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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신용등급
    2025-12-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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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土公 신용평가 최고등급/민간기업 포함 국내 최초

    ◎2개 기관 기업어음 발행 평정 ‘A1’ 받아 한국토지공사는 30일 기업어음(CP)을 발행하기 위한 신용평가에서 한국신용평가(주)와 한국신용정보(주)로부터 최고 등급인 A1등급을 받았다고 밝혔다. 우리나라 신용평가기관의 양대 산맥이라고 할 수 있는 두 기관으로부터 동시에 A1평정을 받은 기관은 민간기업을 포함해 토공이 처음이다. 현재 공기업의 신용등급은 주택공사가 한국신용정보로부터 A1 등급을 받고 있으며 가스공사는 한국신용정보와 한국기업평가로부터 각각 A1등급과 A2등급을 받고 있다. 또 석탄공사가 한국신용평가와 한국기업평가로부터 각각 A3등급을 받고 있다. 신용등급 평정은 산업위험,시장지위,경영관리능력,수익력,재무구조,현금흐름의 적정성 등을 면밀히 분석해 이뤄지며 이에 따른 발행기업 어음의 적기 상환성의 정도에 따라 A1,A2,A3,B,C,D 등 6등급으로 나눠진다. 토공 관계자는 “유연한 조직 운영을 통한 생산성과 수익성 지향으로 초우량 민간기업에 버금가는 안정적인 경영관리 능력이 높이 평가 됐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 自力 구조조정 호기로 삼자/沈相達(기고)

    최근 이른바 ‘신3저’ 현상으로 경제분위기가 그동안의 비관론에서 다소 희망적인 쪽으로 바뀌어가고 있다. 하지만 희망적인 것은 구조조정을 우리 힘으로 마칠 수 있는 가능성이 높아진 것 뿐이다. 국내적으로 외환시장이 안정되고 구조조정의 방향 설정 또한 잘됐지만,외부상황이 과거 3저때와 같이 그렇게 많이 좋아지지 않았다. 무엇보다도 실질적인 구조조정이 많이 이뤄지지 못하고 있다. 금리가 낮아지고 있음에도 기업·금융부문의 잠재적 부실이 아직 정리되지 못해 금융경색이 지속되고 있다. 이를 반영해 무디스와 같은 신용평가기관은 한국의 금융기관 신용등급을 상향조정하지 않고 있다. 구조조정이 지연되고 해외 경기침체가 심화될 경우(이 가능성도 상당히 있다) 우리는 또 한 번의 심각한 경제위기를 맞을 수 있다. 구조조정에 마무리라는 것은 없다. 하지만 이를 ‘경제위기의 재발을 막고 안정적 성장을 지속하기 위해 무엇을 해야 하는가’라는 건설적인 질문으로 생각해 본다. 먼저 기업구조조정 촉진을 위해 ‘Debt Workout(기업회생 절차)’의 확립이 필요하다. 기업,채권자,정부 간의 손실부담 방법에 대한 명확한 규칙과 기업주의 자발적 참여를 독려할 수 있는 투명하고 신속한 시스템의 구축이 필요하다. 또한 이 과정에서 부실해지는 금융기관의 자본을 재구축하기 위하여 현재 계상돼 있는 규모보다 더 큰 추가적 공적자금을 확보해야 한다. 부실 발생에 대한 책임배상과 금융기관의 자구노력 등을 전제로 지원하여 국민의 세금부담이 최소화되도록 해야 한다. 하지만 이미 발생한 비용이고 또 미룰수록 규모가 더 커진다는 점에서 추가자금의 부담이 불가피한 점에 대해 정부와 정치권의 보다 솔직한 대(對)국민 설득노력이 필요하다. 아울러 정부개혁이 병행돼야 한다. 이는 구조조정비용에 대한 국민의 동의를 얻어내는 차원에서뿐만 아니라 구조조정과 경기조절 과정에서 발생하는 재정적자가 고착화되지 않도록 하기 위해서도 절실하다. 정부의 재정악화가 예상되고 정부의 재정능력을 시장이 의심하기 시작하면 상당히 어려운 상황에 직면할 수 있다. 최근 남미 국가들이 경험하는 금융위기는 시장이 이들 정부의 재정능력을 의심하면서 발생하기 시작했다는 점에서 타산지석으로 삼아야 할 것이다.
  • 일부 상환 없이도 대출 연장/주택은행

    주택은행은 29일부터 담보대출과 개인신용등급 3등급 이상(연봉 3,600만원 이상,재산세 15만원 이상 납부자)인 고객의 신용대출을 대상으로 대출금의 일부를 갚지 않고도 대출기간을 연장해 주기로 했다. 종전에는 대출금의 10∼20%를 갚아야 가능했다. 주택은행은 또 다음 달부터 주택을 담보로 한 가계자금 대출기간을 현재 3년에서 10년까지 늘리기로 했다.
  • “한국 내년 플러스 성장”/국제금융기관

    ◎JP 모건 2%·와튼경제硏 0.6% 예상 한국 경제가 조기 회복할 것이라는 국제금융계의 낙관적 전망이 잇따르고 있다. 28일 한국은행이 유수 국제금융기관으로부터 입수,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모건 스탠리사(社)는 지난 20일 올해 경제성장률 -7.0%,99년 -0.4%의 비관적 전망을 내놓았던 지난 9월의 보고서 내용을 일부 수정한 보고서를 내고 “내년 1·4분기 중 저점을 지나 2·4분기부터 플러스성장으로 전환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JP 모건사(社)도 23일 발표한 보고서에서 “한국 경제가 최악 상황을 벗어났으며 저금리와 환율 안정 등으로 올해 -6% 성장을 기록한 뒤 99년 2.0% 성장할 것”으로 전망했다. 리만 브라더스사(社)도 최근 “한국은 정부의 확고한 개혁의지 등으로 아시아 국가 중 가장 신뢰를 많이 회복한 나라”라고 평가했다. 신용평가기관인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사(社)는 지난 16일 유연해진 노동시장과 구조조정의 본격화 등을 이유로 “한국의 신용등급을 현재 수준에서 안정적으로 평가한다”고 발표했다. 미국의 와튼계량경제연구소(WEFA)도 지난 19일 “한국 경제가 침체 국면에서 벗어나고 있으며 올해 -6% 성장에서 99년 0.6%로 돌아설 것”이라고 내다봤다. 2000년에는 4.8% 성장할 것으로 예측했다. 이밖에 국제통화기금(IMF)의 휴버트 나이스 아태담당국장은 지난 13일 “한국을 비롯한 일부 아시아 국가가 내년 하반기부터 플러스성장으로 회복할 것”이라고 말했다.
  • 臺灣도 금융위기 오는가

    ◎무디스,10개銀 재평가… 신용 하향조정 가능성 【타이베이 DPA AFP 외신 종합】 타이완(臺灣) 경제전망에 대한 신뢰도가 떨어진 것으로 조사됐다.때맞춰 국제 신용평가기관이 타이완은행의 신용등급을 하향조정하기 위한 업무조사에 착수해 금융위기에 대한 우려를 낳고 있다. 26일 타이완 경제연구원의 ‘제조업 분야에 대한 월별 조사보고서’에 따르면 기업인들의 향후 6개월간에 대한 경제전망을 나타내는 9월의 경제신뢰지수는 93.9포인트였다.8월보다 0.53포인트 떨어진 것이다. 내년 미국과 유럽의 성장둔화 예상과 동남아국가들의 수요 저조 등으로 인해 수출이 더욱 악화될 것으로 연구원은 내다봤다. 한편 미국의 신용평가기관 무디스의 분석가들은 27일 타이완의 10개 은행에 대한 업무현황을 검토하기 시작했다.국영 타이완은행을 비롯한 이들 10개 금융기관 관계자들은 무디스로부터 신용 재평가를 위해 자료를 추가 제공토록 요청받았다며 경우에 따라 신용등급을 하향 조정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징지르바오(經濟日報)는 무디스사가 타이완금융체제에 잠재적인 구조적 약점이 있다고 보고 하향조정 가능성이 있는 은행들의 목록을 작성했다고 전했다.
  • 美 금리 추가인하/넘어진 亞경제 다시 일어선다

    꺼져가던 아시아에 희망의 불씨가 피어올랐다.1년 넘게 지속돼온 아시아 금융위기는 신용경색에 따른 실물경제의 붕괴와 실업자 급증,그리고 유일한 성장 견인차인 수출의 발목을 잡는 심각한 후유증을 초래했다. 돌파구를 쉽사리 찾지 못해 ‘중산층 국가’라는 아시아의 꿈은 악몽으로 끝나는 듯 보였다.그러나 거대한 수출시장인 일본이 개혁작업에 본격 착수,국내소비 진작에 나선 데 때맞춰 미국이 금리를 추가로 내려 ‘회생’의 서광이 비치고 있다.아시아 경제의 ‘어제’와 ‘오늘’을 진단하고 ‘내일’을 조망해본다. ◎일본/금융개혁·경기부양으로 ‘견인차’ 역할.엔고 유지… 미 수요 늘어나 회생의 호기 【도쿄=黃性淇 특파원】 ‘일본은 아시아 경제부흥의 견인차 역할을 할 수 있을까’ 전후 최악의 경제위기를 맞고 있는 일본이 경제회생의 첫 관문에 들어섰다. 국회에서 금융안정화 법률이 모두 정비됨에 따라 일본 정부는 60조엔을 투입,금융체질 개선에 나선다.내달초엔 30조엔의 경기부양책을 내놓는다. 총액 90조엔 규모의 ‘매머드급’ 대책은 일본은 물론 한국이나 인도네시아 등 아시아 경제 살리기에 더할 수 없는 호재(好材)다. 일본이 단행할 금융개혁이 허약한 체질을 근본부터 개선하는 것이라면,경기부양책은 바뀐 체질에 새로운 혈액과 영양소를 공급해주는 역할을 하게 된다.금융개혁은 60조원의 공적자금을 투입하되 금융기관을 크게 ‘파산 전(前),파산 후(後)’로 구분,살릴 은행은 살리고 가능성이 없는 은행은 정리하는 게 골자다. 파산을 막기 위한 금융기능 조기건전화 계정에 25조엔,파산한 금융기관 처리를 위한 금융재생 계정에 18조엔,예금자보호를 위한 계정에 17조엔이 투입된다. 더욱이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가 금리를 추가인하,세계경기가 활성화 될 것으로 전망됨에 따라 일본 경제회생에는 적지 않은 도움을 줄 것으로 보인다.‘엔 고(高’)를 유지시켜 일본의 수출경쟁력을 떨어뜨리는 측면도 있지만 전반적으로 미국의 수요가 늘어나 일본으로서도 좋은 기회다. 높은 금리를 쫓아 미국으로 옮겨가는 자본이동에도 제동이 걸려 일본이 1∼2년안에 경제를 회생시킨다는 꿈같은 목표가 실현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동남아/수출·투자유치 늘어날듯… 주가 회복세.불안 상존… “성장 더딜것” 비관적 전망도 동남아시아 경제는 더이상 나빠질 수 없는 최악의 상황이다.일부에서는 변화가 있다면 경기가 회복되는 것뿐이라고 말한다.그러나 선진국의 투자자들은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다.동남아 경제가 아직도 추락할 여지가 많단다. 동남아에서는 먼저 주식시장이 결딴났다.3년 전과 비교해 말레이시아의 증시 규모는 2,230억달러에서 680억달러로,인도네시아는 910억달러에서 130억달러로 줄었다.은행부채가 국내총생산(GDP)의 30∼40%에 이르는 나라가 허다하다. 헐값에 기업체와 부동산을 내놓았지만 외국자본은 정정 불안,기업관행의 불투명성 등을 이유로 ‘아직도’라는 판단을 내리고 있다.적어도 지금은 투자를 않겠다는 생각이다.미국 자본의 경우 85%가 수익율은 낮지만 안전한 유럽행을 택했다고 있다. 또 통화절하를 업고 수출시장을 기웃거려보지만 미국,유럽은 값싼 아시아상품을 외면하기 일쑤다.같은 아시아권 내에서도 일본 중국 등에 밀린다.동남아국가연합(ASEAN) 역내 수출시장 사정은 더 나쁘다.교역이라는 말 자체가 무색할 정도다. 때문에 외국 전문가들은 앞으로 동남아의 성장은 더 많은 고통 위에 매우 더디게 진행될 것이라고 입을 모으고 있다.홍콩 굴지의 SG증권은 빠른 회복세를 보이고 있는 태국도 GDP가 2000년이나 돼야 4.7%의 성장율을 기록할 것이면서도 경제 규모는 95년 수준으로 후퇴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러나 미국이 단행한 추가 금리인하는 비관적 전망을 일단 유보하게 한다.인플레 억제에서 경기침체 방지로 정책을 바꾸었다는 신호다.금리를 낮춰 위축된 민간소비와 기업투자를 촉진하겠다는 속셈이다.수출과 투자유치를 늘릴 수 있는 호기다.주가가 회복세를 보이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중국/자본이탈 가속… 타국과 달리 앞날 암울.원화절하 부담 줄었지만 수출 불투명 중국이 아시아 경제의 ‘버팀목’역할을 해준다면 상황 호전의 시기는 앞당겨진다.대답은 ‘글쎄올시다’이다.반대가 될 공산도 높다.다른 아시아 국가들에 ‘중국발(發) 외환위기’까지 가중시킬 수 있기 때문이다. 다른 아시아 국가들이 가장 부담스러워 하는 것이 위안(元)화의 평가절하. 미국의 잇단 금리 인하로 ‘달러 저(低),엔 고(高)’현상이 본격화돼 위안화절하의 부담은 줄고 있지만 수출회복 여부는 미지수다. 98년 상반기 수출증가율은 7.6%.지난해 하반기(17.2%)보다 10%포인트 가까이 떨어졌다.중국이 선택할 길은 한가지.평가절하로 수출 경쟁력을 높이는 것 뿐이다.중국의 한 경제 전문가는 1달러당 8.9위안인 중국 통화의 가치가 2000년쯤이면 12위안으로 떨어질 것으로 내다본다. 중국에서 외국인 투자가들의 돈이 빠져 나가고 있는 것도 이런 연유에서다.부실한 금융권과 경제기반이 못 미덥고 통화가치마저 하락할 조짐을 보이자 중국을 뜨고 있다.올 상반기 외국인의 투자액은 205억달러로 지난해보다 1.3%나 줄었다. 중국 정부는 부실 금융기관을 폐쇄하고 중앙은행 개혁안을 내놓는 등 ‘단속’에 나섰지만 역부족인 것 같다.영국의 신용평가기관 톰슨 뱅크워치사는 중국의 4대은행을 비롯,20개 국영은행의 신용등급을 낮추는 등 찬물을 끼얹었다.‘폐쇄경제’로 되돌아가는 고육책을 쓰게 될지도 모를 형편이다. ◎‘암흑기’ 1년/빈곤계층 2,000만명 늘고 실업률 폭증.아세안 신규투자 34% 감소·수출 위축 16개월째 계속되고 있는 금융위기는 아시아 경제를 침몰시켰다.각국은 국제통화기금(IMF)으로부터 1,000억달러의 구제금융을 받으면서 구조개혁을 추진하고 있지만 파업 등 저항에 부딛혀 발걸음은 더디기만 하다. 자연스레 외국 투자가들의 발길은 끊겼다.올 9월까지 동남아국가연합(ASEAN)에 대한 외국인 투자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3.6%나 줄었다.베트남은 58%나 감소됐다.‘아시아의 자존심’ 싱가포르조차 올해의 외국인 투자 목표치를 48억달러로 잡고 있다.지난해에는 52억달러나 됐다. 유일한 돌파구인 수출도 생각만큼 되지 않고 있다.ASEAN의 경우 상반기중 수출은 3,516억달러로 6.3% 증가했으나 오히려 하반기중에는 제자리 걸음에 그칠 전망이다.93년부터 96년사이 연평균 16.5%씩 늘어 났었다. 금융위기가 계속되는 동안 아시아에서는 2,000만명이 새로 빈곤층으로 전락했다.8월말 실업률은 지난해의 2∼3배 수준.경제 성장은 엄두도 못낸다.간신히 경제후퇴를 모면할 싱가포르를 빼면 최고 20%까지 뒷걸음칠 전망이다. 아시아 경제 위기를 푸는 열쇠는 일본이 쥐고 있다고 전문가들은 입을 모은다.일본은 뒤늦게나마 개혁작업에 착수했다.때맞춰 미국은 금리를 추가로 내려 큰 힘을 보태고 있다.관심있게 지켜 볼 일이다. ◎‘아시아 경제 전망’ 말… 말… 말 세계 석학과 경제·정치 지도자들의 아시아 경제위기에 대한 분석과 전망은 아시아인들에게 희망과 절망을 번갈아 가져다준다. ▲도밍고 시아손 필리핀 외무장관=아시아 경제위기에서 비롯된 정치적 변화는 또 한번의 동아시아 아시아 기적을 창출하는 디딤돌이 될 수 있다.(14일 싱가포르 제7차 동아시아 경제포럼서) ▲홍콩 드레스너 클라인워스 벤슨(DKB)은행보고서=세계적인 수요 감소현상이 발생,아시아 국가들의 수출 기반이 더 붕괴될 것이다.인도네시아 태국 중국 등에서 저성장 징후는 뚜렷하다.(13일 발표) ▲휴버트 나이스 국제통화기금(IMF)아·태담당 국장=내년 상반기에 바닥을 친 뒤 하반기에 플러스 성장으로 복귀할 것이다.각국이 취약한 정책과 구조를 바꾸지 않으면 회복이 어려워질 수도 있다.(13일 동아시아 경제정상회담서) ▲IMF 세계경제 전망 보고서=예상보다 훨씬 심각한 불황을 보였다.그러나 한국 태국 등에서 거시경제 부분에 상당한 진전이 있었다.구조개혁 여부에 따라 전망은 달라질 것이다.(1일 공개)
  • 한국 신용등급 ‘제자리’/S&P社 전망은 ‘안정적’ 평가

    미국의 신용평가회사인 스탠더드 앤드 푸어즈(S&P)사는 16일 오전(미국 현지시간) 우리나라의 신용등급을 지난 3월 수준에서 조정하지 않고 그대로 유지했다. 그러나 한국의 신용전망을 ‘안정적(Stable)’이라고 평가하고,한국은 정치적 안정 등 투자적격 특성을 갖고 있어 서울·제일은행과 기아의 매각 등 구조조정이 제대로 추진될 경우 대외신인도가 높아질 것으로 긍정적인 전망을 내렸다. S&P는 이날 한국의 신용 등급은 외화표시채권은 BB+로 원화표시채권은 BBB+라고 발표,각각 종전 수준에서 조정하지 않았다.
  • “한국 은행들 내년 신용등급 내릴수도”/신용평가회사 무디스 경고

    【서울 AFP 연합 특약】 미국의 신용평가회사인 무디스는 13일 “한국의 금융개혁은 시간이 더 걸리며 심각한 자본부족을 겪고 있는 일부 한국 은행들의 신용등급을 내년중 내릴 수도 있다”고 경고했다. 무디스는 이날 발표한 보고서를 통해 “한국 금융부문의 신용등급 전망은 여전히 부정적이며 이는 곧 내년중 등급이 하향조정될 수 있음을 뜻한다”면서 “자산의 질(質) 전망은 흐리고 유동성은 여전히 경색상태인데다 수익성이 낮을 뿐더러 무엇보다 자본이 빈약하다”고 등급조정 전망배경을 설명했다. 무디스는 “한국 정부는 금융개혁을 위해 진지한 노력을 하고 있으나 감원등에 대한 정치·사회적 저항과 어려운 싸움을 벌이고 있다”고 지적하고 “주식회사 한국의 쇄신은 시간이 더 걸릴 것”이라고 결론지었다. 한편 무디스는 한국 은행들이 발행한 외화표시 채권에 대해 거의 대부분 투자요주의 수준인 Ba3 등급을 매긴 상태다.
  • 유럽 5개銀 신용/무디스,하향 조정

    【런던 AFP 연합】 국제 신용평가기관인 무디스사는 유럽 5개 주요 은행들의 신용등급을 낮췄다. 도이체 은행,드레스트너 은행,ING은행,바르클라이 은행 등이다. 무디스는 유럽 은행들이 경제위기를 겪고 있는 러시아 등 신흥 산업국가들에 대한 투자에서 ‘상당한 거래 및 투자 손실’을 입을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또 차입자본으로 투기를 하는 헤지펀드와 복잡하게 관련돼 있어 재정적 면 등에서 위험 요소를 안고 있다고 평가했다. 무디스는 그러나 신용등급 하향 조정에도 불구하고 “대부분의 경우 이들 은행의 가치는 각각 국내 시장에서 견실하고 안정적인 위상으로 받쳐지고 있다”고 밝혔다.
  • 日 노무라증권 신용도 A3으로 2단계 낮춰/무디스

    【도쿄 연합】 미국의 신용평가기관인 무디스는 30일 일본 최대의 증권회사인 노무라(野村)증권의 장기채무에 대한 신용등급을 종전의 A1에서 A3로 2단계 낮췄다고 발표했다. 또 노무라의 단기채무에 대한 신용도도 1단계 내리고 영국의 금융회사 등 미국과 유럽의 6개 자회사에 대한 장기채무 신용등급도 하향 조정했다.
  • 가까이 온 국공채/가계 살찌우고 경제 살리고/채권투자 어떻게

    ◎국공채­새달부터 개인이 은행서 자유롭게 매입.이자소득세 적어 시중 금융상품에 버금.외국환 평형기금채권은 환투자도 가능/회사채­거래증권사에 환매가능여부 사전 확인.발행처 신용 절대적… 확신설때만 투자를.소유제한없는 달러표시 채권 수익 높아 국내 채권시장은 국공채보다는 회사채가 휩쓸었다.그러나 IMF를 맞아 많은 사람들이 국공채의 안전성에 주목하기 시작했다.정부가 원금과 이자를 100%보장해주고 이자소득세를 매기는 표면금리가 낮아 수익면에서도 웬만한 금융상품보다 뛰어나기 때문이다. ■국공채를 노려라=국공채는 정부가 발행하는 국채와 지방자치단체가 발행하는 지방채,정부출자기관이나 정부출연기관이 발행하는 특수채가 있다. 특수채는 원리금이 100% 보장된다.대표적인 국채로는 국민주택채권이 있으며 대구광역공채,서울도시철도채권 등이 지방채다.토지개발채,한국전력공사채 등은 특수채에 해당된다.최근 인기를 끄는 증권금융채권은 특수채,외국환평형기금채권은 국채다. 국공채 뿐만 아니라 모든 채권은 증권사에서 살 수있다. 국공채는 개인투자가보다는 기관투자가의 전유물이었다.앞으로는 개인이 국채에 쉽게 투자할 수 있도록 정부가 발행기간,수익률 등을 표준화해 나갈 예정이다.부정기적으로 발행하던 국공채가 3년 만기는 매월 첫째 및 셋째주 화요일에,1년만기는 둘째주 수요일에,나머지는 계획일에 발행된다.본인이 원하는 상품이 있다면 발행 전에 증권사에 예약할 수 있다.매매창구도 새달부터는 시중은행으로 확대된다. 그동안 국공채의 5년,10년이라는 보유기간도 개인투자가들의 접근을 막은 요인이었다.재정경제부는 앞으로 만기구조를 다양화해 3개월,6개월,1년,3년짜리 등도 발행할 예정이다.각 증권사에는 미리 발행돼 유통되고 있는 채권,즉 경과물이 있어 자신의 자금운용기간과 가장 일치하는 채권을 고를 수 있다. 동양증권은 지난 2월부터 다양한 국공채를 운영하고 있다.대신,대우,삼성,한화증권 등도 취급하고 있다.대표채권으로 자리잡은 국민주택1종은 대부분 증권사가 판매하고 있다.각 증권사마다 채권수익률이 달라 구입 전에 확인해 보는 것이 좋다.■국공채는 이자소득세가 적다=국공채는 회사채에 비해 표면금리가 낮다는 이점이 있다.이자소득세는 채권의 표면금리에 대해 매겨지며,현재 국채는 연 11∼12%의 금리로 발행되지만 표면금리는 7∼8%다. 국공채 중 산업금융채,지역개발채,지역개발공사채는 1,800만원까지 세금우대 혜택을 받는다.이자에 소득세 10%,주민세 1% 등 11%의 세금이 매겨진다. 증권금융채권의 경우 상속세 증여세의 자금출처 조사가 면제된다.지난 1일부터 판매가 시작돼 매일 100억원의 돈이 들어오고 있다.증권금융,대신·동원·대우·삼성·LG·현대증권에서 판매하고 1,000만원,1억원,10억원 세 종류가 있다.만기 5년으로 6억5천만원 이상을 상속·증여할 때 가장 적은 세금을 낸다. 정부가 달러조달을 위해 발행한 외국환평형기금채권은 이자소득세가 면제된다.원리금을 달러로 받기 때문에 환투자를 할 수 있다.이자소득세를 물지 않아 실질수익률이 이자소득세를 무는 연 17.94% 금융상품과 맞먹는다.현재 동양증권에서 판매하고 있다. ■회사채는 자금사정에 맞게 활용할 수있다=회사채는 분기별로 표면금리에 해당하는 이자를 지급하는 채권.정기적으로 일정한 돈이 필요한 사람에게 알맞다.분기별로 이자가 지급되는 달을 다르게 하면,예를 들어 3­6­9­12월,2­5­8­11월,1­4­7­10월을 섞어 이자를 받을 수 있다. 현재 회사채를 적극 권유하는 채권전문가는 없다.회사채에 투자하기 위해서는 여러가지 따져 보아야 할 것이 많기 때문이다. 회사채를 사기 위해서는 먼저 자금의 운용기간과 채권의 만기가 맞아 떨어져야 한다.현재 금리가 높더라도 중간에 돈이 필요해 팔아야 할 경우가 생긴다면 처음의 이익을 보장받을 수 없기 때문이다.금리가 내려가고 유통수익률이 올라서(채권의 금리는 위험부담률을 나타내는 것으로 낮을수록 유통수익률이 높다) 중간에 시세차익을 생각하고 팔더라도 소액을 투자한 개인투자가라면 환매수수료를 제하고 나면 별 소득이 없다는 지적이다. 환매를 위해서는 회사채를 산 증권사가 중요하다.증권사가 개인투자가의 소액채권을 되사주지 않는 경우가 있으므로 환매가 가능한지 알아봐야한다.■회사채는 발행기관이 중요하다=회사채는 현재 90% 정도가 무보증채로 나오는 만큼 발행처의 신용도가 절대적으로 중요하다.신용등급이 AAA나 AA정도 되는 우량기업이어야만 한다는 것이다.5대그룹의 계열사 중에서도 퇴출대상 기업이 아닌가를 꼼꼼히 따져봐야 한다.확신이 서지 않는다면 만기 1년이상 회사채에 투자하는 것은 절대 금물이다.회사채는 3개월,6개월,1년 정도의 단기로 자금운용을 하다가 어느 시점에서 장기로 돌아설 것인지를 결정하는 것이 중요하다. 투자전망이 밝은 회사채는 달러표시채권.한국 채권값이 떨어지면 달러표시 한국채권은 외국에서 약 15% 수익이 보장된다. □도움말 주신 분 ▲黃成燁 신영증권 채권부 과장 ▲馬得樂 대우증권 채권영업팀과장 ▲李永吉 대신증권 채권팀장
  • 외자유치 필요성/외국인투자 유치 이렇게

    ◎‘돈’외에 선진기술­경영 이전/장기적으로 우리경제 큰 이득/안정된 외화조달 고용창출 등 장점 많아/국내산업지배 우려 등 부적적 측면 상쇄가능 LG칼텍스정유는 올해 초 자금난에 부닥치자 미국 칼텍스사로부터 5억달러의 운영자금을 빌려왔다. 67년부터 50대50 비율로 합작한 회사라 손쉽게 자금을 끌어쓸 수 있었다. 외자조달에 목을 매던 국내 기업들이 별다른 성과가 없는 것과 대조적이다. 대외경제정책연구원 金準東 투자정책실장은 이를 외국인직접투자(FDI)의 중요성을 보여주는 실증적 사례라고 했다. 그동안 FDI를 충분히 유치했다면 지난해말 외환위기도 피할 수 있었을 것이라는 얘기다. 모기업이 합작회사의 자금난을 그냥 두고 보지는 않을 것이라는 이유에서다. 세계적 신용평가기관인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사가 이 회사의 신용등급을 삼성전자·포항제철보다 한두 단계 높게 매긴 것도 이와 무관치 않다. 이같은 사례는 FDI 유치가 가져오는 장점 중 하나에 불과하다. 이것 말고도 거시경제 전반에 걸쳐 직·간접적인 효과를 준다. 우선 경제의 효율성을 높여준다. 차관도입은 단순한 자본이동이지만 FDI는 선진 기술과 경영기법의 이전을 함께 가져와 생산성을 높일 수 있기 때문이다. 새로운 생산기술을 활용함으로써 수출증대와 수입대체 효과도 불러와 무역수지를 개선시킨다. 또 주식·채권 등에 대한 투자는 경제상황이 나빠지면 바로 빠져나가는 데 비해 FDI는 안정된 자금조달을 가능케 한다. 외국기업이 새 사업에 착수할 경우 고용창출이 가능하다는 점도 빼놓을 수 없는 대목이다. 물론 외국자본의 국내산업 지배와 같은 부정적 측면도 간과할 수 없지만 이를 상쇄하고도 남을 만큼 긍정적 효과가 크다는 게 전문가들의 견해다.
  • 한국 국가신용도 34위로 추락/유러머니誌 평가

    우리나라의 국가위험도(컨트리 리스크)에 대한 평가가 추락하고 있다. 대외 신인도(信認度)가 그만큼 하락하고 있다는 얘기다. 영국에서 발행되는 유럽의 유력 경제지인 유러머니지(誌) 9월호에 따르면 우리나라의 국가위험도 평가 순위는 97년 3월 180개국 중 22위였으나 이번 조사에서는 34위로 밀려나 경제위기를 전후한 1년 반새 12단계나 떨어졌다. 지난해 9월에는 27위,외환위기 직후인 같은 해 12월에는 30위였다. 우리나라의 국가위험도에 대한 점수는 지난해 12월 78.29점에서 이번에는 64.47점으로 13.82점이나 떨어졌다. 최근 급격히 상승한 가산금리 부문은 3.37점에서 0.55점으로,정치위험도는 17.65점에서 15.11점으로,경제실적은 17.47점에서 14.06점으로,국가신용등급은 7.29점에서 3.62점으로 낮아졌다. 단기자금 가용성도 5.0점에서 3.87점으로,외화차입 능력은 2.50점에서 2.26점으로 각각 떨어졌다. 유러머니지는 또 99년과 2000년 2년간의 경제성장 속도에 대한 평가에서 99년의 국민총생산(GNP) 성장률을 0.45%,2000년은 2.69%로 전망했다.이를 토대로 각 100점 만점에 99년은 47.69점,2000년은 58.50점으로 평가했다.
  • 외국 신용평가 기관의 아시아경제 평가/‘누구’를 위한 평가냐

    ◎전경련 보고서 ‘항변’­역사 짧고 검증 능력 부족.조기경보 역할에도 의문/日 국제금융기관 ‘발끈’­자국 투자자·정부 고려해 他國 실상 왜곡·과장평가/金宇中 회장 ‘불만’­입성한 외국컨설팅사는 오장육부 다 휘젖고.무디스사 등 평가기관은 한국 신용등급 낮추고 기업 헐값인수 속셈이다 ‘한국 경제 죽이기’다 ‘지금 한국경제 죽이기가 한창이다.외국 컨설팅사들이 들어와 오장육부를다 휘저어놓고 무디스 등은 신용평가를 떨어뜨리고 있다.다 우리기업을 헐값에 인수하려는 것이다” 최근 金宇中 전경련회장이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토로한 얘기다. 국제사회에서 무소불위(無所不爲)의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는 국제 신용평가회사들.그러나 이들의 국가신용평가가 담당인력의 한계와 경험부족,국제금융환경의 급격한 변화에 대한 대응미흡으로 문제가 적지 않다는 분석이 나왔다.특히 최근 일본에서는 이들의 평가기준이 자의적이고 불명확해 시장을 교란시키고 있다며 대장성 산하 국제금융정보센터에서 스탠더드 앤 푸어스(S&P)와 무디스 등 세계8개 신용평가기관에 대한 평가를 공표하겠다고 하는 등 이들에 대한 신뢰도에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 전국경제인연합회는 21일 ‘국제신용평가기관의 평가제도 현황과 문제점’이라는 정책보고서에서 “S&P와 무디스의 국가신용등급평가는 역사가 매우 짧아 신용등급을 결정하는 변수에 대한 명확한 검증이 미흡하다”고 밝혔다. 전경련은 “84년까지만 해도 S&P와 무디스가 신용평가를 한 국가는 15개국에 불과했으며 이들 대부분의 등급이 AAA인 선진국이었다”고 전하고 “20년대 대공황 이전에도 국가신용등급 평가가 이뤄졌지만 대부분 투자적격으로 분류됐던 국가들이 채무불이행으로 귀결됐다”고 지적했다. 보고서는 “지난해 아시아 외환위기 이후 사전에 위기를 예측하지 못했던 평가기관들이 신뢰도에 의문이 제기되자 아시아각국의 신용등급을 급격히 떨어뜨렸다”고 주장했다.일례로 일본 야마이치(山一)증권이 지난해 11월21일 파산했으나 무디스는 이날에 와서야 야마이치의 등급을 투자부적격인 ‘정크’수준으로 낮췄고 S&P는 열흘이 더 지난후단번에 5등급을 햐향 조정했다는 것이다. 바트화 폭락이 시작된 지난해 7월 S&P는 태국에 대한 등급조정이 필요없다고 밝혔으나 8월13일 태국정부가 국제통화기금(IMF) 구제금융을 요청하자 곧바로 심사에 착수,잇따라 등급을 낮추기도 했다. 한국도 지난해 8월부터 4개월간 무려 12등급을 낮췄으나 신용평가기관의 ‘조기경보시스템 기능’에 의문이 제기되는 대표적 사례로 꼽힌다고 보고서는 덧붙였다. 보고서는 “이들 신용평가기관이 미국내 기업에 대한 평과결과는 비교적 정확했던 것으로 알려지고 있으나 평가자료 및 담당인력에 한계가 있는 국가신용도 부문에서는 정확한 평가가 어려울 수 밖에 없다”고 주장했다.특히 일본 금융계 일각에서는 무디스 등 외국 신용평가기관이 자국정부나 투자자의 이해관계를 고려해 때로 실상을 교묘하게 왜곡·과장평가하고 있다는 비난마저 나오고 있다고 소개했다. 보고서는 이밖에 자본자유화에 따라 민간부문의 자본흐름이 커졌으나 신용평가기관의 종래 평가과정에서는 이같은 부문이 간과됐다고 강조했다.
  • “美 등 16國 금융체계 악화 징후”/S&P 경고

    【홍콩 AFP 연합】 국제 신용등급 평가기관인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는 15일 미국과 중국,일본 등 세계 16개국의 금융체계가 허약한 징후를 보이고 있다고 경고했다. S&P는 이날 특별보고서에서 중국,일본,홍콩,타이완,말레이시아,필리핀,싱가포르 등 아시아 7개국과 미국,이스라엘,그리스,이집트,칠레,체코 공화국,슬로바키아 공화국,레바논,파나마가 신용 악화 징후를 보이고 있다고 밝혔다. S&P는 이들 16개 국가의 경우 과도한 대출 증가와 외부 자금조달원의 약화및 자산가격 디플레이션 또는 디플레이션 임박이 우려되며 일부 국가는 경제기초가 너무 취약해 자산의 절반이 문제를 일으킬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보고서는 특히 중국의 경우 민간부문과 비금융 기업체에 대한 국내 신용 정도를 백분율로 나타내는 문제성 자산 총액(GPA)의 잠재적 수준이 전체 자산의 35∼70%에 달할 수도 있다고 강조했다.
  • 주택·국민·장기·신한은행/S&P,부정적 관찰대상 지정

    미국의 신용평가회사인 스탠더드 앤드 푸어즈(S&P)사는 14일 주택은행 국민은행 장기신용은행 신한은행 등 4개 은행을 ‘부정적 관찰대상’으로 지정했다.부정적 관찰대상이 되면 3개월 정도 기업의 상황을 관찰한 후 신용등급을 하향 조정할지 여부를 결정하게 된다.
  • 돈가뭄 어떻게 풀까­통화공급 확대 찬반토론

    ◎기업 자금 사정 전망/세계금융 불안­국채 발행 돈가뭄 갈수록 심화될듯/1단계 구조조정 매듭/韓銀 대출 증액­금리인하로 상황 호전 기대감도 국내 기업들의 향후 자금사정은 어찌 될까. 연말로 접어들수록 악화될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이다.세계 금융시장 불안감 확산과 대규모 국채발행이 악재로 작용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기업 및 금융기관의 1단계 구조조정의 매듭과 한국은행의 총액한도 대출 증액(2조원) 및 금리인하(2%포인트) 조치 등으로 자금사정이 나아질 것이란 기대도 나오고 있다. ◇국채발행이 자금난의 최대 악재=연말로 갈수록 기업의 자금수요는 많아지는 반면 조달처를 찾기는 힘들어질 전망이다.국채가 시장으로 대거 쏟아지기 때문이다.정부는 연내 재정적자 보전 등의 용도로 13조8,808억원의 국채를 발행할 계획이다. 외환은행 부설 환은경제연구소 辛金德 동향분석실장은 13일 “연말로 접어들수록 자금사정은 악화될 것”이라며 “대규모 국채 발행이 대기하고 있어 기업이 발행할 회사채에 대한 수요는 줄어들 것”이라고 말했다.투자자들이 회사채보다는 안전성이 보장되는 국채를 선호할 것이기 때문이다. 5대 그룹의 경우 거주자 외화예금이 120억달러를 넘어섰고,상반기에 회사채를 대거 발행하는 등 자금을 많이 확보해 둔 터여서 여건은 그나마 괜찮은 편이다.그러나 중소기업은 기댈 곳이 없다. 한국은행 관계자는 “통화공급에 여유가 있기는 하나 신용경색이 풀리지 않아 중소기업의 자금사정은 예측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외화자금 사정 전망도 나쁘다=달러 공급측면에서 보면 외화자금 조달의 원천인 수출 증가율이 지난 5월 이후 마이너스로 돌아섰으며 7,8월에는 감소폭이 커져 악화됐다. 여기에다 내외금리의 역전현상으로 국내에서 원화로 달러를 조달해 외국환평형기금채권(외평채)을 사들이는 현상이 빚어지면서 원화 환율의 오름세를 부추기고 있다.연말이 다가올수록 금융기관이나 기업의 외채상환 압력이 커질 것이며 달러 수요는 늘어날 전망이다. 전문가들은 외국인 투자자들이 우리나라의 구조조정을 어떻게 평가할지 여부를 자금난의 심화 정도를 가늠할 잣대로여긴다.일각에서는 국채 발행에 따른 재정적자 확대가 우리나라의 신용등급을 끌어내리는 요인이 되지 않을까 우려하기도 한다. ◎“돈먼저 풀어야”/경기침체 예상보다 심각/실물경제 완전붕괴 될판/돈 방출 IMF 합의 수준 미달/‘인플레 타령’ 말도 안돼/朴宗奎 한국조세연구원 연구위원 작년 11월 외환위기 발생 당시부터 상당한 경기침체가 뒤따를 것이라고 누구나 각오는 하고 있었다.그러나 이렇게까지 심각하리라고는 아무도 예상치 못했을 것이다.심지어 실물경제가 붕괴되지 않을까라는 위기감마저 고조되고 있다. 체질개선을 위해 체중감량을 시작하다보니 체중감량을 넘어 拒食症 현상까지 나타나고 있는 형국이다. 이론적으로나 실증적으로나 소비는 국민소득에 비해 변화폭이 매우 작다는 것이 정설이지만 상반기중 민간소비는 무려 11.7%나 줄어들어 국내외 연구자들을 놀라게 하고 있다. 또 한가지 놀랍고도 납득하기 어려운 사실은 아직껏 한국은행이 통화량 확대를 꺼리고 있다는 점이다.그 결과 본원통화 공급실적은 IMF와 이미 합의한 목표치에 무려 6조5,000억원이나 미달하고 있다. 총수요가 急轉直下를 거듭하던 연초부터 한국은행은 인플레이션을 이유로 통화방출에 반대했다.총수요가 급감하고 있는 마당에 需要牽引(demand­pull) 인플레이션을 우려하는 것은 이해하기 어렵다. 그 뒤 한국은행은 최종 수요자에게 자금이 돌아가지 않는 금융시스템의 문제를 이유로 통화공급을 확대하지 않겠다는 논리를 폈다.바로 그 이유 때문에 한국은행이 국채의 상당부분을 인수하면 어떻겠느냐는 제안이 나왔다.민간부문 금융시스템의 사정이 그러하다면 국채를 인수하여 정부부문 통화공급을 늘림으로써 본원통화를 확대하는 한편 그 자금으로 경기부양을 위한 여러가지 재정사업을 하겠다는 것이다. 그러나 여기에 대해서도 한국은행은 독립성을 해친다는 이유로 반대입장을 견지하고 있다. 이 시점에서 한 나라의 중앙은행이 경제현상이 아닌 자체 품위유지를 위해 정책기조를 정하는 것은 매우 궁색한 논리라고 생각한다.동서고금을 막론하고 당면한 일을 올바로 처리함으로써 권위가 올라가는 것이지 실력을 행사한다고 해서 권위가 올라가지는 않기 때문이다.한국은행은 정부와 정치권으로 부터 독립하면 되는 것이지 당면한 경제문제로부터 ‘완전히 독립’해버리는 것은 누구도 원하지 않는다. ◎“구조조정부터”/부실기업까지 자금지원 경제 체질강화에 역행/통화정책 팽창적 운용 경기부양 효과도 적어/金在天 한국은행 정책기획부 부부장 지금 우리 경제는 매우 어려운 상황에 처해 있다.그래서 ‘구조조정도 좋지만 산업기반이 붕괴되기 전에 돈을 풀어서 경기를 살려야 한다’는 주장이 일견 설득력 있게 들린다. 그렇지만 금융기관 일선 창구 직원들의 말을 들어보면 사정이 다르다.이들은 지금 돈을 무작정 풀라는 것은 현실을 잘 모르는 소리라며 한결같이 이렇게 말한다. “중소기업 중에서도 재무구조가 비교적 건실하고 경쟁력이 있는 경우에는 돈을 쓰라고 해도 거절하고 있는 실정이다.부채비율이 높거나 장래성이 불투명한 중소기업은 언제 부도가 날지 모르기 때문에 대출하기가 어렵다.그리고 이들 한계기업에 대해서까지 자금을 지원해 살아남게 하는 것이 구조조정을 추진하고 있는 우리 경제에 얼마나 도움이 될는지도 의문이다” 물론 금융기관들이 더 적극적으로 생존 가능성이 있는 기업들을 찾아내려는 노력을 기울인다면 대출이 그만큼 늘어날 수 있을 것이다.이 경우 중앙은행이 그에 필요한 유동성을 충분히 공급하는 것 또한 당연하다 하겠다. 그러나 경쟁력 없는 기업의 퇴출과 과잉·중복 투자의 시정 등 기업 구조조정을 저해할 만큼의 무차별적인 통화공급 확대나 과도한 금리인하는 결코 바람직하지 않다고 본다. 당장은 어렵지만 구조조정을 신속히 완료해 대출이 저절로 늘어날 수 있도록 하는 것만이 우리 경제의 체질강화를 위한 올바른 선택이라고 판단되기 때문이다. 중앙은행이 무조건적인 통화공급 확대를 우려하는 또 하나의 이유는 통화정책 효과의 시차와 비대칭성에 있다. 통화정책은 긴축적으로 운용할 때는 총수요 억제를 통해 인플레를 제어하는 데 효과적이라고 볼 수 있다.그러나 팽창적으로 운용할 경우에는 실물경제를 부추기는 효과가 크지 않다는 것이 정설이다. 특히 지금과 같이 신용경색이 지속되는 상황에서는 통화공급을 큰 폭으로 확대하더라도 경기부양의 효과는 미미하다.반면 늘어난 통화가 1∼2년 정도의 시차를 두고 고율의 인플레로 이어질 가능성이 매우 높다.여기에 통화당국의 고민이 있는 것이다. ◎통화량­金利 상관관계/돈 풀면 금리 반드시 떨어진다?/인플레 기대심리 극도 불황 상황선 되레 상승 등 부작용 “나는 이 빌어먹을 통화수치를 갖고 어떻게 해야 좋을 지 몰라 몹시 괴로웠다.사실 우리가 긴축적인 통화정책을 쓰고 있는지,아니면 팽창적인 통화정책을 쓰고 있는지 가늠하기가 매우 어려웠다.” 미국 중앙은행(FRB) 이사였던 라일그램리씨는 지난 82년초를 회고하면서 통화정책의 어려움을 이같이 토로했다. 당시 미국은 극심한 불황을 겪고 있었다.중앙은행은 통화량을 통해 경기를 조절하려고 했다.그러나 어느 달에는 정책당국자들이 통화량 증가율을 둔화시키려 했는데도 오히려 증가율이 늘었고어떤 때는 통화량을 팽창시키려 했는데도 둔화됐다. 이같은 예는통화량,경기와 금리간의 관계가 단순치 않음을 보여준다. 통화량 증가가 금리에 미치는 경로는 크게 세가지로 나눌 수 있다. 첫째 통화량 방출→시중자금 사정 풍부→자금대여 증가를 통해 금리하락을 초래할 수 있다. 둘째 통화량 방출→일반인들의 물가상승 예상→명목이자율 인상 등의 순환이 이어질 수도 있다.돈이 많이 풀리면 인플레 기대심리를 부추켜 금리가 도리어 뛰는 것이다. 셋째 돈을 풀어도 금리가 꿈쩍않는 경우도 있다.이른바 ‘유동성 함정’.극도의 불황이나 공황하에서 돈이 넘쳐도 소비나 투자가 일어나지 않는 상태이다. 이런 상반된 효과와 이유 때문에 현재 금리와 통화량의 수준을 놓고도 논쟁이 있는 것이다. 그러나 분명한 것은 통화정책에서 금리는 통화량보다 중요한 잣대라는 점이다.FRB는 80년초 통화량 중심의 정책이 실패하자,그 이후 금리 중심의 정책으로 선회했다.통화량은 보조지표로 참고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 러시아 금융 회생 불능 상태로

    ◎루블화 가치 폭락… 달러 거래 사흘째 중단/‘극약처방’ 불구 금융지표 급속하게 악화/주가 폭락 행진… 7개월동안 236P 떨어져 러시아 금융이 회생불능 상태로 빠져들고 있다.위기타개를 위해 루블화 평가절하,외채상환 조정 등 극약 처방을 단행했지만 금융 지표가 빠른 속도로 나빠지고 있다. 환율이 급격히 오르면 일부에서는 채무상환 불이행(디폴트)을 선언할 것이라는 우려가 제기되면서 세계의 주가마저 폭락시키고 있다. 러시아의 루블화는 올초 미화 1달러당 6루블에 거래됐다.그러나 안정기조를 찾지 못한 채 지난 17일에는 6.43루블선까지 가치가 떨어졌다.마침내 러시아 정부는 루블화를 34% 평가절하하는 조치를 단행했다.환율 급등세는 잠시 주춤했으나 24일 7.14루블,25일 7.86루블,26일 8.26루블,그리고 27일에는 11.0986루블로 폭등하며 연 사흘째 거래가 중단됐다. 주가의 폭락행진도 이어졌다.RTS지수는 지난 1월에는 300선을 웃돌았다.그러나 경제형편이 어려워지면서 지난 17일에는 109.43으로 폭락했다.극단의 금융조치이후 내림세는 예상대로 멈추는 듯 했다. 그러나 25일 정부가 단기외채 상환조정안을 발표하자 또다시 88.38로 내려섰고 26일에는 82.87까지 주저앉았다.러시아 정부는 400억달러에 달하는 단기국채를 만기 3∼5년짜리 루블화 표시 채권 및 만기 8년짜리 달러화 표시채권으로 지급하겠다는 조정안을 발표했었다. 국제 전문가들은 “단기외채 상환조정안은 1달러를 투자해 17센트를 챙기게 하는 방안”이라며 “러시아는 앞으로 수년간 국제 금융계에서 상업대출을 받을 수 없게 될 것”이라고 잘라 말했다. 러시아 금융의 파국 조짐은 즉각 세계 금융계를 강타했다.27일의 도쿄 주가를 비롯,미국의 다우존스 지수 등 전 세계 주가가 폭락세를 보이고 있다. 또 러시아에 대한 신용등급이 속속 바닥권으로 조정되고 있다.
  • 日 4개 종합상사 신용등급 하향조정/스탠더드 앤드 푸어스

    【도쿄 교도 연합】 미국의 신용평가회사인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는 25일 이토추(伊藤忠)를 비롯한 4개 일본 종합무역상사의 신용등급을 하향조정한다고 발표했다. S&P는 이토추의 단기 신용등급을 ‘A2’에서 ‘A3’로 낮추고 니쇼 이와이(日商岩井),도멘 및 가네마쓰(兼松)의 외부 신용정보(pi)에 근거한 등급도 모두 하향조정한다고 밝혔다.
  • 전문가 기고(金 대통령 취임 6개월:下)

    ◎“정부개혁 없이 민간개혁 없다” 金大中 대통령의 취임후 6개월은 우리 사회 각 분야에서 엄청난 변화의 바람을 몰고온 시기였다. 전문가들은 새정부 정책수행 내용을 어떻게 평가하고,또 앞으로의 과제는 무엇이라고 보는지 정치,경제,외교안보통일 분야로 나눠 알아본다. ◎정치/정당정치 실패가 국회 실패로/계보주의 탈피해야 정당 개혁/文正仁 연세대 교수·정치학 출범한지 6개월밖에 되지 않는 金大中 ‘국민의 정부’를 평가한다는 것은 아직 이르다. 아무리 준비된 정부라 하더라도 6개월이라는 짧은 기간내에 가시적 개혁성과를 이루기는 어렵기 때문이다. 그러나 작년 12월의 당혹과 절망을 회고할 때,신정부 6개월에 긍정적 평가를 아니할 수 없다. 아직 진행중에 있지만 경제부문의 구조조정,햇볕론을 기조로 한 대북정책,그리고 포괄적 사회안전망 구축에 기초한 실업대책 등은 신정부의 개혁방향을 비교적 뚜렷하게 보여주는 대목이라 하겠다. ○표류하는 참여민주주의 그러나 정치부문에 있어서는 낮은 평가를 면키 어렵다. 지난 6개월동안 정치부문만은 아무런 가시적 개선노력이 없는 개혁의 무풍지대라고 할 수 있다. 대의민주주의의 본산이어야 할 국회는 지난 6개월동안 총리인준과 국회의장 선출이라는 당리당략 때문에 개혁을 통한 국민과의 고통분담은 고사하고 산적한 민생법안들마저도 도외시하는 직무유기를 보여왔다. 국회의 실패는 정당정치의 개혁 실패에서 유래한다. 지역주의,계보주의,패권주의가 아직도 한국 정당정치의 기본적인 작동원리로 자리잡고 있다. 더욱 문제시되는 것은 정당 내부에 깊게 뿌리박고 있는 상명하복의 권위주의다. 당내 계보주의와 권위주의는 정당의 구조적 경직성을 심화,국회를 포함한 정치권의 활성화를 크게 저해해왔다. 어디 그 뿐인가. 50년만의 평화적 정권교체에 걸었던 국민적 기대와 열망 역시 식어가고 있다. ‘참여민주주의의 정착’을 표방한 현 정부의 국정지표를 무색케 하리만큼 정치적 무관심과 냉소주의가 확산일로에 있다. 민심이 떠난 풀뿌리 정치,지역주의·계보주의·권위주의가 판치는 정당정치,공전과 파국을 일삼는 의회정치­이것이 오늘날 한국정치의 자화상이라 규정할 수 있다. 이러한 정치적 파행이 계속되는 한 민주주의의 공고화는 고사하고 경제위기의 극복마저 어려워질 수 있다. 왜냐하면 정치의 파행은 곧 경제파행으로 이어지기 때문이다. 누구의 책임인가? 일차적 책임은 ‘국민의 정부’에 있다. 비록 여소야대 정국과 자민련과의 연정이 현 정부의 정치개혁에 구조적 장애로 작용해왔던 것은 사실이지만 金大中 대통령이 더 큰 관심과 지도력을 발휘했어야 했다. 경제위기 극복이 정치개혁 지연의 사유가 되어서는 안될 일이다. 그러나 현정부만을 탓할 일은 못된다. 민주정치의 주체는 국민이다. 우리가 주인의식을 갖고 개혁을 선도해 나갔다면 정치개혁은 보다 쉽게 이행될 수도 있었을 것이다. 정당과 정치인 역시 문제시된다. 정당개혁은 정부가 할 수 있는 일이 아니다. 정당 스스로가 뼈를 깎는 아픔으로 새롭게 태어나야 한다. 그러나 그러한 움직임은 도저히 찾아 볼 수 없다. 정치인의 자질과 의식 역시 개혁에 걸림돌이 되고 있다. 비록 공천은 계보정치에 의해 결정되었다하더라도 당락은 유권자에 달려 있다. 유권자,국민을 생각하는 대승적 자세가 조금이라도 있었더라면 현재의 정치파행은 발생하지 않았을 것이다. ○정치파행이 경제실패 불러 이렇게 볼 때,정치개혁의 실패는 우리 모두를 탓할 수밖에 없다. 다행히 지난 8·15경축사에서 金大中 대통령은 ‘제2의 건국’ 선언을 통해 지방분권,국회제도 개혁,정당명부식 비례대표제 도입,망국적 지역주의 해소,그리고 신부패방지법 제정 등 구체적인 정치개혁과제를 제시하면서 정치개혁을 최우선 순위로 자리매김한 바 있다. 지켜볼 일이다. 아직 4년6개월이 남아 있기 때문이다. ◎경제/국가에너지 결집할 비전 필요/정책집행 일관된 뚝심 있어야/宋一 외국어대 교수·경영학 신정부 출범 6개월의 경제정책은 국제통화기금(IMF)의 해법을 충실히 따르지 않을 수 없는 형편이었다. 고금리,초긴축 재정 등 IMF처방의 결함이 내장된 신정부의 경제정책은 IMF 패키지와 분리해서 평가될 수 있는 성질의 것은 아니라는 얘기다. 실업률 8%,성장률 -7∼-8%라는 우울한 전망치가 이를 가리킨다. ○IMF 패키지와 분리못해 그러나 정책수단의 손발이 묶인 채 정부는 노사,금융,기업,공공부문등 4대 개혁과제를 단계적으로 진전시키면서 글로벌형 체질개선 의지를 확실히 천명했다. 그 결과 바닥이 났던 외환보유고는 400억달러를 넘어섰다. IMF 가이드라인도 크게 완화되었다. 그러나 아직도 ‘투자 부적격국가’라는 불명예스러운 신용등급 꼬리표는 완전히 떨어지지 않은 채 IMF 터널은 끝이 보이지 않는다. 국난의 시기일수록 가장 절실한 것은 국가 에너지를 결집할 수 있는 국민적 합의이다. 고통과 희망의 최소공약수가 모든 국민에게 각인된 개혁 프로그램이 무엇보다 긴요하다. 국민적 컨센서스를 도출하기 위해서는 첫째,국민이 공유할 수 있는 비전 구축이 선결과제이다. 金泳三 정부의 ‘신한국’ ‘신경제’ 등 개혁 컨셉은 중앙청을 때려 부수는 식으로 과거 파괴에만 집착한 나머지 미래 건설적 비전이 없어 실패했다. 은행과 기업,그리고 노사관행이나 실업대책 등 한국경제의 내일의 변화된 모습을 국민 모두에게 생생히 보여줄 수 있는청사진이 없으면 개혁은 표류할 수밖에 없다. 둘째,정책의 일관성이 중요하다. 한치 앞을 예단할 수 없는 오늘날과 같은 불가측성의 시대일수록 경제활동의 불확실성을 낮출 수 있는 정책 집행의 일관된 뚝심이 필요하다. 빅 뱅,빅 딜,정리해고제등 국민경제의 사활이 걸린 사안에 대한 지금까지의 정책이 국민적 신뢰와 합의를 이끌어내기에 아직 미흡하다. 셋째,시장의 힘을 키워주는 개혁이 절실하다. 우리 경제가 IMF 관리체제 신세에 몰린 주된 원인은 관리집단과 정치가 시장을 떡주무르듯 했다는 것이 불문가지이다. 정부가 할 일은 시장이 생동할 수 있도록 룰을 확립하고 경제가 관치나 정실의 고리를 벗어나 국민이 합의한 룰에 따라 움직일 수 있게 만드는 일이다. 시장이 없기 때문에 관치가 필요하다는 논리는 어불성설이다. 시장경제를 국시로 삼고 있는 대한민국에 시장이 불완전하다는 말은 있으나 ‘시장이 없다’는 말은 금시초문이다. ○정부는 시장의 룰만 확립 넷째,개혁은 정부부터 솔선수범해야 한다. 개혁 성공사례의 화두가 되고 있는 영국과 뉴질랜드의 체험에서 볼 수 있듯이 개혁의 수순은 공공부문에서부터 첫 단추가 끼워져야 하며,여기에는 민간부문에 대한 존중과 함께 국민적 합의 유도라는 국가 리더십의 진의가 함축되어 있다. 국가경영의 투명성을 비롯해 정부와 국회,그리고 600여 산하 공공기관에 대한 구조조정,퇴출,다운사이징 등 정부의 개혁이 선행되어야 노사 타협과 국민화합이 담보된 개혁이 가능하다. 다섯째,한국적 가치를 복원해야 한다. 지난 30년간 한국경제가 쌓아올린 무형자산 가운데는 뜯어고칠 것도 많지만 서구의 합리주의를 무력화시켰던 한국적 가치도 헤아릴 수 없다. 이것들 가운데 옥석을 가리고 추슬러 글로벌 질서와 조화시키는 한편 한국 사회의 에너지를 통합시킬 수 있는 가치체계의 복원이 무엇보다도 절실하다. ◎외교 안보 통일/통일은 평화의 결과가 돼야/우호관계 확립후 北 돕도록/池萬元 사회발전시스템 연구소장 한국외교의 당면과제는 국제통화기금(IMF)체제에 편입된 경제난 해소와 한반도 안정이다. 한국외교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대미 외교에서현정부는 일단 성공적인 출발을 보였다. 金大中 대통령은 미국방문을 통해 안정된 이미지를 미국사회에 심는데 성공했다. 단기외채를 장기로 연장하거나 추가로 얼마간의 외채를 끌어들이는 데도 성공했다. ○對美 외교 성공적인 출발 북한의 연착륙을 유도하기 위한 미국의 대북 정책에도 대통령이 강력한 지지를 표현했고,더 나아가 미국에게 북한을 과감하게 포용해줄 것을 요청함으로써 종잡을 수 없었던 金泳三 정부와의 철학적 차별화를 부각시키는 데도 성공했다. 그러나 이 제스처의 성과는 앞으로 현정부가 내치에서 경제문제와 안보·통일문제를 어떻게 진전시키느냐에 따라 달라질 것이다. 위기를 극복하는 데는 국제신인도가 문제다. 그러나 신인도의 결정적인 요소들,즉 노동의 유연성,정부·기업의 구조개선,증권시장의 기율 확보 등과 같은 기술적 문제가 해결되지 않는 한,대미 외교는 구체적 열매를 얻을 수 없다. 현정부는 아직 대북정책를 바꾸지 않고 있다. 이제까지의 대북정책 목표는 평화통일이었지만 독일과는 달리 한반도에서는 평화통일이 불가능해 보인다. 미국은 이미 두개의 한국 정책을 추진하고 있다. 한국도,미국도 하나의 한국을 만들어내지 못한다. 한반도에서의 통일은 평화의 결과여야지 목표가 돼서는 안된다. 통일을 목표로 하면 통일은 커녕 평화마저 깨진다. 지난 50년간 서로가 통일을 목표로 하기 때문에 상대방은 ‘통일당하지’않으려고 군비를 증강시켜왔다. 통일의 길이 열려 있는 한 남침의 길도 열려 있다. 그러나 역대 정부는 통일만이 국민의 염원이라는 고정관념에서 탈피하지 못했다. 통일이 될 때까지 과도기적 평화를 유지하고 싶어 하지만,통일을 전제로 하는 한 평화는 없다. 통일을 전제로 하는 평화를 북한은 흡수통일 책략이라고 생각한다. 그래서 현정부의 햇볕정책도 북한은 흡수통일 의도로 간주하고 있다. 만일 개방의 바람이 金正日체제를 전복시킬 수 있을 만큼 진전된다면 金正日은 주저함 없이 군사적 도발을 획책할 것이다. 죽을 바에야,통일의 위업을 달성한 역사적 인물이 되고 싶을 것이다. 더구나 그는 한국군을 단 사흘만에 굴복시킬 수 있다고 확신한다. 북한이 그만큼 강한가는 중요하지 않다. 문제는 북한이 그렇게 자신하고 있는 한,공격은 언제나 가능하다는 사실이다. 그러나 유감스럽게도 지금의 군은 개혁의 목소리만 높였지 개혁내용에는 북한의 이러한 자신감을 무력화시킬 수 있는 것이 전혀 들어있지 않다. ○‘통일 지상주의’ 벗어나야 아무리 동족이라 하지만 북한은 분명 우리의 적이다. 동족이면 왜 6·25비극을 저질렀는가. 적인지 아닌지는 휴전선의 긴장상태가 말해주고 도탄에 빠진 경제에서 매년 뽑아지는 15조원 이상의 국방비 규모가 말해준다. 적을 도와주는 나라는 없다. 그래서 북한을 도와주려면 먼저 ‘적대시스템’을 ‘우호시스템’으로 바꾸는 일부터 해야 한다. 시스템을 바꾸지 않는 한 모든 통일 노력은 의미를 잃는다. 휴전선의 그림을 바꾸고,상대방이 발뻗고 잘 수 있을 만큼의 군사력으로 상호 감군을 추진해야 한다. 통일이냐,평화냐에 대한 확실한 선택이 있어야 외교의 성과도 확실해질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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