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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국장 면세점 판매 한도 600달러 확정

    이르면 오는 5월 문을 여는 입국장 면세점의 판매 한도가 기존과 동일한 1인당 600달러로 확정됐다. 월급이 210만원 이하인 돌봄 서비스직과 미용 관련 서비스직, 숙박시설 서비스직 근로자는 야간근로수당에 대한 세금을 면제받을 수 있다. 기획재정부는 이런 내용의 2018년도 세법 후속 시행규칙 개정을 추진한다고 13일 밝혔다. 여행자가 입국장 면세점에서 산 모든 품목에 대해서는 600달러 한도 내에서 세금이 면제된다. 400달러·1ℓ 이하의 술 1병과 향수 60㎖는 한도와 관계없이 추가 면세가 가능하다. 담배나 수출입 금지 품목은 판매가 제외된다. 다만 입국장 면세점과 출국장 면세점에서의 지출액 합계가 600달러를 넘으면 입국장 면세점 구매 물품부터 면세가 적용된다. 다수 환자를 대상으로 신약의 효력과 안정성 등을 종합 검사하는 신약 임상3상의 해외 위탁·공동연구개발비도 신성장 연구개발비 세액공제 대상에 포함됐다. 그동안 신약의 임상 1상·2상에 대해서만 세액공제가 적용됐다. 연구·인력 개발비 세액공제 대상에 소프트웨어·보안 관리 등 4차 산업혁명 관련 인력개발비가 추가됐다. 부동산 임대보증금에 대한 간주임대료 산정 이자율이 연 1.8%에서 2.1%로 오른다. 간주임대료 과세는 보증금에 따른 이자를 임대료 수입으로 보고 세금을 부과하는 것이다. 부동산 임대보증금은 보통 1년 만기 정기예금 이자율에 상당하는 이자율을 적용해 수익을 산정한 뒤 과세하고 있다. 세법 시행규칙 개정안은 다음달 중순쯤 공포·시행된다. 장진복 기자 viviana49@seoul.co.kr
  • [와우! 과학] 흡혈박쥐에 차세대 혈압약의 비밀 숨어 있다

    [와우! 과학] 흡혈박쥐에 차세대 혈압약의 비밀 숨어 있다

    일반적으로 박쥐는 곤충 같은 작은 동물이나 과일을 먹는다. 하지만 흡혈박쥐 같은 독특한 예외도 존재한다. 포유류 가운데 보기 드물게 다른 동물의 피를 빨아먹는 방식으로 진화한 흡혈박쥐는 일반적으로 인간에게 환영받는 동물은 아니다. 다행히 사람의 피를 빨아먹는 경우는 많지 않지만, 가축의 피를 빨아먹을 뿐 아니라 질병을 옮길 수도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흡혈박쥐를 애타게 찾는 사람들도 있다. 바로 박쥐를 연구하는 과학자들이다. 호주 퀸즐랜드 대학의 브라이언 프라이 (Bryan Fry) 교수가 이끄는 연구팀은 멕시코 모렐로스주의 쿠에르나바카 (Cuernavaca) 인근에서 포획한 흡혈박쥐 (학명 Desmodus rotundus)의 침에서 유용한 물질을 발견했다. 흡혈박쥐는 피를 빨아먹는 과정에서 숙주가 눈치채지 못하게 통증을 없애는 물질부터 피가 굳는 것을 방지하는 항응고제, 혈관이 수축하는 것을 막는 혈관 확장제까지 다양한 물질을 분비하는데, 이 중 신약 개발에 도움이 되는 물질도 있을 수 있다. 연구팀이 주목한 물질은 칼시토닌 유전자 연관 펩타이드 (Calcitonin Gene Related Peptide (CGRP))로 주 역할은 작은 혈관을 확장시키는 것이다. 이 물질은 사람을 비롯한 포유동물에 흔하게 존재하지만, 흡혈박쥐의 vCGRP는 특별히 강한 효과를 지니고 있어 신약 후보로 가치가 높다. 연구팀은 vCGRP가 차세대 혈압약은 물론 장기 이식과 같은 특수 분야에서도 활용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장기 이식 후 이어 붙인 혈관에 피가 가지 않으면 이식에 실패하게 되는데 이 물질이 혈관의 수축을 방지해 효과적으로 혈류를 유지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 연구 결과는 저널 톡신 (Toxin)에 발표됐다. 하지만 연구팀은 뜻밖의 문제로 인해 후속 연구를 진행하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 해당 지역에서 멕시코 마약 카르텔의 영향력이 커져 다시 방문하기가 어려워진 것이다. 프라이 교수에 의하면 현지 치안은 매우 불안정해진 상황이며 퀸즐랜드 대학 연구팀을 돕던 현지인도 현재 연락이 되지 않는 상태다. 연구팀은 후속 연구에 필요한 박쥐를 가까운 시일 내로 포획하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고 있다. 생명을 살릴 수 있는 신물질 발견도 중요하지만, 연구팀의 생명 역시 중요하기 때문이다. 연구팀은 현재 다른 안전한 연구 장소를 물색 중으로 조만간 다시 연구를 재개할 계획이다. 고든 정 칼럼니스트 jjy0501@naver.com
  • [월드피플+] 평범한 30대 여성이 ‘프로 똥 기증자’ 된 사연

    [월드피플+] 평범한 30대 여성이 ‘프로 똥 기증자’ 된 사연

    자신을 자랑스럽게 ‘똥 기증자’ 로 밝힌 30대 여성의 사연이 알려져 눈길을 사로잡고 있다. 영국 BBC의 23일 보도에 따르면 한 대학의 학생지원관리처에서 일하는 31세 여성 클라우디아 캄페넬라는 지인들로부터 ‘똥 기증자’로 유명하다. 그녀는 자신의 대변을 필요로 하는 연구단체나 학교에 꾸준이 이를 기증하고 있으며, 이러한 사실을 숨기지 않고 널리 알리고 있다. 캄페넬라에 따르면 그녀의 대변에는 다른 사람의 것에 비해 좋은 박테리아가 매우 풍부하며, 의료진이나 연구진은 이 자료를 이용해 내장기관을 더욱 튼튼하게 만들어주는 신약을 개발하거나 ‘대장 기증’이 필요한 환자에게 직접 주입하기도 한다. 캄페넬라는 “나는 오랜 기간 채식을 해 왔으며, 채식을 한 사람의 대변은 실험용으로 매우 훌륭하다는 이야기를 들었다”면서 “실제로 의료진으로부터 내 대변에는 유독 ‘착한 박테리아’가 매우 풍부하며, 이것이 연구에 도움이 될 수 있다는 생각에 주기적으로 대변을 기증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내가 대변을 기증한다는 걸 알게 된 주변 사람들은 매우 역겨워하거나 이상하게 여기지만 그들의 반응에 전혀 신경쓰지 않는다”면서 “대변을 기증하는 일은 매우 쉽고, 나는 이를 통해 의학 연구에 도움이 되길 바랄 뿐이다. 오히려 내 대변을 기증할 수 있어 매우 기쁘다”고 덧붙였다. 전문가들에 따르면 일부 사람들의 대변은 소화기질환을 치료하는데 필수적인 박테리아를 내포하고 있으며, 미국 식품의약국(FDA)에서는 대변이식도 치료제처럼 다루면서 다양한 지침을 제시하고 표준화 작업을 시도하고 있다. 뉴질랜드 오클랜드대학의 분자생물학 전문가인 저스틴 오설리번 박사는 BBC와 한 인터뷰에서 “우리의 소화기관에는 수 백 만 마리의 살아있는 박테리아가 존재한다. 개인마다 이 박테리아의 성격과 종류가 다르며, 이러한 사실 때문에 대변 기증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이어 “실제로 매우 건강한 기증자로부터 받은 ‘슈퍼 대변’을 이식받은 환자의 건강상태가 눈에 띄게 호전되는 것을 확인했으며 우리는 어떤 과정을 통해, 어떤 박테리아가 병의 차도를 가능하게 했는지를 알아내는 것이 목적”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캄페넬라는 대변 기증자가 되고 싶지만 다소 꺼리는 사람들에게 “정신적 장애물을 뛰어 넘어야 한다”면서 “만약 대변 기증에 대해 고려하고 있다면 가까운 병원에 가서 자신의 뜻을 밝히기만 하면 된다”고 말했다. 송현서 기자 huimin0217@seoul.co.kr
  • [유용하 기자의 사이언스 톡] 인간이 원숭이보다 뛰어난 이유는 ‘뇌 소프트웨어’

    [유용하 기자의 사이언스 톡] 인간이 원숭이보다 뛰어난 이유는 ‘뇌 소프트웨어’

    오류 가능성 높여 정신장애 원인되기도신약이나 새로운 물질을 개발할 때는 항상 동물을 이용해 독성이나 부작용을 확인하는 전임상실험을 합니다. 제브라피시나 초파리, 생쥐도 활용되고 있지만 이런 동물들로 실험을 할 경우 사람에게 나타날 수 있는 문제점이 발견되지 않을 가능성이 높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사람과 유전자 일치도가 93.5%에 이르는 원숭이로 실험을 하곤 합니다. 원숭이는 사람과 유사성 때문에 뇌과학 연구에서도 많이 활용되고 있습니다. 이스라엘 와이즈만 과학연구소, 텔아비브대 의대, 미국 캘리포니아 로스앤젤레스대(UCLA) 신경외과 공동연구팀은 사람과 원숭이의 뇌를 비교 분석해 ‘뇌 소프트웨어’가 서로 다르다는 것을 밝혀냈습니다. 사람의 높은 지능은 물론 각종 정신장애의 원인도 다름 아닌 진화를 통해 장착된 뇌의 소프트웨어 때문이라는 것입니다. 이런 연구 결과는 생물학 분야 국제학술지 ‘셀’ 17일자에 실렸습니다. 그동안 많은 연구자들은 사람의 뇌를 이해하기 위해 이들 둘의 해부학적 차이(하드웨어)에만 주목해왔습니다. 그렇지만 이번 연구팀은 하드웨어가 아닌 소프트웨어인 뇌신호에 주목한 것입니다. 연구팀은 편도체와 대상피질에 주목해 비교했습니다. 진화적 관점에서 보면 원시적 영역인 편도체는 정서, 특히 공포감정과 공포기억에 관련돼 있으며 대상피질은 학습 같은 정교한 인지기능과 통제를 담당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뇌과학 연구의 궁극적 목표는 인간의 뇌에 대해 알고자 하는 것이지만, 사람의 뇌를 직접 연구하는 것은 쉽지 않은 일입니다. 멀쩡한 자신의 뇌를 열어 과학자들에게 공개하겠다고 나서는 사람은 없을테니 말입니다. 보통 뇌전증 환자들을 치료할 때는 뇌에 미세한 전극을 이식한 뒤 전기신호를 모니터링하면서 뇌의 어떤 부위에서 이상신호가 발생해 발작을 일으키는지를 찾습니다. 그 다음 이상신호를 유발시키는 손상된 뇌조직과 전극을 제거하는 수술을 하는 것이지요. 치료를 위해 전극이 심어져 있기 때문에 뇌전증 환자들은 이번처럼 뇌기능 연구에도 자발적으로 참여하기도 합니다. 연구팀 역시 뇌전증 수술을 받기 위해 전극을 이식받은 환자 7명과 원숭이 5마리를 대상으로 편도체와 대상피질의 뉴런 움직임을 비교했습니다. 연구팀은 두 영역에 있는 750여개의 뉴런을 대상으로 강건성(robustness)과 효율성(efficiency)을 분석했습니다. 강건성은 일부 뉴런이나 시냅스의 오작동이 있더라도 전체 시스템의 특성이 변하지 않는 성질을 말합니다. 반면 효율성은 정보처리의 속도를 위해 시스템 안정성을 희생하는 것을 의미합니다. 분석 결과 사람은 편도체나 대상피질 모두에서 강건성보다 효율성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합니다. 뇌의 효율성이 높다는 것은 환경에 빠르게 적응하기 위해 신경세포의 활성패턴을 빠르게 전환시킬 수 있다는 말이기도 합니다. 인간이 뇌의 효율적 활용을 위해 강건성을 희생한 것으로 해석할 수 있을 것입니다. 효율성 중심의 패턴 때문에 뛰어난 지적 능력을 발휘할 수 있겠지만 그만큼 오류 가능성도 높아집니다. 바로 이 오류가 정신장애라는 결과로 나타날 수 있다는 것이 연구진의 설명입니다. 연구진이 제시한 ‘강건성-효율성 상충가설’에 대해 많은 신경과학자들은 추가 연구를 통해 검증돼야 할 부분이지만 매우 흥미있는 내용이라고 평가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이번 연구 결과를 보면서 문득 스쳐지나간 생각입니다만, ‘이것이 신이 인간을 창조한 증거’라거나 ‘창조과학을 뒷받침하는 증거’라고 주장하는 사람들은 설마 없겠지요. edmondy@seoul.co.kr
  • [와우! 과학] 뱀의 뱃속에서 발견된 미스터리 뱀…처음보는 신종

    [와우! 과학] 뱀의 뱃속에서 발견된 미스터리 뱀…처음보는 신종

    1976년, 멕시코 치아파스 주에서 잡힌 '중앙 아메리카 코랄 뱀'(Central American coral snake) 한 마리가 뱀을 연구하는 과학자들에게 가장 미스터리한 표본을 던져줬다. 바로 그 위에서 나온 25cm 길이의 작은 뱀인데, 본래 중앙 아메리카 코랄 뱀이 다른 작은 뱀을 잘 사냥한다는 점을 생각하면 놀라운 일은 아니지만, 위에서 나온 뱀이 전에 보고된 적이 없던 신종이라는 사실은 놀라운 일이었다. 미스터리 저녁 식사 뱀(mysterious dinner snake)이라는 뜻의 학명을 지닌 '세나스피스 아에니그마'(Cenaspis aenigma)는 이후 40년에 걸친 탐사에도 불구하고 현재까지 위장에서 나온 한 마리가 유일한 표본이다. 미국 텍사스 대학 과학자들은 멕시코 치아파스주와 그 주변의 뱀이 서식하는 지역을 수십 차례에 걸쳐 탐사했지만, 결국 이 뱀을 야생에서 살아있는 상태로 포획하거나 관찰하는 데 실패했다. 그나마 많이 소화되지 않은 유일한 표본을 바탕으로 이 뱀의 형태와 종류는 확인할 수 있었다. 연구팀에 따르면 세나스피스는 굴에 숨어 사는 작은 뱀의 일종으로 작은 곤충과 무척추동물을 먹고 산다. 그리고 작고 약한 뱀으로 본래 쉽게 눈에 띄지 않는 생활 습성을 지녔다. 여기에 더해 멕시코 정글 오지에 숨어 있다는 점과 개체 수가 많지 않은 희귀종인 것이 다시 찾기 어려운 이유로 생각된다. 하지만 해당 분야의 전문가들이 수십 차례 탐사에 나섰는데도 그 단서를 찾지 못했다는 점은 이미 멸종된 것이 아닌가 하는 우려를 낳고 있다. 다른 야생 생태계와 마찬가지로 중남미의 정글 역시 인간의 남획과 개발로 인해 몸살을 앓고 있다. 멕시코 남부의 치아파스 고지대는 아직 손상되지 않은 자연 생태 지역으로 세나스피스는 물론 아직 알려지지 않은 여러 야생 동식물이 살고 있을 가능성이 크다. 따라서 이렇게 얼마 남지 않은 자연 생태계를 보호하는 일이 중요하다. 사실 여기에는 단순히 도덕적인 의무 이상의 의미가 있다. 희귀한 동식물이 지닌 독특한 물질은 신약이나 신물질 개발 소재로 중요하다. 경제적 가치를 지닌 생물 자원의 보존이라는 점을 생각하면 생태계 보호의 필요성은 더 커진다. 고든 정 칼럼니스트 jjy0501@naver.com
  • 남들보다 10배 빨리 늙은 병… ‘조로증’ 걸린 남매의 사연

    남들보다 10배 빨리 늙은 병… ‘조로증’ 걸린 남매의 사연

    한 남매가 일명 ‘벤자민 버튼 병’으로 불리는 희소질환과 싸우고 있다. 벨기에 디펜비크에 사는 미힐(20)과 엠버(12) 남매는 남들보다 8~10배 정도 빨리 늙는 병인 조로증을 앓고 있다. 소아조로증(허친슨-길포드 프로제리아 신드롬)은 800만분의 1의 확률로 나타나는 희소 유전병으로, 공식 집계된 환자는 전 세계적으로 155명에 불과하다. 우리나라에서는 홍원기(14) 군이 유일한 소아조로증 환자다. 미힐과 엠버처럼 형제자매가 모두 조로증을 앓고 있는 사례는 더욱 드물다. 현재까지는 인도 자르칸드 란치에 사는 안잘리(9)-케샤브(4) 남매와 미국 필라델피아에 거주하는 나샨(14)-베넷(10) 형제 정도가 알려져 있다.  미힐의 아버지 윔 밴더워트와 어머니 고들리브 벤더워트는 미힐이 생후 8개월이 됐을 때 조로증 의심 진단을 받았다. 윔은 “의사 말대로 미힐은 다섯살 때부터 달라지기 시작했다. 머리카락이 빠졌고 치아가 나지 않았으며, 살도 찌지 않았다. 우리에겐 엄청난 충격이었다”면서 “우리 부부는 당초 아이 두 명을 낳기로 했었지만 미힐이 태어난 후 고민에 빠졌다”고 밝혔다.  윔 씨는 그러나 “두 명의 아이 모두 조로증을 앓을 확률은 정말 낮을 거라고 생각했다. 이전에 남매나 형제가 모두 조로증을 앓은 사례가 있다는 걸 알았지만, 우리는 그 아이들이 쌍둥이인 줄 알았다”고 말했다. 8년 후 미힐의 여동생 엠버를 낳은 이들 부부는 딸 역시 조로증이라는 진단을 받고 절망에 빠졌다.그러나 미힐과 엠버는 세상에 둘도 없는 서로의 조력자가 됐다. 엠버는 “사람들은 항상 날 이상한 시선으로 쳐다봤고 학교 친구들도 괴물이라고 놀렸다. 하지만 오빠가 나를 지켜줬고 지금은 친구들과 잘 지내고 있다”며 웃었다. 조로증 때문에 각각 125cm, 110cm의 작은 키를 가진 남매는 늘 친구들의 표적이 됐다. 그러나 지금은 정기적으로 볼링 모임에도 참가하는 등 밝게 생활하고 있다. 미힐은 지난해 12월 운전도 시작했다. 경주용 자동차를 모는 걸 가장 좋아한다는 미힐은 요즘은 디제잉을 배우고 있다. 이들 남매와 가장 친한 친구인 루벤 기셈버그는 “처음에는 좀 이상했지만 둘 다 나와 다르지 않다는 걸 알게 됐다”면서 “이제는 조금만 아파도 바로 알아챌 만큼 가까운 사이”라고 뿌듯해했다. 엠버 역시 친구들이 늙어버린 얼굴이 아니라 자신의 개성을 봐준다며 기뻐하고 있다. 미힐은 이제 10년 후 서른이 된 자신을 상상한다. 미힐은 “어떤 사람은 12살까지 밖에 살지 못할 거라고 말했다. 하지만 수명을 2년 정도 연장시켜준다는 미국 신약 덕분인지 운 좋게도 나는 이제 스무살이 됐다”면서 “오랜 시간 살 수 있었던 것에 감사한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에겐 하루하루 살아남는 게 중요하지만 그래도 이루고 싶은 꿈은 분명 있다”면서 “가장 오래 산 조로증 환자가 26살이었다고 들었다. 난 그 이상을 해내고 싶다”며 십년 후를 기약했다. 조로증은 치료약이 없는 불치병으로, 노화로 인한 합병증을 잘 관리하는 게 수명을 늘리는 유일한 방법이다. 조로증 환자의 평균 수명은 12세이지만, 그보다 더 어릴 때 사망하거나 혹은 20년 넘게 생존하기도 한다.  권윤희 기자 heeya@seoul.co.kr
  • 4차 산업혁명시대 이끌 ‘브레인 사이언스 파크’ 등 뇌관련 인프라 구축 필요

    4차 산업혁명시대 이끌 ‘브레인 사이언스 파크’ 등 뇌관련 인프라 구축 필요

    전 세계적으로 1억명 이상이 앓고 있는 치매나 뇌졸중 등 뇌신경질환의 진단및 예방, 치료기술 개발을 실용화하기 위해서는 뇌관련 첨단산업과 의료기관이 한곳에 결집해 협력할수 있는 클러스터 조성이 시급하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17일 수원 라마다 플라자 호텔에서 열린 ‘뇌 과학-ICT-의료융합클러스터 조성을 위한 컨퍼런스’에서는 이를 포함한 다양한 의견이 나왔다. 이날 컨퍼런스는 신약개발업체인 (주)지엔티파마가 주최하고 보건복지부,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산업통상자원부, 국토교통부, 한국뇌신경과학회, 뇌질환연구협의회가 후원했다. 지엔티파마는 난치성 질환인 뇌졸중·치매 치료제를 개발해 국내·외에서 임상시험 중에 있으며 국내 최초의 뇌 관련 의료복합단지인 ‘브레인 사이언스파크 조성 사업’을 추진중이다. 이날 컨퍼런스에서 세계신경과학회 회장과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 뇌과학연구소장을 지낸 데니스 최(한국명 최원규) 미국 뉴욕스토니브룩의과대 석좌교수는 기조 강연을 통해 “급속히 발전하는 뇌과학에 힘입어 뇌·척수 등 신경질환의 치료 기술 개발이 활발히 진행되고 있고 뇌기반 인공지능이 4차 산업을 주도하고 있다”면서 “한국은 의료 수요와 함께 관련 기업의 연구개발 역량이 잘 갖춰져 있고 정부도 적극적인 지원 정책을 펴고 있는 만큼, 뇌관련 의료융합 클러스터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최교수는 또 “20년전에는 글로벌 뇌질환 신약개발 연구비가 한해에 약 100억달러(12조원)에 달했으나 시기적으로 너무 앞선 바람에 성과가 미흡했다”며 “이제는 실험실의 연구결과를 뇌질환 환자의 치료에 적용할 수 있는 다양한 기술과 임상연구가 가능해 지면서 한국에서도 세계가 주목할 만한 결과물이 속속 개발되고 있어 매우 고무적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와관련, (주)지엔티파마가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보건복지부, 경기도의 지원을 받아 개발한 치매치료제(AAD-2004)가 중증 치매에 걸린 반려견에서 치료 효과를 보였으며 뇌졸중 치료제(Neu 2000)는 중국에서 임상 2상 환자(237명) 등록을 끝내고 올 하반기 임상 3상에 들어간다. 지엔티파마는 이같은 성과물을 기반으로 수도권 지역에 브레인 사이언스 파크를 조성해 신약개발및 뇌질환 전문 의료시설, 뇌 연구원, 의료기기 기업, 로봇및 인공지등 등 혁신기술 개발업체를 유치한다는 계획이다. 최 교수는 “브레인 사이언스파크 조성 사업은 한국의 뇌산업을 한 단계 발전시킬 수 있는 멋진 비젼이다”면서 “이 계획이 완성된다면 삼성전자나 SK 하이닉스 등 IT산업 생태계와 바이오 기업이 만나 융복합 시너지를 발휘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허성오 한국뇌신경과학회장(한림대의대 교수)은 “현 정부는 2019년도 국가 R&D 예산을 전년도 대비 4.4% 증가한 20조 5000억원을 배정하는 등 신약개발을 포함한 미래 성장동력 창출에 힘을 모으고 있다”면서 “특히 뇌과학-ICT-의료융합클러스터 구축과 같은 인프라 구축사업은 무한 경쟁체제에 돌입한 글로벌 신약개발 시장에서 우리나라가 유리한 고지를 선점하는데 필수적인 핵심 전략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두번째 세션에서 지엔티파마 곽병주 대표도 ‘4차산업혁명과 치매’란 주제강연을 통해 “전 세계는 1억명이 넘는 치매와 뇌졸중 환자로 심각한 사회·경제적인 부담을 안고 있다. 이같은 문제는 4차산업혁명으로 반드시 해결해야할 과제로, 뇌과학·정보통신기술·의료기관이 긴밀히 협력할수 있는 브레인 사이언스 파크 조성 사업 등이 기반이 될 것”이라고 역설했다. 컨퍼런스에서는 이밖에 한국보건산업진흥원 좌용건 전문위원(4차 산업혁명 시대의 의료클러스터 육성정책)과 한국 자산관리연구원 고종완 원장(지역경제및 향후 전망) 등의 주제 강연이 있었다. 한편 이날 컨퍼런스에는 노웅래 민주당 국회의원, 김종천 과천시장, 이건한 용인시의회 의장 등 정치인과 학계및 의료계 관계자, 기업인, 지역 주민 등 400여명이 참석해 지엔티파마가 추진중인 브레인 사이언스파크 조성사업에 높은 관심을 보였다. 김병철 기자 kbchul@seoul.co.kr
  • 유한양행, 미국에 9000억원 지방간염 신약 기술수출

    유한양행이 미국 제약사 길리어드 사이언스와 비알코올성 지방간염(NASH) 신약 후보물질 기술이전 계약을 체결했다고 7일 공시했다. 총 기술수출 금액은 7억8500만달러(약 9000억원)이다. 계약에 따라 유행양행과 길리어드는 비임상 연구를 공동 수행하고, 길리어드는 글로벌 임상 개발을 담당할 예정이다. 길리어드는 두 가지 약물표적에 작용하는 합성 신약 후보물질에 대한 전 세계 개발 및 사업화 권리를 갖는다. 유한양행은 대한민국에서 사업화 권리를 유지한다. 비알코올성 지방간염은 술을 전혀 마시지 않거나 아주 적게 마시는데도 간에 5% 이상의 지방이 쌓이는 ‘비알코올성 지방간’이 악화해 간세포 손상이 진행되는 단계를 뜻한다. 만성 진행성 질환으로 간 손상 또는 섬유화를 유발해 간 기능을 망가뜨린다.아직 최종 허가 문턱을 넘은 약이 없어 치료 방법이 매우 제한적이다. 유한양행 이정희 대표이사는 “이번 협력을 통해 길리어드와 오랜 신뢰와 파트너십을 확장하고 심화시킬 수 있게 됐다”며 “간 질환 분야에 전문성을 갖는 길리어드와 협력을 통해 연구개발이 더욱 빠르게 진행될 것으로 확신한다”고 말했다. 심현희 기자 macduck@seoul.co.kr
  • 유한양행, 미국에 9000억원 신약 수출

    유한양행, 미국에 9000억원 신약 수출

    유한양행이 9000억원 규모의 신약기술 수출에 성공했다. 유한양행은 미국 제약사 길리어드 사이언스와 비알코올성 지방간염(NASH) 신약 후보물질 기술 이전 계약을 맺었다고 7일 공시했다. 계약에 따라 길리어드는 두 가지 약물표적에 작용하는 합성 신약 후보물질에 대한 전 세계 개발 및 사업화 권리를 갖는다. 유한양행은 대한민국에서 사업화 권리를 유지한다. 유한양행과 길리어드는 비임상 연구를 공동 수행하고, 길리어드는 글로벌 임상 개발을 담당할 예정이다. 이 물질은 개발 초기여서 아직 비임상 연구에도 돌입하지 않은 상태다. 총 기술수출 금액은 7억 8500만 달러(약 9000억원)다. 반환의무 없는 계약금 1500만달러와 향후 개발 및 허가, 매출에 따라 수령 예정인 단계별 기술료 7억 7000만 달러를 합한 규모다. 상업화 후에는 매출에 따른 경상 기술료를 받을 수 있다. 비알코올성 지방간염은 술을 전혀 마시지 않거나 아주 적게 마시는데도 간에 5% 이상의 지방이 쌓이는 ‘비알코올성 지방간’이 악화해 간세포 손상이 진행되는 단계를 칭한다. 만성 진행성 질환으로 간 손상 또는 섬유화를 유발해 간 기능을 망가뜨린다. 아직 최종 허가 문턱을 넘은 약이 없어 치료 방법이 매우 제한적이다. 유한양행 대표이사 이정희 사장은 “이번 협력을 통해 길리어드와 오랜 신뢰와 파트너십을 확장하고 심화시킬 수 있게 됐다”며 “간 질환 분야에 전문성을 갖는 길리어드와 협력을 통해 연구개발이 더욱 빠르게 진행될 것으로 확신한다”고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지엔티파마 뇌졸중 치료제, 중국 임상 2상 환자등록 완료

    지엔티파마 뇌졸중 치료제, 중국 임상 2상 환자등록 완료

    ㈜지엔티파마가 중국에서 진행중인 뇌졸중 치료제 ‘Neu 2000’의 임상 2상 환자 등록이 완료됐다. 이에따라 올 하반기에 임상 3상에 들어가 내년에 중국내 신약판매 승인을 위한 임상 연구 절차가 마무리 될 것으로 전망된다. 경기 용인시 소재 ㈜지엔티파마는 중국 파트너인 헹디안그룹 아펠로아 제약사와 공동으로 ‘Neu 2000’의 임상 2상 목표 환자(237명) 등록및 약물 투여를 완료했다고 4일 밝혔다. 앞서 지엔티파마와 아펠로아 제약은 중국 식품약품감독관리총국(CFDA)으로부터 ‘Neu2000’의 임상 2·3상 연구 승인을 동시에 받았으며 이번에 환자 등록및 약물 투여는 발병후 8시간 이내에 병원을 찾은 급성뇌졸중 환자를 대상으로 진행했다. ‘Neu 2000’은 급성 뇌졸중후 발생하는 뇌세포 손상을 효과적으로 방지하기위해 세계 최초로 개발한 다중표적약물로, 글루타메이트 신경독성과 활성산소 독성을 동시에 억제하는 특징이 있다. 그동안 수많은 제약사들이 뇌졸중 치료제 개발에 나서 250여차례의 임상 연구를 진행했지만 약물의 부작용과 약효 미비로 모두 실패한 것으로 알려졌다. ‘Neu 2000’은 과학기술부, 보건복지부, 경기도, 아주대 등의 지원을 받아 개발했으며 동물은 물론 165명의 정상인을 대상으로 진행한 임상 1상에서 안전성이 검증됐다. 적정용량의 800%까지 투여해도 부작용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에서의 Neu2000 임상 2상 연구는 북경 수도의과대학 탠탄병원 뇌졸중센터를 비롯 한 중국내 16개 뇌졸중 센터가 참여했다. 지엔티파마 개발이사인 안춘산 박사는 “이번 Neu2000의 임상 2상은 경증·중증·급성 뇌졸중 환자를 대상으로 약물의 안전성과 약효를 동시에 검증하는 방식으로 진행했다. 올 상반기중 임상 2상 결과 보고서를 마무리한후 하반기에 임상 3상 연구에 들어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지엔티파마와 아펠로아 제약의 공동개발 연구진은 지난 2014년 중국 절강성 정부로부터 과학기술혁신팀으로 선정돼 6050만위안(한화 약 111억원)의 임상연구 개발비를 지원받았다. 또 혁신신약 Neu2000 임상연구는 지난 2017년 12월 중국 국가과학중대항목의 ‘중대신약창제 (重大新藥創制)’과제로 선정됐다. 지엔티파마 곽병주 대표이사는 “뇌졸중은 전 세계적으로 매년 1100만여명이 발생해 사망하거나 영구장애를 겪지만 적절한 치료제가 없는 실정이다”면서 “한-중 연구진, 중국 식품약품감독관리총국과 협의해 내년까지 임상 3상 연구를 완료하고 중국 시장 진입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국내에서는 아주대학병원 등 7개 대학병원에서 8시간 이내에 혈전제거수술을 받은 급성 뇌졸중환자 130명에 대한 임상 2상을 진행했고 올해안에 목표 환자(216명) 등록을 모두 완료할 것으로 전망된다. 김병철 기자 kbchul@seoul.co.kr
  • [2019 경제정책방향] 카카오페이·페이코 해외 이용 허용…부모가 준 창업자금 증여세 감면

    내년도 경제정책방향에는 국민들이 실생활에서 체감할 수 있는 생활밀착형 이색대책들도 담겼다. 정부가 17일 발표한 2019년도 경제정책방향에 따르면 카카오페이·페이코와 같은 비금융기관의 간편결제서비스를 해외에서도 쓸 수 있도록 했다. 알리페이 등 해외업체 서비스는 이미 국내에서 사용할 수 있다는 점을 고려했다. 정부 관계자는 “신용카드로 해외에서 결제할 때 내던 수수료를 절감할 수 있는 효과가 있다”고 설명했다. 정부는 내년 상반기까지 외국환거래법 시행령 개정안의 개정을 완료할 예정이다. ●해외 임상시험도 세액공제 대상 포함 바이오헬스를 지원하기 위해 해외 임상시험(3상)도 신성장 연구개발(R&D) 세액공제(중소기업 25∼40%, 대·중견 0∼30%) 대상에 포함한다. 현재는 소수 건강한 사람이나 환자를 대상으로 하는 1상과 2상만 세액공제 대상이다. 앞으로는 다수 환자를 대상으로 약효와 안정성을 종합 검증하다 보니 막대한 비용이 드는 3상까지 공제 대상이 포함된다. 글로벌 신약 개발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한 방안으로 추진된다. 부동산·주점·여관업 등을 제외한 모든 업종에서 창업할 때 부모가 준 자금에 대한 증여세를 깎아주는 방안도 추진된다. 현재 부모에게 받은 30억원 한도의 창업 자금(부동산·주식 제외)은 과세 특례를 적용해 5억원을 제외한 나머지 금액에 대해서 10% 저율로 과세하고 있다. 부모가 사망해 상속이 개시되면 증여했던 창업자금은 상속재산가액에 합산돼 과세된다. 즉 과세 시점을 부모 사망 이후로 연기해 창업기업의 자금 여력을 지원하게 된다. 이 특례는 제조업 등 31개 업종에서 창업할 때만 인정됐지만, 향후 일부를 제외한 도·소매업, 전문서비스업, 보건업 등 모든 업종으로 확대된다. 창업·자금사용 기한요건도 ‘증여일로부터 1년 이내 창업, 3년 이내 자금 사용’에서 ‘2년 이내 창업, 4년 이내 자금 사용’으로 완화된다. ●국내 유턴 이공계 박사 소득세 50% 깎아줘 국외 체류 중인 한국인 인력의 국내 복귀를 지원하는 방안도 담겼다. 이공계 박사학위를 소지한 한국인이 외국 연구기관 등에서 5년 이상 종사하다가 국내로 돌아와 연구개발 전담부서에 취업하면 5년간 소득세의 50%를 감면해줄 방침이다. 세종 황비웅 기자 stylist@seoul.co.kr
  • “독립운동 할아버지처럼… 뇌과학 연구로 조국에 이바지”

    “독립운동 할아버지처럼… 뇌과학 연구로 조국에 이바지”

    조부 최창식 선생, 임시정부 설립 멤버 부친 최영화 박사는 KIST 설립 도와세계신경과학회장과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 뇌과학연구소장을 지낸 데니스 최(한국명 최원규) 미국 뉴욕주립대 스토니브룩 의과대학 석좌교수는 올해도 어김없이 한국을 찾았다. 2016년 뇌과학연구소장 임기를 마친 뒤 해마다 한국을 찾아 KIST와 신약개발업체를 대상으로 조언을 해주고 있다. 신경과학 분야 세계적인 권위자로 재미동포 2세인 최 교수는 16일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해마다 한국을 방문하는 이유를 묻자 조부와 아버지 얘기를 먼저 꺼냈다. 최 교수의 조부 최창식(1892~1957) 선생은 상하이 대한민국 임시정부의 설립 멤버이자 임시의정원 초대 의원을 지낸 독립투사다. 일제강점기에 황성신문 기자와 오성학교 교사로 재직하던 중 역사 저술물을 발간했다는 이유로 옥살이했다. 아버지 최영화 박사는 한국인 최초로 미국 매사추세츠공대(MIT)에서 기계공학 박사학위를 받았으며 1970년 중화학공업 육성계획을 만들어 한강의 기적을 만드는 데 초석을 다졌다.최 교수는 “대한민국 정부의 KIST 뇌과학연구소장직 제안을 수락하고, 이후에도 한국의 뇌과학 발전을 위해 지속적으로 조언을 해주는 것은 조국을 위해 헌신한 선친의 영향을 받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할아버지·아버지에 이어 3대째 조국 사랑을 실천하는 것이다. 특히 아버지 최 박사는 KIST 설립을 도운 주인공이다. 박정희 대통령과 미국 리든 존슨 대통령이 손잡고 한국에 국립연구소 설립을 추진할 당시 미국 바텔연구소에 근무하던 최 박사는 KIST 설립지원팀을 이끌었다. 최 교수는 “KIST는 베트남 전쟁에 참전해준 한국에 대한 미국의 보답 성격이었다”면서 “박 대통령이 존슨 대통령에게 부탁해 이뤄진 것으로 건축자재 등을 미국으로부터 지원받았다”고 밝혔다. 박 대통령의 뜻밖 요구가 한국의 경제 성장을 앞당기는 단초가 됐다는 것이다. 노벨상 수상자 발표 때마다 후보로 거론되는 그는 “한국의 뇌과학 연구 수준은 이미 상위로 평가받는다”면서 “치매치료제 등은 세계 유수 제약업체들이 천문학적인 비용을 투자했음에도 실패를 거듭하는데 만일 국내에서 성공한다면 블록버스터 신약을 개발하는 획기적인 사건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아울러 그는 “특히 중개의학 분야에 더 많은 투자를 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글 사진 김병철 기자 kbchul@seoul.co.kr
  • 지방 대학들 약대 유치 전쟁 치열

    이달 말까지 접수… 내년 1월 말 확정 전북대·제주대·동아대 등 적극 나서 전국 대학들이 대거 ‘약대 유치전’에 뛰어들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12일 전북대에 따르면 교육부가 약학대학 정원을 60명 늘려 2개 안팎의 비수도권 대학에 약대를 신설하는 계획을 확정했다. 신설 신청서를 제출할 때 ‘제약연구와 임상약학 분야 인력 양성을 위한 특화 교육과정 운영’을 조건으로 내걸었다. 연구중심 약대를 육성하기 위해서다. 교육부 발표 이후 전국 대학들이 비상한 관심을 보이고 있다. 특히 의대는 있지만 약대가 없는 11개 대학이 약대 유치에 적극 나설 것으로 예상된다. 실제로 의대와 병원을 보유하고 있으나 약대를 갖지 않은 전북대, 제주대, 동아대, 건양대, 건국대 충주캠퍼스, 한림대 등이 약대 유치에 나설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전북대의 경우 2015년부터 약대추진단을 구성해 교육부와 보건복지부에 신약 개발·연구 인력 양성 위주의 약대 신설 필요성을 꾸준히 제기해 왔다. 전북대는 지역 거점 국립대 가운데 유일하게 약대가 없는 점을 강조한다. 지난 10일엔 의대가 없는 호서대도 약대 유치 추진단을 꾸렸다. 이들은 자체 교육 여건 인프라와 지역 특색을 강점으로 내세운다. 이런 추세로 볼 때 약대가 없지만 규모가 크고 경쟁력을 갖춘 많은 대학들이 유치전에 뛰어들어 치열한 경합을 벌일 것으로 보인다. 전북대 채한정 약대유치추진단장은 “응용기초과학과 바이오 분야를 연결하는 학문이 약학이고 바이오 분야 산학협력, 산업화 등을 위해서는 약대가 절대적으로 필요한 실정”이라며 “교육부 평가에서 최대한 높은 점수를 받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교육부가 발표한 약대 정원 배치 분야별 평가 점수는 교육 여건 20%, 연구중심 약대 발전 계획 5%, 약학 분야 교육기반·연구여건 구축 정도 10%, 연구중심 약대 운영 계획 33%, 연구 중심 약대 지원 계획 32% 등이다. 교육부는 이달 말까지 약대 신설 정원 배정 신청서를 접수해 2019년 1월 말 2020학년도 약대 정원 배정 대학을 확정할 방침이다. 한편, 대한약사회에서는 현재 약대 정원(1693명)도 많은데 앞으로 60명을 더 늘리게 될 경우 공급이 수요를 앞지르게 된다며 증원에 반대하고 있다. 전주 임송학 기자 shlim@seoul.co.kr
  • 인삼·벼·돼지·김·생쥐… 국가생명자원으로 관리한다

    신약 개발 AI 활용 3년간 580억 투입 대학 바이오 특성화 학과 확대·지원 인삼, 벼, 돼지, 소, 김, 생쥐 등이 국가에서 전략적으로 보호, 관리하는 생명자원으로 선정됐다. 정부는 11일 ‘제3회 바이오특별위원회’를 열고 국가 전략 생명연구자원 선정과 바이오경제 선도 우수 인재 육성, 인공지능(AI) 기반 신약개발 추진 전략을 논의했다. 바이오특별위원회는 국가과학기술자문회의 산하 바이오 분야 범부처 종합조정기구로 과학기술정보통신부, 농림축산식품부, 산업통상자원부, 보건복지부, 해양수산부 등 정부 주요 부처 공무원과 민간전문가 23명으로 구성돼 있다. 위원회는 43개 후보 생명자원 중 보편성, 미래성, 경제성을 기준으로 평가해 생쥐, 세포주(배양 가능한 세포덩어리), 인삼, 원숭이, 벼, 돼지, 콩, 소, 락토바실러스(유산균), 김 10가지를 국가전략생명연구자원으로 선정했다. 생쥐, 원숭이, 세포주, 락토바실러스는 생명공학과 의학 분야 연구와 신약개발 단계에서 많이 활용되는 자원이며 벼, 돼지, 콩, 소, 김, 인삼은 유전체 분석, 형질전환 등의 연구에서 주로 쓰이고 있다. 정부는 이번에 선정된 생명연구자원들에 대해 국가마우스사업단, 한국세포주은행 등 전담기관을 지정해 자원 확보와 활용 방안을 마련토록 했다. 또 매년 10종씩 추가로 발굴해 2020년까지는 30종의 국가전략생명연구자원을 확보해 관리할 계획이다. 위원회는 또 바이오산업 분야의 우수 인재 공급난을 해결하기 위해 각 대학에 바이오 특성화 학과나 바이오 분야 융합 과정을 설치·운영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또 학사·석사 통합과정을 활성화시켜 산업 현장에서 바로 활용할 수 있는 핵심 연구인력을 공급하는 계획도 추진키로 했다. 한편 정부는 보통 10년 이상 걸리는 신약개발 기간을 5~6년으로 단축시키기 위해 후보물질 발굴부터 임상시험 단계까지 AI를 투입한다는 계획도 논의했다. 이를 위해 앞으로 3년간 580억원 정도를 투입할 방침이다. 유용하 기자 edmondy@seoul.co.kr
  • 신개념 융복합 의료기기 개발 10년간 2.8조 투자

    신개념 융복합 의료기기 개발 10년간 2.8조 투자

    혁신성장 동력 육성 내년에 560억 투입 2022년 건강수명 76세·일자리 18만명 내년 300명 ‘빅데이터 쇼케이스 사업’ AI·로봇 의료융합 기술개발엔 420억정부가 빅데이터와 인공지능(AI), 유전정보 등을 활용해 국내 헬스케어 산업의 수준을 끌어올리기 위해 내년에만 560억원을 투자한다. 신개념 의료기기 연구개발(R&D)에 10년간 최대 2조 8000억원이 투입된다. 보건복지부는 10일 이런 내용을 담은 ‘4차 산업혁명 헬스케어 발전전략’을 대통령 직속 4차산업혁명위원회 제9차 회의 심의를 거쳐 최종 확정했다고 밝혔다. 이번 전략은 세계적으로 고속 성장하고 있는 헬스케어 분야를 혁신성장의 동력으로 삼기 위해 마련됐다. 목표는 건강수명을 2015년 73세에서 2022년 76세로, 바이오헬스 분야 일자리는 2016년 13만명에서 2022년 18만명으로 끌어올리는 것이다. 정부는 내년부터 2021년까지 일반인과 암 생존자, 생활습관개선 대상자 100명씩 300명의 건강·의료·유전체 데이터를 통합 분석하는 ‘헬스케어 빅데이터 쇼케이스 사업’을 추진한다. 헬스케어 활용 경험을 축적하고 표준화하려면 향후 10만명에서 100만명에 이르는 방대한 정보를 수집하고 분석할 수 있어야 한다. 복지부는 이를 실현하기 위한 포석으로 300명을 우선 수집하겠다는 것이다. 데이터가 축적되면 한국인 맞춤형 헬스케어 데이터를 분석해 낼 수 있으며 이를 정밀의료 기술과 신약 개발 등에 활용할 수 있다. 향후 가장 많은 예산이 투입되는 분야는 빅데이터와 인공지능, 3D프린팅 등을 활용한 신개념 의료기기 개발이다. 정부는 2020년부터 2029년까지 10년간 최대 2조 8000억원을 투입해 스마트 융·복합 의료기기 개발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현재 이에 대한 예비타당성조사가 진행 중이다. 올해부터 시행되고 있는 인공지능·바이오·로봇 의료융합 기술 개발 사업은 2022년까지 420억원이 투입된다. 아울러 인공지능을 신약 개발에 활용해 기간과 비용을 크게 줄인다. 이를 위해 신약 후보물질 도출과 전임상시험, 스마트 약물 감시 등 신약 개발 전체 과정에 활용 가능한 단계별 인공지능 플랫폼을 개발할 계획이다. 또 차세대 ‘임상시험 관리시스템’(CRMS)을 개발해 현행 임상시험 센터별로 각기 다른 관리 시스템을 통합한다. 차세대 임상시험 신기술을 개발해 효율성과 품질을 향상시키겠다는 목표다. 헬스케어 산업의 생태계를 조성하기 위해 지역 바이오·헬스 클러스터와 지방 거점 병원을 연계하고, 병원과 기업 간 공동연구 확산을 위해 개방형 실험실 구축을 지원하기로 했다. 민나리 기자 mnin1082@seoul.co.kr
  • 한·미 FTA 개정안, 비준 동의안 국회 통과

    한·미 FTA 개정안, 비준 동의안 국회 통과

    국회가 오늘(7일) 본회의를 열어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개정협정 비준 동의안을 정부 제출 원안대로 통과시켰다. 이제 내년 초 공식 발효만 남았다. 정부는 최대한 빨리 미국과 조율해 한미FTA 개정 협정을 발효시킬 방침이다. 주요 내용을 살펴보면 자동차 분야에서는 원래 미국이 2021년 1월 1일 철폐할 예정이었던 화물자동차(픽업트럭) 관세를 20년 더 유지해 2041년 1월 1일에 없애기로 했다. 현재 한국이 수입하는 미국산 자동차는 미국 자동차 안전기준(FMVSS)을 준수하면 제작사별로 연간 2만 5000대까지 한국 자동차 안전기준(KMVSS)을 충족한 것으로 간주한다. 이를 5만대로 늘리기로 했다. 미국산 자동차를 수리하기 위한 자동차 교체부품도 미국 안전기준만 충족하면 된다. 또 우리나라가 앞으로 차기(2021∼2025년) 연비·온실가스 기준을 설정할 때 미국 기준 등 글로벌 추세를 고려하기로 했다. ‘글로벌 혁신신약 약가 우대제도’의 경우 한미FTA에 합치하는 방향으로 올 연말까지 개정안을 마련하기로 합의한 상태다. 이 제도는 국내 연구개발(R&D)에 투자하는 등 국내 보건의료 향상에 기여도가 높은 신약의 약값을 우대해주고 보험등재 기간을 줄여주는 게 골자다. 심평원은 작년 이러한 내용의 초안을 공개했으나 미국은 한미FTA 원칙과 위배된다고 문제를 제기했다. 양국은 투자자-국가 분쟁해결제도(ISDS)에 정부의 정당한 정책 권한을 보호하기 위한 요소를 개정 협정문에 반영했다. 특히 다른 투자협정을 통해 ISDS를 시작한 경우 한미FTA를 통해 다시 ISDS 절차를 개시하는 것을 불가능하게 했다. 다국적기업이 한국과 다른 국가 간 FTA를 근거로 ISDS를 제소했다가 패소한 경우 다시 한미FTA를 통해 ISDS를 진행할 수 없다. 개정 협정은 미국이 우리 기업에 대한 수입규제 조사를 할 때 반덤핑·상계관세율 계산방식을 공개하고 현지실사 절차를 규정하도록 했다. 무역구제 조사에 최소한의 투명성을 확보하고, 협정문에 관련 절차를 명시하게 했다. 만약 이를 어길 경우 정부 차원에서 문제를 제기할 수 있다. 정부는 지난 3월 한미FTA 개정협상안을 원칙적으로 타결한 데 이어 9월에 문재인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의 서명까지 마쳤다. 미국의 경우 한미FTA 개정은 지난 8월에 이미 관련 절차가 마무리돼 협의만 거치면 된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이종락의 재계인맥 대해부](34) 2차전지, 정보통신기술 이끄는 LG 화학∙IT∙서비스 계열사 리더들

    [이종락의 재계인맥 대해부](34) 2차전지, 정보통신기술 이끄는 LG 화학∙IT∙서비스 계열사 리더들

    손욱동 사장, 화학산업의 산증인김종현 사장, 인문계 출신 ‘배터리 전문가’‘일본통’ 이규홍 사장, LG트윈스 부활의 선봉장  손옥동(60) LG화학 기초소재사업본부장 사장은 ABS(플라스틱 합성수지)사업 글로벌 시장 점유율 1위 달성 등 탁월한 성과를 창출했다. 손 사장은 주력사업의 사업부장을 역임하면서 한계 돌파를 통한 시장선도 성과를 창출해왔다. 기초소재사업본부장으로 부임해 어려운 시장 환경을 극복하고 영업이익 개선 등의 성과를 창출하는 등 전반적인 수익성을 개선한 공로를 인정받고 있다. 손 사장은 기존 범용 제품만으로는 날이 갈수록 치열해지는 글로벌 경쟁에서 앞서 나갈 수 없다는 경영 철학을 가지고 있다. 따라서 고부가가치 제품이나 신규 제품 투자에 매우 적극적이다. 동래고와 부산대 경영학과를 졸업했다.  유지영(56) LG화학 정보전자소재사업본부장 부사장은 LG화학 경영전략담당 상무를 거쳐 ㈜LG 경영관리팀장 상무와 전무를 맡는 등 경영관리와 전략분야 전문가다. 동성고와 서울대 화학과 출신인 유 부사장은 이번 인사에서 친정으로 돌아와 재료사업부문장을 맡았다.  김종현(59) LG화학 전지사업본부장 사장은 LG화학 내에서 배터리 분야에 잔뼈가 굵은 ‘배터리 전문가’로 불린다. 2013년부터 자동차전지 사업부장을 역임하며 2014년 폴크스바겐 그룹 자회사 아우디, 2015년 다임러, 2016년 크라이슬러, 2018년 폭스바겐 등 수주를 이끌며 공급망을 점차 확대했다. 2018년 상반기 말 기준 LG화학의 수주잔고는 약 60조원에 이른다. 미래 시장 선점을 위한 과감한 투자도 진행해 ‘오창(韓)-미시간(美)-남징(中)-브로츠와프(歐)’로 이어지는 업계 최다 글로벌 4각 생산체제를 구축했으며 2018년 10월 난징(南京) 전기차 배터리 제 2공장을 기공했다. 인문계열인 경제학과를 졸업했음에도 기술적인 부분에 관심과 이해도가 높아 전반적으로 기술 난이도가 높은 전지 사업의 리더로서 실적을 내고 있다. 성남고와 성균관대 경제학과를 나왔다.   손지웅(54) LG화학 생명과학사업본부장 부사장은 서울대 의대에서 박사학위를 받고 영국 아스트라 제네카 항암신약개발 부문 고문을 거쳐 한미약품 최고의학책임자(CMO), 신약개발본부장 등을 지낸 신약 연구개발 전문가다. 2015년 한미약품 수조원대 기술수출 성과의 주역으로, 제약업계에서는 신약 R&D 트렌드를 빠르게 파악하고 상업화하는 것에 상당한 노하우를 지녔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2017년 LG화학 생명과학사업본부장으로 부임하며 자체개발 당뇨 신약 제미글로를 국산신약 매출 1위 제품으로, 히알루론산 필러인 이브아르를 중국 시장 1위 제품으로 키워내는 등 사업성장을 이끌어가고 있다. 손 부사장은 의학계 커리어를 포기하고 산업계로 온 대표 인사다. 광성고와 서울대 의대를 졸업한 뒤 서울대병원 내과 전임의와 한림대 의대 내과 교수의 길을 걷던 중 문득 “한 우물에만 갇혀 있는 것은 아닐까”란 생각을 하고, 2002년 글로벌 제약회사 아스트라제네카로부터 러브콜을 받았던 게 계기가 돼 산업계로 발을 들이게 됐다.  정호영(57) LG화학 CFO 사장은 1984년 LG전자에 입사해 LG전자 전략기획팀장 (상무), 영국 법인장 및 CFO 등을 거쳤다. 2008년 LG디스플레이 CFO를 거쳐 2014년 LG생활건강 CFO에 부임한 정 사장은 2014년 국내 시장 생활용품 1위, 화장품 및 음료사업 2위 등 성과 창출에 기여했다. 2016년부터 LG화학 CFO를 맡아 재무안정성과 건전성을 높이는데 주력해 국내 신용평가사 3곳 모두에서 AA+ 등급을 받는 등 탄탄한 재무구조 구축과 실적 개선을 견인했다. 한영고와 연세대 경영학과를 나왔다.  올해 LG하우시스 대표이사로 선임된 민경집(60) 부사장은 1989년 LG화학 기술연구원에 입사한 이래 연구개발, 기획, 전략 등의 업무를 두루 거치며 사업가로서의 역량을 쌓은 준비된 전문경영인이다. 민 대표는 2009년 LG하우시스 회사 출범 당시 연구소장을 맡아 건축자재 및 자동차소재부품 분야에서 시장을 선도할 원천기술 개발을 주도했다. 특히 옥수수 원료의 식물성 수지(PLA)를 적용한 바닥재 및 벽지를 세계 최초로 개발해 LG하우시스가 친환경 제품으로 건축자재 시장을 선도하는 데 크게 기여했다. 2014년부터는 자동차소재부품 사업부장을 맡아 자동차소재부품 사업의 경쟁력을 높이는 데 주력했다. 명지고와 서울대 화학공학과 출신인다.  김영섭(59) LG CNS 사장은 LG상사 구조조정본부와 LG CNS, LG유플러스에서 재무와 IT사업을 두루 경험했다. 2016년 LG CNS 사장으로 취임한 이후 전사 기술평가제도를 도입하는 등 기술혁신활동을 적극 추진해왔다. 경북사대부고와 고려대 경영학과를 졸업했다.  윤춘성(54) LG상사 대표이사 부사장은 보성고, 연세대 지질학과와 대학원을 졸업하고, LG상사 석탄사업부장(상무), 인도네시아 지역총괄(전무) 및 자원부문장(부사장)을 맡아오다 이번 인사에서 대표이사로 내정됐다. 이규홍(61) LG스포츠 사장은 LG 구조조정본부 상무와 2004년 곤지암 레져 대표이사를 거쳤다. 2006년부터는 LG전자 일본법인장으로 재직하며 LG제품의 일본시장 진출에 공헌했다. LG그룹에서 대표적인 ‘일본통’으로 일본야구에도 정통하다. LG트윈스의 부활을 위한 적임자로 인정돼 이번 인사에서 서브원 대표이사에서 LG스포츠 대표로 옮겼다. 연세대 정치외교학과 출신이다. 이종락 논설위원 jrlee@seoul.co.kr
  • 울릉도에서 발견한 토종 미생물로 말라리아 치료물질 찾았다

    울릉도에서 발견한 토종 미생물로 말라리아 치료물질 찾았다

    국내 연구진이 울릉도의 흙에서 아직까지 발견되지 않은 질병 치료 미생물을 찾아내는데 성공했다. 한국생명공학연구원 항암물질연구단 연구진은 울릉도 흙에서 있는 희귀 미생물인 방선균에서 말라리아를 치료할 수 있는 후보물질을 찾아냈다고 6일 밝혔다. 이번 연구결과는 유기화학 및 천연물화학 분야 국제학술지 ‘오가닉 레터스’ 최신호에 실렸다. 방선균은 흙이나 식물, 동물, 하천, 해수 등 다양한 환경에서 자라는 세균으로 신약개발에 있어서 중요한 생물자원으로 활용돼 왔다. 2015년 노벨생리의학상 수상 업적인 항기생충 약 이버멕틴과 아버멕틴도 방선균 대사물질로 만들어 낸 것이다. 방선균 대사산물은 다양한 약이 될 수 있지만 분리나 배양이 까다로워 제한적인 조사만 할 수 있다는 단점이 있다. 연구진은 국내 다양한 자연환경이 미생물 자원 확보에 이용됐지만 울릉도 흙에 존재하는 방선균에 대해서는 조사가 없었다는 점에 착안했다. 연구팀은 매우 느리게 생장하는 방선균을 울릉도 흙에서 선택적으로 분리했다. 실험실 환경에서는 방선균을 배양하기 쉽지 않아 세균 성장을 돕는 특수 물질을 도입했다.연구팀은 여기서 4종의 신규 화합물을 발견했다. 이번에 발견한 화합물은 희귀 방선균 속명을 따 ‘카테누리스포로라이드’ A부터 D까지 명명했다. 카테누리스포로라이드는 세포 독성을 보이지 않으면서도 사람에 기생해 말라리아를 일으키는 열대열원충을 저해하는 것을 확인했다. 말라리아 치료제 효과를 저해하는 기생충을 막는 역할을 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안종석 항암물질연구단장은 “이번 연구는 국내에서는 활발하지 않은 유전체 정보에 기반해 신규 이차 대사산물을 뽑아낸 것”이라며 “국내 중요한 생물자원으로 울릉도 토양의 활용 가능성을 시사하는 성과”라고 말했다. 유용하 기자 edmondy@seoul.co.kr
  • “음식 마음대로 먹어도 체중 안 는다”…호주 연구진, 신약 개발 중

    “음식 마음대로 먹어도 체중 안 는다”…호주 연구진, 신약 개발 중

    너무 좋은 소식이라 믿기지 않겠지만, 음식을 마음대로 먹어도 체중이 늘지 않는 알약이 현재 개발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5일(현지시간) 데일리메일 호주판 보도에 따르면, 호주 플린더스대 연구진이 ‘알캔’(RCAN1·Regulator of Calcineurin 1)으로 불리는 단일 유전자 없이 사육된 실험 쥐들은 고지방 먹이를 먹더라도 살이 찌지 않는다는 것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이번 연구에서 연구진은 알캔 유전자를 잃은 쥐들과 그렇지 않은 쥐들에게 각각 8주부터 6개월까지 다양한 기간에 걸쳐 체중 증가를 유발하는 고지방 먹이를 제공했다. 그 결과, 알캔 유전자가 없는 쥐들은 고지방 먹이를 섭취한 기간이 달라도 체중 증가 현상이 나타나지 않았다. 이는 함께 공개된 사진으로 확인할 수 있는데 왼쪽에 있는 쥐들이 바로 알캔 유전자가 없는 쥐 그룹이다. 연구진에 따르면, 알캔 유전자를 차단하면 에너지를 저장하는 백색 지방을 에너지를 태우는 건강한 갈색 지방으로 바꾸는 데 도움을 준다.또한 알캔 유전자는 사람들 역시 갖고 있다. 따라서 연구진은 이런 혁신적인 접근 방식을 비만한 성인들에게도 적용할 수 있으리라 생각한다. 이 연구를 주도한 데이미언 키팅 분자·세포생리학과 교수는 현재 전 세계는 비만 유행병에 사로잡혀 있으므로 이번 결과는 흥미롭다고 말했다. 키팅 교수는 “많은 사람이 서로 다른 여러 이유로 체중을 줄이거나 조절하기 위해 애를 쓰고 있다. 이번 결과는 알캔의 기능만 없애는 알약을 개발하면 체중 감량을 도울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면서 “우리는 정말로 이를 실현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또 그는 “우리 대학은 비만 퇴치를 위한 방법을 찾기 위해 호주 정부로부터 자금을 지원받았다”고 밝히면서도 “이번 결과는 우리가 다시 비만과 싸움에서 실질적인 변화를 일으킬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고 말했다. 현재 비만은 최소 12가지 암의 발병 위험을 높이며 제2형 당뇨병과 심장질환을 일으킬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섭취 열량을 줄이고 운동하는 것이 체중 감량에 도움이 될 수 있지만, 많은 제약회사가 체중 감량을 유도하는 약을 찾기 위한 노력을 계속하고 있다. 최근 몇 년 동안에는 식욕을 줄여주는 약들이 시험 됐으며 지난 여름에 공개된 한 약은 체중 관리의 ‘성배’라는 별명까지 붙기도 했다. 하지만 알캔 유전자를 없애는 이번 알약은 사람들이 쉬는 동안 더 많은 열량을 소모할 수 있게 하며 식욕에도 영향을 주지 않는다. 키팅 교수는 “이는 음식 섭취를 줄이거나 운동을 더 많이 할 필요 없이 신체에 지방을 덜 쌓이게 하는 것을 의미한다”고 말했다. 이번 연구 결과는 최근 유럽분자생물학기구(EMBO·European Molecular Biology Organization)가 발표한 보고서에 실렸다.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인터뷰] 데니스 최, 전 세계신경과학회장 “치매 치료제 개발 다중 타켓으로 접근해야”

    [인터뷰] 데니스 최, 전 세계신경과학회장 “치매 치료제 개발 다중 타켓으로 접근해야”

    고령인구가 늘면서 치매 환자수 또한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 2017년 현재 국내 치매 환자수는 약 72만명으로 , 2043년에는 200만명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전 세계적으로는 2030년에 7470만명의 치매 환자가 발생해 2조 달러의 사회적 비용이 소요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세계 굴지의 제약사들이 치매치료제 개발을 위해 천문학적인 연구개발비를 투자했으나 구체적인 성과는 나오지 않고 있다. 치매의 근원적 원인에 기반한 약물 개발이 시급한 실정이다. 세계신경과학회 회장과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 뇌과학연구소장을 지낸 데니스 최(한국명 최원규) 미국 뉴욕스토리브룩의과대 석좌교수가 최근 KIST 자문단회의 참석차 방한했다. 그는 국내 뇌과학 발전을 위해 치매및 뇌졸중 치료제를 개발하고 있는 국내 신약업체의 연구 자문을 위해서도 해마다 한국을 찾고 있다. 국내에서는 독립운동가 최창식 선생의 손자이자 대한민국 근대화의 초석을 다진 최영화 박사의 아들로 더 많이 알려진 최 교수를 3일 만났다. 최 교수는 “이번 한국 방문에서는 치매 치료제 개발의 가능성을 엿볼수 있는 성과들을 접하게돼 매우 고무적이었다”고 말문을 열었다. 자신이 연구 자문을 해주고 있는 (주)지엔티파마에서 개발한 치매 치료제 ‘AAD-2004’가 반려견에서 치료 효과가 입증됐다는 사실을 두고 하는 말이다. ‘AAD-2004’는 최근 치매에 걸린 14살 이상의 반려견을 대상으로 실시된 예비임상에서 인지기능과 활동성이 정상수준으로 확연히 개선되는 등 약효가 확인됐다. 이에대해 최 교수는 “반려견에 효과가 있다는 것은 사람에게도 효과가 있을수 있다는 매우 중요한 요소이다. 반려견의 인지기능 저하증이 사람의 알츠하이머 치매와 매우 유사하기 때문에 사람도 효과가 있을수 있다는 가능성을 확인한 셈이다”고 말했다. 또 지엔티 파마가 반려견 치매 치료제에 대한 임상시험과 함께 상업화를 추진하는 계획에 대해서는 “반려견의 행복을 위한 약이 나온다는 건 그 자체만으로도 엄청나게 중요한 일이다”면서 “이 계획이 성공한다면 반려견은 물론 사람을 위한 치매치료제 개발의 돌파구를 마련하는 일거양득의 효과를 거두는 것”이라고 반겼다. 그가 AAD-2004에 대해 낙관적인 평가를 하는 것은 이 신약 후보 물질이 뇌에 생성되는 염증과 활성산소를 타겟으로 삼고 있기 때문이다. 최 교수는 “그동안 세계 유수 제약사들이 실패한 것은 제한된 가설을 바탕으로 중복적인 연구를 해온 탓에 연구 범위가 좁아 실패를 거듭했다”고 잘라 말했다. 그러면서 “치매가 발병하는데는 유전적, 환경적인 요소 외에도 수명이 늘어난 이유가 가장 큰 것 같다. 나이를 먹으면 뇌에 활성산소가 증가하고 염증이 생기기 마련인데, 이런 것들이 치매를 유발하는 원인중 하나로 지목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최 교수는 (주)지엔티파마가 추진중인 ‘동탄 브레인 사이언스 파크’에 대해서는 한국의 뇌산업을 한 단계 발전시킬수 있는 멋진 비젼이라고 평가했다. 지엔티파마는 화성시 동탄면 장지리 일원 46만 7000여㎡에 국내 최초의 뇌 관련 의료복합단지를 조성해 제약, 치매전문 의료시설, 재활병원, 뇌병원, 재활및 인공의료기기, 로봇, 인공지능(AI) 등 뇌질환 관련 혁신 업체를 유치할 예정이다. 최 교수는 “단지가 완공된다면 인근에 있는 삼성전자 등 IT 산업 생태계와 바이오 기업이 만나 적지 않은 시너지 효과를 일으킬수 있는 절호의 기회가 될 것”이라면서 “기초 연구도 중요하지만 앞으로는 관련 분야의 전문가들이 힘을 모아 중개의학쪽으로 발전시키는 것도 좋은 방안이 될 것”이라고 조언했다.해마다 한국을 찾아 KIST와 신약개발업체에 연구 자문을 하는 이유에 대해 최 교수는 “할아버지와 아버지의 나라를 위해 재능과 지식을 기부하고 싶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최 교수의 할아버지 최창식(1892~1957) 선생은 상하이 임시정부 설립을 주도하고 임시의정원 초대의원을 지낸 독립운동가이다. 아버지 최영화 박사는 1960년대 KIST 설립을 돕고 1970년 중화학공업 육성계획을 만드는 등 한강의 기적을 이룰수 있는 초석을 다졌다. 최교수는 “조국을 위해 젊음을 바친 할아버지와 아버님의 헌신적 활동이 지금의 나를 만드는데 큰 역할을 했다”면서 “나 역시 대한민국을 위해 무엇인가를 해야겠다는 신념을 갖고 있고 계속 한국을 찾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병철 기자 kbchu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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