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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9월 23일 지구 멸망의 날” 음모론…NASA “근거없는 낭설”

    “9월 23일 지구 멸망의 날” 음모론…NASA “근거없는 낭설”

    2017년 9월 23일 지구와 행성이 충돌해 인류가 멸망할 것이라는 주장이 해외 웹사이트와 유튜브를 통해 계속해 제기되고 있다. 종말론자들은 2012년과 2015년 9월·12월에도 지구 멸망을 예고했었다.지구 멸망설을 주장하고 있는 과학자는 데이비드 미드로 그는 자신의 저서 ‘플래닛엑스 Planet X-The 2017 Arrival’를 통해 “행성 X로 불리는 니비루가 지구 방향으로 빠르게 접근하고 있으며 2017년 8월 지구와 근접하고 이로인해 지구에 쓰나미와 지진 등 자연재해가 일어나 인류의 절반이 멸망할 것”이라고 말하고 있다. 그의 주장대로라면 오는 9월 21일, 99년만에 가장 큰 개기일식 현상이 나타나면서 태양이 가려지고 지구는 어둠 속에 기온이 급격히 낮아진다. 그는 “이러한 현상들이 행성 충돌의 전조 증상인데 그로부터 정확히 33일이 지난 9월23일, 지구는 행성 니비루와 충돌해 완전히 멸망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성경의 내용을 근거로 삼기도 했다. 미드는 신약성경 요한계시록 12장에 나오는 종말 때 하늘에 나타난다는 이적을 들었다. “하늘에 큰 이적이 보이니 해를 옷 입은 한 여자가 있는 그 발 아래에는 달이 있고 그 머리에는 열두 별의 관을 썼더라”의 성경구절처럼 9월20~23일에 별자리가 형성된다는 것이다. 미국항공우주국(NASA)은 이미 2012년 “근거 없는 낭설”이라면서 “만약 그런 것들이 있었으면 지난 10년간 천문학자들이 이를 추적·관찰해 지금쯤 육안으로도 보여야 한다”며 일축했지만 네티즌들은 “매번 낚인다”면서도 관심을 보이고 있다. 김유민 기자 planet@seoul.co.kr
  • 풍부한 배후수요 확보된 오피스 ‘마곡 그랑 트윈타워’ 9월 첫 선

    풍부한 배후수요 확보된 오피스 ‘마곡 그랑 트윈타워’ 9월 첫 선

    배후수요가 풍부하게 확보된 지역에 공급되는 오피스가 분양시장에서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 아파트 분양시장을 중심으로 정부의 부동산 정책 규제가 잇따르면서 오피스가 뜨거운 감자로 떠오르는 가운데 오피스는 입지의 중요성이 부각되기 때문이다. 대기업 인근에 들어서는 오피스는 많은 수요를 바탕으로 공실률 최소화를 기대할 수 있다. 따라서 대기업 인근에서 분양되는 오피스는 안정적인 수익 창출이 기대 가능해 청약 경쟁률도 상대적으로 높은 편이다. 특히 최근에는 섹션 오피스도 눈길을 끈다. 섹션 오피스는 높은 활용도와 장기 임대를 바탕으로 안정적인 수익 창출을 기대할 수 있어 기업인뿐만 아니라 소액투자자에게도 선호되고 있다. 실제 한 개의 층을 작은 단위의 실로 분할한 섹션 오피스 공급도 늘고 있다. 섹션오피스는 임차인의 필요와 용도에 따라 업무용 사무실을 다양한 크기로 나눌 수 있어 효율적인 공간 활용이 가능하며 상대적으로 운용 비용도 적게 소요된다. 비용 절감 등의 이유로 인해 기업의 규모는 작아지고 벤처 및 1인 기업의 창업률 증가 역시 섹션 오피스 선호도 상승에 한 몫하고 있다. 또한 비교적 저렴한 분양가에 적은 단위로 투자가 가능해 소액 투자자들의 진입 장벽도 낮은데다 개인이 아닌 법인 임차인이 많아 장기 임대 수요도 많은 편이다. 이러한 상황에서 국내 대기업의 입주가 잇따라 예정된 마곡지구가 관심을 한 몸에 받고 있다. 서울의 마지막 대규모 택지개발지구(336만5천㎡)인 마곡지구에서는 C13-3, 4, 5, 6BL 일대에 들어서는 스마트 오피스 ‘마곡 그랑 트윈타워’가 9월 분양에 나설 예정이다. 사업지인 마곡지구에는 LG를 비롯해 코오롱, 롯데 등의 대기업 컨소시엄뿐만 아니라 이랜드, 홈엔쇼핑, ㈜쿠쿠 등 대기업 포함 총 68개 기업체의 입주가 가시화되고 있다. 마곡지구는 오피스의 희소성이 부각되는 지역으로 꼽힌다. 입주 기업 대비 공급이 한정적이기 때문이다. 서울 강서 대표 업무권역으로 근무인원은 16만5천명에 달하며 주거단지도 1만1353세대에 육박한다. 거주 인구는 3만4059명으로 집계되며 지하철 5, 9호선과 공항철도가 지나 서울 전지역(도심권, 여의도, 강남권 등) 접근성을 갖춘 가운데 올림픽대로를 통해 인접 지역 진, 출입이 용이하다. 올해에는 1,000실 병상 규모의 이화여대 의료원이 준공 예정으로, 서울중앙공원도 10월 부분 개장 예정이다. 또한 강서세무서, 강서구청 등 공공기관 이전 계획으로 공공업무 관련 오피스 수요가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강서세무서의 경우 145억원에 달하는 부지대금은 완납한 상태로 알려졌다. 특별계획구역 내에는 스타필드 마곡과 제2코엑스 등도 예정돼 있다. LG사이언스 파크 등 60여 개 기업이 인접해 도보거리에 배후 주거지를 둔 편리한 직주근접 오피스로써 BMT클러스터 조성으로 바이오 의료, 의약 산업단지 수요, 마곡의 코엑스라 불리는 MICE 산업단지의 수혜지로 평가 받고 있다. 강서세무서, 강서구청 이전 등 다수의 공공기관 및 마곡역 역세권 입지로 마곡지구 대기업 및 중소기업 다수 입주로 풍부한 임대수요가 관측되며 남동측 BMT클러스터 조성(유전공학, 바이오 신약 등) 등도 배후수요 확보에 한 몫 할 것으로 보인다. 단지는 총 2개동(A동, B동), 지하 4층~지상 9층 규모로 조성된다. 마곡 그랑 트윈타워는 업무시설(오피스)과 근린생활시설로 구성되며 법정 주차 대수의 175%에 달하는 주차공간이 계획됐다. 지상 1~4층에는 상업시설이 지상 5~9층에 업무시설이 각각 들어선다. 또한 마곡지구 최초로 오피스에 LG유플러스 IoT 시스템 제공된다. 지하 창고와 옥상 정원도 조성 예정이어서 입주기업의 편의성을 강화했다. 업무시설은 대부분 33㎡(구 10형) 타입 위주의 타입으로 구성되는 가운데 다양한 면적 제공이 가능하다. 공간활용성과 업무환경 증진을 위한 상품으로 전 호실 발코니를 서비스 면적으로 제공해 공간활용도를 높여 분양과 임대 면에서 유리하다는 평가다. 특히 대부분 33㎡ 타입의 섹션 오피스 구성으로 소액 투자가 용이하다. 섹션 오피스의 경우 실별 개별 등기가 가능하며 기업 중심 장기 임대수요가 많아 공실 리스크를 줄일 수 있으며 오피스텔 수준의 환금성도 보유하고 있다. 1~4층의 상가는 46㎡(구 14형) 타입 위주로 구성되며 중앙부 넓은 공개공지 및 테라스가 도입돼 유동인구 유입 증가 및 상권 활성화를 촉진하는 기반이 될 것으로 보인다. 1층 상업시설의 경우 6.1m에 육박하는 높은 천정고 설계로 개방감이 우수하며 테라스 특화와 더불어 유동인구의 가시성과 접근성을 향상시킨다. 지상 1층에서 2층으로 올라가는 외부 에스컬레이터를 설치해 2층 및 고층부 상가의 상권활성화를 도모할 예정이다. 오피스 수요와 더불어 대규모 아파트 단지 수요 확보로 주중 주말 관계없이 상권 활성화 기대 가능하며 배후수요 혼재(업무시설, 주거시설)로 다양한 유동인구 유입이 기대 가능하다. 마곡지구 개발 완료 시 상업용지 및 업무용지 중심의 역세권 상권 형성이 예상된다 분양 관계자는 “대규모 아파트 단지가 인접한 직주근접 업무시설로 탄탄한 임대수요 확보가 가능하다”며 “오피스와 상가 모두 가격적인 메리트가 크다. 오피스의 경우 3.3㎡당 평균 840만원대의 분양가(북측 권역 평균 1068만원, 남측 권역 평균 947만원)가, 상가의 경우 평균 3.3㎡당 4,180만원대(1층 기준)의 상대적으로 저렴한 평균 분양가가 책정됐다”고 전했다. 홍보관은 서울시 강서구 강서로에 마련됐으며 정식 홍보관 오픈은 9월 중 예정이다. 관련 문의는 대표전화를 통해 하면 된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SK그룹, 한국어 섭렵한 AI 비서 ‘에이브릴’

    SK그룹, 한국어 섭렵한 AI 비서 ‘에이브릴’

    요즘 SK그룹의 최대 경영 화두는 ‘딥체인지’다. 뼛속까지 바꾸는 변화와 혁신으로 4차 산업을 선도한다는 것이 핵심이다.SK㈜ C&C는 인공지능(AI)과 클라우드 기반의 산업별 디지털 혁신에 앞장서고 있다. 인공지능 시스템인 ‘에이브릴’은 한국어 학습을 완료한 상태다. 의료, 엔터테인먼트, 학습, 금융 등을 넘어 엔터테인먼트, 개인 비서까지 다른 분야와의 협업을 확대할 예정이다. SK텔레콤은 ‘사물인터넷(IoT) 오픈하우스’를 통해 개발자 및 스타트업을 지원하고 있다. 서울대와 AI 커리큘럼을 개설하고 산학 공동연구, 장학생 선발에도 나섰다. 석유기업에서 에너지 및 화학기업으로 진화한 SK이노베이션은 전기차배터리, 정보전자소재 사업 등 신규 사업을 집중적으로 육성하고 있다. 바이오 분야 진출도 활발하다. SK케미칼이 개발한 바이오 혈우병 치료제 ‘앱스틸라’는 미국, 유럽, 캐나다에 이어 호주까지 진출했다. SK바이오팜이 독자 개발한 뇌전증 신약은 시판되면 미국에서만 연매출 1조원 이상을 거둘 것으로 기대된다. 친환경 에너지 분야도 차기 주력 사업이다. 세종시 연동면 일대에 태양광 발전 인프라를 개발한 데 이어 제주도에도 풍력발전단지를 조성했다. 유영규 기자 whoami@seoul.co.kr
  • 삼성 복제약 ‘임랄디’ 유럽 판매 최종 승인

    삼성바이오에피스는 자사의 자가면역질환 치료제 복제약(바이오시밀러) ‘임랄디’가 유럽에서 최종 판매허가를 받았다고 25일 밝혔다. 임랄디는 미국 제약사 애브비의 신약 ‘휴미라’를 복제한 약이다. 이에 따라 삼성바이오에피스는 전 세계에서 가장 많이 팔리는 자가면역질환 치료제 3종의 복제약을 유럽에서 모두 승인받은 유일한 제약사가 됐다. 임랄디의 오리지널 의약품인 휴미라는 류머티스 관절염, 궤양성 대장염, 크론병, 강직성 척추염, 건선 등의 자가면역질환을 치료하는 바이오의약품이다. 지난해 매출액 약 18조원을 기록하며 전 세계 바이오의약품 시장 1위를 했다. 현재 세계 바이오 의약품 시장은 휴미라를 비롯해 얀센의 ‘레미케이드’와 암젠의 ‘엔브렐’ 등 3종이 석권하고 있다. 이 세 약품의 세계 시장 규모가 지난해 말 기준 328억 달러(약 37조원)에 이른다. 삼성바이오에피스는 앞서 레미케이드와 엔브렐의 복제약도 각각 ‘플릭사비’와 ‘베네팔리’라는 이름으로 유럽시장에서 판매해 왔다. 고한승 삼성바이오에피스 사장은 “이번 승인은 삼성바이오에피스의 연구개발(R&D) 역량을 제약 선진시장인 유럽에서 인정받았다는 의미”라고 말했다. 김희리 기자 hitit@seoul.co.kr
  • 임신부, ‘이것’ 많이 먹으면 태아 정신분열증 위험 커져 (연구)

    임신부, ‘이것’ 많이 먹으면 태아 정신분열증 위험 커져 (연구)

    아무리 몸에 좋은 음식이라고 해도 과다 섭취할 경우 부정적인 결과를 낳을 수 있다. 미국 캘리포니아대 연구진은 여성이 임신 중 고기와 치즈, 콩 등을 지나치게 많이 섭취할 경우, 태아가 훗날 정신분열증을 앓을 확률이 높아진다고 주장했다. 연구진이 제시한 식품들은 대체로 아미노산 함량이 높은 식품인데, 아미노산의 일종인 메티오닌 성분이 태아의 정신건강에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메티오닌은 황을 함유하고 있으며 체내에서 자연 합성되지 않는 필수 아미노산이다. 메티오닌은 혈액순환과 피로회복에 도움을 주며, 체내에 유해물질을 제거하는 데에도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전문가들은 일반적으로 성인의 하루 메티오닌 필요량이 2.2g정도라고 설명한다. 연구진은 임신한 실험쥐에게 일반 섭취량의 3배에 달하는 메티오닌을 주입한 뒤 이 실험쥐가 낳은 새끼 쥐의 정신건강을 분석했다. 그 결과 태아시절 메티오닌에 다량 노출된 새끼 쥐는 그렇지 않은 새끼 쥐에 비해 정신분열증 유사 행동을 더 많이 보였으며, 이러한 쥐에게 정신분열증 치료에 사용되는 항정신약을 투여한 결과 호전되는 모습을 보였다. 또 연구진이 1960년대 이후 메티오닌 및 정신건강과 관련된 연구결과를 재분석했을 때에도 유사한 결과가 도출됐다. 정신분열증을 앓는 환자들에게 메티오닌을 주사한 결과 증상이 악화된다는 임상 사례가 확인됐다. 이번 연구결과는 임신부가 임신 중 먹는 음식이 태아의 신체건강뿐만 아니라 정신건강에도 충분한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것을 증명한 것이다. 더불어 메티오닌이라는 필수아미노산이 태아의 뇌 발달 장애를 유발할 수 있으며, 이것이 정신분열증과도 연관이 있다는 것을 입증한 사례로 꼽힌다. 연구진은 “이번 연구의 포인트는 임신 중 메티오닌이 가져오는 중요한 역할을 파악하는 것이었다”면서 “이번 연구결과를 바탕으로 정신분열증에 대해 더욱 깊이 알 수 있게 됐기를 기대한다”고 설명했다.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 ‘5대 신수종’ 7년 만에… 삼성, 꿈의 신약개발 도전

    ‘5대 신수종’ 7년 만에… 삼성, 꿈의 신약개발 도전

    삼성이 일본 제약사와 손잡고 신약 개발에 도전한다. 2010년 5월 삼성그룹 사장단 회의에서 ‘5대 신수종 사업’ 중 하나로 바이오제약산업 육성계획을 발표한 지 7년 만이다.삼성바이오에피스는 일본 제약사 다케다제약과 공동으로 바이오신약을 개발하는 계약을 체결했다고 21일 밝혔다. 단순히 후보물질이나 기술을 상대방으로 이전하는 방식이 아닌 신물질 탐색, 임상, 허가, 상업화에 이르기까지 신약 개발 전 과정에 양사가 공동으로 투자하고 협력하는 형태다. 다케다제약은 1981년 설립됐으며, 지난해 기준 매출액 161억 달러(약 18조 3780억원)를 기록한 아시아 최대 규모의 다국적제약사다. 전 세계에 70여개의 파트너사를 보유하고 있다. 두 회사는 우선 급성췌장염 치료제 후보물질인 ‘TAK671’의 공동개발에 착수하고, 앞으로 다른 바이오 신약으로 협력 대상을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TAK671은 다케다제약이 발굴·개발한 후보물질로, 현재 전임상(사람에게 사용하기 전 동물에게 부작용이나 독성, 효과 등을 알아보는 시험) 단계다. 삼성바이오에피스는 현 전임상 단계부터 합류해 내년에 다케다제약과 임상 1상을 공동 수행할 예정이다. 삼성바이오에피스 측은 “아직 전임상 단계라 양사가 협력하기 적합한 시점이라는 판단”이라고 설명했다. 통상 신약 개발은 전임상 이후 임상 1~3상을 거친다. 그동안 일종의 복제약 시장에 주력해 온 삼성바이오에피스가 관련 바이오산업에 본격적으로 뛰어들게 됐다는 평이다. 삼성바이오에피스 관계자는 “바이오시밀러 분야에서 축적한 역량을 바탕으로 다국적제약사들과의 협력을 통한 신약 개발을 검토해 왔고, 적절한 파트너사를 찾아 개발을 추진하게 됐다”고 말했다. 댄 큐란 다케다제약 대외협력·이노베이션센터장은 “삼성의 바이오시밀러 개발 플랫폼 및 기술에 대해 높게 평가하고 있다”며 “이번 협력을 통해 시간과 비용의 측면에서 시너지를 발휘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오너인 이건희 회장의 부재와 이재용 부회장의 수감 등 악재가 겹친 삼성가의 ‘미래 먹거리 산업’에 대한 가능성을 증명했다는 분석도 있다. 앞서 삼성은 바이오제약산업을 태양전지, 자동차용 전지, 발광다이오드(LED), 의료기기산업과 함께 5대 신수종 사업으로 삼은 바 있다. 5대 신수종 사업은 이 부회장의 경영능력에 대한 시험대 역할도 할 전망이다. 한 재계 관계자는 “태양전지, 자동차용 전지, 의료기기 등 다른 신사업 분야의 성적이 신통치 않은 가운데 바이오제약이 그나마 선전하고 있는 만큼 관련 분야에서의 성장 가능성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고 말했다. 김희리 기자 hitit@seoul.co.kr
  • [명예기자가 간다] 체험! 연구의 현장… 유영민 장관 KIST 간담회에 무슨 일이

    [명예기자가 간다] 체험! 연구의 현장… 유영민 장관 KIST 간담회에 무슨 일이

    # “자율적 연구 할 수 있는 환경 만들어 달라” 지난달 25일 유영민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이 취임 후 첫 현장 소통으로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을 방문해 과학기술 연구자들과 간담회를 가졌다. 간담회에는 출연연(硏) 연구원, 연구 중심 창업기업 대표, 공대 교수 등 다양한 분야의 연구자들이 참여했다. 지난 50여년간 최일선에서 우리나라 과학기술 발전을 이끈 KIST 방문은 현장 연구자들의 의견을 정책에 반영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는 측면에서 의미 있는 소통의 시간이었다. 간담회에서는 현장의 연구자들로부터 과학기술 혁신을 위한 중요한 의견을 들을 수 있었다. 연구자 자율 연구 지원 확대, 연구자가 지속적으로 연구에 몰입할 수 있도록 하는 장기 지원 확대, 연구행정 간소화, 연구 성과의 기술사업화 지원, 신진연구자 성장 지원, 퇴직과학기술인 활용 프로그램 마련 등 다양한 정책 제언이 많았지만 제시된 의견들의 핵심은 ‘연구자들이 자율적이고 효율적인 연구를 진행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 달라’는 것이었다. 전 세계는 4차 산업혁명이라는 대변혁을 맞고 있다. 4차 산업혁명은 인간의 고차원적 정보처리 능력을 모사하는 ‘인공지능’(AI), 인공지능이 언제 어디서든 방대한 데이터를 수집(사물인터넷), 저장(클라우드), 분석(빅데이터), 전송(모바일)하는 기술로부터 촉발된다. 이런 기술들은 자율주행차, 3차원(3D)프린팅, 스마트공장, 맞춤형 신약 개발, 핀테크 등 교통, 제조, 의료, 금융 등 사회 전 분야에 큰 변화를 일으키고 있다. # ‘10년 연구’ 가능케 지원 확대키로 원천 기술을 개발해 4차 산업혁명을 촉발할 주역은 대학, 기업, 연구소에서 불철주야 연구에 매진하고 있는 연구자들이다. 연구자들이 창의적인 아이디어를 떠올리고, 아이디어가 원천 기술이 되도록 연구에 몰입하며, 연구 결과가 사업화되어 가치를 창출할 수 있도록 정부는 환경을 조성해 주어야 한다. 과기정통부는 간담회에서 제시된 현장의 의견이 정책에 반영되도록 ‘연구자 중심의 연구환경 조성’ 정책을 추진할 계획이다. 연구자들이 안정적으로 연구비를 지원받아 자율적으로 연구를 수행할 수 있도록 ‘생애 기본 연구’도 신설한다. 또한 지속적으로 한 가지 주제에 10년 이상 몰입할 수 있도록 연구 지원 기간을 3년에서 최대 5년으로 확대하고, 이와 함께 후속 연구 지원 비율 확대를 지속적으로 추진할 방침이다. ‘성실한 실패’가 인정받을 수 있도록 성실 실패에 대한 재도전 기회를 부여하는 등 ‘혁신도약형 R&D’를 지속 개선, 확대하는 것도 빼놓을 수 없는 과제다. 신진 연구자들이 첫발을 잘 내딛게 하려면 지원 프로그램도 중요하다. 과기정통부는 ‘4차 산업혁명 대응 융합역량과정’, ‘디자인 싱킹’ 등 연구자들의 경력 경로에 대한 정보 및 컨설팅을 제공하는 경력개발 지원 체계도 마련할 계획이다. 최근 급격히 증가하는 ‘은퇴’ 과학기술인의 역량 활용에도 눈을 돌리고 있다. ‘고경력 과학기술인 활용지원사업’ 발전방안 연구를 확대하고 있는 이유다.# 혁신 기술이 창업 이어지게 지원 아울러 ‘과학기술 기반 일자리 중심대학’을 육성하여 대학의 교수와 학생들이 가지고 있는 창의적 아이디어와 혁신적 기술이 창업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지원을 강화할 계획이다. 조경래 명예기자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사무관)
  • [김성호 선임기자의 종교만화경] “종교 간 소통·대화 문제 대중적 차원서 다뤄야죠”

    [김성호 선임기자의 종교만화경] “종교 간 소통·대화 문제 대중적 차원서 다뤄야죠”

    종교다원주의는 배척 아닌 보완…불교·기독교 지향점은 다르지 않아 “사람들은 평화를 쉽게 입에 올리지만 실천은 딴판이지요. 종교도 평화보다 갈등과 전쟁의 원인이 되기 일쑤이지요.” 서울대 연구실에서 만난 레페스 포럼 대표 이찬수(55) 서울대 통일평화연구원 HK 연구교수는 “종교 간 소통과 대화의 문제를 대중적 차원으로 확대해야 한다”고 거듭 강조했다.이 교수는 불교와 기독교, 목회와 강단을 넘나들며 평화적 측면의 종교 역할에 천착해 온 인물이다. ‘종교의 근본은 생명과 평화’라는 믿음 아래 ‘레페스 포럼’ 창립이나 그 전신인 종교문화연구원 태동과 활동을 주도해 왔다. 첫 대면에서도 자신을 ‘종교다원주의자’라 밝히면서 이런 말을 꺼냈다. “종교다원주의는 여러 종교의 혼합이나 잡탕이 아닙니다. 다양한 종교가 좀더 완성된 상태로 나아가도록 노력하는 배척 아닌 보완의 입장이지요.” 독실한 기독교 집안 태생인 이 교수는 서강대 화학과에 입학 후 목사가 되려 부전공으로 종교학을 선택, 신학과 종교학을 공부했다. 불교학과 신학 관련 두 개의 석사학위를 받았고 박사학위도 불교와 기독교 간 비교로 땄다. 대학원 공부에서 알지 못했던 많은 것을 알게 됐고 특히 “기둥이 없으면 집이 없다”라는 화엄경의 관계론에 크게 감명받았다고 한다. “불교는 모든 세상을 관계적이고 상대적으로 보면서 집착의 근원을 제거하라고 가르치지요.” 불교사상에 빠져들면서 기독교와 불교의 외형적 언어 차이는 크지만 지향하는 세계는 통한다는 진리를 절감했단다. “불교와 기독교의 종착점, 가령 공(空)과 하느님, 열반과 하느님 나라, 그리스도와 보살, 기도와 염불 등은 동등한 체험의 깊이를 나타내며 붓다와 예수가 말하고자 했던 세계의 깊이도 비슷합니다.” 대학원 졸업 후 감리교에서 파생된 예수교회에서 목사 안수를 받아 목회활동을 할 무렵 불거진 사건은 생각조차 하기 싫은 비극이다. 양평 수종사를 찾아 불상에 절을 했다는 게 빌미가 돼 교회를 떠나야 했고 결국 몸담고 있던 기독교계 학교 강남대에서 재임용을 거부당했다. 2년 9개월여의 법정 싸움 끝에 강단에 복귀했지만 결국 견디지 못한 채 사직하고 2012년부터 서울대 통일평화연구원 HK 연구교수로 재직하고 있다. “불상 앞에 고개를 숙인 건 불교적 세계관과 철학을 가르쳐 준 분에 대한 예의 차원이었을 뿐”이라며 우상화의 모순을 조목조목 짚었다. “한국 기독교에서는 신약성서의 깊은 뜻은 물론 구약성서 십계명의 역사적 의미도 무시하고 있어요. 십계명을 문자주의적으로만 이해하다 보니, 어떤 형상에 허리 굽혀 절하는 행위 자체를 우상숭배로 인식하는 경향이 생겼어요. 외적인 행위 자체보다 그 의미와 의도가 더 중요하다는 게 성서의 근본적 내용 아닐까요.” “평화는 폭력이 없는 상태라지만 정말 평화로운 때가 있었느냐”고 묻는 이 교수는 어쩔 수 없는 ‘평화전도사’였다. 평화란 폭력 없는 상태로 여길 게 아니라 폭력을 줄이는 감폭력으로 이해해야 한단다. “의도와 목적, 개념이 상이한 사람들 간의 합의를 통해 더 큰 평화의 세계를 만들어 가야 하고 그 역할의 선봉은 종교와 종교인들입니다.” 글 사진 김성호 기자 kimus@seoul.co.kr
  • 생물자원 이용 승인·이익 공유 의무화… 한국도 種의 전쟁 가세

    생물자원 이용 승인·이익 공유 의무화… 한국도 種의 전쟁 가세

    # 2004년 에티오피아 농업연구기구(EARO)와 네덜란드 중소기업 헬스앤퍼포먼스푸드인터내셔널(HPFI)은 에티오피아인들이 주식으로 먹는 ‘테프’의 종자 개량 및 제품 개발에 관해 10년 기한의 이익 공유 협정을 맺었다. 이익 공유 등에 관한 협정 체결권을 에티오피아 생물다양성보전연구소(IBC)에 위임했으나 HPFI나 에이전트인 에티오피아대학 역시 간과했다. 이후 재협상을 통해 테프 종자 판매액의 30%에 해당하는 로열티를 IBC에 지급하고, 원주민들의 경제환경 보호 강화를 위한 펀드(FiRST)에 HPFI가 순이익의 5% 또는 연간 2만 유로(약 2700만원)를 내기로 했다.# 다육식물인 ‘후디아’는 남아프리카 토속 부족인 샌족이 식욕 억제용으로 써왔다. 1995년 남아공 과학산업연구위원회(CSIR)는 샌족의 승인 없이 식욕 억제 효과가 있는 물질을 특허 등록, 1998년 영국계 기업인 파이토팜에 무료로 제공했다. 2004년 파이토팜은 유니레버와 식욕 억제 활성물질을 추출해 다이어트 식품으로 상업화하기 위한 공동개발협정을 맺었다. 남아공 비정부단체의 문제제기로 2003년 이익 공유 협상에서 샌족은 파이토팜이 CSIR에 지불한 로열티의 6%를 받고 제품 성공 시 마일스톤(단계별 기술료) 수익의 8%를 갖기로 합의했다. # 1990년 일본 화장품회사인 시세이도는 인도네시아의 전통 약용식물인 ‘자무’를 이용한 화장품 원료 등으로 51건의 특허를 등록했다. 2000년대 들어 현지 비정부단체가 시세이도가 인도네시아 민간 생물자원에 대한 무단 사용을 생물해적행위로 규정하고 반대운동을 전개했다. 위법한 이용은 없었지만 시세이도는 기업 이미지를 고려해 2002년 특허를 철회했다.17일 한국이 전 세계에서 98번째로 ‘나고야의정서’ 당사국이 됐다. 나고야의정서는 생물다양성 보전 및 지속 가능한 이용을 위해 유전자원 이용으로 발생하는 이익을 공유하도록 한 국제협약이다. 한국은 당사국으로서 국제적·의무적으로 이익 공유를 체크할 수 있는 시스템을 구축해야 한다. 이전처럼 해외에서 생물자원을 가져와 연구개발을 통해 고부가가치 제품 생산 및 판매는 가능하지만 생물자원 접근부터 연구개발, 제품화 등에 비용과 대가를 지불해야 한다. 우리나라도 사실상 ‘종(種)의 전쟁’에 참여한 것이다. ●中 절차 위반 벌금… 소송 등 피해 우려 생물자원을 이용하거나 침탈돼 희비가 엇갈린 사례는 수없이 많다. 신종플루 치료제인 ‘타미플루’는 미국의 바이오기업인 길리어드가 중국이 원산지인 팔각회향(스타아니스)을 이용해 만들었다. 다국적 제약사인 스위스 로슈사가 기술이전을 받아 연간 9000억원의 매출을 올리고 있다. 해열·진통·심혈관 질환 예방약인 ‘아스피린’은 1899년 독일 제약사인 바이엘이 버드나무 껍질 성분을 합성해 만들었다. 세계적으로 연간 5만t(1억알/일)이 팔리고 국내에서만 한 해 20억원 매출이 발생한다. 국내에서는 제약사인 동아ST가 한반도 서해안 지방에서 자생하는 쑥에서 ‘유파틸린’이란 성분을 추출해 위염치료제 ‘스틸렌정’을 개발했다. 2003년부터 시판된 후 2013년 연매출 633억원을 달성했다. 국내 천연물 신약 1호인 SK케미칼의 관절염 치료제 ‘조인스정’은 한약 제재인 위령선·괄루근·하고초를 혼합해 개발됐다. 반면 우리나라 고유종인 ‘구상나무’와 ‘털개회나무’는 과거 해외로 유출·개량된 뒤 오히려 사용료를 주고 역수입하는 상황이다. 구상나무가 우리나라에서는 멸종위기종으로 전락했으나 미국에서 크리스마스트리용으로 개량돼 국제적으로 확산됐다. 미국 식물채집가가 발견, 유출한 털개회나무는 원예종으로 개량(미스킴라일락)돼 1970년대부터 역수입되고 있다. 나고야의정서 적용 대상은 식물·동물·곤충을 포함한 유전자원 및 유전자원과 연관된 전통 지식까지 광범위하다. 당사국이 되면서 우리나라도 국가 차원에서 유전자원의 접근과 이용 현황을 파악하고 이익 공유를 요구할 수 있는 기반이 마련됐다. 문제는 해외 유전자원을 많이 쓰는 우리나라 생물산업계는 각국의 보호조치 강화에 따른 부담을 피할 수 없게 됐다. 길영식 한국콜마 제재연구소장은 “수입국마다 이익 공유 계약을 맺어야 하는 번거로움이 있어 같은 효능이 있는 국내 자원에 대한 연구 및 활용 확대 등 긍정적 효과가 기대된다”면서도 “국제 원자재 가격이 상승하는 등 나고야의정서 이행에 따른 생물산업계 추가 비용이 연간 3500억~5000억원으로 추산되고 있다”고 말했다. 환경부 국립생물자원관이 지난 4월 28일부터 한 달간 국내외 유전자원을 이용하는 바이오 산업계·연구계 종사자를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해외 유전자원 조달국은 중국이 전체 57.5%를 차지했다. 특히 산업계의 수입 비중(49.2%)은 압도적이다. 특히 중국이 지난해 9월 나고야의정서 당사국 자격을 얻음에 따라 우리나라에 미칠 영향은 엄청날 것이다. 중국은 유전자원의 접근 및 이익 공유(ABS) 조례뿐 아니라 전통지식 분류까지 마치는 등 만반의 준비를 마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달 한국무역협회 국제무역연구원이 발간한 자료에 따르면 중국의 생물자원 이용 시 중국기업과 합작해야 하고 중국 내 자국 직원이 실질적인 연구개발 활동에 참여하도록 명시했다. 이익 공유와 별도로 연간 이익발생금의 0.5~10%를 기금 명목으로 내야 한다. 절차 위반시 5만~20만 위안의 벌금이 부과된다. 보고서는 “중국이 연내 ABS 조례를 시행하면 생물유전자원 사용을 위한 로열티 상승과 자원수급 불안정, 연구개발 지연 등으로 국내 제품의 경쟁력이 떨어질 수 있고 이해부족으로 소송과 같은 사후적 피해가 발생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더욱이 생물다양성 보전 및 지속적인 이용에 악영향을 들어 유전자원 등에 대한 접근 및 이용을 금지하거나 제한할 수도 있다. ●로열티 등 불리한 점은 조정 권리 활용을 유전자원을 활용하기 위해서는 제공국이 정한 절차에 따라 사전통고승인(PIC)을 받은 뒤 제공자와 로열티·기술이전·연구활동 지원 등 이익 공유와 관련한 상호합의조건(MAT)을 작성한다. 제공국의 ABS 관련 법규 의무도 준수토록 했다. 최원목 이화여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는 “화장품과 식품 등은 다양한 원료를 섞어 쓰기에 체계적인 분류·관리가 미흡할 뿐 아니라 계약서조차 갖추지 못했을 가능성이 크다”면서 “사전 준비 미비로 어디에서 어떤 문제가 발생할지 예측이 어려운 상황에서 중국이 권리를 행사하거나 자원보유국의 이익 공유 요청 시 ‘직격탄’을 맞을 수 있다”고 우려했다. 나고야의정서는 지속 가능한 발전을 위한 지구 생태계 보존 의미와 합리적인 이익 공유를 추구한다. 그럼에도 자원 수입이 많은 우리나라는 생물자원 보호의 방어막보다 로열티 부담이 늘어나는 등 불리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당사국으로서 의무 이행과 함께 이익 공유 조건 등 불합리한 부분에 대해 ‘조정’ 의견을 낼 수 있는 권리를 적극 활용하는 것이 필요하다. 산적한 변수 중 적용 대상과 시점이 핵심이다. 기름을 생산하는 콩이나 주스를 만드는 오렌지 등과 같이 연구개발행위가 수반되지 않으면 적용 대상이 아닌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인류의 질병 치료와 관련해서는 적용을 제외해야 한다는 주장도 제기된다. 다수 국가에 퍼져 있는 ‘월경성 자원’의 활용에 대한 이익 공유도 추가 논의가 필요하다. 적용 시점을 놓고는 자원 보유국들은 생물다양성협약이 체결된 1992년을 기준으로 제시하는 반면 이용국들은 나고야의정서가 발효된 2014년 이후 적용을 주장하고 있다. 최원목 교수는 “적용 시점은 문제가 없다는 것이 국제적 판단으로 자원국은 1992년 소급을 내세울 것”이라며 “중국이 기준을 정하지 않았지만 소급을 전제해 국내 기업들도 대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대체자원 발굴… 자원 부국과 협력 필요 정부는 해외 생물자원 대체자원 발굴과 유용성 분석, 증식·배양 등 기술개발 지원과 함께 자원 부국과의 협력네트워크를 확대키로 하는 등 국내외 생물자원을 기업들이 쉽게 활용할 수 있도록 뒷받침할 계획이다. 이 중 자원 부국과의 협력은 이익 공유에 반영할 수 있는 ‘교량’ 역할이 가능하다는 점에서 적극적 추진 필요성이 제시된다. 백운석 국립생물자원관장은 “국내 기업의 경우 중개상을 통한 공급이 많기에 중개상이 제공국과 절차를 제대로 밟았는지에 대한 꼼꼼한 확인이 필요하다”면서 “자원 수입국을 집중하기보다 다국화하는 것도 위험 부담을 낮출 수 있다”고 조언했다. 세종 박승기 기자 skpark@seoul.co.kr
  • Q: 5년 동안 30조 필요…보험료도 오르나 A: 적립금 20조 활용하면 올려도 예년 수준

    보건복지부가 9일 건강보험 보장성 강화 대책을 발표하자 앞으로 5년간 들 것으로 계산된 30조 6000억원의 막대한 건보재정을 어떻게 충당할지가 관심의 대상으로 떠올랐다. 정부는 현재 적립된 20조원의 건강보험 재정과 재정누수 감시를 통해 재정 수요를 감당할 수 있다는 입장이다. 김강립 보건의료정책실장으로부터 설명을 들었다. Q. 모든 비급여 의료비에 건강보험을 적용하나. A. 그렇다. 미용, 성형처럼 명백한 비급여를 제외한 모든 의학적 비급여가 급여화 대상이다. 자기공명영상촬영(MRI), 초음파 등 치료에 필수적인 비급여는 2022년까지 모두 급여화한다. 일부 비용효과성이 떨어지는 비급여는 본인부담률을 차등 적용하는 ‘예비급여’를 적용하고 3~5년 뒤 평가를 통해 전면 보험 적용을 할지, 예비급여로 둘지 판단하게 된다. Q. 고가의 항암제는 어떻게 하나. A. 고가 항암제라도 가격 대비 효과성이 입증된 경우에는 현재도 보험 혜택을 볼 수 있다. 다만 고가이면서 경제성이 낮은 경우에는 보험이 적용되지 않거나 보험 적용에 많은 시간이 소요된다. 따라서 치료 효과가 어느 정도 기대되거나 효과가 분명하지 않아 약값의 100%를 환자가 부담했던 약은 환자가 30~90%를 부담하도록 개선한다. 위암 신약은 환자 본인부담률 30%를 적용하면 연간 5000만원인 약값 부담이 1500만원으로 줄어든다. 과중한 의료비 부담이 생기면 정부가 ‘재난적 의료비 지원제도’를 통해 환자 부담을 완화할 예정이다. 소득 하위 50% 가구에 대해 최대 2000만원까지 지원 가능하다. 정부는 환자 요구가 많은 고가 치료제에 대해 심사를 통해 기준을 완화하거나 지원금액을 상향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Q. 건보 재정 대책은. A. 건강보험 보장률 70%를 달성하기 위해 필요한 재정은 올해 하반기부터 2022년까지 30조 6000억원 규모로 예상된다. 우선 정부는 20조원의 건보 적립금을 활용하고 건보 재정에 대한 지원을 확대해 재정 수요에 대비한다는 목표다. 요양병원 등의 불필요한 장기입원, 과도한 외래진료를 하지 않도록 평가를 강화하고 진료비 심사시스템 고도화를 통해 허위·부당청구를 효율적으로 차단하는 방식으로 재정 효율성을 높인다. 보장률을 선진국 수준인 80%로 높여야 한다는 주장도 있지만 상당한 수준의 건강보험료 인상이 필요하기 때문에 충분한 사회적 논의를 통해 결정해야 할 것이다. Q. 건보료가 인상되진 않나. A. 2007년부터 지난해까지 과거 10년간의 통상적인 보험료 인상률 수준에 머무를 것으로 예상한다. 이 기간 보험료 인상률은 평균 3.2%였다. 인구 고령화로 보험료 인상은 불가피하지만 재정 절감을 위한 다양한 정책수단을 활용해 가계에 큰 부담이 없는 수준에서 보험료를 관리해 나갈 것이다. 경증환자의 대형병원 이용, 허위·부당청구 등 재정누수를 방지하고 소득파악률 제고를 통한 보험료 수입 확충을 안정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미용·성형 빼고 다 건보 적용…내 보험료 얼마나 오르나

    미용·성형 빼고 다 건보 적용…내 보험료 얼마나 오르나

    보건복지부가 9일 건강보험 보장성 강화 대책을 발표하면서 30조 6000억원이라는 막대한 건보재정을 어떻게 충당할 지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정부는 현재 적립된 20조원의 건강보험 재정과 재정누수 감시를 통해 재정 수요를 감당할 수 있다는 입장이다. 김강립 보건의료정책실장으로부터 설명을 들었다. Q.모든 비급여 의료비에 건강보험을 적용하나.A.그렇다. 미용, 성형처럼 명백한 비급여를 제외한 모든 의학적 비급여가 급여화 대상이다. 자기공명영상촬영(MRI), 초음파 등 치료에 필수적인 비급여는 2022년까지 모두 급여화한다. 일부 비용효과성이 떨어지는 비급여는 본인부담률을 차등 적용하는 ‘예비급여’를 적용하고 3~5년 뒤 평가를 통해 전면 보험 적용을 할 지, 예비급여로 둘 지 판단하게 된다. Q.고가의 항암제는 어떻게 하나.A.고가 항암제라도 가격 대비 효과성이 입증된 경우에는 현재도 보험 혜택을 볼 수 있다. 다만, 고가이면서 경제성이 낮은 경우에는 보험이 적용되지 않거나 보험 적용에 많은 시간이 소요된다. 따라서 치료효과가 어느 정도 기대되거나 효과가 분명하지 않아 약값의 100%를 환자가 부담했던 약은 30~90%를 부담하도록 개선한다. 예를 들어 위암 신약의 경우 환자 본인부담률 30%를 적용하면 연간 5000만원인 약값 부담이 1500만원으로 줄어든다. 일부 기간 과중한 의료비 부담이 있으면 정부가 ‘재난적 의료비 지원제도’를 통해 환자 부담을 완화할 예정이다. 소득 하위 50% 가구에 대해 최대 2000만원까지 지원 가능하다. 정부는 환자 요구가 많은 고가 치료제에 대해 심사를 통해 기준을 완화하거나 지원금액을 상향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Q.비급여를 막으면 다른 곳에서 또 비급여가 생기지 않나.A.점진적인 보장성 강화 대책은 비급여 풍선효과 발생으로 실효성에 한계가 있었다. 의료행위에 보험을 적용한 다음 정부가 가격을 관리하면 다른 비급여 가격이 높아지거나 새로운 비급여가 생겨 기존 정책의 효과가 상쇄되는 문제가 있었다. 하지만 앞으로는 새로운 의료기술이 나오면 최대한 건강보험을 적용해 비급여 발생을 억제하게 된다. 고가의 신(新)의료기술은 전문성이 있는 일부 기관에만 제한적으로 허용한다. Q.건보 재정 대책은.A.건강보험 보장률 70%를 달성하기 위해 필요한 재정은 올해 하반기부터 2022년까지 30조 6000억원 규모로 예상된다. 우선 정부는 20조원의 건보 적립금을 활용하고 건보 재정에 대한 지원을 확대해 재정 수요에 대비한다는 목표다. 요양병원 등의 불필요한 장기입원, 과도한 외래진료를 하지 않도록 평가를 강화하고 진료비 심사시스템 고도화 등을 통해 허위·부당청구를 효율적으로 차단하는 방식으로 재정 효율성을 높인다. 보장률을 선진국 수준인 80%로 높여야 한다는 주장도 있지만 상당한 수준의 보험료율 인상이 필요하기 때문에 충분한 사회적 논의를 통해 결정해야 할 것이다. Q.건보료가 인상되진 않나.A.2007년부터 지난해까지 과거 10년간의 통상적인 보험료 인상률 수준에 머무를 것으로 예상한다. 이 기간 보험료 인상률은 평균 3.2%였다. 고령화로 보험료 인상은 불가피하지만 재정 절감을 위한 다양한 정책수단을 활용해 가계에 큰 부담이 없는 수준에서 보험료를 관리해 나갈 것이다. 경증환자의 대형병원 이용, 허위·부당청구 등 재정누수를 방지하고 소득파악률 제고를 통한 보험료 수입 확충을 안정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절박한 말기 암환자 등친 ‘돌팔이’ 의사 검거

     생사의 갈림길에 놓인 말기 암 환자들을 ‘암 완치 신약’이 개발됐다는 말로 현혹해 수 억원을 가로챈 가짜 의사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다. 피해자 대부분 더이상 치료를 받을 수 없을 정도로 상태가 악화된 환자들이었다. 가짜 신약으로 치료를 받다가 사망한 환자도 있었다.  서울지방경찰청 국제범죄수사대는 2일 말기 암 환자들에게 가짜 약을 주사한 김모(56)씨 등 3명을 보건범죄 단속에 관한 특별조치법 위반 혐의로 구속하고 한의사 오모(45)씨를 불구속 입건했다. 이들은 지난해 1월부터 최근까지 총 13명의 피해자들에게 가짜 약을 투약해 3억원을 챙긴 혐의를 받고 있다.  총책 역할을 한 김씨는 환자들에게 국내 명문의대를 졸업했고 필리핀 의대에서 박사학위를 받고 중국 유명 의대에서 중의학을 수료했다고 소개했다. 하지만 모두 거짓이었다. 김씨가 암 치료제라며 투약한 ‘산삼 줄기세포를 이용한 세포 재생 신약’은 경기 남양주의 무허가 공장에서 만들어진 불법 약품으로 진통제와 국소마취제, 항생제, 비타민 등으로 된 혼합제제였다.  김씨는 말기 암 환자들에게 “3개월이면 암이 완치된다”고 거짓말을 했다. 김씨는 “국내에서 이 약을 투여하는 것은 불법이니 해외로 가자”며 환자들을 베트남 하노이로 데려가기도 했다. 현지의 한 아파트에서 1인당 400만원에서 최대 7500만원까지 받고 불법 의료행위를 한 것이다. 하지만 마음이 절박한 환자들은 지푸라기 잡는 심정으로 거액의 돈을 김씨에게 낼 수밖에 없었다.  특히 김씨는 환자들의 의심을 지우기 위해 실제 한의사인 신모(45·구속)씨가 환자들에게 가짜 약을 주사하도록 했다. 환자 가운데 일부는 통증이 완화되는 등 증상이 호전되기도 했지만, 이는 가짜 신약에 포함된 스테로이드나 진통제 효과에 따른 일시적인 현상인 것으로 조사됐다. 이들로부터 불법 시술을 받다가 세상을 떠난 환자도 2명 있었다.  경찰은 이들의 혐의가 모두 인정된다고 판단하고 지난달 말 이들을 기소 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했다. 하지만 가짜의사 일당은 서로에게 책임을 떠넘기며 혐의를 부인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박재홍 기자 maeno@seoul.co.kr  
  • 약물 탐색부터 부작용 예측까지… 신약 개발도 ‘AI 시대’

    약물 탐색부터 부작용 예측까지… 신약 개발도 ‘AI 시대’

    4차 산업혁명이 화두로 떠오르면서 세계적인 대형 제약사들이 인공지능(AI)을 활용한 신약 개발에 본격적으로 나서고 있다. 국내에서도 최근 문재인 정부가 제약·바이오 산업을 고부가가치를 창출하는 미래형 신산업 중 하나로 선정한 데다, 한국제약바이오협회가 ‘인공지능 신약개발 지원센터’ 설립을 추진하고 나서는 등 관련 산업 확대에 시동을 걸고 있다. 그러나 복제약이 주를 이루는 국내 제약시장에서 이런 정책이 실효성을 거두기 위해서는 높은 투자비 부담을 해결하는 것이 필수적이라는 지적도 나온다.1일 업계에 따르면 영국의 대형 제약회사 글락소스미스클라인(GSK)은 최근 인공지능 개발에 4300만 달러(약 492억원)를 투자하기로 결정했다. 존슨앤존슨즈의 제약사 얀센도 지난해 영국의 인공지능 기업 베네볼런트와 독점 라이선스 계약을 체결하고, 임상시험 단계의 후보물질에 대한 평가 등에 인공지능을 적용하는 방안을 모색하기로 했다. 베네볼런트는 약물 초기 발견 단계부터 임상 2상에 이르기까지 신약 개발 단계에 활용할 수 있는 독점기술을 보유하고 있는 벤처기업이다. 미국의 화이자는 IBM의 인공지능 ‘왓슨 포 드러그 디스커버리’와 손을 잡았다. 화이자는 이를 통해 자사가 보유한 암 관련 자료를 분석해 신약 개발과 병용요법 연구 등에 활용한다는 방침이다. 이스라엘의 제약사 테바도 호흡기 및 중추신경계 질환 분석 등을 위해 IBM과 업무협약(MOU)을 체결한 바 있다. 테바는 자사 제품을 복용하는 환자 약 2억명의 빅데이터를 모아 부작용 사례나 추가 적응증 등을 분석해 신약 개발을 진행할 예정이다. 독일 머크사는 아톰와이즈의 ‘아톰넷’을 통해 후보물질 탐색 과정에서의 성공률을 높인다는 계획이다. 아톰넷은 합리적인 약물 설계를 위해 많은 양의 표적물질 및 관련 정보를 분석해 패턴을 밝혀내는 네트워크 서비스다. 일본의 제약사 산텐은 미국 스타트업 투사의 인공지능 신약탐색 플랫폼 ‘듀마’를 녹내장 신약 개발에 활용하고 있다. 듀마는 약물과 질병 사이의 예상 밖의 연관성을 찾는 클라우드 기반 서비스를 제공하는 기술이다. 일본은 최근 교토대학과 제약·정보기술(IT)업계 등이 손을 잡고 신약 개발 전용 인공지능 개발에 착수하기도 했다. 이처럼 대형 제약사들이 신약 개발을 위한 인공지능 기술에 대대적인 투자를 하고 나선 이유는 이를 통해 신약 개발에 소요되는 비용과 시간을 획기적으로 줄일 수 있기 때문이다. 한국제약바이오협회에 따르면 신약 1건을 개발하는 데 드는 연구개발 비용은 평균 24억 달러(약 2조 7000억원)에 달한다. 게다가 약 5000~1만개의 신약 후보물질 중에서 5개만이 임상 시험에 진입하고, 이 중에서도 단 1개의 신약만이 최종적으로 판매 허가를 받을 수 있다. 그러나 인공지능을 활용해 방대한 데이터를 취합·분석하면 모든 경우의 수를 일일이 실험해야 하는 기존 신약 개발 과정을 크게 단축할 수 있을 뿐더러, 성공률을 크게 높여 투자비용과 시간을 효율적으로 사용할 수 있다. 인공지능을 통해 임상시험 조건을 최적화할 수 있을 뿐 아니라 부작용 등을 사전에 예측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인공지능을 활용하면 신약 개발 기간을 종전보다 10분의1에서 4분의1 정도로 단축하게 된다는 게 협회 측의 설명이다. 한국제약바이오협회는 지난달 24일 서울 서초구 방배동에 위치한 협회 사무실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올해 안에 인공지능 신약 개발 지원센터를 설립하고, 인공지능과 빅데이터 등과 관련한 태스크포스(TF)를 꾸리겠다”고 밝혔다. 지원센터는 정부의 빅데이터 추진 사업과 제약업계를 연결해 주는 중간 다리 역할을 할 예정이다. 협회 관계자는 “장기적으로 제약산업의 세계화를 이루기 위해서는 인공지능과 빅데이터 기술에 대한 이해와 활용이 반드시 필요한 시대적 흐름”이라고 추진 이유를 밝혔다. 일각에서는 국내 제약시장에서 이 같은 접근이 성공하기 위해서는 막대한 초기 투자비용 문제를 먼저 해결해야 한다는 지적도 있다. 제약업계의 한 관계자는 “해외에서도 대규모 자본을 가진 소위 ‘빅파마’들이 인공지능과 관련한 투자개발에 선도적으로 뛰어들고 있다”며 “자본력이 부족해 신약 개발 대신 복제약 위주로 포트폴리오를 꾸리고 있는 군소 제약사가 대다수인 국내 제약업계에서는 필요성을 절감하더라도 선뜻 신기술 투자에 나서기 어려운 현실”이라고 말했다. 이어 “군소 제약사도 인공지능 기술을 활용해 저비용으로 신약 개발에 도전할 수 있도록 민관이 협력해 업계를 지원할 수 있는 방안을 찾는 것이 절실하다”고 말했다. 김희리 기자 hitit@seoul.co.kr
  • [이대호의 암 이야기] 항암신약과 재정독성

    [이대호의 암 이야기] 항암신약과 재정독성

    지난 10년간 개발된 표적항암제와 면역항암제는 암환자들에게 새로운 희망을 줬다. 그럼에도 많은 환자들이 항암치료에 대한 두려움과 회의를 갖고 있다. 과거에 주로 쓴 항암제는 화학적 독성으로 암세포를 파괴해 치료 효과가 있었지만 동시에 심각한 부작용도 일으켰기 때문이다. 영화나 드라마에서도 이런 부작용을 극적 장치의 하나로 사용했다. 주인공들은 항암치료를 받자마자 구토로 고생하고 머리카락도 빠지며 휠체어 신세를 진다.그러나 새로 개발 중인 표적항암제와 면역항암제는 세포독성 항암제와는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독성이 적어 항암제 부작용에 대한 인식을 극적으로 바꾸고 있다. 치료 효과도 좋아지면서 생존기간이 늘어 장기간 치료를 받는 환자도 늘고 있다. 하지만 이처럼 효과가 좋은 표적항암제와 면역항암제가 다른 측면의 심각한 부작용을 일으키고 있다. 바로 환자들이 감당할 수 없을 정도로 높아진 항암제 비용, 즉 ‘재정독성’이다. 지난 6월 열린 세계 최대 규모의 암학회인 미국임상종양학회(ASCO)에서도 재정독성이 가장 큰 주제 가운데 하나였다. 최근 진료 현장에서 사용하는 대부분의 표적항암제와 면역항암제 비용은 월 1000만원이 넘는다. 한 해 동안 필요한 비용이 1억원을 훌쩍 넘는 것이다. 약제 사용기간도 점점 늘어나 환자들의 재정 부담이 더욱 늘어나고 있다. 재정적 부담은 환자와 가족들에게 치료에 대한 두려움과 회의를 갖게 하고 결국은 치료를 포기하게 만든다. 전 재산을 치료에 쏟아부은 ‘메디컬 푸어’가 되기도 한다. 우리나라는 미국의 사보험 체계와 달리 우수한 공적 건강보험 체계를 갖고 있다. 암에 대해서는 의료비용의 95%를 건강보험에서 부담하기 때문에 환자는 5%만 부담하면 된다. 그런데 대부분의 항암신약은 건강보험이 적용되지 않아 심각한 문제가 발생하고 있다. 모든 항암신약이 건강보험 급여에 포함되면 환자는 재정독성을 피할 수 있다. 하지만 국가가 그 재정독성을 감당해야 한다. 만약 항암제 가격을 나라에서 강제로 내릴 수 있다면 재정독성을 없애거나 줄일 수 있지만 쉽지 않은 일이다. 선별적으로 항암신약을 급여에 포함시킬 수도 있다. 그러나 이 경우 선별 기준이 필요한데 그 기준을 정하는 것이 역시 쉽지 않고, 평가 자료 또한 부족하다. 따라서 암 치료비용 문제를 놓고 다양한 방안을 함께 고민해야 할 것이다. 우선은 항암신약이 매우 효과적인 특정 환자군부터 보험을 적용할 수 있다. 자료가 불충분하다면 건강보험 적용 여부를 정하기 전에 일종의 완충지대로서 일정 기간 동안 별도의 기금이나 제도를 통해 약제 공급을 지원하는 방법도 생각해 볼 수 있다. 이 제도는 제약사의 적극적 참여가 필요하다. 충분한 자료축적이 이뤄지고 효율적인 약제로 판명되면 적극적으로 건강보험 테두리 안으로 들어올 수 있게 하는 것이다. 제약사에 재정의 일부분을 분담하게 하면서 보험급여를 적용하는 것도 방법이다. 재정독성은 이제 암 치료에서 가장 심각한 문제로 떠오르고 있다. 2010년에는 새로 개발해 연구 중인 항암제가 360개였지만, 2015년에는 580개로 늘었다. 앞으로 더 많은 약제가 개발돼 더 많은 환자에게 제공될 것이다. 항암제 발전은 암환자들에게 희망을 줬지만 ‘희망고문’도 함께 준다. 이제는 암환자뿐만 아니라 우리 모두가 서로 머리를 맞대고 해결 방법을 고민해야 할 것이다.
  • “WPT·5G이통산업… 대한민국 4차 산업혁명은 경북이 선도”

    “WPT·5G이통산업… 대한민국 4차 산업혁명은 경북이 선도”

    ‘대한민국 4차 산업혁명은 정보기술(IT) 산업 최대 집적지인 경북도가 이끈다.’ 경북도가 4차 산업혁명 시대를 선도할 첨단 정보통신기술(ICT) 융합 산업 인프라 구축에 박차를 가하고 나섰다. 4차 산업혁명은 사물인터넷(IoT), 클라우드, 빅데이터, 모바일 등 ICT와 인공지능(AI), 로봇, 생명과학 등이 결합된 혁신적 변화를 일컫는다. 사람과 사물, 사물과 사물이 네트워크로 연결되고(IoT), 연결로 축적된 막대한 데이터를 분석하고(빅데이터), 이를 토대로 인간의 행동패턴을 예측해서 새로운 가치를 창출하는 특성을 지녔다.도는 2023년까지 총사업비 3670억원을 투입하는 ICT 융합 산업 육성 프로젝트를 추진한다고 31일 밝혔다. 사업은 ▲무선전력전송 기술(WPT) 개발 ▲웨어러블 디바이스(기기, 장치, 도구) 핵심 부품 및 요소기술 개발 ▲스마트 기기 강소기업 육성 ▲5세대(5G) 미래이동통신산업 선도 등 크게 4개 분야로 나뉜다. 모두 국책사업으로 진행된다. ●국내 첫 무선전력전송 산업 기반 구축 도는 이들 미래성장동력·산업엔진 분야를 선점해 새로운 먹거리 산업 창출을 주도한다는 전략이다. 우선 무선전력전송 기술 개발 사업은 도가 2020년까지 5년 동안 총 192억원(국비 100억원, 지방비 92억원)을 투입해 국내 처음으로 중소·중견기업을 위한 무선전력전송 산업기술 기반을 구축하는 것이다. 경북테크노파크(경북TP)가 주관하고 포항산업과학연구원(RIST), 한국전기연구원(KERI)이 컨소시엄으로 참여하고 있다. 무선전력전송 기술은 전기에너지를 마이크로파로 변환시켜 전파전송의 원리를 이용해 무선으로 전송하는 기술이다. 실용화되면 전선이 없어지기 때문에 가전기기를 아무 데나 놓고 사용할 수 있다. 가전은 물론 IT, 로봇, 자동차, 의료 등 산업 전반에 적용할 수 있다. 최근 4차 산업혁명의 혈액과 같은 핵심 기술로 인식, 세계적으로 기술 개발 투자가 급증하는 추세다.●전자·철강·바이오와 융합 고부가 창출 무선전력전송 기술은 향후 구미 전자산업, 포항 철강 및 소재, 경산 자동차, 영천 항공산업, 안동 바이오 등 도내 첨단 산업과 융합 또는 연계돼 제품의 부가가치 제고뿐만 아니라 지역 산업을 고도화하는 핵심 역할을 하게 된다. 경북은 2020년까지 국내 WPT 시장의 30%를 점유해 연 3000억원의 매출과 300여명의 고용 창출을 기대하고 있다. 웨어러블 디바이스 핵심 부품 및 요소기술 개발 사업은 2021년까지 5년간 추진된다. 경북도와 미래창조과학부·산업통상자원부가 공동 진행한다. 사업비는 1278억원이다. 웨어러블 디바이스는 ‘신체에 착용·부착해 정보를 입력·출력·처리하는 스마트 기기’로 모바일, 의료, 건강, 의류산업 등 다양한 분야에 적용된다. ●웨어러블 기기 시장 年 21% 급성장 산업기술평가관리원과 정보통신기술진흥센터가 연구개발을 전담하고, 구미전자정보기술원이 인프라를 구축한다. 경북도 등은 구미 금오테크노밸리에 168억원을 들여 사업화지원센터를 지은 뒤 인체 부착형 스마트기기 플랫폼 분야의 핵심 부품 개발 및 기업 지원을 한다. 현재 글로벌 웨어러블 기기 시장은 시장형성 초기 단계지만 연평균 21.5%의 급격한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이런 추세로 내년에는 연간 8500만대 출하량이 예측되며, 스마트폰 시장 규모의 약 28%에 해당할 것으로 예상된다. 도는 스마트기기 강소기업 육성에도 적극 나선다. 2021년까지 국비 등 1000억원을 들여 관련 기반이 잘 갖춰진 구미를 중심으로 ‘경북스마트기기융합밸리지원센터’를 구축한다. 스마트밸리지원센터는 대기업 의존형 IT 기업 체질을 기술혁신 강소기업으로 개선하도록 적극 유도한다. 가상현실(VR)·loT·웨어러블, 의료·헬스케어, 전장부품 시험·인증 및 실증테스트베드, 시뮬레이션 등을 통해 제품화를 지원한다. ●VR·전장부품 인증 등 통해 제품화 지원 또 지능형 디바이스 핵심 요소 기술 개발과 공공분야 지능형 디바이스(사회안전, 약자보호 등) 확산 사업을 펼친다. 도는 이들 분야에서 큰 성과를 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경북은 국내 스미트기기 대표적 집적지로 ICT 융합 하드웨어(HW) 기반이 잘 구축돼 있고 관련 연구인프라가 집적화돼 있다. 구미에 사업장을 두고 있는 도레이첨단소재, 도레이케미칼, 엘지이노텍, LS전선, 삼성전자 등 다수의 글로벌 기업들은 중견 협력업체들을 견인하고 있다. 올해 글로벌 디바이스 시장 규모는 8000억 달러 정도로, 2021년에는 1조 4000억 달러 규모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도는 5G 미래이동통신산업 육성을 위해 2019~2023년 5년간 1200억원을 투입한다. 4차 산업혁명의 기반 기술인 5G는 롱텀에벌루션(LTE)보다 세 가지(초고속·초저지연·초연결) 측면에서 차별화한 성능을 제공한다. 20Gbps(초당 10억 비트) 이상 초고속 성능으로 영화 한 편을 내려받는 시간을 기존의 수분 단위에서 수초 단위로 줄여 준다. 1㎳(1000분의 1초) 이하 저지연 성능을 통해 초고화질(UHD) 이상의 실시간 중계, 원격 제어, 자동차 자율주행의 조건이 된다. ㎢당 100만대 이상의 단말을 지원하는 초연결 성능으로 IoT 기기가 쏟아내는 빅데이터를 처리하는 핵심 인프라가 될 것이다. 5G는 단순한 이통 기술을 넘어 자동차, 공장, 에너지, 헬스 등 산업 인프라 기능까지 수행할 것으로 예상된다. 정부는 내년 강원 평창에서 열릴 동계올림픽에서 세계 최초로 5G 기술 시연에 성공하면 국제이동통신 시장에서 기술 표준화를 선도해 2020년 세계 최초로 5G 상용 서비스에 나설 계획이다. 따라서 경북이 정부 정책과 연계된 이번 사업을 통해 우리나라 5G 미래이동통신산업을 주도한다는 전략이다. 도는 이를 구체화하기 위해 5G 관련 기업들의 제품 테스트 비용을 획기적으로 줄여 주기 위한 테스트베드 구축을 비롯해 5G 이동통신 융·복합 디바이스 개발, 전문인력 양성, 기술 공동연구 비즈니스 지원센터 운영 등을 중점 추진할 계획이다. 관련 연구용역을 올 하반기에 마무리한다. ●2~4G 테스트베드 갖춰 5G 상용화 유리 경북은 5G 조기 상용화를 위한 유리한 고지를 선점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미 국내에서 유일하게 2~4G에 이르는 모바일 테스트베드를 구축했고, 스마트 디바이스 수출에 필요한 ‘해외통신사업자 인증랩’ 기반도 갖췄기 때문이다. 인증랩은 스마트폰·웨어러블 기기·loT 기기 등 스마트 디바이스를 수출하는 기업체들이 해외에 나가지 않고 지역에서 해외통신사업자 인증 획득이 가능한 서비스다. 기업체들은 제품 개발 기간 단축은 물론 인증비용 절감, 기술·디자인 유출 방지 등 각종 효과를 거둘 수 있다. 도는 이 밖에 방사광 가속기를 활용한 신약 개발, 차세대 백신, 한의 신약 등 바이오 헬스 분야를 집중적으로 육성한다. 포스텍에 인공지능연구센터를 구축해 스마트팩토리, 자동차, 스마트기기 등 산업과 연결해 고부가가치 제품과 서비스를 창출하도록 지원한다. 도는 사업의 성공적 추진을 위해 지난 5월 각계각층 전문가, 기업가 등 63명으로 ‘경북도 4차 산업혁명 전략위원회’를 출범시켰고, 도청 간부 공무원들을 대상으로 ‘4차 산업혁명 비전 스쿨’을 개최하는 등 다각적인 노력을 쏟고 있다. 강병일 경북도 ICT융합산업과장은 “경북은 4차 산업혁명을 선도하기 위해 전국에서 가장 발 빠르게 정부와 ICT 융합 산업 육성을 위한 협업체계를 구축했으며, 지역 산·학·연·관 협약을 통한 전략적인 대처에 나서고 있다”면서 “IT 산업의 메카이자 과학기술의 산실인 경북이 4차 산업혁명을 명실상부하게 주도해 영광을 기필코 재현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안동 김상화 기자 shkim@seoul.co.kr
  • “한·중 양국 의료진 보완… 임상 결과 기대, 성공한다면 뇌질환 연구 불씨 다시 지필 것”

    “한·중 양국 의료진 보완… 임상 결과 기대, 성공한다면 뇌질환 연구 불씨 다시 지필 것”

    “이번에 공개된 뇌졸중 치료제 ‘뉴 2000’은 현존하는 후보물질 가운데 가장 앞선 것으로 보이며 임상 진행 설계도 잘 이뤄진 것으로 판단됩니다.”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 뇌과학연구소장을 지낸 데니스 최(한국명 최원규) 미국 뉴욕 스토니브룩의과대 신경학과 학과장 겸 신경과학연구소장은 지난 21일 중국에서 열린 ‘뇌졸중 치료제 임상실험을 위한 국제 심포지엄’을 지켜본 소감을 27일 이렇게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한국과 중국의 임상 2상은 앞으로 진행하면서 약간의 조정은 필요하겠지만 깊은 인상을 받았다”면서 “약의 기전이 좋고 양쪽 의료진이 상호 보완적인 임상을 진행하고 있어 좋은 결과가 기대된다”고 말했다. 전 세계적으로 뇌졸중 치료제가 개발되지 않은 이유에 대해 최 소장은 “뇌졸중에 대한 연구 방향이 잘못됐기 때문으로 판단된다”면서 “뇌졸중은 여러 경로로 오는데 지금까지 연구는 한 가지 표적만으로 접근해 실패를 거듭했다”고 지적했다. 뇌졸중은 싱글타깃이 아닌 다중타깃으로 접근해야 하는데 이번에 한국과 중국에서 동시에 임상 2상이 진행 중인 ‘뉴 2000’이 바로 그런 약물이라고 설명했다. 세계신경과학회 회장과 다국적 제약사 머크사 부사장을 지낸 최 소장은 “머크사에서도 2006년 한국 기업이 개발한 ‘뉴 2000’의 기술을 이전받으려 했으나 당시 회사가 개발한 신약의 부작용으로, 피해보상에 엄청난 돈을 쓰는 바람에 포기했다”고 아쉬워했다. 최 소장은 “인류에게 큰 부담을 주는 뇌졸중을 정복한다면 그 파장은 엄청날 것으로 전망된다”면서 이번에 임상 2상이 성공하면 과거 실패하고 떠났던 많은 다국적 제약사들이 회귀해 뇌질환 연구에 다시 힘을 쏟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2013년부터 3년간 KIST 뇌과학연구소장을 지낸 동기에 대해 최 소장은 “조부와 선친의 영향을 많이 받은 탓에 내가 갖고 있는 재능과 지식을 아버지 나라에 기부하고 싶었다”고 말했다. 데니스 최 소장의 할아버지 최창식(1892~1957) 선생은 상하이 임시정부 설립을 주도하고 임시의정원 초대의원을 지낸 독립운동가이다. 일제 치하에서 황성신문 기자와 오성학교 교사로 재직하던 중 역사 저술물을 발간했다는 죄목으로 옥살이했다. 아버지인 최영화 박사는 1960년대 KIST 설립을 돕고 1970년 중화학공업 육성 계획을 만드는 등 한강의 기적을 만드는 데 초석을 다진 주인공이다. 그는 끝으로 “앞으로 뇌과학 분야에 대한 투자는 당장 가시적인 성과가 없는 학문과 진단 및 치료를 위한 실질적인 투자 등 두 가지로 병행해 이뤄져야 한다”면서 “이를 위해 연구·개발(R&D)에 투자하는 기업에 인센티브를 제공하고 임상 네트워크를 구성해 플랫폼에 들어온 각종 아이디어들이 현실화되도록 해야 한다”고 조언을 아끼지 않았다. 김병철 기자 kbchul@seoul.co.kr
  • 지구촌 年1500만명 고통… 한·중 뇌졸중 신약개발 손잡다

    지구촌 年1500만명 고통… 한·중 뇌졸중 신약개발 손잡다

    한국과 중국이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배치 문제로 갈등을 빚는 가운데 양국 의료진들이 인류의 난제인 뇌졸중 치료제 개발을 위해 손을 잡았다. 뇌졸중은 뇌로 가는 혈관이 막히거나 터져서 뇌신경세포가 죽는 질환이다. 세계적으로 연간 1500만명의 환자가 발생한다. 이 중 600만명이 사망하고 500만명이 영구 장애를 겪는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치료 약물은 개발되지 않고 있다. 글로벌 제약사들이 치료제 개발에 앞다퉈 뛰어들었지만 지금까지 미국 식품의약국(FDA) 임상에 들어간 220개 물질이 모두 실패했다. 안전과 유효성을 입증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양국 의료진들은 “인류의 건강과 의료·과학 분야의 발전을 위해서는 문화가 비슷한 이웃 국가들이 힘을 합쳐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이고 있어 의미를 더해 주고 있다.27일 경기도와 아주대병원 등에 따르면 지난 21일 중국 저장(浙江)성 둥양(東陽)시 헝뎬(橫店)에서 ‘혁신적인 뇌졸중 치료제 임상실험을 위한 국제심포지엄’이 열렸다. 심포지엄에는 국내에서 아주대병원·가천대 길병원·조선대병원·계명대 동산의료원·충북대병원 등 5개 대학병원, 중국 측에서는 베이징 수도의과대 등 23개 병원 등에서 의료진 100여명이 참석했다.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 뇌과학연구소장을 지낸 데니스 최(한국명 최원규) 미국 스토리브룩의과대 신경학과장 겸 신경과학연구소장과 스페인 바르셀로나대 앙헬 차모로 뇌졸중센터장 등 신경과학 분야의 세계적인 권위자들도 임상 진행 상황을 지켜봤다. 양국 병원 의료진들은 국내 벤처기업인 ㈜지엔티파마가 정부와 경기도 등으로부터 연구 예산을 지원받아 개발한 뇌졸중 치료제 후보물질 ‘뉴 2000’의 임상 2상을 진행하고 있으며 이번 심포지엄을 통해 각자 수행하고 있는 임상 결과와 연구 방향 등 각종 정보를 공유했다. ‘뉴 2000’을 개발한 지엔티파마는 아주대 의대 교수 출신인 곽병주 박사를 비롯한 뇌신경과학·약리학·안과학·세포생물학 분야 전문가 8명이 모여 설립한 신약개발업체이다. 지난해 7월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뇌졸중 환자를 대상으로 한 임상 2상을 승인받았으며 같은 해 9월 중국 국가식품의약품감독관리총국(CFDA)으로부터도 임상 승인을 받았다. 특히 중국 임상은 1·2·3상을 동시에 받아야 하는 만큼 승인 과정이 쉽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임상 1상은 약물의 안전성을, 2상과 3상은 약효 및 부작용 등을 검증하는 과정이다. 한국 임상의 책임 연구를 맡고 있는 홍지만 아주대병원 신경과 교수는 “그동안 수많은 다국적 기업이 뇌 신경세포 보호제 개발에 나섰지만 실패를 거듭했다”면서 “한국과 중국의 이번 공동 연구가 뇌 질환 연구에 다시 불을 붙이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그동안 다국적 제약사들이 뇌졸중 치료제 개발에 실패한 원인은 약물의 부작용과 약효 미비 등 벽을 넘지 못했기 때문이다. 기존에 시도된 뇌졸중 치료제는 질환을 일으키는 하나의 표적만을 제거하는 ‘싱글타깃’으로 개발돼 왔다. 하지만 뇌졸중 발생에 따른 뇌 세포 손상은 한 가지 경로가 아니라 다중경로에 의해 일어나는 것으로 최근 연구 결과 밝혀졌다. 이번에 한국과 중국에서 동시에 임상 중인 ‘뉴 2000’은 한 가지 약물로 두 가지 효과를 동시에 기대할 수 있는 세계 최초의 다중표적약물(멀티타깃)이라고 의료진들은 밝혔다. 뇌 세포 손상을 유발하는 글루타메이트의 독성과 활성산소의 독성을 동시에 억제하는 데 초점이 맞춰져 있다. ‘뉴 2000’은 미국에 이어 지난해 중국에서 노인을 포함한 165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임상 1상을 통해 약물의 안전성을 입증받았다. 이진수 아주대병원 신경과 부교수는 “한국과 중국의 의료진들은 경쟁자이자 협력자이다. 양쪽에서 별도로 진행하고 있는 임상 2상이 끝나면 서로 데이터를 비교·분석해 최고의 3상을 도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뇌졸중 치료제 개발에는 중국 측도 적극성을 보이고 있다. 중국에서만 한 해 200만여명의 뇌졸중 환자가 발생하고 재발하거나 치료 중인 환자까지 포함하면 1100만명에 이르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중국 측 파트너인 헝뎬 그룹 아펠로아제약 관계자는 “지금까지 개발된 뇌졸중 신약 가운데 ‘뉴 2000’의 효능이 가장 좋은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고 말했다. 또 임상에 참여하고 있는 중국의 한 의료진은 “같은 동아시아 민족으로, 양국의 공동 번영을 위해 다양한 분야의 연구와 데이터를 공유하기를 바란다”고 의견을 밝혔다. 신동훈 가천대 길병원 신경과 부교수는 “인류의 난제인 뇌졸중 치료제 개발을 위해 한·중 의료진들이 힘을 모았다는 데 큰 의미를 두고 싶다. 뇌졸중 치료제 개발의 역사에 한 획을 긋는 첫걸음이자 양국의 우호를 증진시키는 가교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뇌졸중 치료제에 대한 한국의 임상 2상은 내년 초, 중국은 올해 말을 목표로 진행하고 있다. 중국 측 임상 3상을 내년 마무리하면 이후 5000억원 규모 이상의 중국 시장에 신약 출시가 가능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김병철 기자 kbchul@seoul.co.kr
  • 구충제의 재발견… “간암 치료에 효과”

    특정 질병에 대한 신약 개발에는 보통 9~10년이 걸린다. 이 때문에 최근에는 신약개발 기간을 줄이기 위해 이미 나와 있는 약에서 새로운 기능을 찾는 ‘신약 재창출 기술’이 주목받고 있다. 한·미 공동연구진이 빅데이터를 활용한 신약 재창출 기술로 간암 치료에 효과가 있는 물질을 찾아냈는데 다름아닌 구충제여서 특히 관심을 끌고 있다.한국과학기술정보연구원(KISTI) 생명의료HPC연구센터와 미국 스탠퍼드대, 캘리포니아 샌프란시스코대(UCSF) 공동연구팀은 초고성능컴퓨터와 빅데이터 분석기술을 활용해 항암제 개발을 위한 새로운 형태의 신약 재창출 기술을 개발했다. 연구팀은 6만 6000종의 화학물질 및 약물에 대한 암세포의 유전체 반응 정보, 1000만건 이상 화학물 활성 정보, 7500명 이상 암환자의 유전체를 분석했다. 이를 통해 암 환자의 유전체 특성과 약물의 반응을 정량화하는 모델링 기법을 개발했다. 새로 개발한 모델링 기법을 활용하면 화학물질별 암세포의 유전체 반응을 한눈에 볼 수 있다.모델링 기법을 이용해 찾은 4종류의 의약품으로 항암효과를 검증한 결과, 장에 생기는 요충을 제거하 는데 활용되는 구충제 ‘피르비늄’이 간암에 대한 항암효과가 탁월하다는 것을 밝혀냈다. 실제 간암 환자의 암세포를 떼어내 피르비늄과 반응시켰더니 간암세포가 사라지는 것이 확인됐다. 백효정 KISTI 박사는 “이번 기술은 기존 약물에서 새로운 기능을 찾아내는 신약 재창출 속도를 더 빠르게 만들 것”이라고 말했다. 연구 결과는 기초과학 및 공학 분야 국제학술지 ‘네이처 커뮤니케이션즈’ 최신호에 실렸다. 유용하 기자 edmondy@seoul.co.kr
  • [4차 산업혁명] JW크레아젠, 면역 세포치료제 ‘크레아박스’ 독보적 기술

    [4차 산업혁명] JW크레아젠, 면역 세포치료제 ‘크레아박스’ 독보적 기술

    JW크레아젠은 바이오 신약 개발에 있어서 독보적인 기술력을 인정받고 있다. JW신약의 자회사 JW크레아젠(대표 이경준)은 암 치료제의 개발에 이용되는 수지상세포(Dendritic Cell)와 고분자 물질을 세포에 효과적으로 전달할 수 있는 약물전달기술(CTP : Cytoplasmic Transduction Peptide) 등을 주요 기반기술로 보유하고 있다.JW크레아젠의 면역세포치료제 ‘크레아박스’(CreaVax)는 T세포 등 살해세포의 면역 반응을 일으키는 수지상세포에 항원을 주입시켜 ‘킬러 T세포’(Cytotoxic T Lymphocyte, CTL)를 유도해 암세포를 공격할 수 있도록 만든 신약이다. 간암치료제 ‘CreaVax-HCC’는 2014년 3월에 임상3상 IND 승인이 완료돼 현재 임상시험을 진행하고 있다. 최근 국제학술지(Oncoimmunology)를 통해 발표된 ‘CreaVax-HCC’ 임상 2상 결과에서는 중대한 부작용 없이 간암 환자의 재발률을 크게 낮추는 것으로 확인됐다. 특히 1차 치료로 간동맥화학색전술을 받은 대조군 5명 중 4명이 2년 내 간암이 재발됐지만, ‘CreaVax-HCC’를 투여받은 5명은 재발된 환자가 한 명도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JW크레아젠은 간동맥화학색전술 환자를 대상으로 ‘CreaVax-HCC’의 임상적 효과를 추가로 검증하기 위해 별도의 연구자임상을 진행했으며 현재 최종 결과 보고서를 도출하고 있다. ‘CreaVax-HCC’의 임상 2상 시험의 안전성 평가에서는 약물 투여 부위의 통증, 홍반 등의 미약한 이상반응만 확인돼 자가 수지상세포치료제로서의 높은 안전성을 다시 한번 입증했다. 교모세포종치료제 ‘CreaVax-BC’는 올해 임상 1상과 2상을 동시에 진행할 계획이며, 신장암치료제 ‘CreaVax-RCC’는 해외 라이선스 아웃을 추진하고 있다. 김예슬 인턴기자
  • [4차 산업혁명] 종근당, ‘듀비에’ 등 당뇨 신약 우수성 입증

    [4차 산업혁명] 종근당, ‘듀비에’ 등 당뇨 신약 우수성 입증

    종근당(대표 김영주)이 자체 개발한 당뇨병 신약 ‘듀비에’로 전 세계 의약업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새로운 임상 결과 공개를 통해 고위험군의 제2형 당뇨 환자의 초기 치료에서 ‘듀비에’를 포함한 치료제 3제 병용요법이 기존 2제 요법보다 혈당 개선 및 안전성에 효과적일 수 있다는 가능성을 보여 준 것이다. 또 2015년에는 유럽당뇨병학회에서 죽상동맥경화증 개선을 확인한 연구 결과를 발표하는 등 자체 개발한 신약의 우수성을 지속적으로 입증하고 있다. ‘듀비에’로 확인된 종근당의 신약 개발 기술은 이 약품의 복합제 개량 신약 ‘듀비메트 서방정’으로 이어졌다. 종근당은 지난해 특허출원한 자체 기술로 듀비에의 주성분인 ‘로베글리타존’과 당뇨병 치료에서 1차 약제로 광범위하게 사용되는 ‘메트로포민’을 결합한 ‘듀비메트 서방정’을 개발하는 데 성공했다. 복용 방법이 상이한 두 약물의 특성을 극복한 제형기술을 개발해 국내 제형화 기술 발전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아 지난 2월 ‘대한민국신약개발상’에서 신약개발 부문 기술상을 받았다. 또한 ‘듀비메트 서방정’의 개발로 종근당은 새로운 방식의 당뇨병 치료제 또는 대사성 질환 치료제를 개발할 수 있는 토대를 마련함으로써 국내 신약 개발의 역량을 한 단계 향상시켰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종근당은 2016년 매출액 대비 12.28%에 해당하는 1022억원을 연구개발에 투자하며 ‘듀비에’의 명성을 이을 ‘세상에 없던’ 신약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종근당의 신약 파이프라인 중 가장 눈여겨볼 만한 약물은 이상지질혈증 치료제로 개발 중인 ‘CKD-519’다. 국내에서 전임상과 임상 1상, 장기독성시험 등을 통해 유효성과 안전성을 입증했으며 현재 호주에서 임상 2상을 진행 중이다. 또한 최근 미국 MSD사에서 동일한 기전 약물의 임상 3사 성공 소식을 발표함에 따라 글로벌 혁신 신약으로서의 개발 가능성에 기대를 모으고 있다. 이 외에도 자가면역질환 치료제 ‘CKD-506’, 헌팅턴 질환 치료제가 글로벌 시장에서 그 효력을 인정받고 있다. 노정민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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