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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희생양/르네 지라르 지음(화제의 책)

    ◎인간사회 질서체계에 내재한 폭력성 레비­스트로스와 함께 프랑스 인류학계를 대표하는 학자로 평가받는 르네지라르(1923∼)가 제시하는 ‘희생양 메커니즘의 인류학’.이 책은 ‘폭력의 성스러움’과 함께 지라르의 문화인류학적 관심을 확인할 수 있는 중요한 저작으로 꼽힌다.지라르의 사유는 인간사회의 문화적 질서체계는 희생제의적인 폭력구조,즉 희생양 메커니즘에 의해 운용돼 왔다는 사실에서 출발한다.어느사회에서나 항상 개인과 개인 사이 혹은 계층과 계층간의 단절을 당연한 것으로 여기게끔 ‘조작’하는 장치가 있어 왔다는 것이다.이같은 희생제의에 담겨 있는 폭력성을 발견한 지라르의 관점은 다수집단의 논리뿐만 아니라 소수인 희생자의 입장도 아우르는 것으로 볼 수 있다.그런 점에서 신화나 설화는 가치중립적인 이야기가 아니라 살아남은 자,곧 박해자의 시각을 담고 있는 기록이다.지라르는 이러한 기록들을 ‘박해의 텍스트’라고 부른다.한편 지라르는 성서에도 희생양 메커니즘이 들어 있다는 점을 암시하고 있어 주목된다.신약의공관복음서 해석에 몰두하는 그는 특히 예수 수난에 대한 해석에서 자신의 관점을 분명히 드러낸다.요컨대 예수는 하느님의 뜻에 따른 인간구원의 상징이 아니라 당시 유태인 사회 안에 내연하고 있던 갈등과 반목,폭력을 해소하기 위해 인간이 만들어낸 하나의 희생물에 불과하다는 것이다.지라르의 연구의 출발점은 원래 문학이었다.그는 첫 저서인 ‘낭만적 허위와 소설적 진실’(1961)에서 인간 본연의 욕망의 구조를 분석,문학과 사회의 관계에 다리를 놓았다.그러나 그후 그의 학문적 관심영역은 모든 인간적 현실로 확대됐다.이는 최근들어 애초의 과녁을 잃은 채 갈피를 못잡고 있는 인문학의 지향점을 분명히 해주는 대목이다.민음사 1만5천원.
  • ‘기적의 신약’ 너무 믿지 말라

    ◎미 안과협·암전문의 등 잇단 경고·우려/비아그라 “색감각·시각장애 등 유발 가능성”/새항암제 “쥐 대상 실험결과 인간적용 무리” ‘기적의 신약’ 신드롬에 먹구름이 끼었다. ‘뜨거운 잠자리’를 기대하다가 자칫 시력을 잃기 십상이고 암을 치료한다는 ‘명약’을 기다리다 먼저 세상을 뜰지도 모를 것이라는 지적이다. 요즘 ‘기적의 신약’들을 연달아 선보여 전세계를 뜨겁게 달구었던 바로 미국에서 ‘경고’와 ‘우려’가 잇따르고 있다. 미국 안과학회는 5일(현지시각) 인류 성(性)생활의 혁명을 불러올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는 신약 비아그라에 대해 시각장애 유발 가능성을 들고 나왔다. 이밖에도 사물이 푸른색 계통으로 보이는 색감각및 광선감각 장애,어지럼증상 등도 보고되고 있다며 비아그라를 마음놓고 복용하기에는 규명해야할 부작용이 많다고 전했다. 에이즈와 함게 인류를 괴롭히고 있는 암을 완벽하게 치료할 수있다는 ‘기적의 항암제’에도 반론이 많다. 우선 과거 인터페론 등 신개발 항암제들이 동물실험에서 획기적인 약효를 보였다가도 막상 임상실험에서는 별 효과가 없었다는 것이 이들의 주장. 시카고대학의 마크 래테인 박사를 비롯한 암전문의들은 포크먼 박사가 개발한 항암물질이 그동안 심심치않게 학술지에 발표되었었고 암전문의들에게는 이미 널리 알려진 사실인데 이것이 3일자 뉴욕 타임즈에 실리면서 새로운 흥분을 일으킨 것 뿐이라고 말했다. “쥐를 대상으로 한 실험결과를 인간에 적용하는 것은 무리”라면서 두통,신장기능 마비,장 합병증,메스꺼움 등의 부작용으로 인간의 몸이 무력하게돼 결국 치료 효과를 보지 못할 수도 있다고 강조했다.
  • 기적의 암치료 신약 어디가면 구하나…

    ◎병원 등에 문의 쇄도/의료계선 ‘반신반의’/말기 환자 효과 없어 미국 하버드 의대에서 ‘앤지오스태틴’과 ‘엔도스태틴’이라는 암치료 약물을 개발,실험용 쥐의 모든 암을 박멸시켰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암환자와 가족,의료계는 비상한 관심을 보였다. 보건 당국과 일부 암 전문 병원에는 해당 약물을 구할 수 있는지 등을 묻는 전화가 잇따랐다. 가족 중에 암환자가 있다는 朴志勳씨(30·회사원·노원구 중계1동)는 “환영할 만한 일”이라면서 “구할 수 있는 길을 알려 달라”고 말했다. 하지만 낙관하기에는 아직 이르다는 것이 의료계의 의견이다.동물에 대한 실험만 이루어진데다 말기 암환자에게는 소용이 없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설명이다. 서울의대 암연구소 朴在甲 소장은 “암세포가 자라려면 새로운 혈관이 필요한데 하버드대가 개발한 신물질은 암세포의 성장을 막는 혈관 억제제”라면서 “인체에 투약했을 때도 쥐에게 주입했을 때처럼 암을 박멸할 수 있을지는 미지수”라고 말했다.연세의대 盧在京 교수는 “미국 국립암연구소(NCI)도 앤지오스태틴과 비슷한 신생혈관형성 억제제인 ‘TNP­470’ 등의 물질을 개발,이미 인체 실험을 하고 있다”면서 “하버드대가 개발한 약물은 암세포가 미세하게 퍼졌을 때는 효과를 기대할 수 있지만 전신에 퍼진 말기 암환자에게는 효과가 없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연세대 보건과학대학 朴容奭 교수(병리학전공)도 “저등 동물과 고등 동물은 면역 체계가 다른 점이 많아 인체에도 효과가 있을지는 1∼2년 더 두고봐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 癌 완치 신약 2종 개발/美 국립암연구소

    ◎쥐대상 실험서 효과 입증/곧 임상실험… 일부선 “인체효과엔 의문” 【워싱턴 연합】 실험용 쥐가 갖고 있는 모든 종류의 암을 완전히 치료해낸 2종의 암 치료제가 개발됐다고 미 언론들이 3일 보도했다. 미국 신문과 방송들은 이날 ‘앤지오스태틴’(Angiostatin)과 ‘엔도스태틴’(Endostatin)이란 두 종류의 암 치료제가 쥐를 대상으로 한 실험에서 암치료에 탁월한 효과를 발휘했다고 전했다. 이에 따라 미국립암연구소(NCI)는 새로 개발된 이들 암 치료제를 인간에 대한 임상실험에 적용하는데 최우선 순위를 두고 있다고 언론들은 전했다. 이중 앤지오스태틴은 종양이 자라는데 필요한 혈관의 확장을 멈추게 하는 효과를 가져오며,단백질에서 개발된 엔도스태틴은 종양이 체내의 다른 부위로 확산되는 것을 막아준다는 것. 이들 두가지 암 치료제의 개발을 계기로 한 개의 큰 종양을 제거한 뒤 다른 종양이 자라는 것을 멈추게 하는 것이 없어 암이 재발되는 수수께끼가 풀렸다고 의학자들은 말했다. 일부 제약회사들은 이미 임상실험에 1년 정도가 걸리는 이들 암치료제의 본격 개발에 나섰으나 쥐를 대상으로 한 암 치료 효과가 인간에서도 그대로 나타날지는 아직 의문이라고 관계자들은 밝혔다.
  • 약효 빠른 ‘번개 비아그라’ 개발 추진/복용 15분만에 효과

    【뉴욕 AP 연합】 미 화이자사는 남성 무력증(발기불능) 치료약인 비아그라의 결점을 보완,약효가 신속히 나타날 수 있는 약을 개발하기로 했다고 미 월스트리트 저널지가 4일 보도했다. 신약 개발이 성공하면 앞으로는 성관계를 갖기 불과 수분 전에 물없이 삼키기만 해도 입안에서 용해된다는 것이다. 제약업계 관계자들은 최근 미국에서 인기리에 팔리고 있는 비아그라는 소화기 계통에 완전히 흡수되기까지 1시간이 필요하다고 말하고 그러나 새로 개발될 약은 삼킨지 15분 안에 약효가 나타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 한일약품·美 제약사 합병 추진/사측 “인수협상 결렬” 공시

    국내 제약회사로는 처음으로 한일약품이 미국 BMS(브리스톨마이어스 스퀴브)사와 합병을 추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일약품은 현재 禹正益 부회장이 미국에 머물면서 BMS사 관계자들과 인수·양도에 관한 기본계약을 이미 체결한 뒤 구체적 합병 절차를 협의하고 있는 것으로 17일 확인됐다. BMS사는 1877년 설립된 브리스톨 마이어스가 89년 스퀴브사를 합병해 탄생한 미국 3대 제약회사 가운데 하나로 한일약품을 국내 최대의 제약회사로 육성한다는 계획을 세우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60년 설립된 한일약품은 종업원 7백80여명에 연간 7백억원대의 매출을 올리는 중견 제약회사로 최신 제약설비를 갖추고 신약 개발에도 힘을 쏟고 있다.
  • 실직자 국민연금 55세부터 지급/복지부 업무보고 요약

    ◎노숙자 쉼터 60곳·실직자 쉼터 533곳 설치/생계보조수당 생보자 전원에 지급 추진 【文豪英 기자】 朱良子 보건복지부장관이 10일 金大中 대통령에게 보고한 주요 업무 내용은 다음과 같다. □저소득층 생계 지원=실직한 일용직 근로자를 대상으로 특별취로사업을 실시한다.실직자에 대해 1년간 의료보험료를 50% 감면하고,자녀보육료의 50%를 감면한다.국민연금에 가입한 실직자에게 최고 1천만원까지 생활안정자금을 융자한다.국민연금에 10년 이상 가입한 실직자에게 55세부터 월 평균 17만원 수준의 조기연금을 지급한다.대도시 노숙자를 위해 60여곳에 쉼터를 설치한다.사회복지관 등 533곳에 실직자 쉼터를 개설한다. □보건의료산업 육성=2010년까지 1조6천4백억원의 기술개발연구비를 지원한다.2001년까지 신약 개발을 위한 시설지원자금 2천6백억원을 융자한다. □건전한 소비문화 정착=건전한 혼례 모델을 개발해 연간 25조원으로 추산되는 혼례비용을 최소화한다. □의료보험제도 개선=의료보험 급여기간을 270일에서 300일로 연장하고 2000년부터는 연중 급여를 실시한다.장애인 보장구,MRI,초음파검사,출산전 진찰 등을 단계적으로 급여대상에 포함시킨다. □국민연금제도 개선=급여수준을 가입기간 월 평균 보수의 70%에서 55%로 낮춘다.수급 개시연령도 60세에서 65세로 점차 높인다. □장애인 노인 등 취약계층 복지 확대=생계보조수당 지급대상을 2급 중복장애인에서 2002년 생활보호장애인 전체로 확대한다.저소득 노인에게 올 7월부터 경로연금을 지급한다. □보건의료분야 국제 및 남북 협력 확대=중국 몽골 우즈베키스탄 등과 민간 차원의 국제 협력을 강화한다. 북한과 공동으로 학술회의를 개최하고 양·한방병원을 건립하며,한약재 가공공장을 설립한다.기초의약품도 지원한다. □식품·의약품 안전관리=식품 제조과정에서부터 안전 관리를 위해 올해 우유를 시작으로 식품 위해요소 중점관리제도(HACCP)를 확대 실시한다.
  • 제일제당그룹 종합연 이철훈 박사(세계 최고에 도전한다:12)

    ◎초강력 ‘천연 미생물농약’ 결실 눈앞/부작용 없고 기존 항균제보다 활성 최고 1천배/세계최대 제약·농약사 ‘노바티스’에 기술 수출/92년엔 레지오넬라균만 죽이는 산물질 ‘AL072’ 개발 경기도 이천의 제일제당그룹 종합연구소 이철훈 박사(42·미생물탐색연구그룹장)는 한달에 한번꼴로 연구원 3∼4명과 함께 ‘토양채취여행’을 떠난다.30∼40㎞ 차를 몰고 가다가 내려 흙을 한삽 퍼담은 뒤 또 다른 길을 재촉한다.속모르는 남이 보면 부러워할 일이겠지만 당사자에게는 고행길이나 다름 없다. 하루에 야산 3개정도 넘는 일은 기본이고 난지도같은 쓰레기장을 포함,악취가 진동하고 세균이 우글거리는 하수·분뇨처리장을 반드시 거쳐야 하는 탓이다.보통 3박4일간의 여행에서는 700삽의 흙을 채취한다.지금까지 10년째 전국의 산하를 누벼 모두 70여만삽의 흙을 모았다. 이박사는 86년 독일 괴팅겐대 인간유전학연구소 박사과정때 남성불임의 주요 원인 가운데 하나인 ‘프로타민단백질’의 유전자 구조와 발현과정을 세계 처음으로 규명,국제 유전학계의 관심을 모았던 인물.88년 박사학위를 받을 때 외국인으로는 드물게 ‘최우등졸업’(summa cum laude)의 영광도 안았다. ○‘토양미생물 탐색’ 첫 가동 고국에 돌아온 이박사가 토양채취여행에 나선 것은 87년 국내에 물질특허제가 도입되면서 모방 위주의 상품개발이 더는 불가능해졌다는 판단 때문.그는 89년 물질특허를 비켜가기 위한 방안으로 ‘토양 미생물 탐색’이란 이색 프로젝트를 국내 산업계에서는 처음으로 가동했다. 토양 미생물 탐색은 우리 주변의 흙속에서 찾아 낸 수없이 많은 토양균 가운데 어떤 것이 인간에게 유익한 물질을 만들어 내는지를 연구하는 분야.어떤 토양균이 인간에게 유익한 항생물질을 만들어 내는 것으로 확인되면 그균을 분리해 종류를 규명하고,그 균이 만들어내는 항생물질이 새로운 것인지를 밝히는 일이 토양 미생물 탐색의 주된 관심사다. 보통 2만∼3만개의 토양균을 탐색하면 1∼2개의 쓸모있는 균이 나오지만,이 유용균이 인간에게 필요한 신물질이 될 확률은 10%도 되지 않는다.땅속의 미생물을 찾아 내어 신약으로 만들 수 있는 확률은 10만분의 1도 안될 만큼토양 미생물 탐색은 불확실성과 싸워야 하는 작업이다. 이박사는 G7프로젝트의 하나로 토양 미생물 탐색에 나선지 3년만인 92년 무수한 시행착오 끝에 경북 포항에서 떠낸 토양에서 ‘스트렙토마이세스’라는 방선균이 분비하는 신물질 ‘AL072’를 찾아 냈다. 이 항생물질은 수많은 세균과 곰팡이중에서 레지오넬라균만을 독성없이 죽이는 독특한 성질을 지니고 있었다.또 0.2PPM의 매우 낮은 농도로도 일반 냉각수에 서식하는 레지오넬라 양의 100배나 되는 균을 박멸하는 탁월한 효과를 보였다.그러면서도 부식성과 독성이 강한 기존의 염소계 화학살균제와 달리 인체나 환경에 전혀 피해를 주지 않았다. 레지오넬라균은 여름철 대형건물의 냉각탑수에 서식하는 세균.물방울입자를 통해 호흡기로 감염되어 치사율이 20%에 이른다.84년 서울의 한 종합병원에서 23명이 감염되어 이중 4명이 숨진 사례도 있다.“연구과정에는 늘 실패의 가능성이 내재하지요.기업체는 특히 단기적인 평가를 하기때문에 열심히 해도결과가 시원찮으면 견디기 힘든 곳입니다.회사측에서 위험부담을 감수하고 끝까지 도와준게 큰 힘이 됐습니다”.이박사는 지난해 4월 이 신물질을 원료로 삼아 대형건물의 냉각수용 천연살균소독제를 선보였다.이 레지오넬라 천연 살균소독제는 전량 수입에 의존해온 연간 1백50억원 규모의 염소계 화학살균제 시장을 대체할 것으로 전망된다.이 신물질 관련 기술은 미국을 비롯한 선진 15개국에 특허 출원됐다. 흙에서 ‘21세기 노다지’를 찾는 이박사의 노력은 국제 농업계의 최대 관심사인 ‘환경보전형 천연생물농약’분야에서도 대결실을 눈앞에 두고 있다. 이박사는 지난 94년 충북 문촌지역에서 곰팡이를 완전 박멸하는 새로운 구조의 ‘슈도모나스’라는 항진균성 미생물을 찾아냈다.그리고 이것에서 꿈의 신물질로 불리는 ‘세파시딘A’를 추출하는 데 성공했다. “놀랍게도 세파시딘A는 기존의 항진균제보다 낮게는 50배,높게는 1천배 뛰어난 활성을 보였습니다.세파시딘A로 박멸되지 않는 곰팡이를 찾기 힘들정도였지요.‘앤티 바이오틱스’같은 세계적학술지는 이를 미생물학계의 대사건으로 소개했습니다.그러나 문제가 생겼어요.동물 실험을 해보니 혈액내단백질이 세파시딘A와 엉겨 붙는 바람에 약효가 형편없이 떨어지더라구요” ○연 3억불 로열티 수입 예상 그는 동물실험결과에 낙담한 나머지 한때 상품화를 포기할 생각도 했다.그러면서도 미련을 버리지 못하고 94년 10월 스위스에서 열린 ‘세계 미생물대사체학회’에 나가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학회에서 돌아와 첫 출근해보니 연구실에 팩스 한장이 기다리고 있더군요.세계 최대의 농약회사인 스위스 시바가익사가 보낸 것이었습니다.천연 미생물 농약을 개발하려던 참이었는데 마침 찾던 대상이 시바시딘A같은 물질이라며 공동 개발하자는 것이었지요.뜻밖의 제안에 정말 가슴이 떨리더라구요” 시바가익사는 96년 산도스와 합병해 연간 매출액이 1백70억달러를 자랑하는 세계 최대의 제약·농약회사인 노바티스란 이름으로 재출범했다. 이박사와 노바티스는 세파시딘A를 농작물 뿌리의 곰팡이를 박멸하는 환경친화적 생물농약으로 개발키로 합의했다.지난해말에는 이 신물질의 화분실험과 온실실험도 모두 마쳤다. 온실실험에서 세파시딘A의 방제효과는 92%로,기존 화학살균제의 60%선을 훨씬 웃도는 대성공작이었다.오는 4∼8월에는 미국의 대규모 목화농장에서 마지막 현장실험을 거쳐 2001년쯤 상품화할 계획이다.한국의 첫 미생물농약기술수출이 카운트다운에 들어간 것이다. 이박사는 이미 20개국에 이 천연미생물의 균,신물질,제조방법에 관한 특허를 출원했다. 전문가들은 2000년대 초반 전세계 살균제 시장은 미생물제제가 기존 화학제제를 완전 대체하면서 연간 1백억달러에 육박할 것으로 내다 보고 있다.이중 뿌리 살균제 시장의 점유율은 30% 안팎.이박사가 이 신물질의 기술 수출료를 12%만 받아도 연간 로열티수입은 3억달러(약 3천억원)를 훨씬 웃돌 것이란 계산이 나온다. 이박사의 궁극적인 소망은 좋은 신약을 개발하는 것이다.아플 때 먹어서 부작용없이 고통에서 해방될 수 있는 치료제 개발을 위해 10년 앞을 내다보고 계속 뛸 작정이다. ◎무한가능성의 미생물산업/의약품·농약·에너지·환경오염처리 등 다양/2000년 시장규모 500억∼1,000억불 전망 1674년 레벤 훅이 현미경으로 미생물의 존재를 처음 확인한 이후 320여년의 세월이 흘렀지만 아직도 미생물을 병원균쯤으로 여기는 사람이 많다. 그러나 미생물은 현재 뿐 아니라 미래에도 인간의 삶을 윤택하고 편안하게 만드는 데 없어서는 안될 소중한 생명체다. 곰팡이·박테리아·바이러스 등 주로 1개의 세포로 이뤄진 미생물이 활용되는 분야는 의약품,농약,신소재,에너지생산,환경오염처리 등 매우 다양하다. 특히 의약품 분야에서는 1920년대 플레밍의 페니실린 발견을 계기로 항생물질의 개념이 등장한 이래 스트렙토마이신,테트라사이클린,반코마이신,에리스로마이신 등의 항세균물질과 암포테리신 등의 항곰팡이 물질들이 상품으로 나와 질병 예방과 치료에 큰 구실을 했다. 최근에는 고지혈증치료제인 메발로친,로바스타틴과 함께 장기 이식수술뒤의 면역억제제인 사이클로스포린A,타크로림스(FK506) 등이 개발됨으로써 미생물을 이용한 신약시대가 절정기를 맞고 있다.또한 전세계적으로 미생물을이용한 항암제,항에이즈치료제,항결핵제,노화방지제 연구가 활발히 진행되고 있어 머잖은 미래에 수많은 미생물 신약이 인간의 고통을 해소해 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미생물은 환경분야에서도 위력을 떨치고 있다.중금속을 함유한 폐수의 처리에도 필수적이며 해상의 유출된 기름을 제거하는 데도 이용된다. 이와 함께 살충제·제초제·살균제 등의 농약에도 수많은 미생물 물질이들어가며 최근에는 미생물 자체를 농약으로 쓰는 환경친화적 생물농약의 개발이 진행되고 있다.전세계의 미생물 분야 시장은 80년대 초반 1백억달러에도 미치지 못했으나 2000년에는 5백억∼1천억달러가 될 것으로 전문가들은 전망하고 있다. □이철훈 박사 약력 △56.9.서울 출생 △80.2.서울대 약학대학 졸업 △82.2.성균관대 대학원(생물학석사) △88.일 괴팅겐대 인간유전학연구소 이학박사 △86.남성불임 원인물질 ‘프로타민단백질’의 유전자 구조 규명 △87∼88.독일 괴팅겐대 의과대학 전임연구원 △88∼현재.제일제당 발효연구실 미생물탐색연구그룹장 △88.독일 괴팅겐대 박사과정 최우등 졸업 △94.라지오넬라균 선택적 사멸 무독성 신물질 ‘AL702’ 발굴,천연 항진균물질 ‘세파시딘A’ 추출
  • 건국대 생물학과 조명환 교수(세계 최고에 도전한다:10)

    ◎에이즈 진단시약 특허… 치료약 개발 새장/90년엔 환자생명 6개월연장 신약도 개발/HIV 돌연변이 관련 논문 30편 학술지 발표/노벨의학상 수상자 블럼버그 박사와 치료약 연구 공포의 에이즈바이러스(HIV)가 우리 인류를 감염시키기 시작한 것은 40여년 전.그러나 에이즈환자가 처음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발견된 때는 지난 81년으로 HIV출현 이후 그 때까지 수많은 사람들은 병명도 모른채 세상을 하직해야 했다.그리고 지금도 전세계적으로 매년 200만여명이 에이즈로 목숨을 잃고 있으며,비교적 안전지대라고 여겨졌던 우리나라도 지난해까지 145명이 에이즈로 삶을 마감했다. 샌프란시스코에서 에이즈환자가 발견된 이후 2년만에 소리없이 목숨을 빼앗고 있는 정체가 HIV라는 것이 밝혀졌다.과학자들은 HIV를 공격할 수 있는 치료약 개발에 본격적으로 나섰으며,지난 87년 드디어 최초의 치료약인 AZT를개발,치료에 이용하게 되었다. AZT는 효과가 있었다.이 약을 투여했을 때 HIV는 억제됐으며,이에 따라 과학자들은 에이즈를 정복할 수 있다는 부푼 꿈을안게 되었다.그러나 HIV는 우리 인류가 지금까지 싸워온 바이러스와는 다른 매우 영리한 바이러스였다.점차적으로 유전자를 바꾸어,즉 돌연변이를 일으켜 AZT 공격을 피해 가기 시작했다. ○89년 미 애리조나대서 개발 과학자들은 새로운 치료제 개발에 몰두,지금까지 11개의 치료약들이 미국식품의약국 승인을 받아 치료에 이용되고 있다.그리고 이제는 세계적 과학자들이 HIV 유전자들의 돌연변이에 대한 연구를 심도있게 진행하고 있으며,그가운데 국내외적으로 주목받은 한국인 교수가 한 사람 있다. 건국대 생물학과 조명환 교수(42).그는 지난 89년 미국 애리조나대에서 지도교수인 찰스 스터링박사와 함께 에이즈진단시약인 ‘크립토스포리튬 디텍션킷’을 개발,특허를 따낸 에이즈박사다.90년엔 이를 바탕으로 에이즈환자의생명을 길게는 여섯달까지 늘릴 수 있는 신약을 개발하기도 했다.지난 90년이후 지금까지 에이즈바이러스의 돌연변이,이에 대응하기 위한 치료약 연구와 관련,30편의 논문을 외국의 저명 학술지에 발표하는 등 왕성한 연구활동을 해왔다. 그는 지난해 1월부터 미국 스탠퍼드대 에이즈연구소에서 1년간 ‘에이즈바이러스와의 전쟁’을 치르고 최근 돌아왔다.스탠퍼드대 에이즈연구소는 미국 국립보건원의 지원을 받는,세계적으로 권위를 인정받는 연구기관이다.조교수는 그 곳에서 연구소장인 토마스 메리건박사와 노벨의학상 수상자인 바로크 블럼버그 박사와 팀을 이뤄 연구에 참여했다.메리건 박사는 인터루킨을 세계 최초로 암치료에 이용해 명성을 얻었으며 현재는 에이즈치료의 대가로 인정받고 있는 석학.블럼버그박사는 B형 간염바이러스를 발견,간염백신을 만들어 지난 76년 노벨의학상을 받았다. 조교수 등 연구팀은 감염자 몸속에서 HIV를 완전히 억제시킬 수 있는 치료조제 개발과 HIV가 치료약의 공격을 피해가는 돌연변이 메카니즘 규명,그리고 미래에 HIV가 갖게 될 모습을 미리 예측,차세대 치료약을 미리 디자인하기 위한 연구를 했다. 조교수의 설명에 따르면 지금까지 개발된 에이즈치료약이 HIV를 억제하는 원리는 다음과 같다. 이 치료약들은 HIV의 역전사효소(Reverse Transcriptase)와 단백질 분해효소(Protease)를 저해한다.역전사효소는 HIV가 감염후 유전물질인 RNA를 DNA로 바꿔 주는 효소이며,단백질분해효소는 HIV에 필요한 단백질을 만들고 다듬는 데 필요한 효소다.역전사효소가 저해되면 RNA를 DNA로 바꿀 수 없어 T림프구의 유전자 속으로 안전하게 들어갈 수 없으며,단백질분해효소가 저해되면 HIV에 필요한 단백질을 만들 수 없어 지속적인 감염이 중단된다는 것이다. ○임상연구결과 치료 탁월 조교수는 “엄청난 연구비가 투입된 끝에 AZT가 개발됐지만 영리한 HIV 돌연변이 때문에 상황은 꼬여갔고 결국 HIV를 AZT 하나로 치료하는 단일치료시대는 지나갔다”고 했다.지금은 의료환경이 열악한 개발도상국에서만 아직 AZT로만 치료를 하고 있으며 선진국가들에서는 2개 이상의 치료약을 혼합해치료하는 복합치료를 하고 있다고. 연구팀이 300명의 HIV 감염자들을 대상으로 임상연구한 결과 복합치료의 효과는 대단했다.역전사효소와 단백질저해효소를 저해하는 치료제를 2개 혹은3개를 함께 투여하는 복합치료를 1년간 실시한 결과 2명만 사망하고 나머지는 건강하게 생명을 연장하는 데 성공했다.역전사효소 저해제로 AAT,ddl,Nevirapine 등이,단백질분해효소 저해제로는 Ritonorvir가 사용됐다. 연구팀은 치료효과를 알기 위해 정기적으로 감염자의 혈액을 채취해 그 속에 존재하는 HIV수를 측정했다.이는 HIV가 갖고 있는 유전물질인 RNA의 수를 측정하는 분자생물학적 방법으로 몸속에 있는 HIV수를 정확하게 측정하게해 준다.치료제가 효과가 있으면 바이러스 수가 줄어들고,효과가 없으면 다시 바이러스 수가 증가하게 되는 데 특히 HIV의 돌연변이로 줄어들던 바이러스가 다시 증가할 경우 이에 맞게 치료제를 혼합 사용하는 과정을 거쳤다. 조교수는 이번에 귀국하면서 미국에서의 연구를 계속할 수 있도록 관련 자료와 기자재를 충분히 가져 왔다.특히 HIV의 유전자인 DNA의 변화추이를 추적·관찰할 수 있는 에이즈연구소의 소프트웨어 G.C.G를 한국에서 접속할 수있는 프로그램 ‘Sequence Nevigator’와,이 프로그램을 운용할 수 있는 매킨토시 컴퓨터를 연구소 동료들한테서 기증받았다.“현지에서와 다름없는 연구가 가능하게 됐다”고 조교수는 매우 기뻐했다. 그는 또 “건국대 과학관이 신축되면서 HIV연구를 위한 전용실험실이 마련되는 행운도 얻었다”면서 “전혀 기반이 없는 우리나라 에이즈치료약 연구에 새 장을 연다는 마음으로 연구에 임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HIV 돌연변이/에이즈바이러스 내생키우기위해 지속변화/유전자의 미래 변화모습 연구 새치료약 개발 현재 사용하고 있는 에이즈치료약들은 언젠가는 무용지물이 될 것이다.HIV가 내성을 키우기 위해 돌연변이를 일으키기 때문이다.따라서 지속적으로 새로운 치료약을 개발하지 않는다면 HIV는 공격을 피할 수 있는 전략을 수립해 치료제의 공격을 무력화할 것이다.그러나 에이즈치료약을 개발하는 데는 엄청난 연구비용과 오랜 시간이 소요된다.그러므로 HIV가 돌연변이를 일으킬때마다 그때그때 치료제를 개발해 사용한다는 것은 거의 불가능하다고 봐야 한다. 따라서 에이즈를 효과적으로 치료하려면 앞으로 10년,20년 뒤에 HIV가 돌연변이를 일으켜 어떤 모습을 하고 있을 것인지를 먼저 연구해야 한다.즉 HIV의 돌연변이 메카니즘을 알아야 하는 것이다. 그러러면 감염자의 치료 도중 변화하는 HIV의 유전자를 찾아내야 한다.정기적으로 환자의 혈액을 채취해 그 속에 존재하는 HIV 유전물질을 추출·정제해 유전자 서열을 밝힌다.유전자 서열을 일일이 분석하면 유전자가 변한 부분을 찾아낼 수 있다.물론 이러한 작업에는 아주 적은 수로 존재하는 HIV의 유전자를 증폭해야 하는 최첨단 분자생물학적 방법이 이용된다. 치료가 시작되면서 치료효과가 있을 경우 HIV의 수가 줄어들다가 어느 순간부터 바이러스 수가 증가하게 되는 데,이 시점에서 HIV의 유전자에 어떤 변화가 일어났는지 알 수 있게 해 준다.이러한 자료들이 지속적으로 축적되면 HIV가 각 치료약의 공격을 어떻게 피해 가는지,그리고 유전자 변화의 패턴,즉 돌연변이 메카니즘을 알 수 있게 된다. 미국 스탠퍼드대 에이즈연구소에 있는 HIV DNA 데이터베이스에는 온 세계의 HIV에서 분리된 5천여개의 유전자 서열정보가 저장돼 있ek.HIV가 40여년전부터 우리 인류를 감염시키기 시작했다는 사실도 여기 있는 정보를 분석하여 알게 된 것이다. ◇건국대 조명환 교수 약력 △56년 출생 △건국대 미생물공학과 졸업 △89년 미국 애리조나대에서 ‘에이즈치료약 개발에 관한 연구’로 박사학위 취득 △90년부터 건국대 생물학과 교수 △미국적십자사 에이즈교육담당 강사 △97년 미국 스탠퍼드대 의과대 객원교수
  • 세포 생물학자 최의주 고려대 교수(세계 최고에 도전한다:2)

    ◎‘단백질 p21 세초 신호전달 차단’ 첫 규명/과학적위지 ‘네이처’에 논물 실려 세게가 주목/치매·뇌졸중 등 치료제 개발 획기적 전기 마련/생명체 생성·성장·죽음 관여하는 ‘세포사멸’ 연구에 새 장 서울 성북구 안암동 고려대학교 이공대 캠퍼스 생명공학관211호. 쓰레기 소각장옆의 허름한 가건물이지만 이곳이 세계적인 젊은 과학자 최의주 교수(41)의 꿈이 영글고 있는 보금자리다. 10평 남짓한 연구실 사방벽에는 20여장의 종이쪽지가 여기저기 붙어 있는게 먼저 눈에 들어온다. 쪽지에는 제자들,다른 동료 교수들의 전화번호,호출기번호등 연락처가 적혀 있다. 방안에는 또 논문,잡지등이 어지럽게 널려있다. “정리를 잘 안하니까 급하게 연락을 하려면 찾기가 힘들어서요. 워낙 지저분하게 살다보니까 동료들이 ‘도둑이 든 것 같다’고 놀리기까지 합니다” 연구에만 몰두하다 보니 딴 일은 거의 신경을 쓰지 않는 듯 했다. 40대라는 나이가 믿기지 않게 동안인 최교수는 수줍어하다가도 얘기가 연구과제에 이르자 갑자기 목소리가 커진다. 그가 요즘 하고 있는 연구는 ‘세포의사멸’에 관한 것. ○‘세포사멸’ 과정 최대발견 80년대 중반부터 세계적으로 본격적인 연구가 시작된 것으로 생물학 분야에서 세포설 이후 금세기 최대의 발견으로 꼽히는 분야이다. 암,에이즈,치매가 세포의 사멸때문에 생긴다는 사실이 밝혀지면서 세포가 사멸하는 원인을 알아내고 이를 조절해 이들 난치병을 고치려는 것이다. 세포의 죽음은 크게 ‘사멸’과 ‘괴사’로 나눌수 있다. 모든 동물세포는 효율적 생존을 위한 전략으로 자살프로그램을 갖고 있다. 다른 세포가 분비하는 신호물질로 이 자살프로그램이 작동돼 세포가 죽는 것을 사멸이라고 한다. 사고나 화상으로 세포가 괴사하는 것과는 전혀 다르다. 세포자살이란 세포가 유전자의 지시대로 정해진 수명만큼 생존한 뒤 스스로 죽음을 선택하는 현상. 세포자살이 너무 자주 일어나도 또 반대로 너무 안일어나도 문제가 생긴다. 예를 들어 세포자살이 이뤄지지 않아 생기는 대표적 질환이 바로 암이다. 암세포는 무한정 증식한다. ○암세포 무한정 증식 인간의 몸에 있는 대표적인 세포자살지령유전자가 p53인데 이 유전자가 손상되면 죽지 않는 암세포가 생기는 것이다. 반대로 노인성 치매나 뇌졸중,심장병은 세포자살이 너무 자주 일어나 필요이상 뇌신경세포나 혈관세포가 파괴돼 나타난다. 이처럼 암,뇌졸중,심장병,노인성치매 등 현재 인류가 앓고 있는 각종 난치병의 극복은 세포자살의 규명 여부에 달려 있다는 것이 세계 의학계의 공통된 견해다. 생명체의 발생,성장,죽음 등 모든 단계에서 세포의 사멸은 중요한역할을 하고 있다. △세포자살 규명땐 암정복 최교수가 주목받기 시작한 것은 96년 6월 세계적인 권위를 인정받고 있는 영국의 과학학술지 ‘네이처’에 논문을 발표하면서부터다. 국내 학자가 독자적인 연구로 네이처에 논문을 올린 것은 극히 이례적인 일이다. 그는 논문에서 p21이란 단백질이 독특한 방법으로 세포들 사이의 신호전달을 차단한다는 사실을 밝혀 세포사멸연구에 새로운 장을 열었다는 평가를 받았다. 즉 지금까지 세포의 성장을 억제하는 것으로만 알려진 p21이 세포안의 샙카이네이즈란 단백질과 결합하면,샙카이네이즈의 활성화를 방해해 세포들 사이의 신호전달을 차단한다는 새로운 사실을 세계 최초로 밝혀낸 것이다. 94년 초 미국에서 발표된 세포에 자외선,엑스선 같은 스트레스를 가하면 세포안의 샙카이네이즈가 순차적으로 인산화하면서 높은 활성을 띠게 돼 세포안으로 스트레스 신호가 전달된다는 사실이 연구의 단초가 됐다. “세포사멸 연구를 이용한 신약개발은 90년대 중반부터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습니다. 미국은 이 기술을 이용한 벤처기업이 지난 95년 기준으로 70여개가 넘는데 우리는 연구는 활발하지만 신약개발로 이어질수 있는 능력을 갖추고 있는 곳은 두어 곳에 불과합니다” ○신약개발 수년내 이뤄질듯 최교수는 “앞으로 우리나라에서도 세포사멸 연구 결과를 토대로 개발된 신약이 등장할 날이 몇 년 남지 않았다”면서 “과기처의 지원을 받아 지금하고 있는 연구가 암,뇌졸중 등 난치병을 치료하는 이론적 바탕이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최 교수 약력 △경기고 △서울대 약대 제약학과학사 △한국과학기술원(KAIST) 생물과학과 석사 △미국 하버드대학,생화학 및 분자약리학 박사 △미국 워싱턴대학 메디칼스쿨 포스트닥 연구원 △한효과학기술원 세포생물학연구실장 △고려대 생명공학원 조교수(현) △한국과학기술단체총연합회 제7회 과학기술우수논문상(97년)
  • 천년대의 의문들/스테븐 제이 굴드 저(미래를 보는 세계의 눈)

    ◎2000년 앞둔 세기말의 논란 분석/천년대 개념 기독교계시록­역법적 측면 나눠 설명/단순한 숫자적 해석땐 인류 종말 예언과 관련 없어 다가온 2000년대는 어떤 모습이며 어떻게 전개될 것인가.미하바드대학 동물학과 교수 스테펜 제이 골드 박사(55)의 최근 저서 ‘천년대의 의문들’(Questioning the Millenium)은 세기말과 천년대말이 겹치는 2000년을 앞두고 인류에게 제기되고 있는 천년대에 관한 끊임없는 의문들에 대한 분석을 시도했다. 하바드대학 비교동물박물관의 무척추 고생물관 큐레이터로도 활동하고 있는 골드 박사는 ‘건초더미 안의 공룡’‘풀 하우스’‘팬더의 엄지’등 동물생태학 연구를 통한 문명비판서를 무려 17권이나 출판,베스트셀러 저술가로도 잘 알려져 있다. 골드 박사는 자신의 18번째 저서인 이 책에서 집필동기에 대해 8살때인 1950년,라이프지에 실린 세기의 중간점에 관한 기사에서 감명을 받은 이래 줄곧 천년대 전환에 대한 관심을 가져왔다고 회고하면서 그에 대한 관심과 규명을 위한 추적의 결과라고 밝히고 있다. 그는 이 책에서 천년대 전환은 기본적으로 자연의 계시에 의한 것이 아니고 이같은 스펙트럼의 인위적 종말을 설정해보려는 인간의 약점에서 비롯된 것이라면서,그동안 자신이 추구해온 역사적 탐구와 직관을 천성적인 위트와 유머를 바탕으로 결론 보다는 논란이 되는 문제들의 상황과 그 전개과정을 주로 기술하고 있다. 저자의 박학한 인용구와 통찰력 있는 서술은 물론 지적 흡인력으로 가득찬 이 책은 인류의 천년대에 관한 광적인 집착을 가져오게한 커다란 의문들을 무엇을(what),언제(when),왜(why)의 세가지로 설정하고 그에 대한 설명 형태로 구성하고 있다.그리고 그 주제를 설명하는데 있어 예언적 이거나 심리적 방법이 아니라 역법적이고 천문학적,역사적인 방법에 의거할 것임을 밝히고 있다. 첫번째 질문은 천년대의 정확한 개념은 무엇이며 그 개념이 어떻게 변화돼 왔는가에 대한 것이다.저자는 먼저 서구문화에 있어서 천년대의 기본적 개념은 인간이 다루기 힘든 세계로부터 질서와 의미를 가까스로 얻어내기 위해 사용한 이분법적 분류와 인간 두뇌의 궁극적 사고용량의 제한이라는 두가지 중요한 정신적인 카테고리로부터 시작된다고 설명하고 있다. 그리고 개념의 변화는 계시록적(apocalypse)인 천년대에서 역법적(calendrics) 천년대로의 변화를 지칭한다는 것이다.전자는 구약의 다니엘서와 신약의 요한계시록에 나오는 것과 같이 세상이 천년간 계속된 후 마지막에 최후의 심판을 받는 전통적 기독교적 천년대의 개념을 말하는 것이고,후자는 달력의 계산에 따른 단지 1000년이라는 수의 양적 개념을 의미한다고 설명했다. 두번째 질문은 새 천년대의 시점을 설정하는 문제로 2000년대의 시작을 2000년 1월1일로 할것이냐 혹은 2001년 1월1일로 할것이냐는 간단한듯 하면서도 중요한 문제에 대한 것이다.저자는 먼저 세기의 종점을 99년으로 할것인가,또는 00년으로 할 것인가에 대한 역사적 고찰을 시도했다.그리스도의 탄생을 A.D.1년으로 했기 때문에 100년을 한 세기로 할때 세기의 종말은 00년이고 새세기의 시작은 01년 이라야 한다는 것이다.그렇지 않으면 첫1세기는 99년이 되므로 모순이라는 것이다. 저자는 이같은 주장을 논리적 입장 혹은 그리니치적 입장이라고 설명했다.그러나 최근의 현상은 새세기가 01년이 아니고 00년을 시작으로 한다는 경향이 높아지고 있다면서 이를 팝(pop)문화적 입장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이 문제에 대한 혼란상을 설명하면서 뉴욕타임스의 예를 들었다.1899년 12월31일자에서 “우리는 내일 금세기의 마지막 해로 들어간다“라고해 1900년을 19세기의 마지막 해로 보는 입장을 취한 반면,1996년 12월8일자에서는 “시계가 1999년 12월31일 자정을 알리면 세계의 수십억 인구들은 새 천년대의 새벽을 기념할 것”이라고해 1999년을 세기와 천년대의 마지막 해로 보는 입장의 변화를 가져왔다는 것이다. 세번째 질문은 왜 우리의 캘린더는 천년대의 문제를 포함하여 인간의 의도적인 통제에 이끌리는등 복잡화 되었느냐는 것이다.저자는 첫째로 태양력의 복잡한 시간을 들고 있다.즉 태양력으로 1년은 365일 5시간 48분 45.96768…초의 복잡한 길이로 돼있기 때문에 그에 의한 시간계산이 복잡해질수 밖에 없다는 것이다. 다음은 태양력과 월력의 불일치 때문으로 설명했다.월력의 1년은354.36709일로 태양력보다 거의 11일이 적은 상황이다.유대교,이슬람교,중국의 도교 등 대부분의 종교들이 월력을 쓰고 있는 반면 기독교는 태양력을 사용하는데도 그 이유가 있다는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저자는 이 책을 통해 2000년을 눈앞에 둔 우리들 앞에 가장 흥미로운 의문들 즉,요한계시록의 신비,인류 역사및 예언·두려움·열망의 천년대에 대한 의문들을 제기한 뒤 자신의 간결한 문체와 수리상의 집중력으로 쉽게 풀어나가는 능력을 보이고 있다.그리고 천년대의 문제들은 천년대를 인간이 설정해놓은 단순한 숫자적 개념으로 볼때 특별한 의미는 없어진다고 자신의 견해를 덧붙이고 있다.‘천년대의 의문들’(원제:Questioning the Millenium),스테펜 제이 골드,하모니 북스(뉴욕),1997,200쪽,17.95달러
  • 생명공학연구에 2,601억 투자/과기관련 부처 98예산

    ◎올보다 51% 885억 늘려 내년도 정부예산안에 생명공학을 활용한 신약 개발·연구지원비가 처음으로 책정되는 등 생명공학 연구개발이 활성화된다. 12일 보건복지부에 따르면 98년도 예산에 생명공학 연구개발비가 정식 항목으로 채택돼 35억1천만원의 예산이 배정됐으며,이 가운데 10억원이 생명공학을 활용한 신약 연구개발비로 책정됐다. 이에 따라 보건복지부및 환경부 교육부 농림부 해양수산부 과학기술처 등 정부의 내년도 생명공학 연구개발 투자비는 모두 2천6백1억원으로 올해 1천7백16억원보다 51.6%인 8백85억원이 늘었다. 보건복지부는 보건의료기술 진흥 예산으로 일반회계 4백74억1천만원,재정투융자특별회계 4백억원 등 모두 8백74억1천만원을 책정했다. 생명공학 연구개발 지원비는 올해까지만 해도 전혀 예산을 배정받지 못해 의과학 의료생체공학 등 다른 부문의 예산을 전용,충당해왔다.또 생명공학 연구개발 지원비 가운데 생명공학을 활용한 신약 개발은 전혀 예산 지원을 받지 못했다. 한편 과학기술처는 내년도 생명공학 연구개발에 올해 8백9억원보다 37% 늘어난 1천1백7억원을 투입할 예정이며,통상산업부는 올해보다 81% 늘어난 1백98억원을 생명공학 연구개발비로 책정했다. 또 농림부는 올해보다 19억원 늘어난 2백92억원,교육부는 88억원,환경부는 32억원,해양수산부는 8억원을 각각 생명공학 연구개발에 투자할 계획이다.
  • 만병통치증후군(외언내언)

    어린 날 할머니 무릎에서 들으며 자란 전래설화에는 ‘산신령’이나 ‘용왕’,‘귀신’이 나오고 ‘효자·효녀’도 등장한다.인간세계를 초월한 신묘한 존재가 있고 그 존재는 ‘효’로만 감동시킬수 있다는 것이 대체로 공통된 우리 설화의 줄거리다.그럴때 문제해결의 매개체는 ‘신약’이거나 ‘비방’이다.한겨울 얼음속에서 튀어나온 거대한 ‘잉어’일수도 있고 꿈속에서 흰수염의 할아버지가 건네준 이름모를 약초거나 호랑이가 담너머로 던져준 산삼인 경우도 있다.그리고 그것들은 ‘만병통치’의 효능을 지니게 마련이다.우리에게서 ‘만병통치약 사기’가 집요한 것은 예부터 전해온 이런 설화의 정서때문인지도 모른다. 칼슘 불소 아미노산 유황분말 감초따위를 섞어 ‘타우린스’라는 아리송한 이름을 붙이고 당뇨 신장병 위암의 특효약인 것처럼 속여 십몇억원을 사기한 일당이 또 잡혔다.의약에 관한 전문지식이 없더라도 당뇨와 신장병 위암에 같은 약이 특효할 수 있다는 것은 이상하다.그런데도 비슷한 사기가 판을 친다.심지어는 다른 나라에서 나오는 평범한 ‘음료’가 우리에게서는 특효약이 되고 보통의 비타민이나 호르몬제가 신비한 비방약으로 둔갑한다.정력제랍시고 세균이 득실거리는 길짐승 날짐승을 잡아먹고 들짐승 부위를 구하기 위해 모험하고 돈을 버린다. 산너머 산너머 어딘가에,거북등을 타고 찾아가는 깊고깊은 바닷속 어딘가에 신묘한 만병통치약이 있을 것이라는 미신은 이제 청산할 때가 됐다.어느 나라든 약에 대해서는 약가와 효능 효력에 관한 검증을 하고 지속해서 추적조사 연구를 한다.독이 들어있거나 부작용을 일으킬지에 대한 검증이다.그런 것을 뛰어넘는 어딘가에 ‘만병통치약’이 있을 수는 없다. 요즘처럼 농약이네 중금속이네 오염물질이 지구촌 전체를 오염시킨 시대에 외국서 들여온 어떤 식물 어떤 물질이 무슨 독과 부작용 요소를 지녔는지도 알수 없는 일이다.우리눈으로 보고 검증한 것에서도 부실물이 나오는데 밖에 있는 것을 어떻게 기대하겠는가.아름다운 설화에 등장하는 신묘한 명약과 비방은 인간된 도리와 덕목을 강조하기 위한 상징물일 뿐이다.현세적 이기심으로 탐할 대상이 아니다.단언하건대 만병통치약이란 있을수 없다.
  • 부산 민심 끌기 휴일잊은 총공세/5후보 PK공략 이모저모

    ◎이회창­교수 간담·자비원·통도사로 숨가쁜 행보/김대중­“지역공약 지킬것” 계약론 내세우며 호소/김종필­“지자제 훼손 막으려면 내각제 밀어달라”/조순­시장경험 예로 들며 권력분산 주장 반박/이인제­맑은물 공급·지자체 권한확대 공약 제시 여야 대선 후보들의 민심 공략은 휴일인 5일에도 이어졌다.특히 후보들은 부산 국제신문이 주최한 초청강연회에 일제히 참석,‘지방자치 발전을 위한 구상’이라는 주제로 소신을 피력했다. ○…신한국당 이회창 총재는 이날 상오 숙소인 부산 롯데호텔에서 부산·경남지역 교수 40여명과 조찬 간담회를 갖고 지역현안을 논의했다.이총재는 이어 노인복지시설인 ‘자비원’에 들러 관계자들을 위로한뒤 양산 통도사로 월하종정 스님을 방문했다. 이총재는 하오에는 국제신문 초청 강연에서 “정부와 지방자치단체의 효율성을 높이고 국가경쟁력을 강화하는 차원에서 현행 3단계의 행정계층구조를 개편해야 한다”고 밝혔다.이총재는 “내년 단체장 선거에 앞서 기초단체장 정당공천을 배제하는 방안을 적극검토하겠다”면서 “특히 4대지방선거의 동시 실시 문제를 재검토해야 한다”고 말해 분리실시 추진의사를 피력했다. 이총재의 부인 한인옥여사도 이날 상오 같은 호텔에서 열린 부산지역 여성단체장 간담회에 참석,여성의 지위향상과 여성 권익 증진방안에 대해 의견을 나눈뒤 부산문화회관에서 열린 부산시민의 날 기념식에 참석했다. ○…부산방문 4일째를 맞은 국민회의 김대중 총재는 이날 상오 숙소에서 가까운 서면성당의 미사에 참석했다.이어 대선후보 초청 합동강연회에 참석한 뒤 대구 동화사를 찾아 무공 스님과 환담을 나누고 저녁에는 한국노총 대구본부간부들과 간담회를 가졌다.김총재는 특히 무공 스님에게 일본에서 열린 월드컵 축구 예선 한일전을 참관하느라 당초 지난달 28일로 잡아놓았던 예방일정이 늦어진데 대해 미안함을 표시했다. 이에 앞서 김총재는 이날 아침 부산지구당위원장들과 간담회를 가진 자리에서 공약을 지키겠다는 약속을 ‘계약론’에 빚대 “성경의 구약과 신약은 모두 약속이고,계약으로 신도 계약을 하는데 하물며 인간이 왜 계약을 할 수 없겠느냐“고 반문,지지를 호소했다. 김총재는 이어 국제신문 초청 강연회에서 지역문화의 중요성을 강조하면서 “오는 10일부터 열리는 부산 국제영화제에 시간을 내 참여할 생각”이라며 자신의 문화적 관심을 부각시키려 애쓰는 모습을 보여주기도 했다. ○…자민련 김종필 총재는 이날 강연회에서 “부산은 개항이래 우리나라 관문으로서 우리와 서부세계를 이어 주었고 조국의 오늘을 있게 한 경제발전의 견인차이며 아태지역 경제권을 주도해갈 국제항”이라고 추켜 올리면서 민십잡기에 나섰다. 김총재는 그러나 연설도중 “자민련 소속 광역자치단체장의 탈당으로 지자제의 의미가 훼손됐다”고 예를 드는가 하면 지자제를 내각제와 결부시키는 등 차별화를 시도,내각제 홍보에 주력하기도 했다. 김총재는 “당소속 강원지사와 충북지사를 강권과 회유를 통해 탈당시킨 것이 우리 지자제의 현주소”라며 “지자제를 명실상부하게 실현하기 위해서는 내각제가 도입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민주당 조순 총재는 연설회에서 초대광역단체장을 지낸 경험을 토대로 구체적인 수치와 예까지 들어가면서 지지를 호소했다. 조총재는 “95년 7월부터 올 9월까지 초대 민선 서울시장으로서 재직하면서 누구보다 생생하게 지자제 현장을 경험한 바 있다”고 자부,경험을 토대로 한 지자제론을 폈다. 조총재는 “대통령에게 너무 큰 권한이 있다는 핑계로 이원집정부제니 책임총리제니 하는 이상한 제도가 거론되고 있다”면서 “이들은 모두 표를 얻기 위한 정략적 술책에 지나지 않는다”고 차별화를 시도,앞서 연설한 후보들을 간접 비판했다. ○…이인제 전 경기지사는 이날부터 2박3일간의 부산·경남 방문일정에 들어가 부산 덕산정수장를 둘러보고 국제신문 초청 강연회에 참석하는 등 영남권 표심 다지기에 분주한 하루를 보냈다. 이전지사는 덕산정수장에 들러 “부산지역의 맑은 물의 안정적 공급을 위해 여름철에 남는 남한강의 물을 낙동강으로 돌려 수질을 개선할 수 있는 방안을 검토하겠다”고 말했다.이전지사는 이어 롯데호텔에서 열린 강연회에서 “우수한 지방공무원 부족과 지역이기주의,자치의식 미흡 등으로 지방자치가 제대로 발전하지 않았다”면서 “자치단체의 기능과 권한을 확대할 수 있도록 자치사무를 늘리고 우수인력확보를 위해 인사제도 개선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 개도국 임신여성들 대상/미,에이즈 신약실험 파문

    ◎일부 여성엔 위약 투여/“태아 감염 방치 부도덕” 【보스턴 DPA UPI 연합】 미국의 의학 연구기관들이 에이즈(후천성면역결핍증) 바이러스인 HIV에 감염된 태국 등 7개 개발도상국들의 임신여성 1만2천211명을 대상으로 비도덕적인 신약 실험을 실시해왔다고 권위있는 의학전문지 ‘뉴 잉글랜드 저널 오브 메디신’이 18일 폭로했다. 이 전문지는 미국정부에서 예산을 대는 국립보건원(NIH)과 질병방지통제센터 소속 연구원들이 지난 2년간 이들 임산부를 대상으로 HIV에 감염된 모체에서 태어나는아기의 HIV 감염을 차단할 수 있는 의약품을 보다 싼 값으로 공급할 수 있도록 하기위해 신약 개발 실험을 해왔다고 전했다. 마르샤 안젤 편집장은 사설에서 이들 미 의학자는 업계의 신약 개발 경쟁에 뒤지지 않기 위해 뉘른베르크 규약이나 헬싱키 선언에 명시된 명확한 원칙들을 버리고 이같은 실험을 자행했다고 비난했다. 안젤은 또 이들 의학자가 일부 실험 대상 여성들에게 치료 효과가 전혀 없는 위약을 복용토록 해놓고 결과를 관찰하기도 했으며,그 결과이들 여성에게서 태어난 아기들은 HIV에 감염됐다고 말했다. 미 의학자들의 이러한 실험 과정에서 1천여명의 신생아가 HIV에 감염된 채 태어난 것으로 알려졌다.실험 대상국들은 태국을 비롯,도미니카 공화국,아프리카 5개국 등 7개국이다.
  • 성지사진 수록 국내 첫 컬러성경 출판/성서간행사 대표 김영진씨

    ◎신·구약­찬송가 한권에… 7년 걸려 완성 “21세기를 앞두고 최첨단 기술로 성경을 영상화·입체화해서 세계화 시대에 맞는 컬러성경을 출판하게 됐습니다” 기독교전문출판사 성서간행사 대표 김영진씨(53)는 총천연색 성지사진을 수록한 ‘컬러 큰 성경’을 국내 처음으로 출간했다. 경북 예천 출신으로 감리교신학대학원을 졸업한 김씨는 1972년 성서교재주식회사를 설립,현재까지 1천여종의 기독교 서적을 출판한 전문 출판인이다. 이 성경은 전체분량이 2천600쪽에 달하지만 항균용지를 사용,부피와 무게를 줄이고 책표지는 최고급 소가죽을 사용했다.국내에서 개발한 이 종이는 얇으면서도 앞뒤가 비치지 않는다. 기획에서 편집 제작까지 7년이 걸린 ‘컬러 큰 성경’은 구약과 신약 찬송가를 한권으로 편집,예배때 따로 들고 다니는 불편을 없앴다. 이 성경에서 가장 눈길을 끄는 것은 1천여장의 성지사진.이스라엘정부로부터 공식 성지 사진작가로 인정받은 이성근씨가 이스라엘 전지역을 10년동안 답사하면서 찍은 2만여장의 사진중에서 정선했다.사진중에는 성서지리와 고고학 동식물 문화 풍습의 다양한 모습으로 재생하고 컴퓨터 기술로 제작한 입체지도를 수록,성경 역사의 지리적 현장감을 살렸다. 김씨는 “성경을 읽을때 말씀과 관련된 생생한 현장사진을 통해 하나님의 섭리를 눈으로 확인하며 진한 감동을 받게 될 것”이라며 “앞으로 미국의 성경 전문 출판사 베이커사와 존들만사 등과 함께 우리나라와 같은 판형으로 영어성경을 출판,전량 수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그는 “우리나라의 성경은 가톨릭이 처음 들어올때 중국과 프랑스 신부들이 비록 초역이지만 작은 한글성경을 갖고 들어와 선교했다”며 “한 국가와 민족의 복음화가 성경의 번역과 함께 동시에 시작된 경우는 세계교회사와 성경번역사에 유례가 드문 일이며 축복”이라고 말했다. 그는 23년동안 서울 종로3가 초동교회 집사로 봉사하고 있는 독실한 신자다.
  • 암세포 확산시키는 단백질유전자 발견/암치료제·노화규명 새장

    ◎콜로라도대 연구팀 유전자 분리 성공/효소 텔로머라제 인체 암중 95% 작용 【워싱턴 AP 연합】 암세포를 걷잡을 수 없이 확산시키는 단백질을 만드는 유전자가 규명돼 암을 치료할 수 있는 획기적인 신약 개발의 길이 열렸다고 미국 과학자들이 14일 밝혔다. 과학자들은 또 이번 발견이 세포의 죽음으로부터 직접적인 영향을 받는 노화과정에 대한 연구에도 새로운 방향을 제시하게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노벨상을 수상한 토머스 세크가 이끌고 있는 콜로라도대학 연구팀은 암세포를 무한정 확산시키는 효소인 ‘텔로머라제(Telomerase)’의 필수적인 부분이 되는 단백질을 형성하는 유전자를 발견했다고 학계에 보고했다. 텔로머라제 효소는 종말체로 불리는 염색체 끝부분에 작용해 세포가 분열과정을 거치면서 노화돼 죽어가는 과정을 중단시키는 역할을 한다. 정상 세포의 경우,세포분열이 일어날 때마다 종말체가 짧아지며 세포분열을 할 수 없을 정도로 종말체가 짧아지면 수명을 다해 죽게 된다. 그러나 대부분의 암세포는 텔로머라제 효소로 인해 종말체가 짧아지는 노화과정이 봉쇄되면서 무한정 세포분열을 해 암세포가 걷잡을수 없이 확산되게 된다. 세크는 회견을 통해 텔로머라제가 인체의 암중 95%에서 작용을 한다고 밝히고 이번 텔로머라제 단백질 형성 유전자 발견으로 텔로머라제의 작용을 봉쇄하고 암세포의 확산을 제한하는 신약개발이 가능해졌다고 설명했다. 그는 그러나 텔로머라제 억제제 개발이 암치료에 효과가 있는지 여부는 이론적인 단계에 있다는 신중한 자세를 나타냈다. 한편 미국 화이트헤드 생의학연구소의 로버트 와인버그 박사 연구팀도 텔로머라제 유전자를 분리해 내는데 성공했다고 밝히고 내주 중에 발간되는 ‘저널 셀’을 통해 연구결과를 발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캘리포니아 소재 제약회사인 게론사의 론 이스트먼 회장은 “텔로머라제가 대부분의 암에서 작용하기 때문에 (암치료약 개발에) 더이상의 좋은 목표는 생각하기 힘들다”면서 텔로머라제 유전자 발견에 환영의 뜻을 나타냈다.
  • ‘항응혈제’기술수출 계약/LG화학,다국적제약회사 램버트사와 체결

    LG화학이 잇따라 기술수출의 개가를 올리고 있다.LG화학은 23일 심장순환계 질환 치료제인 경구용 항응혈제의 제조기술인 ‘LB30057’을 개발,미국의 다국적 제약회사인 워너 램버트사와 상품화를 위한 기술 수출계약을 맺었다. LG는 이번 계약으로 기술수출료 4천만달러(약 3백60억원)를 받고 이 물질이 상품화되는 2003년부터 2015년까지 매년 매출액의 10%를 로열티로 받게 됐다.이 의약품이 상품화되면 최소한 연간 9억달러의 매출을 올릴 것으로 보여 매년 8백억원씩,총 1조원 이상의 로열티 수입이 예상된다.기술수출료는 임상시험단계에 따라 내년 하반기부터 5년에 걸쳐 분할 지급받게 된다. LG화학은 이와함께 이 물질의 상품화되면 아시아지역 판권을 갖는 한편 램버트사가 곧 상품화할 항암제·항생제 신약의 한국내 독점판매권도 확보했다. 항응혈제는 혈액순환을 원할하게 함으로써 고혈압,동맥경화,협심증,심근경색증 등 심장순환계 질환을 치료하는 물질로 연간 세계 시장규모가 약 20억달러에 이르며 2000년에는 50억달러에 달할 것으로 전망되고있다. ‘LB30057’은 헤파린,와파린 등 기존 치료제들에 비해 부작용이 거의 없고 약효가 빠르며 주사제가 아닌 경구용 물질이다.신물질 개발에는 4년여동안 총 50억원 이상이 투자됐다.
  • 삼성 ‘다국적 미래전략그룹’ 출범

    ◎하버드·MIT 출신 등 외국인 22명으로/전원 석사이상… 21세기 경영대안 연구 삼성그룹이 21세기 경영전략수립을 위해 경영학 석사학위 이상의 우수 외국인력으로 된 다국적 ‘미래전략그룹’을 출범시켰다. 삼성그룹은 9일 “22명의 이 그룹 구성원이 모두 하버드 MIT 스탠포드 옥스포드 등 미국과 유럽의 톱 10 비즈니스스쿨 출신으로 앞으로 미래 경영환경 변화에 대한 거시적이고 장기적인 정책대안을 제시하게 될 것”이라고 발표했다.이들은 모두 경영학석사학위(MBA)를 갖고 있고 2중학위 소유자도 10명이나 되며 평균 연령은 30세다.컨설팅 재무 등의 분야에서 평균 6년 이상의 실무경험도 갖고 있다.국내 그룹중 외국인으로 별도 전략조직을 구성하기는 삼성이 처음이다. 이들은 프로젝트별로 5­6명의 소규모 팀을 구성해 정책대안을 만들게 된다.그룹 비서실 인사팀장인 이우희전무는 “미래전략그룹을 출범시킨 것은 장기적으로 삼성의 해외사업 등 글로벌 경영을 실질적으로 주도할 외국인 경영층을 지금부터 발굴,육성하기 위한 것”이라며 “이들의 계약기간은 3년이며 연장이 가능하다”고 밝혔다. 이번에 미래전략그룹 구성원으로 선정된 영국인 데이비드 스틸씨(32)의 경우 옥스포드대 출신으로 미국 MIT에서 물리학 박사학위를 받은뒤 미국 에너지성 아르곤 국립연구소에서 3년간 초전도체 및 자기물질 활동에 관한 연구 프로젝트를 수행했다.그는 미국 첨단과학협회에서 주는 데니스와이어상 등 4차례 첨단과학상을 받았다.부친이 생명공학과 신약 개발분야의 권위자로 노벨의학상을 받은 미국인 조지블럼버그씨(33)는 MIT 지구과학 석사,영국 옥스포드대 환경통계학 박사 출신으로 이탈리아 환경관련 연구소에서 5년간 실무경험을 쌓았다.또 한국계 미국인 진 정씨(28.여)는 세계적인 경영자문회사인 앤더슨 컨설팅사에서 인력개발 및 인사 관련 컨설턴트로 3년간 일하면서 교육정책 입안 및 프로그램 기획,신경력관리 모델 개발 등 프로젝트에 참여했다.
  • 마약 폐해는 금석이 다름없는데(박갑천 칼럼)

    95년 한햇동안의 세계마약거래액이 약 4천억달러(약3백60조원)에 이른 것으로 밝혀진바 있다.이는 얼마전 유엔마약통제계획(UNDCP)의 보고서에 나타난 것.우리나라 올해 예산의 5년치와 맞먹는 액수니 놀랍다. 본디 마약은 통증에서 벗어나기 위한데서부터 출발되었다.이는 지금도 민간에서 복통 등 통증을 다스리려면서 금지된 양귀비를 쓰는 것으로도 알수 있다.마약의 영어 나코틱(narcotic)에도 그 그림자는 어린다.무감각·마비를 뜻하는 고대 그리스어 나르코티코스(narkotikos)에서 온 것이기 때문이다.고대 그리스인들 또한 양귀비에서 아편을 뽑아내어 진통제로 썼으니 사람의 지혜는 동서가 다를것 없나보다. 이것이 흥분·환각제로 악용되면서 각가지 파렴치행위나 범죄행위에 딸려 다닌다.중독되면 폐인으로도 만들고.그런만큼 마약은 곧 범죄와 같이 인식된다.유럽쪽 나라의 ‘암살’이라는 말이 마약과 관계되는 것도 그에 연유한다. 영어의 ‘암살자·자객’은 어새신(assassin)이다.아라비아어로 인도마를 하시시(hashsh)라 하고 그걸 마신 사람은하사신(hassasin)이라 했다.11세기께 페르시아에 있었던 살인결사단체가 그 행동대원들에게 살인명령을 내릴때 마시게 한 것이 하시시였으며 이걸 마신 하사신들은 거칠것없이 일을 해치웠다.영어 어새신이 그 하사신에서 온다.하여간 마약의 마력이 그러하기에 나라마다 거래를 금한다.한데도 4천억달러어치가 왔다갔다했다니. “악에 지지 말고 선으로 악을 이기라”(신약 로마서12:21)고 했지만 악의 유혹에 약한것이 사람마음이다.그래서 마약의 유혹에 빠져들어간다.가끔씩 연예인들의 대마초사건이 보도되곤 하는데 그것도 유혹에 못견딘 결과리라.앞서의 보고서도 마약 가운데 대마초 애용자가 1억4천만명으로 가장 많다고 돼있다.하기야 빅토르 위고,보들레르,말라르메… 등도 대마초의 환각상태에서 글을 쓴 것으로 돼있는 터이긴 하다. 지난 1일 홍콩이 중국령으로 되돌아갔다.홍콩이 영국한테 넘어간게 이른바 아편전쟁의 결과였다.그 아편­마약의 폐해는 150여년전의 옛날이나 오늘이 다를바 없다.이상견빙지라는 말그대로 서리를 밟으면 마침내 얼음을보게 되듯 입에 대면 빠져들게 되어있는 마약.국제범죄의 성격을 띠는 것도 예와 다름없구나.〈칼럼니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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