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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프로야구] 김광현, 6이닝 무실점 호투… 5수 끝 첫 승

    [프로야구] 김광현, 6이닝 무실점 호투… 5수 끝 첫 승

    김광현(SK)이 ‘약속의 땅’ 광주에서 귀중한 첫승을 신고했다. 박용택(LG)은 연타석 대포로 홈런 단독 선두로 뛰어올랐다. 김광현은 27일 광주에서 열린 프로야구 KIA와의 경기에 선발등판, 6이닝 동안 볼넷 5개를 내줬지만 삼진 5개를 솎아내며 단 1안타 무실점으로 시즌 최고의 피칭을 뽐냈다. 5경기 만에 시즌 첫승. 평균자책점도 6.23에서 4.63으로 좋아졌다. 특히 김광현은 지난 2007년 5월 13일 KIA전부터 광주구장 6연승을 질주하며 광주 통산 9경기에서 단 한 차례도 패하지 않아 광주와의 각별한 인연을 이어갔다. 김광현은 이날 최고 구속 149㎞의 빠른 직구를 주무기로 슬라이더와 커브, 체인지업을 고루 뿌리며 KIA 타선을 잠재웠다. SK는 2연승을 달리던 KIA를 6-1로 꺾었다. 선두 SK는 이날 패한 2위 두산에 다시 1.5게임 차로 달아났다. SK 박정권은 9회 2점 쐐기포로 4호 홈런을 기록했다. KIA 선발 로페즈는 7이닝 2실점으로 호투했으나 타선의 불발로 첫 패배(3승)의 쓴잔을 들었다. LG는 사직에서 홈런 4방 등 장단 21안타로 롯데 마운드를 초토화시키며 15-7로 대승했다. 21안타는 한 팀 한 경기 시즌 최다이며 15득점도 시즌 최다이다. 박용택은 8회 1사 1루에서 김일엽의 142㎞짜리 직구를 받아쳐 좌월 2점포로 연결한 뒤 9회 1사에서 이재곤으로부터 다시 우월 1점포를 폭발시켰다. 이로써 박용택은 시즌 4·5호 홈런을 기록, 이 부문 단독 선두로 도약했다. 삼성은 잠실에서 차우찬의 눈부신 역투와 장단 15안타로 두산을 11-0으로 완파했다. 시즌 첫 단독 3위. 두산은 시즌 두 번째 완봉패로 5연승 행진을 마감했다. 선발 차우찬은 7이닝 동안 삼진 4개를 곁들이며 5안타 3볼넷 무실점으로 틀어막았다. 3승째. 두산은 0-2로 뒤진 7회 이혜천 2번, 김상현 1번 등 한 이닝 최다 타이인 3개의 폭투 등으로 4실점하며 자멸했다. 넥센은 목동에서 금민철의 역투로 한화를 2-0으로 물리쳤다. 시즌 첫 3연승. 꼴찌 한화는 이틀 연속 완봉패로 다시 4연패에 빠졌다. 선발 금민철은 5이닝을 무실점으로 버텨 2승째를 올렸다. 9회 등판한 송신영은 1이닝을 무실점으로 봉쇄, 6세이브째를 쌓았다. 오승환(삼성), 임태훈(두산)과 함께 구원 공동 선두. 김민수 선임기자 kimms@seoul.co.kr
  • “국가기관이 솔선해 법과 원칙 지켜야”

    법조 삼륜인 법원과 검찰, 변호사 관련법 개정안에 대해 국회사법개혁특별위원회가 논의를 진행 중인 가운데 제48회 법의 날 기념식이 25일 열렸다. 서울 서초동 대검찰청 대강당에서 진행된 기념식에는 이강국 헌법재판소장과 이귀남 법무부장관, 박일환 법원행정처장, 김준규 검찰총장, 신영무 대한변호사협회장 등 법조계 인사 500여명이 참석했다. 이 소장은 기념사에서 “진정한 선진국이 되려면 법의 지배 원칙이 권력은 물론 여론으로부터 독립해 한결같이 관철돼야 한다.”고 말했다. 이 장관은 “사회 통합과 지속 성장을 가로막는 주범인 불공정한 법 집행과 부정부패를 척결하고 공직윤리를 강화해야 한다.”고 역설했다. 박 처장은 “준법을 위해 입법·사법·행정부 공무원들이 본분을 다해 법을 제정·운용하는지 되돌아보고, 국가기관이 솔선해 법과 원칙을 지켜야 한다.”고 말했다. 신 회장은 최근 법조계 현안을 의식한 듯 “국회 사법개혁특별위원회가 법조 개혁을 주도해 나가고 있지만 법조 삼륜의 의견은 제대로 반영되지 않고 있다.”고 불만을 터뜨렸다. 기념식에서는 류택형 변호사가 국민훈장 무궁화장을 받았으며, 김진태 대구지검장과 손진상 안동대 교수가 황조근정훈장을, 정안식 법무부 범죄예방위원과 김창선 법무사는 국민훈장 동백장을, 김재형 서울대 법대 교수와 백찬하 서울고검 검사는 홍조근정훈장을 수상했다. 또 한길용 춘천교도소 교정위원이 국민포장을, 탁희성 형사정책연구원 센터장과 권영준 대검 서기관이 대통령 표창을, 사단법인 부산범죄피해자지원센터 ‘햇살’은 국무총리 표창을 각각 받았다. 임주형기자 hermes@seoul.co.kr
  • 까칠男 김흥수 스파이물 주인공 변신

    까칠男 김흥수 스파이물 주인공 변신

    KBS 2TV ‘드라마스페셜’은 다음 달 8일부터 29일까지 매주 일요일 밤 11시 15분 4부작 드라마 ‘완벽한 스파이’(극본 한상운·연출 박현석)를 방송한다. ‘완벽한 스파이’는 북한에서 활동하는 첩보원 명단을 놓고 각국 정보부가 벌이는 첩보전을 그린 드라마다. 한때 촉망받는 야구선수였지만 부상으로 은퇴한 뒤 백수가 된 주인공 김혁범 역은 배우 김흥수가 맡았다. 혁범은 우연히 만난 대학 동기의 부탁으로 부산에 내려갔다가 살인 누명을 쓰게 되고, 사건 현장에서 입수한 정체 불명의 가방 때문에 각국 첩보조직에도 쫓기게 된다. 최근 종영한 KBS 2TV 수목드라마 ‘프레지던트’에서 정치컨설턴트 역할을 맡았던 김흥수는 이번 작품에서 자존심 강하고 까칠한 ‘나쁜 남자’ 캐릭터를 연기한다. 혁범의 헤어진 연인 이민정 역은 유인영이 연기한다. 의사인 민정은 딱 부러지는 성격으로 주변의 사랑을 한몸에 받지만, 어린 시절 간첩 혐의로 수사를 받다 자살한 아버지의 시신을 본 이후 정신적 고통에 시달리는 인물이다. 민정은 궁지에 몰린 혁범의 연락을 받고 혁범과 함께 사건의 전말을 추적하게 된다. 극중 헤어진 연인 사이였던 두 사람은 함께 사건을 추적해가는 과정에서 서로의 사랑을 다시금 확인하게 된다. 제작진은 “김흥수, 유인영을 비롯해 손현주, 장신영 등 배우들이 열정적으로 연기에 임하고 있다.”면서 “스파이물이라는 장르에 걸맞게 탄탄하고 치밀한 스토리로 시청자들의 기대를 충족시킬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밝혔다. ‘완벽한 스파이’는 ‘락락락’, ‘특별수사대 MSS’, ‘화이트 크리스마스’ 등으로 이어지는 드라마스페셜 연작시리즈의 마지막 이야기다. KBS는 ‘완벽한 스파이’ 이후에는 단막극을 방송할 예정이다. 이은주기자 erin@seoul.co.kr
  • [부고]

    ●박풍(전 한국도시가스협회 상근부회장)씨 별세 준규(삼정KPMG 부장)씨 부친상 24일 삼성서울병원, 발인 28일 오전 10시 30분 (02)3410-6920 ●신우영(대성성보원 대표)재원(광진종합복지관 부장)씨 부친상 김홍겸(현대엔지니어링 부장)김현희(삼성테크윈 홍보팀장)허돈(듀퐁 상무)씨 장인상 24일 서울아산병원, 발인 27일 오전 6시 (02)3010-2292 ●안영재(인천정보산업진흥원 로봇연구소장)씨 모친상 25일 서울아산병원, 발인 27일 오전 8시 (02)3010-2237 ●김수남(전 모슬포수협 이사)덕남(제주매일신문 주필)씨 모친상 24일 서귀포 산방복지회관, 발인 27일 오전 10시 010-7314-4447 ●이주형(KBS 경제부 기자)씨 조모상 24일 전북 부안 효병원, 발인 26일 오전 10시 010-3609-8448 ●유재훈(국가정책포럼 이사장·국민대통합 사무총장)씨 별세 김미선(동대문여성인력개발센터 강사)씨 남편상 25일 서울대병원, 발인 27일 오전 9시 30분 (02)2072-2011 ●손영택(전 충북 영동고 교장)씨 별세 이근상(금융감독원 부국장)씨 장인상 25일 이대목동병원, 발인 27일 오전 6시 30분 (02)2650-2743 ●이용(동부증권 마포지점장)씨 모친상 용종례(경기 글로벌통상고 교사)씨 시모상 25일 연세대 세브란스병원, 발인 27일 오전 4시 (02)2227-7556 ●이성기(뉴시스 충북본부 취재팀장)씨 부친상 25일 삼성서울병원, 발인 27일 오전 8시 (02)3410-6914 ●서상만(전 롯데그룹 이사)씨 부인상 준석(시호비젼 과장)준용(굿모닝성모안과병원 검안실장)준서(대우정보시스템 차장)씨 모친상 박신영(김앤장법률사무소)씨 시모상 25일 서울아산병원, 발인 27일 오전 9시 (02)3010-2291
  • [프로배구] 토종 ☆, 최고의 ☆로 빛나다

    [프로배구] 토종 ☆, 최고의 ☆로 빛나다

    김학민(대한항공)과 황연주(현대건설)가 프로배구 정규리그 최우수선수(MVP)로 뽑혔다. 박준범(KEPCO45)과 표승주(도로공사)는 신인선수상을 받았다. 한국배구연맹(KOVO)은 19일 서울 여의도 63시티에서 NH농협 2010~11 V-리그 시상식을 갖고 이같이 발표했다. 기자단과 주관방송사 대표, KOVO 전문위원 등으로 구성된 투표인단 52명 가운데 김학민은 31표를 얻어 가빈 슈미트(삼성화재·9표)를 제치고 MVP로 선정됐다. 올해 ‘삼성-현대’ 양강 구도를 깨고 정규리그 1위를 차지한 대한항공의 ‘벌떼 배구’에 힘입어 데뷔 이후 처음으로 정규리그 MVP가 됐다. 김학민은 올 시즌 정규리그 28경기에 출전해 총 384득점을 올리며 공격종합 1위(공격성공률 55.65%), 오픈공격 2위를 기록했다. 공격성공률은 지난해 가빈이 작성한 역대 최고 기록(55.55%)을 경신한 수치다. 김학민은 “큰 상을 받아서 기쁘지만 팀이 준우승에 머물러 마음이 무겁다.”면서 “군입대를 1년 미루고 내년이 마지막이라는 각오로 팀의 통합 우승을 돕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인삼공사 몬타뇨(11표)를 제치고 최고 선수의 영예를 안은 황연주(27표)는 올스타전, 챔피언결정전에 이어 정규리그까지 MVP를 거머쥐면서 ‘MVP 트리플크라운’을 달성했다. 정규리그 24경기 출전, 339득점을 하며 공격종합 5위, 서브와 퀵오픈 부문에서 1위를 차지했다. 황연주는 “올해 현대건설로 옮긴게 큰 행운”이라면서 “앞으로도 팀에 도움이 될 수 있는 선수가 되고 싶다.”고 했다. 신인왕은 불꽃 튀는 경쟁 끝에 박준범에게 돌아갔다. 박준범은 소속팀이 5위(10승 20패)로 부진했지만 기복 없는 플레이와 신인답지 않은 대담함으로 팀의 해결사 역할을 톡톡히 했다. 득점부문 5위, 공격종합 8위에 올랐다. 여자부의 표승주는 김주하(현대건설)의 추격을 뿌리치고 정규리그 막판 강한 인상을 남기면서 신인왕을 거머쥐었다. 올 시즌 프로배구는 역대 최다관중을 동원하며 흥행몰이에 성공했다. KOVO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4일부터 지난 9일까지 진행된 V리그 188경기 동안 총관중은 34만 5549명으로 지난 시즌보다 9% 늘어났다. 프로 원년인 2005년(192경기 15만 9716명)과 비교하면 무려 116%가 늘어난 수치다. 이외의 수상자는 다음과 같다. ▲득점상 가빈 슈미트(삼성화재) 몬타뇨 마델레이네(인삼공사) ▲공격상 김학민 몬타뇨 ▲세터상 한선수(대한항공) 염헤선(현대건설) ▲수비상 최부식(대한항공) 임명옥(인삼공사) ▲블로킹상 방신봉(KEPCO45) 양효진(현대건설) ▲서브상 에반 페이텍(대한항공) 황연주 ▲우승감독상 신치용(삼성화재) 황현주(현대건설) ▲기량발전상 정기혁(LIG손보) 황민경(도로공사) ▲페어플레이상 신영석(우리캐피탈) 남지연(GS칼텍스) 김민희기자 haru@seoul.co.kr
  • [오늘의 눈] 카이스트 vs 쌍용차, 죽음의 귀천/강주리 정치부 기자

    [오늘의 눈] 카이스트 vs 쌍용차, 죽음의 귀천/강주리 정치부 기자

    죽음에도 귀천(貴賤)이 있다고 하면 지나친 표현일까. 최근 학생 4명과 교수 1명이 자살한 한국과학기술원(KAIST) 사태는 사회를 뜨겁게 달군 ‘핫이슈’였다. 정치권도 목소리를 높였다. 지난 12일 국회 교육과학기술위원회 회의장. 한나라당 의원들은 일제히 서남표 카이스트 총장의 학사운영을 질타했다. 원인과 해법도 제시했다. 정두언 의원은 학생들의 목숨을 “우주와도 바꿀 수 없는 생명”에 비유했다. 조전혁 의원은 “자살을 권장하는 사회”라며 근본 해결책을 내놓으라고 호통쳤다. 배은희 의원은 “목숨을 버릴 만큼 힘든 건 공감해 줘야 한다.”고 거들었다. 같은 시간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회의장. 14명의 근로자들이 목숨을 끊은 쌍용차 사태 등 4대 노동 현안 관련 진상조사위원회 구성 상정안은 한나라당의 반대로 부결됐다. 백혈병으로 47명이 숨진 삼성전자 반도체 직원들의 산재처리 여부를 논의할 ‘산재 소위원회 구성’도 같은 운명을 맞았다. 한나라당 간사 신영수 의원은 진상조사위 구성에 대해 “2월에 충분히 다뤘으며 재판 중이거나 노(勞)-노(勞) 문제”라고 선을 그었다. 같은 당 조해진 의원은 산재소위 구성이 실체적 진실 규명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밝혔다. 똑같은 자살사건이지만 사회적 관심은 크게 다른 느낌이다. 과학고를 나온 젊은 인재들의 죽음은 안타까워하면서도 한 가정의 해체, 나아가 우리 사회의 해체로 이어지는 한 가장의 죽음에 대해서는 상대적으로 냉담하거나 때로는 냉소적이다. 한국언론진흥재단에 따르면 지난 1일부터 19일 현재, 카이스트 관련 기사 건수는 무려 2100건이 넘는다. 반면 지난 1년 동안 13명이 목숨을 잃은 쌍용차 사태의 보도 건수는 5분의1(450건) 수준이다. 올해 한진중공업·현대차 노사문제, 전북 버스파업 등 5대 노동 현안 기사도 280건이 전부다. 언론이 되돌아봐야 할 부분이다. 죽음의 경중을 어떻게 따질 수 있겠는가. 기득권의 입장에서 바라보는 죽음, 직업에는 귀천이 없다지만 결국 죽음마저 귀천이 나뉘어지는 모습을 보는 것 같아 씁쓸함을 금할 수 없다. jurik@seoul.co.kr
  • [인사]

    ■국무총리실 ◇국장급 전보 △재정금융정책관 박춘섭△총무비서관 권태성◇과장급 전보△조세심판원 조사관 신봉일 ■특허청 ◇부이사관 승진 △정보기획국 정보관리과장 강철환△특허심판원 심판관 강춘원 ■국민권익위원회 △상임위원 신영기 ■방송통신위원회 ◇과장급 전보 △전파정책기획과장 박노익△방송진흥기획〃 이태희<전파연구소>△전파자원기획과장 정현철△전파환경안전〃 위규진△기술기준〃 안근영△녹색인증제도〃 윤혜주<중앙전파관리소>△전파계획과장 김명희 (이상 18일자)<과장>△뉴미디어정책 김정원<담당관>△감사 손승현 (이상 22일자) ■경상일보사△이사 겸 광고사업본부장 송귀홍 △편집국장 정명숙
  • 구제역 위기 끝나지 않았다

    구제역 위기 끝나지 않았다

    “지금까지도 잘하셨는데 앞으로 더 잘하시겠죠?” 경기도 가축위생연구소의 신영호 방역관은 돼지 혈청과 항원 채취를 마친 뒤 농장주 박호근(56)씨에게 철저한 위생 관리와 방역을 당부했다. 17일 오후 신 방역관이 포천시 창수면 추동리 박씨의 돈사 9곳에서 채취한 혈청과 분뇨 시료에서 구제역 항원 바이러스가 검출되지 않으면 이동 제한 조치는 풀린다. 박씨는 물론 종돈 분양을 신청한 양돈 농가들이 목 빼고 기다리는 ‘그날’이 오는 것이다. 구제역 때문에 전국에서 돼지 330만 마리, 소 15만 마리가 살처분·매몰됐다. 소는 사육 마릿수의 4.5%에 그쳤지만 돼지는 33.6%가 당국의 미흡한 대처 탓에 땅에 묻혔다. 그러고도 구제역 위기는 진행형이다. 경보 단계를 ‘심각’(3개 시·도 이상 확산)에서 ‘경계’(확산)로 낮춘 지 닷새 만인 17일 경북 영천에서 구제역이 재발했다. 엄청난 타격을 입은 양돈 농가들은 보상금 미지급, 이웃 주민들의 반대, 종돈값 급등 등에 재입식(가축을 다시 축사에 들이는 일) 계획조차 잡지 못해 한숨을 내쉬고 있다. 효과도 없이 지나치게 경직된 사후 방역 조치도 농심을 멍들게 하고 있다. 소 사육 농가도 급락한 소고기값 때문에 울상을 짓고 있다. 이런 상황에 농림수산식품부는 소와 돼지의 자급률을 어떻게 책정해야 하는지도 갈피를 못 잡고 있다. 그러나 이런 어려움 속에서도 박씨의 농장엔 희망이 싹트고 있다. 그 싹은 돼지의 절반이라도 구제역으로부터 지켜냈기에 가능했다. 사육 돼지의 80%를 살처분해 전국에서 가장 피해가 컸던 경기도, 그중에서도 한수 이북의 양돈 농가는 90% 이상 살처분하는 궤멸 수준이었다. 돼지 26만마리가 사육되던 포천시의 살처분율도 90%였다. 종돈장을 운영하는 박씨는 2000마리 가운데 1000마리를 땅에 묻었다. 불과 100m 떨어진 이웃 농장에선 돼지를 모두 살처분했고, 포천의 민간 종돈장 6곳 중 유일하게 종돈을 건져낸 곳이 박씨 농장이었다. 돈사의 환기·온도 조절, 사료 공급을 자동화하고 평소 꼼꼼한 위생 사육 원칙을 고집했기에 다른 농장에 보내지는 종돈을 지켜낼 수 있었다. 구제역 이후 축산 방향이 어떻게 가야 할지를 엿볼 수 있는 대목이다. 하지만 박씨 역시 정부에 대한 불만을 숨기지 못했다. 50%밖에 받지 못한 보상금으론 재기가 힘든 데다 정부가 종돈 수입에 난색을 표하고 있어서다. 박씨는 “값이 많이 오른 종돈을 들여오고 생활자금도 조달해야 하고 시설 현대화 자금도 마련하려면 최소 1억원의 적자가 불가피하다.”고 말했다. 가장 큰 두려움은 정부가 축산을 경시하고 있는 게 아닌가 하는 점이다. 박씨는 “정부가 국제무역 원칙과 경제 논리를 들어 축산과 농업에서 손을 떼려고 하는데 그래서야 국민들의 건강과 직결되는 식량 자급이나 안보를 지켜낼 수 있을지 모르겠다.”며 고개를 떨궜다. 포천 임병선기자·김상인PD bsnim@seoul.co.kr
  • 여야 의원들이 전하는 분당을 분위기

    여야 의원들이 전하는 분당을 분위기

    4·27 재·보궐 선거가 열흘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한나라당에서는 ‘분당발(發)’ 공포 심리가 확산되고 있다. 반면 민주당에서는 내년 총선·대선에 대한 기대 심리가 싹트고 있다. 경기 성남시 분당을 지역에 선거 지원을 다녀온 여야 의원 10명의 목소리를 들어 봤다. ■한나라당 ●신영수 의원 선거 구도가 정권에 대한 ‘중간 심판’의 성격을 띠는 게 우려스럽다. 현장을 돌아다니면 정권에 대한 불만을 많이 듣게 된다. 중산층을 끌어안는 정책을 제대로 못 했다거나 소통이 부족했다는 등의 질책이 많다. 그래도 분위기는 나쁘지 않다. 막상막하이다. ●주광덕 의원 박빙이다. 이런 판세가 형성된 자체가 문제다. 학연·지연을 따져 인맥을 찾아낸 뒤 일일이 전화해서 지지를 호소한다. 전화 1통에 10여분씩 걸린다. 매일 2시간 이상 전화기를 붙잡고 산다. 아내와 아이들한테도 지인들에게 여당의 의지를 전달해 달라고 했다. ●박보환 의원 어렵다. 분당을 한나라당 텃밭처럼 간주한 게 자존심을 건드린 것 같다. 집값도 많이 떨어졌고 분당이 조성된 지 20여년이 지나면서 2세대들도 많아져 유권자층도 젊어졌다. 그러나 늘 이겼던 곳이라 제대로 된 조직도 없다. 연고자와 직능단체 등과 최대한 접촉하고 밤낮으로 발로 뛰는 수밖에 없다. ●이두아 의원 ‘강남 벨트’가 무너질 수 있다는 위기감을 갖고 선거 운동의 초점을 핵심 지지기반인 전문가 그룹에 맞췄다. 그러나 선거에 대한 관심이 높지 않다는 게 가장 큰 고민이다. 출·퇴근 인사 때 처음에는 무관심했으나, 차츰 “승리하십시오.”나 “투표하겠습니다.”라고 반응하는 분들이 늘고 있다는 게 위안이다. ●차명진 의원 살얼음판 위를 걷는 느낌이다. 선거운동 따로 지역민심 따로다. 여야 모두 마찬가지이다. 민심은 이미 정해져 있다고 본다. 선거운동이 미치는 영향도 제한적일 수밖에 없다. 얼음에 구멍을 뚫듯 타깃을 확실히 정해서 표심을 장악해야 한다. ■민주당 ●강봉균 의원 분당에서 여러 선거가 치러졌지만, 유권자들이 이번처럼 후보와 악수하려고 기다리고 사진 찍으려는 모습은 처음 봤다. 나이 많은 분들은 여당 성향이 틀림없지만 맹목적이지는 않다. 반(反) 민주당 정서가 줄고 있다. 향우회 등 지연을 활용해 투표 참여를 독려하고 있다. ●김부겸 의원 상가 등을 가는데 주민들이 속마음을 잘 드러내지 않는다. 오랜 기간 표심이 한나라당으로 굳어져 있어 치고 나가기 쉽지 않다. 하지만 예상보다 지지율이 높게 나와 해볼 만하다. 주민들은 ‘대선 후보인 손 대표의 출마는 신선하다.’고 한다. 한나라당이 네거티브 광고를 하는데 투표율이 관건이다. ●송민순 의원 팽팽하다. 선거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정부에 대한 실망감과 심판의 목소리가 높다. 손 대표에 대한 호감도도 높다. 야당 대표를 떨어뜨리는 것은 지나칠 수 있다는 얘기도 들린다. 이런 분위기 속에서 한나라당의 물량 공세는 도움이 되지 않을 것이다. 다만 아직 표심을 예측하기는 쉽지 않다. ●이춘석 의원 ‘민주당’ 간판만 빼면 다 좋다는 반응이다. 손 대표가 옥스퍼드대 출신에 경기도지사, 당 대표 등 스펙으로는 빠지는 게 없다고 한다. 선거사무실 앞에 전주 버스파업 사태를 정상화하라고 장송곡을 틀어 놓은 게 학원가 주변이라 주부를 중심으로 악영향을 미칠까 걱정이다. ●이찬열 의원 손 대표의 ‘나홀로 선거’가 많이 알려졌다. 비서와 명함 돌리는 사람 등 3명만 다닌다. 문을 연 식당은 다 들어가고 유권자가 보이면 40~50m 쫓아가 악수한다. 장세훈·강주리기자 shjang@seoul.co.kr
  • [性맹수에 노출된 아이들] 법원 “왜냐면…”

    법원은 아동·청소년 성범죄자들의 신상공개 전환 판결에 소극적이라는 지적에 대해 ‘이유 있는 항변’을 내놨다. 우선 인터넷 신상정보 공개제도가 시행되기 이전에 범행을 저지른 범죄자들의 신상정보를 공개하는 것은 ‘소급금지의 원칙’에 위배될 소지가 있다는 것이다. 현재 헌법재판소에 헌법소원이 제기된 상태로, 위헌성을 우려한 재판부는 전환 판결을 보류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 법관의 독립은 법원에서 가장 우선시하는 가치 가운데 하나이다. 특히 지난 2009년 신영철 대법관이 이른바 ‘촛불 사건’에 개입했다는 사실이 밝혀진 이후 재판 진행에 일종의 방침이나 지침으로 인식될 수 있는 언급은 아예 금기시되고 있다. 하지만 이런 이유보다 법원이 행정관료주의적인 타성에 젖어 있는 것이 원인이라는 지적도 많다. 전환 심리는 복잡하게 사실관계나 양형을 다시 따질 필요가 없는데도, 개별 사건의 특수성을 따지기보다는 일률적으로 사건을 처리하는 관행이 소극적인 판결로 나타난다는 것이다. 실제로 서울고법의 경우에는 지난해 10월 227건이 전환청구된 뒤 불과 두달 만에 모두 공개 전환 판결을 내렸다. 그야말로 재판부 마음먹기에 달린 셈이다. 공개 전환 판결을 해 봤자 당장 인터넷에 신상정보를 공개할 수 없는 재소자들보다는 출소자나 집행유예·벌금 선고자에 대한 전환 판결을 먼저 해야 한다는 의견도 제기된다. 하지만 현재 법원에서는 이런 우선순위는 따지지 않고 출소자와 재소자에 대한 전환 판결을 일괄적으로 처리하고 있다. 법원 관계자는 “출소자 전환 심리를 우선적으로 하자는 것도 일리 있는 지적이지만 역시 개별 재판부가 알아서 판단해야 할 일”이라고 설명했다. 유지혜기자 wisepen@seoul.co.kr
  • [프로야구] 끝내준 남자, LG 박용택

    [프로야구] 끝내준 남자, LG 박용택

    박용택(LG)이 연장 10회 통렬한 끝내기 대포를 쏘아올렸다. 박용택은 13일 잠실에서 벌어진 프로야구 삼성과의 경기에서 3-3으로 팽팽히 맞선 연장 10회 1사 후 정현욱의 147㎞짜리 4구째 직구를 밀어쳐 좌월 끝내기 포물선을 그려냈다. 박용택은 시즌 3호 홈런을 기록, 이 부문 공동 선두에 나섰다. 박용택의 끝내기 홈런은 2004년 4월 11일 잠실 롯데전 이후 자신의 두번째. LG는 이날 4-3 승리로 6승 3패를 기록, 단독 2위를 지켰고 삼성은 4승 5패로 KIA, 넥센과 함께 공동 4위를 이뤘다. 두산은 사직에서 더스틴 니퍼트의 눈부신 호투를 앞세워 롯데를 10-2로 대파했다. 두산은 5승 3패로 단독 3위. 롯데는 단독 7위로 밀려났다. 두산은 올 시즌 한 경기 최다인 장단 18안타를 퍼부었고 롯데는 4안타의 빈공에 허덕였다. 선발 니퍼트는 7이닝 동안 삼진 7개를 솎아내며 단 3안타 1볼넷 2실점(1자책)으로 막았다. 3안타는 홍성흔(2개), 이대호(1개)에게 맞았다. 이로써 니퍼트는 지난 2일 LG와의 잠실 개막전부터 내리 3연승의 휘파람을 불었다. 다승 단독 선두. 롯데 선발 이재곤은 3과 3분의2이닝 동안 6안타 3볼넷 3실점하며 2패째. 두산은 1회 1사후 정수빈의 볼넷과 김현수의 안타로 만든 1·3루에서 김동주·최준석의 연속 적시타로 가볍게 2점을 뽑았다. 3-1로 앞선 5회에는 2사후 김동주의 안타와 최준석의 볼넷으로 맞은 1·2루에서 김재환과 오재원의 연속 적시 2루타로 3점을 추가, 6-0으로 멀리 달아났다. SK는 문학에서 특유의 막판 뒷심으로 한화의 막판 추격을 따돌리고 9-8로 승리했다. SK는 7승 2패로 단독 선두를 내달렸고, 꼴찌 한화는 5연패의 수렁에서 허덕였다. SK는 4-6으로 뒤진 7회 3안타와 사사구 3개를 묶어 3득점, 역전에 성공한 뒤 8회 장단 4안타로 2점을 보태 승기를 잡았다. 한화는 6-9로 뒤진 9회 상대 투수의 난조로 2점을 따라붙었으나 역전에는 힘이 모자랐다. 넥센은 광주에서 김성현-송신영(5회)-오재영(7회)-박준수(8회)-문성현(9회)의 무실점 계투에 힘입어 KIA를 6-0으로 완파했다. 김민수 선임기자 kimms@seoul.co.kr
  • “성춘향은 신상옥 감독이 혼신의 힘 다한 작품”

    “성춘향은 신상옥 감독이 혼신의 힘 다한 작품”

    “‘성춘향’은 (신상옥 감독) 필생의 작품입니다. 혼신의 힘을 다한 영화예요.” 관절이 좋지 않아 휠체어를 타고 등장한 원로배우 최은희(85)씨는 남편 신상옥 감독이 만든 ‘성춘향’(1961년)에 대해 또박또박 이렇게 말했다. ●“세월 흐를수록 더욱 보고 싶은 분” 12일 오후 서울 낙원동 허리우드클래식. 1960년대 한국영화 르네상스를 이끌었던 신상옥 감독의 5주기와 그의 히트작 ‘성춘향’ 개봉 50주년을 기념하는 상영회가 열렸다. 개봉 50주년 기념 상영회가 열리는 것은 영화계에서 드문 일이다. 사단법인 신상옥 감독기념사업회가 주최한 이날 행사에는 김수용·이두용·정진우 등 원로감독과 신영균, 고은정 등 당대 배우 300여명이 참석했다. 김태용·변영주·권칠인 등 젊은 감독들과 고(故) 신 감독과 생전에 친분이 있던 김동길 전 연세대 교수, 정대철 전 민주당 대표 등도 함께 했다. 신상옥 감독-최은희 주연의 ‘성춘향’은 당시 일주일 앞서 개봉한 홍성기 감독-김지미 주연의 ‘춘향전’과 정면 대결을 펼쳐 압승을 거뒀다. 한국영화 사상 가장 극적인 대결로 손꼽힌다. 최은희는 “승부를 걸었으면 이기는 게 당연하다. 좋은 성과를 거둬서 다행”이라고 말하면서도 “그분들(홍성기 감독 등)에게는 아픔이었을 텐데, 계속 거론되는 게 미안하다”고 했다. 50년 만에 영화를 다시 보는 것에 대해서는 “세월이 이렇게 빠르게 흐르다니 말로 표현할 수 없다.”면서 “그분(신상옥 감독)이 떠나신 지 5년이 흘렀는데 너무 가슴이 아프다. 세월이 흐를수록 더욱더 보고 싶다.”고 말했다. 신상옥-최은희 부부의 아들인 신정균 감독은 “’성춘향‘은 아버님이 애착을 뒀던 작품 중 하나”라며 “납북됐을 때도 ’사랑사랑 내사랑‘이라는 뮤지컬 영화로 리메이크하기도 했다.”고 전했다. ●“한국 영화산업 첫 불 밝혀준 작품” 신영균 신상옥감독기념사업회 명예회장은 추모사를 통해 “‘성춘향’은 1960년대 한국 영화산업의 첫 불을 밝혀준 작품이다. 그 전설을 만드신 분이 이 자리에 계셨어야 하는데…”라고 말끝을 흐리며 “그 분을 생각하기만 하면 감정이 북받친다.”고 했다. 임일영기자 argus@seoul.co.kr
  • 고액후원금 실태…김충조, 자신에게 500만원 기부

    중앙선거관리위원회가 11일 공개한 ‘2010년 연간 300만원 초과 기부자’에 따르면 국회의원들의 후원금 가운데 고액 후원금의 경우 친·인척을 비롯해 지역 내 관계 등 친분을 바탕으로 한 ‘내부자 거래’ 형식이 주를 이루는 것으로 드러났다. 특히 동료 의원들이나 가족들과 ‘품앗이’를 한 의원들이 적지 않았다. 민주당 김충조 의원은 자신에게 500만원을 냈고, 같은 당 주승용 의원과 장세환 의원은 서로 500만원씩을 주고받는 ‘품앗이’를 했다. 한나라당 김성식 의원은 전재희·구상찬·고승덕 의원 등 동료 의원 9명으로부터 500만원씩의 후원금을 받아 눈길을 끌었다. 이 가운데 고 의원을 제외한 나머지 8명은 지난해 7월 이전에 후원한 것이어서, 7·14 전당대회를 앞두고 김 의원을 도운 것으로 해석된다. 나경원 최고위원은 동료 의원 3명과 아버지로부터 500만원씩을 받았다. 민주당 최문순 전 의원과 유정복(한나라당) 농림수산식품부 장관 등은 형제, 민주당 신건 의원과 자유선진당 류근찬 의원은 자녀들로부터 500만원씩의 후원금을 받았다. 한나라당 김충환·박대해·손범규·원유철·유승민·이한구·정미경 의원과 민주당 장세환·조배숙 의원, 자유선진당 이진삼 의원은 지역구 구청장이나 기초의원들로부터 300만원 이상의 후원금을 받았다. 국회 상임위 유관기관이나 지역 경제 관련 업체들이 해당 의원들에게 후원금을 내는 사례도 여전히 빈번했다. 한 한나라당 의원은 유흥업소(룸살롱) 대표로부터 40만원씩 8차례나 받기도 했다. 경제인 등 유명인들의 후원도 다수였다. 박근혜 전 한나라당 대표는 총 23명으로부터 1억 1382만원의 고액 후원금을 받았다. 박태준 전 국무총리, 최필립 정수장학회 이사장, 신영균 한나라당 고문 등이 포함됐다. 손길승 SK 명예회장은 한나라당 최구식·여상규 의원, 민주당 강봉균 의원에게, 지창훈 대한항공 대표이사는 이사철 의원에게 500만원씩을 후원했다. 김기문 중소기업회장도 한나라당 원희룡 사무총장에게 500만원을 냈다. 풀무원식품을 창업했던 민주당 원혜영 의원은 이규석 풀무원생활건강 사장으로부터 후원금을 받았다. 허백윤기자 baikyoon@seoul.co.kr
  • 쇼트트랙 태극마크 쟁탈전

    양궁·태권도 등과 함께 국내선발전이 더 치열한 종목, 바로 쇼트트랙이다. 세계 최강 한국 쇼트트랙이 2011~12시즌 태극마크를 달 국가대표를 선발한다. 일단 9~10일 대표선발전 참가자격대회(태릉빙상장)로 1000m 타임레이스를 치러 47명(남 27명·여 20명)을 추린 다음, 이들과 올 시즌 국가대표가 16~17일 종합선수권대회(목동링크)에서 세계선수권 방식으로 남녀 4명씩을 최종선발한다. 노진규(경기고)·조해리(고양시청)는 2011 세계선수권 남녀 1위 자격으로 새 시즌에도 태극마크를 단다. 지난해 세계선수권대회 후 불거진 ‘담합논란’으로 선발전 방식이 타임레이스로 바뀐 지 한 시즌 만에 다시 과거 선발전으로 돌아간 모양새다. 지난해엔 경기력보다는 공정성을 우선으로 삼을 수밖에 없는 상황이었지만, 결국 쇼트트랙의 본질은 ‘순위싸움’이라는 것에 합의를 본 셈이다.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월드컵시리즈와 아시안게임 등 올 시즌 국제대회에서 한국의 성적은 결코 나쁘지 않았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올림픽 직후 시즌은 외국 선수들이 쉬어가는 텀이란 걸 감안하면 결코 만족할 성적표는 아니다.”라고 말한다. 2014소치올림픽을 목표로 차차 피치를 올리기 시작할 올 시즌의 대표얼굴이 더 기대되는 까닭이다. 선수 면면은 그야말로 ‘별들의 전쟁’이다. 밴쿠버올림픽 2관왕 이정수(단국대)와 남자계주 은메달리스트 곽윤기(연세대)가 도전장을 내민다. 둘은 ‘짬짜미 파문’ 이후 6개월 동안 선수생활이 정지됐지만, 올 2월 징계가 풀리면서 영광 재현을 위해 나섰다. 특히 이정수는 동계체전 3관왕에 종합선수권대회 500m 우승으로 반격 채비를 마쳤다. 종합선수권대회 1000m 정상에 오른 ‘토리노올림픽 3관왕’ 안현수도 태극마크에 다시 도전한다. 성시백(용인시청)·엄천호(한국체대)·이호석(고양시청) 등 올 시즌 대표들과 치열한 경쟁이 예상된다. 여자부도 뜨겁다. 지난해 타임레이스에서 고배를 마셨던 이은별(고려대)과 2007창춘동계아시안게임 3관왕 정은주(고양시청) 등이 칼을 간다. 기존대표 박승희(수원경성고)·양신영(한국체대) 등의 선방이 기대된다. 조은지기자 zone4@seoul.co.kr
  • [프로배구] 가빈 3연승 폭격… 삼성화재 “1승만 더”

    [프로배구] 가빈 3연승 폭격… 삼성화재 “1승만 더”

    외국 인 선수 가빈 슈미트(삼성화재)는 거침없었다. 아무도 그를 막지 못했다. 삼성화재가 3승을 연달아 따내고 챔피언이 되기까지 딱 1승만을 남겨놨다. 7일 대전 충무체육관에서 열린 프로배구 2010~11 NH농협 V리그 남자부 챔피언결정(7전 4선승제) 3차전에서 삼성화재가 대한항공을 3-1(22-25 25-22 25-22 25-21)로 꺾었다. 대한항공은 1, 2차전에서 부진했던 김학민을 빼고 신영수를 투입해 분위기 반전을 노렸으나 43점을 몰아친 가빈의 철옹성 앞에서 힘없이 무너졌다. 사실 이날 경기는 가빈과 신영수의 승부였다. 두번 내리 진 대한항공에 주어진 숙제는 간단했다. 가빈만 막으면 됐다. 문제는 어떻게 막느냐였다. 1, 2차전에선 김학민이 해법이었다. 김학민의 화력을 살리는 동시에 강한 서브를 넣어 삼성화재의 서브리시브를 흔들자는 작전이었다. 잘 먹혀들지 않았다. 3차전에서 신영철 감독은 전략을 바꿨다. 김학민보다 높이가 좋은 신영수를 투입해 강한 서브보다 블로킹을 살리는 방향이었다. 그 전략이 먹힌 1세트엔 분위기가 좋았다. 신영수는 세트 초반부터 가빈의 오픈공격을 가로막으며 분위기를 갖고 오더니 잇따라 오픈공격을 성공시키며 7-4로 멀찌감치 점수를 벌려놨다. 신영수는 20-20 동점 상황에서 또 가빈의 오픈공격을 가로막는 천금 같은 블로킹을 성공시켰다. 가빈은 공격성공률이 42.8%밖에 되지 않았다. 결국 25-22로 대한항공이 먼저 세트를 가져갔다. 그런데 2세트 들어 양상이 바뀌었다. 가빈이 살아났고 신영수는 침묵했다. 1세트 9득점에 그쳤던 가빈은 2세트 들어 17점을 몰아쳤다. 공격성공률도 54.5%로 올라왔다. 신영수의 블로킹도 먹히지 않았다. 2세트에서는 삼성화재가 웃었다. 마치 로봇이 예열을 받아 점점 활발해지는 것처럼 가빈은 세트를 거듭할수록 활기를 띠었다. 공격성공률이 3세트 53%, 4세트 63.6%으로 점점 올라갔다. 알맞은 공이 올라오면 특유의 높은 타점으로 상대 코트를 내리꽂았다. 챔프전답게 양팀은 엎치락뒤치락했지만 3, 4세트 모두 삼성화재가 먼저 20점대에 안착했다. 삼성화재는 20점대에 선착하면 역전을 잘 허용하지 않는다. 수비가 안정적인 데다 가빈이라는 걸출한 공격수가 있기 때문이다. 결국 정규리그 1위 대한항공은 챔프전에서 3연패라는 믿기 힘든 늪에 빠지게 됐다. 삼성화재는 9일 오후 2시 같은 장소에서 열리는 4차전에서 ‘V5’의 영광을 노린다. 대전 김민희기자 haru@seoul.co.kr
  • 신영무 대한변협 회장 “준법지원인제, 변호사 영역확대 아니다” 강변

    신영무 대한변협 회장 “준법지원인제, 변호사 영역확대 아니다” 강변

    대한변호사협회가 준법지원인제 논란과 관련, 입을 뗐다. 대한변협의 신영무(67) 회장은 6일 서울 서초동 변호사회관에서 다소 이례적으로 자청한 기자회견에서 “준법지원인제는 세계적 추세이며 변호사들의 영역 확대가 아니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준법지원인의 연봉을 8000만원가량으로 예상해 또 다른 논란이 일 것으로 보인다. 재계의 반발은 그렇다치고 국민들의 마음을 살 수 있을지 미지수다. ●“세계적 추세… 기업 투명경영 도움” 신 회장은 “미국의 샤베인 옥슬리법, 영국의 캐드베리 위원회 보고서 등 준법지원인 제도를 포함한 내부통제시스템을 구축하는 것은 세계적인 추세”라면서 “감사·사외이사나 법률고문 등은 실제로 독립성이 보장되지 않고, 상근자가 아니어서 준법 경영에 대해 제대로 감시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이어 “기업 내에 준법지원인이 있다면 법정관리 직전의 기업이 기업어음을 발행하는 행위 등을 예방할 수 있을 것”이라며 “사회적 비용이 감소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준법지원인의 급여와 관련, “기업들의 부담은 월급을 줄이는 것으로 해결이 가능하다. 현대자동차 직원 평균인 연 8000만원이면 가능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경력 5년 이상의 변호사가 준법지원인이 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신 회장은 기업 역시 준법지원인을 도입하면 효용이 크다는 점도 강조했다. 그는 “위법행위를 저지른 법인과 행위자를 함께 처벌하는 양벌 규정에 대해 면책될 수 있도록 하는 인센티브가 돌아갈 수 있다.”면서 “상장회사 내부자의 거래 위반시 회사의 형사책임 부분을 면책하는 제도를 두는 등 기업들이 자발적으로 준법지원인 제도를 수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연봉 8000만원 예상” 논란 예고 신 회장은 “준법지원인 제도를 통해 변호사 일자리가 1000개 이상 생긴다는 주장은 설득력이 없다.”면서도 유가증권 상장사와 코스닥 상장사 모두 준법지원인을 둬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들을 모두 합치면 1400여개에 달해 1000개가 훌쩍 넘는다. 준법지원인제는 일정 요건의 상장사가 변호사나 5년 이상의 법학 강의 경력이 있는 대학 조교수 이상을 1명 이상 의무적으로 고용해 기업 경영을 감시하도록 한 제도다. 내년 4월부터 시행될 예정이다. 이민영기자 min@seoul.co.kr
  • [AFC 챔피언스리그] 제주 안방서 역전승 전북은 적진서 석패

    프로축구 제주가 안방에서 화끈한 역전승을 신고했다. 제주는 5일 서귀포시 제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감바 오사카(일본)와의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E조 조별리그 3차전에서 2-1 역전승을 거뒀다. 제주는 선제골을 내주고 끌려갔지만 신영록의 동점골에 배기종의 역전골을 묶어 짜릿한 승점 3을 낚았다. 박현범은 2어시스트로 승리의 숨은 공신이 됐다. 공교롭게도 과거 수원 유니폼을 입었던 ‘이적생 3인방’이 합작한 속풀이 득점이었다. 지난달 1일 톈진 테다(중국)와의 1차전에서 패(0-1)하며 불안하게 출발했던 제주는 멜버른 빅토리(호주·2-1승)와 감바 오사카에 잇달아 역전승을 챙기며 무서운 뒷심을 뽐냈다. 톈진에 이은 조 2위. 한편, 1.5군으로 일본 원정을 떠난 G조 전북은 세레소 오사카(일본)에 0-1로 덜미를 잡혔다. 주말 K리그 일정 때문에 이동국·에닝요·루이스 등 주전급 8명을 뺀 전북은 후반 7분 이누이 다케시에게 결승골을 내줘 연승행진에 마침표를 찍었다. AFC챔스리그 첫 패배다. 전북은 2승 1패로 세레소 오사카와 동률을 이뤘지만, 상대전적에서 밀려 조 2위에 포진했다. 조은지기자 zone4@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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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프로배구] 가빈 ‘홀로 불꽃’… 삼성화재 첫승 ‘활활’

    [프로배구] 가빈 ‘홀로 불꽃’… 삼성화재 첫승 ‘활활’

    괜히 ‘디펜딩 챔피언’이 아니었다. 삼성화재가 올 시즌 정규리그 1위 대한항공을 격파, 유리한 고지에 올라섰다. 3일 인천 도원체육관에서 열린 프로배구 V-리그 남자부 챔피언결정 1차전에서 삼성화재가 대한항공을 3-1(22-25 29-27 25-14 25-18)로 꺾고 7전 4선승제의 긴 싸움에서 기선을 제압했다. 챔프전의 분위기를 좌우하는 게 1차전임을 감안하면 의미가 크다. 승부는 실력보다 정신력에서 갈렸다. 정규리그 우승 이후 챔프전으로 직행한 대한항공에 한달가량의 공백은 약보다 독이 됐다. 경기 감각이 완전히 살아나지 않은 데다 팀 창단 이후 처음 치르는 챔프전에 대한 긴장이 더해졌다. 신영철 대한항공 감독은 경기 후 “긴장해서 범실이 많아지다 보니 경기의 흐름을 내주게 됐다.”고 평가했다. 반면 삼성화재는 플레이오프(PO)를 치르면서 경기 감각을 유지했고 지난달 26일 PO 3차전 이후 일주일가량 휴식을 취한 덕을 톡톡히 봤다. 주포 박철우가 부상으로 빠진 것도 선수들이 위기의식을 갖는 계기로 작용했다. 1세트까지만 해도 대한항공에 승리의 분위기가 감돌았다. 에반 페이텍의 서브득점에 이어 이영택이 상대 가빈 슈미트의 공격을 잇따라 블로킹으로 차단, 6-2로 앞서 나갔다. 김학민이 다소 부진했지만 에반(9점)과 이영택(5점)이 제 몫을 해주면서 25-22로 세트를 따내는 데 성공했다. 그러나 2세트부터 분위기가 갑작스레 바뀌었다. 대한항공은 좀처럼 자신들의 강점을 살리지 못했다. 강한 서브로 상대방 리시브를 흔들어 놓고 촘촘한 패턴플레이로 점수를 내는 시스템이 제대로 가동되지 못한 것. 정규리그 서브 1위 에반은 서브득점 1개에 그쳤다. 그래도 26점을 올리면서 분전했지만 또 다른 주포 김학민이 7득점으로 부진했다. 팀 범실도 24개로 삼성화재(20개)보다 많았다. 반면 가빈은 3세트에서 서브로 3득점하는 등 총 6개의 서브득점을 올리며 ‘해결사’ 면모를 다시 발휘했다. 가빈의 총득점은 46점. 박철우가 빠진 자리에 들어간 신으뜸도 9득점하며 제 몫을 해줬다. 2차전은 4일 같은 장소에서 열린다. 한편 여자부 챔피언결정 3차전에서는 현대건설이 흥국생명을 풀세트 접전 끝에 3-2(21-25 12-25 25-18 26-24 15-11)로 꺾고 2승째를 챙겼다. 범실이 흥국생명(19개)보다 두배가량 많은 32개를 기록할 정도로 집중력이 떨어졌지만 팀의 주축인 양효진(24점), 황연주(21점), 케니 모레노(17점)가 고르게 득점해 공격력에서 흥국생명을 압도했다. 4차전은 남자부와 함께 치른다. 김민희기자 haru@seoul.co.kr
  • 法·檢 “6인 소위 개혁안 반대” 의원들 당·직역별 의견 다양

    法·檢 “6인 소위 개혁안 반대” 의원들 당·직역별 의견 다양

    1일 국회 사법제도개혁특위 전체회의에서 법원과 검찰은 최근 6인 소위가 합의한 사법 개혁안에 대한 반대 입장을 분명히 했다. 현재의 조직 틀과 권한을 지키겠다는 의지를 드러낸 것이다. 사개특위 소속 여야 의원들도 법조의 입장을 두둔하거나 제각각 소신에 따라 공방을 주고받았다. 이귀남 법무장관은 특히 특수수사청 설치안, 대검 중수부 폐지안, 경찰 수사권 조정안 등에 대해 조목조목 반대 논리를 내놓으며 ‘수용 불가’ 입장을 굳혔다. 이 장관은 먼저 특별수사청과 관련, “기존 검찰과 함께 사실상 검찰이 2개가 존재하게 돼 통일된 소추권 행사를 해친다.”며 반대했다. 그는 “극소수의 판·검사 범죄 수사를 위한 수사청 설치는 예산과 인력 낭비”라고도 했다. 이 장관은 중수부 폐지안과 관련, “대형 비리사건과 광역화된 범죄에 효율적으로 대처하기 위해 존속시켜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검찰총장의 수사권을 실현하는 중수부의 폐지는 일선 검찰에 대한 수사지휘권의 근간을 훼손할 우려가 있다.”고 덧붙였다. 그는 또 경찰의 수사권 조정안에 대해선 “(검사의 수사지휘권을 통해) 통일된 입건 기준을 마련할 필요가 있고 검·경의 중복 수사도 방지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법원은 최고 법원인 대법원의 위상 유지에 주력했다. 6인 소위가 대법관 수를 현재 14명에서 20명으로 늘리기로 합의한 데 따른 것이다. 박일환 법원행정처장은 “대법원이 법률심으로 기능하기 위해선 대법관 전원 합의가 필수적인데 20명으로 증원하면 전원합의가 사실상 불가능하다.”고 주장했다. 그는 “대법원의 심리 강화를 위해서라면 고등법원에서 상고심사를 하는 상고심사부 제도가 효율적”이라고 말했다. 박 처장은 또 양형기준의 법제화안에 대해선 “양형 기준은 본질적으로 사법의 영역에 속하는데 국회 동의를 받게 하는 방안은 헌법에 어긋난다.”고 반대했다. 박 처장은 2017년부터 10년 이상 법조경력자를 법관으로 채용하는 법조일원화안과 관련, “현실적으로 인력 수급이 곤란하다.”며 도입 시기의 조정을 요구했다. 그러나 신영무 대한변협 회장은 “판·검사 퇴직 변호사의 사건 수임을 제한해 전관예우를 막자는 6인 소위안에 적극 찬성한다.”면서 “대법관 수도 20명이 아닌 40명으로 늘려야 한다.”고 주장했다. 변호사의 진출 영역을 넓히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여야 의원들은 엇갈린 의견을 내놓았다. 민주당 신건 의원은 “검찰총장이 ‘수사 별동대’(중수부)를 갖고 있으면 정권으로부터 압력을 더 쉽게 받는다. 그러나 일선 검찰에서 수사하면 정권이 압력을 넣을 수 없다.”며 법무·검찰의 반대 논리를 반박했다. 한나라당 박민식 의원은 “지금 국민의 눈높이에서 사법불신의 가장 큰 문제가 유전무죄 무전유죄, 전관예우, 고무줄 판결”이라면서 “대법원이 양형위원회를 4년간 운영했지만 국민이 어느정도나 동의할 것 같으냐.”며 양형기준의 법제화를 주장했다. 한편 국회 사개특위는 오는 19일까지 법안소위에서 쟁점 등을 논의해 관련 법률의 개정안을 마련한 뒤 전체회의에서 심의를 계속해 갈 계획이다. 홍성규기자 coo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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