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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무턱대고 신용대출 받다간 봉 된다…최대 6.59% 금리격차

    무턱대고 신용대출 받다간 봉 된다…최대 6.59% 금리격차

    대학 재학 중 저축은행에서 연 23.8%의 신용대출을 받은 박모(29)씨는 중소기업에 취업한 뒤 동료로부터 신용등급이 상승하거나 소득이 증가하면 금리인하를 요구할 수 있다는 이야기를 들었다. 이후 박씨는 금리인하요구권을 행사해 실제 금리가 연 17.0%로 인하됐다. 금리인하요구권을 몰랐다면 고금리 부담을 계속 질 수밖에 없는 상황이었다. 평소 은행대출을 받기 어려웠던 직장인 김모(35)씨도 저축은행에서 연 11.0% 신용대출을 받으려다 서민금융상품인 햇살론을 통해 9.2%로 대출을 받았다. 저축은행 대출을 이용하는 소비자들 중에는 금리를 낮출 수 있는 방법을 몰라 부담하지 않아도 되는 돈을 이자로 내는 경우가 많다. 저축은행 사이 금리를 비교하거나, 각종 서민금융상품을 찾아보면 같은 조건에서 대출금리 부담을 크게 줄일 수 있다. 우선 저축은행들의 제시한 대출금리를 비교해 보는 것이 기본이다. 대부분 소비자들이 평소 익숙한 저축은행을 이용하거나 대출모집인에게 문의한 후 대출을 받고 있지만, 저축은행 사이에서도 대출금리 차가 크다. 실제 올 7월 중 각 저축은행의 신용 7등급 신규 개인신용대출 평균금리를 비교해보면 최대 6.59% 포인트까지 금리차가 났다. 금융감독원 혹은 저축은행 홈페이지를 이용하면 쉽게 금리를 비교할 수 있다. 또 저축은행 대출 상담 과정에서 신용조회회사(CB사) 개인신용등급을 반복적으로 조회해도 신용등급이 떨어지지 않기 때문에 최대한 많은 저축은행과 상담을 하는 것이 좋다. 무턱대고 저축은행을 찾기 전에 서민금융제도를 활용할 수 있는 지도 체크해볼 필요가 있다. 은행들은 새희망홀씨, 햇살론, 바꿔드림론 등 서민정책 금융상품을 판매하고 있는데, 대출대상이 신용등급 6~10등급으로 제한되기 때문에 특히 저신용자에게 적합하다. 이자도 6.5~10.5% 수준이고, 미소금융은 2.5~4.5%까지 이자가 떨어진다. 만약 이미 저축은행에서 대출받았다면 금리인하요구권을 적극 이용하는 것도 방법이다. 금리인하요구권은 신용등급이 상승하거나 연체없이 대출을 이용한 고객들이 저축은행을 상대로 금리를 낮춰줄 것을 요구할 수 있는 권리다. 따라서 소득·재산이 늘었다거나 승진으로 인해 회사 내 직위가 올랐다면 저축은행에 문의를 해 금리 조정을 받아야한다. 혹 대출이자를 갚지 못하게 됐다면 저축은행에 프리워크아웃을 신청하는 것이 유리하다. 프리워크아웃은 실직 또는 급여 미수령으로 유동성에 문제가 생겼거나 치료비 부담 등으로 이자를 갚지 못하는 상황에 놓은 가입자에게 원리금 상환을 유예해주거나 이자를 감면해주는 제도다. 31일 금감원 관계자는 “저축은행업권은 취약차주비중이 높아 지원대상도 은행권과 차이가 있다”면서 “원리금 상환유예 뿐 아니라 일시상환에서 분할상환으로 상환방법을 변경하는 것도 가능하다”고 전했다. 조용철 기자 cyc0305@seoul.co.kr
  • 뿔난 소상공인들 가게 문 닫고 거리로 “정부 지원대책은 소비촉진책 없는 맹탕”

    차등 적용·청탁금지법 기준 상향 등 요구 “서울의 대형식당과 지방 영세식당은 매출 규모가 현저히 다른데도 2년간 29% 오른 최저임금을 똑같이 줘야 한다. 그럼 청탁금지법 기준 상향, 외식지출 소득공제 같은 ‘소비촉진책’이라도 써야 하는데 정부가 기존에 내놓은 ‘자영업자 대책’은 핵심이 없다.” 정부의 ‘소상공인·자영업자 지원 대책’ 발표에도 뿔난 소상공인들이 이젠 거리로 나선다. 직불카드 성격의 ‘제로페이’ 도입 등 정부의 대책으로는 최저임금 충격파를 상쇄하기에 역부족이라는 판단에서다. 소상공인 생존권 운동연대는 29일 오후 4시 광화문광장에서 ‘최저임금 제도개선 촉구 국민대회’를 연다고 28일 밝혔다. 전국의 수백여 업종·지역별 소상공인 단체를 포함한 소상공인들이 집결해 국민 참여 속에서 범국민대회를 치른다는 계획이다. 업계에선 3만명 안팎이 참석할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운동연대 관계자는 “정부와 국회가 최저임금 등 소상공인 생존권 문제를 제대로 해결하지 못하는 상황에서 전국 각지의 소상공인들이 가게 문을 닫고 광화문으로 모여 근본적인 최저임금 제도 개선을 요구할 것”이라며 “제대로 된 소비 촉진책도 없는 일괄적 최저임금 상향은 그냥 죽으란 얘기”라고 강조했다. 앞서 정부가 지난 22일 자영업자 대책을 내놨지만 현장을 잘 모르는 탁상행정에 불과하다는 게 업계의 평가다. 수입을 보전할 만한 ▲최저임금 차등적용 ▲청탁금지법 기준 상향 ▲외식지출 소득공제 ▲의제매입세액공제(음식업자가 구입하는 농산물 구입가액 중 일정 비율을 매입세액으로 인정해 부가가치세를 돌려주는 제도) 한도 폐지 등 핵심이 빠졌다는 주장이다. 최승재 소상공인연합회장은 “정부 대책 중 일자리 안정자금 조건은 월 급여가 190만원 미만인데 외식업계에서 그 정도 임금을 안 주는 곳은 없다”면서 “신용카드처럼 ‘외상’ 기능이 없는 ‘제로페이’도 활성화 미지수이고 신용등급이 높은 상인들만 주로 혜택을 보는 ‘소상공인시장진흥기금 확대’도 근본 처방이 못 된다”고 일축했다. 운동연대는 “여야 모두 소상공인의 생존권을 보장하기 위한 입법 활동에 미흡한 점이 많다”며 “여야가 최저임금 제도개선 등 입법 활동에 적극적으로 나서 달라”고 촉구했다. 백민경 기자 white@seoul.co.kr
  • 소상공인·자영업자 대책 실질 효과 거둘까

    소상공인·자영업자 대책 실질 효과 거둘까

    소상공인시장진흥기금 확대 정책 주로 신용등급 높은 상인에 혜택정부가 지난 22일 발표한 ‘소상공인·자영업자 대책’을 놓고 갑론을박이 뜨겁다. 정부는 “100회 이상 현장 방문과 간담회를 거쳤다”며 맞춤형 대책을 공언했지만, 최저임금 충격파를 상쇄하기엔 역부족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예컨대 신용카드처럼 ‘외상’ 기능이 없어 활성화될지 의문인 ‘제로페이’ 도입이 대표적이다. 과거 전통시장 활성화를 위해 등장했다가 천덕꾸러기가 된 ‘온누리상품권’처럼 될 것이란 목소리가 높다. 신용등급이 높은 상인들만 주로 혜택을 보는 ‘소상공인시장진흥기금 확대’도 마찬가지다. 또 어떤 문제점들이 있을까. 자영업자 등 현장의 목소리와 전문가 조언을 통해 이번 대책의 한계와 우려를 짚어 봤다. ●근로장려금은 소득 따져 지원해야 23일 정부와 소상공인업계 등에 따르면 이번 대책은 근로장려금(EITC)·일자리안정자금 확대와 같은 자금 지원과 신용카드 매출 세액공제 등 세금 깎아 주기에 방점이 찍혀 있다. 최저임금 인상으로 가중된 자영업자의 비용 부담을 덜어 주기 위해서다. 하지만 지원 혜택을 항목별로 따져 보면 ‘미봉책’이라는 목소리가 높다. 실효성이 떨어져서다. 최승재 소상공인연합회장은 “소상공인시장진흥기금의 경우 대출에 집중된 기금 운용 방식이 문제”라면서 “은행에서도 돈을 빌릴 수 있는 신용등급이 좋은 상인들만 기금대출을 받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 때문에 단순히 금액만 늘릴 것이 아니라 기금 쓰임새를 다양화해야 한다는 것이다. ‘제로페이’의 실패를 점치는 이들도 상당수다. 정부는 수수료 없는 모바일 결제앱 제로페이를 조기 도입해 신용카드 수수료 부담을 없애겠다고 발표했다. 하지만 현금을 충전해 사용하는 직불카드 방식이라 쓰임새가 적을 것이란 관측이 대다수다. 서울 마포구에서 편의점을 운영하고 있는 점주 A씨는 “점포에서 모바일카드로 결제하는 고객은 전체의 1% 미만이고, 고객 대부분 신용카드를 쓰는데, ‘외상’ 같은 여신 기능이 없는 제로페이가 얼마나 쓰이겠나”라고 일갈했다. 근로장려금 확대도 마찬가지다. 매출 기준으로 지급 대상을 따지는데, 가령 편의점 업주는 매출이 높지만 인건비, 원자재비, 본사 로열티, 임대료 등을 제외하면 알바생 수준의 월급만 손에 쥐는 경우가 허다해 실질적 도움이 안 된다는 의견이 많다. 이 때문에 매출이 아닌 소득 기준으로 삼아야 한다는 것이다. ●일자리안정자금은 중견기업 유리 일자리안정자금 확대도 논란거리다. 일자리안정자금은 월 보수 190만원 미만 근로자를 고용한 사업주(30인 미만 사업장)에게 근로자 1인당 월 13만원을 지원하는 제도다. 정부는 이를 15만원으로 늘리고 300인 이상 규모로 확대할 계획이다. 서울 송파구에서 중국집을 운영하고 있는 서모(48)씨는 “외식업 특성상 야간과 휴일에 집중적으로 근무하고 근로 시간도 길어서 일자리안정자금 지원 대상 보수 총액 기준 월 190만원 이하를 지키기가 쉽지 않다”면서 “더욱이 대상을 늘리면 중견기업에만 혜택이 돌아간다”고 말했다. ●“의제매입세액공제 한도 폐지 필요” 또 다른 음식점 주인 김모(51)씨도 “자꾸 자금 지원을 얘기하지만 기준이 까다로워서 실제로 적용 대상에 들기가 힘든 데다 경기 불황으로 업황 자체가 어려워진 걸 완화시키진 못한다”면서 그보다 “의제매입세액공제 한도를 폐지하는 등 확실하게 피부에 와닿는 근본 대책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전문가들도 이번 대책에 회의적인 반응이다. 성태윤 연세대 경제학부 교수는 “2년 사이 30% 가깝게 늘어난 최저임금 여파에 따른 비용 상승을 일시적 대출상품 확대나 세제 지원 등 소소한 돈풀기로 메울 수 없다”면서 “업종별·규모별 최저임금 차등 적용에 대한 근본적 해법을 제시하지 않고 별도 지원책만 내놓는 것은 한계가 있을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백민경 기자 white@seoul.co.kr 김희리 기자 hitit@seoul.co.kr
  • 터키 신용등급 한 단계 강등…에르도안 “美압박에 굴복 안 해”

    S&P·무디스 하향조정…리라화 또 악재 중·러와 ‘반미 전선’ 꾸리며 美국채 매각 휘청이는 터키 경제가 최악으로 치닫고 있다. 피치에 이어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와 무디스 등 국제신용평가사들이 일제히 터키의 국가 신용 등급을 한 단계씩 떨어뜨려 위기감이 고조되는 가운데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터키 대통령은 18일(현지시간) 미국과의 ‘경제 게임’에 임전무퇴를 선언했다. 에르도안 대통령은 이날 수도 앙카라에서 열린 여당인 정의개발당(AK) 연례 전당대회에 참석해 “일부 세력이 경제와 제재, 외환 환율, 이자율, 인플레이션 등으로 터키를 위협하고 있다”면서 “하지만 우리는 그들에게 ‘당신들의 게임을 알고 있다. 우리는 당신들에게 도전할 것’이라고 말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앞서 지난 17일 S&P는 터키의 국가 신용 등급을 기존의 ‘BB-’에서 ‘B+’로 하향 조정했다. 투기 등급(정크) 범위 내에서 한 단계 더 끌어내린 셈이다. 무디스도 이날 터키의 신용 등급을 종전 ‘Ba2’에서 ‘Ba3’로 낮췄다. 터키의 신용 등급 전망을 안정적이라고 평가한 S&P와 달리 무디스는 부정적이라고 평가했다. 올 초와 비교해 무려 40% 가까이 떨어진 리라화 흐름에 악재가 또 하나 추가된 것이다. 양국 간 갈등을 촉발한 미국인 목사 앤드루 브런슨의 신병 문제도 여전히 풀리지 않고 있다. 앞서 미 정부는 브런슨 목사를 풀어 주지 않으면 추가 제재를 강행하겠다고 밝혔으나 터키 법원은 이날 석방을 또다시 거부했다. 터키는 중국을 비롯해 러시아, 이란 등 미국과 갈등을 겪고 있는 나라들과 ‘반미 전선’ 형성에 적극적이다. 중국 외교부는 19일 “왕이(王毅) 중국 외교담당 국무위원 겸 외교부장이 전날 메블뤼트 차우쇼을루 터키 외무장관과 현재 정세에 대해 깊이 있는 논의를 하면서 소통을 강화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들 나라들은 앞다퉈 미국 국채 매각에 나선 것으로 나타났다. 이날 외신들이 인용한 미 재무부 통계에 따르면 6월 말 기준 외국 투자자들의 미 국채 보유액은 전월보다 486억 달러(약 54조 7000억원) 감소했다. 이런 감소 폭은 2016년 말 이래 최대 규모다. 최훈진 기자 choigiza@seoul.co.kr
  • “산와머니 리라화 급락으로 1230억원 손실”…다른 금융권은?

    “산와머니 리라화 급락으로 1230억원 손실”…다른 금융권은?

    국내 금융업체도 터키 리라화 급락의 타격을 맞게 됐다. 17일 한국신용평가에 따르면 일본계 대부업체 산와머니(회사명 산와대부)는 지난 5월 약 16억리라화(당시 우리돈 약 4000억원)에 달하는 리라화 채권에 투자했다. 신용등급(AAA)이 낮은 채권은 아니었지만, 환헤지 없이 투자해 환율 변동에 그대로 노출됐다. 리라화가 급락하면서 지난 14일 기준 2700억원 수준으로 채권 가치가 떨어졌다. 산와머니는 투자금의 32%인 약 1230억원 손실을 보게 됐다. 터키 리라화는 지난 5월 리라당 평균 243.51원이었지만, 지난 14일에는 79.9원(32.8%) 떨어졌다. 여윤기 한국신용평가 선임애널리스트는 “산와대부가 업계 최고 수준의 자본완충력과 유동성 대응능력을 갖고 있어 이번 투자 손실이 단기 신용등급에 주는 영향은 제한적”이라면서도 “위험자산투자성향과 위험 관리 수준에 대한 모니터링이 필요하다”고 짚었다. “5월에도 리라화의 환율 변동성이 커지며 위험이 감지됐지만, 위험을 줄이는 전략(위험회피전략) 없이 자기자본의 30%에 달하는 거액을 투자했다”는 이유에서다. 그는 “상한금리 인하 등 대부업계 수익성이 낮아지는 환경에서 고위험·고수익 투자가 진행됐고, 모회사인 산와그룹이 과거 대부업을 해 위험성향이 높다고 판단한다”며 “향후 신규투자계획과 위험관리나 통제 수준 등을 주목하겠다”고 밝혔다. 산와머니의 최근 3년 동안 평균 영업이익은 1837억원이다. 1년 영업이익의 67% 정도가 터키발 금융충격으로 날아가게 된 셈이다. 산와머니는 1년에 한번 결산실적을 공시할 때 이번 평가손실을 반영하게 된다. 국내 일반은행이 노출된 터키 관련 익스포저(위험노출액)은 지난 3월말 기준 약 1360억원(0.1% 이하)으로 규모가 작다. 그러나 간접적인 익스포저까지 계산하면 10조원에 육박한다. 나이스신용평가는 “터키에 대한 간접적인 익스포저를 고려하면 터키의 금융불안이 국내 금융권에 미치는 영향은 다소 확대될 수 있다”며 “카타르 은행을 통해 국내 금융권이 영향을 받을 수 있어 모니터링하겠다”고 밝혔다. 김기명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QNB 등 카타르 소재 은행이 국내에서 발행한 정기예금 자산유동화기업어음(ABCP)은 10조원에 달한다”며 “터키와 카타르에 익스포저가 높은 QNB의 자산건전성이 심각하게 훼손되면 카타르 정부가 지원하겠지만 국내에 풀린 규모가 커 국내 채권시장이 영향을 받을 수 있다”고 짚었다. 김주연 기자 justina@seoul.co.kr
  • 저축은행 대출광고 100건 중 7건은 부당광고… “거짓·과장 광고 많다”

    ‘누구나 신청 가능’, ‘어떤 상황에서도 OK’ 등 소비자의 관심을 끄는 표현이 담긴 저축은행 대출 광고 중 상당수는 규정을 위반한 부당 광고인 것으로 확인됐다. 한국소비자원이 지난 3월부터 4월 사이 국내 저축은행 79곳의 인터넷·모바일 매체 대출상품 광고 3336개를 조사한 결과 ‘상호저축은행법’ 규정을 위반한 광고가 총 222건(6.7%)인 것으로 집계됐다고 17일 밝혔다. 유형별로 보면 광고 의무표시 사항을 기재하지 않은 사례가 153건(68.9%)로 가장 많았고, 거짓·과장 광고 34건(15.3%), 대출자격을 오해하는 표현을 담은 광고가 19건(8.6%)로 뒤를 이었다. ‘업계 최저’, ‘최대 한도’ 등 객관적인 근거없이 단정적인 표현을 사용한 경우도 14건(6.3%)으로 나타났다. 상호저축은행법은 소비자를 속이거나, 소비자로 하여금 잘못 알게 할 우려가 있는 광고행위를 금지하고 있다. 가장 많은 사례가 적발된 광고 의무표시 미이행의 경우 상호저축은행법, 저축 은행광고심의규정에 나오는 의무표시 사항을 아예 누락한 것이어서 문제가 더욱 심각하다. 153건을 세분하면 이자부과시기를 표시하지 않은 광고가 62건, 이자율의 범위를 표시하는 않은 광고가 31건이 적발됐다. 나머지는 심의필 미표시(31건), 부대비용 미표시(29건) 등이었다. 소비자원은 이번 조사결과를 토대로 부당성이 우려되는 광고표현에 대해 저축은행 사업자의 자율시정을 권고할 예정이다. 또 관계기관에 인터넷·모바일 매체 대출상품 광고에 대한 자율심의제도 개선 및 법위반 광고에 대한 단속 강화를 건의할 방침이다. 한편 금융당국은 저축은행 대출 광고시 광고에 신용등급 하락 가능성을 알리는 경고 문구를 포함하는 쪽으로 법 개정을 추진 중이다. 조용철 기자 cyc0305@seoul.co.kr
  • 저축은행 새 지점 증자 기준 50%로 완화

    대부업자 대출 한도 총 대출액의 15%로 앞으로 저축은행 지점을 추가로 설치할 때 적용됐던 기준이 완화된다. 정부는 14일 문재인 대통령 주재로 열린 국무회의에서 이런 내용이 담긴 상호저축은행법 시행령 개정안을 심의·의결했다. 개정안에 따르면 기존에는 저축은행이 지점을 새로 내려면 지역에 따라 40억~120억원을 증자해야 했지만, 앞으로는 증자 기준이 현행 대비 50%로 줄어든다. 또 출장소 설치 때에는 증자 기준을 아예 없앴다. 금융위원회 관계자는 “시중은행을 이용하기 어려운 중·저신용자들의 금융 접근성을 높이기 위한 조치”라고 말했다. 대신 광고 규제는 강화된다. 앞으로 상호저축은행이 대출상품을 광고할 때엔 신용등급 하락 가능성과 등급 하락이 향후 금융거래에 불이익을 발생시킬 수 있다는 점을 명시해야 한다. 아울러 대부업자에 대한 신용공여(대출) 한도를 신설해 저축은행이 대부업자에 빌려주는 돈이 전체 대출액의 15%를 넘지 못하도록 규제하기로 했다. 아울러 정부 조직과 관련해 문화체육관광부 체육국에 스포츠유산과를 신설해 올림픽 등 국제 스포츠 행사를 통해 창출된 유산을 지속해서 관리·발전시키도록 직제 개정안을 의결했다. 또 정부가 역점을 두고 있는 ‘신남방정책’과 관련해 아세안(ASEAN), 인도 협력을 위한 외교부 본부 인력 3명, 재외공관 인력 9명, 주재관 인력 10명을 각각 증원하는 직제 개정안을 의결했다. 이 밖에 모든 학교도서관에 사서교사나 사서를 1명 이상 의무적으로 두는 내용의 학교도서관진흥법 시행령 개정안 등 대통령령 개정안 16건, 일반안건 3건을 심의·의결했다. 홍인기 기자 ikik@seoul.co.kr 조용철 기자 cyc0305@seoul.co.kr
  • “한국, 美 자동차 고율 관세 피해갈 가능성 커 … 미·중 무역전쟁 오랫동안 이어질 듯”

    “한국, 美 자동차 고율 관세 피해갈 가능성 커 … 미·중 무역전쟁 오랫동안 이어질 듯”

    미국이 무역확장법 232조를 근거로 수입 자동차와 자동차 부품에 대한 고율 관세 부과를 검토하고 있는 가운데 한국은 관세 부과를 피해갈 가능성이 높다는 주장이 나왔다. 토마스 번 코리아소사이어티 회장은 10일 서울 영등포구 전경련회관 컨퍼런스센터에서 열린 ‘미·중 통상전쟁에 대한 미국 측 시각과 한국에서의 영향’ 좌담회에서 “최근 웬디 커틀러가 분석한 보고서를 보면 한국은 자동차 분야에서의 관세 부과를 피해갈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번 회장은 국제신용평가사인 무디스 아시아태평양 담당 국장과 신용등급평가 부사장을 지낸 경제 전문가이며, 웬디 커틀러는 전 미국무역대표부(USTR) 부대표료 한미 FTA 미국 수석대표를 지냈다. 번 회장은 “한국은 미국의 무역확장법 232조에 의해 자동차 협상에서 어려움이 있다”면서도 “한국은 이미 한미FTA 재협상에서 양보한 바 있고 미국의 핵심 동맹국이기 때문에 자동차 관세 부과에서 배제될 수 있다”라고 말했다. 또 “미국 국방부 장관이 상무부를 대상으로 보낸 메모에서 미국의 동맹국들이 무역확장법 232조로 부정적인 영향을 받을 가능성이 있다고 지적했다”면서 “상원에서는 국방부가 국가 안보와 관련한 문제를 결정하도록 하는 법을 발의했다”라고 덧붙였다. 국방부가 동맹국에 미칠 경제적 타격을 우려하고 상원이 힘을 실어주는 것도 한국에 긍정적 영향을 줄 수 있다는 것이다. 번 회장은 미·중 무역전쟁이 오래갈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봤다. 번 회장은 “트럼프 대통령은 11월 중간선거를 앞두고 통상전쟁을 정치적으로 이용할 수 있으며 미국 하원도 소극적으로 대처하고 있다”면서 “통상전쟁은 내년 이후로도 유지될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미국과 중국이 세계 주요 경제대국인 탓에 무역전쟁은 전세계 성장을 낮추는 데 영향을 미칠 것이며 특히 아시아가 취약하다고 번 회장은 지적했다. 이처럼 글로벌 통상환경과 대미 투자환경 악화는 대외의존도가 높은 한국 기업 입장에서는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와 같은 위기상황을 재현할 것이라는 게 번 회장의 전망이다. 번 회장은 “한국 기업은 글로벌 생산망 재구축을 전면 재검토할 필요성이 있다”고 조언했다. 그러면서도 “한국 기업의 부채비율이나 이자보상비율 등을 감안할 때 당장 한국의 국가신용등급 하락을 걱정할 정도는 아니다”라고 덧붙였다. 김소라 기자 sora@seoul.co.kr
  • 제로페이·수수료 인하…중소 카드사 ‘보릿고개’ 우려

    신용카드 수수료 인하 압박과 수수료가 없는 서울페이(제로페이) 도입 등과 맞물려 카드사에 비상이 걸렸다. 중소형 카드사를 중심으로 ‘실적 보릿고개’가 본격화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7일 업계에 따르면 서울시가 정부에 서울페이 소득공제율을 40%로 제안하면서 소비자들이 주요 결제 수단으로 신용카드 대신 서울페이로 옮겨 갈 가능성이 커졌다. 현금영수증의 소득공제율은 30%, 신용카드는 15%다. 또 오는 11월 결정되는 가맹점 수수료율 최고한도도 현재 2.5%에서 0.3% 포인트 정도 줄어들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증권가에서는 카드업계 영업이익이 5000억~7000억원 감소할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카드사들은 마케팅 비용과 밴 수수료를 낮추고 포인트 혜택을 줄이는 방식으로 비용 절감에 나설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실탄’이 부족한 중소형 카드사들은 적잖은 타격을 입을 것이라는 게 중론이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별도 재무재표 기준 지난해 신한카드는 9260억원의 순이익을 냈다. 롯데카드는 545억원, 우리카드 1015억원, 하나카드 1056억원 등의 이익을 냈다. 더욱이 2016년 저금리로 조달한 카드채가 내년에 만기를 맞는 것도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다. 김기명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하위권 카드사는 규모의 경제를 강화하기 위해 마케팅 비용은 계속 필요하지만 이익이 줄면 경쟁력이 위축되고 1~2년 후 신용등급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다”며 “금리가 낮았던 2016년 카드채로 조달한 자금을 내년 차환하고 평균 조달금리가 올라가는 것도 부담이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김주연 기자 justina@seoul.co.kr
  • 모든 신용카드사 포인트 현금화… 10월부터 고객 요청땐 전환 가능

    부가서비스 전월 실적도 앱으로 안내 금리인하 요구권 현금서비스로 확대 오는 10월부터 모든 신용카드사의 포인트를 고객이 요청하면 현금으로 전환할 수 있게 된다. 여신금융협회는 이런 내용으로 신용카드 개인회원 표준약관을 개정해 10월부터 시행한다고 5일 밝혔다. 개정된 약관은 포인트를 카드대금 출금계좌로 입금해 회원이 현금화하거나 카드대금을 결제할 수 있도록 명시했다. 지금은 일부 카드사만 포인트를 자유롭게 현금화할 수 있지만 약관이 개정되면 모든 카드사로 확대된다. 카드 부가서비스 이용과 관련된 전월 실적도 휴대전화 애플리케이션 등을 통해 안내하도록 했다. 부가서비스는 결제 실적에 따라 이용이 제한되는데 이를 제대로 알리지 않고 있다는 지적에 따른 것이다. 또 금리 인하 요구권이 카드론(장기카드대출)뿐만 아니라 현금서비스(단기카드대출)까지 확대된다. 금리 인하 요구 관련 방식과 절차도 구체화된다. 소득 증가나 신용등급 상승 등이 호전된 경우 전화나 인터넷 홈페이지 등을 통해 금리 인하를 요구할 수 있도록 했다. 또 카드사는 금리 인하 심사 결과를 이메일이나 휴대전화 메시지 등으로 통보하도록 했다. 카드 분실·도난 신고와 보상 관련 규정도 회원에게 유리하게 바뀐다. 분실·도난 신고 전에 발생한 부정 사용액과 관련해 지금은 회원에게 잘못이 있으면 부정 사용액의 전부 또는 일부를 변상해야 했지만 앞으로는 회원에게 책임을 지우는 것을 카드사가 판단해 선택하도록 했다. 회원의 귀책 사유도 구체적으로 열거되며, 카드사가 보상처리 수수료를 청구할 수 있는 부정 사용액을 ‘50만원 초과’로 제한하기로 했다. 최선을 기자 csunell@seoul.co.kr
  • 서민 삶의 질까지 살피는 금융지원체계 구축한다

    서민 삶의 질까지 살피는 금융지원체계 구축한다

    최근 가계부채 규모 증가에 따른 부실화 위험이 커지면서 위기에 내몰리는 자영업자와 취약계층이 증가하고 있다. 특히 소득과 신용등급이 낮은 서민층의 경우 고금리의 저축은행 및 대부업, 불법 사금융 이용률이 높아 부채의 양은 물론 질마저 염려되는 상황이다.지난 2016년 9월 설립된 서민금융진흥원은 이처럼 어려움을 겪고 있는 저소득·저신용 서민·취약계층을 돕는 서민금융 총괄기관이다. 미소금융·햇살론·바꿔드림론 등 다양한 기관에서 운영하던 정책 서민금융상품을 통합·운영하고, 자영업자 대상 컨설팅과 취약계층 취업 연계, 금융교육 등 서민의 경제적 재기를 위한 사업 전반을 담당하고 있다. 이를 통해 진흥원은 지난 한 해 동안 은행 등 제도권 금융 이용이 어려운 서민 28만여명에게 정책 서민금융 자금 3조 4000억원을 지원했다. 김윤영 서민금융진흥원 원장은 “지난 10년간 서민금융은 공급량 위주로 지원돼왔지만 이제는 수요자의 삶에 실질적인 혜택을 주는 방향으로 변화하고 있다”며 “물고기를 잡는 방법을 알려주는 수준을 넘어 서민금융 이용자들이 물고기를 잡아 얼마나 더 나은 삶을 살고 있는지까지 살피는 촘촘한 지원체계를 구축하고 있다”고 말했다.●맞춤형 서민금융과 복지를 한 번에 그 일환으로 진흥원은 지난 6월 말부터 보건복지부의 사회보장정보원과 ‘서민금융·복지 상담 의뢰 서비스’를 구축해 운영 중이다. 이 서비스는 사회보장정보시스템(행복e음)을 통해 진흥원 맞춤 대출서비스 담당자와 3500개 시군구·읍면동 주민센터의 사회복지 담당자를 연결해주는 시스템이다. 양 기관은 서비스가 현장에서 본격적으로 활용되면 서민금융 및 복지 잠재 수요자를 발굴하고 상담을 연계해 사각지대 해소에 기여할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진흥원의 맞춤 대출서비스는 은행, 저축은행 등 50여개 금융회사와의 협약을 통해 140여 가지의 정책 서민금융상품 및 일반 대출상품을 비교·신청할 수 있는 서비스다. 개인 특성에 따른 가장 적합한 상품을 중개하고 금리를 0.5~3.0%P까지 인하 받을 수 있어 저소득층의 경우 금융비용을 절감하는 효과가 있다.진흥원은 올 하반기 서민금융·복지 서비스 의뢰 시스템과 맞춤 대출서비스 활성화를 위해 지자체 등과의 협력은 물론 적극적으로 홍보한다는 계획이다. 김태곤 객원기자 kim@seoul.co.kr
  • 10명 중 8명 年 25.6% 고리대출…‘저축은행이 사는 법’

    10명 중 8명 年 25.6% 고리대출…‘저축은행이 사는 법’

    법정 최고금리 年 24%로 제한했는데 5등급에 20.9%…8~10등급엔 25.2% 신용·상환능력 차별 없이 고금리 적용 예대금리차 8.3%…은행 2.1%의 4배 순이자마진은 6.8%로 작년 1조 순익저축은행에서 가계신용대출을 받은 대출자 10명 중 8명은 연 20%대의 고금리를 적용받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저축은행들이 처음으로 순이익 1조원을 올린 것도 이렇듯 서민들을 상대로 ‘이자 장사’를 한 결과라는 지적도 나온다. 금융감독원은 올해 안으로 법정 최고금리가 인하되면 대출금리도 자동으로 낮출 수 있도록 저축은행들의 대출 약관을 개정한다는 계획이다. ●법정 최고금리 인하 땐 대출금리 자동 인하 금감원이 30일 발표한 ‘저축은행 가계신용대출금리 운용 실태 및 감독 방향’에 따르면 지난 5월 말 기준 전체 79개 저축은행의 총대출은 54조 7000억원이다. 이 중 가계대출이 40.6%인 22조 2000억원, 가계대출 중 신용대출은 18.7%인 10조 2000억원이다. 특히 가계신용대출의 평균 금리는 연 22.4%에 달했다. 전체 가계신용대출 차주 109만 1000명 중 78.1%인 85만 1000명은 연 20%대 고금리였으며, 이들이 부담하는 평균 금리는 25.6%로 법정 최고금리(연 24%)를 웃돌았다. 신용대출액을 기준으로는 전체의 66.1%인 6조 7723억원이 연 20%대 고금리였다. 오케이저축은행은 연 20% 이상 고금리 대출 비중이 90.9%로 가장 높았다. 유진(88.3%), 웰컴(84.5%)도 비중이 80%를 넘었다. 이들 3곳과 유진, 애큐온, JT친애, 한국투자 등 상위 7곳은 가계신용대출액의 73.6%가 고금리였다. ●‘오케이’ 대출금리 20% 이상 비중 90.9% 더욱이 저축은행들은 대출자의 신용등급이나 상환 능력과 상관없이 무차별적으로 고금리를 부과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실제 중신용자인 5등급 차주의 대출금리가 연 20.9%로 8~10등급(연 25.2%)과 금리 차이가 거의 없었다. 심지어 고신용자인 1~3등급도 연 16.6%의 금리를 적용받았다. ● 분기마다 영업실태 공개… 저축은행 경쟁 유도 고금리 대출 덕에 저축은행의 수익률은 시중은행을 능가했다. 지난 5월 말 기준 저축은행들의 순이자마진(NIM)은 6.8%로 같은 기간 국내 은행 평균 1.4%보다 5배 가까이 높았다. 순이자마진은 이자수익에서 이자비용(예금이자)을 뺀 값을 전체 이자수익자산으로 나눈 것으로, 값이 클수록 높은 대출금리를 부과하고 있다는 의미다. 저축은행의 예대금리차도 8.3%로 시중은행(2.1%)보다 4배 가까이 높았다. 김태경 금감원 저축은행감독국장은 “지금은 대부업법에 따라 법정 최고금리를 내려도 기존 대출자는 소급 적용이 안 되지만 여신거래기본약관을 개정해 법정금리 인하 시 자동으로 인하된 금리가 적용될 수 있도록 할 것”이라면서 “매 분기마다 영업 실태를 공개해 저축은행의 경쟁을 유도할 방침”이라고 설명했다. 이와 관련, 저축은행 관계자는 “저축은행에서 대출을 받은 차주들의 특성은 신용등급으로 모두 나타나지 않기 때문에 시중은행과 단순 비교하기는 어렵다”면서 “대출금리를 꾸준히 낮추는 등 소비자 부담을 줄이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해명했다. 조용철 기자 cyc0305@seoul.co.kr
  • [박현갑의 틈새보기] 먹방, 대부업 규제는 나쁜 뽑기?

    [박현갑의 틈새보기] 먹방, 대부업 규제는 나쁜 뽑기?

    최근 문재인 대통령이 혁신성장을 위한 규제철폐를 강조하면서 규제에 대한 관심이 높습니다. 역대 정부마다 규제개혁이나 철폐는 단골 메뉴였습니다. 이명박 전 대통령은 ‘전봇대 뽑기’, ‘대못 뽑기’로 박근혜 전 대통령은 ‘손톱밑 가시뽑기’로 표현했죠. 그런데 아직도 규제 혁파 얘기가 나오는 걸 보면 아직도 다 뽑히지 않은 모양입니다. ‘국가 또는 지방자치단체가 특정한 행정목적을 실현하기 위하여 국민의 권리를 제한하거나 의무를 부과하는 것으로서 법령 등 또는 조례·규칙에 규정되는 사항’ 행정규제기본법에서 말하는 규제입니다. 규제는 그 속성상 ‘뽑기 대상’이 될 수밖에 없지만 공공의 이익을 위해 불가피하게 유지해야 하는 규제도 있습니다. 4년새 뚝 사라진 대부업 광고, 왜? 대부업 규제광고도 그런 경우라 할 수 있습니다. 대부업 브랜드 광고는 최근 4년새 눈에 띄고 줄고 있습니다. 미디어데이터 집계 기관 TNMS가 2015년 상반기부터 올 상반기까지 최근 4년간 상반기 기준으로 지상파, 종편, PP 채널과 라디오, 신문, 잡지, 인터넷 베너광고 등을 통해 집행된 브랜드별 광고 빈도수를 집계한 결과입니다.2015년 상반기에 가장 많이 노출된 브랜드 10개 중 9개가 대부업(6개) 및 신용금고(3개)의 브랜드광고였습니다. OK저축은행이 1위였고, 러시앤캐시가 2위였죠. 2016년과 2017년 상반기에는 상위 10개 노출 브랜드 중 대부업 광고가 3개로 줄었구요. 그런데 올 상반기에는 러시앤캐시 하나로 뚝 떨어졌습니다. 종편이나 케이블TV에서 흔하게 볼 수 있던 대부업 광고가 사라지는 이유는 무엇일까요? 대부업 광고 규제 강화때문입니다. 정부는 2007년부터 지상파 방송에서 대부업 광고를 금지하고 있습니다. 이어 2015년 8월부터는 종합편성 및 케이블TV에 대해서도 평일 오전 7~9시와 오후 1~10시, 주말·공휴일은 오전 7시~오후 10시에는 대부업 방송광고를 금지하고 있구요. 정부는 최고금리 수준도 규제하고 있습니다. 최고금리 수준은 2002년 66%에서, 2007년 49%로, 올 2월부터는 27.9%에서 24%로 다시 낮아졌습니다. 문재인 대통령은 20%까지 낮추겠다고 대선공약을 한 바 있구요. 잘 아시겠지만 대부업은 이른바 명동 사채시장에서 출발했습니다. 제도권 금융기관을 이용하지 못하는 사람이 연 1000%를 넘은 고금리 사채 를 이용했다 제때 갚지못해 폭행 및 협박을 당하는 등 사회문제가 불거지면서 2002년 대부업법을 만들고 금리상한을 연 66%로 했습니다.정부가 대부업 광고규제를 하는 것은 지나친 광고로 인한 사회적 문제때문입니다. 대부업체와 저축은행은 유명 연예인이나 귀여운 캐릭터에다 ‘쉽게’, ‘편하게’ 등 대출의 수월성을 강조하는 광고문구를 내세운 고금리 대출상품 광고로 소비자를 유혹하면서 이른바 ‘빚 권하는 사회’를 만드는데 정부가 이를 제대로 단속하지 않는다는 비판이 나왔거든요. 그런데 정부가 대부업 대출규제를 강화하면서 저신용자들은 더욱 더 대출받기가 힘들어집니다. 대부업의 최고금리가 계속 낮아지면서 상대적으로 조달금리가 인상되는 효과가 생기거든요. 저신용자 자체가 줄지 않았다면 이들은 필요한 자금을 어디서 조달할까요? 한국대부금융협회 이재선 사무국장은 이와관련, “저신용자 대출규제로 대출받을수 있는 신용등급이 7.8등급에서 6.8등급으로 올랐다”면서 “대부업체를 이용할 수 없게된 사람들이 불법사금융으로 이동했을 가능성은 있으나 확인된 것은 없다”고 말합니다. 정부는 이런 금융소비자를 위해 2016년 9월 서민금융진흥원을 만들었습니다. 신용등급이나 소득이 낮아 제도권 금융을 이용하기 어려운 서민들을 위한 대출상품을 운용하고 있습니다. 서민금융진흥원에서 만든 ‘안전망 대출’은 최고금리가 인하된 지난 2월 8일 전에 24% 초과 고금리 대출을 이용하고 있는 저소득·저신용 서민을 대상으로 합니다. 상환능력에 따라 최대 2000만원까지 금리 12~24%의 은행대출로 대환해주는 상품이며, 성실 상환자에 대해서는 6개월마다 최대 1%p의 금리 인하 혜택을 주고 있습니다. 정부로서는 대부업 광고규제를 하면서도 사회적 약자를 위한 금융서비스 방안을 더 꼼꼼히 챙겨야한다고 봅니다. 먹방 규제는?“혐오도 아니고 비윤리적인 것도 나오는 판에 식욕을 올린다고 규제? 먹는 건 지들이 알아서 컨트롤하는 개인의 몫 아니냐”,”벤쯔 박근혜 탄핵당하고 기뻐서 잔치국수먹었는데 문재인 대통령되니까 먹방규제 실업자행ㅋㅋㅋ”,“야동 몰카나 단속하세요” 정부가 일반인의 폭식을 유도하는 먹는 방송(먹방) 가이드라인을 만든다고 지난 26일 발표하자 나온 부정적인 반응들입니다. 자유한국당의 김성원 원내대변인은 27일 논평을 통해 보건복지부의 ‘국가비만관리 종합대책’에 대해 “먹는 방송이 비만을 유도한다며 규제하고 개인의 음주행태도 국가가 모니터링하겠다는 것”이라면서 “언젠가 국민의 사생활도 가이드라인으로 통제하겠다는 것인지 모르겠다”고 주장했죠. 이른바 먹방 가이드라인은 지난 26일 발표된 보건복지부와 교육부 등 관계부처(9개 부·처·청) 합동으로 마련한 ‘국가 비만관리 종합대책(2018~2022)’에 들어가 있습니다. 음주행태 개선을 위한 음주 가이드라인, 폭식조장 미디어(TV,인터넷,방송 등)와 광고에 대한 가이드라인을 개발하고 모니터링체계를 구축한다는 것이 골자입니다. 가이드라인이라고 하지만 사실상 규제로 받아들일 수 밖에 없는 셈이죠. 대통령이 규제철폐를 외치는데 복지부는 왜 이런 걸 만들었을까요? 비만으로 인한 사회경제적 손실이 2006년 4조 8000억 원에서, 2015년 9조 2000억 원으로 10년간 약 2배 증가했고, 2030년에는 우리나라 고도 비만인구가 현재의 2배 수준에 이를 것이라는 경제협력개발기구 전망 등 비만관련 건강문제가 날로 심각해지는 상황을 더 이상 방치할 수 없어 마련했다고 합니다. 먹방 가이드라인에 대해서는 “국민건강에 꼭 필요한 정책”, “솔직히 티비 트는 데마다 먹방이다. 좀 심하긴 하다”는 등 정부 입장을 지지하는 반응도 많습니다. 어떤 식으로든 먹방에 변화가 생기지않을까 싶습니다. 논설위원 eagleduo@seoul.co.kr
  • 국고금·공자기금의 여유자금 운용사 선정 절차 추진

    기획재정부는 조달청 나라장터를 통해 국고금·공공자금관리기금 여유자금 운용사 선정을 위한 공개경쟁 입찰을 개시했다고 27일 밝혔다. 은행과 증권금융회사 중 회사채 신용등급이 AAA인 국내에 본점을 둔 법인 가운데 입찰신청을 받아 운용사 세 곳을 선정해 9월부터 3년간 운용하도록 할 예정이다. 기재부는 공개경쟁입찰로 진행하며 안전성과 유동성 등을 우선 평가할 것이라고 밝혔다. 평가항목은 크게 기술능력(80점)과 가격(수수료, 20점) 부문으로 구성된다. 기술능력은 재무건전성, 유동성, 수익창출능력 등 정량부문(20점)과 리스크 관리, 운용 능력 등 정성부문(60점)으로 구분된다. 기재부는 그간 국고금과 공자기금 여유자금의 효율적인 운용을 위해 전문성을 갖춘 운용사와 위탁 계약을 체결하여 관리해오고 있다. 2017년 기준 운용 규모(연 평잔기준)는 약 19조 7000억원(국고금 11조원, 공자기금 약 8조 7000억원)이며, 운용수익 규모는 2433억원이다. 기재부 관계자는 “출납상 지장이 없는 범위내에서 국고금 및 공자기금 여유자금의 안정적·효율적 운영을 통해 재정수입 창출 및 국내 단기금융시장 발전에 적극 기여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세종 강국진 기자 betulo@seoul.co.kr
  • [김규환 기자의 차이나 스코프] 중국 기업들 디폴트 공포…美와 무역전쟁에 자금난 심화

    [김규환 기자의 차이나 스코프] 중국 기업들 디폴트 공포…美와 무역전쟁에 자금난 심화

    민간 빚 줄이려 대출 죄니 실적 악화 올 297억위안 디폴트…작년의 80% AA- 등급 회사채 금리 年 6.99%로↑상하이(上海) 증권거래소에 상장된 에너지 및 석탄화학그룹인 융타이넝위안(永泰能源·Wintime Energy)이 디폴트(채무불이행) 사태에 빠졌다. 융타이는 지난 5일로 만기가 돌아온 15억 위안(약 2518억원) 규모의 1년물 기업어음(CP)을 상환하지 못했다. 특히 융타이의 디폴트 규모가 앞으로 더욱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다음달 말까지 45억 9000만 위안 규모의 채권 만기가 돌아오는 탓이다. 융타이가 발행해 시중에서 유통되는 회사채의 규모는 39억 달러(약 4조 4130억원)에 이른다. 이 가운데 위안화표시 채권이 대부분이지만 5억 달러 규모로 발행된 2년 만기 달러화표시 채권도 포함돼 있다.중국 기업들에 ‘디폴트 공포’가 몰려오고 있다. 중국 금융당국의 비은행권 대출업체와 금융과 정보기술(IT)을 접목한 핀테크 업체에 대한 단속이 엄격해짐에 따라 빚더미에 오른 기업을 중심으로 현금 유동성 위기가 가속화되고 있기 때문이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미국과의 무역전쟁보다 더 큰 중국의 걱정’이라는 제목의 기사를 통해 “중국 금융당국은 금융 선진화를 위해 비은행권 대출업체와 핀테크 업체와 같은 ‘그림자 금융’(제도권 밖의 금융)에 대한 단속을 강화하고 있다”며 “이 같은 조치는 중국 기업들의 자금난이 가중되고 투자자들을 긴장시키고 있다”고 지난 18일 보도했다.●은행들 대출 꺼려 수천개 ‘P2P 금융’ 문 닫아 중국 경제매체 계면(界面)신문에 따르면 올 들어 디폴트를 선언한 중국 기업은 20일 기준 모두 29건이다. 규모는 297억 2700만 위안에 이른다. 지난해 디폴트 총액 371억 위안의 80%가 넘는 수준이다. 특히 민간기업의 디폴트 규모는 전체의 67%인 199억 1700만 위안으로 67%로 집계됐다. 중외합작기업 디폴트도 20%인 59억 4500만 위안이다. 중신(中信)증권의 한 애널리스트는 “2016년의 디폴트 사태는 주로 국유기업의 과잉생산이 원인이었지만 올해는 자금 조달이 어려워진 민간 부문에서 대부분 발생했고 다양한 업종에 걸쳐 있는 게 특징”이라고 설명했다. 중국 기업들의 부채 문제는 금융당국이 지난해 말부터 민간 부채를 줄이기 위해 자금대출 규제를 강화하고 있는 가운데 상반기 들어 경기 둔화로 영업 실적이 악화되면서 위험 수준에 다다랐다. 지난 2015년 당국의 지원 아래 대량 발행한 채권들의 만기 대부분이 올해와 내년에 돌아오는 까닭에 중국 기업의 디폴트는 갈수록 늘어날 것이라고 중국 경제관찰보가 예측했다. 중국 기업들의 신용등급 강등이 느는 추세를 감안하면 디폴트 공포가 확산될 수밖에 없는 게 현실이기도 하다. 신용평가회사 다궁(大公)은 올해 13개 기업의 신용등급을 낮췄다. 회사채 금리까지 상승하는 상황에서 은행 지원마저 받지 못하는 민간 기업들이 채권 상환에 더 많은 어려움을 겪기 때문이다. 중국 회사채 금리의 기준이 되는 ‘AA- ’등급 회사채 금리는 최근 연 6.99%까지 치솟았다. FT는 회사채 금리가 상승하고 이익이 줄어들면서 중국 기업들이 채무 상환을 연장받거나 다시 대출받는 게 힘들다는 징후가 나타나고 있다고 지적했다. 광둥(廣東)성 선전(深)의 한 비은행권 대출업체 대표는 “당국이 비은행권 자금원을 폐쇄하고 은행에 독점권을 주었지만, 은행들은 소규모 기업들에 어떻게 돈을 빌려줄지 그 방법을 모른다”며 “우리는 모두 자금난으로 굶어 죽을 판”이라고 하소연했다. 물론 중국 당국은 은행들에 중소기업 대출을 강화하라고 주문하고 있다. 실제로 이강(易綱) 인민은행장은 지난달 루자쭈이(陸家嘴) 금융포럼에서 고용의 80%를 창출하는 중소기업에 대해 대출을 늘리라고 은행에 강력히 촉구했다. 하지만 은행들은 전통적으로 중소기업 대출을 꺼리는 바람에 이미 수천개의 P2P 금융 플랫폼이 문을 닫았다. P2P는 개인과 개인 간 금융거래를 중개해 주는 인터넷 플랫폼을 말한다. 미국과의 무역전쟁은 중국 기업들의 자금난에 직격탄이 될 전망이다. 블룸버그통신은 미·중 무역전쟁이 무역을 넘어 중국 금융권을 강타해 중국 기업 디폴트로 이어질 수 있다고 분석했다. 징 울리치 JP모건 아시아·태평양 부사장은 보복 관세로 소비 수요가 줄어들고 경제에 거시적인 타격이 예상된다며 “이 여파가 장래에 신용 저하로 이어질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무역전쟁이 중국 기업들의 상환 능력을 떨어뜨리고 소규모 은행들을 위기로 몰아넣을 것이라고 예측했다. 가뜩이나 금융당국의 부채 감축 압박으로 돈을 빌리기 어려운 상황에서 보복관세까지 부과되면 경영 악화는 피할 수 없게 된다는 얘기다. 미국이 수입하는 중국산 공산품은 추가 관세(25%)만큼 가격이 오를 것으로 보인다. 미국산 대두(콩)와 육류에 대한 중국의 보복관세 역시 콩기름과 육류 가격 상승을 불러 중국 소비자들의 부담은 커진다. 린이푸(林毅夫) 전 세계은행 부총재는 “무역전쟁으로 중국은 0.5% 포인트, 미국은 0.3% 포인트가량 성장률이 떨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지난해 중국의 대미 수출은 5000억 달러, 미국의 대중 수출은 1300억 달러 수준이다. 무역 전쟁이 극단으로 흘러가면 수출액이 많은 중국의 피해는 더 크다. 다급해진 저장(浙江)성 기업인 200여명은 지난달 항저우(杭州)에서 총회를 열었다. 이곳 출신 마윈(馬雲) 알리바바그룹 회장은 연설을 통해 “미·중 무역 전쟁이 계속될 30년간 세계 경제의 판이 새로 짜일 것”이라며 “개혁·개방 때와 비슷한 거대한 변화가 일어나고 여기 있는 200개 기업 중 20개 정도만 살아남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중국의 총부채비율은 2008년 160%에서 지난해 260%로 급상승했다. 현재 중국의 부채 문제는 이전과는 다르다고 전문가들은 지적한다. 그동안은 돈을 풀어 소비와 투자를 끌어낼 수 있었지만, 이제는 중국 정부도 더이상 여력이 없어 위기가 불거졌을 때 마땅히 쓸 만한 정책 수단이 없다는 것이다. 이 때문에 국제통화기금(IMF)은 부채 증가세가 꺾이지 않으면 금융위기가 터지거나 최소한 성장 둔화가 불가피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은행들 대출 꺼려 수천개 ‘P2P 금융’ 문 닫아 중국 정부는 서둘러 진화에 나섰다. 인민은행은 상업은행의 유동성 확보와 기업 자금난 해소를 위해 지난 4월 지급준비율을 1% 포인트 인하하고 시중에 공급된 1조 3000억 위안의 유동성 자금 중 9000억 위안은 은행의 중기 유동성지원 대출(MLF) 상환에, 4000억 위안은 은행을 통해 중소기업에 지원하기로 했으나 역부족이다. 그러나 판궁성(潘功勝) 인민은행 부행장은 “5월 말 기준 중국 채권시장 디폴트 비율은 0.39%로 2017년 말 상업은행의 부실대출비율 1.74%는 물론 최근 국제시장 수준인 1.20~2.08%를 크게 밑돈다”며 “채권 디폴트는 시장경제에서 기업 신용 리스크가 분출하는 자연스러운 반응이고 정상적인 현상”이라고 주장했다. 크리스토퍼 리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기업평가 부문 매니징 디렉터도 “(회사채 디폴트는) 신용 리스크를 가격에 반영해 장기적으로 더욱 건강한 채권 시장을 만들기 위해 필요하다”며 “다만 시스템이 붕괴될 정도의 리스크가 발생한다면 중국 당국이 신속히 개입할 가능성이 높은 만큼 대규모 디폴트나 연쇄 디폴트는 발생하지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khkim@seoul.co.kr ■이 기사는 서울신문 인터넷 홈페이지에 연재 중인 ‘김규환 기자의 차이나 스코프’를 재구성한 것입니다. 인터넷에서 ‘김규환 기자의 차이나 스코프’(goo.gl/sdFgOq)의 전문을 만날 수 있습니다.
  • [김현식 PB의 생활 속 재테크] 요즘 핫이슈 ‘전환사채’ 투자할 땐… 규모·풋옵션·콜옵션 파악 필수

    최근 전환사채(CB)와 신주인수권부사채(BW)에 대한 투자자들의 관심이 매우 높다. 연초의 기대에 많이 못 미치기는 하지만 정부가 코스닥시장을 중심으로 한 자본시장 활성화, 벤처 창업 생태계 조성 및 상장 요건 완화 등을 내걸면서 금융권에서도 코스닥벤처펀드 조성을 통해 단기간에 3조원에 이르는 펀딩이 이뤄졌다. 코스닥벤처펀드는 펀드 설정 후 6개월 이내에 벤처기업 또는 벤처기업 해제 후 7년 미만인 코스닥 상장기업의 신주와 구주에 50% 이상 투자하되 이 중 벤처기업 신주에 15% 이상 투자해야 한다. 또 펀드 설정 후 1년 내 공모주 수요예측 참여 시 참여일 직전 영업일까지 벤처기업 신주·구주 및 벤처기업 해제 후 7년 미만인 기업의 신주·구주의 합계가 35% 이상이어야 참여가 가능하다. 벤처기업 신주에는 보통주뿐만 아니라 메자닌이라고 불리는 무담보 CB 또는 무담보 BW를 포함한다. 이때 공모로 발행되는 메자닌은 거의 없으며 신용등급을 받지 않는 경우가 대부분인 사모 메자닌은 공모 펀드에 편입할 수 없다는 점에서 공모형 투자 시에 유의해야 한다. 최근에는 투자를 할 때 ‘옥석 가리기’가 어느 때보다 중요해졌다. 전환사채의 발행이 급격히 늘면서 시류에 편승한 무분별한 자금 조달 사례가 나타나고 있기 때문이다. 전환사채 투자 시 기본적으로 발행 물량 규모, 표면 및 만기 이자율, 투자자에게 주어지는 풋옵션(투자금 회수를 위한 조기상환 청구권) 조건, 발행회사가 보유한 콜옵션 조건, 전환행사가 및 리픽싱(전환가격 조정) 조건, 상장주 담보가 있는 경우 담보가치 및 전망, 신주인수권도 함께 있는 경우 행사 조건 등을 꼼꼼히 파악해야 한다. 무엇보다 중요한 투자 판단의 기초는 해당 발행회사의 재무 건전성과 경영의 안정성, 사업계획과 성장성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한 잠재 시장가치 상승 여력에 대한 확고한 판단이다. 이를 위해 프라이빗뱅커(PB)들도 발행사와 지방 공장, 시설을 탐방하고 대주주나 최고경영자(CEO) 미팅을 통해 회사의 경영 현황에 대해 파악하려 노력하고 여러 애널리스트들과 의견을 나누고 분석한다. 한 건의 전환사채 투자를 검토하기 위해 수개월 혹은 그 이상의 시간을 투자하는 것이다. 전환사채 투자는 결코 인터넷 검색을 몇 번 해 보고 할 수 있는 투자가 아니다. 주변의 성공 사례만을 떠올리고 쉽게 생각해선 곤란하다. 적어도 2~3인의 투자 전문가들의 조언을 반드시 경청한 후에 자산의 일부만을 포트폴리오 차원에서 편입할 것을 권한다. KB국민은행 WM스타자문단 PB팀장
  • “신용등급 따라 금리 차이 공정위 차원서 살펴볼 것”

    “신용등급 따라 금리 차이 공정위 차원서 살펴볼 것”

    김상조 공정거래위원장이 “개인 신용등급에 따라 금리 차이가 크게 나는 점을 공정위 차원에서 살펴보겠다”고 밝혔다. 금융위원회와 금융감독원이 금융사를 관리하고 있지만 개인 신용평가와 이에 따라 대출금리를 산정하는 체계에 불공정한 부분이 있는지 공정위가 직접 들여다보겠다는 방침이다.김 위원장은 24일 국회 정무위원회에 출석해 ‘신용등급 1등급과 4등급의 금리 차이는 3배로 약자일수록 매를 맞아야 하는 구조가 불공정하지 않느냐’는 질문에 이같이 답했다. 김 위원장은 “업종별 감독기구가 있지만 금융사라고 해서 공정위 (조사) 대상이 아닌 것은 아니다”라면서 “개인 신용평가 문제나 금리 체계 관련은 공정위가 지난해부터 업종별 약관 불공정을 통해 살펴보고 있고 금융당국과 협의 중으로 지적 사항을 살펴보겠다”고 강조했다. 김 위원장은 최저임금 인상으로 어려움을 겪는 편의점 업계와 관련, “편의점 최소 수익 보장을 현행 1∼2년에서 더 늘리는 방향으로 공정거래협약이행 평가를 통해 유도하겠다”고 말했다. 김 위원장은 2013~2017년 공정위 퇴직자 29명 중 25명이 대기업이나 법무법인에 재취업했다는 비판에 대해 “이런 일이 다시 없도록 내부 규정뿐 아니라 공정거래법상 투명성을 높이는 절차법적 개정을 하겠다”면서 공정위 퇴직 간부 재취업에 대한 검찰 수사와 관련, “국민 눈높이에 맞추지 못한 점이 있다. 수사 결과를 수용하고 내부 혁신에 박차를 가하겠다”고 밝혔다. 장은석 기자 esjang@seoul.co.kr
  • 미·중 무역전쟁에 이어 화폐전쟁 돌입하나…트럼프 “달러 강세로 불이익, 위안화 급락”vs 중국, 위안화 큰 폭 평가절하

    미·중 무역전쟁에 이어 화폐전쟁 돌입하나…트럼프 “달러 강세로 불이익, 위안화 급락”vs 중국, 위안화 큰 폭 평가절하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취임 후 처음으로 미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이하 연준)의 금리 인상 기조에 대해 공개 비판한 것은 달러 강세와 맞물린 위안화 약세에 대한 부정적 시각이 반영됐다는 평가다. 일각에서는 트럼프 대통령이 미·중 무역 전쟁에 이어 화폐전쟁에 돌입할 것이란 우려도 제기된다. 트럼프 대통령의 공개 압박에도 중국은 큰 폭으로 위안화를 평가절하해 응수했다.트럼프 대통령은 19일(현지시간) 미 CNBC 인터뷰 영상에서 “(금리가) 올라갈 때마다 그들은 또다시 올리려고 한다”면서 “나로서는 정말이지 달갑지 않다”고 말했다. 이어 “중국 통화는 급락하고 있다”며 “달러 강세가 우리에게 불이익을 주고 있다”며 말했다. 친(親)시장 성향의 ‘비둘기파’로 꼽히는 트럼프 대통령은 이전에도 스스로를 ‘저금리 인간’이라고 부르며 달러 강세에 대한 부정적인 견해와 저금리 선호를 드러내왔다. 그러나 이번처럼 무역분쟁이 한창인 상대국 통화의 방향성을 직접 지적한 것은 이례적이며, 미·중 무역 갈등이 통화전쟁으로까지 확전할 수 있다는 우려를 키우고 있다. 달러 강세는 기본적으로 미국 경제 호조를 반영한 것이다. 연준의 금리 상승과 자국우선주의에 바탕을 둔 미 정부의 무역적자 감축 방침에 힘을 받고 있다. 그와 반대로 달러 대비 위안화 가치는 지난 4월 중순 이후 급락세가 시작됐다. 트럼프 대통령이 1000억 달러에 달하는 대중(對中) 추가 관세 부과를 검토하라고 무역대표부(USTR)에 지시한 직후다. 4월 20일 1달러당 6.2897위안이었던 위안화 환율은 이달 4일 6.6595위안으로 두 달 반 동안 위안화 가치가 5.6%가 떨어졌다. 중국 중앙은행인 인민은행은 최근 시장에 유동성을 조금씩 공급하고는 있으나 통화에 적극 개입하진 않아 사실상 위안화 절하세를 용인하는 것으로 읽힌다. 비라지 파텔 ING그룹 전략가는 “인민은행이 시장의 힘이 작동하도록 내버려두고 개입하지 않는 것이 시그널(신호)”이라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말이 전해지고 나서 외환시장은 출렁였다.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의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인덱스(DXY)는 19일 한때 근 1년 들어 최고치인 95.652까지 올랐다. 그러나 중국의 추가 절하로 위안화 가치는 1년 만에 최저 수준으로 떨어졌다. 중국 인민은행은 20일 위안화 거래 기준 환율을 전날보다 0.90% 오른 6.7671위안에 고시했다. 이는 지난해 7월 14일(6.7774) 이후 최고치이다. 달러 강세는 미국 수출 업체들에 부담이 돼 미국의 무역적자 해소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점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향후에도 환율 문제에 더 적극적인 목소리를 낼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또 미국으로부터 2500억달러(약 283조 1000억원) 규모 제품에 고율 관세를 부과받을 위기에 처한 중국도 수출 기업들의 부담을 줄여주기 위해 위안화 약세를 용인할 가능성이 크다. 벤저민 코헨 미국 캘리포니아대 교수는 지난 4월 언론 기고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아직 위안화에 대한 직접적 조치를 취하지 않고 있지만, 중국의 수출과 투자가 위협이라고 판단되면 위안화를 겨냥하는 것은 시간문제”라고 말했다. 미·중 환율 전쟁이 전면화하는 와중에 달러가 계속 강세를 이어가면 신흥국 경제에 결정적인 타격을 줄 수 있다. 국제 신용평가사 피치는 20일 “무역전쟁 자체보다는 달러 강세가 신흥시장 국가들의 신용등급에 전반적으로 더 큰 리스크가 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최훈진 기자 choigiza@seoul.co.kr
  • <김규환 기자의 차이나 스코프>중국 기업들에 몰려오는 ‘디폴트 공포’

    <김규환 기자의 차이나 스코프>중국 기업들에 몰려오는 ‘디폴트 공포’

    상하이(上海) 증권거래소에 상장된 에너지 및 석탄화학그룹인 융타이넝위안(永泰能源·Wintime Energy)이 디폴트(Default·채무불이행) 사태에 빠졌다. 융타이는 지난 5일로 만기가 돌아온 15억 위안(약 2518억원) 규모의 1년물 기업어음(CP)을 상환하지 못했다. 특히 융타이의 디폴트 규모가 앞으로 더욱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다음달 말까지 45억 9000만 위안 규모의 채권 만기가 돌아오는 탓이다. 융타이가 발행해 시중에서 유통되는 회사채의 규모는 39억 달러(약 4조 4130억원)에 이른다. 이 가운데 역내 위안화표시 채권이 대부분이지만 5억 달러 규모로 발행된 2년 만기 달러화 표시 채권도 포함돼 있다.중국 기업들에 ‘디폴트 공포’가 몰려오고 있다. 중국 금융당국의 비은행권 대출업체와 금융과 정보기술(IT)을 접목한 핀테크 업체에 대한 단속이 엄격해짐에 따라 빚더미에 오른 기업을 중심으로 유동성 위기가 가속화되고 있기 때문이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지난 18일 ‘미국과의 무역전쟁보다 더 큰 중국의 걱정’이라는 제목의 기사를 통해 “중국 금융당국은 금융 선진화를 위해 비은행권 대출업체와 핀테크 업체와 같은 ‘그림자 금융’(제도권 밖의 금융)에 대한 단속을 강화하고 있다”며 “이같은 조치는 중국 기업들의 자금난이 가중되고 투자자들을 긴장시키고 있다”고 보도했다. 올들어 디폴트를 선언한 중국 기업은 모두 24곳에 이른다. 인민은행에 따르면 지난 5월 말 기준 공모채권과 사모채권 디폴트 규모는 663억 위안으로 전체 채권의 0.39%를 차지했다.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올들어 중국 기업이 발행한 공모채권에서 발생한 디폴트는 165억 위안이다. 역대 최대 규모였던 2016년 207억 위안의 80% 수준에 이른다. 중신(中信)증권의 한 애널리스트는 “2016년의 디폴트 사태는 주로 국유기업의 과잉 생산이 원인으로 작용했지만 올해는 대부분 자금 조달이 어려워진 민간 부문에서 발생했고 다양한 업종에 걸쳐 있는 게 특징“이라고 설명했다. 중국 기업들의 부채 문제는 금융당국이 지난해 말부터 민간 부채를 줄이기 위해 자금대출 규제를 강화하고 올 상반기 경기 둔화로 영업 실적이 악화되면서 위험 수준에 다다랐다. 지난 2015년 금융당국의 지원 아래 대량 발행한 채권들의 만기 대부분이 올해와 내년에 돌아오기 까닭에 중국 기업의 디폴트 건수는 갈수록 늘어날 것이라고 중국 경제관찰보는 예측했다. 중신증권의 애널리스트는 “올해 채권 디폴트 규모가 2016년을 넘어서 역대 최고가 될 수도 있다”고 경고했다. 중국 신용평가사들이 전례 없이 많은 중국 기업들의 신용등급을 강등하는 추세를 감안하면 디폴트 공포는 더욱 커질 것이란 우려가 나올 수 밖에 없는 게 현실이다. 중국 신용평가회사 다궁(大公)은 올해 13개 기업의 신용등급을 낮췄다. 회사채 금리까지 상승하고 있는 상황에서 은행의 지원마저 받지 못하는 민간 기업들이 채권 상환에 더 어려움을 겪고 있기 때문이다. 중국 회사채 금리의 기준이 되는 ‘AA- ’등급 회사채 금리는 최근 연 6.99%까지 치솟았다. FT는 회사채 금리가 상승하고 이익이 줄어들면서 중국 기업들이 금융기관으로부터 채무 상환을 연장받거나 재대출받는 게 힘들다는 징후가 나타나고 있다고 지적했다. 광둥(廣東)성 선전(深圳)의 한 비은행권 대출업체 대표는 “금융당국이 비은행권 자금원을 폐쇄하고 은행들에 독점권을 주었지만 은행들은 소규모 기업들에 어떻게 돈을 빌려줄지 방법을 모른다”며 “우리는 모두 자금난으로 굶어 죽을 판”이라고 하소연했다. 물론 중국 금융당국은 은행들에 중소기업 대출을 강화하라고 주문하고 있다. 실제로 이강(易綱) 인민은행장은 지난달 루자쭈이(陸家嘴) 금융포럼에서 고용의 80%를 창출하는 중소기업에 대한 대출을 늘리라고 은행들에 촉구했다. 하지만 은행들은 전통적으로 중소기업 대출을 꺼리는 바람에 이미 수천개의 P2P 금융 플랫폼이 문을 닫았다. P2P는 개인과 개인 간 거래를 중계해 주는 인터넷 금융 플랫폼을 말한다. 리스 중국청신 국제신용평가 등급·채권연구국장은 “올 들어 기업 수익이 나빠졌고 경제 성장 둔화로 향후 개선되지도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며 “비은행이 은행처럼 대출하는 새도뱅킹(그림자금융)에 대한 단속이 이어지는 한 채권 차환 발행도 어려울 것”이라고 내다봤다. 미국과의 무역전쟁은 기업들의 자금난에 직격탄이 될 전망이다. 블룸버그통신은 미국과 중국 양자 간 무역전쟁이 무역을 넘어 중국 금융권을 강타해 회사채 디폴트로 이어질 수 있다고 분석했다. 징 울리치 JP모건 아시아·태평양 부사장은 보복 관세로 소비자 수요가 줄어들고 경제에 거시적인 타격이 예상된다며 “이 여파가 장래에 신용 수준 저하로 이어질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무역전쟁이 중국 기업들의 상환 능력을 떨어뜨리고 소규모 은행들을 위기로 몰아넣을 것이라고 예측했다. 가뜩이나 당국의 부채 감축 압박으로 돈 빌리기 어려운 상황에서 보복관세까지 부과되면 경영 악화는 피할 수 없게 된다는 것이다. 미국이 수입하는 중국산 공산품은 추가 관세(25%)만큼 가격이 오를 것이다. 미국산 대두(大豆)와 육류에 대한 중국의 보복관세 역시 콩기름과 육류 가격 상승을 불러 중국 소비자들의 부담이 커진다. 린이푸(林毅夫) 전 세계은행 부총재는 “무역 전쟁으로 중국은 0.5%포인트, 미국은 0.3%포인트 가량 성장률이 줄 것”이라고 내다봤다. 지난해 중국의 대미 수출은 5000억 달러, 미국의 대중국 수출은 1300억 달러 수준이다. 무역 전쟁이 극단으로 흘러가면 수출액이 많은 중국의 피해가 더 크다. 저장(浙江)성 기업인 200여명이 지난달 항저우(杭州)에서 총회를 열었다. 이곳 출신인 마윈(馬雲) 알리바바그룹 창업자는 연설에서 “미·중 무역 전쟁이 계속될 30년간 세계 경제의 판이 새로 짜일 것”이라며 “개혁·개방 때와 비슷한 거대한 변화가 일어나고 여기 있는 200개 기업 중 20개 정도만 살아남을 것”이라고 밝혔다. 중국의 총부채비율은 2008년 160%에서 지난해 260%로 급상승했다. 현재 중국의 부채 문제는 이전과는 다르다고 전문가들은 지적한다. 그동안은 돈을 풀어 소비와 투자를 유지할 수 있었지만, 이제는 중국 정부도 더 이상 여력이 없아 위기가 불거졌을 때 마땅히 쓸 만한 정책 수단이 없다는 것이다. 국제통화기금(IMF)은 부채 증가세가 꺾이지 않으면 금융위기가 터지거나 최소한 성장 둔화가 불가피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다급해진 중국 정부는 서둘러 진화에 나섰다. 인민은행은 상업은행의 유동성 확보와 기업 자금난 해소를 위해 지난 4월 지급준비율을 1%포인트 인하하고, 시중에 공급된 1조 3000억 위안의 유동성 중 9000억 위안은 은행의 중기 유동성지원 대출(MLF) 상환에, 4000억 위안은 은행을 통한 중소기업 지원에 활용키로 했으나 역부족이다. 그러나 판궁성(潘功勝) 인민은행 부행장은 “5월말 기준 중국 채권시장 디폴트 비율은 0.39%로 2017년 말 상업은행의 부실대출비율 1.74%는 물론 최근 국제시장 수준인 1.2~2.08%를 밑돈다”며 “채권 디폴트는 시장경제에서 기업 신용 리스크가 분출되는 자연스러운 반응이고 정상적인 현상”이라고 주장했다. 크리스토퍼 리 스탠다드앤푸어스(S&P) 기업평가 부문 매니징 디렉터도 “(회사채 디폴트는) 신용 리스크를 가격에 반영해 장기적으로 더욱 건강한 채권 시장을 만들기 위해 필요하다”며 “다만 시스템이 붕괴될 정도의 리스크가 발생한다면 중국 당국이 신속히 개입할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대규모 디폴트나 연쇄 디폴트는 발생하지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김규환 선임기자 khkim@seoul.co.kr
  • 하나금융투자, ‘전단채 플러스랩’으로 수익·안정 원샷

    하나금융투자, ‘전단채 플러스랩’으로 수익·안정 원샷

    하나금융투자는 최근 변동성이 확대된 채권시장에서 단기자금을 효과적으로 굴리려는 투자자라면 ‘하나 전단채 플러스랩’을 대안으로 제시했다. 17일 하나금융투자에 따르면 하나 전단채 플러스랩은 단기채권과 기업어음(CP)에 분산 투자해 시중금리보다 높은 수익을 목표로 한다. 전기단기사채(전단채)는 전자 방식으로 발행되는 만기 1년 미만 채권이며, 전단채랩은 여러 전단채를 묶어 투자하고 수익을 지급하는 상품을 의미한다. 하나 전단채 플러스랩의 핵심 운용 전략은 ‘수익률 곡선 타기’와 ‘사다리형 만기’다. 이 중 수익률 곡선 타기 전략은 만기에 가까워질수록 금리가 하락해 채권 가격이 오르는 점을 활용한다. 사다리형 만기는 만기별로 같은 양의 채권을 보유해 리스크를 줄이는 역할을 한다. 하나 전단채 플러스랩은 주로 채권을 비롯해 기업어음(CP), 자산유동화기업어음(ABCP)과 전단채에 투자한다. 집합투자증권과 현금성 자산도 투자 대상이다. 신용등급 대비 만기수익률(YTM)이 높은 종목을 골라 환매가 쉽고 수익률도 높다는 게 하나금융투자의 설명이다. 변재연 하나금융투자 상품전략본부장은 “하나 전단채랩은 시중 금리 대비 높은 수익과 안정성을 동시에 제공하고 있어 단기자금 운용 투자자들과 보수적 성향의 투자자에게 좋은 솔루션이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하나 전단채 플러스랩은 1000만원 이상 가입이 가능하다. 매주 수요일마다 하나금융투자 영업점에서 신규 가입이 가능하고, 가입 기간은 3개월 또는 6개월이다. 만기 시점에 해지나 재투자를 선택할 수 있다. 다만 예금자보호법에 따라 보호되지 않아 원금 손실이 발생할 수 있다. 김주연 기자 justina@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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