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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초수급 신불자 1만1989명 전북 인구비례 견줘 전국 최고

    전북지역 기초생활수급자 가운데 신용불량자가 타지역보다 상대적으로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15일 전북도에 따르면 도내 기초생활수급자는 지난해 말 현재 11만3169명으로 전체 도민 190만 6742명의 5.94%이다. 기초생활수급자 가운데 신용불량자는 10.6%인 1만 1989명에 이르고 있다. 이같은 신용불량 상태에 있는 기초수급자는 경기 2만 2411명, 서울 2만 248명, 부산 1만 4545명에 이어 전국 16개 시·도 가운데 4번째로 많은 것이다. 인구비례로 볼 때 전국에서 가장 높은 비율이다. 전주시의 경우 기초수급 신용불량자는 2546명으로 전국 기초자치단체 가운데 광주 북구 2741명에 이어 두번째로 많다. 도내 시·군별 기초수급 신불자는 군산시 2250명, 익산시 1973명, 정읍시 1147명, 남원시 638명, 완주군 613명, 부안군 574명 순이다.전주 임송학기자 shlim@seoul.co.kr
  • 금융고객 ‘빈부차별’ 심화

    금융고객 ‘빈부차별’ 심화

    서울 영등포구의 한 중소기업에 다니는 장모(35)씨는 최근 전세 자금을 마련하려고 시중은행 여의도 지점을 찾아 신용대출을 요청했지만 거절당했다. 급여가 일정하지 않은 데다 직장의 현금 흐름 전망도 부정적이라는 이유 때문이었다. 이 지점에서는 ‘우량 직장인 금리우대 대출’ 팸플릿을 나눠주고 있었지만 장씨에게는 ‘그림의 떡’이었다. 지점 한쪽에 마련된 프라이빗뱅킹(PB) 코너에서는 부자들을 위해 ‘8·31부동산 대책’과 관련된 절세 상담이 이뤄지고 있었다. 장씨는 “돈 없는 사람에게 은행 문턱은 점점 높아만 간다.”며 한숨을 내쉬었다. ●금융고객 ‘계급화 심화’ 금융감독 당국이 잇따라 부동산담보대출 제한 조치를 내놓으면서 금융기관들이 개인신용대출 쪽으로 눈을 돌리고 있지만 저렴한 금리 혜택은 굳이 대출이 필요없는 우량 고객들에게만 집중되고 있다. 반면 급전이 필요한 영세 자영업자와 서민에게는 더욱 엄격한 ‘신용 잣대’를 적용하고 있다. 은행에서 ‘퇴짜’를 맞은 서민들은 카드사나 상호저축은행 등을 찾지만 이들 제2금융권 역시 은행과 똑같은 행태를 보이고 있어 금융기관의 고객간 ‘계급화’가 더욱 심화하고 있다. 금융감독원의 한 국장은 “신용등급에 따른 차별은 금융기관의 건전성을 향상시키는 긍정적인 측면이 있다.”면서도 “현재 진행되는 고객간 양극화는 그 정도가 너무 심해 국가 금융시스템을 재점검해야 할 단계에까지 이르렀다.”고 경고했다. 5일 은행연합회에 따르면 시중은행 및 지방은행들은 최근 우량 개인고객들을 대상으로 연 5%대 신용대출 상품을 잇달아 내놓으면서 신용대출 금리가 주택담보대출 금리(연 5∼6%)보다 낮아지는 현상까지 생기고 있다. 지난해 말보다 최고신용등급에 적용하던 이자율이 1%포인트 이상 낮아졌다. 그러나 하위등급에 적용하는 이자율은 지난해 말 12∼16%대에서 현재 최고 20%를 넘어서며 ‘고리대금’을 방불케 하고 있다.‘신용대란’의 주범이었던 카드사들도 자산건전성 향상으로 우량고객들을 상대로 온갖 경품과 연 7∼8%대 금리를 내걸고 현금서비스와 카드론 영업을 확대하고 있지만 자신들이 ‘신용불량자’로 전락시켰던 서민들에 대한 금융 지원은 전무하다. ●돈줄 막히자 카드깡 급증 개인신용평가(크레디트 뷰로·CB) 회사인 한국신용정보의 10개 신용등급별 대출금액을 보더라도 1∼4등급의 우량등급 대출잔액은 지난해 3월 말 226조 200억원에서 올해 3월 말에는 313조 9600억원으로 늘었다. 반면 저신용등급인 7∼10등급의 경우 3월 말 현재 대출잔액이 108조 300억원으로 지난해 3월 말 129조 1800억원보다 16.3%나 줄었다. 여신금융협회에 따르면 올 2·4분기에 ‘카드깡’을 하다 적발돼 거래정지되거나 한도가 축소된 가맹점은 모두 2만 8257곳으로 최근 3분기 만에 6배 이상 급증했다. 카드깡으로 제재를 받은 회원 수도 1·4분기 2만 5366명에서 2·4분기 2만 9368명으로 늘었다. 협회 관계자는 “돈줄이 막힌 서민들과 영세 자영업자들이 궁여지책으로 ‘카드깡’을 통해 현금을 조달하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저축은행도 서민 꺼려 지난해 말부터 아파트담보대출, 부동산개발대출(PF), 부동산경매물매매 등으로 ‘재미’를 보던 상호저축은행들도 ‘8·31부동산 대책’의 유탄을 맞아 영업력이 나빠져 ‘서민대출’이란 고유 업무까지 위축될 가능성이 있다. 저축은행은 원래 영세상인 등을 대상으로 소액신용대출을 주로 취급했다. 그러나 연체 등 부실대출이 늘면서 경영압박이 심해졌고, 대안으로 찾은 게 부동산 금융시장이었다. 지난 6월말 기준 300만원 이하 소액신용대출 규모는 1조 6487억원으로 꾸준히 줄고 있다. 덕분에 연체액도 912억원으로 지난해보다 8.3% 감소했다. 부동산 금융시장에서 손을 떼면 저금리 기조에서 비교적 고금리인 소액신용대출에 다시 나서야 하는데, 과거 쓰라린 경험 때문에 선뜻 마음이 내키지 않는다고 한다. 개인 신용평가에 대한 준비도 갖춰진 게 없다. 한 저축은행 관계자는 “서민들의 대출 문의가 급증하지만 1년에 한 번씩 충족시키던 대손충당금 적립 의무가 분기 1회로 바뀌어 무작정 신용대출을 늘릴 수도 없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창구기자 window2@seoul.co.kr
  • ‘개인파산’ 브로커 기승

    카드빚 600만원 때문에 신용불량자로 전락, 개인 워크아웃을 통해 매월 50만원씩 빚을 갚아 나가던 김모(38·여)씨. 종업원으로 일하던 음식점이 문을 닫아 생계조차 막막해진 김씨는 결국 개인 파산을 택했다. 법원을 찾아 혼자 파산 신청을 하려 했지만 부채증명서, 파산신청서, 진술서, 채권자일람표 등 요구 서류가 너무 많았고, 과정도 복잡했다. 지하철역에서 ‘파산 무료 상담 및 비용지원’이란 광고를 보고 변호사 사무실을 찾았지만 사무장은 “대행료가 130만원”이라고 말했다. 김씨는 1일 “죽지 못해 파산하려는데, 이마저도 쉽지 않다.”며 울먹였다. 지푸라기라도 잡는 심정으로 법원 파산의 문을 두드리는 극빈자들을 상대로 한 ‘파산 시장’이 날로 혼탁해지고 있다. 그동안 현수막이나 라디오 광고 등을 통해 파산 신청자들을 끌어 모았던 변호사나 법무사들은 지하철역 등에서 뿌려지는 무료신문(무가지)에까지 광고를 내고 있다. 일부 변호사·법무사 사무실은 파산에 성공한 사람들이나 채권추심 대행업체 직원들을 고용해 ‘호객 행위’까지 하고 있다. 파산에 성공한 사람들은 예비 파산자들에게 접근해 성공담을 들려주며 은근히 해당 법률 사무소로 유인한다. 채권 추심자들은 “더 이상 추심을 하지 않을 테니 법률 전문가의 도움을 받아 이참에 파산하라.”고 종용한다. 파산 신청자들이 급증하면서 다음, 네이버 등 인터넷 포털에는 파산 관련 카페들이 우후죽순처럼 생겨나고 있다. 파산 정보를 교환하며 새 희망을 찾는 게 이 카페들의 목적이었으나 파산을 도와주고 수수료를 챙기는 변질된 모습도 보이고 있다. 다음에서 파산 카페를 운영하는 이모(36)씨는 “일부 운영자들은 아예 변호사 밑으로 들어가 건당 30여만원씩을 받고 신청자를 모으는 ‘브로커’ 노릇을 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처럼 예비 파산자들을 둘러싼 ‘먹이사슬’이 점점 복잡해지는 것은 ‘파산 시장’이 갈수록 커지기 때문이다. 대법원에 따르면 2000년 한해 동안 329건이었던 개인파산 신청이 올해 상반기에만 1만 3931건에 이를 정도로 폭증세를 보이고 있다. 상반기 신청 중 9188건이 인용(파산 선고)됐다. 대법원이 이달부터 파산결정에서 면책까지 걸리는 기간을 기존 4개월에서 2개월로 줄이고, 면책 결정이 이뤄진 후 채권기관의 부당한 추심을 막기 위해 면책이 확정되면 곧바로 전국은행연합회에 통보하기로 함에 따라 신청자는 더욱 늘 전망이다. 신용불량자들이 변호사나 법무사를 통해 파산을 진행하려면 100만∼150만원의 대행료를 내야 한다. 법률 전문가의 도움 없이 ‘나홀로 파산’을 하더라도 관보게재료·송달료·인지대 등을 합쳐 50여만원은 들어간다. 이헌욱 변호사는 “일본은 무료 법률구조 중 50% 이상이 개인 파산에 집중돼 있다.”면서 “한국도 법률구조공단을 통한 파산 관련 무료 법률지원을 강화해야 한다.”고 말했다. 현재 신불자는 370여만명에 이르지만 법률구조공단의 공익법무관과 변호사는 150여명에 불과하다.이창구기자 window2@seoul.co.kr
  • ‘신용구제책’ 효과 논란

    ‘신용구제책’ 효과 논란

    신용불량자들의 ‘도덕적 해이’인가, 아니면 은행들의 구제책에 문제가 있는 건가. 시중은행들이 신용정보관리대상자(옛 신용불량자)들의 부담을 덜어주기 위해 채무 탕감 등의 구제책을 앞다퉈 도입하고 있으나 이렇다 할 효과를 얻지 못하고 있다. 신한, 하나, 조흥, 농협 등 금융기관들은 최근 500만원 이하의 빚을 갚지 못해 신용정보관리대상자가 된 단독채무자들이 사회·농촌봉사활동을 하거나 직업훈련 기관에서 기술 교육을 받으면 빚을 탕감해주는 구제 프로그램을 실시하고 있다. 그러나 신불자들의 호응을 얻지 못하고 있어 실효성 논란이 일고 있다. 은행들은 “힘든 일을 하기 싫어하는 신불자들의 자세가 문제”라고 꼬집고 있다. 반면 신불자들은 “절박한 생계를 고려하지 않은 생색내기용 대책일 뿐”이라고 주장한다. ●은행선 “채무자 도덕적 해이” 주장 신불자 구제책을 맨 먼저 내놓은 곳은 신한은행이다. 이 은행은 지난해 8월부터 500만원 이하의 빚을 진 단독채무자가 사회봉사를 하면 1시간에 2만원씩 채무를 탕감해 주고 있다. 지난해 기준으로 해당 신불자는 1000여명이었다. 그러나 1년이 지난 현재 이 프로그램을 통해 구제받은 사람은 38명에 그치고 있다. 하나은행은 지난달 25일부터 대출 원금이 500만원 이하인 단독 채무자들이 직업훈련기관에서 교육 과정을 이수하면 월 200만원씩 탕감해 주고, 사회봉사활동을 해도 시간당 2만원씩 깎아주는 ‘뉴 신용회복지원제도’를 운영하고 있다. 하지만 대상자 4500여명 가운데 직업훈련에 1명, 봉사활동에 2명이 참가하고 있을 뿐이다. 조흥은행도 지난 17일부터 하나은행과 같은 프로그램을 실시하고 있으나 신청자는 3명뿐이다. 농협은 지난 26일부터 농촌봉사활동을 하면 시간당 3만원씩 빚을 탕감해주는 대책을 마련했다. 제도를 도입한 지 며칠밖에 안 돼 평가하기는 이르지만, 다른 은행들의 전례로 볼 때 큰 실적을 기대할 수 있을지 의문이다. 금융기관들이 이처럼 단독 소액 신불자들에게 혜택을 베푸는 것은 명분과 실리가 충분하기 때문이다. 해당 신불자들의 채권은 추심을 포기한 상각채권으로 재무제표에 악영향을 미치지 않는다. 따라서 계속 신용관리대상자로 묶어 두는 것보다는 봉사활동 등을 통해 신용을 회복시켜 주는 게 은행 이미지 제고에 도움이 된다. 더욱이 이들이 신용을 회복한 뒤 다시 정상 고객으로 돌아온다면 실리까지 챙길 수 있다. ●채무자는 “은행의 생색내기 대책” 반박 신불자들의 참여가 저조한 것에 대해 은행들은 ‘의지 부족’을 가장 큰 원인으로 꼽는다. 우편이나 전화로 참여를 독려해도 시큰둥한 반응이라는 것이다. 신한은행 관계자는 “지난해 대상자들에게 전화 통화를 시도한 결과, 연락 자체가 불가능한 신불자가 85%에 이르렀고, 연결된 사람들 중에서도 대부분이 육체노동에 부담을 느껴 참여를 포기했다.”면서 “묵묵히 봉사활동에 참여하는 사람들에 비하면 의지가 부족한 것 아니냐.”고 지적했다. 하나은행 관계자 역시 “우편과 전화를 통한 접촉을 시도하고 있지만 예상만큼 참여가 이루어지지 않는다.”면서 “나름대로 사정은 있겠지만 신용회복에 더없이 좋은 기회를 외면하는 것 같아 안타깝다.”고 밝혔다. 그러나 신용불량자들의 생각은 다르다. 봉사활동이나 교육훈련에 참가하고 싶어도 당장 생계가 막막해 불가능하다는 주장이다. 실제로 직업훈련 과정을 이수하려면 6개월∼1년 동안은 해당 기관에 입소해야 한다. 또 300만원의 연체대출금이 있는 신불자가 시간당 2만원씩 탕감해주는 사회봉사 활동을 할 경우 150시간을 채워야 한다. 농협의 신용정보관리대상자인 김모(37)씨는 “오랫동안 연체한 농협 빚 400만원 때문에 신불자로 전락했지만 추심 단계에 있는 다른 은행의 빚도 900만원이나 된다.”면서 “매일 막노동을 하며 빚을 갚아 나가고 있기 때문에 농촌봉사활동은 엄두를 내지 못한다.”고 말했다. 신불자들의 개인파산 등을 돕고 있는 민주노동당 경제민주화운동본부는 최근 논평을 내고 “법원이 죄질이 가벼운 사람을 처벌하는 수단인 사회봉사를 채권기관이 모방하는 것은 신용불량자들을 범죄자로 취급하는 것과 다를 바 없다.”고 비판했다. 이와 관련, 신용회복위원회 관계자는 “은행들이 제각각 구제책을 내놓기보다는 신용회복위나 배드뱅크 등 채무조정 기관들과 협의해 좀더 근본적이고 광범위한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이창구기자 window2@seoul.co.kr
  • 아내·세아들 독살뒤 방화

    보험금을 노리고 아내와 세 아들을 극약으로 살해한 뒤 범행을 감추기 위해 불을 지른 30대 가장이 붙잡혔다. 대전 중부경찰서는 29일 장모(35·꼬치점 배달원)씨를 살인과 사체손괴 및 방화 등 혐의로 구속했다. 장씨는 지난 18일 새벽 대전시 중구 문화동 자신의 집 냉장고 안에 있는 물병에 극약을 넣고, 이날 오전 8시20분쯤 잠자리에서 일어난 처 김모(34)씨와 두 아들(10,8세)이 이를 나눠 마셔 숨지게 한 혐의다. 장씨는 막내아들(4)이 엄마와 형들이 쓰러지는 걸 보고 물을 마시지 않자 목 졸라 살해했다. 장씨는 이어 회사에 출근했다 같은 날 오후 7시20분쯤 시너를 가져와 시체 주변에 뿌리고 집에 불을 질러 은폐하려 했다. 장씨는 지난 4일과 8일 M생명 등 외국계 보험회사 2곳에 각각 부인 명의로 3억원씩 모두 6억원의 보험을 든 뒤 이같은 범행을 저질렀다. 장씨는 이달 초 인터넷 자살사이트에서 알게 된 박모(25·여)씨 등 3명과 지난 15일 서울역에서 30대 남자로부터 100만원에 극약을 공동 구입한 뒤 나눴다. 장씨는 슈퍼마켓, 안경점, 휴대전화 판매점을 운영하다 잇따라 실패했고, 지난해 초 청주에서 K꼬치 전문점을 운영하다 지난 4월 이마저 망하자 이 체인점 대전지점에서 배달원으로 일해왔다.장씨는 은행권에 3500만원의 빚이 있고 재작년 신용불량자가 됐다. 내 김씨는 이웃에서 쌀을 꿀 정도로 어렵게 살았다.대전 이천열기자 sky@seoul.co.kr
  • 농협, 농촌봉사땐 빚 감면

    농협에 500만원 이하의 채무가 있는 신용정보관리대상자(신용불량자)들은 농촌봉사활동을 하면 채무를 감면받게 된다. 농협은 대상자가 8900여명에 이를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농협중앙회는 농촌사랑운동으로 장기 연체고객의 사회 참여를 유도하기 위해 올 연말까지 농촌봉사활동을 하는 신용정보관리대상자를 대상으로 이같은 혜택을 주기로 했다고 25일 밝혔다. 대상자는 지난 2004년 6월말 현재 전국은행연합회의 신용거래정보에 농협중앙회의 연체정보만 기록된 고객 가운데 대출 원금이 500만원 이하인 사람들이다. 농협은 채무 고객이 농촌봉사활동을 하면 1시간당 3만원,1일 최고 24만원까지 감면해줄 방침이다. 하나은행과 신한·조흥은행 등 일부 시중은행들과 마찬가지로 사회봉사활동이나 직업훈련에 참여해도 1시간당 2만원,1일 최고 16만원의 채무를 감면해 준다. 농촌·사회봉사활동으로 대출 원금이 모두 없어지면 나머지 이자도 감면해 주고 신용관리대상정보를 삭제해 준다. 연체이자만 있을 때에는 4시간만 봉사활동을 하면 전액 감면받고 신용관리대상 정보도 삭제하기로 했다. 신용카드 채무자도 이번 채무 감면 대상에 포함된다. 대상자 확인은 농협 홈페이지(www.nonghyup.com)에서 할 수 있다. 또 농협의 농촌봉사활동 전담 전화(02-2077-2400)를 통해 준비서류와 봉사활동 방법 등을 안내받을 수 있다. 이창구기자 window2@seoul.co.kr
  • [경제플러스] 올 금융채무 불이행자 30만명 감소

    올들어 30만원 이상을 3개월 이상 연체한 금융채무 불이행자(옛 신용불량자)가 30만명 이상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특히 금융채무 불이행자의 신규 발생 규모가 지난해보다 30∼40% 줄어 신용불량자 문제가 진정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25일 금융감독 당국에 따르면 6월 말 현재 옛 신불자 기준의 금융채무 불이행자는 330만명으로 추산돼 지난해 말(361만 5000명)보다 31만여명 줄었다.
  • [참여정부 반환점] ‘성장·분배’ 다 놓치나

    [참여정부 반환점] ‘성장·분배’ 다 놓치나

    참여정부 2년6개월의 경제성적표에는 1개의 ‘수’도 없다고 흔히 말한다. 정책의 일관성이 결여됐고 경제철학이 없다는 식의 ‘꼬리표’가 늘 따라다녔다. 실무경험이 전무한 ‘386’ 중심의 개혁파와 경제관료 출신의 성장파가 충돌하면서 국력만 허비한 측면이 없지 않다. 숱하게 부동산 정책을 발표하고도 ‘헌법으로도 바꿀 수 없는 고강도 대책’이라는 간판을 달고 31일 다시 나온다. 그러나 경기지표로만 보면 긍정적인 결과도 적지 않다. ●국가신용은 개선 참여정부 초반은 국민의 정부가 짊어진 빚을 고스란히 떠안았다. 신용카드 남발로 인한 가계부채 증가와 이로 인한 소비 정체는 경제성장의 ‘독소’였다.2003년 경제성장률은 3.1%에 그쳤고 2004년 4.1%로 나아지다가 올해 상반기 3%로 추락했다. 정부는 기업의 투자부진으로 성장률이 낮아졌다고 기업 탓을 한다. 소득간 양극화 현상은 심해졌다. 소득 불평등의 정도를 나타내는 지니계수는 지난해 0.310으로, 출범 첫해의 0.306보다 악화됐다. 외환위기 당시와 비슷해졌다.1에 가까울수록 소수의 사람이 국민소득을 많이 차지한다는 뜻이다. 그러나 북핵 관련 6자회담이 재개되면서 국가신용등급은 외환위기 이후 처음 한 단계 높아졌다. 주가종합지수도 지정학적 리스크의 감소 등으로 2003년 초반에 비해 2배 수준으로 뛰었다. 일자리 창출은 첫해 3만개 감소했으나 지난해 42만개, 올해에 26만개 증가해 일부 개선되는 조짐이다. ●경제 총괄기능 상실 집권 초기 청와대에는 ‘경제 대통령’이 따로 있다는 말이 나돌았다. 이정우 초대 정책실장을 겨냥한 말이다. 경제수장인 재정경제부장관의 위상은 청와대에 앞에서는 ‘바람 앞의 촛불’이었다. 이헌재 전 부총리가 경제를 맡았을 때에도 ‘386’과의 갈등설은 끊이지 않았다. 대통령이 경제가 우선이라고 외쳤지만 그 심각성을 깨달은 것은 집권 2년이 다 돼서다. 뒤늦게 신용불량자, 중소기업, 자영업자 대책 등이 쏟아졌지만 소 잃고 외양간 고친 격이다. 기업들이 규제를 완화해야 한다는 주장에 이상을 추구하는 학계와 시민단체 출신의 개혁세력들은 재벌구조조정이 먼저라며 등을 돌렸다. 수도권 규제만 완화했어도 경제성장률이 1% 가까이 증가할 것이라고 재계가 투덜댔지만 정부는 묵묵부답이었다. 나성린 한양대 경제학과 교수는 “참여정부의 경제정책은 한마디로 실패했다.”고 평가했다. 성장잠재력 확충과 국가경쟁력 강화는 구호에 그쳤고 투자여건을 마련하지 않아 성장동력은 갈수록 떨어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특히 “분배지향적인 정책으로 계층간 갈등을 조장하고 시장의 불신을 초래했다.”며 인적쇄신이 우선이라고 강조했다. 한덕수 부총리도 23일 기자간담회에서 여러가지 문제점이 개선되고 있으나 발전의 깊이와 강도는 아직 미흡하다고 시인했다. 특히 중소기업의 구조조정이 이뤄져야 하고 노사관계의 협력적 분위기가 이뤄지지 않은 점은 해결할 과제이자 한계로 꼽았다. 백문일기자 mip@seoul.co.kr
  • “이번에는 외국인” 카드마케팅 ‘확장’

    경기도 안산 공단에서 2년째 일하고 있는 파키스탄 출신의 외국인 노동자 마헤드 후얀은 요즘 자신의 은행 잔고 이내에서 신용카드처럼 쓸 수 있는 체크카드의 묘미에 흠뻑 빠졌다. 파키스탄에서는 통장조차 없었지만 한국 생활이 길어질수록 카드의 필요성을 절감했다. 체크카드에 교통카드 기능이 있어 지하철을 탈 때마다 표를 사지 않아도 된다. 무엇보다 유용한 것은 고국의 가족에게 돈을 보낼 때 환전 및 송금 수수료가 할인된다는 점이다. 서울의 대형 로펌에서 변호사로 일하고 있는 미국인 존 스미스도 한국의 플래티늄급 신용카드를 발급받아 사용하고 있다. 미국에서 쓰던 카드로는 한국에서 아무런 혜택을 받지 못했지만 이 카드는 항공권은 물론 호텔이나 골프장 이용료까지 할인됐다. 그러나 카드가 다 좋은 것은 아니었다. 후얀은 “예전에는 지갑에 돈이 없으면 아예 쓸 생각을 하지 않았는데, 카드를 만든 뒤부터는 일단 사고 보자는 생각이 많이 든다.”고 말했다. 스미스도 “한국의 신용카드 혜택이 미국보다 훨씬 풍부하지만 결국은 소비촉진제”라고 말했다.●카드사들, 외국인이 블루오션? 신용카드사들이 외국인들에게 공을 들이고 있다. 언제 떠날지 모르는 외국인들에게 카드 발급을 꺼렸던 종전과는 달리 다양한 신용 평가를 바탕으로 외국인 전용카드까지 내놓고 있다. 외국인이 국내 카드사의 틈새시장으로 자리잡고 있다. 전업계 카드사는 대사관 등 외국정부기관이나 금융기관 및 다국적기업 종사자, 의사·변호사·컨설턴트와 같은 전문직 외국인들을 집중 공략하고 있다. 예금업무인 수신 기능이 없기 때문에 신용이 확실하고 소득과 소비 수준이 모두 높은 외국인을 겨냥하고 있는 셈이다. 반면 은행 계좌를 활용할 수 있는 은행계 카드사는 예금을 담보로 잡을 수 있기 때문에 전문직 종사자는 물론 이주노동자들에게까지 마케팅을 확대하고 있다. 기업은행은 지난해 외국인노동자 전용 체크카드를 출시했다. 연회비가 없고, 사용액의 0.5%를 현금으로 돌려 주며 환전 우대 혜택이 있는 이 카드의 사용자는 지난해 말 3000여명에서 올해 7월말 현재 5600여명으로 늘었다. 사용액도 4억원에서 10억원으로 증가했다. 외환카드는 지난달 외국인 전용 플래티늄카드인 ‘엑스팻’을 내놨다. 일정 기준 이상의 자격을 갖춘 고소득 외국인에게 월 최소 200만원 이상의 신용한도를 부여하고 있다. 고소득층을 겨냥한 엑스팻이 성공을 거두자 외환카드는 다음달 외국인 노동자 전용 신용카드인 ‘코리안드림(가칭)’을 출시할 계획이다.●외국인 노동자 과소비 우려 카드사들의 마케팅 강화로 외국인들의 국내 카드 사용액은 꾸준히 늘고 있다. 지난해 2·4분기 외국인의 외환카드 사용액은 146억원이었지만 올 2·4분기에는 163억원에 육박했다.KB카드의 올 2·4분기 외국인 사용액은 87억원으로 전분기 79억원보다 8억원 증가했다. 비씨카드의 경우 지난해 말 19억원에 머물렀던 외국인 사용액이 올 6월말 현재 44억원으로 크게 늘었다. 카드사 관계자는 “외국인들은 한국 카드사들이 제공하는 다양한 혜택을 누리고 있고, 카드사는 새로운 시장을 개척할 수 있어 외국인을 상대로 한 마케팅은 ‘윈윈 전략’인 셈”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전문직 고소득자가 아닌 이주 노동자의 카드 사용에 대해서는 부정적인 견해도 많다. 신용 개념이 거의 없는 이들이 한국에서 무분별한 카드 사용으로 신용불량 상태로 빠질 위험이 크기 때문이다. 특히 최근 외국인 노동자 지원단체에는 도박이나 경마 등으로 힘들 게 번 돈을 탕진하는 외국인 노동자들이 속출하고 있어 카드 과소비까지 겹치면 또 다른 사회 문제를 불러올 가능성이 높다는 지적이다. 서울외국인노동자센터 관계자는 “불법체류와 임금체불 등 인권문제가 여전히 풀리지 않은 상황에서 신용불량 문제까지 겹치면 외국인 노동자들의 설 자리는 더욱 좁아질 것”이라고 걱정했다. 이 관계자는 “카드사들이 교통카드 등 생활에 꼭 필요한 부분은 첨가하고, 과소비를 부추기는 부분은 최대한 자제하는 쪽으로 마케팅 전략을 짜야 한다.”고 강조했다.이창구기자 window2@seoul.co.kr
  • [빚탈출 희망찾기-김관기 채무상담실] 카드빚 못갚으면 사기죄 인가요

    Q마이너스 대출과 카드빚이 2000만원 정도 됩니다. 연체 직전에 돌려막기를 했는데, 대출받을 때도 빚을 갚을 수 있다는 자신감이 들지는 않았습니다. 며칠전 채권 추심회사에서 전화가 오더니, 갚지도 않을 돈을 빌렸으니 사기죄로 고소하겠다고 했습니다. 오늘 제 이름이 피의자로 된 등기우편물을 받았는데 “변제할 의사나 능력 없이 대출을 받아 금품을 편취했다.”고 쓰인 고소장이었습니다. 감옥에 가게 될까봐 겁이 납니다. -심미순(31)- A 일반적으로 돈을 꾸거나 외상으로 물건을 사는 사람은 변제할 의사와 능력이 있다고 주장한 것으로 보았습니다. 그래서 형편이 어려운데도 대출을 받거나 카드를 사용하고 대금을 결제하지 못한 사람은 변제의사와 능력이 있는 것처럼 거짓말을 해 금품을 편취한 사기를 저질렀다고 보아 처벌했습니다. 그런데 이 논리에는 이론적인 문제가 있습니다. 상대방의 거짓말을 알고 있는 사람에게는 사기가 성립하지 않기 때문입니다. 금융채권자는 자금운영을 할 때 상대방의 재력과 신용을 평가해 대출 여부를 결정합니다. 따라서 어느 정도까지 연체와 상각이 불가피하다고 예상한 금융기관이 단순히 빌린 돈을 받지 못했다고 해서 사기 당했다고 주장할 수는 없습니다. 이에 따라 최근 사법기관은 신용카드 회사가 사기를 당했다고 주장을 해도 원칙적으로 받아들이지 않는 추세입니다. 사법기관의 판단이 바뀐 데에는 실무적인 이유도 작용했습니다.300만명 이상의 신용불량자를 다 사기범으로 교도소에 수감한다는 것은 현실적으로 불가능하기 때문입니다.4∼5년 전까지 신용카드 사용을 지나치게 많이 하고 대금을 갚지 못한 사람들을 사기로 처벌한 결과 전국의 검·경, 법원이 다른 일을 할 수가 없을 정도에 이르렀습니다. 교도소도 이런 혐의의 사람으로 넘쳐나게 되었습니다. 다만 채무자가 문서를 위조해 금융기관에 제출한 경우와 같이 적극적으로 허위증빙을 한 경우에는 사기죄가 성립합니다. 이는 신용평가의 전제가 되는 사실을 적극적으로 왜곡한 것이기 때문입니다. 또 수사기관에서는 형사고소장을 피고소인에게 보내지 않습니다. 경찰서에서 담당 형사가 친절하게 전화를 해서 출두일시를 안내하고 사정이 있을 경우에는 출두날짜를 변경해 주기도 합니다. 심미순씨가 받은 우편물은 추심의 수단으로 마음 약한 채무자를 위협하기 위해 추심사가 보낸 쓰레기 우편물인 것 같습니다.
  • [세계의 도청 실태] 국가 감시 개인파괴 다뤄

    [세계의 도청 실태] 국가 감시 개인파괴 다뤄

    영화 ‘에너미 오브 스테이트(Enemy of the state)’는 국가기관의 도청과 감시가 얼마나 개인을 철저하게 파괴할 수 있는지 적나라하게 보여주고 있다. 지난 1998년 개봉됐을 때만 해도 이 영화에 나오는 첨단 장비를 이용한 치밀한 도청과 감시는 ‘공상과학’의 영역에 속하는 것처럼 보였다. 하지만 이제는 현실로 다가오고 있다. 국가기관의 도·감청을 합법화하는 법안에 반대하던 한 국회의원은 미 NSA 요원에게 피살되고 이 장면은 우연히 사진작가의 카메라에 잡힌다. 변호사 로버트 딘(윌 스미스 분)이 자신도 모르는 사이 이 장면이 담긴 디스켓을 갖게 되면서 그에게는 감당하지 못할 시련이 찾아 온다. 갑자기 변호사 사무실에서 해고당하고, 금융기록이 조작돼 신용불량자가 된다. 다른 사건 때문에 연락을 주고 받던 옛 애인은 의문의 죽음을 당한다. 여기저기 숨어보지만 NSA는 항상 그의 뒤를 따라다니며 위협을 가한다. 자신이 왜 쫓기는지, 자신의 행적을 NSA가 어떻게 정확히 파악하고 있는지 영문을 모르던 딘은 전직 정보기관 요원 브릴(진 해크먼 분)을 만나면서 궁금증을 풀게 된다. 딘의 옷과 신발, 소지품에는 초소형 전자추적장치가 숨겨져 있고 집에는 구석구석 감시카메라가 설치돼 있었다. 통화내용은 물론 그가 다른 사람과 나누는 모든 대화는 정보기관에서 도청하고 있었다. 이를 통해 NSA는 마치 딘의 옆에서 보는 것처럼 그의 일거수일투족을 빠짐없이 알 수 있었던 것이다. 영화 속에서 딘은 브릴의 도움을 받아 NSA에 멋지게 복수를 한다. 그러나 현실 세계에서 개인이 국가기관의 손아귀에서 벗어나 맞서 싸울 수 있을지는 의문이다. 장택동기자 taecks@seoul.co.kr
  • 개인파산 사상 최고

    빚이 많은 채무자들의 개인 파산신청이 급증하고 있다. 3일 대법원 등에 따르면 올 들어 6월까지 개인 파산신청 건수는 1만 3931건으로 연간 사상 최대였던 지난해의 1만 2317건을 이미 훌쩍 넘어섰다. 개인 파산신청 건수는 2003년 3856건에서 2004년 1만 2317건으로 3.2배 늘어났다. 올해 들어서는 1월 1906건,2월 1751건,3월 2423건,4월 2372건,5월 2636건,6월 2843건 등으로 증가했다.매달 평균 2000건 이상이 접수되는 추세를 감안하면 올해 전체적으로 2만 5000건을 넘을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내년 3월에는 현행 파산법보다 비용과 절차가 간소화된 통합도산법이 시행돼 개인 파산은 더욱 늘어날 전망이다. 통합도산법에 따르면 파산 판결 후 면책이 된 사람은 면책공고(광고)를 신문에 내지 않아도 된다. 현재에는 38만원의 돈을 들여 면책공고를 내야 한다. 전문가들은 개인 파산신청이 크게 증가하는 이유로 장기불황에 따른 채무자들의 상환능력 상실, 파산제도에 대한 사회적 인식 변화 등을 꼽고 있다. 신용불량자 등 과중 채무자들이 채권자 중심의 개인워크아웃이나 배드뱅크에서 공적회생 제도인 법원 파산에 눈을 돌리고 있기 때문이라는 분석도 있다.이창구기자 window2@seoul.co.kr
  • 파산재단 채무자도 ‘채무조정’

    파산한 금융기관에 빚을 졌다가 원리금을 제때 갚지 못해 신용불량자가 된 채무자들도 신용회복위원회를 통해 채무조정을 받을 수 있게 된다. 재정경제부는 31일 상호신용금고·신용협동조합·새마을금고 등의 금융기관 파산재단도 8월1일부터 신용회복위에 가입된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파산재단 채무자 17만 4000명은 신용회복위와 약정을 맺으면 원금을 8년간 분할상환하는 조건으로 이자가 면제돼 신용이 회복될 길이 열렸다. 외환위기 이후 파산선고를 받은 금융기관은 457개이며 이 가운데 법원이 선임한 파산관재인인 예금보험공사를 통해 채무자로부터의 원금상환 등 기존의 재산과 채권을 관리하고 있는 파산재단은 274개에 이른다. 재경부 관계자는 “파산재단 채무자들은 장기간 원금을 갚지 못해 이자가 눈덩이처럼 불어난 경우가 대부분”이라며 “상환능력을 잃은 이들로부터 원금을 강제로 회수하기보다는 신용회복위를 통해 채무를 조정해주는 게 채권자 입장에서도 유리할 것”이라고 말했다. 채무자들도 이자를 안내고 8년에 걸쳐 원금만 갚는다면 신용회복을 위한 선택의 폭이 넓어진 것이라고 이 관계자는 덧붙였다. 그동안 파산재단은 채무자들의 상환능력을 감안해 채무조정을 해준다는 방침이었으나 이자 탕감액이 워낙 커 실제 채무조정 사례는 없다시피했다.백문일기자 mip@seoul.co.kr
  • [Zoom in 서울] 세금 체납 1조 1600억 가압류

    서울에서 지방세를 내지 않았다가 자신도 모르게 신용불량자로 등록돼 금융거래가 제한된 시민은 지난해까지 4년간 4만 4486명이며, 가압류 금액만도 1조 1600억원을 웃도는 것으로 나타났다. 27일 서울시에 따르면 2001∼2004년 자동차세와 재산세, 종합토지세, 주민세, 취득세, 등록세 등 세금을 체납한 경우는 모두 17만 1510건에 액수로는 7699억원이다. 월급 통장이나 보험금 등 금융거래액을 제한한 금액이 전체체납액보다 휠씬 많은 셈이다. 체납세를 환수하는 업무를 맡는 서울시 ‘38기동팀’이 징수한 실적은 지난해 12월 현재 7만 7360건에 4772억원으로 체납액의 62%에 이른다.여기에는 결손처분 3만 9558건에 3152억 5289만원, 감액처분 1370건에 343억 6200만원이 포함됐다. 실제로 돌려받은 세금은 3만 6432건에 1275억 6400만원에 그친다는 결론이 나온다. 전체 액수의 16% 정도다. 서울시는 세금을 납부기간내에 내지 않으면 체납자에게 독촉장을 보내고 그래도 응하지 않으면 ‘정밀실태조사→재산압류·공매→금융재산압류→신용정보등록→결손처리’라는 5단계 절차를 밟는다. 서울시가 이 기간에 강제조치한 내역을 살펴 보면 신용불량등록이 4만 4486건,1조 1602억원 이외에 재산압류 8만 1146건에 7227억원, 검찰고발 353건에 290억원, 부동산·차량 공매 1만 3468건에 186억원, 출국금지 42건에 77억원이었다. 체납 세금을 효율적으로 돌려받기 위한 조치라고는 하지만 지나치다는 지적이다. 다시 말해 신용정보등록에 따른 경제활동 제한 등 권익침해의 소지는 많아지는 반면 실제 환수할 수 있는 세액은 그다지 많지 않아 제도개선이 필요하다는 설명이다. 서울시 관계자는 “선의의 피해자를 줄이기 위해 분할납부 근거를 명확하게 해 납세자의 부담을 줄여주고, 상습체납자를 막기 위해 5000만원 이상을 체납할 경우 출국금지조치하는 등의 규정을 한층 강화해야 한다.”고 말했다.각종 내부정보와 전문인력을 동원해 교묘하게 법망을 빠져나가는 사회 지도층에 대해서는 명단 공개를 허용하는 방안도 제시했다.송한수기자 onekor@seoul.co.kr
  • 불신 받는 신용회복기구

    불신 받는 신용회복기구

    신용회복위원회와 배드뱅크 등 신용회복기구들이 ‘불신’을 받고 있다. 민주노동당 등 정치권 일각에서는 “이들 기관은 신용회복에 별 도움이 되지 않는 채권단의 ‘대리인’에 불과하다.”고 몰아세우고 있다. 최근에는 민주공제회(이사장 이창복)가 전국적인 신용불량자 조직을 만들어 지원활동을 펼치기로 했다. 공제회는 첫번째 사업으로 ‘신용회복 119사업단’을 꾸려 지난 22일부터 매주 금요일 신불자를 대상으로 공개강좌를 열고 있다. 신용회복위원회에 쏟아지는 가장 큰 비판은 “왜 신용회복 프로그램에서 탈락한 사람들의 숫자를 발표하지 않느냐.”는 것이다. 또 신용불량자는 여전히 400만명에 이르는데도 신용회복 신청자 수가 갈수록 주는 것도 신용회복위의 ‘효용’을 의심케 한다.24일 신용회복위에 따르면 신용회복신청자는 지난 4월 2만 3253명으로 연중 최고를 기록한 이후 5월에 1만 9368명으로 준 데 이어 6월에는 1만 7176명으로 또다시 감소했다. ●“신용회복 탈락률 공개하라” 신용회복위원회는 매월 신용회복신청자 추이만 발표할 뿐 연체자나 3회 이상 연체로 회복 프로그램에서 탈락한 사람들, 신용회복에 성공한 사람들의 통계를 발표하고 있지 않다. 신용회복위 관계자는 “위원회가 출범한 지 2년6개월밖에 되지 않은 상황에서 구구한 해석을 낳을 통계는 발표하지 않는 게 더 낫다고 판단하고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민노당 경제민주화운동본부 이선근 본부장은 “신용회복위원회가 실시하고 있는 신불자 채무조정이 과연 효과가 있는지 등을 살피려면 실체적인 통계가 꼭 필요하다.”면서 “그러나 신용회복위는 국정감사의 피감기관도 아니어서 아무도 자료를 볼 수 없다.”고 말했다. ●‘도덕적 해이´가 문제? 신용회복위원회가가 지난 3월부터 6개월 일정으로 펼치고 있는 ‘생계형 신불자 대책’도 비판의 도마에 올랐다. 시행 기간의 절반이 지났지만 영세 자영업자의 경우 대상자의 2.5%인 3900여명만이 신용회복을 신청했다. 청년층 신불자도 4500여명만 신청해 대상자의 6.7%에 그치고 있다. 저조한 이유에 대해 신용회복위는 “더 나은 조건의 대책이 나오지 않겠느냐는 기대심리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민주공제회와 민주노동당 등은 “신용회복위원가 주도하는 프로그램이 생계형 신불자들에게 전혀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것을 입증하는 것”이라고 주장하면서 “이를 신불자들의 도덕적 해이로 몰고가는 것은 문제가 있다.”고 비판하고 있다. ●배드뱅크 연체율도 논란 자산관리공사(CAMCO)가 운영하는 1차 배드뱅크 ‘한마음금융’과 2차 배드뱅크 ‘희망모아’도 불신을 받는다. 한마음금융은 지난해 5월부터 11월까지 2개 이상의 금융회사에 합계 5000만원 이하의 채무가 있는 신불자들로부터 채무조정 신청을 받았고,12월부터 원리금 상환을 받기 시작했다. 자산관리공사가 민노당 심상정 의원에게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원금을 갚아야 하는 참가자 15만 9722명 중 첫달에 4만 4273명이 연체했고,3월에 6만 6338명,5월에 8만 933명이 연체하는 등 연체율이 높아지고 있다. 3개월 이상 연체로 중도탈락한 신불자도 5월말 현재 2만 4190명에 이른다. 채권금융기관으로부터 부실채권을 4∼5%의 싼 가격으로 사들인 뒤 22개 신용정보회사가 추심을 맡는 형식으로 설립된 희망모아 역시 대상자 126만명 가운데 7만 4000여명만이 채무조정을 신청, 기대보다 저조한 실적을 보이고 있다. 한마음금융 관계자는 “채무상태가 열악한 신불자들의 연체율이 높은 것은 당연한 일”이라면서 “연체율이나 신청자수만으로 배드뱅크의 효용을 따지는 것은 무리”라고 항변했다. 이어 “연체율이나 탈락률을 더 이상 공개하지 않기로 했다.”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신용회복 119 사업단’ 박홍렬 단장은 “신용회복위원회나 배드뱅크는 금융회사들이 공동출자해 만든 채권추심업체에 불과하다.”면서 “정부는 신불자 정책 방향을 채무자 위주로 전환해야 하며, 무료법률 지원을 통한 법원 파산 등의 공적 회생 제도에 눈을 돌려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창구기자 window2@seoul.co.kr
  • 하나銀 신불자 구제 앞장

    하나銀 신불자 구제 앞장

    하나은행에 500만원 이하의 빚을 진 신용불량자들은 앞으로 직업훈련기관에서 교육과정을 수료하면 1개월에 200만원씩 최대 500만원까지 대출금을 감면받게 된다. 하나은행은 24일 “자체 신용정보관리대상자 가운데 대출원금이 500만원 이하인 채무자들이 전국 95개 직업훈련기관에서 교육 과정을 밟으면 월 200만원씩 빚을 탕감해주는 ‘뉴 신용회복지원제도’를 은행권 최초로 25일부터 실시한다.”고 밝혔다. 대상자는 지난해 6월 말 현재 하나은행에만 채무가 있는 고객 중 대출원금이 500만원 이하인 4500여명이다. 이들은 훈련기관에서 두달 동안 수료하면 400만원,3개월 수료하면 500만원을 감면받게 돼 신불자 신세에서 벗어나게 된다. 다만 담보대출금이나 공무원 가계자금대출금을 연체한 고객들은 혜택을 받을 수 없다. 직업훈련기관은 직업전문학교 42개소, 직업훈련원 8개소, 장애인고용촉진공단 2개소, 정부기관 산하 36개소, 지방자치단체 7개소 등이다. 하나은행은 또 500만원 이하 채무자가 시·군·구청 자원봉사센터를 통해 사회봉사 활동에 참여하는 경우에도 시간당 2만원,1일 최고 16만원까지 대출금을 감면해 주기로 했다. 연체이자만 남아 있는 사람은 4시간만 봉사활동을 하면 신용정보 관리대상자에서 제외된다. 직업훈련기관 수료자는 해당기관에서 발급한 ‘수료증’을, 사회봉사활동자는 봉사센터에서 주는 ‘확인서’를 은행에 제출하면 감면받는다. 직업훈련기관과 사회봉사활동을 동시에 활용할 수는 없다. 하나은행 채권팀 관계자는 “기존의 배드뱅크나 워크아웃 등은 연체자의 자금부족으로 다시 신용관리대상자로 전락하는 사례가 많아 근본적인 해결책이 되지 못하고 있다.”면서 “500만원 이하 신불자가 전체의 50%를 차지하고 있는 만큼 대출금 감면제도가 다른 은행들로 확산되면 신불자 문제를 크게 완화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창구기자 window2@seoul.co.kr
  • 휴면예금 1조 운영권 다툼

    휴면예금 1조 운영권 다툼

    고객들이 찾아가지 않아 ‘무주공산’이 된 휴면예금의 운영 방안을 놓고 정치권과 금융권의 기싸움이 한창이다. ‘불로소득’인 휴면예금을 금융권이 회계수익에 편입시켜 마음대로 운영해 큰 이익을 낸다는 여론이 비등하자 은행들은 지난 5월부터 휴면예금 찾아주기에 나섰다. 이후 정치권에서 휴면예금을 국고로 환수해 저소득층에게 쓰일 수 있도록 하는 법을 만들려는 움직임을 보이자 은행들의 연합체인 전국은행연합회가 지난 11일 재빨리 휴면예금으로 저소득층 지원하는 공익법인을 오는 10월에 설립하겠다고 발표했다. 그러나 법 제정을 추진해온 국회의원들은 “저소득층을 외면해 온 은행들이 수세에 몰리자 국고 귀속을 피하기 위해 어쩔 수 없이 공익법인을 만들려고 한다.”며 진정성을 의심하고 있다. 이에 대해 은행들은 “휴면예금의 주인은 엄연히 은행 고객”이라면서 “아무런 동의없이 국고로 환수하는 것은 문제가 있다.”고 맞서고 있다. 양측 모두 공익을 위해 휴면예금을 써야 한다는 원칙은 같지만 금융권은 이를 자율적으로 운영해야 한다는 것이고, 정치권은 강제로 거둬들여 운영해야 한다는 것이다. ●잠자는 돈, 연간 2000억원 이상 발생 휴면예금은 5년 이상 거래가 중단돼 상법이 정하는 상사채권의 시효가 소멸된 계좌의 예금으로 은행과 증권사들은 관례적으로 이 돈을 잡수익으로 처리해 왔다.2년이 지나면 휴면보험금으로 보는 보험사들은 회계수익으로 처리하지 않고 계속 적립해 두고 있다. 금감원에 따르면 계좌당 평균 금액은 은행 7450원, 증권 5012원, 보험 3만 662원이다. 개별 계좌로 보면 푼돈이지만 전체를 합산하면 엄청난 금액이 된다. 은행권과 보험업계에서는 각각 연간 1000억원 이상의 휴면예금이 발생하고 있고, 증권에서도 20억원 정도가 쌓이고 있어 매년 2000억원 이상이 잠들고 있다. 전체 누적액은 1조 110억원으로 추산된다. ●금융권 “자율에 맡겨 달라” 은행들은 “휴면예금은 엄연히 은행 고객의 돈이므로 국고에 환수시킬 경우 사유재산 침해 논란이 불거질 수 있다.”고 주장한다. 은행들이 자율적으로 운영하는 법인을 설립해 운영하면 예금을 잊고 지내던 고객이 예금을 요구하면 언제든지 내줄 수 있다는 것이다. 은행들은 또 그동안 계좌 관리를 위해 많은 인건비와 전산비용이 들어간 만큼 이 부분은 제외하고 기금을 운영해야 하는데 법으로 강제하면 휴면계좌를 관리해온 비용을 회수할 방법이 사라진다고 주장하고 있다. ●정치권 “고양이에게 생선 맡길 수 없다” 휴면예금 활용을 위한 특별법을 추진하는 의원은 3명. 열린우리당 김현미 의원은 신용불량자 등 금융소외계층을 위해 쓰일 수 있도록하는 법 제정을 추진 중이다. 한나라당 홍문표 의원은 노인, 장애인, 여성 등에 대한 복지예산으로 휴면예금을 지원하는 방안을 고려하고 있고, 같은 당 남경필 의원은 장학사업에 활용하는 법을 추진하고 있다. 지원 대상이 다르지만 의원들은 각각의 법안을 병합 추진하는 것을 고려하고 있어 큰 문제가 되지는 않을 전망이다. 법 제정을 추진하고 있는 의원들은 “사익을 추구하는 금융기관이 만든 공익단체가 과연 금융소외자들을 제대로 지원하겠느냐.”고 비판하고 있다. 김현미 의원측 관계자는 “문턱을 자꾸 높여 신용불량자 등을 양산해온 은행들이 이제와서 그들을 돕겠다는 것은 어불성설”이라고 말했다. ●정치권 판정승 예상 은행연합회가 재빨리 ‘공익법인 카드’를 들고 나왔지만 현재로서는 법 제정을 통한 국고 환수 가능성이 더 높다. 금융권이 명분이나 힘에서 모두 밀리기 때문이다. 김 의원측의 법안은 조만간 열린우리당의 당론이 될 가능성이 큰 데다 소외 계층을 돕겠다는 취지를 드러내놓고 반대할 의원도 별로 없어 보인다. 선진국들은 이미 휴면예금의 공익 사용을 법제화시켰다는 것도 금융권으로서는 부담이다. 한해 200억달러 이상의 휴면예금이 발생하는 미국은 주정부가 공익사업 예산으로 쓸 수 있도록 주법에 명시해 놓고 있다. 아일랜드는 매년 4월30일 모든 금융권의 휴면예금을 일괄 수거해 휴면계좌기금으로 통합시키는 휴면계좌법(Dormant Account Act)을 시행하고 있다. 은행연합회 관계자는 “정치권을 상대로 자율에 맡겨달라고 호소하고는 있지만 법이 만들어진다면 따를 수밖에 없지 않느냐.”고 말했다. 이창구기자 window2@seoul.co.kr
  • 盧 “3不정책 꼭 유지”

    盧 “3不정책 꼭 유지”

    “성공하는 사람들이 성공하지 못한 사람에게 기회를 배려하는 데 대단히 인색한 사회가 아닌가.” 노무현 대통령이 14일 청와대에서 정운찬 서울대 총장을 비롯한 대학교육협의회 회장단 17명을 초청한 오찬간담회에서 서울대에 대한 불만을 우회적으로 표시했다. 노 대통령은 “1등,1등 하는 데는 지장이 없지만 꼴찌가 상당히 좋은 수준으로 가는 데 대해 한국사회가 과연 잘해 낼 수 있을지 불안하다.”고 지적했다. 노 대통령은 “성공하고 이미 기득권을 제도 위에서 구축하고 있는 사람들이 새로운 기회를 찾는 사람들에게, 또는 자기 기회를 열어내지 못하는 많은 사람들에게 무관심하거나 인색하거나 심지어 벽을 쌓으려고 하는 것 아닌가.”라고 반문했다. 이어 임기 중에 북핵위기, 한·미동맹, 신용불량자, 금융시스템 위기 등의 상황이 악화되지는 않았지만 여태껏 양극화 문제가 풀리지 않고 있다고 지적하면서 “생산과 분배과정이랄까, 산업간 분배과정이랄까 이 부분에 있어서의 단절이 어떻게 극복돼야 할 것이냐에 관해 아직 어느 두뇌집단도 정책 대안을 제시해온 곳이 없다.”고 거듭 서울대에 대한 불만을 간접적으로 표시했다. 노 대통령은 “대학의 혁신은 잘되리라고 보고 있고, 한국의 선두그룹이 세계 속에서 선두를 달리는 데 어려움이 없을 것으로 낙관적으로 보고 있다.”면서 “우리가 모든 사람들에게 기회의 다리가 좀 폭넓게 열려 있는 그런 기회의 사회를 만드는 데 어떻게 성공할 수 있을 것인가 하는 점에 조금 불안하다.”고 우려를 표시했다. 노 대통령은 본고사 부활로 평가되는 서울대의 새 입시안을 겨냥해 “3불정책은 유지해나가야 한다.”면서 쐐기를 박았다.3불 정책은 본고사 부활·기여입학제·고교등급제를 금지한다는 참여정부의 교육 정책이다. 정운찬 서울대 총장은 이날 “최근에 여러분들께 심려를 끼쳐 죄송하다.”면서도 “서울대 입시안이 독특한 것은 아니다.”고 서울대 입시안에서 물러서지 않겠다는 점을 분명히 했다. 정 총장은 “서울대의 입시안에는 지역균형 선발, 공부 이외의 기준, 논술, 내신 등이 포함돼 있다.”고 말하고 국내총생산(GDP)의 1%는 대학에 지원돼야 한다고 건의했다. 박정현기자 jhpark@seoul.co.kr
  • 경제사범·信不者… 교통벌점 사면 검토

    ‘중과실범, 행정법규·부정수표단속법·환경보존법·식품위생법·건축법·노동법 위반 사범, 도로교통법 위반자.’ 열린우리당 박병석 기획위원장은 10일 문희상 의장이 노무현 대통령에게 건의하겠다고 밝힌 8·15 대사면과 관련, 이들을 ‘0순위’로 꼽았다. 문 의장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60주년은 회갑이라는 것인데, 동양에서 큰 의미가 있다.”며 광범위한 규모의 사면 추진을 시사했다. 그러면서 “중소기업중앙회에서만 중소기업인 14만명에 대한 사면을 건의했다.”고 소개했다.2년 전 8·15때 15만명을 대사면 조치했던 규모를 넘어설 것임을 짐작케 했다.●“사면규모 98년 552만명 넘어서나”열린우리당은 채무 불이행으로 전과자가 된 신용불량자를 사면하는 방안을 신중히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도로교통법 위반에 따른 벌점을 말소해 주는 행정처분 취소도 검토 대상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따라 98년 3·13 대사면의 552만여명을 넘어서는 헌정 사상 최대 규모의 대사면이 이뤄지는 게 아니냐는 관측도 일각에서 나온다. 당시 음주운전과 속도위반 등으로 벌점을 받은 532만여명이 벌점 삭제 등 행정처분 취소 혜택을 받았다. 하지만 여론 추이에 따라 규모가 늘어나거나 줄어들 수 있는 유동적인 상황이다. 이와 관련해 문 의장은 지난 5월 대학생 간담회에서 “참여정부만큼 사면에 까다로운 정부가 없다.”며 “대통령이 율사 출신이라서 법적 안정성 확보에 대한 생각이 머릿속에 잡혀 있다.”고 말한 바 있다.●정대철·서청원·김영일씨등 `불법자금´도 대상불법대선자금 사건과 관련해 정대철 이상수 이재정 신상우 전 의원, 대통령 측근인 안희정씨 등 여권 인사와 서청원 김영일 최돈웅 신경식 박상규 박명환 전 의원과 서정우 변호사, 김종필 전 자민련 총재 등 야권 인사들의 사면 여부도 주목된다. 이에 대해 한나라당은 “사면권이야 대통령의 고유권한인 만큼 야당이 뭐라고 왈가왈부할 문제가 아니다.”(전여옥 대변인)라는 등 언급을 회피했으나 “정부 여당 지지율이 곤두박질 치니까 그런 것”(맹형규 정책위 의장),“여러 실정에 따른 사회 혼란을 커버하기 위한 사면은 안 된다.”(김무성 사무총장)는 등 정략적 의도를 경계했다.박지연기자 anne02@seoul.co.kr
  • 신용보증 거부자도 주공 전세임대 가능

    올 하반기부터 주택신용보증으로부터 신용보증이 거부된 신용불량자도 주택공사의 전세임대 대상에 들어간다. 7일 건설교통부에 따르면 국민주택기금을 활용, 주택공사가 시행하는 전세임대 주택 대상에 신용불량자 등도 신용보증거부자에 포함시켜 주공이 지은 임대아파트와 기존 주택 등 전세임대 주택에 입주할 수 있도록 기획예산처와 의견을 조율 중이다. 건교부는 부도 임대주택을 경락받지 못한 퇴거자에 대해서도 이같은 혜택을 부여할 방침이다. 이 제도가 시행되면 금융권 대출이 불가능한 신용불량자들도 임대보증금을 대출받을 수 있다. 임대보증금의 대출 범위와 대출 금리는 아직 확정되지 않았으나 기존 대출범위인 70%와 연 3∼5%의 금리가 적용될 것으로 알려졌다.김성곤기자 sunggone@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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