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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은행권 첫 해외 후순위CB 발행/한미은행

    ◎룩셈부르크 증시 상장… 1억달러 추입 기아사태에 따른 대외 신인도 추락으로 국내금융기관들이 해외차입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가운데 한미은행(행장 김진만)은 19일 은행권 최초로 해외 후순위 CB(전환사채)를 발행,1억달러의 외화자금을 차입키로 했다고 발표했다. 차입금리는 런던은행간 금리(리보)에 0.45%포인트를 더한 수준으로 최근의 해외차입 여건으로 미뤄볼 때 양호한 조건이다.후순위 채권은 발행기관이 청산 등으로 인해 빚을 갚을때 채권발행에 따른 채무상환 순위가 다른 일반채무에 비해 가장 늦게 주어지는 것으로 신용도가 좋지 않으면 발행하기가 쉽지 않다. 한미은행이 발행할 CB는 룩셈부르크 증시에 상장할 예정이며 차입금은 외화 대출용으로 사용된다.스위스은행과 삼성증권이 주간사를 맡았다.
  • 잇단 금융사고에 ‘주눅’ 지하경제(눈높이 경제교실)

    ◎사채시장 한보사태 충격 딛고 ‘꿈틀’ 한보 삼미 기아사태 등 대형 사건들이 잇따라 터지면서 지하경제의 대표격인 사채시장에도 새로운 양상이 나타나고 있다.사채시장이 위축되는 것은 물론,금융서비스의 행태에도 시중 자금난이 반영돼 달라진 모습을 보이고 있다. 금융실명제 실시 이후 위축됐던 사채시장은 연초에 터진 한보사태를 계기로 또 한차례 된서리를 맞았다.여기에다 제4단계 금리자유화 조치 등으로 묶였던 금리가 거의 다 풀리면서 종전처럼 사금융에 대한 초과자금수요가 많지 않은 상황이다.또 전주나 사채업자들은 신용도를 감안,우량업체가 발행한 어음이 아니면 할인해 주기를 꺼려하거나 금리를 올리는 등 할인요건을 강화하고 있다. 그러나 최근들어서는 사채시장이 한보사태가 터진 연초만큼 위축되지는 않았다는게 금융당국의 분석이다.한보에 이어 삼미 진로 대농 기아그룹 등 대형사건들이 이어지면서 사채업자들도 면역이 생긴듯 “가릴 것은 가려야 하지만 그래도 장사는 해야 한다”는 심리가 작용하고 있다는 것이다.즉 30대 재벌 가운데 좋지 않은 소문이 나도는 업체가 아닌 A급 우량업체들은 사채시장에서 별 무리없이 어음할인으로 자금을 조달해쓰고 있다.금리도 일반인의 생각과 달리 변동이 없는 것으로 전해진다. 사채시장에서의 어음할인금리는 월초보다는 자금수요가 많은 월말이 높은게 보통이다.한은에 따르면 지난 7월말 현재 A급 업체의 할인금리는 월 1.18%.반면 그 이외의 B급 업체들은 사채시장에서 자금을 조달하기가 쉽지 않다.사채업자들이 A급 업체에 비해 금리를 더 붙이는 등 어음할인 요건을 강화하거나 할인 자체를 기피하기 때문이다.중소기업이나 일반인의 경우도 긴급자금을 사채시장에서 빌리기가 쉽지 않다. 한은 자금부 정희전 시장조사과장은 “사채시장은 종전에 운영자금 마련을 위해 발행하는 융통어음 할인시장으로 융성했으나 요즘에는 물품대금 지급을 위한 진성어음을 할인해주는 구멍가게식으로 변하고 있다”고 말했다.은행이나 종합금융사에서 할인받지 못하는 진성어음을 사채시장에서 할인받아야 할 정도로 최근의 심각한 자금난을 반증하는 현상이다. ◎ 햇볕이 들지 않는 땅속을 가리키는 ‘지하’라는 단어는 무언가 부정적인 의미를 담고 있다.지하조직 지하공작 지하신문과 같이 ‘지하’라는 단어와 결합된 용어들은 대체로 떳떳치 못하고 그래서 어둠 속에서 은밀하게 이루어진다는 뉘앙스를 풍긴다.지하경제도 예외는 아니다. ○국민소득통계에 안잡힌 모든 경제활동 지하경제는 일반적으로 세무당국에 신고되지 않거나 국민소득 통계에 잡히지 않는 일체의 경제활동을 지칭한다.즉 지하경제는 법으로 금지하고 있는 불법적인 경제활동은 물론 세무 당국에 신고되지 않는 합법적인 경제활동까지도 포함하는 개념이다.이 때문에 지하경제는 대개의 경우 탈세행위를 수반한다는 특징을 지니고 있다.지하경제의 상당부분은 탈세를 통한 부당이익의 획득 그 자체를 목적으로 하고 있다해도 과언이 아니다. 가장 대표적인 지하경제의 형태로는 사채시장을 들 수 있다.전주나 사채업자는 비싼 이자를 받으면서도 세금 한푼 내지 않기 때문이다.우리나라의 사채시장은 지난 1972년의 8·3조치와 1993년의 금융실명제 도입을 계기로 위축되었다고는 하지만 아직도 성업중이다.신문광고란에서 매일 만나게 되는 ‘싼 이자,급전 대출’운운하는 광고문구는 사채시장의 건재를 입증해주고 있다. ○사채시장 대표적… 팁·촌지도 포함 불법적인 사교육 시장,특히 개인과외시장 역시 지하경제의 범주에 들어간다.불법 과외학원이나 개인과외 교사들은 고액의 소득을 올리고 있지만 징세의 사각지대에 숨어 있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일반 가정에서 파출부가 받는 노임이나 술집에서 접대부가 받는 팁 수입도 세금을 내지 않는다는 점에서 지하경제의 일부분이라 할 수 있다. 뇌물이나 촌지라는 명목으로 이루어지는 음성적 자금거래 또한 지하경제에 속한다.이러한 자금은 증여소득으로서 세무당국에 신고되지 않을뿐 아니라 대부분의 경우 매출액의 고의누락이나 경비의 과다계상 등 불법행위를 통해 마련되기 때문이다.밀수,마약의 제조나 판매,매춘 사설도박장 개설 등 불법적인 경제활동을 통해 벌어들인 소득도 지하경제의 한 형태임은 두말할 나위가 없다. ◎우리나라 규모 어느정도/GNP의 10∼30% 40조∼115조 추정/계산법따라 ‘들쭉날쭉’… 선진국 비슷 지하경제는 유형이나 형태가 워낙 다양하고 잘 드러나지 않는 속성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정확한 규모를 파악하기가 매우 어렵다.따라서 지하경제의 규모는 지하경제활동이 남기는 흔적을 통해 간접적으로 추정할 수 밖에 없다.지하경제의 규모를 추정하는 방법으로는 사채업자 등 지하경제 종사자들에 대한 설문조사 방법,국민소득계정의 소득액과 과세자료에 나타난 소득액을 비교하는 방법,세무조사 및 납세조사에 의한 방법 등이 이용되고 있다.따라서 지하경제 규모는 추정방법에 따라 백인백색이라 할 정도로 다양한 모습을 보이게 된다. 우리나라의 지하경제에 관한 연구는 그동안 단편적으로 이루어져 왔는데 지하경제 규모는 그때마다 서로 다르게 나타나고 있다.금융실명제 실시 이후 몇몇 연구기관이 사채시장에서의 이자소득과 세무당국에 보고되지 않는 탈루사업소득을 중심으로 추정한 우리나라의 지하경제 규모는 GNP의 10∼30% 정도에이르고 있다.1996년중 GNP가 약 3백87조원이므로 우리나라의 지하경제 규모는 대략 40조∼1백15조원이나 되는 셈이다.여기에 조사대상에서 제외된 과외시장의 강사수입이나 각종 불법경제활동을 통한 불법소득까지를 포함한다면 그 규모는 더욱 늘어날 것이다. 그러면 우리나라의 지하경제 규모는 외국과 비교할 때 어느 정도일까.나라에 따라 지하경제의 성격이나 유형이 다르고 추정결과도 추정방법에 따라 큰 차이가 나기 때문에 이를 일률적으로 비교하는 데에는 한계가 있다.그러나 대체적으로 그리스 이탈리아 스페인 등 남부유럽 국가들의 지하경제 규모는 GNP의 25% 내외,여타 선진국들도 GNP의 10∼20% 정도로 나타나고 있어 우리나라와 큰 차이가 없는 것으로 보인다. ◎국민소득과의 함수/사채 수입·촌지·뇌물 상관관계없어/생산활동과 무관… 영향력도 미미 우리나라의 지하경제 규모가 GNP의 10∼30%라는 사실은 곧 우리나라의 국민소득이 그만큼 과소평가되어 있음을 의미하는 것일까.꼭 그렇다고는 할 수 없다.국민소득이란 한 나라의 국민이 일정기간 동안 만들어 낸 부가가치의 합계를 가리킨다.그러나 지하경제에서 이루어지는 수입 중 사채시장에서의 이자수입,뇌물이나 촌지 등은 생산활동과는 관계가 없는 단순한 소득의 이전에 불과하다.그러므로 이러한 지하경제 활동은 그 규모가 아무리 크다고 하더라도 국민소득에는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그러나 과외강사나 파출부 수입은 서비스 생산활동에 참여한 대가로서 얻은 소득이므로 당연히 국민소득에 포함되어야 함에도 불구하고 자료미비 등으로 누락되고 있다.따라서 이러한 유형의 지하경제는 그만큼 국민소득을 과소평가하는 결과를 낳게 된다. 한편 도박 매춘 밀수 등 불법경제활동의 경우 세계 어느 나라도 이를 국민소득에서 제외하고 있다.따라서 이러한 지하경제 활동은 국민소득 규모에 따라 아무런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그러나 불법경제활동은 관련자들에게 부와 소득을 가져다 준다는 점에서 역시 국민소득을 실제보다 낮게 나타나게 만드는 요인이 된다. 지하경제활동중 국민소득에 포함시켜야할 생산활동임에도 불구하고 자료미비 등으로공식통계에 포함되지 않고 있는 부분은 대다수 선진국의 경우 GNP의 5% 정도로 알려지고 있다. ◎어떤 영향 끼치나 ○납세부담의 형평성·공정성 헤쳐 지하경제는 제도권 경제에서 나타나는 시장실패를 보완하는 역할을 할 수도 있다는 긍정적 평가도 나오고 있다.제도적 금융기관에서 담보부족으로 차입할 수 없거나 어음을 할인받지 못하는 영세사업자가 사채시장에서 급전을 빌려 급한 불을 끌수도 있기 때문이다.따라서 지하경제는 나름대로 경제활동에 활력을 준다는 주장도 나오고 있다. 그러나 설사 지하경제의 순기능을 인정한다 하더라도 경제 전체적으로는 폐해가 훨씬 크다는 점에 대해서 이론의 여지가 없다.우선 지하경제는 출발부터 탈세행위와 표리관계에 있는 만큼 지하경제가 성행할수록 납세부담의 형평성과 공정성을 잃게 된다.임금근로자는 근로소득이 원천징수되기 때문에 탈세에 의한 이득을 취하기는 사실상 불가능한 일이다.따라서 지하경제활동을 통해 세금 한푼 내지 않고 고액소득을 올리는 사람이 많을수록 성실한 근로자들의 상대적 박탈감은 커질 수 밖에 없다.지하경제로 인한 소득분배의 왜곡과 불평등은 근로의욕을 감퇴시킬 뿐만 아니라 국민들로 하여금 사회제도를 불신하게 만들수도 있다. ○소득분배 왜곡·국민경제 효율성 낮춰 또한 지하경제에서 나오는 소득 중 상당부분은 정당한 노력으로 땀흘려 번 돈이 아니라 불법적이고 반사회적인 활동을 통해 손쉽게 번 돈이기 때문에 생산적인 용도보다는 과시적인 소비에 쓰이는 경향이 강하다.이는 결국 근검·절약하는 사회기풍을 해치고 자원의 비효율적인 배분을 조장함으로써 경제의 효율성을 저하시킨다.뿐만 아니라 지하경제는 경제정책 수립·집행의 기초자료가 되는 국민 소득 등 각종 경제관련 통계의 신뢰성을 떨어뜨리게 된다.부정확한 통계에 바탕을 둔 정책이 제대로 실효를 거둘수 없음은 두말할 나위가 없을 것이다.
  • 한국소비자 신용도 아태서 7위

    【싱가포르 AFP 연합】 한국의 소비자 신용도는 아시아 13국중 7위이며 태국은 일본보다 낮아져 역내 최하위에 머문 것으로 ‘마스터카드 인터내셔널’의 조사결과 밝혀졌다. 마스터카드사는 최근 아시아·태평양 13개 국가 및 지역의 중상층 주민 4백명씩을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 결과 ‘지난 6개월간 태국의 소비자 신용도는 지난 4년이래 마스터지수 사상 최저수준을 기록해 이 지역 꼴찌에 머물렀다’고 13일 발표했다. 지난해 12월 조사에서 44에 머물렀던 한국의 소비자 신용도는 이번엔 61로 상승,지난 95년 2·4분기 이래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각국의 소비자 신용도 지수는 다음과 같다(괄호안은 지난해 12월 조사결과).1위 인도네시아 96,2위 말레이시아 93,3위 필리핀 82(82),4위 중국 74(67),5위 싱가포르 66(81),6위 인도 64(47),7위 한국 61(44),8위 홍콩 60.5(59),9위 호주 60(60),10위 대만 54(49),11위 뉴질랜드 46.5(58),12위 일본 26.5(20),13위 태국 25(70).
  • 기아 경제논리로 풀어야/청와대 관계자

    청와대 고위관계자는 14일 “기아사태로 인해 우리 금융기관들의 대외 신용도가 문제가 될 경우 정부와 한국은행이 이를 보증할 것이며 이같은 의사를 이미 미국 유럽 등의 금융기관에 실무적으로 전달했다”고 밝혔다. 관계자는 기어 지원에 있어 정부의 역하레 한계가 있음을 분명히 한뒤 “기아는 정치논리보다는 경제논리로 풀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 은행 대외신용 추락 막아야(사설)

    정부가 한보와 기아사태 등의 영향으로 대외신용도가 급격히 떨어진 제일은행에 대해 다각적인 지원대책을 마련키로 한 결정을 지지한다.당국은 제일은행에 한국은행의 특별융자(특융)·자본금 증액·해외자금 조달시 정부 지급보증 등 다각적인 지원방안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보도되고 있다. 우리는 제일은행의 경영위기를 막고 기아그룹을 살리기 위해 한국은행이 특융을 해야한다는 견해를 이미 밝힌 바 있다(7월 20일자 본란).재계랭킹 8위인 기아그룹이 부도유예협약대상으로 지정되었지만 정부·금융기관·기아그룹이 한달이 지난 지금까지 해결책을 찾아내지 못한데다 제일은행에 대한 특융 등 정부지원도 늦어지자 금융시장은 신용공황설이 나돌 정도로 불안정한 상태를 보이고 있다. 정부가 특융시기를 놓침으로써 그 시책의 효과는 반감이 되겠지만 뒤늦게나마 특융허용과 함께 해외자금 차입시 지급보증까지 검토하고 있는 것은 더이상의 금융기관 해외신용추락을 막고 국내 금융시장 불안에 따른 기업의 연쇄부도를 줄이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정부가지급보증을 하지 않으면 제일은행 등 시중은행이 해외에서 장기자금을 차입하기 어렵다는 것은 참으로 심각한 일이다. 당국은 국내은행의 대외신용도가 더이상 떨어지지 않도록 현재 검토중인 시책을 빠른 시일안에 결정,시행할 것을 다시 한번 촉구한다.사실상 해외신용도추락의 근본적인 원인은 금융기관이 대기업그룹에 과다하게 여신을 공급,부실채권이 누적된데 있으므로 은행은 부실채권 정리와 인력조정 등 자구노력에 총력을 기울여야할 것이다.여신규모가 기업의 연간 매출액을 초과하거나 몇년간 적자를 낸 기업에 대해서는 신규대출의 중단 등 별도의 여신지침을 만들어 시행하기 바란다. 동시에 부도를 냈거나 부도유예협약대상으로 지정된 기업은 채권단이 원하는 자구계획서를 만들어 될 수 있는 한 빨리 구조조정을 끝내야 할 것이다.특히 기아사태를 조기에 매듭짓는 것이 대내·외적인 경제현안들을 해결하는 지름길이다.
  • 제일은 특융 구체화/정부 적극검토/기아관련 국제신용 급락 대응

    ◎해외채권 정부보증·국채발행 통한 증자도 추진 제일은행 등 기아관련 시중은행들의 국제 신용도가 급락,해외에서의 자금조달이 위기에 처했다.이에 따라 정부는 제일은행에 대한 한국은행 특융 지원,국채발행을 통한 증자,해외자금 조달시 지급보증 등 다각적인 방안 마련에 착수했다.〈관련기사 7면〉 13일 재정경제원과 제일은행 등에 따르면 미국의 신용평가기관인 S&P사는 오는 19일 제일은행의 신용등급을 현행 BBB에서 BB로 한등급 낮출 것이라고 제일은행에 통보했다.신용등급이 BB로 낮아지면 장기적으로 원리금 회수가 어렵다는 것을 뜻해 관련 시중은행들이 해외에서 장기채권을 발행하더라도 투자자들이 구입을 기피,자금조달이 불가능해진다.제일은행은 지난 달 25일에 이어 13일 한은 특융 지원을 재경원에 다시 요청했다. 재경원 관계자는 이날 “서울은행 등 다른 기아관련 시중은행에 대해서도 S&P와 무디스 등이 신용등급을 낮추려는 움직임이 있다”며 “S&P사가 공식적인 발표를 늦춘다고 하지만 정부의 지원이 없으면 해외 장기채권 발행은불가능해질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따라 정부는 신용도가 악화된 국내 시중은행이 해외에서 장기채권을 발행할 경우 정부가 지급을 보증하는 방안을 추진중이다.또 9월중 은행의 재무건전도를 높이기 위해 국채 발행을 통한 은행증자를 추진하고 10월에는 국회 동의를 거쳐 한은 특융을 지원할 방침이다. 강경식 부총리 겸 재정경제원 장관도 최근 한은 특융에 대해 “국민적 공감대가 이뤄지면 적극 검토할 방침”이라고 밝힌바 있다.특히 국채발행을 통한 증자는 강부총리가 직접 지시해 구체적 방안을 검토중이다.강부총리는 조만간 금융기관 지원방안을 공식 발표할 예정이다. 제일은행이 해외에서 장기채권을 통해 조달하는 자금은 9억달러 가까이 되는 것으로 알려졌으며 S&P사가 지난 4일 재경원과 시중은행을 방문한데 이어 무디스사도 내달초 신용등급 조정을 위해 우리나라를 찾을 계획이다.
  • 회사채 대기업편중 심화/10대그룹 발행규모 올들어 50% 돌파

    신용경색으로 10대그룹에 회사채 발행시장이 편중돼가고 있다. 13일 증권거래소에 따르면 올들어 7월말까지 발행된 회사채 규모는 17조5천1백56억원으로 이 가운데 10대그룹이 발행한 물량은 50.4%인 8조8천2백13억원인 것으로 집계됐다.전체 회사채 발행 규모중 10대 그룹의 비중은 95년에 46.0%였으나 96년에는 47.1%로 증가했고 올들어서는 그 비중이 50%를 넘어섰다. 올해 전체 회사채 발행액 대비 10대그룹의 비중을 보면 현대가 13.0%로 가장 크고 ▲대우 8.9% ▲LG 7.9% ▲삼성 7.5% ▲쌍용 3.9% ▲선경 3.4% ▲기아 2.8% ▲한화 2.3%▲한진 0.3% ▲롯데 0.1% 순이다. 증권거래소는 이같은 10대그룹 물량 비중의 증가와 함께 무보증 회사채의급증과 중소기업 발행 부진을 올해 회사채 발행시장의 특징으로 꼽았다. 올들어 7월까지 무보증 회사채 비중은 18.6%로 지난해의 연간 비중 7.5%에 비해 크게 늘었으며 중소기업 물량 비중은 8.4%로 지난해의 11.1%보다 줄었다. 증권거래소 관계자는 “잇단 부도 영향으로 중소기업이나 한계기업의 자금조달은 어려워진 반면 우량기업들은 자금조달이 용이해지는 양극화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며 “신용도가 낮은 기업의 회사채를 기관투자자가 인수해 펀드로 구성,상품화하는 정크본드 시장을 활성화해 중소기업과 벤처기업의 자금조달 기회를 확대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 식량난 해결방안 있나(김정일의 북한:4)

    ◎북 경제 10년전 성장한계… 자생력 상실/구조적 모순·군비 부담·동구권 해체로 악화/과감한 원조로 신뢰쌓아 개혁·개방 부축을 □집필=함택영 경남대 교수 경제불황이라고 해도 오늘날 우리는 과거 어느 때보다 잘먹고 잘살고 있다.그러나 안타깝게도 북녘의 형제자매들은 단군이래 지금처럼 굶주려본 적이 없을 것이다.이번 현지조사단이 북한과 중국 국경지대에서 직간접으로 들은 바로도 북한의 식량난·경제난은 실로 심각했다. 과거에도 식량수입국이었던 북한은 최근 2년간의 홍수피해로 결정적인 타격을 입었다.각종 자료로 미뤄볼 때 95∼96년 북한의 곡물생산은 평년보다 40% 이상 감소돼,수요의 절반에도 미치지 못한 것으로 추정된다.조선족의 민간차원 지원을 포함한 중국 원조와 간헐적인 한국·일본 및 기타 국가들의 식량원조는 상당한 것이지만,기껏해야 북한의 평년작 수준에 필요한 수입물량 정도에 그치고 있다.북한은 식량을 수입할 현금은 커녕 신용도 없는 데다 수백만t의 막대한 식량원조를 제공할 나라도 없다. ○올 생산 수요절반 못미쳐 북한주민들이 배불리 먹지 못한 것은 어제,오늘의 일이 아니다.70년대 중반부터 북한 신세대들의 발육성장이 늦어 해가 갈수록 키까지 작아진다는 사실만으로도 저간의 사정을 짐작할 수 있다.86년을 마지막으로 북한이 곡물생산량의 과장된 수치마저 발표하지 않았음을 볼때,이때부터 식량사정이 북쪽 말대로 더욱 ‘바쁘게(어렵다는 뜻)’됐을 것이다.즉 북한식 사회주의 생산양식,특히 협동농장 체제는 개인이나 농가의 생산의욕을 감퇴시켜 당시 이미 성장한계에 이르렀다고 봐야 하겠다. 문제는 오늘날 북한 주민의 대다수가 굶주리고 있으며,앞으로 기아사태가 더욱 악화될 것이라는 점이다.식량난은 농업만의 문제가 아니라,이미 자생력을 잃은 북한경제의 한 단면일 뿐이다.한국측의 추정이나 북한의 선전자료를 보더라도,북한경제는 90년부터 마이너스 성장을 거듭해 왔다.특히 북한은 구조적 원인으로 앞으로도 홍수와 흉년을 면하기 어려울 것이다.장기적으로 볼때 개발위주의 국토관리와 증산을 위한 근시안적 ‘다락밭’개간사업은 이미 가뭄과 홍수를 예고했다.단기적으로는 북한이 90년대들어 사회주의권의 해체로 에너지난·외채난에 빠져 비료·농약·비닐 박막 및 기타 생산설비의 조달에 큰 어려움을 겪게 됐다. 농업을 뒷받침해줄 북한의 공업과 무역은 더욱 심각한 상태다.군수산업 위주의 ‘제2경제위원회’를 제외하면 생산이 거의 중단된 실정이다.공산품의 급격한 수출저하로 외화가 절대 부족한 가운데,일부 기업소에서는 생산설비마저 고철로 중국에 수출하고 있다고 한다.중국측 변경무역 담당자들은 목재를 주로 수출하는 중강진,혜산지역을 제외하고는 최근 변경무역이 급감했다고 말했다.해산물 생산도 줄어 북한측이 중국에 팔 물건이 없다는 것이다.설상가상으로 남벌과 주민들의 ‘뙈기밭’만들기로 북녘 산하는 더욱 황폐해지고 있다. 북한은 경제난에 대해 자연재해나 사회주의권의 붕괴라는 환경론 및 외인론을 펴왔고,과중한 군비부담도 거론했다.한국의 일부 인사들은 북한이 군사비의 일부만 줄이면 식량난을 해소할 수 있다고 주장한다.북한이 앞으로 매년 쌀·밀·옥수수 3백만t의 곡물수입을 필요로 한다고 가정할 때 국제시세로 약 6억달러,비료·농약 및 농업시설 개선을 위해 최소한 4억달러 등 연간 10억달러가 필요하다.이는 생존을 위해 필요한 최소한의 외자이다.성장을 위한 산업투자에는 막대한 추가재원이 요구된다.한국도 50년대 연간 4억∼5억달러(현재 20억∼25억달러로 추산됨)의 미 경제·군사원조로 연명한 시절이 있었다.이 규모의 외자는 결코 북한이 군비축소로 조달할 수 없다. 물론 북한은 국가 및 체제의 안보를 위해 민생을 희생시키고 있다.중앙정부는 양정을 도당국에 떠넘겼다.결국 지역에 따라 차이는 있으나 일부 주민에 대한 식량배급이 사실상 중단됐다.배급을 통한 주민통제 체제가 약화되자 북한 지배층은 보다 강제력에 의존하게 됐다.80년대말부터 후방의 군병력이 증가한 것이나,김정일이 ‘최고사령관’으로서 통치하고 있다는 사실이 명백한 증거이다.그러나 북한의 군사비는 한국정부가 평가하는 것만큼 그리 대단한 것이 못되는 데다 중요한 점은 이 군사비라는 것이 외화로 전환돼도 대외구매력을 가질수 없다는 사실이다.미 군축처(ACDA)보고서에 따르면 옛소련의 군사차관이 절정에 달했던 87∼89년 북한의 무기도입액은 20.2억달러였으나 92∼94년에는 0.7억달러(한국의 경우 30억달러)로 격감했다.1백만대군과 노동1호 미사일에도 불구,현대화·정보화되지 못한 북한군은 남침을 감행할 능력이 없다. 불행한 것은 북한이 계산된 도발 및 공멸 위협을 대미·대남협상의 유일한 카드로 보고 있으며,이런 인식이 다분히 현실적이라는 점이다.정치·경제면에서 매력도 능력도 없는 북한이 군사적 억지력마저 없다면,솔직히 말해 한국이 가만이 있겠으며,미·일이 큰 관심을 갖겠는가.그러나 ‘벼랑끝 외교’를 통해 위기를 극복해보려는 정책은 미봉책일 뿐이다.위기의 장기적·구조적 원인은 북한식 사회주의가 성장의 한계에 이르렀다는데 있다.북한이 난국을 극복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남북한간의 신뢰,불가침 및 내정불간섭 합의를 바탕으로 과감한 구조적 개혁과 경제개방을 해야 한다. ○도발위협 유일한 카드 한국도 신뢰구축이 이뤄지기를 기다려서는 안된다.경제지원이야말로 북한동포들을 말살하지 않겠다는 명백한 공약이며,우리가 할 수 있는 가장 유력한 상호 신뢰구축 방안이다.우리는 정치 및 경제논리를 조화시킨 과감한 대북투자와 원조로 통일기반을 닦아야 한다.북한이 원조식량을 군량미로 비축한다는 우려도 일리는 있으나 옳은 말은 아니다.원조식량이 군량미로 전용된다고 하더라도,결국 그 만큼의 자체생산 식량은 주민들에게 돌아가지 않겠는가.〈함택영 경남대교수·정치학〉
  • “장기적 상환 위험 내포”/국내은행 해외신용도 어느 수준

    ◎산업·수출입은행만 상환 확실 판정/서울·제일은은 상황따라 위험존재 국내 은행들의 해외 신용도는 어느 수준일까.이에 대해 미국의 신용평가기관인 S&P와 무디스는 우리 시중은행들에 대해 ‘장기적으로는 원리금 상환에 위험을 내포하고 있다’는 판정을 내리고 있다.특히 기아사태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제일은행에 대해 S&P는 장기채권의 발행이 사실상 불가능한 BB등급으로 신용도를 한단계 낮출 계획이다. S&P와 무디스는 신용등급을 장기의 경우 A·B·C·D 4등급으로 분류한 뒤 다시 각 등급을 3단계로 구분했다.AAA는 신용도가 최고이고 AA는 원리금 상환이 확실하지만 AAA보다는 낮은 요소로 S&P는 산업은행과 수출입 은행을 여기에 포함시켰다.A는 원리금 상환의 확실성이 높으나 환경변화에 따라 영향을 받을 가능성이 높은 등급이다. B등급은 원리금 상환이 확실하나 환경변화에 따라 낮아지거나 위험이 존재할 가능성(BBB,Baa),당장은 문제없으나 안정성면에는 투기적 요인이 있어 투자시 요주의 대상(BB,Ba) 원리금 지급능력이 부적 바람직한 투자가 아님(B) 등으로 나뉜다.S&P는 서울과 제일을 BBB로 판정했으며 무디스도 대부분의 시중은행들을 Baa로 분류했다.C는 채무불이행 가능성이 있고 D는 채무불이행 상태이다. 단기 신용의 경우 S&P는 최상(A) 우량(B) 양호(C) 적절(D) 불량(E)으로,무디스는 최상(P1) 양호(P2) 적절(3)로 나누었다.S&P는 시중은행을 A급으로 분류했으나 무디스는 동화은행에 대해 미래에 위험하다는 적절 판정을 내리고 있다.
  • “정리해고제 조기 도입을”/전경련 회장단회의

    ◎기업구조조정 특별법 제정 촉구/기업은 비수익성 자산 매각 등 자구노력 최선 전국경제인연합회는 기업이 구조조정을 원활히 추진할 수 있도록 정리해고제의 조기도입 등을 포함한 한시적 내용의 ‘기업구조조정에 관한 특별법’ 제정을 정부에 촉구했다. 전경련은 1일 서울 롯데호텔에서 긴급 회장단회의를 갖고 최근의 경제 위기상황을 극복하려면 기업이 자발적으로 구조조정을 추진해야 하며 이를 위해 구조조정을 위한 특단의 조처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전경련은 회장단발표문에서 “지금의 경제상황은 건전한 기업마저 자구노력의 시간적 여유도 없이 도산의 위험에 직면해있다”면서 “무엇보다 신용공황 위기와 기업의 연쇄부도를 막는데 최선의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고 지적했다.전경련은 “기업들은 무엇보다 임금동결과 비수익성 자산의 매각,한계사업의 조정을 통해 사업구조의 고도화와 재무구조의 건전성 확보에 주력해야 할 것”이라며 “이같은 자구노력이 성공할 수 있도록 고금리구조의 해소와 임금동결,고용조정 등의 여건조성을 위한 특별법이 제정돼야 한다”고 밝혔다.특히 대외신용도가 급격히 떨어져 기업의 해외 자금조달은 물론 정상적인 영업활동에 막대한 지장이 초래되고 있는 만큼 정부가 대외신뢰도 추락을 막을수 있는 가시적인 조치를 취해줄 것을 촉구했다. 손병두 부회장은 회의후 가진 기자회견에서 “특별법에서는 필요한 경우 2년간의 유예기간 전에라도 고용조정을 할 수 있게 하고 부동산매각때의 세제 지원과 기업 분할매각 허용 등이 내용이 포함돼야 한다”면서 “정책입안자들로부터 조언을 듣기 위해 회장단과 강경식 부총리겸 재정경제원장관을 비롯한 정책당국자간의 대화의 장도 마련토록 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최근 미국을 방문,요양중인 최종현 전경련회장을 만나고 온 손부회장은 “최회장의 건강상태가 양호했으며 오는 20일께 귀국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 종금사 놀라게 하지말라(위기의기업/쓰러지는 왕국에서 배운다:3)

    ◎신용불량 낌새채면 ‘끝장’/사채시장과도 공조… 철저하게 ‘뒤캐기’/풍문에도 벌떼처럼 몰려 대출금 회수 ‘종금사를 놀라게 하지 말라’대기업 자금담당자들의 영업 수칙 1호다.조금만 이상하게 보여도 안면을 싹 바꾸기 때문이다. (주)진로가 지난 28일 부도유예협약의 적용기간이 막 끝난 시점에서 1차부도를 낸 것도 나름대로 까닭이 있었다.어음 결제를 요구한 제 3금융권의 동화리스에 어음기간 연장을 요구하며 기싸움을 벌인 것.가까스로 위기를 넘겼지만 만약 이날 어음을 결제했더라면 종금사들이 벌떼같이 달려들어 상황이 더 악화될 뻔했다. 이제 ‘종금사가 돌아서면 재벌도 망한다’는 소리는 빈말이 아니다.한솔종금 관계자는 “은행이야 담보라도 잡고 있지만 종금사는 신용 거래를 하기 때문에 한발이라도 늦으면 끝장이다”고 말한다.부도도 걱정이지만 기업주가 주거래은행과 협의해 법정관리를 신청할 경우는 낌새조차 알 수 없다고 덧붙였다. 명동 종금업계에서 영업 베테랑으로 소문난 J종금 이부장의 자금회수 ‘비법’은 이렇다.우선매출액이익률이나 경상이익률 등을 기본 재무지표를 통해 자체 스크린한다.신용평가기관의 회사채 신용도 평가 결과도 참조한다.풍문이 돌면 더 철저하게 알아본다.라이벌 종금사와는 담을 쌓고 지내지만 신용금고나 사채시장과 공조전략을 편다.전담직원을 기업으로 아예 출근시키기도 한다.그래도 가장 믿는 것은 은행연합회를 통해 조회한 여신잔액 증감여부.조금이라도 변화가 있으면 경쟁사에서 이미 움직였다고 판단하고 본격적으로 뛴다.다른 종금사도 바로 회수작전에 가담한다.이쯤되면 이 기업의 생명은 경각에 달려있는 셈이다. 종금사의 발빼기가 이처럼 순식간에 이뤄지는 것은 기업이 주거래 은행처럼 단골거래를 하지 않는 점도 원인이다.돈만 빌려주면 여기저기 기웃거린다.악성단기부채를 양산하는 원인이다. 더욱 문제가 되는 것은 종금사의 신용도 평가방식이다.참고서격인 신용평가기관의 신뢰도가 떨어지기 때문에 자연이 그럴수 밖에 없다.풍문에 민감한 것도 이 때문이다.수수료를 전제로 한 ‘영업차원’에서 평가가 이뤄지는 것도 무시할수 없는 이유다. 한보철강에 대한 신용평가가 그랬다.지난 93년 초 한보의 주거래은행이 ‘한국신용정보’에 의뢰한 결과 한보철강의 초기실사 결과 부도가능성이 높은 ‘불량’등급이 나왔다.회사채나 기업어음(CP)을 발행할 수 없는 등급이다.이 정보가 한보그룹에도 슬쩍 흘러들어간 것은 물론이다. 그러자 본평가작업은 다른 평가기관에 맡겨졌다.그 결과 한보철강은 93년 8월부터 95년 9월까지 5차례나 A등급을 받았고 95년 10월부터 부도 한달전인 96년 12월까지 BBB―등급을 받았다.한보는 회사채를 발행할 수 있었고 신용평가회사들이 억대의 평가수수료를 챙겼음은 물론이다. 전문가들은 보람은행이 한국과학기술원(KAIST)과 공동 개발한해 내부적을 사용중인 ‘중기업 스코어링 시스템’인 ‘보람AI’모델과 같은 과학적인 제도를 종금사도 이용토록 해야한다고 제안한다.15개 지표를 사용하는 보람은행 모델은 평가대상 기업이 높은 평점을 받기 위해 회계자료인 투입변수를 조작하더라도 컴퓨터가 자동으로 알아낸다.S보증기금이 기존 평가방식을 사용해 ‘양호’판정을 내렸던 평화플라스틱을 보람은행은 32점으로 정확히 분석했다.이 기업은 지난 5월 부도를 냈다.역시 부도를 낸 도서출판 고려원도 보증기금은 60점의 ‘보통’등급을 줬으나 신모델로는 24점에 불과했다.
  • 기아사태 정부 적극개입 촉구/국회 경제분야 대정부 질의·답변중계

    ◎“1만여 하청업체 부도 방지대책 세워라”/고속철 부실시공·공기지연 대책 등 추궁 25일 국회 본회의 대정부 경제분야 질문은 기아 부도유예 대책과 경부고속철도 부실공사에 초점이 맞춰졌다. ▷기아사태◁ 신한국당 나오연 의원(경남 양산)은 “기아사태로 빚어질 국내금리 상승,자금시장 경색,자본시장 침체,대외신용도 하락 대책은 뭐냐”고 따졌고,국민회의 장재식 의원(서울 서대문을)은 “기아사태로 금융대란이 예고되고 있는데도 개입하지 않겠다는 것은 정부의 올바른 자세가 아니다”고 질책했다. 신한국당 최욱철 의원(강릉 을)은 “정부가 부도난 대기업의 하청업체들이 피해를 보지 않도록 충분한 자금지원을 해주겠다고 약속했지만 번번이 약속에 그쳤다”고 기아 1만여 하청업체들의 철저한 부도방지대책을 촉구했다. 기아의 부도유예사태는 자동차산업의 중복과잉투자가 원인이라는 지적도 많았다.국민회의 정세균 의원(전북 무주 진안 장수)은 삼성의 승용차 사업진출은 기존업계의 구조조정이나 삼성의 기아인수를 전제를 이뤄진게 아니냐”고 의혹을 제기했고 신한국당 이우재 의원(서울 금천)은 “기아문제를 계기로 국가경제에 활력을 불어놓는 특단의 조치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국고손실 대책 뭔가 이에 대해 고건 국무총리는 “기아가 국민기업이라는 점에서 정부도 기아살리기에 최선을 다하고자 한다”고 밝히고 “그러나 정부의 정책수단은 극히 제한되어 있는 만큼 하청 계열기업의 자금난 완화책 등 가용한 정책수단을 적극 강구하겠다”고 답변했다. ▷고속철도◁ 신한국당 나오연 의원은 “사업기간 연장으로 고속철도차량 도입계획에 차질이 생겨 내년에 들어올 고속철도 차량은 최소한 1∼2년동안 차량기지에 보관되어 있어야 할 상황”이라며 이에 따른 국가 이미지 실추와 국고손실에 대한 대책을 물었다.나의원은 또 “지난 4월 경부고속철도 안전진단 결과가 축소 발표되었다는 의혹이 있다”며 해명을 요구했다. 국민회의 이석현 의원(안양 동안을)은 “경부고속철도의 총공사비는 완공목표인 오는 2004년까지 인플레이션을 감안,30조원까지 늘어날 전망”이라며 부실설계와 정부의 졸속행정을 질타했다.이의원은 특히 “93년 차종선정과 관련한 감사원의 감사가 외압에 의해 중단됐다”며 “당시 감사원장이었던 신한국당 이회창 대표는 감사중단으로 경부고속철도사업이 현정권 최대의 부실공사가 된데 대한 책임을 느끼고 있는지,그리고 당시 어떤 외압이 있었는지 밝히라”고 다그쳤다. ○감사때 외압 없었다 고건 총리는 “경부고속철도 사업은 물류비 절감등을 위해 반드시 추진되어야 할 국책사업”이라며 “추가사업비와 공기연장 등에 대한 교통개발연구원의 정밀분석이 끝나는 대로 산·학·연 합동 정책토론을 거쳐 면밀한 사업계획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고총리는 또 “고속전철 차량선정에 대한 감사원의 감사에 외압은 절대 없었으며 지난 4월의 시공구조물 정밀진단 결과 역시 은폐한 사실이 없다”고 밝혔다.
  • 종금사에 5천억 지원/자금경색 대책/국고자금 은행에 1조 예치

    ◎강 부총리 “기아협력업체 보증심사 완화” 재경원은 24일 기아그룹 사태 등으로 금융기관의 자금사정이 나빠지고 있는 것과 관련,국고여유자금 지원규모를 1조5천억원으로 늘려 32개 은행에 1조원,29개 종합금융회사에 5천억원씩 빌려주기로 했다 금융기관별 국고여유자금 융자 배분율은 기아그룹과 그 하청업체에 대한 자금지원실적에 따라 정하기로 했으며 이자율은 시중실세금리보다 낮은 연 10%로 28일부터 보름간 지원된다. 종합금융사에 국고여유자금이 나가는 것은 지난 82년의 이철희·장령자부부 어음사기사건 이후 15년만에 처음이다. 이와함께 한국은행은 기아사태로 국내은행의 대외신용도가 떨어짐에 따라 제일은행 등 주요 은행에 대출해준 10억달러의 외화자금 상환기한을 8월23일까지 한달간 연장해주기로 했다. 이와 관련,강경식 경제부총리는 이날 상오 긴급소집된 국회 재경위에 출석,답변을 통해 “기아협력업체의 연쇄도산을 막기 위해 신용보증기관의 보증심사기준과 절차를 대폭 완화,신속한 보증지원이 이뤄지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강부총리는 기업경영부진에 대한 책임문제에 대해서는 “기아측의 자구계획을 기초로 채권금융기관이 정상화 가능성을 평가하는 과정에서 책임문제가 처리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강부총리는 “정부가 제3자인수 등 특정기업의 처리문제에 개입하는 것은 시장경제질서의 왜곡과 특혜시비,통상마찰 등 부작용을 야기할 수 있다”면서 “계열사 매각 등을 포함한 기아그룹의 처리문제는 채권금융기관들이 기아그룹과 협의를 거쳐 결정,추진하는 것이 가장 바람직하다”고 강조했다.
  • 증시악성루머 차단해야(사설)

    기아사태가 아직 해법을 찾지 못하고 있는 가운데 금융시장이 온갖 루머로 혼미상태에 빠져들고 있음은 심히 우려되는 상황이 아닐수 없다.금융가나 증권가에는 부도예정기업의 리스트까지 나돌고 있다.루머에 한번 휘말린 기업은 주식값의 폭락은 물론이거니와 금융권에서 집중적인 자금회수에 나섬으로써 해명에 곤욕을 치르는 현상들이 일어나고 있다.이 때문에 22일 하룻동안 종합주가지수가 15포인트 떨어지고 시중금리도 상승했다.다행히 기업공시와 적극적인 해명으로 일단은 진정기미를 보이긴 했으나 언제 또다시 자금시장이 그같은 루머로 혼란을 일으킬지 모르는 것이 우리 금융시장의 현실이다.루머의 대상이 주로 재무구조가 취약한 기업일 수 밖에 없지만 그렇지 않은 기업이라도 루머의 표적이 된 기업은 자칫 진짜 도산에 이르게 할수 있다는 점에서 작금 떠도는 악성루머는 차단돼야 할 것이다. 지금 악성루머가 나돌고 재계에 부도공포감이 확산되고 있는 것은 기아사태로 인한 금융시장의 악화때문이다.우려가 확산되고 있는 금융시장의 경색을 풀어주는 것이 현재로서는 금융위기의 탈출과 루머차단에 가장 유용한 수단이다.자금시장의 경색이 여기에서 더욱 진전되고 증시가 흔들린다면 상황은 우리의 예측범위를 넘어설지도 모를 일이다. 정부는 현재 특융을 포함한 몇가지의 해법을 모색하고 있는 모양이나 사정이 촉박함을 감안해야 할 것이다. 우리 증권시장에 유입된 외국인주식투자(1백89억달러)도 사태의 전개를 지켜보고 있다고 한다.국가신용도의 추락으로 이어지지 않도록 위기의 장기화를 막아야 한다. 기업들도 막연한 부도공포감에 사로잡혀있을게 아니다.루머의 표적이 되지않기 위해서는 피나는 자구노력이 있어야겠다.또한 적극적인 공시로 사실을 알림으로써 루머로 인한 엉뚱한 결과가 초래되지 않도록 해야할 것이다.
  • 20개은 부실여신 공동대응 장치 마련/실무반 구성

    ◎그룹 신용도 평가… 표준안 9월 시행 은행들이 한보 및 삼미사태를 계기로 부실여신을 공동으로 대응하기 위한 제도적 장치를 마련하기 위한 작업에 착수했다.은행들은 개별 계열사가 아닌 재벌그룹 위주로 신용도 등을 평가해 대출하는 등 여신심사의 선진화를 기하기 위한 표준안을 마련,오는 9월부터 시행하게 된다. 21일 은행연합회에 따르면 은행권은 이날 20개 은행들이 공동으로 참여하는 ‘금융기관 여신심사 체제 선진화 방안 마련을 위한 실무작업반’을 만들어 본격적인 작업에 들어갔다. A팀(14개 은행)과 B팀(6개 은행) 등 두 개로 나눠 만든 작업반은 향후 4주일 동안 재벌그룹의 신용도와 재무제표의 왜곡성,업종별 여신포트폴리오 관리,특별약관,대형 프로젝트 사업에 대한 공동대출(프로젝트 파이낸싱) 등 5개 항에 대한 표준안을 마련한다. 은행연합회 관계자는 “표준안이 나오면 각 은행은 자체 실정에 맞게 반영해 운영하게 되지만 거의 그대로 수용될 것이기 때문에 실질적으로는 대출심사를 은행권이 공동으로 하는 효과가 생기게 된다”고 말했다.
  • 인니 국민차 계속 추진/임 통산/포철 공급중단… 기아 생산 차질

    국회는 18일 내무 교육 통상산업위 등 4개 상임위를 열어 정책질의 및 법안심의를 계속했다. 임창렬 통상산업부 장관은 이날 통산위에서 기아에 대한 부도방지협약 결정에 따른 대책과 관련,“기산과 특수강의 제3자 인수를 추진하고 아시아 자동차의 광주부지의 매각을 통해 기아 재건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답변했다고 손세일 위원장이 밝혔다. 임장관은 또 답변에서 “이미 기아자동차의 15일자 어음은 잘 돌아가지 않고 있으며 앞으로 2개월 사이에 결재되지 못할 금액이 6천억원 정도가 될 것으로 추산된다”며 “특히 2차부품업체는 1차부품업체 발행어음을 할인받을 길이 어려울 것으로 전망되기 때문에 통산부는 주거래은행과 금융기관에게 어음이 바로 할인될 수 있도록 요청했다”고 밝혔다. 임장관은 이어 인도네시아 국민차사업 합작건에 대해 “국가 신용도와 대외공신력 유지를 위해 예정대로 추진할 수 있도록 최대한 지원하겠다”고 덧붙엿다.
  • 기아 자체정상화 우선 추진/채권은행단

    ◎계열사·조직 축소 등 자구계획 촉구/임 통산 “합리화업체 지정 검토 안해”/재경원 “제3자 인수 현실적으로 무리” 부도위기에 몰린 기아그룹에 대한 채권은행단과 당국의 처리방침이 강도높은 자구계획을 통한 정상화 쪽으로 가닥을 잡아가고 있다. 제일은행을 비롯한 채권은행단은 기아그룹이 가급적 빠른 시일 안에 구체적인 정상화 계획을 제출하도록 요구하기로 했다.채권은행들은 부도유예협약 적용을 받는 현단계에서는 김선홍 기아그룹 회장이 경영권을 갖는게 낫다고 보고 제3자 인수보다는 정상화시킨다는 방침아래 계열사 축소와 조직 슬림화(축소) 등 강도높은 정상화계획을 촉구키로 했다. 기아그룹 주거래은행인 제일은행의 윤규신 전무는 16일 “기아그룹이 발표한 자구계획과 별도로 인원감축과 계열사 통폐합 등을 비롯한 강도높은 정상화 계획을 제출받을 것”이라며 “부동산 처분도 정상화에 필요하지만 시간이 오래 걸리기 때문에 시간이 많이 걸리지 않는 조직 슬림화쪽에 비중을 두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자동차에 관해 전문지식이 없는 채권은행에서 기아그룹에 나가 경영하는 것보다는 김선홍 회장이 경영하는게 현재로서는 나은 방법”이라며 “더욱이 제3자 인수는 금융계가 주도적으로 나설 입장이 아니다”라고 덧붙였다. 임창렬 통상산업부 장관도 기아사태와 관련,이날 기자간담회를 갖고 “정부의 기본입장은 채권은행단과 기아그룹이 협의해서 정상화방안을 내놓는 것을 원칙으로 하고 있다”면서 “현재로서는 산업구조조정 논의나 산업합리화업체 지정은 검토하고 있지 않다”고 말했다.그는 “기아그룹의 문제는 계열사인 기아특수강,아시아자동차 및 기산 등의 경영애로가 핵심”이라면서 “지난해 흑자를 내고 상반기중 60%이상 수출이 증가한 건실한 업체인 기아자동차와 그룹전체는 구분해서 다뤄야 한다”고 강조했다. 임장관은 이어 “인도네시아 국민차와 브라질 합작공장 등 기아자동차의 해외 프로젝트가 정상적으로 추진되도록 대외 신용도 하락을 막기 위해 정부와 채권단이 적극 협조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재경원도 제3자 인수는 현실적으로 무리하다는 입장이다.한 관계자는 “추진한다 하더라도 분산된 주식을 사들일 방법이 없다”며 “대안으로 분할매각하는 방안이 고려될 수 있으나 자동차를 빼고는 인수를 꺼리는 분위기인데다 자동차도 삼미특수강과 아시아 자동차와의 지급보증 등 선단식 경영으로 얽히고 설켜 하나만 분할해 팔기가 쉽지 않다”고 언급했다.금융기관 대출금을 출자전환한 뒤 보유주식을 되파는 방안,예컨대 산업은행의 대출금 1조2천9백억여원과 장기신용은행 1천3백36억원,수출입은행 1천59억원 등 국책은행의 대출금을 자본금으로 전환했다가 나주에 주식을 파는 방안도 생각해볼수는 있는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 기아 부도 2개월 유예/부도 방지협약 적용

    ◎10대그룹 처음… 빚 9조5천억/한은,1조원 긴급자금 시중에 방출 자산기준 재계 8위인 기아그룹이 자금난 끝에 부도위기에 몰려 부도유예(방지)협약 적용대상 기업으로 지정됐다.‘기아 사태’는 경기침체와 자동차 판매부진에 따른 것이어서 5천여개의 협력업체는 물론,산업경제 전반에 한차례 충격파를 몰고 올 것 같다.부도유예협약의 적용은 진로와 대농에 이어 세번째이며 10대 그룹에서는 처음이다. 기아가 부도유예협약 적용대상이 됨에 따라 금융권의 채권행사가 협약의 적용 시한인 향후 2개월간 유예되며 은행권에 어음이 돌아와 잔고가 부족하더라도 부도처리되지 않고 당좌거래 등 기업활동은 정상적으로 이뤄진다. 기아그룹 주거래은행인 제일은행 권우하 상무는 15일 하오 한은 기자실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기아그룹의 28개 계열사 가운데 기아자동차 아시아자동차공업 기아특수강 기산 등 18개 기업을 부도유예협약 적용대상으로 지정했다”고 발표했다.기아그룹의 58개 채권금융단은 오는 30일 제1차 대표자 회의를 열어 주식포기각서 제출과 긴급자금 지원,제3자 인수문제 등을 결정한다.채권금융단은 기아그룹의 경영권을 제3자에게 인수시키는 방안도 유력하게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기아그룹은 기아특수강 아시아자동차 기산 등 주요 계열사들의 수익성 악화로 지난 5월부터 자금난에 시달려 왔다.5월 말 현재 기아계열의 순여신은 10개 해외현지법인을 포함해 9조5천3백60억원에 이른다. 제일은행은 기아그룹 계열사중 나머지 10개사의 경우 여신 규모가 적고 기아그룹에서 합병 또는 매각할 가능성이 있는 점을 감안해 협약의 적용대상에서 제외했다고 밝혔다. ◎제일은에 특융 검토 정부와 한국은행은 기아그룹의 부도유예협약적용과 관련,주거래은행인 제일은행등 관련은행들을 지원하기로 했다. 특히 제일은행에 대해서는 한은의 특별융자를 주는 방안을 적극 검토하는 한편 금융기관들의 대외 신인도가 떨어질 가능성에 대비,보유중인 외환을 지원키로 했다.정부는 기아그룹이 정상화될 가능성이 없을 경우 제 3자에 인수시키는 게 불가피한 것으로 보고있다. 강경식 부총리 겸 재정경제원장관은 15일 “금융질서가 무너지는 것은 막겠다”고 밝혀 거래하는 기업(그룹)의 부도로 은행들이 부도가 나는 것은 막겠다는 입장을 분명히 했다.강부총리는 “기아그룹이 부도유예협약을 신청한 것은 계열사끼리 복잡하게 얽힌 선단(선단)식 경영의 폐단 때문”이라며 “기업 지배구조에 대한 개선이 있어야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와관련 정부와 한은은 제일은행 등 피해가 많은 은행들이 해외에서 달러를 조달하는게 어려울 경우 달러를 지원해주고 신용도가 좋은 은행이 대신 빌려 신용도가 떨어진 은행에 다시 빌려주는 식으로 자금을 지원하기로 했다. 한은은 이날 시중 자금경색을 막기위해 1조원의 자금을 RP매입을 통해 시중에 긴급 방출했다.
  • 재계 이기적 정책반대 심하다/정부의 구조조정유도 수용해야(사설)

    경제계는 최근 정부가 기업의 재무구조 개선과 금융조달관행을 바꾸려는 정부정책을 발표하자 강력히 반대하고 나서 관심을 갖게 한다.정부는 최근 동일인 여신한도제,재무구조개선방안,기업사업구조조정,계열사간 지급보증 폐지 등 조치를 발표한바 있다. 재계는 정부가 지난 10일 동일인 여신한도를 은행자기자본의 45%로 정한 ‘계열기업별 여신한도제’를 발표하자 즉각 그 범위를 은행자기자본의 70%까지 확대하라고 주장하고 있다.이 제도는 최근 한보사태에서 보듯이 재무구조가 건실하지 못한 기업이 쓰러질 경우 은행의 대외신용도가 낮아져 해외차입까지 어려워지는 등 국민경제에 심한 휴유증이 초래되는 것을 막기 위한 것이다. 또 동일인 여신한도제는 기업집단 계열기업(재벌)에 과다하게 대출을 한후 이 재벌이 도산할 경우 은행이 파산하는 사태가 일어나지 않도록 하는 사전 대비의 의미가 담겨 있다.지난 1일 발표한 기업재무구조개선방안 역시 같은 맥락을 갖고 있다.기업차입 과다­부도­부실기업정리·은행부실채권 확대로 이어지는 악순환의고리를 단절하기 위한 것이다.기업이 과다하게 돈을 빌려 백화점식 경영을 하다가 도산한 뒤 수많은 협력업체가 망하고 은행마저 부실화되는 것을 막자는데 반대할 국민은 없을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경제계는 동일인 여신한도제가 은행 자율성을 해치는 것이라는 엉뚱한 논리마저 펴면서 한도를 70%까지 확대하라고 주장하고 있다.재벌은 은행에서 돈을 마음대로 빌리는 혜택을 누리되 은행은 과다하게 대출받은 기업집단이 망하면 자기자본 잠식은 물론 파산하는 위험을 당해도 무방하다는 논리나 다름없다.우리 경제계를 대표하는 전경련이 집단이익만을 내세우는 주장을 하는 것은 도저히 납득 가지 않는다. 게다가 재계는 정부가 대기업이 사업구조를 조정하고 경영체제를 개편할 것을 권고하자 이것이 경영간섭이라고 반박하고 있다.한국 재벌만큼 문어발식 경영을 하는 사례가 없고 한국재벌 만큼 총수 한사람이 기업을 좌지우지 하는 나라도 없다.한국 재벌은 소매점(백화점)·골프장 등 서비스업과 음료·설탕 등 경공업 및 자동차·조선 등 중공업은물론 정보산업에 이르기까지 손을 대지 않은 부분이 없다.그러다보니 어느 상품하나 국제경쟁에서 이길 만한 것을 생산하지 못하고 있는 것 같다. 재벌의 백화점식 경영은 상호지급 보증과 부당한 내부거래에 의해 힘입은 바 크다.정부가 재벌 계열사간의 상호보증을 없애기로 한 것은 바로 이 제도를 악용해서 재벌이 이상비대해지는 것을 억제하는 대신 무한경쟁시대에서 살아 남을 수 있는 상퓸을 생산하는 기업을 키우기 위한 유도적 조치인 것이다.또하나 결합제무제표(재무제표)을 작성토록 한 것은 기업경영의 투명성을 높이기 위한 것이다.재벌총수가 지배하는 기업구조 아래서 이 제도의 실시는 불가피하다. 경제개발협력기구(OECD)는 ‘기업지배구조라운드’를 추진하고 있다.기업의 소액주주를 보호하고 채권자들의 견제기능과 공시제도를 강화하는 것이 주요 내용이다.우리도 새 라운드에 대비하지 않으면 안된다.재계는 정부시책에 사사건건 반대만 할 것이 아니라 국제규범 변화에 신속하게 적응하고 무한경쟁시대에 살아남기 위해서 정부의 유도시책을 충실히 이행하기 바란다.
  • 시중은행/여신심사 표준안 마련

    ◎재벌그룹 과다·편중여신 방지… 9월부터 시행 은행들이 재벌그룹에 대한 과다·편중여신을 막기 위해 여신심사에 관한 공동의 표준안을 제정해 오는 9월부터 시행키로 했다.또 서울은행이 14일부터 여신심사때 은행에 대한 기업의 수익성 기여도 평가비중을 40%에서 30%로 낮추고 건전성 비중을 60%에서 70%로 높이는 등 시중은행들이 부실여신 방지를 위한 자구책 마련에 부심하고 있다. 13일 금융계에 따르면 은행들은 한보와 삼미부도 사태와 같은 사태가 재발되지 않도록 선진화된 여신심사체계를 구축하기 위해 오는 21일 은행 공동의 실무작업반을 구성,여신심사를 위한 표준안을 작성키로 했다. 은행연합회 주관으로 이뤄질 공동 실무 작업반은 계열기업군(재벌) 단위의 신용등급,업종별 편중 여신 및 포트폴리오 위험 관리,여신거래 특별약관의 적용,기업재무제표의 왜곡요인 평가,대형 투자사업에 공동으로 대출하는 프로젝트 파이낸싱의 활성화 등 5가지 방안에 대한 표준안을 작성한다.20일간 작업해 표준안을 만든뒤 오는 9월부터 시행토록 각 은행에 권고하게 된다. 제일은행 여신기획실 관계자는 “앞으로 계열사가 아닌 재벌 단위로 신용등급을 매겨 심사하는 등 여신관리가 강화되기 때문에 재벌이라고 해서 무턱대고 돈을 빌려주던 시대는 지났다”며 “은행들이 여신심사 기법을 선진화하는데 공동으로 대응하기는 처음”이라고 말했다. 한편 서울은행은 이와 별도로 예금이나 외환거래 및 금융거래 기간과 같은 은행 수익성에의 기여도를 낮추는 대신,회사의 신용도와 자금흐름 및 담보능력과 같은 여신 건전성을 강화하는 내용의 ‘여신심사 평점 기준’을 조정,14일부터 시행키로 확정했다.제일은행도 95년부터 적용하고 있는 여신심사기준표에 따라 상환능력 등 안전성의 배점 기준을 이미 상향 조정한 바 있으나 여신의 건전성 부문을 더 강화하는 방안을 검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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