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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미국발 세계경제 패닉] 이번엔 伊·스페인… 유로존 위기 재점화

    미국발 경제불안으로 글로벌 금융시장이 요동을 치는 가운데 이번엔 스페인과 이탈리아가 불안감에 휩싸이고 있다. 2일(현지시간) 스페인과 이탈리아의 10년 만기 국채수익률이 폭등하면서 지난 7월 21일 그리스 2차 구제금융안 합의 이후 수그러들었던 유로존 위기가 재점화하고 있다. 스페인의 10년 만기 국채수익률은 장 한때 6.45%까지 치솟았다가 6.28%로 마감했다. 이탈리아의 10년 만기 국채수익률은 6.25%까지 급등했다가 6.13%로 장을 마쳤다. 이는 1997년 이후 14년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이다. 독일 국채와의 수익률 차(스프레드)도 스페인의 경우 404bp(베이시스 포인트), 이탈리아는 384bp로 1998년 유로화 출범 이후 가장 크게 벌어졌다. 스프레드는 융자를 원하는 기관의 신용도에 따라 정해지는 벌칙성 금리로, 신용도가 나쁠수록 높다. 그리스, 아일랜드, 포르투갈이 구제금융을 받았을 때와 비슷한 수준이다. 때문에 유럽에서 각각 3, 4위의 경제규모를 차지하는 이탈리아와 스페인까지 구제금융국으로 전락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지난 1일부터 유럽 금융시장에 스페인과 이탈리아가 유로존의 그리스 지원 약속을 이행하지 못할 것이라는 소문이 나돌며 양국의 채무위기 해소 능력에 시장이 의구심을 갖게 됐다.”고 3일 보도했다. FT는 또 현재의 채권 금리 폭등을 올여름 안에 멈추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내다봤다. 유럽재정안정기금(EFSF)의 대출 여력은 4400억 유로(약 660조원) 정도라 그리스와 아일랜드, 포르투갈에 이어 스페인과 이탈리아의 빚더미까지 막아줄 만큼 튼튼하지 않다는 불안심리가 투자자들 사이에 퍼지며 경기침체 우려가 고조되고 있다. 양국 정부는 대책 마련에 부심하고 있다. 줄리오 트레몬티 이탈리아 재무장관은 이날 재정안정위원회 회의를 긴급 소집, 이탈리아중앙은행 및 금융·보험 감독기관 대표들과 회동했다. 트레몬티 장관은 3일 룩셈부르크에서 장클로드 융커 유로존 재무장관회의 의장과도 만나 대책을 논의한다. 호세 루이스 사파테로 스페인 총리는 여름휴가도 포기했다. 이탈리아와 스페인에서는 저성장 구조에 높은 사회보장지출 부담으로 정부부채가 계속 증가하고 있다. 하지만 스페인 정부는 자국의 공공부채가 올해 말 국내총생산(GDP) 대비 67%에 이를 전망이라며 독일·프랑스(80%)나 이탈리아(120%)보다 낮은 수준이라고 강변하고 있다. 정서린기자 rin@seoul.co.kr
  • BC카드 ‘개인정보 보호 서비스’ 얌체 상술… 소비자 뿔났다

    BC카드 ‘개인정보 보호 서비스’ 얌체 상술… 소비자 뿔났다

    국내 유명 신용카드사가 고객의 신용 정보를 보호한다는 명목으로 ‘낚시성 텔레마케팅’을 펼쳐 문제가 되고 있다. 가입월 무료를 전제로 가입자를 모집한 뒤 무료기간 종료 후 일 년 치 요금을 한꺼번에 청구하는 등 얌체 상술을 벌이고 있다. 최근 잇따른 개인 정보 유출 사태로 불안감이 높아진 소비자들의 심리를 건드린 돈벌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13일 관련 업체와 소비자들에 따르면 BC카드사에서 판매하는 ‘신용정보보호서비스’(BCIC)는 “한 달 동안 체험한 뒤 사용을 결정할 수 있다.”면서 가입을 권유한 뒤 가입월 1개월 무료 체험자들에게 일 년 치 요금을 한번에 부과해 소비자들의 항의가 잇따르고 있다. BCIC 서비스란 가입자에게 신용정보 변동 내용과 명의 도용 여부를 휴대전화로 안내해 주는 서비스다. 신용카드와 체크카드 등 종류에 상관없이 BC카드를 갖고 있는 고객이면 누구나 가입할 수 있다. 이용료는 한 달 700원, 1년 단위로 가입할 경우에는 7800원이다. 문제는 가입월 무료 기간이 종료된 고객들에게 유료 서비스로 변경되는 시점에 1년 치 요금 7800원을 일시에 청구하는 경우 등 피해 사례가 발생하고 있다는 점이다. 가입월 무료 기간이 지난 뒤 고지서가 날아오고, 이후 소비자가 환불을 요구하면 두 달 치 요금인 1300원을 제하고 돌려준다는 것이다. 무료 체험자 김모(35)씨는 “안내원은 ‘한 달에 650원이고 1년에 7800원’이라는 설명만 했다. 분명히 1년 치가 결제된다는 얘기는 없었다.”면서 “1만원도 안 되는 돈이라 환불을 하는 사람이 적어 그냥 어물쩍 넘어가는 것 같다.”고 분통을 터뜨렸다. 대학생 신지혜(22·여)씨는 사용하지 않는 체크카드 앞으로 1년 치 요금이 부과돼 은행으로부터 연체 통보를 받기도 했다. 신씨는 “내가 연장해 달라고 하지도 않은 서비스 때문에 하마터면 신용도에 문제가 생기는 건 아닌지 걱정됐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BC카드 측은 “가입월에 서비스를 무료로 제공하고 있으며 유료 서비스로 전환될 때 고객들에게 일 년 치 결제를 할 것인지를 묻는 등의 절차를 거치고 있어 문제 될 것이 없다.”면서 “가입 권유 전화를 받은 고객들이 서비스 연장 절차 등에 대해 정확히 인지하지 못해 오해가 발생할 수 있는 문제”라고 설명했다. BC카드 측은 또 “지난해까지만 해도 ‘가입월 무료 사용 기간’이라는 말을 썼지만 오해하는 고객들이 있어 ‘체험 사용 기간’이라는 말로 용어를 바꿨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BC카드의 용역을 받아 해당 상품을 판매하는 상담원은 “체험 기간이 끝나고 유료 서비스로 전환되는 시점에 해지 의사를 밝히지 않는 이상 자동 연장이 되기 때문에 고객들이 약간의 혼동이 있을 수 있다.”고 말했다. BC카드 홍보부 관계자는 “고객 편의를 위한 서비스이기 때문에 원치 않는 유료 연장 등으로 피해를 본 고객의 상담 내역을 기록으로 남겨 놓는 등 고객 민원 해결에 힘쓰고 있다.”고 했다. 한편 공정위는 “가입월 무료기간에 참가한 고객을 자동으로 유료 서비스에 가입되도록 하는 조항은 예상하기 어려운 기습 조항이므로 약관법상 무효에 해당된다.”며 주의를 당부했다. 현행 공정거래위원회의 소비자 분쟁 해결 기준에 따르면 ‘무료 서비스 사용 후 소비자 동의 없이 유료 서비스로 전환돼 발생한 피해’의 경우 ‘유료로 전환된 시점에서 부과된 요금 환불 및 계약 해지’가 가능하다는 설명이다. 윤샘이나기자 sam@seoul.co.kr
  • 예대율 90%대로↓… 대출 고삐 죈다

    정부가 향후 가계부채 연착륙 대책 가운데 하나로 은행의 예대율 준수 비율을 100%에서 90%대로 낮추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금융위원회 관계자는 30일 “예대율을 단계적으로 낮추는 방안을 고려하고 있다.”면서 “인하 폭은 한 자릿수 정도가 적당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와 관련해 금융위는 금융감독원, 은행연합회 등과 태스크포스(TF)를 꾸려 의견을 수렴할 예정이다. 예대율은 대출금을 예수금으로 나눈 비율이다. 예대율 준수 비율이 낮아지면 은행은 대출금(분자)을 줄이거나 예수금(분모)을 늘리는 등 자금 조달 및 운용구조를 바꿔야 한다. 예대율을 규제한다는 것은 쉽게 말해 예금을 유치한 만큼 대출하라는 취지다. 그런데 은행은 예금 외에 채권이나 기업어음(CD) 등으로 조달한 자금을 가지고 대출하는 경우도 많다. 예금은 안정적이지만 채권과 CD는 시장 상황에 따라 유동성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 글로벌 금융위기 직전 국내 은행들의 외형 확대 경쟁이 한창일 때는 전체 평균 예대율이 120% 이상 치솟기도 했다. 때문에 금융당국은 2008년 11월 은행들의 무리한 자산 확대를 억제하려고 규제를 도입했다. 금감원이 예대율 준수 비율을 100% 이하로 제시하며 이에 대한 준수 여부를 경영실태 평가항목에 포함시키기로 하고 2013년까지 유예기간을 뒀다. 금융위는 전날 발표한 종합대책에서 그 시한을 내년 6월 말로 앞당겼다. 예대율 준수 비율 인하는 정부가 종합대책 시행 효과와 향후 가계대출 동향 등을 살펴가며 도입할 보강 대책 가운데 가장 핵심적인 부분으로 꼽힌다. 사실 예대율 준수 시한을 앞당긴 것은 은행 대출 규모를 줄이는 데 효과가 미미할 것으로 보인다. 예대율 규제가 적용되는 은행 15곳은 올해 3월 말 기준으로 전체 평균 예대율이 96.5%이고, 100% 초과 은행은 3곳에 불과하기 때문이다. 그래서 가계부채 상황이 호전되지 않으면 예대율 준수 비율을 100% 밑으로 내리겠다는 게 금융위의 복안이다. 금융위 관계자는 “가계대출 증가 추이를 보며 예대율 인하 카드를 꺼낼 계획”이라면서 “현재 예수금 규모가 유지된다고 가정하고 예대율을 10% 포인트 낮출 때 대출을 100조원가량 줄이는 효과가 발생한다.”고 말했다. 전날 종합대책에 “영업에 큰 지장이 없을 것”이라며 무덤덤한 반응을 보이던 은행권은 예대율 준수 비율 인하 검토 소식에 술렁이는 모습이다. 은행 입장에선 예금을 늘리는 게 한계가 있는 상황이라 예대율 준수 비율이 낮아지면 우선적으로 대출을 축소할 수밖에 없다. 대출을 줄이면 일차적으로 은행의 수익성이 떨어지지만, 이차적으로는 중소기업과 저신용자 대출이 위축되는 부작용이 일어날 소지도 있다. 은행권 관계자는 “예대율이 낮아지면 대출 금리를 올리는 것은 물론 대출 기준을 높여 신규 대출을 어렵게 하고, 기존 대출은 만기 때 신용도가 떨어지는 고객들에 대해서는 연장하지 않고 상환하게 해야 한다. ”면서 “은행 수익도 줄어들겠지만 인위적으로 수요를 줄이는 것이니 가계와 기업에도 타격이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홍지민기자 icarus@seoul.co.kr
  • 무디스 “日, 세 번째 ‘잃어버린 10년’ 올 수도”

    일본이 거액의 국가 부채를 해결하지 않으면 경제가 제3의 ‘잃어버린 10년’에 직면할 가능성이 있다고 국제 신용평가사인 무디스가 28일 경고했다. 무디스는 자사 웹사이트를 통해 “올해 일본의 경기회복은 대지진으로 V자 형태를 그리겠지만 차후 경제성장은 낮은 속도를 보일 것”이라면서 “이는 일본을 3번째 ‘잃어버린 10년’으로 빠지게 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톰 번 무디스 애널리스트도 이날 발표한 성명에서 “일본의 중기 경제성장 전망이 끔찍하다.”면서 “잃어버린 10년이 다시 올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말했다. 번 애널리스트는 간 나오토 일본 총리가 지난 20일까지 장기적인 재정 계획을 발표하겠다고 밝혔으나 이를 지키지 못한 것이 일본의 신용등급에 부정적으로 작용했다고 평가했다. 그는 “이런 상황 전개는 정부의 재정이 부채를 억제할 수 있는 상황이라는 확신을 주지 못하는 것이기 때문에 신용도에 부정적”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무디스는 지난 20일까지 일본에 부채 문제 해결을 위한 장기적인 계획을 제시할 것을 요구했다. 아울러 지난달엔 일본의 국가신용등급을 3개월 안에 현재의 Aa2에서 강등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이 밖에 피치와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도 일본 경기 전망에 대해 모두 부정적인 의견을 내놓았다. 일본은 1990년 자산거품이 빠지면서 경기침체를 맞았다. 당시 은행들은 거액의 부채를 떠안았고 경기는 위축됐다. 글로벌 금융위기가 발생한 2008년에도 일본의 국내총생산(GDP) 증가율은 1.3%를 기록하며 미국 GDP 성장률(3%)의 절반에도 미치지 못했다고 미국 경제 전문 방송 CNBC는 전했다. 일본은 지난 20년 동안 경제성장을 위해 국채를 대규모로 발행했다. 이로 인해 현재 일본의 부채는 10조 달러(약 1경 900조원)에 이른다. 여기에다 지난 3월 11일 발생한 대지진으로 인한 재건 비용으로 부채는 더욱 늘어날 것으로 우려된다. 한편 무디스는 지난 3월 발생한 동일본 대지진에 따른 생산 차질의 여파로 도요타자동차와 자회사의 신용등급을 기존 Aa2에서 Aa3로 한 단계 하향 조정한다고 이날 밝혔다. 무디스는 또한 신용등급 추가 강등 여부에 대한 평가를 계속 진행 중이라고 덧붙였다. 무디스는 원자재값 상승과 엔화 강세, 세계 각국에서의 시장점유율 감소 등으로 도요타가 안정적인 매출을 회복할 때까지는 시일이 걸릴 것으로 판단된다며 신용등급 강등 배경을 설명했다. 도쿄 이종락특파원 jrlee@seoul.co.kr
  • 명지건설 어음 사주고 억대 뒷돈 무더기 기소

    서울중앙지검 특수1부(부장 이동열)는 부도 위기에 놓인 명지건설의 사채나 어음을 인수하는 대가로 뒷돈을 받은 혐의로 대한석탄공사 전 임원 김모(57)씨, LG텔레콤 전 금융팀장 노모(44)씨 등 기업관계자 5명을 불구속 기소했다고 밝혔다. 검찰에 따르면 김씨는 2006년 서울증권 임원 김모(44·구속기소)씨 등으로부터 “명지건설 사채·어음을 인수할 수 있게 해 달라.”는 청탁을 받고 서울증권 내 회사 명의 계좌에 운영자금 2000억원을 예치해 이 중 1800억원을 인수 대금으로 사용하게 하는 대가로 9000만원을 받은 혐의를 받고 있다. 노씨는 같은 방식으로 청탁을 받고 회사 자금 755억원을 예치해 200억원 규모 사채·어음을 인수하게 하고 대가로 11억원을 받은 것으로 조사됐다. 또 STX 임원 출신 금모(52)씨와 동일토건 임원 출신 박모(55)씨는 각각 194억원, 1400억원의 회사 돈을 예치하고 그 대가로 각각 2억원과 1억 5000만원을 받은 것으로 드러났다. 당시 명지건설은 자금 사정이 나빠 사채까지 끌어들여 자금을 조달하던 상황으로 기업이 운영자금으로 어음을 인수하기에는 신용도가 상당히 낮았다고 검찰은 전했다. 그런데도 서울증권 임직원들은 명지건설 측과 모의해 사채·어음을 인수할 업체를 물색한 것으로 알려졌다. 명지건설은 자금 조달 어려움을 겪고 부도를 내다 2008년 결국 매각됐다. 아울러 검찰은 서울증권 전 임원 김모(43)씨를 이날 뇌물공여 혐의로 추가 기소했다. 김씨는 명지건설로부터 사채·어음 할인 및 중개 대가로 직원들과 함께 22억여원을 받은 혐의로 이미 구속기소됐다. 강병철기자 bckang@seoul.co.kr
  • 이마트 - 신세계 동반성장 펀드 조성

    이마트와 신세계가 190개 중소 협력업체들의 금융지원을 위한 900억원 규모의 동반성장 펀드를 조성한다. 양사는 오는 1일부터 KB은행·하나은행과 함께 동반성장 펀드 900억원을 운영한다고 30일 밝혔다. 동반성장 펀드는 신세계가 정기예금을 예치해 받는 이자로 재원을 확보하고 중소 협력회사가 해당 은행에서 대출 시 금리 인하 혜택을 누릴 수 있는 제도다. 협력회사는 자사의 신용평가 금리보다 2% 포인트 인하된 금리를 적용받아 대출을 받을 수 있다. 양사는 납품내역을 근거로 한 신용도로 대출받을 수 있는 상생론 외에 추가로 이 제도를 시행함으로써 중소업체가 안정적인 대출기간을 확보하는 것은 물론 이자 절감 효과도 얻을 수 있어 실질적인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했다. 이마트의 지원규모는 총 769억원이며 150개 집중육성 중소기업을 선별해 기업당 최대 5억원까지 지원한다. 신세계는 총 108억원 규모로 40개 우수 기업에 최대 4억원까지 지원한다. 이 제도를 통해 연 7%의 이자를 적용받는 중소기업이 5억원 대출 시 연 5%로 우대 금리를 적용받아 연간 1000만원의 직접적인 이자절감 효과를 누릴 수 있게 된다. 이마트 상품기획(MD) 담당 이성순 상무는 “중소 협력회사의 다양한 자금수요를 충족시키기 위해 기존의 상생론·네트워크론 등 자금지원 프로그램 운영과 더불어 금리를 바로 인하해 이자 절감 혜택을 체감할 수 있는 동반성장 펀드를 조성하게 됐다.”고 말했다. 박상숙기자 alex@seoul.co.kr
  • 아시아나 신용도 날았다

    아시아나 신용도 날았다

    아시아나항공이 영업흑자 행진과 비용 절감 노력에 힘입어 4년 만에 신용등급이 한 단계 올라섰다. 대형 항공사로서 신인도 상승은 물론 회사채 발행 등 유동성 개선에 큰 효과를 가져 올 것으로 예상된다. 아시아나항공은 국내 3대 신용평가기관인 한국신용정보, 한국기업평가, 한국신용평가로부터 회사채 신용등급을 BBB에서 BBB+로 상향 조정 받았다고 24일 밝혔다. 1997년 외환위기 이후 아시아나항공이 평가받은 최고 수준의 신용등급이다. 아시아나항공은 2005년 1월 회사채 등급이 BB+에서 투자적격등급인 BBB-로 높아진 이후 2007년 6월 BBB에 이어 이번에 BBB+로 상향 조정됐다. 지난해 6000억원 이상의 영업이익 등 높은 영업실적과 유류 헤지 거래 등 고유가 대비 원가 절감 노력 등이 이번 신용등급 상향의 배경이 됐다고 아시아나항공 측은 설명했다. 또 김포~베이징 신규 취항을 통한 한·중·일 셔틀노선 강화에 따른 단거리 수익성 향상 기대, 오즈쿼드라스마티움(신개념 비즈니스 클래스) 도입과 미주 노선 증편 등 장거리 상용 수요 적극 유치 등 영업이익에 초점을 맞춘 경영방침, 대한통운 매각진행에 따른 재무구조 개선 등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했다. 아시아나항공 재무담당 관계자는 “이번에 받은 BBB+ 신용등급은 대내외적으로 재무건전성 향상을 위한 노력을 인정받은 것”이라면서 “대외 신인도가 크게 높아짐에 따라 저금리 자금조달을 통한 이자비용 절감과 장기 채권 발행을 통한 차입금 기간구조 개선 등 유동성 개선 효과가 클 것”이라고 말했다. 한준규기자 hihi@seoul.co.kr
  • 저신용자 발급 39%↑… 카드대란 경고음?

    저신용자 발급 39%↑… 카드대란 경고음?

    2003년 중년의 여성 모집원들이 사은품을 미끼로 신용카드를 만들라며 막무가내로 손을 이끄는 풍경을 흔히 볼 수 있었다. 일정한 소득이 없는 대학생은 물론 전업 주부들도 신용 카드를 서너 장씩 지갑에 꽂고 다니는 ‘카드 풍년’을 맞이했다. 결국 여러 장의 카드로 돌려막기를 하다 눈덩이처럼 불어난 빚을 갚지 못해 목숨을 끊는 사건도 잇따랐다. ‘2003 카드대란의 추억’이다. 8년이 지난 지금 제2의 카드대란에 대한 경고음이 끊임없이 울리고 있다. 신용카드 관련 ‘숫자’들이 심상치 않아서다. 우선 신용등급이 낮은 사람들을 대상으로 신규 카드 발급이 크게 늘었다. 13일 나이스신용평가정보에 따르면 보통 저신용자로 분류되는 7등급 이하 신규 카드 발급 건수가 지난해 80만 1267건으로 전년(57만 5402건)보다 39.3% 증가했다. 같은 기간 1~6등급의 카드 발급 건수는 17.9% 늘어나는 데 그쳤다. 이에 따라 전체 신규 발급된 카드 중에서 7~10등급이 차지하는 비중이 2009년 6.1%에서 지난해 7.2%로 증가했다. ●7등급 이하 현금서비스 비중 38%로↑ 카드를 사용해 돈을 빌리는 카드론도 급증했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해에만 23조 9000억원이 카드론으로 대출됐다. 전년보다 42.3% 증가한 수치다. 특히 카드론 대출에서 신용 7~10등급이 차지하는 비중이 2009년 26.1%에서 26.9%로 소폭 늘었다. 같은 등급의 현금 서비스 비중도 같은 기간 34.9%에서 38%로 증가했다. 카드 모집인 수도 크게 늘었다. 지난해 말 기준 카드 모집인은 5만명으로 전년(3만 5000명)보다 42.6% 증가했다. 카드 관련 지표가 우려 수준에 달한 이유는 신용카드가 이른바 ‘돈 되는 사업’으로 인식되면서 카드 업계의 경쟁이 치열해진 탓이다. 금융 당국은 과당 경쟁에 브레이크를 걸고자 여러 차례 경고를 날렸다. 김종창 전 금감원장은 지난 3월 7일 7개 카드사 사장들을 모아 놓고 “길거리 고객 모집은 절대 안 된다.”고 강조했다. 한달 뒤 권혁세 신임 금감원장도 첫 기자간담회에서 “신용도가 낮은 사람에게 카드를 발급한 사실이 드러나면 엄중히 제재하겠다.”며 카드사들을 압박했다. 지난달 18일에는 ‘5대 천황’이라고 불리는 5명의 금융지주사 회장들이 모여 카드업 상황을 걱정하기도 했다. ●금감원 카드발급 실태 전수조사 이에 금감원은 이번 주부터 카드발급 실태에 대한 전수조사에 나섰다. 카드사들이 신규 카드를 만들어줄 때 고객의 신용등급, 상환 능력을 충분히 심사했는지, 또 적정한 카드 이용 한도액을 부여했는지 등을 점검할 예정이다. 그러나 ‘제2의 카드대란’은 지나친 우려라는 반론도 나온다. 2003년에 비해 카드사의 건전성이 크게 좋아져서 위험 관리가 충분히 가능하다는 것이다. 전업카드사의 연체율은 2003년 28.3%에 달했지만 지난해 말에는 1.68% 수준이었다. 지난해 말까지 급증했던 카드론도 올 들어 감소하는 추세다. 비씨카드를 제외한 6개 전업카드사의 올해 1~3월 카드론 실적은 5조 4519억원으로 지난해 9~12월보다 7.8% 줄었다. 오달란기자 dallan@seoul.co.kr
  • 안택수 신보 이사장 “보증기관 통해 대기업·中企 동반성장 가능”

    안택수 신보 이사장 “보증기관 통해 대기업·中企 동반성장 가능”

    어음을 받고 제품을 판매하며 고질적인 현금 부족에 시달려 온 서울 논현동의 제지업체 A사는 신용보증기금에서 뜻하지 않은 도움을 받게 됐다. 납품대금을 떼일까봐 신보에 들어둔 보험을 담보로 은행에서 돈을 즉시 융통할수 있었기 때문이다. 올해 1월 출시된 ‘일석e조 보험’의 덕을 본 것이다. A사 측은 “확보된 현금으로 원자재를 구매하면서 구매조건도 개선됐다.”며 예기치 않은 효과까지 설명했다. 보증심사를 내줄 때까지 기업을 쩔쩔매게 만들던 신보가 달라지고 있다는 방증이다. 신보가 올해 1월에 내놓은 일석e조 보험은 4월 말 현재까지 총 277건에 4245억원의 보험가입 실적을 올렸다. 관련 대출실행 금액이 604억원이다. 별다른 홍보 없이 일석e조 보험이 자리잡은 이유로 안택수 신보 이사장은 “현장 기업인에게 아이디어를 구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임기 3년째를 맞은 안 이사장이 35년간 바뀌지 않던 신보를 통째로 바꾼 이야기를 서울 공덕동 집무실에서 직접 들어봤다. →일석e조 보험에 가입한 뒤 거래 안전성이 높아진 것 외에 거래처 관리비용이 줄어들었다는 등의 부대효과가 계속 나타난다. 이 제도는 어떻게 도입하게 됐나. -일석e조 보험은 기존에 있던 매출채권 보험을 발전시킨 모델이다. 납품대금을 떼일 우려를 없앨 수 있는 안전장치로 보험에 들게 한 매출채권 보험을 운영했었는데, 한 기업인이 이 보험을 담보로 은행에서 대출받는 아이디어를 줬다. 기업은행 등과 협의해 은행권에서는 보장금액의 80% 수준까지 심사 없이 대출을 해준다. 매출채권 3억원에 대해 보장보험을 들면, 바로 은행에서 2억 4000만원을 빌려 운전자금으로 쓸 수 있다. 그러면 3~6개월 뒤 대금을 받을 때까지 자금이 경색되던 상황에서 벗어날 수 있다. →같은 시기 ‘온라인 대출장터’도 출범했다. 대출을 받는 기업에 은행이 금리를 제시하는 ‘역경매 방식’인데, 성과는 어떠한가. -역시 기업인에게서 나온 아이디어를 신보가 수용해서 발전시켰다. 전통적으로 ‘갑’인 은행과 ‘을’인 기업 위상에 변화를 주는 제도이기 때문에 은행 참여가 저조할 것이라고 초반에 걱정도 많이 했다. 기우였다. 제도 시행 3개월째인 4월 말 현재 대출희망 등록자가 5052건이다. 이 중 3972건, 4289억원 규모의 보증을 성사시켰다. 여기에 1080건, 1610억원의 보증을 추가로 추진 중이다. 대출장터 이용 전후를 비교해봤을 때 중소기업들의 평균 대출금리가 0.5% 포인트 낮아졌다. 총 252억원의 금융비용을 줄여준 효과가 생겼다. 중소기업 전체로 계산하면, 금리가 1% 포인트 낮아질 때 연 4000억원 규모의 금융비용 절감효과가 나타날 것으로 추산된다. →일석e조 보험과 대출장터가 이른바 ‘을’을 배려하는 상품으로 자리잡았다는 말로 들리는데, 실제 중소기업들이 체감할 만한 성과가 나오고 있는가. -최근 동반성장과 관련된 아이디어가 많이 나오지만, 대기업에 일방적인 출연을 요구하는 행태는 신중해야 한다. 대신 현 제도를 활용하는 방안이 있다. 대기업이 동반성장·상생협력을 위해 신보와 기술보증기금, 신용보증재단과 같은 보증기관에 출연을 한다. 보증기관은 출연금의 12배까지 보증지원을 할 수 있으니, 이 자금으로 중소기업 숨통을 트게 할 수 있다. 간접지원 형태이지만 2·3차 협력업체를 비롯한 중소기업이 자생력을 갖추고, 전체 경제 시스템이 활성화되는 데 효과적인 방법이란 게 이미 증명됐다. 아쉬운 점은 일반 대기업보다 공기업이 출연에 미온적이라는 것이다. 마침 지난해 공기업 경영진과 모일 기회가 있어서 공기업도 출연을 늘려줄 것을 호소하기도 했다. →3선 국회의원 출신으로 일석e조·대출장터 아이디어를 현장에서 찾은 게 색다르다. 취임 당시와 비교해 신보의 변화가 느껴지는가. -보수적인 신보의 분위기를 생각했을 때 내가 신보를 속속들이 알았다면 아이디어를 적용해 제도를 바꿀 엄두를 못 냈을지도 모른다. 직원들에게도 깊이 알면 못 고칠 텐데, 조금 아는 사람이 책임자가 됐으니 한 단계씩 조심스럽게 바꿔가자고 설득했다. 예를 들어 신보가 35년된 기관인데, 전년도 매출액과 기업 신용도를 기준으로 삼는 보증심사체계를 2008년까지 한번도 바꾸지 않았다. 그 방법으로는 발전성이 있는 기업을 가려내지 못하겠다고 생각해 뜯어고쳤다. 전년도 실적을 기준으로 삼던 기업 매출자료를 직전 달까지 1년 동안 국세청에 신고한 매출자료로 대체했다. 기업규모에 따라 미래 성장성과 기업경영인의 경영능력, 즉 미래가치를 종합적으로 보는 평가체계를 만들었다. 지난 7일 안 이사장은 베트남 하노이에서 열린 아시아개발은행(ADB) 총회 일정을 마치고 귀국했다. 그는 이곳에서 베트남개발은행과 신용보증제도 발전과 협력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교환했다. 신보는 캄보디아·우즈베키스탄·카자흐스탄 등의 신흥 개발도상국에 ‘한국식 보증제도’를 전파하고 있다. 미국·유럽·일본식보다 능동적이며 포용범위가 넓은 게 한국식 보증제도의 매력으로 꼽히지만, 최근에는 현장에 맞게 진화를 거듭하는 게 새로운 매력으로 부각될 전망이다. 홍희경기자 saloo@seoul.co.kr
  • ‘완벽한 시타델’이 피랍 막았다

    ‘완벽한 시타델’이 피랍 막았다

    21일 새벽 소말리아 인근 아덴만 해역을 항해하던 한진해운 소속 컨테이너선인 한진텐진호가 소말리아 해적에게 납치될 뻔하다가 구조됐다. 선박에 타고 있던 선원 20명은 선박 내 마련된 긴급피난처로 피신해 안전했으며, 오후 7시 30분쯤 청해부대 최영함에 의해 전원 구출됐다. 외교통상부와 국방부에 따르면 한진텐진호는 오전 5시 15분쯤 국토해양부 상황실로 위험신호를 보낸 뒤 연락이 두절됐다. 이 사실은 청해부대를 통해 합동참모본부로 전달됐으며, 한진텐진호는 소말리아 동방 460마일 해상에서 멈춰 움직이지 않았다. 정부는 위험신호 이후 연락이 두절되자 해적에 의한 피랍 등 위험에 빠진 것으로 파악하고, 청해부대 최영함을 급파하는 한편 연합함대에 지원을 요청, 인근에 있던 터키군함이 오전 8시 30분쯤 현장으로 출동했다. 외교부 관계자는 “터키군함이 헬기를 띄워 현장을 살펴보니 선박이 정지된 채 갑판은 점등 상태였고 외부에 해적의 흔적은 보이지 않는다고 보고해 왔다.”면서 “선원들이 안전지대로 대피해 있다고 파악하고, 최영함을 현지에 투입해 안전하게 선박을 장악하는 작전을 세웠다.”고 말했다. 이어 최영함 링스헬기는 오후 2시 30분 한진텐진호에 접근했으며, 최영함은 오후 4시 40분쯤 선박에 접근했다. 청해부대 UDT팀은 오후 6시 30분쯤 승선해 격실을 모두 뒤지고 피난처에 있던 선원 20명 전원의 안전을 확인하면서 1시간 만에 상황을 종료했다. 한 관계자는 “최영함이 바로 승선하지 않고 인근을 순회하면서 주변을 상세히 점검했다.”면서 “오랜 시간 동안 해적이 발견되지 않았지만 매복해서 우리를 유도사격할 수 있었기 때문에 신중을 기해야 했다.”고 말했다. 합참에 따르면 선박 내 해적은 없었으며, 선상에서 해적의 것으로 추정되는 AK소총 실탄 3발을 수거했다. 합참 관계자는 “선교에 다수의 맨발 자국이 발견된 점으로 보아 해적들이 선교까지 올라온 것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한진해운 측은 “해적으로부터 두 차례 총격을 받은 직후 엔진을 정지시키고 피신했다고 한다.”고 밝혔다. 외교부 관계자는 “한진해운 측이 피난처 및 물대포 설치 등 자체 안전대책을 잘 세워 선원들이 모두 무사할 수 있었다.”며 “삼호주얼리호 피랍 사건 후 상선회사들이 자구책을 많이 강구했다.”고 말했다. 한진해운 측은 승선 1주일 전부터 합동훈련을 실시하고, 철제 빔을 갖춘 긴급피난처는 물론 강력한 물대포를 갖추는 등 만일의 해적 공격에 대비하며 운항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 당국자는 “지난번 삼호드림호 구출 과정에서 겪은 물질적·정신적 피해는 상당하다.”며 “이번 한진텐진호 사건의 경우 준비를 잘해 작전비용을 빼고 전혀 들지 않았고, 국제사회의 신용도도 얻게 됐다고 평가한다.”고 밝혔다. 선원 20명이 모두 무사하다는 소식에 서울 여의도 한진해운 본사 직원들은 크게 안도하는 모습이다. 김영민 사장을 반장으로 하는 비상대책반의 임직원 10여명은 자리를 지키며 TV 화면에서 눈을 떼지 못했다. 한 직원은 “600여명의 본사 임직원들이 오늘 하루 천당과 지옥을 오간 기분”이라고 전했다. 이들은 오후까지만 해도 선원들의 생사가 불투명해 속을 태웠다. 선박과 선원을 관리하는 부산의 한진 해사그룹(HSM)도 밝은 표정이다. HSM 측은 “선원이 모두 안전하다고 하니 무척 다행스럽다.”고 말했다. HSM은 한진텐진호 선원들 스스로 선박 상태를 점검해 큰 문제가 없으면 애초 예정대로 운항을 재개하도록 할 방침이다. 다만 선박 운항에 지장이 있다면 배를 가까운 항만으로 이동시켜 수리하게 할 예정이다. HSM 관계자는 “해군과 정부, 국민들께 감사드린다.”면서 “구체적인 상황을 분석해 비슷한 사례가 재발하지 않도록 대책을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미경·오상도·오이석기자 chaplin7@seoul.co.kr
  • 신용조회 잦아도 신용등급 안 깎인다

    신용조회 잦아도 신용등급 안 깎인다

    앞으로 신용조회 때문에 신용등급이 떨어지지 않게 된다. 소액·단기 연체는 신용평가 시 불이익이 줄어든다. 고금리의 주범인 대출 중개 수수료율도 상한제가 도입된다. 이와 함께 미소금융, 햇살론, 새희망홀씨를 통해 올해 3조 2000억원 안팎의 자금이 지원되는 등 3대 서민 우대 금융도 강화된다. 금융위원회는 17일 이 같은 내용의 ‘서민금융 기반강화 종합대책’을 발표했다. 800조원을 넘어서는 가계 부채 문제에 대한 종합대책을 내놓기에 앞서 신용도 등에 취약한 서민 가계를 위해 미리 안전망을 깐다는 취지다. 이번 대책은 이달부터 10월까지 순차적으로 시행된다. 우선 개인신용평가제도 개선 부분이 눈에 띈다. 여러 금융회사에 대출 문의를 하는 과정에서 수차례 신용조회를 하게 되면 신용등급이 떨어지는 요인이 됐다. 하지만 앞으로 조회 기록은 무등급자에 대한 등급 부여와 금융 사기 방지 목적으로만 활용되고 신용평가에는 반영되지 않게 된다. 신용정보 조회 기록으로 신용평가에 불이익을 받는 이들은 307만명에 이른다. 10만원 미만 연체 정보도 신용평가에 반영되지 않는다. 소액 연체자 749만명이 걱정을 덜게 됐다. 90일 미만 연체 정보의 반영 기간도 5년에서 3년으로 줄어든다. 신용회복위원회 등의 개인워크아웃을 성실하게 이행하거나 공공요금을 잘 내는 경우에는 가산점이 주어진다. 서민의 금융 비용 부담을 줄이기 위한 방안도 마련됐다. 현행 연 44%인 대부업체의 대출금리 최고 한도는 연 39%로 낮아진다. 대부업체 등이 대출 중개업자 또는 대출 모집인에게 지급하는 중개 수수료율의 최고 한도가 3~5% 수준으로 규제된다. 현재 7~10%의 수수료율이 대부 금리 등에 포함돼 고금리의 주요인으로 작용한다는 판단에서다. 다단계 대출 중개 행위도 금지된다. 금융위 관계자는 “중개업자가 고객들에게 중개 수수료를 받는 것은 불법”이라면서 “이 같은 행위는 집중 단속하고 피해 구제 장치를 보강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저신용 서민층이 불법 사금융 시장으로 밀려나는 것을 막기 위해 서민 우대 금융 제도도 보강된다. 저신용자의 창업·사업자금을 지원하는 미소금융은 국·공유 재산 사용의 근거를 마련해 재정적 지속 가능성을 높인다. 올해 2000억원 안팎이 지원될 예정이다. 서민금융기관을 중심으로 생계·사업자금을 지원하는 햇살론은 긴급성이 인정되면 소득 대비 채무상환액 비율이 50%에서 60%로 늘어나고, 기초수급자 및 차상위계층 가운데 자활 의지가 확고한 경우 보증 지원 비율이 85%에서 90%로 확대된다. 시중 은행을 중심으로 생계 자금을 지원하는 새희망홀씨 자금 규모는 올해 1조원 안팎으로 늘어난다. 신용회복 지원 확대도 중요한 부분이다. 20% 이상 고금리 채무를 11% 수준으로 바꿔주는 신용회복기금의 바꿔드림론(전환대출)은 연 소득 2600만원 이하일 때 신용등급에 상관없이 지원된다. 현재 6개 은행에서 전국 모든 은행으로 지원 창구가 확대된다. 신용회복 지원 시 채무 분할 상환 기간은 기존 8년에서 10년으로 늘어난다. 30~90일 미만 단기 연체자의 채무 상환 기간을 연장해주는 제도로, 이달 종료 예정이던 개인프리워크아웃 제도는 2년 추가 시행된다. 이 밖에 3대 서민 우대 금융과 신복위의 지원 정보, 대형 대부업체의 차입 상황까지 포함하는 통합 데이터베이스가 도입돼 중복·과잉 대출을 미리 차단하게 된다. 금융위 관계자는 “서민들의 금융기관 이용이 보다 원활해지고 금리 부담이 전반적으로 완화될 것”이라면서 “저소득·저신용의 서민들도 의지가 확고할 경우 저금리 자금을 지원받아 자활할 수 있는 기회가 늘어난다.”고 말했다. 홍지민기자 icarus@seoul.co.kr
  • 서민 등골 빼먹는 대부중개업 횡포

    서민 등골 빼먹는 대부중개업 횡포

    ‘고객님은 1000만원까지 즉시 대출받을 수 있습니다.’ 경기 의정부에 사는 채모(34)씨는 지난해 이런 문자 메시지를 받고 대부업체인 하이캐피탈(250만원), 에이원캐시(250만원), 웰컴크레디트(200만원), 스타크래디트(300만원) 등으로부터 1000만원을 대출받았다. 하지만 그가 실제 손에 쥔 돈은 410만원뿐. 1년 금리 49%를 미리 떼고, 대부 중개업체에 낸 수수료 100만원을 추가로 내야 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현행 ‘대부업 등의 등록 및 금융 이용자 보호에 관한 법률’(대부업)은 중개수수료를 불법으로 규정하고 있다. ●제3금융 대출의 60% 중개업체 통해야 대부업체의 하청을 받아 다단계 영업을 하는 ‘대부중개업체’의 횡포가 도를 넘고 있다. 급전이 필요하지만 신용도가 낮아 은행 등 제1금융권을 이용할 수 없는 서민들의 고충을 악용해 고율의 불법 중개 수수료를 떼어 챙기고 있다. 대부중개업체뿐 아니라 대부업체에도 관리·감독 책임을 물을 수 있는 법 조항 보완이 시급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11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금감원에 불법수수료 관련 신고가 접수된 건수는 올 1월 426건, 2월 367건, 3월 440건이다. 지난해 7월부터는 금융감독원에 신고된 중개업체를 전부 경찰에 고발하고 있지만 신고 건수는 줄지 않고 있다. 채씨도 뒤늦게 자신이 낸 수수료가 불법인 것을 알고 지난 2월 서울 영등포경찰서에 신고했다. 경찰 조사 결과 채씨가 대부업체 네 곳으로부터 돈을 빌리는 과정에서 두 곳의 중개업체가 다단계 방식으로 끼어 있었다. 하위 대부 중개업체인 현대대부중개가 문자 메시지 발송 및 전단지 배포 등을 통해 고객을 모집, 고객 정보를 상위 중개업체인 에이치앤씨대부중개에 전달한다. 이어 에이치앤씨대부중개는 각각의 대부 업체에 고객 정보를 제공하는 역할을 담당했다. ●다단계 구조… 대부업체 처벌 면해 문제는 제3금융권 대출에서 이런 형태가 절반 이상을 차지한다는 점이다. 지난해 6월 기준 다단계 방식의 대출이 3조원을 웃도는 규모다. 박원형 금감원 대부업팀장은 “제3금융권 대출의 60%가 중개업체를 통해 이뤄지는 것으로 파악된다.”고 말했다. 하지만 현행 대부업법 11조 2항에는 중개업체에 대한 처벌규정만 있을 뿐 대부업체에 대한 처벌 조항이 없다. 박범호 영등포서 수사관은 “보험·증권·은행 등 다른 금융상품의 경우와 달리 대부 중개업체는 단돈 10만원으로 지자체에 별다른 허가 절차 없이 영업할 수 있는 ‘특혜’를 받고 있다.”면서 “법적인 허점 때문에 피해를 보는 건 소액 대출을 받는 서민들뿐”이라고 꼬집었다. 김양진기자 ky0295@seoul.co.kr
  • 은행권 대기업 구조조정 벼르지만…

    은행권이 대기업에 단단히 삐쳤다. 가뜩이나 금융당국의 규제 고삐가 조여오는 데다 효성과 LIG그룹 등 일부 대기업의 모럴헤저드(도덕적 해이)마저 겹쳤기 때문이다. 조만간 본격화될 대기업 구조조정을 앞두고 기업들이 잔뜩 긴장하는 이유다. 은행들은 대기업에 대한 ‘무조건 우대’가 더 이상 없다는 방침을 세웠다. 대기업 부실 계열사의 신용위험 평가에서 모기업이 뼈를 깎는 지원책을 내놓지 않는 한 ‘온정’을 두지 않겠다는 것이다. 금융권 관계자는 3일 “채권금융기관과 협의조차 않고 기습적으로 법정관리를 신청한 LIG건설의 사례는 구조조정에 임하는 부도덕의 극치를 보여 줬다.”면서 “이 부분은 반드시 손을 보겠다.”고 정조준했다. 이어 “올해부터 기업 신용위험평가에서 대기업 계열사에 대한 가점 부여를 엄격히 하겠다.”면서 “예전엔 모기업이 계열사를 지원하겠다는 각서만 있으면 평가에 가점을 줬지만, 앞으로는 지원계획을 구체적으로 요구하겠다.”고 밝혔다. 따라서 은행들은 본격적으로 구조조정의 칼날을 세우고 있다. 국민은행 관계자는 “주채무 계열기업의 경우 계열사 후광효과가 있었지만 앞으로는 해당 기업의 자체 재무안정성과 사업 포트폴리오 등 개별 기업의 신용도를 중심으로 평가하겠다.”고 말했다. 우리은행 관계자도 “신용위험 평가 때 대기업 계열사에 가점을 주는 게 있었지만 올해부터 무조건 가점을 주지 않겠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은행들이 혹독한 구조조정 결과를 내놓을 수 있을지는 더 지켜봐야 할 것 같다. 기업 신용평가 부서에서 C등급과 D등급을 추려내도 내부 의사결정 과정에서 마케팅이나 영업담당 부서의 반발에 부딪힐 수 있고, 구조조정 대상 기업이 많아질수록 은행의 충당금 부담도 커지기 때문이다. 은행권 관계자는 “은행으로서는 그냥 두면 대출금의 0.5%만 충당금으로 쌓아도 되는데 굳이 대출금의 20%를 충당금으로 적립해야 하는 구조조정 대상 기업으로 분류하기가 쉽지 않다.”고 지적했다. 김경두기자 golders@seoul.co.kr
  • [대재앙 후 일본을 말한다] “日, 이전 경제대국과 다른모습 될 것”

    [대재앙 후 일본을 말한다] “日, 이전 경제대국과 다른모습 될 것”

    정신과 의사이자 문필가로 일본 사회의 집단적 정신상태에 대해 진단, 처방해 온 가야마 리카 릿쿄대 교수는 25일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일본이 한동안 불황에 빠지고 국제사회의 신용도 낮아지겠지만 본래의 속도를 찾는다면 재기할 수 있다.”고 진단했다. 가야마 교수는 일본의 부흥에 대해서는 “충분히 가능하지만 이전 같은 경제대국과는 다른 모습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다음은 일문일답. →월간지 문예춘추 4월호에서 일본을 ‘우울병에 걸린 나라’라고 표현했다. 이런 표현은 동일본 대지진 전이었는데, 어떤 뜻에서 그렇게 본 것인가. -장기간 지속된 불황, 그리고 지금까지 ‘일본인의 특성’이라고 여겨져 온 ‘고학력’, ‘타인에 대한 배려’ 같은 것들을 일본인들이 하나둘 버리고 있는 상황이라고 봤다. 마음을 의지할 곳이 없어지고 그런 가운데 경쟁이나 성장만을 강요당하는 사회 분위기 속에서 모든 사람이 마음의 에너지를 다 소비하고 있구나 하는 느낌이 들었다. →‘우울증에 걸린 일본’에 대한 처방전은 무엇이었는가. -먼저 우울증 상태라는 사실을 자각하고 더욱더 매진하고 분투하는 게 아니라 역으로 아예 여유를 갖고, 인생의 속도를 줄이는 것이다. 그리고 나를, 사회를 쉬게 하지 않으면 안 된다. “이런 상황에서 쉰다면 더욱더 국제사회에서 뒤처진다.”는 불안에 시달리는 사람들이 있겠지만 이런 상태로 쉴 새 없이 달리기만 한다면 모든 사람과 조직이 다 타버리는 상태가 될 수 있다. 그렇게 되면 사회 자체가 파탄날 위험성이 있다. →우울증에 걸려 있는 일본에서 대지진이 발생했다. 이번의 대재해는 일본에 어떤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보는가. -우리들에게 진정으로 필요한 것, 필요하지 않은 것을 싫든 좋든 다시 되돌아 보고 생각해 보는 계기가 될 것이다. 일시적으로는 대지진 이전보다 더 큰 불황에 빠질 수 있다. 또한 후쿠시마 원전 사태로 국제적인 신용도 저하할지 모른다. →대재해 이후 일본이 어떤 방향으로 나아갈 것으로 생각하는가. -대지진으로 ‘우리들이 갖고 있는 본래의 속도, 페이스’를 생각하고 찾아낼 수만 있다면 시간은 걸릴지 모르지만 일본은 재기할 수 있을 것이라고 믿는다. 그러나 그것은 과거 고도성장기에 일본이 달성한 ‘경제대국’과는 다른 모습이 될 것이다. →어제 재해지역인 센다이를 돌아보고 왔는데, 어떻게 느꼈나. -재해지역에서 피난민들의 정신적 구호를 하고 있는 정신과 의사들을 만나 얘기를 들었다. 그리고 현장을 둘러봤는데 쓰나미의 피해는 말할 수 없을 정도로 참혹함 그 자체였다. 그러나 그런 가운데 사람들이 참담한 현실을 받아들이고 “지금 할 수 있는 일”을 묵묵히 하고 있는 모습, 그리고 포기하지 않고 조금씩 생활을 새롭게 일으켜 세우려는 모습에 감동을 받았다. →이번 같은 대재해를 겪으면 인간은 어떤 정신 상태에 놓이게 되는지. -모든 것을 빼앗겼다고 하는 망연자실한 상태가 한동안 계속된다. 슬픔이나 의기소침이 나타나는 것은 그 뒤이다. 너무나도 막대한 피해에 “이것은 현실이 아니다.”라고 받아들이거나 인정하지 않으려고 하는 정신적 방위본능 혹은 기제가 작동하는 사례도 적지 않다. →이런 참담한 경험을 어떻게 헤치고 이겨내야 하나. -우선은 마음의 치유보다는 내 몸의 안전과 안심을 확보하는 게 급선무이다. “나는 혼자가 아니다.”라는 마음을 이재민들이 실감할 수 있도록 누가 어떻게 도울 수 있는지, 구체적으로 그것을 이재민들에게 계속 보여주지 않으면 안 될 것이다. 도쿄 황성기기자 marry04@seoul.co.kr ●‘우울증에 걸린 나라’는 문예춘추 4월호에 실린 가야마 리카 교수의 칼럼 제목이다. 가야마 교수는 무엇이든 비관적이고 후회, 향수 등 과거에 집착하는 모습 그리고 ‘타인의 행동’을 피해망상적으로 받아들이는 우울증이 개인 차원이 아닌 일본이란 국가 차원에서 일어나고 있다고 진단했다. 이 경우 타인에 해당하는 것이 한국, 중국 등 아시아 국가들이다. 우울증에 걸린 일본은 이집트에서 일어난 반정부 민주화 시위 등에도 놀라울 정도로 무관심하게 된다고 우려했다. 이런 우울증에 대해 개인이라면 “먼저 일을 2개월 정도 쉬라.”는 처방전을 낸다. 그것이 국가일 경우 “일본도 국민 모두가 수개월의 요양기간을 갖고 외교도 중단시키는 ‘쇄국’을 하자.”는 제언을 한다. 그래서 “국내의 신뢰관계를 되찾은 뒤 다시 한번 출발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가야마 리카 교수는 1960년 홋카이도 출생. 도쿄 의과대학 출신으로 학생 시절부터 잡지 등에 기고를 했다. 정신과 의사로서의 임상 경험을 살려 사회, 문화 비평을 하고 있다. 현대인의 ‘마음의 병’에 대해 관심이 깊다. 최근에 출판한 ‘살고 있는 것만으로 좋습니다’ 등 100권 이상의 저서를 갖고 있을 정도로 왕성한 문필활동을 하고 있다. 2002년 한·일 월드컵 당시 일본 젊은이들이 보여 준 응원 모습에 대해 “편협한 소(小) 내셔널리즘”이라고 비판한 바 있다. 현재 릿쿄대학 현대심리학부 교수.
  • 정부, 채권발행·토지매각 6조 조달

    정부, 채권발행·토지매각 6조 조달

    정부가 유동성 위기에 시달리는 한국토지주택공사(LH)의 흑자도산을 막기 위해 긴급 자금 수혈에 나섰다. LH는 125조원의 부채(2010년 기준)보다 많은 130조원의 자산(2009년 기준)을 지녔다. 이에 채권 발행과 자산 매각 등이 차질을 빚으며 올해에만 6조원 규모의 자금 부족이 예상되고 있다. 국토해양부는 16일 당정협의를 거쳐 채권 발행에 초점을 맞춘 ‘LH 경영 정상화를 위한 정부 지원안’을 발표했다. 크게 채권 발행으로 3조원, 토지매각으로 3조원 등 6조원을 조달한다는 방침이다. 정창수 국토부 1차관은 “정부가 직접 재정을 지원하기보다 신용보강, 사업구조개선, 자구노력 등으로 정상화를 이루도록 하겠다.”는 원론적 입장만 재확인했다. ●LH 대 외 신용도 강화 정책 우선 LH의 손실을 직접 보전해 주는 대상사업에 세종시·혁신도시와 임대주택 운영 등을 포함했다. 기존에는 보금자리주택사업과 산업단지 건설만을 대상으로 삼았다. 또 LH가 주식으로 출자 전환을 요구해온 30조원 규모의 국민주택기금 융자금을 채무 변제 순위가 낮은 후순위채로 전환하고, 기금의 여유자금으로 연간 5000억원씩 LH채권을 직접 인수하기로 했다. 이는 모두 LH의 대외 신용도를 보강해 채권 발행을 활성화하기 위한 조치다. 정 차관은 “매년 일정 수준의 이익을 내는 LH가 당기순손실로 돌아서 정부가 직접 손실을 보전해야 할 가능성은 희박하다.”면서 “시장 불안을 잠재우기 위해 손실 보전 범위를 확대했을 따름”이라고 밝혔다. ●택지개발부터 공공·민간 법인허용 아울러 정부는 강남권 보금자리주택 분양에서 발생하는 분양대금 채권을 기초로 1조원 규모의 자산유동화증권(ABS) 발행 계획도 밝혔다. 자산관리공사를 통해 LH의 미매각 토지를 선별적으로 위탁판매하는 안도 추진된다. 미매각 자산의 대금 회수 촉진을 위해 별도의 특수목적기구(SPV)를 설립, 27조원대 재고자산의 일부를 이전한 뒤 SPV의 채권 발행으로 자금을 조기 회수하는 안도 제시됐다. 또 국민임대주택 건설 시 주택기금 융자금의 거치기간을 현행 10년에서 20년으로 연장키로 했다. 재무여건 개선을 위해선 ‘선투자·후회수’ 방식의 사업 구조 개선이 강조됐다. 보금자리사업에 민간 참여를 추진, 초기에 막대한 자금이 투입되는 택지개발부터 공공·민간 공동법인의 설립을 허용한다는 방침이다. ●근본책 아닌 미봉책 지적도 하지만 이 같은 지원안은 ‘미봉책’이라는 지적도 나온다. 근본적인 재무구조 개선보다 정부의 간접적인 신용 보강을 통해 채권 발행에 초점을 맞췄기 때문이다. 우선 급한 불은 끄겠지만 다시 유동성 부족 상태에 빠질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보금자리특별법과 LH법 개정이 필요하지만 다음 달부터 개정안이 국회에 제출돼 상반기 통과는 미지수다. 민간 자본의 참여도 불투명하다. 국책사업으로 빚더미에 앉은 LH에 여전히 자체적인 재원조달을 강요하는 것도 문제다. 지나치게 긍정적인 정부의 낙관론은 더 큰 장애 요소다. 정 차관은 “LH의 재무구조가 언제 정상화될 수 있을지 알 수 없지만 부동산 시장 여건 등 외생변수의 영향이 크다.”고 말해, 부동산 경기 회복에 따라 상황이 호전될 것이란 막연한 기대감만 드러냈다. 이에 대해 LH 관계자는 “직접적인 재정지원은 아니지만 각고의 노력으로 정상화를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오상도기자 sdoh@seoul.co.kr
  • 전업카드사 전성시대 온다

    전업카드사 전성시대 온다

    2일 KB국민카드의 출범을 계기로 전업카드사 전성시대가 열린다. 카드사업만 전문으로 하는 신한(옛 LG), 현대, 삼성카드 등은 2003년 ‘카드대란’을 겪으며 보수 경영을 내세운 카드 겸영 은행에 시장 주도권을 내줬다. 하지만 2007년 이후 공격적인 마케팅과 리스크 관리 능력을 바탕으로 은행계를 앞질렀다. 전체 신용카드 시장에서 전업카드사가 차지하는 비중(지난해 9월 카드 이용액 기준)은 54.9%였다. KB국민카드가 국민은행에서 떨어져 나오며 전업카드사의 비중은 69.5%로 높아졌다. 하나금융이 인수하는 외환은행 계열사인 외환카드까지 합하면 72.6%가 된다. 카드사 분리를 추진 중인 농협과 우리은행까지 가세하면 85.6%로 높아질 전망이다. ●공격적 마케팅·리스크 관리 주효 전업카드사 바람의 이유는 ▲수익성이 다른 금융업종보다 월등히 높고 ▲금융지주들의 은행 의존도를 낮춰주는 대안이며 ▲전업카드사에 유리한 시장환경이 만들어졌기 때문이다. 전업카드사가 황금알을 낳는 거위라는 사실은 자산대비수익률(ROA) 비교에서 명확하게 드러난다. ROA는 기업의 순이익을 자산총액으로 나눈 것이다. 카드대란 직후인 2004년 신용카드의 ROA는 -3.9%였지만 2006년 6.9%로 급등한 뒤, 2007~2009년 연평균 5.3%였다. 0.7%인 은행보다 7배 이상 높고 증권(2.4%)이나 손해보험(2.2%)보다도 높다. ●고른 수익 기반… 신한카드 모범사례 금융지주들이 전업카드사 분리에 주목하는 까닭은 다양한 수익원에 있다. 금융지주의 은행 수익 편중도는 70~90%다. 부동산 프로젝트 파이낸싱(PF) 대출 부실 등 때문에 은행 영업실적이 떨어지면 직접적인 타격을 받는다. 반면 신한금융지주는 고른 수익기반을 갖추고 있어 부러움을 사고 있다. 지난해 신한카드는 신한은행(1조 6484억원)에 맞먹는 1조 1070억원의 순익을 올렸다. 신한카드는 전업카드사 전환의 모범사례로 꼽힌다. 최기의 KB국민카드 사장은 “현재처럼 예금과 은행을 중심으로 금융지주의 성장전략을 짜는 것은 한계가 있다.”면서 “앞으로는 직업, 소비습관 등 고객의 모든 정보가 모이는 카드를 중심으로 지주사가 재편되는 ‘패러다임의 전환’이 올 것”이라고 강조했다. 시장환경도 전업카드사에 유리하게 바뀌고 있다. 2003년에는 28.3%에 이르는 연체율을 관리할 노하우가 있고, 높은 신용도를 바탕으로 낮은 이자로 돈을 빌려 사업을 했던 카드 겸영 은행이 잘나갔다. 그러나 최근에는 카드 연체율이 1.8%로 최저 수준으로 떨어진 데다 전업카드사들의 신용등급이 AA+로 은행의 신용등급(AAA)과 불과 1단계 차이밖에 나지 않는다.전업카드사 시대가 분홍빛 미래를 보장하는 것은 아니다. 업체가 늘어날수록 경쟁은 치열해진다. 지난해 1~9월 카드사들이 사용한 광고선전비, 할인서비스, 모집인 비용 등 마케팅 비용은 벌어들인 수익의 24.5%였다. 전년의 20.6%보다 급증했다. 마케팅 출혈로 인한 손해는 수수료가 높은 카드론 등 대출 확대로 보충한다. 이 때문에 ‘제2의 카드대란’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나온다. 오달란기자 dallan@seoul.co.kr
  • [‘印尼 특사단 사건’ 파문] “국익 때문이라면 이해” “한국 대외신용도 추락”

    인도네시아 특사단 숙소 침입 사건의 용의자가 국가정보원 직원이라는 의혹이 강하게 제기되면서 국정원의 ‘어설픈 정보공작’이 도마 위에 올랐다. 정보 전문가들은 대체로 허술한 첩보작전을 비판하면서 한국의 대외 신용도가 추락할 것을 우려했다. 일각에서는 ‘국익을 위해 활동하다가 나온 실수인 만큼 어느정도 이해해야 한다.’는 입장도 조심스레 내놨다. 반면 국정원의 첩보 활동이 한층 세련돼야 한다는 주문도 나오고 있다. 박영욱 광운대 방위사업연구소 교수는 “국정원의 충정은 이해한다.”면서도 “방산시장에서 국가 간의 경쟁이 거세지는 만큼 더욱 철저한 보안과 첩보작업을 해야했다.”고 강조했다. 기자와 통화한 22일 현재 아랍에미리트연합의 아부다비에서 열리는 방산전시회에 참석 중인 박 교수는 “우리나라 방산업체가 인도네시아에 갖고 있는 사업들이 많은 데 이번 사건으로 부정적 영향을 받을 것”이라면서 “이번 전시회에 참가한 많은 업체들도 자신들에게 타격이 오지 않을까 걱정하고 있다.”고 전했다. 박 교수는 “이번처럼 많은 허점을 노출하면서 지원을 하려 한다면 국가적인 이미지 손상이 너무 크다.”고 말했다. 반면 박경신 고려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는 “국익이란 이름으로 단순한 협상에 국가기관이 비밀리에 첩보활동을 하는 것은 정당화될 수 없다.”고 말했다. 국익이 걸린 일인 만큼 국정원의 첩보활동 과정에서 나온 실수를 용인해줘야 한다는 입장도 조심스레 제기됐다. 전직 국정원 관계자는 “국정원 요원이 첩보활동을 함에 있어서 상대국 특사와 맞닥뜨리는 등 허점을 많이 노출한 것은 사실”이라면서도 “방법상 문제는 있었지만 외국 사절단이 방문했을 때 정보활동을 하는 것은 국정원의 기본 임무”라고 말했다. 윤샘이나기자 sam@seoul.co.kr
  • 문자폭탄·독촉전화까지… 저축은행은 사채업자?

    “이게 저축은행입니까? 아니면 사채업자인가요. 돈 빌린 사람이 약자라고는 하지만 너무한 것 아닙니까.”  회사원 김모(34)씨는 지난주 내내 불쾌한 경험을 했다. 저축은행에서 대출받은 생활자금이 화근이었다. 김씨는 지난 2009년말 전셋집을 옮기는 과정에서 H모 저축은행에서 500만원을 대출받았다. 은행 추가대출이 여의치 않은 상황에서 TV광고를 보고 저축은행 인터넷대출을 신청한 것. 김씨는 “정식 허가를 받았고, 은행과 다를 바가 없다는 점을 계속 강조했고 TV 뿐 아니라 포털사이트에서도 같은 내용의 배너광고가 계속 나오고 있었다.”면서 “당일 입금이 된다는 점도 중요한 부분이었다.”고 말했다.  그러나 신청버튼을 누르는 순간 김씨는 40%가 넘는 연이자율을 안내받고 당황했다. 은행의 초기화면에는 최저 이율 6.5%, 신용도에 따라 6.5~45%의 이자율이 적용된다고 적혀 있었지만 자신이 45%의 최고 이자율을 받는 이유를 이해할 수 없었다. 은행측에 문의하자 “최초 거래인데다, 개인의 경우에는 일반적으로 높은 이율이 책정된다.”는 답변이 돌아왔다.  당장 돈이 급했던 김씨는 상환기간 3년에 울며 겨자먹기로 대출을 받았다. 원금 500만원에 3년간 김씨가 갚을 이자만 670만원이 넘는 수준이다.  김씨는 지난해 12월까지 단 한차례의 연체도 없이 이자와 원금을 꼬박꼬박 갚았지만, 지난달 해외출장으로 인해 이틀간 입금하지 못하는 상황이 발생했다. 귀국 직후 김씨는 은행의 안내에 따라 가상계좌에 곧바로 입금했지만 다음 이자일인 이달 11일이 다가오면서 달라진 은행의 태도를 온몸으로 느껴야했다.  당초 은행은 11일을 하루 앞둔 10일에 한차례의 납입금액 안내를 문자메시지(SMS)를 통해 보내왔다. 그러나 2월에는 8일부터 하루에 두통씩 안내 문자가 날아왔고, 당일 오전에는 “통장에 돈이 남아있느냐.”라는 은행 상담원의 전화를 받았다. 통장에 잔고가 충분히 있었던 김씨는 크게 신경을 쓰지 않았지만 11일 마감 시간을 앞두고 또다시 “계좌에 돈이 없는 사람은 가상계좌로 입금해라.”라는 문자가 날아왔다. 심지어 토요일인 12일에도 “가상계좌 입금 요망”을 안내하는 두 통의 문자가 도착했다. 당황한 김씨는 급히 인터넷뱅킹에 접속했고, 정상적으로 출금이 된 것을 확인한 후에야 안심할 수 있었다. 14일 오전 김씨는 은행측에 전화를 걸어 “한 차례 연체한 것은 잘못이지만 피치못할 사정이 있었는데 10여통의 문자와 독촉전화, 주말의 쓸데없는 문자는 너무한 것이 아니냐.”고 항의했다.  그러자 은행 상담원은 “한 차례 연체라도 기록이 남아있는 만큼 앞으로도 비슷한 절차가 계속될 것”이라며 “개인고객의 경우에는 한번 연체하면 계속 이어지는 경우가 많아 철저히 관리하고 있다.”고 답변했다. 이어 “문자나 전화에 시달리지 않으려면, 그냥 중도상환을 해버리는게 좋을 것”이라고 조언했다.  김씨는 “제2금융권이기는 하지만 ‘은행’이라는 점을 강조하는 광고를 통해 고객들을 끌어모아 높은 이율로 돈을 빌려주고는 마치 사채업자같은 행태를 보이고 있다.”면서 “상담원들도 고압적인 자세로 일관하는데, 기본적인 서비스 정신조차 잊고 있는 것 같다.”고 지적했다. 인터넷서울신문 event@seoul.co.kr
  • [2·11 전·월세대책] 금융지원 사각지대 여전

    “도대체 저 같은 사람은 어디서 전세자금 대출을 받으란 말입니까?” 김영민(37·서울 화곡동)씨는 얼마 전 전세금을 3000만원을 올려달라는 주인의 말을 듣고 모 은행 전세자금대출 창구를 찾았다. 하지만 국민주택기금을 통한 대출은 물론 은행 자체 전세자금 대출도 불가능하다는 말을 들고 발길을 돌려야 했다. 중소기업에 다니는 김씨의 지난해 연봉은 3800만원, 1억 2000만원에 빌라 전세를 살며 초등학생 자녀 두 명을 둔 평범한 가장이다. 김씨는 연봉 3000만원이 넘어 국민주택기금 대출 대상이 아니었다. 또 은행 자체 대출은 신용도와 기존 대출금 때문에 불가능했다. 김씨는 “한 달에 300만원 월급 가지고 아이들 학원비, 생활비, 공과금 등을 제하면 단돈 10만원 저축하기 빠듯하다.”면서 “내집마련은 고사하고 자고 나면 오르는 전세금 감당도 벅차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우리 같은 틈새계층이 도시빈민으로 추락하는 것은 시간문제”라고 하소연했다. 대출금리가 연 10%가 넘는 제2금융권을 찾아 3000만원을 빌린 그는 대출금 수수료 등 74만원을 제외하고 2926만원을 손에 쥐었지만 “매달 27만원 이자를 더 낼 수 있을까 고민”이라고 한숨을 내쉬었다. 정부는 ‘2·11 전·월세시장 안정대책’을 통해 전세자금 지원을 확대했다. 연소득 3000만원 이하의 무주택 세대주에게 지원되는 서민·근로자 전세자금 지원한도를 6000만원→8000만원으로 확대하고 금리도 연 4.5→4.0%로 내렸다. 또 저소득층(최저생계비 2배 이내 소득자)을 대상으로 수도권 과밀억제권역내 지원대상 주택의 전세보증금을 8000만원→1억원 이하로 늘렸다. 따라서 서울과 수도권에서 16만여 가구가 추가 혜택을 누릴 것으로 분석됐다. 하지만 정부의 지원을 받지도, 시중 은행에서 신용으로 돈을 빌리지도 못하는 틈새계층에 대한 지원이 절실하다. 김씨처럼 전세금이 수천만원이 오른 전셋집에 사는 사람들은 대부분 연소득 3000만원이 넘기 때문이다. 자고 나면 오르는 장바구니 물가와 자녀의 사교육비 등으로 고생하는 이들의 저축액이 전세금 상승분을 감당하지 못한다면 곧 가계부실로 이어지게 된다. 부동산 써브 함영진 실장은 “2009년 기준 4인 가구 도시근로자 월평균소득의 70% 정도 되는 가구도 한해 소득은 3500만원으로 정부의 혜택에서 제외된다.”면서 “정부는 연소득 3000만원이라는 기준을 높여서 전세자금 대출 정책의 실효성을 높여야 한다.”고 말했다. 한준규기자 hihi@seoul.co.kr
  • ‘전세난민’ 맞춤형 대출가이드

    ‘전세난민’ 맞춤형 대출가이드

    다음 달이 전세 만기인 김성진(43·서울 동작구 사당동)씨는 걱정이 이만저만이 아니다. 지난주 집주인이 전셋값을 3000만원 올리겠다고 통보했기 때문이다. 아이 둘을 키우는 외벌이로 전세금을 구하기 막막한 김씨는 전세자금대출을 받기로 했다. 전세난민의 발품과 손품을 덜어 주고자 전세자금 대출의 모든 것을 알아봤다. 국민주택기금 전세자금 대출은 근로자·서민 전세자금 대출과 저소득가구 전세자금 대출 두 가지다. 두 상품은 전용면적 85㎡이하 주거용 주택이 대상이다. 기금전담 대출은행은 총 5곳(우리은행, 농협중앙회, 신한은행, 기업은행, 하나은행)이며 낮은 금리와 중도상환수수료가 없는 것이 장점이다. 먼저 근로자·서민 전세자금 대출은 만 20세 이상 부양가족이 있는 무주택가구주로서 연소득 3000만원 이하인 경우만 가능하다. 지난 1·13 전·월세 안정대책의 하나로 ‘6개월 이상 무주택 조건’이 폐지됐다. 이자는 연 4.5% 수준이며 기간은 최대 6년까지 연장할 수 있다. 한도는 임차보증금의 70% 범위 내에서 최고 6000만원까지 가능하다. 저소득가구 전세자금 대출은 금리가 연 2%인 저리대출이다. 만 20세 이상 부양가족이 있는 무주택가구주로서 지방자치단체장의 융자추천서가 필수조건이다. 전세금의 최고 70%까지 대출할 수 있다. 대출기간이 15년 원리금 균등분할상환이므로 장기대출이 가능하다는 것이 장점이다. 맞벌이 등으로 소득수준이 높거나 더 많은 대출금이 필요한 사람은 시중 은행의 주택전세자금 대출상품을 선택해야 하는데 은행별로 대출신청자격과 대출금액, 금리가 달라 꼼꼼히 비교해야 한다. 대개 전세보증금의 60~80% 수준에서 2억원 안팎까지 대출이 가능하다. 금리는 주로 6~12개월 주기 CD금리와 연동하며 개인의 신용도에 따라 가산금리가 붙기도 한다. 또 담보가 없는 대신 주택금융공사의 보증이 필요하다. 보통 임차보증금(계약갱신은 증액금액 범위 내)의 80%까지 보증이 가능하다. 보증료는 보통 보증금액의 연 0.2~0.6% 수준이다. 한준규기자 hihi@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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