국 주도 의제(코리아 이니셔티브)’로 제시한 새로운 어젠다들이다. 글로벌 금융안전망 구축과 개발 의제 등이 대표적이다. 그동안의 정상회의가 ‘경제위기 탈출’에 초점이 맞춰졌다면 서울 G20 정상회의에서는 미래를 위한 방향이 제시된다. →거시경제 공조는 구체적으로 무엇을 뜻하는가. -빠른 경기 회복을 위해서는 국가별 재정·금융 정책과 환율정책, 출구전략 등의 공조가 필수적이다. 특히 서울 회의는 출구전략 문제가 어느 때보다 불거질 수 있는 시기다. G20은 회원국의 정책방향이 공동의 목표에 들어맞는지 서로 평가하기로 이미 합의했다. 하지만 나라별로 출구전략을 대하는 입장은 사뭇 달라 20개국이 한목소리를 낸다는 것이 쉽지 않다. 따라서 지난달 캐나다 토론토 G20 정상회의에서는 ‘선진 적자국’, ‘선진 흑자국’, ‘신흥 흑자국’ 등 3가지로 나눠 각각의 정책 방향을 제시했다. →금융기관 규제는 어떻게 강화되나. -아직 금융위기를 유발한 금융기관들에 대한 구체적인 규제방안은 G20에서 나온 적이 없다. 서울 정상회의에 넘겨진 숙제인 셈이다. 바젤은행감독위원회(BCBS)는 G20 정상들의 지시로 은행 건전성 규제 강화 방안을 마련 중이다. 서울 회의에서는 이를 바탕으로 은행의 자본·유동성 기준을 강화하는 방안이 마련될 것으로 예상된다. 대형 금융기관 및 헤지펀드, 장외 파생상품, 신용평가사에 대한 규제나 감독 강화도 합의될 가능성이 높다. →글로벌 금융안전망은 무엇. -G20은 각국이 금융위기에 다시 빠지지 않도록 사전에 도울 수 있는 금융안전망을 구상 중이다. 이 같은 시스템을 구축하면 국제사회가 지속 가능한 균형성장을 함께 이룰 수 있다고 믿는다. 소규모 개방경제는 급격한 자본유출에 대비해 과도한 무역흑자를 통해서라도 외환 보유액을 축적하려 애쓴다. 이는 세계가 만성 무역적자국과 무역흑자국으로 나뉘는 이유가 되고 있다. →IMF 개혁이 논의되는 이유는. -금융위기를 겪으면서 G20 정상들은 좀 더 나은 국제공조를 위해 IMF의 역할을 강화해야 한다고 판단했다. 위기에 효과적으로 대응하려면 IMF의 재원을 늘려 융자 여력을 확대하고, 위기 감시기능도 강화해야 한다는 것이다. →서민 또는 중소기업을 위한 논의는 없나. -주요 의제는 아니다. 단 지난해 9월 피츠버그회의에서 취약계층 지원 강화를 주요 의제로 삼아 실무조직인 소외계층 포용 전문가그룹(FIEG)을 만들었다. 이들은 빈곤층과 중소기업의 금융소외 문제 해소를 위해 논의를 진행 중이다. 유영규기자 whoami@seoul.co.kr
  • [사설] 국제신용평가기관도 우려한 공기업 부채

    공기업의 빚이 올해 250조원을 돌파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국제신용평가기관들이 이를 주시하기 시작했다고 한다. 이달 초 정부와 연례협의를 했던 피치는 최근 3년(2007~2009년) 동안 공기업 부채가 138조원에서 213조원으로 급증한 점을 들어 재정건전성 악화에 우려를 표명했다고 한다. 오늘부터 사흘간 정부와 연례협의를 하는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도 예년과 달리 공기업 부채를 강도 높게 점검할 예정이란다. 공기업 부채가 이제 국가신용등급에 영향을 미칠 단계에 이르렀다는 점에서 더욱 세심한 관리가 필요하다. 공기업 부채는 지난 4월 국회를 통과한 국가재정법에 따라 2012년부터 국회의 감시를 받는다. 정부도 공기업 선진화 계획에 의해 부채를 철저하게 통제할 것이다. 그러나 이것만으로는 부족하다. 공기업 스스로 방만경영을 지양하고 무분별한 차입경영을 자제해야 할 것이다. 22개 시장·준시장형 공기업의 차입금이 2008년 금융위기 이후 2년 만에 28조 3951억원에서 50조 1912억원으로 76%나 급증한 것은 빚에 의존한 경영을 여실히 보여준다. 사업 확장을 위해 차입금이 불가피할 수 있으나, 부채 증가가 수익 창출을 너무 앞지르는 게 항상 문제다. 부채 상환 능력이 없는 공기업들은 빚을 내면 정부가 언젠가 갚아줄 것이라는 생각부터 버려야 할 것이다. 정부도 국가 부채와 공기업 부채가 별개의 문제라고 해서 각종 사업을 무리하게 공기업에 떠넘겨선 안 될 것이다. 공기업의 증자나 차입, 요금인상 등을 지나치게 통제하면서 부채 증가의 책임을 전가하는 관례로는 이 문제를 더 이상 풀 수 없다. 신용평가기관들이 한국 공기업의 부채를 예의주시하는 것도 공기업 부채가 국가 채무와 연관성이 깊다는 점을 간파하고 있기 때문일 것이다. 정부와 공기업은 부채 감소 방안을 치밀하게 짜서 국가신용에 미칠 악영향을 미연에 방지해야 한다.
  • 무디스, 포르투갈 신용등급 2단계 하향

    국제 신용평가기관인 무디스는 13일(현지시간) 악화되고 있는 재정 상태와 취약한 성장 전망에 근거해 포르투갈의 국가 신용등급을 종전 AA2에서 2계단 하락한 A1으로 조정했다고 밝혔다. 다만 신용등급 전망은 ‘안정적’ 등급을 부여했다. 무디스는 이번 결정의 배경과 관련, 포르투갈의 재정 상태가 앞으로 최소 2~3년 동안 계속 악화될 가능성이 높다면서 국내총생산(GDP) 대비 공공부채 비율이 90% 가까운 수준까지 올라갈 것으로 예상했다. 이와 함께 무디스는 “포르투갈의 중기 성장 잠재력은 여전히 우려스럽다.”며 포르투갈 경제의 중장기적 구조 개혁이 결실을 보지 못할 경우 성장 전망은 여전히 취약할 것으로 내다봤다. 무디스 측은 “포르투갈의 개혁 조치들은 재정적자 추세를 되돌리기에 충분할 정도의 경제 성장을 이끌어낼지도 불투명하다.”고 평가했다. 박성국기자 psk@seoul.co.kr
  • 가계·기업 빚 원금 1700兆 ‘휘청’

    가계·기업 빚 원금 1700兆 ‘휘청’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전격 인상하면서 금융당국이 바빠졌다. 금리인상에 따른 후폭풍을 경계해야 하기 때문이다. ●3분기 이후 연체율 증가 우려 현재 금융당국이 가장 두려워하는 시나리오는 금리 인상에 따라 하반기 금융기관 연체율이 일제히 올라가는지 여부다. 11일 신용평가 회사인 한국신용정보에 따르면 글로벌 금융위기 직후인 지난해 1월 금융기관 연체자 수는 135만명까지 올라갔다. 전달 121만명이던 연체 고객이 한 달 사이 무려 14만명이나 늘어났다. 이후에는 연체자 수가 하강곡선을 그렸다. 지난해 6월 122만명, 11월 115만명을 기록하다 올들어 지난 3월엔 105만명선까지 떨어졌다. 또 올 2분기까지는 추가로 연체율이 낮아지리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문제는 3분기 이후의 숫자다. 기준 금리인상으로 이자가 늘어 대출자들의 부담이 늘어난다면 연체자 수도, 금융회사의 연체율도 늘어날 수 밖에 없다. 지난 3월을 예로 들면 한달 간 새로 연체고객으로 분류된 사람은 38만명 6700명, 반대로 연체의 늪에서 빠져나온 사람은 6900명이 많은 39만 3600명이다. 미세하게 연체자 수가 줄어들고 있다는 계산이지만 6900명이란 숫자는 경기상황에 따라 얼마든지 뒤집힐 수 있다. 절대적인 빚의 규모가 작지 않다는 점도 고민이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3월 말 기준 가계와 기업이 금융회사에 이자를 물어야 하는 빚 원금(이자부 부채)은 모두 1683조 4000억원에 달한다. 1년 전에 비해 30조원 가까이 늘어났다. 부담이 그만큼 늘었다는 말이다. ●“담보대출 상환 연장 유도 계획” 금융당국은 금리 상승으로 개인들의 이자 부담이 지나치게 커지면 주택담보대출을 중심으로 은행에 상환 기간을 늘리도록 유도한다는 계획이다. 또 양도성 예금증서(CD)연동 대출에 비해 상대적으로 금리인상의 충격이 덜한 코픽스(COFIX) 연동 대출 상품 비중을 최대로 늘린다는 방침이다. 소득 하위 계층에 대해서는 기존의 ▲미소금융 ▲신용회복지원 프로그램 ▲희망홀씨 대출 등을 적극적으로 이용하도록 권장하기로 했다. ●은행들 틈새 대출시장 찾기 부산 은행도 고민스럽기는 마찬가지다. A은행 전략담당 임원은 “기준금리 인상의 부작용을 잡아야 하는 금융당국이 은행의 금리 인상에 좋아할 리가 있겠느냐.”면서 “은행 대출금리는 올려봐야 최대 0.15~0.20%포인트를 넘지 못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전체 가계대출 가운데 46.7%를 차지한 코픽스 금리도 골칫거리다. 코픽스 금리는 한달에 한 번 발표돼 적어도 1~2개월간은 손해를 감수해야 한다는 것이 은행의 불만이다. 또다른 은행 관계자는 “예금금리 인상으로 시중의 돈이 은행으로 더 들어오겠지만 굴릴 데가 마땅치 않다.”면서 “당분간 은행 역시 보수적으로 자산건전성을 관리하면서 틈새 대출시장 등을 찾는 방향으로 하반기 영업전략을 수정할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유영규 오달란기자 whoami@seoul.co.kr
  • [인사]

    ■방송통신위원회 △통신정책국장 노영규 ■기획재정부 ◇국장급 전보 △정책조정국장 이석준 ■행정안전부 ◇과장급 전보 △재난안전실 재난대책과장 안병윤△〃 재난안전정책〃 최훈△정부통합전산센터 보안관리〃 정승도△광주정부통합전산센터 〃 심상만△지역발전정책국 자전거정책팀장 이정구 ■국회 사무처 ◇전보 △운영지원과장 채수근 ■부산시 ◇3급 전보 △도시개발본부장 정진식△기획재정관 정현민△남구 부구청장 요원 이규호△부산시 김영득 이규발 양문석<부구청장 요원>△해운대구 배광효△사하구 이갑준△금정구 김규형◇4급 전보△건설방재관 허대영△건설본부장 송영범△부산정보산업진흥원 파견 서규수△관광단지추진단장 윤종석<부구청장 요원>△북구 성환구△서구 정주영△동구 박래희<담당관>△예산 이준승△세정 송성재△회계재산 이성숙△도로계획 유주열<과장>△자치행정 김철도△국제협력 이병진△사회복지 김병곤△문화예술 정우연△대중교통 신용삼△해양정책 김경덕△시설계획 김종철 ■한국신용평가 ◇임원 △C&C총괄본부장 김선대△기업평가〃 조민식△금융평가〃 김현수△C&C본부 이사 이태훈 김동규△금융평가본부 〃 윤기◇부서장△PF평가본부 부문장 박기철△준법감시실장 우창범△평가2〃 박덕환△평가4〃 문창호△SF1〃 김형석 ■머니투데이방송 <대표이사 사장>△머니투데이방송 김상욱△더벨 박종면△머니위크(머니앤밸류) 박정용<머니투데이>△부사장 겸 편집인 이백규△편집국장 유승호 ■우리투자증권 ◇지점장 △수완지점 손홍섭△교보타워지점 손미애 ■푸르덴셜투자증권 ◇지점장 △과천 오미란△남천 최용길△대구 박경수△마린시티 백승득△미금역 우준수△범어 성환오△부산 최상천△부평 정성용△삼산 김현수△서면 권혁용△성당 추광희△성서 이운기△송파 유영웅△수원 김병남△수지 최진환△신촌 임수근△안양 안병영△연산 김재곤△연신내 이경범△울산 윤여형△일산 임방훈△정자동 박경원△제주 김상미△진주 박봉인△창원 이상호△테헤란 정영권◇부서장△RM팀 김홍기 ■신라저축은행 ◇상무 승진 △경영전략본부 경영지원실장 김동준◇이사 승진△소비자금융사업부장 권천민△경영기획실 전산팀장 이상훈△영업2사업부장 이준형△영업3사업〃(부실채권관리팀장 겸임) 이상원 ■유진자산운용 ◇선임 △감사 채희대 ■그린손해보험 ◇임원선임 <이사>△금융사업본부장 김민호◇업무분장 변경 <상무>△자산운용부문장 김해재<본부장>△재경본부장(경리부장 겸임) 배석일 ■온세텔레콤 △재무관리실장 김성진 ■한국노바티스 △일차의료사업부 마케팅 책임 상무 한지헌
  • 금 고공행진 달러의 부활

    금 고공행진 달러의 부활

    중국의 경제전문가 장팅빈(張庭賓)은 2008년 저서 ‘기축통화 전쟁의 서막’에서 같은 해 일어날 글로벌 금융위기를 정확히 예측했다. 금융위기가 달러화 약세, 심각한 인플레이션, 부동산 가격 하락으로 이어질 것이라는 그의 시나리오는 미리 본 듯 착착 맞아떨어졌다. 그는 특히 “금에 투자하라.”고 단언했고 이는 현실이 됐다. 금값은 지난달 19일 온스당 1263.7달러로 역사상 최고치를 기록했고 아직도 오를 힘이 남은 것으로 평가된다. 그런가 하면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한때 기축통화의 지위마저 흔들리던 달러화 역시 유럽발 금융위기에 따른 유로화의 하락 속에 부활의 노래를 부르고 있다. 대표적인 대체재로 여겨지던 금과 달러가 동시에 고공행진을 펼치고 있는 것이다. 그 원인은 대체 무엇인가. 5일 오후 종로 3가 귀금속 거리. 오가는 사람들로 북적이고 있었지만 정작 매장 안에는 하품을 하거나 TV를 보며 시간을 때우는 상인들뿐이었다. 금 제품을 사려는 손님의 발길은 올 초부터 줄어들어 몇 달 전부터는 아예 끊겼고, 가격을 물어보는 사람도 드물었다. 가끔 오는 손님에게 ‘금이 없다.’며 돌려보내는 이상한 장면도 목격됐다. 상인들은 최근 계속되는 금값 상승의 원인과 추이를 나름대로 파악하고 있었다. 25년째 금은방을 운영하고 있는 김모(62)씨는 “상인들이 금을 내놓지 않는 이유는 뉴스만 봐도 금이 더 오를 것이라고 판단했기 때문”이라면서 “금값은 이유 없이 오르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종로 귀금속 상인들의 판단은 국내외 전문가들의 분석 및 전망과 크게 다르지 않다. 뉴욕선물거래소에서 금값은 지난 3일(현지시간) 온스당 39달러 내린 1206.3달러에 거래를 마치며 큰 폭의 하락세를 나타냈다. 그러나 시장에서는 그동안의 급등세 때문에 짧은 조정기를 보였을 뿐 다시 상승할 것으로 보고 있다. 국제 신용평가회사 스탠더스 앤드 푸어스의 마크 아버터 수석 애널리스트는 “금값이 몇 개월 내에 1300달러를 넘어선 뒤 장기적으로 1500달러까지 오를 것”이라고 전망했다. 보다 극단적인 전망도 있다. 미국 투자회사 재니 몽고메리 스콧의 마크 루슈니는 “1980년대 초 금이 850달러 선에서 거래됐고, 지금까지의 물가상승을 감안하면 2300달러까지도 오를 수 있다.”고 분석했다. 금값이 상승하는 이유는 명확하다. 글로벌 금융시장이 불확실하기 때문이다. 2008년 미국 금융위기 이후 안정세로 돌아서는 듯 보였던 시장이 다시 유럽발 금융위기로 내리막길을 걸으면서 시장은 ‘내성’을 보이고 있다. 미국 경제전문 CNBC는 금값 상승의 직접적인 원인은 종이 화폐 무용론과 저금리, 중국 등 세 가지를 꼽았다. 유럽 경제위기 해소를 위해 각국 정부가 디플레이션을 막으려 돈을 계속 찍어 내자 화폐 가치가 지속적으로 하락했고, 투자자들이 저금리로 인해 위험부담이 커진 금융기관을 회피하고 있다는 것이다. 또 중국이 외환 보유고의 금투자 비중 확대를 시사하면서 금 사재기 현상이 가속화되는 것도 상승의 원인으로 꼽았다. CNBC는 “금융위기의 근본적인 처방이 내려지지 않는 이상 금값의 폭락은 없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금값 상승과 함께 최근 금융시장의 또 다른 화두는 달러의 부활이다. 유로화에 밀리며 기축통화의 입지를 위협받던 달러는 지난해 유럽발 금융위기로 유로화의 가치가 하락하자 몸값이 더욱 뛰고 있다. 기축통화의 보조수단으로 각광받던 유로화 폭락의 반사이익을 보고 있는 것이다. 전문가들은 그러나 달러가 과거와 같은 기축통화의 위치를 계속 지켜낼 수 있을지에 대해서는 물음표를 단다. 당장은 달러 강세가 유지될 수 있지만, 이번 강세는 기존 시장의 공식과 방향이 다르다. 달러와 금은 대체재의 성향을 지니고 있어서 한쪽이 오르면 한쪽이 내리는 것이 일반적이었지만 최근에는 동시에 오르고 있다. 이는 달러의 회복에도 불구하고 투자자들이 이를 믿지 않고 있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유엔 경제사회이사회는 지난달 말 발표한 연례보고서에서 “달러 가치 하락으로 개발도상국이 타격을 입는 등 달러가 통화 가치의 안전성을 입증하는 데 실패했다.”면서 “달러 단일의 기축통화 시스템은 명백히 개선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문제는 아직까지 뚜렷한 대안이 없다는 점이다. 유로화가 대열에서 이탈한 상황에서 위안화나 루블화는 아직 역량이 부족하다는 평가다. 국제통화기금(IMF)의 특별인출권(SDR)이 대안으로 거론되지만 국가 간 이해관계 등 해결해야 할 과제가 많다. 이 때문에 시장은 당분간 달러의 역할에 기댈 수밖에 없는 형편이다. 한국은행 해외조사실 박진호 차장은 “금은 통용되는 화폐가 아니고, 국제거래 비중이 낮아 기축통화보다는 준비통화(리저브 커런스)의 가치가 크다.”면서 “현재로서는 20~30년가량 달러를 기축통화로 사용하면서 장기적인 해결책을 찾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분석했다. 박건형·박성국기자 kitsch@seoul.co.kr
  • 피치 부사장 한국 실사 온 까닭은

    국제신용평가사 피치(Fitch)의 데이비드 라일리 그룹 매니징 디렉터가 한국 국가신용등급 평가를 위한 연례협의 실사단의 일원으로 2일 금융감독원을 방문했다. 피치 본사의 부사장으로 글로벌 경제를 총괄분석하는 그가 한국 실사단에 참여한 것은 처음이다. 금감원 관계자는 “한국 담당 애널리스트만 방한했던 지금까지와 달리 라일리 같은 고위직이 방문한 것은 한국이 금융위기를 잘 이겨낸 대표적인 나라이기 때문으로 보인다.”면서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 유치 등으로 국격이 높아진 이유도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라일리 부사장은 오전 9시30분부터 실무진 연례협의에 참석한 데 이어 오전 11시 김종창 금감원장을 면담했다. 한국의 가계대출과 주택담보대출 및 은행 건전성, 외화차입 여건 등을 종합적으로 점검했다. 우리 측은 다른 나라보다 건전한 재정상태나 풍부한 외환 보유액 등을 강조했다. 이에 따라 피치가 한국의 신용등급을 1997년 외환위기 이전 수준으로 되돌릴지 여부에 관심이 쏠린다. 피치는 2005년 10월 이후 한국의 신용등급을 ‘A+’로 유지하고 있어 이번에 등급을 올리면 ‘AA-’로 97년 이전 수준이 된다. 피치 실사단은 지난달 30일부터 기획재정부, 금융위원회, 외교통상부, 한국은행 등을 방문해 정책부문을 점검했다. 이경주기자 kdlrudwn@seoul.co.kr
  • 국채만기 암초… 유로화 또 휘청

    국채만기 암초… 유로화 또 휘청

    끝없는 추락 속에서 지난달 반등의 기미를 보이던 유로화가 3·4분기 대규모 국채만기란 커다란 암초에 직면했다. 1일 국제금융센터에 따르면 올 하반기 피그스(PIGGS:포르투갈, 이탈리아, 아일랜드, 그리스, 스페인) 5개 나라가 갚아야 하는 국채(원금+이자) 규모는 3069억유로다. 이중 3분기 만기도래 액수가 1946억유로로 전체의 63.4%를 차지한다. 원화로 환산한다면 293조원이 넘는 천문학적인 규모의 빚을 7·8·9월 석달 내 갚아야 한다. 그래서 일각에선 7월 위기설도 나온다. 당장 발등에 불이 떨어진 것은 스페인. 이달 안으로 320억유로 규모의 국채를 갚아야 한다. 신용평가기관인 무디스가 성명을 통해 “스페인의 신용등급을 Aa2로 2단계 낮출 수 있다.”고 밝힌 것도 이와 무관치 않다. 금액은 비교적 적지만 포르투갈도 문제다. 우선 7월 만기 비중이 32.9%에 달한다. 또 다른 문제는 상황이 좋지 않은 국가들끼리 채무관계가 복잡하다는 점이다. 스페인은 포르투갈에 국내총생산(GDP)의 6.4%에 달하는 861억달러를 빌려줬다. 포르투갈의 신용이 떨어지면 스페인도 동반악화될 수 있는 상황인 셈이다. 급하기는 이탈리아도 마찬가지인데 올해 갚아야 하는 국채만기 물량만 2030억유로다. 국채 만기도래는 2가지 점에서 유로화에 악재다. 가장 무서운 것은 투자자들의 심리적 불안감이다. 투기심리까지 가세되면 추가하락이 불가피하다. 또 제때 돈을 갚는다고 해도 유로의 유동성이 커지는 탓에 유로화의 가치는 떨어질 수밖에 없다. 지난해 11월 이후 최근까지 달러 대비 유로의 가치는 20%가량 하락했다. 그나마 지난달 중순 이후 회복세를 탄 덕이다. 남유럽 국가들에 대한 7500억유로 규모의 구제금융방안이 마련되면서 해당 국가의 부도가능성이 줄었다는 판단에서다. 추락만 거듭하던 유로는 다시 1.20달러 선을 유지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어느정도 유로 가치가 하락하겠지만 과거처럼 극단적인 상황은 없을 것으로 전망한다. 이상원 국제금융센터 연구위원은 “일부에선 달러와 1대1로 바꿀 수 있는 수준까지 유로가 떨어질 것으로 주장하지만 국제공조 등으로 이런 극단적인 상황은 발생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전승지 삼성선물 연구원은 “적어도 올해까지 유로는 약세를 보일 전망이 높지만, 그 폭은 한정적이어서 전저점(1.16달러)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전망했다. 유영규기자 whoami@seoul.co.kr
  • [인사]

    ■헌법재판소 ◇승진 <국장>△심판자료국장 권오섭<부이사관>△인사관리과장 김정희<과장>△자료편찬과장 김병운<서기관>△국제협력과 신승훈◇전보 <과장>△심판사무1과장 심온섭 ■국무총리실 △개발협력정책관 이련주△문화노동〃 최병환△정무기획비서관 김충호△공보기획〃 김원득△평가관리관 직무대리 한상원△세종시기획단 조정지원정책관 직무대리 김경일△조세심판원 상임심판관실 조사관 박석찬△주한미군기지이전지원단 지역협력팀장 김장수 ■기획재정부 ◇일반직고위공무원 파견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조용만 ■통일부 ◇부이사관 승진 △행정관리담당관 원기선△정책총괄과장 이상민◇서기관 승진△기획조정실 김선윤 하무진△통일정책실 전은정 위명재△정세분석국 오미희◇과장급 전보△규제개혁법무담당관 배윤수△남북회담본부 회담1과장 정소운△〃 회담2〃 이경△〃 회담3〃 홍진석△납북피해자지원단 파견 강기찬 ■문화체육관광부 ◇과장급 전보 △저작권정책관실 저작권정책과장 박주환△아시아문화중심도시추진단 문화도시정책과장 전영웅△한국예술종합학교 교무과장 박종택 ■노동부 ◇별정직 고위공무원 임명 △경기지방노동위원회위원장 이주일△인천〃 최기동◇부이사관 승진△노사정책실 산재보험과장 김제락△〃 안전보건정책〃 김양현△서울지방노동청 서울종합고용지원센터소장 시민석△광주지방노동청 광주종합고용지원센터소장 이명로◇서기관 승진△대변인실 홍보기획팀 이문규△기획조정실 기획재정담당관실 김수진△노사정책실 안전보건정책과 이삼근△종합상담센터 인터넷상담과장 변기복<고용정책실>△노동시장정책과 조정숙△인력수급정책과 김호현△고용평등정책과 박희준△고용서비스정책과 오기환◇전보△기획조정실 국제기구담당관 김충모△노사정책실 공무원노사관계과장 김윤태<서울지방노동청>△서울동부지청장 김정호△서울북부〃 김진태<부산지방노동청>△부산종합고용지원센터소장 김홍섭△진주지청장 김명철<경인지방노동청>△수원지청장 조철호△평택〃 박영규△안양〃 김봉한<대전지방노동청>△청주지청장 정정식△충주〃 박명순<사무국장>△경기지방노동위원회 윤양배△산업재해보상보험재심사위원회 김성구 ■관세청 ◇국장급 전보 △심사정책국장 김도열△인천공항 세관장 안웅린△인천 〃 이재흥△국외 파견 이돈현◇부이사관 승진△평가분류원장 장홍기 ■병무청 ◇국장급 임용 △강원지방병무청장 김태춘◇과장급 전보△정보관리과장 조복연△사회복무정책〃 이동환△산업지원〃 김용무△서울지방병무청 징병관 남재우△광주전남지방병무청 〃 김중겸△경남지방병무청장 송하선 ■방위사업청 ◇국장급 임용 △감사관 박준하 ■경찰청 <본청>△규제개혁법무담당관 이명교△감찰〃 원경환△정보통신1〃 백준태△여성청소년과장 김석돈△과학수사센터장 송호림△사이버테러대응〃 현재섭△인권보호〃 김석열△수사구조개혁팀장 신현택△항공과장 박병동△정보1〃 유충호△정보2〃 김귀찬△정보3〃 김두연△기획조정담당관실(행안부 자치경찰제 실무추진단) 김학관<경대>△운영지원과장 이화선△교무〃 이훈△경찰학과장 김희규△지방이전건설단장 김영석<교육원>△교무과장 김종보△운영지원〃 이영상<중앙>△교무과장 최종문<수사원>△운영지원과장 윤성혜△교무〃 김평재<병원>△총무과장 김사웅<면허>△관리과장 유재철<서울>△홍보담당관 김원준△청문감사〃 정인식△인사교육과장 최해영△정보통신〃 이경순△지하철경찰대장 배영철△교통관리과장 김재원△보안1〃 김영일△외사〃 이석△2기동대장 송갑수△3기동〃 김창수△5기동〃 박찬흥△국회경비〃 안종익△정부중앙청사경비〃 최석환[서장]△혜화 정승호△성북 배용주△성동 김상운△강서 남택화△구로 이봉행△노원 황성모△방배 조항진△은평 신동호[경무부]△경무과 이원희 최재천 김성완 김순정<부산>△홍보담당관 류재응△정보통신담당관 이갑형△생활안전과장 최호윤△수사〃 송양화△형사〃 이명균△교통〃 변항종△경비〃 김성수△외사〃 박기태△사하서장 이주환△연제〃 이노구△기장서(준비요원) 김성식△경무과 박재구<대구>△홍보담당관 이성호△정보통신담당관 서현수△생활안전과장 이원백△수사〃 김광수△정보〃 이석봉△보안〃 김상철[서장]△중부 정우동△동부 김학문△서부 박형경△북부 송병일△수성 엄용흠△성서 배봉길<인천>△홍보담당관 이상기△경무과장 최성철△정보통신담당관 안영수△생활안전과장 정지용△경비교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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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순활△출판국 출판관리팀장 전진희△경영지원국 기획위원 장종희<부장급>△편집국 부산·경남본부장 직대 강정훈△출판국 출판사진팀장 김성남△재경국 경영관리팀장 하효성 ■국민일보 ◇승진 △부사장 백화종◇보임 및 전보△광고마케팅국장 김경호△논설위원 김윤호 성기철 염성덕<편집국>△경제·사회담당 부국장 정원교△정치·기획담당 〃 김진홍△편집담당 〃 박봉규△카피리더 윤정상 정진영[부장]△종합편집1 오병선△종합편집2 김태희△정치 김의구△경제 배병우△산업 신종수△사회 고승욱△사회2 남호철△문화과학 라동철△인터넷뉴스 박현동△사진 호임수 ■스포츠한국 <광고국>△부국장 김의성△부장 윤일균 ■이데일리 △부국장 오성철(편집기획부장 겸임) 조용만(산업1부장 〃)△증권부장 김수헌 ■아주경제신문 △전무이사 겸 편집국장 박형준△경영기획 상무 겸 디지털뉴스룸 본부장 박정규△정치경제사회담당 부국장 겸 정경부장 송계신△경기남부취재본부장 이대희 ■매일경제TV △사회2부장(스포츠부장 겸임) 성태환△경제2부장 직대 임동수 ■OBS경인TV △부사장 전종건△특임·사업본부장 이사 안석복△기획실장 김학균△편성국장 최동호△제작〃 백민섭△디지털〃 김진팔△경영〃 윤태성△기획위원 조용대△보도국 편집제작팀장 권혁범△수원센터장 박병용△인천〃 이윤택 ■한국공인회계사회 ◇승진 △상무이사 유태오△국장 오세형△선임연구위원 오태겸 ■삼성서울병원 △응급의학과장 송형곤△응급실장 송근정△암센터 데이터관리〃 신명희 ■코스콤 ◇본부장 선임 △시장본부장 박철민△전략사업단장 김창수△기술연구소장 유희창◇부서장 승진△SI사업부장 이상무△정보보호센터장 함상열△대외협력부장 김봉하◇부서장 전보△보안관리실장 김용규<부장>△경영기획 엄재욱△정보사업 이재규△경영지원 이시봉△감사 홍창영△금융영업 이규일△시장업무 권형우△시장시스템 박종필△정보시스템 정태영 ■수출입은행 ◇승진 <실장>△특수여신관리 유승현△법무 석기봉△관리지원 신덕용<지점장>△대구 이한구△대전 이진권△인천 김성철△수원 배인성<부장>△인사부소속 장한섭◇부서장 전보 <부장>△여신총괄 홍영표△선박금융 조종호△해외투자금융 권용발△자원금융 변상완△자금 박동호△경영지원 김영수<실장>△경협기획 차광수△경협지원 서귀원△신용평가 정철중△홍보 권우석<사무소장>△동경 김해현△뉴델리 김영섭△워싱턴 이윤근 ■알리안츠생명 ◇상무 선임 △법무담당임원 함병균◇상무보 승진△재무지원실장 윤중호△고객서비스〃 이성훈 ■현대해상 ◇임원 전보 <본부장>△장기손사 김영주△보상2 이재춘△보상3 김종호 ■동부증권 ◇부사장 영입 △Retail사업부장 최은창 ■하나대투증권 ◇임원(이사보) 승진 <부장>△경영관리 박철효△인력지원 김규대△인재개발 류재경△결제업무 유용관△영업기획 김대영<지점장>△구미 이태수△은평 한대경△압구정중앙 손창주△일산 하경래△서청주 권수복△안양 박근대△서광주 채욱△삼성동 주환신△대치퍼스트 이종휘<영업이사>△도곡지점 박상용 ■현대증권 ◇전보 <부장>△경영기획 조영래△전략기획 김명섭△재무관리 이선근△결제업무 엄상용 ■GKL(그랜드코리아레저) ◇실·점장급 전보 <실장>△모니터 박황숙△기획조정 송덕종△마케팅전략 민춘기△해외마케팅 김봉무<점장>△서울강남 주용화△밀레니엄서울힐튼 신경수
  • 年 3회이내 신용조회 등급반영 불이익 안된다

    내년부터 신용조회회사(CB)나 금융회사들은 소비자가 자기 신용정보를 조회했더라도 연간 3회까지는 신용평가 때 불이익을 주면 안 된다.금융감독원은 30일 이런 내용을 담은 신용조회기록 활용 종합개선대책을 발표했다.현재 CB는 개인신용을 평가할 때 고객의 신용등급 조회 여부를 최대 16%의 비중으로 반영하고 있다. 신용조회 횟수가 많을수록 신용등급에 부정적 영향을 미치고, 경우에 따라 신용조회 1회에 최대 2개 등급이 떨어질 수도 있다. 금융회사도 CB에서 제공 받은 신용등급과 조회기록을 신용평점 시스템에 5~25% 수준으로 반영하거나 대출 심사기준으로 활용하고 있다. 금감원은 금융사들이 3회 이내 조회기록을 이유로 신용평점을 낮추는 것뿐 아니라 거래 거부, 가산금리 부과 등 불이익을 주는 행위도 금지했다.금리 조건이 유리한 상품을 알아보기 위해 인터넷이나 콜센터 등을 통해 금융회사에 문의하는 이른바 ‘금리 쇼핑’ 과정에서 발생한 조회기록 역시 신용평가에 반영하지 못하도록 했다. 금감원 관계자는 “약 1600만명의 대출자 중 85.5%가 연간 3회 이내 조회를 하고 있다.”면서 “이들이 조회기록으로 인한 부당한 불이익에서 벗어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이경주기자 kdlrudwn@seoul.co.kr
  • 구조조정 오른 건설사들은…C등급 중 20~30위권도 다수

    구조조정 오른 건설사들은…C등급 중 20~30위권도 다수

    시공능력평가 300위권 건설사 가운데 16곳이 인위적 구조조정 절차를 밟는다. 9곳이 C등급(워크아웃), 7곳이 D등급(퇴출·법정관리)으로, 지난해 1차 구조조정 건설사 12곳(100위권)과 2차 구조조정 건설사 18곳(101~300위권)을 합친 30곳보다는 절반가량 줄어든 수치다. 하지만 업계에선 “정부가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부실채권 매입을 위한 공적자금 투입을 위해 구조조정을 강도 높게 단행한다.”는 회의적 시각이 많다. 25일 채권은행단이 발표한 구조조정 대상 중 상장사 1곳이 D등급을 받는 등 업계에 위기감이 고조되고 있다. 해당 건설사들은 앞으로 추가 신용평가를 거쳐 워크아웃이나 퇴출, 법정관리 등의 절차를 밟게 된다. 대부분 플랜트보다 주택사업 분야에서 대규모 개발을 추진하면서 극심한 자금경색을 겪던 업체들이다. 특히 C등급을 받은 30위권 업체 3곳은 천문학적 PF가 발목을 잡았다. 향후 건설시장 전망은 여전히 부정적이다. 부동산 경기가 극도로 침체된 가운데 미분양주택이 해소되지 않는 한 ‘반짝 효과’는 기대하기 어렵다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일례로 지난해 1차 구조조정 때 C등급을 받은 11곳 건설사 중 워크아웃을 졸업한 곳은 단 2곳뿐이다. ●실제 평가대상의 10% ‘구조조정’ 구조조정 대상 건설사 16곳은 실제 평가대상인 160여곳의 10% 수준이다. 300위권 건설사 가운데 앞서 구조조정을 시행하거나 퇴출된 곳을 제외하면 실제 평가대상은 160여곳에 불과했다. 워크아웃 대상인 C등급으로 분류된 회사 가운데는 시공능력 20~30위권으로, 아파트 브랜드 인지도가 높은 건설사들이 다수 포함됐다. 재무구조 개선을 펼치는 모기업의 영향으로 D등급 편입이 예상됐던 회사가 가까스로 이름을 올린 경우도 있었다. 또 시공능력 40위권 이내 회사가 4곳이나 됐다. 이중 1곳은 시중에 떠돌던 ‘살생부명단’에도 끼어 있지 않던 곳이다. 100위권 건설사 2곳도 회생불가인 D등급 판정을 받아 이목을 끌었다. 다만 40위권대로 애초 ‘살생부 명단’에 올랐던 한 업체는 모기업의 지원 약속으로, 50위권대 일부 업체들은 사전 구조조정 노력을 인정받아 명단에서 빠진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 초 발표된 시공능력 100위권 건설사에 대한 신용평가에선 모두 12곳이 대상 기업으로 선정됐다. 50위권 이내 회사는 3곳이었다. 지난해 이미 1, 2차 구조조정을 진행했고, 이후 경기침체로 워크아웃 기업이 속출해 시장에 대한 ‘충격파’는 지난해보다 약할 전망이다. 한 대형 건설사 관계자는 “C, D등급 건설사 중 규모가 큰 곳은 대부분 대상기업으로 예상됐던 회사들”이라고 전했다. ●11만가구 미분양 해소가 관건 전국 미분양 아파트는 지난 4월 말 기준 11만 400여가구다. 분양가로는 30조원이 넘는 액수다. 구조조정 대상에 포함된 건설사뿐 아니라 대부분의 주택업체들은 미분양아파트로 골머리를 썩이고 있다. 이번에 워크아웃 대상이 된 한 주택전문 업체는 부채비율이 530%를 넘고, PF 우발채무가 6200억원대에 달했다. 또 다른 차입금 6700억원과 우발채무의 1년 내 만기도래 비율도 70%를 넘었다. 전문가들은 “이번 구조조정을 통해 건설사들은 정부지원이라는 우산에서 벗어나야 한다.”고 조언했다. 오상도기자 sdoh@seoul.co.kr
  • 업계 반응·파급효과

    업계 반응·파급효과

    건설업계의 반응은 엇갈리고 있다. ‘시장의 불확실성이 어느 정도 가실 것’이란 기대에서부터 ‘소수 우량 대형사만 살아남는 빈익빈 부익부 구조가 정착될 것’이란 비관론까지 의견이 다양하다. 건설업계는 전반적으로 긴장하는 분위기다. 지난해 초 1차 구조조정 대상 건설사가 발표될 때도 사정은 비슷했다. 퇴출이라는 최악의 상황은 면했지만 B, C등급을 받은 회사들은 각기 다른 고민을 떠안았다. C등급 회사들은 워크아웃 조기졸업이란 희망을 품었지만, 자산매각·수익창출 등의 자구노력을 원활히 진행하기 어려웠다. 이들은 채권금융기관협의회의 최종 결정에 따라 D등급(퇴출·법정관리)으로 전락할 수 있다는 불안감에 떨어야 했다. B등급 회사들은 금융권 지원 없이 위기를 극복하도록 내몰렸다. 지난해 B등급을 받은 업체 관계자는 “구조조정을 피하기 위해 3~4개월 이상 은행에 자금을 요청하지 않겠다는 확약서까지 제출했다.”면서 “중도금 회수, 미분양 판매, 자산 매각 외에는 생존수단이 없었는데 모두 여의치 않았다.”고 전했다. 향후 시장 전망도 그리 밝지 않다. 한 중견건설사의 임원은 “부실업체를 끌고 가는 것도 문제지만 지금처럼 시장이 어려울 때 구조조정을 하면 선의의 피해자가 늘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3차 구조조정이 끝나도 미분양 사태가 이어지면 부실건설사가 늘고 실수요자도 고통받을 것”이라고 우려했다. 이런 가운데 시장은 요동치고 있다. C등급을 받은 건설사 관계자는 “명단 발표 당일 오전에만 1000억원이 넘는 부채 상환 요구를 받았다.”면서 “수일 전부터 거의 매일 수백억원씩 부채 상환 요구가 들어왔다.”고 전했다. 이름이 거론되다가 명단 발표에선 정작 빠진 건설사들도 사정은 마찬가지다. 업계 관계자는 “일각에선 채무가 동결되고 자금 지원을 받는 C등급이 B등급보다 낫다는 얘기도 있지만 ‘신용’이 목숨인 건설업계에선 업체가 자칫 자금경색으로 무너질 수 있다.”고 하소연했다. 이로 인해 이번 발표에서 C등급으로 분류된 건설사들 가운데 채권은행을 상대로 손해배상소송을 내거나 재무개선 약정을 하지 않겠다는 곳도 나오고 있다. 신용평가 때문에 자금사정이 더 악화될 것이란 우려에서다. 업계에선 이번 구조조정으로 근로자 9만여명이 영향을 받을 것으로 내다봤다. 최근 전문건설협회는 300대 건설사의 10%가 구조조정되면 3548개 협력사가 2조 1600억원의 피해를 볼 것으로 예측했다. 오상도기자 sdoh@seoul.co.kr
  • 피치 실사단 29일쯤 방한

    국제신용평가사인 피치의 실사단이 이달 말 방한하기로 해 우리나라 국가신용등급을 상향조정할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국제통화기금(IMF) 연례협의단도 23일 입국해 우리 경제 전반에 대해 논의한다. 22일 기획재정부에 따르면 제임스 매코맥 피치 아시아국가 신용등급 담당이사가 이끄는 실사단은 오는 29일쯤 방한해 정부 및 금융당국 등과 한국의 국가신용등급 평가를 위한 연례협의를 할 예정이다. 재정부 관계자는 “현재 전반적인 경제 상황이 양호하며 지정학적인 리스크도 상당부분 줄어든 상황이므로 좋은 결과를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브라이언 쿨턴 피치 세계경제 분석 담당 상무는 연례협의와는 별개로 이날 서울 명동 은행회관에서 열린 글로벌 뱅킹 콘퍼런스에서 “최근 글로벌 경제가 회복조짐을 보이고 있고, 이는 한국경제에도 긍정적 영향을 미칠 것”이라면서 “특히 중국 정부가 환율체제를 유연히 가져가겠다고 밝힘에 따라 거시경제적 불안정성이 크게 해소돼 한국을 비롯한 아시아 지역 전체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최근 무디스가 천안함 사태에도 불구하고 한국의 신용등급을 A2에서 A1으로 올린 바 있어 지난해 9월 이후 한국에 대해 A+ 안정적을 유지하고 있는 피치도 이번 협의를 통해 우리나라 신용등급을 상향조정할 가능성이 있다. IMF 연례협의단도 거시, 외환, 금융 등 경제정책 전반에 대해 우리 정부와 정기 협의를 하며 삼성전자, 현대차, 국민은행, 신한은행, JP모건, 골드만삭스 등 민간기업도 방문할 예정이다. 유영규기자 whoami@seoul.co.kr
  • 대형사 6곳 부채비율 200% 넘어

    대형사 6곳 부채비율 200% 넘어

    건설사들의 부채비율이 최대 800%를 넘는 등 건설업계의 재무구조가 심각한 것으로 나타났다. 금융권은 이달 중에 300대 건설업체를 대상으로 한 신용등급 평가 결과를 발표할 예정이어서 건설업계가 ‘폭풍전야’에 휩싸였다. 최근 청와대에서도 건설사들의 무분별한 사업 확장과 도덕적 해이를 질타하는 목소리를 내는 만큼 고강도 구조조정이 임박한 것으로 보인다. 18일 업계에 따르면 대형 건설사들도 프로젝트 파이낸싱(PF) 우발채무와 부채비율이 매우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한 신용평가업체에서 작성한 보고서에 따르면 시공능력평가 10위 안에 드는 건설사 가운데 D건설은 실질부채비율(지난해 12월말 기준)이 202.8%로 나타나는 등 6개사가 부채비율이 200%를 넘는 것으로 나타났다. 건설산업이 전반적으로 높은 부채비율 때문에 부실하다는 증거다. 부채비율이 무려 800%를 넘는 곳도 있다. 중견 건설사인 N건설은 887.5%에 이른다. S건설은 743.2%, H건설은 680.3%, J건설은 668% 등으로 매우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PF우발채무 역시 규모가 크다. 우발채무는 미래에 예상하지 못한 일에 따라 발생하는 손실로, 경기가 활황일 때는 채무로 돌변할 가능성이 낮지만 부동산경기 침체가 장기화되면서 위험률이 높아지고 있다. PF우발채무의 규모는 시공순위 10개사만 19조 6336억원이다. 50위권에 있는 건설사 가운데 D건설(실질부채비율 467%·PF우발채무 1조 9621억원), B건설(534.1%·1조 2804억원), N건설(887.5%·1조 5341억원), J건설(668%·8894억원) 등은 재무상태가 매우 위험한 편이다. 이처럼 건설업계의 부실 규모가 큰 것으로 드러나면서 이번 구조조정은 지난해보다 규모나 강도면에서 더 셀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해 B등급을 받았던 건설사들이 올 들어 돌연 쓰러지면서 지난해 신용평가에 대한 신뢰가 떨어진 것도 고강도 구조조정에 힘을 실어주고 있다. 이명박 대통령은 지난 16일 비상경제대책회의에서 건설사의 무분별한 사업 확장에 대해 도덕적 책임을 물을 것을 지시하며 이에 대한 정부의 확고한 의지를 내비쳤다. 이에 따라 300위권 건설사 중 워크아웃이나 퇴출 대상(C·D등급)이 20~30개가 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또 8~9개 건설사의 실명이 담긴 퇴출명단이 시장에 돌고 있어 이 건설사들은 정상적인 금융거래가 어려운 상태다. 한 중견 건설사 임원은 “주택사업이 많아 PF 규모가 크고 부채비율이 300%를 넘으면 퇴출 기업으로 기정사실화되는 분위기”라며 “아파트 분양은 커녕 은행 대출이 뚝 끊겨 신규 수주에 지장이 많다.”고 호소했다. 구조조정 대상이 확대되면 하청업체들의 피해도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연쇄부도 시나리오도 나온다. 대한전문건설협회는 현재 퇴출이 거론되고 있는 종합건설사 9곳이 구조조정에 들어갈 경우 이와 관련된 하도급업체는 3213개사, 피해액은 9396억원에 이를 것으로 추산했다. 업계 관계자는 “최근 남양건설, 금광기업, 성원건설이 구조조정에 들어감에 따라 하도급업체가 입은 피해 규모는 101개 업체 248억 200만원으로 추산된다.”면서 “전문건설 하도급업체의 99%가 영세한 기업이어서 종합건설사 부도에 따른 피해가 크다.”고 말했다. 윤설영기자 snow0@seoul.co.kr
  • 패니메이·프레디맥 결국 상장폐지

    2008년 금융위기 당시 파산 직전 정부 지원금을 통해 회생한 양대 국책 모기지 업체 패니메이와 프레디맥이 결국 상장 폐지 명령을 받았다. 패니메이와 프레디맥의 감독을 맡고 있는 연방주택금융국(FHFA)은 16일(현지시간) 두 업체에 보통주와 우선주를 증시에서 상장 폐지하도록 했다고 발표했다고 뉴욕타임스 등이 보도했다. FHFA는 두 업체의 주가가 지속적으로 하락, 주가 1달러 이상을 유지해야 하는 상장 규정을 충족하지 못해 이같이 결정했다고 밝혔다. 이번 발표가 나오자 패니메이와 프레디맥의 주가는 각각 주당 56센트, 74센트까지 떨어졌다. 상장 폐지는 다음달 8일까지 이뤄질 것으로 두 업체는 예상했다. 한편 월스트리트저널은 신용평가사 피치의 분석자료를 인용, 미국 정부의 모기지 대출 조정 정책에 따라 상환액을 조정 받은 대출자의 60~70%가량이 1년 이내에 또다시 대출금을 상환하지 못하게 되는 상황에 직면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피치의 다이앤 펜들리 이사는 “대부분 신용카드 부채와 자동차 할부금융, 세금이나 각종 사회보험료 때문에 어려움을 겪고 있어 채무를 상환하지 못할 가능성이 높다.”고 설명했다. 나길회기자 kkirina@seoul.co.kr
  • 그리스 신용등급 추락 4계단 강등 ‘정크수준’

    국제신용평가사 무디스가 14일(현지시간) 그리스의 신용등급을 A3에서 무려 4등급 내린 Ba1으로 하향조정했다고 밝혔다. Ba1 등급은 투자부적격 상태인 ‘정크(투기등급)’등급으로, 무디스는 신용등급 전망에 대해서는 ‘안정적’ 등급을 부여했다. 무디스의 그리스 신용등급 조정에 국제 금융시장은 크게 동요하지 않았다. 무디스는 성명을 통해 “유로존-국제통화기금 자금지원 패키지는 단기적 채무불이행 가능성을 사실상 없애고, 신뢰할 수 있고 실현 가능한 구조적 개혁을 독려한다.”면서 “이 같은 구조적 개혁은 정부부채를 감당 가능한 수준으로 낮출 가능성이 매우 높다.”고 평가했다. 그러나 무디스는 “그럼에도 긴축 프로그램과 연관된 거시경제적 및 이행 위험이 상당하다.”고 등급 강등 이유를 설명했다. 그리스 재무부는 성명을 통해 “무디스의 신용등급 강등은 최근 그리스 정부가 거둔 진전과 재정적자 축소 및 경쟁력 향상이 이끌 경제 전망을 반영하지 않았다.”며 불만을 표출했다. 장 클로드 융커 유로존 재무장관회의 의장 겸 룩셈부르크 총리도 “이해할 수 없다. 불합리하다.”고 거들었다. 앞서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도 지난 4월 말 그리스의 신용등급을 ‘정크’로 낮춘 바 있다. S&P의 신용등급 강등 직후인 지난달 2일 유로존과 IMF는 앞으로 3년에 걸쳐 1100억유로의 대출을 지원하기로 합의했다. 유로존 등은 지난달 중순 1차로 200억유로를 제공했다. 대신 그리스는 지난해 국내총생산(GDP)의 13.6%에 달한 재정적자를 오는 2013년까지 5.5%로 축소한다는 목표 아래 2010~13년 총 450억유로의 재정적자를 감축하는 ‘안정 및 성장 프로그램’을 마련했다. 박성국기자 psk@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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