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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생활정책 Q&A] 이달부터 신용 8~10등급도 이용 가능한 대출 상품 2개 출시

    [생활정책 Q&A] 이달부터 신용 8~10등급도 이용 가능한 대출 상품 2개 출시

    ‘하나, 사회적 약자에 대한 적극적인 사회공헌 프로그램 개발과 실천으로 사회 통합에 이바지한다. 하나, 지역사회를 위한 문화복지 지원을 통해 풍요로운 희망마을 만들기에 기여한다. 하나, 지역주민에 대한 수준 높은 교육 콘텐츠 제공과 인재 육성 지원을 통해 윤택한 삶의 영위와 국가 성장 동력 양성에 이바지한다. 하나, 지역사회 개발을 위한 투자와 지역경제주체에 대한 지원 강화로 일자리 창출 및 지역경제 활성화에 노력한다. 하나, 금융소외계층에 대한 관심과 지원으로 지역사회 일원으로서의 역할을 다한다.’ 새마을금고(MG) 사회공헌 헌장입니다. 1963년 경상남도에서 태동한 새마을금고는 한국 고유의 자율적 협동조직인 계, 두레, 향약 등의 상부상조 정신 계승을 지향하는 금융협동조합입니다. 신용업무와 공제사업 등의 경제적 기능과 회원복지사업 등의 사회적 기능으로 나뉘어 있습니다. 즉, 금융을 수단으로 지역사회 발전과 회원 복지 향상에 기여하는 것을 목표로 삼았습니다. Q. 새마을금고 현황과 이용법을 알려 주세요. A. 총자산은 123조 3508억원입니다. 금고는 전국에 1348개, 점포는 3225개입니다. 거래자만 1846만 7000여명을 뽐내죠. 가계자금 28종, 기업자금 6종, 정책자금 3종을 합쳐 대출상품 37종을 다루고 있습니다. 특히 저신용 금융소외계층을 위해 2008년 뉴스타트 자영업자특례대출을 시작으로 정책자금 3조 6305억원을 풀었습니다. 이달부터는 신용 8~10등급도 이용할 수 있는 신용대출 상품인 ‘체크플러스론’과 ‘유턴 신용대출’을 출시했습니다. 예금 상품으로는 자유 입출금식 14종, 거치식 5종, 적립식 14종 등 33종이 있습니다. 회원으로 가입하면 세금 우대 저축 등의 서비스를 제공받을 수 있습니다. 지역(직장) 내 금고에 가입 신청서 제출, 출자금 납입을 통해 누구나 가입할 수 있습니다. Q. 예금자 보호 장치에는 어떤 게 있습니까. A. 예금자 보호제도는 금융기관에서 예금자에 대해 지급 불능 상태 때 예금 및 적금을 대신 지급해 주는 안전장치로, 국민들이 안심하고 금융기관과 거래할 수 있도록 뒷받침하는 시스템입니다. 새마을금고는 1983년부터 새마을금고법에 의해 예금자 보호제도를 갖췄습니다. 정부에서 운영하는 ‘서민금융’이라는 슬로건에 걸맞은 조직이라는 점을 되새긴 것이죠. 새마을금고법에 따라 모든 이용 고객에 대해 1인당 5000만원까지 예금(원리금 포함)을 보장하고 있습니다. 올해 8월 말 현재 총 1조원을 예금자 보호 준비금으로 조성해 놨습니다. Q. 기업체들이 사회공헌 활동을 많이 하는데. A. 새마을금고도 지역 개발, 평생교육, 재능 기부 등의 활동을 벌이는데 대표적인 것이 ‘사랑의 좀도리’ 운동입니다. 1998년부터 지난해까지 17년에 걸쳐 현금 1046억원과 쌀 1만 1000여t을 모아 어렵게 생활하는 주민들에게 내놨습니다. 지난해 말 기준으로 복지 사업에 1046억원을 투자했고, 복지 지원 사업 규모는 지난해만 3150억원에 이릅니다. 그러나 52년 전 출범의 의미를 살리기 위해 한층 노력할 생각이라는 게 새마을금고 측의 설명입니다. 새마을금고 관계자는 “보다 거시적인 사회공헌 활동을 펼치기 위해 올해 안으로 재단법인을 발족할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송한수 기자 onekor@seoul.co.kr
  • 대출 일주일 이내 철회 가능

    직장인 A씨는 며칠 전 주택담보대출 2억원을 받았지만 원리금 상환이 생활에 부담될 것 같아 계약을 물리기로 마음먹었다. 하지만 대출금의 1.5%인 300만원을 중도상환 수수료로 내야 해 망설이고 있다. 이런 부담을 덜어 주기 위해 금융 당국이 대출상품 계약을 1주일 이내 철회할 수 있는 방안을 도입하기로 했다. 금융위원회와 금융감독원은 내년부터 은행, 보험, 증권 등 금융업권에 대출 청약 철회권을 도입한다고 16일 밝혔다. 대출 청약 철회권은 소비자가 은행이나 저축은행, 신용협동조합, 보험사, 카드사 등에서 대출을 받은 뒤 7일 이내에 취소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다. 중도상환 수수료를 물지 않고 대출 기록도 삭제한다. 지금은 한 번 계약을 했다가 중도에 상환하면 대개 대출 금액의 1.5% 이상을 수수료로 내야 하고 대출 기록에도 남아 개인 신용평가에 영향을 줄 수 있다. 금융 당국은 소비자가 과도한 대출로 피해를 보지 않도록 대출을 신청한 뒤에도 대출의 필요성과 금리, 규모 등을 다시 한번 생각해 볼 수 있는 기회를 주는 것이라고 취지를 설명했다. 대출 철회권 신청 대상은 개인 대출자로 한정된다. 대출 규모는 신용대출 4000만원, 담보대출 2억원 이하다. 리스는 제외된다. 계약자는 계약서 또는 대출 수령일로부터 7일 이내에 서면이나 전화, 인터넷을 통해 대출 철회 의사를 통보할 수 있다. 금융 당국은 9~10월 중 금융업권별로 관련 약관 개정안을 만들고 우체국·새마을금고와 농·수협 단위조합도 관계 부처와 협의 후 시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신융아 기자 yashin@seoul.co.kr
  • 마이너스 대출 금리도 한눈에 비교

    오는 21일부터 은행의 ‘마이너스대출’(신용한도대출) 금리도 신용등급별로 비교할 수 있다. 무분별한 고금리 대출 영업을 막기 위해서다. 금융감독원은 13일 금융소비자에게 금융회사 및 대출상품에 대한 정보를 충실히 제공할 수 있도록 비교공시 강화 방안을 마련했다고 밝혔다. 마이너스 대출은 지난해 말 기준 46조원에 이를 정도로 규모가 크지만 그간 주택담보대출 및 일반신용대출과 달리 비교공시 항목에서 제외돼 은행별 금리 수준을 제대로 비교할 수 없었다. 이에 금감원은 금융소비자가 대출금리를 손쉽게 비교해 합리적인 선택을 할 수 있도록 이달 말부터 공시에 추가하기로 했다. 저축은행의 금리 비교공시 시스템도 은행 수준으로 강화된다. 우선 금리 공시 주기가 은행처럼 ‘직전 3개월’에서 ‘1개월’로 단축된다. 5% 포인트 간격인 금리 구간도 세분화된다. 예컨대 10~15%대는 5% 포인트, 15~25%대는 2% 포인트, 25~30%는 1% 포인트 간격으로 각각 공시하도록 했다. 신융아 기자 yashin@seoul.co.kr
  • ‘위비뱅크’ 히트시킨 이광구 우리은행장 개인사업자로 모바일 대출 영역 넓혀

    ‘위비뱅크’ 히트시킨 이광구 우리은행장 개인사업자로 모바일 대출 영역 넓혀

    개인사업자가 은행 영업점을 찾지 않아도 스마트폰으로 쉽게 대출을 받을 수 있는 길이 열렸다. 우리은행은 개인사업자 대상 모바일 전용 대출인 ‘위비 소호(SOHO) 모바일 신용대출’을 금융권 최초로 출시했다고 10일 밝혔다. 지난 5월 말 모바일전문은행 ‘위비뱅크’를 내놓고 개인 모바일 대출 시장을 개척한 이광구 행장이 이번에는 개인사업자로 영역을 넓힌 것이다. 가장 큰 특징은 별도 서류 제출 없이 개인사업자의 외부신용등급(CB)과 사업성평가에 따라 최대 3000만원까지 대출해 준다는 점이다. 신청 대상은 BC카드 가맹점으로 사업 기간이 1년 이상인 개인사업자다. 단, 기존 위비모바일 대출을 받았다면 신청할 수 없다. 대출 금리는 연 3.85~7.95%(3개월 코리보 기준)로 신용등급에 따라 적용금리가 달라진다. 대출 방식은 분할상환과 마이너스통장(한도대출) 방식 모두 가능하다. 분할상환을 택하면 처음 1년간 이자를 내고 4년 동안 원금과 이자를 함께 내게 된다. 마이너스통장은 1년 만기로 재연장할 수 있다. 다만 분할상환에 비해 0.5% 포인트 가산금리가 붙는다. 중도상환 수수료는 없다. 고정현 우리은행 스마트금융부장은 “전국 약 280만 카드가맹점의 빅데이터를 보유한 나이스평가정보와 제휴해 사업성평가를 할 예정”이라며 “비대면 채널의 새로운 전기를 마련하겠다”고 강조했다. 김헌주 기자 dream@seoul.co.kr
  • “자영업자 대출 600조 육박”… 생계용 많아 위기에 취약

    “자영업자 대출 600조 육박”… 생계용 많아 위기에 취약

    가계빚 부실의 핵심 고리 가운데 하나가 자영업자 대출이지만 정작 금융 당국은 그 규모가 얼마나 되는지조차 파악하지 못하고 있다. 별도의 통계가 없기 때문이다. 민간 신용평가사 추산에 따르면 이미 600조원에 육박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전체 가계빚(1130조원)의 절반이 넘는다. 지금부터라도 자영업자 대출 규모를 정확히 파악해 관리 강화에 나서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31일 금융권에 따르면 통상 자영업자 대출 증가율은 가계대출 증가율의 2배가량으로 알려져 있다. 2013년 KB금융경영연구소가 발표한 자료에서도 가계부채가 8.9% 늘었을 때 자영업자 대출은 16.9% 증가했다. 나이스평가정보는 지난해 6월 기준 자영업자 대출이 499조원이라고 집계했다. 최근 1년 새 가계대출 증가율이 9%이니 두 배인 18%를 적용하면 588조원이 된다. 보수적으로 잡아도(가계대출 증가율 9% 적용) 544조원이다. 최소 45조원에서 최대 89조원이 불어났다는 추산이 가능하다. 나이스평가정보 측은 “자영업자 통계를 새로 내려면 시간이 많이 걸린다”면서 “자영업자 대출이 빠르게 늘고 있는 것만은 분명하다”고 전했다. 김정식 연세대 경제학부 교수는 “지난해 8월 규제 등이 완화되면서 자영업자가 주택담보대출을 받아 사업자금이나 생계비로 쓰는 경우가 많아졌다”며 “자영업자 대출을 방치하면 그 부실이 그대로 은행으로 돌아갈 것”이라고 경고했다. 하준경 한양대 경제학과 교수도 “자영업자가 부도를 내면 개인사업자 대출뿐 아니라 신용대출, 주택담보대출까지 도미노 부실로 이어질 수 있다”면서 “가계부채의 가장 취약고리가 자영업자 대출”이라고 강조했다. 상황이 이런데도 금융 당국은 실태조차 파악하지 않고 있다. 가장 최근에 나온 자영업자 대출 통계는 한국은행이 2013년 금융안정보고서에서 밝힌 451조원이다. 그나마 2013년 3월 말 기준이다. 한은 측은 “자영업자가 사업자 명의가 아닌 가구주 명의로 가계대출을 받을 경우 용도를 명확히 밝히지 않기 때문에 자영업자 대출 규모를 정확히 파악하기 어렵다”고 해명했다. 손을 놓고 있기는 금융위원회도 마찬가지다. 올 3월 말 기준 개인사업자 대출 243조원이 갖고 있는 통계의 전부다. 가계대출에 섞여 있는 자영업자 대출은 전혀 반영되지 않은 현실과 동떨어진 통계다. 이규복 금융연구원 연구위원은 “자영업자 대출 통계가 중요한 이유는 일반 가계부채와는 다른 접근이 필요하기 때문”이라며 “영세 자영업자 대출 부실이 늘어나면 사회문제로 비화될 가능성이 크다”고 지적했다. 김헌주 기자 dream@seoul.co.kr
  • “자영업자 대출 600조 육박”… 생계용 많아 위기에 취약

    “자영업자 대출 600조 육박”… 생계용 많아 위기에 취약

    가계빚 부실의 핵심 고리 가운데 하나가 자영업자 대출이지만 정작 금융 당국은 그 규모가 얼마나 되는지조차 파악하지 못하고 있다. 별도의 통계가 없기 때문이다. 민간 신용평가사 추산에 따르면 이미 600조원에 육박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전체 가계빚(1130조원)의 절반이 넘는다. 지금부터라도 자영업자 대출 규모를 정확히 파악해 관리 강화에 나서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31일 금융권에 따르면 통상 자영업자 대출 증가율은 가계대출 증가율의 2배가량으로 알려져 있다. 2013년 KB금융경영연구소가 발표한 자료에서도 가계부채가 8.9% 늘었을 때 자영업자 대출은 16.9% 증가했다. 나이스평가정보는 지난해 6월 기준 자영업자 대출이 499조원이라고 집계했다. 최근 1년 새 가계대출 증가율이 9%이니 두 배인 18%를 적용하면 588조원이 된다. 보수적으로 잡아도(가계대출 증가율 9% 적용) 544조원이다. 최소 45조원에서 최대 89조원이 불어났다는 추산이 가능하다. 나이스평가정보 측은 “자영업자 통계를 새로 내려면 시간이 많이 걸린다”면서 “자영업자 대출이 빠르게 늘고 있는 것만은 분명하다”고 전했다. 김정식 연세대 경제학부 교수는 “지난해 8월 규제 등이 완화되면서 자영업자가 주택담보대출을 받아 사업자금이나 생계비로 쓰는 경우가 많아졌다”며 “자영업자 대출을 방치하면 그 부실이 그대로 은행으로 돌아갈 것”이라고 경고했다. 하준경 한양대 경제학과 교수도 “자영업자가 부도를 내면 개인사업자 대출뿐 아니라 신용대출, 주택담보대출까지 도미노 부실로 이어질 수 있다”면서 “가계부채의 가장 취약고리가 자영업자 대출”이라고 강조했다. 상황이 이런데도 금융 당국은 실태조차 파악하지 않고 있다. 가장 최근에 나온 자영업자 대출 통계는 한국은행이 2013년 금융안정보고서에서 밝힌 451조원이다. 그나마 2013년 3월 말 기준이다. 한은 측은 “자영업자가 사업자 명의가 아닌 가구주 명의로 가계대출을 받을 경우 용도를 명확히 밝히지 않기 때문에 자영업자 대출 규모를 정확히 파악하기 어렵다”고 해명했다. 손을 놓고 있기는 금융위원회도 마찬가지다. 올 3월 말 기준 개인사업자 대출 243조원이 갖고 있는 통계의 전부다. 가계대출에 섞여 있는 자영업자 대출은 전혀 반영되지 않은 현실과 동떨어진 통계다. 이규복 금융연구원 연구위원은 “자영업자 대출 통계가 중요한 이유는 일반 가계부채와는 다른 접근이 필요하기 때문”이라며 “영세 자영업자 대출 부실이 늘어나면 사회문제로 비화될 가능성이 크다”고 지적했다. 김헌주 기자 dream@seoul.co.kr
  • [차이나 쇼크] 中 돈 풀어 증시 떠받치기… 3000선 무너지자 ‘회심의 카드’

    [차이나 쇼크] 中 돈 풀어 증시 떠받치기… 3000선 무너지자 ‘회심의 카드’

    중국 중앙은행인 인민은행이 25일 기준금리와 지급준비율을 동시에 내렸다. 중국 증시가 나흘간 21.8% 하락하며 심리적 저항선인 3000선마저 무너지며 패닉 장세가 이어지자 중국 정부가 회심의 부양 카드를 꺼낸 셈이다. 5거래일 연속 하락세를 보인 뉴욕증시가 이날 애플 등 우량주를 중심으로 2% 안팎으로 오르면서 출발하고, 영국 FTSE 지수와 독일 DAX 지수도 2~4% 선의 상승세를 띠면서 중국의 경기부양 조치가 투자자들의 심리를 안정시켰다는 분석이 나온다. 인민은행은 26일부터 1년 만기 위안화 대출 기준금리는 0.25% 포인트 내린 4.60%로, 1년 만기의 예금 기준금리도 0.25% 포인트 내린 1.75%로 조정했다고 홈페이지를 통해 밝혔다. 이번 기준금리 인하는 지난해 11월 이후 다섯 번째 이뤄진 조치다. 인민은행은 지급준비율(지준율)도 0.5% 포인트 내렸다. 지준율 인하는 올 들어 세 번째 이뤄졌다. 기준금리와 지준율 동시 인하는 지난 6월 27일 이후 두 달 만에 나왔다. 인민은행은 이번 금리 인하가 기업대출 원가를 낮춤으로써 은행 시스템의 유동성을 적절하게 유지하고 통화 및 신용대출이 안정적으로 증가하도록 하기 위한 조치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투자자들이 중국 당국의 증시 부양 대책에 회의적인 시각을 갖고 있어서 금리 인하 조치가 효과를 거둘지는 미지수다. 그동안 중국 당국은 중단기 유동성 공급, 양로기금 증시투입 등 정책을 발표했지만 상하이 종합지수는 이날과 전날 각각 7.63%, 8.49% 폭락했다. 이날 상하이종합지수는 2964.97로 마감해 지난해 12월 이후 8개월 만에 3000선이 무너졌다. ‘차이나 리스크’는 이제 전 세계 경제를 위기로 몰아넣는 주범이 됐다. 중국 수출에 목숨을 거는 한국 등 아시아 신흥국과 아프리카·남미의 원자재 수출국에선 달러가 썰물처럼 빠져나갔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지난 11일부터 24일까지 세계 주식시장에선 무려 8조 달러(약 9534조원)가 증발했다. 서방 언론은 중국의 경제 시스템이 무너졌다고 경고하고 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주식시장은 물론 실물경제도 붕괴돼 구조 개혁이 실패로 돌아가고 있다”며 “이는 곧 시진핑(習近平) 국가주석의 리더십 위기를 부를 것”이라고 지적했다. 파이낸셜타임스(FT)도 “개혁·개방 이후 중국은 전대미문의 ‘전환의 위기’에 놓여 있다”며 “금융시장 개방, 내수 위주로의 경제 체질 개선 등의 개혁 목표와 인위적 부양, 무리한 성장률 고집이 뒤엉켜 ‘중국 모델’이 종언을 고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그러나 중국 언론들은 여전히 낙관론을 펴고 있다. 경제지 차이신은 “현재의 증시 폭락은 심리적인 요인이 큰 것으로 실물경제에 위기가 온 것은 아니다”라며 “불안은 오래가지 않을 것”이라고 단언했다. 제일재경신문도 “위기는 과장됐다”면서 “지금이 위안화의 자율조정 기능을 확보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라고 밝혔다. 중국이 애써 구조적인 원인을 무시하는 이유는 경제 불안이 공산당의 통치 위기로 확산되는 것을 막기 위해서다. 한편 이날 아시아 대부분의 국가는 반등에 성공했으나 일본 증시는 ‘중국발 악재’의 영향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닛케이평균주가는 전날보다 3.96% 하락한 1만 7806.70으로 장을 마쳤다. 일본 정부 대변인 스가 요시히데 관방장관은 “국내외 정세를 주시하면서 주요 7개국(G7)과 협력해 필요한 시책을 취하고 싶다”고 밝혔다. 필요한 시책이란 추가 양적완화로, 9~10월 이뤄질 수 있다는 전망이 고개를 들고 있다. 베이징 이창구 특파원 window2@seoul.co.kr 도쿄 이석우 특파원 jun88@seoul.co.kr
  • [차이나 쇼크] 증시 심리적 저항선 3000선 무너지자 中 회심의 부양카드

    [차이나 쇼크] 증시 심리적 저항선 3000선 무너지자 中 회심의 부양카드

     중국 중앙은행인 인민은행이 25일 기준금리와 지급준비율을 동시에 내렸다. 중국 증시가 나흘간 21.8% 하락하며 심리적 저항선인 3000선마저 무너지며 패닉 장세가 이어지자 중국 정부가 회심의 부양 카드를 꺼낸 셈이다.  인민은행은 26일부터 1년 만기 위안화 대출 기준금리는 0.25% 포인트 내린 4.60%로, 1년 만기의 예금 기준금리도 0.25% 포인트 내린 1.75%로 조정했다고 홈페이지를 통해 밝혔다. 이번 기준금리 인하는 지난해 11월 이후 다섯 번째 이뤄진 조치다.  인민은행은 지급준비율(지준율)도 0.5% 포인트 내렸다. 지준율 인하는 올 들어 세 번째 이뤄졌다. 기준금리와 지준율 동시 인하는 지난 6월 27일 이후 두 달 만에 나왔다.  인민은행은 이번 금리 인하가 기업대출 원가를 낮춤으로써 은행 시스템의 유동성을 적절하게 유지하고 통화 및 신용대출이 안정적으로 증가하도록 하기 위한 조치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투자자들이 중국 당국의 증시 부양 대책에 회의적인 시각을 갖고 있어서 금리 인하 조치가 효과를 거둘지는 미지수다.  그동안 중국 당국은 중단기 유동성 공급, 양로기금 증시투입 등 정책을 발표했지만 상하이 종합지수는 이날과 전날 각각 7.63%, 8.49% 폭락했다. 이날 상하이종합지수는 2964.97로 마감해 지난해 12월 이후 8개월 만에 3000선이 무너졌다.  ‘차이나 리스크’는 이제 전 세계 경제를 위기로 몰아넣는 주범이 됐다. 중국 수출에 목숨을 거는 한국 등 아시아 신흥국과 아프리카·남미의 원자재 수출국에선 달러가 썰물처럼 빠져나갔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지난 11일부터 24일까지 세계 주식시장에선 무려 8조 달러(약 9534조원)가 증발했다.  서방 언론은 중국의 경제 시스템이 무너졌다고 경고하고 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주식시장은 물론 실물경제도 붕괴돼 구조 개혁이 실패로 돌아가고 있다”며 “이는 곧 시진핑(習近平) 국가주석의 리더십 위기를 부를 것”이라고 지적했다. 파이낸셜타임스(FT)도 “개혁·개방 이후 중국은 전대미문의 ‘전환의 위기’에 놓여 있다”며 “금융시장 개방, 내수 위주로의 경제 체질 개선 등의 개혁 목표와 인위적 부양, 무리한 성장률 고집이 뒤엉켜 ‘중국 모델’이 종언을 고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그러나 중국 언론들은 여전히 낙관론을 펴고 있다. 경제지 차이신은 “현재의 증시 폭락은 심리적인 요인이 큰 것으로 실물경제에 위기가 온 것은 아니다”라며 “불안은 오래가지 않을 것”이라고 단언했다. 제일재경신문도 “위기는 과장됐다”면서 “지금이 위안화의 자율조정 기능을 확보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라고 밝혔다. 중국이 애써 구조적인 원인을 무시하는 이유는 경제 불안이 공산당의 통치 위기로 확산되는 것을 막기 위해서다.  한편 이날 아시아 대부분의 국가는 반등에 성공했으나 일본 증시는 ‘중국발 악재’의 영향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닛케이평균주가는 전날보다 3.96% 하락한 1만 7806.70으로 장을 마쳤다. 일본 정부 대변인 스가 요시히데 관방장관은 “국내외 정세를 주시하면서 주요 7개국(G7)과 협력해 필요한 시책을 취하고 싶다”고 밝혔다. 필요한 시책이란 추가 양적완화로, 9~10월 이뤄질 수 있다는 전망이 고개를 들고 있다.  베이징 이창구 특파원 window2@seoul.co.kr  도쿄 이석우 특파원 jun88@seoul.co.kr
  • ‘집토끼 사수’ 우리銀의 파격 소액대출

    ‘집토끼 사수’ 우리銀의 파격 소액대출

    주부 김모(39)씨는 빠듯한 살림살이 속에서도 저축을 하기 위해 여러 통장을 갖고 있다. 금전 관리를 위해서는 하나의 통장이 유리하다고 들었지만, 생활비·교육비·비상금 등이 한데 모여 있다 보니 좀처럼 돈을 모을 수 없었기 때문이다. 지난해 말 은행 직원의 도움을 받아 ‘통장 쪼개기’에는 성공했지만 얼마 지나지 않아 생활비 통장에서 문제가 발생했다. 매달 쓰는 생활비가 들쭉날쭉하다 보니 어느 달에는 통장에 잔고가 하나도 없었던 것이다. 이 때문에 자동이체로 걸어뒀던 통신요금, 아파트 관리비 등이 제때 빠져나가지 못하고 연체가 되기 일쑤였다. 김씨는 “의도치 않게 공과금 등을 미납하는 바람에 연체이자를 물어야 했다”면서 “다시 통장을 하나로 합쳐야 할지 심각하게 고민 중”이라고 말했다. 김씨처럼 통장을 여러 개 운용하다가 공과금 등을 제때 못내 연체자가 되는 이들을 위한 상품이 나온다. 19일 금융권에 따르면 우리은행은 생활 속 작은 연체를 막아 주는 ‘미니 마이너스통장’을 다음달 1일 출시할 예정이다. 원리는 일반 마이너스통장과 같다. 잔고가 없어도 최대 100만원까지 출금이 된다. 용도는 통신비, 아파트관리비 등에 국한된다. 우리은행 주거래 고객이고 신용등급이 1~5등급이면 소득 수준이나 다른 은행 대출 여부 등에 관계없이 누구나 만들 수 있다. ‘무(無)조건 대출’인 셈이다. 오는 10월 시행되는 계좌이동제를 겨냥한 상품이다. 주거래 고객에게 혜택을 줌으로써 다른 은행으로 옮겨가지 못하게 하려는 의도가 깔려 있다. 지난 3월 출시한 ‘우리 주거래 고객 상품 패키지’(입출식통장, 신용카드, 신용대출 상품을 하나로 묶은 상품)와 예·적금 상품의 복리 효과를 강화한 ‘우리 주거래 예금 상품’에 이은 3탄이다. 다른 은행들도 ‘집토끼’(기존 고객)를 사수하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다. 신한은행은 오는 25일 기존 출시한 ‘신한 주거래 우대 패키지’ 상품의 수수료 혜택을 확대한다. 9월 말에는 주거래 대출과 카드 상품도 새로 내놓을 예정이다. 신한은행 측은 “주거래 고객에게 대출 금리를 깎아 주는 방안 등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국민은행도 이르면 이달 안에 새 적금 상품을 내놓을 계획이다. 지난 7월 말 선보인 KB 주거래패키지 상품에 적금(최고 연 1.9%)이 들어 있기는 하지만 금리가 낮아 새로운 적금 상품을 추가하기로 한 것이다. 신한은행의 주거래 우대 적금 금리(최고 연 2.8%)에 버금가는 수준으로 책정될 것으로 알려졌다. 하나은행은 이체 거래에 따른 금리 혜택과 포인트를 제공하는 ‘주거래 멤버스 적금’을 준비 중이다. 농협은행도 9월 중순 급여·공과금 자동이체 고객에게 우대 금리를 적용하는 주거래계좌통장적금·대출 상품을 선보일 계획이다. 따라서 계좌이동제 시행에 맞춰 거래 은행을 갈아탈 계획이 있는 고객이라면 9월까지 기다려도 늦지 않다. 은행들이 ‘D데이’(계좌이동제 시행일) 막바지에 파격적인 상품을 내놓을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김헌주 기자 dream@seoul.co.kr
  • 믿음이 키웠다… 2억명 ‘국경 없는 금융국가’

    믿음이 키웠다… 2억명 ‘국경 없는 금융국가’

    지난 11일(현지 시간) 미국 콜로라도주 덴버. 19세기 중반 금광 도시로 이름을 날렸던 미국 중서부의 고산 도시에 65개국에서 3150명이 모여들었다. 1년에 한 번 전 세계를 돌며 열리는 ‘세계신협협의회’(WOCCU, 이하 워큐)에 참석한 신협 조합원들이다. 이날 개막식에서 기조 연설에 나섰던 브라이언 브랜치 워큐 사무총장의 발언은 신협의 단면을 잘 보여준다. “어제 워큐에 참석하기 위해 덴버를 찾은 한 조합원을 만났습니다. 이 사람은 독일 국적이지만 일본에서 태어나 남아프리카공화국에서 자랐다고 합니다. 국적을 초월해 전 세계인들이 한곳에 모인 ‘빅 자이언트 멜팅 포트’(Big giant melting pot, 거대한 인종 용광로)가 바로 신협이죠.” 실제 워큐는 전 세계 105개국에서 5만 7480개의 신협 조합이 가입돼 있는 대규모 국제 조직이다. 조합원 수 2억 1737만명에 총자산만 1조 7929억 달러(한화 약 1950조원)다. 국적과 피부색은 달라도 신용협동조합(Credit Union) 정신으로 똘똘 뭉친 인구 2억명의 ‘금융 네이션’이다. ●세계신협협의회, 전 세계 5만 7480개 조합 가입 전 세계 신협 운동의 뿌리는 18세기 중반 영국의 산업혁명 시대로 거슬러 올라간다. 자본주의 초기의 공업화 과정에서 불거지는 빈부 격차, 열악한 노동환경, 지배계급 횡포 등을 극복하기 위해 노동자들 스스로 ‘상호 부조 원칙’에 따라 설립한 조직이 바로 신협이다. 근대 협동조합의 효시라 할 수 있는 영국 로치데일협동조합은 28명의 노동자가 1파운드씩 출연해 28파운드의 자본금으로 출발했다. 조합원의 의식주를 해결하는 것이 주된 목적이었다. 식료품과 의료품 구매를 위한 점포를 만들고 주택을 건설했다. 일자리가 없는 조합원들을 위해선 토지를 사들여 경작하게 했다. 한국의 신협운동은 1960년 태동했다. 그해 5월 메리 가브리엘라 수녀가 부산에서 국내 최초인 성가신협을 설립했고, 6월에 장대익 신부가 서울에 가톨릭중앙신협을 세웠다. 한국전쟁 이후 폐허가 된 판자촌에서 빈민들을 구제하기 위해 시작된 자립운동이 바로 한국신협운동의 출발점이다. 55년이 흘러 한국 신협은 올 6월 말 현재 913개 조합, 조합원 수 578만명, 총자산 63조 230억원 규모로 성장했다. 미국, 캐나다, 호주에 이어 세계 4위 수준이다. 전 세계 2억명의 신협 조합원들에게 동일하게 적용되는 ‘신협 운영 원칙’은 시대와 국적을 초월해 견고하게 유지되고 있다. 원칙은 ▲인종·국적·성·종교 및 정치적 이유로 차별하지 않으며 ▲모든 서비스는 조합원의 경제적·사회적 지위 향상을 목표로 하고 ▲조합원과 지역사회 권익에 최대한 기여한다는 것 등이다. ●월가 탐욕에 지친 2030… 美 매년 200만명 가입 신협의 가치는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를 거치며 재조명받고 있다. “글로벌 금융위기는 차가운 상업은행의 민낯이 그대로 드러나는 계기가 됐죠. 월가 탐욕시위(2011년)는 대안금융에 대한 사람들의 갈증을 보여주는 방증이기도 합니다. 미국에선 사회관계망서비스(SNS)나 이메일, 온라인 공간을 통해 신협 운동을 접한 젊은 세대들이 신협에 큰 관심을 보이고 있어요.” 브라이언 사무총장의 얘기다. 실제 미국에서는 해마다 20~30대를 중심으로 약 200만명의 신규 조합원이 유입되고 있다. 캐나다 밴쿠버에 위치한 ‘밴시티’(Van city) 신협은 신협이 추구하는 대안금융을 제대로 실천하고 있는 곳이다. 밴시티는 밴쿠버가 속한 브리티시컬럼비아주를 기반으로 지점 49곳에 조합원 50여만명을 두고 있다. 지난해 말 기준 자산 규모가 186억 달러(약 21조 3000억원)로 캐나다 신협 중 최대 규모다. 태머라 브루먼 밴시티 최고경영자(CEO) 겸 전무는 “돈으로 좋은 일을 한다는 것, 다시 말하면 착한 수익을 창출하는 게 밴시티 신협의 핵심 가치”라고 말했다. ●밴시티, 계약직도 최저임금 2배 지급 ‘꿈의 직장’ 밴시티는 지난해부터 서민들을 위한 소액신용대출 상품을 취급하고 있다. 캐나다 상업은행들은 긴급 생활자금이 필요한 저신용자들에게 소액 신용대출인 ‘페이데이 론’(Payday Loan)을 제공하고 있다. 우리나라의 ‘일수’와 비슷한 개념이다. 무담보로 돈을 빌린 뒤 매일 이자를 갚아나가며 2주 안에 상환해야 한다. 2주 뒤 돈을 갚지 못하면 돈을 빌렸던 은행에 다시 수수료를 물고 돈을 또 빌려야 한다. 이렇게 ‘돌려 막기’를 하다보면 어느새 이자율은 연 600%로 치솟는다. 밴시티는 긴급한 자금이 필요한 조합원이 고금리 대출의 덫에 걸리지 않도록 1인당 2500달러(약 286만원) 한도로 연 19% 금리를 적용해 돈을 빌려준다. 대출 상환 기간도 2년으로 늘려 잡았다. 리차드 서레스 밴시티 마케팅 부사장은 “저신용자를 위한 소액신용대출 사업을 시작하면서 부실률을 걱정했던 것도 사실이지만 (대출심사 때) 심층면접을 통해 돈을 빌려주다 보니 일반 신용대출과 연체율에서 큰 차이가 없다”고 설명했다. 신협이 사회적 금융(관계형 금융)을 실천하기 때문에 리스크가 크지 않다는 얘기다. 1946년 출범한 밴시티는 캐나다 금융 역사상 선구적인 이정표를 여럿 세우며 금융산업 발전에도 기여했다. 캐나다에서 남성의 보증 없이도 여성에게 최초로 대출을 취급한 금융기관이 바로 밴시티이다. 직원들 복지를 위해 계약직에게도 캐나다 최저임금(시간당 10달러)보다 두 배나 많은 시간당 20달러 임금을 주고 있다. 이 때문에 밴시티는 ‘캐나다 대학생들이 가장 가고 싶어하는 직장’으로 꼽힌다. ●반세기 거친 한국 신협 “서민금융 가치 되살릴 것” 우리나라 신협도 지난해 문철상 신협중앙회장 취임 이후 ‘신협 가치 회복’을 전면에 내세우며 변신을 꾀하고 있다. 성장 과정에서 무분별하게 시중은행과 경쟁하다가 몸집(자산)과 부실을 동시에 키웠던 과거에 대한 반성이다. 오는 9월 신협사회공헌재단에서 출시하는 ‘희망대출’(가칭)이 대표적인 자성의 산물이다. 이 상품은 서민 취약계층에 300만원의 재활자금을 무이자로 빌려준다. 재원은 신협 임직원 1만 400명이 지난해부터 매월 1만원씩 출연해 마련한 15억원이다. 앞으로 취약계층을 위한 ‘자립대출’(가칭)과 ‘자족적금’(가칭)도 선보일 예정이다. 예를 들어 자립대출의 경우 신협에서 취급하는 조합원 신용대출 금리가 연 7%라면 취약계층에는 3.5%만 적용한다. 나머지 이자 3.5%는 신협사회공헌재단에서 보전해줄 방침이다. 문 회장은 “(올해 55년째인) 한국 신협이 어느덧 반백년의 역사를 갖게 됐다”며 “새로운 50년은 수익을 조합원과 함께 나누며 서민금융의 든든한 지원군으로 자리매김하는 시간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지역사회 소외계층을 위해 몸을 낮추던 신협의 본래 가치를 회복하겠다는 의지다. 덴버(미국)·밴쿠버(캐나다) 이유미 기자 yium@seoul.co.kr
  • “한국 신용협동조합 운동 르네상스 이끌어 나갈 것”

    “한국 신용협동조합 운동 르네상스 이끌어 나갈 것”

    “한국 신용협동조합 운동의 르네상스(부활)를 이끌어 나가겠습니다.” 지난 13일(현지시간) 미국 덴버에서 열린 세계신협협의회(WOCCU) 정기총회에서 이사로 재선된 문철상(왼쪽) 신협중앙회장의 포부다. 임기는 2년으로 2017년 7월까지다. 문 회장은 14개국 이사회 멤버 가운데 유일하게 아시아 출신이다. 한국 신협은 단위조합 917개, 조합원 573만명, 총자산 62조 5252억원으로 미국, 캐나다, 호주에 이어 세계 4위 규모를 자랑한다. 문 회장은 ‘신협 정신 회복’을 강조했다. “신협이 그동안 은행처럼 수익률 위주의 영업을 펼친 탓에 신협 고유의 정신이 퇴색했습니다. 앞으로는 지역사회 공헌과 서민경제 지원을 통해 새로운 성장 동력을 확보할 생각입니다.” 이 일환으로 오는 9월 신협사회공헌재단에서 ‘희망대출’(가칭)을 출시한다. 신협사회공헌재단은 지난해 10월 기부협동조합으로 출범한 곳이다. 신협 임직원 1만 400명이 매월 1만원을 출연해 현재 기금 약 15억원이 적립됐다. 신협 단위조합 33곳에서 취약계층 33명을 추천받아 300만원의 재활자금을 무이자로 대출해줄 예정이다. 문 회장은 “저소득층을 위해 소액신용대출을 지원하는 방글라데시 그라민은행이 잘 알려져 있지만 담보 없이 무이자로 자활 자금을 제공해주는 것이 희망대출의 차별점”이라며 “신협 단위조합에서 자활을 위한 컨설팅과 영업지원을 통해 대출실행 5개월 안에 대출 원금 회수가 가능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부실이 발생하면 해당조합도 대출액의 30%를 책임지게 해 도덕적 해이를 예방할 작정이다. 올해로 출범 55주년을 맞은 한국 신협은 몽골, 스리랑카 등 아시아 저개발 국가에 신협 모델도 전수 중이다. 브라이언 브랜치(오른쪽) 세계신협협의회 사무총장은 한국 신협의 지속가능한 성장을 위해 ‘중소 단위조합의 통폐합’을 제안했다. 그는 “저금리 추세로 이자수익이 감소하는 상황에서 비용 절감과 규모의 경제를 위해 영세 단위조합의 구조조정이 경쟁력 강화 방안이 될 것”이라고 조언했다. 이어 ‘젊은 조합원 유치’ 필요성도 강조했다. 미국에서는 2008년 금융위기 이후 기존 상업은행의 대안으로 신협이 주목받고 있다. 해마다 20~30대를 중심으로 약 200만명의 신규 조합원이 유입되고 있다. 브랜치 사무총장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한 홍보와 모바일 뱅킹과 같은 온라인 지급결제 시스템 도입 등 금융 환경 변화에 발 빠르게 대응한 것이 주효했다”고 전했다. 올해로 21회째인 WOCCU 정기총회에는 전 세계 65개국에서 약 3150명의 조합원들이 참석했다. 덴버(미국) 이유미 기자 yium@seoul.co.kr
  • 기술금융 활성화 투자형 평가모형 개발

    기술보증기금이 은행권뿐만 아니라 자본시장에서도 기술금융이 활성화될 수 있도록 투자형 평가모형을 개발한다. 은행 중심의 기술신용대출에서 벗어나 신규 중소기업의 자금을 다양화하기 위해서다. 기보는 기술평가가 대출뿐 아니라 투자, 기업상장(IPO) 평가에도 반영될 수 있도록 기술금융 인프라를 정비한다고 12일 밝혔다. 3대 기술평가기관 중 하나인 기보는 지난해 은행권에 기술신용평가서(TCB)를 최초로 제공하는 등 기술금융 확산에 앞장섰지만, 투자형 평가모형의 부재로 기술금융은 사실상 은행 대출에만 치우쳐 있었다. 그렇다 보니 신규 기업, 우수 기술기업보다는 기술 연관성이 적은 대기업이 기술신용대출을 받는 부작용이 발생했다. 담보 없이 기술신용평가서만으로 대출해 준다는 기술금융 취지에는 맞지 않았다. 투자형 평가 방식은 이런 문제점을 다소 해결해 줄 것으로 보인다. 기보는 회사채 발행이 어려운 중소기업에 직접 보증을 서주는 P-CBO(프라이머리 채권담보부증권)에도 투자형 평가방식을 적용하기로 했다. 이를 위해 업종별, 성장 단계별 53개 모형 체계를 확립했다. TCB와 연계한 새 금융상품 개발도 추진할 예정이다. 기보 측은 “우수 기술기업은 발행금리가 낮아져 회사채를 통한 자금 조달이 늘어날 것”으로 내다봤다. 김헌주 기자 dream@seoul.co.kr
  • 서민금융 안정 vs 부실위험 증가… 은행권 중금리대출 딜레마

    서민금융 안정 vs 부실위험 증가… 은행권 중금리대출 딜레마

    SC은행은 시중은행 중에선 가장 먼저 2005년부터 중금리 대출인 ‘셀렉트론’을 팔았다. 은행의 추가 대출이 힘든 직장인 고객(25~55세)을 대출 모집인을 통해 대거 끌어들이며 한때 수신 잔액이 2조 1000억원에 이를 정도로 히트를 쳤다. 연 6.87~18% 금리를 적용해 은행에도 원가 대비 수익률이 높은 효자 상품으로 자리잡았다. 하지만 이 상품은 2013년 말께 폐지됐다. 최고 1억원 한도, 월급의 12배까지 대출해 주면서 부실이 눈덩이처럼 불어났기 때문이다. 금융권의 따가운 시선도 부담이었다. “은행이 저축은행처럼 고금리 신용대출 장사를 하고 있다”는 성토가 이어졌다. 그런데 최근 금융권에선 ‘중금리 대출’이 다시 화두다. 임종룡 금융위원장이 여러 차례 “은행에서 10%대 중금리 대출을 취급해 달라”고 당부하고 있을 정도로 중금리 대출을 바라보는 시각이 달라졌다. 시중은행들이 속속 중금리 대출 시장에 뛰어들며 “중금리 대출이 활성화되면 서민금융 안정화에 도움이 될 것”이라는 기대감도 적지 않지만 “SC은행 사례처럼 부실 관리의 한계로 반짝 상품에 그칠 것”이라는 우려도 적지 않다. 12일 금융권에 따르면 하나금융경영연구소는 최근 발표한 ‘국내 중금리 대출시장 현황 및 발전 방향’ 보고서에서 은행권의 ‘사각지대’인 중간 신용등급(5~6등급) 고객이 1216만명이라고 분석했다. 백종호 하나금융경영연구소 수석연구원은 “가계 신용대출 시장이 시중은행의 연 3~4%대 저금리와 2금융권의 연 15~34.9% 고금리로 나눠져 있다”며 “중간 신용등급을 위한 10% 안팎의 중금리 대출 시장은 찾아보기 어렵다”고 지적했다. 최근 시중은행이 내놓고 있는 중금리 대출이 제대로 자리잡는다면 ‘갈 곳 없던’ 중간 신용등급 고객의 금리 부담이 크게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부실 관리가 여전히 큰 과제다. 시중은행들이 중금리 대출을 내놓으며 보증보험사에 끊임없이 ‘구애의 손길’을 보내는 것도 이 같은 맥락이다. 지난 5월 말 출시돼 현재까지 3500건(약 140억원)이 팔린 우리은행의 ‘위비뱅크’는 서울보증보험의 100% 보증을 이용하고 있다. 기업은행도 서울보증보험과의 제휴를 통한 상품 출시를 추진했지만 무산됐다. 이를 두고 정재욱 세종대 경영학부 교수는 “은행의 부실 위험을 보증기관에 떠넘기는 폭탄 돌리기”라고 지적했다. 결국엔 시중은행들이 엄격한 심사나 자격 제한을 통해 부실률이 높은 고객을 미리 솎아낼 것으로 보인다. 이달 말쯤 중금리 대출을 출시할 A은행 관계자는 “중간 신용등급 고객에 대한 정보가 없는 상태에서 무작정 중금리 대출을 늘릴 수 없다”며 “기존 거래 고객 중 한도가 더 필요한 고객들에게만 제한적으로 운용할 것”이라고 전했다. 최근 신한은행에서 출시한 ‘스피드업 직장인 대출’과 하나은행의 ‘하나이지세이브론’도 신용등급 7등급까지 ‘문호’를 개방했지만 소득이 있는 직장인만 대상이다. 하나은행 관계자는 “몇 달간 상품을 운용해 보고 부실이 발생하는 고객군의 특성을 감안해 일정 소득 이하나 특정 신용등급군은 앞으로 대출을 제한하고, 한도를 줄이는 방식으로 위험 관리를 해 나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 때문에 시중은행의 중금리 대출이 유명무실해질 것이란 우려가 벌써부터 나오고 있다. 과거에도 시중은행들이 일부 중금리 대출을 다뤘지만 까다로운 심사 기준으로 대출 규모가 미미했다. 실제 B은행에서 2012년 9월 출시해 지난달 판매를 중단한 중금리 대출은 한 달 평균 40건 정도만 팔렸다. C은행 관계자는 “금융 당국이 까다롭게 건전성 관리를 요구하면서 부실 위험이 높은 저신용 고객에게 돈을 빌려 주라는 것부터가 난센스”라며 “금융 당국 입김에 휘둘려 어쩔 수 없이 상품은 취급하고 있지만 대출이 나가면 나갈수록 은행의 부실 위험이 커지는 구조”라고 토로했다. 2금융권 고객 잠식에 대한 불만도 적지 않다. 특히 전체 이용 고객 중 절반이 6~7등급인 저축은행 업계가 가장 큰 타격이 예상된다. 강경훈 동국대 경영학부 교수는 “은행들이 기존엔 신용등급 6~7등급은 무조건 거절했는데 이 중에는 성실상환자도 있을 것”이라며 “정부가 공과금이나 납세 실적이 좋은 저신용자를 골라 은행에 연계해 주면 부실 관리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조언했다. 정 교수는 “현재 금융시스템 안에서 은행에 억지로 중금리 대출을 만들라고 하면 전체 시장만 교란시킬 뿐”이라며 “은행이 일부 자금을 출자해 기금을 만들어 중금리 대출을 취급한다면 손실이 나도 부실이 은행으로 전이되는 것을 차단할 수 있다”고 제안했다. 이유미 기자 yium@seoul.co.kr 김헌주 기자 dream@seoul.co.kr
  • 은행 대출 꽉 찬 당신~ P2P 찾아보라

    은행 대출 꽉 찬 당신~ P2P 찾아보라

    자영업자 김성훈(41·가명)씨는 올 초 급하게 돈이 필요해 A저축은행에서 연 29% 금리로 1500만원을 빌렸다. 당시에는 돈 구하는 게 급해 금리가 눈에 들어오지 않았는데 매월 36만원씩 나가는 이자가 여간 부담스럽지 않았다. 그러다 최근 B은행의 중(中)금리 대출 상품으로 갈아탔다. 신용등급 6등급인 김씨에게 적용된 금리는 연 8% 수준. 한 달 이자가 26만원이나 줄어들었다. 김씨는 “예전 같으면 신용등급이 낮아 은행 문턱을 넘지 못했을 텐데 중금리 상품이 나와 너무 좋다”며 기뻐했다. 은행들이 최근 연 6~10%의 중금리 대출 상품을 앞다퉈 내놓고 있다. 금융 당국의 ‘강권’ 등에 기인한 것이지만 어정쩡한 신용등급 때문에 2금융권을 전전해야 했던 고객들로서는 이자 부담을 덜게 됐다. 은행권의 중금리 대출은 신용대출(평균 연 4%대)보다는 금리가 높지만 2금융권(연 10~29%)에 비하면 ‘착한’ 상품이다. 이런 분위기에 힘입어 중금리를 앞세운 P2P(개인 대 개인) 대출도 활발해지는 양상이다. 상품별로 이자는 물론 자격 요건과 대출 한도 등이 다른 만큼 자신에게 맞는 상품을 고르는 것이 좀 더 비용을 아끼는 길이다. 하나은행이 지난 6일 출시한 ‘이지세이브론’(연 6~10%)은 2금융권의 고금리 대출을 갚는 용도로 적합하다. 다른 금융회사에 신용대출이 있더라도 연 소득 30% 범위에서 최대 2000만원까지 빌려준다. 시중은행 중금리 상품 중에서는 대출 한도가 가장 높다. 한성일 하나은행 리테일상품부 차장은 “빚을 이미 안고 있는 신용 7등급 고객이 주된 과녁”이라고 말했다. 급전이 필요하지만 소득이 일정치 않은 고객은 우리은행의 ‘위비 모바일 대출’(연 5.80~9.6%)이 제격이다. 소득 조건은 ‘묻지도 따지지도’ 않는다. 신용 7등급의 무직자나 주부도 대출 신청이 가능하다. 휴대전화에 관련 앱만 깔면 별도 서류 없이 24시간 신청할 수 있다. 은행에 내야 하는 서류라고는 신분증 복사본이 전부다. 이마저도 우리은행 고객은 필요 없다. 대출 한도는 최고 1000만원까지다. 중도상환수수료가 없고 원리금을 12개월에 걸쳐 쪼개 갚을 수 있는 것도 이점이다. 새내기 직장인이라면 신한은행의 ‘스피드업 새내기 직장인 대출’(연 6.87~7.67%)을 노려볼 만하다. 대개 은행 신용대출은 ‘재직 6개월 이상’ 요건을 요구하지만, 이 상품은 6개월이 안 됐더라도 최고 300만원까지 빌려준다. 단, 건강보험료 납부 확인서를 제출해야 한다. 직장인만 신청할 수 있다. 교사, 공무원, 군인은 안 된다. 중도상환수수료(1.5%)가 있지만 재직 기간이 6개월 넘어 일반 신용대출로 갈아탈 경우 수수료가 면제된다. 은행 대출 한도를 꽉 채웠다면 P2P 대출에 눈 돌려 보자. P2P 대출은 인터넷에 희망 금액과 대출 사유 등을 올리면 투자자들이 이를 보고 십시일반 빌려주는 방식이다. 물론 P2P 업체가 대출 신청자의 신용 평가 등을 통해 적정 금리를 산정한다. 국내 10여개 P2P 업체가 활동 중이며, 금리는 대개 연 5~13%다. 주의해야 할 대목도 있다. P2P 업체는 대부업체로 등록돼 있어 연체 금리(대출 금리+9% 포인트)가 높을 뿐 아니라 연체 정보가 은행에도 알려진다. 소액 개인 투자가 가능한 ‘크라우드펀딩’ 법이 지난 6일 국회를 통과했지만 ‘투자형’에 국한돼 ‘대출형’ P2P는 여전히 법의 사각지대에 놓여 있다. 김헌주 기자 dream@seoul.co.kr
  • [사설] 가계부채 위험 가구가 112만이나 된다는데…

    가계부채에 대한 경고 신호가 잇달아 나오고 있다. 그제 한국은행이 내놓은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가계부실위험지수 100을 초과하는 위험 가구 수가 금융부채가 있는 전체 1090만 5000가구 가운데 10.3%인 112만 2000가구로 전년보다 4000가구 증가했다. 금리가 2% 포인트 오르고 동시에 주택가격이 10% 떨어지면 위험 가구 비율은 10.3%에서 14.2%로, 위험부채(위험 가구가 보유한 부채) 비율은 19.3%에서 32.3%로 대폭 높아진다고 한다. 가계부채는 올 3월 말 기준으로 1099조 3000억원으로 1년 전보다 7.3% 증가했다. 지난해 4분기에 30조원 가까이, 올 1분기에도 11조 6000억원이 늘어나는 등 급증 추세가 꺾이지 않고 있다. 전세금이 치솟고 부동산 경기와 증시가 활기를 띠면서 대출을 받는 가계가 늘어나고 있기 때문이다. 이에 대해 최근 미국의 컨설팅 회사인 매킨지는 우리나라를 ‘세계 7대 가계부채 위험국’으로 꼽으며 자칫 심각한 상황에 빠질 수 있다고 경고하기도 했다. 그러나 정부 관료들의 인식은 여전히 안이하다. 문제가 없는 것은 아니지만 아직 크게 걱정할 정도는 아니라는 것이다. 한은의 경고는 가계부채 걱정이 기우가 아님을 보여 준다. 당장은 저금리로 그럭저럭 견디고 있지만 언젠가 금리가 오르면 봇물 터지듯 걷잡을 수 없이 문제가 커질 수 있다. 정부의 정책은 저금리로 부동산 활황을 유도하고 경기를 부양하는 쪽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 담보인정비율(LTV)과 총부채상환비율(DTI) 완화 기한을 1년 연장한다고 발표한 데서도 정부의 속내를 읽을 수 있다. 하지만 지속적인 부양책은 금리가 인상 국면으로 전환되었을 때 반드시 대가를 치를 것이란 사실을 알아야 한다. 속도 조절이 필요하다. 고금리 악성 대출을 저금리 고정금리 대출로 전환하도록 유도해야 한다. 또 담보대출은 물론이고 무분별한 신용대출도 억제하는 정책을 지금 시점에서 펴 나가야 할 것이다. 금리가 오르는 것보다 이미 과열된 부동산 경기가 꺾일 때가 더 걱정이다. 한꺼번에 폭발하기 전에 서서히 열을 식혀 나갈 때가 됐다. 부동산 거품이 꺼져서 일시에 경제가 나락으로 떨어진 전례를 1990년대의 일본과 미국의 서브프라임모기지 사태에서 익히 보았지 않는가. 모두 경고를 무시하고 태평한 태도로 일관하다 일어난 일이다. 시한폭탄의 심지에 이미 불이 붙었다. 폭탄이 터지기 전에 그 불을 꺼야 한다.
  • 소상공인 500억 긴급 신용대출…중소 관광업체 720억 특별융자

    소상공인 500억 긴급 신용대출…중소 관광업체 720억 특별융자

    새누리당과 정부는 메르스(중동호흡기증후군) 사태의 영향으로 침체된 경제를 살리기 위한 응급처방책 마련에 팔을 걷어붙였다. 새누리당 중소기업·소상공인 특별위원회는 17일 국회에서 당정 협의 차원의 ‘중소기업·소상공인 지원 긴급 대책회의’를 열고 범부처적인 경제활성화 방안을 마련할 것을 촉구했다. 김무성 대표는 회의에서 “(메르스 사태가) 지난해 세월호 사고보다 우리 사회에 더 큰 악영향을 미치지 않나 걱정이 된다”며 “정부의 대응이 메르스 전파 속도에 비해 훨씬 늦게 이뤄지고 있다. 메르스가 가져올 부정적 영향력을 지나치게 간과하는 게 아닌지 우려된다”고 말했다. 이어 “메르스 사태가 경제위기로 비화되지 않도록 보다 근본적이고 종합적인 정책 처방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날 회의는 메르스 사태 발생 이후 민간이 참석한 첫 회의로 마치 매머드급 당·정·민 긴급회의를 연상시켰다. 기획재정부, 행정자치부, 보건복지부, 문화체육관광부, 산업통상자원부, 금융위원회 등 정부 부처 차관급 인사들이 대거 참석했으며, 메르스 사태로 손님이 뚝 끊겨 버린 외식·관광·전통시장 관련 업종의 대표들도 나와 현장의 어려움을 토로했다. 행자부는 “영세 소상공인과 자영업자 위주로 500억원 규모의 새마을금고 긴급 신용대출을 실시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새마을금고 긴급 신용대출은 오는 22일부터 3개월 동안 진행되며, 대출금리는 현행 신용대출 금리에서 평균 2% 인하한 수준이 될 것으로 알려졌다. 또 구내식당 휴무일을 월 2회에서 4~5회로 늘려 직원들의 청사 인근 식당 이용을 독려하기로 했다. 문체부는 중소 관광업체에 총 720억원 규모의 관광기금 특별융자를 공급하고 영세 관광업체 신용 보강을 위해 관광산업 공제제도를 활성화하기로 했다. 하지만 소상공인 측에서는 곧바로 불만이 터져 나왔다. 진병호 전국상인연합회장은 “정부가 배포한 자료는 현장과 괴리가 있다”며 “메르스가 안정된 이후 농수산물값 폭락이 우려된다는 점을 감안해 지원책을 세워 달라”고 요구했다. 남상만 관광협회중앙회장은 “정부가 긴급 금융자금을 지원해도 관광업계 80% 이상이 영세업종이다 보니 담보 여력조차 없다”고, 이병철 전세버스운송조합연합회장은 “경영자금 지원은 우리 업계에는 그림의 떡”이라고 호소했다. 한재희 기자 jh@seoul.co.kr 이영준 기자 apple@seoul.co.kr
  • ‘모뉴엘 판박이’ 수출가 부풀려 대출…무슨 일?

    ‘모뉴엘 판박이’ 수출가 부풀려 대출…무슨 일? ‘모뉴엘 판박이’ 수출가격을 1만 배로 높게 조작해 1500억 원대의 무역금융을 부당하게 대출받은 50대 중소기업인이 덜미를 잡혔다. 대출금 중 미상환 금액이 300억 원대에 달해 대출해 준 기업은행 등 5개 시중은행의 피해가 불가피한 상황이다. 이번 사례는 홈시어터 컴퓨터(HTPC) 가격을 부풀려 허위 수출하고 이 수출채권을 담보로 대출받은 모뉴엘 사건과 비슷한 수법이어서 주목된다. 중견 가전업체 모뉴엘은 2007년 10월부터 지난해 9월까지 시중은행 10곳에서 3조4000억원을 불법 대출받아 금융권에 엄청난 피해를 안겼다. 관세청 서울본부세관은 11일 수출품 가격 조작과 위장 수출 방식으로 1522억원대의 무역금융을 부당하게 대출받고 28억원 상당을 해외로 빼돌린 혐의(관세법 및 특가법상 재산국외도피)로 H사 대표 조모(56)씨를 구속했다고 밝혔다. 조씨의 범죄를 도운 H사 자금담당과장 유모(34)씨는 불구속 입건됐다. 조씨는 2010년 7월부터 최근까지 291차례에 걸쳐 개당 원가가 2만원인 플라스틱 TV 캐비닛 가격을 1만 배인 2억원으로 부풀려 총 1563억원을 수출신고했다. 그러고 나서 받은 1522억원의 수출채권을 시중은행에 매각했다. 조씨는 수출채권 만기가 도래하면 다시 위장 수출 방식으로 확보한 수출채권을 되팔아 기존 대출금을 상환하는 수법을 반복적으로 쓴 것으로 드러났다. 조씨는 지금까지 대출금 중 286억원을 상환하지 않았다.회사 운영자금으로 신용대출받은 61억원도 갚지 않는 등 미상환 금액이 총 347억원에 달한다. 이에 따라 H사에 무역금융 대출과 신용대출을 해준 기업은행과 SC제일은행 등 5개 시중은행이 피해를 볼 것으로 보인다. 관세청 서울본부세관에 따르면 조씨는 대출받은 무역금융 가운데 28억원을 수입대금 명목으로 일본의 페이퍼컴퍼니 계좌에 송금해 미국에서 주택구입 등에 사용했다. 또 140억원을 현금으로 인출했고,65억원을 법인카드로 사용했다. 내연녀 명의의 회사로도 25억원을 송금했다. 조씨는 법인카드로 명품과 금괴 등을 사들이고 월세 1800만원짜리 고급빌라에서 거주하면서 페라리 2대,람보르기니 1대 등 고급 외제차 10여 대를 리스해 몰고다니는 등 호화생활을 했다. 조씨가 범행에 사용한 TV 캐비닛은 TV케이스를 생산하는 금형의 성능을 시험하기 위해 사용되는 플라스틱 TV케이스다. 조씨는 일본의 다국적기업인 M사로 수출하는 것처럼 서류를 꾸민 뒤 실제로는 부인 명의로 미국에 설립한 페이퍼컴퍼니로 TV 캐비닛을 보냈다가 폐기처분했다. 관세청은 “은행들이 경쟁적으로 무역금융 대출을 하다가 수출 서류를 허술하게 심사해 2만원 상당의 제품을 2억원으로 부풀렸는데도 인지하지 못한 것으로 파악됐다”고 설명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모뉴엘 판박이 사기 수법 등장, 내연녀와 고급빌라 살고 외제차 끌면서…

    모뉴엘 판박이 사기 수법 등장, 내연녀와 고급빌라 살고 외제차 끌면서…

    모뉴엘 판박이 사기 수법 등장, 내연녀와 고급빌라 살고 외제차 끌면서… 모뉴엘 판박이 ’모뉴엘’ 판박이 사기 수법이 또 다시 등장해 논란이 일고 있다. 관세청 서울본부세관은 지난 2010년 7월부터 최근까지 거짓 수출 신용장으로 1522억 원을 부당하게 대출받은 금형제작업체 H사 대표 조모 씨(56)를 관세법 및 특정경제범죄 가중처벌법 위반 혐의로 구속했다고 11일 밝혔다. 조 씨의 범죄를 도운 H사 자금담당과장 유모 씨(34)는 불구속 입건했다. 관세청에 따르면 조 씨는 2010년 7월부터 최근까지 291회에 걸쳐 원가가 2만 원도 안 되는 플라스틱 TV캐비닛을 본인 자녀 명의의 일본 페이퍼컴퍼니에 개당 2억 원에 판매했다고 부풀려 총 1563억 원을 세관에 수출 신고했다. 그는 이를 바탕으로 1522억 원어치의 수출채권을 기업은행, SC은행 등 5개 시중은행에 매각했다. 이는 지난해 금융권에 피해를 준 중견 가전업체 ‘모뉴엘’과 비슷한 사기 수법이다. 조 씨는 만기 200일짜리 수출채권의 상환일이 도래하면 다시 위장 수출 방식으로 확보한 수출채권을 팔아 기존 대출금을 갚는 ‘돌려 막기’ 수법을 썼다. 그는 지금까지 1522억 원 중 286억 원을 갚지 않았는데 회사 운영자금으로 신용대출을 받은 61억 원을 더하면 미상환 금액이 347억 원에 이른다. H사의 실제 연매출은 6억 원에 불과한 것으로 알려졌다. 조 씨는 대출받은 무역금융 가운데 28억 원을 수입대금 명목으로 일본의 페이퍼컴퍼니 계좌에 송금해 미국에서 주택 구입 등에 사용했다. 또 월세 1800만 원에 관리비 월 350만 원짜리 고급 빌라에서 내연녀와 생활했고 페라리 2대, 람보르기니 1대 등 외제차 10여 대를 리스해 타고 다녔다. 그는 법인카드로 60여억 원 상당의 금괴와 명품을 사들이고, 내연녀 명의의 회사에 25억 원을 송금하기도 한 것으로 드러났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할부 혜택받으셨네요, 비싼 이자 내고

    할부 혜택받으셨네요, 비싼 이자 내고

    수입차들이 자체적으로 운영하고 있는 할부금융사들이 소비자들의 선택을 유도해 고수익을 올리고 있다. 특히 시중 금리보다 최대 2~3배의 고금리를 지불해야 함에도 불구하고 고객들은 차값 할인이라는 혜택을 앞세운 딜러들의 말에 별다른 고민 없이 계약을 하는 경우가 다반사다. 수입차 할부금융 업체들이 일종의 일감 몰아주기 형식으로 고금리의 폭리를 취하는 게 아니냐는 지적이 나온다. 9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국내 수입차 시장 빅3의 할부금융업체인 BMW파이낸셜서비스코리아, 메르세데스 벤츠 파이낸셜서비스코리아, 폭스바겐파이낸셜서비스코리아는 지난 1분기 각각 2205억원, 1237억원, 1058억원의 영업수익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 동기대비 BMW파이낸셜서비스코리아 52.5%, 메르세데스 벤츠 파이낸셜서비스코리아 30.6%, 폭스바겐파이낸셜서비스코리아 56.0% 상승한 실적이다. 같은 기간인 지난 1분기에 전년 동기대비 수입차 판매 증가량이 32.7%였다는 점을 감안하면 할부금융사의 성장률이 더 컸다는 얘기다. 이 할부금융사들이 고속 성장을 할 수 있었던 이유는 수입차 국내법인들이 계열 할부금융사들에게 판매 혜택을 몰아주며 고객들의 선택을 유도하기 때문이다. 예를 들어 소비자가 BMW 5시리즈를 구매할 때 BMW파이낸셜서비스코리아에서 할부금융을 이용할 경우 다른 금융사를 이용할 때보다 더 많이 차값을 할인해 주는 식이다. 최근 이들 빅3 국내 베스트셀링 모델인 BMW 520d와 메르세데스 벤츠 E220, 아우디 A6 모델에 대해 직접 전시장을 방문해 견적을 받아 본 결과 같은 조건(선수금 20% 납입 기준)에서 할부를 적용했을 때 모두 6%대의 금리가 적용됐다. 지난 8일 기준으로 국내 은행의 가계 신용대출 평균 금리가 3%대를 기록했다는 점을 감안하면 은행 신용대출보다도 두 배에 달하는 고금리를 받는 셈이다. 여기에 선수금을 더 지불해 할부 이용 금액이 줄어들 경우 이자율은 최대 10%대까지 올라갔다. 상담을 진행한 전시장 딜러들 모두 직접 금리를 물어보기 전까지는 얼마의 금리가 적용되는지 알려주지 않았다. 대신 자사 할부금융사를 이용할 경우 적용되는 차량 할인율과 그에 따른 비용적 혜택 측면을 강조했다. 다른 금융기관에 대해서는 아예 할인 여부를 알려주지 않았다. 실제 다른 금융기관을 이용해 할부를 받을 경우 차량 판매가격에 대한 할인율은 더 줄어들었다. 각 브랜드에서 제공한 견적서에도 할인 가격과 월 납입금 등만 나와 있을 뿐 적용 금리와 이자를 모두 포함한 총액은 표시되지 않아 실제로 내야 하는 총액을 비교하기 어려웠다. 딜러들은 현금으로 구매할 때보다 자사 할부금융사를 이용할 경우 차량 할인율이 더 높다며 현금 구매보다는 할부를 이용하도록 유도하기도 했다. 현금 구입과 할부금융 이용 시 차량 구입 가격은 이들 3사 모두 비슷한 수준으로 약 두 배 정도의 할인율 차이를 보였다. 그러나 모두 납입되는 이자 비용을 합치면 3사 모두 현금 구입 비용이 더 저렴했다. 한 수입차 업체 딜러는 “요즘 고객들은 오히려 적용 금리를 알면서도 자체 할부금융사를 이용할 경우 혜택이 더 많다는 것을 알기 때문에 선택하는 경우가 많다”면서 “할부금융 이용 시 차량 구입에 들어가는 총액이 현금으로 구매할 때보다 비싸더라도 차량을 소비자가 원할 때 구매할 수 있다는 점에서 할부금융은 매력적인 측면도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이 같은 할부금융을 강조한 판촉활동이 결국 수입차 업체들의 배만 불리는 게 아니냐는 지적도 나온다. 수입차 구매를 고려하고 있는 고객들에게 자사 할부금융사를 이용할 경우 혜택을 강조하면서 불필요한 할부 구입을 유도한다는 것이다. 수입차 업계에서는 개인 구매하는 국내 소비자들의 50%는 할부 구매를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수입차 업체 딜러는 “본사에서 자체 할부금융사를 이용하도록 유도하고 있는 것은 사실”이라면서도 “그러나 고금리 할부를 감수하고서라도 수입차를 사려는 수요가 있기 때문에 이 같은 마케팅도 가능한 것”이라고 말했다. 박재홍 기자 maeno@seoul.co.kr
  • 기술금융 2000억 펀드 조성

    기술금융 2000억 펀드 조성

    우수 기술 기업에 투자하는 2000억원 상당의 펀드가 조성된다. 은행권 기술신용대출에서 신용대출과 신생 기업에 대한 지원 비중이 늘어난다. 금융위원회는 기술신용대출 도입 1년을 맞아 제도 개선 방안을 마련했다고 8일 밝혔다. 그동안 양적 확대에 치중해 형식적으로 대출이 이뤄지고 있다는 지적에 따라 평가 방식을 개선하고, 대출뿐만 아니라 투자로 외연을 넓히는 데 초점을 맞췄다. 금융위는 우선 에인절 투자자나 벤처캐피탈이 투자에 활용할 수 있는 기술신용정보(TCB) 평가 모형을 개발하기로 했다. 기술력에 기반해 기업의 성장 가능성을 평가함으로써 투자에 필요한 정보를 제공하는 것이다. 기술형 모험자본의 투자 활성화를 위한 마중물로서 2000억원 규모의 투자 펀드도 조성하기로 했다. TCB 평가가 우수한 기업은 코스닥과 코넥스 시장 상장 시 인센티브를 부여할 계획이다. 은행의 기술금융 평가 때 신용대출에 대한 평가 비중을 늘리고, 우수 기술로 평가받은 기업이나 초기 기업에 대해 지원한 은행에는 가점을 주기로 했다. 평가 항목에서는 양적 지표를 줄이고 질적 지표를 늘리는 한편 내년부터 기술금융 부문을 은행 혁신성평가에서 분리해 평가한다. 45일 정도 걸리던 평가 기간은 우선 평가 시스템을 도입해 요청 시 15일 이내에 완료하도록 하는 등 속도를 내기로 했다. TCB의 활용 영역도 늘어난다. 저축은행과 캐피탈 등 제2금융권도 TCB로 대출할 수 있도록 하고 정부 조달이나 연구·개발(R&D) 사업자 선정 과정에서도 TCB 평가 결과를 활용할 예정이다. 신융아 기자 yashi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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