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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신용불량 8개월새 61% 급증/ 지난달말 현재 128만명

    신용카드사들이 양산한 신용불량자가 8개월 전보다 최고 5배 늘어난 것으로 드러났다.과열경쟁에 따른 ‘마구잡이식’ 카드발급이 불러온 결과다. 15일 전국은행연합회가 민주당 조재환 의원에게 제출한 ‘신용카드사별 신용불량자 현황’을 분석한 결과,지난 2월 말 현재 8개 전업카드사의 신용불량자는 128만 8395명(카드사별 중복 제외)으로 지난해 6월 말(80만 1152명)보다 60.8% 늘었다. 카드사별로는 국민카드가 71만 2600명으로 가장 많았다.다음은 LG카드(60만 6788명),외환카드(47만 4653명),삼성카드(42만 8607명),우리카드(13만 5370명),현대카드(11만 9738명) 등의 순이었다.특히 현대·우리카드는 지난해 6월 말의 신용불량자(2만 697명,2만 7034명)보다 각각 5배나 급증하는 등 리스크 관리보다는 외형 확장에 주력했던 것으로 분석됐다.이에 대해 우리카드측은 “지난해 2월 출범하면서 5만여명의 신용불량자를 우리은행에 남겨두고 왔기 때문에 실질적인 증가율은 70% 정도”라고 해명했다.롯데카드도 3배가량 늘었고,다른 카드사들도 50∼80% 정도신용불량자 회원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조 의원은 “신용불량자가 급증한 것은 카드사들이 매출신장을 위해 자격 미달자에게도 카드를 발급하고 이에 대한 금융당국의 늑장 대처가 주된 요인”이라면서 “대환대출·개인워크아웃 등이 신용불량자의 실질적인 구제수단이 되도록 운영돼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미경기자 chaplin7@
  • [카드채 대란] 부실 책임론

    “신용카드 때문에 놀란 적이 두번 있었다.몇년전 해외지점장으로 나갔을 때였다.신용카드 발급받는 데 한달이 넘게 걸렸다.카드사에서 내 신용상태를 그만큼 치밀하게 확인했다.한국 대형은행 책임자로 와 있는 사람한테 너무한다 싶어 솔직히 불쾌했다.하지만 더욱 놀란 것은 한국에 돌아온 직후였다.광고전단지 뿌리듯 시장에서까지 마구잡이로 카드를 내주고 있었다.카드사들은 그렇다치고 당국은 뭐하나 싶었다.”(시중은행 부행장) 이런 광풍(狂風)이 지나고 이제는 나라 전체에 유동성(돈)이 넘치는데도 한쪽에서는 돈이 없어 쩔쩔맨다.카드채로 대표되는 신용카드사들의 빚더미 사태가 몰고 온 신용경색 때문이다.지난 3·17조치와 4·3조치로 당장의 위기는 넘어가는 분위기다.그러나 카드업계와 당국의 철저한 자기 반성이 있지 않은 한 언제든 이런 사태는 재연될 수 있다는 지적이다. ●카드사 방만한 경영이 원죄 카드사들의 영업구조는 단순하다.카드채·기업어음(CP) 발행 등을 통해 돈을 빌린 뒤 그 돈을 대금결제·카드대출 등 형태로 일반인들에게꾸어주고,거기에서 생기는 마진으로 수익을 낸다.카드 이용자들로부터 제때 돈을 받아야 자기 채무를 정상적으로 갚을 수 있는 구조다.카드사 부실은 아무한테나 마구잡이로 카드를 발급한 ‘자충수’의 결과다.카드빚 연체자들이 폭발적으로 늘어났다.그 결과 이제 카드사들은 자체적으로 자기 빚을 갚지 못하는 상황이다. ●‘바보들의 샤워’는 이제 그만 금융감독위원회 등 당국은 뜨거운 물(규제완화)과 찬물(규제강화)을 반복하며 시장에 혼란을 줬다.이번 사태를 ‘관재’(官災)라고 표현하는 사람이 적지 않은 이유다.한국은행 관계자는 지난해 6월 카드사의 현금대출 비중을 2003년말까지 전체 업무의 50% 이하로 줄이라고 한 금감위 조치를 ‘허둥지둥 정책’의 대표적인 예로 들었다.그는 “갑작스런 이 조치에 카드사들이 일제히 기존 여신의 회수에 나섰지만 그 결과 신용불량자만 더 늘었고 카드사들의 건전성 강화에는 별 도움이 되지 못했다.”고 말했다. 시중은행 관계자는 “지금은 감독당국에 잘못이 있으면 기관장 정도가 책임을 지지만 앞으로는 일의 선후를 가려 실책이 드러나면 정책결정자를 엄정하게 제재해야 한다.”고 소리를 높였다.외환위기 이후에 금융기관 감독권이 한곳에 집중된 탓이라며 구조적인 문제를 꺼내는 사람도 많다.특히 정책을 만드는 과정에서 규제개혁위원회나 공정거래위원회가 소비자권익 보호와 업체간 형평성 등을 들어 금감위의 조치에 브레이크를 거는 등 행정의 손발이 맞지 않았던 것도 화를 키웠다. ●시장원리 회복이 관건 한국금융연구원 이건범 연구위원은 “카드사들이 부실경영으로 위기에 처할 경우,즉각 인수합병 등이 일어날 수 있도록 하는 등 시장원리를 엄격히 적용해야 한다.”고 말했다.외환위기 이후 위축된 상호저축은행,마을금고 등을 확충,신용카드의 여신비중을 줄여야 한다는 주장도 나온다. 한국조세연구원 김재진 연구위원은 “카드문제 해소의 가장 좋은 방법은 직불카드를 활성화하는 것”이라면서 “외국의 ‘캐시백’ 등 선진서비스를 도입하는 방안을 적극 검토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태균기자 windsea@
  • 불법 고리사채 1만여명 적발

    경기 불황과 신용불량자의 증가 등으로 금융기관들이 대출 축소와 기존 대출금 회수 등 여신제한 조치를 취하면서 서민을 대상으로 한 불법 고리사채 행위가 기승을 부리는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청은 지난 2월17일부터 한달 동안 전국의 불법 사채업자를 특별 단속한 결과 모두 6704건,1만 243명을 적발했다고 3일 밝혔다.이 가운데 1377명이 구속됐다. 유형별로는 카드할인행위가 48.6%인 3256건으로 가장 많았다.무등록 대부업은 18.1%,신용카드 양도·양수 등 기타는 20.6%,이자율 제한 위반은 6.9%,불법 채권추심은 5.8%였다. 단속된 업체 2322곳 가운데 58%인 1308곳이 자본금 3000만원 미만으로,대다수 업체의 영업기반이 취약한 것으로 나타났다. 고객 1인당 대출금은 200만∼500만원이 전체의 36%로 가장 많았고 200만원 미만도 28%를 차지하는 등 서민을 대상으로 한 소액대출이 많았다. 특히 지난해 10월 시행된 ‘대부업의 등록 및 금융이용자 보호에 관한 법률’에는 연리가 66%를 넘지 못하도록 돼 있지만,적발된 업체의 35%가 연리 150%가넘는 폭리를 챙긴 것으로 밝혀졌다.연리 250% 이상을 받는 곳도 16.5%나 됐다. 장택동기자 taecks@
  • 1000만원이상 연체 1년새 40만명 늘어

    1000만원 이상을 연체한 신용불량자가 1년 새 40만명 가까이 늘었다.전체 신용불량자 중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절반에 육박하고 있다. 1일 전국은행연합회에 따르면 전체 신용불량자 가운데 1000만원 이상 연체자의 비중은 2001년 12월 말 41.92%(102만 7203명)에서 지난 2월 말에는 49.78%(141만 2893명)로 7.86%포인트,38만 5690명 늘었다. 1000만원 미만 연체자는 58.08%(142만 3100명)에서 50.22%(142만 5431명)로 줄었다.특히 부채상환의 부담이 비교적 작은 것으로 여겨지는 500만원 미만 연체자는 42.24%(103만 7124명)에서 33.67%(95만 5659명)로 급감,신용불량자의 수 못지않게 상태 또한 악화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같은 기간 신용불량자 수는 245만 303명에서 283만 8324명으로 16% 가량 증가했다. 김유영기자 carilips@
  • 독자의 소리/ 신용카드 누적액 표시를

    신용불량자와 카드 연체율이 눈덩이처럼 불어나고 있다. 신용불량자가 급증한 데에는 신용카드 사용으로 인한 과소비 탓이 크다고 본다.신용카드는 구매시점과 지불시점이 서로 다르고 한달간 사용한 누적금액을 일시에 지불하는 방식 때문에 과소비 경계심리에 이완이 발생할 가능성이 크다. 따라서 카드 과소비를 막기 위해 카드사용 당시에 자신의 지불능력을 체크하도록 제도를 개선할 필요가 있다.고객이 카드로 물건을 구매할 때 매출전표상에 지난번 카드사용 금액 결제일부터 그때까지의 사용누계와 지금 구입하는 물건 값이 함께 표시된다면 고객은 자신의 지불능력에 맞는 소비를 할 수 있을 것이다. 김왕(경기도 안양시 평촌동)
  • MSN 만우절이벤트 ‘유쾌한 거짓말´

    “부시와 후세인이 이복형제라는 것이 CIA를 통해 밝혀지면서 두 사람의 극적인 화해로 전쟁이 끝났다는 소식입니다.” 이 뉴스(?)는 사실이 아니다.4월1일 만우절을 앞두고 인터넷 포털 사이트 MSN(www.msn.co.kr)이 공모한 ‘유쾌한 거짓말’ 출품작 가운데 하나다. ●응모작 32% ‘이라크 침공’ 관련 응모작 1228건 가운데 32%인 398편이 미국의 이라크 침공과 관련된 글이었다.부시 미 대통령의 침략성을 비꼬거나 무고한 생명을 앗아가는 전쟁이 평화적으로 종식되기를 소망하는 내용이 많았다. 한 네티즌은 부시에게 “전 세계인이 당신을 사랑한다.”는 연애편지 형태의 글로 현실을 풍자했다. 네티즌 장정아씨는 “힘없이 죽어간 아이들에게 사죄한다고 부시가 전세계 언론에 눈물로 호소했다.”는 소식을 전했고,‘전역 두달전’ 이라는 네티즌은 “국회의원들이 자신의 아들들로 이라크에 파병할 특수부대를 구성했다.”는 뼈있는 거짓말을 올렸다. ●“부시 알고보니 외계인” 엽기적 내용도 엽기적인 거짓말도 눈에 띄었다.“부시 부자,알고 보니지구를 멸망시키려는 외계인 첩자”라는 영화 패러디성 글과 “부시가 후세인에 사랑 고백,알고 보니 이번 전쟁은 후세인을 향한 자신의 사랑이 받아들여지지 않자 부시가 충동적으로 일으킨 것” 등 엽기 사연이 줄을 이었다. 이밖에 “한국,세계 최초로 실업률 0% 달성”,“대구지하철 밑에서 타임머신 발견,참사 막기 위해 사고 이전으로 시간여행 결정”,“정부,내달 중 신용불량자 전원 특별사면 단행”,“한반도,땅덩이가 점점 커지는 이상증후군 발생”,“800억원 로또 당첨된 청소부,당첨금 전액 사회에 기부”“김정일,평화적 통일 제안” 등 경기회복과 국력신장,통일 등 개인적인 바람을 담은 내용이 속속 올랐다. MSN측은 “잇따른 대형 참사와 전쟁,경기침체 등 우울한 뉴스들로 의기소침해져 있는 네티즌들에게 악의 없는 거짓말로 유쾌한 웃음을 주기 위해 행사를 마련했다.”고 밝혔다. 유영규기자
  • 신용카드사 현금수수료 4%P 또 인상“경영난 전가” 소비자 반발

    신용카드사들이 5월부터 현금서비스 수수료율을 최고 4%포인트 올리기로 했다.경영난을 개선하려는 조치라지만 결국 소비자들에게 부담을 떠넘긴다는 비난의 목소리가 높다. ●수수료율 인상 잇따라 최근 정부가 카드업계의 경영수지 개선을 위해 수수료율을 올릴 수 있는 재량권을 주면서 카드사들의 수수료 인상 움직임이 가시화되고 있다.지난 1∼2월 대부분 업체들이 평균 1%포인트씩 올린 뒤 추가인상하는 것이다. 26일 카드업계에 따르면 현대카드는 최근 수수료 인상안을 확정,고객들에게 공지했다. 인상안에 따르면 오는 5월1일부터 현금서비스 수수료율을 기존 13∼23.8%에서 13∼27.8%로 최고 4%포인트,할부서비스 수수료율은 11∼17.7%에서 11∼19.5%로 최고 1.8%포인트,카드론 이자율은 9∼19%에서 9∼24%로 최고 5%포인트 각각 올리기로 했다. 현대카드는 “현금서비스 수수료율의 경우 연체회원이나 회원가입후 6개월이 경과하지 않은 회원에 대해서만 최고 27.8%까지 적용키로 했다.”면서 “신용상태가 양호한 일반회원의 수수료율 인상폭은 0.6∼1.4%포인트 정도”라고 설명했다. ●업계 최고 3000억 순익 예상 업계는 이번 수수료율 인상을 통해 수지개선에 큰 효과를 거둘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A사 관계자는 “현금서비스 수수료율이 1%포인트 오르면 우리 회사의 경우 연간 1000억원 정도를 추가로 벌게 된다.”면서 “평균 2∼3%포인트 인상되면 최고 3000억원까지 순익이 늘어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그러나 소비자들의 불만은 크다.한달에 300만원 정도를 현금서비스로 이용한다는 최모(39)씨는 “지금도 수수료율이 높아 상환하는데 어려움을 겪고 있는데 더 올라가면 결국 빚을 갚지 못해 신용불량자로 전락하는 사람들이 늘어날 것”이라고 말했다.신용사회구현시민연대 석승억 대표는 “카드사들이 방만한 출혈경쟁에 따른 실적악화의 책임을 고객에게 전가하고 있다.”면서 “수수료율 인상에 앞서 자구노력이 선행돼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김미경기자 chaplin7@
  • 신용불량자 빚 탕감·상환 압박, 당근과 채찍

    은행들의 ‘연체와의 전쟁’이 갈수록 강도를 더하고 있다.신용불량자나 연체자를 달래기도 하고,독촉도 하면서 연체 대출금 회수에 사활을 걸고 있다.한편에서는 빚을 일부 탕감하거나 연체자의 취업까지 알선해 준다.다른 한편에서는 휴일에까지 상환 독촉전화를 돌려댄다.‘당근과 채찍’을 동시에 구사하고 있는 것이다. ●은행권 부실이 절반 이상 26일 금융계에 따르면 지난달 말 현재 금융권 전체 신용불량자 283만 8000명 중 은행권 해당자는 153만명으로 53.9%에 이른다.은행측에서 보면 이들에게 빌려준 돈을 받지 못할 경우,수익성은 더 악화될 수 밖에 없다.빚 받아내기에 전력투구하는 이유다. ●국민은행,5만여명 구제 국민은행은 4∼6월 석달동안 다른 은행 연체없이 국민은행에만 채무(가계여신·카드빚)를 지고 있는 신용불량자 5만 2000명(9만 4000계좌)을 대상으로 신용갱생 지원에 나선다.신용카드사와 할부금융사가 아닌 시중은행이 신용구제에 나서는 것은 처음이다.국민은행은 대상자들의 연령,소득수준,상환능력 등을 따져 ▲원리금의 10∼20% 탕감 후 5년간 분할 상환 ▲30∼40% 탕감 후 일시 상환 중 하나를 선택하도록 할 방침이다.또 취업 알선업체와 손잡고 연체자에게 직장도 소개해 주기로 했다. 하나은행은 지난 7일부터 모든 수단을 다 동원했는데도 회수가 안되는 대출금을 ‘상각채권’으로 분류,최고 70%까지 탕감해 주고 있다.보증인을 세워야 가능했던 대환대출(연체금을 새 대출로 바꿔주는 것)을 무보증으로 전환하는 방안도 검토중이다.조흥은행은 지난 25일부터 연체금의 20%를 갚는 조건으로 무보증 대환대출을 해주고 있다.한미은행도 대환대출 때 부채상환 비율을 20%에서 10%로 낮췄다. ●빚 독촉,휴일도 없다 국민은행의 한 지점 직원 K씨는 “얼마전부터 토요일에도 회사에 나와 연체자의 집으로 빚 독촉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K씨는 대출회수와 전혀 상관없는 부서에서 일하고 있다.거의 모든 은행들이 지점마다 연체율을 따져 인사고과에 반영하는 등 강력한 압박을 하고 있기 때문이다.연체율이 높은 지점장들은 본부로 불려가 매서운 질책을 받고 나오기 일쑤다.뒤집어 말하면 채무자들은 그만큼 혹독한 빚 독촉에 시달리고 있다는 얘기다. 우리은행은 이달부터 모든 채무자에게 휴대폰 문자메시지를 보내 이자 납부일 등을 알려주고 있다.5000만원 이상의 거액 연체자들은 본부 콜센터가 직접 독촉전화를 하는 ‘특별관리’ 대상이다.다음달부터는 연체할 낌새가 조금이라도 보이면 바로 대출금 회수에 나설 계획이다. 조흥은행은 채무자의 급여가 다른 은행으로 입금되는 등 변동이 생기면 막바로 부실징후 고객을 점검하는 ‘사전 모니터링’에 들어간다.이를 위해 연체관리 대행업체 수를 늘릴 예정이다.1개월 이내 단기연체에 대한 관리인원도 30명에서 200명으로 대폭 늘리기로 했다.금융계 관계자는 “여러 금융기관에서 돈을 빌린 다중 채무자들이 적지 않은 것으로 파악됐다.”면서 “개별은행들이 아무리 빚을 회수하려고 노력해도 금융기관끼리 잘 협조하지 않으면 전체적으로 연체율을 낮추는 데 한계가 있다.”고 지적했다. 김유영기자 carilips@
  • 편집자에게/개인워크아웃 대상 확대 바람직

    -‘개인워크아웃,일반연체자도 적용추진’기사(대한매일 3월24일 2면)를 읽고 지난해 하반기부터 개인 신용회복지원(워크아웃)제도가 도입되는 등 신용불량자를 대상으로 한 변제시스템이 운영되고 있다.그러나 제도적인 한계로 활성화되지 못하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이런 상황에서 정부가 개인 워크아웃 적용대상을 다중채무에 의한 신용불량자뿐 아니라 일반 연체자들로 확대하는 방안을 논의한다는 것은 다행스러운 일이다.개인 워크아웃제도의 취지를 살려야 한다는 입장에서 신용불량자 등록직전에 있는 연체자에 대해서도 이 제도를 활용할 수 있는 기회를 줘야 한다.이 제도를 통해 이자 감면 등이 추진되자 일각에서는 채무자들의 도덕적 해이(모럴해저드)를 우려하는 목소리가 높았다.그러나 이같은 부정적인 시각에 신경을 쓰다 보니 제도의 활성화가 이뤄지지 못한 것이 사실이다.중요한 것은 이 제도를 통해 채무자는 변제할 길을 찾고,은행 등 채권자는 돈을 회수할 수 있어야 한다는 것이다. 특히 신용불량 등록 직전에 있는 과중채무자에 대해서는 해당 금융사들이 제시하는 대환대출 등 변제방법이 효과를 거둘 수 없다.대환을 통한 분할상환 등은 빚을 더욱 키울 뿐이다.따라서 금융권을 총괄하는 신용회복지원위원회를 통해 개인 워크아웃제도를 적극 활용할 수 있어야 한다.최근 금융당국이 시민단체 등과 함께 개인 워크아웃제도와 관련,‘태스크 포스팀’을 꾸린다고 한다.채무자와 소비자의 입장에서 제도의 활성화 대책이 나오길 기대한다. 석승억 신용사회구현시민연대 대표
  • [메트로 인사이드] ‘버티기族’ 6000억 체납...주·정차 위반 과태료 ‘절대로 못내’

    서울의 자치구들이 주·정차 위반 과태료의 장기 미수금으로 골치를 앓고 있다. 과태료 장기 체납자에 대해 봉급·예금 압류 예고,자동차 원부 압류,신용불량자 등록 건의,형사고발 등 갖가지 방법을 동원해 보지만 ‘버티기족’들은 꿈쩍도 않는다. 과태료 체납자는 동대문구 46만명,종로구 60만명 등 구청마다 40만∼60만명.지난 2월말 현재 시내 전체 자치구의 체납액만도 6000억원이나 된다. ●4년간 414차례 위반 충북 음성군 금왕읍 K산업 대표 A씨는 1998년 2월9일 동대문구 답십리 S아파트 상가 앞에 자동차를 세웠다가 주차위반 ‘딱지’를 받았다. 이후 A씨가 동대문구 관내에서만 받은 주·정차 위반 스티커는 4년여 동안 414차례.과태료는 자그마치 1656만원이나 된다.A씨 외에 이모(44)씨가 383차례 1400여만원,황모(42)씨는 364차례 1300여만원이나 체납했다. ●과태료 걷기 백태 자치구들은 상습 체납자에 대해 각종 대응책으로 맞서지만 현실적이고 효과적인 제재방안이 딱히 없어 두 손을 들다시피 한 상태다. 자치구마다 담당 인력이 많아야 6∼7명이어서 위반자에게 고지서를 발송하기에도 시간이 빠듯하다.상습 체납자에 대해서는 자동차 원부를 압류하기도 하지만 운행에 별 지장을 받지 않기 때문에 실효성이 없다.자동차세 체납의 경우와는 달리 차량을 팔 때 과태료를 ‘게워내도록’ 하지도 못한다. 부동산이나 급여를 압류하는 방법도 있으나 수십만명에 이르는 체납자의 형편도 모른 채 선뜻 단행할 수도 없는 노릇.결국 자치구는 과태료 납부 시효기간인 5년이 임박해서 고액자만 선별해 조치할 수밖에 없다.이 경우 체납자는 가산금없이 해당 과태료만 내면 되기 때문에 ‘버티기 체납자’가 갈수록 늘고 있는 것이다. ●동대문구 다음달초 형사고발 동대문구는 다음달 초 체납자에게 형사고발이라는 ‘초강경책’으로 대응키로 했다.대상자는 A씨 등 300회 이상,700만원 이상 체납한 6명이다. 현행 ‘조세범 처벌법’ 제 10조에는 준조세를 포함한 지방세를 연 3회 이상 체납할 경우 1년 이하의 징역형을 받는다. 종구로는 주·정차 위반 과태료 체납자도 신용정보를 금융기관에 통보해 불이익을 주도록 시에 건의했다.이미 국세·지방세 500만원 이상 체납자의 경우,‘주의 거래처’로 등록돼 신규대출·신용카드 발급제한 등 제재를 받고 있는 만큼 형평을 고려해야 한다는 것이다. 그러나 주무부처인 재정경제부가 “현행법상 문제는 없지만 신용불량자 양산이 사회문제로 대두된 상황에서 각종 과태료 체납자까지 신용불량자로 만들기는 어렵다.”며 난색을 표하고 있다. 송한수 류길상기자 onekor@
  • “한총련 풀어주며 왜 우리는…”청와대 홈페이지 사면호소 민원 봇물

    “한총련도 풀어주는 마당에 왜 우리 남편은 아직도 죄인입니까.” 지난 17일 노무현 대통령이 한국대학총학생회연합 소속 수배 학생들의 특별사면을 검토하고 있다는 내용이 언론에 보도된 이후 청와대 홈페이지 게시판과 인터넷 신문고 등에는 사면을 호소하는 민원이 봇물을 이루고 있다.하지만 대다수 민원은 특별한 법적 근거도 없이 ‘한번만 봐달라.’고 읍소하거나 무조건 사면을 요구하는 것이어서 눈살을 찌푸리게 하고 있다. 가장 많은 민원은 음주운전 처벌을 풀어달라는 것이다.2001년 9월 음주로 면허가 취소된 이모씨는 “가족 모두 어려운 시기에 열심히 살아 보려고 발버둥치고 있다.”면서 “벌금 145만원도 납부한 만큼 생계에 필요한 운전면허를 살려 달라.”고 호소했다.주부 권모씨는 ‘특별사면과 관련하여’라는 글에서 “운전을 직업으로 삼고 있는 남편이 지난 8월 음주운전으로 면허가 취소된 이후 어린 두 딸과 저의 생계를 위해 무면허 운전을 하고 있다.”면서 “지난 대선에서 우리 가족은 노 대통령을 찍었다.”며 선처를 호소해 실소를 자아냈다. 인터넷을 통한 명예훼손 혐의로 구속된 네티즌을 풀어달라는 민원도 눈에 띈다.‘음철학’이란 네티즌은 “국민의 정부는 433명의 네티즌이 권력층의 비리를 폭로하자 비리를 수사하기는커녕 이들을 수감시켰다.”면서 “참여 정부는 이들을 모두 석방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밖에 ‘한국’이란 아이디를 쓰는 네티즌은 “신용불량자 대부분은 추악한 우리 정치에 적응을 하지 못하고 파산한 양심적인 사람들”이라면서 “과감한 조치를 고려해 달라.”고 호소했다. 이두걸기자 douzirl@
  • 개인워크아웃 일반연체자도 적용 추진

    빚을 최고 1억원까지 탕감해 주는 개인워크아웃(신용회복제도)이 일반 연체자에게까지 확대될 전망이다.지금은 신용불량자로 등록된 사람만 신청할 수 있다.일반연체자까지 확대될 경우 몇백명에 불과한 개인워크아웃 수혜자는 급증할 것으로 보인다.하지만 일단 ‘탕감받고 보자.’는 식의 채무자의 모럴 해저드(도덕적 해이)도 기승을 부릴 것으로 보여 논란이 예상된다. 23일 재정경제부와 금융감독위원회에 따르면 금융당국은 신용불량자가 283만명을 넘어섬에 따라 개인워크아웃 신청자격을 일반연체자로 확대하는 방안을 추진중이다. 관계자는 “현재의 개인워크아웃은 이미 신용불량자로 전락한 사람에게만 적용돼 신용갱생의 효율성을 높이기 어려울 뿐 아니라 신용불량자 조기방지 기능도 떨어진다.”면서 “신용불량자로 등록되기 직전의 일반연체자에게까지 신청자격을 확대하는 방안을 검토중”이라고 밝혔다.이에 따라 24일부터 가동되는 금융당국자들과 시민단체 관계자 등으로 구성되는 개인워크아웃 TF(태스크포스)팀이 이 문제를 본격 검토하기로했다.일반연체자 확대방안은 재경부가 지난 11일 국무회의에 제출한 가계대출 대책에도 포함돼 있다. 한복환 신용회복지원위원회 사무국장은 “개인워크아웃 신청자격을 일반연체자로 확대하는 방안이 TF팀의 주요 검토의제중 하나”라면서 “그러나 채무자의 모럴 해저드를 부추길 수 있는데다 이를 막을 수 있는 견제장치를 따로 마련해야 하고 사무국 인력도 충원해야 하는 등 현실화되기까지는 다소 시일이 걸릴 것”이라고 말했다. 일반연체자로 신청자격이 확대되면 과거 신용불량자였다가 졸업한 사람 등도 개인워크아웃을 신청할 수 있어 신청자 수가 기하급수적으로 불어날 전망이다.지금은 ‘반드시 현재 신용불량자여야 한다.’는 자격요건에 걸려 2600여명 지원에 약 600명만이 ‘구제’ 받고 있는 실정이다.정부는 또 개인워크아웃 활성화를 위해 채무 상환기간 연장,소득요건 완화 등도 검토중이다.하지만 3억원 미만으로 돼 있는 부채규모 제한은 더 낮춰봤자 실효성이 없다는 점에서 조절하지 않는 쪽으로 기울었다. 안미현기자 hyun@
  • 신용관리 지침서 펴낸 ‘신용지킴이’한국신용평가정보 과장 장 동 성

    “개인 신용관리에 조금만 신경을 쓴다면 과중채무에서 벗어날 수 있습니다.” 신용불량자가 300만명에 육박하면서 신용관리의 중요성이 커지고 있지만 대부분 신용회복을 위한 구체적인 방법을 모르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지난 2001년부터 신용포털사이트 ‘크레딧뱅크’(www.creditbank.co.kr)를 통해 신용회복 컨설팅을 제공해온 한국신용평가정보 장동성(張東成·31) 과장이 그동안 쌓은 노하우를 바탕으로 개인신용관리 지침서인 ‘부자되는 신용관리 기술’을 펴냈다. 장 과장은 “자칫 신용불량자로 될 수 있는 과중채무자가 300만∼400만명 정도”라고 지적하고 “그러나 이들을 위한 실질적인 신용관리 정보는 거의 없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그는 “현금서비스 돌려막기 등 단기적인 방법이 얼마나 위험한 것인지 알아야 한다.”며 “자신에게 맞는 금융상품을 활용하고 해당 금융사와 협의를 통해 적극적인 채무상환 계획을 세워 실천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카드분실이나 양도,연체대납,상속,보증 등으로 인해 자신도 모르게 신용불량자가 되는 경우에도 당황하지 말고 구체적인 대처방안과 소비자의 권리를 찾을 것”을 권했다. 이어 “신용불량자가 됐다고 좌절할 것이 아니라 채무상환의 우선순위를 정하고,개인신용회복(워크아웃)제도 등을 적극 활용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장 과장은 ‘신용관리 10계명’을 소개했다.▲주거래 은행을 만들고 ▲너무 많은 카드를 사용하지 말며 ▲대출금의 만기일을 확인하고 ▲변경된 주소를 꼭 통보하는 것 등이다. 일주일에 평균 200건 이상 상담을 하고 있다는 장 과장은 “새내기 직장인이나 청소년 등이 카드빚 때문에 죽고 싶다고 호소할 때 당장의 방안보다는 위로해줘서 문제를 해결하도록 독려하고 있다.”고 전했다. 또 “카드빚을 갚지 못해 이혼한 부부가 상담을 받은 뒤 최근 재결합,빚을 갚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는 소식을 접했을 때 보람을 느꼈다.”고 말했다. 장 과장은 “앞으로 금융기관 및 출판사 등과 제휴,청소년 및 대학생,사회초년생 등을 대상으로 신용관리를 위한 교육사업을 펼칠 계획”이라고 밝혔다. 김미경기자 chaplin7@
  • 신용불량자 283만 ‘사상최대’ 한달새 9만여명 늘어

    지난달 신용불량자 수가 280만명을 넘어 또다시 사상 최대를 기록했다. 은행연합회는 21일 2월말 기준 개인 신용불량자 수는 283만 8324명으로 전달보다 9만 6527명(3.52%)늘었다고 밝혔다. 신용불량자는 지난해 11월 257만 3000명에서 12월 263만 5000명,올해 1월 274만 1000명으로 매달 사상 최대기록을 경신하고 있다. 신용카드 관련 신용불량자는 167만 6000명으로 전달보다 8만 9000명(5.6%) 증가했으며 전체의 60%를 차지했다. 신용불량 등록건수는 6.58% 늘어난 1099만건을 기록했으며 1인당 신용불량 등록 건수는 3.87건으로 전달의 3.76건,작년 12월의 3.65건에 이어 증가세를 이어갔다. 이 가운데 카드론과 신용카드 대금 관련 등록건수는 74만 2000건과 146만 9000건으로 전달보다 각각 26.6%,17.5% 폭증했고 대출금 관련은 219만 8000건으로 10% 늘었다. 연령별로는 20대가 54만 3000명으로 5% 늘었으며,30대와 40대 이상은 각각 82만 5000명과 146만 3000명으로 4%,2.7% 증가했다.금액별로는 1000만원 이상이 49.78%나 돼 꾸준히 늘어나고 있다. 김유영기자 carilips@
  • 신용카드 종합대책 안팎, 카드사 자구노력 역점… 약효 미지수

    정부가 17일 발표한 ‘신용카드 종합대책’은 SK 분식회계 파문이 카드채권 부실로 이어져 금융위기를 가속화시킬 것이라는 우려를 사전에 차단하기 위한 것으로 해석된다.그러나 카드영업에 대한 규제완화 조치 성격이 강해 실질적인 개선효과를 거둘 수 있을 지는 미지수다.정부의 오락가락하는 신용카드 정책이 결국 카드 이용자들에게 부담을 전가한다는 지적도 나온다. ●업계 자구책=고객 부담? 카드사 경영부실의 원인이 업계의 방만한 경영에 기인한 만큼 종합대책은 카드사들의 강력한 자구노력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대주주 증자 등을 통한 자기자본 확충을 유도한 것 등이 대표적이다.이에 따라 삼성·엘지·국민카드 등 8개 전업카드사들은 회사별로 1000억∼5000억원 수준의 증자 및 후순위채 발행을 추진할 계획이다. 그러나 증자 외에 다른 자구책들은 경영수지 개선에만 치중,카드 이용자들이 부담을 고스란히 떠안게 됐다.할인서비스,무이자할부 등은 대폭 줄어들며,카드별 연회비는 인상된다.결제시 신용공여기간도 최장 50여일에서 25∼30일 정도로 짧아져 카드사들은 1일약 160억원의 이자비용을 절감하게 되지만 고객들의 불편은 가중된다. 특히 현금서비스 수수료율을 신축적으로 조정,인상하게 된 것은 지난해 수수료율 인하조치가 정착되기도 전에 뒤집힌 것이어서 부작용도 우려된다.카드사 관계자는 “평균 20% 아래로 유지해야 하는 부담에서 풀렸기 때문에 업체마다 최고 3∼4%씩 올리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이렇게 되면 수수료 부담이 커져 신용불량자 양산이 가속화될 수도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규제완화 효과 의문 정부는 수수료율 인상뿐 아니라 그동안 조였던 각종 규제를 풀어 카드사들의 숨통을 터주겠다는 입장이다.그러나 규제가 한꺼번에 완화됨으로써 카드사들의 건전성 확보에 효과를 거둘 수 있을 지 의문시된다.현금서비스 등 부대업무 비율을 50% 아래로 맞춰야 하는 시한을 1년 연장한 것은 당장은 수수료 이익에 따른 수지개선 효과를 거둘 수 있겠지만 카드사들을 또다시 과당경쟁 속으로 밀어넣는 셈이다. 또 연체금을 대출로 바꿔주는 대환대출 기간을 최장 5년까지 연장하는 방안을 마련한 것도 연체율을 낮추고 신용불량자 양산을 막기 위한 방편으로 나왔지만,또다른 잠재부실을 낳을 수 있어 미봉책에 불과하다는 지적이다.카드업계의 대환자산은 총 10조원으로,회수율이 30% 수준으로 알려졌다. ●기대효과는 ‘분분’ 정부와 카드업계는 이번 대책으로 카드사들의 수지가 개선되고 연체율 증가 둔화,채권회수율 증가 등이 이뤄져 하반기부터 업계가 흑자로 전환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그러나 유정석 동양종금증권 애널리스트는 “심리적 안정효과는 있으나 영업상 보완조치만 이뤄져 채권시장 등에 실질적인 효과를 나타낼 지는 미지수”라면서 “대출자산이 지난해 10월부터 줄었기 때문에 3분기가 지나야 연체율이 완화되는 등 진정국면에 들어설 것”이라고 말했다. 김미경기자 chaplin7@
  • 긴급점검/규제완화 앞으론 ‘量보다 質’

    지난 5년동안 규제 총량을 줄이는 데 급급했던 ‘행정규제개혁’에 대한 재정비가 시급하다는 목소리가 높다. 지난 1998년 국민의 정부 출범 직후 국민의 불편 해소를 위해 대대적인 규제 감축에 나섰지만 규제 개혁이 ‘주먹구구식’으로 진행되면서 국민들의 공감을 얻지 못했기 때문이다.특히 풀어야 할 규제는 그대로 둔 채 풀지 말아야 할 안전규제 등을 마구 풀었다는 비난을 받고 있는 실정이다. 전문가들은 더이상 형식적인 감축보다는 각계 전문가가 참여하는 내실있는 규제개혁 추진체계를 만들어 국민 실생활과 밀접한 핵심 규제개혁에 나서야 한다고 주장했다. ●모든 행정규제의 50%를 무조건 풀어라 규제개혁은 국민의 정부가 출범하면서 김대중 대통령의 지시로 시작됐다.이어 규제개혁위원회가 신설되고,각 부처의 할당식 규제 폐지가 이어졌다. 이로 인해 외관상으론 행정규제를 1998년 1만 717건에서 13일 현재 7575건으로 줄이는 큰 성과(?)를 거뒀다.그러나 할당식 폐지 때문에 없어져서는 안될 규제들이 휩쓸려 폐지됐고,폐지됐던 규제가 얼마 안 있어 되살아나는 등 문제점을 낳았다. ●풀어야 할 규제는 안 풀고,필요한 규제는 풀었다 선진국 사례에 비춰 안전·위생·보건·환경 등 사회관련 규제는 강화하고,경제관련 규제는 축소하는 것이 원칙이다.그러나 이 원칙이 제대로 지켜지지 않았다. 행정자치부의 경우 그동안 폐지된 142건의 규제 중 상당수가 화재·폭발위험업소의 안전관리자 선·해임 신고제와 건물 안전관리 담당자의 소방안전교육 의무규정 등 소방관련 규제였다.때문에 소방법 곳곳에 구멍을 만들었고 대형 참사의 원인으로 지적됐다. 운전중 휴대전화 사용금지의 경우 경찰의 단속기준이 불명확해 국민들의 반발을 부른 데다 단속도 제대로 이뤄지지 않는 유명무실한 규제로 남게 됐다.폐지 후 되살아난 규제도 많다.규개위는 1999년 4월 화물차에 대한 속도·차선 규제를 폐지,1차선 통행을 허용했다.후진국형 교통규제라는 것이 이유였다.그러나 화물차들의 난폭과 과속운전 등으로 사고가 잇따르자 다음해인 6월 다시 환원했다. 반면 금융감독원이 지난 2001년 두 차례에 걸쳐신용카드사의 무분별한 가두회원 모집을 막기 위해 마련한 조치가 규개위의 ‘태클’에 걸려 시행되지 못하다 미성년자 신용불량자가 100만명을 넘어서는 등 사회문제가 되자 지난해 3월에야 뒤늦게 이를 금지시켰다. ●옥석 가릴 규제개혁 시스템 필요하다 한국행정연구원 규제개혁센터 최유성 소장은 “현재 우리나라에는 규제의 영향분석을 제대로 할 수 있는 전문인력이 거의 없는 데다 현재 사무국과 전문위원이 국무조정실에 배치돼 있는 기형적인 구조여서 전문적이고 심도있는 규제개혁이 이뤄지지 못하고 있다.”면서 “관련 전문가의 참여확대와 함께 규제의 영향분석 등 체계적인 추진 시스템 정비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규개위는 새 정부 출범 직후 “경제규제는 완화하고 사회규제는 강화한다.”는 원칙 아래 본격적인 정비작업에 착수했다. 조현석기자 hyun68@
  • [열린세상] ‘北核’ 비상대책반을

    증권시장이 심리적 공황 상태에 빠졌다.해외 투자가들의 팔자 분위기가 일고 있는 가운데 주가가 곤두박질치고 있다.지난해말 750선을 유지했던 주가가 530선으로 내려와 17개월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외국인 투자자들은 지난 2월부터 팔자로 돌아서 8억 3000만달러어치를 순매도했다.외환시장도 흔들린다.전쟁 불안과 경제위기감이 고조되자 달러 사재기 현상이 벌어지며 환율이 급상승하고 있다.지난 1월말 1170원대였던 원·달러 환율이 1240원대로 올라 5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 가운데 SK글로벌의 대규모 분식회계사건이 터지자 기업의 신뢰기반이 무너지고 있다.SK 글로벌은 부채를 빼내고 허위로 자산을 늘려 무려 1조 5000억원 규모의 분식회계를 했다.국내 3대 그룹의 회계가 이와 같이 허위로 작성되었다는 것은 시장을 속이는 행위로 다른 그룹으로 확산될 경우 그 파장은 걷잡을 수 없게 된다.벌써 무디스 등 국제적 신용평가회사들은 신용등급 하향 조정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국가 신인도의 하락은 외국인 자본의 집단적 이탈을 초래하고 환율폭등,주가폭락,금리폭등을 유발하여 제2의 금융위기를 부를 수 있다. 내면적으로 우리 경제는 성장의 동력을 잃고 있다.내수는 건설과 소비의 거품이 꺼지면서 급격한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무역은 유가 상승과 반도체 가격 하락 등 교역조건의 악화로 두 달째 적자를 기록하고 있다.기업들은 아예 국내 투자를 기피하고 중국과 동남아로 빠져나가 산업 공동화 현상까지 나타나고 있다.이런 상황에서 근로자들의 실업률이 3.5%를 넘어섰다.취업을 포기한 실망실업자까지 포함하면 7%에 이른다.물가상승도 이미 3.9%를 넘어서 서민들 가계를 압박하고 있다.더욱이 총 가계부채규모가 439조원에 이르고 신용불량자가 274만명을 넘어섰다.이런 상황에서 북한 핵 공포와 이라크 전쟁 불안이 날로 확산되고 있어 경제의 숨을 막고 있다. 그러면 현 경제 위기를 어떻게 타파할 것인가? 우선 경제 불안심리부터 안정시켜야 한다.기업과 소비자들이 불안감에 휩싸일 경우 경제활동이 위축되고 성장이 멈춘다.더구나 그것이 전쟁 공포에 따른 것이라면 경제 불안이 아니라생존 불안 차원에서 아무것도 손에 잡히지 않는다.이런 견지에서 북한 핵 문제는 무슨 일이 있어도 평화적으로 해결해야 한다.핵 개발을 놓고 북한과 미국은 초강경대치 상태이다.그러나 핵개발 중지대신 체제보장과 경제지원이라는 타협의 접점이 있다.더구나 노무현 대통령 취임식 때 파월 미 국무장관은 한국정부의 승인이 없이는 북한 공격을 않겠다는 약속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전쟁이 난다면 우리가 최대의 피해자이다.우리 정부는 당사자로서 북한과 미국을 대화의 장으로 끌어들이고 국제 여론을 조성하는 데 총력을 기울여야 한다.이를 위해 비상 대책반을 만들어 해당 국가들의 문턱이 닳도록 드나들며 문제를 풀어가는 강력한 의지를 보여야 한다.정부가 노력하고 있다는 사실 자체만으로도 경제는 안도감을 찾을 수 있다.여기에 초읽기에 들어간 이라크 전쟁에 대비해서 에너지 수급과 가격 안정 등 만전의 대책을 마련해야 함은 두말할 나위가 없다. 다음 신용카드 부실로 촉발된 가계부채문제에 대해 금리인하,상환연기 등 비상조치를 취해야 한다.부동산 가격 하락 등으로 가계부문에서 연쇄파산이 시작될 경우 경제는 한 순간에 무너질 수 있다.한편 SK 글로벌의 분식회계 등 기업의 투명성 문제는 시장경제의 운명을 걸고 정면돌파해야 한다.기업지배구조의 개혁에 대한 확실한 의지를 보여 시장의 신뢰를 회복해야 한다.더 나아가 정부는 동북아 중심 경제 건설과 신산업 발전 등 성장동력을 찾기 위한 주요 정책 과제에 대해서 구체적 방안을 제시해야 한다.개혁기조를 해치지 않는 범위내에서 부양조치도 강구해야 한다.정부는 현재의 경제상황을 안일하게 생각해서는 안 된다.경제가 비상상황임을 국민에게 알리고 경제를 살리기 위한 총체적인 대응체제를 갖춰야 한다. 이 필 상
  • 금감원,가계대출 만기 대폭 연장 추진... 3년서 10년이상으로

    금융당국은 최근 문제가 되고 있는 가계부채 대책과 관련,현재 3년 만기 일시 상환구조로 되어 있는 부동산 담보대출 상환기한을 10년 이상으로 늘리는 대책을 마련 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금융감독원의 김중회 부원장보는 12일 서울 여의도 민주당사에서 열린 가계대출 증가 대책 토론회에서 이같이 밝혔다. 김 부원장보는 부동산 담보대출은 최고 3년 내 일시상환하는 채무로 3년 만기시 1년 단위로 연장해주고 있으나 경기악화시 상환규모가 누적되는 문제점이 있다는 지적과 관련,“앞으로는 3년 만기를 10년 이상으로 연장하는 방안을 재경부 및 은행 등과 협의,발표할 것”이라고 밝혔다.원금 일시상환 기한을 대출일로부터 3년에서 10년 이상으로 늘림으로써 채무자들의 단기 상환부담을 덜어준다는 것이다. 이같은 방안이 확정되면 신규 부동산 담보 대출자뿐만 아니라 현재 3년 만기가 도래한 채무자들에게도 같은 방식으로 채무연장을 해줄 수 있을 전망이다. 한국은행 박재환 정책기획국장은 이날 토론회에서 “현재 은행가계 대출규모는 큰 문제가 아니나 3년 내 일시상환 방식의 채무라는 게 문제”라며 단기대출을 장기대출로 전환할 필요성을 지적했다.박 국장은 올해 3년 만기가 되는 대출규모는 24조원이나 내년에는 42조원이나 돼 경기상황이 악화될 경우,심각한 문제가 초래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한편 이날 토론에서 참여연대 김남근 변호사는 현재 채권금융기관 협약으로 이뤄진 신용회복지원위원회를 미국처럼 채무자 상담기관으로 바꿔야 실효성이 있을 것이라고 제안했다. 민주당 정세균 정책위의장은 인사말에서 “전체 신용불량자의 58%가 카드불량자”라면서 “2년 전인가 금감원에서 카드사 회원모집을 규제하려는 것을 막았으나 지금 생각해보니 그때 고삐를 잡았어야 했다고 생각한다.”고 밝혀 당시 정책판단에 오류가 있었음을 간접시인했다. 박현갑기자 eagleduo@
  • 금융충격 막기 긴급대응,파문확산땐 국가신용 위험 은행권 증시안정협조 유도

    ★정부·채권단, SK대책 부심 정부가 새 정권 출범 이후 첫 금융정책협의회를 개최한 데 이어 은행장 간담회를 잇따라 가진 것은 이라크전·북핵·SK분식회계 등 대내외 악재로 요동치고 있는 금융시장을 긴급 진화하기 위해서다.분식회계 장본인인 SK글로벌에 대해 ‘채권단 공동관리 방안’까지 대두되는 등 파문이 확산됨에 따라 금융당국과 채권단의 움직임도 긴박해졌다. ●SK쇼크 진화 부심 주요 채권은행장들이 지난 10일 긴급 심야회동을 가졌을 정도로 상황이 심상치 않다.SK글로벌의 금융권 차입금이 8조원을 넘는데다,종합상사의 특성상 그룹 계열사들과 얽히고 설켜 있어 금융시장의 ‘뇌관’으로 떠오르고 있다.북핵 문제에서 출발한 ‘코리안 리스크(국가 위험도)’도 증폭되는 양상이다.실제 외국환평형기금채권(외평채) 가산금리는 1.75%까지 급등했다.국제신용평가기관들의 국가신용등급 하향조정이 불가피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정부와 채권단은 ‘한국판 엔론 사태’로 비화되지 않도록 SK글로벌의 고강도 자구노력을 요구하는 한편 수출입금융 지원을 계속해 일단 조기 정상화를 모색하기로 했다. ●부총리·은행장들,무슨 얘기 나눴나 SK쇼크와 ‘증시안정을 위한 은행권의 협조방안’이 주된 화두였다.김진표(金振杓) 부총리 겸 재정경제부 장관은 은행장들에게 SK글로벌의 분식회계 쇼크가 금융시장에 미칠 여파를 최소화하는데 협조해줄 것을 당부했다.아울러 가계대출과 채권투자에 치중된 자산운용 행태를 자율적으로 개선해 달라고 주문했다.표면적으로는 권고였지만 실질적으로는 직·간접 주식투자를 확대해 달라는 요청이었다.이에 대해 김정태(金正泰) 국민은행장은 주가연계채권(ELN)상품을 은행창구에서도 판매하겠다고 밝혔다. ●카드사 대주주 증자 왜 요구하나 ‘가계대출 대란’의 핵심은 카드빚이기 때문이다.실제 280만명에 육박하는 신용불량자의 58%가 카드빚 관련이다.카드사의 대출채권은 총 84조원에 이른다.이 가운데 한달 이상 연체돼 카드사가 회수하지 못하고 있는 부실채권은 지난 1월말 현재 8조원이다.연체율로 따지면 11.1%로,6%대인 선진국과 비교하면 갑절에 가까운 수준이다. 재경부 신제윤(申齊潤) 금융정책과장은 “카드사의 현금흐름을 점검한 결과 아직은 큰 문제가 없지만,떼이는 채권이 자꾸 늘어나면 현금압박을 받을 수밖에 없다.”면서 “그렇게 되면 카드사는 무리한 채권회수에 나서게 돼 ‘연체율 상승·신용불량자 급증’의 악순환을 초래하게 된다.”고 경고했다.대주주가 미리 증자를 통해 ‘예비실탄’을 확보해 놓아야 한다는 것이다.연체율이 높은 현대·외환·롯데카드가 1차 타깃이 될 것으로 보인다. ●환율급등 땐 당국 시장개입 정부의 시장개입 경고에도 불구하고 원-달러 환율은 불안한 모양새를 이어갔다.외환당국은 최악의 경우 국책은행을 통한 물량개입이나 외환보유액을 동원한 직접개입 방안도 배제하지 않고 있다.장기 간접주식투자상품에 대한 배당소득세 면제 등 증시 활성화를 위한 세제혜택 방안도 곧 내놓을 예정이다. 안미현 김태균기자 hyun@ ★남겨진 수사 쟁점 SK그룹 부당내부거래와 분식회계 등에 대한 수사는 마무리됐지만 SK글로벌의 SK㈜ 지분 해외 파킹 등에 대한 사법적 판단과 수사과정의 외압 시비는 여전히 남아있다. ●남겨진 것들 이번 수사에서 SK글로벌이 SK㈜ 지분 1000만주를 해외에 ‘파킹(임시보관)’한 사실이 드러났다.독점규제 및 공정거래에 관한 법률상 고발이 필요한 사건이기 때문에 검찰은 공정위에 고발의뢰했다.또 SK글로벌에 대한 형식적인 감사에 그친 Y회계법인에 대한 사법처리 여부도 남아 있다.검찰은 해당 회계법인을 금융감독원에 통보,추후 사법처리 여부를 결정할 방침이다. SK글로벌이 20여년 전부터 분식이 누적된 상황을 포착됐으나 시간과 인력의 제약으로 이번 수사에선 ‘2001 회계연도’에 대한 부분만 마무리됐다.검찰은 나머지 기간에 대한 조사를 금감원에 의뢰,전체적인 조사가 완료되면 분식회계와 관련,대출사기 적용 여부를 검토할 예정이다. ●수사외압 논란 SK수사 말미에 가장 논란이 됐던 것은 외압에 대한 여부였다.지난 9일 열린 노무현 대통령과 평검사들의 토론회에서 SK그룹 수사에 참여한 이석환 검사가 “여당 중진인사와 정부 고위인사가 외압을 행사했다.”고 폭로했고 다음날 민주당 이상수 사무총장과 이근영 금융감독위원장이 기자회견 등을 통해 “검찰에 연락을 취한 적은 있으나 외압은 아니었다.”고 진화를 시도했다. 홍지민기자 icarus@
  • 盧대통령, 부총리 질타 “재경부 가계빚 대책 미흡”

    노무현 대통령이 11일 가계부채 대책과 관련해 김진표 부총리 겸 재정경제부 장관을 호되게 질타했다.장관들에 대한 ‘군기잡기’로도 보인다.현정부 출범후 두번째 국무회의를 청와대에서 주재하는 자리에서였다. 일반 안건이 통과되고 이어진 부처별 보고안건이 논의되는 가운데 김 부총리가 ‘가계부채 현황과 대응방안’ 보고를 마친 뒤 노 대통령의 질타가 시작됐다. 노 대통령은 “이 보고만을 받고는 답을 얻지 못하겠다.”면서 “대책이 없이 대강 짚고 넘어가자는 것”이라고 말했다.이어 “앞으로의 가계부채 대책이 이대로라면 대책이 없다는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이자,회의장에는 긴장감이 감돌았다. 노 대통령은 “보고내용에는 가계대출 중 교육비 비중,총 가계대출 중 카드대출 비중,위험한 대출액과 대응방안,과거에 시행했던 가계대출 안정대책의 구체 내용 등이 없다.”고 조목조목 문제점을 지적했다.이어 “600명이 되지도 않는 신용불량자가 혜택받은 개인워크아웃 제도의 실효성을 높이는 게 무슨 대책이 되겠느냐.”고 반문했다. 김 부총리는 “금융기관들이 소극적이라 개인워크아웃 제도의 확대에 어려움이 있다.”면서 “단기대출을 장기대출로 바꾸고 주택저당제도의 조기도입 등이 필요하다.”고 답변했다. 노 대통령은 김 부총리의 해명이 기대에 미치지 못했는지 “가계대출 연체가 과대포장돼 있다면 악성과 초기연체를 명확하게 분류해야 하고,카드대출의 최종책임을 놓고 금융기관들이 서로 떠넘기기 경쟁하는 상황에 대한 대책이 있어야 한다.”고 주문했다. 이어 “이런 상황에서 정부가 어느 선까지 개입해야 할지 (판단이)어렵지만,금융감독기관과 협의해서 민·관합동의 태스크포스를 만들어야 할 것”이라며 “이를 관치(官治)라고 해도 밀고가야 하며,이는 시장붕괴의 상황에 직면해 시장을 떠받치는 것이므로 위기관리”라고 강조했다. 노 대통령은 또 박봉흠 기획예산처 장관으로부터 재정의 조기집행 실적 부진을 보고받고 “설정된 목표를 충실히 이행하는 부처와 그렇지 못한 부처를 구분해 차등을 두는 시스템을 만들어야 한다.”고 말했다. 노 대통령이 경제를 직접 챙기면서,2시간40분 동안 계속된 국무회의의 분위기는 매우 냉랭했다고 한다. 곽태헌기자 tig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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