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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오일머니 脫중동 금·국채로 이동중”

    “이집트와 북아프리카 지역에 막대한 투자를 하고 있는 걸프 지역 오일머니가 중동 지역 증시를 이탈, ‘안전자산’으로 이동하기 시작했다.”, “반정부 시위로 인한 이집트 정국 혼란이 세계 경제를 격랑 속으로 밀어넣을 수 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31일 이집트 사태가 지역 경제를 넘어 국제 경제에까지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면서 이같이 전했다. 이집트의 경제규모는 세계 43위(GDP 1880억 달러) 규모지만 세계 무역의 주요 길목인 수에즈 운하를 갖고 있는 탓에 혼란이 지속되면 세계 경제에 충격을 가할 수 있다는 것이다. 우선 석유가격이 오를까 우려된다. 미국 에너지부 통계에 따르면 수에즈 운하 및 홍해~지중해를 연결하는 이집트의 송유관 통과 석유 운송량은 210만 배럴 규모로 세계 석유생산량의 2%가량이다. 또 세계 증시에 미치는 여파도 빼놓을 수 없다. 이집트 증시가 임시 휴장한 가운데 30일 두바이를 비롯, 아부다비·쿠웨이트·카타르·오만·바레인 증시가 일제히 떨어졌다. 튀니지를 거쳐 이집트에서 진행되고 있는 민주화 물결이 주요 원유 수출국들이 몰려 있는 중동의 다른 나라들로 확산할 것이라는 투자자들의 우려가 커지면서 금이나 국채, 달러 등과 같은 안전자산 선호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는 것이다. 한편, 국제신용평가사 무디스는 31일 “이집트의 정치적 위험이 급격히 높아졌다.”면서 국가 신용등급을 ‘Ba1’에서 ‘Ba2’로 한 단계 하향조정하고 신용전망도 ‘안정적’에서 ‘부정적’으로 낮춘다고 밝혔다. 이석우기자 jun88@seoul.co.kr
  • [일본 신용강등 파장] 日 국가부채 GDP 2배… 내년 재정적자 44조엔

    신용평가기관인 S&P가 27일 일본의 장기국채 신용등급을 ‘AA’에서 ‘AA-’로 강등한 데 이어 국제통화기금(IMF)이 일본과 미국의 적자감축 부진을 경고하고 나섰다. 또 다른 신용평가기관인 무디스도 앞서 일본에 이어 이날 미국에 대해서도 신용등급 하향 가능성을 내비쳤다. IMF는 14개 주요국 재정 및 공공채무에 관한 보고서에서 “막대한 부채를 안고 있는 일본과 미국이 시장의 호의적인 분위기를 유지하기 위해 2011년 이후까지 이행될 신뢰 있는 재정감축 계획안을 마련할 필요가 있다.”고 촉구했다. 일본은 현재 사상 최고 수준의 재정적자와 부채를 안고 있는 상황이다. 일본의 나랏빚은 올해 국내총생산(GDP)의 두 배를 넘어설 전망이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에 따르면 국채와 차입금, 정부의 단기채권을 합한 일본의 전체 국가채무는 올 연말 GDP 대비 204.2%로 악화되고, 내년에는 210.2%로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2010년도 말인 올해 3월 말에 비해 1년 만에 54조 6036억엔이 증가하는 것이다. 일본의 2011년도 일반회계 예산은 92조 4000억엔이지만 세수는 40조 9000억원에 불과하다. 이 때문에 공기업의 특별회계 잉여금 등을 모두 긁어모아도 재정부족분을 메우려면 44조 3000억엔의 국채를 새로 찍어야 한다. 이처럼 일본의 국가 부채비율이 높은데도 국가신용등급이 ‘AA’를 유지했던 것은 국채 대부분을 일본의 가계와 기업들이 사들였기 때문이다. 외국의 일본 국채 보유율은 5% 정도에 불과하다. 하지만 이것도 한계에 다다랐다. 1인 가구를 제외한 가구당 저축액은 2009년 11월 말 현재 1521만엔(약 2억원)으로 직전 조사(2004년) 때보다 35만엔(2.2%) 감소했다. 일본의 베이비부머인 ‘단카이 세대’(1947∼1949년 출생자) 700만명이 연금을 받기 시작하는 내년 이후에는 연금 부담도 급증할 전망이다. 도쿄 이종락특파원 jrlee@seoul.co.kr
  • [사설] 日 국가신용등급 하락 남의 일만은 아니다

    세계 3대 신용평가기관인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가 일본의 국가신용등급을 ‘AA’에서 ‘AA ’로 한 단계 떨어뜨렸다. S&P는 “일본의 국가채무가 세계 최대 수준을 기록하고 있음에도 간 나오토 총리가 충분한 노력을 기울이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일본 재무성이 올해 말 국가 누적채무가 997조 7098억엔으로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게 될 것이라고 발표하자 국가신용등급 강등으로 경고한 셈이다. 국가신용등급 ‘AA ’는 중국·타이완과 같은 수준이며, 최근 재정위기가 표면화된 스페인(AA)보다 낮다. 선진 경제대국을 자임해온 일본으로서는 치욕이 아닐 수 없다. 일본의 국가부채 논란은 어제오늘의 일이 아니다. 1990년대 버블 붕괴 과정을 거치면서 내수를 살리기 위해 공공사업에 막대한 예산을 투입했다. 그 결과 재정 건전성이 급속도로 악화됐다. 여기에 장기 불황으로 세수가 제자리걸음을 하고, 고령화로 인한 사회보장비 지출 증가와 정치권의 ‘복지 포퓰리즘’이 맞물리면서 재정 적자는 눈덩이처럼 불어났다. 고이즈미 내각 이래 세출 구조조정 등 재정 개혁과 증세를 추진했으나 유권자의 반발을 의식해 지지부진을 면치 못했다. 물론 일본은 국채의 95% 이상을 국내 기관투자가들이나 개인이 보유하고 있고 가계 자산이 국가 부채를 충당하고도 남는 데다, 매년 1000억 달러에 이르는 경상수지 흑자에 힘입어 외환보유액만 1조 달러에 달해 당장 채무불이행과 같은 부도사태를 맞을 가능성은 적다. 하지만 올 들어 뜨겁게 달아오르는 ‘복지 정쟁’에 직면하고 있는 우리로서는 무심히 넘길 사안이 아니라고 본다. 지금까지 우리의 위안거리였던 국가 부채도 새 기준을 적용하면 국내총생산(GDP) 대비 34% 수준에서 44.9%로 껑충 뛰게 된다. 고령화 진전 속도와 복지비 지출 증가율은 세계 최고 수준이다. ‘개방형 소규모 경제’인 우리는 대외변수에 극히 취약하다. 따라서 정부는 야당의 복지 공세에 함몰될 게 아니라 재정이 뒷받침되는 복지, 즉 지속가능한 복지의 청사진을 선제적으로 제시해야 한다.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경기부양을 위해 쏟아부은 과잉 유동성을 어떻게 관리할 것인지에 대해서도 좀 더 고민해야 한다. 일본을 타산지석(他山之石)으로 삼아야 한다.
  • [일본 신용강등 파장] 복지확충 ‘빛나는 코리아’… 稅부담 외면땐 ‘빚더미 코리아’

    [일본 신용강등 파장] 복지확충 ‘빛나는 코리아’… 稅부담 외면땐 ‘빚더미 코리아’

    일본이 빚더미에 올라앉아 국가신용등급이 한단계 하향조정되면서 우리나라도 같은 길을 걷게 되지 않느냐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우리의 나랏빚 증가에 대한 논란이 계속되고 있는 데다 최근 정치권에서 불거진 무상 복지 논쟁이 정책에 반영될 경우 재정건전성 악화는 불보듯 뻔한 일이다. 신용평가기관인 S&P가 27일 일본의 장기국채 신용등급을 ‘AA’에서 ‘AA-’로 강등한 데 이어 국제통화기금(IMF)이 일본과 미국의 적자감축 부진을 경고하고 나섰다. 또 다른 신용평가기관인 무디스도 앞서 일본에 이어 이날 미국에 대해서도 신용등급 하향 가능성을 내비쳤다. IMF는 14개 주요국 재정 및 공공채무에 관한 보고서에서 “막대한 부채를 안고 있는 일본과 미국이 시장의 호의적인 분위기를 유지하기 위해 2011년 이후까지 이행될 신뢰 있는 재정감축 계획안을 마련할 필요가 있다.”고 촉구했다. 일본은 현재 사상 최고 수준의 재정적자와 부채를 안고 있는 상황이다. 일본의 나랏빚은 올해 국내총생산(GDP)의 두 배를 넘어설 전망이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에 따르면 국채와 차입금, 정부의 단기채권을 합한 일본의 전체 국가채무는 올 연말 GDP 대비 204.2%로 악화되고, 내년에는 210.2%로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2010년도 말인 올해 3월 말에 비해 1년 만에 54조 6036억엔이 증가하는 것이다. 일본의 2011년도 일반회계 예산은 92조 4000억엔이지만 세수는 40조 9000억원에 불과하다. 이 때문에 공기업의 특별회계 잉여금 등을 모두 긁어모아도 재정부족분을 메우려면 44조 3000억엔의 국채를 새로 찍어야 한다. 이처럼 일본의 국가 부채비율이 높은데도 국가신용등급이 ‘AA’를 유지했던 것은 국채 대부분을 일본의 가계와 기업들이 사들였기 때문이다. 외국의 일본 국채 보유율은 5% 정도에 불과하다. 하지만 이것도 한계에 다다랐다. 1인 가구를 제외한 가구당 저축액은 2009년 11월 말 현재 1521만엔(약 2억원)으로 직전 조사(2004년) 때보다 35만엔(2.2%) 감소했다. 일본의 베이비부머인 ‘단카이 세대’(1947∼1949년 출생자) 700만명이 연금을 받기 시작하는 내년 이후에는 연금 부담도 급증할 전망이다. 도쿄 이종락특파원 jrlee@seoul.co.kr 정부 당국자들과 전문가들은 28일 “현재는 괜찮다.”고 말한다. 지난해 나랏빚은 394조 4000억원으로 추정된다. 국내총생산(GDP) 대비 34.2% 수준이다. 2009년 나랏빚은 359조 6000억원으로 GDP 대비 33.8%였다. GDP 대비 국가채무 비중은 높은 변동률을 보이다가 2003년 21.6%로 20%대에 올라선 뒤 2006년 31.1%로 처음 30%대를 넘어섰다. 2007년 30.7%, 2008년 30.1%로 다소 줄어드는 듯했으나 다시 증가세로 돌아섰다. 국제금융센터에 따르면 지난해 일본의 GDP 대비 나랏빚 비율은 198%로 추정된다. 재정위기를 겪고 있는 그리스(129%) 및 아일랜드(104%)보다 높다. 일본은 2006년 65세 이상 노인 비율이 전체 인구의 20%를 넘어서는 초고령사회에 진입, 재정이 더욱 악화될 가능성이 높다. 우리나라는 현재 출산율이 지속될 경우 2026년에 초고령화사회에 진입할 것으로 예상된다. 박형수 조세연구원 재정분석센터장은 “고령화 문제는 일본과 비슷하겠지만 규모는 일본보다 좀 작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다만 박 센터장은 “복지 문제를 재원문제와 함께 다루고 조세부담률을 어떻게 할 것인가에 대한 고민을 지금부터 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조세부담률을 GDP 대비 20.5%로 유지할 경우 2050년에 GDP 대비 나랏빚은 116%로 늘어날 것으로 추정했다. 사회복지분야 지출이 GDP 대비 2009년 9.4%에서 2050년 22.3%로 급증하는 것이 주 원인이다. 지금은 다른 선진국에 비해 나랏빚 비율이 양호하지만 재정악화 속도가 빨라 2050년에는 그 격차가 사라지게 된다는 분석이다. 백웅기 상명대 경제학과 교수는 “조세부담률을 높이지 않고 복지 지출 비용이 무상복지 등으로 인해 늘어날 경우 국가 부채가 늘어 신용등급이 하향조정될 가능성이 없지 않다.”고 신중론을 폈다. 2008년 세계적 금융위기 당시 잘못된 신용등급 평가로 된서리를 맞은 신용평가기관들이 각 나라에 엄격한 잣대를 들이대고 있기 때문이다. 백 교수는 “조세부담률을 크게 높일 가능성은 적다.”며 정부의 철저한 대책 마련을 주문했다. 일본의 신용등급 강등이 우리나라에 미칠 영향은 다소 제한적일 것으로 관측됐다. 재정부 관계자는 “일본의 국가채무 과다는 어제오늘의 일이 아니다.”며 “그동안 엔화가 워낙 강세였기 때문에 수출 산업에 미치는 영향은 크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하지만 일본의 신용등급 하향으로 엔화 약세 압력이 강해지면서 그동안 수혜를 누렸던 국내 수출산업, IT, 화학, 조선, 자동차 업종이 피해를 입을 것으로 전망된다. 전경하·황비웅기자 lark3@seoul.co.kr
  • 美·日청년 구직난 ‘출구’가 없다

    美·日청년 구직난 ‘출구’가 없다

    게니치 호리에(36)는 일본에서 친환경 자동차 시스템과 디자인 분야에서 한때 촉망받는 엔지니어였다. 하지만 그는 2년 전 일을 그만두고 중국어를 공부하러 타이완으로 이주했다. 대다수의 일본 젊은이처럼 ‘비정규직’이었기 때문이다. 정부 부채로 국가신용등급이 강등된 일본과 비슷한 위험에 놓인 미국의 젊은이들이 장기 침체와 비정규직의 악순환 속에 출구를 찾지 못하고 있다. 지난해 15~24세의 일본 젊은이 가운데 45%가 비정규직인 것으로 나타났다. 13년 전인 1988년보다 17.2%포인트 늘었다. 규모로는 비정규직으로 일하는 젊은이의 숫자가 일자리를 가진 기성세대의 2배나 됐다. 이를 가리켜 뉴욕타임스(NYT)는 젊은 세대 대다수가 비정규직으로 전락하면서 소니와 도요타, 혼다 같은 글로벌 기업을 만들어낸 일본이 지난 수십년간 청년 기업가는 물론, 시장 판도를 바꾼 애플과 구글 같은 기업을 길러내는 데 실패했다고 2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NYT는 이런 현상이 일본의 경제성장 부진과 연금 부담 증가, 정부 부채 급증에 영향을 미쳤다고 지적했다. 생산성과 기업가 정신 향상이 절실한 일본이 오히려 거꾸로 가고 있다는 비판도 덧붙였다. 지난해 10월 일본 대학생이 졸업 전에 일자리를 구한 비율은 56.7%로, 사상 최저치를 기록했다. 최근 일본 언론의 지면은 일본 대학생이 고용시장에서 ‘제2의 빙하기’를 맞고 있다는 보도로 빼곡하다. 일본의 젊은 층은 “일본 회사들이 기성 세대를 보호하느라 젊은 세대를 낭비하고 있다.”고 항변한다. ‘세대 불균형의 진실’의 작가 시게유키 조(36)는 “우리가 벽에 머리를 계속 부딪히고 있는 것처럼, 모든 길이 막혀 있는 것 같다.”고 토로했다. 미국 젊은이들도 사정은 마찬가지다. 로스앤젤레스 캘리포니아대(UCLA)가 미국 내 4년제 대학생 20만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연례 대학 신입생 조사보고서’ 결과, 정신적 건강상태가 ‘평균 이하’라고 답한 비중이 늘어난 반면, ‘평균 이상’이라고 대답한 비율은 52%로 설문을 시작한 1985년 이후 최저 수준이었다. 이토록 극심한 스트레스에 시달리는 것은 무엇보다 경제난으로 구직 전망이 어둡기 때문이다. 급속한 고령화로 청년들의 부담은 더 무거워지게 됐다. 2055년이면 일본 인구의 40%가 65세 이상에 이를 전망이다. 이날 일본 신용등급 강등을 가리켜 ‘종말의 시작?’이라는 제목의 기사를 낸 미 경제전문지 포천은 현재 일본의 노인 인구가 전체의 23%에 달하며, 이는 미국의 2배, 전 세계 다른 국가의 3배 수준으로 일본에 재난을 초래할 수 있다고 전했다. 포천은 “리먼 브라더스가 망하기엔 너무 컸다면, 일본은 구하기엔 너무 클 것”이라는 글로벌 투자전략가 아론 코스텔로의 말을 인용, 암울한 전망을 더했다. 정서린기자 rin@seoul.co.kr
  • 日 신용등급 한단계 강등

    국제신용등급평가기관인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가 27일 일본의 국가신용등급을 ‘AA’에서 ‘AA-’로 한 단계 강등했다. 전망은 ‘안정적’으로 유지했다. S&P가 일본의 신용등급을 강등한 것은 지난 2002년 이후 처음이다. S&P는 “일본은 이미 평가 대상 중 부채 비율이 높은 국가의 하나로, 이번 등급 조정은 부채 수준이 경기침체 이전에 우리가 생각했던 것 이상으로 높아져 2020년대 중반에 이르러 최대치에 이를 것이라는 판단이 반영돼 있다.”고 설명했다. 또 “여당인 민주당이 국가 부채의 부정적인 면을 다루는 데 있어서 일관성 있는 전략이 부재하다고 생각한다.”며 일본 정부의 대책 부재를 지적했다. 일본의 신용등급 강등 소식이 전해지자 외환시장에서는 엔화 가치가 급속하게 떨어졌다. 오후 5시 15분 현재 달러·엔 환율은 전일 대비 1.15% 오른(엔화 약세) 83.136엔을 기록했다. 앞서 신용평가기관인 무디스도 25일 일본 재정적자의 심각성을 지적하며 국가신용등급 강등 가능성을 강력히 내비쳐 조만간 다른 신용평가기관의 일본 신용등급 강등이 이어질 전망이다. 무디스의 토머스 브라이언 전무는 도쿄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앞으로 수년 사이에 일본의 재정적자가 줄어들 수 있을지 주목된다.”며 “일본 정부가 재정상황을 통제할 수 있는 확고한 계획을 내놓지 못하면 국가신용등급을 떨어뜨릴 수 있다.”고 말했다. 일본의 재정적자는 지난해 기준으로 국내총생산(GDP) 대비 7%를 넘어섰고, 정부 부채는 GDP의 198%나 된다. 재정위기를 겪고 있는 그리스(129%)나 아일랜드(104%)보다 훨씬 높은 수치다. 국제금융센터는 26일 보고서에서 “일본의 재정문제는 재정건전화 추진으로 정부채무를 조속히 줄여 나가지 않는 한 언젠가는 한계에 봉착하게 될 시한폭탄과 같은 존재”라고 지적했다. 나길회·강국진기자 kkirina@seoul.co.kr
  • S&P, 일본 국가신용등급 ‘AA-’로 1단계 강등

     국제신용평가 기관인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가 막대한 재정적자로 고전 중인 일본의 국가신용등급을 ‘AA’에서 ‘AA-’로 한 단계 하향조정했다고 27일 밝혔다.  글로벌 경제 대국인 일본의 국가신용등급이 강등된 것은 지난 2002년 이후 처음이다.  S&P는 이날 성명에서 일본의 등급 하향 조정의 원인으로 막대한 재정 적자를 지목했다. S&P는 “일본의 국가부채비율이 우리가 예상했던 것보다 더 높게 올라갈 것 같다.”고 전망했다.  인터넷서울신문 event@seoul.co.kr 
  • S&P, 일본 국가신용등급 ‘AA-’로 1단계 강등

    국제신용평가 기관인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가 막대한 재정적자로 고전 중인 일본의 국가신용등급을 ‘AA’에서 ‘AA-’로 한 단계 하향조정했다고 27일 밝혔다.  글로벌 경제 대국인 일본의 국가신용등급이 강등된 것은 지난 2002년 이후 처음이다.  S&P는 이날 성명에서 일본의 등급 하향 조정의 원인으로 막대한 재정 적자를 지목했다. S&P는 “일본의 국가부채비율이 우리가 예상했던 것보다 더 높게 올라갈 것 같다.”고 전망했다.  인터넷서울신문 event@seoul.co.kr 
  • S&P, 일본 국가신용등급 강등

    국제신용등급기관인 스탠다드앤푸어스(S&P)가 27일 일본의 국가신용등급을 ‘AA’에서 ‘AA-’로 한단계 강등했다. 전망은 ‘안정적’으로 유지했다.  S&P가 일본의 신용등급을 강등한 것은 지난 2002년 이후 처음이다.  S&P는 “일본은 이미 평가 대상 국가 중 부채 비율이 높은 국가 중 하나로, 이번 등급 조정은 부채 수준이 경기침체 이전에 우리가 생각했던 이상으로 높아져 2020년대 중반에 이르러 최대치에 이를 것이라는 판단이 반영돼 있다.”고 설명했다.  일본의 신용등급 강등 소식이 전해지자 외환시장에서는 급속하게 엔화 가치가 하락하고 있다. 이날 오후 5시 15분 현재 달러-엔 환율은 전일대비 1.15% 오른(엔화 약세) 83.136엔을 기록했다.  앞서 신용평가기관인 무디스도 25일 일본 재정적자의 심각성을 지적하며 국가신용등급 가능성을 강력히 내비쳐 조만간 다른 신용평가기관의 일본 신용등급 강등이 이어질 전망이다.  무디스의 토머스 브라이언 전무는 25일 도쿄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앞으롯 수년 사이에 일본의 재정적자가 줄어들 수 있을지 주목된다.”며 “일본 정부가 재정상황을 통제할 수 있는 확고한 계획을 내놓지 못하면 국가신용등급을 떨어뜨릴 수 있다.”고 말했다.  일본의 재정적자는 지난해 기준으로 국내총생산(GDP) 대비 7%를 넘어섰고, 정부 부채는 GDP의 198%나 된다. 재정위기를 겪고 있는 그리스(129%)나 아일랜드(104%)보다 훨씬 높은 수치다.  국제금융센터는 26일 보고서에서 “일본의 재정문제는 재정건전화 추진으로 정부채무를 조속히 줄여 나가지 않는 한 언젠가는 한계에 봉착하게 될 시한폭탄과 같은 존재”라고 지적했다.    현재 우리나라의 신용등급은 이번에 조정된 일본의 등급 보다 두단계 낮은 A이다. AA-는 1997년 외환 위기 이전 우리나라의 신용 등급이다.    나길회 강국진기자 kkirina@seoul.co.kr
  • 또 금리인상… 저소득층 ‘빚 공포’

    또 금리인상… 저소득층 ‘빚 공포’

    가계에 ‘빚 공포’가 드리우기 시작했다. 금리가 오르면서 큰 폭으로 늘어난 가계대출이 부메랑으로 돌아오고 있어서다. 또 저(低)신용등급자의 신규카드 발급도 폭발적으로 늘어 저소득층의 채무 건전성에 빨간불이 켜졌다. 특히 한국은행이 올해 물가 불안으로 기준금리를 더 올릴 것으로 예상되면서 가계의 이자 부담은 갈수록 커질 전망이다. 정부도 가계 부채를 줄이기 위해 서서히 ‘돈줄 죄기’에 나서고 있어 빚진 자의 고통은 가중될 것으로 보인다. 23일 금융권에 따르면 ‘저신용 등급자’의 신용카드 신규 발급이 급증하면서 카드론 대출도 커진 것으로 파악됐다. NICE신용평가정보 측은 “지난해 전반적으로 신용카드 신규 발급이 증가한 가운데 ‘주의 등급’에 해당하는 7~8등급의 신규 발급 증가세가 두드러졌다.”고 밝혔다. 이어 “2009년 이후 활성화된 카드론 등의 소액대출 비중이 과거보다 높아지고 있다.”고 말했다. 금융감독당국은 신용카드를 통한 신용대출인 카드론의 경우 2009년 1~9월 12조 8000억원에서 지난해 같은 기간에 17조 9000억원으로 40.1% 급증한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이 같은 신규카드 발급과 이용실적 증가세는 전반적인 가계대출의 채무건전성을 악화시킬 것으로 보인다. 일각에서는 2003년 ‘카드 대란’ 사태가 재발하는 것 아니냐는 우려까지 나오고 있다. 이 때문에 금융감독원도 카드사의 현금서비스와 카드론에 대한 대손충당금 최소적립비율을 1분기 내에 최대 2배까지 상향 조정할 것으로 알려졌다. 돈줄을 죄며 신용카드사의 리스크 관리에 본격 나선 것이다. 가계 대출도 급증했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지난해 11월 예금취급기관의 가계 대출은 6조 6000억원 증가했다. 2006년 12월(7조원) 이후 거의 4년 만에 월별 대출 규모가 가장 많았다. 이에 따라 11월 가계대출 잔액도 총 590조 2000억원으로 늘었다. 이는 금리가 0.2%만 올라도 연간 1조 8004억원의 이자를 더 부담해야 한다는 얘기다. 가계에서 대출액수가 큰 주택담보대출의 상승세도 가파르다. 지난달 은행권의 주택담보대출 규모는 284조 6000억원으로 전월 대비 2조 7000억원 증가했다. 시중 은행권의 금리도 빠르게 오르고 있다. 국민은행은 24일부터 주택대출 금리를 연 4.75~6.05%로 전주 대비 0.02% 포인트 상향 조정한다. 신한은행도 연 4.59~5.99%로 0.01% 포인트 인상한다. 우리은행은 25일부터 연 4.40~5.72%로 0.01% 포인트 올린다. 지난주 하나은행의 주택대출 금리는 연 4.88~6.38%까지 올랐다. 대다수 시중은행이 이달에 CD금리 연동대출 금리를 인상한 폭은 0.20% 포인트에 이른다. 이에 앞서 은행들은 신규취급액 기준 코픽스(자금조달비용지수) 연동 주택대출 금리를 전달보다 0.23% 포인트 올렸다. 그동안 저금리 기조로 느끼지 못했던 ‘이자 폭탄’이 조금씩 현실화되고 있는 것이다. 김경두·오달란기자 golders@seoul.co.kr
  • 연소득 2500만원까지 햇살론 가능

    새달부터 서민전용 대출상품인 ‘햇살론’을 이용할 수 있는 신용 우량 저소득자 기준이 연소득 2500만원가량으로 상향 조정될 예정이다. 또 신용회복 지원을 받고 있는 성실 상환자 가운데 근로자도 햇살론을 이용할 수 있게 된다. 금융위원회는 이같은 내용을 담아 햇살론 취급기준과 대상범위를 조정한 제도 개선 방안을 마련했다고 19일 밝혔다. 현행 햇살론 대출대상은 신용등급 6~10등급은 연소득 4000만원 이하, 1~5등급은 연소득 2000만원 이하다. 하지만 1~5등급에 적용되는 기준이 지나치게 제한적이라는 지적이 있어 2500만원 정도로 올리기로 한 것. 금융위 관계자는 “신용이 우량한 저소득자에 대한 지원을 확대하자는 취지”라면서 “조만간 관계기관 협의를 거쳐 확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금융위는 또 자영업자의 소득 대비 채무상환액 비율 기준을 현재 60%에서 70%로 완화하는 방안을 추진할 예정이다. 소득의 객관적인 증빙이 어려운 자영업자의 경우 운영자금 대출이 크게 줄어든 점이 고려됐다. 채무상환액 비율은 햇살론 연간 원리금 상환액과 기타 부채 연간 이자상환액을 합친 뒤 이를 연소득으로 나눈 것으로 지금까지 자영업자는 60% 미만, 근로자는 50% 미만 기준이 적용됐다. 이와 함께 금융위는 그동안 신용회복 지원을 받고 있는 성실 상환자 중 자영업자만 햇살론 대상이었으나 근로자까지 확장키로 했다. 성실 상환자란 개인회생이나 개인 워크아웃 프로그램을 성실히 이행하며 변제계획 등에 따라 12회 이상 납입금을 납부하고 있는 사람을 말한다. 또 햇살론 취급 과정에서 구속성 예금 등 불건전 영업행위가 발생하고 있는 점을 파악한 금융위는 각 업권 중앙회(연합회) 차원에서 이러한 행위를 하지 못하게 감독하도록 했다. 지난해 7월 출시된 햇살론은 이달 14일까지 15만 5406건, 1조 4084억원의 대출이 이뤄졌다. 운영자금이 50.0%(7035억원), 생계자금이 49.8%(7017억원)로 대부분을 차지했다. 홍지민기자 icarus@seoul.co.kr
  • 포르투갈 구제금융 임박 유로존 또 신용불안 위기

    유로존 위기가 다시 수면 위로 떠올랐다. 포르투갈이 그리스, 아일랜드에 이어 유럽에서 세 번째 구제금융을 신청할 가능성이 커지면서 스페인도 다음 타깃으로 거론되고 있다. 12일(현지시간) 예정된 포르투갈의 국채 발행이 성공할지가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 AFP는 10일 유럽 국가들이 포르투갈에 구제금융을 신청하도록 압박하고 있다고 익명의 유럽연합(EU) 외교 소식통의 말을 인용해 보도했다. 이날 포르투갈의 10년 만기 국채 금리는 유럽국가 가운데 최고 수준인 7.18%까지 치솟았다. 연초에는 7.25%까지 오르기도 했다. 이는 그리스와 아일랜드가 구제금융을 받을 당시보다 더 높은 수준으로, 시장 전문가들은 이 정도면 포르투갈이 EU와 국제통화기금(IMF)에 구제금융을 신청하는 게 불가피하다고 보고 있다. 블룸버그통신은 포르투갈까지 구제하려면 EU가 유럽금융안정기금(EFSF)를 늘릴 수밖에 없으며, 당초 책정 규모인 4400억 유로에서 7000억 유로까지 기금이 확대되면 독일, 프랑스까지 신용등급 강등 위험에 처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정서린기자 rin@seoul.co.kr
  • [‘함바 비리’ 확산] 명함용 ‘깡통회사’… 신용등급도 바닥

    유상봉(65·구속기소)씨가 운영했던 업체 ‘원진C&C’는 사실상 유씨가 명함용 직함으로 내세우기 위한 회사였다. 유씨는 브로커로서 함바 운영권 장사에만 전념했을 뿐 단체급식업, 식품제조업 등으로 신고한 ‘원진C&C’는 허울에 불과했다. 2003년 8월 설립된 ‘원진C&C’는 2009년 5월 폐업하기까지 7년간 ‘도시락 및 식사용 조리식품 제조업’으로 운영됐다. 유씨는 평소 주위 사람들에게 자신을 이 회사의 총괄대표라고 소개하고 다녔다. 하지만 실제 이 회사의 법적 대표자는 유씨의 친척이었다. 회사가 위치했던 서울 잠실동 한 건물 관리인은 “원진C&C라는 회사가 입주해 있던 것은 맞지만 유씨 등 관계자가 왔다 갔다 한 것은 본 적이 없다.”면서 “그 회사는 이미 2009년 4월쯤 이사를 나갔다.”고 말했다. 기업신용평가전문업체인 ‘NICE신용평가정보’에 따르면 2006년 12월 31일 당시 평가한 ‘원진C&C’의 신용등급은 부도 직전의 ‘위험’ 단계였다. 유씨가 ‘깡통 회사’를 끌고 간 이유는 자신의 명함용이었다는 게 중론이다. 채무자들은 중소기업 대표라는 유씨의 직함을 믿고 돈을 빌려 주거나 사업에 투자했기 때문이다. 윤샘이나기자 sam@seoul.co.kr
  • 햇살론 ‘꺾기’ 누구만 반환?

    햇살론 ‘꺾기’ 누구만 반환?

    서울에 사는 이모(39)씨는 새마을금고에서 햇살론 대출을 이용 중인 지인으로부터 출자금을 반환받았다는 소식을 들었다. 그도 신용협동조합을 찾았지만 방침이 다르다는 이유로 반환을 거절당했다. 이씨는 “출자금이 50만원 정도이기는 하지만 대출을 받은 사람에게는 긴요하고 시급한 돈”이라면서 “왜 출자금 반환 방침이 서로 다른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6일 햇살론 대출자들에 따르면 출자금 및 구속성 예금(꺾기)에 대한 반환 방침이 취급금융기관 및 지점마다 달라 혼선을 빚고 있다. 새마을금고 및 신협협동조합 등은 그간 정부에서 신용 보증을 서는 대출금의 85%를 제외한 15%에 해당하는 금액을 출자금으로 받곤 했다. 출자금은 대출금을 모두 갚은 후 돌려받게 된다. 일부 저축은행 역시 꺾기를 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지난해 11월 금감원은 각 서민금융 취급기관에 출자금 및 꺾기를 자제하라는 공문을 보냈다. 정부의 정책자금이 투입되는 서민금융사업임에도 금융기관들이 출자금이나 꺾기를 요구하는 것은 적당치 않다는 민원이 많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출자금 및 꺾기 금지가 아닌 자제 공문에 대해 일부 금융기관만 고객에게 반환키로 결정하면서 일부만 돌려받게 되는 혼선이 발생했다. 이에 대해 금감원 관계자는 “꺾기나 출자금은 고객이 만기에 대출금을 갚을 수 있는 능력을 갖추도록 하는 점도 있어 개인고객의 경우 금지조항이 없다.”면서 “법적인 규정은 없지만 저축은행이나 새마을금고 등이 이미 받은 출자금이나 꺾기도 반환하도록 지도하고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강제 규정이 없는 상황에서 실효성은 의문이다. 금감원은 소비자보호강화 차원에서 시중은행의 경우 은행업 감독업무시행세칙을 개정해 올해부터 신용등급 7등급 이하 저소득층에 대한 꺾기를 금지했다. 이경주기자 kdlrudwn@seoul.co.kr
  • PF부실 ‘뚝’ 은행 영업 ‘쑥’ 미봉책·관치 논란은 부담

    금융지주사들의 저축은행 인수가 금융권의 ‘태풍의 눈’으로 떠올랐다. 저축은행업계에 대대적 판도 변화가 예상되는 데다, 인수 이후 저축은행 부동산 프로젝트 파이낸싱(PF) 부실 해결 전망은 엇갈리고 있다. 부실 저축은행 인수 의사를 밝힌 지 하루 만인 6일 주식시장에서 은행주는 줄줄이 하락했다. 전날보다 3.13%(1900원) 내린 5만 8800원에 장을 마감한 KB금융지주를 비롯해 4대 금융지주사의 주가는 모두 전날보다 떨어졌다. 반면 저축은행 주가는 상승세였다. 14.98%(460원) 오른 3530원에 장을 마감한 진흥저축은행과 서울저축은행·솔로몬저축은행 등의 주가는 10% 이상 올랐다. 은행이 저축은행의 부실을 고스란히 떠맡는 것 아니냐는 시장의 우려가 반영된 것이다. 김석동 금융위원장은 6일 “금융지주사가 저축은행을 인수하면 금융권 전체 시스템이 안정되므로 주가에 호재가 될 수도 있다.”고 우려를 불식했다. 실제로 저축은행 인수는 금융지주사들에 그리 나쁘지 않다는 것이 금융권의 평가다. 저축은행이 계열사에 포함되면 신용등급이 올라가 상대적으로 싼 값에 대출을 할 수 있다. 은행에서 대출을 받지 못하는 고객을 계열사 저축은행으로 유도해 시너지 효과를 낸다는 것이다. 캐피털 업계의 경우 우리파이낸셜·하나캐피탈·IBK캐피탈 등 은행계 캐피털사는 은행으로부터 끌어오는 고객이 많다. 우리파이낸셜 관계자는 “은행에서 대출을 못 받아 캐피털로 오는 고객이 전체의 20%가량”이라면서 “일반 캐피털사 신용대출 금리가 평균 30% 안팎인 반면 우리는 은행한도 부족 고객은 14~15%, 은행대출 거절 고객은 20~21% 정도의 금리를 받는다.”고 전했다. 저축은행 업계는 바짝 긴장하고 있다. 현재 업계 상위권인 저축은행도 자산규모가 10조원 미만이어서 금융지주사 자회사인 저축은행이 생기면 단번에 순위가 역전될 수 있기 때문이다. 한 대형저축은행 관계자는 “은행이 저축은행업에 진출하면 저축은행 업계가 은행 중심으로 재편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논란도 만만치 않다. 금융지주사의 저축은행 인수가 PF 부실을 근본적으로 해결하지 못하는 ‘미봉책’에 불과하다는 것이다. 예금보험공사가 추진해온 공동계정 정책과도 겹친다는 지적도 있다. 그간 정부는 예보법 개정을 통해 다른 업권의 예금보험기금 일부를 공동계정으로 적립해 저축은행 부실 정리에 활용하는 방안을 추진해왔다. 금융권 관계자는 “공동계정 도입을 반대해온 은행권이 저축은행을 인수하면 부실 문제가 해결됐다며 도입을 더욱 반대할 가능성도 없지 않다.”고 말했다. 일각에서는 ‘관치 논란’도 제기되고 있다. 금융당국이 금융지주사와 사전 교감을 통해 저축은행 부실 해결에 대한 ‘교통 정리’를 했다는 것이다. 이에 대해 김 위원장은 “(만나 보니) 인식의 공감대가 있었다. 지주사들이 자발적으로 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민희기자 haru@seoul.co.kr
  • 코스피 2070 최고치 ‘연초 효과’ 톡톡봤네

    코스피 2070 최고치 ‘연초 효과’ 톡톡봤네

    코스피지수가 신묘년 새해 첫 거래일부터 사상 최고치 기록을 새로 썼다. 3일 코스피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19.08포인트(0.93%) 오른 2070.08로 거래를 마쳤다. 이는 2007년 10월 31일 세운 사상 최고치 기록(2064.85)을 5포인트 이상 격차를 두고 가뿐히 넘긴 수치다. ●시총 30년만에 20배 이상 증가 코스피지수가 1980년 1월 4일의 시가총액을 100으로 보고 증가비율에 따라 산출하는 것임을 감안할 때 30년 만에 20배 이상 증가한 것이다. 현재 전문가들은 1분기에 유동성 장세 등 호재가 이어지면서 지수의 상승세가 이어지겠지만 유럽발 위기, 북한 핵폐기 문제 등을 눈여겨봐야 한다고 분석했다. 이날 지수를 견인한 것은 연초 5일간 그해 증시에 대한 기대감이 선반영되는 ‘연초효과’의 힘으로 지목됐다. 김세중 신영증권 투자전략팀장은 “올해 대내외적인 환경이 증시에 우호적이라는 판단이 우세해 연초효과로 지수가 첫날부터 많이 올랐다.”고 설명했다. 외국인과 기관은 이날 하루 각각 3111억원, 1061억원을 순매수하면서 지수를 끌어올렸다. 개인은 3684억원을 순매도했다. 지난해 이미 28조원에 달하는 자금이 펀드에서 빠져나가 더 이상 펀드에서 유출될 자금이 줄었다는 점도 증시에 긍정적인 신호다. NH증권은 500대 기업의 12월 예상 주가수익비율(PER)이 10.5배로 금융위기의 2007년부터 계산한 평균 PER(10.8배)보다 낮은 점을 들어 외국인이 저평가된 증시에 계속 매력을 느낄 것으로 봤다. 기업의 이익도 지난해 94조 9000억원에서 올해 말에는 109조 6000억원으로 15.5%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에 따라 코스피지수 상승세는 글로벌 환경의 불확실성에 따라 달라질 것으로 보인다. ●위안화 절상·대북 리스크 등 변수 주요 신용평가사가 이달 중 스페인의 신용등급을 강등할 가능성이 남아 있으며, 오는 19일 미·중 정상회담에서 위안화 절상과 북한 핵폐기 문제가 논의될 것으로 보여 각각 환율전쟁과 대북리스크의 향방을 결정할 것으로 보인다. 강현철 우리투자증권 연구원은 “1분기 전후에 일어날 유럽발 글로벌 악재와 국내 주택담보대출 불확실성의 고비를 잘 넘긴다면 올해 코스피는 2630선까지 갈 수도 있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미국의 추가 양적 완화 기대감에 따라 전 거래일인 지난달 30일보다 8.30원 내린 1126.50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경주기자 kdlrudwn@seoul.co.kr
  • PF부실 수면위로… 저축銀 신용등급 줄하향

    신용평가사들이 프로젝트 파이낸싱(PF) 부실을 이유로 저축은행 신용등급을 줄줄이 내리면서 PF 부실채권 문제가 가시화되고 있다. 2일 금융감독원과 신용평가업계에 따르면 한국신용평가는 지난달 말 정기평가에서 부산, 부산2, 솔로몬, 한국, 경기저축은행의 후순위무보증사채 신용등급을 기존 ‘BB’에서 ‘BB-’로 각각 낮췄다. 현대스위스저축은행과 저축은행은 기존의 ‘BB-’를 유지했지만 등급전망을 ‘안정적’에서 ‘부정적’으로 바꿨다. 지난달 29일 한신정평가도 경기, 솔로몬, 한국저축은행 등 3곳의 후순위무보증사채의 신용등급을 ‘BB’에서 ‘BB-’로 내리고 솔로몬저축은행의 신용등급을 ‘BB+’에서 ‘BB’로 낮췄다. 한신평 관계자는 “부동산 경기 회복 지연으로 인해 부실 PF 여신의 매각에도 불구하고 자산건전성 저하가 지속되고 있다.”면서 “부실채권 처리비용의 증가로 인해 수익성이 악화하고 있으나 부실위험을 커버할 수 있는 자본확충은 미약하다.”고 등급 조정 사유를 밝혔다. 이에 대해 금융당국 관계자는 “저축은행의 새해 PF 부실채권 규모가 3조 8000억원에 달하고, 이를 포함한 전체 부실여신규모가 6조 7000억원에 이를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면서 “저축은행에 대한 리스크 관리를 대폭 강화하고 부실위험이 있는 저축은행에 대해선 대주주의 증자나 인수·합병(M&A)을 유도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경주기자 kdlrudwn@seoul.co.kr
  • 호재·악재 게걸음 가능성 70%

    2011년 글로벌 증시는 호재와 악재가 팽팽하게 맞선 가운데 답보 상태가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는 예측이 나왔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지난 30일(현지시간) ‘2011년 세 가지 시나리오’라는 제목의 기사에서 “불확실성을 인정하고 여러 가지 시나리오의 가능성을 미리 따져보는 것이 바람직하다.”며 올해 글로벌 경제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각종 요인들을 제시했다. ●美 추가 양적 완화… 주택 침체 가능성 70%. 2010년 미국 정부는 경기 부양 속도를 높이기 위해 추가 양적 완화 조치를 단행했고, 이로 인해 증시는 상승세를 이어갔다. 그러나 새해에는 호재와 악재가 팽팽하게 맞서는 모습을 보일 가능성이 크다. 미국의 양적 완화에 따른 경기회복 및 갈수록 늘어나는 중국의 투자수요는 증시를 끌어올릴 수 있다. 반면 여전한 미국 주택시장의 침체와 긴축재정 가능성은 증시에 악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유로존 또 재정 악화… 中 경착륙 가능성 20%. 미국의 국채가 채권시장에서 외면받고 유로존은 또다시 재정악화의 늪에 빠진다. 국가신용등급이 시장의 신뢰를 잃으면서 자산시장은 2008년으로 돌아가 요동치기 시작한다. 중국 경제의 경착륙은 전세계를 강력한 충격에 빠뜨린다. ●소비 순항·증시 랠리 가능성 10%. 지난 연말 쇼핑시즌에서 미국 소비자들이 돈을 쓰기 시작했다. 소비 증가는 새해 증시 랠리를 긍정적인 방향으로 유도한다. 중국 경제의 지속적인 순항은 글로벌 기업들의 성장을 이끌고 증시는 쾌재를 부른다. 시장에서 손해를 보는 사람은 오직 채권 투자자들뿐이다. FT는 “수많은 전문가들이 예측을 내놓지만,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에서 나타난 것처럼 예측을 맹신해서는 안 된다.”면서 “예측에 대한 해석과 판단은 결국 투자자가 결정할 문제”라고 덧붙였다. 박건형기자 kitsch@seoul.co.kr
  • [나눔을 실천하는 기업들] 한국자산관리공사(캠코)

    [나눔을 실천하는 기업들] 한국자산관리공사(캠코)

    한국자산관리공사(캠코)의 사회공헌 활동은 업무와 맞닿아 있다. 서민 지원이 부실채권 정리와 함께 업무의 양대 축이기 때문에 가능한 일이다. 캠코의 서민지원은 125만명의 신용회복을 돕는 한마음금융 및 신용회복기금과 서민대출 안내, 취업, 창업, 무료 신용등급 조회 등 ‘새희망 네트워크’(www.hopenet.or.kr 1588-1288)가 있다. 신용회복 지원 제도를 이용하는 금융 소외계층 및 빈곤가정은 ‘희망가꾸기’ 캠페인을 신청할 수 있다. 지난해 11월부터 시작해 총 2400명이 혜택을 받았다. 신용회복 과정에서 생긴 애환을 수기로 작성하면 ▲희망찾기 제주도 가족여행 ▲사랑의 퀵서비스 ▲집 고쳐주기 ▲희귀 난치병 어린이 지원 ▲제빵 봉사활동 ▲연탄배달 등을 포함해 12개의 사회공헌 프로그램 중 하나를 선택할 수 있다. 지난 22일에는 서울 중곡지역 아동센터에서 사랑의 퀵서비스 행사가 열렸다. 지난 10월에는 좀더 체계적인 사회공헌 활동을 위해 대한적십자사와 ‘사회공헌 파트너십 협약’을 체결하고 2억 5000만원을 지원했다. 또 신용회복 지원에 참여해 성실하게 빚을 갚아 나가는 고객의 자녀에게 학자금을 지원하는 내용의 ‘희망장학금’을 운영하고 있다. 지난 8~14일은 사회공헌활동 주간이었다. 첫날인 8일 장영철 사장과 임직원 80여명이 기초수급자 및 저소득 가정을 방문해 쌀 1000포대를 전달했다. 이경주기자 kdlrudwn@seoul.co.kr
  • 정부 전폭지원 미소금융·햇살론만 ‘미소’

    정부 전폭지원 미소금융·햇살론만 ‘미소’

    올해에는 서민에 대한 금융 지원이 과거 어느 때보다 강조됐다.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의 충격에서 벗어나 당국과 금융업계가 서민 쪽에 눈 돌릴 여유를 찾으면서 관련 상품의 출시가 이어졌다. 지난해 12월 15일 시작된 미소금융을 필두로 햇살론, 새희망홀씨 등 대출상품이 쏟아졌다. 자산관리공사(캠코)의 전환대출, 신용회복위원회의 소액금융 지원 등 기존 서비스도 계속됐다. 올들어 이달 27일까지 5개 주요 서민금융을 통해 총 22만 2000여명이 1조 8000억원가량을 빌렸다. 그러나 사업이 너무 대출 중심인 데다 일부 분야에만 치중되는 한계도 분명히 드러났다. 주요 서민금융 사업의 올해 실적과 내용을 짚어 본다. “하늘은 스스로 돕는 자를 돕는다고 했습니다. 정부도 스스로 일어서고자 하는 국민을 적극 도울 것입니다.” ●대통령 강한 의지로 서민금융 만개 지난해 9월 20일 제24차 라디오·인터넷 연설에서 이명박 대통령이 한 말이다. 신용등급 7등급 이하의 저신용·저소득 계층에게 낮은 이율로 무담보 신용대출을 제공하는 미소금융 사업의 탄생이었다. 그해 12월 15일 경기 수원에 제1호점인 삼성미소금융재단이 문을 열었다. 금융위기로 어려움을 겪는 서민의 자활 의지를 북돋는 것이 주목적이기 때문에 창업이나 운영자금으로 쓸 사람에게만 돈을 빌려줬다. 하지만 ‘대출 요건이 까다롭다.’는 비판이 제기됐다. 금융위원회와 미소금융중앙재단은 7월부터 용달 사업자 전용 대출 등 상품을 특화하고 신용등급 자격을 일부 완화하는 등 조건을 완화하기 시작했다. 올 1월 7억 4000만원에 불과했던 대출금은 10월 130억원으로 처음 월간 100억원을 넘은 이후 이달엔 15일까지 1019억원을 기록했다. 올 7월에는 제2금융권에서 햇살론을 출시했다. 창업자금 외에 급한 생활비나 대출이자를 갚으려는 저신용·저소득 계층이 대상이었다. 4개월 뒤인 11월에는 은행권에서 새희망홀씨 대출을 내놓았다. 대출 자격만 약간 다를 뿐 내용은 거의 같았다. 이에 대해 금융권에서는 서민지원 금융 프로그램이 대출 위주로 편성돼 지원 대상이나 지원 내용이 중복될 가능성이 크다는 우려가 제기됐다. 이건호 한국개발연구원(KDI) 정책대학원 교수는 지난 17일 ‘서민금융 공급시스템의 중장기 정책과제’ 논문을 통해 “서민금융 지원에 대한 범 정부 차원의 컨트롤 타워가 명확하지 않아 중복 지원이 발생할 개연성이 매우 크다.”면서 “정부 보증에 의한 저금리 대출을 기본으로 하는 서민금융 상품은 도덕적 해이를 유발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햇살론은 이달 24일까지 15만 1030명이 1조 3716억원을, 새희망홀씨대출은 이달 3일까지 2만 783명이 1598억원을 대출받았다. ●정부 의욕 넘치는 상품만 지지 받아 미소금융·햇살론같이 정부가 의욕적으로 추진하는 상품은 전폭적인 지지를 받지만 다른 정책은 그렇지 못하다는 문제점도 노출됐다. 대표적인 경우가 신용회복위원회다. 위원회가 2006년 11월 시작한 소액금융 지원은 내년 4월이면 기금이 고갈될 판이다. 기금은 각 금융기관의 기부금으로 충당하지만 업체들이 “이미 미소금융 등 사회공헌활동을 하고 있다.”면서 지원에 난색을 표하는 탓이다. 위원회 관계자는 “기부금 170억원에 무이자 차입금 800억원 등 총 970억원의 재원으로 운영해 왔는데 신규 대출을 못해 주는 상황에 이르렀다.”면서 “신용회복위 고객들은 미소금융이나 햇살론을 이용하지 못하는 상황의 사각지대에 놓여 있다.”고 고충을 호소했다. ●내년 리스크 관리·부작용 방지 주력 금융당국은 내년에 서민금융이 제도적으로 안착하는 데 주력하겠다는 입장이다. 최근 금융감독원이 햇살론 ‘꺾기’ 관행을 지도하고 나선 것이 대표적이다. 금감원은 햇살론을 신청할 때 대출금의 15%가량을 예금으로 들거나 출자금으로 내도록 하는 이른바 ‘꺾기’에 대해 제동을 걸겠다는 입장이다. 금융위원회에서도 서민금융 대출을 신청할 때 규정을 강화하는 등 리스크 관리에 중점을 두겠다는 입장이다. 금융위 관계자는 “대출신청을 할 때 금융거래 내역서를 추가로 받는다든지 소득대비 채무액 상환기준을 적용하는 등 기존의 리스크관리에 더해 대출 체크리스트를 더 엄격하게 보완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민희·오달란기자 haru@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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