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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시민운동과 도덕성/황병선 논설위원(서울논단)

    어떤 행동의 동기나 결과가 선하다면 그 과정이나 수단상의 흠은 용인될 수 있는 것인가.지금은 의적 홍길동시대와는 달라서 적어도 사회정의를 구현하자는 시민들의 자발적 조직의 경우라면 동기나 절차 모두가 엄격히 정의로워야 한다는 쪽으로 사회적 컨센서스가 이뤄지고 있다. 김현철씨 관련 비디오 테이프의 입수 방법과 공개과정의 의혹으로 7년여에 걸쳐 비교적 탄탄한 국민적 신뢰의 기반을 쌓아왔던 경제정의실천 시민연합(경실련)이 곤경에 처했다.비단 경실련뿐 아니라 정치적 민주화에 발맞춰 우후죽순격으로 탄생한 수많은 시민운동단체들 모두가 전에 없던 위기의식을 느끼며 대책마련에 부심하고 있다.경실련을 비롯, 환경운동연합,흥사단 등 51개 단체들로 구성된 시민단체협의회가 긴급운영회의를 소집하는 등 자구책 마련에 분주한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동기·절차 정의로워야 주로 소비자보호운동,여성운동 그리고 환경보호운동에서 시작한 비관변 시민운동은 민주화와 함께 인권운동,사회·경제정의 실천운동등 정치 인접분야로 영역을 넓혀 활기있게 추진되어 왔으며 폭넓은 국민적 지지로 무시할 수 없는 영향력을 행사하게 됐다.사회의 다극화,정치의 민주화,그리고 시민의 참여확대라는 점에서 바람직한 방향이라는 긍정적 평가를 받아온 것도 사실이다. 이번 경실련 사건과 관련,당사자들은 마음속에서 선의로 저지른 절차상 잘못이 「김현철의혹」이란 큰 판에 끼어드는 바람에 실체 이상으로 확대돼 지탄을 받게 된것 아니냐고 변명하고 싶을는지 모르겠다.관청이나 기업처럼 짜임새있는 조직이 아닌 시민단체의 한 실무자가 비리를 폭로하겠다는 욕심에 잠시 이성을 잃고 증거품을 절취했으나 내용을 검토해보니 문제의 소지가 있어 일단 접어뒀다 추후 공개하게 된것일 뿐이라고 아량을 호소하고 싶을는지 모르겠다. 수년전 3당 합당직후 내각제합의각서를 비어있는 당직자 사무실에서 가져가 특종보도를 했던 언론사 기자는 사법처리되지 않았다.자신이 다루던 공문서를 무단으로 가지고 나와 소위 양심선언을 한 경우도 이번 같은 비난 세례를 받지 않았던 것도 사실이다. 하지만 시민운동단체의 경우 관청이나 정치판,언론보다 더 높은 수준의 도덕성이 요구된다는 점에 차별성이 있다.법적 근거나 상업적 바탕이 아니라 일반 국민의 신뢰에 발을 디디고 정의라는 하늘을 호흡하는 조직이 바로 시민운동단체들이기 때문이다.조건없는 믿음에 바탕하는 신앙과도 달라 그 동기나 절차에 있어 공정성이나 도덕성에 한점이라도 의혹을 사게될 경우 시민운동단체는 하루 아침에 국민의 신뢰와 존재이유를 한꺼번에 상실케 되는 것이다. 특히 경실련은 시민단체 가운데서도 매우 활발한 사업을 벌여 정치 사회 경제 모든 분야에 막강한 영향력을 행사해왔으며 그만큼 많은 구설수가 뒤따랐던 것도 사실이다.지난해 4월 총선에서는 상당수 간부들이 출마,시민운동을 정계진출의 발판으로 이용하는 것 아니냐는 비난을 받기도 했다.상품불매운동등과 관련,동기의 순수성과 엄정한 중립성에 의심을 받기도 했다. ○국민신뢰 한꺼번에 상실 이런 구설수나 이번 테이프 절취·허위진술사건 등은 좋게보아 이들이 정의를 내세우며 일해온 탓에 은연중 몸에 밴 오만과 독선,자신들만 옳고 깨끗하다는 착각에서 비롯된 현상들로 볼 수 있다.경실련과 시민단체 지도부는 조직원의 재평가,조직과 그 관리방식의 재점검등 부산을 떨고있다.대국민 사과문도 내겠다고 한다.그러나 이번 사건의 교훈은 이런 외형적 조치가 아니라 시민단체 지도부가 독선을 털어버리고 시민운동의 본뜻을 살려 도덕성을 높이는 계기로 삼는데서 찾아야 한다고 본다.선민의식과 오만이 아니라 겸손과 봉사가 시민운동단체에 요구되는 필수적 덕목임을 상기시켜 주고자 한다.
  • 금융신상품 쏟아져 나온다

    ◎가계 큰신탁­이자를 매달 비과세 가계신탁 이체/100년 사은부금­월부금 34회 내면 마지막 2회 면제/자유로 학생적금­금리 10∼11.5%… 컴퓨터 구입비 대출/그린 실세통장­금리를 CD·금융채 수익률과 연동/셀렉션 투자신탁­목표수익 확보되면 공사채형 전환/무배당 온누리보험­종교인에 매년 신안생활 자금 지급 금융상품이 쏟아지고 있다.신탁 마이너스 통장을 이용할 수 있는 상품이 나오고 신학기를 맞아 학생고객을 겨냥한 상품도 선보이고 있다. ▨가계큰신탁(제일은행)=매월 이자를 비과세 가계신탁으로 이체해 월복리 효과와 절세효과를 높였다.일반 가계금전신탁보다 신탁보수(수수료)도 0.8% 포인트 싼데다 매월 이자를 비과세 가계신탁으로 자동 이체해 재투자하면 수익률도 1.14% 포인트 높아진다는 게 제일은행의 설명이다.일반 가계금전신탁보다 약 2% 포인트 이상 높은 만기배당을 받을수 있다는 것이다.중도에 자금이 필요하면 「신탁 마이너스통장」을 이용해 신탁금액의 95%까지 수시로 꺼내쓸 수 있다.대출이율은 전달 배당률보다 1% 포인트 높다.4월말까지 5천만원 이상 가입하면 골드바 5g(시중가 7만1천원)을 경품으로 준다. ▨100년 사은부금(조흥은행)=3년제 상호부금.월부금을 34회(법인은 35회)까지 내면 개인은 마지막 2회,법인은 1회 월부금을 면제받는다.실질금리는 연 8.5%의 기본이율에 월부금 면제에 따른 금리상승 효과를 감안하면 개인은 연 12.1%,법인은 10.3%라는게 조흥은행의 얘기다.가입한도는 계약액을 기준으로 개인은 5천만원,법인은 3억원.5월12일까지 판매하는 한시 상품이다. ▨자유로 우대학생적금(농협)=금리는 계약기간이 6개월 이상일 경우 기본금리 연 9%에 특별금리 1∼2.5%를 얹어 10∼11.5%.학교 단위로 농촌체험 서비스를 받을수 있다.모내기 및 추수돕기,농협 가공공장 및 과수원 일손돕기를 체험할 수 있다.가입 3개월이 지난 뒤 업무 제휴회사(세진컴퓨터)로부터 컴퓨터를 구입하면 계약액 범위에서 최고 2백만원까지 컴퓨터자금을 대출받을수 있다.대출이율은 일반자금 대출(현 연 12.5%)과 같다.가입한 모든 고객에게는 컴퓨터 구입때 7만원 상당액의 무료구입서비스권도 준다.어린이와 초등·중·고등학생이 가입할 수 있다. ▨그린실세통장(신한은행)=금리를 양도성 예금증서(CD),금융채,사모사채 등의 시장 유통수익률에 연동시킨 상호부금.가입당시의 금리를 만기때까지 확정해 받을수 있다.가입기간은 6개월,1년,2년이며 저축금액은 최초 가입때에는 5백만원 이상이어야 한다.추가 입금도 가능하다.최초 가입분에 대해서는 실세금리를 적용하나 추가 적립분에 대해서는 상호부금의 약정금리를 준다.약정금리는 9%. ▨「셀렉션 투자신탁」(한국투자신탁)=기존의 투신사 상품 투자대상인 채권과 상장주식·장외주식·선물·현금자산을 총망라해 이를 유가증권 시장 특성별로 나눠 4개의 펀드로 구성했다. 펀드매니저가 고객이 선택한 목표수익을 달성하기 위해 펀드운용계획을 세워 4개 펀드를 적절히 선택,효과적인 포트폴리오를 구성해 투자하도록 설계된 상품.목표수익은 실세금리 플러스 1∼5%까지 5가지이다.일단 목표가 달성될 수 있는 수익이 확보되면 셀렉션 30과 70주식,선물에 투자한 자금을 전액 셀렉션 공사채로 전환하도록 약관에 명시,안정적 운용을 추구한다. ▨「무배당 온누리보험」(국민생명)=종교인만을 가입대상으로 하는 특화상품.매년 정기적으로 신앙생활자금을 지급한다.특히 성지순례자금을 지급,종교인의 소망을 이뤄준다.단체가입시 최고 2.5%까지 보험료 할인혜택이 주어지며 최소 연 9.5%의 확정금리를 보장한다.재해보장특약,암보장특약,재해입원특약 등 각종 특약을 부가할 경우 폭넓은 위험보장까지 가능하다.
  • 서울대 조동일 교수 「카타르시스 라사 신명풀이」

    ◎「생극론」으로 본 연극·영화미학 원리/생성·극복­화합·갈등의 철학적 토대 연극을/이야기 자체가 완결안된 열린구조 영화를 『세계연극사를 유럽문명권 중심으로 이해하는 것은 고질화된 질병으로 서둘러 수술을 하지 않으면 안됩니다.고대 그리스연극에서 유래한 카타르시스가 세계연극의 기본원리여야 한다는 것은 편견일 뿐이에요.이를 시정하고 세계연극사의 전개를 정당하게 이해하는 일이 긴요합니다』. 서울대 국문과 조동일 교수(58)가 자신의 철학체계인 생극론으로 연극·영화미학의 기본원리를 해명한 「카타르시스 라사 신명풀이」(지식산업사)를 펴냈다. 조교수는 이 책에서 지금까지 인류가 만들어낸 연극이론 가운데 가장 전형적인 이론이라고 할 수 있는 고대 그리스연극의 「카타르시스」와 인도 산스크리트연극의 「라사」 그리고 한국 전통극의 「신명풀이」를 비교 분석,연극미학의 기본원리를 색다른 시각에서 살핀다.라사는 인도사람 바라타가 지었다고 하는 「나티아사스트라」에서 비롯된 개념으로,관객의 정신을 고양시키는 미감을일컫는 말.『카타르시스와 라사,신명풀이는 모두 연극이 관객에게 어떤 작용을 하는가를 설명하기 위한 용어입니다.카타르시스는 갈등을,라사는 조화를 근본으로 한다면 신명풀이는 극중 갈등에 관중이 개입해 등장인물과 함께 조화를 일궈내는 행위라고 할 수 있어요.이러한 카타르시스와 라사의 대립은 다름아닌 신명풀이에 의해서만 해결될 수 있죠』 조교수는 카타르시스,라사,신명풀이 세가지 원리를 각각 구현한 대표적 작품인 소포클레스의 「오이디푸스왕」,칼리다사의 「사쿤탈라」,우리의 전통가면극인 「봉산탈춤」을 예로 들어 자신의 독특한 연극론을 펼친다. 그가 말하는 신명풀이연극은 유럽에서도 한때 인기룰 끌었다.「바보굿(Feast Of Fools)」이라고 하는 대동놀이나 「코메디아 델 아르테」라는 유랑광대의 민속극이 그것이다.그러나 중세유럽의 기독교 교회는 기적극과 신비극을 이용,기독교신앙을 정착시키려고 한 반면 민속굿놀이의 신명풀이는 되도록 억제했다.이 신명풀이연극은 오늘날의 연극사 서술에서도 명예가 회복되지 않고 있다는게 조교수의 주장.그렇다면 새로운 연극창조의 원리는 어떤 것이어야 할까.이와 관련,그는 『생성과 극복,화합과 갈등이 둘이 아니고 하나이며 거꾸로 하나가 아니고 둘이라는 이른바 생극론 철학을 토대로 카타르시스,라사,신명풀이를 한데 녹인 「생극연극론」을 수립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이러한 그의 연극원리는 영화에까지 그대로 이어져 우리 전통극의 신명풀이에 근거한 「생극영화론」으로 발전한다.그가 우리 영화의 대안으로 제시하는 「생극영화」 혹은 신명풀이영화란 이야기가 그 자체로 완결되어 있지 않은,열린 구조의 영화를 말한다.『한국영화의 맹점은 무엇보다 관객으로 하여금 영화가 주는 충격을 수동적으로 받아들이도록 하는 「카타르시스영화」의 상투성을 극복하지 못하고 있다는 점입니다』 이런 맥락에서 조교수는 영화「서편제」에 대해 신랄한 비판을 쏟아 붓는다.『한이 깊어지도록 하기 위해 여주인공 광대를 장님으로 만든 것은 「자학의 종교」가 「폭력의 종교」와 은밀하게 내통한 용서할 수 없는 비행입니다.우리예술의 생명인 「자연스러움의 원리」를 정면에서 거부한 것이에요.요컨대 「서편제」는 판소리예술의 본질을 카타르시스로 오해,신명풀이에 대해서는 아무런 관심도 기울이지 않은 결정적인 과오를 저질렀습니다』 『가짜는 진짜에 대한 갈증만 유발시킬 뿐』이라는 조교수는 『신명풀이이론이야말로 미학일반론으로 승화시킬수 있는 우리의 경쟁력 있는 고유 미학원리』라고 힘주어 말한다.
  • 「인간복제」 자금/클린턴,지원금지

    【워싱턴 AFP 연합】 빌 클린턴 미 대통령은 4일 인간복제 연구에 대한 연방정부의 자금지원 금지를 명령하고 과학자들에게 이 분야 연구를 자발적으로 중단할 것을 촉구했다. 클린턴 대통령은 포유동물의 복제 성공이 『언젠가 인간 스스로의 유전자를 통해서도 인간을 복제하는 것이 가능해질 것이란 곤혹스런 전망을 낳고 있다』며 『이같은 전망은 우리의 가장 소중한 가치인 신앙과 인간성에 대한 깊은 우려를 불러일으키고 있다』고 지적했다. 클린턴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에서 기자들과 만나 『우리는 조심스럽고 신중하게 과학기술의 강력한 힘에 제동을 걸어야 할 의무가 있으며 그럼으로써 잠재돼 있는 위험성을 최소화하고 이익을 얻을수 있다』고 강조했다.
  • 서현섭 파푸아뉴기니대사 「일본인과 천황」

    ◎허구가 허구를 낳는 천황제의 허울/신화를 역사에 편입시켜 만든 ‘125대의 가계’/거울·칼·구슬 3개의 신기에 담긴 「현인신」 실상 일본의 「고사기」나 「일본서기」에는 태양의 여신 아마테라스오미카미(천조대신)의 자손이 기원전 660년에 나라를 세우고 천황에 즉위했다는 대목이 나온다.일본인들은 이를 근거로 이 인물이 바로 제1대 진무천황이며,따라서 천황가는 지금의 아키히토(명인)천황에 이르기까지 125대에 걸쳐 만세일계로 이어져왔다고 주장한다.신화를 역사에 편입시켜 허구의 역사를 만들어내는 일본인.그들에게 천황은 이미 「논리」가 아니라 하나의 완고한 「신앙」으로 자리잡고 있는 것이다.최근 출간된 「일본인과 천황」(고려원)은 일본인의 정신적 지주인 천황제를 통해 본 또하나의 일본론이란 점에서 주목할 만하다.지은이는 「일본은 있다」「일본인과 에로스」 등 일본관련서를 펴내 널리 알려진 서현섭씨(53·파푸아뉴기니대사). 그는 이 책에서 천황과 관련된 에피소드를 46개의 함축적인 소제목으로 나눠 소개한다.「허구가허구를 낳는」 천황제의 허울을 벗기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는 것이 특징이다. 일본인들은 천황은 현인신이라는 가공의 개념을 유지하기 위해 거울·칼·구슬 등 3종의 신기와 천황가의 만세일계 신화를 고안해냈다.일본인들이 받들어 모시는 신기는 과연 천년의 풍상과 천황가 내분의 소용돌이를 견뎌온 진품일까.이에 대해서는 일본학자들조차 실체를 알 수 없다는 애매한 답변을 한다.만세일계 신화도 허구로 가득차 있다.만세일계 신화는 일본의 천황가가 혈통의 카리스마를 매우 중요시하고 있음을 반증한다.황실전범이 황위계승자를 장남,장손 등 남자로 국한하고 있으며 양자입양을 금지하고 있는 것도 바로 천황가의 혈통숭배 때문이다.지은이는 일본인들이 입버릇처럼 되뇌는 만세일계의 허상을 구체적인 사실을 들어 폭로한다.일본은 14세기 초부터 약 60년간 천황가가 남북조로 양분돼 서로 정통성을 주장하며 항쟁을 벌였다.일본 정치에서 말하는 이른바 남북조시대다.결국 남조가 북조에 의해 흡수되었지만 후세의 사가들에 의해 남조가 정통성을 회복함으로써 당시의 북조 천황 5명은 천황 대수에서 빠져버리는 「실수」가 생겼다.현재의 아키히토 천황이 북조계에 속하고 있는 점도 흥미롭다.남조의 혈통만을 더듬어 올라가면 더 많은 천황을 계보에서 누락시켜야한다.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들은 만세일계의 신화를 역사적 사실로 받아들이도록 치장하는데 몰두하고 있다는 게 지은이의 지적이다. 이 책은 또 일본인들이 제1대 진무천황부터 제33대 스이코(추고)천황까지의 간격이 천년이상 벌어진 사실을 눈가림하기 위해 고대 천황들의 나이를 억지로 짜맞추었음을 밝힌다.일본 천황제 이데올로기의 경전으로 꼽히는 「고사기」에 의하면 초대 진무천황은 137세,10대 스진(숭신)천황은 168세까지 장수했다는 것.구약성서에 나오는 아담은 930세,노아는 950세까지 살았던데 비하면 아무 것도 아니라는 것이 그들의 「논거」다. 「현인신의 굴욕」에 대한 기술도 눈길을 끄는 대목.특히 연합국 최고사령관 맥아더가 일본에서 5년7개월간에 걸쳐 절대적 권력을 행사하는 동안 히로히토(유인)천황은 열한번이나 그를 찾아갔지만 맥아더는 단 한번도 답방을 하지 않았던 일,히로히토 천황이 인간선언문을 통해 「절대천황」의 허물을 벗고 「상징천황」으로 탈바꿈하는 역사적 순간 등을 실감나게 묘사한다. 일본역사를 훑어보면 천황제가 영원히 사라질 뻔한 때도 있었다.에도(강호)시대에는 천황제를 공식적으로 폐지할 수도 있는 실력을 갖춘 막강한 바쿠후(막부)가 존재했다.그러나 바쿠후의 쇼군(장군)은 천황제가 권력통일에 이용할만한 가치가 있다고 판단,천황제를 존속시켰다.천황제가 숱한 우여곡절속에서도 여전히 일본국민의 지지를 얻고 있는 이유는 무엇일까.지은이는 그 비결을 『천황가가 권위와 권력을 분리시킨 지혜』에서 찾는다.일본인들에게는 영원한 정신의 고향이지만 국외자의 눈에는 「바벨탑의 우상」으로 비칠 수밖에 없는 천황제.이 책은 바로 그 천황제의 허와 실을 직시해 일본을 이길 것을 권한다.
  • 고려 문수동자상 첫 발견/영암 도갑사 경내서

    전남 영암군 군서면 도갑리 도갑사경내에서 고려시대의 청동제 문수동자상이 처음 발견됐다. 목포대 박물관(관장 유원적)이 지난해 11월1일부터 도갑사경역에 대한 조사를 벌여 수습한 이 동자상은 높이 15.5㎝,사자길이 10㎝ 크기로 사자 위에 연화대좌를 마련한 형태의 거의 완형에 가까운 상태로 발견됐다.이번 동자상 발견은 당시 문수영험신앙이 광범위하게 퍼져 있었음을 나타낸다고 발굴단은 밝혔다. 이 동자상은 당당한 자세의 사자상에 등에는 연주·연화문이 새겨진 하대석이 있고 그 위에 원통형 중대석과 3층의 상대석 위에 앉은 동자가 있다.
  • 사제들의 화장(외언내언)

    『…육신의 부활을 믿으며…』 영원히 삶을 믿는 「신앙고백」을 성직생활의 핵심으로 하는 천주교 사제들이 『시신은 화장한다』는 유서를 남기기로 했다고 한다.서울 대교구에서 확인된 것에 의하면 10여명의 사제들은 자신들의 주검을 화장하는 것은 물론 무덤도 납골당도 남기지 않기로 하는 내용을 명기한 「유서」를 작성하여 교구 사무처에 제출한 것이다. 충격을 준 결의다.기독교는 십자가에 못박혀 돌아간 예수를 섬기는 종교다.그래서 언젠가 심판의 날이 돌아오면 「성부 오른편에 앉아 심판을 내리는」결과에 의해 육신이 부활하여 하늘나라로 오를것을 믿는 일을 매일 맹세하는 종교다.그런 사제들이 화장을 솔선해서 결의하고 그 결의의 견고함을 다지기 위함인듯 천주교 대교구 사무처에 그 유서를 제출했다고 한다. 사제들은 이 유서를 김수환 추기경의 허락을 받고 작성했다고도 한다.그렇다는 것은 한국천주교의 공식 입장이 이에 준한다는 것을 뜻한다.그야말로 신선한 충격이다. 개신교에서도 화장운동은 일고 있다.소망교회에서는 교직자와 신도들이 화장에 동참하기로 하고 실천중이며 화장한 재를 날리는 의식의 자리도 정해놓고 있다. 화장이 범기독교적인 움직임으로 실행되는 계기를 맞는 것이 무엇보다 반가운 일이다.특히 천주교 사제들의 경우는 값지다.저승으로까지 이어지는 「신의 대리인」으로서의 역할을 위해 온갖 금욕적 절도의 삶을 사는 그들에게 「부활의 영광」을 위한 육신의 온존은 움직일수 없는 것으로 여겨져왔었다.그래서 로마교황청이 63년에 이미 화장을 공식 인정했지만 우리 사제들의 화장은 아직 한번도 이뤄지지 않았다.그들을 따르는 신도들이 이어질 것이다. 화장하기를 결의한 사제들은 당연하게도 장기기증에 관한 약속도 한결같이 하고 있다.그 또한 많은 후속의 기회를 만들어줄 것이다.
  • 미륵/요헨 힐트만 지음(화제의 책)

    ◎전남 운주사 「천불천탑」 소고 독일의 미술가이자 예술이론가인 힐트만 교수(함부르크대)가 전남 화순군 만산계곡에 있는 운주사 천불천탑의 용화세계를 주제로 쓴 책.그는 운주사 천불천탑을 신앙과 예술과 생활이 절묘하게 결합된 공간으로 본다.나아가 현대 산업사회의 위기를 극복할 예술적 대안으로까지 승화시킨다. 힐트만 교수는 이 책에서 천불동에 대한 독특한 해석과 예술론,역사관을 펼친다.그는 천불동의 석불과 석탑을 「서구식 미학교육을 받은 눈」으로만 보지 않는다.이는 석불을 어린아이처럼 순진한 표정을 지닌 천진한 돌부처로,석탑을 어린아이들의 마을꾸미기 놀이와 같은 탑쌓기로 접근하는 그의 자세에서 여실히 드러난다. 지은이의 분방한 상상력과 어우러져 서사시적인 분위기를 더해주는 사진들도 눈길을 줄만한 대목.힐트만 교수가 직접 찍은 80여컷의 이 사진작품들에는 『땅에서 자라난 것같은 농부의 심성을 닮은 미륵석불과 하늘로 오르려는 석탑의 형상미』를 하나의 통일체로 간주하는,지은이 특유의 예술적 감수성이 흠뻑 배어 있다.학고재,이경재 등 옮김,1만5천원.
  • 동서고금의 흥미로운 「상징문화」/박영수씨의 「행운의 풍속」

    ◎새로운 사람들간/불행 막기위한 로마인의 열쇠 태우기 등/21가지 주제통해 분석한 인류의 신앙행태 고대 로마사람들은 매년 행운의 여신 포르투나의 축제일(8월17일)이 다가오면 앞다퉈 문 열쇠를 불속으로 던졌다.불행이 들어오는 것을 막기 위해 「소유」의 상징인 열쇠를 정화하는,일종의 액막이 행위였다.원화소복의 의식 혹은 문화는 시대와 지역에 따라 다른 얼굴을 보인다.하지만 행운을 기원하는 인간의 마음만은 언제나 닮은 꼴이다.최근 출간된 「행운의 풍속」(새로운 사람들,박영수 지음)은 행운과 금기에 관한 풍속과 유래,상징문화를 동서고금을 넘나들며 흥미롭게 소개하고 있어 관심을 끈다. 이 책은 21가지의 상징적인 주제를 통해 인류의 삶과 맥을 같이해 온 행운의 실체에 접근한다.인류의 풍속사를 살펴보면 행운기원 보다는 불운방지의 관습이 더 널리 행해졌음을 알 수 있다.특히 부적은 보이지 않는 신의 대용품으로 인류의 시작과 함께 한 신앙형태다.고대 멕시코의 아즈텍인들은 손모양의 붉은 무늬가 재앙으로부터 가정을 보호해준다고믿어 벽에 그 무늬를 그렸으며,이집트인들은 풍뎅이를 부활의 상징으로 신성시해 풍뎅이 무늬를 새긴 반지를 끼고 다녔다.또 중국인들은 악귀에 대항하는 주문을 노란 종이위에 써서 태운 다음 그 재를 물에 타서 삼키는 이른바 「소회탄부」로 악귀를 쫓았다. 독일의 미술사가인 빌헬름 보링거는 『문양은 인간의 내적인 불안으로 생긴 공간공포를 진정시키기 위한 추상충동에 의해 나타난 것』이라고 말했다.그렇다면 인류가 그려온 수많은 무늬속에는 과연 어떤 뜻이 담겨 있는 것일까.이 책은 풍부한 사례를 통해 각 문화권에 따라 큰 차이를 보이는 무늬의 상징성을 밝힌다.특히 동양문화권에서 가장 많이 나타나는 문양인 박쥐무늬에 대해 상세한 설명을 곁들여 눈길을 끈다.동양에서 박쥐는 오복을 가져다주는 동물이자 다산을 상징하는 동물이다.태국에서 박쥐는 장수를 상징하는 영물로 인식되며,인도네시아 발리섬에서는 풍년을 상징하는 신령한 동물로 간주된다.중국에서도 박쥐는 행복과 장수의 상징이다.그러나 서양에서는 박쥐야말로 부정적 이미지의표상이다.바빌론시대에는 악령이나 유령으로 묘사됐으며,중세시대부터 셰익스피어시대까지는 죽음·공포·불운·악마를 상징했다.마녀나 드라큘라가 집에 들어올 때는 박쥐모습을 한다고 믿었으며 박쥐를 악귀들의 심부름꾼으로 여기기도 했다. 히틀러는 그의 저서「나의 투쟁」에서 이렇게 썼다.『붉은 바탕은 우리가 벌이는 운동의 사회적 이상을 나타내고 흰색원은 민족적 이상,하켄크로이츠는 아리안족의 승리를 위한 투쟁의 사명을 나타낸다』 이 책에서는 나치스의 당장인 하켄크로이츠(갈고리 십자)에 담긴 뜻을 면밀하게 살핀다.하켄크로이츠는 유럽백인의 원조인 아리안족 최고의 상징으로,「불의 요람」 또는 행운을 뜻했다.대중조작 기술이 뛰어났던 히틀러는 바로 이 「불의 요람」에서 불·힘·권력의 속성을 파악했으며,국가사회당의 지도권을 장악했던 1920년에는 하켄크로이츠를 문장으로 선택했다. 거울의 상징성에 대한 동서양 문화권의 해석을 비교·소개하고 있는 점도 주목된다.서양에서는 거울을 마법의 힘을 지니고 있는 것으로 믿었다.고대신화를 보면 메두사를 퇴치하는데 거울을 사용했으며,뿔달린 백마 유니콘을 유혹하기 위해서도 거울을 이용했다.거울은 주구나 신기,나아가 통치자의 상징물로도 활용됐다.거울에 왕권을 부여했음은 진시황제나 고려·조선의 예에서 알 수 있으며,일본 왕실의 삼보에 거울이 포함돼 있는데서도 확인할 수 있다.고려태조 왕건은 객상 왕창근이 당나라에서 가지고 온 고경에 새겨진 글자를 해석한뒤 용기를 얻어 고려건국을 결심했고,조선태조 이성계는 거울이 깨지는 꿈을 꾼뒤 길몽이라는 해석에 자신감을 얻어 조선을 세웠다는 기록이 전해진다.이 책은 단순히 지적 호기심을 자극하는 흥미위주의 책이라기 보다는 동서양 상징문화를 「행운과 불운의 방정식」으로 풀이한 풍속 소사전이라 부를수 있다.
  • 미 레이니 대사 이임회견/북,「핵폐기물」 협상카드로 악용말아야

    ◎식량수출 주체는 카길사­북한… 미 정부 개입 못해/북 4자회담 참가 경제난 해결·긴장 완화 도움될 것/잠수함 침투는 북 호전성 반증… 인내와 단호함 필요 제임스 레이니 주한미국대사(69)는 지난달 31일 미국공보원에서 가진 이임 기자회견에서 『미국 카길사가 북한에 식량을 수출하는 것은 개인기업의 문제이기 때문에 미국정부가 영향력을 행사할 수 없으며 북한과 카길사가 해결해야한다』고 말했다.그는 또 『북한은 핵폐기물 반입문제를 협상카드로 사용하지 말아야 하며 만약 그렇게 하려 한다면 미국정부는 불쾌하게 생각할 것』이라고 경고했다.레이니 대사는 3년반 동안의 대사직을 마치고 오는 5일 귀국하며,에모리대학 명예총장으로 일할 예정이다.다음은 기자회견 내용. ­북한이 4자회담 설명회와 식량제공을 연계시키면서 그 전망이 불투명해지고 있다.이에 대한 미국정부의 입장은 무엇인가. ○4자회담 연계 납득못해 ▲미국정부의 입장은 분명하다.카길사는 개인기업이며 미국정부는 개인기업에 관여할 수 없기 때문에 식량거래문제는 카길사와 북한이 다루어야 할 과제다.미국정부는 미국의 카길사로 하여금 북한에 50만t의 식량을 수출하고 그 대금을 광석이나 다른 상품으로 받는 바터무역을 허용한바 있다.그러나 카길사는 그러한 허락을 받고도 아직까지 거래를 성사시키지 못하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북한은 미국정부가 카길사에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을 것으로 잘못알고 있는 듯 하지만 미국정부가 개인기업에 영향력을 발휘할 수 있는 근거는 없다. ­4자회담의 전망은 어떤가. ○북 지도층서 유·불리 판단 ▲4자회담의 성사는 전적으로 북한에 달렸다.지난해 4월 제주정상회담에서 김영삼 대통령과 빌 클린턴 대통령이 공동으로 제안한 4자회담은 무조건적으로 북한과 마주앉아 대화를 하자는 것이었다.그것은 진솔한 제안이었다.북한은 잠수함침투사건에 대한 사과이후에 4자회담을 위한 설명회에 참석하겠다는 의사를 표명했다.그러나 3자간의 설명회는 북한측의 요구에 의해 1주일 연기됐다.북한은 더욱이 카길사로부터 식량 50만t을 제공받지 못하면 설명회에 불참하겠다고 밝혔다. 북한의 이러한 태도 변화를 볼때 4자회담 성사가능성에 대한 일말의 의혹과 우려를 갖게 된다.하지만 북한은 지금 매우 심각한 경제난에 직면해 있다.특히 심각한 식량난과 함께 전기가 부족하고 교통도 엉망이며 공장도 거의 가동되지 않고 있다.북한이 이러한 상황을 계속 버텨나가기는 어려울 것이다.중요한 것은 북한의 지도층이 남북한과 미국·중국이 마주앉아 대화를 하는 4자회담이 북한의 이러한 어려운 문제를 해결하는 하나의 방법이며 더나아가 한반도의 긴장완화와 한반도의 평화체제로 나아가기 위한 협상의 장으로 보느냐 하는 점이다.북한지도층이 과연 4자회담을 문제해결의 장으로 평가할지는 두고 보아야 할 일이다.북한이 4자회담을 자신의 이익에 부합하는 것으로 보는지 아니면 어려운 상황이지만 대화없이 현재 그대로 밀고 나갈지에 대한 결단은 북한 지도층만이 내릴수 있다.하지만 우리측이 제안한 4자회담의 진솔한 의도는 여전히 유효하며,북한이 4자회담에 참여하면 유익할 것으로 보는 것이 현실적이라고 생각한다. ­북한이 대만으로부터의 핵폐기물 반입문제를 대화의 협상카드로 활용할 우려는 없다고 보는지. 북한이 이 문제를 협상카드로 사용할지 아닐지를 추측하고 싶지 않다.그러나 북한이 만약 핵페기물 반입문제를 협상카드로 활용한다면 미국정부는 매우 불쾌하게 생각할 것이다. ­북한의 핵폐기물 반입문제에 대한 미국의 입장은 무엇이며 실제적인 조치를 생각하고 있는가. ○이웃 국가들과 협의해야 ▲미국정부는 이 문제에 대해 한국인들과 한국정부가 큰 우려를 나타내고 있는 것을 잘 이해하고 있다.이와관련 미국 국무부가 대만이 어떤 행동을 실질적으로 취하기 전에 주변 이웃국가들과 잘 협의하기 바란다고 밝혔다.미국 국무부가 밝힌 이웃 국가에는 중국 일본 러시아와 함께 당연히 한국도 포함된다. ­도이치 전 CIA국장은 3년내에 북한은 붕괴되거나 전쟁을 일으키거나 아니면 남북통일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도이치 국장의 평가에 대한 견해는 어떤가. ▲도이치 전 CIA국장은 CIA의 모든 정보를 바탕으로 전망하는 것이기때문에 진지하게 귀를 기울일 필요가 있다.그러나우리가 주의해야할 일은 북한상황은 매우 불투명하며 북한은 내부를 들여다볼 수 없는 나라라는 사실이다.북한의 미래가 어떻게 될 것인지에 대한 추측은 불확실성을 담보로 할 수밖에 없다.이때문에 북한이 언제 어떻게 될 것이라는 추측은 하지 않으려 한다. ○북한 미래 추측은 불확실 그러나 한가지 확실한 것은 북한이 변화하지 않고 지금과 같이 상황이 계속 악화된다면 견뎌내기 어려울 것이라는 사실이다.북한뿐만 아니라 어느 나라든지 현재의 북한과 같이 고립되고 어려운 상황이 계속되면 그 체제를 유지할 수 없을 것이다.특히 북한은 당장 먹을 식량과 연료가 부족한 상황이며 그 결과는 뻔한 것 아니겠는가.그렇기 때문에 북한이 언제 자신들의 상황을 직시하고 어떤 행동을 취할 것인지 지켜볼 일이다.한국과 미국이 공동으로 4자회담을 제안한 것도 북한을 친구로 생각해서도 아니고 신뢰해서도 아니며 북한의 문제가 계속 악화되면 그것이 우리들의 문제로 확대되기 때문이다.4자회담 제안은 우리가 마주앉아 북한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대화를하자는 것이다.만약 북한이 이러한 제안을 거부하고 북한의 어려운 상황을 이용,게임을 하려한다면 북한지도층은 위험을 담보로 해야 할 것으로 생각한다. ­김정일의 개인숭배에 대한 견해는. ○김부자 숭배는 종교 수준 ▲김일성과 김정일은 지난 수십년간 대단한 권위를 누렸다.그 권위의 특징이 개인숭배라는 것을 모르는 사람은 없을 것이다.김일성 부자와 그 체제에 대한 존경과 숭배는 대단하다.그들이 누린 개인숭배는 그들의 권력과 직함에 잘 나타나 있다.더이상 추측하는 것은 무의미하다.북한에서는 직함과 개인을 단일화하고 있다.어떤 사람들은 종교적 신앙이라고까지 말한다.그들에 대한 개인숭배는 모택동 절정시대의 「마오이즘」과 유사하다고 생각한다.북한에는 지도자 개인에게 모든 권력이 집중돼 있다. ­남북통일에 대한 중국의 역할은 무엇이라고 생각하며 미국은 남북통일에 어떤 역할을 할 수 있다고 생각하는가. ○통일 방향은 한국에 달려 ▲한반도의 통일과 관련 남북한만을 생각하는 경향이 있다.그러나 한반도 통일에 영향력을 미칠수 있는 주변국가들이 있다는 사실을 간과해서는 안된다.그 주변 국가중에는 우선 중국이 있다.중국은 공개적으로 북한의 붕괴를 좌시하지 않겠다고 밝혔다.물론 재건을 지원할 의향은 없지만 생존을 위한 최소한의 식량과 연료를 제공하겠다고 말했다.그러나 한반도 통일에 대한 그 이상의 중국 영향력을 추측하지 않겠다. 한반도통일에 대한 미국의 입장은 역대 대통령들이 반복했듯이 한반도 통일은 한국인들이 바라는 방향으로 이루어져야 한다는 것이다.미국은 한반도 통일이 어떤 방향으로 돼야한다고 강요하지 않을 것이며 통일을 일방적으로 어떤 방향으로 이끌어가지도 않을 것이다.통일은 한국인들의 의사와 자유선거에 의해 이루어져야 한다는 것이 미국의 기본 입장이다.자유로운 선거에 의한 의사결정이 어떤식이냐는 두고 보아야 하며 여기서 추측할 문제가 아니다.그러나 최근 한국에서는 통일이 먼일이라고 생각하는 경향이 강화되고 있다.한국과 미국간에도 어려운 현안들이 너무 많아 통일에 대한 언급이 적어졌다.또 독일통일과정의 어려움을 보고 한반도 통일에도 그러한 어려움이 있지 않을까 하는 우려도 있으며 특히 잠수함침투 사건은 통일에 대한 여망에 찬물을 끼얹었다.북한의 호전성에 대한 우려도 증폭됐다.그러나 중요한 것은 북한과의 관계에서는 인내와 단호함이 필요하며 북한에 대한 판단이 감정적으로 이루어져서는 안된다는 점이다. ­연락사무소 개설문제는. ○경수로위해 「사무소」 필요 ▲미국과 북한간의 연락사무소 개설을 위한 기본합의가 지난 94년11월에 이루어졌다.그러나 아직 워싱턴과 평양에는 연락사무소가 개설되지 않았다.연락사무소 개설과 관련한 많은 추측과 보도가 있었으나 구체적인 계획은 없다.개설을 위한 협상에도 별 진전이 없다.그러나 경수로 건설을 위해 한국과 미국기술자들이 많이 북한으로 들어가야 하기 때문에 이들의 안전과 인적관리를 위해서도 연락사무소는 개설되어야 한다. ­다음 주한 미국대사는 어떤 인물이 적합한가. ○차기대사 지한파 되어야 ▲미국정부나 백악관은 한국이라는 나라와 한반도라는 지역이 중요하다고 생각하고 있기 때문에 누가 다음 대사가 되더라도 큰 관심을 불러일으킬 것이다.주한 미국대사는 백악관의 절대적인 신임과 한국인들의 신뢰를 받을수 있는 2가지 능력을 갖추어야 한다고 생각한다.그러한 조건을 갖추기 위해서는 한국체험이 있거나 한국에 대해 잘알고 있어 부임하자마자 일처리를 잘할수 있어야 한다.그중의 하나라도 부족하면 너무나 많은 한­미간의 현안을 효율적으로 처리하기 어렵다. ­한국에서의 가장 소중한 추억은. ○북한산 등정체험 인상적 ▲다른 사람들이 웃을지 모르지만 북한산 정상에 올랐을 때의 기분이다.나이와 체구를 생각할 때 정상에 오른 것은 나에게 대단한 일이었다.그리고 한국정부 파트너들과의 좋은 협력관계와 한국친구들과의 교류도 잊을수 없다. □약력 ▲예일대학교 경제학과와 신학과 졸업 ▲매킨토시 특별연구원으로 박사학위 ▲1947∼48년 주한 미군 방첩대 근무 ▲1959∼64년 연세대에서 강의 ▲1978∼93년 에모리대학 총장 ▲1993∼97년 주한 미국대사
  • 김신조 목사(외언내언)

    『박정희 머리를 까부스러 왔수다』­ 「무장공비 김신조」가 옛날 「중공군」 같은 누비군복에 발싸게를 신고 막 투항한 그대로 TV뉴스에 비쳐진 적이 있었다.남쪽에는 무엇하러 왔느냐는 기자들 질문에 그는 서슴지 않고 그렇게 말했다.그 모습은 흡사 뭍에 오른 한마리 상어 같았다. 그것은 충격이었다.지독한 무장간첩의 실물에 접한 두려움보다는 거침없이 쏟아놓는 그의 『표현의 자유』가 주는 충격이었다.60년대인 당시의 우리가 앓고 있던 변비증세를 풀어주는 카타르시스 같은 것이었다. 북한에서 지도자에 대한 충성심만을 양분으로 공급받으며 살아온 청년 김신조가 남쪽의 삶에서 겪었을 정신의 갈등과 평화를 압축해서 말해주는 것이 그의 「성직의 길」이라는 생각이 든다.도시의 세련되므로 늠름하게 자란 남매도 슬하에 두었고 금실좋은 아내도 거느린 그의 「서울 살이」가 「고난」에 찬 것만은 아니었을듯 한데도 마침내 목회자의 길을 선택한 것을 보면 그의 남다른 인생역정이 많이 고달팠던 듯하다는 짐작이 들기 때문이다. 그가 「김신조목사」로 거듭난 것은 그가 『박정희의 목을…』어쩌러 온지 한해 모자라는 30년만의 일이다.그가 목사로 태어나던 날 이땅에는 또하나의 「소년 김신조」 같은 탈북소년이 찾아들었다.『지도자의 품』을 떠나서는 살 수 없는 줄로 알며 자라온 북한 땅을 마지못해 떠나와 언젠가 고향친구들과 만날날을 위해 틈틈이 탈북기를 적어가며 제3국을 전전하다 찾아온 소년이다. 신앙처럼 믿었던 「지도자」의 정체도 알게 되고 「속았던 세월」의 허망함도 알게 되고 그리고 『두고온 그리운 사람들의 추억』을 한처럼 간직한채 살아갈 소년의 남쪽 앞날이 김신조목사의 인생역정과 겹쳐지는 것을 느낀다.이제 이런 2세들의 탈북이 늘어나고 있다는 일에 각별한 관심이 기울어져야 할 것 같다.우리 7천만민족은 참으로 남다른데가 있다.
  • 이대 출판부간 「미국인의 사상과 문화」

    ◎미국의 「정신적 뿌리」는 어디인가/청교도·햄버거 등 피상적 시각들에 반기/“아메리카는 세속적이면서 가장 종교적” 우리는 흔히 미국의 문화라면 햄버거나 코카콜라의 문화,미국의 사상이라면 청교도주의나 실용주의 정도가 고작인 것으로 생각한다.그러나 이러한 역사·문화인식은 독단론에 불과하다.최근 출간된 미국사 개론서 「미국인의 사상과 문화」(이화여자대학교출판부 펴냄,조지형 옮김)는 이러한 피상적인 역사이해에 대한 반성에서 출발,미국의 정신적 뿌리를 다양한 갈래에서 살피고 있어 관심을 모은다. 미국의 역사학자인 윈턴 솔버그 교수(일리노이대)가 지은 이 책은 외국인을 대상으로 쓴 것이어서 무엇보다 배경설명이 풍부하고 문체가 명료한 것이 특징.솔버그 교수는 미국의 역사를 지성사적인 관점에서 다섯 시기로 나눠 고찰한다.▲청교도주의를 사상적 중핵으로 하는 17세기의 초기 아메리카 ▲계몽주의가 청교도주의와 조화를 이루면서 미국의 독립혁명에 기여한 18세기의 아메리카 ▲낭만주의 시대로,미국의 정체성이 확립되고 「미국적」인 문화가 싹튼 18세기 말에서 남북전쟁 종전(1865년)까지의 초기 미국 ▲과학적 자연주의가 팽배했던 19세기 후반에서 2차대전까지의 근대미국 ▲자유주의와 보수주의의 갈등에 의해 움직여온 현대미국이 그것이다. 이 책은 이러한 시대구분을 염두에 두되 하나의 정치체로서의 미국을 다루지 않는다.때문에 미국역사의 시작을 미국이 영제국으로부터 독립한 1776년이 아니라 유럽인들이 아메리카 대륙에 정착해 「신성한 실험」을 시작한 17세기 초로 잡는다. 미국 역사의 여명을 연 사람들은 1607년 버지니아 제임스타운에 도착했던 일단의 귀족과 젠트리(Gentry),그리고 상인들이었다.하지만 우리에게는 1620년 메이플라워 호를 타고 매서추세츠 플리머스 땅에 도착한 「순례시조」의 이야기가 주로 알려져 있다.미국역사의 출발과 관련해 제임스타운의 사람들보다 메이플라워 호의 사람들을 더 기억하는 것은 미국의 독립혁명을 종교적으로 설명하고 정당화하고자 했던 초기 미국 역사가들이 청교도적 전통과 신앙에 의존했기 때문이다. 솔버그교수는책 머리에서 청교도적 신교주의의 내력,특히 뉴잉글랜드의 청교도주의에 대해 상세히 설명한다.뉴잉글랜드의 청교도들은 자신들의 탈출에 대한 이론적 근거가 필요했다.이른바 「광야로의 부르심」을 정당화하기 위해 그들은 하나님의 구속계획에 따른 「섭리이론」과 선민사상,하나님과의 계약론 등 세가지 상호연관된 주제를 전개했다는 게 솔버그교수의 해석이다. 청교도적 신교주의가 미국의 지적 전통의 첫째가는 요소라면,계몽주의는 그 다음으로 중요한 요소다.1680년대 영국에서 비롯돼 한 세기 이상 서구사상을 지배한 계몽주의는 특히 미국의 종교발전에 큰 영향을 미쳤다.이는 1749년대 초 뉴잉글랜드에서 태동한 미국 최초의 종교부흥운동인 「신앙대각성운동」에서 뚜렷이 드러난다. 미국문화의 종교적 차원을 제대로 이해하지 않고서는 미국을 올바르게 평가할 수 없다.영국의 사회비평가인 체스터튼은 미국을 『교회의 영혼을 지닌 국가』라고 특징지어 말함으로써 이 점을 분명히 지적했다.솔버그 교수는 종교사 분야의 권위자답게 현대미국의 종교생활에 대해 통찰력있는 견해를 보인다.미국은 1950년대에 이르러 탈개신교 시대에 접어들었으며,대중매체들은 종교에 관한 언급을 삼가고,종교는 때때로 사적인 문제로 격하되기도 한다. 그렇다면 오늘의 미국은 종교적인 국가인가 세속적인 국가인가.솔버그교수는 『미국은 종교적 무관심과 세속적 휴머니즘이 교차하는 세속적인 국가이지만 세계 선진산업국가중 가장 종교적인 나라』라고 결론짓는다.
  • 추기경의 충고(사설)

    불법파업을 주도하고 있는 민노총 지도부의 명동성당 농성을 지켜보면서 우리는 종교의 사회적 기능을 다시 한번 생각해볼 필요가 있음을 절감한다.종교도 사회의 한 구성요소인 이상 사회를 건전하게 지키고 올바른 방향으로 이끄는 것은 시대를 초월한 책무이자 사명이다. 사랑을 신앙의 본질로 삼고 있는 가톨릭이 사회에서 버림받은 이웃을 따뜻하게 보살피는 것은 당연한 일이다.그러나 사회질서를 어지럽히고 대다수 국민에게 피해를 주는 사람은 불우한 이웃이 아니며 이들을 공개적으로 비호하는 것은 어떤 명분으로도 정당화 될 수 없다.실정법을 어긴 사람이 신앙의 성소에 들어가 법집행을 피하는 일이 있어서는 안되며 종교도 이를 용인해서는 안될 것이다. 그런 의미에서 가톨릭 서울대교구장 김수환 추기경이 12일 주일미사강론에서 『성당은 종교적 의미에서는 성역이지만 법적으로는 치외법권지역이 아니다』고 선언한 것은 심대한 의미를 내포하고 있다고 생각한다.종교와 실정법의 관계를 명료하게 적시했기 때문이다.종교가 존재하는 곳은 「지금」「여기」라는 「세속적 현실」이다.종교가 사회제도의 한 부분으로 존재하는 한 국법을 존중하고 사회공동체의 질서유지에 협조할 책무가 있다고 본다. 그런데도 「정의구현사제단」을 중심으로 하는 일부 성직자는 쇠파이프를 든 사수대까지 성당입구에 배치해놓고 법질서를 유린하고 있는 자들을 일방적으로 두둔하고 있다.그것이 성직자의 올바른 자세인지 묻고 싶다. 김추기경은 『성당을 배경으로 누구를 타도하자는 등 증오의 투쟁을 선동하는 것은 가슴 아픈 일』이라고 개탄하면서 『정부가 성당에서 법집행을 하지 않는 것도 중요하지만 이곳을 피난처로 삼고 있는 이들도 성역에 걸맞은 행동을 해야 한다』고 충고했다.민노총지도부는 추기경의 이 충고를 겸허하게 받아들여야 할 것이다.
  • 신화·역사·문학·그림속의 소

    ◎“성스러운 동물” 상징… 인·중선 극진히 섬겨/여유와 한가로움은 「생성의 모체」로 표현 신화나 역사,문학,회화속의 소는 어떤 모습으로 그려지고 있을까.그 상징성은 너무 넓고 깊어 몇마디의 말로는 설명할 수가 없다. 소가 풍요의 상징이라는 것은 동서고금에 차이가 없다.그러나 고대 이집트에서 소는 하늘과 달의 상징이며 한편으로는 대지의 상징으로 죽음과 생성의 양면을 넘나들었다.이집트에서 죽은 사람의 관이 암소 형상을 띠고있는 것은 결코 우연이 아니다.또 그리스 신화를 보면 황소는 파괴본능을 상징하는 동물로 등장하기도 한다.하나의 예로 미노스왕은 바다의 신 포세이돈이 선물한 황소를 제물로 바치지 않아 그의 아내가 괴물 미노타우루스를 낳는 벌을 받아야 했다. 신화속의 소는 고대에 이미 목축이 존재했음을 반영한다.제주도의 삼성혈 신화는 소·말의 목축기원을 알려준다.수로부인에게 헌화가와 함께 꽃을 꺾어 바친 노인이 암소를 끌고 있었다는 설화도 이를 입증한다. 소를 극진히 숭배하는 것은 비단 인도에만 국한된 일이아니다.중국인들은 일찍이 쇠고기를 먹는 행위를 부도덕한 일로 여겨 음식으로 삼지 않았으며,남부지방에는 소를 숭배하는 「우묘」라는 사당도 세웠다.북경 궁의 못가에는 거대한 소 청동상도 있었다.이것은 모두 성스러운 동물이 못과 강,바다를 어지럽히는 악귀를 제지할 것이라는 신념에 뿌리를 둔 것이었다. 일본에서도 소는 성수로 받아들여지고 있다.대표적인 사례로 일본 야마구치(산구)현에서는 6월15일을 「소의 제례」 또는 「소의 우란분재」라 하여 물가에서 몸을 씻어주거나 바다에서 헤엄을 치게하는 의식을 거행했다.이러한 「우신신앙」은 오사카(대판)의 이즈미(화천)를 중심으로 긴키(근기),주코쿠(중국),시코쿠(사국) 등에서 특히 발달했다. 소는 무엇보다 문학작품이나 그림을 통해 여유와 한가로움의 이미지로 우리에게 다가온다.요절작가 이상의 수필「권태」에서 되새김질하는 소가 강한 권태감을 표상하는 것도 이러한 속성의 변형이다.옛사람들 중에는 소를 타고 유유자적하는 이들이 많았다.김홍도의 「목우도」와 「군선도」 「나들이」같은 그림은 우리 조상들의 정신적 풍요를 느끼게 하기에 충분하다.조선초기의 명상 맹사성이 소를 타고 고향인 온양을 오르내린 이야기는 유명하다. 소는 종종 심리학,그중에서도 특히 분석심리학의 연구대상이 되기도 한다.심리학적 연구결과에 따르면 암소는 대모를,황소는 아버지를 상징하는 것으로 돼있다.그러니까 소는 모든 것의 근원인 원초적 포괄자,즉 생성의 모체이자 회귀의 장이라는 것이다.또 선을 닦아 마음을 수련하는 순서를 표시한 불교의 십우도가 상징하듯 소는 인간이 찾아야할 참마음을 나타낸다. 기원전 400년경부터 메소포타미아에서 살던 수메르인이 제작한 황소머리상을 비롯,이집트의 룩소르 벽화,프랑스 구석기 시대의 라스코 동굴화 등 「태고」까지 거슬러 올라가는 소 형상물들은 인간의 역사가 한치의 어긋남없이 소와 함께 해왔음을 웅변해준다.
  • 김 대통령 충현교회서 성탄예배

    ◎손 여사·현철씨 내외 등 가족과 함께/예배후 목회자·신도들에 간단히 인사/최근 방송인터뷰서 매주 가족예배 밝혀/기상직후·취침전엔 손 여사와 함께 기도 김영삼 대통령은 성탄절인 25일 상오 부인 손명순 여사와 차남 현철씨를 비롯한 아들딸 내외,손주 등과 함께 취임전 다니던 서울 역삼동 충현교회에서 열린 성탄축하예배에 참석했다. 김대통령은 상오 11시부터 1시간여동안 6천여 신도들과 같이 예배를 마친뒤 김창인 목사의 안내로 설교대로 올라가 교회 목회자및 신도들에게 간단하게 인사했다. 김대통령은 『대통령이라는 직책이 대단히 어렵고 중요하다』면서 『특히 우리같이 어려운 여건에서는 해결해야 될 책임이 더욱 막중하다』고 강조했다.김대통령은 『군최고통수권자로서 남북 및 외교문제는 전적으로 대통령의 책임이라고 생각하니 더욱 어려움을 절감한다』며 『남북분단이라는 비극적 현실을 평화적으로 해결해야 한다는 역사적 사명을 느끼고 있다』고 밝혔다.이어 『국내적으로 경제가 대단히 어렵지만 우리 국민들은 이를 극복할 능력이 있다』고 말하고 『세계 선진국 모임인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에 아시아 42개국중 2번째로 가입했다는 자부심을 갖고 나간다면 세계 선진국 문턱을 넘어설 수 있다』고 역설했다. 김대통령의 이날 예배 참석에는 김광일 비서실장과 김광석 경호실장,이해순 의전수석 등이 수행했으며 기독교신자인 심우영 행정·최양부 농수산·유도재 총무수석 등도 모습을 보였다. 한편 김대통령은 최근 극동방송과의 특별회견에서 청와대에서의 신앙생활을 공개,눈길을 끌었다. 충현교회 장로인 김대통령은 매 주일 가족예배를 갖는 것은 물론 기상직후와 취침직전 손여사와 함께 반드시 기도를 하고 있다고 밝혔다.외국방문때에도 한인교회 목회자를 초청해 예배를 드린다는 것. 김대통령은 『매일 아침 고향의 아버님께 전화를 걸어 구체적인 기도제목을 말씀드리고 기도를 부탁한다』고 소개했다.김대통령은 또 찬송가는 434장 「나의 갈길 다가도록」을 즐겨부른다고 말했다.국정전반에 어려움이 닥칠때는 이사야서 41장10절 『두려워말라.내가 너와 함께 함이라…』를묵상하면서 용기를 얻고 있다.
  • “모든 인류 평화 누려야”/교황 성탄전야 미사

    【바티칸시티 DPA 연합】 교황 요한 바오로 2세는 24일 자정에 거행된 성탄전야 미사에서 전세계인이 성탄절을 평화의 축제로 삼을 것을 당부했다. 교황은 이날 바티칸시티의 성베드로 대성당에서 집전한 미사 강론을 통해 기독교 신자와 비신자,신앙인과 불신자를 막론하고 전세계인이 신이 부여하는 평화를 나누어 갖기를 기원한다고 말했다.
  • 개신교/KNCC의 「개혁·개방」 이룬 해/’96 종교계 결산

    ◎불교­사찰환경 보존·지역개발 대립 핫이슈/카톨릭­2천년 「대희년」 준비·우리말 교리서 완성 올해 개신교와 불교·카톨릭 등 종교계는 조용한 가운데 교계별로 「21세기를 맞는 준비」를 갖춘 한해였다. 불교계는 사찰환경보존과 지역 주민들의 개발의지가 첨예하게 대립했으며 개신교는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KNCC)가 기독교대한하나님의성회를 가맹교단으로 받아들임으로써 교회협의 개혁과 개방을 이루었으며 카톨릭은 2000년 대희년을 맞는 준비와 교리서·미사통상문의 우리말 시행등 카톨릭신앙의 토착화에 성공한 한해였다. 불교신문과 불교방송·월간 불교등 불교 관련 언론인들이 뽑은 「96 불교계 10대뉴스」는 ▲경부고속철도 경주도심통과 반대운동 ▲해인골프장 건설 반대운동 ▲대통령 국군군종센터 방문및 종교편향 파문 ▲석굴암 돔과 본존불에 균열발견 ▲불교 대구방송국 개국 ▲해인사 고려대장경 CD롬화 ▲초파일 전후로 잇따라 일어난 훼불사건 ▲종합토지세법을 비롯한 사찰 토지관계법 정비 ▲불교청소년단체 파라미타창립 ▲세계불교석학 세미나 등이다. 이밖에 ▲한·중·일 불교우호대회 개최와 ▲서경보스님·이기영 박사 등 열반과 타계도 주요뉴스였다. 불교계는 올해 연초부터 고속철도의 경주도심 통과와 해인사 인근의 가야산 해인골프장 건설 반대운동을 편 결과 사찰환경과 문화재보호차원에서 소기의 목적을 달성할 수 있었던 뜻깊은 한해였다. 기독교 신문이 선정한 개신교계의 올해 주요뉴스는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의 개혁과 개방 ▲북한주민 돕기운동 ▲대한예수교 장로회에 여성목사 탄생 ▲다락방전도운동 이단규정 ▲기독신학대학원과 합동신학대학원 설립인가 ▲국보위 상임위원장을 위한 기도회에 참석했던 교계인사들 반성 및 과거 청산성명 ▲기독교대한성결교회 지역총회제로 전환 ▲한국찬송가공회 「수정본 찬송가」발행 중단 ▲부활절연합예배 여의도광장에서 장충체육관으로 장소변경 등이다. 가톨릭신문이 선정한 카톨릭교회 10대뉴스는 ▲한·일 주교단이 공통역사교재의 편찬추진 ▲한국주교단의 교황청방문 ▲카톨릭교회 교리서 우리말본 완간 ▲우리말 새 미사 통상문 인중 및 시행 ▲김대건신부 순교 150주년 기념 신앙대회 ▲수원교구 최덕기 부주교 탄생 ▲인천 가톨릭대학교 개교 ▲광주 및 대구평화방송국 개국 ▲서울 대교구 민족화해위원회 북녘형제와 국수 나누기운동 전개 ▲한국교회에 첫 4형제신부 탄생 등이다. 이밖에 불교와 개신교,카톨릭,민족종교 등이 연합해서 북한수재민돕기 운동을 펴고 「우리민족서로돕기운동본부」를 설립했으며 남북통일에 대비해서는 북한에 있던 사찰·교회·성당 등 종교시설을 재건하려는 움직임이 돋보였던 한해였다.
  • 감은사 삼층탑 시리구 지국천왕(한국인의 얼굴:88)

    ◎갑옷무장 큰 칼 들고 악의없는 느긋한 웃음 초기불교에서 탑은 오늘날 불상처럼 예배의 대상이 되었다.아쇼카왕시대(BC 264∼232년)에 8만4천기의 탑을 인도전역에 세웠다는 기록이 있다.그러나 탑을 예배했다기보다는 사실은 탑속에 봉안한 부처의 진신사리가 예배의 대상이었던 것이다.그러니까 부처를 형상화하지 않았던 무불상시대의 일이지만,불상이 조성되고 나서도 사리신앙은 면면히 이어내려왔다. 그 사리신앙은 사리를 넣는 사리기나 사리기를 담는 외함 등 사리구에 반영되었다.사리구는 최상의 재료와 고도의 기술을 가지고 만들어낸 종교적 공예품이어서 사리장엄구)라고도 일컫는다.그래서 언제고 그 시대의 공예수준을 드러냈다. 통일신라 사리구 중에 명품 하나를 골라보면 AD682년에 세운 경북 경주시 양북면 용당리 감은사자리 서삼층석탑에서 나온 유물이 있다.보물 266호인 이 사리구는 지난 1966년 탑을 해체할 때 나왔다.지금 국립중앙박물관이 소장했다.릴리프형식을 발려 외함 네면에 붙여놓은 사천왕상이 그것이다. 사천왕상 모두가 온전하지는 않다.불법을 지키기 위해 동쪽을 맡았다는 지국천왕과 서쪽을 책임진 광목천왕만이 본래 모습으로 남아있다.청동주물을 틀에 부어 만든 이들 사천왕상은 우리가 절집 입구 천왕문에서 흔히 만나는 덩치 큰 사천왕상들만큼 허풍스럽지 않았다. 지국천왕은 기묘한 표정을 짓고 있다.칼을 왼손에 잡은 천왕은 육덕이 그런대로 좋은 얼굴에 느긋한 웃음을 가득 담았다.하도 느긋한 웃음이라서 악의 없는 심술패기 같은 구석도 보인다.더구나 웅크린 짐승 등허리를 밟고 「나 몰라라」하는 웃음을 짓지 않았는가.그러나 전적으로 심술을 부릴 지국천왕은 아니다.지국천왕은 열여섯 선신의 하나이니까,발에 밟힌 짐승에게 일시 벌을 내렸다가 언제인가는 죄업을 소멸시켜 줄 것이다. 그런 웃음을 짓느라 얼굴의 볼륨이 완만하게 살아났다.부리부리한 눈매를 치깔고 입을 꽉 다물었는데도 웃음을 짓느라 엄한 기운은 모두 빠져나갔다.알고보면 너그러운 웃음이다.서양으로 말하면 뮤즈라 할 음악의 신 건달파를 휘하에 두었다니,지국천왕의 심성 또한 아름다울 것이다.갑옷으로 무장한 지국천왕의 몸꼴 어디에선가 간다라미술의 체취가 우러나고 있다.그러나 얼굴 윤곽은 동양적이다.건장하고 잘 생긴 신라인이리라.
  • 동짓날(외언내언)

    오늘(21일)은 동짓날.1년중 밤이 가장 길고 낮이 가장 짧은 날이다.24절기 가운데 22번째지만 옛날 사람은 이날부터 사실상 새해가 시작된다고 생각했다.다음날부터는 낮이 조금씩 길어지므로 쇠약해졌던 태양의 힘이 다시 살아나는 것으로 믿었기 때문.그래서 동짓날을 「아세(작은 설)」라고 했다. 동지팥죽을 먹으면 나이를 한살 더 먹는 것으로 간주한 것이나 임금이 새 달력을 신하에게 나누어준 것도 이런 연유에서다.동짓날 팥죽을 쑤어먹는 것은 예로부터 전해내려오는 우리 고유의 풍속.팥을 삶아 으깨고 체로 거른 후 찹쌀로 만든 새알심을 듬성듬성 넣고 죽을 쑤었는데 이것을 「동지팥죽」 또는 「새알죽」이라고 했다.이 죽은 아무리 회가 동해도 대뜸 먹어서는 안된다.먼저 대청마루·부뚜막·광 등에 한그릇씩 떠다놓고 대문과 마당네귀에 뿌린 다음 먹어야 했다.팥죽이 액을 막고 잡귀를 쫓는다는 민간신앙 때문이다. 요즘에는 동지팥죽을 쑤는 가정이 거의 없어지고 단팟죽맛에 길든 어린이는 거들떠보지도 않지만 예전엔 천하별미였다.동짓날밤 한가족이 팥죽을 먹으면서 도란도란 얘기를 나누던 그 정겨운 모습이 새삼 그리워진다. 「이렇게 날두 춥구 한데/야,새아가 그 왜 찹쌀 있디/그것으로 새알심 만들어 팥죽이나 쑤렴아/땅버들냉기엔 까치가 짖는데/눈덮인 초가집 굴뚝에선/동지죽 쑤는 연기가 쿠울쿠울…」 양명문의 시에 그려진 「동지소묘」가 문득 생각난다. 예부터 동짓날에 눈이 많이 오고 날씨가 추우면 새해에 풍년이 들고 날씨가 따뜻하면 흉년이 든다는 속설도 전해 내려오고 있다.어쨌든 동짓날을 고비로 본격적인 겨울추위가 시작된다.같은 추위라도 살아가는 형편에 따라 그 느낌은 사뭇 다를 것이다.하물며 불우이웃이 느끼는 추위야 오죽하랴. 동짓날 긴긴 겨울밤 새알심 든 팥죽을 나누어 먹지는 못하더라도 그들의 처지를 생각해보는 마음이나마 가졌으면 한다.
  • 사이비종교 모두가 감시를(사설)

    「아가동산」이란 사이비종교집단의 범죄행각은 우리를 새삼 놀라게 한다.검찰에 따르면 이 집단의 여교주는 신도의 재산을 갈취해 엄청난 부를 축적했을 뿐 아니라 자신을 거역하는 신도를 무참히 살해,암매장했다고 한다.앞으로의 수사진전에 따라 그 진상이 자세히 밝혀지겠지만 이 집단의 광기는 전율마저 느끼게 한다. 아가동산은 그동안 있었던 다미선교회·영생교·오대양사건 등 사이비종교집단의 범죄수법을 그대로 답습,사이비성을 확실히 드러내고 있다.영생을 미끼로 신도의 재산을 갈취한 점,교주를 신격화한 점,조직의 이탈을 막기 위해 살인도 서슴지 않는 점 등이 그것이다.그리고 이것들은 사이비종교의 공통된 특징이기도 하다. 히로뽕이나 코카인이 인간의 육체를 좀먹는 마약이라면 사이비종교는 가정을 파괴하고 사회의 질서를 무너뜨리는 정신적 마약이다.그런데도 우리사회는 사이비종교의 발호에 지나치게 관대했다.신앙의 자유를 해쳐서는 안된다는 명분 때문이었다.그러나 신앙의 자유를 빙자해 사회의 안녕과 질서를 해치는 행위가 더이상 용납되어서는 안된다.우리 모두가 감시자가 돼 사이비종교의 발호를 막아야 한다. 우리나라에는 400여개의 신흥종교가 있고 신도는 2백여만명으로 추산되고 있다.종교전문가들은 이중 약 20%를 사이비집단으로 보고 있다.종교의 탈을 쓴 사이비집단을 가려내기란 쉬운 일이 아니다.그러나 의심이 가는 집단의 행각을 면밀히 추적하고 신도의 피해사례를 수집해보면 그 정체가 드러날 것으로 본다. 사정당국은 이번 기회에 전국 곳곳에 기생하고 있는 사이비종교의 실체를 정확히 파악,그 비리를 척결하는 한편 그 배후세력도 엄격히 제재해주기 바란다.그러기 위해서는 단순한 수사차원이 아니라 혹세무민의 사회악을 소탕한다는 결연한 의지를 보여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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