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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中企 수호천사’ 産銀

    ‘中企 수호천사’ 産銀

    금호아시아나그룹, 쌍용자동차 등 대기업 구조조정을 주도해 온 산업은행. 보통 사람들에게 산은은 굵직한 기업만 상대하는 금융기관이라는 이미지가 강하다. 중소기업 지원을 꾸준히 늘려온 사실은 상대적으로 덜 알려져 있다. 이명박 대통령이 대기업과 중소기업의 동반성장을 강조하면서 산은의 특화된 중소기업 정책이 부각되고 있다. 산은 중소기업 정책의 방향은 직접 자금 공급과 기업·투자금융 노하우를 살린 특화지원책 등 두 가지로 나뉜다. 산은은 지난해까지 중소기업에 대한 자금 공급을 꾸준히 늘려 왔다. 2005년에는 4조 6616억원을 지원했지만 이후 매년 20~30%씩 늘려 지난해에는 12조 5026억원을 빌려 줬다. 4년 동안 168% 증가했다. 총 자금 공급량 중 중소기업이 차지하는 비중도 2005년 22.2%에서 지난해 36.8%로 확대됐다. 올해 계획된 중소기업 지원자금은 10조원으로 전년보다 다소 줄었다. 산은 관계자는 “정책금융공사와 자산을 분할하고, 민영화에 대비해 체질을 관리하고 있어 중소기업 지원액이 소폭 줄었다.”면서 “전반적인 확대 기조는 계속 유지될 것”이라고 말했다. 산은은 녹색산업 육성, 성장동력 확충, 경쟁력 강화지원 등 6개 전략부문 기업에 5조 5000억원의 특별 시설자금을 배정하고 0.2%의 우대금리를 적용하고 있다. 중소기업 전용 우대운영자금으로 2조원을 운용하고 있다. 대·중소 상생협력 기업과 신규거래 기업에는 2년 동안 한도 제한 없이 대출해 주고 최대 0.5%포인트의 금리우대를 제공한다. 산은의 기업금융 노하우를 담은 중소기업 정책으로는 kdb글로벌스타, 턴어라운드 PEF 등을 들 수 있다. kdb글로벌스타는 신용등급 BB- 이상인 기업 가운데 국내외 대기업과 협력 양해각서를 체결하거나 해외 시장을 공략할 자체 브랜드를 개발한 기업에 지원된다. 현재 후육강관 생산업체인 스틸플라워 등 42개 업체가 지원을 받고 있다. 턴어라운드 PEF는 은행에서 돈을 빌리기 어렵거나 기업 구조조정 제도의 사각지대에 놓인 중소기업에 사모투자펀드(PEF) 방식으로 투자, 재무적으로 탄탄한 기업으로 변신시키는 지원책이다. 워크아웃 등 법적 절차를 밟고 있는 중소기업과 자발적으로 구조조정을 추진 중인 기업이 대상이다. 산은 관계자는 “기업 특성에 맞게 일반 대출과 주식관련채 등 투자를 병행하는 복합금융 지원은 사실상 산은만 할 수 있는 분야”라면서 “기업 경영진단부터 문제해결까지 원스톱으로 신속히 처리하고 있다.”고 말했다. 대기업에 설비를 납품하던 성진지오텍은 2008년 통화옵션 파생상품(키코) 손실로 1910억원의 적자를 내며 위기를 맞았지만 산은의 컨설팅을 두 차례 받고 자본 확충을 통해 경영이 정상화됐다. 산은은 중소기업 경영인들과 유관기관이 함께 정보를 공유하고 협력하는 장인 비즈니스 리더스 포럼도 열고 있다. 2002년부터는 성장 가능성이 높은 406개 중소업체를 유망기업으로 발굴해 다양한 지원을 하고 있다. 오달란기자 dallan@seoul.co.kr
  • 들쭉날쭉 햇살론 금리 저축은행 홈피서 비교

    지난 26일 출시된 서민전용 대출상품인 햇살론의 대출금리가 들쭉날쭉인 가운데 다음달 저축은행 대출금리 비교시스템이 나와 금융소비자들이 도움을 받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저축은행중앙회는 햇살론을 포함한 대출상품의 금리를 비교, 공시하는 시스템을 다음달 말까지 개발해 홈페이지에 올릴 계획이라고 27일 밝혔다. 이 관계자는 “저축은행마다 금리가 달라 소비자들이 불편한 경우가 많아 비교공시시스템을 개발하고 있다.”면서 “특히 햇살론의 수요가 많아 다음달 말까지 서둘러 구축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시스템을 통해 소비자는 신용대출상품과 담보대출상품을 지역별, 이자율별로 찾아볼 수 있다. 햇살론의 경우 금리 상한은 상호금융사가 연 10.65%, 저축은행이 13.1%지만 저축은행의 경우 최저 연 8.8%에서 13.1%까지 편차가 크다. 대체적으로 상호금융사와 경쟁관계인 지방 저축은행과 소규모 저축은행의 대출금리가 낮다. 충북의 대명저축은행은 6등급 9%, 7~8등급 9.5%, 9~10등급 10%의 금리를 제시했다. 반면 솔로몬저축은행은 6등급자 12.44%를 시작으로 10등급자에게 12.84%의 금리를 적용하고, 현대스위스저축은행은 12.74%에서 12.94%의 상품을 운용하고 있다. HK저축은행은 12.6~13.1%, W저축은행은 12.74~13.1%로 10등급자에게 최고 금리를 물리고, 한국저축은행은 신용등급에 관계없이 최고 금리인 13.1%만을 적용키로 했다. 고객 입장에서 볼 때 한 곳만 찾아가지 말고 서민금융사 여러 곳을 방문하는 것이 좋다. 상호금융사에 먼저 문의한 뒤 저축은행을 알아보는 것이 금리를 더 낮출 수 있다. 한편 한국금융연구원 정찬우 선임연구위원은 이날 ‘햇살론과 서민금융체계의 개선’ 보고서를 내고 국내 서민금융체계의 중복지원 소지를 줄여야 한다고 지적했다. 정 연구위원은 “계량적이지 않은 저금리 창업자금 지원이 긴급히 필요한 곳은 미소금융이 맡고 시장원리가 강조돼야 하는 생계자금과 운영자금 지원은 햇살론이 큰 축을 담당하는 게 바람직하다.”고 주장했다. 이어 “부실을 최소화하면서 지속성을 확보하는 게 햇살론의 핵심 과제”라면서 “2조원으로 책정된 재원이 소진될 때에 대비해 추가 재원 조성 방안을 미리 마련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이경주기자 kdlrudwn@seoul.co.kr
  • 햇살론 첫날, 준비부족 혼란

    햇살론 첫날, 준비부족 혼란

    은행 문턱을 넘기 어려운 저신용자들에게 10%대 초반의 금리로 돈을 빌려주는 서민전용 대출상품인 ‘햇살론’이 26일 전국 3989개 서민금융회사 본점과 지점 창구에서 출시됐다. 취급기관들은 업무가 마비될 정도로 문의가 많았고, 준비 부족으로 혼란도 있었다. 오전 ‘미소금융 출시 기념식’을 연 서울시 신길동의 영등포단위농협은 100통 이상의 문의전화로 업무가 마비될 정도였다. 실제 방문한 사람도 20~30명이었다. 하계동 하계단위지점도 3명의 대출직원이 30명의 내방객과 50통의 문의전화를 받았다고 전했다. 자동차판매 영업사원 이모(42)씨는 영등포단위농협에서 연 9.65%의 금리로 1000만원을 빌려 햇살론의 첫 수혜자가 됐다. 이씨는 지난해 주식에 손댔다가 손실을 본 후 급한 마음에 빌려쓴 캐피털사의 고금리 대출을 갚으려 한다고 밝혔다. 이씨는 “2~3등급이던 신용등급이 캐피털사를 이용한 이후 6등급으로 떨어졌다.”면서 “햇살론으로 캐피털사 대출금을 갚으면 연 150만~200만원의 이자를 아낄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하지만 출시 첫날인 만큼 준비가 부족해 혼란도 있었다. 원래는 서류만 갖추면 당일 대출이 가능하지만 대부분 지점은 일손부족으로 바로 대출이 불가능했다. 신용불량자이거나 근로소득과 사업소득이 모두 있는 이들은 발길을 돌려야 했다. 일부는 햇살론을 낮은 이자의 대출상품이 아닌 워크아웃이나 채무재조정으로 잘못 알고 있는 경우도 있었다. 현대스위스상호저축은행 미아삼거리지점 관계자는 “오늘 문의한 11명을 검토한 결과 대출 조건에 해당하는 경우는 2명에 불과했다.”면서 “특히 대출이 안 되는 신용불량자의 문의가 많았다.”고 말했다. 이경주기자 kdlrudwn@seoul.co.kr
  • 연내 기준금리 3% 전망… 저소득층 부담 가중

    “금리가 오르면 필연적으로 저소득층일수록 손해를 볼 수밖에 없습니다.” 최근 한 민간 경제연구소의 연구위원은 한숨을 쉬며 이렇게 말했다. 저소득층은 신용등급도 낮기 때문에 금리가 오를수록 제1금융권→제2금융권→대부업·불법 사채업으로 전락하며 빚이 눈덩이처럼 불어나는 ‘악순환’에 직면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소득수준별 가계부채 현황을 살펴보면 소득이 높은 사람이 빚을 많이 진 구조로 돼 있다. 그러나 여기에 신용도에 따라 금리가 차등 적용된다는 점을 고려하면 문제는 심각해진다. 25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소득 하위 20%(1분위)의 평균 부채금액은 2323만원으로 전체 가계부채의 4.6%를 차지한 데 비해 소득 상위 20%(5분위)의 평균 부채금액은 9641만원으로 전체 가계부채의 절반가량인 48.6%였다. 분위 안에 빚을 지고 있는 가구의 비중을 살펴보아도 소득 하위 20%는 5가구 중 1가구 꼴로 빚이 있는 데 비해 소득 상위 20%는 두 가구 중 1가구꼴로 빚이 있었다. 그러나 대출 구조상 신용등급이 낮은 저소득층에 훨씬 높은 금리가 적용되는 점을 감안하면 금융 약자들에게 훨씬 불리한 구조다. 은행연합회에 따르면 시중은행의 신용대출은 의사·변호사 등 전문직의 경우 연 4~8%대다. 일반 고객에게 적용되는 신용대출 금리는 연 6~10%가량이다. 제2금융권으로 넘어가면 대출금리는 훨씬 높아진다. 카드사의 경우 카드론이 평균 20% 후반, 현금서비스가 25% 수준이다. 캐피털사의 평균 신용대출 금리는 30%에 육박하고 대부업체 금리는 무려 42%에 달한다. 저축은행은 300만원 미만 가계대출에 대해서는 33%의 고금리를 적용하고 있다. 게다가 예대금리차(시중은행의 대출금리에서 예금금리를 뺀 차이)는 계속 높아지고 있어 부담이 가중되고 있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지난해 9월 2.27%포인트였던 예대금리차는 올 2월 2.76%포인트로 최고점을 찍은 뒤 5월 현재 2.68%포인트를 기록하고 있다. 지난 9일 기준금리 인상 이후 시중은행들이 예금금리보다는 대출금리를 훨씬 빨리 올리고 있는 것을 감안하면 예대금리차는 더욱 벌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전문가들은 연내 기준금리가 추가로 인상될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하면서 저소득층에 미칠 영향에 대해 우려하고 있다. 송태정 우리금융지주 수석연구원은 “금리인상으로 금융권의 조달금리가 오르면 자산이 많은 고소득층은 방어능력이 있는 반면 중산층과 저소득층은 타격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면서 “결국 정부의 서민금융정책이 얼마나 피해를 막아주느냐가 관건”이라고 말했다. 김민희·오달란기자 haru@seoul.co.kr
  • 햇살론, 서민 살리려면… 대출·연체자 자격제한 완화해야

    26일부터 연이율 10%대의 ‘햇살론’이 출시될 예정이다. 이로써 창업자금을 빌려주는 미소금융, 시중은행들이 생계자금을 빌려주는 희망홀씨와 함께 서민금융의 삼각구도를 이루게 됐다. 특히 햇살론은 신용등급이 6등급 이하이거나 연 소득이 2000만원 이하인 경우로 지원 대상이 넓고 저축은행은 연 13.1%, 상호금융회사는 연 10.6%의 저금리여서 기대를 모으고 있다. 하지만 서민을 살리기 위해서는 몇 가지 보완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우선 신용등급 문제다. 저축은행 등 제2금융권에서 대출을 받는 경우 신용등급점수가 떨어지는데 햇살론 역시 마찬가지다. 연 3회 이상 대출을 위해 본인의 신용정보를 조회한 경우에도 신용등급점수가 내려간다. 대부분 햇살론 이용고객이 저신용등급임을 감안할 때 기존에 금융기관에서 2회 이상 대출을 거절당한 경우가 많을 것이라는 게 저축은행 업계의 예측이다. 업계 한 관계자는 “어떤 대출을 받아도 신용등급점수가 낮아지기는 하지만 서민금융상품이라면 정부가 나서서 이런 불이익은 없애 주는 것이 맞을 것”이라고 말했다. 현재 금융회사 부채를 연체하고 있거나, 3개월 이내에 10일 이상 연체한 사실이 4회 이상 있는 경우에 대출을 받을 수 없는 점도 많은 실수요자의 대출을 가로막는다고 지적한다. 관계자는 “대부분 연체자들이 고금리의 기존 대출을 저금리의 햇살론으로 돌려 막는 것을 원할 것으로 보이는데 현재는 불가능하다.”고 밝혔다. 이경주기자 kdlrudwn@seoul.co.kr
  • “고리사채” vs “이유있다”

    “고리사채” vs “이유있다”

    금융당국이 캐피털사들의 지나친 고리(高利) 구조에 대해 칼날을 들이대기로 함에 따라 관련업계에 위기감이 감돌고 있다. 캐피털사뿐만 아니라 카드업계나 대부업계 등도 긴장한 가운데 상황을 지켜보고 있다. 카드업계 관계자는 23일 “그동안 가맹점 수수료 인하나 취급수수료 폐지 등을 했는데 또다시 캐피털사에 의해 이슈가 돼 당혹스럽다.”고 전했다. ●제2금융권 “조달금리 자체 높아” 제2금융권은 높은 조달금리와 대출 리스크 때문에 현재 수준의 이자율은 어쩔 수 없다는 입장이다. 낮은 이자로도 예금을 유치할 수 있는 은행과 달리 캐피털사나 카드사는 회사채를 발행해야 하고, 대부업체는 저축은행에서 대출을 받아야 한다는 것이다. 상대적으로 신용등급이 낮은 서민들을 상대로 영업하다 보니 연체가 많은 것도 사실이다. 일각에서는 제2금융권의 금리를 낮추면 대출 자체가 줄어드는 ‘풍선효과’가 일어날 것이라고 우려한다. 대부업의 경우 21일부터 최고 이율을 49%에서 44%로 낮추면서 기존 고객 중 35만명이 더 이상 대출받지 못할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이자율은 정부가 강요하는 것이 아니라 수요와 공급에 의해서 정해지는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양도성예금증서(CD)나 코픽스에 연동되는 은행의 대출금리와 달리 제2금융권은 업체가 알아서 바꾸다 보니 시장에 둔감하다는 지적도 있다. 제2금융권의 사정을 고려해도 지나친 고금리라는 지적도 만만치 않다. B캐피털사의 이자율은 7~42%였다. 하지만 대부분 이용자가 25~30%의 금리로 대출을 받기 때문에 6%정도인 조달금리와 19~24% 포인트의 차이가 났다. 신용대출 이자와 대출금리차가 2.6~4.0% 포인트에 불과한 A은행에 비해 6배에 이른다. ●“그래도 30%P 이상 남는 장사” 카드사나 저축은행의 신용대출도 조달금리에 비해 이자율이 아주 높았다. 이자율의 범위는 업종마다 약간씩 다르지만 대부분 이용자의 이자율은 25~30%에 집중돼 있고 조달금리도 5%선이다. 제2금융권에 속하는 대형 대부업체 D사는 대부분 고객이 43.54%의 이자율을 적용받고 있었다. 조달금리가 12~13%임을 고려할 때 차이는 30% 포인트 이상이다. 전문가들은 제2금융권의 경우 신용등급별이 아닌 신용등급 그룹별로 이자율을 적용하는 관행부터 개선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일례로 신용등급 6, 7, 8등급 대출자들에게 모두 8등급의 이자율을 적용하는 경우가 있어 선의의 피해자가 존재한다는 것이다. 금융감독원 관계자는 “우선 캐피털사의 현황을 파악하고 있다.“면서 “업계의 조달금리와 마진율 등을 조사하고 이자율을 낮출 여지를 살펴보겠다.”고 말했다. 이경주기자 kdlrudwn@seoul.co.kr
  • ‘고용창출’ 기업신용도 반영

    ‘고용창출’ 기업신용도 반영

    정책금융공사가 고용창출 실적을 기업 신용평가에 반영하기로 했다. 일자리를 많이 만든 기업에 대출금리 인하 등 금융우대 혜택을 주겠다는 것이다. 정책금융공사는 23일부터 기업 신용평가의 비재무평가 부문에 고용창출 실적을 8%까지 반영키로 했다. 녹색기술산업, 첨단융합산업, 고부가서비스산업 등 신성장동력 분야 기업들과 정보기술, 생명기술, 나노기술, 문화기술, 환경기술, 항공우주기술관련 산업 등 6T 분야 기업들이 대상이다. 디지털 TV, 지능형로봇, 미래형자동차를 포함한 10대 차세대 성장동력 산업이나 수자원, 관광지 육성, 장기요양시설, 국민보건의료 분야 등의 기업도 해당된다. 기업이 정책금융공사로부터 지원을 받기 위해서는 6등급(AAA~B)으로 구성된 신용평가를 받아야 한다. 신용평가는 영업실적 등 재무지표 평가가 75%, 경영권 안정도, 위기대처능력 등 비재무평가가 25%를 차지한다. 비재무평가 중 8%인 고용창출 부문은 전체로 100점 만점에 2점을 차지한다. 언뜻 낮은 비중 같지만 등급을 결정하는 데 결정적인 지표가 될 수 있다는 것이 공사의 설명이다. 공사 관계자는 “업종마다 취업유발 계수를 만들었고, 이보다 일자리를 더 만들 경우 가점을 주는 방식”이라면서 “신용등급은 정책자금 대출을 원하는 기업들에게 가장 중요한 요소 중 하나”라고 밝혔다. 시중은행을 통해서 간접적으로 집행되는 중소기업 정책자금 지원은 각 은행의 신용평가등급에 따라 심사가 이뤄진다. 시중은행 중에서는 국민은행이 지난달 가장 먼저 고용창출 실적을 신용등급 평가에 반영했다. 중소기업의 경우 사회공헌도 점수에 반영해 -2.7점부터 +2.7점까지 가점과 감점을 준다. 기업은행도 지난해부터 고용창출 실적을 비재무지표에 0.75%~1.75%의 비율로 반영하고 있다. 산업은행도 중소기업은 2.5%, 대기업은 2.25%의 비율로 반영한다. 기업은행의 경우 지난해 평가대상 기업의 20%가 고용창출 실적으로 가점을 받았다. 하지만 이에 대해 논란도 일고 있다. 신용등급 평가는 기업의 부도 가능성을 측정하는 도구인데 고용 창출이 많은 것이 곧 기업의 부도율이 낮은 것을 의미한다고 보기 어렵다는 것이다. 또 기업이 일자리 창출로 가점을 받아 신용등급이 높아지면 은행의 위험자산이 줄어 가만히 앉아서 은행의 자기자본비율(BIS) 지표가 높아지는 착시현상이 일어날 가능성도 있다. 한 시중은행의 신용평가 담당자는 “매출이 많은 기업이 고용을 늘릴 수 밖에 없다는 점에서 고용 창출과 부도율은 반비례의 관계에 있다고 볼 수 있다.”고 말했다. 이경주·오달란기자 kdlrudwn@seoul.co.kr
  • 10조 서민대출 ‘햇살론’ 10~13%금리 26일 첫선

    농협, 저축은행 등 서민금융회사들이 10%대 초반의 이자로 최고 5000만원까지 빌려주는 서민전용 대출상품인 ‘햇살론’을 오는 26일 출시하기로 해 서민경제에 도움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금융위원회는 향후 5년간 서민들에게 모두 10조원을 대출해 주는 대출상품이 농협과 수협, 신협, 산림조합, 새마을금고, 저축은행 등 전국 3989개의 서민금융회사에서 판매된다고 20일 밝혔다. 햇살론의 대출금리는 이날 기준으로 상호금융은 10.6%, 저축은행은 13.1% 이내에서 서민금융회사가 자율적으로 결정한다. 대출 대상은 신용등급 6~10등급 및 무등급 서민이다. 이경주기자 kdlrudwn@seoul.co.kr
  • 콜롬비아선 황색경보때 정부가 지방채 발행 제동

    콜롬비아선 황색경보때 정부가 지방채 발행 제동

    다양한 형태로 지방재정 위기를 경험한 미국이나 일본 등 해외 각국에선 각자 실정에 맞는 지방재정 위기관리제도를 구축하고 있다. 이는 크게 예방 시스템, 엄격한 기준에 따른 위기 여부 판단, 지원·감독 등으로 구성된다. ●재정분석·진단 우선 재정위기를 예방하기 위한 것으로 가장 일반적인 제도가 재정분석·평가제도다. 전문가들은 특히 프랑스식 재정분석·진단제도를 주목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프랑스 중앙정부 차원에서 실시하는 재정분석·진단제도는 채무부담률과 지출경직도 등 4개 지표를 일정한 공식에 대입해 종합점수를 산출하도록 하고 있다. 종합점수가 20점 미만이거나 2년 연속 30점 미만이면 상급단체로부터 재정건전화를 지도·감독받아야 한다. 재정컨설팅 기능까지 갖춘 셈이다. 미국은 정부 차원의 재정동향점검시스템(FTMS)과 민간 차원의 지방채 신용평가관리제도라는 상호보완적인 감시체제를 가동하고 있다. FTMS는 재정상태에 영향을 미치는 36개 기본지표로 구성된다. 이 가운데 기초자치단체가 각자 실정에 맞는 지표를 선정해 스스로 자신들의 재정을 자체 점검한다. 민간 신용평가회사들도 주정부·지방정부 신용등급과 지방채 등급을 매긴다. 가령 지난달 신용평가사들은 “재정위기를 타개할 충분한 진전이 없다.”며 일리노이 주에 대한 신용등급을 일제히 하향 조정했다. 현재 무디스는 미국 주정부 가운데 캘리포니아와 일리노이의 신용등급을 가장 낮게 유지하고 있다. 세계은행은 남미 콜롬비아가 운영하는 지방재정 조기경보제도를 모범사례로 각국에 권장한다. 이 제도는 운영자금 대비 이자비용과 경상세입 대비 지방채 잔고를 기준으로 하며 재정위기 정도에 따라 황색·적색 두 종류로 경보신호가 작동한다. 가령 황색경보가 발령되면 지방정부는 지방채를 발행할 때 재무부의 승인을 받아야 한다. 물이 새는 줄 모른 채 바다를 항해하는 배는 결국 침몰할 수밖에 없다. 마찬가지로 지방재정이 위기인지 아닌지를 제때 알아야 한다. 그러려면 위기에 대한 명확한 기준이 필요하다. 미국의 정부간자문위원회(ACIR)는 1973년 지방재정위기 기준을 제시했고 주정부는 이를 참고해 주 법에서 재정위기 기준을 규정하고 있다. 일본은 ‘지방공공단체의 재정건전화에 관한 법률’, 이른바 지방재정건전화법에 따라 재정위기 예측력 개선을 위한 네 가지 지표를 만들었다. 이에 따라 중앙정부는 자치단체를 각각 조기건전화 혹은 재정재생단체로 지정한다. 일단 지방재정위기 상태가 되면 엄격한 후속대책이 뒤따른다. 일본에선 자구노력으로 재정건전화가 가능한 경우인 조기건전화 단계에선 재정건전화 계획을 자체 수립하도록 하고, 중앙정부 개입이 불가피한 경우 재정재생 단계로 지정해 총무성 동의 아래 재정재생 계획을 수립해 추진해야 한다. ●美, 파산관재인 파견 연방제 국가인 미국은 크게 지원·감독 단계, 파산관재인 파견 단계, 파산법원 조정 단계로 나눌 수 있다. 먼저 연방정부나 주정부 등 상급정부는 재정위기에 직면한 하위 지방정부에 재정 감독을 조건으로 자금을 지원한다. 이를 위해 상급 정부는 재정감시기관을 설치한다. 이런 지원으로도 해결이 힘들 경우 예외적으로 주 특별법을 제정, 지방자치를 일시 중단시키고 파산관재인을 자치단체에 파견한다. 한마디로 법정관리인을 파견하는 셈이다. 실제 1991년 매사추세츠 첼시에서는 주 정부가 시장을 해임했다. 미국은 파산제도를 도입한 주에 한해 카운티 등 자치단체가 파산신청을 할 수 있다. 지방자치가 오랜 미국이지만 자치단체가 파산을 신청한 경우는 1996년 캘리포니아 오렌지 카운티의 파산신청 단 1건이다. 강국진기자 betulo@seoul.co.kr
  • 소규모 화물운전자 대출

    소규모 화물운전자 대출

    SK미소금융재단은 15일 1t 이하의 소규모 화물차 운전자를 위한 대출상품을 출시했다. 신헌철(오른쪽) SK미소금융 이사장은 서울용달협회와 소규모 화물차를 사려는 용달협회 회원을 대상으로 2000만원 한도에서 대출기간 최장 5년, 기본금리 4.5% 이내를 조건으로 대출하는 업무협약을 맺었다. 지원 대상자는 용달협회 회원이면서 신용등급 7등급 이하이거나 차상위계층 또는 근로장려금 신청자격 요건을 갖춰야 한다. 구혜영기자 koohy@seoul.co.kr
  • [사설] 국제신용평가기관도 우려한 공기업 부채

    공기업의 빚이 올해 250조원을 돌파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국제신용평가기관들이 이를 주시하기 시작했다고 한다. 이달 초 정부와 연례협의를 했던 피치는 최근 3년(2007~2009년) 동안 공기업 부채가 138조원에서 213조원으로 급증한 점을 들어 재정건전성 악화에 우려를 표명했다고 한다. 오늘부터 사흘간 정부와 연례협의를 하는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도 예년과 달리 공기업 부채를 강도 높게 점검할 예정이란다. 공기업 부채가 이제 국가신용등급에 영향을 미칠 단계에 이르렀다는 점에서 더욱 세심한 관리가 필요하다. 공기업 부채는 지난 4월 국회를 통과한 국가재정법에 따라 2012년부터 국회의 감시를 받는다. 정부도 공기업 선진화 계획에 의해 부채를 철저하게 통제할 것이다. 그러나 이것만으로는 부족하다. 공기업 스스로 방만경영을 지양하고 무분별한 차입경영을 자제해야 할 것이다. 22개 시장·준시장형 공기업의 차입금이 2008년 금융위기 이후 2년 만에 28조 3951억원에서 50조 1912억원으로 76%나 급증한 것은 빚에 의존한 경영을 여실히 보여준다. 사업 확장을 위해 차입금이 불가피할 수 있으나, 부채 증가가 수익 창출을 너무 앞지르는 게 항상 문제다. 부채 상환 능력이 없는 공기업들은 빚을 내면 정부가 언젠가 갚아줄 것이라는 생각부터 버려야 할 것이다. 정부도 국가 부채와 공기업 부채가 별개의 문제라고 해서 각종 사업을 무리하게 공기업에 떠넘겨선 안 될 것이다. 공기업의 증자나 차입, 요금인상 등을 지나치게 통제하면서 부채 증가의 책임을 전가하는 관례로는 이 문제를 더 이상 풀 수 없다. 신용평가기관들이 한국 공기업의 부채를 예의주시하는 것도 공기업 부채가 국가 채무와 연관성이 깊다는 점을 간파하고 있기 때문일 것이다. 정부와 공기업은 부채 감소 방안을 치밀하게 짜서 국가신용에 미칠 악영향을 미연에 방지해야 한다.
  • 무디스, 포르투갈 신용등급 2단계 하향

    국제 신용평가기관인 무디스는 13일(현지시간) 악화되고 있는 재정 상태와 취약한 성장 전망에 근거해 포르투갈의 국가 신용등급을 종전 AA2에서 2계단 하락한 A1으로 조정했다고 밝혔다. 다만 신용등급 전망은 ‘안정적’ 등급을 부여했다. 무디스는 이번 결정의 배경과 관련, 포르투갈의 재정 상태가 앞으로 최소 2~3년 동안 계속 악화될 가능성이 높다면서 국내총생산(GDP) 대비 공공부채 비율이 90% 가까운 수준까지 올라갈 것으로 예상했다. 이와 함께 무디스는 “포르투갈의 중기 성장 잠재력은 여전히 우려스럽다.”며 포르투갈 경제의 중장기적 구조 개혁이 결실을 보지 못할 경우 성장 전망은 여전히 취약할 것으로 내다봤다. 무디스 측은 “포르투갈의 개혁 조치들은 재정적자 추세를 되돌리기에 충분할 정도의 경제 성장을 이끌어낼지도 불투명하다.”고 평가했다. 박성국기자 psk@seoul.co.kr
  • 하반기 물가상승 압력 선제대응… 출구전략 본격화

    하반기 물가상승 압력 선제대응… 출구전략 본격화

    기준금리가 오르게 되면 직격탄을 맞게 될 곳은 기존 대출을 갚아가는 가계와 기업이다. 9일 금융권에 따르면 은행권의 6월 말 가계대출 잔액은 417조 8667억원이다. 전체 가계대출 중 90%가 변동금리 대출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0.25% 오른 기준금리의 영향으로 연간 약 9402억원의 이자 부담이 일반 가정에 추가로 돌아가는 셈이다. 물론 이런 가정은 오른 기준금리(0.25%)만큼 각 금융권이 고스란히 대출금리를 올린다는 전제에서다. 부담이 느는 것은 기업도 마찬가지다. 6월 말 현재 기업들의 은행권 대출 잔액은 517조 9916억원이다. 전체 대출 중 변동금리가 70%정도라고 볼 때 이번 금리인상으로 기업들은 연간 9064억원의 추가 이자가 발생한다. 여기에 제2 금융권 가계 및 산업대출 잔액(약 310조원)의 이자부담 6166억원까지 포함하면 이번 금리 인상으로 전체 가계와 기업이 떠안을 이자 부담은 총 2조 4000억원대로 불어난다. 전문가들은 최근 금리가 워낙 낮았기 때문에 일단 이번 금리 인상이 줄 타격은 그리 심각하지 않다는 의견이다. 하지만 문제는 금리 인상이 향후 추가적으로 이뤄지게 되면 영세가계나 중소기업의 부담이 가중될 수 밖에 없다. 송준혁 한국개발연구원(KDI)연구위원은 “금리인상의 효과는 6~9개월 후에나 나타나는데다 이번 금리인상 폭(0.25%)이 크지않다는 점을 고려할때 조만간 0.5~1.0% 포인트까지 추가 금리 인상이 이어질수 밖에 없다.”고 말했다. 유영규기자 whoami@seoul.co.kr ■ 물가 - 영향 미미… “올 하반기 3%대 진입 가능성” 금리를 올리면 환율이 하락하면서 물가도 안정되는게 일반적이다. 이번 기준금리 인상의 1차목표 역시 물가 불안을 사전에 차단하는데 있다. 하지만 글로벌 위기 이전(5.25%)의 절반도 안될 만큼 초저금리에서 0.25%를 올렸기 때문에 당장 물가에 미치는 영향은 미미하다는게 전문가들의 공통된 의견이다. 김중수 한은 총재는 9일 “올해 하반기부터 (소비자물가가) 3%대에 진입할 가능성도 있다.”면서 “내년에는 필히 3%를 넘을 것이기 때문에 지금 대처하는게 적절하다.”고 말했다. 통계청에 따르면 상반기 소비자물가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7% 상승했다. 이미 한국은행의 전망치(2.5%)를 넘어섰다. 아직은 물가안정 목표범위(3.0±1%)에 있지만, 문제는 하반기다. 대외 불안요인 속에서도 여전한 우리경제의 회복세는 수요부문에서 물가상승 압력을 가중시키는 결정적 요인이다. 1분기에 7년 3개월만에 최고치인 8.1%의 경제성장률에 이어 2분기에도 7% 안팎이 예상된다. 정부는 올해 성장률을 5.8%로 예측하고 있다. 그동안 인플레를 억눌러온 것은 유가와 환율 효과였다. 하지만 하반기에 유가 상승이 예측되는 데다 원·달러 환율도 1200원대를 유지하면 물가를 안정시킬수 있는 요인은 사라져 버리는 셈이다. 6월 생산자물가가 지난해 같은 달보다 4.6%나 오른 점도 소비자물가를 끌어올리는 요인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김현욱 한국개발연구원(KDI) 거시경제연구부장은 “통화정책은 물가가 오른 것을 확인하고 대처하면 이미 늦기 때문에 이번 조치는 인플레 위험에 대응하기 위한 적절한 ‘첫 걸음’”이라면서도 “2.25%의 금리로는 인플레 압력에 대응하기 충분하지 않다.”고 말했다. 임일영기자 argus@seoul.co.kr ■ 부동산-집값 추가 하락 예상… 건설업계 타격 우려 건설·부동산업계는 가뜩이나 시장이 침체된 상황에서 금리인상이 거래에 부정적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고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한 중견건설사 관계자는 “거래침체와 가격조정이 진행 중인 상황에서 수요자들을 ‘심리적’으로 더 위축시킬 것”이라고 말했다. 기존 대출을 받은 집주인 등은 아직 버틸 만하지만, 금리인상이 계속될 경우 집을 처분할 가능성이 커 집값의 추가 하락도 예상된다는 것이다. 업계에선 정부의 추가 금리 인상 가능성을 높게 보고 있다. 다른 건설사 임원은 “우대금리를 적용받는 대형 업체들은 별다른 영향을 받지 않겠지만 미분양 해소를 위해 ‘중도금 무이자’ 등 파격 혜택을 내건 중·소건설사들은 금융비용을 고스란히 떠안게 될 것”이라고 우려했다. 금리인상의 직격탄은 대출부담이 큰 중견건설사나 역세권 개발 및 자치단체 프로젝트를 진행 중인 대형 부동산개발사들이 맞을 것으로 보인다. 허윤경 건설산업연구원 연구위원은 “기준금리 인상은 분명히 주택수요 위축과 건설사 자금난 가중에 영향을 미칠 것”이라면서도 “앞으로 변동금리에서 고정금리로 대출을 갈아타는 주택 수요자가 늘 것”이라고 분석했다. 반면 금리인상 폭이 크지 않고 예견됐던 사안인 만큼 영향이 그리 크지 않다는 의견도 있다. 안명숙 우리은행 부동산팀장은 “금리인상이 예상된 악재였고 시중은행별로 이미 금리를 조금씩 올려왔다.”면서 “금리보다는 경영측면에서 이미 건설사들은 유동성 위기를 겪어왔다.”고 말했다. 시중은행들은 이미 신용등급 ‘BBB’등급 밑의 업체에는 신규 대출을 중단한 상태다. 일각에선 이번 금리인상을 조만간 나올 부동산규제완화책에 앞선 ‘출구전략’으로 해석하기도 한다. 한편 재계는 말을 아끼고 있다. 전국경제인연합회 고위 관계자는 “한은과 정부가 경제상황과 물가 등 경제 상황을 종합적으로 판단해 내린 조치”라면서도 “8, 9월이나 4분기에 기준금리가 인상될 것으로 봤는데 다소 이른 감이 있다.”고 밝혔다. 오상도·이두걸기자 sdoh@seoul.co.kr ■ 증시-투자매력↑·원화가치 올라 장기적으론 호재 금리가 오르면 증시는 떨어지는 것이 일반론이다. 그러나 증권업계는 9일 금리인상이 비정상적이던 저금리를 정상화하는 과정이고 경기 회복에 대한 자신감이기 때문에 ‘금리 인상=주식시장에 악재’라는 도식은 맞지 않다는 입장이다. 금리 인상 자체가 이미 시장에서 예견된 일이고 국내 증시는 전체 시가총액의 3분의 1을 외국인들이 차지하는 외국인 주도 장세라 영향은 미미하다는 것이다. 실제로 전격적인 금리 인상이 이뤄졌음에도 불구하고 이날 코스피지수는 외국인의 적극적인 매수세에 힘입어 전날보다 24.37포인트(1.43%) 오른 1723.01로 마감됐다. 구희진 대신증권 전무는 “주식시장은 금리보다 유럽발 변수 같은 국제금융시장의 변동성과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에 더 민감하게 좌우되기 때문에 이번 인상으로 자본의 큰 이동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해외 여건도 국내 수급 상황에는 긍정적이다. 유럽중앙은행(ECB)의 스트레스테스트 결과가 오는 23일 발표되고 유럽연합(EU)의 자금 지원도 16개국 가운데 15개국이 통과해 실제로 지원이 시작되면 투자심리 경색이 완화될 전망이다. 유재성 삼성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외국인 자금이 선진시장에서 신흥시장으로, 남미에서 빠져 아시아로 들어오는 모습”이라면서 “농업은행 등 중국 은행의 증자 물량 70~80%가 7~8월에 몰려 있는데 이게 끝나면 기업실적이 좋은 한국으로 자금이 유입될 것”이라고 말했다. 금리 인상으로 채권의 매력이 떨어지고 원화 가치가 오르는 것도 주식시장에는 호재다. 현대증권 오성진 리서치센터장은 “채권에서 주식으로 자금이 이동하고 글로벌 금리와의 격차가 높아져 외국인들에게 한국물에 대한 매력이 더 높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정서린기자 rin@seoul.co.kr
  • [글로벌 경기둔화 비상] G2 경기후퇴 가시화땐 우리 수출 직격탄 우려

    [글로벌 경기둔화 비상] G2 경기후퇴 가시화땐 우리 수출 직격탄 우려

    한국 경제가 미국과 중국 등 주요 2개국(G2)의 경기둔화 조짐과 맞물려 비상이 걸렸다. 상반기 정점(7.2% 경제성장)을 찍은 우리 경제가 하반기 수축 국면에 접어들 것이란 관측이 적지 않다. 더욱이 머지않아 현실화될 기준금리 인상이 고질적인 가계부채 문제와 겹쳐 부동산 시장 침체를 가속할 경우 상당한 부담으로 작용할 것이란 우려도 있다. 세계 경제의 구원투수로 믿었던 중국 경제의 둔화 가능성은 우리 경제에 ‘차이나 리스크’로 몰아치고 있다. 중국의 제조업 경기지표가 2개월 연속 하락하면서 노벨 경제학상 수상자인 폴 크루그먼 교수 등 일부 전문가들은 중국 경제의 ‘경착륙’을 우려하고 있다. 미국도 고용 감소폭이 지난해 10월 이후 최대폭으로 늘어났고 제조업 관련 지수의 하락폭도 커지는 상황이다. G2의 경제 후퇴는 각국의 재정지출 축소 움직임과 맞물려 우리 수출에 커다란 타격을 줄 것으로 보인다. 특히 상반기 수출을 주도한 자동차와 반도체 시장이 직격탄을 맞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권순우 삼성경제연구소 상무는 “상반기는 수출과 연관된 투자가 늘어나면서 경제성장을 견인했지만 하반기는 수출이 줄면서 투자도 동반 위축될 가능성이 크다.”면서 “민간 소비와 투자가 뒷받침되지 않을 경우 하반기 경제둔화가 내년으로 이어질 수도 있다.”고 우려했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G2의 경기둔화가 세계경제의 더블딥(이중 침체)으로 번질지에 대해서는 아직까지 가능성을 낮게 보고 있다. 중국의 경기회복 속도가 워낙 빨라 일시적인 경기 둔화는 있겠지만 쉽사리 후퇴하지는 않을 것이란 시각도 있다. 장재철 씨티그룹 한국담당 상무는 “우리 경제가 연속 2분기 마이너스 성장을 의미하는 더블딥에 빠질 가능성은 아직 없다.”면서 “그러나 세계경제가 서로 영향을 주고받기 때문에 G2의 경기둔화는 우리 경제의 일시적 둔화로 이어질 수 있다.”고 내다봤다. 하반기 우리 경제에 가장 큰 ‘시한폭탄’은 가계부채다. 가계부채 문제는 금리인상 및 부동산 가격 하락까지 얽힌 고차원 방정식이라 리스크 회피가 쉽지 않다. 주요 시중은행은 최근 역대 최저 수준인 주택담보대출 금리를 반년 만에 0.01%포인트 올리면서 금리 인상의 시그널을 보냈다. 지난해 4·4분기 말 734조원이던 가계부채는 올 1분기 말 기준으로 739조 1000억원으로 사상 최대치를 경신했다. 금리가 오르거나 주택가격이 하락할 경우 고령층 및 저소득층을 중심으로 채무상환능력이 떨어질 것은 불을 보듯 뻔하다. 일단 방아쇠가 당겨지면 도미노처럼 악순환이 이어질 수 있다. 가계대출의 연체율이 뛰어오르면서 금융회사 건전성에도 부담으로 작용하는 식이다. 특히 우리나라의 가처분소득 대비 가계부채 수준은 140%로 미국(129%)이나 일본(112%), 독일(98%) 등보다 높고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가들 가운데서도 중상위권에 있다. 물론 우리나라 가계부채가 고자산·고소득 계층을 중심으로 분포돼 있고 우량 신용등급 위주로 증가해 상환능력이 비교적 양호한 데다 아직은 연체율도 낮다는 게 정부의 판단이다. 하지만 정부 역시 담보인정비율(LTV)과 총부채상환비율(DTI) 규제를 지속적으로 적용하고 예대율 규제 등을 통해 가계부채 증가 속도를 안정적으로 관리한다는 방침이다. 유병규 현대경제연구원 경제연구본부장은 “가계부채는 ‘전반적 위험요인’이 아니라 ‘전제조건 하의 위험요인’”이라며 “경기가 재침체 국면으로 접어들고 부동산 가격이 악화되는 상황에서 가계의 부채상환능력이 약화되고 금융 부실로 연결될 수 있는 정도”라고 말했다. 이어 “부채상환능력이 아직은 양호한 편이기 때문에 조심스럽게 지켜봐야 한다는 정도 이상은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오일만·임일영기자 oilman@seoul.co.kr
  • 車 할부 비교하고 사세요

    여신금융협회가 5일 ‘자동차 할부 맞춤형 비교공시시스템’을 개통한다고 밝혔다. 할부 이용자가 협회 홈페이지(www.crefia.or.kr)에 자신의 정보와 구매조건을 입력하면 카드·캐피털 업체의 할부상품을 비교해 보여주는 시스템이다. 신차는 차종(47개), 전체 차량금액 중 이용자가 현금으로 내는 현금구매비율(10, 20, 30%), 대출기간(12, 24, 36개월)을 입력하고, 중고차는 신용등급(1∼10등급), 취급수수료(유무), 대출기간(12, 24, 36개월)을 입력할 수 있다. 입력 정보에 따라 각 카드·캐피털 업체가 제공하는 금리, 취급수수료, 실제연율(금리와 취급수수료를 모두 고려한 연 단위 금리) 등의 정보가 제공된다. 또 모든 고객에게 똑같이 적용되는 연체이자율 및 중도상환 수수료도 확인할 수 있다. 오달란기자 dallan@seoul.co.kr
  • 피치 부사장 한국 실사 온 까닭은

    국제신용평가사 피치(Fitch)의 데이비드 라일리 그룹 매니징 디렉터가 한국 국가신용등급 평가를 위한 연례협의 실사단의 일원으로 2일 금융감독원을 방문했다. 피치 본사의 부사장으로 글로벌 경제를 총괄분석하는 그가 한국 실사단에 참여한 것은 처음이다. 금감원 관계자는 “한국 담당 애널리스트만 방한했던 지금까지와 달리 라일리 같은 고위직이 방문한 것은 한국이 금융위기를 잘 이겨낸 대표적인 나라이기 때문으로 보인다.”면서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 유치 등으로 국격이 높아진 이유도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라일리 부사장은 오전 9시30분부터 실무진 연례협의에 참석한 데 이어 오전 11시 김종창 금감원장을 면담했다. 한국의 가계대출과 주택담보대출 및 은행 건전성, 외화차입 여건 등을 종합적으로 점검했다. 우리 측은 다른 나라보다 건전한 재정상태나 풍부한 외환 보유액 등을 강조했다. 이에 따라 피치가 한국의 신용등급을 1997년 외환위기 이전 수준으로 되돌릴지 여부에 관심이 쏠린다. 피치는 2005년 10월 이후 한국의 신용등급을 ‘A+’로 유지하고 있어 이번에 등급을 올리면 ‘AA-’로 97년 이전 수준이 된다. 피치 실사단은 지난달 30일부터 기획재정부, 금융위원회, 외교통상부, 한국은행 등을 방문해 정책부문을 점검했다. 이경주기자 kdlrudwn@seoul.co.kr
  • 워크아웃 건설사, 수주 하고도 ‘울상’

    지난주 신용등급 평가에서 C등급을 받은 건설사들은 초상집 분위기다. 몇몇 건설사는 등급판정 이후에 신규 수주를 따냈지만, 채권단의 경영관리를 받게 되면 이들 사업마저 앞날이 불투명하기 때문이다. 2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남광토건은 최근 아프리카 적도기니에서 730억원 규모의 복합건물 프로젝트를 수주했다. 남광토건은 적도기니 국영기업이 발주한 공사를 수주해 전체 공사대금의 30%인 200억원을 미리 받는다. 벽산건설도 경기 안산에서 959억원 규모의 아파트 재건축 사업을 수주했다. 벽산건설은 채권단으로부터 C등급을 받은 지 이틀만에 사업 수주를 딴 것이다. 벽산건설 관계자는 “C등급 발표 다음날 시공사 선정 총회에서 지지율 67%를 받으며 동부건설과 코오롱건설을 제치고 시공사로 선정됐다.”고 말했다. ●사업체 정리·인력감축 불가피 워크아웃 건설사들은 공사수주를 통해 현금을 확보하는 한편 건설시장에 “안심해도 된다.”라는 시그널을 주게 된 것을 위안으로 삼고 있다. 그러나 이들 건설사의 마음이 편할 수는 없다. 어렵게 따낸 사업인데 정상적으로 추진할 수 있을지가 불투명하기 때문이다. 건설사들은 조만간 채권단과 구조조정 계획을 세우고 양해각서(MOU)를 교환하게 된다. 이후로는 채권단이 마련한 구조조정 일정에 따라 회사가 운영되는데, 경우에 따라서는 사업체 정리나 인력 감축이 불가피하다. 지난해부터 워크아웃을 진행 중인 건설사의 한 관계자는 “돈 한 푼을 쓰더라도 채권단의 감시를 받게 되기 때문에 신규사업을 벌이는 것은 거의 불가능하다고 봐야 한다.”면서 “채권단의 결정에 따라 회사의 경영방침이 거의 정해지는 게 상식”이라고 말했다. 실제 지난해 C등급을 받은 A건설사는 일산에서 시공하고 있던 1500가구 규모의 아파트 공사를 3070억원에 다른 건설사에 넘기고 말았다. 유동성 확보를 위한 채권단의 결정인 것이다. 경영사정 악화로 금융기관의 보증을 받지 못해 발주처로부터 공사계약을 취소당한 사례도 있었다. ●하반기 주택공급부터 차질 예상 이번에 D등급으로 퇴출 결정을 받은 성원건설은 지난해 B등급을 받았지만 자금사정 악화로 올해 초 리비아 신도시 개발공사 계약을 취소당했다. 워크아웃 중인 B건설사는 금융기관의 지원을 받지 못해 시공권의 대부분을 다른 건설사에 넘겨 겨우 프로젝트 파이낸싱(PF)을 받아 공사를 시작한 일도 있다. 워크아웃 중인 또 다른 건설사의 관계자는 “C등급을 받으면 사실상 수출보험공사 보증기관에서 보증발급을 안 해준다. 금융감독원에서 보증지원 대책이 나왔지만, 실제 보증이 이뤄진 경우는 거의 없는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 “따라서 신규 사업은 물론이고 기존 사업장도 포기해야 하는 경우도 나올 것”이라고 우려했다. 당장 하반기에 예정돼 있는 주택공급 계획부터 차질을 빚을 것으로 보인다. 하반기에 C등급 9개 건설사가 계획한 신규 공급은 1만 4000여 가구다. 그러나 실제 공급은 거의 불가능하다는 게 업계의 시각이다. 한 건설사 관계자는 “우선 향후 채권단이 실사를 벌이는 3~4개월 동안은 아무 사업도 못하게 될 것”이라면서 “공사비가 없고, 추가 PF를 받기도 어려운 상황인 데다 부실건설사라는 멍에 때문에 수요자들이 관심을 가져줄지도 걱정이다.”라고 말했다. 윤설영기자 snow0@seoul.co.kr
  • 국채만기 암초… 유로화 또 휘청

    국채만기 암초… 유로화 또 휘청

    끝없는 추락 속에서 지난달 반등의 기미를 보이던 유로화가 3·4분기 대규모 국채만기란 커다란 암초에 직면했다. 1일 국제금융센터에 따르면 올 하반기 피그스(PIGGS:포르투갈, 이탈리아, 아일랜드, 그리스, 스페인) 5개 나라가 갚아야 하는 국채(원금+이자) 규모는 3069억유로다. 이중 3분기 만기도래 액수가 1946억유로로 전체의 63.4%를 차지한다. 원화로 환산한다면 293조원이 넘는 천문학적인 규모의 빚을 7·8·9월 석달 내 갚아야 한다. 그래서 일각에선 7월 위기설도 나온다. 당장 발등에 불이 떨어진 것은 스페인. 이달 안으로 320억유로 규모의 국채를 갚아야 한다. 신용평가기관인 무디스가 성명을 통해 “스페인의 신용등급을 Aa2로 2단계 낮출 수 있다.”고 밝힌 것도 이와 무관치 않다. 금액은 비교적 적지만 포르투갈도 문제다. 우선 7월 만기 비중이 32.9%에 달한다. 또 다른 문제는 상황이 좋지 않은 국가들끼리 채무관계가 복잡하다는 점이다. 스페인은 포르투갈에 국내총생산(GDP)의 6.4%에 달하는 861억달러를 빌려줬다. 포르투갈의 신용이 떨어지면 스페인도 동반악화될 수 있는 상황인 셈이다. 급하기는 이탈리아도 마찬가지인데 올해 갚아야 하는 국채만기 물량만 2030억유로다. 국채 만기도래는 2가지 점에서 유로화에 악재다. 가장 무서운 것은 투자자들의 심리적 불안감이다. 투기심리까지 가세되면 추가하락이 불가피하다. 또 제때 돈을 갚는다고 해도 유로의 유동성이 커지는 탓에 유로화의 가치는 떨어질 수밖에 없다. 지난해 11월 이후 최근까지 달러 대비 유로의 가치는 20%가량 하락했다. 그나마 지난달 중순 이후 회복세를 탄 덕이다. 남유럽 국가들에 대한 7500억유로 규모의 구제금융방안이 마련되면서 해당 국가의 부도가능성이 줄었다는 판단에서다. 추락만 거듭하던 유로는 다시 1.20달러 선을 유지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어느정도 유로 가치가 하락하겠지만 과거처럼 극단적인 상황은 없을 것으로 전망한다. 이상원 국제금융센터 연구위원은 “일부에선 달러와 1대1로 바꿀 수 있는 수준까지 유로가 떨어질 것으로 주장하지만 국제공조 등으로 이런 극단적인 상황은 발생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전승지 삼성선물 연구원은 “적어도 올해까지 유로는 약세를 보일 전망이 높지만, 그 폭은 한정적이어서 전저점(1.16달러)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전망했다. 유영규기자 whoami@seoul.co.kr
  • 현금서비스 취급수수료 줄줄이 폐지…고객 편의 맞나요?

    현금서비스 취급수수료 줄줄이 폐지…고객 편의 맞나요?

    신용카드사들이 하반기에 현금서비스 취급수수료를 잇따라 없앤다. 금융당국과 정치권의 줄기찬 수수료 폐지 압력에 백기를 들었다. 현금서비스를 이용하는 고객들은 평균 1~2%포인트의 이자 인하 효과를 볼 수 있다. 그러나 취급수수료 외에도 일반 수수료율도 더 낮춰야 한다는 지적이 끊이지 않는다. 외환은행은 현금서비스 금액의 0.35%를 떼갔던 취급수수료를 다음달 1일 폐지한다고 1일 밝혔다. 현대카드와 국민은행은 오는 9월 취급수수료를 없애겠다고 밝혔다. 삼성카드와 롯데카드도 폐지 방침을 정하고 시기를 저울질하고 있다. 카드사들은 표면적으로 ‘고객의 편의’를 위해 취급수수료를 폐지했다고 주장한다. 그러나 금융감독원과 정치권의 압력에 마지못해 굴복한 것이라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금융당국은 지난해 말부터 조달비용과 연체율에 비해 현금서비스 금리가 지나치게 높다고 지적해 왔다. 정치권도 지난 국정감사 때부터 카드 가맹점 수수료 인하와 함께 취급수수료의 폐지를 요구했다. ●고객들 1~2% 금리인하 효과 애초에 수수료에다 수수료를 얹어 받는 구조가 기형적이라는 지적이 많았다. 취급수수료는 카드대란이 있었던 2003년, 카드사 수익을 보장하는 차원에서 도입됐다. 7~28%에 이르는 일반 수수료 외에 별도로 전산처리 비용 등을 부과하게 해준 것. 그러나 카드사 이익이 지난해 1조 8643억원을 기록하는 등 경영이 정상화되자 취급수수료 폐지 주장은 힘을 얻기 시작했다. 이에 따라 카드사들은 찔끔찔끔 취급수수료를 낮춰 왔다. 삼성카드는 지난해 12월 0.55%인 현금서비스 취급수수료율을 0.43%로 인하했다. 롯데카드는 올해 2월 0.55%에서 0.44%로, 현대카드는 4월 0.59%에서 0.30%로 낮췄다. 신한카드, 하나SK카드, 비씨카드, 기업은행, 제일은행 등 카드사 5곳은 지난해 말부터 올해 상반기에 취급수수료를 없앴다. ●일반수수료율 올려 손실보전 가능성 취급수수료가 사라지면 고객들은 평균 1~2%포인트의 금리 인하 효과를 보게 된다. 지난 4월 취급수수료를 폐지한 한 카드사 관계자는 “현금서비스 금리가 평균 1.3%포인트 낮아졌다.”고 밝혔다. 외환은행도 취급수수료 폐지로 2%포인트의 금리 인하효과가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그러나 카드사들의 손해는 크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취급수수료를 없애는 대신 현재 9~30%에 이르는 일반 수수료율을 약간 올려 손실을 보전하겠다는 것. 업계 관계자는 “카드사들이 15%의 수수료를 내던 고객의 신용등급을 낮춰 16~17%의 수수료를 내게 하는 등 손실을 줄일 방법을 찾을 것”이라고 말했다. 다른 관계자는 “현 카드사의 수익구조로 볼 때 현금서비스 금리를 5%포인트까지 낮출 여지가 충분하다.”고 지적했다. 오달란기자 dallan@seoul.co.kr
  • 年 3회이내 신용조회 등급반영 불이익 안된다

    내년부터 신용조회회사(CB)나 금융회사들은 소비자가 자기 신용정보를 조회했더라도 연간 3회까지는 신용평가 때 불이익을 주면 안 된다.금융감독원은 30일 이런 내용을 담은 신용조회기록 활용 종합개선대책을 발표했다.현재 CB는 개인신용을 평가할 때 고객의 신용등급 조회 여부를 최대 16%의 비중으로 반영하고 있다. 신용조회 횟수가 많을수록 신용등급에 부정적 영향을 미치고, 경우에 따라 신용조회 1회에 최대 2개 등급이 떨어질 수도 있다. 금융회사도 CB에서 제공 받은 신용등급과 조회기록을 신용평점 시스템에 5~25% 수준으로 반영하거나 대출 심사기준으로 활용하고 있다. 금감원은 금융사들이 3회 이내 조회기록을 이유로 신용평점을 낮추는 것뿐 아니라 거래 거부, 가산금리 부과 등 불이익을 주는 행위도 금지했다.금리 조건이 유리한 상품을 알아보기 위해 인터넷이나 콜센터 등을 통해 금융회사에 문의하는 이른바 ‘금리 쇼핑’ 과정에서 발생한 조회기록 역시 신용평가에 반영하지 못하도록 했다. 금감원 관계자는 “약 1600만명의 대출자 중 85.5%가 연간 3회 이내 조회를 하고 있다.”면서 “이들이 조회기록으로 인한 부당한 불이익에서 벗어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이경주기자 kdlrudw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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