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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프로야구] 352호… 홈런新 승엽神

    [프로야구] 352호… 홈런新 승엽神

    ‘국민 타자’ 이승엽(37·삼성)이 마침내 대망의 개인 통산 최다 홈런 기록을 새로 썼다. 한국 프로야구가 낳은 역대 최고의 홈런 타자는 이제 ‘살아있는 전설’로 우뚝 섰다. 앞으로 날리는 홈런은 모두 새 역사가 된다. SK와 삼성이 맞붙은 20일 인천 문학구장. 1-1인 3회 초 주자 1, 3루에서 두 번째 타석에 들어선 이승엽은 볼카운트 2-2에서 상대 선발 윤희상의 5구째 143㎞짜리 직구를 밀어 쳐 비거리 120m의 3점 홈런을 터뜨렸다. 맞는 순간 대기록임을 직감할 수 있을 정도로 호쾌하게 날아가 좌중간 담장을 훌쩍 넘겼다. 대기록 시간은 오후 7시 21분. 이승엽이 타석에 들어서자 성준 SK 투수코치가 마운드에 올라와 대처법을 조언했지만 하릴없었고 윤희상은 대기록의 희생양이 됐다. 시즌 7호이자 개인 통산 352호. 2010년 4월 23일 대구 두산전에서 양준혁(당시 삼성)이 기록했던 351호 홈런을 3년 1개월여 만에 넘어선 순간이었다. 당시 양준혁은 40세 1개월 18일 2088경기에서 기록을 세웠으나 이승엽은 36세 10개월 2일 1324경기 만에 그의 기록을 넘어섰다. 경기장을 찾은 관중들은 삼성 팬, SK 팬을 가리지 않고 모두 일어서 “이승엽”을 연호했고 SK도 전광판에 ‘352’라는 큰 숫자를 새기며 상대팀 타자의 신기록을 축하했다. 이승엽의 홈런볼을 차지한 ‘행운아’는 보험회사에 다니는 박지현(인천 주안동)씨. 공교롭게도 이승엽과 동갑내기인 데다 고향도 대구로 같다. 중앙고를 나온 박씨는 홍성흔(두산), 송신영(넥센) 등과 동기일 정도로 야구 선수들과 인연이 있다고 한다. 이날 글러브를 낀 채 외야에 앉아 있었던 박씨는 이승엽의 공이 날아오자 멋진 솜씨로 낚아챘다. “옆에 있던 사람과 함께 글러브를 내밀었는데, 처음에는 제가 잡은지도 몰랐어요. 보니까 제 글러브에 있더라고요.” 이날 이승엽은 3번이 아닌 4번으로 나섰다. ‘4번 타자’로 나선 것은 지난해 7월 1일 대구 넥센전 이후 처음. 최근 방망이가 자주 헛돌았던 이승엽에게 분위기 전환을 시켜 주고자 하는 류중일 감독의 배려였고, ‘신의 한 수’처럼 멋지게 맞아떨어졌다. 류 감독은 더그아웃에서 한참을 나와 홈런을 치고 들어오는 이승엽을 포옹했다. 삼성은 이승엽의 홈런에 힘입어 5-2로 승리했다. 이승엽의 홈런 기록은 당분간 깨지기 힘들 전망이다. 3위 장종훈(340개)과 4위 심정수(328개), 7위 박재홍(300개)은 이미 은퇴했다. 5위 박경완(SK·314개)이 현역 생활을 하고 있지만 최근 세 시즌 동안 단 1개의 홈런에 그치는 등 전성기가 지났다. 6위 송지만(넥센·310개)과 8위 김동주(두산·273개)는 출장 기회가 많지 않아 이승엽의 대기록을 넘기기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이승엽은 일본 무대에서 8년이나 뛰었음에도 개인 통산 홈런 기록을 새로 써 한국 최고의 홈런 타자임을 다시 한번 입증했다. 지난해 국내로 돌아와 21개의 대포로 건재를 과시한 그는 올 시즌에는 홈런 부담 탓에 방망이가 자주 헛돌았다. 그러나 지난 14, 15일 NC전에서 연달아 대포를 가동한 데 이어 이날 다시 홈런을 터뜨려 한국 야구사에 큰 획을 그었다. 이승엽의 352개 홈런의 총비거리는 4만 1225m(평균 117.1m). 마라톤 풀코스 거리와 비슷하다. 임병선 기자 bsnim@seoul.co.kr 임주형 기자 hermes@seoul.co.kr
  • [노주석 선임기자의 서울택리지] ② 세종로 축선(軸線) 전쟁

    [노주석 선임기자의 서울택리지] ② 세종로 축선(軸線) 전쟁

    【제1막】 조선… 북악산을 주산 삼아 경복궁~숭례문 丁자형 길 조선 개국 초 한양도읍의 축선(軸線)을 둘러싸고 정도전과 무학 대사가 충돌했다. ‘주산(主山)을 북악으로 할 것이냐, 인왕으로 할 것이냐’의 다툼이었다. 지리학과 풍수의 대결이었다. 미적거리는 태조에게 정도전은 “어찌 술수자의 말만 믿고 선비의 말은 믿지 않습니까”라면서 밀어붙였다. 태조의 마음은 무학에게 기울었지만, 정도전이 대표하는 개국공신들의 의견에 따르지 않을 수 없었다. 조선 초기 유교와 불교 간 세종로 축선 전쟁 제1막이다. 서울은 산과 성곽의 도시이다. 유교와 풍수의 원리가 겹겹이 에워쌌다. 성곽으로 둘러싼 경계에 내사산이 있고, 외곽에 외사산이 있다. 내사산 북쪽의 북악산(백악)은 현무, 동쪽의 낙산(낙타산)은 청룡, 서쪽의 인왕산은 백호, 남쪽의 남산(목멱산)은 주작이 각각 수호신이다. 외사산 북쪽 삼각산은 백두산의 정기를 이어받은 조산(祖山)이요, 지리에서 뻗어오른 관악산은 아침마다 임금을 알현하는 조산(朝山)이다. 정도전의 주장에 따라 조선의 법궁인 경복궁은 북악을 주산으로 자리를 잡았다. 근정전은 도시의 중앙에서 서쪽으로 쏠린 상태에서 남쪽을 바라보고 앉았고, 남북 간 축선인 주작대로는 삼각산과 관악산 축선상에 놓였다. 무학 대사는 인왕을 주산으로 삼고 북악을 좌청룡, 남산을 우백호로 하여 도읍을 동향으로 해야 한다고 맞섰다. 그래야 궁이 도시의 중앙에 들어선다고 했다. 무엇보다 북악과 관악산이 불의 산이고, 목멱산(木覓山)에는 ‘나무 목’자가 들어 있어서 불이 나면 도시가 재앙에 빠진다고 예언했다. 무학 대사는 북악을 주산으로 하면 5대를 잇기 전에 왕위찬탈의 비극이 생기고 200년 안에 큰 변고가 일어날 것이라고 내다봤다. 대사의 예언은 사실로 드러났다. 태조 당대에 왕자의 난이 일어났고, 4대 세종의 둘째 아들인 세조가 조카 단종의 왕위를 찬탈했다. 개국 200년 만인 1592년에는 임진왜란이 일어나 경복궁과 종묘·사직이 초토화됐다. 조선의 정궁(正宮)은 불탄 경복궁 대신 도읍 중앙에 입지한 창덕궁으로 옮겨갔다. 풍수가들은 “그나마 조선이 나라를 유지한 것은 정도전이 무학 대사의 지적을 수용했기 때문”이라고 말한다. 정도전은 화마를 막기 위한 장치 마련에 심혈을 기울였다. 불을 먹고 산다는 상상 속 동물 해태 두 마리가 광화문 앞을 지켰다. 도시가 서쪽에 치우치는 것을 막고자 도시 중앙에 동서를 가로지르는 도로를 만들었는데 그것이 운종가(종로)이다. 황토마루(黃土峴)라는 나지막한 언덕을 육조거리와 운종가가 만나는 오늘의 세종로사거리에 둬 불길이 대궐로 번지는 것을 막았다. 관청가인 육조거리에서 숭례문에 이르는 주작대로는 직통으로 연결하지 않았다. 현재 지도로 보면 세종로 끝자락 비각에서 코스를 꺾어 종로 보신각까지 간 뒤 지금의 남대문로를 통해 숭례문까지 이르는 정(丁)자형 길이다. 화마가 길을 따라오지 못하도록 설계한 것이다. 숭례문 앞에 남지(南池)라는 큰 연못을 팠으며 숭례문 현판을 세로로 세웠다. 결론적으로 1막의 승자는 정도전이었고, 조선의 주축(主軸)은 북악~경복궁~숭례문~관악이었다. 【제2막】 일제… 총독부~시청~조선신궁 일직선 ‘大日本天’ 대못질 일제는 조선의 축선을 파괴하고 개조했다. 창씨개명이나 신사참배보다 더 악질적인 민족정기 말살정책이었다. 도로의 신설과 확장이라는 미명 아래 5대 궁(경복궁·창덕궁·창경궁·경운궁·경희궁)을 파헤쳤다. 서울의 지명을 경성으로 바꾸더니 경기도의 한 지방으로 격하시켰다. 서울은 더는 도읍이 아니라 식민지의 일개 지방도시가 됐다. 1912년 총독부 훈령에 따라 세종로에서 육조거리를 지워버리고 황토마루(누루재)도 뭉개버린 그들은 새로운 축선을 고안했다. 고종이 정궁으로 삼았던 경운궁을 파괴할 목적으로 세종로와 숭례문을 연결하는 태평로(태평통)를 만들었다. 큰 길을 내면서 경운궁 담장을 텄고 이름도 덕수궁으로 멋대로 바꿨다. 종묘와 창덕궁을 분리하고, 창경궁을 동물원(창경원)으로 오락시설화했다. 남산에 조선 신궁을 만들면서 꼭대기에 있던 국사당을 인왕산 선바위 아래로 옮겨버렸다. 국사당은 태조와 무학 대사, 최영 장군 등을 모신 사당이다. 조선총독부 신축은 축선 말살의 결정판이라고 할 수 있다. 1915년 경복궁 안에서 조선물산공진회를 연다면서 광화문과 근정전 사이 홍례문을 헐어낸 7만여평의 부지에 전시관을 짓고 잔디를 깔았다. 초대 총독 데라우치는 무엄하게도 근정전 용상에 앉아서 개회사를 낭독했다. 서울의 지맥과 축선을 영구히 끊고자 1926년 근정전과 광화문 사이에 거대한 총독부 건물을 세웠다. 이때 경복궁 내 전각 19채, 대문·중문 22개, 당 45개 등이 헐려 음식점, 별장 건물로 팔려나갔다. 겨우 철거 신세를 면한 광화문은 1927년 불길한 피난길에 올랐다. 경회루 등 전각 몇 채만 덩그러니 남은 당시 경복궁 사진이 우리를 슬프게 한다. 일제는 조선의 축선에서 5.6도 각도를 튼 자리에 390칸짜리 조선총독부 청사를 돌로 지었다. 일제가 축선을 튼 것은 의도한 것이 아닐뿐더러 객관적으로 증명된 사실이 아니라고 주장하는 학자도 일부 있다. 그러나 내선일체(內鮮一體)를 지상과제로 삼은 그들의 치밀한 민족정기 말살 시나리오를 간과한 어설픈 학설에 불과하다. 조선총독부가 발간한 ‘신영지’(新營誌)에 “경복궁의 중심선은 서쪽으로 기울어져 있다. 총독부를 광화문 중심선과 맞추면 중심선과 어긋나 위용을 살리지 못한다. 태평통의 도로 중심선으로 새 청사의 중심을 삼았다”고 분명히 밝히고 있다. 그들의 의도는 총독부~경성부청(서울시청)~남산 조선 신궁으로 쭉 뻗은 ‘일본의 새 축선’을 서울의 중심에 새기는 것이었다. 축선상에 있던 신축건물인 경성일보사를 헐고 그 자리에 경성부청을 지은 것도 그 때문이었다. 1940년 경성시가지 지도를 보면 총독관저(청와대)의 대(大)→총독부의 일(日)→경성부청의 본(本)→조선 신궁의 천(天)이 일직선상에 뚜렷하게 나타나 있다. 4개의 건물은 하늘에서 내려다보면 문자모양으로 건축됐다. 이름하여 ‘대일본천’(大日本天)이라는 일본 축선의 완성이다. 【제3막】 광복 이후… 총독부 헐고 경복궁 복원해 역사 바로잡아 ‘서울의 축선=일본의 하늘’이라는 일제의 오싹한 음모는 청산되지 않았다. 개념 없는 위정자들은 일제가 우리의 기와 맥을 끊고자 지은 총독부 청사에서 제헌 의회와 정부수립 기념식 그리고 초대 대통령 취임식을 거행했다. 1939년 지어진 경복궁 후원 총독관저는 미 군정장관 관저, 경무대, 청와대로 대이어 사용됐다. 최고의 명당자리에 둥지를 튼 탓인지 54년 만인 1993년에야 헐렸다. 총독부는 1995년 헐리기 전까지 미 군정청, 정부 중앙청사로 이름을 바꿔 가며 권부로 군림했다. 1952년 서울도시재건계획이 수립됐지만, 우리의 축선을 원래대로 돌리기보다 일제가 왜곡시킨 축을 확장·심화하는 결과를 가져온 것이 뼈아팠다. 한국전쟁통에 훼손돼 석대만 남아 있던 광화문을 이전 복원한다면서 1969년 아무 생각 없이 옛 조선총독부 정문 앞에 옮겨다 놓았다. 일제가 5.6도 틀어놓은 방향, 원위치에서 동쪽으로 10.9m, 북쪽으로 14.5m 북쪽으로 물러난 이른바 ‘일본의 축’이다. 뒤늦게 알았지만, 총독부를 철거하거나 ‘콘크리트 모조품’ 광화문을 원상회복할 의지와 능력이 부족했다. 임기응변으로 일제의 기를 누를 수 있는 동상을 세우기로 하고 일본인이 두려워하는 충무공 동상을 남산 신궁 터를 노려보는 자세로 세우게 됐던 것이다. 축선 복원은 1990년 경복궁 복원계획이 세워지고, 5년 뒤 총독부가 철거되면서 닻을 올렸다. 총독부가 일본 축선상에 식재한 은행나무를 양옆으로 도려내고서 중앙분리대 자리에 광화문광장을 조성했다. 세종로라는 이름에 맞게 세종대왕 동상을 중심에 두었다. 2009년 8월의 일이다. 경복궁의 정문인 광화문이 제자리로 돌아온 것은 2010년 8월이었다. 두 번이나 불타고 두 번이나 엉뚱한 자리에 놓였던 비운의 광화문이 제자리를 찾았다. 비틀린 축선의 출발점을 바로잡는 데 83년의 세월이 걸렸다. 그 사이 축선의 종착지인 숭례문이 2008년 2월 홀랑 불탔다. 축선 복원을 차일피일 미룬 우리의 업보라고 해석할 수밖에 없는 비극이다. 숭례문은 지난 5월 다시 우리 곁으로 돌아왔다. 1912년 일제의 황토마루 제거로 촉발된 한국과 일본 간 축선전쟁 제3막도 끝이 났다. 세종로 축선복원이라는 고단한 여정도 101년 만에 막을 내렸다. 식민잔재의 핵을 걷어내는 데 한 세기가 걸린 셈이다. joo@seoul.co.kr ■축선이란 한 국가, 도시의 주축을 이루는 도로 혹은 건물. 우리나라의 축선은 북악~경복궁~숭례문~관악산이다.
  • 첫돌 빅마켓 결제카드 확대… 코스트코와 본격 맞짱

    첫돌을 맞은 롯데마트의 회원제 할인점 ‘빅마켓’이 국내 실정에 맞게 카드 결제 시스템 및 회원제도를 손질한다. 롯데마트는 빅마켓 1주년을 맞아 20일부터 금천·신영통·영등포·도봉 등 빅마켓 4개 지점에서 신한카드와 KB국민카드, 각종 현금카드로도 결제할 수 있도록 시스템을 보완한다고 19일 밝혔다. 그동안 신용카드는 롯데카드만 사용할 수 있었다. 이와 함께 회원제 유효기간을 기존의 1년에서 3년으로 확대해 매년 갱신해야 하는 번거로움을 줄였다. 또한 구매금액이 많은 회원에게 유리한 회원제도인 ‘빅멤버 플러스’를 새로 선보인다. 이 회원제는 가입비 5만 5000원을 내면 구매금액의 1%를 1년 뒤에 추가로 적립해 주는 제도다. 최춘석 롯데마트 상품본부장은 “앞으로는 명절 택배 등 국내 상황을 반영하는 운영 방식과 서비스를 지속적으로 개발하는 데 초점을 맞출 것”이라고 말했다. 빅마켓 4개 지점의 매출은 일반 대형마트 때보다 50% 증가하는 등 영업효율 면에서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롯데마트 측은 빅마켓이 개점한 지난 1년 동안 코스트코와 경쟁하면서 시장에 순기능을 했다고 자평했다. 신라면(30개입)을 놓고 가격 경쟁을 벌여 정상가보다 12.9% 떨어진 1만 5590원에 판매하기도 했고, 빅마켓 판매 피자가 짜지 않아 인기가 많자 전 세계에서 동일한 레시피를 고집하던 코스트코도 피자의 나트륨 함량을 낮추기도 했다. 박상숙 기자 alex@seoul.co.kr
  • 동네시장 인기상품 TV 나왔네

    서울 양천구는 CJ헬로비전 양천방송 채널의 스크린 포맷 정보 제공 화면을 통해 목3동시장과 목4동시장, 신영시장, 경창시장을 대상으로 ‘그날의 특가상품’을 홍보하는 서비스를 시작한다고 17일 밝혔다. 스크린 포맷이란 TV 화면의 한쪽 귀퉁이에서 폐쇄회로(CC)TV 교통 정보와 재난 발생, 지역 행사 등의 공익적인 생활 정보를 실시간으로 전달하는 것을 말한다. CJ헬로비전에서 전통시장 활성화를 위해 무료로 제공한다. 반응에 따라 다른 시장으로 확대할 예정이다. 각 시장상인회에서 그날그날 값싸고 질 좋은 특가상품을 엄선해 제공하면 CJ헬로비전이 상품 내용을 검토하고 시장별로 고르게 방송 분량을 편성하는 방식이다. 오는 23일 시범 방송에 이어 다음 달 매주 2회, 8월부터는 매일 방송한다. 특히 주부 등 주요 시청자들이 저녁을 준비하는 오후에 방송을 편성해 주목받을 수 있게 할 계획이다. TV 홈쇼핑처럼 배송 서비스도 한다. 화면에 표시된 점포 연락처로 주문하면 점포주는 시장 공동배송센터에 배송을 의뢰해 고객에게 상품을 건네준다. 소흥자 지역경제과장은 “스크린 포맷을 활용한 전통시장 특가상품 홍보는 계절별 먹거리 등을 시장에서 직접 제공하기 때문에 주민에게는 쇼핑의 즐거움을, 상인들에겐 TV를 통한 매출 증대 효과를, 방송사에는 주부 등 단골 시청자층 확보 기회를 제공하는 윈윈 전략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준규 기자 hihi@seoul.co.kr
  • “난 무역학 박사” 홍진영 당찬 발언 눈길

    “난 무역학 박사” 홍진영 당찬 발언 눈길

    가수 홍진영이 ‘무역학 박사’라는 사실이 밝혀져 눈길을 끈다. 홍진영은 최근 진행된 MBC 예능프로그램 ‘황금어장-라디오스타’ 녹화에서 가수 신지, 박완규, 개그우먼 김신영과 함께 출연했다. 홍진영은 “아버지가 대학 교수고, 나는 무역학 박사과정을 수료했다”면서 “내가 박사 학위를 받았다고 하니까 ‘돈주고 산 거 아니냐. 아빠가 대신 써준게 아니냐’는 소문이 있었다”고 말했다. 이어 “요즘엔 그렇게 하면 걸린다”며 억울함을 호소했다. 아울러 홍진영은 “재벌남이 내가 욕하는 모습을 보고 반했다”고 밝혀 MC와 게스트들의 관심을 모았다. 홍진영은 “새벽에 재벌남에게 전화가 와 ‘꺼져’라고 했더니 ‘이런 여자는 네가 처음이야’라며 만남을 제안했다”고 설명했다. 네티즌들은 “홍진영 박사라니 미모도 학벌도 정말 대단한 듯”, “아버지도 교수고 집안 자체가 공부를 잘하는 것 같다” 등 다양한 반응을 보이고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고시열전] (11·끝) 행시 31회 합격자들

    [고시열전] (11·끝) 행시 31회 합격자들

    “어휴, 요즘은 동기들 얼굴도 보기 힘들어요. 마지막으로 모인 게 지난해 하반기였어요.”, “요새는 모임이 좀 뜸했어요. 다들 바쁘다 보니 최근에는 1년에 서너 번 정도밖에 모이질 못해요.” 현재 행정고시 31회 출신 공무원 대다수는 각 정부 부처 및 위원회 등에서 실·국장 자리를 맡고 있다. 정책의 기획·입안에서 실행 단계에 이르기까지 부서 실무를 총괄하는 만큼 동기끼리 매월 정기적으로 만나기가 어렵다. 하지만 ‘공공정책 결정과 집행에 있어서 중추적인 역할을 하고 있다’면서 자부심을 드러내는 기수가 31회다. 이들은 1987년 행시에 합격해 1988년 4월에 중앙공무원교육원에 입교했다. 특이한 점은 같은 해에 치러진 외무고시, 기술고시 합격자들과 함께 연수를 받았다는 점이다. 이 인연을 기념하기 위해 교육원 동기 모임 이름을 ‘삼우(三友)회’라고 지었다. 중앙부처의 한 국장은 “다른 고시 합격자들과 일정 기간 동안 생활을 같이 한 덕분에 여러 분야에서 일하는 연수원 동기들을 많이 알게 됐다”면서 “넓은 인적 네트워크를 통해 부처 간 협업에도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정책·고시·취업>최신 뉴스 보러가기 1988년은 서울올림픽이 열린 해다. 덕분에 31회 행시 합격자들은 특별한 경험을 했다. 지방수습사무관 생활 대신 입교 후 약 두 달 뒤에 서울올림픽조직위원회 본부와 각 사업단에 파견됐다. 김일재 안전행정부 인력개발관은 “2002년 월드컵축구대회조직위원회 사무국에 파견돼 문화행사 기획업무를 담당했었는데 이전 올림픽조직위의 근무 경험이 많은 도움이 됐다”고 말했다. 안행부에는 김 개발관 외에도 전성태 조직정책관, 황서종 인사정책관, 류순현 지방행정정책관, 배진환 지방세제정책관 등 31회 출신들이 많다. 본부 밖으로 파견 나간 사람들까지 합하면 인원 수는 더욱 늘어난다. 이들은 정부조직 직제 관리와 공무원 인사 제도 운영, 공무원 교육 훈련 계획, 지방 행정과 관련한 일을 맡고 있다. 31회 중에는 청와대에 파견된 사람도 많다. 이정섭 전 환경부 물환경정책국장과 김용수 전 방송통신위원회 방송진흥기획관은 현 정부 들어 각각 기후환경비서관, 정보방송통신비서관으로 임명됐다. 고졸 출신 공무원 채용 확대 정책을 주도했던 박제국 전 안행부 인력개발관은 행정자치비서관실 선임행정관으로 일하고 있다. 한때 보건복지비서관으로 내정됐던 김원종 전 보건복지부 보건의료정책관은 현재 보건복지비서관실 공동선임행정관이다. 이들보다 앞서 가장 먼저 청와대 비서관을 지냈던 인물이 문해남 해양수산부 해양정책실장이다. 그는 고 노무현 대통령이 해양수산부 장관이었을 때 비서였고, 참여정부 때는 청와대 민정수석비서관실 행정관, 인사제도비서관, 인사관리비서관을 차례로 지냈다. 31회 행시 합격자 150명 중 여성은 단 한 명이다. 홍일점은 과거 교육인적자원부 두뇌한국(BK)21기획단 팀장을 맡았던 서유미 교육부 학술장학지원관이다. 서울대 가정관리학과를 졸업한 그는 전북대 사무국장과 교육부 국제협력관 등을 지내면서 대학 행정 및 국제 협력 분야에서 두각을 나타낸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김준상 방통위 방송정책국장은 31회 최연소 합격자다. 서울대 정치학과 출신으로 대학교 4학년 때인 21살의 나이에 합격했다. 방통위 내 동기로는 정종기 이용자정책국장이 있다. 경제민주화 실현에 기여해야 할 공정거래위원회에는 김재중 시장감시국장, 김석호 기업협력국장, 김성하 시장구조개선정책관, 신영선 경쟁정책국장, 장덕진 기획조정관 등 5명이 두루 포진돼 있다. 31회 중에는 특별채용으로 자리를 옮긴 사람이 거의 없다. 그럼에도 안재경 경찰청 차장이 31회 출신이라는 사실을 모르는 동기들이 일부 있었다. 그는 1993년 경정 특채 시험에 합격해 경찰로 자리를 옮겼다. 파격적인 발탁으로 화제가 됐던 이준석 특허청 차장도 행시 31회 합격자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더 건강해졌다는데… 국민은 더 아프다

    최근 5년간 건강지표는 좋아졌지만 국민이 느끼는 건강 체감도는 나빠진 것으로 나타났다. 박정배 보건복지부 건강정책과장은 지난달 31일 서울 중구 대한상공회의소에서 ‘박근혜 정부의 보건의료 정책 방향과 향후 과제’를 주제로 열린 한국보건행정학회 학술대회에서 이같이 밝혔다. 최근 5년간 건강 지표를 보면 기대수명은 1.2세 늘어나고 영아사망률은 0.3% 포인트 줄어드는 등 거시적인 건강지표는 개선됐다. 세계보건기구(WHO)에 따르면 한국인 평균 기대수명은 81세로 WHO 194개 회원국 가운데 17위다. 그러나 같은 기간 건강 체감도 지표인 건강 인지율은 2006년부터 2010년까지 남성 40.3%, 여성 32.9%에 그쳤다. 오히려 성인 여성 흡연율과 성인 남성 고위험 음주율은 각각 0.6% 포인트, 0.4% 포인트 늘어나 악화된 것으로 조사됐다. 걷기 등 중증도 신체활동률도 2009년 56.2%에서 2010년 50.8%로 하락했다. 박 과장은 “현 보건의료시스템이 사후 치료 중심이라 예방에 들어가는 돈이 부족하기 때문”이라며 “지역사회 보건의료를 총괄하는 역할을 보건소에 부여하고 예방과 건강증진 기능을 강화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또 “2017년까지 건강수명을 71세에서 75세로 높이고 흡연율, 고위험 음주율을 낮추기 위해 술·담배 규제정책을 강화한다”고 말했다. 보건의료 서비스에 대한 국민의 주된 불만이 보건의료의 질과 관련이 있는 만큼 이를 개선해야 한다는 주장도 제기됐다. 신영석 한국보건사회연구원 부원장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의 보건의료 질 지표에 따르면 우리나라는 천식 입원율과 당뇨합병증 입원율 등 만성질환 진료, 급성심근경색 치명률 등 만성질환의 급성진료, 각종 예방접종률 등 전염성질환 진료 등의 대부분 항목에서 중하위권을 기록했다”면서 “그동안 의료 접근성 개선, 보장성 확대에 초점을 맞추다 보니 정작 의료의 질에 대한 관심이 상대적으로 부족했다”고 지적했다. 이상일 울산대의과대학 예방의학교실 교수는 “새 정부의 보건의료 분야 국정과제에서 보건의료의 질 문제가 거의 다뤄지지 않았다”면서 “보건의료의 질적 수준에 대한 현황 파악과 보건의료의 질 측정 및 보고 시스템 구축, 질 향상 지원을 위한 법적 조치 등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심재억 전문기자 jeshim@seoul.co.kr
  • [인사]

    ■감사원 ◇승진△공공감사운영단장 이철진△감사교육원 교육운영부장 백복수◇전보△금융기금감사국장 강경원△건설·환경감사국장 이도승△공공기관감사국장 정경순△사회복지감사국장 김일태△행정·문화감사국장 한현철△심의실장 최영진△교육감사단장 김종호△지방건설감사단장 한정수△감사품질관리관 최기정 ■공정거래위원회 ◇전보△OECD대한민국정책센터 파견 이경만△경쟁정책과장 김재신△국제협력과장 김성근△기업집단과장 황원철△카르텔총괄과장 신영호△카르텔조사과장 김대영 ■전남도 ◇지방기술서기관△의회사무처 건설소방수석전문위원 조성필△전남개발공사 개발본부장 직무대리 전동호 ■국립공원관리공단 △자원보전이사 김종천 ■보건사회연구원 ◇본부장△기획조정본부 정홍원△보건정책연구본부 이상영△사회정책연구본부 이태진△인구정책연구본부 이삼식△미래전략연구본부 원종욱◇실장△연구기획실 김경래△경영지원실 조남주◇센터장△건강보장연구센터 신현웅△생활습관병연구센터 정영호△식품정책연구센터 정기혜△의약품정책연구센터 박실비아△사회정신건강연구센터 송태민△기초보장연구센터 노대명△사회서비스연구센터 박세경△사회통합연구센터 여유진△지역사회보장발전연구센터 김승권△고령사회연구센터 정경희△연금연구센터 윤석명△국제개발협력센터 강유구△정보기술융합센터 정영철◇단장△지방이전추진TF 박천화△산학협력추진TF 박종돈 ■한국화재보험협회 ◇이사대우△감사실장 이유식△방재시험연구원 부원장 이두형◇부장△교육홍보팀장 김인태△경기강원지부장 황건만△교육사업팀장 정광웅◇차장△정보전산팀장 최성규△고객서비스팀 유근호△중앙지부 변준호◇과장△인사회계팀 여한승△특수보험팀 이보영△방내화팀 서희원△화재환경시스템팀 양우진◇팀장·지부장△경영기획팀장 김원철△총무팀장 박영근△조사연구팀장 우유진 △서베이팀장 최상종△특수진단팀장 김광섭△중앙지부장 손영진△부산경남지부장 박태완△대구경북지부장 최상두△인천지부장 이상현△대전충청지부장 최의현△광주호남지부장 백광현△업무지원팀장 이복영△화재조사센터장 김보욱 ■신한생명 ◇부사장보△전략영업채널 손명호△영업지원그룹 김철△고객지원그룹 한충섭◇본부장△복합TM본부 조권섭△ACE본부 하성식△중부본부 이재균△CS추진본부 윤중환△경인본부 오원철 ■전북일보 △논설위원 겸 총무부장 홍동기△체육부장 강인석△정치부 서울주재 기자 박영민△객원논설위원 신은식 ■조세일보 △전문위원실 실장 김대성 ■IBK연금보험 ◇부서장△상품개발팀장 나영일◇전보△선임계리사 김상민 ■울산대학교 ◇승진△취업창원지원부처장 배흥식△정보인프라팀장 구자근△평생교육원 교학행정실장 김신배△산학지원팀장 김상문△학적관리팀 김권섭△의과대학 교학행정팀 이현민△학생복지팀 구봉재△총무인사팀 이상용◇보직임용△홍보팀장 박동순△디자인대학 교학행정실장 이무남◇전보△총무인사팀장 박수동△대외협력팀장 박원양△기획평가팀장 배준△교육대학원 교학행정실장 전정웅△ 미술대학 교학행정실장 신기정
  • [인사]

    ■국가보훈처 △기획조정관 이성국△보상정책국장 이병구△복지증진국장 신영교◇지방보훈청장△서울 안중현△부산 유주봉△광주 전홍범 ■예금보험공사 ◇부장△기획조정 임성열△인사지원 임기순△저축은행지원 이흥섭△자산관리1 이형구△조사지원 이수명△리스크관리 양태영◇실장△고객경영지원 최광우△청산지원 양이중△감사 이종훈△법무 곽성근△회수관리 김병만△재산조사 서정욱◇부서장급 신규보임△보험정책부장 박태준<외부파견>△광주·전남지역통할실장 한효섭△대구·경북지역통할실장 이미영 ■한국광고주협회 △상근부회장 임호균 ■연합인포맥스 ◇승진△경영관리실장 남종원△방송부장 배상훈 ■현대증권 △무역센터WMC장 윤만철◇지점장△신사 윤영율△서초남 이성우△역삼 석상열 ■교보증권 ◇부서장△금융상품2팀 민창기△상품개발팀 조석민
  • 말로만 경제민주화… 재벌 순환출자 더 심해졌다

    말로만 경제민주화… 재벌 순환출자 더 심해졌다

    국내 재벌 총수들이 복잡한 출자구조와 순환출자로 계열사 지배를 한층 강화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0대 재벌의 출자단계는 6.3단계로 전년보다 오히려 0.4단계 늘었다. 신규 순환출자도 최근 5년간 더욱 증가했다. 현재 형성돼 있는 순환출자 고리 124개 가운데 2008년 이후 생성된 사례가 전체의 55.6%인 69개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순환출자는 총수일가가 상법상 상호출자 규제를 피하면서 계열사에 대한 지배력을 유지·강화하는 일종의 편법이다. 공정거래위원회는 30일 자산총액 5조원 이상인 62개 상호출자제한기업집단의 주식소유 및 순환출자 현황을 공개했다. 10대 기업의 총수 지분율은 0.99%로 나타났다. 1994년 3.2%에서 1998년 2.9%, 2003년 1.2% 2008년 1.1% 등으로 점차 줄어들었다. 반면 총수 일가가 실질적으로 의결권을 행사할 수 있는 내부지분율은 1994년 43.6%에서 올해 52.92%로 10% 포인트 가까이 늘었다. 2011년 이후 3년째 50% 이상을 유지하고 있다. 최태원 SK그룹 회장은 0.04%,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은 0.69%의 주식만으로 대기업 집단을 지배하고 있다. 총수가 있는 기업집단 43곳 중 총수가 지분을 전혀 갖고 있지 않은 계열사가 85.9%(1305개)였고 총수 일가의 지분이 없는 계열사도 73.3%(1114개)로 나타났다. 공정위 관계자는 “총수가 기업을 지배하는 시스템은 경영권 보호와 과감한 투자 등 장점도 갖고 있다”면서도 “그러나 총수 일가가 이런 점을 악용해 극소수의 지분으로 사적인 이익을 챙기거나 소액주주의 권익을 훼손하는 등 부작용이 더 크게 나타나고 있다”고 말했다. 총수 일가의 금융보험사를 통한 계열사 지배도 강화됐다. 총수가 있는 기업집단 중 27개 재벌이 금융보험사134개를 보유하고 있다. 그룹 계열사에 대한 금융보험사 출자금은 지난해 4조 8206억원에서 올해 4조 9423억원으로 2.5%(1217억원) 늘었다. 미래에셋 등 금융이 주업종인 기업집단을 빼면 출자금 증가폭은 8.6%(2조 2719억원→2조 4679억원)로 커진다. 고객이 맡긴 돈으로 계열사를 지원하고 있는 만큼 계열사가 휘청거리면 금융보험사까지 위험에 빠지는 구조다. 금융·보험 쪽에 출자기업의 수가 가장 많은 기업집단은 삼성으로 15개다. 삼성생명이 삼성전자(6.2%), 호텔신라(7.2%), 삼성증권(11.1%), 제일모직(0.01%), 삼성화재(9.7%) 등에 출자하고 있다. 이어 현대그룹과 동부그룹이 각각 6건이다. 계열회사 간 순환출자가 형성된 기업집단은 지난해보다 1개(한솔그룹) 증가한 14개로 나타났다. 이 중 삼성(삼성카드·삼성생명), 동부(동부캐피탈·동부생명), 현대(현대증권) 등은 금융·보험사가 순환출자구조의 핵심을 형성하고 있는 상태다. 현대차는 기업집단 내 주력 3사인 현대차·기아차·현대모비스가, 롯데는 롯데쇼핑·롯데리아·롯데제과가 거미줄식 출자 구조를 형성하고 있다고 공정위는 분석했다. 신영선 공정위 경쟁정책국장은 “국내 재벌 총수들이 상법상 상호출자 규제를 피하고 주력회사에 대한 지배력을 유지·강화하기 위해 최근 5년 동안 순환출자를 크게 늘렸다”면서 “법 개정을 통해 신규 순환출자는 금지하고, 기존 출자분에 대해서도 자발적으로 없애도록 유도할 것”이라고 말했다. 세종 김양진 기자 ky0295@seoul.co.kr
  • NS윤지, 브래지어 속살이…

    NS윤지, 브래지어 속살이…

    NS윤지가 패션지 ‘슈어’와 함께 신영와코루의 언더웨어브랜드 ‘솔브(Solb)’ 여름 화보에서 형형색색의 브래지어로 섹시한 매력을 한껏 자랑했다. 여름 분위기에 맞게 화이트톤으로 진행한 화보에서 햇살 좋은 여름날을 즐기는 NS윤지의 일상이 고스란히 담겼다. 볼륨 있으면서도 군살 없는 완벽한 몸매를 드러낸 브래지어 차림의 파격적인 노출로 섹시한 매력이 물씬 드러난다. 리본 장식의 하늘색 브라를 입은 컷은 자연스러운 헤어스타일과 어우려져 부드러운 매력을 보여주고 빨간색 마린 디자인의 브래지어는 닻 모양의 목걸이를 매치한데다 시스루 셔츠를 걸쳐 사랑스러운 이미지를 완성했다. 또 핫핑크 브래지어로 여름을 기다리는 발랄한 모습을, 흘러내릴 듯한 화이트 셔츠 안으로 보이는 레이스 장식 가득한 화이트 브래지어는 섹시하면서도 청순한 보이프렌드룩을 보여준다. NS윤지의 상큼한 여름 스타일링은 슈어 6월호와 솔브 홈페이지(www.solb.co.kr) 및 블로그 (solblog.co.kr)에서 만나볼 수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30세 생초짜, 칸에서 ‘일’ 내다

    30세 생초짜, 칸에서 ‘일’ 내다

    “정말 영광스럽고 함께 일한 스태프들에게 감사한 마음입니다. 시상식에서 제 이름이 불렸을 때 너무 놀라 머리가 백지장처럼 하얘지더군요.” 26일(현지시간) 폐막한 제66회 칸국제영화제에서 ‘세이프’(Safe)로 단편 경쟁부문 최고상인 황금종려상을 받은 문병곤(30) 감독은 수상 직후 국제전화 인터뷰에서 흥분을 감추지 못했다. 한국 영화가 칸영화제 단편 경쟁부문에서 최고상을 받은 것은 처음이다. 특히나 올해는 단편들의 경쟁이 유난히 치열했다. 영화제 심사위원장인 할리우드 거장 감독 스티븐 스필버그가 진행하는 폐막식 시상대로 ‘얼떨결에’ 불려나간 감독은 “어떻게 반응해야 할지 몰라 어리둥절했다”고 말했다. 전혀 예상하지 못한 결과였다. “아르바이트를 해 모은 돈으로 턱시도를 장만해 입고 있던 덕분에 ‘복장 불량’을 면할 수 있었던 건 다행이었다”며 웃었다. 수상작은 그의 세 번째 작품이다. 수십년간 매달려 수십편을 만들어도 칸 입성이 하늘의 별 따기인 마당에 ‘생초짜’ 감독이 누구도 예상하지 못한 ‘일’을 해 버린 셈이다. 습작 기간조차 제대로 거치지 않고 세계 영화제의 트로피를 거머쥔 기린아가 된 것이다. 칸영화제와의 인연은 좀 특별했다. 그에게 칸 진출은 이번이 두 번째다. 중앙대 영화학과 졸업 작품인 단편 ‘불멸의 사나이’로 2011년 칸영화제 비평가주간에 초청받았다. 그때도 현지에서의 반응은 기대 이상이었다. 하지만 언감생심 수상은 꿈도 꾸지 못했다. 수상작 ‘세이프’는 13분짜리 영화다. 불법 사행성 게임장의 환전소에서 일하는 여대생과 도박에 중독된 사내의 모습을 통해 현대인의 슬픈 자화상을 그렸다. “대학 동기가 쓴 글을 보고 영화를 만들게 됐다”는 문 감독은 “주인공 여대생이 환전소에서 벗어나려고 발버둥치면 칠수록 오히려 교착상태에 빠지는 아이러니를 보여줌으로써 돈에 포박된 현대인의 모습을 나타내고 싶었다”고 말했다. 영화의 총제작비는 800만원. 신영균문화재단 후원 공모에 뽑혀 500만원을 지원받았고 거기에 자비 300만원을 보탰다. 세트장이랄 것도 없었다. 문 감독은 “서울 개포동의 한 건물 지하주차장에 영화 배경인 환전소를 꾸려 나흘 동안 스태프 15명과 단출하게 찍었다”고 했다. 그렇게 찍은 영화는 이번 단편 부문에서 경쟁작 9편 중 가장 사회성 짙은 작품으로 평가됐다. 프랑스 칸 현지에서 영화가 상영된 직후 심사위원인 ‘피아노’의 제인 캠피언 감독에게서 “스릴 있고 재미있다”는 호평을 받기도 했다. 그는 전형적인 시네마 키드다. “어릴 적 집에서 비디오카메라로 영상을 만들며 감독의 꿈을 키웠다”는 그는 내친김에 장편 상업영화 연출에도 욕심을 내비쳤다. “아이러니한 상황을 다루는 소재에 관심이 많습니다. 장르를 불문하고 메시지가 정확한 영화를 찍고 싶어요. 봉준호, 박찬욱, 김지운, 강제규, 김용화 감독의 영화들을 다 좋아합니다.” 앞으로의 계획은 분명하다. “늘 열심히 ‘다음 영화’를 찍고 있는 감독이 되고 싶다”고 말했다. 이은주 기자 erin@seoul.co.kr
  • 종로구 노후주택 여름 해충 걱정 ‘뚝’

    “올여름엔 모기, 바퀴벌레 등 해충 걱정 없습니다!” 서울 종로구가 다음 달까지 주거 취약 지역 18개 동을 대상으로 실내외의 모기, 바퀴벌레 등 해충과 쥐를 없애는 종합해충방제(TPC) 사업을 벌인다. 종합해충방제란 방제 구역별, 해충별로 구분해 모기와 바퀴벌레, 쥐, 진드기 등 주거 지역에 서식하는 모든 해충과 쥐를 방제하는 방역 소독 시스템을 말한다. 구는 2011년 전국 최초로 체부동을 대상으로 종합해충방제 사업을 벌여 지난해 14개 동(누상동, 누하동, 체부동, 삼청동, 돈의동, 창신1동, 익선동, 옥인동, 통인동, 내자동, 적선동, 통의동, 충신동, 이화동)에 이어 올해 4개 동(필운동, 홍파동, 신영동, 창신2동)을 추가해 본격 운영하고 있다. 효율적인 방제를 위해 장마철과 폭염기 이전에 집중적으로 추진하기로 했다. 대상 지역은 노후 한옥, 불량 주택, 저소득 계층이 밀집한 동 위주로 선별했다. 김영종 구청장은 “쾌적하고 안전한 주거 환경 조성이 복지의 첫걸음”이라면서 “종로구 전 지역에 해충 없는 생활 환경이 조성될 때까지 지속적으로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김정은 기자 kimje@seoul.co.kr
  • “사실로 믿은 ‘뒷담화’… 명예훼손 아니다”

    “사실로 믿은 ‘뒷담화’… 명예훼손 아니다”

    회사 동료의 비리에 대한 ‘뒷담화’를 했더라도 사실로 믿고 했다면 허위사실로 인한 명예훼손죄로 처벌할 수 없다는 대법원 판결이 나왔다. 대법원2부(주심 신영철 대법관)는 17일 직장 상사가 비리를 저질렀다고 험담을 한 혐의(명예훼손)로 기소된 이모(48)씨의 상고심에서 무죄를 선고한 원심을 확정했다고 밝혔다. 재판부는 “명예훼손죄가 성립하려면 적시한 내용이 허위여야 하고 허위라는 점을 알면서도 그런 내용을 고의로 퍼트린 행위가 인정돼야 하는데 이씨는 자신의 발언이 허위라고 인식하고 있었다고 단정하기 어렵다”고 판시했다. 보험회사 직원인 이씨는 2009년 동료 2명에게 부장 A씨의 비리를 알고 있다며 뒷담화를 했다. A씨가 보험사건을 처리하면서 뒷돈을 받았고 이 돈의 일부를 회사의 다른 간부에게 전달했다는 내용이었다. 하지만 이씨가 제기한 의혹은 사실이 아닌 것으로 밝혀졌고, 이씨는 허위사실 적시로 인한 명예훼손 혐의로 기소됐다. 1심은 유죄를 인정해 벌금 200만원을 선고했다. 하지만 2심은 이씨가 A씨의 비리를 보고해 회사에서 특별조사팀을 구성했다는 점 등을 들어 이씨에게 허위라는 인식이 없었다며 무죄를 선고했다. 김승훈 기자 hunnam@seoul.co.kr
  • “정상 혼인관계 부부도 강제 성관계땐 강간죄”

    정상적인 혼인관계에 있는 부부 사이라도 폭행·협박을 동원해 성관계를 가졌다면 강간죄가 인정된다는 대법원 판결이 나왔다. 부부관계가 파탄에 이르러 혼인관계를 지속할 수 없거나 사실상 이혼에 합의한 상황 등에 한해 강간죄를 인정한 적은 있었지만 혼인관계가 유지되고 있는 상태에서 강간죄를 인정한 것은 처음이다. 대법원 전원합의체(주심 신영철 대법관)는 16일 성폭력범죄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상 특수강간 등의 혐의로 기소된 강모(45)씨에게 징역 3년 6개월에 정보공개 7년, 위치추적전자장치(전자발찌) 부착 10년을 선고한 원심을 확정했다. 대법원은 “형법상 강간죄의 객체인 ‘부녀’(婦女)는 성년·미성년, 기혼·미혼과 관계없이 ‘여성’을 가리킨다”면서 “법률상 부인을 강간죄 객체에서 제외하는 명문 규정이 없다”고 밝혔다. 이어 “혼인관계를 맺었다면 배우자와 성생활을 함께할 의무가 있지만 폭행이나 협박을 동원한 강제적인 성관계까지 감내할 의무는 없다”고 덧붙였다. 다만 13명의 대법관 중 이상훈·김용덕 대법관은 “폭행 또는 협박으로 처벌해도 성적 자기결정권을 충분히 보호할 수 있다”며 반대 의견을 냈다. 강씨는 잦은 불화를 겪던 부인이 2011년 밤늦게 귀가하자 흉기로 위협해 억지로 성관계를 맺는 등 한 달 동안 2~3차례에 걸쳐 폭행 및 성폭행을 한 혐의로 기소돼 1·2심에서 모두 유죄 판결을 받았다. 홍인기 기자 ikik@seoul.co.kr
  • [AFC 챔피언스리그] 또, 가시와 악몽

    [AFC 챔피언스리그] 또, 가시와 악몽

    ‘아시아챔피언’ 전북의 왕좌 탈환에 빨간불이 켜졌다. 8강행도 장담할 수 없는 절박한 처지다. 프로축구 전북이 15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16강 1차전에서 가시와 레이솔(일본)에 0-2로 졌다. 이로써 전북은 원정 다득점 원칙에 따라 22일 적진 일본에서 열리는 2차전에서 반드시 두 골 차 이상으로 이겨야 8강을 바라볼 수 있어 발걸음이 무겁게 됐다. 앞선 F조 조별리그에서 진 적이 없었던 전북(승점 10·2승4무)이지만 역시 무패로 H조 1위(승점 14·4승2무)를 꿰찬 가시와는 만만치 않았다. 실점이 너무 빨랐다. 조별리그 6경기에서 3골을 터뜨린 골잡이 구도 마사토가 경기 시작 3분 만에 골망을 흔들었다. 와그너(브라질)가 왼쪽 측면에서 올린 크로스를 깔끔하게 머리로 연결해 전북의 골망을 흔들었다. ‘닥공’이 모토인 전북은 이동국, 이승기, 박희도를 중심으로 거세게 몰아쳤지만 마무리가 투박했다. 페널티박스 근처에서 얻은 에닝요(브라질)의 프리킥은 번번이 골대를 빗나갔고 박희도의 일대일 찬스는 골키퍼에게 막혔다. 오히려 잔뜩 웅크린 가시와가 역습으로 위협적인 장면을 연출했다. 전북은 후반 들어 날카롭게 창을 세웠지만 실속이 없었다. 후반 29분 세트피스에서 마스시마 다쓰야가 헤딩골을 터뜨린 뒤 패색이 짙어졌다. 전북은 후반 33분 레오나르도, 후반 40분 이규로, 추가 시간 김신영을 잇달아 투입하며 승부수를 던졌지만 그뿐이었다. 전북은 슈팅 수에서 23대5(유효슈팅 12대5)로 압도하고도 졌다. 악연이었다. 전북은 지난해 H조에서 가시와를 만나 두 번 모두 졌다. 2011년 챔스리그 준우승을 차지한 뒤 야심 차게 챔피언을 노리던 전북은 가시와에 대패(1-5)하며 시즌 초부터 흔들렸고 결국 조 3위로 16강행에 실패했다. 반면 올해도 H조 조별리그에서 수원을 대파(6-2)해 강렬한 인상을 남겼던 가시와는 전북마저 꺾으며 ‘한국 킬러’의 명성을 이어 갔다. 파비오 감독대행은 경기 후 “실점이 빨라서 힘든 경기였고 숱한 찬스를 세밀하게 살리지 못해 아쉽다”면서 “다음 주 원정에서 꼭 승리할 수 있도록 철저히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전주 조은지 기자 zone4@seoul.co.kr
  • 한국경제 수장 52인 ‘코리아 리스크’까지 무마시켰다

    한국경제 수장 52인 ‘코리아 리스크’까지 무마시켰다

    미국을 방문 중인 박근혜 대통령은 8일(현지시간) 방미에 동행한 경제인들을 초청, 조찬간담회를 열고 새 정부의 경제정책 방향과 국내 투자 및 고용확대 방안 등을 논의했다. 워싱턴 DC 헤이 애덤스 호텔에서 열린 간담회에는 허창수 전경련 회장 등 경제 5단체장과 삼성전자 이건희 회장 등 대기업 대표, 강호갑 신영 회장 등 중소·중견기업인을 비롯해 한국노총 문진국 위원장 등 수행 경제인 52명 전원이 참석했다. 박 대통령이 지난 2월 25일 취임 이후 대기업 회장들을 만난 것은 처음이다. 대기업 회장 등 경제계 대표들은 투자 확대를 위한 규제 완화 등 경제환경 조성을 건의하면서 창조경제 구현을 위한 노력을 다짐하기도 했다. 사상 최대 규모의 수행경제인들은 북한발(發) 안보 위기로 ‘코리아 리스크’가 불거진 상황에서 이른바 ‘국가 기업설명회’(IR)를 통해 한국경제가 건실하고 이상이 없음을 대내외에 알리는 역할을 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박 대통령은 “한국에서 뵐 기회를 만들지 못했는데 미국에 와서 봬서 더 반가운 것 같다”면서 “최근 북한 도발로 외국인들이 막연한 불안감을 갖고 있는데 이렇게 동행하셔서 한국 경제가 안정적으로 운영되고 있다는 걸 보여줘 자연스러운 기업설명회가 되고 있다”고 말했다. 박 대통령은 “최근 대기업들이 일감 몰아주기를 해소하고 비정규직의 정규직 전환 등 진전된 방향으로 움직여 매우 바람직하다고 생각한다”면서 “국민들과 약속한 대로 공정한 시장경제를 만드는 길에 노력해 주고 투자확대도 차질 없이 해주시길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정부도 고용에 걸림돌이 되는 각종 규제를 네거티브 방식으로 확실하게 풀어 나가겠다”고 약속했다. 박 대통령 오른쪽에 앉은 이 회장은 “대통령이 말씀하신 창조경제는 한국경제가 한 단계 더 도약할 수 있는 올바른 방향으로 대기업과 중소기업, 벤처기업이 동반성장하는 환경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 회장은 “삼성은 창조경제의 구체적인 성과를 만들어 내는 데 최선을 다하고 투자와 일자리를 최대한 더 늘려서 우리 경제를 튼튼히 하는 데 앞장서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도 “친환경 차량 기술의 확대를 통해 자동차산업의 창조경제 실현에 중추적 역할을 할 수 있도록 연구개발을 더 확대해 나갈 것”이라며 “중소기업 및 참여업체와 동반성장을 적극 추진해 상생을 통한 양질의 일자리를 창출해 산업전반으로 확산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공감했다. 구본무 LG그룹 회장은 “투자고용과 창조경제에 공감하며 앞으로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다함은 물론 투자와 고용에도 차질이 없도록 하겠다”고 화답했다. 이어 “국가와 기업 미래를 위해 인재가 소중하다고 생각하며 최고경영자(CEO)들에게도 우수한 이공계 사람을 많이 뽑으라고 독려해 왔는데, 대통령께서도 기업들이 이공계를 지원할 수 있도록 정책적으로 뒷받침해 주길 부탁드린다”고 요청했다. 조찬 간담회 후 박 대통령은 오후 미국 상공회의소가 연 한·미 비즈니스 라운드 테이블과 한·미 경제인 오찬에 참석했다. 워싱턴 오일만 기자 oilman@seoul.co.kr
  • ‘원조 배구미남’ 김세진 러시앤캐시 초대 감독

    ‘원조 배구미남’ 김세진 러시앤캐시 초대 감독

    “스승이자 선배들과의 대결을 앞두고 청출어람을 논하는 건 턱없다. 백지 상태인 만큼 그저 눈 딱 감고 열심히 하겠다.” 남자 프로배구 제7구단 러시앤캐시의 초대 사령탑에 낙점된 ‘월드스타’ 김세진(39) 감독은 6일 서울 강남구 역삼동 에이앤피파이낸셜대부 본사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출사표를 던졌다. 김 감독은 “하얀 종이 위에 내가 그려 나갈 수 있는 창단팀이라는 점이 매력적이었다”며 “내가 먼저 희생해 선수들의 신뢰를 얻어 함께 헤쳐나갈 것”이라고 각오를 밝혔다. 그의 선수생활은 화려함 그 자체였다. 대학생이던 1992년 바르셀로나올림픽을 앞두고 국가대표로 발탁된 뒤 2002년 부산아시안게임까지 10년 동안 붙박이로 태극마크를 달았다. 한 박자 빠른 스파이크와 높은 타점으로 라이트 공격수로 이름을 떨쳤다. 삼성화재의 겨울리그 9연패를 이끌었고, 4차례 챔피언결정전 최우수선수(MVP)로 뽑혔다. 하지만 지도자로는 물음표투성이다. 해설위원으로 코트를 지켰지만, 따로 지도자 수업을 받은 적이 없다. 스타플레이어가 지도자로 성공하기 어렵다는 속설도 부담으로 안는다. 김 감독은 “해설을 하면서 본 각 구단의 장단점으로 뭘 할 수 있느냐고 물으시면 백지라고 답하겠다”며 “아직 어떤 팀을 만들겠다고 말할 위치도 아니고, 그저 열심히 하는 것만이 방법”이라고 자세를 낮췄다. 관건은 선수들과의 끈끈한 신뢰. 김 감독은 “선수들에게 왜 못하는지 꾸짖으면 실패”라고 단언했다. 겸손하지만 다부진 각오는 이어졌다. 김 감독은 “신치용, 신영철 감독님 등에게 도와달라고 앓는 소리를 했는데 코트에서는 이를 악물고 부딪치겠다”며 “해설을 통해 객관적인 눈을 키운 만큼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했다. 스피드를 위주로 패기 넘치는 배구를 선보이겠다는 그는 “아직 성적을 장담하기는 어렵지만 힘이 생겼을 때는 우승에 도전하고 싶다”고 의욕을 내비쳤다. 조은지 기자 zone4@seoul.co.kr
  • [프로야구] 쎈 넥센

    [프로야구] 쎈 넥센

    3일 서울 목동구장. 전날 연장 접전 끝에 프로야구 삼성을 꺾고 지난해 5월 25일 이후 342일 만에 단독 1위에 오르는 쾌거를 이룬 염경엽 넥센 감독은 더그아웃에서 기자들을 만나 “1위는 기분 좋지만 큰 의미는 없다”면서 불쑥 다른 얘기를 꺼냈다. “내가 더 감동을 받은 것은 9회 말 마무리 손승락이 2점을 허용하며 연장전에 돌입할 때 선수들의 반응이었다. 축 처져서 더그아웃에 돌아올 것 같아 격려할 준비를 하고 있었는데 선수들이 기합을 넣어 가며 이길 수 있다고 서로를 다독이더라. 그 모습을 보고 감독으로서 행복했다”는 게 그의 전언이었다. 염 감독의 말대로 넥센 선수들은 ‘할 수 있다’는 자신감으로 똘똘 뭉쳐 있었다. 야구도 멘털 게임이라 한번 얻은 자신감은 계속해서 불어난다. 이른바 자신감의 ‘눈덩이 효과’다. 그게 강팀을 더 강하게 만드는 요인이다. 눈덩이는 이날도 그치지 않고 커졌다. 넥센은 1위 재탈환을 노리는 KIA를 1-0으로 꺾고 4연승을 달리며 단독 선두를 지켰다. 수훈갑은 박병호였다. 0-0이던 5회 말 선두타자로 타석에 들어선 뒤 양현종의 142㎞짜리 직구를 밀어 쳐 오른쪽 담장을 넘기는 솔로포를 터뜨렸다. 넥센은 6이닝 동안 6피안타 2볼넷 4탈삼진 무실점으로 호투한 선발 밴헤켄을 비롯해 이정훈, 한현희, 송신영으로 이어지는 불펜진이 상대 타선을 꽁꽁 틀어막으며 그대로 승리를 가져왔다. 세이브를 올린 송신영은 2011년 5월 25일 목동 KIA전 이후 729일 만에 넥센 유니폼을 입고 세이브를 챙기는 기쁨을 맛봤다. 반면 KIA 선발 양현종은 8이닝 동안 올 시즌 탈삼진 최다 기록인 10개를 잡아내며 개인 통산 세 번째로 완투했지만 패전투수의 멍에를 썼다. 데뷔 이후 첫 완투패. 4월에만 4승을 거두며 평균자책점 1.17을 기록, 4월 최우수선수(MVP)로 선정되기도 했던 양현종은 연승 행진에 마침표를 찍었다. KIA는 전날 잠실 두산전에 이어 이날도 무릎을 꿇어 올 시즌 첫 연패를 기록했다. 부산 사직구장에서는 삼성이 롯데를 10-3으로 크게 꺾고 3연패에서 벗어났다. 롯데 선발 고원준이 3분의2이닝 동안 6피안타 1피홈런 2볼넷 7실점(4자책)으로 와르르 무너진 덕을 톡톡히 봤다. 한화는 대전에서 SK를 5-1로 누르고 2연패에서 탈출했다. SK 선발 레이예스는 4이닝 동안 5피안타 7볼넷 2탈삼진 3실점(2자책)으로 부진한 반면, 한화 선발 김혁민은 7과 3분의2이닝 동안 4피안타 2볼넷 7탈삼진 1실점(비자책)으로 호투했다. LG는 서울 잠실에서 두산을 6-3으로 꺾고 3연패 늪에서 벗어났다. 김민희 기자 haru@seoul.co.kr
  • ‘김영란법’은 청탁 거절할 명분 주자는 法이지

    ‘김영란법’은 청탁 거절할 명분 주자는 法이지

    서초동 농담 하나. “대한민국 형법전엔 수백가지 죄명이 있지만 진짜 죄는 딱 두 가지다. 하나는 ‘찍힌 죄’, 다른 하나는 ‘들킨 죄’.” 웃을 일 아니다. 당신이나 당신 직계 가족에게 문제가 생겼을 때, 아니라 할 수 있나. 우리 가여운 회장님 검찰에 불려다니시는데 조직원으로서의 예의(?)를 내팽개칠 수 있나. 그러니까 “그 놈이 그 놈”인게다. 모두 도둑님이긴 매한가지인데, 걸려드는 건 잡힌 놈 아니면 모난 놈일 뿐이다. ‘이제는 누군가 해야 할 이야기’(김영란·김두식 지음, 쌤앤파커스 펴냄)는 이제는 이 문제를 다 발가벗겨놓고 말해보자 주장하는 책이다. 두 저자만 봐도 대충 감은 온다. 김영란은 대법관, 국민권익위 위원장을 지냈다. 위원장 시절 ‘부정청탁금지 및 공직자의이해충돌방지법’, 청탁 자체를 금지하자는 일명 ‘김영란법’을 추진했다. 국민들은 환영하는 듯 보였으나, 전문가들 사이에서는 ‘여자에다 판사 출신이라 그런지 세상물정 모른다’는 뉘앙스의 말이 은근슬쩍 돌아다녔던, ‘겉으로야 찬성하지만 속으로는 모두 다 반대’한다는 말이 떠돌던 그 법 말이다. 김두식은 검사 출신으로 검사 더 하다가는 죽을 것만 같아 학문쪽으로 방향을 틀어 경북대 로스쿨 교수가 됐다. 이런저런 책을 통해 우리 헌법 정신의 핵심을 ‘그럼에도 불구하고’로 정리하고, 알음알음으로 얽혀있는 법조인 세계에다 ‘불멸의 신성가족’이란 이름을 부여했으며, 반항끼 넘치는 자녀들의 문제를 ‘지랄총량의 법칙’으로 정리해준 인물이다. 이런 두 사람의 대담집이니 당연히 주제는 ‘반부패’. 그런데 읽다보면, 일단 만나서 어디 한번 얘기나 해봅시다라는 수준을 넘어섰다. 일상적 부패와 정치자금 문제를 두고 마이클 존스턴의 4단계 부패 유형(독재형, 족벌체제형, 엘리트카르텔형, 로비시장형) 얘기가, 리처드 카츠와 피어 메이어의 정당유형(카르텔, 대중, 포괄) 얘기가 나온다. 이외에도 국내외 논문, 통계자료, 사례 등이 등장한다. 그러니까 아주 작정하고 만난 거다. 그렇다고 내용이 학구적인 것만도 아니다. 김두식이 악역을 자처해서다. 속사정 뻔히 알 법도 한데 반대편 입장에서 물고 늘어진다. 이에 대해 김영란은 그 모든 논란에도 불구하고 왜 김영란법을 만들었는지, 그 이유에 대해 설명한다. 김영란도 판사 시절 전해 듣기도, 직접 겪기도 했던 일들을 말한다. 대법관 시절 “목숨을 걸고 들어오는 청탁”에 대한 얘기도 털어놓는다. 제일 어려운 건 ‘관계’로 밀고 들어오는 청탁이다. 관계, 이것 참 골치아프다. 맞장구쳐주는 김두식 말마따나 한국 사회에서 관계를 들이미는 상대를 내친다는 건 그 사람 얼굴에다 “침 뱉는” 행위에 가깝다. ‘그렇게 잘났냐’, ‘네 놈은 어디 하늘에서 뚝 떨어진 줄 아느냐’, ‘나중에 두고보자’ 뻔한 레퍼토리가 쏟아진다. 김영란은 “저처럼 네트워크가 별로 없는 사람조차 이렇게 스트레스를 받았는데, 청탁에 노출된 사람은 어떨까” 싶었다는 것이다. 껄끄럽고, 어색하고, 괜한 낯 붉히기 싫으니까, 좋은 게 좋은 거니까, 그렇게 한두 번 만나고 밥 먹다 그냥 그렇게 넘어간다. 이리 되다보니 이제 세상은 모두가 모두를 의심하게 된다. 저 사람 뒤엔 누가 있을까, 궁금해지고 내 뒤엔 누굴 놔두지, 고민한다. 자기는 죽어라 판검사, 고위 공무원 뒤를 졸졸 따라다니면서 남들이 그러는 건 반칙이다. 그렇다고 판검사나 고위 공무원이 고마운 것도 아니다. 뒤돌아서서는 판검사놈들이나 고위공무원놈들도 다 똑같은 놈들이라 욕한다. 이건 거대한 악순환이다. 김영란은 이런 나라를 “거대한 피해망상증과 과대망상증의 나라”라고 정리한다. 김영란은 신영복이 책 ‘강의’에서 언급한 ‘집단타락론’을 언급한다. 우리나라엔 유달리 “유명인의 부정이나 추락에 대해서는 안타까워하는 마음 대신 쾌감을 느”끼는 경우가 많은데, 이는 “타인의 부정이 자신의 부정을 합리화 하는 계기”가 되기 때문이다. 세상 다 썩었는데, 도둑질 해먹는 놈 천지인데, 나 하나 살짝 선 넘는 게 뭐 그리 대수냐, 아니 한발 더 나아가 그래도 난 이제껏 양심껏 살아왔으니 이 정도는 괜찮을거야, 라고 스스로를 합리화한다. 모두가 피해자라 징징대는데, 알고보면 그들 모두가 가해자다. 그래서 김영란은 ‘김영란법’이 현실을 모른 채 무조건 처벌하는 법이라는 반박에 대해 이렇게 응수한다. 반부패란 “소수의 악당이 아니라 다수의 선한 사람이 부정행위를 저지르는 것을 통제하는 방법”을 찾아야 풀릴 수 있는 문제라는 것이다. 그러니 김영란법은 앞으로 공무원하려면 애비 에미도 몰라보는 냉혈한이 되어 주변 인간관계 다 파탄내라고 요구하는 법이 아니라, 아는 사이라고 청탁 잘못했다가는 청탁하는 사람이나 청탁받는 사람 모두 곤란한 처지에 빠질 수 있겠구나라고 일러주는 법이라고 정의한다. 선의의 공무원에게 법적으로 거절할 수 있는 명분을 만들어줘서, 최소한의 양심을 지키고자 하는 이들이 무력해지지 않도록 도와주는 법이라는 것이다. 공포 1년 뒤 시행하고, 처벌규정은 2년 뒤 적용토록 한 것도 이 때문이다. 주제가 반부패이다보니 흥미롭게 읽을 대목은 많다. 최근 말이 많은 공직자비리수사처니 상설특검이니 하는 것에 대한 얘기도 있는데, 김영란은 대검 중수부 폐지, 대배심 도입, 검사장 선거제 도입 같은 조치보다 공수처가 됐던 상설특검이 됐든 뭐든 검찰과 같은 수준의 기관을 하나 더 만들면 된다고 주장한다. 그러면서 정말 인사권까지 다 줘버리라 제안한다. 검사 파견받아 비슷한 기관 하나 더 만들어봤자 어차피 그게 그거 아니냐는 김두식에게 대법원과 헌법재판소 간의 사례, 행정학 용어 가외성(Redundancy)를 끌어다댄다. 관심있다면 한번 참고해볼 대목이다. 또 인수위에 대해서도 대선후보로 확정되는 순간 예비내각, 그러니까 섀도 캐비넷을 공개토록 하는 방안도 흥미롭다. 김영란은 차기 정부 내각의 인적구성을 미리 보여줌으로써 정책적 색깔을 드러내 정책투표를 유도할 수 있는데다, 미리 충분한 검증이 가능하고, 민간영역에서 입각하는 이들에게 공무원 행동강령 등을 주입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는 점을 지적한다. 박근혜정부 출범 당시 부실검증을 둘러싼 온갖 논란에다 김종훈 미래창조과학부 후보자, 황철주 중소기업청장 후보자의 급작스러운 사퇴 등의 사례를 볼 때 흥미로운 대목이다. 1만 5000원. 조태성 기자 cho1904@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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