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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노무현의 젊은 韓國 (下) 주식회사 한국의 과제

    ‘무역·경상수지 적자’ ‘유가급등’ ‘물가비상’ ‘주식시장 침체’ ‘금융기관 구조조정’… 우리경제의 현 주소다.이렇듯 노무현 새 정부 경제팀이 풀어야 할 난제는 산적해 있다. 새 정부의 경제 호(號)를 이끌 김진표(金振杓) 경제사단에는 달갑지 않은 소식만 넘쳐나고 있다.정부 내부에서조차 당초 예상한 ‘국내총생산(GDP) 대비 경제성장률 5%대 달성’이 힘들지 않겠느냐는 비관론이 나온다. 국내외 기관의 잇따르는 경고음도 불안하다.세계 3대 신용평가기관의 하나인 무디스는 최근 한국의 신용등급 전망을 ‘긍정적’에서 ‘부정적’으로 바꿨다.지난 1월에 8700만달러의 적자를 기록한 무역수지는 2월에도 5억달러 가량의 적자 행진을 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경상수지 역시 지난해 12월에 이어 올 1월에도 적자에서 벗어나지 못할 전망이다.수출이 변변치 못한 데다,조기유학·골프관광 등으로 여행수지가 적자에서 허덕이고 있기 때문이다. 국민들의 해외 씀씀이가 헤퍼지면서 여행수지는 적자 규모에서 타이완을 제치고 영국·일본에 이어 세계 3위에 ‘등극’할 가능성이 커지고 있는 실정이다. 세계경기의 불확실성이 더해지는 가운데 미국-이라크 전쟁 발발 가능성과 북핵사태 등 외생변수도 우리에겐 시한 폭탄이다. 이처럼 발등의 불을 끄는 것이 시급한 형국이어서 새 정부가 의욕적으로 추진할 동북아 중심국가 건설,상속·증여세의 완전 포괄주의 도입 등 핵심 과제들을 계획대로 실천하는 것은 쉽지 않을 전망이다. 경제개혁의 최대 관건으로 여겨지는 재벌개혁을 새 정부가 강도높게 밀어붙일 경우,가뜩이나 위축된 기업의 투자·생산의지를 꺾는다는 반대 여론에 직면할 여지도 있다.그럴 경우 재벌개혁의 속도와 강도 문제로 재계와의 마찰도 우려된다. 지난해 연말 국회에서 통과됐던 동북아 중심국가 건설과 관련된 ‘경제자유구역법’의 기본 개념도 새 정부의 추진 방향과는 다른 점이 많아 혼선을 빚을 여지도 있다. 전략 포인트가 ‘물류’냐,‘금융’이냐를 놓고도 말들이 많다. 재경부 세제실장 출신에 대통령직 인수위원회 부위원장으로 일하면서 노무현(盧武鉉) 대통령의 의중을누구보다 잘 알고 있다는 점을 들어 세제개혁은 순탄하게 진행될 것으로 보이지만,이 역시 조세법률주의에 위배된다는 주장이 만만치 않아 논란이 일 것으로 예상된다. 청와대와 경제부처간 정책 조율을 원만히 할 수 있을지도 관건이다.개혁과 현실이 조화를 이루지 못하면 경제청사진은 표류하거나 지연될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이를 의식한 듯 김 부총리는 경제부처는 물론 청와대 정책실과의 원활한 업무 협조가 중요하다고 거듭 강조하고 있다. 주병철기자
  • 한국 신용등급 S&P ‘A-’ 유지

    세계 3대 신용평가기관중 하나인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가 우리나라의 국가 신용등급을 종전대로 ‘A-’를 유지한다고 25일 발표했다. S&P는 이날 낸 ‘한국의 신용동향-지속적 성장의 길 탐색’ 보고서에서 “한국은 북핵 문제로 인해 신용등급이 오를 가능성이 제한되긴 했지만 정부 및 민간 부문의 펀더멘털이 개선돼 현재의 신용상태를 유지하기로 했다.”고 밝혔다.S&P가 우리나라에 매긴 신용등급은 ‘A-’,전망은 ‘안정적’(Stable)이다. S&P는 그러나 “이라크전 가능성,유가 상승,국내 소비둔화 등의 여파로 한국의 올해 경제성장률이 5.7%에서 약 5%로 떨어질 전망”이라고 덧붙였다. 안미현기자 hyun@
  • 남부발전 신용등급 A3 획득

    한국남부발전(사장 李林澤)은 최근 국제신용평가기관 무디스로부터 장기신용등급인 A3를 획득했다고 23일 밝혔다.남부발전은 지난해 영업실적 호조와 정부의 민영화 조치,전력수요의 지속적인 성장 등이 예상됨에 따라 산업은행,한전 등과 같은 신용평가를 받았다.
  • 英 로이터 주가 24년만에 최저

    |런던 블룸버그 연합|세계 최대의 금융정보 제공업체인 영국의 로이터통신그룹이 19일 신용평가기관의 신용등급 강등 경고와 증권사들의 실적 전망 하향조정 등 잇단 악재로 24년만의 주가가 최저를 기록했다.런던 증시에서 로이터 주가는 전날보다 2.6% 하락한 132펜스에 장을 마쳐 지난 1989년 1월10일 이후 최저로 떨어졌다.로이터의 주가는 지난해 무려 70% 이상 폭락했다. 국제적인 신용평가기관인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는 이날 보고서를 통해 로이터의 장기 신용등급을 ‘A+’로 유지하되 ‘부정적 관찰 대상’에 포함시킨다고 밝혀 향후의 하향조정 가능성을 시사했다.
  • KT 신용등급 ‘A-’로 상향

    국제적인 신용평가기관인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는 KT의 장기 외화표시채권 신용등급을 종전의 ‘BBB+’에서 ‘A-’로 한단계 상향조정하고 신용등급 전망을 ‘안정적’이라고 17일 밝혔다.S&P는 이날 발표한 보도자료에서 “지난해 KT가 대규모의 회사채를 발행했지만 강력한 현금 동원능력을 바탕으로 앞으로 몇년동안 자본구조 개선이 이뤄질 것”이라며 이같이 설명했다.
  • [CEO칼럼] 국제금융허브로 가는 길

    10년 전 필자가 싱가포르에서 근무할 때 김영삼씨가 대통령이 되면서 국제화 내지 세계화가 핫이슈로 떠오른 적이 있다.그러자 여러 기관과 언론이 앞다투어 싱가포르를 배우자며 줄지어 조사팀과 취재팀을 현지에 보냈다. 몇 달이 지나자 싱가포르의 정부기관이나 기업들이 탐탁지 않은 표정을 짓기 시작했다.“왜 당신 나라에서는 몇번 설명해 주면 그것을 서로 공유하지 않고 계속 사람을 보내 우리들을 피곤하게 하느냐.”는 것이었다.그렇게 핫이슈로 국제화,세계화를 추진했는데도 국제사회에서 한국에 대한 평가가 그다지 호의적이지 않았다.오히려 몇 년 뒤 외환위기를 맞아 온 국민이 한동안 힘든 세월을 견뎌야 했다. 이유는 꼭 그렇다고는 볼 수 없지만 국제화,세계화를 마치 외국에 지점이나 현지법인을 많이 내보내는 것이라고 착각했던 것이 아닌가 생각된다.은행은 물론 종합금융,리스,증권사 등 금융기관들이 해외에 마구 나가 매우 위험한 거래를 했다.그런가 하면 대우그룹은 ‘세계경영’ 기치아래 해외에 650개의 지점 및 현지법인을 거느리면서이를 곧 1000개로 늘린다고 자랑스럽게 홍보하고 다녔다. 이러한 일련의 활동이 부실을 키웠고 그러한 사실이 국제사회에 알려져 오히려 우리나라에 대한 신용등급을 낮추고 국제 투기꾼들의 투기대상이 되어 고통스러운 환란을 맞게 되었다. 우리 나라가 세계화를 추진할 당시 싱가포르 주변국들도 국제금융센터를 만든다고 나섰다.태국 정부는 방콕을 미국의 국제금융센터(IFC)와 같은 무역 뱅킹센터로,말레이시아 정부는 칼리만탄섬의 사라와크주에 있는 라부안이라는 조그만 어촌 도시를 국제금융센터로 만들겠다는 야심찬 개혁을 추진했다.이즈음 우리나라로 치면 중앙은행과 금융감독원 업무를 같이 담당하는 싱가포르의 통화당국(MAS)에 국제금융국을 담당하는 ‘푸’란 여성국장이 있었다.“이웃 나라에서 국제금융센터를 만들면 싱가포르가 경쟁자들에게 업무를 빼앗길 것이 걱정되지 않는가?”라고 물었더니 그는 담담하게 대답했다.“우리는 전혀 신경 쓰지 않습니다.국제금융센터라는 것이 그렇게 쉽게 만들어지는 것이 아닙니다.오늘날과 같은 금융중심지를 만드는 데 약 30년이 걸렸습니다.” 푸 국장이 말한 대로 그 후 10년이 되었지만 방콕이나 라부안이 국제금융센터로 크게 역할을 하지 못하고 있다.그렇다.국제금융센터나 지역의 금융허브를 만들려면 오랜 세월이 필요하다.또 많은 비용을 들여 장기적인 계획을 세워야 한다.계획을 일사불란하게 추진할 인재들과 국민들의 공감대 형성,그리고 전폭적인 협조가 필요하다. 중요한 것은 정치적으로 안정되어야 하며 시장 참가자들에게 세금혜택 등 좋은 조건을 제시해야 한다.외국인들이 살기 편한 각종 인프라(통신·학교·의료시설 포함)와 시스템을 갖춰야 한다.금융중개회사들도 많이 들어서야 한다.또 그들이 장사할 만한 주변의 터전을 마련해서 각종 장·단기 금융시장이 형성되도록 해야 한다. 무엇보다도 중요한 것은 우리 국민들이 법과 질서를 지키고 정직해야 하며 상대방에게 친절을 베풀 줄 알아야 한다.국제어인 영어도 어느 정도 알아듣고 말할 수 있어야 한다.이러한 조건들이 충족되어야 외국금융기관들이 안심하고 우리나라에 들어와 장사를 할 것이다.국제금융허브로 가는 길은 그야말로 멀고도 험하다.그러나 참고 또 견디면서 일단 이룩해 내면 우리 후손들이 그 열매를 따먹을 수 있을 것이다.한마디로 국제금융허브로 가는 길이 바로 선진국이 되는 길이다. 김 종 욱
  • [사설]盧 당선자의 노사 변화 주문

    ‘사회 통합’과 ‘전략적 사고’.노무현 대통령 당선자가 13일 한국노총과 민주노총을 방문한 자리에서,14일 전경련 초청 최고경영자 특강에서 주문한 핵심내용이다.노 당선자는 노동계와 재계에 대해 격려의 말도 아끼지 않았지만 ‘쓴 소리’도 잊지 않았다.노동운동이나 기업 경영의 최종적인 지향점이 갈등과 분열을 치유하는 ‘사회 통합’에 맞춰져야 한다고 강조했다.이를 위해 노사가 공존하는 ‘전략적 사고’의 필요성을 역설했다.특히 노사 양측에 ‘글로벌 스탠더드’라는 공통의 잣대를 제시했다. 노 당선자도 지적했듯이 우리 경제는 현재 미국·이라크 전쟁 임박,북핵 위기,내수 침체라는 3중고(重苦)에 직면해 있다.세계적인 신용평가기관인 무디스는 최근 북핵 위기를 이유로 우리나라의 국가신용등급 전망을 두 단계나 떨어뜨렸다.이 같은 상황에서 노사가 힘을 합치지 않으면 ‘파이’는 줄어들 수밖에 없다.노동계에 대해 조합원 권익 중심의 투쟁을 당부하고 재계에 대해 투명성과 지배구조 개선을 거듭 촉구한 것도 ‘파이’를 키우는 데 역량을 결집해 달라는 주문으로 해석할 수 있다. 노 당선자의 발언을 종합하면 앞으로 노동정책은 재계쪽으로 기울어진 저울추를 균형 상태로 바로잡는 방향으로 추진될 것으로 예상된다.하지만 동시에 노조 전임자 급여의 회사 지원 등 국제 기준에 맞지 않는 노동 관행도 제동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재계가 반발해온 집단소송제,완전 포괄 상속·증여세 도입 등 재벌 개혁정책도 흔들림없이 추진될 전망이다.이제 차기 정부의 정책 기조가 분명히 제시된 만큼 더 이상의 아전인수식 논란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본다.우리의 노사관계가 국제 경쟁력과 외국인 투자자들의 신뢰를 얻으려면 ‘글로벌 스탠더드’의 적응은 노사 모두에 시급한 과제다.
  • 삼성전자 주식 살까 말까

    올들어 삼성전자 주가가 철옹성같던 30만원 지지선을 깨고 내려온뒤 좀체 되치고 올라갈 기미를 보이지 않는다.13일 삼성전자 주가는 27만 1500원으로 떨어져 가까스로 올라선 28만원대를 하루만에 내줬다.노무라증권이 목표주가를 45만원에서 32만원으로 낮춘데다 신용등급 하향조정이 검토되고 있다는 루머까지 흘러나와 하락폭을 깊게 했다. 4달러대 아래로 꺾어져내린 256메가 DDR D램 현물가격,국제정세 불안과 정보통신(IT)경기 회복 지연에 대한 우려감,외인들의 지속적 매물출회 등이 일단 주가약세의 직접적 요인으로 꼽히고 있다. 삼성전자 주가 수준과 전망에 대한 엇갈리는 전문가들의 의견을 정리해본다. ●지금 매수해도 괜찮다. 삼성증권 리서치센터 임홍빈 팀장은 “외부적 불안요소가 발목을 잡고 있을 뿐 삼성전자는 현재 주가수준에서도 충분히 싸다.”고 주장했다.대우증권 리서치센터 전병서 본부장은 “반도체주식은 오히려 적자가 날 정도로 D램가격이 빠져내릴 때 매수,가격상승기까지 들고가는 게 투자 기법”이라며 “대부분 업체들의 손익분기점인 3달러가 멀지 않은 만큼 추가 하락한다면 오히려 분할매수를 권하고 싶다.”고 말했다. ●좀 더 기다려라. 현대증권 우동제 연구원은 “IT경기가 당초 하반기 회복 예상에서 더뎌질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며 “이를 감안하면 25만원 아래로 떨어져야 비로소 저가메리트를 기대해볼 만 하다.”고 말했다.교보증권 김영준 연구원도 “삼성전자 주가의 저점은 24만∼25만원 수준”이라고 분석했다. ●삼성전자,또다른 돌파구가 필요하다. 미래에셋투신운용 이종우 투자전략센터 실장은 “D램시장 성숙기 진입,TFT-LCD의 가격하락 ,장기적으로 가격경쟁력으로 갈 수 밖에 없는 핸드폰 수익구조 등으로 삼성전자는 현재 성장성의 한계에 부딪혀 있는 느낌”이라며 “장기보유자들이라도 일단 반등을 틈타 매도한 뒤 기술력있는 새 시장 진출 등 돌파구가 확인될 때 돌아오는 게 바람직해 보인다.”고 조언했다. 손정숙기자 jssohn@
  • 피치, 한국신용 ‘안정적’ 유지

    세계 3대 신용평가기관중 하나인 피치사는 13일 북핵사태에도 불구,한국의 신용등급전망을 현재와 같은 ‘A stable(안정적)’로 유지한다고 발표했다. 피치는 “남북 긴장관계는 과거에도 모두 평화적으로 해결됐고 앞으로도 외교적인 방법으로 해결될 것”이라며 “최근의 사태 변화에 따른 위험정도는 현재의 신용등급 ‘A’ 결정시 이미 고려됐다.”고 밝혔다.주병철기자 bcjoo@
  • 국회 상임위 초점/재경위

    무디스 하향평가에 안일대응 비판 결정원인 분석엔 여야간 견해차이 13일 열린 국회 재경위에서는 우리나라 신용등급 전망 하향조정,추가 공적자금 조성 여부,집단소송제 도입 등에 대한 질문이 쏟아졌다.특히 여야 의원들은 미국 신용평가회사인 무디스가 최근 우리나라의 신용등급 전망을 두 단계나 낮춘 데 대해 정부의 무사안일한 대응을 한목소리로 비판하면서도 그 배경에 대해서는 다른 분석을 내놓았다. 민주당은 무디스의 평가 배경에 의구심을 표시했다.강운태 의원은 “지금보다 훨씬 더 절박했던 94년 북핵 위기 당시에는 가만 있다가 이제 와서 하향조정한 데는 무디스 스스로 자가당착에 빠진 것으로 새 정부 길들이기라는 비판도 있다.”고 지적하면서 “국가신용등급을 방어하는 대책을 세워야 한다.”고 촉구했다. 임종석 의원도 “객관적인 상황은 다른 나라와 동일한데도 무디스의 평가 때문에 한 나라 경제에 영향을 미친다면 특별관리대책이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반면 한나라당은 대북 비밀 송금 등 불투명한 남북거래에서 그 원인을찾았다.임태희 의원은 “하향조정의 원인은 북핵 문제가 아니라 대북 비밀 송금 과정에서 드러난 정부와 기업간 유착과 불투명한 거래”라면서 “정부는 조속히 대북 송금 파문의 진상을 밝히고 재발방지 대책을 마련하라.”고 촉구했다. 새 정부의 정책을 비판하는 목소리도 나왔다.한나라당 안택수 의원은 “미국에서도 심각한 부작용에 봉착하고 있는 집단소송제를 도입한다면 기업인이 불안해 하는 것은 당연한 것 아니냐.”며 시기상조론을 폈다.추가 공적자금으로 10조원이 필요하다는 전망도 제기했다. 전윤철 경제부총리는 추가 공적자금과 관련,“지난해까지 발생한 비용에 대해서는 공적 자금을 투입하되 올해부터는 일반보험료로 충당하기로 했기 때문에 현재로서는 필요치 않다.”고 밝혔다.집단소송제에 대해서는 “국민의 정부 때부터 추진한 것으로 이미 그에 대한 안전 장치가 법률에 마련돼 있다.”고 해명했다. 김재천기자 patrick@
  • [사설] 경제 대외홍보 서둘러라

    세계적인 신용평가기관인 무디스가 11일 우리나라의 국가신용등급 전망을 두 단계나 떨어뜨렸음에도 금융시장이 별다른 동요를 보이지 않아 일단 다행스럽다.북핵 위기 고조라는 대외 변수에도 불구하고 우리의 경제기초체력에 대해 시장 참가자들이 의구심을 갖고 있지 않다는 방증으로 볼 수 있는 것이다.하지만 북핵 위기와 관련해 한국의 역할이 극히 제한돼 있다 하더라도 지금처럼 미국과 북한의 대화만 촉구하는 선에서 머물러야 한다는 뜻은 아니다.무디스는 등급 전망 회복의 전제조건으로 우리 정부의 ‘효과적인 대응’을 숙제로 던졌다.다른 신용평가기관인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나 피치도 한국의 등급을 현행대로 유지하겠다고 했지만 우리의 대응을 주목하고 있다고 봐야 한다. 우리는 무엇보다 먼저 노무현 대통령 당선자가 차기 경제팀을 조속히 구성해 시장을 안심시키는 분명한 메시지를 주어야 한다고 본다.노 당선자가 지난달 주한 상공인 초청 모임에 참석해 이들의 불안 심리를 상당 부분 해소했다고 하지만 이것만으로는 부족하다.외국인투자자들은 그후 계속된 인수위와 재계,인수위와 정부의 파열음을 지켜보면서 ‘약속어음’보다는 눈으로 확인할 수 있는 ‘물증’을 요구하고 있는 것이다.우리의 경제가 외부 풍향에 극히 취약한 구조임을 감안하면 이들의 요구는 어찌보면 당연하다고 할 수 있다. 우리는 새 정부 출범 후 4월 초로 예정된 대규모 해외 투자설명회를 대폭 앞당길 것을 제의한다.무디스는 당장 다음주 한국 방문조사 과정을 거쳐 국내 금융기관의 신용등급을 떨어뜨릴 것으로 관측된다.또 S&P나 피치도 4월 이전에 신용등급 전망을 재조정할 가능성이 크다.외국인 투자자들을 안심시키는 한발 빠른 대응만이 최선의 방책이다.
  • 가계대출 금리 인하 요구 가능

    다음달부터는 가계대출을 받은 고객도 은행에 금리를 낮춰달라고 요구할 수 있게 된다.지금은 기업대출 고객만 가능하다. 금융감독원은 은행여신거래 기본약관을 이같이 개정,시행키로 했다고 12일 밝혔다.개인고객들의 적극적인 ‘금리 네고(협상)’ 노력이 요구된다. ●금리 인하 요구하려면 신용상태가 개선돼야 한다.직장을 새로 구했거나 수입이 늘었거나 유산을 받은 경우 등이 이에 해당된다.고객은 자신의 신용상태가 대출받은 시점보다 나아졌음을 입증할 수 있는 서류를 은행에 제출한 뒤 금리인하를 요구하면 된다.그렇다고 바로 금리가 내려가는 것은 아니다. 은행 심사를 통과해야 한다.은행은 자체심사를 통해 금리인하 여부를 최종 결정한다. ●신규 변동금리 대출고객에만 적용 약관 개정이 이뤄진 뒤 새로 대출받는 고객부터 적용된다.기존 대출고객에게는 소급적용이 되지 않는다.신규대출 고객중에서도 금리가 변하지 않는 고정금리로 대출받아도 금리인하 요구권이 주어지지 않는다.변동금리로 대출받을 때로 한정된다.변동금리는 ‘기본금리+α’로 정해진다.고객의 금리인하 요구에 따라 α가 달라지는 것이다. ●실효성 있을까 금리인하 인정 여부는 전적으로 은행의 주관적 판단에 달려 있다.은행들이 까다로운 내부 잣대를 적용,고객의 금리인하 요구를 ‘퇴짜’놓을 가능성도 크다.시중은행 관계자는 “대부분의 은행은 돈을 빌려줄 때 CSS(신용평가시스템)를 통해 고객의 신용상태를 평가한다.”면서 “금리인하 요구가 관철되려면 CSS에 넣어 신용등급이 바뀔 정도의 신용변동 사유가 생겨야 한다.”고 지적했다.그러나 CSS의 등급간(10등급 안팎) 기준편차가 크기 때문에 신용이 눈에 띄게 좋아지지 않고는 금리인하를 기대하기 힘들다는 얘기다. 금감원은 “대출유치 경쟁이 치열해 은행들도 무조건 소극적으로 나오기는 힘들 것”이라면서 “있으나마나한 제도가 되지 않도록 사후 관리감독을 할 방침”이라고 강조했다. ●대출 부대비용도 따져보고 내야 근저당 설정비,인지세 등 대출에 들어가는 부대비용의 부담 주체도 ‘무조건 고객 부담’에서 ‘은행과 고객의 협의’로 바뀐다.지금도 주택담보대출 경쟁 심화로 은행이 근저당 설정비 등을 물고 있기는 하다. 시장의 수요공급 원칙에 따른 부대비용 부담 주체 선정원칙을 제도에 아예 반영시키자는 취지로 풀이된다.다만 가압류 비용이나 공탁금 등 고객의 잘못으로 부대비용이 발생할 때는 지금처럼 고객이 무조건 부담해야 한다. 은행이 고정금리를 어쩔 수 없이 올려야할 경우,고객이 불응하면 불이익을 받지 않고 대출금을 만기 이전에 갚을 수 있도록 하는 ‘계약해지권’도 도입된다. 대출받은 은행에 예금이 있는데 대출금을 만기안에 갚지 못했을 때는 신속하게 예금과 대출금을 상계하도록 의무화해 대출이자보다 높은 연체이자를 받기 위해 은행이 상계처리를 지연시키는 일이 없도록 했다. 안미현기자 hyun@
  • [임영숙칼럼] 어느 미용사의 꿈

    지난 주말 머리를 자르기 위해 미용실에 갔다가 아름다운 꿈 이야기를 들었다.미용사를 도와 손님들의 머리를 감겨주고 미용실 바닥에 떨어진 머리카락을 쓸어내는 일 등을 하는 신참 미용사 보조원의 이야기였다. 서울 ㅅ여대 사학과 4학년을 중퇴하고 수원의 한 전문대학에서 미용 공부를 했다는 그의 꿈은 참으로 야무졌다.그의 원래 꿈은 기자나 교사가 되는 것이었다.고등학교 때 역사 선생님을 존경해 사학과로 대학 진학을 했고 재학중에는 대학신문 기자로 활동했다. 그러나 젊은 여성 대부분이 갖는 자신의 용모에 대한 관심이 그를 미용실로 이끌었고 그의 평범한 꿈을 특별한 것으로 바꾸었다.지금 그의 꿈은 미국 로스앤젤레스에 있는 유명한 미용학교에서 공부를 하고 미국에서 현장경험을 쌓은 후 돌아 와 대학 강단에서 학생들을 가르치는 한편 자신의 미용실을 차리겠다는 것이다. “처음엔 제 피부가 좋지 않아서 미용실을 찾아 다녔어요.피부 미용을 공부하고 싶었는데 머리 커트 공부를 함께 해야 된다는 말을 듣고 커트 잘하는 미용실을 찾아다니다가 수원의 전문대학에서 공부한 미용사를 만나 아예 전공을 바꾸게 됐어요.나중에야 서울에도 미용을 공부할 수 있는 전문대학이 있다는 것을 알게 됐지만 처음에는 수원에만 있는 줄 알고 그곳으로 가게 됐어요.” 그는 자신이 참 운이 좋다고 말했다.길을 잘 찾았고 좋은 선생님들을 만났다는 것이다.“여기 미용실 선생님(미용실 원장을 그렇게 불렀다)도 미국에서 공부하셨어요.전문대학 다니면서 방학 동안 다른 미용실에서도 일해 보았는데 잘못 된 길을 선택했나 하고 고민했던 적도 있어요.그렇지만 이 일이 너무 재미있어서 포기하지 않았어요.” 미용실 일이 끝난 후에는 영어학원에 다닌다는 그에게 ‘참 현명한 선택을 했다.’고 말했더니 “부모님을 이제는 설득할 수 있게 됐어요.”하면서 둥그스름하고 통통한 얼굴 가득 웃음 지으며 기뻐했다.“ㅅ여대 친구들이 올해 대학원을 졸업하는데 취직이 안 된대요.저를 부러워하더군요.” 나도 그 미용사 보조원이 부러웠다.모든 것이 가능한 그의 젊음과 용기가 부러웠다.‘너무 재미있어서 포기할수 없는 일’을 20대 초반의 젊은 나이에 찾았다는 것은 행운이다.그 일을 하기 위해 시행착오를 거치며 스스로 길을 찾아가는 성실함과 끈기,주변 사람들과는 다른 길을 걷는 자식을 염려하는 부모를 설득하며 자신이 선택한 길을 확신을 갖고 계속 갈 수 있는 추진력을 지닌 그는 분명 꿈을 이룰 것이다. 졸업시즌이 시작됐다.아직 직장을 구하지 못한 졸업생들은 졸업식이 오히려 괴로울지도 모른다.취업 대신 대학원 진학을 선택하는 학생들도 있지만 대학원을 졸업하고도 사실 뾰족한 수가 없는 경우가 많다. 통계청 조사에 따르면 지난해 말 현재 20∼30대의 실업자가 전체 실업자의 65.5%인 43만 5000명에 이르고 청년 실업자의 비율이 해마다 늘어나고 있다 한다.올해는 대기업뿐만 아니라 중소기업들까지 채용인원을 줄이겠다고 밝혔다. 설상가상으로 국제 신용평가기관인 무디스가 북한 핵 사태로 인한 불확실성 진전을 이유로 한국의 국가 신용등급 전망을 ‘긍정적’에서 ‘부정적’으로 낮추는 등 올해 우리 경제는 지난해보다 더 어려울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따라서 고학력 실업자의 적체 현상 또한 더욱 깊어질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우리 경제상황보다 직업에 대한 고정관념이 청년 실업의 더 큰 문제가 아닌가 싶다.기자나 교사가 되겠다는 꿈을 접고 미용사가 된 20대 여성처럼 자신이 정말 즐겁게 할 수 있는 일이 무엇인지 알고 그 일을 잘 하기 위해 중졸,고졸 학력이 하는 일도 마다하지 않고 할 수 있다면 누구나 꿈을 이룰 수 있지 않을까. 미디어연구소장 ysi@
  • 무디스 韓國신용전망 2단계 낮춰

    재정경제부는 11일 세계 3대 신용평가기관 가운데 하나인 미국의 무디스(Moody's)사가 한국의 국가신용등급 전망(outlook)을 북한 핵문제의 우려를 이유로 현재의 ‘긍정적(positive)’에서 ‘부정적(negative)’으로 두 단계 내렸다고 밝혔다. 이는 ‘안정적(stable)’전망보다 한 단계 더 낮은 등급으로 우리나라의 대외신인도에 영향을 미칠지 우려된다. 무디스의 이번 조치는 무디스 실사단이 지난 1월말 방한할 당시 “오는 4월 방한 때까지 신용등급 전망을 조정하지 않겠다.”고 밝힌 점을 감안할 때 이례적인 일로 받아들여진다.다른 국제신용평가기관인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와 피치(Fitch)는 이날 한국에 대해 현재의 ‘안정적’ 전망을 유지했다. 정부는 무디스의 하향조정과 관련,현재의 거시경제정책 기조는 그대로 유지될 것이라고 밝혔다.재경부 고위관계자는 “무디스의 신용등급 전망 하향조정은 경제적인 측면 때문이 아니라 경제외적인 측면에서 나온 것”이라며 “현재로서는 경제정책 기조를 바꿀 이유가 없다.”고 말했다. 앞서 재경부권태신(權泰信) 국제금융국장은 기자회견을 통해 “무디스는 북한행동 및 국제사회의 대응과 관련한 불확실성을 제시하면서 만일 북핵문제가 악화될 경우 등급상향보다는 하향 가능성을 증대시킬 수 있다는 입장을 공식적으로 밝혔다.”고 말했다. 무디스는 북한의 국제원자력기구(IAEA) 사찰단의 추방과 핵확산금지조약(NPT) 탈퇴,영변 핵시설 재가동 등 최근의 일련의 조치가 과거보다 과격한 양상을 띠고 있다고 평가했다. 무디스는 그러나 한국의 새 정부가 이같은 안보환경의 악화에 효과적으로 대응한다면 외환위기 이후 보여왔던 성공적인 경제성과를 지속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앤 크루거 국제통화기금(IMF) 수석부총재는 이날 “북핵문제 등에 따라 무디스가 신용등급 전망을 내린 뉴스를 들었지만 한국경제는 건강하다.”고 말했다.재계의 한 관계자는 “무디스가 북핵 문제만을 가지고 국가신용 등급을 갑작스럽게 두 단계나 낮춘 것은 이해하기 어려운 일”이라며 “이번 결정의 이면에 새 정부 경제팀을 길들이기 위한 의도가 깔린 것이 아닌지 의심스럽다.”고 말했다. 주병철 김태균기자 bcjoo@
  • 외국인 선물시장 ‘매도뒤 되사기’ ‘신용전망 조정’ 사전유출 의혹

    외국계 신용평가기관의 국가 신용등급 조정 발표때마다 외국인들이 이를 사전에 알고 있었던것 같은 매매행태를 취해 정보의 사전유출 의혹이 일고 있다. 11일 종합주가지수는 무디스의 신용전망 하향조정이 시장에 알려진 정오를 기점으로 561.69까지 폭락했다가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가 안정적 전망을 유지하기로 했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회복세로 돌아서 전날 대비 1.27포인트 빠진 575.98로 마감했다.환율은 16.90원 급등,1209.20원을 기록했다. 이에 앞서 외국인들은 지난해 12월13일부터 이달 7일까지 코스피 200선물을 2만875계약이나 순매도했다가 무디스의 신용등급전망 하향조정 사실이 발표되기 10여분 전인 오전 11시55분 무렵,지수가 급락세로 바뀌는 틈을 타 매수로 전환했다.신용등급 발표를 기점으로 선물을 팔았다가 되사들여 차익을 챙긴 셈이다.외환시장에서도 발표 2∼3일 전부터 달러 매도세력이 있었던 것으로 미뤄 이같은 사실이 사전에 새나간 것 아니냐는 의혹이 만연했다. 무디스가 우리나라 신용등급을 한달내로 상향조정할 것이라고 밝힌 지난해 2월6일에도 외국인들은 이를 기점으로 오히려 ‘팔자’에 나서 7월 중순까지 매도기조를 이어갔다.이에 앞서 2001년 11월13일 S&P의 신용등급 상향이후 다음해 2월 무디스의 평가가 나올 때까지 1조 4861억원을 순매수해 뒀던 것은 물론이다. 박정현 손정숙기자 jhpark@
  • 무디스 ‘2단계 하향’ 안팎 ‘北核 뒤통수’ 맞은 신용등급

    11일 무디스가 한국의 신용등급 전망을 한꺼번에 두 단계나 낮춤으로써 경기침체에 대한 우려가 더욱 확산될 조짐이다.무디스의 발표 직후 주가와 환율이 요동치는 등 국내 금융시장에는 불안심리가 그대로 반영됐다.특히 이번 무디스의 조치는 출범 보름여를 앞두고 있는 노무현(盧武鉉) 정부에 상당한 부담을 안기게 됐다. ●“뒤통수 맞은 기분” 재정경제부 당국자는 무디스의 발표 직후 “뒤통수를 맞은 기분”이라고 말했다.지난달 말 방한했던 무디스 실사단이 한국 신용등급을 조정할 뜻이 없다고 밝혀온 상황에서 한꺼번에 두 단계나 하락했기 때문이다.재경부는 실사단의 의견이 미국 본사에서 제대로 수용되지 않은 결과로 보고 있다.하지만 토머스 번 국가신용등급 담당 부사장이 이달초 “북한과 미국의 갈등으로 한국은 앞으로 5년간 연간 1000억달러의 비용을 부담해야 할 것”이라고 경고했던 것을 감안하면 정부가 사태를 너무 안이하게 보았다는 지적도 있다. ●‘긍정적’→‘부정적’ 이번 무디스의 조치가 Aaa,A1,Baa3 등 21개로 세분화돼 있는신용등급 자체를 떨어뜨린 것은 아니다.통상 실제 등급조정 전후에 하는 ‘신용등급전망’(outlook)만 바꿨다.지난해 11월15일 등급전망을 ‘안정적(stable)’에서 ‘긍정적’(positive)으로 한 단계 올렸다가 불과 3개월만에 ‘안정적’을 건너뛰고 ‘부정적’(negative)으로 두 단계나 강등시켰다.등급전망이 의미를 갖는 것은 등급을 올리고 내리는 신호등의 역할을 하기 때문이다.무디스는 지난해 3월 우리나라 신용등급을 A3로 올리기 4개월 앞서 ‘긍정적’이라는 전망을 내놓았다.이번에 정반대의 상황이 벌어진 것이다. ●북핵이 가장 큰 이유 무디스는 ‘북한의 (핵무기 개발 관련)행동 및 이에 대한 국제사회의 대응과 관련한 불확실성’을 등급 하향조정의 이유로 들었다.최근 제기했던 여중생사망 관련 반미감정과 차기정부 경제정책의 불확실성 등은 언급하지 않았다.재경부 관계자는 “새 정부가 안보환경 악화에 효과적으로 대응한다면 외환위기 이후 보여왔던 성공적인 경제성과를 지속하게 될 것이라고 밝힌 대목은 다행스럽다.”고 말했다.그러나북핵 문제가 우리나라가 어떻게 해볼 여지가 별로 없는 ‘경제외적인 요인’이라는 점에서 문제의 심각성이 더 크다는 주장도 있다. ●경제부담 가중될 듯 신용등급 전망 하향조정으로 외국으로부터의 차입금리 상승 등 우리경제가 안아야 할 부담은 한층 높아지게 됐다.외국인 투자유치가 어려워지고 금융기관과 기업들의 해외자금 조달 금리가 높아져 기업활동이 위축될 가능성이 우려된다.무디스의 발표가 있은 뒤 홍콩과 싱가포르 시장에서 2008년 만기 10년물 외국환평형기금채권의 가산금리(스프레드)는 7bp(0.07%) 올랐다.스프레드가 7bp 오르면 연간 1억달러 정도 금융비용이 더 든다.특히 기업들은 한반도 주변의 불안한 상황이 지속돼 신용등급 전망 하향이 이어질 경우 외화유출과 주가하락 등 금융시장 경색이 불가피하기 때문에 기업들로서는 ‘현금 보유’에 나설 수밖에 없어 투자가 위축될 것으로 보고 있다. ●다른 신용평가기관도 낮출까 무디스의 발표에도 불구하고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와 피치 등 다른 신용평가기관은 한국 신용등급에 손댈 계획이 없다고 밝혔다.S&P는 이날 “한국의 신용등급 전망이 ‘안정적’이며 북한 핵문제를 감안해도 적절하다.”고 밝혔다.피치도 한국의 신용등급을 당분간 현행 A로 유지하고 신용등급 전망도 ‘안정적’으로 유지한다고 공식 발표했다.그러나 북핵 문제가 뚜렷한 돌파구를 찾지 못한다면 이런 언급은 언제든 번복될 수 있는 상황이다.피치 관계자는 “북핵과 관련된 긴장이 심각한 수준까지 높아지면 한국의 신용등급 전망에 대한 견해의 수정을 고려할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고 외신은 보도했다. 김태균기자 windsea@
  • 앤 크루거 IMF수석부총재 “한국의 개혁성과 높이 평가 리스크 관리장치 보완 필요”

    앤 크루거(사진)국제통화기금 (IMF)수석부총재는 11일 세계경제연구원 개원 10주년 국제회의에서 “북핵문제 등에 따라 무디스가 신용등급 전망(Outlook)을 하향조정한 뉴스를 들었지만 한국경제는 건강하다”고 말했다.다음은 그와의 일문일답. ●지난 5년간 현 정부의 경제 정책을 평가한다면 한국에는 많은 진전과 노력이 있었으며 IMF는 올해 한국의 경제가 5% 성장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지난 5년간의 경제개혁프로그램에서 가계부채를 줄이는 노력은 긍정적인 효과를 가져올 것이다. 다만 금융기관에 대한 민영화 노력에서는 리스크 관리장치 등과 관련해 여전히 보완해야 할 부분이 많다. ●적정 외환보유고의 수준은 IMF는 외환보유고를 유지하는데 비용이 든다는 것을 잘 알고 있다.많은 국가들이 예산 절약을 추구하겠지만 외환보유고를 증액시켜 부정적인 충격에 대응하자는 신중론도 무시하지 못한다. ●세계 경제를 어떻게 보나 미국에 대한 의존도가 높다.미국과 이라크 전쟁의 발발 가능성과 중남미,중동 등 신흥시장의 취약성 등 불안요인도남아있으므로 각국 정부는 급변하는 경제여건에 신속히 대비해야 한다. 또 선진국의 역할이 중요해지면서 선진국들이 경기부양정책을 펼치고 있다.자본시장의 거품이 꺼지면서 최악의 상황은 지난 것으로 판단된다.더 이상 자본시장이 악화되지 않을 것으로 본다. ●미국의 경상수지 적자는 언제까지 계속될까.또 이것이 아시아 지역 통화의 환율에는 어떤 영향을 미칠까 적어도 미국에 투자가치가 있다고 믿는 사람들이 있는 한 경상수지 적자는 계속될 수밖에 없다. 그러나 환율에 영향을 미치는 요소는 미국에 투자하려는 외국 사람들의 자본유입이지 미국 경제 자체의 취약성 때문은 아니다.미 달러화가 유로화에 대해 약세이지만 유로화가 강해졌기 때문은 아니다.따라서 달러약세는 크게 우려할 수준은 아니다. 김유영기자 carilips@
  • 유가 1달러 오르면 성장률 0.1%P 하락

    설상가상(雪上加霜).우리 경제의 현실이다.국제유가 30달러 시대에 접어들면서 거시지표가 위협받고 있다.여기다 무디스의 신용등급전망 하향조정의 여파로 11일 하루동안 환율은 급등하고 주가가 떨어지면서 금융시장은 요동쳤다. ●경상수지 적자우려 1월에 5000만달러 흑자를 기록하면서 간신히 적자를 면했던 무역수지는 고유가 시대를 맞아 적자로 반전될 가능성이 높아졌다.LG경제연구원 오문석(吳文碩) 상무는 “무역수지는 적자로 돌아설 것이 확실시된다.”고 전망했다. 재정경제부가 예상한 소비자 물가는 3%,경상수지는 20억∼30억달러 흑자.배럴당 국제유가(두바이산) 22∼24달러를 근거로 한 전망이었기 때문에 30달러시대를 맞아 수정이 불가피해졌다.유가는 연평균 27∼28달러선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고유가 시대의 경제흐름은 경상수지 악화→물가상승→수요급감→경기침체→경제성장률 둔화다.금융연구원 정한영(鄭漢永) 연구위원은 “유가가 1달러 오르면 성장률은 0.1%포인트 하락하게 된다.”며 성장률 둔화를 우려했다. 한국은행이 올 성장률을 5.7%에서 5.5%로 0.2%포인트 낮춰잡았지만 실제로는 0.4%포인트 이상 줄어들 수 있다는 얘기다. 한은 관계자는 “유가 30달러 시대가 지속되면 우리 경제는 엄청난 타격을 받게 될 것”이라며 에너지 소비를 줄이고 고에너지 산업의 재편이 시급하다고 지적했다. 특히 물가상승으로 인한 인플레도 우려된다.정부는 앞으로 성장과 물가라는 두마리 토끼를 좇을 게 아니라 선택과 집중을 해야하는 기로에 서 있다.오문석 상무는 “정부는 물가와 성장 둘 중의 하나를 선택하면서 동시에 적절한 정책조합을 해나가야할 것”이라고 말했다. ●불안한 금융시장 “좋은 뉴스가 하나도 없다.” 금융시장의 반응이다.유가 상승이 환율에 영향을 미치기는 했지만 무디스의 신용등급전망 하향조정이 환율상승에 결정적으로 작용했다. 무디스의 신용등급전망 하향조정 여파로 11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화 환율이 16.9원이나 급등했다. 이날 환율 1209.2원은 지난해 12월13일 1200원이후 2개월만에 최고치다.환율은 지난 5일 이후 잇따라 35원이나 올랐다. 그러나 무디스사 전망 변경의 핵심인 북한 핵문제가 해결될 경우 전망이 호전될 가능성도 없지 않아 이런 금융여건이 얼마나 오래갈지 관심사다.그때까지 금융여건이 살얼음판을 걸을 것으로 보인다. 박정현기자 hpark@
  • [사설]뜻밖에 날아든 무디스 경고음

    세계 3대 신용평가기관인 미국의 무디스사가 우리나라의 국가신용등급 전망을 ‘긍정적’에서 ‘부정적’으로 두 단계나 떨어뜨렸다.우리 국민에게는 지난 1997년의 외환위기 악몽을 떠올리는 불길한 징후다.관계당국은 신용등급 전망을 낮춘 이유가 북핵 위기 때문이라며 우리 경제의 펀더멘털(경제기초체력)에는 문제가 없다고 주장한다.그 근거로 무디스가 지난달 초 신용등급 전망 하향 조정 가능성을 시사하면서 북핵 위기,반미 감정,정책 혼선 등 3가지를 거론했으나 한국 방문조사 과정을 통해 대부분 해소됐던 점을 들고 있다. 당국의 해명이 일리가 없는 것은 아니다.촛불 시위로 촉발된 반미 감정은 이미 수그러들었고,정책 혼선은 정권 인수과정에서 ‘있을 수 있는’ 일이다.하지만 북핵 문제는 북한과 미국의 강경 일변도의 대립으로 갈수록 악화되고 있다.특히 온건파로 분류됐던 파월 미 국무장관까지 최근 북한의 핵무기 1∼2기 보유 가능성을 언급한 터다.우리가 ‘북 송금’ 문제에 매달리고 있는 동안 외국인들은 북핵 위기를 훨씬 심각하게 받아들이고 있었던 것이다. 하지만 우리는 무디스의 갑작스러운 등급 전망 조정 배경에 어떤 합리적인 근거가 있었는지 몹시 궁금하다.북핵 해법을 둘러싼 미국과 한국의 시각차에 무디스가 지나치게 민감하게 반응한 게 아니냐는 견해도 없지 않다.무디스는 오는 4월 한국 방문조사 후 신용등급 전망 조정여부를 결정하겠다던 약속을 깨고 전격적으로 신용등급 전망을 떨어뜨렸다.북핵 사태가 2개월 이상 지속됐음에도 갑자기 위기 국면이 고조됐다는 해명도 석연찮다.그럼에도 무디스의 신용등급심사위 소집 사실을 당국자들이 까맣게 모르고 있었다는 사실은 문제가 아닐 수 없다. 우리는 무디스가 보낸 경고음을 전화위복의 기회로 활용하는 지혜를 발휘해야 한다.그러기 위해서는 노무현 대통령 당선자는 차기 정부의 경제팀과 외교안보팀을 조속히 구성해 외국인들의 불안 심리를 잠재우는 해외 홍보에 적극 나서야 한다.
  • 지점장 강권에 CP투자 98억 손해 “은행서 39억 배상” 판결

    은행원의 강권으로 위험이 많은 상품에 투자했다가 원금을 모두 날렸다면 누구의 책임일까. 기업어음(CP) 등 은행이 취급하는 신탁상품에 대해 고객보호의 책임을 부과,배상책임을 물은 첫 판결이 나와 관심을 모으고 있다.은행권은 13조원 가량을 신탁상품에 투자하고 있어 소송 도미노현상도 주목된다. 서울지법 민사합의29부(부장 郭宗勳판사)는 10일 D전자통신 대표이사 이모씨 등이 “은행 지점장이 강권한 한 CP 신탁상품에 투자했다가 원금을 모두 날렸다.”며 외환은행을 상대로 낸 손해배상 청구소송에서 원고 일부 승소판결을 내렸다. 투자금액은 무려 98억 3000여만원이고 배상금액도 39억 3000여만원이나 된다.신탁상품은 원래 원금이 보장되지 않지만 ‘지점장의 강권’이 배상판결의 잣대로 작용한 것이다.이씨 등은 2001년 6월 투자적격기업인 신용등급 AAA-인 I정유의 무보증 자유금리 CP에 투자했으나 보름만에 I정유의 회사채 등급이 BB인 투기등급으로 떨어졌다.같은 해 8월에는 1차 부도로 법정관리에 들어가면서 원금을 모두 날렸다. 재판부는 판결문에서 “고객과의 신뢰를 기초로 하는 신탁상품에서 은행이 지나친 위험이 따르는 거래를 적극적으로 권유해선 안되며 충분한 주의의무가 필요하다.”고 밝혔다.이어 “부정확한 정보를 근거로 지점장이 ‘중동의 석유회사가 출자해 절대 부도가 나지 않는다.’며 적극적으로 권유,원고의 올바른 투자인식 형성을 방해하는 등 고객보호 의무를 다하지 못한 책임이 인정된다.”고 판시했다. 박정현 안동환기자 sunsto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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