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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독자의 소리/지하철 전도행위도 단속을

    요즘 지하철 안에서 특정 종교를 전도하는 사람을 종종 본다.우리나라에는여러 가지 종교가 있고,착실하게 신앙생활을 하는 사람이 주위에 많다. 그런데 지하철에서 지나칠 정도로 전도하는 사람들은 이해하기 힘들다.20∼30분씩 목청을 높여가며 특정 종교를 믿으라고 외치는 소리에 귀가 따가울정도다.그것도 다른 종교를 비판해 가면서 설교 아닌 설교를 하는데 사람들이 공감할지는 의문이다. 승객들도 처음에는 그러려니 하다가 나중에는 짜증을 내곤 한다.보통 사람이 많이 몰리기 때문인지 퇴근시간에 전도를 하는데,승객이 피곤한 상태에서 잠든 사람도 있고 조용히 책을 보는 사람도 많다. 자신이 믿는 종교를 전도하는 것은 좋지만 다른 사람에게는 피해를 주지 않는 범위 안에서 해야 하지 않을까.지하철 관리당국이 승객에게 피해를 주는사람들을 단속하는 것도 고객 서비스의 한 부분이라고 생각한다.상행위뿐 아니라 지나친 전도행위도 삼갔으면 좋겠다. 차형수[서울 송파구 신천동]
  • [공직자 에세이]자원봉사의 참뜻

    오늘날 산업화가 크게 진전됨에 따라 인간의 삶이 경제적 측면에서는 전반적으로 향상되었으나 핵가족화,개인주의적 사고의 팽배,전통윤리 붕괴 등으로 웃어른에 대한 공경심과 이웃을 배려하는 따뜻한 마음은 메말라 가고 있다.또한 치열한 경쟁사회에서 밀려난 사람들과 많은 실직자 등 경제적,정신적으로 큰 고통을 겪는 소외 취약계층은 점점 늘어가고 있다.이와 같이 우리사회에서 사회복지욕구 대상자가 크게 증가함에 따라 공적인 사회복지제도만으로는 복지수요자의 욕구를 충족시키기에는 분명 한계가 있다. 이러한 시대적 상황에서 사회복지제도의 불완전성을 보충하고 사회적 문제해결과 치유 및 예방기능을 담당하기 위해서는 자발적인 참여로 전개되는 자원봉사 활동이 매우 중요한 가치와 의의를 갖고 있다.최근 우리나라에서도 자원봉사자에 대한 인식이 높아져 자원봉사자를 보다 적극적으로 확보하고 효율적 관리를 위해 자원봉사센터를 운영하는 등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지만 아직까지 관리시스템은 매우 열악한 형편이다. 현대사회는 복잡하고다원화된 사회인 만큼 복지욕구도 다양하며 자원봉사자의 역할 또한 다양해지고 있다.이미 선진국에서는 자원봉사자들이 사회의모든 분야에 걸쳐 광범위하게 활동하여 큰 실효를 거두고 있을 뿐만 아니라 자원봉사자들의 지원 동기를 심층분석하고 효율적인 관리를 위하여 많은 노력과 연구를 하고 있다. 대체로 지금까지 자원봉사 활동의 참여동기는 인간애를 바탕으로 불우 이웃에게 도움을 주겠다는 이타적 가치 때문이라는 것이 일반적 견해였으나,최근 연구보고서에는 개인의 여가 선용,신앙생활,자아 실현 등 자기지향적 동기가 매우 큰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그러나 자원봉사자를 모집하고 활용하는 우리의 복지현장 실태는 어떠한가.조직의 운영목표에 맞추어 자원봉사자의 지원동기,자질,신념 등을 아랑곳하지 않고 획일적으로 복지현장에 투입함으로써 많은 자원봉사자들이 자신의 지원동기와 달라 스스로 봉사활동을 중도에 포기하는 등 자원봉사자의 관리에 매우 안이하게 대처해 온 게 현실이다. 자원봉사자들이 봉사활동을 통해 느낄 수 있는 기쁨,자아 실현과 성취감,또한 자신이 소속된 봉사기관으로부터의 인정과 평가 등을 통해 보람과 긍지를 갖게 될 때 자발적 참여자는 점점 늘어날 것이다. 안타까운 것은 현재 여러 분야에서 순수한 봉사의 뜻을 가지고 많은 자원봉자들이 활동하고 있지만 최근 ‘자원봉사자’라는 용어가 남용되고 있다는점이다.개인의 이익을 목적으로 하는 인력과 선거운동원,또는 직업의식을 갖고 노력에 상응하는 보수를 받고 있는 사람들조차 ‘자원봉사자’로 호칭되는 사례가 많은 것은 순수 자원봉사자들에게는 유감스러운 일이 아닐 수 없다. 앞으로 순수 자원봉사자들에 대한 올바른 인식과 평가,‘자원봉사자’ 용어의 올바른 정의,자원봉사자의 효율적인 활용방안 등을 보다 심도있고 현실성있게 연구 검토하여 자원봉사활동을 더욱 활성화시켜 밝고 건강한 선진복지사회를 실현하는 데 밑거름이 되도록 해야 할 것이다.
  • 연극리뷰/ 인류 최초의 키스

    이성과 광기,정상과 비정상….이분법은 항상 한쪽이 다른 한쪽을 억압하고배제하는 권력관계를 낳는다.그런데 그 이분의 경계는 인류 역사에서 끊임없이 변했다.과연 확고부동한 경계가 있기나 한 걸까. 이성과 정상의 이름으로 인간을 재단하고,여기에서 제외되는 자를 끊임없이 격리시키는 사회의 폭력.극단 청우의 ‘인류 최초의 키스’(연출 김광보)는 갇힌 자와 가둔 자라는 이분 구조로 이 묵직한 메시지를 담아낸 야심찬 작품이다.이번 무대는 1년여 만의 앙코르 공연으로,지난해에는 ‘올해의 연극베스트3’를 수상하는 등 호평을 받았다. 배경은 청송감호소.20년을 차디찬 감방에서 보낸 동팔,강간범 학수,조직폭력배 상백,전문 사기범 성만은 감방 동료들이다.물론 이들은 사회에서 흉악한 범죄를 저지르고 들어왔지만,법적으로는 죄값을 거의 치른 상태. 먼저 학수가 사회보호위원회의 심사를 받는다.아내와 착하게 살겠다고 석방을 애원하지만,전문가를 자칭하는 한 심사위원이 두개골을 운운하며 학수를타고난 흉악범으로 규정한다.결국 보호감호 연장판정을 받는다.이어 성만도 지나친 신앙이 오히려 위험하다는 판정을 받아 가석방이 기각된다.점점 미쳐가는 이들. 무거운 내용이지만 작품은 시종일관 웃음을 잃지 않는다.동팔은 잡동사니나 모으고,큰형님을 모시는 상백과 성경을 끼고 사는 성만은 걸핏하면 티격태격 싸우고,미친 학수는 똥을 먹으면서 우울한 감방의 풍경을 희화화한다.각자의 캐릭터에 생명력을 불어넣은 4명의 연기파 배우들의 모습만으로도 극은 충분히 매력적이다.하지만 웃다가도 서글퍼지는 것은,인간을 평가하는 잣대가 결국 가진 자의 이익에 따라 결정된다는 깨달음이 가슴 한 구석을 무겁게 누르기 때문이다.작품은 관객에게도 가진 자의 입장에 서 있지는 않은지 자문하게 한다. 그래도 결말은 뭔가 석연찮다.사회의 폭력과 이성의 횡포를 비판하는 듯하다가 자유에의 의지라는 실존적인 문제로 달아나 버린다.결국 죽어서야 행복한 항해를 하게 되는 이들의 모습에서 그저 불쌍한 인간의 운명에 가슴 아파하는 것뿐,도발적 문제제기에 관한 결말로는 지나치게 평이하다.29일까지 평일 오후 7시30분,토·일 오후 4시30분·7시30분(월 쉼).대학로극장.(02)765-7890. 김소연기자
  • 2003대입올가이드/“우리대학 면접 이렇게 봅니다”

    ‘우리 대학,면접시험을 이렇게 본다.’대학별 면접 방식을 학교 관계자들로부터 들어보았다. ◆고려대 사범대학과 서창캠퍼스에서 면접시험을 실시한다.면접관 3명과 학생 한 사람의 대면방식으로 소요시간은 10∼15분.태도와 인성,특정주제에 대한 분석및 이해능력,논리적 발표능력을 본다. ◆서울대 여러 명의 면접관이 한 학생을 대상으로 하는 다대일(多對一) 면접방식으로 20분 이상,제시문과 질문지를 주고 생각할 시간을 준 후 기본질문과 사고력의 깊이를 측정하는 심층면접을 한다. 단과대학별로 8∼30%,20점에서 75점까지 비중을 달리하고 있다.기본소양평가가 20∼30%,학업적성평가가 70∼80%를 차지하고 있다.영어지문이 계열구분없이 출제되고 있으므로 지문을 읽고 생각을 정리하는 것이 좋다. ◆숙명여대 전공 수학능력,언어와 태도,적성과 인성,장래 발전성을 체크한다.5분이란짧은 시간 동안 면접을 보기 때문에 답변과 태도에 따라 점수가 결정된다.당황해서 말꼬리를 흐리는 것이 좋지않으므로 “…했습니다.”라고 말하는 연습을 하는 것이좋다. 질문의 답을 아느냐,모르느냐는 것보다는 장래성을 면접관은 더 중요하게 생각하므로 “잘 모릅니다만,제 생각은…”이라고 답하는 다부진 자세를 보여줘야한다. ◆나사렛대(충남천안) 면접위원 2명이 한 학생에게 질문을 한 뒤 평가 점수를 합산한다. 심층면접이 아니기 때문에 인성과 품행,발표력과 학과 지망동기 등을 나름으로 정리,준비해야한다.특히 학업계획을 갖고 있는 학생에게 높은 점수를준다. 신학부는 소명의식과 신앙생활,목회자로서의 성품과 태도를 보고 특수교육과와 유아특수교육과는 교사로서의 가치관·태도를 면접기준으로 삼는다. ◆성공회대 학교내 면접문항개발위원회에서 자체개발한 공통문항과 전공문항에서 한 문제씩 제출한다.공통문항은 사회적인 이슈가 되는 대선과 남북통일,여성,환경문제에서 주제를 뽑고 전공문항은 전공에 대한 관심과 이해도를 측정한다.면접관 2명이 한 학생을 대상으로 5분간 면접한다. ◆성신여대 대면면접이 아니라 논술형 면접을 실시하는 것이 특징이다.시험시간은 50분.사회적 문제현상 중 하나의 주제에 대해 500자 내외로 서술하는 형식이다. 기출제 문제로 자기 주장을 서술하는 능력을 키우는 것이 필요하다.논리적표현력과 언어구사력을 키우고 자기 주장을 확실하게 하는 훈련을 하는 것이 좋다. ◆천안대 면접관 2명이 학생 한 사람을 대상으로 심층면접을 한다.직접 작성한 자기소개서를 기본으로 인성과 전공에 대한 질문을 한다. 전공과 교양관련 영어독해 문제들로 변별력을 높인다.기출 문제를 풀어보는 것이 도움이 된다. ◆을지의대(대전) 10%,80점을 인성면접과 적성면접으로 평가한다. 인성면접은 지원학생 5명에게 면접 30분전에 질문지를 주고 토론하게 한다.면접관 3∼5명이 토론과정을 평가한다. 적성면접은 물리·화학·생물과목에서 3문제를 묻고 답을 구하라고 한다.원리를 설명할 수 있어야 한다. ◆한동대(경북포항) 20%,200점을 면접으로 평가한다. 교수 3명이 자기소개서와 학생부의 교과성적외 자료를 활용,인성 및 학업이수 능력을 평가한다. ◆남부대(광주) 20% 200점을 반영하기 때문에 면접점수의 비중이 높다. 면접관 2명이 한 학생에게 질문하고 평가한다.미리 작성한 면접카드를 보면서 지원동기와 전공 적성을 판단한다.인성·가치관과 전공에 대한 기초지식등 전공에 대한 학습욕구를 가장 중요하게 체크한다. ◆한국교원대(충북청원) 단과대학별로 10∼20%씩,면접에 100∼200점의 점수를 책정해 두고 있다. 자체 개발한 면접·평가도구를 이용해 논리적인 사고능력과 전공 수학능력,표현력과 교사로서의 자질 등을 평가한다. ◆수원대 인문·사회·연극영화학부와 자연대학에서 5%,50점을 책정해두고 있다. 자기소개서와 학생생활기록부를 활용해 가정과 성장배경,품행과 사회봉사활동,학습계획 및 포부,출결사항을 면접의 기준으로 삼는다. 허남주기자
  • 주기도문·사도신경 재번역 추진/원문과 차이 .문법 오류 지적 .예장통합,내년까지 마무리

    개신교계에서 예배 등 의식 때 필수적으로 사용하는 ‘주기도문’과 ‘사도신경’을 새로 번역하는 작업이 추진돼 관심을 모으고 있다. 대한예수교장로회통합(예장통합)총회(총회장 최병곤 목사)는 최근 임원회를 열어 현재 개신교가 쓰고 있는 ‘주기도문’과 ‘사도신경’이 원뜻과 다르며 우리 문법상에서도 오류가 많다는 데 의견을 모으고 내년 총회까지 새 번역 작업을 마무리할 것을 결정했다. 예장통합 측의 ‘주기도문’과 ‘사도신경’ 재번역은 한 교단의 자체적인사업이지만 총회에서 이를 채택할 경우 다른 교단 등으로의 파급 등 한국 교회와 신자들에 미치는 영향이 클 것으로 보인다. 지난 98년 대한성서공회가 펴낸 성경 개역개정판은 오래 전부터 개신교계에서 지적해온 이들 ‘주기도문’과 ‘사도신경’의 부분적인 오류를 바로잡았으나 현재 대부분의 교회와 신자들은 여전히 개정되지 않은 것을 쓰는 실정이다. 예장통합 총회는 이같은 상황에서 교단 전문가들이 지속적으로 요청해온 ‘주기도문’과 ‘사도신경’ 개정 요구를 받아들여 전문 번역위원회를 구성,앞으로 1년 동안 연구하기로 함에 따라 사실상 본격적인 개정작업에 돌입한상태다. 번역위원회는 ‘주기도문’과 ‘사도신경’에 대한 연구와 헬라어·라틴어원문,개역개정판의 ‘주기도문’과 ‘사도신경’에 대한 번역상·원문상의의미,국문학적 의미 등을 검토해 개정판을 완결할 것으로 알려졌다. 서원석 대한성서공회 국장은 “교회와 신자들이 성경의 잘못된 내용을 알면서도 습관적으로 외우거나 암송하는 것은 신앙생활의 원 방향에서도 큰 오류를 낳을 수 있는 만큼 예장통합 측의 새 번역작업은 개신교계에서 큰 파급효과를 가져올 것”이라고 기대했다. 김성호기자
  • 책꽂이/위대한 두목,엘리자베스 外

    ●위대한 두목,엘리자베스(가일스 밀턴 지음,윤영호 옮김,생각의 나무 펴냄) 영국의 아메리카 식민지 개척사를 담았다.엘리자베스 여왕 시대,가장 먼저대서양 너머 미지의 땅에 관심을 가진 험프리 길버트 경과 그를 이어 식민지 개척에 공을 세운 월터 롤리 경 등 식민지 건설 ‘영웅’들을 소개한다.처녀 여왕 엘리자베스1세와 롤리 경의 로맨스,영국을 찾은 인디언들의 삶,영국과 스페인의 갈등에서 비롯된 해상전투,디즈니 만화로 아름답게만 치장된 포카혼타스에 얽힌 이야기 등 역사적 사실들도 드러난다.1만 9500원. ●인도에 대하여(이지수 지음,통나무 펴냄) 눈에 보이지 않는 심층에 감춰진 인도의 풍부한 정신세계를 다룬 인도문명 입문서.와이셰시카(勝論)·니야야(正理)·상캬(數論)·요가·미망사·베단타 등 베다의 권위를 인정하는 인도 정통철학인 ‘6파철학’을 상세히 설명한다.근세 서양문명의 도전에 맞서인도의 전통사상을 새롭게 재해석한 람 모한 로이,비베카난다,타고르 등 현대 인도사상가들의 핵심사상도 다뤘다.1만 8000원. ●한국정치의역사적 기원(진덕규 지음,지식산업사 펴냄) 역사정치학적 시각으로 접근한 한국정치사.4·19세대 국내파 정치학자(이화여대 교수)인 저자는 역사정치학은 정치사와는 구분되는,‘정치사의 정치학적 해석’이라고 풀이한다.서양 정치사에서는 경제적 생산양식에 기반을 두고 지배세력의 등장·교체가 이뤄졌지만,한국 전통사회에서는 정치적 지배세력 자체가 생산양식의 변화를 유도했다는 정치결정론적 주장을 담았다.3만 3000원. ●촘스키,누가 무엇으로 세상을 지배하는가(노암 촘스키 지음,강주헌 옮김,시대의 창 펴냄) 47세에 ‘인스티튜트 프로페서’(하나의 독립된 학문기관)가 된 미국의 대표적인 좌파지식인 촘스키의 시대적 통찰.9·11테러를 “미국 강경 외교정책의 산물”이라고 규정한 그는 세계 평화와 민주주의 수호라는 미명 아래 곳곳에서 자행하는 미국의 파괴행위와 세계지배 음모를 고발한다.또 지식인과 언론에 관해서는 “지배권력의 편에 서서 민중을 소극적이고 순종적이며 무지한 존재,즉 프로그램화한 존재로 만드는 역할을 수행해왔다.”고주장한다.언론과 지식인에 대해서는 ‘조작된 동의’의 배달부라고 비판한다.9800원. ●지푸라기가 되어주는 마음(양창순 지음,열린 펴냄) 신경정신과 전문의의수필집.대인관계 클리닉을 운영하면서 만난 사람들 이야기,신앙인으로서의삶의 자세 등을 담담하게 적었다.7000원. ●아름다운 과학-물리(정형식 등 지음,천재교육 펴냄) 응용력 향상에 초점을 맞춘 과학학습서.‘파동의 간섭과 에너지’ 등 소단원별로 나눠 기본개념을 살폈다.6000원.
  • 12월의 문화인물 손진태씨

    문화관광부는 민속학자이자 역사학자인 남창(南滄)손진태(1900∼?)씨를 ‘12월의 문화인물’로 선정했다. 부산에서 태어난 손씨는 중동학교를 거쳐 일본 와세다(早稻田)대학 사학과를 졸업한 후 일제강점기에 연희·보성전문 등에서 동양문화사와 문명사 등을 강의했다.광복 후 서울대 사학과 교수,문교부 차관 등을 역임하다 서울대 문리대 학장 재임중 6·25가 발발,납북돼 1960년대 중반 사망한 것으로 알려졌다. 일제때 온돌과 민간설화,원시신앙 등 민속학 분야를 주로 연구한 그는 ‘신민족주의사관’을 제창하며 민족 내부의 균등과 단결,여기에 기반한 민족국가 건설을 목표로 한국사를 서술하는 등 역사학에 많은 업적을 남겼다.그의 신민족주의 사학은 70년대 식민사학을 극복하는 과정에서 재조명을 받았다.저서로는 민속학 분야의 ‘조선고가요집’(1929)‘조선신가유편(朝鮮新歌遺篇)’(1930)‘조선민담집’(1930)‘조선민족설화의 연구’(1947)‘조선민족문화의 연구’(1948)한국사 분야의 ‘조선민족사개론’(1948)‘국사대요’(1948)‘국사강화’(1950) 등이 있다. 서동철기자 dcsuh@
  • “교회 연합·일치위해 최선 다하겠다”최성규 KNCC 대표회장 취임

    “지금은 개별 교회나 교단은 물론,개신교계 전체의 입장에서 볼 때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한 시점입니다.미력이나마 앞으로 1년간 교회 연합과 일치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지난 18일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KNCC)대표회장에 선출된 최성규(61) 순복음인천교회 담임목사는 20일 기자들과 만나 취임소감을 밝히면서 예상대로 교회연합에 큰 무게를 실었다. 그동안 보수·진보 양측을 아우르면서 교회연합 활동에 깊숙이 관여한 목회자답게 보수교단 연합체인 한국기독교총연합회(한기총)의 입장에 대해서도 너그러운 소견을 잊지 않았다. “KNCC와 한기총은 진보와 보수 교단들의 대표적인 연합체인 만큼 각자의 전통과 역사를 지니고 있습니다.개신교계의 첨예한 현안인 연합기구 탄생에서도 각 기구의 전통을 살리면서 하나가 될 수 있는 최선의 방법을 강구해야 할 것입니다.” 임원과 실행위원들의 논의를 거쳐 내년 1월 중순 열릴 KNCC 실행위원회에서 개신교 연합기구 출범의 구체적인 시기와 방안을 도출해 낼 수 있을 것이라는 최 회장은 “그러나 기구 대 기구 통합은 현실적으로 양쪽 모두에게 부담이 될 수 있어 당분간 기존 기구를 존속시키면서 공동사업 등을 통해 실질적인 통합을 이루어내는 게 중요하다.”고 거듭 강조했다. 시대변화에 따른 KNCC의 방향성을 묻는 질문에는 “겨울이 바뀌어 봄이 왔으면 옷을 갈아입어야 하는 게 당연하다.”는 말로 운을 뗐다. “KNCC가 과거 군사정권과 독재정부에 맞서 싸우며 사회변혁의 견인차가 됐음은 부인할 수 없는 큰 업적입니다.이제는 전쟁의 시대에서 평화의 시대로 바뀐 만큼 사회운동의 기수보다는 교회 본연의 영성 확대가 더 필요하다고 봅니다.건강한 교회는 영성과 사회성 사이에서 균형을 갖추어야 합니다.물론 여기에는 목회자와 성도들이 먼저 정직하고 깨끗한 삶을 사는 게 중요합니다.” “신앙은 보수의 색채를 지녀야 하고 사회운동은 진보적이어야 한다.”는 평소의 소신을 밝힌 최 회장은 “KNCC 내부에서도 보수·진보적인 견해가 혼재하지만 교회가 가진 화해와 평화 봉사의 원칙을 지킨다면 KNCC 전통을 훼손하지 않으면서 새로운 위상을정립할 수 있다.”고 자신했다.아울러 교단회장단과 역대 총무들과의 만남을 정례화하겠다고 밝혔다. 최 회장은 1981년 기독교대한하나님의성회(기하성)에서 목사를 안수받고 83년부터 순복음인천교회 담임목사로 활동해 왔다.인천기독교연합회 총회장과 기하성 총회장,한국비디오성서통신대학 학장을 지냈으며 현재 순복음신학원 이사장과 기독교충청협의회 대표회장을 겸하고 있다. 김성호기자 kimus@
  • ‘기양 비자금’ 고발 공방/ 민 “한인옥씨 수수 의혹” 한 “제2 김대업 정치공작”

    민주당이 15일 기양건설 비자금 수수 의혹과 관련,한나라당 이회창(李會昌) 후보의 부인 한인옥(韓仁玉)씨를 검찰에 고발하는 등 총력전에 나섰다.민주당 ‘한인옥씨 10억 수수의혹 진상조사특위’는 대검찰청에 제출한 고발장에서 “시사저널 등은 최근 기양건설이 부천시 범박동 신앙촌 재개발 사업권을 차지한 의혹을 보도하면서 구체적으로 한씨의 금품수수 액수와 방법,정황증거,증인,물증까지 제시했다.”면서 수사를 통한 진실규명을 촉구했다.이어천정배(千正培) 특위위원장 등은 범박동 재개발 현장을 방문,주민들과 면담하는 등 활동수위를 높였다. 이에 대해 한나라당 남경필(南景弼)대변인은 “민주당 의원들이 법무장관을 찾아가 수사를 강요하고 고발장까지 제출하는 등 억지를 부리고 있다.”면서 “이 사건은 제2의 김대업 정치공작 사건에 불과하다.”고 비난했다. 김미경기자 chaplin7@
  • 책꽂이/ 된장을 연주하는 여자 外

    ◆된장을 연주하는 여자(도완녀 지음,해냄 펴냄)-늦사랑에 빠져 꼬박 9년을 강원도 정선 된장마을에서 스님인 남편과 함께 사는 저자의 에세이.2700개가 넘는 된장 항아리에 담을 만큼 수많은 된장을 담그는 된장공장 일꾼,끊임없이 연주하지 않으면 음감을 잃고마는 첼리스트로서 살아가는 저자의 하루가 길고도 풍요롭다.8500원. ◆공산당선언(카를 마르크스·프리드리히 엥겔스 지음,이진우 옮김,책세상펴냄)-‘공산당선언’은 마르크스를 역사상 가장 영향력 있는 사상가로 만든 문건이자 마르크스 사상의 결정체다.그것은 이데올로기와 철학적 성찰이라는 이중의 성격을 지닌다.마르크스주의가 현실 사회주의로 발전하면서 ‘공산당선언’은 이데올로기로 절대화했지만 사회주의 붕괴와 더불어 조소의 대상으로 전락했다.이 책은 마르크스와 엥겔스가 공산주의자 동맹을 위한 강령으로 함께 집필한 ‘공산당선언’과,그것을 쓰기 전에 엥겔스가 강령 초안으로 집필한 ‘공산주의 원칙’을 번역한 것이다.5900원. ◆침묵하는 소수(시오노 나나미 지음,이현진 옮김,한길사 펴냄)-다수가 곧정의이자 대세인 시대,주류가 곧 만사 오케이로 통용되는 시대는 얼마나 숨막히는가.이제는 소수의 창의성과 비주류의 혁신적인 발언을 더 의미있게 받아들여야 한다.그것은 다양성의 공존,건강한 다층적 비주류가 많은 시대를 실현하고자 하는 우리의 의지이기도 하다.이 에세이집은 저자의 당당한 자기선언이다. 그러나 무작정 소수를 지향하지 않는다.주제넘은 메이저 지향과 곰팡내 나는 마이너리티 지향은 결국 동근이화(同根異花)라는 것.상식을 파괴하는 이성의 도전,이것이 바로 침묵하는 소수를 관통하는 정신이다.1만 2000원. ◆살바도르 달리(살바도르 달리 지음,이은진 옮김,이마고 펴냄)-도발과 기행으로 점철된 삶을 산 초현실주의 화가 살바도르 달리의 자서전.달리는 많은 시간을 미국에 체류하면서 ‘잡다한’방면에서 독창성을 발휘했다.이 점은 유럽 미술사가들의 비판의 대상이 됐다.비판의 골자는 달리가 미국식 자본주의적 예술행태에 매몰돼 예술성을 달러와 바꿨다는 것이다.스페인 사람 특유의 과장을 섞어가며이야기를 풀어가는 글솜씨와 자신감을 넘어 오만하기까지한 문체가 단숨에 읽어나가게 만든다.1만 5000원. ◆방콕 이야기(전대완 지음,실천문학사 펴냄)-현직 외교관이 본 방콕·방콕사람들.태국이 겉으로는 구질구질한 거리,숨막히게 겹쳐 흐르는 교통,홍등가가 전부로 비쳐질지 모르지만 시간을 갖고 보면 사회 저변에 흐르는 역량을 깨닫고 놀라게 된다고 말한다.정신적 지주 구실을 해내는 왕가에 대한 충성심,외세의 바람이 거세게 불어도 흔들림 없이 지켜온 정신과 문화,친절과 양보의 마음이 승화해 나오는 미소와 인내,내생을 기약하는 생활철학과 신앙등이 바로 태국의 힘이라고 강조한다.8000원. ◆연애처럼 달콤하게 전쟁처럼 치열하게(홍은옥 지음,선미디어 펴냄)-아동용 토털 캐릭터로 인테리어 시장을 이끄는 저자의 두번째 수필집.경쾌한 톤의 글을 실었다.8000원. ◆내 돈은 내가 번다(베른드 니쿠엣 지음,유혜자 옮김,휴머니스트 펴냄)-알기 쉽게 풀이한 청소년 경제교양서.요슈타인 가이더의 ‘소피의 세계’가 청소년을 주인공으로 등장시켜 우주의 본질과 인생에 대한 철학적 의문을 풀어준 책이라면,이 책은 소설의 형식을 빌려 정글과 같은 증권시장을 탐험한다.1만 5000원. ◆조직의 성쇠(사카이야 다이치 지음,김순호 옮김,위즈덤하우스 펴냄)- 장기불황에 허덕이는 일본은 좀처럼 침체의 늪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1990년대 ‘잃어버린 10년’에 이어 ‘잃어버릴 10년’이 다가오고 있다는 소리도 나온다.일본 장기불황의 원인은 곧 조직이 문제다.‘지식가치혁명’등의 책을 발표한 저자는,21세기 지식창조 사회는 오케스트라형 조직이 아닌 재즈밴드형 조직을 원한다고 말한다.1만 3000원.
  • 李 “모든 신앙인 사랑 명심”,불교종단 대표단 면담

    한나라당은 30일 불교대책위 발대식을 갖고 불교계와의 연대를 다졌다. 이회창(李會昌) 대통령후보는 행사에 앞서 불교종단 대표단과 면담을 갖고 스님들로부터 덕담을 들었다. 태고종 운산스님은 “역대 정치하신 분들이 공약을 하고,(당선)되고 나서는 ‘내가 잘나서 된 것’이라는 안이한 생각을 갖는다.”고 지적했다. 이어 “다종교를 신봉해서 국민을 사랑해달라.교회 가서는 천주교를 생각하고 천주교 가서는 불교를,불교에 가서는 교회를 생각해달라.”고 주문했으며,이 후보는 “명심하겠다.”고 답했다. 스님들은 특히 문화재 보존과 복원에 애써줄 것을 부탁했다. 한나라당은 지난 97년 대선 이후 이 후보 부인 한인옥(韓仁玉)씨를 중심으로 꾸준히 불교계와의 관계를 강화해왔으며,당 선대위 출범이후 하순봉 최고위원이 나서 본격적으로 ‘표심잡기’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특히 ‘이 후보 집권이후 피의 보복이 이뤄질 것’이라고 한 조계종 정대 총무원장과도 완전한 화해가 이뤄졌다고 한다. 한편 지난 97년 대선에 앞서 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의당선을 예언했던 경북지역의 한 스님이 “이회창 후보의 기운이 살아나는 운세”라고 말한 것으로 전해지면서 한나라당 불자회는 대단히 고무된 상태다. 이지운기자 jj@
  • ‘정란숙 개인전’ 28일까지 - 실물보다 더 사실적인 광주리

    미술에서 ‘재현’이란 사람이나 장소 또는 사물을 그대로 모사하는 것을 말한다.그렇게 정의할 때 서양화가 정란숙(46)의 그림은 진정한 의미에서 ‘재현적’이라 할 수 있다.재현적인 그림이 ‘저평가’되는 우리 현실에서도 그는 흔들림 없이 자신의 극사실적인 예술세계를 추구하고 있다.대나 싸리로 만든 광주리,수 놓은 반짇고리,색조각보 같은 전통적인 생활소품들이 그가 즐겨 그리는 대상이다. 22일부터 28일까지 서울 태평로 서울갤러리에서 열리는 ‘정란숙 개인전’은 그가 신앙처럼 추구해온 재현예술의 세계를 한 눈에 살펴볼 수 있는 자리다.이번 전시에서도 그는 섬세한 스타일리스트로서의 면모를 유감없이 보여준다.눈에 띄는 작품은 역시 광주리 그림.직조기가 한올 한올 색실을 엮어짜듯 촘촘한 대오리를 하나 하나 세필로 그려낸 그림은 사실보다 더 사실적이다.그것은 눈속임 기법의 산물이 아니다.그렇기에 ‘복제의 미학’안에 가둬둘 수 없다. ‘대바구니 작가’라는 하나의 이미지로 굳어지는 것을 경계하는 그는 새로운 현대적 조형의 세계를 꿈꾼다. 한 예로 이번에 내놓은 신작 ‘하모니(율)’를 보면 작가의 미세한 회화적 변모 양상을 엿볼 수 있다.같은 형태의 광주리를 화폭 테두리까지 가득 채운 이 그림은,화면에 중심적인 구도를 설정하지 않고 전체를 균질하게 표현하는 ‘전면회화’(allover painting)의 양상을 보인다.이제 그는 단순한 재현의 세계를 넘어 공간을 장악하고자 한다. 그의 작품을 두고 혹자는 유년의 고향을 떠올린다.넉넉한 대지의 품에 안긴듯 편해지고 은근한 생명의 온기를 느낀다.미술을 모르는 사람도 쉽게 다가가 푸근한 정을 나누게 하는 광주리 그림,그 미술언어의 핵심은 사라져가는 것에 대한 그리움이다.그의 그림을 볼수록 그런 마음이 새록새록 되살아난다.(02)2000-9738. 김종면기자 jmkim@
  • 한국천주교주교회의 새 의장 최창무 대주교 “남북관계 지금은 꽃샘추위 민족화해의 봄 만들 것”

    “협의체 의장인 만큼 주교들의 역할을 모으고 조정하는 심부름꾼의 자세로 일해나갈 생각입니다.민족의 화해와 일치는 비단 천주교계뿐만 아니라 거국적인 과제인만큼 이 부분은 특별히 신경을 쓸 계획입니다.” 18일 임기 3년의 한국천주교주교회의 의장에 취임한 최창무(광주대교구장)대주교는 취임 소감에서 천주교내 대북 전문가답게 민족의 화해와 일치에 초점을 맞췄다. 주교회의 산하 초대 민족화해위원장을 맡아 지난 98년 한국 주교로서는 처음으로 방북했고 94년이후 민족화해 미사를 지금까지 꾸준히 열어올 정도로 민족화해와 일치 차원에선 빼놓을 수 없는 인사다. “북한 핵 문제가 남북대화의 걸림돌로 작용하는 듯하지만 국민들이 너무 놀랄 필요가 없습니다.‘입춘’이라고 해서 완전한 봄이 온 것은 아니지요.꽃샘추위도 넘겨야 하지만 이 꽃샘추위는 엄연히 봄이 오는 과정이 아닙니까.이럴 때일수록 교회는 신앙적인 차원에서 용서와 화해를 통한 정의구현에 앞장서야 합니다.” 신학대에서 윤리를 전공하고 천주교 신앙교리위원장을 지낸 경력대로 요즘 첨예한 관심사인 생명윤리에 관한 소신도 빼놓지 않았다. “생명윤리는 국민,정부 부처간,이해집단간 의견차가 큽니다.교회는 큰 원칙을 정해 전달할 책임이 있지만 생활에서의 행동은 각자의 몫입니다.가정에서도 가훈에 맞춰 생활행태를 보이는 것처럼 말입니다.물론 교회의 입장에 배치되는 정책이라면 과감히 반대할 것입니다.과거 국가정책 차원에서 무리하게 강요한 산아제한 반대 같은 경우만 해도 당시엔 교회가 너무 현실을 모른다는 비난을 받았지만 돌이켜 보면 잘했다는 생각입니다.” “지금 천주교는 어떻게 사회에 적응하면서 천주교의 보편적인 가치를 제대로 전달할 수 있는가의 문제에 봉착해 있다.”고 말하는 최 의장은 변화하는 사회환경에서 사회와 협조해야 하겠지만 천주교의 변하지 않는 가치를 지키고 전달한다는 신앙적인 입장은 바뀔 수 없는 것이라고 강조했다.특히 요즘같은 정보화시대에서 교회는 넘쳐나는 정보에 휩쓸릴 게 아니라 정보마다에 올바른 가치를 부여해 일반인들에게 전달할 의무가 있다고 말했다. “천주교의 대표 협의체인 주교회의는 어찌보면 큰 일을 해야 할 기구입니다.주교들이 사람들에게 어떻게 희망을 줄 수 있을지 고민해야 합니다.그런 점에서 한국의 주교들도 ‘세계의 주교’란 입장에서 늘상 생각할 필요가 있습니다.” 특히 국가의 정책과 관련한 교회의 입장차에 대해 “사회현상에 대해 교회가 할 얘기가 있고 못할 얘기가 있다.기다릴 줄도 알아야 한다.교회는 결코 해결사가 아니다.”라고 최 의장은 강조했다. 주교단의 친교와 일치가 소중하다고 거듭 강조하는 최 의장은 오는 2004년 한국에서 열릴 아시아주교총회에 거는 기대가 크다고 말했다. 소탈한 편이지만 소신을 굽히지 않는 면모를 함께 지닌 최 의장은 1963년 사제서품을 받고 서울대교구 명동주교좌본당 보좌신부와 가톨릭대학 총장을 거쳐 94년 주교서품을 받았으며 2000년 광주대교구장에 취임한 뒤 지난 17일 주교회의 추계 정기총회에서 의장에 선출됐다. 김성호기자 kimus@
  • 교황 피선 24주년 명동 기념미사

    교황 요한 바오로 2세의 피선 24주년을 기념하는 미사가 15일 오후 6시 서울 명동대성당에서 열렸다. 천주교 서울대교구장인 정진석(鄭鎭奭) 대주교가 집전한 이 미사에는 김수환(金壽煥) 추기경과 조반니 바티스타 모란디니 주한 교황청 대사,주교단 주교,성직자,일반 신자 등 1000여명이 참석했다.정진석 대주교는 강론에서 “교황 요한 바오로 2세는 세상 사람들에게 하느님에 대한 신앙과 정신적 가치의 소중함을 역설하고 있다.”면서 “교황이 세계의 정신적 지도자로서의 역할을 잘 수행할 수 있고 이 세상에 평화가 증진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김성호기자 kimus@
  • 대선후보 행보/ ‘종교계 표심잡기’ 3龍3色

    한나라당 이회창(李會昌)·민주당 노무현(盧武鉉) 후보와 정몽준(鄭夢準)의원은 14일 ‘종교’를 통한 표심잡기에 몰두했다. ◆이회창 후보 연말 대선을 앞두고 그동안 자신의 종교인 천주교 이외의 교단에도 각별한 관심을 쏟아온 이 후보는 이날 서울 대치동 서울교회에서 열린 한국교회갱신연구원 목회자 신학세미나에 참석해 기독교인 표심잡기에 몰두했다.그는 특강에서 신앙의 본질을 ‘사랑과 진실’로 규정한 뒤 “당면한 어려움을 헤치고 희망찬 미래를 열기 위해서는 국민이 믿을 수 있는 지도가가 필요하다.”면서 “약속을 하면 책임을 지는 정직하고 당당한 지도자가 되겠다.”고 다짐했다. 또 “집권한다면 역사상 가장 깨끗한 정부를 세우고,어떤 일이 있어도 부정부패만은 추방하여 세계에 대한민국의 자존심과 명예를 보여주겠다.”고 밝혔다. ◆노무현 후보 노 후보는 이 후보에 앞서 같은 행사장에 참석,‘신앙과 애국’이란 주제로 연설을 하며 기독교인들에 대한 각별한 관심과 애정을 표시했다. 노 후보는 연설에서 “지난 100년간 하나님에 대한 신앙과 나라와 민족에 대한 사랑은 하나였으며 신앙심이 깊은 사람은 애국자가 될 수 밖에 없다.”면서 “한반도의 평화와 국민통합을 이루는데 교회와 기독교인들이 앞장서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우리 시대의 핵심과제는 한반도의 평화와 공영,분열의 극복과 국민통합,서민생활의 안정과 새로운 경제 패러다임의 정착,수도권 집중해소와 지방분권의 시대를 여는 것”이라고 지적한 뒤 “이런 과제를 수행할 수있는 사람이 대통령이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몽준 의원 정 의원은 이날 경남 양산의 통도사를 찾아 ‘불심잡기’에 몰두했다.그는 이날 통도사 창건 1357주년 기념 개산대재에 참석,축사를 하고 주지인 현문(玄門) 스님과 환담을 나눴다.이 자리에는 김혁규(金爀珪) 경남도지사와 한나라당 김진재(金鎭載) 최고위원 등도 함께했다. 정 의원은 환담 도중 김 최고위원이 “왜 남의 지역구에 허락도 없이 왔느냐.”고 농담을 건네자 “안상영 부산시장이 나에게 명예 부산시민증을 준다고 했으나 한나라당이 압력을 넣고 있다는 얘기가 있다.”며 한나라당을 겨냥해 눈길을 끌었다. 조승진 김재천 박정경기자 redtrain@
  • 대학생들 커닝 추방운동 “”부정행위는 양심불량””

    ‘정직과 신용을 중요시하고…,지성인이 되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을 다짐합니다.’ 아주대 학생들이 13일부터 치르고 있는 중간고사에서 커닝를 하지 않기로 스스로 선언한 ‘아주 명예 선언서’의 내용이다.아주대에 이어 충북대 학생들도 스스로 양심을 지키자는 운동에 나서 대학가에서 화제가 되고 있다. 아주대 총학생회와 학생복지위원회,학생신앙운동(SFC)은 지난 7일부터 부정행위를 하지 않겠다는 스티커가 붙은 ‘커닝 방지 화이트 노트’를 학생들에게 배포하고 있다.노트 뒤에는 ‘정직하게 공부해서 노력한 만큼의 대가를 얻자.’는 손바닥만한 스티커도 붙어 있다.특히 노트를 받은 학생들은 A4용지의 ‘명예 선언서’에 서명해야 한다.아주대 총학생회측은 지금까지 전체학생수 3000여명이 노트를 받아갔다고 밝혔다.총학생회 김대희 정책국장은 “강의실마다 책상과 벽에 빽빽하게 써있는 낙서들을 이제는 ‘화이트 노트’에 정리해 머릿속에 남겼으면 하는 바람에서 함께 나눠줬다.”고 설명했다. 충북대 총학생회의 의식개혁운동은 아주대에 비해 범위가 훨씬 넓다.대학이 청주시 흥덕구 개신동에 위치한 이유로 운동의 명칭도 ‘개신가족 학교사랑’이다.크게 ▲예절 ▲친절 ▲커닝 추방 ▲환경정화 ▲학생 주인의식 고취▲화합의 장 등 6개 분야로 나눠 펼치고 있다.지난 1학기 때인 5월13일부터 6월18일까지 집중적으로 캠페인을 벌인 이래 2학기에도 계속되고 있다. 커닝 추방운동의 경우 ‘커닝은 범죄입니다.당신도 범죄자가 될 수 있습니다.’‘커닝을 하다니 넌 참 오노(ohno) 같구나.’라는 등의 플래카드를 내건 데다 커닝의 사례집을 제작,배포했다.실제 학생들의 호응은 대단하다.충북대 박정삼 학생처장은 “학생들이 주인의식을 갖고 학교를 사랑하고 심성을 닦자는 운동은 신선하다.”면서 “학교에서도 이 운동을 적극 돕겠다.”고 말했다. 박홍기기자 hkpark@
  • 문화광장/ 연극

    ◆ 세자매-30일까지 화∼금 오후7시30분,토·일 오후 4시·7시30분 학전블루소극장(02)760-4640.안톤 체홉 작,윤광진 연출.제정러시아의 격변기를 살아간 세자매를 통해 꿈과 현실의 충돌을 그림.우리극연구소. ◆ 셰익스피어 벗기기-12월8일까지 평일 오후7시30분,토 오후 4시30분·7시30분,일 오후 3시·6시 열린극장(02)743-6474.거칠고 난잡한 놀이로 표현한 ‘미친 햄릿’,굿의 축제적인 성격과 한국적인 움직임을 도입한 ‘웃고랑 맥베스’,9개 작품의 대사만으로 구성한 ‘한줄짜리 연극’등 3편을 올림.극단 청년. ◆ 더 세이비어Ⅱ-혼의 구제자-15·16일 오후7시30분 국립극장 해오름극장(02)2274-3507.오모테 히로야키 연출.태양신앙에 바탕을 둔 전설을 토대로 정신의 중요성을 일깨우는 퍼포먼스 쇼.한국·일본·싱가포르 예술인 공동 작업으로 컴퓨터그래픽 영상,뮤지컬,연극,마임,춤이 혼합된 공연. ◆ 검정 고무신-16일∼11월3일 화∼목 오후7시30분,금·토 오후 4시30분·7시30분,일 오후 3시·6시 알과핵소극장(02)766-2124.위기훈 작,김성노 연출.해방전후기의 고무신 공장을 배경으로 민초들의 삶을 형상화.지난해 삼성문학상 희곡부문 수상작.극단 실험극장. ◆ 꽃밭에서-11월22일까지 수 오후4시,목·금 오후7시30분,토 오후 3시·7시30분,일 오후3시 설치극장 정미소(02)3673-2054.배우 윤석화의 삶과 희망을 고백하는 5개의 에피소드로 구성된 드라마 콘서트. ◆ 박첨지 놀이-27일까지 일 오후4시 미추산방 흰돌극장(031)879-3100.손진책 예술감독.박첨지 일가를 통해 가부장제도를 비판한 꼭두각시 인형극.극단 미추. ◆ 거기-11월3일까지 화∼금 오후7시30분,토 오후 4시30분·7시30분,일 오후4시30분 동숭아트센터 소극장(02)762-0010.코너 맥퍼슨 작,이상우 연출.강릉의 바닷가 마을에서 벌어지는 귀신 이야기.극단 차이무.
  • [편집자문위원 칼럼] 전문가와 함께 만드는 신문

    대한매일이 ‘전문가와 함께 만드는 신문’이라는 방향을 제시하고 나서 여러 주가 지난 지금,지난 2∼3주 동안 대한매일은 전문가가 참여한 신문제작의 가치가 돋보이는 기간이었다고 볼 수 있다.그 사이에 북·일 정상회담과 북한의 신의주 특구지정 등 굵직굵직한 사건들이 있었다.그때마다 대한매일은 각 주제별로 심도있는 취재기사와 전문가의 시각이 담긴 해설기사를 광고 없는 전면통단편집으로 지면을 제작하였다. 북·일정상회담의 경우 9월18일자에는 3·4·5면을,9월19일자에 4·5·8면 등 3개면을 할애하였고,신의주 특구지정의 경우는 9월23일자 1개면,25일자 2개면,10월2일자 1개면에 심층기획기사를 실었다.신의주 특구관련 기사 중에서 10월2일자 특집은 신의주특구 기본법에 명시된 ‘신앙의 자유’를 언급한 것과 관련이 있는 기사라는 점에서 색다른 각도에서의 기획이었다고 본다. 이밖에도 대선후보에 대한 집중보도,한·일정상회담 관련 기획,경의선·동해선 연결 착공,미국의 대북특사방북,북한 비밀지원설 관련 기획,김석수 총리인준 청문회,대선후보 관련 기획 등 기획기사가 있었다.여기서 아쉬운 점은,올해가 대통령 선거의 해이고 최근의 대북관련기사나 북·일정상회담 기사 등이 중요한 기사이긴 하지만 정치,외교,대북문제 이외의 다른 주제도 다루어졌으면 한다는 점이다. 현재 전 세계적인 화두는 역시 미국과 이라크간의 전쟁조짐과 침체를 거듭하고 있는 세계경제에 대한 엇갈린 전망일 것이다.세계경제의 침체와 관련해서는 9월26일,27일 양일간 ‘세계증시 붕괴,금융위기 신호’와 ‘미정부,기업 경제전망 극과 극’이라는 큼직한 기사가 있었고 전문가의 진단이 곁들여졌지만 지금처럼 전문가의 진단이 엇갈리는 상황에서 독자는 어떤 전문가의 의견을 어떤 기준으로 판단하여야 할 것인지 혼란스럽기만 하다. 경제문제 같은 복잡한 사안은 전문가의 의견을 짤막하게 인용하는 것보다는 그 전문가가 전망하는 예측의 근거와 자료를 같이 제시하여야 한다고 본다. 반면에 지난 9월27일자 8면(국제면)의 톱기사였던 ‘840조원 미국조달시장을 뚫어라’ 기사는 종래 외국 소식 일변도의 국제면 기사 대신 우리의 관심사와 밀착된 시각에서 취재하고 편집하였다는 점에서 좋은 시도로 보인다. 대한매일이 모색하고 있는 ‘전문가와 함께 만드는 신문’의 취지와 함께 두드러지는 것은 대한매일의 ‘사람에 대한 관심’이다.최근에 대한매일이 시작한 ‘남과 여’,‘W세대’,‘복지 40∼80’ ‘밀레니엄’등과 같은 지면은 정치와 정책,사건과 사고가 중심이었던 신문편집의 한 축이 독자들의 생활과 관심에 더 비중을 두는 쪽으로 옮아가고 있다는 점에서 반가운 일이다. 신문은 무엇보다도 현재의 충실한 기록이 사명이지만 신문을 읽는 독자의 입장에서는 현재의 기록을 읽으면서 미래에 어떤 변화가 있을 것인가,그런 미래의 변화에 잘 대응하려면 어떻게 하여야 하나,그런 변화가 우리 사회에 또는 나에게,나에게 가까운 사람들에게 어떤 영향을 줄 것인가 하는 생각을 하게 될 때가 많다.요즘처럼 과학기술과 문화,제도,그리고 사람들간의 관계의 방식이 빠르게 바뀌는 시점에서는 더욱 그런 것 같다. 그런 점에서 대한매일이 ‘전문가와 함께 만드는신문’이라는 모토이외에 ‘인간과 미래를 생각하는 신문’으로도 성장하기를 기대한다. 심재웅 한국리서치 여론조사부장
  • 딸 성폭행 방관 부모 1년형

    서울지법 형사합의22부(부장 金庠均)는 6일 신앙공동체 생활을 하면서 조모(12)양과 조양의 사촌(13·2급 정신지체) 등 2명을 수 차례 성폭행한 혐의로 구속기소된 S선교회 목사 김모(60) 피고인에 대한 선고공판에서 징역 5년을 선고했다. 재판부는 또 자녀들이 성폭행당하고 있다는 사실을 알고도 종교적인 신념을 이유로 수수방관한 조양의 부모에 대해 각각 징역 1년을 선고했다. 재판부는 판결문에서 “피고인들은 인륜에 어긋나는 중대한 범죄를 저질렀고 피해자들에게 평생 씻을 수 없는 정신적·육체적 상처를 입혔다.”면서“특히 조양의 부모는 딸이 성폭행 사실을 알리며 구조를 요청했는데도 오히려 딸을 나무라는 등 부모로서 양육·보호의 의무를 저버렸다.”고 밝혔다. 조양은 상습적인 성폭행을 견디다 못해 지난해 11월 선교원에서 도망쳤다. 홍지민기자 icarus@
  • 신의주특구 종교 진출/ “남측 교회·사찰 곧 들어설것”

    북한 대변화의 상징인 신의주 특별행정구가 외국인의 자유로운 무비자 입국 전면 허용,특구 내 종교·언론 및 집회 결사의 자유 보장 등 획기적인 조치들을 잇따라 내놓고 있다.투자 유치 방안 등 경제제도적인 방향과 함께 종교·언론 등 문화 인프라가 어떻게 구축될지가 신의주 특구 성공의 관건으로 주목받고 있다.이런 가운데 남측의 종교단체들도 신의주 특구 진출을 위해 서서히 움직이고 있다. 신의주 특구에 진출하려는 남측의 종교 및 언론단체 중 일부는 이달 말 입지 조건을 살펴보기 위해 북한 신의주를 방문할 계획을 잡는 등 적극적인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그러면서도 북한의 신의주 특구 추진 상황을 예의주시하는 조심스러운 입장이다.최근 북한의 변화 추세로 볼 때 긍정적으로 기대하지만,초대 장관 양빈(楊斌) 어우야 그룹 회장에 대한 부정적인 시각,특구 성공 가능성에 대한 회의적인 시각이 잇따라 터져나오고 있기 때문이다. ◆종교계 움직임-그동안 활발한 남북 불교단체간 교류를 진전시켜온 불교측은 기존 사업을 강화하는 방향에서 신의주 진출을 모색하고 있다. 현재 북한 사리원에서 ‘금강 국수공장’을 운영하며 식량,의복,분유 등 대북 인도 지원을 하고 있는 평화통일불교인협의회(평불협)는 이르면 이달 중 신의주 특구 내 사찰 건립 등을 모색하기 위해 방북할 계획이다. 평불협 신창수 이사는 “북한의 개방은 우리의 예상보다 빠르고 범위도 넓다.”면서 “불교계에서는 일단 신의주 특구 현지를 둘러보는 것과 앞으로 어떻게 변할 것인지 등을 지켜볼 생각”이라고 밝혔다.신 이사는 “현재 북측이 사찰에 대한 복원작업을 벌이고 있는 점 등을 감안할 때 신의주 특구에도 조만간 성당,교회,사찰이 들어설 것으로 확신한다.”고 말했다. 가톨릭측은 신의주 특구에서 신앙 활동과 함께 교육·의료·사회복지·직업훈련 등 주민 지원 활동에 향후 진출 방향의 초점을 맞추고 있다. 신의주 특구 내 외국인과 노동자들을 대상으로 성직자를 파견하는 것은 물론 성당 설립을 추진하는 방안도 가톨릭내에선 거론되고 있다.주교회의 민족화해위원회 임강택 협력전문위원은 “북한은 장기적인관점에서 접근해야 할 것이고 우선 교육이나 의료,사회복지,직업훈련의 차원에서 시작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기독교계도 적극적이다.‘신의주 특구를 바라보는 입장 및 향후 대응’을 주제로 한 심포지엄을 준비하고 있다.이와 함께 무분별한 진출을 자제해야 한다는 움직임도 내부에서 일고 있다.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KNCC) 박신영 간사는 “신의주로 가서 교회를 짓겠다고 말하는 사람들이 있는 것은 사실”이라면서 “신의주가 아무리 특별행정구로 독자성이 있긴 하지만 북한지역의 특수성이 있는 만큼 신중한 접근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언론 움직임-최근 주한 외국 언론인들 사이엔 ‘누가 신의주 지사로 파견되나.’를 두고 다양한 얘기들이 오갈 정도로 신의주 특구 진출은 당연한 일로 여겨지고 있다.북한이 지난달 17일 북·일 정상회담에 앞서 많은 외신들에 사전 취재를 허용하는 등 과거와 달리 적극적인 대처를 하고 있어서다.신의주 특구에서 벌써 외신들의 기사가 쏟아져 나오고 있다는 점도 향후 언론진출 가능성을 높여주고 있다.남측 언론의 경우 북한측으로부터 외국인으로 분류되지 않고 우리 정부의 교류·협력 규정을 적용받아야 하는 등 걸림돌이 아직은 많아 빠른 시간 내 이뤄질지는 미지수다. ◆전망-전문가들은 북한의 신의주 특구 내 종교 허용에 대해 대체로 회의적인 시각이다.교회·사찰 건립은 허용하겠지만 실질적인 종교 자유를 인정하지는 않을 것이란 전망이다.특구 내 노동자들은 북한 주민들이고,이들에 대한 종교 허용은 체제 훼손으로 이어질 것이란 우려에서다.서강대 정치외교학과 김영수 교수는 “북측이 일단 특구의 모양을 갖추기 위해 교회 건립 등은 허용하지만 주민들의 참여는 철저히 통제하는 형태를 띨 것”이라고 전망했다. 유호열 고려대 교수도 “북한은 인권의 핵심이 종교의 자유인 만큼 대외적인 영향을 고려,외형은 갖추겠지만 남한 및 외국인들의 선교활동은 제한하는 중국식 ‘애국교회’ 방식을 취할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김수정·박록삼기자 crystal@ ■천주교중앙협 김종수 사무총장/ “북 주민 선교활동 펼수 없다,환상 버리고 신중한 접근을” “신의주특구 기본법이 명시한 ‘신앙의 자유’ 조항이 곧바로 북쪽 본토에 신앙의 자유를 도입하는 과정으로 여기며 접근하는 것은 착오입니다.” 천주교중앙협의회 사무총장 김종수(金宗秀·사진) 신부는 1일 “절차상으로는 신의주특구에 성당이나 교회를 설립하는 일은 어렵지 않을 것”이라면서“실제로 조만간 사찰,교회,성당이 들어설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하지만 그는 “신의주특구에 성당을 세운다고 해서 북쪽 주민들을 대상으로 선교활동을 펼 수는 없다.”며 장밋빛 환상에만 젖어 막연히 접근하는 것을 경계했다. 김 사무총장은 “북한 헌법에서도 신의주특구 기본법이 신앙의 자유를 허용한 것과 같이 신앙의 자유를 허용하고 있다.”고 밝혔다. 결국 김 총장이 바라본 신의주특구에서의 종교 활동상은 경제·문화·관광·오락 등 각종 사업에 종사하는 외부 ‘주민’들을 대상으로 ‘사회질서를 해치지 않는’ 범위에서 그들의 종교 자유를 허용하는 정도다. 하지만 김 총장이 마냥 부정적인 입장을 갖고 있는 것만은아니다. 김 총장은 “계속 지켜봐야겠지만 신의주특구의 파격적인 행보를 보면,금융·무역·상업·공업·첨단과학·오락·관광 등 많은 차원에서 기대가 크다.”면서 “북쪽의 최고지도자가 내린 결단인 만큼 향후 큰 발전도 예상된다.”고 말했다. 그는 “종교 차원에서도 개신교,불교 등 여러 종단이 조만간 신의주특구로 들어가는 데에 큰 무리는 없을 것”이라면서 “북 주민들에게 간접적으로 노출된 것만으로도 그 효과는 적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또한 그동안 남북 종교인들이 지속적으로 교류의 폭과 깊이를 키워간 덕분에 서로에 대한 이해의 범위가 넓어진 점도 긍정적인 방향으로 작용할 것이라는 게 김 총장의 설명이다. “북쪽은 변화하고 있습니다.하지만 북에 대해 현실 이상의 성급한 기대감을 품는 것은,북과의 교류를 무작정 반대하는 것만큼 위험한 일입니다.경제·정치적인 분야는 물론,문화·종교 분야에서도 차분하게 한 걸음 한 걸음씩 해나가는 것이 중요합니다.” 김 총장은 “북쪽 교구의 책임은 서울대교구에 있다.”면서 “북쪽에 성당을 세운다는 상징성만을 놓고 무작정 덤비지는 않겠지만 우선 신의주 주민 가운데 외국인을 대상으로 하는 성당,나아가 북 주민들 일부까지 포함된 종교활동을 할 수 있도록 착실히 준비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록삼기자 youngtan@ ■신의주 특구 한국내 연락처 대표 김한균씨/“한국 대표부 조만간 설립 계획” 양빈(楊斌) 신의주 특별행정구 장관은 오는 7∼9일 한국 방문기간중 국내투자 희망자들을 위해 투자설명회를 개최할 예정이고 경제 5단체장 등 주요기업인과 면담을 추진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양 장관이 신의주 특구 한국내 연락처 대표로 위촉한 화훼업체 금화산업㈜ 김한균(金翰均·사진·34) 사장은 1일 “지금으로선 국내 투자자들이 희망한다고 모두 갈 상황이 아니다.”면서 “신의주 특구에 관한 모든 절차는 양장관을 통해 이뤄진다.”고 말했다. 김 사장은 “한국 기업의 특구 투자 유치와 입국수속,투자방식 협의 등 행정 서비스를 전담할 한국대표부를 조만간 설립할 계획이며 대표를 누가 맡을지는 아직 모른다.”고덧붙였다. 그는 “김대중(金大中) 대통령과 면담을 성사시키기 위해 청와대측과 일정을 조율중”이라고 말했으나 청와대 관계자는 “면담을 제안받은 바도 없고 검토한 바도 없다.”고 부인했다. 김 사장은 1998년 중국에서 화훼기업 어우야그룹을 운영하던 양 회장이 경기도 안성 ‘금란원’ 농장을 방문하면서 인연을 맺은 이래 양란묘종 등 매년 200만달러 이상을 어우야 그룹에 수출하면서 교분을 쌓았다.금화산업은 안성과 성남에 2만여평의 온실농장을 운영하는 농업회사법인으로,중국내 5개 법인을 운영중이며 양 장관은 이중 2개 법인에 지분을 갖고 있다. 성남 윤상돈기자 yoonsang@ ■북한 종교 실상 - 대외 이미지 개선용으로 활용 북한이 1일부터 4박5일간 일정으로 개막한 남북 천도교 공동 개천절 기념행사를 적극 지원하는 것을 계기로 북한 종교의 실상이 새삼 관심사로 떠오르고 있다. 북한 헌법상으로는 종교 자유가 보장돼 있다.98년 개정 헌법은 ‘공민은 신앙의 자유를 가지며 종교건물을 짓거나 종교의식 같은 것을 하는 일을허용한다.’고 규정해놓고 있다.그러나 동시에 종교를 외세를 끌어들이거나 국가사회 질서를 해치는 데 이용할 수 없다고 규정,종교 자유의 제약·한계를 명시하고 있다. 북한의 종교관은 김일성·김정일 부자 시대를 거치면서 변화된 것은 없다.‘종교는 아편’이라는 마르크시즘의 기본 개념을 깔고 있다.다만,50년대 ‘말살정책’에서 점차 ‘활용정책’으로 바뀌었을 뿐이다. 북한이 외부 세계에 ‘종교’를 대외 이미지 개선용으로 적극 활용하기 시작한 것은 88년 말부터다.58년 중앙당 집중지도 사업을 통해 대부분의 종교장소와 종교인들을 정리한 북한은 30년 만에 평양에 봉수교회와 장충성당을 건립한 것이다. 조선 그리스도교연맹이나 조선 천주교협의회 등은 종교 자유 보장 지원을 위한 단체라기보다는 외국종교단체나 국제원조기구의 상대역 역할이 주 임무다.교회의 목사나 전도사 등에게 월급을 주고 있는데,이들 단체는 노동당 중앙위원회 소속 대남부서 가운데 하나인 통일전선부 제6과에 소속돼 있다. 교회와 성당 등 종교시설은 ‘외국인 참관지’ 정도의 개념에서 운영되고 있다.외국인 참관 시 당에서 엄선한 40·50대의 남녀 수백명이 위장예배를 보고 있는데 90년대 들어 남한이나 외국에서 오는 관광객 등을 위한 행사가 잦아지면서 98년 ‘신도’들을 길러내기 위한 1∼3개월 과정의 단기 강습코스도 생겼다고 한다. 김수정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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