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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개인신용정보 확보 전쟁

    개인신용정보 확보 전쟁

    은행문을 들어서는 순간, 이제 당신의 신용정보는 더 철저하게 발가벗겨 진다. 28일 ‘신용불량자’라는 용어가 역사 속으로 사라지면서 금융권의 개인신용정보 전쟁이 본격 시작됐다. 은행 카드사 증권사 등은 고객 신용의 옥석을 가리기 위해 온갖 잣대를 들이댈 작정이고, 금융권에 신용 정보를 파는 신용정보회사들은 눈에 불을 켜고 정보캐기에 나설 태세다. 30만원 이상을 3개월 이상 연체한 사람들에게 획일적으로 ‘신용불량자’ 낙인을 찍어 금융 거래를 막던 관행은 사라졌다. 그러나 금융기관들이 개인신용도를 자체 평가해 거래 여부를 판단하기 때문에 오히려 더 다양하고 가혹한 기준이 서민들을 기다리고 있다. ●금융기관들 기준 마련 착수 신용불량자 등록제도가 폐지되면서 금융기관은 각자의 신용평가시스템과 영업전략에 따라 금융거래를 허용 또는 제한할 전망이다. 특히 은행연합회가 일괄 제공하던 신용불량 정보가 사라지고 연체, 대지급, 대위변제, 부도 등으로 세분화된 정보가 공급됨에 따라 은행들은 각자의 기준으로 고객을 취사선택한다. 똑같은 신용이라도 은행에 따라 문턱의 높낮이가 달라지는 셈이다. 문제는 제도 변화 초기이기 때문에 각 은행들이 금리나 대출 한도를 상당히 소극적으로 적용할 것이라는 데 있다. 시중은행들은 이미 리스크 관리를 위해 10만원 이하의 소액,10일 이하의 단기간 연체도 세밀하게 관리할 수 있는 신용 심사기법을 마련하고 있다. 국민은행 관계자는 “신용거래 기준을 되도록 엄격하게 만들 것”이라고 말했다. 우리은행 관계자도 “100명의 우량고객을 관리하는 것보다 1명의 불량고객 관리가 더 중요하다.”며 경계심을 늦추지 않았다. ●신용정보회사간 경쟁 치열 신용정보에 대한 요구가 다양해짐에 따라 개인신용정보를 모아 금융기관에 파는 정보서비스 업체들의 경쟁은 더욱 뜨거워졌다. 특히 신불자 제도 폐지로 신용정보 이용 수수료 상한선이 사라져 서비스 업체들은 보다 많은 실적과 믿을 만한 정보 획득에 전력투구할 것이다. 지난 2002년 5월 국내 최초로 개인신용정보 서비스를 시작한 한국신용평가정보(한신평정보)는 선발업체로서 초반에 기선을 제압하기 위해 90여개 대부업체에 차별화된 정보를 제공하는 한편 10단계에 이르는 세부 신용등급 정보를 만들어 내고 있다. 한국신용정보(한신정)는 세계 최대 업체인 엑스페리언과 제휴해 새로운 정보 시스템을 구축하고 있다. 국민은행, 신한은행, 삼성카드 등 16개 금융기관이 공동출자해 설립한 후발주자인 한국개인신용(KCB)은 28일 ‘1만원 이상 5일 이상’ 연체한 개인의 신용정보를 취합해 금융기관에 제공하는 방안을 추진중이라고 밝혀 정보 전쟁에 불을 지폈다. 은행연합회 관계자는 “기존에는 대출을 많이 받는 것도 자산 증식의 능력으로 간주됐지만 이제는 대출금이 많은 사람들은 신용에 문제가 있는 사람으로 평가될 소지가 높아졌다.”면서 “자신의 신용정보를 주기적으로 체크하는 등 더욱 체계적인 관리가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이창구기자 window2@seoul.co.kr
  • “5%룰 신용등급 영향 줄수도”

    국제 신용평가기관인 무디스는 최근 논란이 되고 있는 한국 정부의 ‘5%룰’이 장기적으로 신용등급에 영향을 줄 수 있다고 밝혔다. 무디스의 톰 번 부사장은 19일 서울 웨스틴조선호텔에서 한국신용평가와 공동주최한 국가신용등급 관련 세미나에 앞서 기자회견을 갖고 이같이 밝혔다. 번 부사장은 “(상장기업 지분 5% 이상 보유시 목적과 보유자 정보를 밝히도록 한)5%룰이 외국인 투자에 영향을 미칠 경우 신용등급에도 영향을 줄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각국의 사례마다 틀리기 때문에 직접적으로 언급하기는 힘들다.”라고 덧붙였다. 이와 함께 번 부사장은 한국의 신용등급(A3)과 전망(안정적) 등에 대해 기존 입장을 재확인했다. 그는 “한국의 대외채무상환 능력은 환율, 유가 급등과 같은 대외적 악재를 충분히 견뎌낼 만한 수준이며, 정부의 재정 포지션도 안정적”이라면서 “북핵 등 지정학적 불확실성은 단기적으로는 어느 정도 억제가 가능하지만 장기적으로는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북한과 통일비용의 부담을 묻는 질문에 “어떤 식으로 결론이 나든 북한은 한국의 재정문제에 있어 우발적 채무와 같은 요소”라면서 “한국이 아무리 지원해도 북한 스스로 경제정책을 바꾸지 않는 한 효과가 없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최근 논란이 되고 있는 한·미동맹 관계와 관련,“미 국무부에서 한국의 전략적 이해가 있는 영역에 대한 조정이 있다면 국가신용도에 영향을 미치겠지만 아직 그 정도는 아니다.”라고 답변했다. 전경하기자 lark3@seoul.co.kr
  • 3월도 33억弗 늘어…韓銀 넘치는 달러 고민

    3월도 33억弗 늘어…韓銀 넘치는 달러 고민

    ‘넘치는 달러, 갈 곳은 어디인가.’ 수출증가로 달러가 대폭 유입되고 있지만, 마땅히 운용할 곳이 없어 고민이다. 한은은 비상사태에 대비해 쌓아둔 달러를 마구잡이로 넣었다 뺐다 할 수 없다는 입장이지만, 최근 한은 바깥의 입장은 다르다. 달러의 기업대출까지 거론된다. ●쌓이는 달러뭉치 4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지난 3월말 현재 외환보유액은 2054억 5000만달러로 2월말에 비해 32억 9000만달러가 증가했다. 올 들어 월간 증가액으로는 가장 큰 폭이다. 지난 1월에는 6억 3000만달러,2월엔 24억 6000만달러가 각각 증가했다. 한은 관계자는 “외환시장 안정화 과정에서 외화자산이 일부 증가한데다 보유외환의 운용수익이 늘어나면서 외환보유액이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지난달 10일 환율이 사흘 연속 장중 1000원이 붕괴되는 등 환율하락 압력이 거세지자 당국이 강력한 매수개입을 하면서 외환보유액이 늘어났다는 것이다. ●적정 규모 논란 재연 한은은 외환보유고가 다소 많다고 해서 위험을 감수하면서 운용에 나서는 것은 무리라는 입장이다. 향후 남북관계의 변화, 국제금융시장의 유동성 위기 예방 등을 고려할 때 2000억달러가량은 보유해야 한다는 것이다. 통상 외환보유액의 적정 규모는 수입액의 3개월치(지난해말 기준 550억달러)에다 잔존 만기 1년 이내 부채(810억달러)를 기준으로 한다. 다만 외채에 포함되지 않은 외국인 주식투자자금(2000억달러), 현지금융(100억달러·국내기업이 본사의 보증을 받아 해외에서 빌린 돈), 자본유출 등도 적정 규모를 논할 때 변수가 된다고 한은은 말한다. 하지만 정부측의 시각은 좀 다르다. 민간연구소와 정부측의 얘기를 종합하면 적정 규모를 1500억∼1700억달러가량으로 추산한다. 일각에서는 1000억달러로 보기도 한다. ●달러를 굴려야 하나 환율안정을 위해 매입한 달러의 관리비용이 연간 5조원을 웃돌고 있다는 점을 들어 외환보유고 가운데 일부를 시중은행에 위탁해 기업 외화대출 재원으로 활용하는 방안이 거론된다. 대기업에 비해 신용도가 떨어지는 우량 중소기업들이 이를 활용해 외국산 설비 도입 등에 쓰도록 하자는 것이다. 이럴 경우 민간위탁에 대한 위험이 뒤따르기 때문에 국민적 합의 도출이 필요하다는 주장도 있다. 오는 7월 출범할 예정인 한국투자공사(KIC) 보유액 운용자산을 확대해야 한다는 의견도 나온다. 이와 달리 수출 등으로 벌어들인 달러가 쌓이는 만큼 외환위기 이후 유지돼온 ‘외환유입촉진-유출억제’의 외환정책 기조를 바꿔야 한다는 얘기도 정부측에서 거론된다. 해외부동산 구입에 대한 규제완화 등 해외투자 활성화를 위해 벌어들인 만큼 밖으로 투자하자는 얘기다. 주병철기자 bcjoo@seoul.co.kr
  • 작년 개인부채 508조… 5.3% 늘어

    작년 개인부채 508조… 5.3% 늘어

    ‘개인의 외형적인 빚은 금융자산의 증가에 비례해 큰 폭으로 늘었지만 질적인 상환능력은 개선되고 있다. 다만 기업은 수익성 개선으로 돈을 많이 벌고 있지만, 여전히 쓰지 않는다.’ 한국은행이 지난 한해동안 돈줄을 쥔 금융부문과 개인·기업·정부 등 돈을 빌려쓰는 비금융부문의 자금공급 및 조달 내역을 파악한 결과다. ●개인, 빚 상환능력 개선 29일 한은이 발표한 ‘2004년 자금순환동향’에 따르면 작년말 현재 가계와 소규모 개인기업, 민간 비영리단체 등을 포함한 개인부문의 부채잔액은 507조 8000억원으로 전년말에 비해 5.3% 증가했다. 개인부문의 금융자산 잔액은 1044조원으로 전년말 대비 5.1% 증가, 부채증가율을 밑돌았다. 이에 따라 개인의 부채상환 능력을 나타내는 금융부채잔액에 대한 금융자산잔액 비율은 2.06배로 전년과 같은 수준을 나타냈다.2000년에는 2.64배,2001년 2.44배,2002년 2.07배 등으로 매년 하락추세를 보여왔다. 한은 관계자는 “금융부채 잔액에 대한 금융자산 잔액 비율만 볼 때는 전년과 큰 차이가 없어보인다.”면서 “그러나 부채규모만큼 개인의 순금융자산이 증가하고 있는데다 만기별 부채 규모도 단기대출은 줄어드는 반면 장기대출이 크게 늘고 있어 가계의 상환능력은 느리지만 개선되는 추세”라고 말했다. 이어 “개인의 부채가 늘어난 것은 2003년 순상환되었던 비은행금융기관 차입금이 개인의 신용도 개선으로 다시 대출되었기 때문”이라면서 “이는 금융부문이 개인의 상환능력이 나아졌다고 평가한데 기인한다.”고 풀이했다. ●기업,‘은행돈 싫어한다’ 지난해 수출호조로 높은 수익을 거둔 기업부문의 자금조달액은 63조 8000억원으로 전년의 76조 6000억원에 비해 13조원 가까이 감소했다. 특히 기업이 예금은행을 통해 조달한 자금은 2003년 32조 6000억원에서 지난해는 7조 1000억원으로 급감했다. 이는 대기업의 자금수요가 감소한 요인도 있지만 중소기업에 대한 은행의 대출심사가 한층 강화된 측면도 있다. 자금운용 측면에서 기업의 예금은행 예치금은 2003년 15조 400억원에서 지난해에는 2조 4000억원으로 급감한 반면, 유가증권 운용액은 7조 6000억원에서 13조 4000억원으로 2배 가까이로 급증했다. 주병철기자 bcjoo@seoul.co.kr
  • KDI “극심한 경기침체 회복중”…서민 가계 ‘숨통’

    KDI “극심한 경기침체 회복중”…서민 가계 ‘숨통’

    서민·중산층 등 가계가 ‘빚더미’에서 한시름 놓게 된 것 같다. 가계빚이 줄어든 것은 아니지만, 증가폭이 크지 않은 데다, 가계대출의 만기도 단기보다는 중·장기 비중이 높아지면서 상환 여건이 개선되고 있다. 신용카드 등을 이용한 할부 또는 외상구매를 일컫는 판매신용도 뚜렷한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특히 지난해에 이어 올 1·4분기에도 가계의 외상구매액 증가세가 이어지고 있어 장기침체를 보였던 민간소비가 완연한 회복 국면으로 접어들 것이란 전망이 힘을 얻고 있다. 이런 가운데 한국개발연구원(KDI)은 8일 ‘월간경제 동향’을 통해 내수가 극심한 침체에서 벗어나고 있다고 진단했다. ●가계대출 증가세는 줄고, 신용카드 이용은 늘고 한국은행이 이날 발표한 ‘2004년중 가계신용동향’에 따르면 12월 현재 가계신용잔액은 474조 6623억원으로 전년 동기대비 6.1% 늘었다. 가계신용잔액은 주택담보대출, 마이너스대출 등의 ‘가계대출’과 ‘판매신용’을 합한 개념으로, 통상 가계부채라고도 말한다. 이 가운데 가계대출잔액은 449조 3982억원으로 연중 28조 4599억원이 증가, 전년(29조 8189억원)과 비슷한 증가세를 보였다. 대신 신용카드회사, 할부금융회사 등의 판매신용잔액은 25조 2641억원으로 연중 1조 3651억원이 감소해 전년(-21조 3113억원,-44.5%)보다 감소폭이 크게 줄어들었다. 가계대출은 크게 늘지 않고, 신용카드 사용액은 뚜렷이 늘고 있다는 얘기다. ●가계대출 건전성 나아졌다 금융기관의 가계대출 비중을 보면 예금은행이 차지하는 비중이 지난 2003년 말 전체 가계대출의 60.3%였으나 지난해 말에는 61.5%로 높아졌다. 반면 부실위험이 큰 신용카드사 등 여신전문기관은 14.6%에서 5.9%로 줄었다. 가계대출의 목적도 주택용도가 지난해 초 40%대에서 지난해 말에는 53%대로 높아졌고, 소비용도는 31%대에서 24%대로 낮아졌다. 특히 주택금융공사의 모기지론(장기주택담보대출) 확대 등으로 가계대출의 만기별 비중은 ‘1년 미만’이 지난해 1·4분기 24.8%에서 4·4분기에는 18.8%로 줄어들었다. ‘10년 이상’은 25.3%에서 4·4분기에는 41.7%로 껑충 뛰었다. 가계대출의 만기비중이 단기보다 장기쪽이 높으면 그만큼 상환에 여유가 생겨 소비여력이 생겨난다. ●민간소비로 이어지나 전문가들은 가계대출의 건전성이 개선되고, 카드사용이 늘고 있는 점은 민간소비 활성화에 긍정적인 신호로 받아들인다. KDI가 이날 “민간소비 동향을 반영하는 도소매 판매의 경우 1월 중 전년대비 3% 감소했으나 경기에 민감한 내구소비재는 11.2%의 증가율을 기록,3개월째 증가세를 보여 내수가 극심한 침체를 벗어나고 있다.”고 밝힌 것도 같은 맥락이다. KDI 조동철 박사는 “지금까지 민간소비의 최대 걸림돌이 가계부채였다는 점을 감안하면 가계부채의 해소 기미는 민간소비에 긍정적 효과를 가져올 것”이라면서 “다만 민간소비가 경기회복을 주도할 만한 여력은 아직 없는 것 같다.”고 말했다. 고용악화 등 악재에 대해서는 “소비는 고용과의 관계가 밀접해 소비가 살아나면 고용도 개선되는 효과가 클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은 경제통계국 정유성 차장은 “지난해 2·4분기때 판매신용 감소세가 전년 동기에 비해 급격히 둔화될 때만 해도 일시적 현상일 가능성에 무게를 둬왔다.”면서 “그러나 지속적인 감소세 둔화에 이어 4·4분기에는 증가세로 반전된 것은 큰 의미가 있다.”고 분석했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국제 원자재 가격과 유가급등, 고용악화 개선 등이 민간소비 활성화에 변수가 될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 주병철 김태균기자 bcjoo@seoul.co.kr
  • [문화마당] 佛도서관장의 다중인격장애/이보아 추계예술대 교수

    지난해 프랑스국립도서관의 유일본 고문서인 ‘수사본 52(manuscript 52)’가 뉴욕의 크리스티 경매에서 30만달러에 낙찰되었다. 이 히브리어 고문서는 송아지 가죽에 모세 5경과 잠언서, 아가서, 전도서 등이 기술되어 있으며 그 분량은 총 332쪽에 달한다. 새로운 소장자는 이스라엘의 예루살렘 대학이었는데, 대학측은 고문서의 이력을 조사하는 과정에서 프랑스 국립도서관이 원소장처라는 사실을 발견했다. 이윽고 예루살렘 대학이 프랑스 정부에 이 사실을 공지함으로써 그간 벌어졌던 일련의 국립도서관 귀중본 도난 사건의 범인을 극적으로 잡게 되었다. 프랑스 언론 보도에 의하면, 도난된 귀중본의 분량은 소장 고문헌 중 수사본 25권과 인쇄본 121권이었다. 놀랍게도 범인은 다름 아닌 히브리어 고문서 담당관이자 관장인 미셸 가렐로 밝혀졌다. 프랑스 국립도서관은 우리에겐 매우 낯익은 명칭이다. 프랑스 국립도서관은 외규장각 고문서의 소장처로서, 개인적으로는 파리국립도서관 사서 2명이 결사적으로 반환 예정 도서를 내놓지 않겠다며 울음을 터트린 뒤 사표를 냈었다는 기사에 깊은 인상을 받기도 했다. 미셸 가렐, 그는 2004년 5월14일에 개최되었던 BNF자체 안전과 국제협조 관련 세미나에서 1993년 미테랑 프랑스 대통령이 김영삼 대통령에게 외규장각 약탈 고문서 중 휘경원원소도감의궤(徽慶園園所都監儀軌) 상권을 반환한 행위는 ‘국가원수에 의한 절도행위’라고 극렬히 비난했던 장본인이다. 하지만 그는 1998년부터 2004년까지 탈무드, 코란, 페르시아의 회화 작품을 포함한 희귀본을 몰래 빼돌리는 절도 행각과 훼손 행위를 서슴지 않았던 자이다. 마치 다중 인격 장애(dissociative identity disorder)를 지닌 지킬 박사와 하이드처럼, 미셸 가렐은 낮에는 문화강국이라 자처하는 프랑스 국립도서관의 관장, 밤에는 문화재를 훔치고 암거래하는 범법자였다. 만일 미셸 가렐이 다중인격장애자가 아니라면, 프랑스 정부는 이러한 윤리 및 책임의식이 결여된 사람을 정부기관의 최고 경영자로 선임한 책임을 스스로 짊어지어야 할 것이다. 또한 비록 국립도서관측에서 사건을 가능한 한 은폐 또는 축소하려는 시도를 거듭하면서 정부와의 갈등이 심화되고는 있지만, 프랑스 정부가 국제 사회에서의 신용도와 실추된 국가 이미지를 회복하기 위해서는 이번 사건을 계기로 여타 문화예술기관의 관장들도 그와 동일한 행위를 저지르는 것은 아닌지, 혹은 관장 이외에 다른 전문 인력들이 연루된 것은 아닌지에 대해 심층적인 조사를 반드시 실시해야만 한다. 또한 프랑스 정부는 그간 그들이 내세워오던 문화재구제론, 즉 프랑스는 다른 어느 국가보다 문화재를 보존할 수 있는 최적의 과학적 보존환경을 갖추고 있으며 최고의 훈련을 거친 전문인력들이 관리하고 있다는 주장이 더 이상 국제사회에서 통용될 수 없다는 사실을 자각해야 한다. 이 사건이 우리에게 던져주는 시사점은 무엇인가? 이 사건은 지난해 11월에 언론을 통해 보도되었다. 하지만 지금까지 외규장각 고문서 반환과 관련, 정부 부처는 프랑스 정부에 재협상이나 이의를 제기하지 않았다. 정부는 보존 관리능력뿐만 아니라 윤리의식이나 책임의식조차 없는, 더욱이 관장이 ‘도적’인 프랑스 국립도서관에 등가교환을 하는 것이 당연하다고 생각하고 있는 것일까. 유괴당한 아이를 되찾기 위해 내 자식 하나를 내주는 모양새로, 외규장각 고문서 반환 협상 결과는 반환에서 영구대여로, 영구대여에서 등가교환으로 점차 하향 조정되었다. 선행 연구와 제대로 수립된 협상전략 없이 프랑스와 맞대결을 펼친 결과가 바로 그것이었다. 지금 이 순간에도 테제베(TGV)는 달리고 있는데…. 과연 우리가 얻은 것은 무엇인가? 이보아 추계예술대 교수
  • 부품·소재 핵심中企 300곳 육성

    부품·소재 핵심기업이 집중 육성된다. 또 중소기업에 대한 금융지원시스템이 재정비된다. 창업 및 기술 사업화, 시설 투자 등에 집중지원하되 지원 금리를 차등화한다. 정부는 17일 노무현 대통령 주재로 중소기업특별위원회를 열어 이같은 내용의 ‘중소기업 육성을 위한 12개 정책과제’를 확정했다. 먼저 오는 2010년까지 매출 2000억원, 수출 1억달러 이상의 핵심기업을 현재 150개에서 300개로 늘린다. 이를 위해 정부는 10대 전략 부품·소재산업에 5000억원을 투입하고 성장가능성이 큰 품목을 매년 50개씩 선정,500억원을 지원한다. 중소기업에 대한 금융지원시스템도 재정비해 정책자금 가운데 창업, 기술 사업화, 시설 투자 등 혁신형 기업에 대한 지원비율을 현행 22.7%에서 35%까지 확대한다. 다만 일률적으로 적용되는 지원 금리는 사업성과 신용도에 따라 ±0.5% 범위에서 차등화된다. 또 1만개 유망 소상공인에 대해서는 오는 3월부터 지역신용보증재단을 통해 5000억원 규모의 특례보증을 실시하고, 저소득층 창업자를 위해 2000억원을 투입해 저리로 점포를 임대할 계획이다. 공고 졸업생의 중소기업 근무를 유도하기 위해 입영혜택 등을 올 하반기부터 시행키로 했다. 향후 5년 동안 공고생 2만명, 대학생 1만명 등 3만명을 특별 양성, 기술인력 부족률을 현행 6.4%에서 3% 수준으로 낮추게 된다. 특히 공고 졸업생의 경우 ▲졸업시까지 1년간 학자금 규모의 직업훈련비 지급 ▲중소기업 근무기간(2년) 입영연기 ▲대학진학시 등록금 지원 등의 ‘취업협약’을 체결토록 유도할 방침이다. 이 제도는 올해 전국 16개 공고에서 시범운영한 뒤 내년부터 모든 공고에 확대 적용한다. 이밖에 중소기업 제품에 대한 시장수요 창출을 위해 관련예산의 70%인 5조 1000억원이 올해 상반기에 조기 집행되며, 내년부터는 공공기관에서 구매하는 제품의 40∼50%를 중소기업 제품 구입을 의무화하는 ‘구매목표비율제’도 도입한다. 윤증현 금융감독위원장도 이날 기자간담회에서 “기술력과 잠재적 경쟁력을 지닌 중소기업에 대해 자금지원이 원활히 이뤄지도록 적극 노력하겠다.”면서 “중소기업 지원 과정에서 일어난 사소한 규정 위반에 대해서는 너그럽게 봐줘야 한다는 생각을 갖고 있다.”고 밝혔다. 김경운 장세훈기자 kkwoon@seoul.co.kr
  • 토종은행 신용등급관리 ‘비상’

    최근 해외 유수 금융기관들에 인수된 국내 시중은행들의 국제신용도가 상승하면서 토종은행들의 신용등급 관리에 비상이 걸렸다. 금융당국 고위관계자는 16일 “씨티은행의 한미은행 인수에 이어 스탠다드차타드은행(SCB)의 제일은행 인수가 결정되면서 이들 은행의 신용등급이 상향 조정됐거나 올라갈 예정”이라면서 “다른 은행들은 지난해 신용등급 변화가 없었거나 일부만 조정돼 외국계 은행에 비해 국제금융시장에서 경쟁력이 뒤처질 우려가 크다.”고 지적했다. 제일은행은 최근 SCB로의 매각이 결정되자 무디스와 S&P, 피치 등 세계 3대 신용평가기관으로부터 일제히 신용등급 상향을 긍정적으로 검토한다는 의견을 받았다.SCB의 신용등급이 ‘A’급이기 때문에 제일은행도 현재의 ‘BBB-∼BBB+’에서 올라갈 가능성이 높다. 이에 앞서 씨티은행의 한미은행 인수로 탄생한 한국씨티은행은 피치로부터 한 단계 올라간 ‘A+’를 받았다. 이는 국내은행들 중 가장 높은 신용등급으로, 우리나라의 국가신용등급(‘A’)보다도 한 단계 높은 것이다. 시중은행 고위관계자는 “씨티·SCB에 이어 홍콩상하이은행(HSBC) 등 국내은행 인수를 추진 중인 외국계 금융기관들은 신용등급 면에서 훨씬 유리하기 때문에 토종은행들이 이들과의 경쟁에서 살아남으려면 신용등급 관리에 더욱 신경을 써야 한다.”고 말했다. 현재 세계 3대 신용평가기관 한 곳에서라도 ‘A’급을 받은 토종 시중은행은 국민은행뿐이다. 나머지 은행들은 지난해 1∼2차례씩 조정이 있었지만 투자적격등급(‘Baa3’·‘BBB-’ 이상)을 겨우 유지하는 수준이다. 은행들이 신용등급 향상을 추진해야 하는 이유는 신용등급에 따라 1년 이후에 상환하는 장기 외화채나 해외에서 발행하는 자산유동화증권(ABS) 등을 통해 자금을 조달할 때 금리 및 한도가 달라지기 때문이다. 또 신용등급이 높을수록 해외 금융·투자기관들과의 거래 및 투자유치 등도 확대된다. 김미경기자 chaplin7@seoul.co.kr
  • 껌이냐→무시하냐 누구세요?→ㄴㄱ?

    ‘읍ㅎF를 믿つ(오빠를 믿어요.), 메흴벡容주실ブつズ(??(메일 보내주실 거지요?)’ 언뜻 봐서는 뜻을 알 수 없는 인터넷 용어나 ‘외계어’가 청소년들 사이에서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인터넷 언어 순화를 위한 교육자료집이 발간됐다.‘외계어’는 일정한 규칙이나 형식 없이 한글과 일어 등의 소리와 형태에 특수문자를 섞어 재조합한 언어로 인터넷과 휴대전화 문자메시지 등에서 사용되고 있다. 교육부는 10일 인터넷 언어를 순화하고, 일상생활의 언어 예절을 학교 현장에서 효과적으로 가르치기 위해 교사용 자료집인 ‘인터넷 언어순화, 생활 속의 언어예절’을 발간, 배포한다고 밝혔다. 실제 초·중·고 수업 현장에서 가르칠 수 있는 순화방안을 학습지도안을 예로 들어가며 구체적으로 제시한 것이 특징이다. 자료집은 언어파괴 유형을 7가지로 구분했다. 점모(점심 모임), 아뒤(아이디·ID), 금(그럼), 맴(마음) 등 축약어나 줄임말은 대표 유형으로 꼽혔다. 책자는 최근 들어 ㄴㄱ?(누구세요?),ㄱㅅ(감사합니다.) 등 한글 자음만으로 줄여 표현하는 경향까지 있다고 지적했다. 마자(맞아), 저놔(전화), 어이엄따(어이없다) 등 소리나는 대로 적거나 된소리로 적는 습관, 껌이냐?(무시하냐?), 담탱(담임선생님) 등 은어도 자제해야 할 언어습관으로 지적됐다. 청소년들 사이에서 친밀감의 표현수단으로 쓰이고 있는 어렵당(어렵다), 시로지고(싫어지고) 등 형태변이나 헐(황당하다),ㅂ(‘그만’처럼 꾸짖는 말) 등 신종 의성어나 의태어, 爪夙女(요조숙녀), 맛있눼(맛있네요) 등 이른바 ‘외계어’,^O^(즐거움),(^_^_b)(네가 최고) 등 이모티콘을 사용하는 사례도 잘못된 사례로 제시했다. 책자는 인터넷 언어가 다양한 감정표현이 가능하고, 개성적이고 창의적이며, 빠른 속도에 적응할 수 있는 등 긍정적인 기능과 함께 의사소통에 혼란을 일으키고, 국어 파괴, 국어의 국제신용도 하락 등의 부작용도 적지 않다고 지적했다. 교육부 박삼서 교육과정정책과장은 “청소년들이 사용하는 생소한 단어가 폭발적으로 늘면서 ‘외계어’를 해석해 주는 사이트까지 등장할 정도로 의사소통 문제가 심각하다.”면서 “학교 현장에서 교사들이 교과수업과 재량·특별활동 시간에 수업지도 자료로 활용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재천기자 patrick@seoul.co.kr
  • [국제플러스] 北 만경봉호 니가타입항 포기

    |도쿄 이춘규특파원|북한의 화물여객선 만경봉호가 이달 중순으로 예정된 일본 니가타항 입항을 포기한 것으로 밝혀졌다고 일본 언론이 7일 보도했다. 언론들은 니가타현이 이달부터 만경봉호의 입항 조건으로 ‘국제적인 신용도가 높은 선주책임보험의 가입’을 의무화했으나 가입절차가 아직 마무리되지 않은 것이 이유라고 전했다. 이에 조총련 중앙본부는 “오는 4월까지는 보험가입 절차를 끝낼 것”이라고 밝혔다.
  • ‘부자 그들만의 은행’

    은행들의 ‘부자마케팅’ 경쟁이 눈총을 받고 있다. 특히 3억원, 많게는 10억원 이상 예금을 맡기는 ‘큰손’ 고객들을 붙잡으려다 보니 서민들과 중소기업을 위한 금융서비스는 뒷전이다. 지난달 출범한 한국씨티은행 등 외국계 은행들이 프라이빗 뱅킹(PB)영업에 치중하면서 전체 금융권으로 영향이 확산되고 있다. ●‘큰손 고객만 모십니다?’ 은행들은 점포·직원 축소 등 구조조정을 추진하면서도 부자고객을 상대로 PB지점을 경쟁적으로 늘리고 있다. 지난달부터 국민·하나·신한은행 등에 농협까지 가세해 서울 압구정동과 성남시 분당 등에 PB센터 및 PB영업점을 잇따라 개설했다. 이번주 들어서만도 PB센터 3곳이 문을 열었다. 국민·신한·하나은행은 PB전용 증권·신탁·펀드 등 고수익 투자상품을 출시하는 등 서비스를 차별화했다. 은행 관계자는 “서민·직장인 등 일반고객을 수백명 붙잡는 것보다 PB고객 1명을 유치하는 것이 수익 면에서 훨씬 유리하다.”고 말했다. 은행들은 PB고객에게는 ‘우대금리’ 명목으로 예금금리를 더 주고 대출금리는 깎아준다. 각종 서비스 수수료 면제·할인이나 우대환율 혜택도 준다. ●금리·수수료 ‘극과 극’ 하나·신한·외환·한국씨티·국민은행 등이 앞다퉈 출시한 고금리 특판정기예금도 서민들에게는 ‘그림의 떡’이다.1인당 최소 가입액이 1000만∼5000만원이나 되기 때문이다. 대출도 보증이나 담보 없이는 쉽지 않을 뿐더러 금리도 상대적으로 높다. 서민들은 금리 혜택도 받지 못하면서 송금·계좌이체 등 각종 서비스 수수료 현실화로 부담만 커지고 있다. 특히 카드업계는 우량고객에게는 현금서비스 수수료를 10% 안팎으로 낮춰주고 있으나 신용도가 낮은 서민층에게는 25∼30% 이상을 적용, 불만을 사고 있다. ●“중소기업·서민금융 강화해야” 전문가들은 은행들이 부자고객을 중심으로 소매금융에만 치중하는 데 따른 부작용을 우려한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은행권의 가계대출은 지난달 중 2조 9000억원이나 늘어난 반면 중소기업대출은 1조 1496억원 감소했다. 특히 음식·숙박업 등 업황이 어려운 중소기업·자영업자들은 대출을 받기가 갈수록 어려워지고 있다. 금융연구원 김병연 박사는 “외국자본 유입의 영향으로 은행들이 수익성 제고에만 급급한 측면이 있다.”면서 “은행권이 서민·중소기업 금융을 등한시하면 국가경제 발전에 기여할 수 없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성공회대 유철규 경제학부 교수는 “부유층·대기업 위주가 아니라 중소기업과 서민경제 활성화를 위해 지원하고, 이들의 발전과 더불어 성장할 수 있는 진정한 토종은행의 육성이 시급하다.”고 지적했다. 김미경기자 chaplin7@seoul.co.kr
  • 中도 신용불량자 리스트 만든다

    중국이 악성 신용 불량자를 가려낼 수 있는 전국적인 규모의 개인 신용도 조사시스템을 구축한다. 16일 파이낸셜 타임스에 따르면 중국 최고인민법원과 중앙은행인 인민은행이 개인 신용도가 전국적으로 통합관리되지 않아 문제가 많은 현행 신용조사체제를 대폭 손질, 악성 채무자 등 신용불량자에 대한 정보를 금융기관에 제공하기 위한 데이터베이스 구축작업에 들어갔다. 인민은행은 우선 이달부터 베이징 등 7개 도시지역의 은행들을 연계, 개인신용 이력에 관한 데이터베이스를 구축할 예정이며 내년에는 전국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인민은행은 법원의 협조를 받아 재산압류 선고를 받은 개인이나 기업의 명단을 지속적으로 확충해나간다는 방침이다. 이렇게 확보된 신용불량자의 상세한 정보를 담은 블랙리스트를 작성해 금융기관과 부동산 관련 부서 등에 제공할 예정이다. 최고인민법원 관계자는 “신용불량자 블랙리스트를 공개함으로써 이들이 시장경제를 악용하지 못하도록 하는 효과가 기대된다.”고 말했다. 지금까지는 법원 등으로부터 재산압류 선고를 받더라도 다른 지역으로 옮겨갈 경우 관련 금융정보가 통합관리되지 않아 정상적인 경제활동이 가능했다. 때문에 악성 채무자들은 이사간 곳에서 은행 대출을 다시 받을 수 있어 이들로 인한 피해가 적지 않았다. 극단적인 사례이기는 하나 중국 감사원에 따르면 어떤 사람은 은행으로부터 128채의 아파트를 살 수 있는 돈을 대출받았을 정도로 신용조사가 엉망이다. 특히 중국 은행들은 국영기업에서 개인 고객에게 관심을 돌리면서 개인 대출비중이 높아졌다. 제대로 된 신용조회 없이 대출이 이뤄지면서 은행들의 부실화가 심화되고 있다. 올 들어 자동차 할부금융에 대한 위험관리가 제대로 되지 않아 은행들의 부실이 커지자 일부 지방은행들은 자동차 할부금융서비스를 아예 중단했으며 상하이는 독자적인 신용조사 시스템을 마련했다. 김균미기자 kmkim@seoul.co.kr
  • LG카드 채권단 전체회의 그룹에 추가증자 압박할듯

    LG카드에 대한 추가증자를 두고 채권단이 LG그룹측에 대한 압박 수위를 높여가고 있다. LG카드 주채권은행인 산업은행 고위관계자는 12일 “다른 채권금융기관들의 요청으로 13일 전체 채권단회의를 갖기로 했다.”면서 “LG그룹의 증자 참여를 요구하는 채권단의 입장이 정리될 것”이라고 말했다. 채권단은 이날 회의에서 LG그룹측이 추가증자에 참여해야 하는 이유와 증자규모 등을 결정한 뒤 조만간 LG그룹측에 전달할 것으로 전해졌다. 이 관계자는 “LG그룹측이 추가증자에 참여하지 않겠다면 충당금도 다 쌓았으니 LG카드로부터 손을 떼겠다는 채권은행들도 상당수 있다.”고 전했다. 채권단에 따르면 LG카드에 3조원 이상 지원한 뒤 기관별로 80∼90%까지 충당금을 쌓았다. 따라서 최악의 경우 LG카드가 청산 절차를 밟아도 채권단에는 손실이 거의 없다는 주장이다. 그러나 이번 추가증자 실패로 LG카드가 상장폐지되면 신용도가 급락해 회사채 상환 등으로 이어져 청산이 불가피하며, 이 경우 LG그룹측이 보유한 1조 1750억원의 회사채는 ‘휴지조각’이 될 것이라는 게 채권단측의 해석이다. 채권단 관계자는 “LG그룹측은 보유한 회사채 1조 1750억원에 대해 연 7∼8%의 금리를 받아 올 들어서만 1000억원 가까이 챙겼지만 채권단은 퍼주기만 했다.”면서 “채권금융기관들은 충당금을 날려도 순익에는 큰 영향이 없기 때문에 LG측이 결단을 내려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금융감독위원회 고위 관계자도 이날 “LG그룹은 LG카드의 부실책임을 채권단과 분담해야 하며,LG그룹 전체의 이익을 위해서라도 LG카드 채권을 출자전환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입장을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금융감독원은 LG카드의 옛 대주주들이 LG카드 주식을 대량으로 처분한 것에 대해 내부정보 이용 등 불공정거래 여부를 조사하고 있으며, 이르면 이번주 중 결과를 발표할 것으로 알려졌다. LG그룹측은 “LG카드에 1조 1750억원을 지원하며 금융업을 포기했고 채권단이 책임경영을 한 지 1년이 돼 가는데 또 출자전환하라는 것은 이해할 수 없다.”며 추가증자에 난색을 표하고 있다. 김미경기자 chaplin7@seoul.co.kr
  • ‘빌라·연립주택 대출’ 만기 10조 대란

    ‘빌라·연립주택 대출’ 만기 10조 대란

    은행권에 ‘빌라·연립주택 대출’ 만기 대란이 예고돼 초비상이 걸렸다. 가계부채가 소비 부진의 ‘주범’인 상황에서 서민들이 대출금을 갚지 못해 신용불량자로 전락할 경우, 내수부진으로 경기침체를 악화시킬 수 있다는 점에서 문제의 심각성이 있다. 5일 금융계에 따르면 은행들은 서민층의 주요 거주지인 빌라·연립주택을 담보로 2∼3년 전 집중적으로 대출을 해줬다. 대출액 가운데 내년에 만기가 돌아오는 규모는 내년 전체 주택담보대출 만기도래액(42조원 추정)의 25% 수준인 10조원대에 이른다. 당시 은행들은 서민들의 주거안정 지원과 대출처 확대 경쟁 여파로 아파트에 비해 서민들이 상대적으로 많이 구입한 빌라·연립주택에 대해 담보가격 대비 최고 90%까지 대출을 해줬다. 그러나 채무자 대부분은 신용도가 낮은 서민들인 데다, 빌라·연립주택의 주택담보 인정비율도 40%대로 뚝 떨어졌기 때문에 대출금 회수에 나설 경우, 대규모 신용불량자 양산은 불을 보듯 뻔하다는 게 금융계의 시각이다. ●빌라·연립대출 내년 만기도래 전체의 25% 금융권 관계자는 “2000년부터 2∼3년간 아파트 담보대출로 경쟁하던 은행들이 빌라·연립을 새로운 수요처로 삼고 경쟁적으로 대출을 늘렸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당시 상당수 은행들의 빌라·연립대출이 신규 담보대출의 절반 수준까지 육박했다가 연체율이 높아지자 부랴부랴 신규 대출을 줄였다.”고 덧붙였다. 우리은행 고위 관계자는 “내년에 국민은행 4조여원, 우리은행 1조여원 등 은행 전체적으로 9조∼10조원 정도가 만기도래하는 것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국민은행은 지난 10월 말 현재 주택담보대출 잔액 33조원 중 30%인 10조원 정도가 빌라·연립대출이다. 우리은행도 13조 7000억원의 20%(2조 7000억원) 정도를 빌라·연립대출로 운용하고 있다. 금융감독원과 은행권에 따르면 아파트와 빌라·연립 등 전체 주택담보 대출은 2000년 말 54조 8000억원에서 2001년 말 85조 4000억원으로 급증한 뒤 2002년 말에는 131조원을 넘어섰다. ●은행권, 대출연장 ‘골치’ 은행들은 빌라·연립대출 만기가 가져올 ‘후폭풍’에 적잖이 긴장하는 분위기다. 아파트 담보대출은 만기가 돌아오면 대부분 1∼2년씩 연장해 주지만, 빌라·연립은 다르다. 아파트 담보대출보다 연체율이 높고 담보가격도 현저히 떨어져 연장해 줄 경우 부실을 키울 우려가 크기 때문이다. 은행들은 올들어서는 빌라·연립에 대한 신규 담보대출은 아예 해주지 않고 있다. 은행 관계자는 “빌라·연립은 서민들이 많이 샀기 때문에 부실이 큰 편이며 경매때 낙찰가도 낮고 환금성도 떨어져 담보로써 가치가 거의 없다.”고 밝혔다. 은행들은 그러나 만기연장을 해주지 않을 경우 신용불량자 양산과 은행 부실화를 우려, 대출금의 일부는 갚게 하고 나머지는 금리를 높여 만기를 연장해 주는 방안 등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금융감독원 관계자는 “일부 다가구 연립 외에는 연체율이 크게 높지 않기 때문에 은행권이 만기연장해 주는 데 큰 문제가 없을 것”이라면서 “은행들이 빌라·연립대출에 대해 무리하게 회수하지 않도록 지도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미경기자 chaplin7@seoul.co.kr
  • 신불자제도 없어진다는데 대체기준은 뭔지…

    정부와 여당이 연내 관련법 개정을 통해 신용불량자제도 폐지를 추진하고 있는 가운데 금융권과 채무자들이 ‘혼돈의 시대’를 맞고 있다. 금융기관은 물론 채무자들도 신불자제도 폐지에 따른 변화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29일 재정경제부와 금융권에 따르면 신불자제도가 폐지되면 금융기관들이 채무자별 연체금액 및 기간뿐 아니라 대출종류·상환정보 등 세분화된 신용정보를 분석, 개개인에 맞는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도록 시스템을 갖춰야 한다. 그러나 현행 신불자 등록기준인 ‘30만원 이상 3개월 연체’에 해당하는 연체자의 경우, 당분간 금융기관과 거래를 하지 못할 것으로 전망된다. 재경부 관계자는 “신불자제도에만 의존해온 금융기관들이 신용이 낮은 연체자들에 대해 평가하는 능력이 부족하기 때문에 당분간 신불자에 준하는 대우를 할 수밖에 없을 것”이라면서 “그러나 개별 평가가 제대로 이뤄지면 30만원 이상 연체했더라도 신용거래할 수 있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금융권 관계자는 “신불자제도가 폐지되면 부실을 막기 위해 은행권은 신용평가를 더욱 까다롭게 할 가능성이 큰 반면 2금융권은 상대적으로 신용이 낮은 고객도 끌어들이려고 할 것”이라면서 “그러나 금융기관별로 신불자정보를 대신할 평가기준을 아직 만들지 못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지난 2002년부터 매월 신불자 현황을 발표해온 은행연합회도 제도 폐지 이후 어떤 신용정보를 금융기관에 제공하게 될지 모호한 상황이다. 연합회 관계자는 “신불자 추이 발표도 없어지겠지만 금융권으로부터 연체정보는 계속 수집하게 될 것”이라면서 “그러나 신불자정보가 아닌 연체금액·연체기간 등 정보를 어디까지 세분화해 제공하게 될지는 미지수”라고 말했다. 배드뱅크(다중채무지원기구)에 신청했다가 선납금을 내지 못해 탈락한 한 채무자는 “신불자제도가 폐지되면 신불자의 신용도 회복되는 것 아닌가.”라면서 “다른 신용회복지원제도를 찾아보고 있었는데 이제는 이용할 필요성이 있는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신불자로 전락해 사채를 쓰고 있는 또 다른 채무자는 “신불자제도가 폐지되면 제도권 금융기관 거래도 가능할 것으로 생각하고 있지만 은행은 오히려 까다로워질 것이라는 얘기도 들었다.”면서 “제도 폐지가 신용도 낮은 사람들의 숨통을 틔워줄 수 있을지 의문”이라고 말했다. 김미경기자 chaplin7@seoul.co.kr
  • [CEO 칼럼] 창신고효(創新高效) 사회/유상옥 코리아나 회장

    [CEO 칼럼] 창신고효(創新高效) 사회/유상옥 코리아나 회장

    창신고효(創新高效)란 새로운 것을 창조해 효율을 높인다는 말이다. 즉 새로운 것을 추구해 삶의 질이 높아지는 사회로 바뀌는 것이다. 기업활동에서 뿐만 아니라 가정과 사회, 그리고 문화 속에서 항상 사람들은 자신의 삶의 가치를 높이고자 끊임없이 창신고효를 추구하면서 살아가고 있음을 쉽게 볼 수 있다. 국민소득 1만 달러 시대가 되면서 대도시에서 단독주택은 줄고 아파트가 크게 늘었다. 도시뿐 아니라 지방의 농촌에서도 아파트 생활을 선호하게 되었다. 따라서 주방, 거실, 화장실이 달라지고 상하수도, 냉난방, 조명과 가구가 모두 현대화되었으니 가히 주거혁명이라 할 만하다. 아침밥을 거르고 출근하는 사람이 늘고 건강식·기능식을 선호하며 비만을 걱정해 야채나 생선의 수요가 늘고 있다. 쌀밥 먹기가 줄어 들고 패스트푸드나 간이식의 수요가 증가한다. 따라서 쌀 소비량은 감소하는데도 쌀 수입개방의 압력이 거세지고 있어 우리의 주식인 쌀밥 먹기 촉진대회가 열려야 하는 아이러니에 봉착되었다. 먹을 것이 변변찮아 굶주리던 시절이 엊그제 같은데 말이다. 먹을거리뿐만 아니라 입성도 마찬가지다. 지금은 집집마다 헌옷 처리로 고심한다. 버리기가 아까워 걸어둔 철 지난 옷이 쌓인다. 옷이 헤져서 못 입는 것이 아니고 유행이 지나서 입지 않는다. 정장과 캐주얼, 청바지와 점퍼도 철 따라 바뀐다. 한국전쟁 후 내복과 양말을 기워서 입고 신던 가난을 벗어나 풍요로운 나라가 되었다. 기술 발달과 시대의 변화에 따라 가장 기본적인 의식주에서부터 사람들은 보다 편리하고 좀 더 건강해지고 더욱 세련되고자 하는 창신고효의 모습을 보여준다. 생활이 어려웠던 시절에는 취미가 대부분 독서와 영화 감상 정도가 전부였다. 이제는 시대의 변화에 따라 다양한 취미와 문화생활을 하게 되었다. 각종 스포츠, 여행, 등산, 낚시, 컴퓨터 게임 등 오락과 취미를 생활의 여가로써 즐기게 되었다. 삶의 효율을 높여가는 변화 속에서 관혼상제와 가족관계와 같은 전통문화, 즉 한국적인 것들이 서구적인 것에 밀리거나 변질돼 고유의 미풍양속이 사라져가는 아쉬움이 많다. 남녀가 혼인한다는 것은 인륜지대사로 옛날에는 육례를 갖추어 혼례가 치러지고 부부해로가 사회통념이었다. 하지만 요즘 결혼은 사랑의 결실로써 가정을 꾸리지만 이혼율이 높아지고 있음은 사회적 불안정을 나타낸다. 지나친 혼수비용 역시 많은 폐단을 유발하기도 하며 최근의 소자화(少子化) 경향은 국가인구정책이나 국력신장, 국가경쟁력 차원에서 심히 우려가 된다. 생활이 궁핍하던 시절에는 다산을 방지하는 국가정책이 필요했지만 이젠 풍부한 의식주 속에서 인구는 국력이란 관점과 가족의 번창이란 관점에서 출산을 장려하고 노령화 사회에 대비해야 한다. 의료기술의 발달과 생활의 향상으로 고령자가 늘어나는 것은 장수국가, 복지국가로 가는 길이지만 반면에 장례문제라는 새로운 변화가 일고 있다. 이노베이션은 생활을 변화시킨다. 과학의 발달로 새로운 상품, 편리한 상품이 양산되고 서비스의 질이 높아지고 있다. 반면에 기업경영은 치열한 경쟁의 연속이다. 어제의 첨단기술이 내일은 낙후기술로 전락되고 오늘의 신상품이 순식간에 구제품화된다. 기업이 날마다 날마다 새로운 상품, 새로운 기술, 새로운 제도를 연구하고 강력한 경쟁력과 경영효율을 올리지 아니하면 경영부실이 커지고 신용도가 떨어지는 불운을 맞게 된다. 작은 것도 챙기고 크고 넓게, 그리고 멀리 보는 역량을 길러서 사회적 효율을 향상시키는 것이 바람직하다. 유상옥 코리아나 회장
  • 3대 신용평가사 믿을 수 있나

    |워싱턴 이도운특파원|세계 경제에 ‘무소불위’의 영향력을 행사해온 무디스,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 피치 등 3대 신용평가사에 대한 견제 분위기가 고조되고 있다. 경제계의 견제받지 않는 권력이라는 3대 신용평가사의 문제점은 이미 오래 전부터 제기돼 왔다. 지난 2002년 미국 역사상 최대의 회계 부정을 저지른 뒤 파산한 월드컴은 급속 성장 과정에서 대형 신용평가사들의 덕을 톡톡히 봤다. 월드컴은 파산 수주 전까지도 신용도가 양호하다는 투자사들의 판정을 받았던 것이다. 이를 믿고 돈을 맡긴 투자자들은 결국 수십억 달러의 손해를 입었다. 워싱턴포스트는 22일 “월드컴 사례는 세계 3대 신용평가사가 자본주의의 중요한 문지기 역할을 하고 있으나, 그 비중에 상응하는 감독을 받거나 책임을 지고 있느냐 하는 문제를 제기하고 있다.”며 베일에 싸인 신용평가 회사의 내부를 3개면에 걸쳐 해부했다. 월드컴 사례에 대해 신용평가 회사들은 “우리의 일은 회계부정을 조사해 찾아내는 게 아니라 회사나 지방자치단체, 한 국가의 신용도에 대한 의견을 제시하는 것”이라고 반박했다. 그러나 신용평가회사 분석가들이 보고서를 어떻게 쓰느냐에 따라 한 회사가 수백만달러의 손해나 이익을 보고, 시 재정이 흔들리거나 주식과 채권시장이 충격을 받고 국제투자 흐름이 바뀌는 것이 현실이다. 이같은 상황에서 사실상 외부로부터 아무런 감시·감독도 받지 않고 있는 신용평가회사들의 개혁 문제가 월드컴, 엔론 등 대형 회계부정 사건들을 계기로 새삼 주목받고 있다고 이 신문은 전했다. 신용평가회사의 평가가 과연 주관적이지 않고 객관적이냐 하는 문제의 핵심은 이른바 ‘이해관계의 상충’에 있다. 신용회사 수입의 태반은 자신들이 평가하는 회사로부터 받는 평가 비용이 차지하는 만큼, 자신들의 수입원인 고객사를 유지하고 늘려야 할 필요성이 평가의 객관성을 해칠 수 있다는 것. 워싱턴포스트는 취재과정에서 인터뷰한 수십명의 전·현직 신용평가회사 간부들이나 금융전문가, 월스트리트 증권사 직원과 투자자들이 신용평가 과정에 주관적 판단이나 평가 조작, 압력이 끼어들 소지가 다분하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특히 3대 평가회사는 워낙 강한 시장 지배력을 바탕으로 내부의 평가 과정을 비밀에 부친 채 고객사들에 과도한 평가 비용을 물리거나 불만 제기를 원천 차단하고 있다. 신용평가회사의 평가에 불만을 품고 법원에 제소한 기업들도 있으나, 법원은 대체로 신용평가회사들의 평가는 신문의 뉴스 보도처럼 의견을 발표하는 것일 뿐으로 수정 헌법 제1조에 의해 보호받아야 한다는 신용평가회사의 주장을 받아들이고 있다. 신용평가회사의 문제점은 다른 금융분야와 달리 이해충돌을 막기 위한 개혁이 이뤄지지 않고 있다는 것이다. 워싱턴포스트는 이와 관련, 무디스 이사진이 무디스 고객사 이사를 겸임하는 사례가 많음을 지적하고 “무디스측은 무디스 이사진이 고객사 신용평가엔 관여하지 않는다고 말했다.”고 무디스측의 반론도 함께 소개했다. 이 신문은 자본주의 사회에서 신용평가회사의 존재 필요성엔 공감하면서도 대형 신용평가회사들의 영향력이 너무 막강해지고 외부와 단절돼 있다고 거듭 개혁 필요성을 강조했다. dawn@seoul.co.kr
  • 상호저축銀 예금 ‘사상최고’

    시중의 풍부한 유동자금이 한푼이라도 이자를 더 주는 금융기관을 찾아다니면서 상호저축은행의 예금잔액이 다시 사상 최고치를 갈아치웠다. 또 시중은행의 문턱을 넘지 못한 신용도 낮은 중소기업들의 발길이 늘어나면서 대출잔액도 외환위기 이전 수준으로 회복됐다. 21일 금융계에 따르면 전국 113개 저축은행의 지난 9월 말 현재 예금잔액은 31조 1819억원으로, 사상 최고치였던 6월 말보다 1조 5984억원 늘어났다. 저축은행의 예금잔액은 1996년 말 28조원까지 늘었다가 외환위기 이후 감소해 2000년 말 18조원으로 줄었다. 이후 부실 저축은행에 대한 구조조정이 이뤄지면서 다시 늘어나 지난해 말 외환위기 이전 수준으로 회복됐다. 금융계 관계자는 “저축은행의 예금금리가 시중은행보다 높아 자금의 쏠림현상이 계속되고 있지만 최근 상당수 저축은행들이 콜금리 인하 이후 금리를 내려 실질금리는 마이너스가 될 수도 있다.”면서 “금리뿐 아니라 예금에 대한 안전성 등도 꼼꼼히 따져봐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 9월 말 현재 저축은행의 대출잔액은 27조 9343억원으로 외환위기 이전과 비슷해졌다.97년 말 28조원까지 늘었던 저축은행의 대출잔액은 2000년 말 15조원으로 급감했으나 지난해 말 24조원으로 회복된 뒤 올 6월 말에는 26조 2329억원으로 늘었다. 저축은행의 대출이 늘어나는 만큼 여신관리도 강화돼야 한다는 지적이다.6월 말 현재 저축은행의 전체 연체율은 21.6%이며, 특히 300만원 이하 소액신용대출 연체율은 58%에 이르는 등 부실도 늘고 있다. 김미경기자 chaplin7@seoul.co.kr
  • 눈총받는 카드사

    신용카드사들이 시중금리 하락에 힘입어 자금 조달비용을 줄이고 있지만 경영난을 이유로 고율의 현금서비스 수수료는 내리지 않고 있다. 오히려 일부 카드사는 수수료를 올리고 부가서비스는 줄여 고객들의 불만을 사고 있다.21일 카드업계에 따르면 올 들어 10개월째 흑자를 기록, 지난달 말 현재 435억원의 누적흑자를 낸 롯데카드는 22일부터 현금서비스 수수료율을 종전 연 13.0∼26.8%에서 11.9∼27.3%로 바꾸기로 했다. 신용도가 낮은 회원들이 현금서비스를 상대적으로 많이 사용하기 때문에, 이들에 대해 수수료를 올리겠다는 것이다. 삼성·LG·현대카드 등 전업계와 비씨·KB·우리카드 등 은행계 카드사들도 시중금리 하락으로 자금 조달비용이 줄고 있지만 평균 20%가 넘는 현금서비스 수수료를 낮출 계획이 없다는 입장이다. 특히 현대카드는 지난달 말 국내에서 연 3.75%의 초저금리로 자산유동화증권(ABS)을 발행했고 삼성카드도 이달 초 해외에서 국내 카드사로는 역대 최저 금리인 연 3.99%로 ABS를 발행했다. 한편 카드업계는 그동안 경쟁적으로 제공해온 부가서비스를 계속 축소, 눈총을 받고 있다.KB카드는 다음달 중순부터 대전 꿈돌이랜드 자유이용권 50% 할인서비스를 중단할 예정이고, 롯데카드는 내달 초 롯데시네마 둔산관을 할인서비스 대상에서 제외키로 했다. 김미경기자 chaplin7@seoul.co.kr
  • ‘신용불량자’ 내년 2월 폐지‘연체자’로 대체

    ‘신용불량자’란 용어가 내년 2∼3월쯤 사라지고 ‘연체자’로 대체된다.1995년 신용불량자가 법률로 규정된 지 약 10년 만이다. 이에 따라 소액의 연체로도 금융거래 중단, 취업 제한 등 불이익을 받는 사례는 대폭 줄어들게 됐다. 하지만 연체자들의 도덕적 해이나 서민금융 위축 심화 등 부작용도 우려되고 있다. 21일 재정경제부와 여야 4당에 따르면 신용불량 제도의 폐지를 골자로 한 ‘신용정보의 이용 및 보호에 관한 법률’ 개정안이 최근 의원입법으로 국회에 발의됐다. 대표 발의자는 열린우리당 이계안 의원이지만 여야 4당 의원이 고루 참여한 데다 정부와의 협의도 끝낸 것이기 때문에 연내 통과가 확실시된다. 시행은 내년 2∼3월쯤으로 예상된다. 개정안은 신용불량자라는 용어를 연체자로 바꿨다. 모든 금융거래에서 신용불량자라는 용어는 쓰이지 않게 된다. 따라서 ‘30만원 이상 3개월 이상 연체’ 또는 ‘금융거래 3건 이상 3개월 이상 연체’ 등 신용불량자의 기준도 사라진다. 대신에 금융기관 스스로 대출자의 연체현황이나 거래내역, 개인적 성향, 상환 가능성 등을 판단해 관리하게 된다. 재경부 관계자는 “세계적으로 신용불량자라는 용어를 사용하고 이들을 무차별적으로 금융거래에서 몰아내는 곳은 우리나라밖에 없다.”고 말했다. 한편 신용불량 제도 폐지에 맞춰 개인신용도를 평가해 금융기관 등에 알려주는 개인신용정보회사(CB·크레딧 뷰로)의 설립에도 속도가 붙고 있다. 김태균기자 windsea@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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