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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씨줄날줄] 21세기 신여성/김균미 수석논설위원

    [씨줄날줄] 21세기 신여성/김균미 수석논설위원

    벼르던 전시회에 다녀왔다. 서울 덕수궁 국립현대미술관에서 열리고 있는 ‘신여성 도착하다’ 전시회다.연초 만났던 지인이 시간 내서 꼭 가보라면서 자신도 모르게 울컥해지더라고 한 말이 떠올랐다. 전시회도 전시회였지만, 최근 확산되고 있는 ‘#미투’(MeTooㆍ나도 피해자다) 운동과 겹치면서 21세기 서울 한복판에서 신여성과 만난 관람객들의 반응이 궁금했다. 평일 점심시간이었는데 관람객이 적지 않았다. 줄 서서 볼 정도는 아니었지만 다양한 연령층이 눈길을 끌었다. 20, 30대 여성은 물론 60대 이상 남녀 어르신들도 꽤 많았다. 하루 평균 1000명 정도가 관람한다고 한다. 개강으로 대학생 관람이 줄었지만 ‘미투’ 운동으로 ‘신여성’ 전시회에 대한 관심이 꾸준한 모양이다. 2일 오후에도 미술관에서 문화예술계 여성과 관객 등 250여명이 참여한 가운데 여성가족부가 주관하는 ‘신여성과 만나다’라는 주제로 토론과 소연주회를 겸한 행사가 열렸다. ‘신여성‘이라는 용어는 19세기 말 유럽과 미국에서 시작해 20세기 초 일본과 아시아 국가들에서 사용됐다. 우리나라에서는 1890년대 이후 등장해 일제강점기인 1920년대 중반부터 1930년대 말까지 크게 유행했다. 일본 등에서 신식 교육을 받고 서양 문물을 받아들였던 신여성 하면 흔히 단발머리와 양장, 그리고 자유연애를 떠올린다. 엄격한 가부장제를 부정하고 성평등·여성해방을 주장했던 신여성들의 인생은 대부분 순탄하지 않았다. 이들의 고정관념과 틀을 깨는 파격적인 발언과 행동은 비판과 질시의 대상이 되기 십상이었다. “남편의 아내 되기 전에 / 자녀의 어미 되기 전에 / 첫째로 사람이라네 / 아아, 소녀들이여 깨어서 뒤를 따라오라”(잡지 ‘신여성’에 발표한 시 ‘노라’)는 화가 나혜석의 절규는 70여년이 훨씬 지난 지금도 생뚱맞게 들리지 않는다. 정도의 차이일 뿐 아직도 ‘나’로 오롯이 서려는 여성들이 몸부림치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 100년 동안 정신이 번쩍 들 정도로 바뀌었는데 무슨 소리냐는 지적에 당사자들은 그렇지 않다고 항변한다. 21세기는 ‘여성의 시대’라고들 한다. 경제성장의 돌파구도, 공정·공동 성장의 돌파구도 여성에게서 찾는다. 여성의 위상이 높아졌다고는 하지만 완전한 남녀평등까지는 갈 길이 아직 멀다. 출산과 육아, 일과 가정의 양립 문제도 그렇고, 최근 들불처럼 확산 중인 ‘미투 운동’만 봐도 그렇다. 100년 전 우리 곁에 찾아온 신여성에게서 21세기의 여성들이 길을 묻고 있다. kmkim@seoul.co.kr
  • 정치와 권력, 극장의 욕망 깨우다

    정치와 권력, 극장의 욕망 깨우다

    극장, 정치를 꿈꾸다/이상우 지음/테오리아/392쪽/1만 9000원신상옥 감독은 이광수 소설 ‘꿈’을 원작으로 1955년 동명 영화 ‘꿈’을 제작한다. 신 감독은 12년 뒤인 1967년, 또다시 영화 ‘꿈’을 만든다. 1967년 작품은 극작가 오영진의 시나리오를 바탕으로 했다. 1955년 작품보다 분량이 24분 정도 늘고, 새로운 주변 인물이 몇 명 추가된 점 외에 달라진 점은 크게 없었다. 신 감독은 왜 영화 ‘꿈’을 두 번이나 만들었을까.1955년 영화 개봉 이후 10여년간은 ‘한국 영화의 황금기’로 불린다. 1955년 15편에 불과했던 영화제작 편수는 1968년 200편을 넘었다. 서울 지역 영화관은 이 기간 19개에서 95개로 크게 늘었다. 황금기의 한복판에 신 감독이 있었다. 1966년 한국 최대 규모의 안양영화촬영소를 인수해 거대 제작자로 입지를 굳히던 차였다. 외국 진출을 호시탐탐 노리던 그는 그 발판으로 오영진의 시나리오를 원했다. 이병일 감독은 1956년 오영진의 희곡 ‘맹진사댁 경사’로 영화 ‘시집가는 날’을 만들었는데, 이 영화로 이듬해 아시아영화제 특별상을 받았다. 한국 영화사상 첫 해외영화제 수상작이었다. 신 감독은 오영진의 시나리오로 국내 시장을 벗어나 외국 진출을 꾀할 수 있다고 믿었다. 그가 두 번이나 영화 ‘꿈’을 만든 이유다.영화는 시대의 흐름과 예술가의 당시 처지에 따라 다른 모습을 보이곤 한다. 대중과 호흡하는 이상, 영화뿐 아니라 사실상 거의 모든 예술은 필연적으로 정치색을 띨 수밖에 없다. 객석 예술평론상, 노정 김재철 학술상으로 유명한 이상우 고려대 국어국문학과 교수가 낸 ‘극장, 정치를 꿈꾸다’는 시대에 따라 달라지는 예술과 예술가들을 역사, 젠더, 민족주의, 극장정치라는 4개의 시각에서 풀어냈다. 연극과 영화, 시나리오가 다양한 이데올로기에 어떻게 부딪히고 어떻게 변하는지 각종 참고자료로 촘촘히 살폈다. 식민지 시대부터 전쟁, 분단 시대의 극장 예술에 대한 아홉 편의 글을 쓰는 데에 참고문헌 20여편, 국내 단행본 90여권과 일본 단행본 20여권, 논문 110여편이 활용됐다.김 교수는 같은 예술이라도 정치적인 목적에 따라 다르게 해석되는 사례를 ‘김옥균’에서 찾았다. 일본의 힘을 빌려 조선을 개혁하고자 갑신정변을 일으켰다가 망명 끝에 암살당한 그를 둘러싼 각기 다른 해석을 ‘기억 담론 투쟁 행위’로 설명했다. 미디어·정치자본과 정치권력, 그리고 대중의 욕망이 서로 경합을 벌여 각기 다른 형태로 구현된다는 뜻이다. 영화계 거장 신상옥 감독이 박정희와 김정일 정권에서 진정한 예술 창작의 자유를 얻지 못했다고 지적한 부분은 흥미롭다. 박정희 정권의 검열과 통제는 영화의 질을 높여 외국으로 진출하겠다던 그를 좌절시켰다. 북으로 넘어가 김정일 정권의 유일사상체제에서 전폭적인 지원을 받았지만, 그의 영화는 북한의 대외홍보용에 그쳤다. 정치권력의 희생양이었던 셈이다.남녀 불평등 사회에서 예술이 어느 정도로 공격적인 모습을 띨 수도 있는지 보여 준 부분도 주목할 만하다. 한국 최초 여성 소설가로 알려진 김명순 사례가 대표적이다. 김명순은 1917년 문예지 청춘에 단편 ‘의심의 소녀’로 등단했다. 이어 ‘창조’를 비롯해 ‘학지광’, ‘여자계’, ‘신여성’, ‘개벽’ 등에서 여러 작품을 내놔 주목받은 신여성이었다. 그러나 1930년대 일본으로 건너간 뒤부터 문단 주류에서 철저히 배제됐다. 유학시절 만난 한국인 사관생도 이응준에게 강간당한 사실이 알려지면서다. 김명순은 이를 비관해 자살을 시도했음에도 이 사실이 알려지자 비난의 화살은 김명순에게 향했다. 특히 남성 문인들의 공격은 도가 지나칠 정도였다. 극단 토월회에서 함께 활동했던 김기진은 1924년 ‘김명순씨에 대한 공개장’에서 김명순의 시를 ‘분 냄새 나는 시’라 공격했다. 이 밖에 염상섭, 김동인, 전영택 등 남성 문인들도 돌아가며 김명순을 조리돌림하듯 공격했다. 당시 신여성을 연구한 임종국, 박노준의 책 ‘흘러간 성좌’(1966년)는 당대 남성 문인들에 대해 ‘너무나 이해 없고 몰염치하다’며 통렬하게 비판했다. 이 교수는 “임종국과 박노준의 지적이 나온 지 반세기가 지났음에도 여전히 이 지적이 예리하게 느껴진다”고 평했다. 남성들의 공격이 달라진 시대에 따라 다른 형태로 변형된 것은 아닐는지, 지적을 곱씹어 볼 필요가 있음은 두말할 나위 없다. 김기중 기자 gjkim@seoul.co.kr
  • “女승무원 유니폼이 너무해”…말레이 정부에 항의한 승객

    “女승무원 유니폼이 너무해”…말레이 정부에 항의한 승객

    한 전문직 중년 여성이 말레이시아 국영 항공사 에어 아시아 승무원들의 과한 복장에 대해 불평하고 나섰다. 말레이시아 현지 언론인 프리말레이시아투데이는 뉴질랜드 웰링턴 출신여성 준 로버슨이 말레이시아 정부에 ‘여승무원들의 가슴과 속옷이 보이는 유니폼이 나라의 명성을 망치고 있다’는 내용의 서신을 보냈다고 18일(이하 현지시간) 보도했다. 지난해 10월 로버슨은 오클랜드에서 쿠알라룸프르로 가는 비행기 프리미엄 비즈니스 석에 탑승했다. 여승무원의 상의가 너무 오픈돼 있어서 몸을 기울일때마다 가슴 윗부분이 노출됐다. 로버슨은 결국 상의를 잠궈달라고 부탁해야했다. 또한 로버슨은 말레이시아 상원의원에게 보낸 편지에서 ‘허리를 굽힐 때 의도치 않게 속옷이 보였다. 여승무원들이 입고 있는 극도로 짧은 치마가 꽤 불쾌했다’고 전했다. 지난 10년 동안 1년에 두 차례 말레이시아를 꾸준히 방문해 온 로버슨은 “말레이시아 여성들이 매춘부처럼 옷을 입지 않고, 타인에게 예의를 지키는 점을 높이 평가해왔는데, 여승무원의 복장이 말레이시아의 평판을 깎아내리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로버슨에게 해당 편지를 받은 하나피 마맛 상원의원 역시 “여승무원들이 '확고한 동양적 가치'(strong Eastern values)를 지닌 말레이시아를 대표하는 유니폼을 입어야 한다”며 문제를 제기했었다. 마맛 의원은 “말레이시아가 고유의 문화적 정체성을 가진 이슬람 국가라는 점은 자랑스럽다. 그러나 여승무원들의 노출이 심한 복장은 국적 항공기를 이용하는 다른 나라 관광객들에게 잘못된 인상을 심어 줄 수 있다”며 걱정했다. 이에 대해 에어아시아 대변인은 “할 말이 없다”며 입장 표명을 꺼렸다. 사진=페이스북 안정은 기자 netineri@seoul.co.kr
  • ‘천연세제’ 베이킹 소다, 자연분만에 효능?

    ‘천연세제’ 베이킹 소다, 자연분만에 효능?

    과일을 씻거나 청소할 때 쓰는 ‘천연세제’ 베이킹 소다가 자연분만을 촉진하고 제왕절개를 줄이는 데 도움이 된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17일 영국 일간지 텔레그래프 인터넷판에 따르면 영국 리버풀대학의 수전 레이 분자생리학 교수는 분만 진통이 느리거나 어려울 때 자궁수축을 촉진하는 옥시토신을 투여하기 앞서 베이킹 소다를 물에 타 마시면 자연분만 가능성을 더 높일 수 있다는 연구결과를 발표했다. 분만 진통의 진행이 순조롭지 않은 임신여성 200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임상시험 결과 이 같은 사실이 밝혀졌다고 레이 교수는 말했다. 그의 연구팀은 이들을 100명씩 두 그룹으로 나누어 한 그룹엔 베이킹 소다를 탄 물을 마시게 하고 그로부터 1시간 뒤 옥시토신을 투여했다. 다른 그룹엔 옥시토신만 투여했다. 결과는 베이킹 소다 그룹이 대조군에 비해 자연 분만율이 17%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알칼리성인 베이킹 소다가 진통의 진행을 어렵게 만드는 양수 젖산염의 산성을 중화시키기 때문으로 생각된다고 레이 교수는 설명했다. 이 연구결과는 ‘모태-신생아 의학’(Maternal-Fetal & Neonatal Medicine) 최신호에 실렸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금요 포커스] 1인가구 안전문제에도 관심 기울여야/김진환 한국형사정책연구원장

    [금요 포커스] 1인가구 안전문제에도 관심 기울여야/김진환 한국형사정책연구원장

    ‘혼밥’(혼자 밥), ‘혼술’(혼자 술), ‘혼영’(혼자 영화), ‘혼행’(혼자 여행) 등 나홀로 족과 관련한 낯선 신조어가 점차 일상용어로 자리잡고 있다. 인구주택총조사에 따르면 2015년 기준 1인가구의 비율은 가구 유형 가운데 가장 높은 27.2%로 전체 가구의 4분의1을 넘어섰다. 지난해 4월 통계청 발표에 따르면 1인가구 비율은 2025년 31.9%, 2035년 34.6%, 2045년 36.3%로 향후 가파르게 증가할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이런 사회현상은 경제, 정치, 문화 현상에까지 파급 효과를 일으키고 있다. ‘나홀로 소비자’ 이른바 ‘싱글슈머’를 겨냥한 멀티·미니 가전제품, 다용도 가구, 개인 홈 보안서비스, 간편식이 앞다퉈 출시되고 있다. ‘여성의 목소리, 여성의 투표’라는 미국의 미혼여성단체는 2003년에 설립돼 총기규제 강화, 공교육 강화, 건강보험 확대, 임신중절 찬성 등 독신여성 유권자의 권익 향상을 위한 정치적 활동을 진행해 오고 있다. 국내에서도 2013년 고독사 문제 해결을 위해 ‘한국 1인가구 연합’이 설립됐다. ‘국민의 안전보장 강화’를 중요 연구과제로 수행하고 있는 한국형사정책연구원(KIC)이 최근 분석한 내용에 따르면 1인가구 밀집지역이 비밀집지역보다 2~3배의 높은 범죄발생률을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도심의 1인가구 밀집지역 범죄발생률이 현저히 높은 것으로 파악됐다. 1인가구는 다인가구에 비해 범죄 유형에 관계없이 안전하다고 인식하는 비율이 전반적으로 낮았다. 특히 20~30대 여성 1인가구는 그 어떤 집단보다 범죄에 대한 두려움이 높았다. 한편 1인가구는 다인가구에 비해 거주지 이동이 잦고, 상당수가 월세 형태로 거주하는 등 주거비 부담을 크게 느끼는 것으로 분석됐다. 거주지 주변 환경의 안전까지 미처 고려할 수 없거나 스스로 비용을 지출하면서까지 거주지의 안전을 강화하는 데에는 한계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인가구 증가는 우리만의 문제가 아니다. 독일 40.5%, 노르웨이 39.6%, 프랑스 34.7%, 일본 32.5% 등 대다수 선진국의 1인가구 비율은 우리 수준을 넘어서고 있다. 문제는 선진국도 1인가구 문제를 주로 주거, 복지, 문화 등의 정책영역에서 접근했지, 형사정책적 범주까지 확장하진 않았다는 점이다. 이에 ‘유엔 범죄방지 및 형사사법 네트워크 기관’(UNPNI)으로 지정돼 활동 중인 한국형사정책연구원은 지난해 12월 UNPNI 회원국 18개 기관의 전문가들과 함께 ‘안전사회 구축을 위한 유엔지속가능발전목표(SDGs) 이행전략’을 주제로 한국형사정책연구원 국제포럼을 개최해 시민의 안전문제를 논의했다. 이를 통해 우리와 해외 선진국의 형사사법시스템 역시 지속가능 발전목표인 인간, 지구, 번영, 평화, 파트너십, 안전을 구현하는 데 보다 초점을 맞출 필요가 있다는 데 의견을 모았다. 1인가구 관련 정책을 수립하는 데 있어 1인가구의 밀집수준과 지역적 특성을 고려할 필요가 있다. 특히 1인가구가 밀집 거주하는 지역을 대상으로 한 거주환경 개선이 먼저 이뤄져야 한다. 도시환경 정비 사업 대상지역으로 1인가구 밀집지역을 적극 고려한다면 스스로 거주환경을 개선하기 어려운 1인가구에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무엇보다 1인가구의 안전성 제고를 위한 정책은 객관적이고 과학적인 증거에 기반을 둬 수립될 필요가 있다. 이를 위해서는 기존에 시행되고 있는 정책의 효과성에 대해서도 밀도 있는 검토가 요청된다. 올해 정부 예산 428조 8000억원 가운데 보건·복지·고용분야 예산이 146조 2000억원인데 비해 공공질서·안전분야 예산은 18조 9000억원에 불과하다. 1인가구 문제는 복지 영역과 안전 영역이 중첩되거나 긴밀히 연결돼 있다. 범죄와 재난으로부터 국민의 안전을 지키는 일은 복지의 실효성을 높이기 위해서라도 우선적으로 실행해야 하는 국가의 기본적 소임이다. 1인가구 문제를 포함한 국가 안전시스템 강화에 더 큰 관심을 기울이고 구체적인 실천 전략을 마련하는 데 함께 지혜와 힘을 모아야 할 것이다.
  • [공연리뷰] 창작 뮤지컬 ‘사의 찬미’

    [공연리뷰] 창작 뮤지컬 ‘사의 찬미’

    “광막한 광야에 달리는 인생아. 나의 가는 곳 그 어데이냐. 쓸쓸한 세상 험악한 고해에 너는 무엇을 찾으려 하느냐. 눈물로 된 이 세상에 나 죽으면 고만일까. 행복 찾는 인생들아 너 찾는 것 허무. 웃는 저 꽃과 우는 저 새들이 그 운명이 모두 다 같구나.” (윤심덕 ‘사의 찬미’ 중)노랫말에 깃든 쓸쓸함과 처연함은 노래를 부른 이의 인생과 조금 닮았다. 한국 최초의 소프라노 윤심덕. 그녀는 남다른 생애와 의문의 죽음으로 오랫동안 사람들 입에 오르내렸다. 1926년 그녀가 전라도 거부의 아들이자 천재 극작가로 신극 운동을 주도한 김우진과 배에서 동반자살했다는 사실은 세상을 떠들썩하게 했다. 윤심덕이 당시 유명한 신여성이었던데다 김우진이 유부남이었다는 사실 때문에 소문과 억측이 무성했다. 이 세기의 스캔들 뒤에는 과연 어떤 사연이 숨어 있을까. 2013년 ‘글루미데이’라는 제목으로 첫선을 보인 이후 지금까지 사랑받고 있는 창작 뮤지컬 ‘사의 찬미’는 비극적 운명에 휘말린 두 사람의 이야기를 재해석했다. 작품에는 윤심덕과 김우진 말고도 허구의 인물인 사내가 등장한다. 작품은 이 신원 미상의 사내가 두 사람의 죽음을 부추겼다는 이야기를 바탕으로 1921년 윤심덕과 김우진의 첫 만남에서부터 일본 시모노세키에서 부산으로 향하는 관부연락선에서 두 사람이 투신하기 직전까지 5시간을 좇는다. 일본에서 유학 중이던 김우진은 자신을 유학생 한명운이라고 소개한 의문의 사내를 만난다. 사내는 본인의 사상과 김우진의 생명력 있는 창작력을 더해 새 시대를 노래하는 희곡을 쓸 것을 제안하고, 당시 재일 조선인들에게 유명한 스타였던 윤심덕을 배우로 출연시키자고 말한다. 사내의 소개로 만난 김우진과 윤심덕은 순식간에 서로에게 이끌리고 사랑에 빠진다. 그러나 김우진은 어느 순간 희곡이 사내가 의도한 대로 쓰이고 있으며, 그 이야기가 자신의 운명을 좌우하고 있다는 것을 깨닫는다. 사내가 자신의 뜻대로 되어가는 상황에 즐거워하는 가운데 김우진은 사내가 이끄는 운명에 맞서기 위해 애쓴다. 사내가 김우진과 윤심덕의 인생을 비극으로 몰아가는 이유에 대해서는 명확히 드러나 있지 않다. 처음엔 실재하는 인물로 등장한 한명운은 어느 순간 김우진이 시달리는 환상으로 그려지기 때문이다. 해석의 여지를 남기는 이런 설정 덕분에 공연을 여러 번 관람하는 팬들이 많은 작품이기도 하다. 구슬프다 못해 울음을 토해내는 듯한 윤심덕의 노래 ‘사의 찬미’가 변주되어 곳곳에 흐른다. 피아노, 바이올린, 첼로 현악 라이브 삼중주와 어우러진 넘버들은 인물들의 미묘한 감정과 심리 변화를 정교하게 그리는 동시에 극에 속도감을 더한다. 10월 29일까지. 서울 종로구 대학로 대명문화공장 1관 비발디파크홀. 4만 4000~6만 6000원. (02)766-7667. 조희선 기자 hsncho@seoul.co.kr
  • 김숙 “결혼? 꼭 해야 하는지 모르겠다”

    김숙 “결혼? 꼭 해야 하는지 모르겠다”

    김숙이 결혼에 대한 솔직한 생각을 밝혔다.최근 방송된 온스타일 ‘뜨거운 사이다’에서는 비혼에 관해 얘기했다. 2030 여성들이 큰 관심을 가지고 있는 주제로 시청자를 찾았다. ‘주체적으로 결혼하지 않음’을 의미하는 ‘비혼’이 심도 있게 다뤄진 것. 이날 ‘문제적 인물’ 코너에는 국내 최초로 독신여성 단체를 조직한 비혼주의자 김애순 씨(76세)가 출연해 이목을 사로잡았다. 김애순 씨는 결혼하지 않는 것이 문제라고 생각하냐는 질문에 “그것이 뭐가 문제냐. 아무 문제가 없다”라고 말해 여섯 출연진들의 큰 공감을 이끌어낸다. 특히 김숙은 “결혼을 꼭 안 하려는 것도 아니지만, 꼭 해야 하는지도 모르겠다”라는 생각을 밝혀 눈길을 끌었다. 뿐만 아니라 이날 ‘뜨거운 이슈’ 코너에서는 최근 큰 이슈로 떠오른 일회용 생리대 위해성 파문, 그리고 정치인의 방송 진출을 뜻하는 폴리테이너 현상에 대해 다양한 이야기가 진행됐다. 한편, 온스타일 ‘뜨거운 사이다’는 6인의 여성 출연진이 한 주를 ‘뜨겁게’ 달군 최신 이슈에 대해 사이다처럼 ‘속 시원하게’ 이야기를 나누는 토크쇼 프로그램이다. 아나운서 박혜진, 코미디언 김숙, 배우 이영진, 변호사 김지예, CEO 이여영, 저널리스트 이지혜가 출연한다. 그동안 볼 수 없었던, 여자들로만 구성된 출연진이 최신 이슈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는 이슈 토크쇼라는 점에서 반향을 일으키고 있다. 이슈 토크쇼 ‘뜨거운 사이다’는 매주 목요일 오후 9시 30분에 방송한다. 온스타일과 올리브TV에서 동시 방송. 사진 = 온스타일 연예팀 seoulen@seoul.co.kr
  • [단독] 임신은 축복인데…4명 중 1명 ‘사직서’ 낸다

    [단독] 임신은 축복인데…4명 중 1명 ‘사직서’ 낸다

    5명 중 1명꼴 출산휴가 사용 못해 임신여성 4명 중 1명은 사직서를 내고 회사를 떠난다는 조사결과가 나왔다. 건강보험 직장가입자만 분석한 결과로, 한 해 4만명이나 되는 인력이 임신을 이유로 회사를 그만두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간호사, 사회복지사, 교육 종사자의 경력단절이 가장 심각한 것으로 밝혀져 대책 마련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22일 한국보건사회연구원의 ‘일·가정 양립 정책 추진 현황과 개선 방향’ 보고서에 따르면 2015년 기준으로 병원에서 출산한 여성 중에서 건강보험 직장가입자 수는 임신일 기준으로 16만 1558명이었다. 이 인원은 분만일 기준으로 12만 835명으로 줄었다. 임신여성 4명 중 1명 꼴인 4만 723명은 임신 중에 사직서를 내고 회사를 그만뒀다는 의미다. 출산전후휴가를 이용한 여성은 9만 5259명이었다. 회사를 그만두지 않고 일하다 아기를 출산했지만, 출산휴가조차 사용하지 못한 비율이 21.2%(2만 5576명)다. 육아휴직을 한 여성은 모두 8만 2464명으로, 31.8%(3만 8371명)는 육아휴직을 이용하지 못했다. 출산휴가 이용자는 2011년 이후 정체된 반면 육아휴직 이용자는 2006년 1만 3442명에서 2015년 8만 2464명으로 폭발적인 증가세를 보였다. 임신일과 분만일 사이에 건강보험 자격이 변동된 사람을 퇴직자로 추정해 분석한 결과 2015년 기준 직장을 그만둔 비율이 가장 높은 업종은 보건·사회복지사업(22.8%)이었다. 다음은 제조업(17.8%), 부동산·임대·사업서비스(14.1%), 도·소매 및 소비자용품 수리업(13.2%), 교육서비스업이(13.1%) 등의 순이었다.특히 교육서비스업은 10년 만에 연간 자격 변동률이 5.7% 포인트, 보건·사회복지사업은 4.7% 포인트 증가해 직장을 그만두는 비율이 점차 높아지는 것으로 분석됐다. 간호사나 사회복지사, 교육 종사자가 임신 뒤 퇴사하는 사례가 점차 늘고 있다는 의미다. 제조업은 반대로 연간 건강보험 자격변동 비율이 10년 동안 8.8% 포인트나 감소했다. 조사 대상 여성들의 출산휴가 급여 소득대체율은 계속 하락했다. 현재 출산휴가 급여는 60일간은 통상임금의 100%, 나머지 30일간은 하한액 50만원에서 상한액 150만 원 범위로 지급하고 있다. 출산휴가 급여의 임금대체율은 2006년 평균 87.4%에서 2015년 70.3%로 감소했다. 육아휴직 급여 소득대체율도 2006년 35.7%에서 2015년 32.1%로 낮아졌다. 고용노동부는 다음달부터 첫 3개월 육아휴직 급여를 현행 통상임금의 40%(상한 100만원, 하한 50만원)에서 80%(상한 150만원, 하한 70만원)로 올릴 계획이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1910년대 남편 버렸던 新여성

    1910년대 남편 버렸던 新여성

    이혼 법정에 선 식민지 조선 여성들/소현숙 지음/역사비평사/552쪽/3만 5000원1931년 잡지 ‘신여성’ 12월호에는 조선시대 신여성이었던 박인덕의 이혼청구소송에 대한 비판 글이 실렸다. 이화학당을 졸업하고 장래가 촉망되던 박인덕은 이미 아내가 있었던 부호 김운호를 이혼시키고 그와 결혼했다. 그러나 남편의 파산 후 혼자 미국으로 떠나 공부하고 6년 만에 돌아온 박인덕은 이혼을 요구했다. 조선시대 여성에게 이혼은 대체로 남편이 아내를 버리는 행위였다. 그러나 1910년대 이혼소송 청구자의 90% 이상이 여성이라는 사실은 여성이 자신의 권리를 지키기 위해 적극적으로 나섰다는 점을 보여 준다. 신융아 기자 yashin@seoul.co.kr
  • 현대산업개발 나혜석 전시홀에 작품 기증

    현대산업개발 나혜석 전시홀에 작품 기증

     현대산업개발은 20일 수원시립아이파크미술관에 수원출신 고(故) 나혜석 작가의 작품을 전시할 상설 공간과 작품을 기증했다고 밝혔다. 수원 출생인 나혜석은 근대적 여권 운동에 앞장선 신여성이자 한국 최초의 여성 유화가다. 현대산업개발은 이번 나혜석 전시홀(사진)의 디자인과 공간연출, 시공을 맡았다. 현대산업개발은 이날 나혜석 작가의 작품 ‘나부’(1928년작)도 함께 기증했다. 장경일 현대산업개발 건축·주택사업본부장은 “역사적 작업을 함께하게 되어 기쁘다”면서 “나혜석 전시홀이 시민들에게 많은 사랑을 받길 바란다”고 말했다. 김동현 기자 moses@seoul.co.kr
  • 모던보이·신여성의 당당한 워킹

    모던보이·신여성의 당당한 워킹

    24일 서울 중구 신세계백화점 본점 앞 분수광장에서 열린 ‘서울 365-패션 역사를 걷다 패션쇼’에서 모델들이 런웨이를 거닐며 1930년대 모던보이와 신여성 의상부터 1970~80년대 복고풍 의상까지 우리나라 패션 변천사를 선보이고 있다. 이날 패션쇼는 ‘서울로 7017’ 개장을 기념하고 명동·남대문 일대 지역 경제를 활성화하려고 마련됐다. 이언탁 기자 utl@seoul.co.kr
  • 제20회 ‘나혜석 바로 알기’ 심포지엄

    제20회 ‘나혜석 바로 알기’ 심포지엄

    한국 최초의 여성 서양화가이자 소설가로 근대 여권운동을 편 ‘나혜석(1896~1948) 바로 알기’ 제20회 심포지엄이 지난 22일 경기 수원시립아이파크 회의실에서 열렸다.정월나혜석기념사업회(회장 유동준)가 주최한 이날 심포지엄은 나혜석과 동년배 문인으로서 불교에 귀의했던 선승 일엽 김원주(1896~1971)와 소설가 탄실 김명순(1896~1951) 등 한 시대를 풍미했던 걸출한 신여성 소설가 3인의 문학세계를 재조명했다. 2부는 ‘문단폭력에 대항한 슬픈 창작집 이야기’(발제:초당대 서정자 교수)의 토크콘서트로 진행됐다. 손원천 기자 angler@seoul.co.kr
  • ‘라디오스타’ 이지혜 “노산 걱정에 난자 냉동보관..알고보니 난자왕”

    ‘라디오스타’ 이지혜 “노산 걱정에 난자 냉동보관..알고보니 난자왕”

    ‘라디오스타’ 이지혜가 거침없는 지인 폭로로 큰 웃음을 선사했다. 22일 오후 방송된 MBC ‘라디오스타’는 ‘이 의리 대단해’ 특집으로 꾸며져 입대를 앞둔 광희와 그의 절친 추성훈 이지혜 정다래가 게스트로 출연했다. 이날 이지혜는 “광희가 신분상승 욕구가 강하다. 그래서 나와 잘 맞는다”며 ‘강남여자’를 좋아하는 광희의 취향을 폭로했다. 이어 이지혜는 “광희가 생수 쪽 비즈니스를 하는 집안 딸을 좋아했다”고 폭탄 발언해 광희를 당황하게 했다. 뿐만 아니라 이지혜는 평소 친하게 지내는 서장훈 이야기가 나오자 “실제로 그 오빠가 나를 좋아했다”고 말해 시선을 한 몸에 받았다. 서지혜는 “증거가 없으니까 말을 못하는 것”이라면서도 “(좋아하는 게 아니면) C사 구두를 왜 사주냐”고 강조했다. 이에 김구라가 나서 “이지혜만 사준 게 아니다. 백지영, 유리도 사줬다고 하더라”며 진화하자, 이지혜는 오히려 자신과 같은 스타일을 서장훈이 좋아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또 “새벽 2~3시에 전화를 해서 뭐하냐고 묻고, 잘 들어갔냐고 묻고, 본인 강아지 얘기도 한다”며 서장훈이 자신을 좋아한 것이 분명하다고 확신했다. ‘품절녀’가 된 백지영과 유리에 대해서는 “언니들이 좀 놀았잖아요. 그런데 잘 살아”라며 속삭이듯 조심스러운 폭로를 펼쳐 웃음을 자아냈다. 이지혜는 “연하 남편을 이렇게 섬기면서 살 수 있을까 싶다. 심지어 백지영 언니는 아직도 남편을 보면 설렌다고 하더라”며 부러움을 드러냈다. 이어 노산이 걱정된다며 “요즘 앞서 나가는 신여성을 보니까 난자를 냉동 보관하더라”면서 “병원에 가서 보관을 했는데 ‘난자왕’이라고 하더라”고 자랑해 스튜디오를 초토화시켰다. 사진=MBC ‘라디오스타’ 캡처 연예팀 seoulen@seoul.co.kr
  • ‘역적’ 채수빈, 윤균상에 거침없는 애정..월담 후 “이제 내 오라버니”

    ‘역적’ 채수빈, 윤균상에 거침없는 애정..월담 후 “이제 내 오라버니”

    조선시대의 신여성, 송가령의 똘똘하고 능동적인 모습과 채수빈의 귀엽고 사랑스러운 매력이 제대로 만나 터졌다. 27일 방송된 MBC 월화특별기획 ‘역적: 백성을 훔친 도적’(극본 황진영, 연출 김진만 진창규, 제작 후너스엔터테인먼트) 9회에서는 가령(채수빈 분)의 거침없는 활약이 그려졌다. 극 중 가령은 길동(윤균상 분)을 향한 마음을 숨기지 않는 능동적인 여성상을 제대로 보여주고 있다. 아모개(김상중 분)에게 길동오라버니가 아버질 닮아 잘 생긴 듯 하다며 서슴없이 말하는 것은 물론 길동이 원래 힘이 셌는지 묻는 등 그녀의 관심사는 온통 길동뿐. 특히 아모개와 군밤을 불어 먹으며 입가에 검댕을 잔뜩 묻히고 되묻는 모습에선 귀여움이 한껏 두드러졌다는 반응이다. 그녀의 활약은 홍길동 사단의 은밀한 작전에서 더욱 빛을 발했다. 허태학(김준배 분)을 회유할 계획을 세운 길동을 위해 노비에 선뜻 자원하는 대담함까지 보인 것. 그의 머리맡에서 염주를 훔쳐오는 위험천만한 일임에도 그녀의 의지는 아무도 꺾을 수 없었다. 아슬아슬하게 작전에 성공한 가령의 월담 또한 인상적이었다. 길동에게 폭 안긴 가령과 그녀를 든든하게 받아낸 길동. 침묵과 긴장이 흐르는 한밤중, 담벼락 아래 위치한 두 사람에게선 오묘한 기운이 감지되기도 했다. 이에 가령은 “이제, 내 오라버니 하는 거야”라는 당당한 매력 발산으로 보는 이들마저 심쿵하게 했다. 이처럼 길동을 향한 무한한 애정과 본능을 가감 없이 드러내는 그녀의 말과 행동에 안방극장이 흐뭇한 미소를 짓고 있다. 사랑하는 이를 위해 위험도 불사하는 적극적인 매력이 절로 눈길이 가게 만든다는 것. 여기에 “저는 서민연기가 너무 편해요”라며 본연의 자세로 연기에 임하고 있는 채수빈은 스스로가 송가령 역할에 푹 빠져있다는 후문이다. 그녀는 “가령이는 계급이나 예의에 제약이 적은 인물이라 좀 더 자유롭게 연기할 수 있다”며 “자신의 사람이다 싶은 이에게는 솔직하고 올곧게 다가가 주위를 환하게 밝히는 아이라 매우 즐겁게 연기하고 있다”고 캐릭터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이렇듯 당돌하면서도 귀여운 송가령 캐릭터와 채수빈의 사랑스러운 면모가 어우러져 남다른 매력으로 나타나고 있다. 길동을 향한 마음을 숨기지 않는 송가령의 무한한 애정과 활약은 오늘(28일) 밤 10시에 방송되는 MBC ‘역적’ 10회에서도 이어진다. 사진=MBC ‘역적: 백성을 훔친 도적’ 캡처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소음 많은 도로변에 살면 임신중독증 위험 높아져

    소음 많은 도로변에 살면 임신중독증 위험 높아져

     교통량이 많은 도로 가까이 사는 임신 여성은 임신중독증인 자간전증이 나타날 가능성이 크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자간전증은 임신 후반기에 갑자기 혈압이 오르고 소변에 지나치게 많은 단백질이 섞여 나오는 단백뇨가 나타나면서 손, 다리, 얼굴이 부어오르는 증상이다. 영국 데일리 메일은 덴마크 코펜하겐 대학 공중보건연구소의 마리 페데르센 박사 연구팀이 최근 임신여성 7만 2745명이 거주하는 주소지의 교통소음·공기 오염 모델 수치와 자간전증 사이의 연관성을 분석한 결과 이 같은 사실을 밝혀냈다고 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연구 결과 차량 교통소음이 10㏈ 올라갈 때마다 임신여성의 자간전증 위험은 10%씩 높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페데르센 박사는 밝혔다. 또 자동차 배기가스에 섞인 이산화질소의 공기 1ℓ 중 수치가 0.01㎍ 늘어날 때마다 자간전증 위험은 7%씩 높아지는 것으로 밝혀졌다. 비만, 임신 전 고혈압, 당뇨병, 자간전증 가족력 등 다른 자간전증 위험요인들을 모두 고려했지만 이러한 연관성에는 변함이 없었다. 자간전증이 심해지면 모체는 신장, 간, 뇌가 손상될 수 있고 태아는 조산, 사산 등의 위험이 커진다.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 “관장직 그만둘 생각 없다”

    “관장직 그만둘 생각 없다”

    국립현대미술관 바르토메우 마리(50) 관장은 미술계 일각에서 자진 사퇴를 촉구하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는 것과 관련해 “관장직을 그만둘 생각이 없다”고 말했다. 미술 전문지인 월간미술은 12월호에서 국립미술관 역사상 첫 외국인 관장의 임명권자였던 김종덕 전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문화계 황태자’ 차은택의 대학원 은사였다는 인과관계는 차치하고라도, 법인화 추진이나 인사 갈등 등 국립현대미술관의 산적한 문제를 해결할 적임자가 아니라며 마리 관장에게 자진 사임하라고 공개 요구했다. 스페인 출신의 마리 관장은 2014년 10월 정형민 전 관장이 자신의 서울대 제자를 학예연구사로 부당 채용해 검찰 수사를 받고 경질된 뒤 1년여간 비어 있던 관장직에 올랐다. 마리 관장은 취임 시 ‘서울대와 홍익대 출신으로 양분된 한국 미술계에 변화를 가져오고 한국 미술의 국제화에 긍정적인 역할을 할 것’이라는 기대와 ‘외국인으로서 소통에 문제가 있고 국내 현실을 파악하지 못해 3년을 허송세월할 것’이라는 우려를 동시에 받았었다. 마리 관장은 5일 취임 1주년 간담회에서 “2016년엔 충분한 역량을 보여 줄 수 없었지만 2017년에는 공공미술관으로서 좋은 전시를 선보일 아이디어와 에너지를 갖고 있다”며 “관장직 사임은 개인적인 계획에 포함돼 있지 않다”고 말했다. 그는 “전시 및 중점 사업을 효과적으로 추진하기 위해 전시회 심의 단계를 기존 5단계에서 3단계로 줄이고, 5개의 전문 분과회의를 활성화해 학예직의 전문 역량을 강화하는 등 업무 프로세스를 혁신했다”면서 국립현대미술관이 세계적 수준의 미술관으로 도약하기 위한 중점 사업 내용을 밝히고 중점 주제에 따른 과천관, 서울관, 덕수궁관 3관의 전시 라인업에 대해 설명했다. 국립현대미술관은 한국 현대미술의 세계화와 새로운 미술관학적 방법론을 위해 학술 및 고등 연구 프로그램인 ‘MMCA 공공 프로그램’을 추진한다. 이를 위해 내년부터 ‘테이트 아시아 연구센터’와 아시아 미술에 관한 심포지엄을 개최하고, 영국 테이트미술관과 함께 국공립미술관의 컬렉션에 대한 큐레이터 워크숍을 진행한다. 이와 더불어 출판 시스템도 체계화한다. 미술관 학예실 내 출판 담당자를 포함해 핵심 담당자들로 구성된 출판 운영 협의체를 신설하고, 국내외 출판 기관과 협업해 출판물 기준 통일 및 공공 프로그램 연구를 기반으로 한 주제별 콘텐츠를 전문화한다. 이를 통해 중장기적으로 한국 미술 관련 영문 출판과 보급 사업을 진행할 예정이다. 전시의 경우 덕수궁관은 ‘예술이 현실이 될 때: 이집트 초현실주의자들’전과 ‘신여성’전, 서울관은 ‘1990년대 이후 한국건축운동’과 ‘앤디 워홀: 그림자들’전, 과천관은 ‘리처드 해밀턴’전 등을 진행한다. 국립현대미술관 내년도 예산은 724억원으로 올해보다 225억원 증가했다. 함혜리 선임기자 lotus@seoul.co.kr
  • 뒤가 잘 보이게… 종로 출입구에 ‘안심거울’

    뒤가 잘 보이게… 종로 출입구에 ‘안심거울’

    서울 종로구 골목에 여성이 안심하고 다닐 수 있는 ‘거울길’이 조성된다. 종로구는 9일 다가구주택이 밀집한 지역의 범죄예방을 위해 통일로 12길 주변 공동주택 21곳 출입구에 ‘여성안심거울’을 붙였다고 밝혔다. 거울길은 최근 여성을 상대로 자주 발생하는 각종 범죄 대책의 하나로 저렴한 비용으로 높은 예방 효과를 가져올 것으로 구는 기대하고 있다. ‘여성안심 거울길’은 도시환경 디자인을 바꿔 범죄 심리가 작용하지 않도록 하는 범죄예방 기법 가운데 하나다. 안심거울은 거울처럼 상이 비치는 재질로 벽에 붙이기 쉬우며, 이를 출입구 등에 부착하면 보행자의 뒤에 있는 사람이 보여 심리적 안정감을 주고 범죄자 역시 자신의 얼굴이 노출되어 범죄 심리를 예방하는 효과도 있다. 앞으로 이번 통일로 12길 주변 ‘여성안심거울’ 설치 효과를 분석해 그 결과에 따라 타지역으로 확대할 예정이다. 구는 ‘여성들이 살기 좋은 도시, 종로구’를 만들기 위해 다양한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지난해 창신2동 낙산성곽길 주변 여성거주 밀집 지역 이면도로 500m구간에 발광형 ‘쏠라표지병’ 117개를 설치해 밤에도 환한 골목길을 만들었다. 독신여성 거주 주택, 다가구 주택지역 100가구에는 지문 자국보다 3배 이상 선명하게 보이는 ‘특수형광물질’을 발랐다. 김영종 구청장은 “여성이 안심하고 생활할 수 있는 종로구를 만들기 위한 다양한 사업을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윤창수 기자 geo@seoul.co.kr
  • 구르미 그린 달빛 종영..박보검♥김유정, 코스모스 키스 ‘엔딩 중의 엔딩’

    구르미 그린 달빛 종영..박보검♥김유정, 코스모스 키스 ‘엔딩 중의 엔딩’

    ‘구르미 그린 달빛’ 마지막회가 시청률 22.9%(닐슨코리아, 전국기준)를 기록, 유종의 미를 거두며 지난 9주간의 대장정에 마침표를 찍었다. 뜨거운 여름부터 선선한 가을까지 온 국민의 월요병을 치유한 국민 약과 KBS 2TV 월화드라마 ‘구르미 그린 달빛’(연출 김성윤, 백상훈, 극본 김민정, 임예진, 제작 구르미그린달빛 문전사, KBS미디어)이 지난 18일, 18회를 최종으로 종영했다. 이날 마지막회는 박보검 김유정의 아름다운 코스모스 꽃밭 키스신으로 마무리 됐다. ‘구르미 그린 달빛’만이 선보일 수 있었던 특별한 엔딩 중의 엔딩으로 아름다운 이별을 고한 것. 독살의 위기를 넘긴 후, 김헌(천호진) 일당을 벌에 처한 이영(박보검). 백성들과 대신들에게 한 단 더 가까워지고픈 조선의 왕이 됐고, 홍라온(김유정)은 전공분야인 연애 서적을 쓰며 여인의 모습 그대로 살아가게 됐다. 세자와 역적의 딸이라는 운명 때문에 힘든 순간도 있었지만, 결국 다시 손을 맞잡은 꽃길 엔딩이었다. 김윤성(진영)은 마지막까지도 라온만을 바라봤다. 걸림돌이 되면 그 누구든 버리고 죽일 수 있는 할아버지 김헌과 달리 라온을 위해 목숨을 희생했고, “(라온을) 그리는 순간, 행복했으면 그만”이라며 미소로 눈을 감았다. 당당한 신여성답게 스스로 세자빈 봉작을 거둬 달라 청한 조하연(채수빈)은 궐을 벗어나 새로운 인생을 시작했고, 김병연(곽동연)은 한 사람의 백성으로서 먼발치에서 영을 지켜봤다. 무엇보다 아직은 어리고 경험도 적어 눈물을 흘리는 날도 적지 않았던 청춘들이 무던히 애쓰고 고민하며 위기를 극복, 각자의 행복을 찾게 된 엔딩은 지난 제작발표회에서 박보검이 언급했던 ‘청춘 테라피’라는 단어처럼 싱그러운 에너지와 미소를 선물했다. “벌써 재밌다”로 시작한 ‘구르미 그린 달빛’에 “종영을 불허한다”는 의견이 빗발치고 있는 이유다. 사진=KBS2TV ‘구르미 그린 달빛’ 방송 화면 캡처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주말 영화]

    ■킹스 스피치(EBS1 토요일 밤 10시 45분) 언어 장애 때문에 왕이 되는 것을 두려워했던 영국 국왕 조지 6세(1895~1952)의 이야기를 그린 영화다. 조지 6세는 유부녀와 사랑에 빠진 형 에드워드 8세가 스스로 퇴위하는 바람에 어쩔 수 없이 왕위를 물려받고, 제2차 세계대전이라는 일촉즉발의 상황을 맞이하게 되지만 결국에는 눈물 겨운 노력 끝에 장애를 극복하고 국민의 마음을 얻는 인간 승리를 보여 준다. 국왕과 식민지 출신 평민인 괴짜 언어 치료사가 계급과 신분을 뛰어넘어 우정을 쌓아 가는 과정도 감동을 준다. 말더듬이의 모습을 완벽하게 재현한 콜린 퍼스의 연기가 무척 인상적이다. 톰 후퍼 감독이 연출했다.제83회 미국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작품상, 감독상, 각본상, 남우주연상 등 주요 4개 부문을 휩쓸었다. 2010년 작. ■위험한 관계(OBS 토요일 밤 10시 10분) 최근 국내 극장가에서 500만 관객을 돌파한 ‘덕혜옹주’를 만든 허진호 감독의 중국 진출작. 한국의 장동건과 중국의 장쯔이, 장바이즈가 호흡을 맞췄다. 1782년 출간된 프랑스 작가 쇼데를로 드 라클로의 연애심리 소설이 원작이다. 1930년대 중국 상하이 최고의 플레이보이 셰이판(장동건)은 돈과 권력을 소유한 신여성 모지웨이(장바이즈)에게 제안을 받는다. 한 젊은 여성을 유혹하는 데 성공하면 자신과 하룻밤을 보내게 해 주겠다는 것. 셰이판은 그러나 정숙한 여인 두펀위(장쯔이)를 새 목표로 삼는데…. 2012년 작.
  • ‘구르미 그린 달빛’ 채수빈 첫 등장, 박보검과 어떤 사이?

    ‘구르미 그린 달빛’ 채수빈 첫 등장, 박보검과 어떤 사이?

    드라마 ‘구르미 그린 달빛’에 배우 채수빈이 본격 등장함을 알리는 캐릭터 소개 영상이 공개됐다. 채수빈은 오늘 5일 방송되는 KBS 2TV 월화 드라마 ‘구르미 그린 달빛’(극본 김민정, 임예진/연출 김성윤, 백상훈/제작 구르미그린달빛 문전사, KBS미디어) 5부에서 세자빈 조하연 역으로 첫 등장하면서 극의 재미를 더할 예정이다. 세자빈 조하연은 청순하고 단아한 외모와는 달리 냉철한 판단력과 당당함으로 이영(박보검 분)을 찾아가 직접 정략결혼을 제안하는 당돌함을 가진 신여성 캐릭터다. 조하연 역은 양반가 자제임에도 개화기 신여성 같은 신선한 매력이 있는 캐릭터로, 뒤로 갈수록 중요한 역할이라고 ‘구르미 그린 달빛’의 강병택 CP가 인터뷰를 했을 정도로 제작진들에게 큰 기대를 받고 있다. 특히 제작발표회에서 공개된 하이라이트 영상에서 짧게 등장했지만, 채수빈의 단아한 자태와 당당하지만 귀여움이 묻어나는 연기 모습은 기존의 ‘구르미 그린 달빛’ 시청자들에게도 궁금증과 함께 기대치를 더욱 높이고 있는 상황이다. 지난 4일 소속사 SNS를 통해 공개된 영상에서 채수빈은 “조하연은 현대적인 가정에서 자라 당차고 자기 주장도 강한 아이다. 딸 바보 아빠 밑에서 사랑을 많이 받고 자라서 건강하고 밝은 성격이다”라며 캐릭터 성격을 먼저 설명한 후, 이어 “그러한 아이가 영이를 만나 처음으로 내 뜻대로 되지 않는 큰 벽을 만나게 되면서 한 인물이 변화해가는 과정을 보여줄 수 있을 것 같다. 많은 관심과 사랑 부탁 드린다”는 말로 앞으로 이야기 전개를 설명하며 귀여운 미소로 소개를 마쳤다. 거기에 더해 채수빈은 분홍색 한복과 다양한 장신구를 한 모습으로 등장해 명문가 가문 규수다운 아름다운 자태를 선보여 보는 이의 시선을 끈다. 데뷔한 후 짧은 경력이지만 애절한 북한 스파이에서 심청이, 밝고 착한 취업 준비생, 자신의 목표를 위해 친구까지 이용하는 얄미운 우등생 역까지 쉴 틈 없이 다양한 역에 도전해 신인상 2관왕을 이루며 그 노력을 인정받았던 채수빈이 이번에 또 다른 성격의 배역을 맡아 어떻게 소화해낼지 주목하게 만든다. 한편 3회만에 시청률 16%를 돌파하는 저력을 선보이며 큰 화제를 모으고 있는 ‘구르미 그린 달빛’ 5부는 5일 오후 10시에 방영될 예정이다. 사진 = 서울신문DB 연예팀 seoule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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