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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부동산 버블’ 다시 고개

    ‘부동산 버블’ 다시 고개

    강남·분당·용인 등 일부지역의 아파트 가격 급등과 관련해 버블(거품) 가능성이 제기됐다. 그러나 시중은행들은 버블 붕괴 가능성이 낮은 것으로 보고 주택담보대출을 계속 확대하고 있어 오히려 아파트 가격이 더 상승할 것으로 전망된다. ●강남권 전세가 대비 매매가 비율 235%…버블 위험 기업은행 기은경제연구소는 21일 ‘금융경제 브리프’ 이슈분석 보고서를 통해 전세가 대비 매매가 비율 추이 등을 볼 때 최근의 아파트 가격 급등은 버블일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밝혔다. 보고서는 국민은행의 시세 통계를 토대로 서울 등 일부지역 아파트의 전세가에 대한 매매가 비율이 외환위기 이후 2001년까지 떨어지다가 반등해 최근 사상 최고치를 기록하고 있는 점을 버블의 첫 번째 근거로 제시했다. 전세가에 대한 매매가 비율은 전국 도시 평균의 경우 1998년 196%에서 2001년 말 144%를 거쳐 이달 6일 현재 176%를 기록하고 있는 데 비해 서울은 207%에서 158%로 낮아졌다가 다시 209%로 올라섰다. 특히 강남권(한강 이남 기준)은 214%에서 167%를 거쳐 235%로 급등했다. 보고서는 배당금에 의해 적정 주가를 추산하는 배당할인모형(DDM)을 활용해 전세가와 금리를 변수로 추산한 이론 가격과 실제 가격의 차이가 벌어진 것을 두 번째 근거로 제시했다. 이 모형에 따르면 이론가와 실제가의 차이가 아파트 가격 급등기였던 2003년보다 오히려 심화돼 거품이 더 커졌다. 전국의 경우 이론 가격과 실제가격의 평당 차이는 올해 6월6일 257만원으로 2003년 초(222만원)보다 15.8% 증가에 그쳤지만 서울은 같은 기간 612만원에서 754만원으로 23.2%나 늘었다. 특히 강남권은 1450만원에서 1872만원으로 29.1% 증가했다. 기은경제연구소 조태근 박사는 “최근 아파트값 급등의 특징은 거래가 활발하지 않은 상태에서 호가 위주의 상승이며, 중·대형 아파트가 급등세를 주도하고, 강남·분당·용인 등 일부지역에서 나타나는 국지적인 현상으로 전체적으로는 아니라 하더라도 일부 지역은 버블이 커지고 있다.”고 말했다. ●은행권, 버블 붕괴 가능성 배제…주택담보대출 확대 그러나 보고서는 강남·분당 등 가격 급등 지역의 수요를 대체할 중·대형 아파트 공급계획이 분명하지 않아 가격 상승 기대를 제거하기가 쉽지 않고, 저금리에 의한 단기부동자금도 풍부해 버블이 가까운 시기에 붕괴할 가능성은 낮다고 예상했다. 또 정부 규제로 가격 상승세가 주춤할 수는 있지만 내년 서울시내 고밀도 재건축 등 개발호재가 많고, 가격 상승 기대감도 여전하기 때문에 강남 등 일부 지역의 가격은 오히려 더 상승할 수도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실제로 시중은행들은 “거품 경고가 있지만 아직은 아니다.”라면서 “정부가 규제를 하더라도 실제 수요가 살아 있어 상승세는 쉽게 꺾이지 않을 것”이라고 내다보고 있다. 이에 따라 시중은행들은 금융감독원의 거듭된 경고에도 불구하고 대부분 주택담보대출의 초기 금리 인하 혜택을 폐지하지 않은 채 대출을 오히려 확대하고 있다. 한 시중은행 관계자는 “집값이 아무리 떨어져도 20% 이상 하락하지는 않을 것이라는 게 은행권의 공통된 시각”이라면서 “대출 수요가 꾸준히 있기 때문에 은행으로서는 계속 주택담보대출 확대를 꾀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또 다른 은행 관계자 역시 “현재 담보인정비율(LTV)이 40∼60%여서 아파트 가격이 20% 정도 하락해도 은행으로서는 별다른 타격을 입지 않을 것”이라면서 “버블이 위험하지 않다고는 말할 수 없으나, 아직 붕괴 가능성은 없다.”고 잘라 말했다. 한편 국제 신용평가기관인 피치사는 21일 국내 부동산 가격 거품에 대해 “현재 가격거품 발생의 조짐은 보이지 않는다.”고 분석했다. 피치사의 제임스 매코맥 아시아 국가신용등급 평가담당 이사는 이날 서울 웨스틴조선호텔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한국 부동산 시장에서 일고 있는 가격 거품 현상이 거시경제 정책적인 대응을 해야 할 정도는 아니다.”라고 말했다. 그는 “부동산 가격거품 문제는 일부 특정지역에 국한된 문제를 거시변수로 다뤄지는 데 따른 것으로 판단된다.”면서 “한국 정부는 금리를 내려 내수를 진작하고 고용에 있어 주요 변수로 작용하는 건설업의 부진을 타개할 수 있는 대책을 내놓아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창구기자 window2@seoul.co.kr
  • ‘대기업·中企상생’ 투자펀드 조성

    반도체와 자동차 등 대기업 의존도가 높은 중소기업을 지원하기 위해 2800억원 규모의 ‘수급기업투자펀드’가 조성된다. 수급기업투자펀드는 대기업과 구매협력약정을 체결한 중소기업에 자금을 지원, 대기업은 안정적인 부품 수급처를 확보하고 중소기업은 연구개발이나 설비투자를 확대할 수 있도록 돕는 방식이다. 산업자원부와 중소기업청은 17일 이처럼 자산유동화증권(ABS) 발행 방식을 활용한 수급기업투자펀드를 조성, 오는 8월부터 운영한다고 밝혔다. 올해에는 우선 ▲반도체 ▲디스플레이 ▲기계 ▲자동차 ▲조선 ▲전자 ▲의료기기 ▲정밀화학 ▲전기기기 등 9개 업종에서 선정된 유망 중소기업 100여곳을 대상으로 신용등급에 따라 각각 20억∼50억원을 무담보 지원할 계획이다. 지원대상은 외부 신용평가회사가 정하는 기업신용등급 ‘B-’ 이상의 중소기업 가운데 대기업과 협력양해각서(MOU)를 체결한 기업이다. 발행금리는 신용등급에 따라 2.00∼9.97%이며 중소기업이 발행한 신주인수권부사채(BW)를 주간사인 한양증권이 인수한 후 이를 기초자산으로 우선순위를 구분, 발행하게 된다. 산자부 관계자는 “대규모 투자자금을 조달하기 어려운 중소기업이 담보 없이 대규모 자금을 저리에 조달할 수 있게 됐다.”며 “부품·소재 산업 발전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장세훈기자 shjang@seoul.co.kr
  • “세계 자산운용사 20곳 유치”

    정부는 7월1일 발족하는 한국투자공사(KIC)의 외환자산 200억달러의 대부분을 외국자산운용사에 위탁, 세계 50대 자산운용사 중 20여개를 국내에 유치할 방침이다. 금융기관과 신용등급 BBB 이상의 기업(투자적격업체)에만 허용했던 자산유동화증권(ABS)의 발행도 오는 하반기에는 중소기업 등 투자부적격(정크본드) 업체로 확대, 채권시장을 활성화하기로 했다. 재정경제부와 금융감독위원회는 6일 동북아 금융시장을 홍콩 및 싱가포르와 3분하는 내용의 ‘동북아 금융허브’ 추진방안 및 전략을 발표했다. 지난 3일 청와대 보고의 후속책이다. 정부는 우리나라가 비교우위에 있는 자산운용업을 집중 육성하기 위해 KIC의 외환자산 가운데 70∼80%를 내국인 고용과 국내 주재 등과 연계해 외국자산운용사에 맡기기로 했다. KIC는 한국은행 외환보유고 170억달러, 정부의 외국환평형기금 30억달러를 위탁받아 운용한다. 재경부 관계자는 “외국업체가 들어오면 국내 30여개의 자산운용사와 치열한 경쟁이 불가피할 것”이라며 “국내 자산운용사의 구조조정뿐 아니라 시장 경쟁력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현재 국내에 지분 50% 이상을 보유한 외국계 자산운용사는 11개다. 싱가포르투자청(GIC)도 내국인 고용 등의 조건으로 외환자산 138억달러를 외국자산운용사 38개에 위탁했다. 정부는 또 국내증권사와 외국의 대형 투자은행과의 합작이나 인수·합병(M&A)을 적극 유도,2015년까지 국내를 대표하는 1∼2개의 투자은행을 육성키로 했다. 회사채에 이어 직접금융시장에서 2위의 자금조달수단으로 부상한 ABS의 발행주체도 중소기업 등으로 확대, 정크본드 시장을 활성화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금감위는 하반기 중 자산유동화업무에 관한 관리규정을 고칠 계획이다.ABS는 기업의 매출채권 등을 담보로 발행되는 증권으로 2003년 27조여원에서 지난해 16조여원으로 줄었다. 한편 동북아 금융허브 계획이 실현되면 2015년에 ▲우리나라는 자산운용업과 구조조정 시장 ▲홍콩은 증시와 상업은행, 국제결제 시장 ▲싱가포르는 외환과 상업은행 시장 등으로 특화할 것으로 정부는 기대했다. 주식시장은 아시아 5위에서 2∼3위로, 세계 50대 금융기관의 국내진출은 50%에서 80%로 높아질 것으로 내다봤다. 백문일기자 mip@seoul.co.kr
  • [금융상품 백화점] ‘A1’등급기념 CP 1000억 판매

    ●우리투자증권 기업어음(CP) 평가에서 최고신용등급인 ‘A1’등급 획득을 기념해 1일부터 CP 1000억원을 선착순 판매한다. 특별 판매하는 CP는 만기가 1,2,3,6개월로 4종류이며, 세전 금리가 각각 3.3%,3.5%,3.7%,3.8%다. 은행의 정기예금보다 금리가 높고 기존 A1등급의 CP보다 금리가 높은 단기 고수익 확정부 상품이다. 최소 1억원 이상 백만원 단위로 우리투자증권 지점에서 살 수 있다.
  • GM·포드 ‘정크본드’ 전락

    세계 최대의 자동차업체 제너럴 모터스(GM)와 100년이 넘는 역사를 자랑해온 포드자동차가 끝내 ‘정크본드’(투자 부적격 채권)로 추락했다. 세계적 신용평가기관인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는 5일(현지시간) GM과 GM의 자회사인 할부금융사 ‘GMAC’의 신용등급을 ‘BBB-’에서 ‘BB’로 각각 두 단계 낮췄다. S&P는 “주요 문제를 해결하려는 GM의 경영전략이 효율적이지 못하다는 결론을 내렸다.”고 하향조정 이유를 설명했다. GM은 올해 1·4분기 13년만에 최악의 성적인 11억달러의 적자를 기록했다. 지난달에는 안전벨트 결함 등 문제가 있는 차량 210만대를 리콜한다고 밝혀 체면을 구겼다. 전날 억만장자인 커크 커코리안이 GM 주식 8억 7000만달러어치를 사들이겠다고 밝히면서 GM 주가가 18% 급등하기도 했지만 S&P는 “GM의 불확실성이 늘어난 것일 뿐”이라면서 긍정적으로 평가하지 않았다. 또 S&P는 ‘BBB-’였던 포드의 신용등급을 정크 수준인 ‘BB+’로 한단계 하향조정했다.S&P는 “포드의 경영전략이 최근의 위기상황을 극복하기에 충분한지 의문”이라면서 특히 포드가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부문에서 예전처럼 수익을 낼 수 있을지 불투명하다고 지적했다. 미국 자동차시장에서 GM의 점유율은 지난달 25.2%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5%포인트 떨어졌고, 포드 역시 17.5%로 지난해 18.8%보다 낮아졌다. 파이낸셜타임스는 앞으로 더 많은 금융비용을 지불해야 할 GM과 포드의 경영이 더욱 어려워지는 것은 물론 관련 산업들에 파장이 우려된다고 지적했다. 자동차 부품, 인테리어 등 관련업계가 타격을 받을 수밖에 없고 두 기업에 거액을 빌려준 은행들의 부실화도 우려되기 때문이다. 한편 GM은 S&P에 대해 “GM은 할부금융 자회사를 운영할 만큼 적절한 유동성을 가지고 있다.”고 불만을 표시했다. 포드도 성명을 통해 “포드의 자금동원력과 신제품 성공 등을 저평가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장택동기자 taecks@seoul.co.kr
  • S&P “한국 5%룰 부당한 제도 아니다”

    |뉴욕 연합|일부 외국인 투자자들과 외국 언론으로부터 비판을 받고 있는 한국 정부의 ‘대량보유주식 보고 제도(일명 5% 룰)’는 그리 부당한 제도가 아니며 국가 신용등급에 영향을 미칠 사안도 아니라고 국제 신용평가기관인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의 국가신용등급 담당 간부가 밝혔다. 존 체임버스 S&P 신용평가사업부 상무 겸 정부신용평가그룹 부대표는 28일(현지시간) 맨해튼의 S&P 본사에서 뉴욕 특파원들과 가진 간담회에서 “향후 한국 신용등급(A-)과 전망(안정적)의 상향 및 하향에 영향을 미칠 요인들이 균형을 이루고 있다.”고 말해 당분간 조정이 없을 것임을 시사했다. 체임버스 상무는 ‘5% 룰’이 외국인 투자자들의 신뢰를 훼손시킬 우려가 있느냐는 질문에 “한국뿐 아니라 많은 나라들이 비밀스러운 주식 매집을 통한 경영권 장악 시도를 규제하기 위해 비슷한 제도를 두고 있다.”면서 “이는 그리 이상한(outlandish)) 제도는 아니다.”라고 지적했다.
  • 개인신용정보 확보 전쟁

    개인신용정보 확보 전쟁

    은행문을 들어서는 순간, 이제 당신의 신용정보는 더 철저하게 발가벗겨 진다. 28일 ‘신용불량자’라는 용어가 역사 속으로 사라지면서 금융권의 개인신용정보 전쟁이 본격 시작됐다. 은행 카드사 증권사 등은 고객 신용의 옥석을 가리기 위해 온갖 잣대를 들이댈 작정이고, 금융권에 신용 정보를 파는 신용정보회사들은 눈에 불을 켜고 정보캐기에 나설 태세다. 30만원 이상을 3개월 이상 연체한 사람들에게 획일적으로 ‘신용불량자’ 낙인을 찍어 금융 거래를 막던 관행은 사라졌다. 그러나 금융기관들이 개인신용도를 자체 평가해 거래 여부를 판단하기 때문에 오히려 더 다양하고 가혹한 기준이 서민들을 기다리고 있다. ●금융기관들 기준 마련 착수 신용불량자 등록제도가 폐지되면서 금융기관은 각자의 신용평가시스템과 영업전략에 따라 금융거래를 허용 또는 제한할 전망이다. 특히 은행연합회가 일괄 제공하던 신용불량 정보가 사라지고 연체, 대지급, 대위변제, 부도 등으로 세분화된 정보가 공급됨에 따라 은행들은 각자의 기준으로 고객을 취사선택한다. 똑같은 신용이라도 은행에 따라 문턱의 높낮이가 달라지는 셈이다. 문제는 제도 변화 초기이기 때문에 각 은행들이 금리나 대출 한도를 상당히 소극적으로 적용할 것이라는 데 있다. 시중은행들은 이미 리스크 관리를 위해 10만원 이하의 소액,10일 이하의 단기간 연체도 세밀하게 관리할 수 있는 신용 심사기법을 마련하고 있다. 국민은행 관계자는 “신용거래 기준을 되도록 엄격하게 만들 것”이라고 말했다. 우리은행 관계자도 “100명의 우량고객을 관리하는 것보다 1명의 불량고객 관리가 더 중요하다.”며 경계심을 늦추지 않았다. ●신용정보회사간 경쟁 치열 신용정보에 대한 요구가 다양해짐에 따라 개인신용정보를 모아 금융기관에 파는 정보서비스 업체들의 경쟁은 더욱 뜨거워졌다. 특히 신불자 제도 폐지로 신용정보 이용 수수료 상한선이 사라져 서비스 업체들은 보다 많은 실적과 믿을 만한 정보 획득에 전력투구할 것이다. 지난 2002년 5월 국내 최초로 개인신용정보 서비스를 시작한 한국신용평가정보(한신평정보)는 선발업체로서 초반에 기선을 제압하기 위해 90여개 대부업체에 차별화된 정보를 제공하는 한편 10단계에 이르는 세부 신용등급 정보를 만들어 내고 있다. 한국신용정보(한신정)는 세계 최대 업체인 엑스페리언과 제휴해 새로운 정보 시스템을 구축하고 있다. 국민은행, 신한은행, 삼성카드 등 16개 금융기관이 공동출자해 설립한 후발주자인 한국개인신용(KCB)은 28일 ‘1만원 이상 5일 이상’ 연체한 개인의 신용정보를 취합해 금융기관에 제공하는 방안을 추진중이라고 밝혀 정보 전쟁에 불을 지폈다. 은행연합회 관계자는 “기존에는 대출을 많이 받는 것도 자산 증식의 능력으로 간주됐지만 이제는 대출금이 많은 사람들은 신용에 문제가 있는 사람으로 평가될 소지가 높아졌다.”면서 “자신의 신용정보를 주기적으로 체크하는 등 더욱 체계적인 관리가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이창구기자 window2@seoul.co.kr
  • GM, 210만대 리콜

    세계 최대 자동차회사인 제너럴 모터스(GM)의 체면이 말이 아니다. 도요타자동차와 현대자동차 등 아시아 자동차 메이커들의 맹추격, 잇단 신모델 실패에 따른 실적 부진,‘정크본드 수준’으로 떨어질 위기에 처한 신용등급, 금융자회사의 신용위기설에다 부품 계열사의 회계 의혹까지 바람 잘 날 없던 터에 이번에는 역대 최대의 리콜 사태까지 겹쳤다. GM은 25일(현지시간) 안전벨트 결함 등의 문제가 있는 차량 210만대를 리콜한다고 밝혔다. 리콜 대상에는 2003∼2005년형 시보레 실버라도 크루 캡, 서버번, 타호, 아발란치, 캐딜락 에스컬레이드, 에스컬레이드 ESV, 에스컬레이드 EXT,GMC 세이레 크루 캡, 유콘 XL, 유콘, 허머 H2 등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과 픽업 148만대가 포함된다고 GM은 밝혔다. 앨런 애들러 GM 대변인은 SUV와 픽업의 뒷좌석 중간 안전벨트가 착용자의 위 또는 복부에 높게 걸쳐지고 있어 충돌할 경우 신체를 보호하는 힘을 감소시킬 수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초대형 리콜 소식에 GM 주가는 장중 한때 2.7%나 급락했다. 최대 시장인 북미시장에서의 실적 악화를 만회하기 위해 릭 왜고너 회장이 직접 나섰지만 전망은 그리 밝지 않다. GM은 올 1·4분기에 11억달러 적자를 냈다. 분기 적자 규모로는 지난 1992년 210억달러 이후 최대다. 회사측은 실적악화 이유로 높은 의료보험비용과 신차 판매 부진을 들었지만 시장점유율 및 가동률, 평균 판매가격 하락 등 경쟁력이 전반적으로 약화되고 있는 게 문제다. 1·4분기 실적 발표 후 국제적 신용평가회사들은 GM의 신용등급을 ‘정크본드 수준’으로 하향 조정할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김균미기자 kmkim@seoul.co.kr
  • “5%룰 신용등급 영향 줄수도”

    국제 신용평가기관인 무디스는 최근 논란이 되고 있는 한국 정부의 ‘5%룰’이 장기적으로 신용등급에 영향을 줄 수 있다고 밝혔다. 무디스의 톰 번 부사장은 19일 서울 웨스틴조선호텔에서 한국신용평가와 공동주최한 국가신용등급 관련 세미나에 앞서 기자회견을 갖고 이같이 밝혔다. 번 부사장은 “(상장기업 지분 5% 이상 보유시 목적과 보유자 정보를 밝히도록 한)5%룰이 외국인 투자에 영향을 미칠 경우 신용등급에도 영향을 줄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각국의 사례마다 틀리기 때문에 직접적으로 언급하기는 힘들다.”라고 덧붙였다. 이와 함께 번 부사장은 한국의 신용등급(A3)과 전망(안정적) 등에 대해 기존 입장을 재확인했다. 그는 “한국의 대외채무상환 능력은 환율, 유가 급등과 같은 대외적 악재를 충분히 견뎌낼 만한 수준이며, 정부의 재정 포지션도 안정적”이라면서 “북핵 등 지정학적 불확실성은 단기적으로는 어느 정도 억제가 가능하지만 장기적으로는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북한과 통일비용의 부담을 묻는 질문에 “어떤 식으로 결론이 나든 북한은 한국의 재정문제에 있어 우발적 채무와 같은 요소”라면서 “한국이 아무리 지원해도 북한 스스로 경제정책을 바꾸지 않는 한 효과가 없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최근 논란이 되고 있는 한·미동맹 관계와 관련,“미 국무부에서 한국의 전략적 이해가 있는 영역에 대한 조정이 있다면 국가신용도에 영향을 미치겠지만 아직 그 정도는 아니다.”라고 답변했다. 전경하기자 lark3@seoul.co.kr
  • CB시장 외국업체 물려온다

    ‘외국계 신용정보업체가 몰려온다.’개인 신용정보를 수집, 평가해 은행·카드사 등 금융회사에 제공하는 신용정보(CB·크레디트뷰로) 시장에 외국계 기업들의 공략이 거세다. 이달 말부터 신용불량자 등록제도가 폐지되고 금융회사별 자체적인 신용평가가 이뤄지면서 CB시장을 공략하기 위한 국내외 기업들간 제휴가 활발히 이뤄지고 있다. ●국내기업 제휴 선진시스템 접목 18일 금융권에 따르면 세계 3대 CB 중 하나인 영국계 엑스페리안은 최근 한국신용정보와 전략적 제휴를 하고, 선진 CB시스템을 제공하기로 했다. 한신정은 이번 제휴로 ‘신청사기방지 서비스’를 국내 최초로 도입한다. 영국에 본사를 둔 엑스페리안은 미국 이퀴팩스·트랜스유니언과 함께 세계 3대 CB로 평가받고 있다. 신청사기방지 서비스는 대출 신청자가 작성한 신청서 내용을 점검, 정보의 허위 기재와 명의도용 가능성을 검색해 사기 신청자를 가려낸다. 이와 함께 지금보다 정교하게 등급화할 수 있는 개인신용 평점 시스템도 공동개발한다. 엑스페리안 존 하커 아태지역 책임자는 “한국 CB시장은 매우 빠르게 성장하고 있으며, 보다 정교하고 한국 실정에 맞는 신용위험관리 솔루션에 대한 수요가 증가할 것”이라고 말했다. ●영국계 등 상륙… 영업 개시 엑스페리안은 또 지난 1년간 국민은행의 새로운 개인신용대출 평가 시스템을 개발, 이달 초부터 가동시켰다. 이 시스템에 따라 국민은행 우량고객은 최저 금리가 연 7.9%에서 7.0%까지 내려가며, 신용등급별 금리도 세분화된다. 지난 2002년 2월 국내 최초로 CB서비스를 시작한 한국신용평가정보와 손잡은 트랜스유니언도 2003년 평점 시스템 공동개발 계약을 한 뒤 지난해부터 선진화된 평가 시스템을 제공하고 있다. 최근 두 회사는 ‘거주지역별 소득정보 추정모형’을 개발, 오는 7월부터 유료 회원사에 제공할 예정이다. 금융권 관계자는 “국내 CB들의 서비스가 다소 부진한 틈을 타 외국계 CB들의 시장 공략이 거세지고 있다.”면서 “시장 확대가 예상됨에 따라 해외 유수 CB들의 제휴 및 지사 설립이 활성화될 전망”이라고 말했다. ●토종기업 주도권 빼앗길 위기 외국계 카드사·컨설팅회사 등의 CB 컨설팅 활동도 활발하다. 비자카드는 세계적인 컨설팅사인 엑센추어와 함께 국내 CB시장을 분석, 금융기관 등에 자문서비스를 제공한다. 마스타카드도 ‘한국형 CB시장’의 문제점과 전망을 분석한 로드맵을 발표하고, 컨설팅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금융권 관계자는 “올 하반기 영업을 시작할 한국개인신용㈜ 등 토종 CB들이 분발하지 않으면 외국계에 국내 CB시장의 주도권을 넘길 우려가 크다.”고 말했다. 김미경기자 chaplin7@seoul.co.kr
  • GM, 이번엔 계열사 회계부정

    세계 최대 자동차업체 제너럴모터스(GM)가 계속되는 ‘악재’에 시달리고 있다.GM은 14일(현지시간) 계열사인 자동차 부품업체 델파이의 부정회계 수사와 관련, 미 증권거래위원회(SEC)의 조사를 받았다. 같은 시각 GM 경영진이 노조측과 벌이던 사측의 의료보험 지원비 경감문제도 이렇다 할 진전을 보지 못했다. 릭 왜고너 회장이 직접 밝힌 비용절감 방안의 핵심에 제동이 걸리자 시장에서는 GM의 부도설이 나돌았다. 게다가 GM의 신용등급이 예상보다 빨리 ‘정크본드(투기등급)’ 수준으로 추락할지 모른다는 우려감이 퍼지면서 GM의 주가는 곤두박질쳤다. 이날 뉴욕증권거래소에서 GM의 주가는 5.9% 빠진 26.66달러로 마감,1993년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다우존스산업평균 등 주요 지수들도 올 들어 최저치로 마감했다. 위기의 진앙은 계열사의 부정회계 의혹이다.1999년 GM에서 분사한 델파이가 GM과 주고받은 두차례 거래 때문이다. 2000년 델파이는 차량 리콜문제로 GM에 2억여달러를 지급했고 이듬해 GM은 퇴직수당 명목으로 델파이에 8500만달러를 줬다. GM은 정당한 거래였기에 공시하지 않았다고 했지만 SEC와 연방사법당국은 GM의 개입 여부에 초점을 맞춰 서류제출을 요구했고 GM은 이에 응했다. 게다가 GM은 계약직 근로자들의 의료보험 지원과 관련, 본인 부담액의 인상을 요구했으나 노조측은 당초 사측과 맺은 계약이 2007년까지 유효하다고 반발했다.GM은 110만명에 이르는 근로자와 퇴직자의 의료보험 지원 때문에 차량 1대당 1525달러의 추가비용을 부담하고 있다. GM은 현금 보유고가 200억달러에 이르러 단기간 부도 가능성은 적다고 말했으나 모건스탠리 분석가는 “현금흐름이 점차 악화되는 상황에서 GM이 최소한의 부도 위기에 직면한 것은 사실”이라고 지적했다. 백문일기자 mip@seoul.co.kr
  • 부실 털고 ‘클린 컴퍼니’로

    부실 털고 ‘클린 컴퍼니’로

    ‘돌아온 탕아’ 한때 분식회계로 고개를 숙였던 ‘상사 2인방’이 ‘클린 컴퍼니’로 거듭나고 있다. 수출 선봉장이라는 상사맨의 자존심마저 버리고 지난 3년간 생존을 위해 ‘올인’한 결과, 이제는 경영 정상화(워크아웃 졸업)의 문턱까지 이르렀다. 5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SK네트웍스는 자본금 6158억원, 자본 총계 6498억원으로 자본잠식 상태를 완전히 벗어났다.2003년 4월 자본잠식을 이유로 관리종목으로 편입된 지 2년만이다. 현대종합상사도 지난해 영업이익 251억원을 기록,4년만에 흑자로 전환됐다. ●워크아웃 졸업 가시권 SK네트웍스의 ‘턴 어라운드’는 그룹의 존재가 큰 힘이 됐다. 또 고수익 사업구조와 적극적인 마케팅, 강력한 구조조정 등이 더해지면서 시너지 효과를 가져온 것으로 분석된다. SK네트웍스는 2003년 3·4분기부터 지난해 4·4분기까지 6분기 연속 실적 고공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지난해 경영 실적은 매출 13조 6148억원, 경상이익 4212억원을 달성, 지난해 대비 각각 7.6%,466% 급증했다. 이익과 자산매각 대금은 국내 3385억원, 해외 2억 7000만달러의 채권 상환으로 이어졌으며, 담보물도 100% 회수했다.C등급으로 급락했던 신용등급도 무려 8단계를 뛰어올라 BB+를 확보했다. 자신감 회복은 해외 진출로 이어지고 있다.SK네트웍스는 상반기에 자동차 경정비점인 ‘스피드메이트’ 1호점을 중국에 개설할 계획이다. 또 중국 광둥성에 ‘산업용 연료유(Fuel Oil) 2차 가공공장’ 설립 프로젝트에 지분 참여를 검토 중이다. 관계자는 “2007년 달성키로 약속한 자구계획을 불과 1년만에 80%가량 달성하면서 조기졸업을 위한 요건을 갖춰가고 있다.”면서 “올해는 미래성장 기반을 확보하기 위해 전사적인 역량을 모을 것”이라고 밝혔다. ●“돈되는 것은 다한다.” ‘무일푼’으로 그룹에서 분리된 현대종합상사는 수출과 내수를 가리지 않고 신사업 확대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현대상사는 지난해 11월 업계 최초로 1만∼2만t급의 중소형 선박을 건조할 수 있는 중국의 ‘링산조선소’를 인수했다. 또 유럽에서 임가공 형태로 PDP TV와 LCD TV 등을 생산하고 있다. 지난해 배당수익이 245억원에 달한 해외 자원개발 사업도 확실한 수익 창구로 정착되고 있다. 내수에서는 외식·패션·리모델링 등 3대 의식주 사업이 안정 궤도에 접어들었다. 수출 첨병이 ‘먹을거리 장사’에 나선다는 일부의 비판적인 시각에도 불구하고 비즈니스 모델로 구축했다는 평이다. 현대상사는 이런 신사업 덕분에 지난해 매출 1조 7962억원, 영업이익 251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액은 전년 대비 36.4% 증가했으며, 영업이익은 마이너스 753억원에서 흑자로 반전됐다. 특히 2003년 65%에 달했던 자본잠식률이 35%로 떨어져 지난 1일 관리종목에서 탈피했다. 김경두기자 golders@seoul.co.kr
  • 11일 SK주총 ‘세몰이’

    11일 SK주총 ‘세몰이’

    ‘선거 유세전’를 방불케 한 SK㈜ 주총이 하루 앞으로 다가왔다.SK㈜와 소버린자산운용은 9일 막바지 ‘소액주주 표밭’을 누비며 저마다 승리를 장담하고 있다. 겉으로 드러난 판세는 SK㈜의 우위로 기울고 있다. 소버린자산운용이 막판 여론몰이로 맹추격하고 있지만 현재의 지분구조상 뒤집기가 쉽지 않을 전망이다. 일각에서는 ‘숨은 2인치’(국내외 개인주주)의 표심에 따라 승패가 바뀔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이에 따라 SK㈜는 ‘꺼진 불도 다시 보자.’는 심정으로 혹시 모를 변수까지 계산하며 굳히기에 힘을 쏟고 있다. 양측은 11일 최태원 회장의 이사 재신임 안건을 놓고 주총 표대결에 나선다.SK㈜가 지난해에 이어 또 한번 웃을지, 아니면 소버린측이 국내 재계의 새로운 ‘이정표’를 마련할지, 그 결과는 하루 남았다. ●쫓기는 자…“뒤집기는 없다.” “이변은 없을 것입니다. 최 회장의 경영 복귀 이후에 나타난 SK㈜의 경영 성과를 투자가들이 고무적으로 평가하고 있습니다. 표심에서도 잘 나타날 것으로 봅니다.”(SK 관계자) SK㈜가 현재까지 확보한 지분은 총 35% 수준. 승리를 장담할 수 있는 지분은 아니지만 그래도 안정권에 들었다는 평이다. SK㈜가 확보한 지분을 보면 SK C&C(11.3%) 등 SK 계열사, 최 회장(0.83%)을 포함한 특수관계인 지분이 15.71%. 여기에 삼성전자와 팬택&큐리텔 등 우호 지분과 한국투신운용(3.598%), 조흥투신운용(2.549%) 등 기관투자가 36곳(7.49%)이 최 회장의 이사 재선임에 대해 찬성 입장을 표시했다. SK㈜측은 소액주주와 외국인 투자가들을 대상으로 의결권을 더 확보하기 위한 막판 공세를 펼치고 있다. 지난 8일에는 사회공헌 활동을 담은 백서를 발간, 기업지배구조 개선 성과 등을 알리기도 했다. 호재도 잇따라 상당히 고무된 분위기다. 한국기업평가㈜는 이날 SK㈜의 신용등급을 ‘AA-’에서 ‘AA’로 상향 조정했다. 또 메릴린치증권은 SK㈜ 이사회에 대해 “영향력과 독립성 측면에서 한국 최고”라고 평가했다. ●쫓는 자…“박빙이다.” “SK㈜의 외국인 투자가들로부터 최 회장을 지지하겠다는 소리를 한번도 듣지 못했습니다. 현재는 박빙이지만 결국 우리측이 승리할 것입니다.”(소버린측 관계자) 소버린측은 드러난 지분이 전부가 아니라는 입장이다.‘뚜껑’을 열면 의외의 결과에 놀랄 것이라고 강조한다. 소버린측이 현재 보유한 지분은 14.96%로 SK㈜의 절반에도 못미치고 있다. 이 때문에 지난달 18일부터 국내 일간지에 주주 권리 행사를 알리는 내용의 전면광고를 연일 게재하는 등 홍보전을 펼치고 있다. 소버린측에도 호재는 있다.SK㈜ 소액주주회는 지난 8일 “소버린의 행동을 지지한다.”면서 “아울러 소액주주들은 최 회장의 이사 재선임에 명확하게 반대하며 이를 관철하기 위해 투표권을 행사할 것”이라고 밝혔다. ●숨은 2인치를 ‘내 품에’ SK㈜의 우세가 점쳐지지만 승리를 속단하기에는 아직 이르다는 지적이다. 최 회장의 이사 재선임안이 통과되려면 참석 주주의 과반수 이상과 총 발행주식의 4분1 이상 찬성 요건을 동시에 갖춰야 한다. 이에 따라 내국인 지분 45.85% 가운데 SK㈜측 우호지분을 제외한 10%대의 지분과 외국인 지분 54.15% 중 소버린측 우호지분을 뺀 28%의 지분이 어디로 가느냐에 따라 승패가 갈릴 전망이다. 김경두기자 golders@seoul.co.kr
  • [최안호의 재테크] 부동산펀드 고르는 법

    지난해부터 부동산·선박·금 등 실물자산에 관련된 펀드들이 고금리로 출시돼 인기를 끌고 있다. 이 가운데 부동산펀드가 가장 각광받고 있다. 이 펀드는 투자 대상이 다른 실물자산에 비해 생활속에서 자주 접하는 부동산과 관련돼 있어 일반투자자에게 친숙하다. 예금금리보다 3∼5%포인트 높은 고수익을 확정지급한다는 점도 인기를 끄는 이유다. 다양한 부동산펀드들이 나오고 있으나 투자기간, 사업내용, 원리금 회수 방법, 지급보증 여부 등 선택할 때 고려할 사항들이 많다. 첫째, 투자기간과 투자수익률, 원리금 상환 방법을 살펴본다. 대부분의 부동산펀드는 투자기간이 2∼3년이며 중도환매가 되지 않는다. 투자수익률은 연 7∼9% 정도의 고금리를 확정지급하며 상환방법은 만기일시상환과 분할상환이 있다. 만약 투자기간이 길다고 생각되면 투자원리금이 분할상환되는 조건을 선택하는 것이 좋다. 펀드 설정일로부터 만기까지 기간이 같다고 해도 분할상환을 선택할 경우 만기에 일시상환되는 펀드보다 실질적인 투자기간이 줄어드는 효과가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실제투자기간이 줄어드는 만큼 총투자수익도 줄어든다. 따라서 투자기간을 장기로 해 고수익의 확정수익을 원한다면 이자만 중도에 지급되고 원금은 만기에 일시상환되는 구조의 펀드를 고르는 것이 좋다. 둘째, 사업부지의 입지 여건과 사업성을 보수적으로 계산한다. 사업부지의 입지 여건은 해당 부동산 개발사업의 사업성 및 안정성과 밀접한 관계가 있다. 이 때문에 수도권과 대도시 및 신도시의 대규모 개발사업부지로 국한해 선택하는 것이 안전하다. 만약 개발사업에 문제가 발생하거나 분양이 원활하게 이뤄지지 않을 경우 해당 개발사업부지를 매각해 원리금을 회수할 수도 있기 때문이다. 쇼핑몰이나 상가 개발사업과 관련된 부동산펀드는 더욱 보수적으로 접근하고 다른 원리금 회수 방법이 있는지도 반드시 확인해야 한다. 셋째, 문제가 생길 때 원리금 회수의 안정성을 따져본다. 해당 사업의 시공자인 건설사가 펀드의 원리금 지급을 보증하고 있거나 적어도 전액 채무인수계약을 하고 있는 펀드를 골라야 한다. 시공사도 전년도 시공능력 순위 중 상위권에 해당되거나 회사채 신용등급이 투자적격인 ‘BBB+’ 이상의 회사로 한정해 선택하는 것이 안전하다. 사업부지의 평가금액에 비해 펀드 모집금액이 지나치게 많지 않은 펀드가 바람직하다. 최안호 동양종금증권 동북금융센터 금융상품팀장
  • [재계 인사이드] “CEO는 실적으로 평가받을 뿐”

    “최고경영자(CEO)는 기업 성적으로 말을 해야 합니다. 온갖 미사여구로 치장하더라도 그것은 변명일 뿐입니다. 주주들도 경영진을 경영 실적으로 평가해야 합니다.” 최태원 SK㈜ 회장이 지난해 용인 SK아카데미에서 가진 ‘계열사 팀장들과의 대화’에서 밝힌 CEO의 평가 기준이다. SK㈜와 소버린자산운용이 오는 11일 정기주총에서 최 회장의 이사 재선임을 놓고 ‘한판 승부’가 예고된 가운데 주주들의 ‘표심’이 최 회장의 말대로 ‘경영 실적’을 판단의 잣대로 삼을지 관심이 쏠린다. 사실 최 회장이 경영진에 복귀한 이후 SK㈜는 국내 재벌 기업 가운데 기업지배구조와 투명경영, 경영실적 등에서 괄목할 만한 성과를 거뒀다. 국내뿐 아니라 해외에서도 이를 긍정적으로 평가했을 뿐 아니라 포스트 재벌 모델을 구축했다는 시각도 적지 않다. SK㈜는 우선 ‘일하는 이사회’ 모델을 구현했다는 평이다. 지난해 3월 사외이사 70%로 새 이사회를 구성한 이후 정기 이사회와 전문위원회의 출석률이 각각 94%와 100%에 달했다. 또 총 148개의 안건을 협의 검토해 독립적으로 처리함으로써 이사회가 회사 경영의 중심으로 자리를 잡았다는 분석이다. 최 회장도 해외 출장 등의 특별한 사유가 없는 한 이사회에 참석했다. 여기에 투명경영과 지배구조 개선을 위해 사장 직속의 윤리경영실을 신설하기도 했다. 경영실적도 사상 최고를 기록했다.SK㈜는 지난해 매출 17조 3997억원, 순이익은 1조 6448억원을 올려 국내 ‘1조원 클럽’에 가입했다. 그 결과 세계적 신용평가기관인 무디스와 S&P는 SK㈜의 신용등급을 상향조정을 했으며, 지난달 홍콩 경제전문 월간지인 ‘아시아머니’는 ‘아시아 기업지배구조 등급’에서 SK㈜를 ‘소수주주권 인식 제고와 IR(기업설명회)을 위한 활동을 가장 많이 한 기업’ 공동 1위로 뽑기도 했다. 주주들이 정기주총에서 최 회장의 이런 성과를 표심에 얼마나 담을지, 혹은 소버린측 주장대로 도덕성을 CEO의 평가 잣대로 삼을지 지켜보는 것도 흥미진진한 대목이다. 김경두기자 golders@seoul.co.kr
  • 동탄에 ‘친환경 인증’ 아파트

    동탄 신도시에 친환경 건축물 예비인증을 받은 아파트가 등장한다. 서해종합건설은 동탄 신도시 3차 분양에 내놓은 ‘서해그랑블’아파트 727가구가 친환경건축물 인증을 받았다고 6일 밝혔다. 동탄 서해아파트는 ▲39평형 448가구▲45평형 138가구▲46평형 137가구▲62평형 4가구이다. 입지도 빼어나다. 동탄의 중심 상업지역 및 11만평의 녹지를 자랑하는 중앙공원에 가깝다. 시범단지와 마주하고 있어 동탄 신도시에서 입지여건이 좋은 블록 가운데 한 곳으로 39평 이상 중대형 아파트로만 이뤄졌다. 설계 및 조경도 눈에 띈다. 모든 평형이 방 3개와 거실을 전면으로 배치한 4-Bay구조로 설계됐다. 웰빙 라이프를 실현한다는 목표 아래 최고급 마감재를 사용한다. 입주자들을 위한 피트니스센터도 들어선다. 단지 가까운 곳에 특목고가 들어설 예정이어서 교육여건도 좋다는 평을 받는다. 서해종건은 1984년 설립된 주택전문건설업체. 신용등급평가에서 A+를 얻은 업체로 수도권 일대에서 주택사업을 활발히 펼치고 있다. 김영춘 사장은 “웰빙 라이프와 품격을 모두 누리는 동탄의 상류사회를 건설한다는 각오로 사업을 펼친다.”면서 “주변 아파트 역시 중대형 평형 위주의 단지로 형성돼 동탄의 ‘베벌리힐즈’로 자리잡을 것”이라고 말했다.(031)377-0104.
  • [사설] 北核 경제회생에 걸림돌 안돼야

    북한의 ‘핵무기 보유 및 6자회담 무기한 불참 선언’은 2년 전 악몽을 떠올리게 한다.2003년 2월11일 세계 3대 신용평가기관인 미국의 무디스사는 우리나라의 국가신용등급 전망을 ‘긍정적’에서 ‘부정적’으로 두 단계나 떨어뜨렸다. 무디스사는 북핵 위기, 반미 감정, 정책 혼선 등 3가지를 들었으나 주된 이유는 북핵 위기였다. 지난해 6월 북핵문제의 평화적 해결 기미가 보인다며 ‘안정적’으로 한단계 올리기는 했으나 아직도 원상회복에는 미치지 못한 터다. 당시 국가신용등급 전망 하락은 하강기에 접어든 한국경제가 장기 불황의 늪으로 빠져들게 하는 데 촉매제 역할을 한 측면이 없지 않았다. 북한이 핵무기 보유와 대화 중단을 선언했지만 2년 전과는 상황이 판이하게 다르다. 촛불시위로 표출된 반미 감정과 한·미간의 갈등도 한결 누그러졌고, 정책도 실용주의 노선으로 안정된 궤도를 찾았다. 특히 최근 각종 지표에서도 확인되듯 경기도 회복 조짐이 뚜렷하다. 어제 개장 초 환율과 주가, 외평채 가산금리가 다소 출렁거리기는 했으나 곧 안정세를 회복한 것도 이러한 요인들이 감안된 때문으로 이해된다. 예단하기는 이르지만 외국인투자자들이 북한의 ‘호전적’ 선언에도 불구하고 우리의 국가 리스크보다 투자가치가 더 큰 것으로 판단하고 있는 게 아니냐는 기대를 갖게 한다. 하지만 일찍이 경험했듯이 외국인투자가들은 북핵문제에 우리보다 훨씬 더 민감하다. 북핵위기가 고조될 조짐이 보이면 언제든지 한국시장에서 발을 뺄 수 있는 것이다. 그렇게 된다면 기나긴 고통 끝에 간신히 지핀 경기회복의 불씨에 찬물을 끼얹게 될 것은 뻔한 일이다.5년만에 최고조에 이른 주식시장도 곤두박질칠 수밖에 없다. 북핵 위기에 대처할 수 있는 정책수단이 많지 않은 것이 사실이지만 그래도 투자자들을 안심시키기 위한 노력은 최대한 경주해야 한다. 미국은 말할 것도 없고 주변국과의 긴밀한 협력분위기가 무엇보다 필요하다. 그것이 경제도 살리는 길이다.
  • [데스크시각] 우리도 우주선을 쏘자/조명환 경제부장

    지난해 말부터 우주탐사 이벤트가 줄을 잇고 있다. 혜성 표면의 구성물질을 알아보기 위한 ‘딥 임팩트’탐사선이 구리포탄을 장착한 채 지구에서 1억 3300만여㎞ 떨어진 템펠1 혜성을 향해 대장정에 나섰다. 탐사정 ‘호이겐스’는 13억㎞나 떨어진 토성의 위성 타이탄에서 연일 생생한 자료를 전송해오고 있다. 호이겐스가 모선 카시니에 실려 미국 플로리다주 케이프커내버럴기지를 떠난 게 7년 3개월전. 자존심 강한 유럽우주국(ESA)과 미국 항공우주국(NASA)이 공동으로 진행해야만 했을 정도의 대형 프로젝트다. 우주 탐사와 개발은 이제 미국이 ‘패권’을 노리는 양상으로 전개되고 있다. 인류 최초의 인공위성인 옛 소련의 스푸트니크1호 발사에 충격을 받은 미국은 아폴로11호의 달착륙으로 자존심을 되찾은 이후 오히려 독주하고 있다. 우주를 향한 도전은 아시아권에서도 치열하다. 중국 일본 인도의 각축이 볼 만하다. 중국은 지난 2003년 10월16일 공군 중령 양리웨이가 ‘신이 내린 배’ 선저우(神舟)5호를 타고 21시간 동안 고도 343㎞의 지구궤도를 14차례 돈 뒤 무사히 귀환, 세계 세번째 유인우주국이 됐다. 양리웨이는 인민영웅이 됐고, 중국의 국가 신용등급과 이미지도 덩달아 치솟았다. 중국은 오는 10월 선저우 6호를 발사할 예정이다. 달 탐사가 가능한 ‘창어 프로젝트’도 준비중이다.“미국과 소련이 하면 우리도 한다.”는 마오쩌둥의 지시로 지난 1957년 유인우주선 개발에 나선 이후의 노력이 속속 결실을 맺고 있는 셈이다.2010년에는 무인우주선을,2020년에는 유인우주선을 발사할 계획이다. 그럼 우리는 어떤가. 그저 답답할 뿐이다. 지난 87년에야 항공우주산업개발촉진법이 제정돼 중국에 30년이나 뒤졌다.92년 8월 과학실험용 위성 ‘우리별 1호’를 발사하는 데 성공한 이후 현재 8기의 인공위성을 보유하는 등 짧은 연륜에 견줘 상당한 수준의 기술력을 보유하고 있다. 내년 말 전남 고흥군 외나로도 우주센터가 건립되면 발사체 기술도 급성장할 전망이다. 그러나 정부 차원의 투자는 갈수록 줄어 불안감을 드리우고 있다. 우주개발 예산은 그동안 국가연구개발(R&D) 예산의 3%대를 유지했지만, 올해는 2.3%대인 1565억원으로 깎였다. 현재 진행중인 위성 제작 등에만 연간 3000억원 이상이 필요하다는 게 실무진의 설명이고 보면 필요 사업비의 절반에 그치고 있는 셈이다. 오는 5월로 예정된 ‘한국인 최초의 우주인’ 후보 2명 선발의 추이를 보면 절로 쓴웃음이 지어진다.260억원의 사업비중 정부가 올해 배정한 예산은 달랑 15억원.60억원만 정부가 부담하고, 나머지 200억원은 방송사 협찬으로 조달할 계획이란다. 하지만 이마저 여의치가 않다. 국내 첫 우주인 탄생과 2007년 대통령 선거가 맞물려 이벤트가 제대로 될지 의문을 갖는 기업들이 협찬을 꺼리고 있다고 전해진다. 우주개발은 첨단기술에 미치는 연관효과 등을 감안하면 미래의 ‘성장 엔진’임이 분명하다. 또 위성을 통한 정보 수집 등 안보측면에서도 매우 중요하다. 일본도 최근 10대 먹을거리 창출 사업을 발표하면서 우주개발 관련을 3개나 포함시켰다. 경제적인 관점에서 우주를 보고 있음을 보여준 것이다. 그런 면에서 첫 한국인 우주인 선발은 단발성 이벤트가 아니라 중장기 우주개발 계획의 출발점이 돼야 한다. 우주는 여전히 인류는 물론 우리 청소년들에게도 꿈이자 희망이기 때문이다. 조명환 경제부장 river@seoul.co.kr
  • 토종은행 신용등급관리 ‘비상’

    최근 해외 유수 금융기관들에 인수된 국내 시중은행들의 국제신용도가 상승하면서 토종은행들의 신용등급 관리에 비상이 걸렸다. 금융당국 고위관계자는 16일 “씨티은행의 한미은행 인수에 이어 스탠다드차타드은행(SCB)의 제일은행 인수가 결정되면서 이들 은행의 신용등급이 상향 조정됐거나 올라갈 예정”이라면서 “다른 은행들은 지난해 신용등급 변화가 없었거나 일부만 조정돼 외국계 은행에 비해 국제금융시장에서 경쟁력이 뒤처질 우려가 크다.”고 지적했다. 제일은행은 최근 SCB로의 매각이 결정되자 무디스와 S&P, 피치 등 세계 3대 신용평가기관으로부터 일제히 신용등급 상향을 긍정적으로 검토한다는 의견을 받았다.SCB의 신용등급이 ‘A’급이기 때문에 제일은행도 현재의 ‘BBB-∼BBB+’에서 올라갈 가능성이 높다. 이에 앞서 씨티은행의 한미은행 인수로 탄생한 한국씨티은행은 피치로부터 한 단계 올라간 ‘A+’를 받았다. 이는 국내은행들 중 가장 높은 신용등급으로, 우리나라의 국가신용등급(‘A’)보다도 한 단계 높은 것이다. 시중은행 고위관계자는 “씨티·SCB에 이어 홍콩상하이은행(HSBC) 등 국내은행 인수를 추진 중인 외국계 금융기관들은 신용등급 면에서 훨씬 유리하기 때문에 토종은행들이 이들과의 경쟁에서 살아남으려면 신용등급 관리에 더욱 신경을 써야 한다.”고 말했다. 현재 세계 3대 신용평가기관 한 곳에서라도 ‘A’급을 받은 토종 시중은행은 국민은행뿐이다. 나머지 은행들은 지난해 1∼2차례씩 조정이 있었지만 투자적격등급(‘Baa3’·‘BBB-’ 이상)을 겨우 유지하는 수준이다. 은행들이 신용등급 향상을 추진해야 하는 이유는 신용등급에 따라 1년 이후에 상환하는 장기 외화채나 해외에서 발행하는 자산유동화증권(ABS) 등을 통해 자금을 조달할 때 금리 및 한도가 달라지기 때문이다. 또 신용등급이 높을수록 해외 금융·투자기관들과의 거래 및 투자유치 등도 확대된다. 김미경기자 chaplin7@seoul.co.kr
  • [최안호의 재테크] 채권 투자 겁먹지 말라

    지난해 재테크방법 중 최고의 투자수익률을 기록한 채권투자에 매월 4조원 이상의 개인 투자자금이 몰리고 있다. 재테크 1순위로 자리잡았다. 그러나 많은 투자자들이 채권투자에 익숙하지 않은 것이 현실이다. 채권은 정부나 공공기관 또는 우량회사가 장기의 거액자금을 조달하기 위해 발행한 일종의 차용(채무)증서다. 국채부터 고수익 회사채까지 종류와 금리가 다양하다. 발행 당시 투자자에게 지급할 원금·이자를 확정하기 때문에 채권투자를 결정하는 순간 투자이익이 확정되는 특징이 있다. 따라서 채권은 주식이나 실적배당 상품과 달리 발행자나 운용자의 수익과 관계없이 확정이자를 지급하며 원금과 이자지급일이 채권발행시 정해져 투자시점에서 원리금 상환금액, 투자기간 및 수익률을 정확히 계산할 수 있다. 특히 예금과 같은 다른 금융상품과도 투자우위를 비교해 투자할 수 있어 편리하다. 채권에 직접 투자하는 방법은 의외로 간단하다. 가까운 증권사에서 위탁계좌나 저축계좌를 개설하고 증권사에서 권유하는 채권의 신용등급, 투자수익률, 투자기간, 만기일 등을 확인한 뒤 투자대상 채권을 선택하면 즉시 매수할 수 있다. 채권의 발행·유통시장을 담당하는 증권사 창구를 통해 다양한 조건과 높은 수익률의 채권을 접할 수 있다. 현재 국공채는 3%대의 저금리가 지속돼 개인들의 경우 고수익 회사채에 주로 투자하고 있다. 회사채는 발행회사의 부도시 원리금을 받지 못할 위험이 있어 회사의 신용등급 및 재무구조 등을 통해 원리금 지급능력을 가늠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그렇다면 안전성도 확보하고 보다 높은 수익률로 투자하는 방법은 무엇일까. 신용등급이 높고 우량한 회사가 대주주로 있으면서 보유지분이 높은 관계·계열회사가 발행한 채권에 투자하는 것이다. 예컨대 삼성전자·삼성생명이 발행한 회사채에 투자한다면 안전성은 높지만 수익률은 낮다. 때문에 이들이 최대주주로 지분 80% 이상을 보유한 삼성카드 채권에 투자하는 것이 안전성과 수익성을 동시에 추구하는 방법이다. 지난해 초 삼성카드 채권에 투자했다면 연 7∼8%의 고수익이 가능해 은행예금보다 3∼4%포인트 높은 수익을 챙길 수 있다. 산은캐피탈 채권의 경우, 산업은행이 최대주주이며 보유지분도 97.3%나 돼 산업은행 예금과 동일한 안전성에 수익률도 연 7%의 고수익을 실현할 수 있다. 동양종금증권 동북본부금융센터 금융상품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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