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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금리·환율 폭등­주가 하락/회사채 유통 수익률 처음 30%

    금리와 환율이 폭등하고 주식시장은 널뛰기 끝에 하락세로 돌아서는 등 금융시장의 불안이 가중되고 있다. 22일 시장금리의 경우 3년 만기 회사채 유통수익률이 2.85%포인트 올라 처음으로 30%를 기록했다.기업어음(CP)도 30.10%로 3.43%포인트가 올랐다.금리는 이자제한법상 최고 금리가 25%에서 40%로 확대돼 당분간 오름세가 이어질 전망이다. 하루짜리 콜금리는 22.29%로 1.28%포인트,양도성예금증서(CD)는 20.77%로 2.89%포인트가 각각 올랐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미국 달러화에 대한 원화 환율은 원유도입 대금 등 주초 결제수요와 외화자금의 절대 부족,우리나라의 신용도 추가하락 등의 여파로 달러당 1천660원에 거래가 시작된 뒤 하오 들어 1천700원대에서 거래가 이뤄졌다.최고치는 달러당 1천720원이었으며 1천715원에 장이 마감됐다.23일고시될 기준환율은 22일보다 67원20전 높은 달러당 1천685원30전이다. 주식시장은 400선 위에서 움직이다 장후반들어 팔자물량이 나오면서 종합주가지수는 전날보다 4.13포인트가 떨어진 396.06으로 마감했다.거래량은 7천5백12만주,거래대금은 4천8백53억원.값이 오른 종목은 상한가 209개 등 391개,내린 종목은 하한가 140개 등 452개였다.
  • 은행 해외차입 정부 보증/재경원,국회동의 요청

    ◎35개 모든 은행 대상 200억불까지 정부는 빠르면 23일부터 국내은행이 해외에서 빌리는 1백억달러까지 지급보증을 서주기로 했다. 재정경제원은 19일 “국내 금융기관의 대외 신용도가 떨어져 외국으로부터 빌리는게 어려워지고 있기 때문에 국내 은행의 외화자금 조달이 원활히 되도록 정부가 보증을 서주기로 했다”고 설명했다.정부는 22일 열리는 임시국회에 국내 은행의 대외 채무에 대해 국가가 보증해주도록 동의를 요청키로 했다. 한국은행을 제외한 외국환 업무를 하는 35개 전 은행이 내년 말까지 3년이내의 외화표시 차입금을 신규로 빌리는 경우 정부가 지급보증을 서게 된다.잔액 및 이자를 합해 1백억달러까지다.재경원은 국회를 통과하는대로 보증채무의 인정기준을 마련해 곧바로 시행에 들어갈 계획이다.
  • 중기 30% 연말 상여금 등 못줄듯

    ◎금융기관 대출·어음할인 기피로 자금난 심화 국제통화기금(IMF)자금지원 이후 중소기업의 자금난이 매우 악화됐다.금융기관이 기업자체의 신용도나 담보력과 관계없이 신규대출과 어음할인을 무조건 중단하거나 기피하고 있기 때문이다.12월 급여나 상여금을 지급할 수 없는 업체가 30%를 넘어설 전망이다. 17일 중소기업협동조합중앙회가 689개 중소기업체를 대상으로 실시한 ‘IMF체제하의 자금사정과 영향조사’에 따르면 신규대출은 62.3%가 전면 중단됐고 17.3%가 축소됐다고 답했다.17.4%는 일부 대출을 받았으나 이중 67.1%는 실제대출액은 신청액의 50%이하였다.대출축소 이유로는 50.8%가 금융기관의 무조건적인 대출기피 및 중단을 꼽았다.상업어음 할인의 경우 29.1%는 전면중단됐고 했고 규모가 축소됐다고 응답한 비율도 33%에 달했다.
  • 해외수입자 신용조사 간소화/통산부/2차 수출보험 긴급지원책 마련

    통상산업부는 수출입자가 직접 제출하는 자료를 인정,해외 수입업자에 대한 신용조사를 간소화하고 긴급조사기간을 현재의 절반으로 단축하는 내용의 ‘제2차 수출보험 긴급지원대책’을 마련,16일부터 시행에 들어갔다. 통산부는 그동안 해외수입자에 대해 수출보험공사와 업무를 제휴한 해외신용기관,국내외 금융기관 및 재외공관을 통해 실시하던 신용조사를 수출입자가 직접 제출하는 자료로 대체하는 한편 해외수입자에 대한 평균 신용조사기간을 종전의 10∼20일에서 5∼10일로 대폭 단축키로 했다. 이와 함께 해외수입자에 대한 신용조사 전에 일정한 금액범위에서 보험인수가 가능하도록 한 잠정인수 한도의 폭을 1,2군 구별없이 10만달러,기업규모 및 실적에 관계없이 10만달러를 각각 인정하기로 했다.지금까지 잠정인수한도는 신용도가 높은 1군 수출지는 10만달러,신용도가 낮은 2군 수출지는 5만달러,또 개별보험인 경우 신용장거래는 10만달러,중소기업은 2년 이내 결제실적이 있을 경우 5만달러를 인정해왔다.
  • “이인제 찍으면 DJ된다” 이슈로/토론회 이모저모

    ◎김대중·이회창 ‘IMF 재협상론 설전’/‘상대방후보 깎아내리기’ 공세 여전 세 후보는 14일 마지막 토론회에서도 사회자의 질문범위를 벗어난 공방을 벌였다.상대후보를 깎아내리기 위한 공세는 여전했고,투표를 사흘 앞둔 절박감 탓인지 그 강도는 오히려 높아졌다. ○…초반부터 국민회의 김대중 후보의 IMF재협상론을 놓고 한나라당 이회창 후보와 김후보가 감정섞인 설전을 주고받았다.이에 관한 한 국민신당 이인제 후보는 한걸음 뒤로 비켜섰다. 먼저 김후보가 “이회창 후보가 IMF문제로 터무니없는 중상을 하는데 어느나라 대통령후보인지 알 수 없다”며 전날 청와대회담에서 격론을 주고받았던 재협상문제를 다시 들고 나온뒤 이회창 후보의 반성을 요구했다.이후보는 “김후보가 재협상 말씀을 꺼내 국제신용도가 떨어지고 난리가 났다”며 “그것 때문에 대통령과 세 후보가 모여 겨우 해결했다”고 역공을 가했다. ○…기조연설에서 이회창 후보는 “당선되면 다른 두 후보 정책 가운데 좋은 것 수용하겠다”고 말하고 “누가 대통령이 되더라도당선자에게 협력해야 한다”면서 안정감을 강조했다. 이인제 후보는 “이회창 후보가 유세에서 ‘이인제를 찍으면 김대중이 된다’는 상식밖의 얘기를 한데 대해 이 자리에서 사과해야 한다”고 공격의 포문을 열었다. 김대중 후보도 “나라를 이꼴로 만든 한나라당이 다시 집권하는 것을 막아야할 뿐만 아니라 청문회 나와 심문을 받도록 해야 한다”면서 “김영삼 대통령과 이회창 후보도 예외가 될 수 없다”고 강공 분위기를 조성했다. ○…이에 이회창 후보는 “아직도 이인제 후보를 우리당 사람으로 생각하기 때문에 당선가능성이 없는 이인제 후보에 가는 표가 아깝다” 반격했다. 이후보는 또 청소년 분야순서에서 김후보에게 “정계은퇴를 번복해 출마한 것과 대통령직선제에서 내각제로 급선회한 것을 청소년을 교육하면서 어떻게 설명할 것인가”고 꼬집었다.김후보는 “자식을 둘이나 군대 안보내고 국군통수권자 되겠다는 것은 청소년 교육에 도움되겠느냐”고 반박했다.이회창 후보는 “본인들이 군을 마치지 않거나 병역기피 의혹을 받고 있는데자식병역을 얘기할 자격이 있느냐”고 재반격했다.그러나 토론회를 마무리하는 후보별 발언에서 한나라당 국민신당의 두 이후보는 서로를‘존경하는 정치선배’‘아끼는 법조후배’라고 지칭했고 김후보도 상대 후보의 행운을 기원하는 등 나름대로의 포용력을 과시했다.
  • 김 대통령“신인도 높이게 단합 보여달라”/청와대 4자회동­대화록

    ◎이회창­집권후 재협상 운운에 불신 증폭/김대중­부실은 국책은행화 개혁 어긋나/이인제­삭감 예산으로 실업대책 세워야 김영삼 대통령과 3당 대선후보의 13일 청와대 회동에서 오간 대화요지를 배석한 신우재 청와대 대변인과 각 후보측이 전한 것을 바탕으로 정리하면 다음과 같다. ■4자회동 취지 ▲김대통령=IMF와 그를 통해 한국지원에 나서고 있는 미국 영국 프랑스 독일 등 참여국들은 한국의 대선후보들이 IMF와의 합의사항 이행에 이견이 있다는데 대해 이래서 되겠느냐고 심각하게 생각하고 있습니다.우리의 뜻을 모으는게 중요하므로 이 자리를 만들었습니다.우리나라에 대한 국제신인도를 높이기위해 정치지도자들이 단합하는게 중요합니다. ▲임창렬 경제부총리=금융시장안정과 외채상환을 위해 국제금융기관의 신인을 받는 일이 매우 중요합니다.IMF와 합의사항을 확고히 이행하겠다는 의지를 보여주어야 합니다.세 후보께서 합의사항에 대한 지지를 표명해 주신다면 큰 도움이 되겠습니다. ■IMF 재협상 논란 ▲김대중 국민회의 후보=외채총액에 대한 실상을 제대로 말을 하지 않은 것과 제일·서울 두 은행을 국가기업으로 만들어 살린 것이 시장경제의 원리에 어긋나고 개혁자세가 아니라고 IMF가 본데서 불신요소가 된 것 같습니다. ▲이회창 한나라당 후보=요 며칠 사이에 국제신용도가 나빠지고 후보들이 다시 만나야하게 된 이유가 무엇입니까.후보들이 각서를 써달라고 해서 써주었는데 산업은행 기채를 못하는 등 이런 사태가 난 이유가 무엇입니까. ▲김대중 후보=IMF의 비밀문서가 국내 일간지에 보도되어 국제적으로 한국에 대한 투자가들의 인식이 급격히 나빠졌다는데 그런 서류가 어떻게 나갔습니까.정치권에서 신인도 회복을 위해 협력해달라는데 국제적으로 한국정부에 대하여 불신이 많습니다. ▲이인제 국민신당 후보=단기성 차관연장을 안해주고 들어오기로한 돈이 안들어오는 이유는 무엇입니까.정치권에서 재협상 등 후보들이 말을 잘못해서 신인도가 나빠졌다는 것입니까.정부가 외환에 문제가 없다고 해놓고 나빠진 외환사정의 원인이 정치권에 있는 듯이 말하는 것은 유감입니다.▲이회창 후보=왜 미국의 주요 은행이 한국의 국가부도 운운하게 되었습니까.김후보가 집권후 재협상을 하겠다고해서 그런 것이 아닙니까.후보중 어느 분의 언동때문에 문제가 생겼다면 재협상하겠다고 말한 분이 책임지고 사과해야 문제가 해결되는 것 아닙니까. ▲김대중 후보=이후보가 그 문제로 나를 공격해 정치적 덕을 보려고 애쓰는데 나는 IMF합의내용을 원칙적으로 지지하지만 구체적 문제,보완적 문제를 논의하겠다고 한 것입니다.언어의 혼선이 있었습니다.추가적 협상을 의미하는 것이지 IMF와의 합의를 전면 부인하고 뒤집고 다시 한다는 것은 아닙니다.오늘은 그 문제를 시비하는 자리가 아닙니다.정부의 판정을 받자는 것입니까.그저께 밤 캉드쉬 IMF총재에게 오해를 풀기위해 편지를 보냈으며 고맙다는 회답을 받았습니다.IMF합의는 피를 토할 내용입니다.국민의 7할이 재협상을원한다고 하고 언론도 그렇게 보도해왔는데 나혼자에게만 모든 것을 떠넘기는 것은 부당합니다. ▲이회창후보=IMF구제금융은 피를 토할 일이지만 일단 합의했으면 성실히준수해 대외신인도를 높여야 합니다.IMF의 조건을 받아들이기로하고 왜 재협상을 주장합니까.문제가 생기니까 추가협상이라고 말을 바꾸는 것 입니까.정치인으로서 말바꾸기를 한 것을 솔직히 시인해야합니다. ▲김대중 후보=지난번 토론에서 협상을 다시해야 한다고 말하지 않았습니다.문제점이 있으면 추가협상을 해야한다고 주장한 것입니다. ■경제회복 대책 ▲이회창 후보=예금자의 예금을 보장해주는게 시급합니다.업무정지 종금사업무의 다른 금융기관 이관,원리금 상환의 확실한 보장,통합예금보험공사와 종합금융공사 설립을 통한 금융거래 정상화,BIS기준을 충족키위한 은행의 무차별한 대출금 회수의 최대한 억제와 후순위 채권 및 국채발행을 통한 금융지원자금 조달이 이뤄져야 합니다.무책임한 정략적 재협상 주장이 나와서는 안됩니다. ▲이인제 후보=경쟁력있는 기업이 부도가 안나도록 하는 일이 중요합니다.기업의 자금상황을 리얼 타임으로 파악하고 조치하는 태스크 포스가 있어야 합니다.전쟁의 상황을 조감하듯 기업별 자금상황을 파악하여대처해야 합니다.정부의 삭감된 예산으로 실업대책을 잘 세워야합니다.1백만 이상의 실업자가 생긴다면 그것으로 인한 정치적 불안이 클 것입니다. ▲김대통령=정치권의 단합을 보여주는게 중요합니다.세 후보와 대통령이 합의를 보면 우리의 국제신인도 향상에 도움이 될 것입니다.세계의 언론은 한국을 믿을수 없다면서 국제사회에서 약속을 안 지키는 나라로 보도하고 있습니다.이런 오해를 불식시키기 위해 세분과 내가 한 목소리를 내야만 국민을 안심시키고 국제사회에서 우리에 대한 신뢰도를 높일수 있습니다. ▲김대중 후보=증권시장이 너무 가라앉았습니다.증시대책이 나와야겠습니다. ▲이회창 후보=외환보유고,단기채무내용,IMF지원금융의 필요성을 국민에게 알리지 않아 불신감이 조장되고 있습니다.이런 일의 처리과정에 투명성이 유지되어야 합니다.국민에게 해야할 일은 해야한다는 것을 설득해야 합니다.재협상 이야기가 나와 이런 자리가 만들어진 것은 유감입니다. ▲김대중 후보=이후보의 저에 대한 말씀은 내일 (TV토론을 통해) 합시다.
  • “IMF 이행” 초당협조 요청/김 대통령 3후보 초청배경

    ◎재협상주장 계속땐 국제신인도 타격 우려/일치된 목소리로 국민들 사기진작도 도모 김영삼 대통령이 12일 3명의 대선후보를 청와대로 초청한 것은 IMF합의 이행에 대한 다짐을 받기 위한 조치다.일부 대선후보의 재협상 주장을 바꿔놓지 않으면 한국의 국제 신인도가 더욱 큰 타격을 받을수 있다는 우려가 깔려있다. IMF측은 이달초 한국과 자금지원 협상을 타결지으면서 대선후보들의 ‘합의사항 이행각서’를 요청했다.국민회의 김대중 총재가 재협상 여지를 남긴‘공한’을 보내고 각서서명을 거부함으로써 문제가 불거졌다.국민신당 이인제 후보마저 TV토론에 나와 ‘재협상 불가피론’을 거론했다.IMF를 비롯,미국일본 유럽 등 관련 국가들은 “한국의 차기 정부가 합의사항을 이행할 의지가 있느냐”는 의혹의 눈초리를 공개적으로 보내왔다. 청와대 고위관계자는 “외환 등 금융불안이 가라앉지 않는 배경에는 복합적 요인이 작용하고 있지만 정치권에서 ‘재협상’운운함으로써 한국의 대외신용도를 떨어트린 것도 큰 이유”라고 말했다.김대중·이인제후보도 이런 여론을 의식,‘재협상 불가’쪽으로 돌고 있다.때문에 김대통령과 3후보의 청와대회동은 ‘IMF협약 준수’를 더욱 확실히 못박는 계기가 될 수 있다. 청와대 4자회동의 의제는 IMF만으로 국한되지 않는다고 청와대측은 밝혔다.경제전반 및 대선정국과 관련된 대화도 나올 것이다.특히 경제불안은 심리적 요인도 크다.김대통령과 3후보가 일치된 목소리로 ‘경제회생’에 자신감을 보인다면 국민들의 사기진작에 도움이 된다. 또 국회에서 금융관련법,추경예산안,국채발행안 등 경제안건을 조기에 처리한다는 합의도 이끌어낼 전망이다.
  • 한국 신용도 3등급 하락/미 S&P,장기외화채권 BBB-로 조정

    ◎무디스는 2등급 내려 미국의 신용평가회사인 스탠더드 앤 푸어스(S&P)사는 11일 한국의 장기 외화표시 채권에 대한 신용등급을 ‘A―’에서 ‘BBB―’로 3등급 하향 조정한다고 밝혔다.또 단기 외화표시 채권등급을 ‘A―2’에서 ‘A―3’로 한등급 낮추는 한편 외화표시 채권등급 전망을 지난달 25일 발표한대로 ‘크레디트 워치’상태에 둔다고 밝혔다. S&P는 한국의 외환보유고가 1개월 수입치도 채 안되는 1백억달러 정도로 하락하는 등 현재 한국의 금융상황이 상당히 불투명해 이같이 신용등급을 하향 조정하기로 했다고 밝혔다.이에 앞서 미국의 신용평가 회사인 무디스사는 10일 한국의 금융위기가 심화됨에 따라 한국의 외화표시 채권등급을 ‘A3’에서 ‘Baa2’로 2등급 하향 조정했다고 밝혔다. 무디스는 한국에 대한 신용도를 하향 조정한 것은 한국의 외한 보유고가 당초 예상한 것보다 적은데 따라 더 많은 외환공급이 필요할 것이라는 전망이 대두된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 강추위 녹인 민심잡기 강행군/3당후보 행보

    ◎이회창­IMF합의 철저 이행 다짐/김대중­경제회생의 유일대안 강조/이인제­충남북 넘나들며 거리 유세 혹한과 폭설속에도 대선 후보들의 유세발길은 뜨거웠다.수도권과 영남·충청권이 이들의 열기로 달아올랐다. ▷한나라당◁ 이회창 후보는 11일 영남권 공략을 마무리짓고 충청권으로 북상하면서 지지세를 확산했다.이후보는 이날 버스편으로 경북 안동향교와 영주 농협사무소앞을 방문,지역민심을 다독인뒤 단양,충주,음성,증평,청주,대전으로 이동했다.특히 청주유세에서는 전날 입당,중앙선대위 고문으로 추대된 박정희 전대통령의 장녀 박근혜씨도 가세해 이후보 지지를 호소했다.이후보는 거리유세에서 국민회의 김대중 후보를 겨냥,“국제통화기금(IMF)구제금융을 들여오는 협의단계에서 집권하면 IMF와 재협상을 하겠다는 김후보의 주장으로 IMF와 다른 나라들이 우리나라를 믿지 못해 국가 신용도가 더떨어지고 문제가 생기고 있다”며 “1년안에 경제를 살리고 경제대통령이 되겠다는 사람이 오히려 ‘신용공황’상태를 불러 경제를 망치고 있다”고비판했다. 이후보는 또 “경제를 살리려면 무엇보다 안정이 필요하다”며 “집권하면 내각제 개헌 논란으로 정국을 혼란에 빠뜨릴 김후보나 겨우 8석의 의석을 가진 국민신당 이인제 후보가 당선되면 나라의 안정은 결코 이뤄질 수 없다”고 강조했다. 앞서 이후보는 안동 향교에서 2백여명의 지역 유림인사들에게 “선비정신처럼 타협없고 굳건한 태도와 정신을 바탕으로 항상 정도를 가는 지도자가 되겠다”고 다짐했다. ▷국민회의◁ 김대중 후보는 이날 한국청년경제포럼이 서울 송현클럽에서 연 ‘전국 3개도시 벤처기업인 화상심포지엄’에 참석,경제대통령 이미지를 부각시킨데 이어 조계사를 방문,대선홍보물의 파계승탈 파문으로 반이회창기류가 형성된 불교계를 공략했다. 김후보는 벤처기업인 심포지엄에서 “정부의 정책이 잘못되어 부도를 낸 벤처기업가에 대해 사면을 추진,새 출발하도록 돕겠다”고 약속했다.이어 조계사에서 송월주 총무원장을 만나 “국제통화기금(IMF)체제로 어려운 시대에 근검절약이 필요한데 불교에는 ‘일일부작 일일불식(일일불작 일일불식·하루 일하지 않으면,하루 먹지 않는다)’이라는 좋은 말씀이 있는 만큼 적극적으로 국민을 계도해 거국적인 내핍을 이루어달라”고 요청했다. 한편 김종필 공동선대회의의장과 박태준 자민련 총재는 각각 속초·동해·정선 등 강원지역과 울진·영덕 등 경북지역에서 정당연설회를 갖고 DJT가 경제를 살릴수 있는 유일한 대안임을 강조했다.김종필 의장은 속초시 교동 아남프라자에서 열린 정당연설회에서 실향민들이 많은 지역적 특성을 고려,“김대중 후보는 정통 보수주의자인 이 김종필이가 추대한 만큼 안보관에는 아무런 문제가 없는 자유민주주의 신봉자”라며 지지를 호소했다. ▷국민신당◁ 이인제 후보 진영은 제천·충주·청주·대전 등 충청남북도를 넘나들며 시장과 주택가에서 거리유세를 했으며 공장과 각종 모임을 찾아 지지를 호소하는 등 바쁜 일정을 보냈다. 제천에서 1박한 이후보는 새벽 제천농산물공판장과 우시장을 돌며 상인과 시민들을 만나 인사를 나눈뒤 제천 서울파크호텔서 열린 제천·단양 지구당회의에 참석해당원들을 격려했다.이 회의에서는 “IMF체제하의 군 사기와 관련해 양심선언한 군 장교가 수감되는 등 경제위기만큼이나 안보가 위태로운 상황”이라면서 특히 두 아들을 군에 보내지 않은 사람이 대통령 자격이 있느냐”고 한나라당 이회창 후보를 몰아세웠다.충주로 옮겨서는 성서동주택가와 상가를 돌며 거리유세를 벌인뒤 부도사태에 처한 한라중공업 음성공장과 꽃동네를 잇따라 방문했다.한라중공업 공장 구내식당에서는 즉석 연설을 통해 “노·사가 힘을 합쳐 위기를 극복해 더큰발전의 기회로 만들어야할 것”이라고 격려했다.또 청주 상당구 북문로 유세에서는 청주·청원의 광역권 개발과 청주 비행장을 손색없는 국제공항으로 만들 것 등 지역공약을 발표했다.이어 대전 유성 리베라호텔에서 전국 조계종 본사 주지들이 모인 ‘전국 본사 민족문화재 수호회의’에 참석했다.
  • 추가 업무정지 5개 종금사는 어떤 곳인가

    ◎여신규모 41조원 전체 31% 차지 □나라종금 ·투금서 지난 7일 전환 ·보성그룹이 최대주주 □대한종금 ·업계1위… 성원 계열사 ·기아사태로 자금난 □신한종금 ·재무구조 비교적 건전 ·사돈간 경영권 분쟁 □중앙종금 ·동국제강 지분 27.9% ·여신 10조원 넘어 최다 □한화종금 ·한화그룹이 대주주 ·증권과 합병 가능성 10일 업무정지를 받은 나라 대한 신한 중앙 한화 등 5개 종합금융사는 모두 서울소재 전환 종금사들이다. 지난해 투금에서 종금으로 전환된 서울소재 종금사들은 8개사로 이 가운데 지난 2일 업무정지 명령을 받은 삼삼종금을 포함해 모두 6개사가 영업이 정지됐다.업무정지 대상에서 벗어난 서울소재 전환종금사는 동양과 제일종금 두곳 뿐이다.이번에 업무가 정지된 5개사의 여신규모만도 41조원으로 전체 31%나 된다. ▲나라종금=82년 11월 설립된 동아투금이 전신으로 자본금은 5백30억원.지난해 7월 1일 투금에서 종금으로 업종전환을 하면서 지금의 나라종금으로 이름을 바꾸었다.대주주는 고 김택수 전 IOC(국제올림픽위원회)위원의 아들인 중민 등 삼형제로 전체 지분의 13.9%를 소유해오다 지난달 17일 보성인터내셔날과 보성어패럴에 매각,보성그룹이 최대주주가 됐다. ▲대한종금=73년 7월 설립된 성원그룹의 계열사다.지난 9월말 현재 자기자본은 3천2백97억원으로 전국 30개 종금사중 1위인데도 기아사태 등으로 부실여신이 크게 발생,신용도가 떨어져 외화차입에 어려움을 겪어왔다.최근 외화자산,부채 일괄 양도와 함께 신규외환업무 중지 조치를 받았다.성원그룹은이에 따라 지난달 27일 대한종금을 신동방그룹과 공동 경영하기로 하고 3천억원 규모의 유상증자 계획을 발표하기도 했다.대한종금은 콜자금 부족분이어느 종금사보다 많아 어려움을 겪어왔다. ▲신한종금=중앙·한화종금 등과 함께 비교적 재무구조가 건전한 편이나최근 9개 종금사의 업무정지로 콜자금이 돌지 않으면서 자금난을 겪게 됐다.김종호 회장은 양정모 전 국제그룹회장이 85년 국제그룹 해제당시 명의신탁해뒀던 신한종금(구 신한투금) 주식 1백20만주(액면가 62억원)를 가로챘다며 검찰에 고발,횡령혐의로 지난 6월 불구속 기소되는 등 경영권 분쟁이 벌어지고 있다. ▲중앙종금=73년 설립됐으며 동국제강그룹이 27.9%의 지분을 갖고 있다.10월말 현재 총여신 규모가 10조5백43억원으로 전체 종금사 가운데 가장 많다.업계에서는 업무정지를 받은 14개 종금사 중 가장 회생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평가하고 있다. ▲한화종금=한화그룹이 14.6%의 지분을 소유한 대주주로 앞으로 같은 계열사인 한화증권과의 합병가능성이 높아졌다.
  • 일,한국지원,글로벌 위기 대처 병행(해외사설)

    국제통화기금(IMF)의 5백50억달러를 넘는 대한 융자는 94년 멕시코통화위기의 5백억달러를 웃도는 사상최대의 지원규모다.일본도 2국간 지원으로 1백억달러의 지원 규모 설정을 발표했다. 전에 없는 지원 규모는 한국 위기의 심각함을 보여주는 것이다.세계 제11위의 경제규모를 갖고 있고 지난해에는 선진국 클럽인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에 가입한 이웃나라에 도대체 무엇이 일어났던 것인가. 한국에서는 올해초부터 중견·하위 재벌 기업의 도산이 잇따라 재벌부도의 신화가 무너지기 시작했다.차입의존 체질에 더해 무리한 확대화 노선의 결과 급속하게 재무내용이 악화됐다.이에 따라 대외신용이 일거에 저하됐으며 기아그룹의 경영파탄으로 국제적 신용도는 바닥까지 떨어졌다. 기업이 숨이 막히게 되자 취약한 금융업 체제가 흔들렸다.고금리이지만 기업에게 편리한 존재인 종합금융사는 무담보 대출이 대부분으로 대기업이 경영에 어려움을 겪게 되자 자금회수에 나섰고 금융시장은 혼란에 빠졌다. IMF는 융자조건으로 우선 종금사의 정리를 요구,한국정부도 단계적인 리스트럭처링(구조조정)을 받아들였다.당연한 조치다.한국의 금융위기의 배경에는 일본이상으로 ‘호송선단식’으로 은행을 보호해온 낡은 체질이 있다.은행은 정부 지도하에서 자유로운 금융활동이 불가능했으며 정치도 금융에 개입해 왔다.IMF와 한국정부가 최종 합의한 조건은 쉽게 말해 국내에 웅크리고 있던 금융기관과 금융시장을 글로벌한 시장으로 끌어낸다는 것이다.제한돼 있던 외국인의 주식투자한도를 현행의 2배이상으로 했으며 외국인에 의한 금융기관의 합병과 매수도 인정됐다.IMF와의 지원합의로 한국은 금융제도와 경제정책에 엄격한 틀이 채워지게 됐다.하지만 그 목표는 한국경제를 국제시장에 한층 더 커다란 모습으로 복귀시키는 것이다.우리들은 이웃나라의 경제위기에 충분한 지원을 계속하지 않으면 안되지만 동시에 시장의 글로벌화가 가져오는 ‘21세기형 금융위기’에의 대처를 잊어서는 안된다.
  • 종금사정리 금융혼란없게(사설)

    정부가 2일부터 9개 종금사에 대해 전격적으로 영업정지 명령을 내린 것을 계기로 금융빅뱅이 본격적으로 시작됐다.재정경제원은 최근 예금인출사태가 빚어졌던 곳,부실채권이 자기자본을 일정수준 초과한 곳,신용도 하락에 따른 유동성 부족에 시달린 곳을 영업정지 기준으로 정했다고 밝혔다. 국내 30개 종금사 가운데 9개 종금사가 사실상 ‘파산선고’를 받은 것과 다름없다.금융사상 초유의 금융기관 ‘집단파산’은 금융계는 물론 기업·예금자에게 충격과 혼란을 안겨주고 있다.이번 종금사 영업정지에 이어 내년 3월까지 추가로 상당수 종금사가 자진 폐업 또는 인수·합병될 것으로 전망된다. 또 종금사정리에 이어 부실은행 정리가 진행될 것으로 보여 금융시장불안은 상당기간 지속될 것이다.특히 부실종금사 정리는 다른 종금사의 예금인출사태까지 발생시켜 모든 종금사의 부실화 내지는 사실상 ‘휴업’상태를 초래할 우려가 있다. 부실 종금사 뿐아니라 대부분의 종금사가 채권을 회수하고 신규여신을 중단할 경우 기업 연쇄부도가 재연될지도 모른다.기업이 구조조정을 착수하고 있는 단계에서 종금사의 여신회수로 파산하는 사태가 일어난다면 금융개혁이 실물경제를 망가뜨리는 결과를 초래하는 셈이 된다. 그러므로 이번 정리대상 종금사의 여신을 우량 금융기관에 인수시켜 만기가 된 기업여신을 연장조치하거나 종금사 여신을 우량과 불량으로 분류해 부실채권은 성업공사에,우량자산은 다른 금융기관에 넘겨 가급적 빠른 시일안에 종금사 정리를 끝내기 바란다.또 부실종금사나 부실은행의 신속한 정리를 위해 한시적으로 가교은행(브리지은행)을 설립,운영하는 방안도 검토할 것을 제의한다. 정리대상 종금사의 예금자 보호에도 소홀함이 없어야 할 것이다.정부는 금융기관에 대한 예금을 오는 2000년까지 전액 보증하겠다고 밝힌바 있지만 일부에서 인출사태가 빚어지고 있다.따라서 금융기관 예금의 상환방법과 기간을 구체적으로 발표해야 할 것이다.
  • 고비용 저효율 탈출구 벤처기업(눈높이 경제교실)

    ◎정부의 역할/벤치기업 자생력·자금 확보 ‘측면 지원’ 우리 경제의 고비용 저효율 문제는 기술·지식집약적 벤처기업을 통해 해결이 가능하다는게 정부의 생각이다.높은 수익성과 설비·노동·토지 절약적 특성은 용지난과 물류비 대처에 용이할 뿐더러 지식과 기술은 고부가가치를 창출,저효율 문제를 풀 수 있기 때문이다.이같은 벤처기업 육성을 위한 정부의 시책은 자금공급,기술개발 및 인력공급 그리고 입지공급의 원활화로 요약된다. 우선 벤처기업에 대한 자금공급을 위해 공무원연금기금 군인연금기금 등 72개 연기금의 투자를 허용했고 종목별 개인별로 한도가 정해진 외국인의 주식취득 제한을 벤처기업에 대해서는 철폐했다.아울러 액면가 100원 이상의 주식발행을 허용,유동성을 높이고 스톡옵션제도의 활성화를 꾀하고 있으며 창업투자회사의 회사채 발행한도를 자기자본의 5배에서 10배로 확대,투자재원을 확충하는 방안을 마련했다.창업투자조합이나 신기술사업투자조합에 출자할 경우 출자액의 20%만큼 소득공제를 해주는 등 투자유인책도 마련해두고 있다.또 직접금융 조달의 활성화를 위해 기존 코스닥 시장을 흡수한 새로운 주식시장 설립을 추진중이다. 정부는 정부부처 및 투자기관으로 하여금 ‘중소기업기술개발지원계획’수립을 의무화하고 국공립대 교수나 국공립연구소 연구원의 벤처기업 창업이나 경영참여시 휴직을 허용,기술개발을 촉진하고 있다.이와 함께 연구기관 대학 등이 개발한 기술을 창업중소기업에 이전하는 기술복덕방 제도를 지난 6월부터 시행중이며 기술개발 소요자금지원을 위해 특허 실용신안 등을 담보로 인정해주는 기술담보제도를 시행중이다.벤처기업과 관련한 정부의 역할은 규제완화를 통해 벤처기업이 가용할 수있는 재원을 확충하고 새로운 시장을 만들어서 그 재원이 시장에 원활히 공급될 수 있도록 하는 것이다.체계적 규제완화를 통해 재원을 마련하고 이를시장에서 분배되도록 한다는 점에서 정부의 벤처기업지원 시책은 기존의 산업지원시책과 큰 차이가 있다. □벤처란 벤처(Venture)란 사전에서 모험,투기 등으로 풀이하고 있듯 모험적인 사업을 의미한다.일반적으로는 이러한 사업을 직접 영위하는 벤처기업과 벤처기업에 자금을 지원해 주는 벤처금융을 통칭하는 개념으로 사용되고 있다.모험적인 사업이란 실패의 위험성이 크지만 성공할 경우 높은 수익을 얻을 것으로 기대되는 사업을 말한다. ○위험상 크나 성공확률 높은 사업 벤처기업은 신기술기업,하이테크기업,기술집약적 기업 등으로도 불리고 있듯이 정보통신 전자 신소재 생명공학 등 첨단기술을 무기로 새로운 시장을 개척하고자 하는 신생·중소기업이 주류를 이룬다.벤처기업이 생겨나는 것은 창업자가 돈을 벌기 위해서지만 이들 기업이 활성화되면 국민경제적으로도 기술수준 향상,생산성 증대,중소기업 활성화,산업구조 고도화 등 여러가지 긍정적 효과를 얻을수 있다. ○담보·신용 부족… 정비·기계 구입 애로 그런데 아무리 유망한 기술이나 아이디어를 가지고 있다 하더라도 공장을 짓고 기계나 장비를 구입할 돈이 없으면 이를 사업화하기가 힘들다.이 돈을 은행대출로 조달할 수도 있겠지만 일반 대중으로부터 받은 예금을 가급적 안전하게 운용하려는 은행이 사업의 성공여부가 확실하지 않고 신용도나 담보능력도 부족한 기업에게 대출해줄 가능성은 희박하다.그렇지만 돈을 가진 사람중에는 은행에 예금을 해서 미리 정해진 이자를 받기 보다는 돈을 떼일 위험은 있지만 잘하면 큰 돈을 벌 수 있는 곳에 투자하려는 사람이 있게 마련이다.이와 같은 사람에게는 벤처기업이 매력있는 투자대상이 될 수 있으며이런 동기에서 벤처기업에 투자되고 있는 자금을 벤처금융 또는 벤처캐피탈이라 한다.그리고 벤처금융을 업으로 영위하는 회사는 벤처금융회사라 불린다. 벤처금융의 역할을 좀더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벤처기업의 성장단계별 자금조달원에 대해 살펴보자.벤처기업의 성장단계는 연구개발기,창업기,성장전기,성장후기 및 성숙기로 구분할 수 있다.이중 연구개발기에는 주로 자기자금을 이용한다.창업기나 성장전기에는 자기 돈만으로는 사업할 수 없고 신용도 및 담보력 부족으로 은행대출이나 주식발행을 통한 자금조달도 어려우므로 벤처금융에 크게 의존하게된다.그 후 성장후기 및 성숙기로 들어가면 벤처기업은 은행이나 주식시장에서 대부분의 자금을 조달하게 되고 벤처금융회사는 투자자금을 회수하여 다른 벤처기업으로 투자처를 옮기게 된다. □유래 역사적으로 벤처는 스페인의 이사벨라 여왕이 극동으로 항해하는 지름길을 개척하겠다는 아이디어를 가진 콜롬버스에게 항해자금을 제공한 것이 효시라고 한다. ○콜럼버스 항해자금이 ‘효시격’ 현대적 의미의 벤처는 제2차 세계대전 이후 미 항공우주국((NASA)에서 무기,우주개발 등 국책사업에 참여했던 다수의 전문연구자들이 전직하면서 자신들의 기술을 기업화한 데서 비롯되었다.그 후 벤처기업은 60년대에들어 반도체산업이 급속하게 발달한 데 힘입어 번성하기 시작했다.벤처기업이 많이 몰려 있는 실리콘벨리가 테크노 폴리스로 명성을 떨치기 시작한 것도 이때부터다.70년대 말부터 80년대까지는 반도체외에 유전공학 및 퍼스컴기술의 기업화가 활발하였으며 90년대 들에 들어서는 인터넷 등 정보화 관련 벤처기업의 설립붐이 일고 있다. ○60년대 반도체산업 발달로 번성 벤처기업에 대해 자금을 제공해 주는 벤처금융회사로는 1946년 미국에서 설립된 아메리칸 리서치 앤드 디벨로프먼트(ARDC)가 최초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ARDC는 MIT에서 연구된 결과를 상품화하는데 주력하여 큰 성공을 거두었다.한편 벤처는 미국에서 처음 생겨났을 뿐만 아니라 미국의 벤처산업은 기업가의 창의를 높이 평가하는 사회풍토,높은 기술수준,방대한 시장규모 등 미국 특유의 경제·사회적 여건에 힘입어 그동안 세계에서 가장 눈부신 발전을 이룩해 왔다.반면 유럽 일본 등 여타 선진국이나 개도국에서는 벤처산업이이렇다할 발전을 보지 못해 오다가 80년대 이후 이룰 육성하기 위한 정책적노력이 강화되면서 점차 활성화되기 시작하였다. □성공사례 ○빌게이츠 DOS 개발,컴퓨터 시장 주도 벤처기업으로 성공한 사람들은 일일이 예를 들 수 없을 정도로 많다.우리에게 가장 잘 알려진 인물은 미국의 마이크로 소프트사 회장인 빌 게이츠일 것이다.빌 게이츠는 하버드대학을 중퇴하고 1975년 컴퓨터 운영체제인 도스(DOS)를 개발하여 기업화하는데 성공함으로써 전세계인의 주목을 받게 되었다.그후에도 신기술 연구개발에 끊임없이 노력하여 윈도우즈(Windows)를 상품화하는 등 컴퓨터와 인터넷 시장을 주도하고 있다. ○국내 ‘한글과 컴퓨터’ 대표적 우리나라에서는 우선 한국의 빌 게이츠라는 명성을 얻고 있는 이찬진씨가 90년 설립한 한글과 컴퓨터(주)를 들 수 있다.이 회사는 한글 워드프로세서인 “한글”을 개발함으로써 현재 국내 워드프로세서 시장을 석권하고 있다.또 정문술씨가 83년 설립한 미래산업은 반도체 제조장비를 생산하면서 급신장한 대표적인 벤처기업이다.이 회사는 95년 6월에 장외시장에 등록하였고 96년 11월에 증권거래소에 상장되어 주식매매가가 30만원에 육박하기도 하였다.이 밖에도 (주)메디슨,성미전자(주),수산중공업(주) 등도 성공한 벤처기업으로 꼽히고 있다. □우리나라는 우리나라에서는 지난 74년 한국과학기술원(KAIST) 연구결과의 기업화를 지원하기 위하여 한국기술진흥(주)이 최초의 벤처금융회사로 설립되었다.이어80년대 초에 3개의 벤처금융회사가 추가로 설립되었으나 벤처금융이 제도화된 것은 86년 ‘신기술사업금융지원에 관한 법률’과 ‘중소기업창업지원법’이 제정되면서부터이다.현재 우리나라의 벤처금융은 이들 두 법률 증 어느법률이 설립근거인 지에 따라 신기술금융회사와 창업투자회사로 구분된다.10월말 현재 4개 신기술금융회사와 59개 창업투자회사가 영업중에 있다. ○벤치금융사 한국기술진흥 74년 설립 이들 회사는 업무내용이 같지는 않지만 대체로 벤처기업에 대한 투자 및 융자와 함께 경영 및 기술지도 업무를 수행하고 있다.이밖에 벤처금융회사는 여러 사람들이 벤처기업에 공동으로 투자하기 위하여 결성되는 투자조합에 일부 출자하고 투자조합의 재산을 운용·관리하는 역할도 수행하고 있다. ○올해 특별조치법 제정… 전폭 지원 그리고 벤처기업으로는 창업투자회사가 투자한 업체를 기준으로 할 때 지난해 말 약 1천600개사가 영업중인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이들은 주로 정보통신,컴퓨터 소프트웨어,반도체,전자,산업기기 분야 등에 진출하고 있다. 한편 우리나라에서는 지난 10월부터 ‘벤처기업육성에 관한 특별조치법’이 10년간 한시적으로 시행에 들어감에 따라 벤처기업에 대한 지원에 박차를 가할 수 있게 되었다.주요 내용을 보면 연·기금 및 보험회사의 비상장기업주식투자 허용,벤처기업에 대한 외국인의 주식 취득한도 폐지,‘엔젤 캐피탈’ 제도의 도입,교수·연구원의 벤처기업 참여 확대,벤처단지에 대한 조세감면 혜택부여 등 자금·인력·입지면에서의 지원을 포괄하고 있다.우리에게 다소 생소한 엔젤 캐피탈 제도는 창업기업에 투자하는 개인이나 개인투자조합에게 세제혜택을 주거나 개인과 벤처금융회사가 공동으로 결성한 투자조합의 운용·관리권을 개인에게 위탁할 수 있도록 하는 제도로,개인투자자의 벤처금융 참여를 활성화하기 위한 것이다.
  • 철강왕국 포항제철(우리가 세계최고:3)

    ◎대외신용도 수위… 글로벌 경제시대 개척/고생산성·건실한 재무구조로 ‘우량’판정/신일본제철·가와시키제철보다도 앞서 “신용평가등급 장기 A+,전망은 안정적,재정측면은 적정,91∼97년까지 줄곧 A+.일본 신일본제철은 BBB,가와사키 메탈인더스트리 고베제철은 BB…” 미국의 신용평가기관 스탠더드 앤 푸어스사(S&P)가 지난 6월 18일자 ‘크레디트 위크’지에서 밝힌 포철관련 신용평가의 일부다. 국가나 기업이나 신용은 생명이다.우리경제가 국제통화기금(IMF)의 지원을 받아할 만큼 위기의 벼랑으로 몰리게 된 것도 대외신용도 추락과 이로 인한 외화자금난 탓이다.나라뿐 아니라 기업도 신용이 추락하면 자금조달이 난관에 봉착,도산의 길로 들어서게 된다.특히 해외 자금을 많이 쓰는 대기업일수록 신용도 유지가 경영안정에 절대적이다.기업들이 대외적으로 내놓을 수 있는 성적표가 바로 신용평가기관들의 신용등급인 것이다. S&P사의 포철평가를 좀더 보자.“최신예 생산설비는 포철이 세계시장에서 가격경쟁력을 가질수 있는 주요인이다.포철은 세계에서 가장 싼 값에 질좋은 철강제품을 공급하고 있다.삼미특수강의 국내외 생산설비를 인수한다 해도 포철의 재무구조가 부실해지지는 않을 것이다.한국의 타 사업장들이 노사분규에 휩싸여도 포철은 독특하게 노사안정을 이루고 있다.2000년까지 생산능력을 확충해 나갈 계획이어서 부채비율이 높아질 것이나 국내시장에서의 독보적인 위치와 높은 생산성으로 경영 및 재무구조에는 별 영향을 주지는 않을 것 같다” ○91년부터 계속 A+평가 포철은 이처럼 높은 생산성과 건전한 재무구조를 ‘무기’로 세계 초우량기업의 반열에 올라있다.포철은 무디스사로부터 A2,S&P사로부터는 A+의 신용평가를 받고 있다.경쟁기업인 신일본제철의 무디스사 평가는 포철보다 하나아래인 A3. 포철이 94년 국내 기업으로는 처음 뉴욕증시에 주식을 상장하고 런던시장에서 3억달러의 주식예탁증서(DR)를 발행할 수 있었던 것도 이같은 ‘명성과 평판’이 뒷받침됐기 때문이다.런던시장 상장당시에는 한국물에 대한 프리미엄이 하락세에 있어 상황이 아주 안좋을 때였지만 20%라는고프리미엄을 붙여 성공적으로 발행할 수 있었다. 포철의 한보철강 인수문제가 한참 거론되던 지난 7월31일.S&P사와 신용평가에서 쌍벽을 이루는 미 무디스사가 포철의 신용등급을 하향조정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는 발표를 했다.포철이 한보철강을 인수할 경우 부채비율이 높아지고 한국 대기업들의 연쇄부도 등 여건악화로 포철의 신용등급이 영향을 받을수 밖에 없을 것이라는게 이유였다. ○아 경제도 평점선 1위로 포철에 비상이 걸렸다.재무본부장 황태현상무가 미국으로 급파됐다.황상무는 무디스사와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사를 찾아가 한보인수와 관련된 내용이 잘못 알려졌음을 조목조목 설명했다.“한보의 부채를 제외한 자산만을 인수하는 것이어서 부채비율이 올라가지 않으며 인수자금은 추가적인 외부차입없이 최대한 내부자금으로 조달할 수 있다.한보철강의 인수금액을 2조원으로한 것도 바로 그 때문이다” 등등….황상무의 설명이 설득력있게 받아 들여졌는지 이후 포철의 신용등급엔 조정이 없었다. JP모건 서울사무소 임석정 부소장은 “포철에 대한 외국인투자자들의 인지도는 놀라울 정도이며 철강분야에서 만큼은 세계 제일로 여기고 있다”고 했다.JP 모건사는 지난 7월 3억달러 규모의 포철 양키본드 발행을 맡았던 주간사로 당시 미 재무성채권수익율(6.33%)에 0.92% 가산금리라는 양호한 조건으로 채권발행을 주선했다.임부소장은 “외국인이 인정하는,또 다른 국내 기업인 삼성전자나 SK텔레콤과도 비교가 안 될 정도로 포철은 높게 평가돼 있다”며 “94년 미국의 20개 기관투자가 관계자들을 데리고 광양제철소를 들렀을때 엄청난 규모와 현대화된 설비에 놀라움을 감추지 못했던 그들을 보고 매우 자랑스러워했던 기억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21C에도 살아남을 기업” 포철에 관한 기사는 요즘 하루가 멀다하고 세계 유수의 비지니스 매거진에 소개된다.미 경제주간지 비지니스위크가 11월24일자 커버스토리에 ‘포철을 가장 돋보이는 기업’으로 소개한 데 이어 12월1일자에는 ‘세계 제일의 경쟁력을 갖춘 철강회사로 이끌고 있는 김만제 포철회장’을 격찬하는 글을 실었다. 얼마전 홍콩 경제전문지 ‘아시안비지니스’가 아시아 9개국 10개 산업분야의 임원 등 9천여명을 상대로 설문조사를 한 일이 있다.포철이 248개 조사대상업체(다국적기업 포함)중 아시아지역경제도 부문에서 평점 4.62로 1위를 차지했다.2위는 삼성,3위는 현대였다.10개 산업분야별 톱10에서 포철은 중공업분야에서 보잉 시암시멘트 도요다자동차에 이어 4위에 올랐다.일본의 경제주간지 니케이(일경) 비지니스는 지난 5월26일자로 게재한 특집기사에서 “포철은 세계경제의 글로벌화가 진전되는 21세기에도 살아남을 기업”이라고 평가했다.선정된 65개 기업중 한국기업으로는 포철과 삼성전자만이 포함됐다.철강쪽에선 일본의 신일본제철과 가와사키제철,대만의 CSC,미국의 뉴코어가 끼었다.국내 신용도는 어떤가.한국신용정보주식회사(한신정)가 올해 포철에 대해 내린 신용등급은 최상위 등급인 ‘AAA’.원리금 지급의 확실성이 보장되는최고 수준으로 투자의 위험도가 극히 낮고 장래의 환경변화에도 영향을 받지 않을 만큼 안정적인 업체에만 부여되는 등급이다. □특별취재팀 ·경제부=권혁찬 차장·손성진·오승호·김균미·박희준·이순녀 기자 ·국제부=이석우 북경 특파원
  • “일 5개은행 신용등급 하향 조정”/미 무리스사 사채·예금대상

    미 신용평가회사인 무디스사는 일본장기신용은행,일본채권신용은행,미쓰이 신탁은행,야스다 신탁은행,중앙신탁은행 등 5개은행의 사채 및 예금 신용도에 대한 등급 하향조정을 검토할 방침이라고 일본 언론들이 27일 보도했다. 무디스사는 하향조정의 이유로 “내년 4월 자기자본 강화를 촉구하는 조기시정조치가 시행될 경우 부실채권의 엄격한 처리를 요구받게 돼 재무기반이 약한 이들 은행이 영향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 한국신용등급 하락/미 평가기관 발표

    【뉴욕 AFP 연합】 미국의 세계적인 신용평가기관인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는 25일(현지시각) 한국의 국가신용등급을 한 단계 하향 조정,한국경제에 또 한차례의 충격을 줬다. S&P는 이날 발표한 성명에서 “한국 금융상황의 급격한 악화를 반영해 한국의 국가 신용등급을 하향 조정한다”고 발표했다.이같은 신용도 하락에 따라 한국이 원이나 달러 등으로 발행하는 해외 채권의 이자율 상승 등으로 이어져 해외차입 비용이 늘어나게 된다.한국의 신용등급은 일부 투자자들이 지나치게 위험하다고 보고 기피하는 ‘정크 본드’ 상태 보다는 훨씬 좋은 ‘투자 등급’(인베스트먼트 그레이드)을 유지했다. S&P는 이날 한국의 외환 장기 신용등급을 A+에서 A-로,원화 장기 신용등급을 AA에서 A+로 각각 한 단계씩 낮췄다.단기 외환 신용등급은 A1에서 A2로,단기 원화 신용등급은 A1+에서 A1으로 떨어졌다.수출입은행,산업은행 등 국책은행과 한국전력,한국통신 등 주요 공기업에 대한 신용등급도 떨어졌다.
  • 공격형 처방으로 위기탈출 시도/금융안정책 발표­정책방향과 내용

    ◎환율제한폭 과감히 늘려 투기 차단/시장경제원리보다 정부 역할 중시 새 경제팀이 외환위기에 공격적으로 대응하고 나섰다.나약한 시장경제주의자가 아닌,힘있는 정책당국자의 모습으로 출발했다. 임창렬 신임 부총리 겸 재정경제원 장관은 취임 첫날인 19일 금융시장안정대책을 발표하면서 아직 국제통화기금(IMF)에 손벌릴 상황이 아니라는 점을 분명히 했다.우리경제의 기초체력(물가 국제수지 성장 등 거시지표)이 튼튼하기 때문이란게 그 이유.신임 임부총리는 작금의 외환위기는 충분히 극복될 수 있다고 자신했다.IMF요청설에 손을 내저은 것은 괜한 무리수를 썼다가 국가신용도만 떨어뜨릴수 있으며 국내 경제상황이 나쁘지 않다는 점을 대외적으로 알리려는 의미도 있다. 임부총리는 한은이 외국은행의 국내지점을 통해 스와프거래로 외화를 조달하거나 해외에서 국채를 발행해 외화를 조달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표출했다.외환보유고와 은행의 부실채권 규모를 정확히 공개하기로 한 것 역시 투명한 외환정책으로 대외 신인도를 제고하려는 조치로 풀이된다. 때문에 환율의 움직임에 일희일비하기보다 과감한 금융기관의 구조조정 노력과 이를 통한 대외 신인도 제고에 박차를 가하겠다는 게 새 경제팀의 외환위기 극복전략으로 보인다.특히 환율의 변동 폭을 대폭 확대키로 한 것은 ‘상식의 허’를 찌른 정책이어서 향후 환율추이가 주목된다.임장관은 현재의 환율제한폭(상하 기준환율의 2.25%)때문에 환율움직임이 경직되고 있음을 들어 환율제한폭을 상하 10%로 넓히겠다고 했다.환율제한 폭의 확대로 환율의 급등락이 예상될 수 있지만 ‘환율이 언제까지 오를수 있는 것이 아니다’라는 사실을 시장참여자들에게 확인시켜 줌으로써 투기적인 가수요를 막겠다는 적극적인 정책으로 평가된다. 새 경제팀이 밝힌 금융시장 안정대책에 따라 금융기관의 지각변동도 초읽기에 들어갔다.인수·합병 등 구조조정이 회외리가 빠른 속도로 휘몰아칠 것이란게 중론이다.부실 종금사는 내년 1월말,은행은 내년 3월말,다른 금융기관은 내년 6월말까지 실사를 끝내 인수합병을 유도한다는 방침이다.이를 위해 부실채권정리기금을 늘리고 예금보험기금을 확대하는 등 후속 지원책도 마련했다. 신임 임창렬 부총리와 김영섭 경제수석은 구재무부 출신이다.임·김경제팀은 강경식·김인호 경제팀(기획원 출신)과 달리 정책추진에서 보다 강한 모습을 띨 것 같다.시장경제를 주문처럼 내세우다 외환위기에 봉착,중도하차한 강·김팀과는 여러가지면에서 거리를 두면서 시장보다 정부역할을 중시하는 쪽으로 정책컬러를 채색시켜 나갈 것으로 관측된다.물론 실물부문에선 기존 안정정책의 기조가 유지될 것 같다.기업의 연쇄부도 위기감,침체의 바닥을 기고 있는 경기를 부축하는 일,경제주체들의 자신감회복 등은 변함없이 추스려나가야 할 과제이기 때문이다. 신임 임창렬 부총리와 김영섭 경제수석은 80년대 국제그룹 해체때 이재국장과 금융정책과장으로 함께 일했다.위기의 상황에서 이들의 호흡이 기대된다.
  • 외화 긴급조달 서둘러라(사설)

    ○한은차입 정책은 적절 정부가 외환위기 해소를 위해 한국은행으로 하여금 외화를 차입토록 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어 주목을 끈다.중앙은행의 외화차입 검토는 국내 금융기관의 해외 외화조달이 어렵게 된데서 비롯되고 있다.기아사태 이후 한국의 대외신인도가 추락하기 시작,종금사는 물론 시중은행들까지 해외에서의 자금차입이 거의 중단된 상태에 있다. 종금사의 외화난이 은행으로 확대되어 국책은행 등 극소수 은행을 제외하고는 외화차입이 어려운 실정이다.국가와 동일한 신용도를 인정받아온 산업은행·수출입은행·기업은행 등 국책금융기관도 해외 CP(기업어음)의 신규발행을 못하고 있는 것은 물론 만기가 된 채권은 차환 발행 대신 상환을 요구받아 오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올 연말까지 금융기관이 갚아야 하는 외화부채는 종금사 50억∼60억달러,은행권 1백60억∼1백70억달러 등 2백억달러를 넘어설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그러나 외환보유고는 3백억달러 정도이다. ○국회회기 늘려서라도 정보보증차입 병행을 대외신용도가 추락하여 종금사나시중은행이 외국 금융기관으로부터 외화를 빌리기 어렵게 되었을 경우 외화를 긴급조달하는 길은 ▲정부 지급보증을 받아 국책은행이 차입하는 방안 ▲한국은행이 직접 나서서 외국중앙은행이나 국제결제은행(BIS)으로부터 차입하는 방안 ▲현재 대외신용도가 있는 국내 5대 대기업그룹이 현금차관을 도입하는 방안 ▲국제통화기금(IMF)으로부터 구제(구제)금융을 받는 방법 등이 있다. 정부는 국책은행이 정부지급보증을 받아 외화를 빌리려면 국회의 동의를 받아야 하나 국회회기가 18일로 끝나 동의를 받기 어렵고 내년 1월 임시국회때까지 기다릴 수 있을 만큼의 시간적 여유가 없어 한국은행의 차입방안을 택한 것 같다. 또 대기업그룹 현금차관은 5대 재벌에 대한 특혜의혹을 불러 일으킬 우려가 있다.IMF로부터 구제금융을 받는다면 한국경제가 ‘파산선고’를 당한 것이나 다름이 없고 융자를 받기에 앞서 성장·물가·국제수지 등 거시경제는 물론 부실금융기관 통·폐합과 긴축예산 편성 등 금융정책과 재정정책면에서 내정간섭적인 이행요구조건을 수용해야 하기 때문에 적절한 방안이 아니다. ○금융위기 해소때까지 외환특별관리단 운영 그 점에서 정부가 한국은행을 통해서 외화를 긴급조달키로 한 것은 합당한 정책선택이다.그러나 한국은행이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 등 외국 중앙은행으로부터 대규모의 외화를 차입하는 것도 한계가 있다.그러므로 정부는 한은차입과 병행해서 국책은행의 외화차입을 추진하기 바란다.지급보증 동의를 위해서 국회는 18일로 끝나는 이번 회기를 연장하거나 연내 임시국회를 소집할 것을 당부한다.내년 1월 임시국회를 기다릴만큼 시간적 여유가 없다. 또 정부는 외화부족으로 인한 금융위기가 해소될 때까지 대통령 직속의 가칭 ‘외환특별관리단’을 설치,운영할 것을 제의한다.동시에 금융개혁관련법안이 이번 국회에서 처리되지 못함으로써 대외 신인도가 더 추락할 것에 대비,별도의 비상적인 조치도 강구해야할 것이다.
  • 은행들 발빠른 변신 몸부림/부실방지위해 경영혁신 안간힘

    ◎이공계 채용 업종별 여신전문가 육성/재무담당임원 두고 리스크 관리 강화 은행들의 경영혁신 행보가 빨라졌다. 18일 금융계에 따르면 각 은행들은 대기업의 부도사태가 잇따르자 전자 기계 등 이공계 졸업자를 업종별 여신전문요원으로 채용하는가 하면 재무담당 임원(CFO)을 별도로 둬 리스크 관리를 강화하는 등 부실화 방지를 위해 안간힘을 쏟고 있다. 보람은행은 국내 처음으로 재무담당임원제를 도입했다.미국 최대의 컨설팅회사인 맥킨지사와 계약을 맺고 CFO의 관리 아래 경영성과와 리스크를 관리하는 인프라를 마련하고 있다.예컨대 CFO는 지점을 설치할 경우 5년 내의 투자수익률을 예측해야 하는 등 은행 재무구조의 건전성을 확보하는 역할을 맡게 된다.보람은행은 현재 사업본부 전무가 CFO를 겸임하고 있다. 신한은행도 과도한 여신제공에 따른 부실화를 막기 위해 미국의 컨설팅 회사인 BCG와 공동으로 ‘신용점수제’를 개발,연내 시행키로 했다.이 제도는 기업고객들의 정보를 토대로 신용도를 계량화해 여신공여 한도 등을 자동으로 책정할수 있는 기법이다. 조흥은행은 신용분석 여신심사 여신법률 등 여신심사 전문인력의 확충을 위해 내년부터는 연간 80명의 인원을 선발,금융연수원에 5개월간 연수를 보낼 방침이다.종전에는 반기에 5명씩 연간 10명만 보냈었다. 상업은행은 업체의 사업성과 예측에 주력하는 업종별 여신심사체제를 구축하기 위해 지난달 건축 화공 기계 수학전공 등 이공계 출신 15명을 채용했다.하나은행도 이공계 출신 여신심사 전문인력 양성하기 위해 최근 채용시험을 치렀다.이공계 출신을 대상으로 한 첫 시험에는 3명 선발 예정에 450명이 몰렸다.
  • 외국기업·신용평가기관이 분석한 한국경제

    ◎‘기대반’ ‘우려반’ 처방·전망도 제각각/유럽­생산성 조정 자금흐름 원활히 하면 곧 활성화/북미­신용도 하락 구매 기피/아시아­외환고갈 심각 최근의 한국경제 상황에 대해 외국의 기업과 신용평가기관은 우려반 기대반의 반응이다.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가 입수한 내용을 소개한다. ◇북미=카니발 페이브릭스 등 LA지역의 섬유·의류업체들은 원화 평가절하로 뛰어난 품질의 한국산 제품을 더 싼 값에 공급받을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반면 영리 트레이딩 등 캐나다 토론토지역에서 한국산 제품을 수입해서 캐나다 업체에 납품하는 업체들은 한국산 제품에 대한 신용도 하락으로 구매를 기피하고 있다. ◇유럽=독일 동아시아협회(OAV)는 한국경제의 현 상황을 구조조정기로 보고 있으며 앞으로 가격경쟁력을 바탕으로 한 한국의 마케팅은 국제사회에서 효력을 상실할 것으로 보고 있다.환율의 경우 한국의 실물경제와 국제경쟁력을 감안할 때 달러당 1천원도 부족하며 더 절하가 돼야 한다는 분석이다.브뤼셀 UCB(의약·화학제품)는 시장규모에 맞게 생산력을 조정하고 자금흐름을 원활하게 한다면 한국 경제는 활성화될 것으로 보고 있다.윌잰스 NV(자전거타이어)는 제품인도에 문제가 없는 만큼 가격인하 요구계획이 없다는 입장인 반면 기아차를 판매하는 기아 벨지움NV는 현지 언론을 통해 기아의 어려움이 알려져 직접적인 타격을 받고 있다.런던의 신용평가기관인 ICBA는 한국의 순수부채와 부채상환비율은 아직 건전하다고 보고 있는 반면 S&P크레디트 와이어는 주가하락 등으로 내년도 한국경제는 5%미만의 실질 GDP성장에 그칠 것으로 비관적으로 보고 있다. ◇아시아=일본의 C.G.C는 “한국경제의 당면과제는 경영체질의 문제”라며 재무상태가 좋은 교역상대를 물색중이나 쉽지 않다는 반응이다.홍콩 솔라브라이트 일렉트로닉스 휴 퐁고문은 한국경제는 동남아국가보다 양호해 현재의 불안정 요소는 점차 회복될 것으로 보고 있다.반면 이안 퍼킨 홍콩총상회 경제조사역은 기업들의 부채비율이 지나치게 높고 한국 금융시스템이 외환·증시파동을 이겨낼 수 있을지 미지수라는 견해를 보였다.방콕 팩림그룹 분차이 카시베트 전무이사는 “한국경제 상황은 외환고갈로 가까운 장래에 IMF로부터 차관을 요청하게 될 것”이라고 까지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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