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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금리올라 여건악화 외화조달(눈높이 경제교실)

    ◎한보·삼미사태로 신용도 추락… 한때 곤욕 신한은행은 지난 10일 독일에서 마르크화로 표시한 만기 3년짜리 채권 3억마르크(1억7천만달러)어치를 발행하기 위한 서명식을 가졌다. 프랑크푸르트의 DG 뱅크가 주간사회사(채권발행을 중개하는 대표회사:채권 등을 발행하기 위해서는 여러개의 은행.증권들이 수수료를 받고 발행작업에 참여한다)를 맡았다.신한은행의 경우를 통해 채권발행을 통한 외화자금 조달과정을 알아보자. 신한은행의 발행금리는 런던은행간 금리인 리보에 0.37%를 얹어주는 조건이었다.최근 우리나라 은행들의 대외신인도(신인도)하락에 따라 가산금리가 크게 높아진 것을 고려하면 신한은행의 발행조건은 매우 좋다. 보통때 우리나라 은행들의 가산금리는 0.2% 수준.그러나 올들어 한보부도와 삼미사태등이 잇따르면서 우리나라은행들에대한 신용이 크게 떨어졌다.이에따라 해외자금을 빌릴때 리보에 얹어주는 가산금리도 한때 0.8%수준까지 치솟기도 했다.현재는 평균 가산금리가 0.5%수준이다. 가산금리 0.1% 차이가 별것 아닌것 같지만 1억달러를 발행했을 경우 0.1%는 연간 10만달러로 우리돈으로는 1억원 가까이 된다.한 은행이 보통 몇십억달러씩의 외화자금을 빌려쓰고 있는 점을 고려하면 0.1%에도 연간 수십억원이 걸리게 된다. 신한은행의 경우에서 보듯이 국내은행들은 외국의 은행으로부터 직접 자금을 빌리는 뱅크론 보다는 해외시장에서 채권(금융채)을 발행해 돈을 조달하는 방식을 많이 쓴다.그게 비용이 덜 덜든다고 한다. 국내은행이 외국에서 채권을 발행하려면 발행규모와 금리 등을 담은 계획서를 만들어 재정경제원에 신고를 해야 한다.그뒤 외국의 주간사 회사를 선정해 계약을 맺고 서명식을 갖는다.그런 다음 기관투자가(연금.은행.보험등)와 개인투자가들을 대상으로 채권발행 계획을 홍보하는 ‘로드 쇼’를 펴 투자가를 확보한 뒤 채권을 발행,외화자금을 납입받는 순으로 진행된다. 마르크화로 채권을 발행했지만 신한은행이 필요한 것은 달러화기 때문에 입금은 달러화로 받게 된다.오는 17일에 돈이 들어온다고 한다. 은행들은 발행 금리를 낮추기 위해 다양한 전략을 세운다.신한은행이 달러화표시대신 마르크화 표시 채권을 발행한 것도 그런 전략중의 하나다.신한은행 국제부 박인철 과장은 “은행들이 달러화 공급을 축소하고 있어 조달비용을 줄이기 위해 마르크화 채권발행을 택했다”고 밝혔다.신한은행은 채권발행을 위해 지난 3월 외화자금팀장과 국제부장이 유럽을 2주일 동안 방문,유수 은행을 찾아가 신한은행의 경영현황,문제되는 기업에의 여신현황 등을 설명하는 마케팅 활동을 폈다.올해들어 각은행들의 이같은 홍보활동은 크게 강화되고 있다.한보사태 직후에는 정부가 한승수 전 재경원장관 등을 뉴욕등지에 파견,국내은행들의 상태가 나쁘지 않음을 국가차원에서 홍보하기도 했다.모두 외화조달금리를 낮추기 위한 노력들이다. ◎어디에 쓰이나/기업 원자재 구매·개인 여행경비 사용 우리가 해외여행을 할 때는 여행국의 돈(일본 엔·프랑스의 프랑화 등)이나 널리 사용되는 미국 달러화가 필요하다.기업도 물건을 만드는데 필요한 원자재(석유·면화 등)나 기계를 사오기 위해외화자금이 필요하다.이때 우리는 은행에 가서 우리돈을 내고 필요한 외화를 사서 해외여행 경비 또는 물품대금으로 지급한다. 은행은 이처럼 개인·기업 등이 필요로 하는 외화자금을 공급하기 위해 세계 유수의 금융기관이나 지점 또는 현지법인이 집중되어 있어 손쉽게 외화자금에 접할수 있는 국제금융시장을 찾게 된다. ◎어떻게 조달하나 우리나라 은행들의 외화자금조달은 기업의 무역거래와 관련한 단기영업자금이 주를 이루고 있다.규모는 1996년말 국내금융기관 전체 해외자금조달중의 약 50%를 넘는다. ○채권 바랭하거나 뱅크론 주로 활용 단기자금조달의 주요 수단은 국내에서 기업이 당좌약정을 맺고 약정한도 내에서 자금을 빌려쓰는 것처럼 은행이 미리 해외은행과 신용공여한도(credit line)를 설정해놓고 그 범위에서 필요할 때마다 외화자금을 인출해 쓰는 방법이다.또 중·장기 자금조달은 은행들이 다양한 수단을 활용하고 있는데 외국금융시장에서 채권발행을 통한 방법과 외국의 다른 은행으로부터 직접 차입하는 뱅크 론이 주로 활용되고있다. 채권발행을 통한 자금조달은 중장기자금 조달중 약 80%를 차지할 정도로 중요한 외화 조달수단이 되고 있다.채권발행은 국제금리 추이에 따라 일정기간마다 적용되는 금리가 달라지는 변동금리부 채권과 만기까지 금리가 고정되어 있는 고정금리부 채권이 있다. ○신용공여한도 줄어 차입금리 올라 우리나라 은행이 국제금융시장에서 조달하는 외화자금의 금리수준은 1980년대 후반부터 기초경제여건(기초경제여건)이 좋아진데다 은행의 증자 등으로 S&P,무디스(Moody’s)사 등 국제신용등급 평가기관이 매기는 신용도가 높아져 단기자금의 경우 1995년 9월 이전까지는 리보에 붙는 가산금리가 낮아져 리보+0.2% 수준에서도 외화자금을 손쉽게 조달할 수 있었다. 그러나 그뒤부터 우리나라 은행들이 돈을 많이 빌려 쓰는 일본 은행들이 일본내 부동산 가격하락 등으로 국제신용도가 낮아져 자금조달 금리가 올라갔고 그 상승분이 우리나라 은행에 그대로 전가됐다.여기에다 올들어 한보,삼미 등 기업의 잇단 부도사태 등으로 우리나라 금융시장의 불안정성이높아져 외국 금융기관들이 우리나라 은행에 대한 신용공여한도를 줄임에 따라 차입금리가 올라가 외화자금조달 여건이 종전보다 나빠진 상태다. □어떻게 거래되나 국제금융시장은 런던,뉴욕,도쿄처럼 세계 시장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높아 자연스럽게 형성된 전통적인 국제금융시장이 있다.그런가하면 홍콩,싱가포르,바레인 등과 같이 작은 나라들이 고용기회를 늘리고 금융서비스산업을 발전시키기 위해 금융거래에 대한 세금감면과 규제완화 등 각종 편의를 제공하여 만든 인위적인 국제금융시장도 있다. ○국제금융 수요공급 은행이 중개 국제금융시장이 되기 위해서는 국내금융시장 및 외환시장이 잘 발달되어 있어 투자가 자유롭고 외국자본이 드나는데 대한 규제가 없어야 한다.정보통신,교통 등 사회간접시설이 잘 갖춰져 있어야 하고 금융거래를 담당할 전문인력이 풍부해야 하는 것도 당연하다. 국제금융시장에는 국내금융시장과 마찬가지로 자금을 공급하는 자와 수요자가 있고,이들을 서로 연결해주는 기관이 있다.자금을 공급하는 기관으로는 재산증식을 원하는 고객의 여유자금을 위탁받은 투자은행,보험회사,연금기금 등이 있다.자금의 수요기관은 기업이나 재정적자 보전을 위해 국채를 발행하는 각국 정부 등이다.은행은 자금의 공급자이면서 동시에 수요자로서 금융의 중개역할을 한다. 이들 국제금융시장 참가자간 금융거래는 예금,대출,단기할인채권 및 양도성정기예금증서가 중심이 되는 만기 1년 이내의 단기금융과 비교적 규모가 크고 기간이 긴 신디케이션 론이나 중장기 국채 및 회사채 등이 거래되는 중장기 금융으로 구분할 수 있다. ○1년기준 단기·중장기 금융으로 구분 국제금융시장에서 자금의 대차나 금융상품의 매매가 이루어질때 형성되는 가격이 금리다.국제금융거래에 기준으로 삼는 금리는 세계금융의 중심지이며 150여년의 역사와 전통을 지닌 런던의 은행간 대출금리인 리보(LIBOR:London Interbank Offered Rate)가 주로 적용된다.우리나라 은행들이 기업에게 외화대출을 해주거나 기업이 해외에서 필요한 외화자금을 빌릴 때도 대부분 리보를 기준으로 금리조건이 결정된다.리보는 통상런던 시각 상오 11시에 세계 유수의 은행들이 은행간시장에서 대출금리로 고시하는 이자율이다.따라서 자금을 빌리는 사람에게 적용되는 금리는 리보에 추가적인 금리가 붙고 가산금리의 크기는 차입자의 신용상태가 주로 고려돼 결정된다. ◎전망과 대책/수요증대 불보듯… 국내경제 안정 긴요 앞으로 국제금융시장은 각국의 금융규제완화 가속화로 상호 연관성이 높아지면서 급속히 발전될 것으로 예상된다.그러나 경상수지 적자 등 기초경제 여건이 취약하고 금융시장이 불안정한 우리나라를 비롯한 신흥유망시장(emerging market) 국가 소재 은행의 외화자금 조달은 신용도가 높은 선진국 은행에 비해 상대적으로 어려워질 가능성이 높다. 따라서 경제 체질을 튼튼히 하면서 건실한 은행경영을 통해 국제금융시장에서 금융기관의 신용도를 높임으로써 기업의 대외거래 규모 증가 및 해외진출확대에 따른 외화자금 수요증대에 원활히 부응할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한다.또 장기적으로는 우리나라 은행이나 기업이 국내에서도 필요한 외화자금을 손쉽게 조달하고 여유자금을 자유롭게 운용할 수 있도록 서울을 국제금융중심지로 육성해야 할 것이다.
  • 기업들 “돈없어 장사 못하겠다”/한은,자금순환동향 발표

    ◎1분기 자금부족 24조… 지난해보다 24% 증가 기업들의 자금난이 심화되고 있다.경기침체로 인한 설비투자의 부진에도 불구하고 수출감소와 내수둔화에 따른 재고누적 및 수익성 악화 등이 작용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기업들의 금융부채도 크게 늘고 있으며 운전자금으로 쓰거나 이자를 갚기 위해 빚을 지는 악순환이 되풀이되고 있다.금융전문가들은 기업의 금융부담을 줄이기 위해서는 외형위주에서 벗어나 꼭 필요한 부문에만 투자하는 질중심의 성장 쪽으로 전환하는 것이 시급하다고 지적하고 있다. 한국은행이 8일 발표한 ‘97년 1·4분기 자금순환동향’에 따르면 이 기간중 기업부문의 자금부족 규모는 24조1천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24.4%가 증가했다.자금부족 규모는 기업들의 투자액과 저축액(이익금)의 차액을 말한다. 이에 따라 자금부족액을 경상 GNP(국민총생산)로 나눈 기업의 자금부족률은 지난해 1·4분기의 22.9%에서 26.6%로 높아졌다.이같은 분기별 기업부문의 자금부족률은 지난 75년 1·4분기(28.7%)이후 22년만에 가장 높은 수준이다. 기업들의 금융부채 잔액은 지난 3월말 현재 7백97조4천억원으로 늘어났다. 기업들의 외부자금 조달 비중을 보면 재고누증 및 수익성 악화에 따른 운전자금 수요증가로 금융기관 차입을 통한 간접금융 비중이 24.2%에서 42.3%로 급증했다.반면 증시침체로 주식발행이 부진한 데다 대기업의 부도 영향으로 회사채 발행도 줄어들어 직접금융 비중은 55%에서 41.7%로 줄어들었다.해외차입도 신용도 하락 등으로 16.2%에서 6.5%로 줄어들었다. 한편 기업과 개인들은 대기업 부도에 따른 금융시장의 불안과 금리자유화 조치에 따른 기대감 등으로 수익률이 높은 기업어음(CP)등의 단기자산 보유를 선호하고 있다.지난 1·4분기중 개인 및 기업의 단기금융자산 보유 비중은 33.5%에서 51%로 높아진 반면 장기금융자산 보유비중은 66.5%에서 49%로 낮아졌다.
  • 해외증권 발행 위축/상장기업/금액 15%·건수 50% 줄어

    해마다 증가하던 상장기업들의 해외증권 발행이 올들어 대기업들의 부도사태 영향으로 크게 위축됐다. 2일 증권감독원에 따르면 올 상반기중 상장기업이 발행한 해외증권은 총 11건 7억3천4백만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의 22건 8억5천9백만달러에 비해 금액기준으로는 15% 가량 줄었으며 발행건수는 절반 수준에 불과했다.이는 지난해 발행규모 25억8천7백만달러의 28% 수준이다. 기업의 신용도에 따라 양극화 현상도 심화되고 있다.국내 증시침체와 대기업의 부도사태로 발행조건이 악화되고 수요가 줄면서 발행이 위축되고 있지만 삼성전자 등 일부 신용도가 높은 기업의 경우에는 이같은 추세와 상관없이 여전히 유리한 조건으로 전환사채(CB)를 발행하고 있다. 한편 올들어 발행된 해외증권은 전액이 전환사채(CB)로 시설재수입자금이 4억7천2백만달러로 64.3%를 차지했고 해외투자 및 사업자금이 2억2천2백만달러로 30.2%였다.
  • 한국 국가신용도 A1 유지/미 신용평가사 보고서

    ◎북 위협·금융기관 재무상태 등 개선 필요/재경원선 “최근 경기회복 등 고려 안됐다” 우리나라 국가신용도가 현재 등급인 A1을 유지하고 있으나 기업과 금융기관의 재무 건전성과 북한 위협 등의 여건이 2년내 개선되지 않으면 신용등급이 한단계 낮춰질 것으로 평가됐다. 24일 재정경제원에 따르면 미국의 신용평가회사 무디스사가 보내 온 국가신용도 보고서에는 우리나라 국가신용도가 A1 등급을 유지하고 있으나 향후 전망은 안정(Stable)에서 부정(Negative)로 변경됐다.무디스사는 기업과 금융기관의 재무 건전성 악화와 단기 대외부채의 확대,북한의 급작스런 붕괴 가능성의 증대로 장기 전망은 부정적이며 2년내 여건이 개선되지 않으면 신용등급은 A2로 낮춰질 것이라고 분석했다. 그러나 재경원은 이같은 평가는 지난 해와 올해 1·4분기까지의 상황만을 반영한 것으로 최근 경상수지 개선과 산업생산활동 회복 등의 변수는 전혀 고려되지 않은 것이라고 밝혔다.무디스사가 평가하는 국가신용도는 16개 등급으로 나뉘어 있으며 우리나라는 아일랜드말레이시아와 함께 5등급에 포함돼 있다.
  • 사출성형기사 가 허스키 인젝션 몰딩(G7으로 가는 길:74)

    ◎“고객이 원하는대로”… 다양한 주문 생산/수요자가 시험가동… 만족해야 기계 납품/작동방법 철저히 교육 고객과 신뢰 구축/종업원이 주식90% 소유… 부품 통합생산으로 품질 앞서 『96년 매출액 5억7천만 달러(한화 5천1백30억원).우리나라를 포함해 전 세계에 깔린 판매사무소 26개.회사주식 90%를 종업원이 갖고 있다.』 허스키 인젝션 몰딩(Husky Injection Molding)은 간단히 이렇게 요약할 수 있다. 이 회사에서는 사출성형기를 만든다.사출성형기(인젝션 몰딩시스템)란 플래스틱을 미리 만들어진 금속틀에 주입,갖가지 형태의 플래스틱 제품을 뽑아내는 기계를 말한다.페트(PET)병,플래스틱 실린더,자동차 범퍼,플래스틱 의료용품 등을 모두 이 기계로 만든다. 허스키에서 판매하는 것은 플래스틱 제품이 아니라 바로 이 사출성형기이다.당연히 고객은 플래스틱 제품을 생산하는 업체들이다. 허스키는 사출성형기에 들어가는 몰드(거푸집),로봇,머신의 세 부품을 모두 직접 생산,판매한다. 「통합생산·판매」 전략은 품질을 절대적으로 좌우하는 몰드제작에 탁월한 기술을 갖고 있기 때문에 가능했다. ○제품설계 100% 컴퓨터로 우선 몰드의 설계도면은 100% 컴퓨터 프로그램을 이용해 그린다.다음에 무인자동화 시스템으로 100가지 크기의 드릴로 몰드의 구멍을 만든다.이런 과정을 거쳐 몰드가 완성되면 다시 이미 가동중인 시스템에 부착,시제품을 만든다.이때 표준 규격에서 벗어나지 않고 합격판정을 받아야 비로소 다른 부품과 조립해 완제품으로 판매된다. 제품의 정밀도를 결정하는 핵심 공정은 뜨겁고 차가운 두 개의 몰드 부품이 맞물릴때 플래스틱을 넣고 순간적으로 고온을 가해 원하는 모양의 제품을 뽑아내는데 있다.이 역할을 하는 것이 바로 몰드에 들어가는 금속 부품인 「핫 러너」(Hot Runner).허스키는 컴퓨터 프로그램으로 자체 개발한 탁월한 품질의 「핫 러너」로 다른 업체의 제품을 압도할 수 있었다. ○치밀한 공정계획 수립 고객 위주의 주문 생산으로 다양한 모델을 내놓은 것도 특징이다. 수요자가 원하는 디자인과 크기의 플래스틱 제품에 맞는 사출성형기를 별도 제작,판매하는것이다.표준제품이 아닌 주문 생산일때는 별도의 몰드를 제작해야 하기 때문에 치밀한 공정계획을 세운뒤 단계적으로 진행한다. 이런 작업은 보통 6개월에서 1년정도까지 걸린다. 먼저 어떤 타입의 기계가 몇 대나 필요할지 기획안을 짠 뒤 제작에 들어간다.일단 기획안이 결정되면 공장의 여유에 따라 소싱(물품선택)을 한다.그 다음 이 물품들을 조립하고 다시 SOP(표준공정)를 거쳐 품질관리가 최적화 됐는지 체크하고 시스템이 제대로 작동하는 지를 확인한다. 마지막 과정은 고객을 훈련시키는 과정이다.사출성형기를 다루게 될 고객 회사의 직원에게 작동방법 등을 교육시키는 과정을 통해 철저한 신뢰관계를 쌓아나간다. 단순한 작동법뿐 아니라 사출성형기의 분해,수리,조립 등 모든 과정이 포함된다.AS(애프터 서비스)도 중요하지만 그전에 실제로 기계를 사용할 고객이 불편함이 없어야 한다는 생각 때문이다.납품은 고객이 직접 기계를 시험가동해서 자신이 주문한 제품과 일치하는 지를 확인한 뒤에야 가능하다.철저하게 수요자 편에서 제품을 만드는서비스 정신은 이 회사의 신용도를 높이는 역할을 했다. ○고객이 절돼야 함께 발전 하지만 무작정 고객의 요구를 다 들어주지는 않는다.회사 로고가 들어간 제품을 판매하는 일인 만큼 자기가 만든 제품이 최대의 생산력을 발휘할 수 있도록 조언을 한다. 예를 들어 고객이 10대의 기계를 주문했는데 회사가 판단하기에 6대로도 원하는 물량을 충분히 생산할수 있다는 판단이 서면,고객에게 6대만 구입하도록 설득한다.대신 공장 설계 배치나 프로젝트 관리를 도와서 생산성을 높일수 있도록 끝까지 책임을 진다. 이같은 판매 전략이 당장은 판매량의 감소를 초래한다.그러나 이 회사의 생각은 좀 다르다.장기적으로 고객과의 신뢰를 쌓는 것이 더 큰 자산이라는 것을 경험을 통해 알고 있다. 이 회사의 중국계 엔지니어인 짐 초우는 『우리 고객의 성공을 위해 커다란 기여를 한다는 것이 회사의 모토』라며 『결국 우리 기계를 사간 고객이 잘 되야 우리도 발전하는 것 아니냐』고 반문했다. ○지난 5년간 연25% 성장 이런 마케팅전략은 인간관계를 중시하는한국을 비롯한 동남아에서 특히 효과를 발휘하고 있다.아시아 시장에서 일단 판로를 튼 고객은 놓치는 법이 없다고 한다. 스테판 아일러트 아시아·태평양 판매담당 부사장은 『우리는 매출액 규모에서 독일의 메네스멘사와 미국의 신시내티 밀러크론사에 이어 세계 3위에 올라 있다』며 『인수·합병(M&A)을 한 이들 기업과 달리 허스키는 단일회사로서 지난 5년간 연 25% 이상의 성장을 지속해왔다』고 자랑스레 얘기한다.지난해에는 성장이 다소 주춤했지만 올해는 매출 예상액 6억7천만달러(한화 약 6천30억)로 성장세가 회복될 전망이다. 허스키는 지난 53년 로버트 샤드 사장이 종업원 5명으로 시작한 회사다.현재 종업원은 1천150명.종업원 10% 이상이 연구·개발(R&D) 전문인력이다.지난해 연구개발과 설비투자에만 8천5백만달러(한화 약 7백65억원)를 투자할 정도로 기술개발에 적극적이다. ◎아태판매담당 부사장 스테판 아일러트/“소비자 입장에서 기계생산 고객과 동반자 관계 확립” 허스키 인젝션 몰딩의 스테판 아일러트 아시아·태평양 판매 담당 부사장은 『고객 입장에서 제품을 만들어 파는 것이 신용을 얻으면서 우리도 함께 성장할수 있었던 비결』이라고 설명했다. ­경영전략은. ▲우리 회사에서 1년에 생산하는 사출성형기는 1천개를 넘는다.사출성형기에 들어가는 부품을 통합 생산하므로써 다른 기업과 차별화 하고 있다.특히 눈앞의 이익보다는 고객사의 생산성을 높이고 제품 생산에 대한 자문역할도 해주는 등 적극적인 동반자 관계를 구축하고 있다.우리 제품을 쓰는 곳이 잘돼야 우리가 발전할 수 있다는 것은 당연한 이치 아닌가. ­인젝션 몰딩 분야도 경쟁이 치열하다고 들었는데. ▲현재 이 분야는 세계에서 12개 나라 정도가 시장을 석권하고 있다.최근에는 인수합병(M&A)으로 경쟁력을 키우고 있는 추세다. 이런 식의 합병이 계속되면 2000년 이후에는 우리를 비롯,세계에서 5개 정도의 회사만 남아 시장을 주도할 것으로 본다. 도태되지 않기 위해서는 신기술 개발로 생산성을 높여야 한다. ­생산과정에서 특별히 신경쓰는게 있다면. ▲쇠붙이를 가공하는 기업인 만큼 환경보호에 남달리 관심을 갖고 있다.작업중에 어쩔수 없이 생기는 철폐기물을 비롯,종이 등 활용 가능한 폐휴지의 85%를 사내에서 재활용하고 있다.그 덕에 「크린 컴퍼니」(깨끗한 회사)라는 별명을 얻고 있다. ­수출은. ▲지금까지는 주로 북미시장이 주요 수출 시장이었다.지난해 한국과 중국 등에 판매망을 새로 개설했다.한국에도 몰드에 들어가는 핵심부품인 「핫 러너」를 수출하고 있다.앞으로는 아시아 시장을 집중공략하겠다. ­한국 기업에 대해서는 들어봤나. ▲한국에 로봇,몰드,머신 등 사출성형기에 들어가는 모든 파트를 우리처럼 전부 만들수 있는 곳이 있는지는 잘 모르겠다.만약 그런 곳이 없다면 각각의 분야에서 나름대로의 기술을 쌓은 회사끼리 합작을 하는 것도 세계 시장을 개척하는 좋은 방법이라고 생각한다.
  • 금융기관간 업무영역 허물었다/금융개혁 세부추진안 무얼 담았나

    ◎금리·수수료 자율화로 경쟁 촉진/금융개방에 대응… 체질강화 유도/증권사 회사채 발행­CP 취급 즉시 추진/은행 여신위 의무화­신용정보 집중 강화 정부의 금융개혁 세부추진 방안은 우리 금융산업의 「빅뱅」(대폭발)을 염두에 둔 것이다.특히 은행은 여수신,증권사는 위탁매매,보험사는 보장성 상품 등 전문영역만 지니고 나머지 업무는 공유토록 해 금융기관간 「칸막이」를 허물도록 했다. 또 금리와 각종 수수료 자율화를 통해 금융기관간 경쟁을 촉진하고 금융기관의 자금운영을 자율화해 금융시장 전면개방에 대응할 수 있는 체질 강화를 유도하려는 포석이다. 최근 논란을 빚고 있는 중앙은행제도와 금융감독체계 개편이 금융의 규율적 측면을 다루는 「상부구조」라면 이번 개혁안은 돈이 오가는 금융시장의 「룰」을 결정하는 「하부구조」라 할 수 있다.주요 내용을 요약한다. ▷금융통화위원회 의결사항◁ ▲은행의 금융채 발행 ▲동일계열 여신한도제 도입(은행의 자기자본 50%까지 신규대출 허용) ▲중소기업 의무대출비율 인하 ▲금리 및 수수료 자율화(만기 3개월 미만의 저축성예금 금리,증권회사의 환매조건부 채권매매 이자율,투신사의 수익증권 환매수수료,각종 요구불 예금의 금리 자유화는 98년 이후) ▷즉시 추진사항◁ ◇금융기관 업무영역 확대 ▲증권사 회사채 발행(7월부터 만기 1년 이상 회사채 대상) ▲증권사 CP 취급(7월부터 신용이 A2등급 이상인 상장법인 대상으로 최저 5억원짜리 CP로 30일 이상 270일 이하) ▲증권사 회사채 지급보증한도 축소 및 폐지(7월 중 자기자본의 100%로 낮추고 내년 4월까지 완전히 폐지) ▲종합금융회사 유가증권 매매 및 주식인수 주간사 업무 취급(자기매매는 자본금 3백억원 이상,주간사 업무는 자본금 1천억원 이상인 경우만 허용) ▲상해·질병·개호보험의 생·손보사 겸영 허용 ◇금융기관 경영 자율화 ▲보험사 신고상품 수리거부 사유 축소(보험 계약자의 이익에 반하는 사항과 법령에 위반되는 사항을 빼고는 모두 삭제) ▲외국환은행 현지법인 지점설치 자유화 ▲보험사 점포 통·폐합 권고 폐지 ▲증권회사 자체감사 규제 완화 ◇금리 및 수수료자율화 ▲증권회사 유가증권 위탁매매 수수료 상한선 폐지(주식 0.6%,채권 0.3%인 위탁매매 수수료 상한을 9월부터 폐지) ▲증권예탁원 수수료체계 98년 조정 ◇해외금융 규제완화 ▲해외금융 용도제한 완화(시설재 도입용의 경우 용도규제를 하반기에 완화하고 현금차관 성격은 자본자유화 일정에 따라 단계적으로 완화) ▲대기업 외화증권 발행한도 확대(소요자금의 80%로 제한하고 있는 발행한도를 올 하반기부터 단계별로 확대) ▲대기업의 중소기업 발전채권 구입의무(외화증권 발생시 20% 의무구입 비율을 점차 축소하고 자본자유화 일정에 따라 폐지) ◇벤처금융 활성화 ▲올 하반기부터 창업투자회사의 투자업체에 대한 융자업무 및 팩토링업무 허용 ▲창업투자회사에 대한 신용보증기관의 지급보증 허용 ▲투신사의 투자조합 출자 하반기 허용 ▲투자조합에 대한 외국인 출자규제 7월 폐지(신주인수 방식에 대한 외국인투자는 허용하되 투자하지 않은 자산은 요구불예금에 예치) ▲주식분산 비율이 높은 등록기업에 대한 외국인 주식투자 한도 확대 ◇중소기업 금융 활성화 ▲중소기업 외화대출 융자대상 및 융자 비율을 하반기부터 99년까지 점진적으로 확대 ▲신용보증기관의 보증료를 보증대상의 신용도와 보증금액 등에 따라 차등화 및 부분보증제 도입 ◇금융관행 개선 ▲은행 여신위원회 하반기부터 의무화 ▲은행 신용정보 집중기준 강화(은행연합회로 집중되는 여신 기준금액을 개인은 3천만원 이상에서 2천만원 이상,기업은 5억원 이상에서 1억원 이상으로 강화) ◇기타 ▲기업연금제도 도입(기업이 노사협의에 따라 보험사의 기업연금 상품에 가입할 수도 있고 기존 퇴직금제를 유지할 수도 있음) ▲부실여신 공시 강화 ▲임원자격 제한 강화(은행감독원 등으로부터 해임권고를 받은 은행장이나 감사 상임이사의 임원자격 제한을 7년에서 10년으로 연장) ▷중·장기 추진사항◁ ▲은행과 투신사에 대한 종업원 퇴직적립신탁 허용(현재 기업이 사내에 적립한 퇴직금의 절반을 보험사 종업원퇴직보험에 예치하면 세법상 손비로 인정해주던 것을 99년부터 은행과 투신사에도 허용) ▲종금과 투신사의 증권사 전환 ▲신용협동조합 중앙회의 은행업 허용 ▲증권사 및 투신사의 해외 점포설치 자유화 ▲증권사 등 비은행 금융기관의 중장기 해외차입 규제 완화 ▲금융기관 부실자산 정리(은행의 유가증권 평가충당금 설정 비율을 97년 30%,98년 50%,99년 70%,2000년 100%로 확대) ▲유가증권의 무권화 추진 ▷세제관련 사항◁ ◇법령개정 사항 ▲벤처금융회사의 대손상각 손비인정 절차 간소화(신기술금융회사 및 창업투자회사가 재정경제원 장관이나 통상산업부 장관 등으로부터 승인만 받으면 대손상각을 즉시 손비로 처리) ▲기업주가 부담하는 기업연금 보험료를 전액 손금으로 산입 ◇중·장기 추진 사항 ▲개인투자 조합으로 구성된 엔젤펀드에 각종 세제혜택 부여 ▲장외등록 벤처기업 중소기업 주식 매도시 증권거래세 비과세
  • 인터넷요금 부과·회수 대행/한국통신

    ◎이용자 신용도 인증시스템 구축 추진 한국통신은 국내 인터넷 정보제공자(IP)의 사업 활성화를 위해 인터넷 이용자의 신용도를 평가,인증하고 정보사용량이나 이용시간에 따라 과금 및 요금회수를 대행해줄수 있는 종합시스템을 구축할 계획이라고 최근 밝혔다. 한국통신은 우선 인터넷 이용자에 대한 접속 인증체제가 마련되지 않아 불량 이용자에 대한 제재가 어려웠던 실정을 감안,인터넷 서비스업체에 가입한 뒤 요금을 내지 않거나 가명으로 등록,사용하는 불량이용자를 검색하고 이용자의 신용도를 평가해 인증할 수 있는 시스템을 구축할 계획이다. 또 요금체계를 인터넷 환경에 맞춰 정보사용량 및 이용시간에 따른 과금체계를 구축,각 정보제공자가 서비스 특성에 따라 과금방식을 선택할 수 있게 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인터넷에 서버를 구축할 능력이 없는 중소정보제공자를 위해 자사 인터넷 서비스인 「코넷」의 서버를 대여할 계획이다. 한통은 내년까지 약 30억원을 투자,10월까지 시스템 구축을 마치고 12월부터 시범서비스에 들어가며 이같은인증 및 과금,요금회수대행 기능은 코넷 뿐 아니라 다른 사업체와도 공유할 수 있도록 연동할 계획이다.
  • 은행 3중고/자금조달 조건 악화/담보부동산 매각난

    ◎우량기업 대출 기피 은행들이 고전하고 있다.한보철강 사태 이후 은행들의 신용도가 전반적으로 떨어져 해외에서 돈을 빌리는 것도 어려워진데다 담보로 잡아둔 부동산도 잘 팔리지 않기 때문이다.우량 기업들은 은행에서 돈을 빌리는 것을 꺼려 은행들은 여유돈을 운용하는데에도 어려움을 겪고 있다.3중고에 시달리는 셈이다. 10일 금융계에 따르면 국내 은행들이 해외에서 자금을 빌릴때 붙는 가산금리가 한보사태 이후 최고 0.45% 포인트 높아졌다.한보사태 이후 조흥은행을 비롯한 7대 시중은행의 3년짜리 장기금리의 가산금리는 런던은행간 금리(리보)에 0.50∼0.90% 포인트를 얹은 수준이다.한보사태 전의 0.23∼0.45% 포인트보다 0.27∼0.45% 포인트 높아졌다. 해외에서 자금을 조달하는 조건이 나빠지자 한보사태 이후 지난달까지 해외에서 중장기자금을 조달한 시중은행은 한일·국민은행 정도에 불과하다.신한은행은 이날 독일의 DG은행과 만기 3년짜리인 3억마르크(약 1억7천5백만달러)의 독일 채권을 리보에 0.37%를 얹은 수준에서 발행하는 비교적좋은 조건의 계약을 맺었지만 한보에 물린 은행들의 해외차입 여건은 여전히 좋지 않다. 올들어 금융기관들이 팔려고 내놓은 담보용 부동산은 늘고 있으나 경기침체로 금액기준으로 지난해의 절반만큼도 팔리지 않고 있다.경기침체로 기업들의 부도사태가 속출하면서 금융기관들의 의뢰로 성업공사가 올들어 지난달말까지 경매에 부친 담보용 부동산은 모두 1천905건에 금액으로는 1조4백64억원이다.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건수는 5.4%,금액은 28.3%가 각각 증가했다. 하지만 이들 물건중 낙찰된 것은 187건,3백71억원에 불과하다.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건수는 12.0%가 증가했으나 금액기준으로는 오히려 52.9% 줄었다. 은행의 총 대출중 가계자금 대출이 차지하는 비중도 갈수록 높아지고 있다.지난 해 말 현재 예금은행(주택은행과 농·수·축협 및 외국은행지점 제외)의 총 원화대출금 잔액 1백29조1천1백22억원 중 가계자금 대출은 27조5천6백47억원으로 21.3%였다.가계자금 대출비중이 20%를 넘은 것은 처음이었다. 올들어 가계자금 대출비중은 더욱 높아졌다.지난달 말 현재 총 대출잔액 1백39조5천3백58억원중 가계자금 대출잔액은 29조8천7백24억원으로 21.4%다.은행 대출의 개인의 비중이 높아지는 것은 부실대출의 우려가 적기도 하지만 대기업들의 탈은행화 현상과 관련이 있다.
  • 이종훈 한전사장(공기업 최고경영자에 듣는다)

    ◎전력예비율 7%… 여름철 안정수급 무난/축적기술 활용… 동남아 플랜트수출 역점/인건·경상비 동결 등 경쟁력 높이기 박차/발전소 건설 등 투자늘어 요금조정 안되면 적자 우려 이종훈 한국전력공사 사장은 『전력요금을 조정하지 않을 경우 내년에 한전이 적자로 돌아설 것』이라며 요금인상의 필요성을 역설했다.이사장은 『2002년부터 연간 3백만t의 액화천연가스(LNG)를 한전이 직접 도입할 계획』이라며 『이를 통해 수급안정과 국제 시장에서의 가격협상력을 높일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전력수요가 많은 여름이 다가옵니다.올해는 전력 걱정을 하지 않아도 됩니까. ▲올 여름철에는 전력수급에 어려움이 덜할 것입니다.수요증가 예측량보다 공급설비 증가량이 더 많기 때문입니다.공급능력은 3천8백52만2천로 지난해보다 4백22만7천가 늘어납니다.반면 전력 최대 수요는 지난 해보다 3백72만6천 증가한 3천6백만에 그칠 전망입니다.따라서 예비전력이 2백51만4천나 돼 문제가 없다고 자신합니다.이 정도의 예비전력은 원자력 발전소 2기반에 해당하는 양으로 예비율이 7%에 달합니다.적정 예비율을 확보하기 위해 현재 공사 중인 발전소 17개소를 적기에 준공하고 민자 발전소로부터 전력구입을 늘릴 계획입니다.자율절전 요금제도와 빙축열 냉방설비,고효율기기 보급,가스냉방기기 보급 등 수요관리도 강화할 작정입니다. ­여름철 전력걱정을 할 필요가 없다고 했다가 아슬아슬했던 적이 한 두번이 아니지 않습니까. ○이상고온 등 변수 존재 ▲절대 안심할 수 있다는 얘기는 아닙니다.상대적으로 사정이 좋아졌다는 뜻이지요.예측불허의 이상고온으로 냉방수요가 급증할 경우 사정은 좀 달라집니다. ­발전소 건설에는 문제가 없습니까.한보사태로 국제신용도가 떨어졌는데요. ▲전력수요는 매년 10% 이상 증가하는 추세입니다.여기에 맞추기 위해 해마다 400만 이상의 발전 설비와 이를 수송하기 위한 송·변전 설비를 건설해야 합니다.막대한 재원이 필요하지요.올 해엔 발전소 건설 등에 8조3천억원을 투자하며 내년에 9조4천억원,99년 8조3천억원,2000년 8조4천억원을 각각 투자하게 됩니다.이중 한전의 자기자본은 올해 3조7천억원,내년 3조1천억원,99년 3조원,2000년 2조8천억원 등에 그쳐 올해 4조6천억원을 비롯,해마다 5조∼6조원의 자금부족이 생깁니다.자체조달과 외부차입금으로 이를 조달할 계획입니다만,외부차입에는 한계가 있습니다.국내 자본시장의 한계로 올 해 2조2천억원 이상을 국내에서는 빌리기가 쉽지 않습니다.해외자본 차입도 용도가 엄격해 투자재원 조달에 애로가 적지 않습니다. ­전기요금을 올려야 된다는 말씀으로 들립니다만. ▲요금조정의 필요성이 있습니다.환율인상으로 발전용 연료인 석탄,LNG의 수입가격이 올라 발전단가가 높아졌습니다.환차손도 있습니다.이같은 비용증가와 함께 앞서 말씀드린 대로 전력설비 건설에도 막대한 투자비가 필요합니다.그러나 현행 전력요금은 적정 투자보수율(투자에 대한 수익비율·9%)을 크게 밑돌고 있습니다.지난해의 경우 5.4%에 그쳤고 올해엔 4.5%,내년엔 3.2%로 떨어집니다.요금은 조정되지 않고 환율과 유가가 올라 한전의 순익규모도 급감할 것으로 예상됩니다.95년 9천1백억원을 기록한 한전의 순익은 올해 4천6백53억원으로 예상되고 내년에는 2백11억원의 적자로 돌아설 것으로 분석됩니다.요금조정과 관련해서는 정부측과 협의를 하고 있습니다. ­2차 민자발전사업(대구 민자발전)은 잘 진척되고 있습니까. ▲대구 민자발전은 대구지역의 만성적인 저전압을 해소하기 위한 장기대책으로 추진되는 사업입니다.대구지역은 최대 전력수요가 전국의 10%나 되지만 발전소가 없어 항상 전압이 낮습니다.한전은 이곳에다 45만급 LNG 복합화력발전소 2기를 지어 저전압을 해소할 계획입니다.2003년과 2004년에 잇따라 준공할 계획입니다.오는 11월 말까지 사업신청서를 받아 12월말까지는 사업예정자를 선정,내년부터 공사에 들어갈 계획입니다. ○대구 민자발전소 추진 ­한전에 대해 「공룡같은 조직」이라는 비판이 있습니다.내부 경영은 어떻게 챙기고 계십니까. ▲공룡이라는 것은 잘못된 표현입니다.한전은 정부가 「국가경쟁력 10% 이상 높이기 운동」 차원에서 올해 인건비와 경상비 총액을 지난 해 수준에서 동결키로 한데 맞춰 올해 업무추진경비 20% 이상 줄이기 등 씀씀이 줄이기에 노력하고 있습니다.해외 출장이나 단기성 해외 교육훈련,행사비 최소화도 들어가 있습니다.조직과 인력관리 분야에서도 감량경영을 단행,유사 또는 중복기능을 통폐합하고 결재단계 축소(5단계에서 3단계로),권한이양 등 조직간소화에 노력하고 있습니다.감량경영과 소수정예 인력구성으로 「작지만 강한 본사」를 지향하는 본사 슬림화를 추진 중입니다.비주력업무는 위탁업무로 넘기고 변전소를 무인화하는 등 자동화와 전산화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습니다.인력을 자율적으로 감축하는 사업소에 대해서는 내부평가에서 가점을 주는 제도도 시행,자율적인 감축을 유도하고 있습니다. ­해외 사업으로는 어떤 프로젝트를 추진중입니까. ○건설·시공·운전후 인도 ▲요즘 범국가적인 과제는 무엇보다 무역역조의 개선입니다.하지만 세계무역기구(WTO) 체제 하에서는 국산품 애용과 국산시설 구매 일변도 정책이 자칫 무역마찰을 불러올 소지가 큽니다.때문에 한전은 타개책으로 기술 및 자본집약적이며 고부가가치 산업인전력플랜트 수출을 추진하고 있습니다.특히 중점을 두는 분야는 건설·시공·운전후 넘겨주는 사업입니다.축적된 전력기술과 인적·물적 자원을 최대한 활용할 수 있는 데다 자원개발과 연료구매의 연계추진이 가능하기 때문입니다.전력수요가 급증하고 있고 자금과 기술이 부족한 동남아 및 중국지역이 주공략 대상입니다.95년 5월 필리핀전력공사(NPC)로부터 65만급 말라야 화력발전소 성능복구 사업을 수주한 이후 지난해말 세계 최대의 가스복합화력발전소인 일리얀 발전소를 수주했습니다.시설용량이 1백20만에 이릅니다.현재 추진중인 사업은 중국 연길의 열병합발전소,산동 원자력발전소,베트남 푸미 복합화력발전소 건설과 인도 라마군담 등 석탄화력 발전소 건설,터키 아쿠유 원전 시운전 등 용역사업이 있습니다. ­한전이 LNG를 직도입하려는 것으로 알려졌는데. ○2002년 LNG 직도입 ▲한전은 2002년부터 연간 3백만t을 직도입한다는 계획을 세워놓고 있습니다.87년부터 한국가스공사에서 LNG를 독점 공급받고 있는 탓에 연간 2천억원 이상(97년 기준)의 연료비가 추가로 나가는 손실과 함께 물량수급이 제때 이뤄지지 않는 문제점이 있기 때문에 취해진 조치입니다.현행 LNG수급과 가격구조의 문제점을 근본적으로 해결하고 증가추세인 발전소용 LNG사업 수행을 위해 LNG 물량을 경제적인 가격으로 안정적으로 확보할 필요가 높습니다.물론 이의가 있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가스공사의 안정적 LNG 사업수행을 돕기 위해 현행처럼 한전이 민수용 수급조정 역할을 계속해야 된다면 현재 가동중인 LNG발전소의 소요량은 가스공사로부터 계속 구입하면 됩니다.다만 앞으로 준공될 LNG발전소에 필요한 LNG 물량은 한전이 도입하자는 것이지요.LNG 도입창구 다원화로 국제시장에서 가격협상력이 높아지고 국내 가스공급의 안정을 달성할 수 있을 것으로 판단됩니다.한전은 동일 부지 안에 발전소와 LNG 인수기지를 동시에 건설,중복투자의 우려를 없앨 계획입니다. ­북한 경수로 원전사업은 잘 돼 갑니까. ▲북한 원전사업은 94년 10월 제네바에서 미국과 북한간 기본합의문 서명 이후 한반도에너지개발기구(KEDO)와 북한이 95년 말 경수로공급협정을 체결했고 이 협정에 따라 현재 후속조치가 이뤄지고 있습니다.KEDO가 지난해 3월 한전을 북한 경수로 사업의 주계약자로 선정,한국이 중심적 역할을 확보하게 됐습니다.그러나 북한 원전사업이 수행되려면 건설인력을 위한 숙소,통신,동력 등 초기 기반시설 건설 등 넘어야 할 고제가 많습니다. ○통일후 전력수급 자신 ­통일에 대비한 발전설비 확충계획은 진전이 있습니까. ▲남북간 전력협력은 남북관계 진전상황에 따라 유연한 대처가 필요합니다만 한전은 95년 장기 전력수급계약때 남북전력협력과 통일 이후 단일 계통망 구성을 대비한 설비계획을 포함시켰습니다.다만 북한과의 발전협력이 성사된다하더라도 남한에서 북한으로 송전할 수 있는 전력량은 20만정도 밖에 되지 않습니다.이는 내년 남한의 설비용량 4천만(추정)의 1% 미만에 그치는 만큼 국내 공급에는 문제가 없습니다. ◎전력 예비율이란/전력 수급사정 나타내는 지표… 설비·공급 2종류/감소량 고려한 공급예비율이 안정성 판단기준 여름철 전력사정을 나타내는 지표로 흔히 예비율이 사용된다.이는 전력수요 예측의 불확실성이나 발전설비의 보수,혹은 뜻하지 않은 고장으로 전력공급의 차질을 막기 위해 최대수요를 넘는 여유설비(예비력)를 최대수요의 백분율로 나타낸 것을 말한다. 예비율은 설비예비율과 공급예비율로 나눠지는데 전자는 투자규모 및 경영효율을 판단하는 근거로 사용되고 후자는 전력공급의 안정성을 판단하는데 이용된다.설비예비율은 설비용량에서 최대수요를 빼 최대수요로 나눈 것을 백분율로 표시한 것이다.예컨대 설비용량이 100이고 최대수요가 80이면 예비율은 20.5%가 된다. 반면 공급예비율은 최대수요 발생시기에 발전소 정기보수,설비노후로 인한 성능저하,가뭄에 의한 댐수위 저하 등 예측가능한 발전감소량을 고려한 공급능력에서 최대수요를 뺀 값에 최대수요를 나눠 구한 수치로 설비예비율보다 낮다.올해 한전의 목표는 7%.공급능력은 지난해보다 11.3%가 증가한 3천8백15만9천㎾,최대수요는 작년보다 11.9% 증가한 3천6백12만1천㎾에 달해 공급예비율은 5.64%로 추정되지만 자율절전 요금제도,수요관리강화를 통해 충분히 달성할 것으로 보고 있다.물론 5.64%나,목표치인 7%의 공급예비율은 흔히 말하는 적정 예비율보다는 낮은 게 사실이다.한전은 수요변동 대비(4%),주파수 조정용(3%),고장대비(5%) 등 12%를 적정한 예비율로 보고 있지만 5.64%든,7%든 공급에는 문제가 없다는 입장이다.예비공급능력이 2백만㎾(원전 2기에 해당)이상이나 되는 만큼 원전 2기가 동시에 완전히 가동중지되지 않는 이상 여름철의 최대 전력수요를 커버할 수 있다고 한전은 확신하고 있다.
  • 「부도 도미노」 위기감 확산

    ◎올들어 대기업 5개 무너져 금융권 대출회피/종금사 등 자금회수 본격화… 압박 가중 대기업의 부도 도미노는 언제까지 계속될 것인가.은행대출금 순위 31위인 한신공영그룹의 모기업인 한신공영이 지난 30일의 법정관리 신청에 이어 31일 1차 부도를 내자 51대그룹중 제대로 살아남을 그룹이 몇개나 되겠느냐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31일 금융계에 따르면 올들어 51대그룹중 5개그룹이 부도를 내거나 부실징후기업 처리협약을 적용받게 되자 대출에 주의해야 할 15∼16개의 대그룹과 중견그룹의 명단이 공공연히 나돌고 있다.금융기관들도 이 명단에 오르내리는 기업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올들어 부도를 낸 한보·삼미그룹과 한신공영그룹,부실징후기업 처리협약 적용을 받게된 진로·대농그룹이 모두 일찍 자금악화설이 나돌던 기업이기 때문이다. 물론 금융기관들은 자금악화설이 나도는 그룹에 대한 대출을 꺼린다.종금사는 지난 4월부터 아예 어음할인마저 줄이고 있다.올들어 지난 25일까지 은행에서 대출해준 금액은 15조4천2백16억원으로 지난해 같은기간보다 24.0% 늘었다.하지만 5월에 대출한 금액은 1조2천8백11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의 34%에 불과하다.지난해 5월부터 기업의 자금사정이 나빠지면서 은행의 대출금이 늘어나,상대적으로 올 5월의 대출이 줄어든 탓도 있지만 지난달 은행들이 대출에 신중을 기했다는 반증이다. 종금사의 경우 특히 심하다.올 1·4분기중 종금사가 어음을 할인해준 금액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9조1천1백25억원이 늘었지만 4월에는 1조8천8백66억원이 줄었다.5월 1∼25일에는 4천14억원이 줄었다.4∼5월에는 종금사가 회수한 금액이 많다는 뜻이다.기업들의 자금난과 부도가능성 등으로 종금사가 심하게 몸을 사린 셈이다. 올들어 지난 25일까지 종금사의 어음할인 증가액인 6조8천2백45억원은 지난해 같은 기간의 증가액 7조6천2백5억원보다 적다.한신공영은 올들어 종금사와 할부금융사에 5백90억원을 갚았을 정도로 종금사들은 사정이 어려운 기업의 어음회수에 적극적이다.종금사들은 지난해 말부터 대농그룹에 대해서도 월 평균 5∼10%씩 자금을 회수했다. 조흥은행의위성부 상무는 『금융기관들의 자금사정은 그리 나쁘지 않지만 재무구조가 나쁘거나 전망이 나쁜 기업은 올들어 대출받는게 힘들어져 「풍요속의 빈곤」현상을 보이고 있다』고 지적하고 『내수와 수출부진 등으로 기업의 자금사정이 나쁜 상황에서 금융기관들이 대기업의 신용도 평가에 종전보다 보수적(소극적)으로 기울며 기업들의 자금사정이 전반적으로 나빠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 중기대출 은행서 20% 보증/「부분보증제」 도입

    ◎보증기금은 80%로… 지급여력 1조2천억 늘어 중소기업이 은행으로부터 대출받을때 은행이 대출금의 20%에 해당하는 금액에 대해 지급보증을 서는 「부분보증제도」가 처음 도입된다.또 중소기업이 은행대출과 관련해 신용보증기금 등에 내는 보증예탁금 비율도 현행 대출금의 1%에서 중소기업의 신용평가도에 따라 자율화된다. 재정경제원은 23일 금융기관 부도방지협약의 여파로 종합금융사를 비롯한 제2금융권이 대출금을 조기에 회수,자금난을 겪고 있는 중소기업을 지원하기 위해 현재 시행되고 있는 전액보증제를 개편,올 하반기부터 부분보증제를 도입하기로 했다. 이 제도가 도입되면 중소기업이 은행으로부터 대출받을때 신용보증기금이나 기술보증기금은 대출액의 80%,은행은 20%를 각각 지급보증하게 되고 중소기업이 돈을 갚지 못할 경우 이같은 비율로 기금과 은행이 빚을 대신 갚게 된다.지금은 신용·기술보증기금이 전액 보증을 서고 있다. 이에 따라 신용·기술보증기금이 추가로 지급보증할 수 있는 자금여력은 지금보다 1조2천억원이 늘어나게된다.두 보증기금의 올 운용액은 6천억원이나 지급보증은 보통 10배까지 적용하고 있으므로 은행이 20% 보증을 책임질 때 기금운용액은 1천2백억원,지급여력은 총 1조2천억원이 늘어나는 효과가 있다. 정부는 또 대출금의 1%인 보증예탁금 요율도 중소기업의 신용도에 따라 보증기금이 자율적으로 결정토록 할 방침이다.시장여건을 감안,요율을 탄력적으로 적용하고 우량 중소기업에 더 많은 혜택을 주기 위해서다. 이를 위해 신용·기술보증기금의 운영내규를 고친뒤 기금이 은행과 보증협약을 체결토록 할 방침이다. 재경원 김진표 은행·보험심의관은 『중소기업이 부도방지협약 시행 이후 억울하게 피해보는 경우가 있다』며 『그렇다고 신용보증기금 규모 자체를 높이기는 어렵기 때문에 부분보증제도를 도입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신용보증기금의 올 기금운용액은 4천억원이며 여신금지업종이 아닌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지급보증한다.기술보증기금은 기술집약형 중소기업의 대출을 보증하며 올 기금운용액은 2천억원이다.
  • 돈가뭄속 기업들 악성루머 “홍역”

    ◎새달 부도예상 15∼16개 중견·대그룹 금융권 나돌아/신용추락·자금경색 악순환… 주가도 대폭 끌어내려 기업(그룹)들이 악성루머로 곤욕을 치르고 있다.금융권도 루머에 춤추고 있다.최근 증권가와 금융권에는 다음에 부도를 낼 가능성이 있는 기업들의 명단이 나돌아 자금시장이 난기류 속에 빠져들고 있다.이 명단에 거론되고 있는 기업들의 주가가 큰 폭으로 떨어지는 등 해당기업들의 피해가 엄청나다. 금융계에는 대출에 주의를 해야할 15∼16개의 대그룹과 중견그룹의 이름이 돌고 있다.입에서 입으로 전해지고 있으며 주의해야 할 그룹 명단이 적힌 「블랙리스트」도 나돌고 있다.재무구조나 전망이 좋지 않아 부도를 내거나 「부실징후기업 처리협약」의 적용을 받게 될 가능성이 높은 그룹들의 명단이다.리스트에 오르내리는 그룹들은 대부분 은행대출금이 2천5백억원을 넘어 부실징후기업 처리협약의 적용을 받을수 있는 51대 그룹에 속해 있다.51대 그룹에는 속하지 않지만 신흥재벌로 떠오른 그룹도 3∼4개 포함돼 있다. 5대 그룹을 제외하면 웬만한 그룹들은 한번쯤은 주의대상에 오를 정도로 사실과 다른 루머가 활개를 치고 있다.이 때문에 금융기관들도 종전보다 신용도 평가에 보수적(소극적)이 됐다.자금사정은 더 나빠지고 악성루머는 돌고,신용은 경색되고 악순환이 이어지고 있다. 올들어 지난 15일까지 은행이 기업에 대출해 준 금액(신탁계정 포함)은 14조3천9백12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2.5% 늘었다.그러나 웬만한 기업들의 자금사정은 더 나빠져 기업간 부익부 빈익빈 현상마저 심화되고 있다.일부 전주들과 사설투자 자문사들이 악성 루머를 퍼뜨리는 경우도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금융계 관계자는 『자금사정이 좋지 않은 기업이 악성루머에 시달리면 치명타』라며 『악성루머가 나오면 당연히 자금을 회수하게 마련』이라고 했다. 한편 이날 주식시장에서는 전장부터 일부 기업들의 자금악화설이 다시 나돌면서 우려감이 확산,연일 연중 최고치를 경신하던 종합주가지수가 닷새만에 큰 폭으로 떨어졌다.종합주가지수는 전날보다 13.33포인트 떨어져 724.38로 물러섰다.사자와 팔자간의 팽팽한 공방 속에 거래량은 6천4만주를 기록,연일 6천만주 이상이 거래되며기를 띠고 있다.
  • “막힌 돈줄” 신용공황 우려 고조

    ◎부도 도미노에 금융권 잇단 대출회수/증자요건 강화로 상장사 자금난 가중 신용공황 우려가 고조되고 있다.한보그룹과 삼미그룹의 부도에 이어 진로그룹과 대농그룹이 「부실징후기업 처리협약」의 적용을 받게 되자 금융권이 자금사정이 안좋은 기업에 대해 대출회수에 나서는 등 신용경색이 두드러지고 있다.최근들어 5대 그룹 외에는 은행 돈을 쓰기가 아주 힘들어졌다.다급해진 기업들이 증시 쪽으로 돌려보지만 사정은 마찬가지다.해태그룹 주식이 21일 자금악화설로 하한가까지 떨어지기도 했다. 21일 금융계에 따르면 신용대출은 신용도가 좋은 대그룹을 제외하고 1천만∼2천만원짜리 개인대출밖에 없을 정도다.부익부 빈익빈의 양극화 현상이 자금시장에 뚜렷해지고 있다.대기업의 잇따른 부도에다 박석태 전 제일은행 상무의 자살까지 겹친게 은행으로 하여금 대출에 소극적으로 나오는 한 요인들로 꼽힌다. 금융계에는 전망이 좋지 않거나 재무구조가 나쁜 대출기피 그룹(기업) 7∼8개의 명단(리스트)이 나돌고 있다.자금사정이 좋지 않은 A그룹의 경우지난 2월말에는 종금사들로부터 3천억원에 가까운 자금을 빌렸지만 지난달 말에는 1천억원가량 줄었다.B그룹의 종금사 대출금은 2월 말 4천억원을 넘었지만 4월말에는 약 5백억원 쯤 줄었다.종금사들이 자금을 회수한 탓이다.시중은행들은 최근 자금사정이 나빠진 D그룹에 대해서도 자금을 회수에 나섰다. S종금 관계자는 『대그룹들이 무너지다 보니 5대그룹 외에는 불을 켜고 봐야 할 정도』라며 『각종 정보와 루머(소문)를 토대로 대출심사를 하고 있다』고 했다.종금사들은 5대그룹 정도만 A급으로 간주해 어음을 할인해주지만 5대 그룹중에도 삼성·현대·LG그룹 계열사들만 거의 대부분 A급 대우를 받고 있다. 정부가 지난해 증자요건 중에 배당요건을 추가함으로써 증자를 통한 상장기업들의 자금조달도 어려워졌다.이 요건때문에 597개 상장기업 중 증자요건을 갖춘 기업은 300개에 불과하다.1∼4월중 직접금융 조달은 10조8천3백18억원으로 전년동기보다 10 %가 줄었다.이중 기업공개와 유상증자를 통한 자금조달도 4천2백60억원으로 63%가 줄었고 회사채도 10조4천58억원으로 4.4%가 감소했다.대기업과 중소기업의 유상증자는 각각 전년동기대비 64%,54%가 줄었다. 조흥은행의 위성부 상무는 『내수부진으로 기업들이 자금을 필요로 하고 있지만 은행들의 신용도 평가가 신중해진데다 부실징후기업 처리협약까지 나와 재무구조가 나쁜 기업들의 자금사정을 좋지 않게 하는 것 같다』고 밝혔다. 금융계 관계자들은 악성루머(소문)부터 우선 없어져야 한다고 입을 모은다.21일에는 비교적 괜찮은 그룹으로 알려진 해태그룹이 부실징후기업 처리협약으로 선정됐다는 루머가 증시에 나돌았다.
  • 말련 기업정보사 프리미어 초이스(G7으로 가는 길:69)

    ◎해외첨단기술 자국업체에 알선/개별적 도입따른 시간·돈 절감… 중기에 큰힘/말련 진출 외국업체에 파트너 중개… 투자 유도/총리가 아이디어… 13개 기업 공동출자 설립 말레이시아정부는 80년대 초부터 본격적인 경제개발에 나섰다.그 결과 88년부터 연 9%내외의 고도성장을 계속하고 있다.그러나 또다른 문제들에 직면하고 있다.그중에서도 가장 심각한 문제가 기술부족이다.경제개발에 필요한 신기술이 없기 때문에 기술관련 제품(주로 자본재)들을 수입해야 한다. 자본재 수입액은 전체 수입의 약 85%(6백30억달러상당)를 차지하며 매년 급증하고 있어 말레이시아 경제에 큰 부담이 되고 있다.경제성장의 과실이 대부분 해외로 유출되는 결과를 낳고 있다는 지적도 내부에서 제기되고 있다.경제개발에 필요한 기술과 자본을 해외에 의존하고 있어 경제성장이 자생적이지 못하기 때문이다. 이같은 기술낙후성을 극복하기 위한 기구가 지난 95년에 설립됐다.「프리미어 초이스」(Premier Choice)가 그것이다.말레이시아 경제개혁의 기수 마하티르 총리가 내린긴급처방에 따라 생겨난 것이다.그래서 「총리의 선택」이란 이름을 갖고 있다.마하티르 총리가 아이디어를 제공하고 기업들이 필요한 자금을 투자해 설립했다. 이 기구는 자국 기업들이 필요로 하는 해외 최신정보와 첨단기술을 찾아내 원하는 업체에 소개해준다.개별적인 정보수집과 기술도입에 드는 시간과 자금을 절약하기 위한 것으로 비영리 단체이다.말레이시아가 선진공업국으로 발전하기 위해 「기술개발의 향도」역할을 담당하고 있다. 프리미어 초이스(PC)는 이같은 역할에 걸맞게 탄생부터 공공성을 띠고 태어났다.프로톤자동차회사 등 말레이시아를 대표하는 13개 기업들이 공동으로 출자해 법인을 만든 것이다.이 회사들이 출자한 자본금은 3백만 링깃(약 1백20만달러).다소 적은 자본금이지만 이 기구를 운영하는데에는 부족함이 없다는 것이 이들의 설명이다. ○자본재가 총수입 85% 프리미어 초이스는 어디에 어떤 기술이 있고,어떤 기업이 무엇을 원하고 있느냐에 관한 정보를 신속하게 제공하는 서비스를 한다.모든 업무가 컴퓨터를 이용한 해외정보망의 연결을 위주로 하기 때문에 업무처리과정에는 별 어려움이 없다고 한다.인건비 부담도 크지 않다.다만 첨단 기술을 가지고 있는 해외의 업체들이 기술을 쉽게 이전해 줄 것이냐 하는 것만이 관건이다. 이때에도 이 기구는 신용도가 낮은 업체를 대신해 창구역할을 하기 때문에 규모가 작은 말레이시아의 중소기업들로서는 적지 않은 힘이 돼준다.또 단순히 한 업체가 무수한 해외의 업체를 대상으로 필요한 기술을 찾아 헤맬때 드는 무모한 시간과 돈 낭비를 줄여준다. ○신용도 낮은 업체 창구역 혜택은 단순히 해외첨단 기술을 이전받은 업체 한곳에만 주어지는 것이 아니다.일단 해외에서 얻은 기술은 고스란히 말레이시아에 축적되며 시간이 지날수록 기술습득 및 확산의 효과가 증가할 수 밖에 없다. 현재 말레이시아는 반도체와 전자산업,그리고 항공우주산업에 눈을 뜨고 있다.이 과정에서 PC사가 큰 역할을 하고 있다는 것이 자체 평가이다.아시아의 어느 나라이건 첨단분야인 전자·항공우주분야는 어차피 선진국의 기술을 엿보지 않을수 없는분야이다. 외국의 특정 기업을 상대로 선뜻 노우하우를 이전해줄 선진기업들은 거의 없다.다분히 정부기구의 성격이 짙은 PC사는 이같은 외국기업들 앞에서 얼굴역할을 잘 해내고 있다는 것이다. PC사는 기술의 주공급원으로 일본기업들에 촛점을 맞추고 있다.그들의 모회사인 프로톤자동차사가 일본 미쯔비시사와 손잡고 있는데다 자동차 분야에서 아직 말레이시아는 일본에서 엔진제작기술이라는 핵심기술을 배워야 하기 때문이다.전자와 항공산업분야에서 일본은 아시아의 수위에 있기 때문에 촛점이 자연스럽게 이곳에 맞춰지고 있다. 그러나 최근들어 일본이 기술이전의 문턱을 높이면서 한국이나 대만등 다른 아시아 국가들의 기술 정보에도 관심을 쏟고 있다.최근들어 한국과 대만은 교역대상국 순위에서 일본,미국 등에 이어 4,5위를 차지한 것에서도 잘 드러난다.80년대 후반부터 급성장하고 있는 말레이시아 등 아세안 국가들은 한국의 입장에서도 큰 시장으로 떠오르고 있다. PC사가 하는 또하나의 큰 역할은 외국회사들이 말레이시아에 진출할 때 안내자 역할을 해준다는 것이다.동남아시아에서 말레이시아 시장을 엿보는 다른 나라들에게 PC는 적절한 파트너를 찾아주고 합작업체 설립에 큰 힘이 돼준다.공존공생이란 논리를 내세워 외국기업의 말레이시아 투자진출을 촉진하고 있다.수도권 광역정보통신망(MSC)사업,바쿤수력발전소 건립계획,제2조호르 연륙교 건설계획 등 최근에 빛을 보게된 대형 국책사업들도 해외의 합작파트너 물색과정에서 PC사의 덕을 톡톡히 보았다. ○핵심기술 이전 앞당겨 대부분의 경제전문가들은 말레이시아가 당분간은 연 7∼8%의 경제성장을 계속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이 과정에서 프리미어 초이스는 외국투자업체로부터의 기술이전을 유도하고 있다.핵심기술을 보유한 외국투자기업에 대한 인센티브제도를 확대하는 등 앞으로 활동을 크게 강화할 계획이어서 말레이시아 경제발전의 견인차 역할이 기대된다. ◎대표이사 추웽충/“산업기술 저변확대 항공·전자산업에 큰관심”/일본기술의존도 줄이기위해 노력 프리미어 초이스사의 추웽충(주영송) 대표이사는 『말레이시아가 지금 가장 필요한 것은 기술의 도입』이라며 『산업기술의 저변을 확대하는 것이야 말로 우리회사가 추구하는 최상의 목표』라고 말했다. ­기술 도입에 어려움은 없는지. ▲어느 나라나 자국의 기술을 보호하는 것은 당연한 것이다.그러나 그 기술은 사용하지 않으면 쓸모없는 것이 된다.말레이시아는 그들의 기술을 쓸 수 있는 장을 마련해준다는 전제하에 기술을 들여오도록 적극 유도하고 있다.이 과정에서 우리는 배우는 것이다.기술이란 계속성이 있는 것이다.주변기술만 이전하고 핵심기술은 이전해주지 않더라도 어느 정도는 유추할 수 있다.그때까지 우리는 그들에게 시장을 함께 개척한다고 보면 된다. ­최근 가장 관심을 갖는 기술분야가 있다면. ▲지난해까지 제조업을 중심으로 건설업등의 분야에 관심을 두었으나 현재는 반도체,항공산업,전자업종등에 관심이 몰리고 있다.이같은 이유는 제조업과 건설업의 성장이 전세계적으로 둔화되고 있는 반면 컴퓨터 산업 등 전자·반도체분야가 급성장하고 있다.이쪽 분야가 장래성이 밝다고 보는 회사들이 크게 늘어나고 있기 때문이다. ­외국기업이 투자하기에 유리한 업종은 무엇이라고 보는가. ▲외국인 투자의 경우 우리로 볼때에는 첨단기술분야일수록 좋다.그러나 우리의 욕구대로만 할 수는 없는 것이며 외국의 시각에서는 전자를 비롯,금속,석유화학,고무,목재 등의 분야가 유망하다고 볼 수 있다.이들 분야는 말레이시아의 자원을 활용하는 분야로서 풍부한 천연 자원을 이용,부가가치를 높일수 있을 것이다. ­프리미어 초이스의 시각이 주로 일본에 맞춰져 있다는 비판이 있던데. ▲일본의 자본과 기술이 많이 들어와 있는 것은 사실이다.그러나 이는 우리나라의 사정만이 아니다.동남아시아에서 일본의 자본력은 막강하다.그렇지만 우리는 점차 일본에 의존하던 산업을 자국산업으로 대체하고 있다.일본에 대한 의존도를 줄이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그 결과 지난해에는 일본의 대 말레이시아 수출이 8.1%나 줄어들었다.대신 주변 관련국들의 비중이 높아졌다.한국도 이에 포함된다. ­이 회사의 설립후 가장 성공한 사례를 든다면. ▲우리 회사를 통해 도움을 받은 회사들은 모두 성공 사례이다.구체적으로 어떤 사례라고 말하기는 곤란한 측면이 있다.그러나 가장 성공한 것이 있다면 우리나라의 산업을 우리의 눈으로 살펴보기 시작했다는 사실이다.
  • 방콕의 현대건설(메콩강이 부른다:5)

    ◎“연산 1백만t” 태국 최초의 복합비료 공장/자국수용 25% 충당… 일 미쓰이와 합작건설/기상 악조건에도 1,200만 인시 무재해 기록/정보력·자금조달 취약점 일사와 합작 보완 방콕에서 동남쪽으로 1백80㎞쯤 떨어진 레이용주 매타풋 석유화학공단.3백만평의 이 공단 한편에선 현대건설이 짓고 있는 태국 국영비료공장의 막바지 공사가 한창이다.섭씨 40도를 오르내리는 기온에 80%의 습도,강력한 자외선‥.가만히 있어도 땀이 줄줄 흐르고 숨이 턱턱 막히는,우리 같으면 벌써 작업을 중지했을 날씨다.땡볕 더위에서 복합 비료공장과 석회석·인광석·암모니아 등 저장시설,부두접안설비가 서서히 제모습을 드러내고 있다. 현대건설이 1억6천2백만달러,미쓰이조선이 7천6백만달러에 합작 수주한 이 공사는 태국 최초의 복합비료 공장이다.생산능력이 연1백만t으로 태국 비료수요의 4분의 1을 충당하게 된다.태국은 세계2위의 쌀 수출국(지난해 6백만t 수출)이지만 비료는 전량 수입해 쓰고 있다.인광석 등 비료원료는 요르단과 남아프리카에서,석회석은 북쪽으로450㎞ 떨어진 곳의 석회석 광산에서 실어온다.현대건설은 다음 달부터 시험가동에 들어가 연산 1백만t의 생산능력이 달성되는 것을 검증한 뒤 7월말께 철수한다. 이 비료공장은 연 인원만 1천7백만명(하루 평균 5천명)이 투입된 대공사로 현대건설은 국내 S사와 2차입찰까지 가는 경합을 벌였었다.당시 입찰조건은 △비료공장 건설경험이 있고 △국제적 신용도와 지명도가 높아야 하며 △향후 해외 수출도 주선해줄수 있어야 한다는 것이었다.2억4천만달러에 이르는 공사비를 파이낸싱(조달)해 주어야 한다는 조건도 있었다. 현대건설은 막판 입찰에서 S사보다 1천만달러를 더 비싸게 써냈음에도 기술적 평가에서 높은 점수를 받아 낙찰받았다.국내에서 비료공장 건설경험을 내세운 S사에 비해 현대건설은 해외 비료공장 건설 등 플랜트건설 경험으로 지명도가 높았고 일본업체와 합작으로 파이낸싱 능력을 제고시킨 것이 수주에 결정적 요인으로 작용했다.비료공장 공사는 당초 공기가 33개월이었으나 입찰과정에서 28개월로 단축됐다.발주처가 하루라도 빨리 제품을 생산,원리금 상환부담을 줄이려고 했기 때문이다. 발주처의 공기단축 요구도 애로사항이지만 건설인력,특히 숙련공을 구하는데 애를 먹었다.현지인력중 숙련공은 목수와 철근공 정도.현대건설은 신규 노동력의 경우 일부 숙련공과 섞어 2∼3개월 훈련시킨뒤 현장에 투입시켜야 했다. 태국에서는 현장 노동인력들이 대부분 농촌출신이어서 수확기(1년에 3번)에는 뿔뿔이 고향으로 떠나기 때문에 인력확보가 하늘에서 별따기다.노동비용이 저렴(기능공 월5백달러)하지만 생산성은 절반쯤 밖에 안되는 점도 유념해야할 대목이다.철근작업만해도 한국에서 철근공들은 평균 하루 800∼1천㎏을 처리하지만 태국 인력은 잘해야 300㎏ 정도다. 비료공장 공사역시 특유의 「밀가루 지반」때문에 지하구조물과 매설물,배관 공사에 어려움이 많다.현대건설은 이 공사에 무려 2만1천개의 콘크리트 파일을 박았다.평균 1m 간격이다.국내에서 라면 3만5천루베의 콘크리트로도 넉넉했겠지만 약한 지반때문에 17만루베나 쏟아넣었다.특히 1년에 1천800∼2천㎜나 되는 강수량이 6월부터 10월에 집중적으로 내리기 때문에 공사에 복병이다. 이런 악조건에서도 현대건설은 1천2백만 인시 무재해(공사도중 다쳐서 1시간이상 현장을 떠나는 사고 기준)를 기록하기도 했다. 그러나 시공도 시공이지만 태국에서 공사수주는 정말 간단한 일이 아니다.현지 진출업체 관계자들은 『태국시장에서 공사를 수주하려면 무엇보다 정보력이 관건』이라고 한결같이 얘기한다.우리업체들의 정보력은 일본업체보다 몇수 아래에 있다.우리 업체가 공사정보 수집에 3명 정도의 인력을 투입하고 있다면 일본업체는 보통 1백여명 가량 가동시키고 있다.발주처의 인맥,학벌까지 줄줄이 꿰고 있어 CIA정보력을 능가한다.그래서 태국에서 자금조달 능력과 정보력에서 뛰어난 일본업체와 손잡지 않고는 공사를 따낼수 없다는게 공공연한 얘기다.계열사로 현대종합상사를 두고 있는 현대건설이 일본업체와 손을 잡을수 밖에 없었던 것도 이 때문이었다. 파이낸싱도 중요하다.단순 토목공사는 태국 현지회사들도 훌륭하게 수행할 수 있을 만큼 성장했다.문제는 누가 싼 자금을 주선하느냐에 달려 있다.굵직한 프로젝트일수록 그렇다.일본업체들은 4∼5% 내외의 싼 자금을 정책적으로 지원받아 태국시장을 공략하고 있다.특히 SOC(사회간접자본)부문은 공사금액이 크기 때문에 조달금리가 수주에 절대적 변수다.이밖에 우리 업체들이 건설하는 플랜트에 들어가는 설비들이 대부분 일제나 영국 등 유럽제품이라는 사실은 우리 업체들의 엔지니어링 기술력이 하루빨리 제고돼야 함을 일깨워준다.
  • 금융기관 해외 채권발행 급증

    ◎신용도 하락속 올들어 50% 늘어 39억불/산은 19억불·수출입은 17억불로 대부분 차지 한보사태로 국내 금융기관의 해외 신용도가 악화됐음에도 올해 해외 채권발행액이 지난해 동기보다 50%나 늘어나는 기현상을 보이고 있다.일반은행이 해외에서 자금조달하기가 어렵고 한국은행 외환보유고가 크게 줄자 국책은행인 한국산업은행과 한국수출입은행이 외화확보에 발벗고 나섰기 때문이다.그러나 조달금리는 높아졌다. 16일 재정경제원에 따르면 국내 금융기관이 올들어 지난 15일까지 해외에서 채권발행을 통해 조달한 자금은 38억9천달러로 지난해 동기 25억9천달러보다 50.2%인 13억달러가 늘었다.한국산업은행이 19억2천만달러로 전체 49.5%,한국수출입은행이 16억8천만달러로 43.4%를 차지했다.일반은행은 한일·국민·경기 등 3개 은행이 7.1%인 2억7천6백만달러를 조달하는데 그쳤다. 지 해 같은기간에는 외환·한일·신한·조흥·상업·평화 등 6개 시중은행이 9억1천만달러를 조달,35.1%를 차지했었다.조달금리는 산업은행이 리보(런던은행간 금리)에 0.17%를,수출입은행이 0.23%를 각각 가산했다.산업은행의 경우 지난 해 0.1% 선보다 0.07% 높아진 것이다.일반은행은 한일·국민이 리보에 0.28%를,경기은행은 무려 1.1%를 가산했다.한보사태 이후 금융기관의 자금조달이 어려워졌음을 반영한 것이다. 한편 유러시장에 의존하던 자금조달 관행도 한보사태 이후 영국,독일,일본,미국,스페인 등으로 확대되는 추세다.
  • 장석정 유개공 사장(공기업 최고경영자에 듣는다)

    ◎2000년까지 가채매장량 3억배럴 확보/19개사 41개 해외사업 참여… 투자회수율 78%/내년까지 비축량 43일분 확보… 수급안정 자신/대륙붕 개발 경제성 높이게 분지별 탐사로 전환 2기 연임체제에 들어선 한국석유개발공사(유개공) 장석정 사장은 요즘 「산유국의 꿈」을 현실로 구체화시키고 있다.무대는 국내 대륙붕이 아닌 해외 유전.올해부터 해외 유전개발을 가속화,2000년까지 3억배럴의 가채매장량을 확보한다는 야무진 계획을 갖고 있다.이를 위해 내부적으론 경영혁신에 박차를 가하면서 외부적으로는 국내 업체와의 컨소시엄으로 해외유전 개발을 공략하고 있다.장사장을 권혁찬 경제부 차장이 만났다. ­유개공하면 국내 대륙붕개발을 떠올리게 됩니다만‥. ▲대륙붕 개발뿐 아닙니다.유사시에 대비한 석유비축사업과 원유의 안정적 공급을 위한 해외 유전개발사업도 유개공 몫입니다. ○지분매입보다 직접개발 ­공사 경영은 어떻습니까. ▲95년 개발·시추·비축·정보 등 4개 부문별로 경쟁력 제고방안을 마련했고 지난 해부터 비용절감과 수익증대를 두축으로 하는 경영혁신 프로그램을 추진중입니다.석유개발 부문은 이제까지 개발유전의 지분매입 방식에서 벗어나 직접 개발쪽으로 나가고 있습니다.국내 유일의 시추선 두성호도 그동안 적자에서 올해에는 흑자로 돌아섭니다.비축분야는 수익성이 없는 사업이어서 관리유지비 절감에 최선을 다하고 있지요.이같은 노력으로 지난해 매출액이 전년도보다 50%정도 늘어난 2천3백84억원에 달했습니다. ­매출액 증가의 주된 이유는 뭡니까. ▲해외 유전개발 덕분입니다.지난해 3월 공사가 지분취득한 북해 캡틴유전과 국제 입찰로 따낸 페루 광구에서 하루에 1만배럴과 1만1천배럴이 한국 몫으로 떨어지고 있습니다.캡틴유전의 경우 미국 텍사코사 보유지분중 15%를 공사와 한화가 각각 13.5%와 1.5%씩 나눠 총 2억1천만달러에 사들였습니다.페루 8광구는 아르헨티나 회사와 국내 컨소시엄이 공동으로 국제입찰에 참여해 지분의 40%를 획득했습니다.5천만 달러가 들었습니다.국내 컨소시엄 비율은 유개공이 20%,대우와 유공이 20%입니다.두 유전에 참여함으로써확보한 가채 매장량이 6백40만배럴에서 6천7백만 배럴로 대폭 늘어났습니다.유전개발은 비축과 매장량 확보라는 두가지 의미를 갖고 있습니다.가채 매장량을 확보하면 그 만큼 비축을 덜해도 되기 때문입니다.덕택에 우리나라의 원유자급률은 1.2%에서 2%로 높아졌습니다. ­유전개발자금은 어떻게 마련하고 있습니까. ▲공사의 신용도를 바탕으로 국제금융시장에서 조달하고 있습니다.유개공의 신용도는 AA정도입니다.리보(런던은행간금리)에 0.6%를 가산한 수준으로 상환기간도 8∼10년으로 양호합니다.5억∼6억달러 정도 더 빌릴수 있는 신용여력이 있습니다.메이저들이 유개공에 유전매입 제의를 계속하고 있어 신용도가 허락하는 한 유전을 많이 매입해 나갈 생각입니다. ­국내 업체들은 몇개 회사나 유전개발에 참여하고 있습니까. ▲해외 유전개발은 81년 코데코의 인도네시아 서마두라 유전개발이 시초입니다.지난해말 현재 유개공을 비롯,삼성,현대,대우 등 19개 업체가 17개국에서 41개 사업에 참여중입니다.생산유전이 10곳,개발유전이 2곳,탐사가 29곳입니다.유개공은 생산유전 5곳과 탐사유전 8곳 등 13개 사업에 참여하고 있습니다.우리 업체들이 지금까지 총 17억1천4백만달러를 유전개발에 투자해 이중 13억3천1백만달러를 거둬들였습니다.투자회수율이 77.7%에 달합니다.수익성이 있다는 얘기죠.공사는 올해 탐사광구 2∼3곳,생산유전 1∼2곳을 새로 매입해 2천년까지 총 3억배럴의 매장량을 확보할 계획입니다. ­두성호는 한동안 적자투성이었지 않습니까. ▲맞습니다.84년 시추에 투입된 뒤 지난해까지 90년(2억원 흑자)을 제외하고는 줄곧 적자였습니다.그러나 올 1·4분기중 7억원이 남아 올해는 흑자전환이 기대됩니다.공사가 94년 인수후 베트남 등 동남아지역을 대상으로 적극적 마켓팅 활동을 편 결과입니다.지난해 연간 270일씩 조업하면서 하루 4만5천∼5만5천달러의 용선료를 벌었습니다.올해엔 조업일수가 10일정도 늘 것으로 예상돼 이익도 더 날 겁니다. ○7개 비축기지 내년 완공 ­석유비축량이 턱없이 부족하지 않습니까. ▲바람직한 수준(60여일정도)에는 못미칩니다.현재 2차 석유비축계획(90∼98년)이 마무리 단계에 있고 3차 계획(96∼2002년)이 부지선정과 타당성 검토를 마친 상태입니다.3차 계획이 끝나면 2003년에는 60일분에 이릅니다.1차 계획(80∼86년)완료 이후 88년 66일분까지 올랐던 비축물량은 지난해 23일분까지 떨어졌습니다.유류소비가 증가한 반면 비축이 따라가지 못했기 때문이지요.구리 평택 거제 등 3개 기지가 신설되고 기존 4개 기지가 증설됩니다.내년이면 총 비축물량은 9천1백16만배럴로 43일분에 달합니다.앞으로 2002년까지 총 1조2천3백여억원을 투자해 수도권 강원권 동남권 서남권 등 4개지역에 원유기지 4곳,비축기지 4곳을 건설할 계획입니다.충남 대산지역 등을 대상으로 입지선정을 마쳤습니다. ­기지당 건설·유지비는 얼마입니까. ▲건설비는 지상이냐,지하냐,원유냐,제품이냐에 따라 달라집니다.지하기지의 경우 배럴당 18달러정도 입니다.유지비는 지하기지를 기준으로 대략 연간 배럴당 700원이 됩니다.지하비축기지가 5백만 배럴은 돼야 경제성이 있습니다.1천만 배럴정도의 비축기지를 건설하려면 대략1억8천만달러가 듭니다. ­비축기지 건설에 최대 애로는. ▲주민 민원입니다.곡성기지(제품비축기지)의 경우 94년 10월 입지승인을 받고 다음해 말 착공됐지만 주민궐기대회 6차례,농성 2차례 등 각종 반대로 공사가 지연됐습니다.주민들의 심정은 이해합니다.환경오염,누유,생활불편,지가하락이 기지건설의 반대이유였습니다.다른 비축기지를 견학시키고 지속적인 접촉을 통해 기지의 안전성을 설득시켰습니다. ­국내 대륙붕 유전개발은 이제 끝난게 아닙니까. ▲아닙니다.유개공은 자원연구소 등과 공동으로 지금까지 확보된 기존 탐사자료를 종합적으로 분석,대륙붕 지질구조를 재점검하고 있습니다.석유매장 가능성은 있다고 봅니다.석유는 유기물이 퇴적돼 생기지 않습니까.울산 앞바다 6­1광구에서 가스가 분출된 것은 석유부존을 입증하는 사례입니다.그럼에도 지금까지 주로 외국회사에 탐사를 의존하고 시추공도 얼마 뚫어보지 않은채 경제성이 없다는 판단을 내렸습니다.앞으로 광구별 탐사를 분지별 탐사로 전환하고 기초탐사와 상업적 탐사를 병행하면서 경제성있는 유전발굴에 주력할 계획입니다. ○능력주의 인사제 도입 ­경영혁신 차원에서 신인사제도를 도입했다고 들었습니다.어떤 내용입니까. ▲연공서열의 인사고과를 능력주의 평가로 바꿨습니다.개인의 업적을 평가해서 근무평정에 반영하는 것입니다.우선 각 처별로 경영평가를 통해 우수부서에서 10%이내의 우수 사원에게 가산점을 주도록 하고 있습니다.업무개선,제안 및 우수표창을 업적으로 평가합니다.올해 안으로 하위직원이 부장급 직원의 업무능력 및 리더십을 평가하는 상사평가제도도 도입할 계획입니다.아래서 위로,위에서 아래로 입체적 평가가 가능해지는 것이지요.청년이사회제도라는 것이 있습니다.전 부서의 과부장급 위주로 구성돼 회사의 경영,인사제도,채용방법 등의 개선방안을 논의하고 경영층에 건의합니다. 장사장은 미국 노스캐롤라이나대 경제학박사 출신이다.동력자원부에서 자원정책실장과 기획관리실장 등 요직을 지낸뒤 93년 4월 유개공 사장에 취임했다.그는 공사 사장으로는 보기 드물게 2기연임에 성공,경영능력을 간접적으로 보여준다. ◎비축시설 건설 능력은…/지하기지 첨단굴착 공법 해외수출/여천U­1기지 국내 15일 소비물량 저장/원유입출시 오염·사고가능성 완벽차단 석유비축 기지의 규모와 굴착기술에 관한 한 우리나라는 세계적 수준이다.전남 여천시 낙포동에 있는 U-1기지는 우리나라 석유비축 시설의 현주소를 잘 보여준다. 동양 최대의 지하비축 기지인 U-1기지는 2천9백72만 배럴을 저장할 수 있다.하루 국내 소비량을 2백만 배럴로 계산할 때 15일분을 저장할 수 있는 시설이다. 지난해 10월 총연장 9.3㎞에 달하는 동굴공사를 끝내고 현재 기전설비와 입출하 부두공사를 진행중이다.총 공사비는 3천7백74억원.현재 공사진척도는 84.5%로 98년 6월 완공된다.원유 저장은 99년 4월로 예정돼 있다. 연면적 74만평 규모인 이 동굴기지는 LG건설과 현대건설이 1.2공구를 맡아 91년부터 지난 해까지 지하 30∼60m지점에 너비 18m,높이 30m,길이 450∼1천100m의 터널 12개를 뚫었다.깨어져 나온 암반조각만 약 1천만㎥. 비축원유는 동굴 저장시설바닥위 35∼50㎝의 수면위에 저장되고 유면이 천장부근에 다다르면 그위에 또다시 물을 주입,일종의 수봉이 설치돼 외부와 완전 차단된다.물과 기름이 뒤섞이지 않는 원리를 이용하는 것이다. U-1기지에는 서울 장충체육관 내부용적의 60배에 달하는 원유가 들어간다.입출은 2천500마력의 펌퍼 10대에 의해 40인치 송유관을 통해 이뤄진다.선박이 정박하는 원유부두에서 지하비축기지까지는 첨단 제어장치 등이 설치돼 다단계 감시가 이뤄진다. 유개공 관계자는 『U-1기지는 거제도 U-2기지 증설(1천2백만 배럴),평택의 LPG 저장탱크( 20만t 규모) 등과 함께 우리나라 지하 토목굴착공사 기술을 진일보시켜 중국 등 해외에 기술을 수출하는 계기가 됐다』고 자평했다.
  • 창업대학/이원종 서원대 총장(굄돌)

    지난달 우리 대학에서 「창업대학」이란 특별 강좌를 개설하였다.소자본 창업 요령,비전있는 업종 선택,성공 기업 사례,창업 지원 제도 및 실무 등을 구체적으로 알려줌으로써 무한 경쟁 시대의 틈새 시장을 헤쳐 나갈수 있게 함과 아울러 나아가 어려움에 처해 있는 나라 경제에 다소라도 도움이 될까 해서였다. 당초 80명 모집 계획은 과욕이라고 걱정들을 하였었는데 막상 접수가 시작되자 예상을 뒤엎고 지원자가 쇄도하여 300명에 육박하였다.고개 숙인 아버지로부터 자영업자,무직자,주부,학생에 이르게까지 다양한 사람들이 지원하였는데 이들 대부분이 삼사십대로 한창 일할 나이의 사람들이었으며 강의실은 진지함과 열기로 가득 찬 분위기였다. 건축물 외장을 위한 신소재개발 분야의 성공 사례 강사였던 내외 산업의 박철환 사장은 최근 많은 양의 납품을 꿈꾸며 인도네시아까지 갔다가 울분만 안고 돌아왔다고 한다.당초 2백만달러에 상담이 이루어졌지만 한보사태 등 근래 한국에 대한 신용도가 낮아져서 1백20만달러밖에 줄수 없다는 말을 듣고 자존심이 허락지 않아 자리를 박차고 일어서 버렸다는 것이다. 위의 사례들만으로도 현재 우리나라 경제가 처해 있는 어려움을 실감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국가란 존재가 국민에게 얼마나 중요한 것인가를 느끼게 해주는 대목이기도 하다. 그런데 근래들어 두 사람 이상만 모이면 지도자들이나 정부를 사정없이 비판하고 질타하는 것이 상례인데 이제는 한발 더 나아가 국민 모두가 각자 처해진 위치에서 나라를 걱정하고 대안을 마련하는 일에 지혜를 모아야 할 때가 된 것 같다.독일 격언에 「국가를 비판하는 것은 당신의 권리이지만 국가가 당신이라는 것을 잊지 말도록 하자」라는 말을 상기하면서 국가를 개인의 행복을 보장해 주어야 하지만 훌륭한 개인,건강한 국민이 국가를 구성한다는 사실을 생각하면서 이제는 나라 살리기에 힘을 모아야 할 때이다.
  • 산업 구조조정 가속 예고/부실채권 정리 전담기구 설치 의미

    ◎금융기관 경쟁력 제고·부실기업 원활한 정리 포석/전담기구 가격산정 지연·기금출연 부작용 우려도 정부가 부실채권 정리와 부실징후기업의 자구노력을 지원하기 위한 전담기구를 신설키로 한 것은 금융기관의 경쟁력 제고와 부실기업의 원활한 정리를 통한 구조조정의 가속화라는 두마리 토끼를 잡아보려는 조치다.부실채권의 정리를 위한 민간의 자율시스템을 구축,부실기업 정리과정에서 생길수 있는 정부개입이나 특혜시비를 없애 책임소재를 명확히 하려는 목적도 있다. 지금도 금융기관들은 성업공사에 부실채권을 위탁관리하고 있으나 별 도움을 얻지 못하고 있다.금융기관들이 성업공사에 위탁하는 부실채권 관련담보는 금융기관 자체적으로 처리하기 힘든 이른바 악성담보가 대부분이다. 그러나 부실채권 정리 전담기구에서 1조5천억원에 이르는 기금을 활용,금융기관이 확보하고 있는 담보 자체를 아예 매입하게 되면 그만큼 부실채권을 처리하는 기간이 단축돼 부실경영을 방지하는데 도움을 얻게 된다.금융기관이 부실채권 정리전담기구를 통해 부실채권 전액 또는 일부를 미리 정산받을수 있게 되기 때문이다. 강경식 부총리는 『한보 및 삼미 부도사태에서 보듯 금융기관의 부실채권 처리문제는 사건화되고 있다』며 『금융기관 부실채권의 회수문제가 이처럼 사건화되지 않고 일상 업무화되어야 한다는데 착안했다』고 제도 도입의 취지를 밝혔다.그는 부실채권 규모가 엄청나게 커질 경우 지금의 성업공사 혼자 만으로는 처리하기가 어렵다고 지적하고 전담기구를 통해 부실채권을 신속하게 처리토록 함으로써 금융기관이 급하게 담보를 처리하는 등 제 값을 받지 못하는 것을 방지하는 것은 물론 금융질서가 교란되는 것도 방지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향후 시행 과정에서 실효를 거둘수 있을지 여부는 미지수이다.부실채권 정리 전담기구가 금융기관으로부터 부실채권(담보)을 사들일 경우 매입가격 산정 과정에서 시간을 끌수 밖에 없는 것은 뻔한 이치이다.예컨대 1천억원에 잡힌 담보를 전담기구에서는 수익성을 감안,절반 가격으로 밖에 살수 없다고 나올수 있기 때문이다. 또 1조5천억원으로운용하게 될 부실채권 정리기금은 담보가 있는 부실채권을 정리하는데 활용되지만 금융기관들은 현재 담보가 있는 대출은 부실채권으로 분류하지 않고 있다.부실채권 규모는 금융기관 신용도와 직결되는 등 경영에 악영향을 끼치기 때문이다. 따라서 이 제도의 실효성을 높이기 위해서는 담보있는 부실채권을 투명하게 공시토록 하는 제도적 장치가 뒤따라야 할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아울러 금융기관들이 전담기구에 자본금 및 부실채권 정리기금으로 출연하게 될 자금조달이 또 다른 경영압박을 가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다.
  • 국내은 외화차입금리 하락/한보 부도 불구

    ◎1분기 평균 0.01%P 낮아져 한보부도 사태에도 불구하고 올들어 지난 3월까지 국내은행들의 중장기 외화자금 차입 평균금리가 작년동기에 비해 낮아졌다. 7일 재정경제원에 따르면 국내 은행들은 올 1·4분기에 총 26억8천만달러를 차입했는데 평균 차입금리가 리보(런던 은행간 금리)+0.19%(가산금리)로 지난해의 가산금리 0.20%에 비해 0.01%포인트 하락했다.신용도가 좋은 산업은행,수출입은행 등이 주로 차입했기 때문이다.시중은행에서는 대외 신인도 하락에 따라 한일은행만이 8천만달러를 차입했다. 올 1·4분기중 만기 3년이상 중장기 외화자금 전체 차입규모는 32억4천만달러로 작년 같은 기간의 22억5천만달러에 비해 44%(9억9천만달러) 늘어났다. 이 가운데 기업의 차입액은 5억6천만달러로 작년의 10억8천만달러에 비해 48% 감소했다.경기하강으로 투자수요가 감소한데다 국내 주식시장의 침체로 전환사채(CB),주식예탁증서(DR) 등 주식연계증권의 해외발행 여건이 악화됐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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