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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영진 농림부장관 단독 인터뷰/농가대출 15조 금리 절반 낮춘다

    정부는 농가부채로 겪는 농민들의 시름을 덜어주기 위해 농가 전체 부채 가운데 이미 대출받은 15조원대의 농업정책자금 금리를 현 수준의 절반 이하로 파격적으로 낮추고,대출상환 조건도 대폭 완화하기로 했다.또 현재 기업과 일반인들을 대상으로 실시하고 있는 워크아웃제도(신용회복지원제도)를 농민들에게도 적용키로 했다. 김영진(金泳鎭·사진) 농림부 장관은 7일 대한매일과의 단독인터뷰에서 “획기적인 농가부채 경감대책의 하나로 지난해 말 기준 15조원대인 농업정책자금의 대출금리를 현행 연 3∼4%에서 1.5%로 낮추고,상환조건도 5년 거치 15년 분할상환으로 대폭 완화하겠다.”고 밝혔다.만기도래를 앞두고 있는 정책자금은 이같은 방법으로 농민의 부담을 덜어주고,신규 정책자금 대출은 심사를 까다롭게 해 빚더미에 허덕이지 않게 하겠다는 복안이다. 김 장관은 또 대출금을 제때 갚지 못해 신용불량자로 등록된 농민이 워크아웃을 신청하면 상환의무를 일시 정지할 방침이라고 말했다.현재 농협중앙회를 통해 지원되는 농지구입자금 등의 정책자금은 100여가지가 있다.상환조건은 3년 거치 7년 상환과 5년 거치 10년 상환이 주를 이룬다.15조원대의 농업정책자금을 포함한 지난해 말 기준 농가 전체 부채는 27조 5800억원으로 거의 대부분 악성 채무로 분류됐다.김 장관을 만나 도하개발어젠다(DDA) 농업협상 대책과 농가부채,추곡수매가 및 농협개혁 등을 들어보았다. ●국회의원 시절 농민의 입장에서 농산물 시장개방에 반대했는데 이제 농정의 최고 책임자로서 시장개방에 어떻게 대처할 예정입니까. 고민이 많습니다.지난 15년간 국회 농림해양수산위원회에서 UR(우루과이라운드)협상,쌀시장 개방압력,한·칠레 자유무역협정(FTA) 등을 경험했습니다.UR협상 당시엔 스위스 제네바의 협상 현장에서 농민을 대표해 삭발을 하며 강대국들의 자국 이기주의에 맞섰습니다.이제 주무 장관으로 우리 농업을 지키기 위해 국제 농산물협상에서 선진 강대국의 거센 도전을 어떻게 극복할 것인가를 숙고하고 있습니다.국회와 농민단체,NGO(시민단체) 등이 지혜를 모아 난제를 극복할 것입니다.우리와 입장이 같은 나라와 연대하는 노력도 게을리 하지 않을 것입니다. ●정부는 DDA 농업협상에서 개방 압력을 줄이기 위해 개발도상국 지위를 주장할 방침인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미국 등이 납득할 수 있는 협상 전략인가요. 곤혹스럽습니다.선진국들은 분명히 협상 테이블에서 우리나라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에 가입한 점,세계 12위의 교역규모,신용평가기관의 경제분석 자료 등을 근거로 제시하면서 압박할 것입니다. 한국의 농업은 선진 수출국과는 다르다는 점을 강조할 계획입니다.특히 우리나라만큼 쌀을 주식으로 여기고 소비하는 나라가 또 어디에 있느냐고 말할 것입니다.남북분단이라는 안보현실 속에서 식량문제는 중대한 국가전략이라는 점도 이해해 달라고 설득할 것입니다. ●추곡수매가를 2% 인하하는 문제도 야당의 반대로 국회통과 과정에서 진통이 예상됩니다. 지난 정부에서 제시한 안건으로 현재 국회에 계류중입니다.DDA협상을 감안해 인하가 불가피한 것인지,동결하는 것이 나을 지 냉철하게 따져 봐야 할 사안입니다.때문에 답변을 유보하겠습니다. ●농가부채 탕감 대책은. 어려움을 겪고 있는 농민들의 부채를 획기적으로 경감시키는 방안을 내놓을 것입니다.1000만원을 빌린 농민이 연 1.5%의 금리로 5년이 지난 뒤 15년 동안 조금씩 갚으라고 한다면 이는 역대 농가부채 경감대책 가운데 가장 획기적인 것입니다.노무현 대통령이 후보시절 “과거 정부에서 여섯차례나 부채탕감 대책을 발표했는데,찔끔찔끔 발표하고 시행하는 바람에 실효성이 없었다.”고 지적했습니다.DDA협상을 앞두고 있어 회생대책은 대통령 집권 후반기로 미룰 사안이 아닙니다. 오승호 김경운기자 osh@
  • 가계빚 위기 연착륙 유도

    가계빚과 연체율 증가로 신용대란설이 다시 고개를 들고 있다.더욱이 가계빚 증가는 소비도 위축시켜 경기 침체의 주요 요인으로 꼽히고 있다. ‘신용대란’을 막는 방법과 관련,금융감독위원회는 장기대출상품에 세제혜택을 부여해 만기를 늘리도록 유도하자고 주장하는 반면 재정경제부는 세제지원에 반대하고 있다.이런 가운데 정부는 조만간 가계대출 추가대책을 내놓을 방침이다. 가계대출 억제 방향은 그대로 유지하되,대출 만기구조 장기화 방안 등이 골자다.노무현(盧武鉉) 대통령은 며칠전 가계빚 대책을 보고하라고 지시한 바 있다. ●가계대출 폭탄시계 다시 작동하나 한국은행 발표에 따르면 2월중 은행권의 가계대출 잔액은 224조 7000억원으로 전월보다 2조 7000억원 증가했다.가계대출 증가세가 월 4조∼6조원대로 절정을 이뤘던 지난해 중반과 비교하면 양호한 규모이지만 1월(-2700억원)보다는 큰 폭의 증가세다.한 가구당 지고 있는 빚도 평균 2915만원으로 1년전보다 29%나 늘었다.전체 가계빚(439조원)이 GDP(국내총생산)에서 차지하는 비율도75%나 된다. 주춤하던 연체율도 다시 꿈틀대고 있다.은행권의 1월 가계대출 연체율은 1.9%,카드 연체율은 13.5%까지 치솟았다.이에 비해 신용불량자들을 구제하기 위해 도입된 개인 워크아웃 제도는 여전히 극소수 사람들만 혜택을 보고 있다.은행 등 금융회사들은 올들어 연체율 감축에 사활을 걸며 앞다퉈 채권 회수에 나서고 있다.‘신용대란설’이 다시 흘러나오고 있는 이유다.280만명에 육박하는 신용불량자 수도 이같은 불안감을 부추긴다. ●정부 “정상으로의 회귀과정” 재경부 신제윤(申齊潤) 금융정책과장은 “정부가 목표한 적정 가계대출 증가규모가 월평균 2조원대”라면서 “만기연장율도 90%를 웃돌고 있어 일각의 신용대란설은 기우”라고 일축했다. 금감위도 “연체율 상승은 정부의 가계대출 억제책이 지난해 10월부터 본격 발동된 데 따른 시차 탓”이라면서 5월까지는 상승세가 이어질 것이라고 지적했다. 가계대출의 ‘뇌관’인 주택담보대출이 올들어 월 7000억∼8000억원 증가에 그치고 있는 점도 가계빚 위기가 진정세에 접어들었다는 방증이라고 덧붙였다. 투자금융기관인 UBS워버그는 최근 보고서에서 가계빚 문제가 한국경제를 크게 위협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관측했다. ●재경부·금감위,같은 인식 다른 해법 재경부와 금감위는 최근의 가계대출 증가세와 연체율 상승과 관련,한마디로 “문제가 없으며 정상으로 회귀하는 과정”이라고 입을 모은다. 따라서 가계대출의 고삐를 더 죄서도,그렇다고 풀어서도 안되며 현재의 억제기조를 유지해야 한다는 입장이다.통상 2∼3년인 주택담보대출의 만기구조를 선진국처럼 20∼30년으로 늘려 연착륙을 유도해야 한다는 데도 이견이 없다.두 기관은 그러나 구체적인 방법론에서 의견을 달리한다. 금감위는 장기대출상품이나 이를 취급하는 금융회사에 세제혜택을 줘서 만기구조 변경을 유도하자고 주장한다.반면 재경부 세제실은 이미 장기주택대출상품에 대한 세제혜택을 300만원에서 지난해 600만원으로 2배 늘렸다며 반대입장을 분명히 했다.더 이상 확대할 경우 조세 형평성에 어긋난다는 것이다.또 가계빚은 세제혜택으로 해결될 문제도 아니라는 것이 재경부의 입장이다. 국내 유일의 주택채권 유동화 전문회사인 ‘코모코(한국주택채권유동화)’에 정부가 자본금을 출자해 주택저당채권(MBS) 시장을 활성화시키자는 일각의 대안에 대해서도 재경부는 시큰둥한 반응을 보였다. 재경부측은 “좀 더 근본적인 대책이 필요하다.”며 “현재 세부방안이 거의 마무리단계에 있으며 관계부처와의 협의를 거쳐 조만간 발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안미현기자 hyun@
  • 남대문시장·백화점 르포 /손님 발길 ‘뚝’ 점원 한숨 ‘푹’

    5일 오후 3시 서울 남대문시장 액세서리 상가.액세서리 가게 7∼8개가 한데 모여 있는 상가내의 액세서리 가게 주인들이 삼삼오오 모여 앉아 얘기를 나누거나 만화책을 보는 등 시간을 보내고 있었다.물건을 보러 오는 손님들이 없기 때문이다. “매출이 지난해의 절반만 돼도 좋게요.10%도 안돼요.아예 손님이 없다고 보면 오히려 속이 편합니다.” 액세서리 가게를 운영하는 김모(37)씨는 푸념부터 늘어놓는다. 국내 경기 전반에 걸쳐 암운이 짙어지면서 일반인들의 소비심리가 꽁꽁 얼어붙고 있다.이라크 전쟁 임박에 따른 국제 유가 급등과 북한 핵문제,증시 침체,물가 상승 우려감 등 악재들이 겹쳐 소비심리가 극도로 위축되고 있는 탓이다.“외환 위기 때에는 그나마 덤핑칠 물건이라도 있어 버틸 수 있었는데….요즘은 덤핑칠 물건조차 나오지 않는다.”고 잡화 가게를 하는 김동화(32)씨가 울상을 짓는다. ●“외환 위기 뒤 죽은 경기 살아날줄 몰라” 재래시장·할인점·백화점 등은 업종에 따라 차이는 있으나 매출이 심하게는 예년의 10∼20% 선으로 뚝떨어지는 등 시장 경기가 극도로 나빠졌다.더욱이 재래시장의 주요 고객들이던 중국과 러시아 보따리 장사꾼들의 발길마저도 거의 끊긴 상태다. 남대문시장에서 의류가게를 하는 정모(41)씨는 “작년까지만 해도 하루 매출이 300만∼400만원은 됐으나 요즘은 100만원에도 못미친다.”며 “지금까지 발길이 잦던 중국과 러시아의 의류상과 보따리 장사꾼들의 발길도 크게 줄어들고 있는 것도 문제”라고 지적했다. 서울 가락동 농수산물시장에서 야채를 팔고 있는 윤모(54·여)씨도 “재래시장에서는 외환 위기 이후 죽은 경기가 되살아날 줄 모르고 있다.”면서 “이렇게까지 손님의 발길이 뜸한 적도 드물었다.”며 한숨을 내쉬었다. 이 때문에 재래시장과 대형 쇼핑몰 등에서는 임대료조차 제대로 벌지 못하는 가게를 중심으로 급매물이 나오는가 하면,상가 권리금도 큰 폭으로 하락하고 있다.남대문 시장과 밀리오레 명동점에는 유동 인구가 상대적으로 적은 매장 20여곳이 이미 비어 있는 상태이며 임대료도 2년 전 개장 당시 수준으로 떨어졌다. 4일 오후 4시 신세계 백화점 신사복코너.쇼핑 피크타임인데도 손님들이 판매원들보다 훨씬 적었다.남자들은 계절이 바뀌어도 당장 호주머니에 돈이 없으면 새 옷을 잘 사지 않기 때문에 백화점 매장 가운데 경기에 대단히 민감한 곳이다.코너의 판매원 전필재(37)씨는 “하루에 한벌도 팔지 못하는 날도 더러 있다.”며 “29만∼35만원대의 중저가 제품만 그런대로 팔리고 있는 실정”이라고 말한다. ●수입차 한파·경차 잘 팔려 이에 따라 백화점과 할인점의 매출도 크게 떨어졌다.지난 2월 롯데백화점의 매출은 지난해 같은 달에 비해 7.6% 감소했고,현대 백화점과 신세계 백화점도 각각 9%와 10.1% 줄었다.특히 지난 1월 평균 20%대의 매출 신장률을 기록했던 할인점들도 2월에는 이마트가 8% 감소한 것을 비롯,홈플러스(-13.5%),롯데마트(-11.2%) 등도 부진을 면치 못했다. 해외 유명브랜드 제품 소비도 위축되고 있다.부유층 마케팅을 통해 비교적 경기를 타지 않는 것으로 알려진 명품 브랜드조차 경기 침체 바람을 이겨내지 못하고 매출이 감소하고 있다.신세계 백화점의 한 관계자는 “명품 매출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0% 정도 줄어든 것으로 보인다.”며 “경기 침체와 함께 신용불량자가 300만명에 육박하면서 해외 유명브랜드를 선호하는 부유층들마저 소비를 줄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불황을 타지 않는 것으로 알려진 수입자동차 시장에도 한파가 몰아치고 있다.자동차 업계에 따르면 BMW·렉서스·포드 등 외제차 12개사의 지난 1월 판매대수는 그 전달보다 10% 정도가 줄어든 1170여대이다.같은 기간 국산차 내수 감소폭(5%)의 2배나 된다. 반면 소형차와 경차의 판매대수는 오히려 늘어났다.클릭과 칼로스,리오 등 소형차는 지난 한달간 5800여대가 팔려 1월보다 20%가 늘었다.마티즈와 비스토 등 경차의 지난달 판매량도 3700여대로 3.4%가 늘어 수년만에 처음으로 증가세로 돌아섰다. 김규환 최여경기자 khkim@
  • 軍병영도 카드 빚

    갈수록 심각한 양상을 보이고 있는 신용 위기가 군(軍)까지 확산되고 있다. 육군 간부들의 급여 지급업무를 담당하고 있는 중앙경리단은 은행이나 카드사 등으로부터 장교ㆍ부사관ㆍ군무원들이 급여를 압류당한 사례는 지난해 상반기 현재 4579건,액수로는 637억원에 이른다고 2일 밝혔다. ●간부 급여 압류 작년 5000건 최근 전체 신용불량자가 하루 5000명꼴로 증가해 1월 말 전체 신용불량자 수가 274만명으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한 것을 감안하면 지난 한해 동안 육군 간부들의 급여 압류 건수는 5000건을 웃돌 것으로 보인다. 특히 전체 급여 채권 압류액 가운데 270여억원(42%),건수로 1415건(31%)은 은행권이 아닌 사채업체 등에 의한 압류로 나타났다. ●부사관등 젊은층이 절반 또 압류당한 간부의 절반은 젊은 계층인 부사관으로 집계돼,사회 초년병인 이들이 무절제한 소비생활과 신용카드 남용으로 사채업자에게 대출을 받기에 이른 것으로 분석됐다. 중앙경리단측은 급여채권 압류에 따른 생계 곤란 및 가정 불화 등으로 육군 간부들의 근무 의욕이저하되고 군 내부 단결과 사기에도 영향을 준다고 우려를 나타냈다. ●강도·횡령… 軍기강 위태 특히 채무에 대해 고민하는 나이 어린 장교나 부사관들의 근무지 이탈이나 채무 해결을 위한 금전마련 목적의 사기행각,공금횡령,강도 행각 등의 사례도 발견되고 있다고 설명했다.실제로 지난해 10월엔 카드 빚에 쫓긴 현역 육군 상사가 부대에서 총기를 빼돌려 인근 농협을 털다 붙잡히는 사건이 발생하기도 했다. 경리단은 이에 따라 최근 인터넷 홈페이지(www.acfc.go.kr)에 이같은 실태는 물론 과다 채무자에 대한 징계 방침과,지휘관들의 각별한 관심 등을 촉구했다. 조승진기자 redtrain@
  • 지방서도 개인워크아웃 상담

    앞으로는 지방에서도 개인워크아웃 상담을 받을 수 있게 된다. 신용회복지원위원회는 28일 “부산,대구,광주 등 3개 광역시에서 개인워크아웃 신청을 위한 출장상담을 8일부터 실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장소는 ▲부산은 부산진구 부전 2동 제일은행빌딩 14층 강당 ▲대구는 중구 공평로 시청 종합민원실 ▲광주는 동구 대인동 광주은행 본점 9층 회의실이다.매주 토요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5시까지 상담을 한다. 지금까지는 서울 명동 신용회복지원위원회에서만 개인워크아웃 상담을 해 지방에 사는 신용불량자들은 큰 불편을 겪었다. 김유영기자
  • [사설]우려되는 국내경제 3중고

    국내 경제지표들이 잇따라 ‘빨간불’을 켜 경기침체의 골이 깊어지는 게 아니냐는 우려를 낳고 있다.지난해 말 이래 지표 및 체감경기 침체양상이 지속되고 물가상승,경상수지 악화라는 ‘3중고(苦)’에 시달리고 있다.북핵위기에 따른 대외신용도 하락 전망과 미·이라크 전쟁발발 초읽기 등 나쁜 소식이 그칠 줄 모른다. 경기침체 현상은 통계청이 어제 발표한 지난해 4·4분기 도시근로자의 가계동향에서 여실히 드러난다.가계지출 증가율이 4년만에 마이너스로 돌아서고 소득증가율도 10분기만에 최저치를 나타냈다.전경련이 최근 내놓은 기업경기실사지수가 15개월래 최저치를 보인 것이나 청년실업률이 22개월래 최고치를 보인 것과도 궤를 같이한다.또한 1월 중 신용불량자가 사상 최대치인 274만명을 넘고,무려 10만명이 새로 생겼다는 소식도 경기상황을 보여주는 방증이다. 문제의 심각성은 경제성장의 한 축을 맡았던 수출까지 급격한 둔화세를 보이는 데 있다.무역수지가 1월에 이어 이달에도 20억달러 가까운 적자가 예상돼 3년만의 적자 반전을 예고하고 있다.더욱 두바이산 유가가 배럴당 30달러를 돌파하고 물가도 지하철요금·소주값 등 공공 및 서비스요금이 덩달아 오르고 있어 가계의 주름살을 깊게 하고 있다. 삼성경제연구소가 내수위축과 중동전 등 대외여건까지 악화될 경우 경기침체·물가상승·경상수지 적자 등 3중고에 직면할 것이라고 한 경고는 한국경제의 현주소로 들린다.이처럼 한국경제의 위기는 주로 대외변수에 따른 것이긴 하나 심각한 소비 및 투자심리 위축현상을 겪고 있음에 틀림없다.한국은행측은 “한국경제는 아직 기초체력이 튼실한 상태여서 연내 5%대 성장이 가능하다.”며 너무 비관할 필요는 없다고 강조한다.정부당국은 새 경제팀을 중심으로 ‘관망적 자세’에서 벗어나 기업의 투자심리를 부추기고 가계부실을 방지하는 등의 대책 마련을 서둘러야 할 것이다.
  • 1월 신용불량자 274만명 카드를 꺾어라

    지난달 신용불량자수가 274만명으로 사상 최대치를 기록하면서 300만명으로 치닫고 있다.신용카드의 무절제 사용과 경기침체 탓이다.은행연합회는 21일 지난 1월 신용불량자 수는 274만 1797명으로 지난해 12월보다 10만 6074명(4.02%)이 증가했다고 밝혔다. 신용불량자는 지난해 하반기부터 꾸준히 증가,10월 252만 8000명,11월 257만 3000명,12월 263만 5000명으로 매달 사상 최대기록을 경신해왔다. 특히 지난달에는 사상 최대 폭인 10만 6000명이 폭증,증가 속도가 급격히 빨라지는 양상을 보였다.신규 신용불량자는 지난해 7월 5만명에서 8∼10월 7만 1000∼7만3000명까지 늘었다가 11월(4만4000명),12월(6만2000명)으로 조금 줄었었다. 은행연합회 관계자는 “신규 신용불량자 수는 제도 변경시 급증한 경우는 있지만 그외에는 외환위기 때도 8만명을 넘은 적이 없었다.”고 말했다. 신용불량자를 양산한 주요 원인은 ‘신용카드’였으며 지난해 연말 갑작스런 카드 한도 축소와 경기 둔화 여파로 채무자들의 상환능력이 급격히 떨어진 것이 그 원인으로 분석되고 있다. 신용카드 관련 신용불량자 수는 158만 6000명으로 전달보다 무려 9만 2000명(6.19%)이나 늘었고 2001년 말(104만명)에 비해서는 1년 1개월 만에 54만 4000명이나 증가했다.은행연합회 관계자는 이와관련,“지난달 신규 신용불량자는 지난해 10월부터 3개월 연속 돈을 못 갚은 사람들”이라면서 “카드 연체율이 지난해 11월에 급등해 아직까지 진정되는 기미가 보이지 않는 점을 감안하면 신규 신용불량자는 더욱 늘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김유영기자
  • 카드연체 3일전 리볼빙 신청을...개인 신용불량 미리막기

    입사를 한 달 앞두고 있는 최모(30)씨는 신용카드 결제일이 다가오자 갑갑하기만 하다.취직이 됐다는 들뜬 마음에 한달동안 흥청망청 카드를 긁어 현금서비스를 500만원어치나 받았기 때문이다.몇 달 뒤라야 월급이 나오는데,당장 카드대금을 어떻게 갚아야 할 지 막막하다. ●현금서비스도 나눠갚을 수 있다 신용불량자가 될 때까지 속수무책으로 있기보다는 연체 전에 리볼빙서비스를 신청하면 된다.이 서비스는 일시불 또는 현금서비스에 대해 회원이 사전에 카드사에 신청한 결제비율만큼만 매월 결제하는 방식.회원의 카드 사용한도는 리볼빙 결제금액 만큼만 다시 살아난다. 최씨가 회전결제비율을 20%로 신청했을 경우 다음달에 100만원(사용액 500만원의 20%)만 결제하면된다.이런 방식으로 다섯 달동안 갚으면 된다.원래 카드이용한도가 700만원일 경우 다음달 카드이용한도는 ‘700만원-500만원(사용액)+100만원(상환액)’인 300만원이 된다. 카드사 관계자는 “현금서비스는 모두 일시불이기 때문에 고객들이 상환부담을 느낄 수 있다.”며 “리볼빙서비스로 바꾸면 현금서비스도 할부로 할 수 있다.”고 말했다. 리볼빙서비스를 받을 경우 현금서비스는 대략 연 22.4%,할부구매는 연 17.9%의 수수료율을 적용받아 일반 서비스보다 1%포인트 높은 수준의 수수료만 부담하면 된다.회전결제비율은 카드사마다 차이가 있으나 보통 10%에서 100%까지 결정할 수 있다.카드대금 이체는 자동이체로 해야 한다.대상고객은 신용정보불량자나 카드 연체자가 아닌 회원이다.따라서 리볼빙서비스는 연체 전에 신청해야 한다. 외환카드 민운식 과장은 “통장잔고에 결제금이 부족할 때 결제일 3일 전에만 리볼빙서비스를 신청하면 리볼빙 결제방식으로 전환돼 총 사용금액의 10%만 결제해도 연체로 처리되지 않는다.”며 “연체발생에 따른 이자부담과 신용악화를 예방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주소나 전화번호 등 연락처가 바뀔 때 금융회사에 즉시 통보하는 것도 신용불량자가 되는 것을 막는 방법.금융회사 등이 신용불량자로 등록할 때는 등록 15∼45일 전 본인에게 통보하도록 돼 있다.주소나 전화번호 등 연락처가 변경돼통지를 못받을 경우 본의아니게 피해볼 수 있다. ●이미 연체했는데 비씨카드 채규영 과장은 “이미 연체했을 경우 주저하지 말고 카드사 직원과 상담해 카드사 자체 신용회복 지원프로그램을 따르라.”고 조언했다.대표적으로 대환대출로 전환하는 방법이 있다.연체회원은 원금과 연 24%의 높은 이자를 감당해야 하지만 대환대출을 이용할 경우 연체대금을 한꺼번에 갚아야 하는 부담에서 벗어나게 된다.대환대출의 이자가 은행대출에 비해 결코 싸지는 않지만 24% 정도인 연체이자보다는 최고 연 5.5%가 저렴하다.분할상환대출 이자는 연 18.5∼19.5% 정도이고,분할 상환대출로 전환할 경우 기존의 개인 신용불량정보가 해제된다. 카드사 관계자는 “카드사 상담직원에게 갚을 의지를 최대한 보여주는 것도 중요하다.”며 “카드사도 회수율을 높이기 위해 일부 회원의 경우 연체이자율을 면제해준다.”고 말했다. 김유영기자 carilips@
  • 신용불량자 구제나선 은행원/조흥은행 최규돈차장 ‘신용회복닷컴’ 개설 상담

    “지금까지는 은행이나 카드사들이 골키퍼 없이 축구를 한 것과 같습니다.앞으로는 훌륭한 골키퍼를 키워야할 때입니다.이런 골키퍼는 하루아침에 만들어지지 않습니다.” 축구선수 출신의 은행원이 신용불량자 구제에 나서 화제다.조흥은행 신용관리단 최규돈(사진·44) 차장.그는 신용관리 사이트인 ‘신용회복닷컴’(c-recovery.co.kr)을 1년 7개월째 운영하고 있다. 축구선수로 은행에 들어와 은행축구단이 해체된 1985년부터 본격적으로 은행업무를 시작했다.일선 창구업무에서부터 하나하나 배워가면서 94년부터 지금까지 9년동안 신용관리업무를 맡고 있다. “20대 신용불량자가 50만명에 육박한다는 사실을 알고 안타까웠습니다.창창한 날들이 펼쳐져 있는데 우리 사회에서 신용불량자라는 이유로 족쇄를 채우는 일이 많으니까요.컴퓨터는 20대들에게 친숙한 의사소통 도구인데다,사생활이 보장된다는 장점이 있어 사이트를 개설했습니다.” 이 사이트에는 9500명의 회원들이 월평균 13만건의 글을 올려 그에게 도움을 요청하고 있다.그는 근무시간 틈틈이짬을 내 일일이 답변한다.휴대전화 번호를 공개해 개인상담도 받고 있다.사이트에서는 신용관리 기법,신용불량 불이익 사례,신용회복 방법,신용불량 보존기간 등을 소개하고 있다. “300만원의 쌈짓돈을 털어 사이트를 처음 만들었을 때 아내가 극구 말렸어요.하지만 주말에 회원들의 상담에 답변해줄 때면 두 아들이 컴퓨터에 둘러앉아 저에게 이것 저것을 물어보죠.아이들에게 신용교육을 자연스럽게 시키게 되자 그토록 반대하던 아내도 이젠 적극적으로 도와줍니다.” 그는 주민등록번호만으로 모든 금융기관의 신용정보를 알 수 있게 하고,신용불량자로 등록되기 전 당사자에게 휴대전화나 e메일을 통해 알려주는 서비스에 대한 특허를 출원했다. 김유영기자 carilips@
  • 카드 신용불량자 최고 55% 증가/신규연체자 전월대비 3배까지 늘어

    신용카드 사용 대금을 연체한 신용불량자의 증가세가 크게 높아졌다. 16일 금융계에 따르면 올 1월중 신용카드 관련 신규 신용불량자는 전월에 비해 은행계는 최고 55%,전업계는 3배까지 증가했다. 신용불량자는 신용카드 대금을 3개월 이상,30만원 이상 연체할 경우 등록되는 점을 감안하면 지난해 11월부터 연체자가 급증했다는 얘기다. 국민은행은 새로 신용불량자로 등록된 카드회원 수가 지난해 11월(2만 6000명)과 12월(2만 7000명)에는 큰 차이가 없었으나 지난달에는 4만 2000명으로 55% 늘었다. 이에 따라 이 은행 전체 카드회원의 신용불량자 증가율은 11.8%에서 16.7%로 높아졌다. 조흥은행도 신규 신용불량자가 지난해 11월과 12월에는 2만 5000명과 2만 7000명으로 소폭 늘어나는데 그쳤으나 지난달에는 3만 9000명으로 43% 늘었다.이로써 신용카드를 포함한 이 은행의 전체 신용불량자 증가율은 12%에서 16.7%로 높아졌다. 제일은행 역시 신규 신용불량자가 지난해 11월 4924명에서 12월에는 5870명으로 19% 늘었다가 1월에는 7764명으로 32% 증가했다. 전업계에서는 신한카드의 신규 신용불량자가 지난달 4386명으로 전월(1442명)에 비해 3배 늘었다.이 카드사의 전체 신용불량자 증가율도 지난해 12월 3%에서 지난달에는 9%로 껑충 뛰었다. LG카드도 지난달 신규 회원의 신용불량자가 전월보다 74% 증가했다.국민카드는 신규 신용불량자가 지난해 11월 3만 7000명에서 12월 7만 2167명으로 2배 가까이 늘었다. 김유영기자
  • 개인워크아웃 20~30대가 69%

    20∼30대의 젊은 층의 신용불량자가 크게 느는 만큼 개인신용회복(워크아웃)도 빠르게 진행되고 있다.반면 40대 신용불량자가 많지만 신용회복 속도는 더딘 것으로 나타났다. 10일 신용회복지원위원회에 따르면 지난달까지 이자감면,이자율 조정 등의 채무재조정 혜택을 받은 사람은 194명 가운데 20대가 54명(27.8%),30대가 81명(41.8%)이었고 40대는 42명(21.6%)에 그쳤다.40대의 신용불량자가 138만여명,20∼30대가 124만여명인 점에 비춰보면 40대의 신용회복이 상대적으로 부진한 것이다. 위원회 한복환(韓福煥) 사무국장은 “40대 이상은 소득이 없는데다 지쳐서 신용회복 신청을 상대적으로 적게 하는데다 20∼30대는 신청을 많이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신용회복지원 신청자 1380명 가운데 20∼30대가 1025명(71.3%)이고 40대는 285명(20.7%)이다.신용회복 지원자는 지난달 신청지원자격을 전면 해제한 뒤 급증했다.이자율 감면 등의 혜택을 받는 사람은 1월말 194명에서 이달에 500명을 넘어선 뒤 다음달이면 1000명을 돌파할 전망이다. 박정현기자 jhpark@
  • 개인워크아웃 상환기간 연장

    개인워크아웃(신용회복)의 부채 상환기간이 이르면 다음달부터 현행 5년 이내에서 7∼8년으로 연장될 전망이다. 개인워크아웃 신청자는 요즘 하루 50명이 넘어 지금까지 모두 1500명을 넘어섰다. 신용회복지원위원회는 6일 개인워크아웃의 활성화를 위해 부채 상환기간 완화방안을 검토키로 하고,신용회복지원협약 가입 금융기관에 질의서를 보내 의견을 듣고 있다고 밝혔다. 지원위는 의견 청취 결과 금융기관들이 상환기간 연장에 동의하면 다음달이라도 신용회복지원 협약을 고쳐 시행할 방침이라고 말했다.지원위 관계자는 “상환기간은 10년 이내에서 합리적으로 결정될 것”이라며 “5년은 너무 짧고 10년은 너무 길다는 견해가 많아 7∼8년으로 정해질 가능성이 높다.”고 설명했다. 신용불량자는 월소득 100만원대의 저소득자가 대부분이어서 상환기간 연장으로 이들의 부담을 덜어줌으로써 신용불량자 수를 줄이고,금융기관은 채권을 최대한 회수할 수 있다는 것이 지원위의 시각이다. 한편 지난해 11월 개인워크아웃 신청서를 받기 시작한 이후 지금까지1500명이 신청했다. 이 중 채무조정안 확정은 200명,금융기관 동의절차가 완료된 경우는 40명이다. 지원위는 개인워크아웃 신청 조건이 완화되고 절차가 간소화된 만큼 하루 신청자가 상반기 중 200명을 넘어설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김유영기자 carilips@
  • 직불카드 유명무실/가맹점 적어 활성화대책 겉돌아

    “죄송하지만 이 카드는 안되겠는데요.” 직불카드를 들고 애인을 만난 회사원 김모(28)씨는 낭패를 당했다.식사 후 카드를 내밀었지만 가맹점이 아니라는 이유로 거부당했다.의류점에서도,안경점에서도 사정은 마찬가지였다. 신용카드를 마구 긁는 신용불량자가 사회문제가 되고 있어 정부는 예금잔고 범위 내에서 물품을 구매할 수 있는 직불카드의 사용을 장려하고 있다.그러나 제도 미비로 직불카드 사용이 벽에 부딪치고 있다.직불카드 가맹점은 28만개로 일반 신용카드 가맹점(270만개)의 10%를 겨우 넘는 수준이다.정부가 신용불량자 양산을 막기 위해 올해부터 직불카드 소득공제율을 20%에서 30%로 인상해 세제혜택을 주고 있지만 이는 ‘빛좋은 개살구’에 그치고 있다.직불카드 가맹점 수가 적은 것은 신용카드와는 별도의 전산망을 깔아야 하기 때문이다. 금융권도 직불카드에 심드렁한 입장이다.직불카드의 가맹점 수수료는 1∼2%로 신용카드(1.5∼4.5%)보다 낮다.게다가 외상구매와 현금서비스가 안되는 직불카드의 특성상 이에 해당되는 수수료도 없다.은행 관계자는 “수수료 수입 면에서 직불카드에 군침을 흘릴 게 없다.”고 털어놓는다.이와함께 카드사의 직불카드 격인 ‘체크카드’는 소득공제율조차 정해지지 않아 활성화대책은 유명무실하다. 전국은행연합회 관계자는 “리스크 관리 차원에서 고객뿐 아니라 은행·카드사를 위해서 직불카드를 더욱 활성화시켜야 한다.”며 “현재 직불카드 사용에 필요한 전산망 설치 비용과 직불카드 활성화를 위한 적정 소득공제율 등에 관한 외부용역을 맡겨 놓은 상태”라고 말했다. 김유영기자 carilips@
  • 신용대출 보험사로 오세요

    260만명을 넘어선 신용불량자가 사회문제로 떠오르면서 은행·카드사 등이 신용대출 고삐를 바짝 죄고 나섰다.그런데도 고객들은 보험사쪽으로 눈을 돌릴 생각은 선뜻 못한다.보험사들이 자사의 보험계약자에게만 돈을 빌려준다고 지레 짐작해서다.물론 보험계약자에게는 대출이자를 더 깎아주는 등 우대하지만 계약자가 아니더라도 신용대출을 해준다.대출이자는 은행보다 약간 높지만 자격심사는 덜 깐깐한 편이다. ●보험에 가입 안해도 최고 3000만원까지 대출 삼성·교보·대한생명 등 ‘빅3’와 SK·금호생명은 최고 3000만원까지 신용대출을 해준다.럭키·대신·신한생명과 외국사인 알리안츠생명은 2000만원까지,동양생명은 1000만원까지 빌려준다.100만∼300만원의 소액대출도 취급해 급전을 조달하기가 쉽다. 금리는 대부분 연 10∼12%.삼성과 SK생명은 9.5%짜리 대출상품도 운용하고 있다.동종업계에서는 가장 싸다.SK와 알리안츠생명은 신용등급 구간을 비교적 넓게 짜 금리편차가 큰 편이다.비싸게는 연 16%까지 대출이자를 받는다.대신 신용도가 떨어지는 사람에게도 돈을 빌려준다. ●어떤 상품이 있나 보험 가입 여부를 따지지 않는 상품으로는 대한생명의 ‘바로바로 신용대출’과 삼성생명의 ‘비추미 신용대출’이 대표적이다.대생은 자체 대출신청서를 통해 나이,직업 유무,신용불량기록,총 연체일수 등에 일일이 점수를 매긴다.이 결과를 토대로 고객의 신용등급을 10단계로 나눠 대출 가능 여부를 판정한다. 삼성은 보험계약자,직장인(연봉 1500만원 이상),주부 등으로 나눠 대출한도액과 금리를 차등 적용한다.교보는 연봉 1500만원 이상인 20∼57세의 직장인에게 신용대출을 해준다.럭키는 연봉 2000만원 이상이 대상이어서 신청 요건이 좀 더 까다로운 편이다. 직장여성이라면 알리안츠생명의 신용대출 상품을 알아볼 필요가 있다.자체 신용평가시스템(CSS)으로 고객의 신용도를 7단계로 분류하면서 직장여성을 특별히 우대해 주기 때문이다. ●보험계약자에게는 금리 우대 대부분의 보험사들은 보험계약자에게는 대출이자를 깎아준다.계약자를 위한 별도 대출상품도 있다.대신생명은 2년 이상 보험계약을 유지한 고객에게 ‘우량고객 신용대출’ 상품을 판매하고 있다.해약 환급금의 2∼3배까지 대출해주는 것이 특징이다.신한생명도 종신보험에 가입한 지 13개월이 지난 계약자를 대상으로 납입보험료의 2배까지 대출(베스트 종신보험 고객신용대출)해준다. 신용도와 관계없이 무조건 단일금리로 빌려주는 곳도 있다.금호생명은 자사 보험에 가입한 지 1년이 지나면 고객의 신용도를 따지지 않고 연 12.5%의 고정금리로 돈을 빌려준다. 동양생명은 약관대출(고객이 납입한 보험료를 담보로 빌려주는 대출)을 받은 고객이 돈을 더 필요로 할 때 추가 담보없이 순수 신용만으로 ‘보너스 대출’을 해주는 것이 강점이다.교보생명은 인터넷으로 대출을 신청하면 대출수수료를 면제해 준다. 안미현기자 hyun@
  • SBS‘그것이 알고싶다’ ‘죽음보다 무거운’ 카드빚 조명

    지난해말 대전의 한 원룸에서는 30대 초반의 부부가 어린 자식들을 살해한 뒤 본인들도 자살하려던 사건이 있었다.동기는 카드빚 1억여원.카드 16개를 돌려가며 쓰다 보니 어느샌가 감당할 수 없이 불어난 것이다. SBS ‘그것이 알고 싶다’는 이번주 ‘죽음보다 무거운 빚-신용불량자들의 항변’(오후 10시50분)편에서 최근 사회문제화하고 있는 신용불량자 문제를 짚어본다.신용회복지원위원회의 개인워크아웃에 통과한 사람은 현재까지 42명.개인워크아웃 제도는 미국이나 일본처럼 시민단체가 주축이 되어 채권자와 채무자를 실질적으로 중재하는 것을 목적으로 만들어졌다.그러나 탈락자들은 통과 기준이 너무 높다고 입을 모은다. 이들은 “자신들의 능력 이상으로 카드를 발급해주고 현금서비스 한도를 올려준 카드회사들에 1차적 책임이 있다.”고 항변하면서 “심한 대금 독촉과 갑작스러운 한도 축소로 불법사채시장으로 내몰리는 등 실직·이혼·범죄 유혹에 시달리고 있다.”고 말한다. ‘그것이…’ 제작진은 “지난해 11월 법무부가 발표한 개인회생제를하루빨리 통과시켜야 한다.”고 주장한다.즉 카드가 무분별하게 발급되었다고 판단되면 개인의 면책범위를 70~80%까지 확대시켜야 한다는 것.제작진은 “그 방법만이 카드사에 경각심을 줘 사회적 비용과 낭비를 줄일 수 있다.”고 지적한다. 채수범기자 lokavid@
  • 개인워크아웃 대상 확대/일본계 대금업자·자산공사 협약대상 포함

    대통령직 인수위원회는 신용불량자들에게 원리금을 감면해주거나 상환기간을 연장하는 등 개인워크아웃(신용회복지원)제도를 활성화하는 방안을 마련하기로 했다. 일본계 대금업자와 자산관리공사(KAMCO) 등을 상반기 중 개인워크아웃 협약대상 기관으로 참여시켜 이들 기관에 빚을 진 신용불량자들도 개인워크아웃 신청을 할 수 있게 할 방침이다.취업을 앞둔 신용불량 대학생에게도 미래소득을 감안,개인워크아웃 신청자격을 줘서 취업을 도와주는 방안도 마련하기로 했다. 노무현(盧武鉉) 대통령 당선자는 20일 서울 세종로 정부중앙청사 별관에서 전윤철(田允喆) 부총리 겸 재정경제부장관 등이 참석한 가운데 경제동향 간담회를 갖고 이같은 서민생활 안정대책을 협의한다. 인수위 핵심 관계자는 19일 “노 당선자는 간담회에서 국내외 경제전망과 최근 수출,환율,투자 등 경기동향을 보고받고 구체적인 메시지를 전달할 것”이라고 말했다.특히 가계부채 증가와 신용불량자 양산 등 서민층이 직접 느끼는 현안과제를 집중 점검,서민가계를 안정시킬 수 있는해결책을 찾도록 노력해줄 것을 당부할 것이라고 전했다. 이와 관련,정부 관계자는 “일본계 대금업계와 KAMCO 등도 상반기 중 개인워크아웃 협상기관으로 참여하게 될 것”이라며 “워크아웃 대상기관이 늘어남에 따라 워크아웃을 신청할 수 있는 대상자가 늘어나게 되지만,신청자격요건 자체를 완화해주는 것은 아니다.”고 말했다.대금업계에서 돈을 빌린 사람이 수십만명이고 KAMCO가 갖고 있는 개인금융채권도 2조원 가량돼 이들 기관이 워크아웃기관으로 참여하면 수십만명의 신용불량자가 추가로 개인워크아웃 대상이 될 전망이다. 박정현 김유영기자 jhpark@
  • 직불카드 복권당첨률 2배

    직불카드를 사용할 경우 신용카드 영수증 복권추첨에서 당첨될 확률이 현재보다 2배 높아진다. 국세청 관계자는 19일 “최근 신용카드를 과도하게 사용하는 일부 사람들이 신용불량자가 되면서 사회문제가 되고 있다.”면서 “신용카드 대신 직불카드 사용을 장려하기 위해 오는 25일 복권추첨 때부터는 직불카드 1회 사용을 신용카드 2회 사용으로 간주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오승호기자 osh@
  • [대한포럼]거꾸로 선 신용상식

    헤르츠와 아비스는 미국의 대표적인 렌터카 회사들이다.이 곳에서 차를 빌려본 사람들은 알겠지만 반드시 신용카드를 제시해야 한다.신용카드가 없으니 현찰로 결제하겠다고 하면 빌려주지 않는다.유럽의 다른 선진국들도 마찬가지다.그만큼 신용카드는 그것을 소지한 고객의 신용을 보증하는 증명서로 통용된다.그래서 사람대접을 제대로 받으려면 신용카드가 있어야 한다. 우리나라는 어떤가.음식점·극장 등은 말할 것도 없고 병원·관공서조차 신용카드를 내밀면 얼굴을 찌푸린다.요즘에는 인식이 많이 달라지긴 했어도 여전히 신용카드를 내면 웃돈을 요구하고 현금을 내면 값을 깎아주는 업소들이 적지 않다.‘신용카드 우대’‘현금 박대’가 글로벌 스탠더드인데 우리의 신용상식은 거꾸로 서 있다. 나는 우리나라의 신용카드가 작명부터 잘못됐다고 생각한다.‘신용카드’가 아니라 ‘무신용카드’라고 불러야 맞다.고객의 신용기록을 조회하고,신용도에 따라 발급하는 것이 신용카드다.길거리나 무슨 행사장 같은 데서 이벤트 하듯이 사람들을 끌어모아 즉석에서 신청서를 쓰게 하고 신용조회도 없이 발급해주는 것은 신용카드가 아니다.고객의 신용과 무관하게 발급됐으니 ‘무신용카드’다.시중에 발급돼 나간 1억장이 넘는 카드 가운데 상당부분이 이런 무신용카드일 것이다. 미국 시카고의 어느 사업가가 신사숙녀들로 하여금 현금 없이도 식당을 이용할 수 있는 식권을 발행했다.그 이름이 ‘다이너스 카드(Diners Card)’였다.이것이 훗날 고객과 가맹점간의 신용거래 수단으로 뿌리내릴 수 있었던 것은 신용을 지킬 줄 아는 신사숙녀들에게만 카드가 발급됐기 때문이다.그 전제가 없었다면 오늘날의 신용카드는 존재하지 않았을 것이다. 카드 발급을 거절당한 어느 성직자의 얘기는 우리의 신용상식이 얼마나 잘못된 것인지를 잘 보여준다.그는 얼마전 모 항공사로부터 편지를 받았다.항공사와 외국계 C은행이 협력하는 새 신용카드를 신청하라는 것.이미 신용카드가 있지만 하나 더 있어도 괜찮겠다는 생각에서 신청서를 보냈다.한참만에 은행에서 연락이 왔다.“죄송하지만 성직자에게는 발급하지 않기로 했습니다.” 성직자는 개인소유 재산이 없어 발급할 수 없다는 설명이었다.그 성직자는 한국에 오기 전 미국에서 살았는데 무일푼에다 외국인인 데도 그동안 쌓아온 신용 실적으로 한달에 4만달러(약 5000만원)까지 카드를 사용했다. ‘A는 신용이 좋다.’라는 말이 서로 다른 뜻으로 사용되고 있다.신용사회가 정착된 미국에서는 ‘돈 약속을 잘 지키는 사람’을 의미한다.그러나 우리나라에서는 ‘재산이 많거나 안정된 직업을 가진 사람’으로 둔갑하는 경우가 많다.그래서 한쪽에서는 신용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신용카드를 발급받지 못하는 성직자가 나오고,다른 쪽에서는 신용이 없음에도 불구하고 신용카드(실제론 무신용카드)가 남발되고 있다. 대통령직 인수위원회가 새정부에서는 신용사면을 해주지 않기로 방침을 정한 것은 잘한 일로 생각된다.정부가 비로소 신용 문제를 제대로 바라보기 시작한 것 같다.DJ정부에서는 거의 연례행사로 신용사면 조치를 취했다.하지만 신용사면은 ‘빚을 갚지 않아도 나라에서 해결해준다.’는 잘못된 믿음을 낳아 오히려 신용불량자를 양산하고 있다.그 결과 신용불량자가 263만명으로 불어났으며,금융기관들은 이로 인해 20조원 이상의 부실채권을 떠안고 있는 것으로 추정돼 경제안정을 위협하는 지경에 이르고 있다.이 문제의 해결책은 신용불량자를 만들지 않는 것이다.더 늦기 전에 신용을 제대로 가르치자.학교와 가정,사회가 힘을 모아 신용문맹 퇴치에 나서자. 염 주 영 yeomjs@
  • 20대여성 신용불량 1년만에 30% 늘어

    대출금을 제때 갚지 못한 20대 여성 신용불량자가 1년 사이 30%나 늘었다. 전체 신용불량자는 매월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며 260만명을 훌쩍 넘어섰다.이런 추세라면 올 연말에는 300만명을 돌파할 것으로 보인다. 17일 은행연합회가 발표한 ‘신용불량자 관리현황’에 따르면 지난 12월31일 현재 전체 신용불량자 가운데 사회활동 초년기인 20대는 48만 9000명으로 전월보다 2만 5000명(5.29%) 늘어 전체 신용불량자수 증가율의 두 배를 웃돌았다.특히 20대 여성 신용불량자는 20만 9000명으로 전월보다 1만 3000명(6.3%),전년 말보다는 4만 9000명(30%)이나 늘었다. 20대 여성 신용불량자가 급증하는 것은 또래의 남성에 비해 취업여건이나 소득이 불리해 부채 상환 능력이 떨어지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20대 남성은 27만 9000명으로 전월보다 1만 2000명(4.55%),전년 말에 비해서는 3만 2000명(13%) 증가했다.30대도 75만 9000명으로 전월보다 2.9% 증가했다.40대 이상은 138만 1000명으로 1.1% 늘었다.반면 10대는 6500명으로 6.4% 감소했다. 전체 개인 신용불량자는 263만 6000명으로 전월에 비해 6만 2000명(2.41%)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2001년 말에 비해서는 18만 5000명(7.5%)이 늘었다. 지난해 7월1일 신용불량 등록기준이 완화되면서 225만 9000명까지 줄어든 이후 6개월간 37만 6000명(16.6%)이 늘었다. 신용불량자의 급증세는 신용카드사의 카드론이 주도했다.신용카드 관련 신용불량자는 149만 4000명으로 전월에 비해 5%(7만 2000명) 증가했다.이 가운데 연체한 지 1년이 지난 카드론 관련 신용불량자는 45.66% 증가했다. 고액 연체자들도 꾸준히 늘고 있다.1000만원 이상 연체자는 129만 3000명으로 전체 신용불량자의 49%를 차지해 ▲9월 48.37% ▲10월 48.86% ▲11월 48.99% 등 계속 늘고 있다. 은행연합회는 금융기관에서 30만원 이상을 3개월 넘도록 갚지 않으면 신용불량자로 등록하고 있다. 김유영기자 carilips@
  • 盧사이트 ‘빚 민원’ 봇물

    대통령직 인수위원회에 신용불량 상태를 해결해 달라는 민원에서부터 농어민 부채를 탕감해 달라는 주문들이 폭주하고 있다. 기업과 은행에는 공적자금을 투입해 회생시키면서 개인들에게는 왜 지원을 해주지 않느냐는 것이다.이에 따라 인수위가 16일 신용불량자를 사면해줄 계획은 없다고 밝히는 등 국민 기대치 낮추기에 나섰다. 노무현(盧武鉉) 대통령 당선자 홈페이지(knowhow.or.kr)의 인수위 코너에는 개인 부채를 탕감해 달라는 요구가 수십건 올라 있다.A씨는 “카드 빚 때문에 가정이 파탄지경에 있다.”며 “개인워크아웃(신용회복지원)제도는 말뿐이고 정말 어려운 사람은 해당되지 않는다.”고 제도개선을 요구했다. B씨는 “외환위기 때는 돈을 빌릴 수 없는 상황이었지만 카드 빚이 늘어난 지금은 그 당시보다 더 위기상황”이라며 신용불량자들을 모두 개인워크아웃 대상으로 해 달라고 주장했다.C씨는 “카드 빚 1500만원을 안고 있지만 3000만원,4000만원으로 불어나는 것은 시간문제”라며 카드빚 문제를 해결하려면 이자율을 낮추는 방법밖에없다고 주문했다. D씨는 “농수산물 시장이 개방되기 전에 농어민 부채를 탕감해야 한다.”며 공적자금 회수금액 가운데 절반으로 부채를 탕감하는 제안을 내놨다. 이에 대해 인수위 고위관계자는 “개인워크아웃제도를 활성화해야 하겠지만 신용불량제도를 없애거나 불량자에 대한 인위적인 사면은 없다.”며 “신용불량자의 기준완화도 고려한 적이 없다.”고 강조했다. 박정현기자 jhpar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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