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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유로본드’ 도입 OECD·IMF도 지지

    유로존 재정위기 해법으로 유로본드(유럽 공동채권) 도입을 주장하는 목소리가 확산되면서 이를 반대해 온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가 사면초가에 몰렸다. 유럽연합(EU) 비공식 정상회의를 하루 앞둔 22일(현지시간) 경제협력개발기구(OECD)는 세계경제전망보고서에서 “치솟는 국가 채무, 취약한 은행 시스템, 과도한 긴축재정과 저성장의 악순환을 깨려면 유로본드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피에르 카를로 파도안 OECD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유로본드를 조만간 도입하는 방향으로 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크리스틴 라가르드 국제통화기금(IMF) 총재도 이날 유로본드 도입을 간접적으로 촉구했다. 그는 “유럽이 위기를 극복하려면 더 많은 것을 할 필요가 있다.”면서 “특히 재정 책임을 분담해야 한다.”고 말했다. 파이낸셜타임스는 라가르드 총재가 유로본드를 직접 언급하지 않았지만 사실상 도입을 지지한 것이라고 분석했다. 앞서 헤르만 반롬푀이 EU 정상회의 상임의장, 조제 마누엘 바호주 EU 집행위원장, 마리오 몬티 이탈리아 총리 등도 유로본드를 지지했다. ●그리스 등 재정위기국 저리로 자금조달 유로본드는 유로존 17개국이 연대 보증을 서서 함께 발행하는 공동 채권이다. 신용도가 제각각인 유로존 국가들이 함께 지급을 보증하기 때문에 그리스 등 신용도가 낮은 나라는 자국 신용을 사용할 때보다 낮은 금리로 자금을 조달할 수 있다. 반면 독일 같은 우량 국가는 금리가 올라가 재정 부담이 늘어난다. 유로본드는 니콜라 사르코지 전 대통령 때부터 프랑스가 줄곧 주장해 온 유럽 위기 해법 중 하나다. 하지만 메르켈 총리는 유로본드 발행이 재정 위기국인 남유럽 경제의 구조적 개혁을 약화시킬 수 있다는 이유로 반대해 왔다. 사르코지 전 대통령은 메르켈 총리의 뜻에 따라 한발 물러섰지만 프랑수아 올랑드 대통령은 초반부터 거세게 밀어붙이며 기싸움을 벌이고 있다. 올랑드 대통령은 지난 주말 주요 8개국(G8) 정상회담 직후 유로본드 도입을 EU 비공식 정상회의에서 제안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정상회의에 앞서 21일 의견조율차 만난 독일과 프랑스 재무장관은 유로본드 문제를 놓고 첨예하게 대립했다. 피에르 모스코비치 프랑스 재무장관은 “정상회의에서 (유로본드를 포함한) 모든 의제가 논의될 것”이라고 강조한 반면 볼프강 쇼이블레 독일 재무장관은 유로본드 도입에 반대한다는 의사를 분명히 밝혔다. ●獨 등 우량국은 금리올라 재정부담 이런 가운데 EU는 유로본드 도입과 관련한 중장기 로드맵을 만들자는 절충안을 내놓았다. EU의 올리 렌 경제담당 집행위원은 22일 유럽의회에서 “유로본드 발행에 앞서 재정 규제 강화에 합의해야 한다.”는 안을 제시했다. 이는 메르켈 총리가 주장해 온 ‘선(先)재정규제 강화-후(後)유로채권 도입 논의’와 유사한 구상이란 점에서, 합의 도출을 이끌어낼지 주목된다. 한편 23일 벨기에 브뤼셀에서 열린 EU 비공식 정상회의에선 유럽중앙은행(ECB)의 유로 위기국 채권 무제한 매입 문제와 유로안정화기구(ESM)의 자금 조달 등에 관한 사안들이 주요 의제로 다뤄졌다. 이순녀기자 coral@seoul.co.kr
  • 저축은행 내돈 어떡하지?…목돈 ‘분갈이’ 이렇게 해볼까

    저축은행 내돈 어떡하지?…목돈 ‘분갈이’ 이렇게 해볼까

    저축은행 4곳이 문 닫는 3차 구조조정이 사실상 마무리됐다. 지난 1년여간 중대형 저축은행 20여곳이 사라졌다. 은행보다 높은 예금 이자를 주는 저축은행에 돈을 맡겼던 예금자들은 이자는커녕 원금을 찾느라 진땀을 흘렸고, 후순위채에 투자했다가 한 푼도 건지지 못할 처지에 놓인 고객들도 있다. 한바탕 난리를 겪으면서 기존 저축은행 거래 고객들은 대체 투자상품에 눈길을 돌리고 있다. 금융권 프라이빗뱅커(PB) 등 재테크 전문가들은 “저축은행 고객이 가장 까다롭다.”고 입을 모은다. ‘높은 금리’와 ‘원금 보존’이라는 상충되는 두 마리 토끼를 쫓는다는 것이다. 이들은 금리에 매우 민감해서 0.1~0.3% 포인트만 움직여도 상품을 갈아타고, 저축은행 사태에 데어 봤기 때문에 안정성도 보장받고 싶어한다. ●은행 고금리 예금 가장 쉽고 안전 저축은행에 묻어 놓은 목돈을 ‘분갈이’하기 가장 쉬운 방법은 안전한 은행권에서 고금리 상품을 찾는 것이다. 산업은행의 ‘KDB다이렉트 하이정기예금’은 은행권에서 가장 높은 연 4.5%(1년 만기 기준)의 최고 금리를 준다. 인터넷 또는 스마트폰으로 가입하는 온라인 전용 정기예금으로 기본 이율이 연 4.3%이지만, 산업은행과 처음 거래하는 고객이라면 우대금리 0.2% 포인트를 얹어준다. 연 4.4%의 금리를 주는 산업은행 ‘KDB공동가입 정기예금(제4차)’은 이달 말까지 판매될 예정이었으나 저축은행 고객들이 몰리면서 지난 9일 2조 5000억원인 한도가 모두 소진되기도 했다. 국책은행의 채권도 인기다. 기업은행이 발행하는 중소기업금융채권은 만기 1년 기준 금리가 최고 4.15%이다. 중소기업금융채권은 저축은행 영업정지 이후인 지난 7일부터 5일 동안 개인고객의 가입 규모가 1500억원 늘었다. 산업은행이 발행하는 산업금융채권도 다음 달 29일까지 개인고객을 대상으로 특별판매에 들어간다. 특판금리 0.35% 포인트를 더해 연 4.16%의 금리를 제공한다. 국책은행의 채권은 예금자보호 대상은 아니지만, 정부의 보증을 받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안전하다. 은행권의 금리 수준이 불만족스럽다면 신협의 비과세 예금을 눈여겨볼 만 하다. 일반 은행에서는 예금 만기가 돌아오면 불어난 이자의 15.4%를 이자소득세로 떼어간다. 하지만 신협의 예·적금은 1인당 3000만원까지 농특세 1.4%만 내면 된다. 예를 들어 은행 정기예금과 신협 정기예탁금의 금리가 연 4%로 같고 각각 3000만원을 투자했다면, 1년 뒤 은행 이자는 101만 5200원이지만, 신협에서는 16.5%(16만 8000원) 더 많은 118만 3200원의 이자를 받을 수 있다. 신협의 금리는 각 조합마다 다르지만 지난 11일 기준 전국 평균 연 4.3%이다. 절세 혜택을 고려하면 세후 수익률이 연 5.0%라는 게 신협중앙회의 설명이다. 신협의 금리 매력에 대한 입소문이 퍼지면서 저축은행 영업정지 직후인 지난 7일부터 5일간 평소보다 3~4배 많은 930억원의 예금이 예치됐다. 신협 예금에 가입하려면 조합원으로 가입해야 한다. 집이나 직장에서 가까운 신협을 방문해 계좌를 만들고 1만~5만원을 출자하면 된다. 신협 인터넷 홈페이지(www.cu.co.kr)에서 전국 신협의 금리를 조회할 수 있다. 일부 고객들은 안전한 저축은행을 찾아 예금을 옮기고 싶어한다. 여전히 연 4.5~4.7%의 높은 금리를 주는 저축은행이 있어서다. 하지만 금리가 높다고 무턱대고 돈을 맡기는 것은 위험하다. 저축은행 영업정지 사태를 돌아보면 부실한 곳일수록 예금 이탈을 막기 위해 고금리로 예금을 유치하는 경향이 있었기 때문이다. 또 저축은행 구조조정이 일단락됐어도 금융당국은 상시 점검을 통해 부실 저축은행을 퇴출시킬 계획이다. 따라서 고객 스스로 3~6개월마다 저축은행의 안전성을 체크해야 한다. 금융감독원 공시시스템·저축은행중앙회·해당 저축은행 홈페이지 등에서 저축은행의 자기자본비율·당기순이익·연체율 등을 확인하고, 부채가 자산보다 많지 않은지, 위험대출로 분류되는 프로젝트파이낸싱(PF) 대출 비중은 어느 정도인지 꼼꼼히 따져볼 필요가 있다. ●PB“자산 유동화기업어음 단기 투자 추천” PB들은 자산유동화기업어음(ABCP)을 단기 투자상품으로 추천하기도 한다. ABCP는 재개발·PF 사업권 등을 담보로 발행되는 채권인데, 신용도가 높은 롯데건설·대우건설·두산중공업 등 대형 건설사가 지급보증을 해주는 CP에 투자자들이 관심을 보이고 있다. 수익률은 3개월짜리가 연 4%, 6개월짜리가 연 4.3% 정도다. 건설 업황 등을 고려할 때 장기 투자용으로는 적합하지 않다는 견해도 있다. 분산 투자도 대안이 될 수 있다. 안전한 은행예금에 절반 이상을 넣고, 주가연계증권(ELS), 주가지수연동예금(ELD) 등 주식 투자 성격을 가미한 상품에 나머지를 넣어 수익률을 추구하라는 게 전문가들의 조언이다. 오달란기자 dallan@seoul.co.kr
  • [데스크 시각] 괴물이 되어버린 금융/박정현 경제부장

    [데스크 시각] 괴물이 되어버린 금융/박정현 경제부장

    흡혈 오징어는 화석 속의 괴물이다. 1000~4000m의 깊은 바다에 살면서 물고기의 피를 빨아먹고 사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오징어의 50배 크기인 이 괴물 오징어는 고래도 먹어 치운다. 피냄새만 나면 귀신같이 나타나는 상어의 피까지 빨아먹는다. 작년 말 반(反)월가 시위가 한창일 때 미국의 한 시사잡지는 골드만삭스를 흡혈 오징어에 비유했다. ‘돈 냄새가 나는 것은 가리지 않고 달려들어 무자비하게 혈액 깔때기를 꽂아 넣는 인간의 탈을 쓴 거대한 흡혈 오징어’라고 잡지는 폄하했다. 돈이 되는 것이라면 모조리 먹어치우는 골드만삭스의 거침없는 탐욕을 비꼰 것이다. 미국 월가와 자본주의의 상징인 골드만삭스에 붙여진 흡혈 오징어라는 표현에 무척 자존심이 상했던 모양이다. 골드만삭스의 최고경영자는 뉴욕 컬럼비아 대학을 방문하려다 ‘흡혈 오징어 시위’가 예정돼 있다는 소식에 없던 일로 해버렸다. 표현이 다소 거칠기는 하지만, 미국 시민들은 흡혈 오징어에 어느 정도 공감하는 것 같다. 미국에서 생산되는 자본의 40%를 월가와 금융업계 종사자가 가져간다. 아무리 일해도 금융업계와의 연봉 차이는 커지기만 하고, 금융자본주의가 발전할수록 일자리는 오히려 줄어드는 현상이 지속되고 있다. 월가에 대한 분노는 그래서 나온 것이다. 반월가 시위는 바로 금융업계 전체의 탐욕을 겨냥한 서민들의 항의의 몸짓이다. 나눔의 정신이라고는 눈꼽만큼도 찾아보기 어려운 월가에 보내는 각성의 메시지다. 금융이란 괴물에게 국경이란 무의미하다. 우리나라의 금융과 자본주의도 미국과 비슷한 문제점을 안고 있다. 한국에서의 흡혈 오징어는 저축은행들이다. 영업정지된 저축은행 오너들이 저지른 일들이 검찰 수사에서 양파껍질 벗겨지듯 하나씩 드러나고 있다. 그들의 불법행위가 드러날 때마다 입을 다물지 못한다. 저축은행 오너들이 저지른 행태는 탐욕의 경계를 넘어선 범죄행위에 속한다. 가짜 서울 법대생 행세와 200억원의 은행 돈을 빼내 밀항하려다 붙잡힌 저축은행 회장의 얘기는 TV 드라마에서나 볼 수 있을 법한 스토리다. 파블로 피카소와 알베르토 자코메티 같은 세계적인 거장의 미술 작품을 사 모은 행태는 누구에게서 배웠는지 궁금하다. 저축은행 경영진의 영업활동 상당수는 정상적인 투자가 아닌 비정상적인 투기행위들이다. 저축은행 대주주의 행태를 보면 애초에 도덕성이란 게 있었는지 궁금해진다. 일부 저축은행 대주주와 경영진들이 보여준 행태는 도덕적 긴장의 끈이 느슨해지는 도덕적 해이(모럴 해저드) 수준을 뛰어넘는다. 그들에게는 고객의 돈을 받아 서민을 위해 돈을 굴리고 빌려 준다는 개념 자체가 원래 없었는지 모른다. 한눈 팔지 않고 착실하게 서민과 중소기업 대출에 전념해온 정상적인 저축은행, 자신에게 주어진 직분에만 충실한 저축은행 직원들은 복장 터질 노릇일 게다. 하지만 영업정지당한 저축은행들이 보여준 행태는 모럴 결핍증을 보여준다. 서민금융기관으로서의 저축은행 기능과 신뢰는 떨어질 대로 떨어져 있다. 한국금융연구원은 저축은행들이 돈벌이 되는 부동산프로젝트에 몰두하는 사이 신용도가 낮은 서민을 위한 대출 기능은 크게 위축됐다고 평가한다. 저축은행들이 중상위 신용등급자를 대상으로 한 대출에 집중하는 동안 신용도가 낮은 서민들은 저축은행 문턱을 넘지 못하고 대부업체로 내몰리고 있다. 30%가 넘는 저신용자 대출금리는 대부업체와 구별이 가지 않는다. 저축은행의 위기다. 신뢰와 윤리를 되찾지 않으면 위기는 되풀이된다. 실효성 없는 판박이 대책으로는 안 된다. 작년에 솔로몬·미래 저축은행 등에 적기시정조치 유예라는 산소호흡기를 달아줘 사회적 비용만 키운 금융당국은 더 이상 미덥지 않다. ‘정의란 무엇인가’로 유명한 마이클 샌델 미 하버드대 교수는 신간 ‘돈으로 살수 없는 것들’에서 우리 사회가 시장과 윤리 사이의 아슬아슬한 줄 위에 서 있다고 했다. 윤리와 신뢰 회복 없이는 저축은행의 앞날은 없다. jhpark@seoul.co.kr
  • [시론] 저축은행 서민금융기관으로 거듭나야/김정식 연세대 교수·상경대학장

    [시론] 저축은행 서민금융기관으로 거듭나야/김정식 연세대 교수·상경대학장

    금융당국은 작년 16개 저축은행을 영업정지시키면서 저축은행에 대해 강도 높은 구조조정을 실시했다. 그러나 최근 저축은행 부실이 다시 반복되자 저축은행에 대한 우려가 높아지고 있다. 먼저 지금과 같이 저축은행 부실이 반복될 경우 금융소비자들의 피해가 더욱 늘어날 것이 염려된다. 이미 작년에 이어 영업정지된 저축은행 수가 20곳에 달하면서 8만 2000명의 금융소비자들이 피해를 보고 있으며 그 피해액만도 2조 8000억원에 달한다. 여기에 저축은행 부실을 해소하기 위해 투입되는 공적자금 또한 국민경제에 큰 부담으로 작용하게 된다. 외환위기 이후 최근까지 저축은행에 투입된 공적자금 총액은 8조 5000억원에 이르기 때문이다. 또한 저축은행 부실은 우리 금융시스템을 불안정하게 만든다. 금융시스템이 유지되기 위해서는 신뢰가 가장 중요하다. 신뢰가 무너지면 예금 인출 사태로 금융위기가 발생하게 되기 때문이다. 저축은행의 부실은 서민금융 시스템에 대한 신뢰를 잃게 해서 예금 인출 사태를 불러올 뿐만 아니라 이러한 사태가 다른 금융시스템으로 전이될 수 있다는 측면에서 우려하지 않을 수 없다. 이러한 부작용을 고려하면 저축은행을 정상화시키기 위한 대책 수립이 시급하다고 할 수 있다. 저축은행 정상화를 위해서는 금융감독을 강화하고 저축은행의 명칭을 상호신용금고로 되돌리는 것도 중요하지만 무엇보다도 저축은행이 서민금융기관으로 거듭나게 할 필요가 있다. 실제로 지금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시중은행보다 높은 금리를 주고 소액 예금을 받아 신용도가 낮은 서민들에게 대부업체보다 훨씬 낮은 금리로 대출해 주는 서민금융기관이다. 저축은행이 서민금융기관의 역할을 할 경우 지금보다 부실 가능성이 낮아질 수 있을 뿐만 아니라 만약에 부실화된다고 해도 공적자금의 투입액이 적고 또한 서민을 위한 공적자금 투입이라는 측면에서 국민들의 이해를 구할 수 있다. 이를 위해서는 저축은행의 수신규모를 줄여야 한다. 저축은행이 예금보장한도를 낮추어 자금 공급 규모를 줄일 경우 대규모 기업대출이나 위험한 대출을 하지 않게 되어 부실을 막을 수가 있다. 소액 예금을 받아 소액 대출하는 서민금융회사로 거듭날 수 있는 것이다. 또한 저축은행의 대출규모를 줄이고 대출업종도 규제해야 한다. 지금 저축은행은 서민대출을 주로 하는 것이 아니라 기업대출과 부동산사업투자 대출(PF 대출)에 치중하고 있다. 수익을 높이기 위해 소액 서민대출을 등한시하고 있는 것이다. 이 때문에 많은 서민들은 대부업체에서 높은 금리로 대출을 받으면서 어려움을 겪고 있다. 금융당국은 저축은행의 대출규모와 업종을 규제, 저축은행이 본래의 업무인 소액 서민대출에 전념하도록 유도할 필요가 있다. 그 외에도 저축은행의 지나치게 큰 예대마진도 줄일 필요가 있다. 저축은행의 예대마진은 2007년 5%에서 최근 10%로 늘어났다. 위험도가 높은 저신용자에게 대출한다는 명목으로 그리고 경쟁업체인 대부업체보다 낮은 금리로 대출해 준다는 이유로 대출금리를 지나치게 높게 설정하고 있는 것이다. 서민대출에서는 높은 예대마진으로 수익을 올리고 기업대출과 부동산사업 투자대출에서는 손해를 봐서 부실화되고 있는 것이다. 저축은행의 과도하게 높은 대출금리를 규제할 필요가 있다. 금융당국은 저축은행이 서민금융기관으로 거듭나게 해 현재 미비한 서민금융공급망을 재구축해야 한다. 그러나 유로존이 붕괴 위험에 처해 있고 외국인 주식투자자금이 이탈하는 지금, 저축은행 구조조정은 우리 금융시스템을 혼란하게 할 수 있다. 시기 선택에 신중할 필요가 있는 것이다.
  • SKT 3억 스위스프랑 해외사채

    SK텔레콤은 16일 표면금리 1.75%의 조건으로 3억 스위스프랑(약 3700억원)의 해외 사채를 발행하는 데 성공했다고 밝혔다. 우리 민간 기업이 스위스 채권시장에서 발행한 해외 사채로는 최저 금리이자 최대 규모다. SK텔레콤 관계자는 “높은 신용도와 국내 이동통신 1위 사업자로서의 경쟁력, 안정적 현금 창출 능력 등을 채권 투자자들에게 인정받았기 때문”이라며 “최근 유로존 위기로 어려워진 유럽의 시장 환경에도 불구하고 성공적인 기업 설명회를 통해 현지의 호의적인 반응을 이끌어낸 덕분”이라고 자평했다. SK텔레콤은 스위스프랑 해외 사채 발행으로 조달한 자금을 차입금 상환에 사용할 계획이다. 이와 관련, SK텔레콤의 기존 차입금 다변화와 금융 비용 절감 측면에서 의의가 있는 것으로 금융시장에서는 평가되고 있다. 또 SK텔레콤이 까다로운 스위스 금융시장에 너끈히 진출함으로써 국내 기업들의 해외 금융 조달에 모범적인 사례가 되고 한국 기업의 대외 신인도 제고에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홍혜정기자 jukebox@seoul.co.kr
  • [씨줄날줄] 명칭/곽태헌 논설위원

    한국은행은 옛 재무부, 재정경제원(현 기획재정부)과 금융·외환 등 중요한 업무를 협의했다. 1997년 외환위기가 오는 줄도 모르고, 한국은행법을 놓고 당시 한은과 재경원이 첨예하게 싸우기도 했지만 양 기관의 파트너들은 폭탄주를 정기적으로 하는 등 친목을 다지기도 했다. 당시만 해도 한은에는 임원 밑에 조사부, 자금부 등 각 부(部)가 있었다. 정부 부처는 장·차관 밑에 재무부 이재국, 재정경제부 금융정책국처럼 국(局)이 있다. 한은은 1999년 5월 부를 국으로 바꿨다. 핵심인 자금부를 정책기획국, 금융시장국 등으로 분리한 것처럼 조직을 개편하면서 자연스럽게 국 체제로 된 측면도 물론 있지만 정부 부처와의 관계를 고려한 면도 있다고 한다. 한은 부장의 파트너는 재정부 국장인데, 명칭만 보면 재정부 국장보다 낮은 것처럼 보일 수 있는 것을 없애려는 뜻도 있었다는 얘기다. 요즘 웬만한 공기업에는 각종 처(處)가 있는 게 일반적이다. 없던 처가 생긴 것은 직원들의 사기를 고려했기 때문이라고 한다. 공기업의 국장·실장보다는 처장이라고 불리는 게 힘이 더 있어 보인다는 판단에 따라, 각종 처가 신설됐다는 게 정설로 돼 있다. 요즘 대부분의 시중은행에는 행장 다음의 임원은 모두 부행장이다. 1990년대 중반만 해도 행장-전무-상무-이사로 이어졌지만 외환위기를 거치면서 전무 이하의 임원들은 부행장으로 통일됐다. 은행의 사정을 모르면 부행장 중 한 사람을 만날 경우, 그가 명실상부한 제2인자라고 오해할 만하다. 규모가 작은 외국계 은행과 증권사 등의 대외직명 인플레이션은 훨씬 심하다. 규모가 작다고 제대로 대접받지 못하는 불이익을 줄이려는 뜻이 담겨 있다. 20년 전만 해도 대학은 규모가 큰 종합대학(University)과 규모가 작은 단과대학(College)으로 구분됐다. 종합대학의 수장은 총장, 단과대학의 수장은 학장으로 불렸다. 하지만 대학 자율화에 따라 원하면 대학교가 됐고, 총장이 됐다. 전문대학도 총장인 시대다. 잇따른 영업정지와 대주주의 모럴 해저드(도덕적 해이)에 따라 저축은행의 명칭을 상호신용금고로 환원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은행과 저축은행은 규모·신용도·신뢰도 면에서 차이가 많은데도, 똑같이 수장이 은행장으로 불리는 것은 문제일 수도 있다. 하는 일이나 권한은 별로 차이가 없는데도 너도나도 그럴듯한 명칭·명함만 찾는 것은 속보다는 겉에, 내실보다는 외형에 신경쓰는 요즘의 우리 세태를 반영하는 것 같아 씁쓸하다. 곽태헌 논설위원 tiger@seoul.co.kr
  • [저축은행 4곳 영업정지] “PF대출 원금 20% 당장 갚아야…” 속타는 중소건설사

    [저축은행 4곳 영업정지] “PF대출 원금 20% 당장 갚아야…” 속타는 중소건설사

    4개 저축은행이 영업정지 조치를 받으면서 중소형 건설사를 중심으로 원금상환 압력이 가중될 것으로 보인다. 중소 건설사와 시행사들은 부동산 호황기에 무분별하게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사업에 뛰어들었지만 낮은 신용도 때문에 시중은행 등 제1금융권과 거래하기 어렵고, 자본시장에서 PF 관련 자산유동화기업어음(ABCP) 발행도 불가능하다. ●“퇴출 4개 저축銀 6000억” 업계에선 최근 촉발된 건설사 연쇄 부도 공포와 은행권의 워크아웃 건설사에 대한 신규 지원 중단이 이번 사태와 맞물리면서 건설업계의 자금난을 부채질할 것으로 예상했다. 6일 금융권에 따르면 저축은행의 PF·건설업 대출액은 솔로몬저축은행이 지난해 말 기준 3270억원으로 가장 많고 한국저축은행이 1825억원으로 뒤를 잇는다. 미래저축은행과 한주저축은행의 경우, 지난해 6월 말 기준 각각 783억원과 158억원 수준이다. 지난해 말 기준 정상영업 중이던 전체 저축은행의 PF 대출액은 총 6조원 규모였다. 이들 영업정지 저축은행은 PF 대출 등을 통해 자산을 급격히 불린 것으로 알려졌다. 솔로몬은 2002년 부동산 붐을 타고 부동산 PF를 기반으로 자산을 10배가량 불리기도 했다. 한국도 부실채권 투자와 부동산 PF 등으로 많은 수익을 내면서 공격적인 투자에 나섰다. 지난해 두 차례에 걸쳐 영업정지된 저축은행의 PF 채권액까지 합하면 한국자산관리공사(캠코)와 예금보험공사가 떠안을 저축은행의 PF 채권 규모는 6조원을 웃돌 것으로 추정된다. 캠코는 2008년부터 4차례에 걸쳐 저축은행으로부터 사들인 PF 채권 5조 8000억원 가운데 2조원을 예보에 넘길 예정으로, 예보는 PF 채권의 현금화를 서두르는 상황이다. 건설업체 관계자는 “대출금 회수는 특정한 기준이 없고 관리인에게 모든 권한이 있다.”며 “부동산경기 침체로 담보물의 가치가 떨어져 원금상환 압력이 심화될 것”이라고 말했다. ●채권단 상환 압력 거세질 듯 솔로몬에서 500억원가량을 빌린 한 건설시행사는 만기연장을 위해 당장 원금의 20% 이상을 갚아야 할 처지에 놓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 시행사의 만기는 다음 달부터 도래한다. 지난해 일부 저축은행의 구조조정 과정에선 원금의 10% 이상을 갚지 못한 일부 시행사의 담보 부동산이 곧바로 경매처분되기도 했다. 반면 대형 건설사들은 지난해 저축은행 영업정지 때 포트폴리오를 조정함으로써 이번에는 영향을 거의 받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김은기 한화증권 애널리스트는 “퇴출 저축은행들이 보유한 건설 PF에 대한 만기연장이 이뤄지지 않으면 중소 건설사들의 재무상태가 악화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오상도기자 sdoh@seoul.co.kr
  • 선진국 “양육비는 복지”… 산정·집행 모두 국가가 지켜본다

    선진국 “양육비는 복지”… 산정·집행 모두 국가가 지켜본다

    양육비는 복지 문제다. 국내에서는 양육비를 받지 못해 어머니가 어렵게 아이를 키우는 사례도 어렵지 않게 볼 수 있다. 복지 제도가 발달한 이른바 ‘선진국’은 양육비를 계산, 집행하는 데 국가가 개입해 관리감독한다. 서울가정법원에서 이달 중순에 발표할 ‘양육비기준안’은 상당수 국가에서 시행하는 제도다. 북미를 비롯, 영국·프랑스 등 유럽 등지에서는 우선적으로 부모가 합의해 자녀 양육비를 결정하도록 조정하고 있다. 유럽은 자녀 양육비 산출 등을 담당하는 공공기관을 따로 두고 있다. 캐나다는 법원이 양육비를 결정하면, 자동적으로 여성가족부와 유사한 국가기관에 등록된다. 양육비를 국가에 내면, 국가가 부모에게 지급하는 방식이다. 양육비를 지급하지 않으면 운전면허가 정지되고, 대출을 신청할 때 신용도가 하락하거나 여권이 취소돼 출국을 막는 등 강력한 제재 조치가 이뤄진다. 미국은 주마다 다르긴 하지만 하와이·로스앤젤레스(LA) 가정법원 등 대다수 법원들이 양육비 가이드라인을 제정, 준수하고 있다. 법관은 이를 따라야 하며, 따르지 않을 때에는 이유를 명시해야 한다. 양육비 계산프로그램이 법관의 컴퓨터에 설치돼 있을 만큼 보편화됐다. 자녀양육지원집행국은 양육비가 제때 주어지는지를 모니터링하기도 한다. 영국은 부모의 소득을 구간별로 나눠 양육비를 산출하고 있다. 주간 소득이 5파운드(약 9000원) 이하이거나 교도소 수감자일 경우 양육비를 지불하지 않아도 된다. 양육하지 않는 부모가 자신의 소득정보를 제공하지 않거나 거짓으로 꾸밀 경우 벌금까지 물릴 수 있다. 재혼을 하더라도 양육비 지급 의무는 계속된다. 또 양육비 이행을 담당하는 고용노동부 산하 기구인 ‘아동양육이행확보위원회’가 별도로 설치돼 있다. 위원회 산하 기관인 ‘아동양육선택’(CMO)은 자녀 양육비 지급에 대한 정보를 주면서 부부 간의 합의를 돕는다. 양육비를 주지 않으면 소송절차에 대해 지원하기도 한다. 법원은 재산 압류 및 동산 매각 명령을 내릴 수 있는 데다 신용정보를 하향 조정하기도 한다. 프랑스는 이미 1975년에 관련 법률을 마련, 부양의무자로부터 부양료를 회수할 수 있도록 하는 부양명령 이행을 국가가 보장하도록 했다. 정상적인 방법으로 부양료 징수가 되지 않으면 벌과금 10%는 물론 추가로 10%를 더 징수할 수 있다. 심지어 형법에서도 일종의 가정 유기죄로 판단, 부양권리자에게 고지하지 않고 주소를 변경한 경우 6개월 이하의 징역이나 벌금에 처할 수 있다. 독일도 비슷하다. 이민영기자 min@seoul.co.kr
  • [파이시티 로비 파문] 전방위 로비 이정배 “내 돈 안 받은 서울시 공무원 없다”

    [파이시티 로비 파문] 전방위 로비 이정배 “내 돈 안 받은 서울시 공무원 없다”

    ㈜파이시티가 추진했던 서울 양재동 복합유통센터 사업은 화물터미널 부지에 연면적 75만 8606㎡(약 23만평)의 대규모 물류시설과 업무시설, 쇼핑몰 등을 짓는 것이다. 사업비만 2조 4000억원에 이른다. 국내 최대 규모의 복합유통센터 건설 사업이지만 인허가 문제와 자금 압박 등으로 난항을 겪었다. 부실한 사업의 실체는 신용등급에서도 그대로 드러난다. 회사 신용보고서에 따르면 ㈜파이시티는 지난해 말 현재 종합신용등급 ‘불건전’ 판정을 받았다. 현금 흐름 등급도 ‘수익성 부실’로 드러났고, 기업 신용도의 변화 상태를 의미하는 ‘워치’ 등급은 ‘회수 의문’ 판정을 받았다. 휴폐업 직전 상황이라는 얘기다. 국내 최대 규모의 복합유통센터 파이시티 사업을 추진하는 시행사치고는 아주 초라한 ‘신용 성적표’다. 도대체 파이시티에서는 무슨 일이 있었던 것일까. ㈜파이시티 이정배(55) 전 대표는 건설업계 ‘사관학교’로 불리는 대우건설 출신으로 2004년 파이시티 사업에 뛰어들었다. 하지만 인허가가 늦어졌고 화물터미널 부지 용도 변경에 대한 반대 여론에 부딪치는 등 각종 추문에 휩싸이며 난항을 겪었다. 이때 포항 구룡포 출신의 건설 브로커 이동율(61·구속)씨가 접근했다. 이 전 대표는 이씨에게 인허가 로비를 해 달라며 수십억원의 금품을 건넸다. 이씨는 최시중 전 방송통신위원장과 박영준 전 지식경제부 차관을 이 전 대표에게 소개하고 돈도 건네는 등 전방위 로비를 벌였다. 이들 외에도 서울시와 서초구 등의 인허가 담당자 등에게도 로비 손길이 닿았을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이와 관련, 이 전 대표가 주변에 “서울시 공무원치고 내 돈 안 받은 사람 없다.”고 말하고 다녔다는 증언도 나오고 있다. 용도 변경은 2006년 5월, 건축 인허가는 2009년 11월에 떨어졌다. 하지만 이번엔 자금난이 문제였다. 1조 450억원의 프로젝트파이낸싱(PF) 대출을 받기도 했지만, 금융위기와 부동산 경기 침체 등이 맞물리면서 사업은 여전히 표류했다. 2010년 2월과 6월에는 연대보증을 섰던 시공사 대우차판매와 성우종합건설의 워크아웃으로 우리은행 채권단이 법원에 ㈜파이시티의 파산을 신청했다. 법원은 파산 대신 회생 절차 개시를 결정했고, 지난 3월 새 시공사로 포스코건설이 선정됐다. 이 전 대표는 자신이 시행 사업을 하면서 번 돈을 몽땅 쏟아부을 정도로 자신이 공들여 온 사업을 빼앗겼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 법원에서 열린 설명회에서도 이 전 대표는 “청와대가 이 사업을 포스코에 넘겼다.”며 강력히 반발한 것으로 알려졌다. 조직폭력배가 개입한 추문도 있었다. 지난해 법정관리 과정에서 채권단 주도로 선임된 법정관리인 김모(50)씨와 이 전 대표 및 개인 채권자들 사이에 격한 대립이 벌어졌고, 김씨가 같은 해 5월 출근길에 괴한의 습격을 받아 흉기에 찔리는 사건이 일어났다. 전주 조폭 강모(42)씨가 개입한 사건으로 밝혀졌지만 강씨는 아직 잡히지 않았다. 업계에서는 “엄청난 규모의 사업인 만큼 조폭 등을 포함해 너도나도 달려들었다.”는 소문도 돌고 있다. 이 과정에서 이 전 대표가 조폭들에게 상당한 거액을 뜯긴 것으로 알려졌다. 안석기자 ccto@seoul.co.kr
  • 삼성전자 10억弗 채권발행… 한국국채보다 낮은 금리로

    삼성전자가 한국 정부 국채보다 낮은 금리에 달러 채권 발행에 성공했다. 3일 금융시장에 따르면 삼성전자 미주본사는 이날 새벽 미국 채권시장에서 10억 달러 규모의 5년 만기 달러 채권을 발행했다. 금리 조건은 미 재무부의 채권 금리보다 0.8% 포인트(80bp) 높았다. 이번 채권은 삼성전자 서울 본사가 보증하는 선순위 형태로 발행됐다. 삼성전자가 이날 받은 가산금리 80bp는 정부가 발행하는 외국환평형기금채권 유통금리 110bp보다 30bp나 낮은 수준이다. 한국 관련 채권 금리로는 역대 최저다. 정부를 제외하고 가장 낮은 수준에 채권을 발행하는 한국석유공사의 최근 가산금리 210bp와 비교해도 절반 이상 낮다. 산업은행이 지난 2월 발행한 달러 채권의 가산금리도 275bp였다. 가산금리가 낮다는 것은 그만큼 채권에 대한 신용도가 높다는 뜻이다. 삼성전자는 애초 가산금리 90bp를 제시했으나 채권을 사겠다는 수요가 발행 예정 금액보다 5배 많은 50억 달러나 몰리면서 가산금리가 낮아졌다. 삼성전자가 미국에서 채권을 발행한 것은 1998년 이후 14년 만이며 해외자금조달은 1997년 이후 처음이다. 삼성 회사채는 신용평가사 무디스와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로부터 각각 ‘A1’과 ‘A’ 등급을 받았다. 삼성전자는 이번에 조달한 자금을 미국 텍사스주 오스틴 공장에 있는 시스템LSI(비메모리 반도체) 생산라인 운용에 쓸 예정이다. 주관사는 BoA메릴린치, 씨티, JP모건, 골드만삭스, 삼성증권 등이다. 이경주기자 kdlrudwn@seoul.co.kr
  • 저신용 기업에 사채인수 알선 증권사 간부 35억원 받아내

    경영난을 겪는 기업들의 자금 조달을 빌미로 거액을 받아 챙긴 증권사 임원과 불법 투자자문사 임원들이 검찰에 무더기 적발됐다. 서울남부지검 형사5부(부장 최재호)는 기업에 자금을 조달해 주는 대가로 억대의 리베이트를 받은 H증권 이사 한모(48)씨 등 증권사 임원 6명을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상 알선수재 등의 혐의로 구속 기소했다고 14일 밝혔다. 또 ‘금융부티크’(미인가 유사 투자 자문사)를 운영하며 기업에 금융회사나 은행의 사채 인수를 알선해주고 기업으로부터 억대의 사례금을 받은 전직 증권회사 직원 신모(48)씨 등 2명을 자본시장법 위반 등의 혐의로 불구속 기소했다. 검찰에 따르면 한씨는 2006년부터 2010년까지 H증권이 주관하는 기업의 유상증자 건을 처리해주면서 8억 3000만원을 챙기고, 금융감독원에 유상증자 신고 수리를 해주겠다며 3억원을 받아 챙겼다. 같은 혐의로 구속 기소된 전 H증권 이사 배모(45)씨는 2008년 H증권이 주관하는 기업의 사채 발행 건을 처리해주면서 회사 관계자에게 7억 4000여만원을 받았다. 이들은 신용도가 낮은 기업이 자금시장에서 자금을 조달하기 힘들어 증권회사에 의존할 수밖에 없는 점을 악용했다고 검찰은 설명했다. 이들 6명은 모두 13개 기업으로부터 약 30억원 상당의 사례금을 받아 챙긴 것으로 드러났다. 불구속 기소된 신씨 등 2명은 전·현직 증권회사 직원으로, 기업의 자금 조달 과정에 개입해 사채 인수를 알선하고 사례금을 받은 혐의를 받고 있다. 신씨는 D증권회사 직원 출신으로 2010년부터 2011년 초까지 기업의 자사주 및 신주인수권부사채를 증권회사와 은행이 인수하도록 알선하고 4억 8000만원을 받아 챙겼다. 검찰은 이와 함께 자신이 소속된 회사의 기업어음 등을 중개하게 해준 대가로 증권사 임원으로부터 뒷돈을 받은 D토건회사 재무담당 상무 박모(56)씨 등 2명을 배임수재 혐의로 불구속 기소하고, H증권사가 중개하는 회사채 및 기업어음을 인수해 주는 대가로 H증권사 이사로부터 4억 7000여만원을 받은 전 수협중앙회 임원 임모(49)씨를 특경법상 수재 혐의로 구속 기소했다. 김소라기자 sora@seoul.co.kr
  • 카드사 ‘한도 상향’ 선심쓰고 年수천억 비용 소비자에 덤터기

    “○○카드입니다. 고객님은 이용한도 상향이 가능하십니다. 한도액을 늘리는 데 동의하십니까.” 신용카드 소지자라면 이런 전화를 한번쯤 받아 봤을 것이다. 자신의 신용도가 높다는 우쭐한 마음도 잠시, 흔쾌히 동의하기에는 찜찜하다. 기분만의 문제는 결코 아니다. 무심코 올린 이용한도가 신용카드 이용 부담을 증가시키는 부메랑이 돼 돌아올 수 있기 때문이다. ●보이스피싱 등 범죄 피해 커져 14일 국회 정무위 소속 민주통합당 신건 의원이 금융감독원으로부터 받은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9월 현재 신용카드 월간 이용한도는 247조 8164억원으로, 같은 달 실제 이용액 53조 1402억원보다 5배 가까이 많다. 이용한도가 이용액에 비해 지나치게 높은 대표적 원인으로는 카드사들의 ‘한도 상향 마케팅’을 비롯한 과도한 외형 확대 경쟁이 꼽힌다. 외형을 부풀리는 만큼 더 많은 카드 이용자를 확보할 수 있다는 계산이 깔려 있는 것이다. 카드 이용자 입장에서는 보이스 피싱과 같은 금융 범죄를 당했을 때 피해 규모를 키울 수 있다. 카드사들은 높은 이용한도를 유지하기 위해 불필요한 관리 비용이 추가로 발생한다. 카드 사용한도에서 사용액을 뺀 미사용한도에 대해서도 일정 비율의 대손충당금을 쌓아야 하기 때문이다. 실제 7개 전업 카드사들의 지난해 상반기 대손충당금(대손준비금 포함) 4조 1757억원 중 40%인 1조 7000억원가량이 이러한 미사용한도 때문에 적립한 것으로 추산된다. 15개 카드 겸업 은행까지 확대할 경우 규모는 더욱 커질 수 있다. 이렇듯 이용한도를 높게 유지하기 위한 고비용 구조는 카드 이용자와 가맹점의 부담으로 이어질 수 있다. 예컨대 카드사들은 충당금 적립에 따른 수익성 악화를 막기 위해 이용자들이 부담하는 현금서비스나 카드론 금리, 가맹점이 내야 하는 신용카드 수수료 등에 비용 일부를 포함시킬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카드한도 총량규제 강화해야” 금융소비자연맹 조남희 사무총장은 “금융당국의 카드에 대한 총량 규제가 미흡한 측면이 있다.”면서 “리스크(위험) 관리를 위해 개인 소비 행태나 카드사의 자산 건전성 등을 감안해 이용한도를 대폭 축소, 조정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우리나라 경제 규모에 비해 지나치게 높은 카드 이용한도는 가계 부채 증가의 뇌관이 될 수 있다. 물가 상승을 압박하는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그럼에도 카드 이용한도 총액 등에 대한 통계 관리가 그동안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다. 한국금융연구원 이재연 선임연구위원은 “한도 관리가 제대로 안 된 측면이 있다.”면서 “금융당국이 이용한도에 대한 적정성 등을 종합적으로 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장세훈기자 shjang@seoul.co.kr
  • 웅진그룹, 주력사 ‘코웨이’ 매각한다

    웅진그룹, 주력사 ‘코웨이’ 매각한다

    웅진그룹이 ‘효자 계열사’인 웅진코웨이 매각을 추진한다. 웅진그룹은 6일 “대대적인 사업구조혁신의 하나로 그룹 주력사 중 하나인 웅진코웨이를 외부에 매각하고 태양광에너지 사업 등에 집중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웅진은 웅진코웨이 자회사인 웅진케미칼 및 화장품 사업 등 일부 사업을 제외하고 일괄 공개 매각할 방침이며, 7일 중 매각 주관사를 선정할 예정이다. 웅진코웨이는 지난해 매출액 1조 7000억원, 영업이익률 14%가 예상되는 국내 1위 환경가전 기업이다. 매각이 성사되면 웅진그룹에 1조원가량의 현금이 유입될 것이라는 예측이 나오고 있다. 업계에서는 웅진그룹이 ‘캐시 카우’(현금 창출원)로 여겨지는 웅진코웨이를 시장에 내놓은 이유는 그 만큼 그룹 사정이 좋지 않다는 방증이라는 시각이 있다. 1980년 7명의 직원과 자본금 7000만원으로 시작된 웅진그룹은 현재 교육출판·환경생활·태양광 에너지·소재·건설레저·식품·서비스금융·지주회사의 8개 사업군, 15개 계열사, 매출 6조원대를 올리는 30대 그룹으로 성장했다. 윤석금 회장은 공격적인 사업 다각화로 5~6년 새 웅진을 중견기업으로 키웠다는 찬사를 받았다. 그러나 그룹이 3대 성장동력으로 삼고 야심차게 추진해온 태양광 사업·건설업·저축은행업 등이 부진을 보이면서 웅진의 평가는 회의적으로 변했다. 특히 2007년 인수한 극동건설은 그룹의 재정 건전성과 신용도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2008년 찾아온 세계적인 금융 위기와 이에 따른 부동산·건설 경기 부진이 그룹을 덮었다. 웅진 측은 “매각 자금을 활용해 웅진에너지와 웅진폴리실리콘 등 계열사의 태양광에너지 사업 분야를 집중적으로 육성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또 “극동건설을 조기에 정상화하고 그룹의 지주회사인 웅진홀딩스의 차입금을 대폭 축소함으로써 웅진그룹에 대한 시장의 부정적인 평가를 일소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박상숙기자 alex@seoul.co.kr
  • [데스크 시각] 이들이 공직자 맞나/류찬희 정책뉴스 부장

    [데스크 시각] 이들이 공직자 맞나/류찬희 정책뉴스 부장

    연일 공직자 비리가 터지고 있다. 비리 연루 공직자는 직위 고하가 따로 없다. 비리 내용도 다양하다. 단순 민원인 청탁을 들어주는 것은 그렇다 치자. 뭉칫돈 뇌물을 받는 데 그치지 않고, 공직자 스스로 앞장서서 비리를 만들어 내는 지경에 이르렀다. 비리 수법도 일반 범죄 이상으로 교묘하고 대담해졌다. 카메룬다이아몬드 광산 개발권을 둘러싼 CNK인터내셔널 주가조작 사건만 하더라도 공직비리가 얼마나 심각한지를 잘 보여준다. 비리 연루자들이 과연 공직자인가 의심이 들 정도다. 이들은 국가 에너지 확보 업무를 맡았던 촉망받던 공직자들이었다. 그런 만큼 고급 정보를 많이 접할 수 있었다. 그런데 이들은 직무상 얻은 정보를 국가나 공익에 사용하지 않고 자기들만의 배를 불리는 데 악용했다. 이들이 저지른 비리는 청탁을 들어주거나 불법행위를 방조하는 것을 넘어 스스로 비리를 주도했다는 점에서 시중의 주가조작 사건과는 비교가 안 될 정도다. 사실과 다른 정보를 확대 재생산해 선량한 투자자들에게 고통을 줬고, 나아가 국가 기강을 흔든 범죄라는 점에서 일반 주가조작 사건보다 더 악질이다. 비리가 드러난 이후 이들의 처신도 비판받아 마땅하다. 지난해 터진 비리였지만 해당 공직자들은 믿는 구석이 있었는지, 아니면 혹시나 ‘윗선’이라도 개입돼서였는지 꿈쩍도 하지 않았다. 국회에서 의혹을 제기하고 자체 감사, 감사원 감사를 거치는 동안 해당 공직자들은 변명조차 없었다. 이들은 일이 터졌을 때 스스로 잘못을 고백하고 물러났어야 마땅하다. 참으로 뻔뻔스럽고 부끄러워할 줄도 모르는 공직자들이다. 지방자치단체 공직자들의 비리 또한 도를 넘었다. 사소한 민원 챙기기부터 인사 비리, 인허가 비리 등 자고 나면 비리가 터진다. 비리 백화점을 방불케 할 정도다. 급기야 지자체장들은 분식회계를 하는 대담함까지 보여줬다. 분식회계는 단순 실수(error)가 아닌 부정(fraud)을 담고 있어 회계처리기준 위반행위에 해당한다. 고의적으로 재무제표를 사실과 다르게 표시해 이해관계자에게 손해를 입히는 행위다. 기업은 물론 국가 신용도에도 악영향을 준다. 분식회계 기업에 무거운 처벌이 따르는 이유다. 어디 그뿐인가. 터지는 비리마다 공직자들이 끼여 있다. 만연된 교육 비리, 지자체 비리 또한 곪을 대로 곪았다. 대학특별전형 비리 명단에도 어김없이 교사·교육청 직원 등 공직자 이름이 올라왔다. 학교는 특별전형 대상 여부를 확인하고 추천서를 써주는 위치에 있고, 교육청은 이를 감독하는 기관이다. 역시 직위를 이용한 정보를 사리사욕에 악용했다는 점에서 국민들의 분노를 사고 있다. 공직 비리 증가는 공직자 자질이 부족하고 비리를 근절하는 시스템이 고장났다는 증거다. 비리의 근원은 공직자들의 윤리의식 부족이다. 전문가들은 공직자들이 사명감이 떨어지고 물질만능주의에 젖어 있기 때문이라고 지적한다. 또 정책 집행의 투명성·타당성 확보 부족을 꼽는다. 다음은 시스템 문제다. 공직 비리 근절은 1차로 해당 기관장의 몫이다. 감사원과 국회가 통제하고 잘못된 점을 꼬집어 개선토록 하고 있지만 우선 기관장이 책임져야 한다. 지자체의 경우, 비리를 감시하는 지방의회가 있지만 제 역할을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그렇다면 정부가 강제적으로 메스를 가하는 수밖에 없다. 지금은 틀이 없어서가 아니다. 장치는 그런대로 촘촘하지만 운용이 허술하다. 온정주의 폐해도 크다. 처벌 수위를 높이고 양성화된 내부 고발문화를 발전시켜야 한다는 목소리도 높다. CNK사건, 교육 비리, 지자체 비리 등을 바라보는 국민들의 시선은 따갑기만 하다. 이들에게 정년을 보장해 주고 갖가지 특혜를 주는 것에 공분(公憤)하고 있다. 정부는 차제에 효율적인 공직비리 시스템을 마련해야 한다. CNK사건의 경우 검찰로 넘어갔다. 세간에는 윗선이 따로 있다는 소문도 떠돈다. 국민들은 비록 늦었지만 검찰이 사건의 전말을 소상히 밝히고 엄하게 처벌해 공분을 달래주기를 기대하고 있다. chani@seoul.co.kr
  • “삼족 멸하는 ‘연대보증제’ 꼭 개혁할 것”

    “창업에 부담 되는 연대보증은 우리 금융시장에서 자리할 수 없도록 근본적으로 개혁하겠다.” 김석동 금융위원장이이 4일 범금융기관 신년인사회에서 연대보증 제도에 대한 강력한 개혁 의지를 밝혔다. 김 위원장은 “금융권에 수십년간 뿌리내린 연대보증 관행 때문에 담보도, 신용도 부족한 중소기업과 창업기업이 사업자금을 빌릴 때 친인척이나 친구 등의 공동 책임을 요구받는다.”며 “연대보증제는 자신은 물론 친가와 처가 모두 보증을 서게 해서 사업에 실패하면 집안 전체가 망하게 돼 ‘삼족’(三族)을 멸하는 제도”라고 질타했다. 그의 연대보증 폐지론에는 개인적 경험도 작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행정고시 23회로 공직에 발을 들여놓기 전에 작은 무역회사를 2년간 운영했는데 연대보증 때문에 무척 괴로웠다는 것이다. 김 위원장의 연대보증제 철폐 의지는 세계적 경제 여건이 불안한 가운데 중소기업과 창업기업에 대한 금융 지원이 어느 때보다 절실하다는 인식에 바탕을 두고 있다. “연대보증제는 폐지돼야 할 악습이자 독버섯 같은 존재”라고 강조한 김 위원장은 중소기업의 신용대출을 위해 담보 중심의 대출 관행과 제도를 근본적으로 개선하겠다고 밝혔다. 전체 고용의 87.7%를 차지하는 중소기업의 대출과 청년 창업을 지원하고자 정당한 여신심사 절차를 거친 대출에 대해서는 은행 임직원이 신분상 불이익을 받지 않도록 바로잡겠다고 밝혔다. 그는 “은행은 전당포가 아니다. 담보 잡을 것 다 잡고 위험부담 하나 없이 돈을 빌려준다면 금융업이라고 보기 어렵다.”며 그동안 중소기업금융에 대한 실태 파악이 끝나 1분기 중에 정책을 입안, 올해를 ‘중소기업 금융환경 혁신의 원년’으로 만들겠다고 덧붙였다. 윤창수기자 geo@seoul.co.kr
  • [‘나눔정신’ 실천하는 기업] 포스코

    [‘나눔정신’ 실천하는 기업] 포스코

    포스코의 다양한 사회공헌 활동이 업계 안팎에 훈훈한 감동을 전하고 있다. 포스코는 사회의 균형 발전을 위해 다문화가족과 저소득층 지원에 적극 나서고 있다. 다문화가족에 대한 사회 인식 개선, 다문화가정 합동 결혼식 개최, 결혼이주여성 취업 알선 등 여러 활동을 하고 있다. 정준양 회장은 ‘다문화가족포럼’ 공동대표로 활약하고 있다. 지난 10월부터 기본임금의 1%를 기부하는 ‘1% 나눔 운동’도 전개하고 있다. 정 회장 등 포스코와 패밀리사 부장급 이상 임직원 830명이 참여하고 있다. 임직원 모금액만 연간 8억 7000만원에 달한다. 포스코 본사 차원에서는 임직원의 기부 금액과 동일한 액수를 매칭그랜트 방식으로 기부한 전체 모금액이 연간 11억원에 이른다. 포스코는 또한 2007년부터 매년 계열사와 함께 연말 이웃 돕기 성금 100억원을 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 전달하고 있다. 사회적 취약 계층을 위한 일자리 창출에도 주력하고 있다. 포스위드, 포스에코하우징, 포스플레이트, 송도SE 등 4개의 사회적 기업을 운영하고 있으며 올해 740명을 채용했다. 포스코는 향후 사회적 기업을 10개까지 늘리고, 채용 인원도 2000명 이상 확대할 계획이다. 재기를 꿈꾸거나 제2의 인생을 열려는 서민들에게 희망을 주는 미소금융 사업에도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포스코는 2009년 포스코미소금융재단을 설립해 신용도가 낮아 은행 문턱을 넘지 못하는 이들에게 2~4.5%의 저리로 창업 자금 등을 지원해 주고 있다. 서울 강서구 까치산시장, 포항 죽도시장, 광양 상설시장, 인천 동구 지역 등 4곳에 미소금융 지점을 운영하고 있다. 9월 말 기준으로 총 858건에 92억 1700만원을 대출해 줬다. 올 3월부터는 미소금융 지점이 없는 지역의 서민에게도 도움을 주기 위해 이동 출장소를 운영하고 있다. 포스코는 매월 셋째 주 토요일을 ‘나눔의 토요일’로 정했으며 월평균 5000여명의 직원이 복지시설 등지에서 봉사활동을 하고 있다. 임원들은 매달 포항과 광양·경인 지역 1~4차 협력 중소기업을 방문해 경영상의 어려움을 청취하고 법률·세무·인사노무 등에 대한 조언도 해 주고 있다. 김승훈기자 hunnam@seoul.co.kr
  • 금융硏이 꼽은 새해 금융시장 위협 요인

    금융硏이 꼽은 새해 금융시장 위협 요인

    금융연구원이 새해 금융경제 부문의 위험관리를 강화해야 하는 3대 악재로 ‘유럽 재정 위기·외화자금 변동성·가계 부실 증가’를 꼽았다. 우리나라 경제지표 중에 수출을 제외하고는 국내총생산·민간소비·설비투자 등 모든 부문이 하방리스크를 겪게 될 것이라고 했다. 금융연구원이 지난 27일 주최한 ‘2012년 경제전망과 금융정책 방향’ 세미나에서 구본성 선임연구위원은 내년에 우리나라 경제가 겪게 될 13개 변수를 분석했다. 13개 변수는 ▲글로벌 저성장 ▲유럽 재정 위기 ▲미국 경제 회복 지연 가능성 ▲중국 경제 경착륙 이슈 ▲유가 불안 ▲국제 공조 지연 ▲국내 성장 둔화 ▲소비 및 설비투자 지연 ▲외화자금 변동성 ▲서민 생활 어려움 ▲가계 부실 증가 ▲중소기업 부실 확대 ▲청년 실업 및 양극화 등이다. 이 중 우리나라 금융시장에 가장 큰 위협이 될 것으로는 ▲유럽 재정 위기 ▲외화자금 변동성 ▲가계 부실을 지목했다. 유럽중앙은행(ECB)은 지난 21일부터 3년 만기 대출(LTRO)로 4890억 유로(약 737조원)를 공급하고 있지만 유로존 금융시장의 불안을 해소하기에 역부족이라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이에 따라 유로 체제의 선별적 파산 가능성이 제기됐다. 구 연구위원은 “일부 국가가 유로 지역을 탈퇴한 후 유사 국가 간 연합으로 재통합될 가능성이 있다.”면서 “단, 탈퇴한 주변국은 자국 화폐 가치가 급락하고 핵심국은 통화가치 급등으로 수출경쟁력이 떨어지고 인플레이션을 겪을 수 있다.”고 말했다. 2012년 1분기 피그스(PIIGS)국가의 대규모 채권만기는 우리나라 외화자금 변동성을 키울 수 있고, 글로벌 신용경색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했다. 가계 부채는 소득 1~4분위 과다채무가구(원리금 상환액 비율 40% 초과 가구)의 부채 중 절반이 비은행권 부채여서 문제가 될 수 있다고 했다. 중요도 면에서 조금 떨어지지만 ▲미국 경제 회복 지연 가능성 ▲중국 경제 경착륙 이슈 ▲서민 생활 어려움 확대 ▲중소기업 부실 확대도 금융계의 악재가 될 것으로 봤다. 구 연구위원은 “서민 생활 지원을 위해 베이비붐 세대에 대한 자산 관리 서비스를 확충하고 저축은행의 건전화와 함께 서민금융회사의 중장기 발전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면서 “중소기업을 위해서는 금융권이 대출 시 신용도 및 사업성 중심의 평가를 하도록 역량을 키우는 것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경주기자 kdlrudwn@seoul.co.kr
  • [사설] 신용카드 종합대책 ‘풍선효과’는 어쩔 건가

    금융당국이 신용도가 1~6등급에 속하면서 소득이 빚보다 많은 만 20세 이상 성인에게만 신용카드를 발급하도록 하는 신용카드 종합대책을 내놓았다. 대신 예금 한도 내에서만 사용할 수 있는 직불형 카드의 사용을 유도하기 위해 내년부터 연말정산 시 소득공제율을 현행 25%에서 30%로 확대하고, 직불카드를 많이 쓸수록 개인 신용등급 산정 때 우대하는 방안을 강구하기로 했다고 한다. 소득이 없는 대학생들에게까지 마구잡이로 신용카드를 남발해 과소비를 부추기고 신용불량자로 내모는 현실을 바로잡겠다는 취지인 것 같다. 지난 9월 말 현재 892조원까지 치솟은 가계부채를 안정적인 수준에서 관리하려면 소득 범위 내에서 소비하는 생활습성을 정착시켜야 한다. 이런 의미에서 카드사의 총량 규제에 초점을 맞춘 이번 대책은 큰 틀에서는 옳다고 본다. 재벌 그룹과 금융지주사가 운용하는 카드사들은 외형 키우기 과당경쟁을 벌이면서 2003년 카드대란 당시보다 더 많은 카드를 남발했다. 경제활동인구 1인당 5장에 이를 정도다. 특히 신용등급을 가리지 않고 카드를 발급한 뒤 연 20%에 가까운 현금서비스와 카드론으로 사실상 고리대금업과 다를 바 없는 돈놀이를 해왔다. 저신용자나 청소년층의 ‘카드 돌려막기’도 따지고 보면 카드사들의 무분별한 과당경쟁이 초래한 부작용이라 할 수 있다. 금융당국은 저신용자에 대한 신용카드 발급을 규제만 했지 이들 중 신용카드를 소지한 280만명의 절박한 현실에 대해서는 ‘나 몰라라’ 한 것 같다. 이들은 카드를 재발급받지 못하면 대부업체나 불법 사채로 내몰릴 수밖에 없다. ‘풍선효과’의 희생양이 되는 것이다. 가계대출 증가세를 억제하려다 힘없는 약자를 더 궁지로 몰아선 안 된다. 또 이번 대책이 실효를 거두려면 카드사들 스스로가 직불형 카드 보급에 앞장설 수 있는 유인책도 내놓아야 한다. ‘채찍’과 ‘당근’의 균형이 절실하다.
  • 20세·신용7등급 이하 신용카드 발급 안된다

    20세·신용7등급 이하 신용카드 발급 안된다

    앞으로 만 20세가 넘고, 소득이 부채 원리금보다 많으며, 신용등급 6등급 이상 성인만 신용카드를 발급받게 된다. 카드 가맹점수수료율은 기존의 업종별 체계를 폐지하고 개별 가맹점 기준으로 정비된다. 금융위원회는 26일 ‘신용카드시장 구조개선 종합대책’을 발표했다. 2012년 상반기에 여신전문업법과 시행령·감독규정을 개정해 대책을 시행하며 현재 발급된 카드에 대해서는 소급적용하지 않는다. 신용카드 발급 연령은 현재 만 18세에서 민법상 성년인 만 20세로 높아진다. 만 20세 미만은 부모의 동의를 얻어야 발급이 가능하다. 금융위에 따르면 현재 카드발급자 중 만 18~19세는 9만명이다. 하지만 신용카드 갱신 주기가 5년임을 감안할 때 이들이 갱신 시 카드발급을 거부당하지는 않을 것으로 봤다. 원칙적으로 가처분소득이 있어야 신용카드를 만들 수 있다. 부채 원리금보다 소득이 많아야 한다는 의미다. 따라서 증빙할 소득이 없는 대부분의 대학생은 지금과 같이 신용카드를 발급받을 수 없다. 통상적으로 사용하는 개인신용등급 3개 중 1개 이상이 1~6등급이어야 신용카드가 발급된다. 현재 개인신용등급이 7등급 이하 대상자는 700만여명이며, 이 가운데 카드 소지자는 280만여명이다. 만기가 되면 이들은 카드 재발급을 받지 못할 가능성이 있다. 신용카드 이용한도는 결제능력, 신용도, 이용실적 등을 심사해 결정된다. 카드업계는 조만간 모범규준을 만들어 공통의 기준을 책정하게 된다. 신용카드 남발을 줄이기 위해 1년 동안 사용하지 않은 ‘휴면카드’는 1개월 내 사용 정지되고, 이후 3개월 내 자동 해지된다. 가맹점 수수료율은 카드업계가 연구용역 등을 통해 내년 1분기 중에 체계를 개선토록 했다. 업종에 따라 같은 수수료율을 적용하던 관행을 없애고 개별 가맹점의 현실에 맞춰 수수료율을 매기는 방식이 유력하다. 이외 직불형 카드 사용을 유도하기 위해 내년부터 적용될 직불형 카드 소득공제율(30%)을 추가 확대할 방침이다. 이경주기자 kdlrudwn@seoul.co.kr
  • [北 김정은시대 선언] MB 민생경제·국가신용도 ‘일일체크’

    [北 김정은시대 선언] MB 민생경제·국가신용도 ‘일일체크’

    “연말연시 소비 위축을 막고 대외 신인도를 유지하라.”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의 사망 사실이 발표된 19일부터 이명박 대통령이 하루도 빠짐없이 강조하는 말이 있다. ‘정상적인 경제활동’이다. 가뜩이나 전세금 등 물가가 크게 오르고 가계빚이 폭증한 데다 경기가 위축된 상황에서 북한 리스크가 연말 서민경제에 악영향을 주지 않을까 노심초사하고 있는 것이다. 국가신용도가 떨어질 가능성에도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김 위원장 사후 처음 내놓은 정부 입장도 경제에 방점을 찍었다. 이 대통령은 지난 19일 열린 비상국무회의에서 “경제가 어려운 상황에서 지정학적 리스크로 국가 신용도가 영향을 받지 않도록 유의해 달라.”면서 “연말연시에 소비가 위축되면 서민생활에 영향이 크니 각 부처가 면밀히 점검해 달라.”고 당부했다. 그는 20일 열린 외교안보장관회의에선 “국민 여러분께서는 경제 활동이 위축되지 않도록 안심하고 평소와 다름 없이 일상을 유지해 달라.”고 거듭 강조했다. 이번 사태로 인한 국론 분열을 막자는 것도 경제 안정과 연결시켰다. 이 대통령은 7대 종단 지도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지정학적 리스크로 국론이 분열되면 국가 신용등급이 하락할 수 있다.”고 말했다. 신용도가 떨어지면 해외 투자자들이 국내에서 돈을 빼가고 각종 사업을 추진하기 위한 외화 조달에도 차질이 빚어지는 점을 우려한 것으로 풀이된다. 22일 여야 대표와 만난 자리에서 이 대통령은 “지정학적 리스크 때문에 국제 신용평가사가 정부에 여러 가지를 물어오는데 이런 위기를 극복하려면 여야가 예산안을 합의 처리해 줘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무디스, 스탠더드앤드푸어스, 피치 등 3대 국제 신용평가사가 김 위원장 사망에도 불구하고 한국의 국가신용등급을 유지한다고 밝힌 데 대해 청와대 관계자는 “기획재정부에서 국제 신평사와의 접촉 빈도를 늘리면서 ‘지금은 북한 상황을 지켜봐야 할 때이며 당장의 국가 신용등급 조정은 바람직하지 않다’는 취지를 설명한 점이 반영된 결과로 본다.”고 말했다. 오달란기자 dalla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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