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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신한은 4억달러 차입/금융권 외화 확보 총력

    ◎재경원,올 600억불 조달방안 확정 신한은행이 4억달러의 외화차입에 성공했다.상업은행과 국민은행도 각각 2억달러,조흥은행 1억6천만달러의 외화차입을 추진하는 등 금융기관들이 외화조달에 적극 나서고 있다.정부도 올해 금융기관의 해외 차입분 35억달러를 포함,총 4백40억달러의 외환보유고 확충방안을 마련했다. 민간차입과 단기외채 상환이 차질을 빚을 경우에 대비해 3월중 30억달러 등 외국환평형기금 채권 90억달러 발행과 한은 신디케이트 론 50억달러 도입도 추진키로 했다. 24일 재정경제원에 따르면 정부는 외환보유고를 지난 해 90억달러에서 올해 말 4백7억달러 이상으로 늘린다는 방침아래 총 6백억달러에 달하는 외화조달 방안을 확정했다.정부는 올해 만기가 돌아오는 중장기 외채 상환분 1백14억달러와 외환보유고 확충을 위한 3백18억달러 등 총 4백32억달러가 우선 필요할 것으로 보고 있다.단기외채 2백40억달러는 일단 전액 중·장기로 연장해주는 것으로 상정했다. 이에 따라 ▲경상수지 흑자 80억달러 ▲국내 금융기관 차입 35억달러▲주식 채권 등 자본시장개방에 따른 유입효과 70억달러 ▲IMF 관련 지원금 2백47억달러 등으로 4백32억달러를 1차적으로 조달하기로 했다.국내 금융기관으로는 신한은행이 독일 도이체방크로부터 3억달러,일본 노무라증권의 영국 자은행으로부터 1억달러를 대출받게 된다.IMF 지원금에는 G7 및 IMF 자체지원금 80억달러,세계은행(IBRD) 70억달러,아시아개발은행(ADB) 17억달러가 포함돼 있다. 외평채는 3월 중 30억달러를 우선 발행하고 신용등급이 상향 조정될 것으로 기대되는 3·4분기와 4·4분기에 각각 30억달러씩 추가 발행할 계획이다.한은 신디케이트 론은 최종수단으로 검토되고 있다.
  • 주가 14P 올라 543

    미국의 신용평가회사인 무디스사가 우리나라의 국가신용등급을 상향 조정할 것이라는 소식과 외국인 매수세에 힘입어 주가가 2주일만에 540선을 회복했다.환율은 소폭 올랐다. 23일 주식시장은 연 5일째 오름세를 보이며 종합주가지수가 지난 주말보다 14.11포인트 오른 543.06을 기록했다.
  • 외채규모 파악못해 신인도 추락/감사원 재경원 특감결과 요약

    ◎외환위기 잇단 조짐에 늑장 대응/무리한 환율 방어정책… 외환 낭비/부실기업·금융사 처리 시기 놓쳐/금융기관 자산 건전성 평가 소홀/IMF 지원 오청 늦춰 협상력 약화 지난 1월31일부터 시작된 감사원의 재정경제원에 대한 특감에서 중점을 둔 부문과 개략적인 감사결과를 요약한다. ◆외채관리=국내 금융기관들이 해외에서 빌린 역외금융과 기업들이 현지에서 빌린 현지금융의 규모를 제대로 파악하지 못했다.외채통계를 정확히 공개치 않아 대외신인도를 떨어뜨렸다. ◆외환위기 조짐에의 대응=지난 해 5월 이후 금융시장 지표들이 외환위기의 조짐을 보였고 특히 8월부터는 대외지불능력이 현저히 악화됐는 데도 정부의 대응이 미흡했다.지난 해 1∼8월 국내 신용등급이 4차례나 떨어졌는 데도 평가결과를 등한시했다.대외신인도가 하락하고 있는 상황에서의 잇단 외자유입 방안은 무의미했다. ◆외환보유고 관리=무리한 환율방어 정책으로 11월 중 외환보유고 1백억달러를 낭비했다.한국은행이 외환보유고를 국내은행 해외지점과 현지법인에 예치,외화부족사태를 심화시켰다. ◆부실기업 처리=부도유예협약 적용 등으로 한계기업의 퇴출을 늦췄고 기아사태의 장기화로 금융시장불안을 가중시켰다.기아에 대한 산업은행 출자로 국가 신인도는 더욱 악화됐다. ◆부실금융기관 처리=지난 해 상반기부터 제일·서울은행과 올들어 영업이 폐쇄된 종금사 등 부실금융기관에 대한 조기정리가 이뤄졌어야 했다. ◆금융감독기능=금융기관의 자산 건전성 평가가 소홀했다.국제결제은행(BIS) 기준 무수익 여신에 대한 자기자본비율(8%)을 엄격히 적용하지 못했다.무분별한 종금사 인·허가(94년 9개사 96년 15개사)와 해외영업(단기차입비중등)에 대한 관리감독이 소홀했다. ◆IMF지원 요청시기=대외여건이 10월 말부터 급격히 악화됐는 데도 지원요청(11월19일)을 늦게해 최악의 상황에서 IMF와 협의를 시작해 협상력을 약화시켰다. ◆재경원 문서파기 의혹=재경원이 외환위기 관련자료를 고의로 파기했을 가능성이 있어 재경원이 제출한 자료와 문서원본에 대한 확인작업을 벌이고 있다.검찰 등의 조사기관에 수사를 의뢰하는방안을 검토중이다.
  • 역외펀드 계열사 지급보증 전면 금지/증권사 재무건전성 준칙 개정

    앞으로 증권사는 계열사 등 특수관계인이나 역외펀드에 대한 채무보증을 전혀 할 수 없다.또 특수관계인이 발행하는 회사채에 대한 지급보증도 전면 금지된다. 증권관리위원회는 20일 증권사들이 계열사 등 특수관계인이나 역외펀드에 무분별하게 채무보증을 함으로써 재무구조가 악화됐다고 보고 이같이 증권사 재무건전성 준칙을 개정,즉시 시행키로 했다.계열사 발행어음 매입은 증권사의 당해 사업연도 총어음 매입금액의 25% 이내로 제한하기로 했다. 다만,해외 현지법인에 대한 보증은 현행대로 출자액의 3배이내에서 허용하되 영업용 순자본 비율 산정시 위험가중치를 2%에서 10%로 상향 조정키로 했다. 또 증권사의 기업어음(CP) 취급범위가 확대됨에 따라 재무건선성을 높이기 위해 자기자본의 8%까지 소유할 수 있는 특수관계인 발행 유가증권의 범위에 주식,채권 외에 CP를 포함시켰다.이와 함께 증권사가 취급하는 어음에 대한 이면 지급보증 등 일체의 보증행위도 금지시키는 한편 증권사가 어음발행인에 대해 자체적으로 신용조사를 실시해 이를 통장또는 어음의 여백에 표시하고 신용등급의 변경시에는 이를 영업장에 게시하도록 했다.
  • 외국인 증시 투자패턴 바뀐다

    ◎선호 종목 에스원 등 중소형 우량주로 확대/주문도 ‘시장가 방식’서 ‘지정가 방식’으로 올들어 국내 증시에서 무차별적으로 주식을 사들였던 외국인들의 투자 방식이 눈에 띄게 달라지고 있다. 우선 선호종목이 바뀌고 있다.외국인들은 지난 1월중 한국전력,삼성전자,대우중공업,국민은행 등 대형 핵심우량주(블루칩)만을 매수했으나 이달들어 에스원,신도리코,메디슨 등 중소형 우량주로 매수대상을 확대했다. 이에 따라 외국인들의 순매수금액중 중소형주가 차지하는 비중은 지난달 17.6%에서 이달 들어 25.6%로 크게 높아졌다.주문방식도 달라졌다.가격을 불문하고 무조건 매수하는 시장가 주문방식에서 가격을 지정하는 지정가 주문방식으로 변하고 있다. 초기에는 영미계 자금이 거의 전부였으나 최근에는 아시아권 자금이 늘어나고 있는 것도 변화중의 하나다.지난 6일 홍콩계 자딘플레밍 인베스트먼트매니지먼트가 1천억원을 투자했으며 10일에는 일본계 자금이 유입된 것으로 확인됐다. 증권거래소는 18일 이같은 외국인 투자패턴의 변화에 대해 연초에 유입됐던 핫머니성 단기투자자금들이 보유주식의 매도에 나서는 반면 연기금 등 장기투자자금들이 유입돼 재무구조가 우량한 중소형주들의 매수에 나서고 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거래소는 따라서 최근 외국인 매수세가 감소하고 있으나 모건스탠리지수(MSCI)의 한국편입비중 확대에 이어 스탠더드 앤 푸어스(S&P)사가 한국의 신용등급을 상향조정함에 따라 외국인들의 순매수 규모는 다시 확대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편 작년 12월11일 한도확대후 지난 17일까지 외국인들의 순매수규모는 20억6천57만달러로 작년 8월부터 한도확대 직전까지의 순매도금액 19억7천2백84만달러를 넘어선 것으로 집계됐다.
  • S&P 한국 신용등급 3단계 상향 의미

    ◎“외환 조달 숨통은 트였다”/외평채 발행·채권 유통금리 크게 낮아져/외환 보유 늘면 4월 이후 ‘투자 적격’ 가능 미국의 세계적인 신용평가회사인 스탠더드 앤 푸어스(S&P)가 18일 우리나라의 신용등급을 3단계 올려 외화조달에 일단 청신호가 켜졌다.S&P는 한국의 투자등급을 투자 적격등급으로 올리지는 않고 투자 부적격 등급(정크본드 수준·쓰레기채권)중 가장 높은 쪽으로 올렸다.S&P와 함께 세계 3대 신용평가사인 미국의 무디스,영국의 피치 IBCA가 평가한 등급과 같은 수준이다.피치 IBCA는 지난 2일 투자 부적격 등급 중 가장높은 BB+로 높였었다. 신용등급이 높아져 국내 금융기관이 조달하는 금리부담도 가벼워질 가능성이 높다.현재 뉴욕에서 유통되는 산업은행이 발행한 10년 만기 채권의 금리는 리보(런던은행간 금리)에 3.5∼4%를 얹은 높은 수준이다.투자 부적격 등급이기는 하지만 국가신용등급이 3단계 높아져 국가신용등급과 같이 적용받는 산업은행의 채권 유통금리는 0.5% 포인트쯤 낮아질 것으로 예상된다.유통금리가 낮아져야 앞으로채권을 발행하거나 자금을 조달할 때의 금리도 낮아진다.외환위기가 오지 않았던 지난해 초만 해도 산업은행이 발행한 채권은 리보에 0.7∼0.8%를 얹은 수준에서 거래가 됐었다.재정경제원의 한 관계자는 “정부가 외국에서 발행하기로 한 90억달러의 외화표시 외국환평형기금 채권금리도 당초보다는 0.5∼1% 포인트 낮아지는 효과가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신용등급이 높아져 투자 부적격등급중 최고로 되기는 했지만 아직 정상적인 수준과는 거리가 멀다.투자적격 등급이 미국 프로야구의 메이저리그에서 뛰는 선수라면 투자 부적격 등급중 최상위는 마이너리그에서 뛰는 선수중 실력이 좋은 정도다.2백40억달러 중 만기가 연장될 수 있는 외채의 수준과 1차 외평채 발행분(30억달러)의 성공여부,금융부문의 구조조정,외환보유고 증가 추이 등에 따라 빠르면 4월 이후에는 투자적격 등급으로 상향 조정될 가능성도 있는 것으로 점쳐진다.정부는 외환사정이 좋아지면 투자등급이 좋아지고 투자 등급이 올라가면 외환사정과 자금조달은 더욱 쉬워지는 선순환을 기대하고 있다.4월 이후 투자적격 등급으로 될 가능성은 있지만 외환위기가 오기 직전 수준으로 대폭상향 조정되는 것은 올해에는 어려울 것으로 예상된다.외환위기가 본격적으로 오기 전인 지난해 10월만 해도 S&P는 22개 등급중 4위인 AA-으로,무디스는 19개 등급 중 5위인 A1으로,피치 IBCA는 25개 등급 중 4위인 AA-으로 평가했었다.
  • 주가 16P 급등/환율 1,700원대 유지

    주가가 7일간의 하락행진을 멈추고 큰 폭으로 올랐다.그러나 환율은 달러당 1천700원대가 유지되는 등 여전히 불안한 상태다. 18일 주식시장은 미국의 신용평가기관기관인 S&P사가 한국의 신용등급을 3단계 상향 조정한 데 힘입어 주가지수는 전날보다 16포인트 오른 487.73으로 마감했다. 거래량과 거래대금은 각 6천8백60만주와 6천4백75억원으로 전날에비 해 크게 늘었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미 달러화에 대한 원화 환율은 달러당 1천685원에 거래가 시작돼 17일 종가(1천686원)보다 높은 1천709원에 장을 마감했다.19일 고시될 기준환율은 18일보다 2원90전 낮은 달러당 1천704원40전. 시장금리의 경우 3년 만기 회사채는 21%로 0.50%포인트,하루짜리 콜금리는 24.95%로 0.76%포인트 내렸다.반면 양도성예금증서(CD)는 24.68%로 0.36%포인트 올랐다.
  • 한국신용등급 3단계 올려/미 S&P

    ◎올 1인 GNP 6,600불 예상 미국의 신용평가기관인 스탠더드 앤 푸어스(S&P)는 18일 우리나라에 대한 장기 신용등급을 B+에서 BB+로 3단계 상향 조정했다.BB+는 투자적격인 BBB-의 한단계 아래 등급으로 여전히 투자부적격 상태이다.S&P는 또 우리나라의 올해 1인당 국민소득을 6천600달러로 예측했다. S&P는 이날 한국정부가 노동시장 유연성 제고를 위해 강도높은 개혁을 추진하고 있으며 재벌개혁과 단기외채의 연장이 성공적으로 진행될 것으로 보여 등급을 3단계 올렸다고 설명했다. S&P는 향후 신용등급에 대한 전망을 ‘유동적(Developing)’에서 ‘안정적(Stable)’으로 바꿨으며 자본수지의 개선과 금융시스템의 건전도가 강화되면 신용등급을 투자적격으로 높일 수 있다고 덧붙였다. 한국의 단기 신용등급에 대해서는 현재 상환불능인 C에서 투자시 요주의인 B로 한단계 올렸다.수출입은행과 한국산업은행에 대한 장기 신용등급도 B+에서 BB+로 높였다. 이와 함께 S&P는 올해 한국의 경기불황이 오래동안 심화되고 환율인상 등의 영향으로 1인당 국민소득이 6천600달러로 떨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97년말 1인당 국민소득은 9천600달러로 추산됐다. 한편 미국의 무디스(Moody’s)도 곧 한국의 신용등급에 대한 전망을 부정적(Negative)에서 긍정적(Positive)로 바꿀 것으로 전해졌다.그러나 신용등급은 투자적격 Baa3보다 한단계 낮은 현행 Ba1을 당분간 유지할 전망이다.
  • IMF 위기감 풀어지는가/양해영 논설위원(서울논단)

    ○이제 시작에 불과한데 우리경제가 국제통화기금(IMF)체제에 들어간 지 3개월이 다 되어간다. 그 동안 많은 난관들을 헤쳐오면서 이나마 수습의 가닥을 잡고있는 것은 정말 다행이 아닐 수 없다.국가부도라는 최악의 사태까지 우려했던 3개월 이전의 상황과 단기외채의 만기연장협상이 타결된 지금을 비교한다면 잠시 여유를 가질 법하다. 상황의 호전이 거저 온 것이 아님은 물론이다.크게는 국민 전체가 분노를 삭이면서 IMF체제 극복을 위한 심기일전의 각오를 다진 끝에 노사정의 대타협을 이뤄냈다.생활곳곳에 도사린 거품 제거작업도 있었다.아껴쓰고 나눠쓰고 바꿔쓰고 다시쓰자는 이른바 아나바다운동도 일어났다.금모으기운동은 외환위기극복을 위한 실천적 국민운동으로서 해외로부터 한국민의 진면목이 바로 이것이 아니겠느냐는 찬사마저 받았다. 지금은 은모으기와 고철모으기로까지 확산되고 있다.직장에서 밀려나고 월급이 깎이더라도 별다른 불만을 표출하지도 않았고 자가용 이용을 절제하고 자녀의 유치원교육도 포기했다.해외동포들은 모국상품사주기에 주력하면서 달러보내기운동도 하고 있다.이를 악물고 허리띠를 졸라맸다.이런 하나하나의 의식과 행동들을 통해 그동안 잃었던 신뢰를 되찾기 시작함으로써 위기극복이 가능한 길목에 들어선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최근 우리사회에서 나타나고 있는 몇가지 현상을 보면 단단한 것처럼 보였던 IMF극복심리가 불과 3개월여만에 이완되고 있지 않느냐는 우려를 갖게 한다.정치권은 다시 힘겨루기를 시작하고 있으며 노사정 대타협을 무너뜨리려는 노조의 움직임도 심상치가 않다.국난 극복에 발벗고 나서도 될까말까한 국회가 보인 최근의 행태는 IMF체제와는 전혀 무관한 것처럼 비쳐지고 있다.IMF와의 합의사항 이행을 위해 마련된 추경예산안은 뒤로 밀어놓고 정부조직법이 지향하는 정부구조조정의 진의는 당리당략에 그 빛이 퇴색해버렸다. ○노사정 모두 방심은 일러 위기를 맞고서도 구태만은 여전하다.정치인이 정치를 할 의사가 진정 있는 것인지가 의심스럽다.외환위기 초기에 잠시나마 보였던 여야의 일치된 협력과 위기극복의지를 요즘은 볼 수가 없다.민주노총이 보인 행동은 참으로 실망스럽다.대타협이 이뤄질때만 해도 모두가 박수를 보내고 그런 정신이라면 위기극복은 시간의 문제로만 남는 것으로 여겨졌다.그러나 민노총은 타협안의 재협상을 요구하면서 파업불사를 들고 나왔고 결국 파업은 철회됐지만 불씨를 그대로 안고있다.파업여부가 문제가 아니라 파업운운 자체가 어떤 파장을 초래할 것인가를 민노총이나 서울지하철노조가 잘 알고 있을 것이다. 재벌이나 은행들은 서로가 위기의 주범이 아니라고 강변하면서 마지못해 구조조정에 동참하고 있는 인상이다.재벌들이 제출한 개혁안은 회장이 종전과 다름없는 무소불위의 기업통치의지를 포기하지 못하겠다는 의식이 배어있다.금융권은 정부가 예금원리금을 보장한 것을 기화로 터무니없는 금리인상경쟁을 벌이고 있고 사망선고를 받은 종금사는 청산업무를 거부한채 분풀이를 하고 있다.모두가 국민들 앞에 석고대죄해야할 처지에 아직도 지은 죄를 모르고 있는 것처럼 보인다. 일부 국민들 사이에는 과소비풍조가 재연되고 있다고 한다.그동안 현격한 감소를 보였던 해외여행이 2월 들어 크게 증가하고 있고 자가용과 골프연습장,고급음식점 이용이 증가하는 추세라고 한다.이런 현상을 어떻게 이해해야 할지 난감한 일이 아닐 수 없다.마치 금모으기나 대타협으로 모든 위기가 일거에 해소된 양 생각하고 있지 않은지 걱정이다. ○긴장 이완이 더 큰 위기 우리 경제가 고도성장할때 외국인들은 세계경제의 모범생이라고 극찬했다.경제가 흔들리기 시작할때는 샴페인잔을 너무 일찍 들었다고 조롱했다.바로 얼마전 그들은 우리의 금모으기운동에 감탄하고 신용등급을 올려주었다.지금 우리 내부에서 일어나고 있는 의식의 이완현상을 본다면 이번에는 어떤 표현으로 비아냥거릴지 참으로 두렵다. 위기를 완전히 벗어날 때까지는 앞으로 2년이 걸릴지,3년이 걸릴지 모른다.이제 겨우 그 10분의1 정도밖에 지나지않은 과정에서 위기감이 풀리고 있는 것이 우리에게는 더 큰 위기라고 할수있다.제2의 외환위기가 도래해야만 정신이 들 것인가.진정 IMF초기로 돌아가서 각오를 새롭게 하지않으면 안될 것이다.
  • 금융안정 첫 단추 환율이 안풀린다

    ◎외채협상 타결 등 각종 호재에도 다시 급등세로/인니사태·기업 외채상환 압박… 불안심리 가중 금융시장 안정을 되찾을 수 있는 첫 단추인 환율이 풀리지 않고 있다.이달들어 달러당 1천500∼1천600원대에서 움직이던 환율이 17일에는 1천700대로 급등,주가속락과 시장금리 상승을 촉발시키고 있다. 외국인 투자자들도 환차손을 우려해 속속 발을 빼고 있다.환율불안으로 당분간고금리 완화를 기대하기 어렵게 돼 기업 자금난은 더 악화될 전망이다.첫 출발점인 외환시장이 이처럼 꼬이면서 어느 것 하나 속시원해 해결되는 것이 없는 것이다. 환율은 왜 떨어지지 않는 것일까.뉴욕 외채협상 타결(1월 29일),노사정 합의(2월 6일),민노총 파업철회(2월 13일) 등 호재에도 불구하고 환율이 치솟는 것은 대내외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기업외채 부담=최근 국내기업들은 외채상환 압박에 시달리고 있다.금융기관 외채와 달리 민간기업의 외채는 통계에 잡히지 않는 데다 정부로부터 지급보증을 받을 수도 없어 외국 금융기관들이 조기상환을 요구하고 있다.때문에 서울 외환시장에서의 달러화 수요가 많아지면서 환율상승을 부채질하고 있다.지난 해 연말과 올 초에 만기를 연장했다손쳐도 만기연장 기한이 90일 이내여서 상환시점이 다시 돌아오고 있는 것이다.중·장기 외채로 구조가 개선되지 않은 한 늘 살얼음판을 걸어야 할 형편이다. 금융기관 외채에 비해 그 규모가 상대적으로 적기는 하지만 기업 외채 규모가 오락가락하는 것마저 심리적 불안요인이 되고 있다.그래서 외채만기가 집중돼 있는 3월의 ‘대란설’이 확산되고 있다. ■인도네시아 사태 여파=최근 환율급등의 가장 큰 요인이다.국내 금융기관들은 인도네시아에 50억달러 가량의 포트폴리오 투자를 해 거액의 손실을 낼 상황에 있다.일본 금융기관들도 인도네시아에 대한 거액 투자손실을 우려하고 있는 데다,오는 3월 말 결산을 앞두고 국제결제은행(BIS) 기준 자기자본확충을 위해 국내 금융기관에 대한 자금회수에 나서고 있다. 중국 위안(Yuan)화의 절하 여부에 대한 우려감도 인도네시아 등 동남아 국가의 금융위기와 맞물리면서 국내 외환시장 불안의 한 요인이 되고 있다.중국 당국은 위안화 절하 가능성을 부인하고 있으나 며칠 전부터 금리인하 문제가 거론되고 있어 위안화의 절하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전망=당국이나 전문가들은 환율이 지금보다 크게 떨어지지는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대우경제연구소 국제경제팀 한상춘 박사는 “당국에서 이번만 넘기면 괜찮아 진다는 식으로 낙관적으로 대응하는 것은 금물”이라며 “우리나라에 대한 국제신용평가기관의 신용등급이 ‘투자적격’ 수준으로 회복되고,외채의 만기 연장기간이 1년 이상으로 늘어나지 않은 한 환율이 큰 폭으로 하락하는 것을 기대하는 것은 무리”라고 말했다. 외환당국 관계자는 “시장에 잠재해 있던 불안심리가 표면화되고 있다”며 “외환보유고를 투입해야 할 상황인 지 여부를 신중히 판단하고 있다”고 말했다.한국은행 자금부 관계자는 “환율이 이처럼 높게 형성되고 있기 때문에 당분간 고금리 완화를 기대하기는 힘들다”고 말해 환율불안에 따른 부작용은 적지 않을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
  • 금리 불안속 금융상품 투자/포트폴리오 전략이 최선책

    ◎재테크전문가,장·단기상품 분산 운용 권장 ‘과연 금리가 내릴까’ 뉴욕 외채협상 타결이라는 큰 짐을 벗으면서 안정세를 찾던 금융시장이 다시 혼미해지자 투자자들도 갈피를 잡지 못하고 있다.금리의 향방을 가늠하기가 그만큼 어려워졌다. ○회사채 90일짜라 18%대서 20%로 정부가 금리안정을 위해 신종적립신탁상품 등 단기 고금리 상품의 제도를 개편했으나 기대한 만큼 효과를 거두지 못하고 있다.91일짜리 회사채금리가 18%대를 바닥으로 여긴듯 20%대로 반전되는 등 시장금리가 다시 요동치고 있다.오는 17일 국제통화기금(IMF) 이사회에서 우리나라의 거시지표 수정에 대한 결정이 내려지고 나면 금리가 떨어질 것 같기도 한데,‘3월 원화자금 대란설’이나 ‘외환위기 재연설’ 등의 불안감이 도사리고 있는 형국이다. 여유자금을 금융상품에 투자해 돈을 불리려는 사람들은 지금도 여전히 금리수준이 높은 단기 상품에 투자해야 할 지,그렇지 않으면 장기상품을 택해야 할 지 여부를 결정하지 못해 고민하고 있다.요즘 재테크 전문가들과의 상담에서투자자들이 가장 궁금해 점이 바로 이 부문이다. 재테크 전문가들은 이처럼 금리 추이가 불투명한 시점에는 ‘혼합식 포트폴리오 전략’을 짜보라고 투자자들에게 조언하고 있다.금리변동 관련 시나리오별 포트폴리오 전략이다. ○재벌 지보금지 등 추가 상승 요인 ◆금리추가 상승 시나리오=향후 금리가 추가로 오를 여지가 있다는 첫째 시나리오 요인으로는 IMF가 환율안정시까지 고금리 유지를 고수하고 있는 점이 대표적으로 꼽힌다.앞으로 회사채가 18% 이상 수준에서 유지될 것이라는 가정이다.기업 구조조정과 관련해 오는 3월 말 이후 재벌의 상호지급보증 해소를 위한 당국의 의지가 강한 점도 금리상승 요인에 해당된다. ○국가신용도 상승 안정세 유도 전망 ◆금리 하락=반면 뉴욕 외채협상 타결 이후 영국 신용평가기관인 피치­IBCA가 우리나라의 신용등급을 5단계 높인데 이어 무디스사도 3∼4단계 상향 조정할 가능성이 있는 점,금융기관 외채 연장을 위한 후속 협상이 잘 마무리될 수 있다는 점 등은 금리가 하락할 것이라는 또 다른 시나리오다.◆혼합전략=금리가 지금보다 더 오를 개연성과 그 반대의 경우가 혼재해 있는 여건을 잘 활용해 포트폴리오 전략을 짜야한다는 시나리오다.여유자금을 가량 절반씩 쪼개 장·단기 상품에 나눠 투자하는 ‘혼합 전략’이다. 신한은행 재테크 담당인 마케팅부 서성호 과장은 “단기간 여유가 있는 자금인 지,그렇지 않으면 2년 이상 장기간 여유가 있는 자금인 지 여부를 성질별로 구분한 뒤 여유자금이 1천만원만 있더라도 한 쪽을 택하지 말고 단기와 장기상품에 분산 운용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여유자금 쪼개 일부 CD·RP에 그는 “향후 금리의 상승 가능성에 대비,단기간 여유가 있는 자금은 CD(양도성예금증서)나 RP(환매조건부채권),표지어음 등에 투자하고,장기 여유자금은 만기 2∼3년짜리 개발신탁이나 지역개발채권,국민주택채권 등에 투자하는 것이 좋을 것”이라고 주문했다.신종적립신탁 상품도 만기를 1년에서 1년6개월로 늘렸을 뿐 금리 자체를 규제한 것은 아니기 때문에 지금도 여전히 단기 여유자금의 투자 대상으로 괜찮은 편이라고말했다.
  • “올 경상흑자 200억불”/LG경제연 수정 전망

    ◎무역수지는 112억불 LG경제연구원은 올해 경상수지가 2백억달러 흑자를 기록할 것으로 수정 전망했다. 급속한 원화절하의 효과로 무역수지가 크게 개선되고 무역외수지의 적자도 줄 것으로 보았다. LG경제연구원은 13일 ‘주간경제’보고서를 통해 뉴욕 외채협상 타결과 국가신용등급의 상향 조정 전망 등으로 외환시장이 안정되고 연평균 원­달러환율이 1천400∼1천500원대로 하향안정 기조를 유지할 것으로 보고 2백억달러의 흑자가 가능하다고 내다봤다.이같은 전망은 이 연구원이 올 초 경상수지 흑자를 90억달러로 전망한 것보다 크게 높아진 수치다. LG연구원은 먼저 원­달러 실질실효환율이 10% 상승할 경우 수출이 5.8% 증가하고,수입이 2.2% 감소하는 효과가 나타나 무역수지가 1백12억달러의 흑자를 내게 된다고 분석했다.
  • 한국 신용등급 3단계 올릴듯/미 S&P사

    ◎“채무구조 건실”… 이달말 조정 【서울 연합】 미국의 신용평가기관인 스탠더드 앤 푸어스사(S&P)는 뉴욕 외채협상 타결로 한국의 자본건전성을 저해하는 외부요인이 완화되고 한국경제에 대한 신뢰도가 높아질 것이라는 평가를 한 것으로 13일 밝혀졌다. S&P사는 최근 발행된 미국의 주간지 ‘신용평가’에서 외채협상 타결로 한국의 대외채무구조가 건실해져 국가신용등급이 투자부적격 등급중 높은 수준으로 조정될 것이며 이달말 신용평가등급 조정 작업을 완료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에 따라 우리나라의 신용등급은 이달말에 현재‘B+’에서 투자부적격 등급중가장 높은 ‘BB+’로 3단계 올라갈 것으로 보여 대외신인도가 급속도로 회복될 것으로 예상된다. S&P사는 주요 채권은행단이 만기를 연장한 한국 금융기관의 단기외채 2백40억달러는 총외채의 13%,단기외채의 64%에 해당하는 것으로 대부분 만기가 2,3년 연장되고 1년 연기되는 금액은 20% 미만이 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S&P사는 채권은행단은 이달말부터 2주동안 만기연장 신청을 하게 되며외채협상결과가 효력을 발휘하기 위해서는 신청금액이 2백억달러를 넘어야 한다고 설명했다. 또한 2백억달러 미만일 경우에는 신청기간을 연장하거나 정부지급보증 철회,기간 재협상 등이 있을 수 있지만 한국 금융기관이 정부보증을 받고 시장금리를 제공하기 때문에 신청금액은 2백억달러가 넘을 것으로 믿는다고 덧붙였다.
  • 금융시장이 다시 흔들린다

    ◎민주노총 파업 선언­재벌 구조조정 멈칫­상승 주가 하락 반전­개혁입법 처리 진통­신인도 회복 불투명/당국 기업외채 정확한 규모조차 파악 못해/3월 만기연장 안될 경우 외환사정 또 악화 지난 달 21일 뉴욕 외채협상이 타결된 이후 제 모습을 찾아가던 금융시장이 다시 불안해 지고 있는 이유는 뭘까.일시적인 마찰요인때문인가,아니면 구조적인 문제때문인가. 금융당국과 금융계는 최근 금융시장 불안조짐은 고용조정과 관련한 노사정 타협안에 대해 민주노총이 파업을 선언하는 등 반발하고 있는 것이 대외 신인도 회복에 큰 걸림돌이 되고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대외 신인도가 회복돼야 환율이 안정되고 외환수급 사정도 개선되지만 벽에 부딪치고 있다는 것이다. 뉴욕 외채협상 타결로 외환위기의 큰 고비는 일단 넘겼지만 금융시장 안정이 정착되기 위해서는 몇 가지의 전제조건이 있다.노사정 합의에 의한 고용조정제 수용 등 개혁정책의 차질없는 추진과 재벌의 구조조정 및 개별은행들의 외채 후속협상이 그것이다.이런 과제들이 풀리고 난 뒤에야대외 신인도회복으로 해외투자자금이 유입돼 환율이 안정되고 시장금리의 하향 안정화와 주가상승을 기대할 수 있다. 그러나 어느 하나 풀린 것이 없다. 고용조정 문제는 물론이고 재벌들의 구조조정도 출발선에서 멈춰서 있는 형국이다.금융계에서는 실현 가능성 여부가 불투명한 빅 딜 문제를 꺼냈다가 흐지부지된 것도 금융시장 안정에 장애요인이 되고 있다고 지적한다. 개별은행들의 뉴욕 외채협상 후속조치는 오는 3월 말까지 끝낼 계획을 세워놓았을뿐 아직 가시적인 성과는 나오지 않고 있다.대외 신인도 회복에 결정적 역할을 하게 될 S&P사 등 외국 신용평가기관들은 우리나라 신용등급의 상향 조정을 머뭇거리고 있다.이로 인해 국내 은행들의 신규차입 추진도 차질을 빚고 있다.기업구조조정 관련법안 등 개혁입법도 지지부진이다. 시중은행 관계자는 “외국계 은행과 1억달러 규모의 신규차입을 위한 협상을 계속하고 있으나 금리조건에서 합의점을 찾지 못하고 있다”며 “외국 금융기관들은 한국 언론이 뉴욕 외채협상 타결 이후 신용등급의 상향조정과 관련해 너무 낙관적으로 봤다는 시각을 갖고 있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고 말했다.신규차입이 마무리 단계에 접어들다가 고용조정제 도입 및 개혁입법 처리과정에서의 진통 등으로 불안감을 느낀 외국계 은행들의 생각이 달라지고 있다는 것이다.상업은행도 홍콩은행과의 1억달러 신규차입을 아직 성사시키지 못하고 있다. 주가속락도 마찬가지 이유에서 기인한다.환율이 뛰니까 주식투자로 인한 환차손을 우려해 발을 빼고 있다.투기성 자금인 핫 머니 때문은 아니라는 분석이다. 여기에다 4백50억달러 정도로 추정되는 민간기업의 외채상환 문제도 금융계는 골칫거리로 보고 있다.외국 금융기관들이 기업에 상환을 요구하고 나서자 국내기업들은 빚을 갚기 위해 외환시장에 필사적으로 나서면서 환율상승을 촉발하는 요인이 되고 있다는 얘기다. 금융계 관계자는 “만약 기업 외채에 대한 만기 연장이 되지 않을 경우 외환수요는 오는 3월을 전후해 급증할 전망이어서 외환수급 불균형이라는 구조적 요인에 의한 금융시장 불안으로 악화될 여지가 있다”면서 “그러나 당국에서는 기업 외채의 정확한 규모조차 파악하지 못하고 있는 걸음마 단계”고 꼬집었다.
  • “환란 부채질” 여론 질타에 굴복/민노총 파업 철회 배경

    ◎시민단체 자제 촉구­비난 전화 빗발쳐 고민/IMF지원 불투명·산하노조 소극 참여 한몫 민주노총이 12일 밤 마라톤회의 끝에 파업을 철회하기로 한것은 파업은 곧 국가 파국을 의미하므로 절대로 강행해서는 안된다는 여론의 거센 압력에 굴복했기 때문이다.민주노총이 성명을 통해 “파업 등 문제는 노동자만의 문제가 아닌 국민생존권이 걸린 문제”라면서 “국민의 이해를 구한다”고 한 것을 봐도 비난 여론을 극복할 자신이 없음을 알 수 있다. 이날 하루 동안만 해도 서울 성북구 삼선동 민주노총 사무실에는 파업철회를 요구하는 항의전화가 빗발쳤다.또 PC통신에도 민주노총을 비난하는 글이 쇄도했다.경실련 YMCA 등 시민단체들도 잇따라 파업을 자제할 것을 촉구했다. 민주노총은 그동안 외환위기가 완전히 해소되지 않은데다 노·사·정위원회의 합의를 번복한 파업 명분이 국민적 공감을 얻지 못해 파업 실행을 놓고 고민해 왔다.이날 열린 민주노총 비상대책위원회(위원장 단병호)가 고성이 오가는 가운데 논란을 거듭한 사실이 이를 뒷받침한다.민주노총이 파업을 결행할 경우 오는 17일로 예정된 IMF의 20억달러 추가 지원이 불투명해질 뿐아니라 미국의 신용평가기관인 ‘스탠더드 앤 푸어스사(S&P)’와 무디스사가 우리나라의 신용등급을 상향 조정할 방침을 바꾸어 오히려 하향 조정하겠다고 나서는 등 민주노총은 국내외적으로 수세에 처해 있었다. 또 민주노총의 파업설이 외신을 타고 보도되면서 환율이 오르고 주가가 떨어지는 등 부작용이 이미 나타나고 있었던 것도 민주노총을 압박했다.10만명 가량이 파업에 참가할 것이라는 민주노총의 주장과는 달리 단위 사업장에서는 파업 결행에 매우 소극적 태도를 보여 온 것도 파업 철회를 결정하게 된 배경으로 작용했다. 민주노총은 그러나 “파업 철회가 노·사·정위원회의 합의를 수용하는 것은 아니다”라고 밝혀 언제라도 파업을 결행할 단서를 남겼다.그러나 민주노의 파업은 사실상 물건너갔다고 보는것이 옳다.다시 파업을 선언한다 하더라도 국민의 지지를 전혀 받을 수 없기 때문이다.노조의 파업을 용인하기에는 사회 분위기가 너무 나쁘다. 민주노총의 파업 철회는 이제 막 출범하려는 김대중정부를 곤경에 빠뜨리지 않으려는 배려도 있는 것처럼 보인다.결국 김대중정부가 노조와의 첫 힘겨루기에서 이긴 것이라고 할 수 있다.
  • 좀처럼 채워지지 않는 ‘외환 창고’

    ◎새 달 외평채 30억달러 추가 발행/부실금융 외환차입 금융권 공동인수 추진 뉴욕 외채협상이 타결됐으나 기대와 달리 외환보유고는 좀체 늘지 않고 있다. IMF와 3월 말까지 외환보유고를 2백40억달러선에 유지키로 했으나 현재 가용 외환보유고가 1백20억달러에 그쳐 IMF와의 합의사항을 지키기가 쉽지 않다.G7 지원금 80억달러의 유입도 계속 늦어지고 있으며 50억달러 규모의 ‘신디케이트 론’도 불투명하다.90억달러 규모의 국채를 한꺼번에 발행하는 것도 현재 신용상태로는 어림없다. 이에 따라 정부는 3월 중 우선 30억달러의 외국환평형기금 채권을 발행하고 G7 지원금을 조기에 유입하기 위해 미국 뿐 아니라 유럽 등 개별국과의 분리협상을 추진하기로 했다.이와 함께 단기외채의 중장기 전환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하기 위해 국내 금융기관과의 개별협상시 외국 채권단이 대출선 변경을 요구하면 국내 금융기관이 공동인수하는 방안 등을 검토중이다. 9일 재정경제원에 따르면 정부는 G7 등의 80억달러 지원금 유입이 늦어져 3월 중 외평채를 30억달러발행,보유고를 늘리기로 했다. 재경원 관계자는 “IMF와의 외환보유고 합의시 G7 지원금을 포함시켰기에 80억달러를 제외해도 보유고는 1백60억달러 이상이 되어야 하는데 현재 1백20억달러에 머물고 있다”며 “당초 예정된 90억달러 규모의 외평채 가운데 1단계로 30억달러를 다음달에 발행,보유고를 늘릴 계획”이라고 밝혔다.나머지 10억달러 이상은 경상수지 흑자분으로 충당한다는 방침이다. 정부는 이와 함께 현재 미국 중심으로 단일화돼 있는 협상창구를 유럽계 국가들로 다양화해 자금지원 일정을 앞당길 예정이다.이에 앞서 미국은 개별 금융기관의 외채협상이 끝나는 3월 말 이후에 자금을 지원하겠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정부는 외채전환과 관련,채권은행단이 대출선 변경을 요구할 경우 재무상태가 좋은 금융기관이 이를 인수하거나 은행단이 공동으로 인수하는 방안을 검토중이다.대출선 변경요구는 뉴욕협상의 합의사항이다.따라서 제일·서울은행이나 종금사가 빌린 대출금을 재무상태가 상대적으로 좋은 다른 은행이 인수할 가능성이 높아졌다. 한편 미국의 신용평가기관인 스탠더드 앤 푸어스(S&P)는 14일 쯤 한국에 대한 신용등급을 3단계 정도 상향조정할 것으로 알려졌다.이에 따라 신용등급은 B+에서 BB+로 올라갈 것으로 보이나 투자적격등급인 BBB-에는 1단계 낮은 수준에 머물 전망이다.
  • 한국 신인도 곧 상향/S&P,3∼4단계

    정부는 거시경제 및 금융여건을 분기별로 고려,통화를 탄력적으로 운용하기로 했다.영국의 피치 IBCA에 이어 미국의 스탠더드 앤푸어스(S&P)도 한국에 대한 신용등급을 조만간 3∼4단계 상향조정할 것으로 내다봤다. 임창열 부총리 겸 재정경제원 장관은 5일 대한상의가 주최한 ‘IMF 체제와 한국의 투자환경’ 세미나 기조연설에서 이같이 밝혔다. 임부총리는 또 “피치 IBCA가 신용등급을 5단계 올린 것처럼 S&P도 조만간 3∼4단계 상향조정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현재 B+인 S&P의 신용등급이 4단계 올라가면 투자적격인 BBB­로 바뀌게 된다. 임부총리는 서울·제일 두 은행의 매각시기가 7∼8월로 늦춰지고 3월 말외국인 증권사 국내법인이 설립되는 등 외국자본도 순조롭게 유입되고 있다고 밝혔다.
  • “은행·기업피해 최소화” 공감/금리인하 합의 배경­전망

    ◎IMF프로그램 성실이행 따른 신인도 상승 반영/“환율안정=고금리유지” IMF 이중잣대 딜레마 환율안정을 위해 고금리를 유지해야 한다는 IMF의 ‘주문’이 다소 완화됐다.물론 고금리 정책을 전면 철회한 것은 아니다.IMF는아직도 환율은 안정된 수준이 아니고 이전 수준으로 금리를 성급히 내렸다가는 환율이 다시 불안해질 수 있다고 본다. 그럼에도 IMF가 ‘금리를 인하할 수 있다’고 밝힌 것은 시사하는 바가 크다.신용평가기관들이 신용등급을 상향 조정하기에 앞서 신용전망만을 ‘부정적’에서 ‘긍정적’으로 바꾼 것과 비슷하다. 휴버트 나이스 IMF 실무협의단장은 이점을 분명히 했다.한국 경제가 금리수준을 완화할 단계에 접어들고 있지만 금리인하 시점을 결정하는 데는 신중해야 한다고 밝혔다.고금리 유지에 따른 기업들의 부담과 환율불안의 위험성을 동시에 고려해야 한다는 것이다.이는 환율이 충분히 안정될 때까지 금리인하를 서둘러서는 안된다는 뜻이다. 그러나 IMF는 고금리에 따른 기업과 은행의 피해를 최소화해야 한다는데 동조하고 있다.특히 생산과 수출에 차질이 생기지 않도록 정부가 추진하는 잇딴 대책을 긍정적으로 평가하고 있다.나아가 정부가 더욱 강력한 조치로 고금리에 따른 비용을 최소화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한다. 따라서 IMF가 정부와 3일 합의한 고금리 하향조정의 밑바탕에는 이중적인 요소가 있다.금리인하를 용인하는 듯 하면서도 전제조건을 분명히 내세운 것이다.첫번째는 환율이 더욱 안정되야 한다는 것이고 고금리 부담을 완화하기 위해 정부의 부단한 노력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때문에 금리가 당장 내려갈 지 여부는 좀더 두고봐야 한다.그렇지만 금리가 내려갈 수 있다는 심리적 요인은 시중금리의 안정에 도움이 될 것이다.더욱이 정부의 금리인하 의지는 IMF의 생각을 훨씬 앞서고 있다.임창열 부총리는 기회 있을 때마다 금리인하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IMF가 정부의 금리인하 요구를 100% 수용한 것은 아니지만 기존의 고금리정책에서 선회한 것만은 분명한 듯하다.국제적으로 IMF의 고금리 정책에 대한 비판이 거센 것도 이번에 영향을 끼쳤을 것이라는분석이다. 금리를 언제 내리느냐 하는 문제는 적정환율에 대한 정부와 IMF간의 평가에 맞물려 있다.정부는 환율이 1천400원대에 진입하면 안정된 것으로 보고있다.IMF는 당초 연말 기준으로 1천370원을 목표로 삼았었다.
  • 한국신용등급 5단계 상향/영 IBCA사

    ◎B-서 BB+로… 추가조정 가능성 영국의 신용평가기관인 Fitch IBCA는 한국에 대한신용등급을 현행 B-에서 BB+로 5단계 상향 조정했다. IBCA는 또 등급전망을 계속 포지티브(Positive)로 유지,신용등급을 추가로 상향 조정할 가능성을 열어놓았다. BB+ 등급은 투자적격(BBB-)보다는 한 단계 낮은 것이지만,IBCA가 이날 한국에 대한 신용등급을 5단계나 높임으로써 미국의 S&P,무디스(Moody's)사도 한국에 대한 신용등급을 곧 상향 조정할 것으로 전망된다. IBCA는 뉴욕 외채협상의 성공적 타결로 한국의 외환위기가 큰 고비를 넘겼으며,김대중 대통령 당선자가 IMF 프로그램을 적극 지원함에 따라 정책방향을 둘러싼 불확실성이 사라졌다고 설명했다.
  • 자금시장 3월 전후 다시 ‘흔들’/환은 경제연 전망

    ◎CP 20조 만기·금융기관 보수적 운용 악재/3년 만기의 회사채 수익률 30%선 웃돌듯 오는 3월을 전후해 자금시장 불안이 다시 가시화될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최근 20%를 밑돌고 있는 시중금리의 대표적 지표인 3년만기 회사채 유통수익율은 이 때쯤 일시적으로 30%를 웃돌 것으로 예상됐다. 외환은행 환은경제연구소는 2일 내놓은 ‘금융시장 트랜드’에서 국내 기업들이 지난 해 11∼12월 금융위기 상황에서 높은 금리로 대거 발행했던 기업어음(CP)의 만기가 3월을 전후해 20조원 가량 만기가 돌아오는 점,금융기관들의 보수적인 자금운용과 기업들의 신용등급 하락으로 신규차입과 만기연장에 어려움이 있는 점을 들며 이같이 내다봤다.이 연구소는 또 통화긴축과 고금리 유지정책에 따른 자금경색과 기업들의 금융비용 부담 증가,경기악화로 인한 내수부진이 겹쳐 오는 3∼5월을 전후해 기업들이 무더기로 도산 위기에 몰리는 한계상황에 이를 것으로 예상했다. 이 연구소는 미 달러화에 대한 원화 환율과 관련,외채협상 타결에 따른 단기 외환수급 여건의 개선으로 올 연말에는 달러당 1천300원을 중심으로 움직일 것으로 전망했다.그러나 동남아 국가의 외환위기 심화는 98년 원­달러 환율의 안정세를 위협하는 가장 큰 요인으로 작용,이들 지역의 통화가치가 약세를 보일 경우 원화가치도 1천300원대보다 낮은 수준으로 절상되기는 어렵다는 것이다.97년 3월 말 현재 국내 금융기관들의 동남아 국가에 대한 여신이 해외 총여신의 30.9%(1백54억9천만달러)에 이르는 데다 이들 지역에 대한 수출비중이 국내 총수출의 27.9%를 차지하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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