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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금감위 출범 1년-성과와 과제

    금융감독위원회가 1일로 첫 돌을 맞았다.지난해 4월 1일 ‘합의체 행정기구’로 출범한 지 꼭 1년이다. 소속여부를 둘러싼 논란 끝에 국무총리실 산하로 출발했으나 지난 1년간 족적(足跡)을 되살펴보면 대통령 직속기관이라고 해도 지나치지 않을 만큼 무게가 실렸다.구조조정을 주도하면서 금융기관과 기업의 생사여탈권을 거머쥔 막강한 ‘권부(權府)’로 등장했다. 李위원장은 자민련 몫으로 위원장에 취임했으나 金大中 대통령이 의도하는방향으로 개혁을 추진,대통령과 독대하는 몇 안되는 실세로 떠올랐다.이 ‘힘’을 바탕으로 기업을 퇴출시키고 은행간 합병을 일궈냈다.지난해 12월 7일에는 5대 그룹과 20개항에 이르는 구조조정 합의문을 채택,재벌개혁의 밑그림도 완성했다. 이로 인해 우리나라의 대외신인도는 급상승,세계적 신용평가기관인 미국의무디스와 S&P 등이 국가신용등급을 ‘투자부적격’에서 ‘투자적격’으로 상향 조정했다.제일·서울은행 등 대형 시중은행도 외국에 팔렸다.외국인 투자자들도 다시 한국을 찾고 있다. 고비도 여러차례있었다.5개 은행과 55개 기업을 퇴출시킬 때 총파업으로까지 이어질 뻔한 노동계 반발은 최대 걸림돌이었다.이른바 ‘빅딜’로 불린대규모 사업간 맞교환은 아직도 정당성 시비를 불러일으키고 있다.‘빅딜은재계가 자율적으로 추진한다’고 정리했으나 재계는 ‘보이지 않는 손’의주체로 금감위를 최우선으로 지목하고 있다.李위원장은 그럴 때마다 “빅딜은 재계가 추진하는 것”이라며 ‘빅딜’의 불가피성을 피력했다. 금감위의 1년 성적표는 ‘A’다.금융감독 업무에 소홀한 점도 적지 않았으나 통합 금융감독원 출범을 계기로 최소한 시장감시 기능을 복원하는 발판은 마련했다.금융기관의 여신관행을 개선하고 자산 건전성 분류기준을 국제적수준으로 강화하는 등 금융감독 본연의 모습을 찾고 있다. 그러나 과제는 산적해 있다.생보사와 종금사의 2차 구조조정이 시급하며 국제 회계기준을 적용할 경우 부실화할 손보사의 처리방안도 마련해야 한다.특히 투신사의 부실은 ‘화약고’다.재벌개혁도 끝까지 챙겨야 한다.과거 정권에서처럼 용두사미(龍頭蛇尾)로 끝날 것이라는 우려가 적지 않다. 금감위 비상임위원인 朴尙用 연세대 교수는 “정부가 공적자금을 지원하거나 예금을 보장하기 보다는 모든 금융기관 정보를 투명하게 공시,금융기관과예금주가 스스로 책임지는 시스템으로 나갈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 [오늘의 눈] IMF이미지 못벗은 한국

    외국에 진출한 우리 기업들은 아직도 IMF ‘한파’에 시달리고 있다.한국의 국가신용도가 ‘투자적격’으로 올라섰다고 하지만 막상 돈을 빌리려 하면현지에선 ‘투자부적격’ 등급을 적용받고 있다고 한다. 국내 경기의 회복조짐이 이들에게는 ‘다른 나라’의 먼 얘기로만 들린다. 경기가 나아지면 현지 금융기관의 예우가 좋아져야 하는데 IMF 이후 줄곧 후진국 대우를 받고 있다는 것이다. 영국에 진출한 국내 종합상사의 관계자는 “우리나라의 신용등급은 동구권국가만도 못하다”고 밝혔다.IMF 이전에는 리보(LIBOR·런던은행간 금리)에다 0.6∼1%포인트 정도의 가산금리를 적용했는데 지금은 3∼4%의 가산금리를 줘도 대출이 쉽지 않다고 한다. 국내에서 요란스럽게 떠드는 경기호전이나 외국인 투자자들의 잇단 방한도또다른 ‘거품’일지 모른다고 조심스러워 한다.외국인 투자자들의 방한이잇따르지만 실제 직접투자한 규모는 적지 않느냐고 되묻는다. 그러나 이들이 정작 안타깝게 생각하는 것은 한국인의 ‘위축된’ 모습이다.IMF 체제 이후 현지 기업인,교포유학생 등은 주위로부터 ‘부도난 나라’의 국민이라는 시선을 받고 있다.일본이나 중국 등 경쟁관계에 있는 기업들은우리 거래처에 한국을 ‘회복불능의 나라’로 말한다고 한다. 영연방 스코트랜드나 독일 폴란드 등에서 한국인 관광 가이드는 자취를 감췄다.아르바이트를 겸하던 유학생들이 환율 인상을 견디지 못하고 중도에 학업을 포기했기 때문이다.선진국 사교클럽인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에 가입한 한국인이 돈이 없어 쩔쩔매던 후진국 유학생의 전철을 밟고 있다. 요즘 외국에서는 ‘코리아’하면 세가지를 떠올린다고 한다.한국전쟁과 88서울올림픽 그리고 IMF 지원국.그러나 아무래도 ‘고속질주하다 좌초한 한국’의 부정적 이미지가 강한 것은 부인할 수 없다.그럼에도 한국의 정치·사회적 상황은 썩 좋지가 않다.재벌의 개혁의지가 후퇴할 조짐이 보인다는 외신도 타전되고 있다. 경기가 조금 나아졌다고 허리띠를 느슨하게 해서는 안팎으로 무너지기 십상이다.파리 한마리를 잡고 만족하는 ‘우물안 개구리’가 되서도 안될 일이다.외국에 삶의 터전을 둔 교포와 기업인들은 지금 ‘코리아 파이팅’을 외치고 있다. 백문일 경제과학팀기자
  • 은행·기업 외채 미리 갚는다

    외환보유고가 540억달러에 육박하는등 외환부문이 급속히 안정되고 있는 가운데 국내 금융기관과 기업들이 외채를 만기가 되기 전에 미리 당겨서 갚는경우가 잇따르고 있다.이에따라 우리나라의 국가 신용등급이 조만간 추가로상향조정될 가능성이 한층 높아졌다. 28일 재정경제부에 따르면 지난 14일 수출입은행이 오는 2000년 4월 만기가 도래하는 3억7,400만달러의 외채를 다음달에 미리 갚기로 한 데 이어 중소기업은행도 1,200만달러의 외국빚을 만기보다 1년 일찍 갚기로 최근 결정했다.또 민간금융기관으로는 처음으로 경수종합금융이 영국의 뱅커스 트러스트컴퍼니로부터 빌린 돈 800만달러를 1년 앞당겨 갚기로 했다. 이에 앞서 한국전력도 공기업 가운데 처음으로 지난해 3월 3년 만기로 발행했던 4억5,000만달러의 외국환평형기금채권 상환금을 만기보다 2년 이른 지난 5일 갚았다. 기업은행과 경수종금 등이 갚기로 한 외채는 우리나라가 외환위기의 수렁에 빠졌던 지난해 1월 뉴욕 외채협상에서 만기를 1∼3년씩 연장받았던 단기외채 217억4,000만달러의 일부다.당시 우리나라 금융기관들과 외국 채권단은우리 정부 보증 아래 1년 뒤인 99년 4월7일에 37억6,000만달러를,2년 뒤에 97억8,000만달러,3년 뒤에 82억달러를 각각 나누어 갚기로 합의했었다. 이번 연쇄 조기상환 결정으로 우리나라는 올해 모두 41억5,400만달러를 갚게 됐다. 金相淵 carlos@
  • [해외 저명인사가 본 ‘한국의 국난극복’] -후카가와 유키코

    金大中대통령의 새 정부하에서 한국은 경제외교에 성공하였으며 거시적인측면에서 안정을 되찾아 금융부문의 구조조정도 비교적 신속하게 추진될 수있었다. 세계화 시장에서 한 나라의 경제에 큰 영향을 미치는 것은 극히 애매한 시장감각과 이것을 좌우하는 정보 발신력,그리고 교섭력이라고 할 수 있다.한국은 일본과 미국으로부터 경제협력을 이끌어내고 신용등급을 회복한데다 실천력있는 대통령을 선택할 수 있었다는 것을 행운으로 생각해야 할 것이다.미국 금융가의 대변인이라는 비판을 받은 국제통화기금(IMF)도 한국의 국제수지개선과 외환 및 물가의 안정실적에 기대를 걸고 있다.한국의 금융개혁 속도는 거의 진척이 없는 일본의 금융개편과 비교해 대조적인 차이를 보여주고 있다.이는 정권교체로 기득권의 저항에 굴하지 않았다는 사실이 크게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이제 남은 과제는 국내정치의 이해조정,착실한 구조조정,그리고 실물부문의 회복이다.사회정책을 도외시한 IMF의 극약처방은 중남미나 러시아에서 사회적인 분열을 야기했으며 다원화·민주화 과정에 있는 한국 또한 예외가 아니다. 경제가 축소되고 있는 상황에서는 정치권,관료,재벌,중소기업,언론기관,노조,시민단체 등 다수의 이해관계가 얽히고설켜 복잡한 갈등이 발생한다.경제면에서 긴장감이 풀리면서 지역감정마저 자극받게 된다면 국내정치는 더욱 혼란해질 것이다. 앞으로는 경기부양과 규모의 확대를 위해서 폭넓은 대화를 통한 합의의 형성을 강화해 나감과 동시에 합리성과 효율을 추구함으로써 경제문제가 정치화하는 것을 막을 필요가 있다.개혁을 위해서 리더십이 중요하기는 하나 정부는 어디까지나 다원적 이해관계의 조정자이다.시장기능이 제대로 돌아가도록 정확한 정보로 무장한 파수꾼이기는 해도,플레이어는 아니다.외자유치에있어서 투기꾼이 원하는 것은 단기적인 기회창출이지만 기관투자가들이 바라는 것은 경제이론이 관철되는 안정적인 투자환경이다.정부는 양자를 구별해후자에 대응하는 것이 국내의 이해관계와 균형을 잡는 데에도 기여할 것이다. 거시적인 안정을 보다 결정적으로 이루기 위해서는 주요산업을 쥐고있는 5대 재벌의 구조조정을 간과할 수 없다.그러나 구조조정의 목적이 분명하지않다는 점이 우려된다.구조조정의 거시적인 목적은 과잉투자에 빠진 각 산업의 합리화이며,미시적인 목적은 5대 재벌의 재무개선과 금융기관의 채권구조 개선이다.빅딜은 될 수 있으면 양쪽 모두,적어도 어느 한쪽이라도 성과를거두지 않으면 안된다. 결국 한국의 구조조정의 본질은 관치금융에서 탈피하고,기업이 자유롭게 시장에 뛰어들어 실패하면 책임을 지고 퇴출되어 경영자가 교체되는 그러한 시장원리의 확립이다.금융기관에 대한 공적인 자금투입도 포함해서 5대 재벌의 구조조정이 경제전반에 걸쳐 어떻게 기여하고,시장원칙을 확립해 나가는지를 명확히 설명할 필요가 있다. 마지막으로 실물경제의 회복이 급선무다.실물부문의 수요창출이 없는 상황에서 외자가 계속 유입 된다면 부동산과 주식시장에 거품이 생기게 되고,그것은 남북관계의 긴장 등 어떤 계기가 있으면 거품이 빠지기 시작할 것이다. 그때 외자뿐만 아니라 한국 부유층의 자본마저도 유출될 경우 경기회복은 한층 더 어려워질 것이다.다행히 한국의 금융개혁은 그 윤곽이 드러나기 시작했다.아마도 한국은 금융개혁이 미봉책으로 끝나 경제재건에 실패함으로써경기가 극도로 악화된 일본의 전철을 밟지는 않을 것이다.금융규제 완화 후에는 건설투자 확대,중소기업의 수출이나 창업지원 등을 통해 실업문제를 해결해 나가는 한편,재벌 기업에 대해 연결재무제표의 공개나 공정거래법의 강화 등 경영투명화를 모색해야 할 것이다.
  • 주가 600선 회복

    주가가 급락 하루 만에 급반등해 종합주가지수 600선을 다시 회복했다.미달러화에 대한 원화환율은 엔화강세 여파로 장중 한때 달러당 1,219원까지떨어졌다. 19일 주식시장은 미국 뉴욕증시의 사상 최고치 경신,무디스사의 한국국가신용등급 추가 상향조정 시사 등이 호재로 작용,종합주가지수는 전날보다 25.24포인트 오른 604.22로 마감됐다. 金均美 kmkim@
  • 무디스 “포철 투자적격”

    세계적인 신용 평가기관인 미국 무디스사가 19일 포항제철의 신용등급을 Ba1에서 한국의 국가 신용등급과 같은 Baa3(투자적격)로 상향 조정했다. 무디스사는 “세계적인 철강경기 위축에도 불구하고 영업활동이 적극적이고 부채상환 능력이 뛰어나 올해 안정된 조업을 계속할 것으로 전망돼 포철의신용등급을 올린다”고 밝혔다. kyoungho@
  • 인터뷰-鄭夢憲 현대건설회장

    “국내 주택경기가 기지개를 펴는 것은 우리나라 경제가 회복기에 접어들었다는 청신호로 볼 수 있습니다.” 鄭周永 현대 명예회장과 함께 19일 오전 경기 김포 장기동 아파트 건설현장을 찾은 현대건설 鄭夢憲회장은 “최근의 신규주택 분양열기는 경제전망을밝게 보는 소비자들이 움직이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鄭회장은 “정부나 경제 전문기관조차 올 우리 경제성장률을 2∼3%로 내다봤지만 현재 분위기로 봐서는 5%대의 성장률도 가능할 것”이라고 낙관했다. 종합주가지수도 지금은 600선 내외에서 등락을 거듭하지만 연말에는 IMF이전 수준으로 회복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특히 “무디스같은 세계 굴지의 신용평가회사가 최근 우리의 신용등급을 계속 상향 조정하는 것은 국내 경제가 안정되고 있다고 판단하기 때문”이라며 “경기회복을 선도하는 것이 바로 주택경기”라고 강조했다. 대기업 구조조정과 관련,“많은 사람들이 걱정하고 비판도 하지만 꼭 정부가 시켜서가 아니라 이제는 기업이 스스로 살아남기 위해 구조조정을 하지않으면 안된다”며 “빅딜 등 기업구조조정이 무사히 진행되면 한국경제는반드시 살아날 것”이라고 밝혔다. 금강산 개발에 미국기업 등의 외자를 유치하는 것과 관련,鄭회장은 “최근금창리협상이 타결되는 등 미국과 북한의 관계가 개선되고 있기 때문에 가능성이 있다”고 했다. 서해안 공단개발사업에 대해서는 “지난해 金正日 국방위원장을 만났을 때구두로 약속받았으며 다음달 북한을 방문,다시 金국방위원장을 만나 종합계획 수립 등을 매듭지을 생각”이라고 밝혔다. 남북관계 개선을 위해 연내 金容淳 조선아세아태평양평화위원회 위원장의남한 방문이 기대된다고 밝히기도 했다. 鄭회장은 아파트 건설현장을 떠나며 “분양열기가 뜨거운 것은 좋지만 부동산 투기로 연결돼서는 안 될 것”이라고 여운을 남겼다.
  • “한국 정치개선…투자 긍정적”…무디스 연례보고서

    국제 신용평가기관인 미국의 무디스는 18일 한국은 금융개혁과 정치상황 개선으로 신용 전망이 긍정적이라고 한국에 관한 연례 연구보고서에서 밝혔다. 이는 향후 수개월 내에 한국의 신용등급이 상향조정될 가능성이 있음을 뜻한다. 무디스는 “한국의 투자등급 전망은 긍정적이며 이는 금융부문의 중대한 개혁,지속적인 정치적 응집력,대폭 개선된 대외유동성 등에 근거한 것”이라고말했다. 무디스는 신용등급 향상의 시기와 정도 등은 한국 수출시장 상황과 외환시장 동향에 달려 있다면서 특히 “일본 엔화가 하락할 경우 매우 해로울 것”이라고 지적했다. 무디스는 대(對)북한 관계의 안정도 중요한 등급결정 요인의 하나라고 말했다. 무디스는 한국기업 등의 구조조정과 경제회복이 아직도 불완전하다고 지적하고,그러나 금년에 2% 내외의 성장을 달성할 것이라는 한국 정부의 예상에동의했다. 무디스 보고서는 “또 다른 좋은 소식은 공식 가용 외환보유고가 올해초 500억 달러를 넘어섰다는 것”이라면서 이같은 추세가 계속될 것으로 내다봤다.
  • 「공기업 ‘內實경영’ 이렇게」李啓徹 한국통신사장

    3∼4년 전만해도 공기업의 폐해를 이야기하면 한국통신이 거론됐다.거대한몸집과 힘을 갖고도 시대에 적응하지 못해 멸종해 간 공룡처럼….그러나 지금 한국통신에서 과거의 흔적들을 찾기는 어렵다.발탁인사,연봉제,세대교체,팀별 책임경영,슬림화 등은 한국통신에선 아주 흔해진 표현이다.지난해 말국내 단일기업으로 최대규모인 1만 5,000명의 인력감축 계획을 발표,정부와다른 공기업,국민들마저 놀라게 했던 李啓徹한국통신사장을 15일 대한매일金柄憲 경제과학팀차장이 서울 광화문 사옥에서 만나봤다. ▒다른 공기업보다 경영혁신에서 앞서가고 있다는 이야기를 여러 차례 들었는 데 어떻습니까. 잘 알려지진 않았지만 국제통화기금(IMF)체제 이전인 3∼4년전부터 일찌감치 사업의 수익성 제고와 조직의 슬림화에 중점을 두고 내부 혁신에 주력해왔습니다.1단계를 마무리를 짓고 2단계 계획이 진행 중입니다.2002년이면 세계적인 통신사업자로 우뚝서게 될 것임을 확신합니다. ▒구체적으로 말씀해 주시죠. 1단계가 사장과 실·본부장간의 경영계약제 도입,부장급 이상 연봉제 및 전직원의 성과급제 도입 등을 통한 선진기업형 틀갖추기 였다면 2단계는 본격적인 운용계획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2단계는 정부의 구조조정 계획과 연계해 진행 중인데 내년까지 1만5,000명을 감축,내년까지 전국 260개 전화국을88개 광역전화국 체제로 재편하는 것 등 보다 혁신적입니다. ▒그렇다면 올해 경영목표도 과거와는 다를 것 같은데요. 그렇습니다.올해는 고객만족 원년의 해로 정했습니다.값싼 서비스와 상품개발은 물론이고 요금제도도 선택요금제,종량요금제같은 고객 지향적인 방향으로 개편할 방침입니다.사업구조도 재편,데이터통신 인터넷 전자상거래 무선사업과 같이 미래지향적이면서 부가가치가 높은 사업에 대한 투자를 늘릴 계획입니다. ▒무선 사업분야의 육성을 무척 강조하시는데. 현재 서비스 중인 무선사업은 CT-2,선박무선,공항무선 등 비수익성·공익성 사업과 자회사를 통한 PCS(한국통신프리텔) TRS(한국TRS) 등을 서비스하고있으나,모두가 초기 단계입니다.서비스 시작 1년여 만에 이동통신업계 2위로 도약한한국통신 프리텔의 PCS사업은 전략적 제휴 및 외자유치를 통해 지속적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육성해 나갈 계획입니다.차세대이동통신인 IMT-2000사업은 독자적인 기술로 시험시스템을 온벽하게 개발해놓은 상태로 정부의 정책방향이 가시화되는 대로 추진계획을 강구할 생각입니다. ▒한국통신의 민영화와 전략적 제휴에 국민들의 관심이 높은데요. 민영화에 필요한 경영여건이 마련됐고 정보통신시장도 완전경쟁 상황에 돌입한 만큼 경쟁력 향상과 경영효율성 측면에서도 소유구조의 민영화가 가장시급합니다.우선 정부가 보유한 71.2%의 지분 중 13%를 해외 DR(주식예탁증서)발행을 통해서,그리고 15%는 유수한 외국사업자와의 전략적 제휴를 통해서 매각할 계획입니다.조만간 좋은 결과가 나올 것입니다. ▒Y2K 대비는 잘되고 있습니까. 총 1,730억원을 투자해 올 상반기에 문제해결을 끝내고 하반기에는 문제가해결된 시스템으로 서비스에 들어갈 계획입니다.2차례에 걸쳐 전국에 산재한 많은 종류의 시스템을 대상으로 확인 작업을 한 결과 약 30%정도가 문제발생 여지가 있는 것으로 파악돼 지난해 5월부터 문제해결 작업에 착수했습니다.Y2K에 대비하기 위해 금융시장 관계자들로 구성된 단체인 G2K (Global2000 Co-ordinating Group)의 대비상황 평가에서 Amber(양호)등급 가운데서도 최상위인 Green(우수)으로 가고 있다는 Up-Green 판정을 받았습니다. ▒기간통신사업자로서 정부로부터 정보대국 건설을 위한 정보화과제가 주어진 것으로 알고 있는데요. 우선 원활한 통신망과 플랫폼 등 선진 통신인프라를 구축,인터넷 정보제공등 관련 사업자들이 별도의 네트워크 구축없이 서비스를 이용자들에게 제공할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특히 올해 통신망구축 투자비 중 약 33%인 6,900억원을 데이터통신 분야에 집중 투자해 전국 3만여 주요 공공기관에 초고속서비스를 제공하고 250만 인터넷 이용자 및 450만 PC통신 가입자 등 일반 국민들도 고속 인터넷을 이용할 수 있도록 여건을 조성하겠습니다. [대담 金柄憲 경제과학팀 차장]- 한국통신 경영혁신 '문서 98% 전자결재' 서류철을 들고 상사의 결재를 받으러다니는 직원을 한국통신에서 찾아보기는 극히 힘들다.문서의 97.8%를 전자결재로 해결하기 때문이다.문서 특성상전자결재가 불가능한 것들을 빼면 사실상 100%.국내기업 가운데최고수준이다. 전국 650여개 사업장을 거미줄처럼 촘촘히 전산망으로 연결,결재에 걸리는평균시간이 이전의 9시간에서 3시간으로 줄었다.연간 문서우송료 4억5,000만원,복사지 3억8,000만원,컴퓨터 디스켓 1억4,000만원 등 돈으로만 10억원이넘게 절약되지만,여기서 생긴 일의 능률을 돈으로 따져보면 1,700억원이 넘는다. 한국통신이 숨가쁘게 밟아온 변화와 혁신의 단면이다.경영혁신의 바람은 조직·인력 축소와 사업구조 합리화에만 한정되지 않고 일선 업무현장까지 바꾸고 있다.지난 1월 한국신용평가와 한국신용정보로부터 받은 최고의 신용등급 ‘AAA’는 그냥 얻어진 게 아니다. 한국통신은 곧 전국 176개 전화국장실을 영업창구로 옮긴다.고객의 눈높이와 맞추는 수요자 중심의 서비스를 위해서다.또 공기업 가운데 처음으로 ‘사업실명제’를 도입했다.현재 시행 중이거나 시행예정인 모든 서비스를 처음부터 끝까지 사업책임자를 명확히 지정해 관리하는 제도다.사업추진 과정을 상세히 기록,경영과 고객서비스의 질을 개선하는 데 활용하게 된다. 독특한 사원포상제도인 ‘마케팅 레인보우카드제’도 도입했다.심사제도를없애고,실적이 뛰어난 직원이 있으면 그 자리에서 여러 사람이 보는 가운데아낌없이 칭찬하는 제도.포상 결재 등의 과정이 필요없어 높은 동기유발 효과를 내 생산성 향상으로 이어지고 있다.최근 들어서는 114 안내전화를 중심으로 여성과 장애자들을 고용,재택근무제를 활성화함으로써 인력활용에도 효율성을 기하고 있다. [金泰均]
  • 금감위에 外賓들 몰린다

    금융감독위원회를 찾는 외빈(外賓)들이 줄을 잇고 있다.외국 정부와 국제기구 및 금융기관 관계자들이다.대부분 구조조정 추진 실적과 방향,금융기관의 자산 건전성 규제에 관심을 보인다.올해 공식적인 방문만 41건에 이른다.투자은행이나 펀드매니저들까지 합치면 70건이 넘는다.하루 평균 1명꼴로 금감위를 다녀간 셈이다. 이 가운데 李憲宰 금감위원장이 직접 만난 사람은 25명이다.올펜손 세계은행(IBRD) 총재를 비롯해 미국 섬머스 재무부 부장관,영국의 커 외무차관,보스워스 주한미대사 등이다. 다른 외빈들은 吳甲洙 금감원 부원장이 면담했다.이 가운데 미국의 3대 신용평가기관 중 하나인 DCR의 다니엘 본드 부회장은 한국의 신용등급을 투자부적격에서 투자적격으로 상향 조정하겠다는 의견을 밝혔다.독일 드레즈너은행의 로이드 아시아지역 회장도 찾아와 한국의 투자여건을 묻고 갔다.한국의 대외 신인도가 회복되면서 외국 관료나 금융계 인사들에게 구조조정을 전담한 금감위의 방문이 ‘관광코스’처럼 되버렸다.
  • [오늘의 눈] 재벌개혁 ‘버티기’

    의사가 말했다.“수술해야 합니다.” 환자는 “알겠습니다”라고 말했으나속으로는 “천천히 하지 뭐”라고 했다.의사가 “당장 수술하지 않으면 생명이 위독합니다”라고 재촉하자 환자는 “내 병은 내가 더 잘 압니다.참견하지 마세요”라고 벌컥 화를 냈다.의사는 이렇다할 대꾸를 못했다.그저 혀만차고 있을 뿐이다. 요즘 재벌개혁이 이같은 상황이다.지난해 12월 7일 정부와 재계가 구조조정 추진계획에 전격 합의했을 때와는 사뭇 다르다.재벌개혁의 밑그림이 완성됐다며 요란스럽던 분위기도 지금은 시들해졌다. 우리나라의 대외신인도가 급격히 회복돼 세계적 신용평가기관인 무디스와 S&P가 국가 신용등급을 상향조정했으나 국내외 시각은 부정적으로 흐르고 있다.구조개혁에 실패,일본식 장기불황에 빠질 것이라는 성급한 외신 보도도나온다.재벌이 개혁에 반기를 드는 조짐은 곳곳에서 나타난다. 부채비율을 200% 미만으로 낮추겠다는 다짐이 대표적이다.재계는 자산재평가나 현물출자 등을 통해 부채비율을 줄이겠다고 한다.그러나 자산재평가는장부상으로만 부채비율을 낮출 뿐 외부에서 현금이 유입돼 재무상태가 나아지는 것은 아니다. 자산재평가든 자산매각이든 현실적으로 부채비율만 줄이면 되지 않느냐고말하지만 이는 눈앞의 위기만 모면하겠다는 일종의 눈가림일 뿐이다. 빅딜도 지지부진하다.재계가 중복·과잉투자를 인정,빅딜에 합의하고도 진전이 없다.현대전자와 LG반도체는 7일 합의시한을 넘겼고 삼성자동차와 대우전자는 협상조차 불투명하다.끝까지 버티면 빅딜이 취소될 것처럼 당사자들은 한치도 양보하지 않고 있다. 정부의 대응 또한 미흡하다.빅딜을 강제할 수단이 없는 것은 분명하지만 손을 놓고 있어서는 안된다.금융감독위원회 실무자는 “방법이 없다.남 잘 되라고 하는데 욕까지 먹으면서 계속 추진할 필요가 있는지 모르겠다”고 말해 의욕을 잃은 상태다. 재벌개혁은 지금부터다.이업종간 상호지급보증 해소로 끝날 문제가 아니다. 정부는 구조개혁의 고삐를 더욱 죄어야 한다.확실한 의지를 보이기 위해 법테두리 안에서 주요 채권단을 최대한 활용해야 한다.정치나 노사문제로게을리할 사안이 아니다.재벌개혁은 결코 ‘선택사양’이 아니다.포기하면 너나할 것 없이 쓰러지는 생존의 문제다. 백문일 경제과학팀기자
  • 외자유치 성공사례-한솔그룹

    ‘알짜배기를 내놓고 외국기업과 신뢰관계를 구축하라’ 한솔그룹의 외자유치 성공비결이다.한솔은 지난해 국내 최대 신문용지 공장인 한솔제지 전주공장을 9억4,000만달러에 매각했고,한솔PCS에는 이동통신업계 최초로 3,500억원의 외자를 들여왔다.이를 바탕으로 현재 제 2의 도약을꿈꾸고 있다. 지난해는 한솔에게 최악의 시련기였다.국제통화기금(IMF)사태로 그룹의 기반이 뿌리째 흔들렸지만 은행문은 열리지 않았다.PCS 사업자선정 의혹에 따른 감사원 감사와 검찰 수사는 대외 이미지 손상과 함께 자금난을 가중시켰고 신문용지 등 주력인 종이의 수요마저 격감,벼랑끝 상황까지 내몰렸다.결국 한솔은 외자유치에 사활을 걸었다. 한솔제지의 외자유치 전략은 “내가 먹기 싫은 떡은 남도 먹기 싫다”는 평범한 진리에 바탕을 뒀다.연산 100만t 규모에 국내시장의 50% 이상을 차지하고 있던 전주공장을 매각하는 데는 趙東吉 제지부문 부회장 등 수뇌부의 결단이 결정적이었다.외자도입은 ‘사업부문 매각후 합작’이란 독특한 형태로 진행됐다.세계 1위의 신문용지 업체인 캐나다 아비티비와 노르웨이 노르스케 스코그에 매각한뒤 이들 두 업체와 공동으로 각각 2억달러씩을 출자,아시아·태평양 최대의 신문용지 회사인 팝코(PAPCO·Pan Asia Paper Co.)를 탄생시켰다. 덕분에 재무구조 개선과 사업구조 합리화,지속적인 투자수익 보장이라는 세 마리 토끼를 한꺼번에 잡을 수 있었다.연말이면 부채비율이 180%대로 떨어지고 PAPCO의 배당수입도 연 3,000만달러에 이른다. 한솔PCS도 ‘투자 안전성’을 제1원칙으로 삼는 캐나다 ‘벨 캐나다’(BCI)의 투자를 끌어냈다.전 직원 평균연령이 31세에 불과하고 90% 이상이 통신전문인력이라는 점 등을 들어 공격적인 전략을 구사했다.사실상 한솔의 오너인 趙東晩 정보통신부문 부회장이 직접 BCI실사단과 동행,영어로 대화해 신뢰를 쌓았다. 특히 북미와 한국의 경영스타일과 사고가 다르다는 점에 착안,오해 소지가있는 것은 모두 다 밝혔다.당시 BCI관계자는 “중국,대만 등지에 투자 협상을 해보았지만,동양적 경영스타일을 모두 투명하게 공개한 회사는 처음”이라고 말했다고 한다. 외자유치 이후 한솔 PCS는 자금난 극복은 물론,경영스타일에서도 더욱 합리성을 기하게 됐다.이사회가 활성화돼 예산 편성,마케팅 전략 및 투자계획 수립 등 실질적인 의사결정 기구로 자리매김했다.이사회를 통해 국내 대기업가운데 처음으로 공무원에게 뇌물을 줄 수 없도록 규정한 ‘임직원 윤리규정’을 제정하기도 했다.姜益春 전략기획실장은 “현재 미국의 신용등급 평가기관인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와 ‘무디스’의 실사를 받고 있으며이달 안에 투자적격 등급을 받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 국책銀 신용‘투자적격’회복

    미국의 신용평가기관인 무디스사(社)가 국책은행인 산업은행,수출입은행과기업은행의 신용등급을 투자적격으로 2∼3단계씩 상향조정했다.무디스는 지난 6일 산업은행과 수출입은행의 신용등급을 각각 Ba2에서 Baa3으로 2단계,기업은행은 Ba3에서 Baa3으로 3단계 상향조정했다고 밝혔다. 특히 기업은행의 경우 신용등급이 한번에 3단계 상향조정된 것은 이례적인것이다.무디스는 또 이들 국책은행의 신용등급 전망을 긍정적으로 발표,향후 지속적으로 신용등급이 오를 가능성을 시사했다.무디스는 그러나 신용등급이 더 오르려면 자산건전성 개선노력이 계속되어야 한다고 말했다. 무디스는 신용등급 상향조정의 배경으로 ◆산업은행 등 국책은행에 대한 신속하고 충분한 정부지원 실적과 의사를 확인했고 ◆정부의 직접 해외차입 자제방침과 ◆산업은행과 수출입은행을 정부의 외자조달 창구로 활용키로 한정부의 계획을 확인한 점 등을 들었다.李商一 bruce@
  • “체감경기 6개월내 회복”…전철환 한은총재 회견

    全哲煥 한국은행 총재는 “경기가 지난해 4·4분기나 올 1월에 저점을 지난것 같지만 아직 통과 여부를 확인할 수는 없다”며 “수출주력 상품을 제외한 다른 부문에서는 경기회복을 체감하려면 앞으로 6개월 정도는 걸릴 것”이라고 밝혔다.全총재는 이어 “물가도 안정세를 보이고 있기 때문에 당분간 시중자금을 여유있게 공급해 금리를 낮게 유지해 갈 것”이라고 밝혔다.또한은 고유 업무인 통화신용정책에 대해 “정부가 금리문제를 한은보다 먼저발표하는 일은 없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오는 6일로 취임 1년을 맞는 全총재를 대한매일 경제과학팀 廉周英 차장이 3일 만났다. ■한은이 통화신용정책 권한을 확보한 지 1년이 다 돼 갑니다.그러나 아직정책 선도기능이 부족한 것이 아니냐는 지적이 있습니다. 정부는 금융 기업 정부부문의 구조조정을 추진하면서 인·허가권 등 이른바‘권력’을 동원하는 반면 중앙은행은 이런 권한이 없습니다.또 지금은 기계의 부속품을 바꾸는 구조조정기여서 기름(통화정책을 통한 이자율 조정)을넣어도 효과가 제대로 나타나지 않습니다. ■그러면 언제쯤 한은의 역할이 부각될 것으로 보십니까. 임직원들에게 “구조조정이 끝난 다음은 우리가 나설 차례”라는 말을 자주 합니다.구조조정은 이제 30% 가량 진행된 것으로 보입니다.올해는 지나야통화신용정책의 작동 매커니즘이 복원될 것 같습니다. ■한은이 정부논리에 끌려다니며 여전히 대외적으로 제 목소리를 내지 못한다는 지적도 있습니다. 지난해 정부가 구조조정 비용으로 쓸 국채를 한은이 직접인수할 것을 요구했지만 결국 시장발행을 관철시키지 않았습니까.청와대 회의에 가서도 “직접인수는 안된다”고 버텼습니다.한은이 국채를 인수하면 돈이 풀려 물가불안 요인이 되기 때문이지요.한은의 ‘공’을 언론에서 너무 몰라 주는 것 같습니다. ■정부에서는 경기저점을 지난해 4·4분기로 보고 있습니다.그런데 지표경기와 체감경기의 괴리가 여전히 큽니다. 경기가 빠른 속도로 회복하고 있는 것은 사실입니다.그러나 아직 저점통과여부를 확인할 수 없습니다.지난해 4·4분기나 올 1·4분기에 바닥을 친 것같기는 하지만 경기가 ‘L’자형이 될 지 ‘U’자형이 될 지는 좀 더 지켜봐야 합니다. ■올 경제성장률을 어떻게 내다보십니까. 한은은 연초에 올 경제성장률을 3.2%로 수정 전망한 바 있습니다.상반기에는 2%대,하반기에는 3%대의 성장률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구조조정의 진전과 신용등급의 상향 조정,외환·금융시장의 안정 등으로 경제주체들의 불안심리가 해소되면서 소비·투자 등 내수의 회복속도가 빨라질 것으로 예측해 하반기의 성장률을 상반기보다 높게 잡았지요. ■물가문제가 대화의 소재에서 사라진 느낌입니다.올해에는 물가걱정을 하지 않아도 됩니까.내년 총선을 앞두고 올 하반기에는 통화관리가 어려울 것이라는 우려가 있습니다. 물가가 안정돼서 그러는 지,(정부가) 담배 값을 비롯한 공공요금을 마구 올리는 것 같습니다.시중에 돈이 많이 풀린 것은 사실이지만 올해에는 크게 걱정하지 않아도 될 것 같습니다.올 하반기에는 경기회복세가 확산되고,물가상승 압력이 높아질 것으로 보여 통화공급을 약간 낮추는 쪽으로 통화신용정책을펼 계획입니다.일부에서 걱정하는 것처럼 정치논리에 흔들리지 않고 물가안정목표(3±1%)를 차질없이 달성하겠습니다. ■금리조정은 한은의 고유 권한인데도 외부 목소리가 앞서거나 끼어들곤 합니다.지난해 연말에도 콜금리를 5%대로 내리겠다는 얘기가 정부 쪽에서 먼저 나오지 않았습니까. 답답한 노릇입니다.그래서 정부 당국자에게 몇번 화도 냈습니다.그렇지만언론에는 이미 보도된 상태고….정부가 금리문제를 먼저 얘기하면 금융시장에 불필요한 충격을 주고,경제주체의 의사결정에 혼선을 부르게 됩니다.중앙은행의 통화신용정책 신뢰도를 해칠 우려도 있습니다. ■한은법이 개정돼 지난해 4월부터 시행되고 있습니다.한은 독립성을 확보하는 데 미흡하지는 않습니까. 독립성을 높이긴 했지만 중앙은행 기능을 제대로 수행하기엔 미흡한 점도있습니다. 全총재는 97년 외환위기 이후 모든 부문에서 구조조정이 급속히 이뤄지고있는 와중이어서 통화신용정책의 효과가 외부에 잘 나타나지 않고 있을 뿐이라고 진단했다. 그는 한은이 펴는 통화신용정책에 대해 95% 이상 확신을 갖고 있으며,지금의 금리정책이 기업구조조정을 지연시킬 가능성은 크지 않다고 지적했다.
  • 金대통령 3·1절 기념사 요지

    존경하고 사랑하는 7,000만 동포 여러분.우리 민족은 국난에 처할수록 더욱 굳센 애국심을 보여 왔습니다.이 나라에 환란이 닥치자 우리 국민은 일제히 일어섰습니다.20억달러가 넘는 엄청난 금을 모았고,일터마다 경제를 살리자는 운동을 힘차게 벌여나갔습니다.우리의 국민적 저력으로 1년 만에 외환위기를 이겨냈습니다. 환란 당시 38억달러에 불과했던 외환보유고가 지금 520억달러라는 사상 최고액을 기록하고 있습니다.그 결과 세계 3대 신용평가기관들은 일제히 한국의 신용등급을 투자적격으로 다시 부활시켰습니다.올해는 금융·기업·공공부문과 노동부문 등 4대개혁을 반드시 완성해야 합니다.오직 그 길만이 나라를 살릴 수 있습니다. 실업문제에 대해서도 국민 여러분의 걱정이 크다는 것을 잘 알고 있습니다. 지금 정부는 이 문제 해결에 전력을 다하고 있습니다.우리의 노력으로 현재180만명이 넘는 실업자를 금년말까지 150만명으로 감소시키고 내년과 내후년에는 더욱 안정시키도록 할 것입니다. 이제 우리는 미국,일본 등과 긴밀히 협의,세계에서유일하게 남아있는 한반도의 냉전을 종식시켜야 합니다.현 단계에선 최소한 전쟁의 위험으로부터 민족을 보호해야 합니다.아울러 한반도 분단에 책임있는 강대국들이 한반도 평화에 적극 협력해야 할 것입니다. ‘국민의 정부’가 햇볕정책을 추진한 이후 남북관계에서는 부정적인 면과긍정적인 면이 모두 나타나고 있습니다.우리는 북한의 부정적인 태도에 대해서는 경고와 함께 단호한 자세를,부정적인 태도에 대해선 희망을 주는 메시지를 보내고 있습니다. 우리 사회를 병들게 했던 부조리,부정부패,지역주의,이기주의 등을 청산하고,21세기 세계화시대에 참여할 수 있는 한국인으로 우리 스스로를 발전시키는 ‘제2의 건국’운동이 힘차게 이뤄져야 할 것입니다.
  • 노사불안 우려…주가500선 붕괴

    심리적 지지선인 지수 500선이 두달반 만에 무너졌다. 24일 주식시장은 엔화 하락세가 진정되고 선물시장의 강세전환,대통령의 취임 1주년 기자회견 등이 호재로 작용해 오름세로 출발했으나 민주노총이 노사정위원회 탈퇴를 선언할 계획이라는 소식에 우려감이 확산되면서 투자심리가 급랭,종합주가지수는 전날보다 4.46포인트 떨어진 498.42로 마감됐다. 후장 들어 민주노총의 노사정위 탈퇴 계획 소식으로 오전에 강세를 보였던선물시장이 약세로 돌아서면서 선·현물 물량이 쏟아져 낙폭이 커졌다.또 미국의 신용기관인 S&P사가 국민은행에 대한 신용등급을 크게 떨어뜨렸다는 소식이 전해져 은행주들이 일제히 큰 폭으로 떨어졌다.
  • 노사관계는 경제회복 최대변수

    정부 여당이 ‘노조 껴안기’에 안간힘을 쓰고 있다.올 봄 노사관계가 심상치 않기 때문이다.본격적인 임·단협을 앞두고 대규모 구조조정과 사상 최대규모의 실업자 발생 등 난제들이 산적해 있다. 게다가 노동계가 노사정위원회 탈퇴 움직임을 굳히다시피 하고 있어 일부에서는 노사관계 악화에 따른 ‘4월 위기설’까지 나오고 있는 실정이다. 무디스 등 외국의 신용평가기관들도 한국의 신용등급을 상향 조정하면서 한결같이 “한국경제 회복의 최대 변수는 노사관계”라고 지적했다. 金大中대통령은 21일 ‘국민과의 대화’에서 경제부문에 대부분의 시간을할애했다.특히 실업대책과 관련,“구조조정을 해야 고용을 늘릴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는 구조조정을 통한 튼튼한 기업 육성이 일자리 창출로 이어져 실업을 해결할 수 있다는 논리다. 재계는 그동안 기업 구조조정과 관련된 노사문제에 정부가 노동자만 편든다고 불만을 토로했다.이에 반해 노동계는 구조조정 과정에서 노동계가 고통을 전담하고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金대통령은 이에 대해 일관성 없는 구조조정으로 대량해고와 실직사태를 맞았다는 노동계 주장에 공감을 표시했다.그러나 노동계만이 희생된 것이 아니라는 점도 분명히 했다.재벌해체와 은행퇴출,정부 및 공기업의 조직정비 등을 예로 들었다.모두가 고통을 분담하고 있다는 의미다. 실업자수가 크게 늘면서 노사간의 평화가 유지되기는 어렵다.따라서 심화되고 있는 노사갈등을 해결하기 위해서는 시장원리에 부합하는 구조조정 원칙과 실업자들의 생존권을 보장해 주는 사회안전망 확충,사회 전계층의 고통분담 정신이 어우러져야 한다. 같은 맥락에서 노사정위원회의 존립과 책무에 그 어느 때보다 무게가 실리고 있다. 金대통령이 “노사정위는 노동자를 위해 필요하고 정부 재계와의 대화 통로가 되고 있다”면서 “21세기에는 새로운 노사관계가 정립되어야 한다”고밝힌 것도 노사협력의 중요성을 강조한 대목이다. 金名承 mskim@
  • 3개 국책銀 신용등급 상향 기대

    최근 우리나라 국가신용등급을 투자적격으로 올린 무디스사(社)가 수출입은행과 산업은행,기업은행 등 3개 국책은행에 대한 실사에 들어갔다. 무디스사는 22일 수출입은행을 방문,재무상태 등 경영현안에 대해 광범위한 조사를 벌였으며 23일 산업은행과 25일 기업은행을 차례로 방문,조사할 예정이다. 이번 실사는 그동안 해마다 실시해 온 ‘연간 조사’ 차원에서 이뤄진 것으로 곧 이들 국책은행의 신용등급 조정이 이뤄질 전망이다.무디스는 스탠더드 앤 푸어스(S&P),피치-IBCA 등 다른 신용평가기관과는 달리 국가신용등급을상향조정했으면서도 이들 3개 은행의 신인도는 여전히 투자부적격 수준인 ‘Ba2’로 매겨 놓고 있다. 따라서 이들 은행이 이번에 투자적격으로 올라서기 위해서는 적어도 2등급이상의 상향조정이 이뤄져야 한다.수출입은행측은 “최근 국내 경제여건이호전되고 있는데다 한국은행의 증자 등 긍정적 요인이 많아 이번에 신용등급상향조정이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 “한국 올 4% 성장·311억弗 흑자”

    세계적인 신용평가회사인 영국의 피치 IBCA는 올해 우리 경제의 성장률이 4%,경상수지 흑자는 311억달러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다. 이는 우리 정부가 전망한 성장률 2%,경상수지 흑자 200억달러에 비해 훨씬낙관적인 것이어서 주목된다. 21일 재정경제부에 따르면 피치 IBCA는 지난 1월 19일 우리나라의 신용등급을 투자적격으로 상향조정한 이후 내놓은 한국에 대한 신용보고서에서 이같이 전망했다. 피치 IBCA는 보고서에서 올해 우리나라의 가용외환보유고가 659억달러에 이르는 등 외환 사정이 더욱 좋아질 것으로 예상했다.특히 연말쯤 가서는 순외채보다 순대외채권이 16억달러 정도 많은 순채권국으로 전환할 것으로 예측했다. 올해 실업률은 연평균 8.0%,물가상승률은 3.0%,환율은 1,200원으로 각각 전망했다. 피치 IBCA는 그러나 현재 추진중인 금융·기업구조조정에 대해서는 “한국정부가 지나치게 낙관적인 시각을 갖고 있다”고 지적하고 철저한 구조개혁여부가 앞으로 한국의 신용등급을 상향조정하는 데 핵심 요인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보고서는 “금융감독위원회는 올해 전체 금융권의 부실채권이 전체 여신의18∼20%인 100조∼120조원에 이를 것으로 추정하고 있지만 이는 너무 낙관적”이라며 “부실채권을 120조원으로 잡더라도 40% 정도만 정상여신으로 회복되기 때문에 결국 60조∼72조원의 순손실이 발생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 道公 신용평가서 AAA 최우량 신용등급

    한국도로공사가 한국신용평가㈜와 한국신용정보㈜의 신용평가에서 최우량신용등급인 AAA를 받았다. 21일 도공에 따르면 지난 1월 중순부터 약 1개월간에 걸쳐 실시된 양사의신용평가에서 운영의 효율성,재무구조 및 자산 내용,현금 흐름의 적정성,재무적 융통성 등 각 부문에서 매우 양호한 것으로 평가됐다. 이에 따라 고속도로 투자재원 조달을 위해 국내에서 매년 2조∼3조원 규모의 채권 발행을 계획하고 있는 도공은 가장 좋은 조건으로 채권을 발행하게됐다. 도공은 올 1월1일부터 정부투자기관이 발행하는 무보증채권에 대해 금융감독원장이 지정하는 두 곳 이상의 신용평가기관으로부터 평가를 받도록 한‘증권투자 신탁업 감독규정’에 따라 신용평가를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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