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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남북 종군위안부 첫 상면/일 국제공청회서

    남북한 종군위안부 2명일 국제공청회서 첫상면【도쿄=이창순특파원】 일본군에 강제연행되었던 한국과 북한의 종군위안부 출신여성들이 9일 도쿄에서 열린 최초의 종군위안부 국제공청회에서 처음 만나 당시 상황과 일본의 비인간적인 전쟁범죄를 고발했다. 원한의 땅 일본에서 「비극적인」해후를 한 한국의 강순애할머니(65)와 북한의 김영실할머니(68)는 일본군의 성적 노리개가 되었던 자신들의 아픈 과거와 반세기동안 침묵을 강요당한 한맺힌 삶의 고통을 생생히 증언하고 일본의 윤리적 불감증을 비난했다. 이들 남북한 종군위안부출신들은 연단에 올라가 얼싸안고 눈물을 흘리며 자신들의 고통스러웠던 과거를 얘기했다.한국의 강할머니와 김학순할머니는 북한의 김할머니에게 『얼마나 고생했느냐』『이렇게 만날 줄 몰랐다』고 안부를 물으며 눈물을 흘렸다.
  • 미 대법,「낙태규제」 지지 판결/대선앞둔 미정가에 쟁점으로 부상

    ◎부시진영 유리… 클린턴·페로는 불리 미연방대법원이 29일 낙태를 제한적으로 규제하는 펜실베이니아주의 관련법조항을 거의 다 지지하는 판결을 내림으로써 5개월 앞으로 다가온 대통령선거를 앞두고 낙태를 반대하고 있는 공화당의 부시대통령 진영에 정치적 득점을 안겨주었다. 지난 4월부터 펜실베이니아의 낙태규제법의 위헌여부를 심리해온 연방대법원은 그러나 대법관 9명가운데 5명이 주가 낙태를 전면적으로 불법화 할수 없다는 입장을 표시,낙태가 기본권이라고 규정한 지난 73년의 이른바 「로우대 웨이드」사건의 합헌판결을 파기하지는 못했다. 따라서 이번 판결은 형식적으로는 『임신 6개월이내에 임신여성의 낙태행위를 금할수없다』는 73년의 합헌판결을 유지해 낙태권을 제한적으로 인정하면서도 주에 낙태를 제한하는 권한도 부여함으로써 2원적인 결정을 내렸다. 그러나 연방대법원은 ▲낙태를 원할 경우 의사에게 구체적인 이유를 밝히고 24시간을 기다려야하고 ▲18세이하의 여성은 부모의 동의나 법원의 허가를 얻어야하며 ▲의사는 환자에게 태아의 발육상태를 의무적으로 설명하고 모든 수술기록을 보관,공개요구가 있으면 언제든지 공개토록하고 ▲출산시 임신부에 생명의 위험이 없는 한 임신24주이후에는 낙태를 할수없다는 등의 펜실베이니아주법을 인정,사실상 낙태반대론자의 주장을 받아들인 것이다. 미국사회에서 낙태찬반논쟁은 단순한 낙태차원이 아니라 「태아의 생명」의 존엄성을 주장하는 보수주의자와 「개인의 자유」를 옹호하는 진보적 자유주의자와의 오랜 철학적 논쟁으로 올해는 선거의 해로 그 공방의 열기가 더욱 치열하다. 이날 연방대법원의 판결이 나온후 평소 『강간이나 근친상간,임산부의 생명이 위험한 경우를 제외하고는 낙태를 반대한다』는 입장을 밝혀온 부시대통령은 「가정의 존엄」을 지지하는 판결을 매우 기쁘게 생각한다고 말했다.반면 여성의 낙태권을 연방법으로 보장하는 입법안을 의회에 이미 제출해놓고 있는 민주당의 클린턴후보는 여성의 낙태권을 위태롭게한 결정이며 다음 선거에서 투표로서만 이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고 말했다.무소속의 페로는10대 임신부에 대한 부모의 동의등 일정한 제한은 필요하지만 여성의 낙태권은 보장되어야한다는 입장을 보였다.
  • 구세군 최고지도자/버로스여사 19일 내한

    ◎13대 대장… 92한국대회 참가 지난 88년 이후 4년만에 열리는 「92 한국 구세군대회」(19∼25일·횃불선교회관)에 참가하기 위해 구세군의 최고지도자이며 세계적인 여성종교지도자인 이봐 버로스(EvaBurrows)여사가 19일 내한한다. 단일 개신교 교단으로서는 가장 많은 96개국에서 활동하고 있는 구세군의 최고지도자인 버로스대장은 특히 아프리카 선교에 오랫동안 헌신한 40여년 경력의 호주출신 독신여성.그녀는 지난 50년대 아프리카 학생에게 처음으로 수학을 교육한 인물로 알려져 있으며 아프리카 교육에 끼친 공로를 인정받아 현재 짐바브웨 국정교과서 자문위원이기도 하다.지난 88년 대회에 참가하기 위해 내한했을 때는 이화여대에서 명예교육학 박사학위를 수여받았다. 버로스여사는 지난 86년 제13대 세계구세군대장에 선출됐다.그녀는 이를 계기로 특히 동유럽 공산국가들 및 제3세계 국가들에 대한 선교사업을 활발히 전개,이들 국가들의 자유화에 크게 기여했다. 버로스대장은 19일하오 내한,20일 노태우대통령,이해원 서울시장을 예방한다.한편 구세군 대한본영은 이번 「92구세군 대회」가 한국 선교 84년의 성장을 결산하고 선교 1백주년을 향한 구세군의 선교목표 수립과 자세를 결단하는 중요한 자리가 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신도수 확장을 위해 「가서 제자 삼자」라는 주제 아래 열리는 이번 대회에서는 각종예배와 함께 교회성장,선교복지,북방선교 등을 주제로 11개 세미나가 열린다.
  • “한표 끌자”… 「허풍공약」 판친다

    ◎“서울·평양 자매결연”·“금융실명제 실시”/“시 직제 개편”등 대부분 월권사항/“대북 결혼 핫라인 추진” 큰소리도 휴일이자 시·도의회선거를 나흘 앞둔 16일 전국 4백68개 선거구에서 열린 합동연설회로 선거유세가 사실상 끝나게 됨에 따라 각 정당 및 무소속 후보들은 막바지 득표작전에 들어갔다. 후보들은 초반부터 불법타락으로 과열현상을 빚고 있는 이번 선거에 냉담한 유권자들의 관심을 끌기 위해 국회의원선거전을 방불케 하는 홍보전을 벌이며 표 모으기에 열을 올리고 있다. 이번 선거 양상이 정당간 대결구도 속에서 무소속 후보가 대거 출마,유권자들이 인물과 공약을 중심으로 평가하고 있다는 분석에 따라 각 후보들은 이날까지 유례없이 많은 공약을 쏟아내 공약의 홍수를 이루고 있다. 그러나 공약의 대부분은 시도의회 수준을 넘어서 중앙정부 차원에서도 해결하기 힘든 공약이거나 단지 유권자들의 호기심을 끌기 위한 일회성·선심성인 것들이 많다. 서울 도봉구의 한 후보는 주민들에게 보낸 선거공보에서 정치적·사회적 부조리 척결운동 전개,금융실명제 및 공직자 재산공개제 적극 추진,중소기업 육성방안 등 모두 7개의 공약을 제시했으나 대부분이 시의원의 수준을 넘어 실현불가능한 것이라는 지적이다. 송파구의 한 후보는 부동산투기 근절과 전세값 안정을,다른 후보는 통일을 추진하기 위해 평양과 서울시와의 자매결연을,관악구의 한 후보는 토지공개념제 실시 등을 각각 공약으로 내세우고 있다. 또 영등포구의 한 후보는 『시민을 무시한 서울시 직제를 소신있는 공무원들의 책임행정이 가능하도록 개편하겠다』고 약속했으나 서울시 직제개편은 총무처와의 협의를 거쳐 국회에서 법개정이 필요한 입법사항이라는 점에서 무책임한 공약에 가깝다는 비판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영등포구의 또다른 후보는 『여의도 샛강에 한강물을 끌어들여 쾌적한 환경을 만들고 공원화하겠다』고 다짐하고 있으나 이 문제는 환경처·건설부와 협의해야 될 뿐 아니라 실제 공약대로 실행할 경우,이웃 도로가 침수되거나 물이 썩어 강물 오염이 심각해질 위험이 크다는 게 전문가들의 의견이다.낡은 아파트가 밀집돼 재건축 민원이 많은 서울 송파구 등의 후보들은 『20년 이상으로 규정된 아파트 재건축 허가기한을 대폭 단축해 빠른 시일 안에 재건축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큰소리치고 있으나 재건축허가 기한은 대통령으로 규제된 사항으로 하위법인 지방자치단체 조례 및 규칙만을 개정할 수 있는 시의원의 권한을 넘어서는 것이다. 이밖에도 『노총각·독신여성의 결혼을 위해 정부 전산망에 이들 명단을 압력하고 전화 한 통화로 북한지역과 정보를 교환할 수 있도록 하겠다』(충북 청주),『화목한 집안을 위해 가정콘서트를 자주 열겠다』(서울 마포구),『영세민 1천5백가구에 추석과 설날 제수용품비용을 제공하겠다』(대구 중구)는 등의 일회성·선심성 공약도 난무하고 있다.
  • 「이화인 어머니 역할」 최선/4대째 독신총장 윤후정씨

    ◎“학문연구 「국제대학」 승화에 전력” 『학교의 전통을 더욱 빛내고 「학문하고 연구하는 대학」으로 발전시키기 위해 최선을 다 하겠습니다』 3일 학교법인 이화학당 이사회에서 이화여대의 제10대 총장에 만장일치로 선출된 윤후정대학원장은 여유있는 표정으로 그렇게 다짐했다. 김활란ㆍ김옥길ㆍ정의숙총장에 이어 4번째로 「이화여대출신 독신여성총장」의 전통을 잇게된 윤대학원장은 이어 『날로 발전하고 있는 국제화시대에 발맞춰 이화인들의 시야를 넓히고 이화의 여성들이 우리사회에서 남성들과 동등한 위치에서 일하며 기독교정신에 입각하여 화해와 화합에 앞장서는 「민족의 어머니」로서의 역할을 담당할 수 있도록 하는데 모든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했다. 오는 9월1일 정식으로 총장에 취임할 윤대학원장은 학생들에 대한 배려도 잊지않은듯 『학생들은 기성세대보다 순수하고 정의롭다는 기본입장에서 학생운동을 바라보고 있다』고 밝히고 『그러나 때로는 현실과 너무 동떨어질때가 있는것도 사실이므로 옳은 것은 수렴하고 부정적인 것은 성의껏 지도해 나갈 방침』이라고 밝혔다. 『우리대학총장은 이대출신이고 독신이라는 전통은 그야말로 대부분의 교수들이 그렇게 생각하고있는 우리학교의 전통일뿐이지 학교규정에 그렇게 명시된 것은 아니다』고 특별한 의미를 부여하지 말아달라고 당부하기도 했다. 그동안 이화여대의 새 총장이 누가 될것인가에 대해서는 지난달 20일 정의숙총장이 『능력의 한계를 느끼며 학교의 발전을 위해 총장직을 물러나겠다』고 밝힌직후부터 각계의 깊은 관심이 돼 왔다. 윤대학원장은 지난55년 법학과를 졸업한뒤 대학원을 거쳐 미국 노스웨스턴대학에 유학,법학박사학위를 받았으며 58년 이화여대에 전임강사로 시작,33년동안 교수로 재직하면서 75년 법학과장 85년 법정대학장 등을 역임했고 지난해 대학원장직에 올랐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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