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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與, 국회의원도 공직후보자 기초자격시험 본다…“성범죄·음주운전 공천 배제”

    與, 국회의원도 공직후보자 기초자격시험 본다…“성범죄·음주운전 공천 배제”

    최재형 “집행유예 이상 선고시 공천배제”스토킹, 성범죄, 아동·청소년 관련 범죄음주운전 벌금형만 선고돼도 공천 배제‘음주운전 벌금형’ 이재명 보란 듯 명시국민의힘이 현역 국회의원도 차기 공천을 받으려면 깐깐한 공천자격시험을 거치도록 하는 방안을 추진한다. 스토킹을 포함한 성범죄, 음주운전은 벌금형만 선고 받아도 공천에서 배제한다. 또 죄명과 상관없이 집행유예 이상의 형을 선고 받는 사람들도 공천에서 배제하기로 했다.   광역·기초의원 대상→국회의원 확대 최재형 당 혁신위원장은 26일 국회에서 전체 회의를 마친 후 브리핑에서 “공직후보자 기초자격평가를 (확대) 도입하기로 했다”면서 “국회의원, 광역기초단체장, 광역기초의원 전원에 대해 자격심사를 실시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지난 6·1 지방선거에서 광역·기초의원 출마 후보자에게 시행됐던 시험 대상을 국회의원으로 확대한 것이다. 대상별 자격 기준 등 구체적 사항은 시험을 전담하는 별도 기구에서 논의하기로 했다. 혁신위는 자격시험의 공식 명칭을 기존의 ‘PPAT’(People Power Aptitude Test)에서 ‘공직후보자 기초자격평가’로 변경했다. ‘PPAT’라는 이름으로 해당 제도를 도입한 이준석 전 대표와 거리를 두려는 것 아니냐는 취재진의 질문에 최 위원장은 “이 제도의 취지를 좀 더 명확하게 표현해 이해를 돕기 위한 것”이라고 부인했다.음주운전 공천 배제 이재명 노렸나 혁신위안, 비대위 의결 거쳐야 공식화 이번 ‘2호 혁신안’에는 공직후보자 추천시 부적격 기준을 강화하는 내용도 담겼다. 죄명과 관계없이 집행유예 이상의 형이 확정되거나, 공천 신청 당시 하급심에서 집행유예 이상의 판결을 선고받은 사람은 공천에서 배제된다. 특히 스토킹 범죄를 포함한 성범죄나 아동 및 청소년 관련 범죄, 음주운전 등에 대해서는 벌금형만 선고돼도 공천에서 배제된다. 음주운전자 공천 배제는 음주운전 벌금형 전력을 있는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겨냥해 보란 듯 넣은 것이라는 해석도 나온다.  앞서 전주혜 국민의힘 의원이 수원지법 성남지원에서 받은 약식명령 결정문을 보면 이재명 대표는 2004년 5월 오전 1시 20분쯤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 수내동 중앙공원 앞 노상까지 당시 혈중 알코올 농도 0.158%의 면허취소 수준으로 음주운전을 해 벌금 150만원을 선고를 받은 것으로 나와 있다.  혁신위가 내놓은 혁신안은 비상대책위원회 의결을 거쳐야 공식화된다. 최 위원장은 정진석 비대위원장에게 이날 의결된 혁신안을 미리 전달했다.
  • 코로나 이후 3년 만에 기지개 펴는 전남 지역 축제들

    코로나 이후 3년 만에 기지개 펴는 전남 지역 축제들

    “차에 치이고, 사람들 열기에 취하네요. 평일인데도 이렇게 사람들이 많아서 또 놀랬어요.” 23일 오전 10시 전남 영광군 불갑사 상사화 축제 현장. 붉은물결로 가득찬 상사화를 보러 온 관람객들로 넘쳤다. 서울에서 오전 6시에 출발했다는 이모(58)씨는 “코로나가 풀려 친구들하고 마음먹고 왔는데 모든 풍광이 아름답기만 하다”고 엄지를 척 세웠다. 지난 18일 축제 현장은 일요일이어서인지 전국에서 몰려든 관광객들로 인산인해를 이뤘다. 불갑사 진입로 2차선 도로중 1차선은 2㎞ 이상 주차장이 되고, 인근 식당은 자리 잡기도 힘들 정도로 북적였다. 이날 하루에만 7만 5000명이 찾는 등 주말 이틀 동안 13만명이 몰렸다. 지난 16일부터 오는 25일까지 열리는 축제에는 평일에도 2만 5000여명이 올 정도로 북새통을 이루고 있다. 코로나19 사태 이후 3년 만에 지역 축제들이 잇따라 개최돼 여행객들을 유혹하고 있다. 해당 지자체들은 특색있는 프로그램과 풍부한 볼거리 등을 마련, 관광객 유치를 통한 지역 경제 활성화에 대한 기대감을 보이고 있다. 전남 지자체들은 우리 지역 축제가 최고라며 관광객들의 발길을 잡기 위해 부산한 모습들이다. ‘대한민국 콘텐츠 대상’을 수상한 서편제보성소리축제도 오는 30일부터 내달 2일까지 열린다. 지난해 무관중 경연대회로 진행됐던 행사와는 달리 올해는 관중과 함께하는 경연대회로 진행된다. 경연대회는 판소리와 고수 분야로 나눠 명창·명고부와 대학 및 일반부, 신인부, 학생부, 학생부 종합 등으로 열린다.신안 지도읍에는 내달 1일부터 3일간 ‘섬 새우젓 축제‘가 마련됐다. 공연과 함께 수산물 깜짝 경매, 새우젓을 활용한 요리 경연, 시식회 등이 펼쳐진다. 신안 새우젓은 신안의 청정해역에서 잡은 젓새우와 게르마늄이 풍부한 천일염으로 담가 육질이 단단하고 씹을수록 감칠맛이 난다. 장성 황룡강 가을꽃축제도 3년만에 개막한다. 내달 8일부터 16일까지다. 황화코스모스, 천일홍, 백일홍, 핑크뮬리 등 다양한 빛깔의 가을꽃이 황룡강변 3.2㎞ 구간을 장식한다. 장성 황룡강 가을꽃축제는 3년 연속 100만명 방문을 기록하며 2회에 걸쳐 ‘전남 대표축제’로 선정됐다. 순천에서는 다음달 7일부터 9일까지 ‘2022 순천 푸드앤아트페스티벌’이 개최된다. 순천의 한정식인 순천한상을 포함한 다양한 음식을 전시하고 향토 음식 발굴을 위한 전국음식경연대회도 함께 열린다. 권역별 특화음식과 대형닭구이존을 만들어 순천을 찾는 관광객들의 눈과 입을 즐겁게 할 예정이다. 유튜브 크리에이터 정현수와 함께하는 맛삼인도 특별한 즐거움을 선사한다. 순천 푸드앤아트페스티벌은 2022년 전남도대표 우수축제로 선정됐다. 전남을 대표하는 축제로 위상을 인정받았으며, 2019년부터 3년 연속 대한민국축제콘텐츠 축제관광부문 대상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숯향 향기 가득한 ‘광양숯불구이축제’도 3년 만에 시민을 맞는다. 다음달 7일부터 3일간 광양읍 서천변 일원에서 ‘빛과 꽃, 맛의 어울림. 숯불구이 愛’라는 주제로 개최된다. 축제 기간 중 광양지역에 있는 소·돼지·염소·닭·장어 등 다양한 숯불구이 식당에서 음식을 먹은 시민은 영수증을 축제장 추진위 부스로 가져오면 경품 응모권을 지급받을 수 있다. 축제 마지막 날 진행되는 추첨에는 100만원 상당의 황금열쇠를 비롯한 다양한 경품이 준비돼 있다.
  • 5500만 송이 붉은 유혹… 신안 병풍도 ‘맨드라미 축제’ 출석 동그라미

    5500만 송이 붉은 유혹… 신안 병풍도 ‘맨드라미 축제’ 출석 동그라미

    ‘맨드라미 섬’ 전남 신안 병풍도에서 10월 1~10일 맨드라미 축제가 열린다. 코로나19 탓에 비대면으로 진행되다가 3년 만에 대면 축제로 연다. 신안군은 앞서 지난 7월부터 13가지 색, 30품종에 이르는 맨드라미를 재배해 왔다. 식재된 맨드라미는 총 275만 5000본이다. 꽃송이로는 5500만 송이에 달한다. 관람 동선은 보기선착장~소악도 10㎞ 구간이다. 맨드라미 꽃밭 면적은 11.5㏊(약 3만 4500평)다. 병풍도 지역별로 식재된 맨드라미 색깔이 다르다. 1구는 혼합색, 2구는 붉은색, 3구는 노란색이다. 맨드라미는 개화 기간이 60~120일에 이른다. 언제 가도 화사한 맨드라미 풍경과 만날 수 있다. 병풍도는 ‘순례자의 섬’으로 알려진 기점소악도와 노둣길로 연결돼 있다. 썰물 때면 바닷물에 잠겨 있던 노둣길이 열리는데, 그 장면이 제법 신기하다. 인근의 크고 작은 다섯 개 섬을 연결하는 노둣길은 모두 1.98㎞로, 국내 노둣길 가운데 가장 길다. 다만 배 시간이 썰물 시간과 맞지 않으면 기점소악도나 병풍도에서 하루나 이틀 정도 묵어야 한다. 기점소악도엔 12사도 예배당이 조성돼 있다.
  • 칠면초 물들 무렵, 붉은 물결 춤추네

    칠면초 물들 무렵, 붉은 물결 춤추네

    전남 무안 하면 역시 갯벌이다. 국내 1호 갯벌습지보호지역(2001)이고, 연안습지로는 국내 두 번째 람사르습지(2008)다. 세발낙지, ‘운저리’(문절망둑의 사투리) 등의 계절 별미가 이 풍요로운 갯벌에서 나온다. 풍경도 그렇다. 갯벌을 뒤덮은 염생식물 칠면초가 붉은 옷으로 갈아입으면 무안 전역도 가을 풍경으로 물들기 시작한다. 이맘때 무안은 그래서 더 예쁘다. 전남도가 올해 ‘권역별 관광 공동 마케팅’을 추진하고 있다. 관광객이 특정 지역 한 곳보다는 인접 지역을 두루 묶어 돌아보는 경우가 대부분이어서 여기에 맞게 마케팅을 추진하겠다는 것이다. 예컨대 목포는 문화예술과 미각기행, 신안은 1004개 섬과 꽃의 향연, 무안은 자연 생태와 첨단문화를 앞세워 공조 마케팅을 펼치는 식이다. 관광객 입장에서 보면 비용면에서 체감할 만한 혜택이 마련된 건 아니다. 다만 축제 등의 볼거리가 이전보다 좀더 다양해졌고, 관광지 환경도 잘 정비됐다는 장점은 있다. 무안의 형태부터 살피자. 긴 고구마 모양(‘지역 특산물도 그래서 고구마’ 운운하면 ‘아재 개그’로 놀림받는다)이다. 연륙교로 연결된 섬도 여기저기에 흩어져 있다. 권역별로 꼼꼼하게 나눠야 효율적으로 돌아볼 수 있다는 뜻이다. 조금나루, 탄도, 황토갯벌랜드 등은 북부로 묶고, 톱머리해수욕장이나 몽탄강(영산강), 느러지와 식영정, 낙지거리, 밀리터리테마파크 등은 중부로, 회산백련지 등은 남부로 묶으면 된다.조금나루부터 찾는다. 무안 북쪽에서 탄도만을 향해 바늘처럼 솟은 작은 반도다. 생김새가 아주 독특하다. 반도의 폭이라야 십수 미터나 될까. 길이도 4㎞ 정도에 불과해 ‘반도’라 부르기 민망할 만큼 ‘초미니’다. 해변 끝에 있는 조금나루는 ‘조금 때에 배가 뜰 수 있는 배터’란 뜻이다. 이 이름은 바로 앞의 탄도라는 작은 섬과 관련이 있다. 풍선(風船) 타고 고기 잡던 ‘라떼 시절’, 탄도 사람들이 무안으로 나오려면 썰물 때를 기다려야 했다. 바닷물이 빠지면 탄도 북쪽에서 조금나루 해변 쪽으로 길이 열렸다. 섬 주민들은 이 길을 따라 무안을 오갔다. 그 길엔 강(날물 때 물 빠진 섬과 섬 사이의 해협을 주민들은 강이라고 부른다)이 두 개 있다. 큰 강은 발목 정도, 작은 강은 발바닥 언저리까지 바닷물이 찬다. 비록 조금 젖긴 해도 그리 위험하지 않게 뭍까지 오갈 수 있었다.조금 때는 달랐다. 조금은 들물과 날물의 차가 가장 적은 때를 이르는 말이다. 바닷물이 덜 들어오고 덜 빠진다. 강도 깊어져 걸어서는 오갈 수 없게 된다. 이때 이용했던 나루가 조금나루다. 요즘은 오전 8시와 오후 3시 하루 두 차례 탄도호가 오간다. 출발지는 탄도다. 오전 8시쯤 조금나루에 도착해 손님을 싣고 들어갔다가 오후 3시쯤 나오는 식이다. 그러니까 외지인의 경우 오전 8시에 들어갔다가 오후 3시에 나와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하루를 묵어야 한다. 탄도는 면적이 채 1㎢도 안 되는 작은 섬이다. 찾는 이도 많지 않아 코로나19가 엄혹했던 시기엔 한국관광공사가 ‘비대면 추천 관광지’로 선정하기도 했다. 탄도 주변으로 목재데크가 놓여 어렵지 않게 둘러볼 수 있다. 섬 속의 작은 섬 야광주도까지는 썰물 때 걸어서 다녀올 수 있다. 용이 문 여의주를 닮았다고 해 여의주도라고도 불린다.조금나루에서 현경면 봉오제까지 ‘노을길’이 조성됐다. 거리는 10여㎞다. 전체를 걷기보다 조금나루, 낙지공원, 야영장 등을 중심으로 돌아보길 권한다. 노을길 중간의 낙지공원은 전망대와 무인카페, 캐러밴, 야영데크 등으로 이뤄졌다. 밤에는 공원 전체가 은은한 경관조명으로 물든다. 황토갯벌랜드는 ‘검은 비단’이라 불리는 무안 갯벌의 진수를 엿볼 수 있는 곳이다. 데크를 따라 지평선 너머까지 펼쳐진 갯벌을 조망할 수 있다. 흰발농게 서식지 등 갯것들을 관찰하는 공간도 있다. 생태갯벌과학관에선 가상현실(VR) 등 각종 과학 체험을 할 수 있다. 국가중요어업유산으로 지정된 무안 맨손어업유산관도 조성돼 있다. 분재역사관엔 전국 분재 생산량의 50%를 차지한다는 무안의 분재들이 전시돼 있다. 밀리터리테마파크는 무안 읍내에서 멀지 않다. ‘밀덕’(밀리터리 덕후)이 아니라도 찾아볼 만하다. 폐교를 리모델링한 곳인데 실제 군에서 운용했던 훈련기와 전투기, 수송기, 헬리콥터, 탱크 등과 만날 수 있다. 낡은 항공기들이긴 하지만 실제 조종사의 손때가 묻은 조종석 등이 제법 인상적이다. 옥담항공전시관엔 기구부터 비행기에 이르기까지, 하늘을 꿈꿨던 인류의 역사가 전시됐다. 게임처럼 즐기는 탱크, 비행기 시뮬레이션, 서바이벌사격장 등 군 체험 시설도 마련됐다.식영정도 필수 방문지다. 몽탄나루 옆에 날아갈 듯 자리잡은 팔작지붕의 정자다. 정자 안에 들면 몽탄강과 느러지 들녘이 시원스레 펼쳐진다. 몽탄강은 무안 몽탄면 일대를 흐르는 영산강을, 느러지는 강물이 크게 휘돌아 가며 만든 조롱박 모양의 공간을 일컫는다. 정자 주변엔 수령 600년에 달하는 푸조나무들이 늘어서 있다. 몽탄강변을 따라 산책로도 조성됐다. ‘동방의 마르코 폴로’로 불리는 최부(1454~1504)의 묘와 사당도 이웃해 있다. ◆ 여행수첩 -탄도 안에 식당, 가게 등은 없고 펜션만 있다. 귀어를 위해 정착한 대구 출신 부부가 운영한다. 식사는 펜션에서 현지식으로 먹어야 한다. 섬에서 신용카드는 통용되지 않는다. 탄도호(010-6422-1752) 승선료는 왕복 6000원이다. 오전 출발 시간은 물때에 따라 20~30분 정도 당겨지거나 늦춰질 수 있다. -요즘 운저리가 제철이다. 망둥어를 닮은 물고기다. 보통 막걸리 식초를 풀어 회무침으로 먹는다. 보리밥에 썩썩 비벼 먹는데 꽤 별미다. 쌀밥이 아닌 보리밥에 비비는 건 식감 때문이다. 운저리 살이 연해 쫀득한 쌀밥보다는 다소 겉도는 보리밥에 잘 어울린다. 해제반도 초입에 토속 식당이 몇 집 있는데 양정식당이 그중 알려졌다. 요즘 나오기 시작하는 세발낙지도 맛볼 수 있다.
  • 전남도, 국립 해양수산박물관 입지 선정, 시군 유치전 치열

    전남도, 국립 해양수산박물관 입지 선정, 시군 유치전 치열

    전남지역 해양 수산의 역사와 문화, 생태 자원을 한눈에 볼 수 있는 국립 해양수산박물관 건립을 놓고 시군들이 치열한 유치전을 벌이고 있다. 해양수산부는 지난해 말 전남도의 건의에 따라 국립 해양수산박물관을 전남지역에 건립하기로 하고 타당성 조사 용역비 2억 원을 책정, 용역을 위한 입지 선정을 전남도에 요청했다. 해양수산박물관의 건립이 가시화되면서 현재까지 여수와 고흥, 보성, 해남, 신안, 완도, 강진 등 전남지역 7개 시군이 2차 설명회에 참석, 유치전에 뛰어들었다. 4만 2500㎡의 부지에 1245억원을 들여 지상 2층 지하 1층, 연면적 2만 2464㎡ 규모에 전시관과 체험관, 연구시설, 교육관 등이 들어설 국립 해양수산박물관을 유치할 경우 관광 인프라는 물론 경제적 효과도 만만치 않아 치열한 경쟁이 예상되고 있다. 시군들은 자체 TF팀과 자문위 등을 구성하고 제안서 작성을 위한 용역을 발주하는 등 유치 당위성 홍보를 위해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전남도는 투명성과 공정성 확보를 위해 박물관 건립 대상지 선정 용역을 광주전남연구원과 조선대 산학협력단에 위임했다. 광주전남연구원 등은 대상지 선정 기준안을 만들어 참여 의향이 있는 시군에 공문을 보낸 뒤 오는 10월7일까지 시군 제안서를 받아 대상지를 선정할 계획이어서 지자체 간 유치전이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다. 광주전남연구원은 전문가 인력풀 2백 명을 모집, 무작위 추출로 11명을 선정해 시군 제안서를 평가, 대상지를 선정할 계획이다. 전남도 관계자는 “광주전남연구원이 평가단인 전문가 200명을 선정할 때 객관성을 위해 지역 전문가들은 배제하는 것이 좋겠다는 의견을 용역업체에 전했다“며 ”지역 전문가들이 포함되면 로비의 대상이 될 수 있고 오해도 살 수 있기 때문이다”고 말했다. 전남도는 10월 중으로 국립 해양수산박물관 대상지가 선정되면 해수부에 제출할 계획이다. 한편 해수부는 내년 4월까지 기본계획 수립 및 타당성 조사 용역을 거쳐 그 결과를 가지고 기재부에 예비타당성 조사 용역을 신청, 2024년부터 전남지역 국립 해양수산박물관 건립을 본격 추진할 계획이다.
  • 中企 산업재산권 애로 1순위 “높은 수수료”

    中企 산업재산권 애로 1순위 “높은 수수료”

    ●출원·심사 574만원, 유지 年131만원…“정부 지원절차 복잡”산업재산권을 취득한 중소기업들은 높은 수수료를 가장 큰 애로로 꼽았다. 중소기업중앙회가 산업재산권을 보유한 중소기업 300개사를 대상으로 한 ‘중소기업 산업재산권 실태조사’ 결과 ‘취득수수료·연차등록료 부담’ 항목에 58.3%가 응답해 가장 높았다고 21일 밝혔다. 또 ▲긴 심사기간(57%) ▲권리취득을 위한 절차의 복잡성(28%)도 뒤를 이었다. 조사 결과, 중소기업은 산업재산권 출원·심사비용으로 평균 약 574만원, 유지비용으로 연간 131만원 정도를 지출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산업재산권을 취득하는 가장 큰 이유는 ▲특허분쟁 예방 기술보호(69%) ▲기술 수준 홍보로 판로 개척에 활용(57.3%)이 목적인 것으로 답변했다. 특허를 23개 보유한 인천의 LED조명부품 제조업체 A사는 “산업재산권 건당 1년~3년차까지는 연간 10만원 정도, 4년~9년까지는 연간 30만원, 10년~20년까지는 연간 100만원 정도의 유지비용이 든다”며 “업력이 높아질고 특허 수가 많을수록 비용 부담이 어마어마해지는 구조”라고 말했다. 동일한 특허라도 연차가 쌓일수록 유지비 부담이 증가하는 구조다.업력이 40년가량인 의료기기 제조업체 B사는 “3~4년 전만해도 우선심사제도를 활용하면 1년이면 특허 등록이 가능했는데, 요새는 2년이 걸린다”며 “수출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서 해외 전시회에 나가기 전에 제품 관련 산업재산권을 확보하곤 했는데, 심사기간이 길어지면서 차질이 생겼다”고 우려했다. 일반심사의 경우 디자인권을 제외하고 모두 1년 이상 걸리고, 50% 이상이 이러한 산업재산권 취득 소요기간이 적절하지 않다고 평가했다. 실제로 ▲특허권 16.6개월 ▲실용신안권 13.1개월 ▲상표권 12.3개월 ▲디자인권 7.3개월이 걸리는 것으로 조사됐다. 업력 20년이 넘은 전산장비 제조업체인 C사는 “공공기관 납품을 많이 하는 특성상 가점을 받기 위한 용도로 산업재산권을 취득하고 있는데, 최근 심사기간이 너무 길어져 판로 확보에도 어려움이 있다”고 말했다.정부 지원정책 활용비율은 26%로 낮은 편이었으며, 활용하지 않는 주요 이유로 ▲지원절차가 복잡하고 수혜자격이 까다로움(35.1%) ▲이용하고 싶으나 어느 기관을 이용할지 모름(34.7%)로 나타났다. 의료기기 제조업체 B사는 “현재 외국기업과 특허분쟁 중인데 정부의 지원사업 지원규모가 2000만원에 불과하고 지원기간도 5개월 남짓인데, 이미 지원비용은 다 써버렸고, 분쟁이 5개월 내에 끝날 수가 없어 앞으로의 대응이 막막하다”고 말했다. 스타트업인 의료용 디스플레이 제작업체 D사는 “산업재산권 지원사업이 많은 기관에서 산발적으로 추진하고 있어 알아보는데 어려움이 많다”며 “한 눈에 알아볼 수 있게 정리되어 있으면 좋겠다”고도 했다. 양찬회 중기중앙회 혁신성장본부장은 “산업재산권은 기술 보호와 판로 개척에 필수적이므로, 취득·유지비용 지원 확대와 심사기간 단축을 위한 정부의 노력이 필요하다”며 “특히, 절대적으로 부족한 심사인력을 대폭 확대하고 심사품질 고도화를 통하여 산업기술을 보호하고 국가 경쟁력을 제고해야 한다”고 밝혔다.
  • 금융노조 ‘반쪽 파업’…시중·국책銀, 임금인상·지방이전 온도차 [경제 블로그]

    금융노조 ‘반쪽 파업’…시중·국책銀, 임금인상·지방이전 온도차 [경제 블로그]

    전국금융산업노동조합(금융노조)이 지난 16일 6년 만에 거리에 나섰지만 주요 시중은행의 참여율이 저조해 우려했던 은행 업무 대란 등 소비자 불편은 없었다. 일반 국민들의 싸늘한 시각에도 금융노조는 파업을 강행했지만 정작 파업으로 관철시키고자 했던 임금인상, 국책은행 지방 이전 반대 등을 놓고 시중은행과 국책은행의 엇갈린 입장 차만 다시 확인하면서 ‘반쪽짜리 파업’에 그쳤다는 지적이다. 18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KB국민·신한·우리·하나·NH농협은행 등 5대 시중은행의 금융노조 총파업 참여율은 0.8%로 추산된다. 17개 은행의 평균 참여율이 9.4% 수준인 것과 비교하면 주요 시중은행의 참여율은 현저히 낮다. 본점 부산 이전으로 노사가 대립하고 있는 KDB산업은행은 노조원 76.2%에 달하는 약 1600명이, IBK기업은행은 노조원의 48%인 약 4600명이 파업에 동참했다. 이번 총파업을 두고 “국책은행판”이라는 평가가 나오는 이유다. 금융노조는 5.2%의 임금인상, 임금피크제 개선, 주 4.5일 근무제 시범 실시, 점포 폐쇄 중단 등을 파업의 이유로 내걸었다. 특히 산은의 부산 이전, 공공기관 혁신안 폐기도 시중은행이 파업에 참여할 만한 명분이 되기는 어렵다는 관측이다. 앞서 노조 조합원 쟁의행위 찬반 투표에서 나온 93.4%라는 압도적인 찬성률과 별개로 실질적인 총파업 행동에 나서는 데 시중은행이 미온적인 이유다. 임금인상 요구율을 두고도 시중은행과 국책은행의 온도 차가 나타날 수밖에 없다. 국민·신한·우리·하나은행의 지난해 평균 급여(기간제 근로자 포함)는 1억 550만원으로 2020년보다 7.7% 올랐다. 공공기관 경영정보 공개시스템 ‘알리오’에 따르면 산업·수출입·기업은행의 지난해 평균 보수(정규직 기준)는 1억 889만원으로 1년 전과 비교해 0.9% 인상에 그쳤다. 앞서 금융노조는 6.1%의 임금인상을 요구하기도 했는데 시중은행권에서는 “경기 둔화가 우려되는 현재 상황에 비춰 봤을 때 과하다”는 반응이 나왔다. 임금피크제 적용 비중 또한 국책은행이 더 높다.
  • 금융노조 ‘반쪽 파업’…시중·국책은행 입장 차만 확인 [경제 블로그]

    금융노조 ‘반쪽 파업’…시중·국책은행 입장 차만 확인 [경제 블로그]

    전국금융산업노동조합(금융노조)이 지난 16일 6년 만에 거리에 나섰지만 주요 시중은행의 참여율이 저조해 우려했던 은행 업무 대란 등 소비자 불편은 없었다. 일반 국민들의 싸늘한 시각에도 금융노조는 파업을 강행했지만 정작 파업으로 관철시키고자 했던 임금 인상, 국책은행 지방 이전 반대 등을 놓고 시중은행과 국책은행의 엇갈린 입장 차만 다시 확인하면서 ‘반쪽짜리 파업’에 그쳤다는 지적이다. 18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KB국민·신한·우리·하나·NH농협은행 등 5대 시중은행의 금융노조 총파업 참여율은 0.8%로 추산된다. 17개 은행의 평균 참여율이 9.4% 수준인 것과 비교하면 주요 시중은행의 참여율은 현저히 낮다. 본점 부산 이전으로 노사가 대립하고 있는 KDB산업은행은 노조원 76.2%에 달하는 약 1600명이, IBK기업은행은 노조원의 48%인 약 4600명이 파업에 동참했다. 이번 총파업을 두고 “국책은행판”이라는 평가가 나오는 이유다. 금융노조는 5.2%의 임금 인상, 임금피크제 개선, 주 4.5일 근무제 시범 실시, 점포 폐쇄 중단 등을 파업의 이유로 내걸었다. 특히 산은의 부산 이전, 공공기관 혁신안 폐기도 시중은행이 파업에 참여할 만한 명분이 되기는 어렵다는 관측이다. 앞서 노조 조합원 쟁의행위 찬반 투표에서 나온 93.4%라는 압도적인 찬성률과 별개로 실질적인 총파업 행동에 나서는 데 시중은행이 미온적인 이유다. 임금 인상 요구율을 두고도 시중은행과 국책은행의 온도 차가 나타날 수밖에 없다. 국민·신한·우리·하나은행의 지난해 평균 급여(기간제 근로자 포함)는 1억 550만원으로 2020년보다 7.7% 올랐다. 공공기관 경영정보 공개시스템 ‘알리오’에 따르면 산업·수출입·기업은행의 지난해 평균 보수(정규직 기준)는 1억 889만원으로 1년 전과 비교해 0.9% 인상에 그쳤다. 앞서 금융노조는 6.1%의 임금 인상을 요구하기도 했는데 시중은행권에서는 “경기 둔화가 우려되는 현재 상황에 비춰 봤을 때 과하다”는 반응이 나왔다. 임금피크제 적용 비중 또한 국책은행이 더 높다.
  • 태풍 또 오는데…풍수해보험 가입률 7%, 손보사는 ‘뭉그적’

    태풍 또 오는데…풍수해보험 가입률 7%, 손보사는 ‘뭉그적’

    집중호우와 태풍으로 인한 피해가 속출하고 있는 가운데 풍수해보험 가입률은 여전히 한 자릿수 대에 머문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가입 독려와 갱신 안내에 소극적인 손해보험사의 태도가 문제라는 지적이 제기됐다. 최승재 국민의힘 의원실은 행정안전부로부터 자료를 받은 결과 지난 7월 기준 소상공인과 자영업자가 삼성·현대·DB·KB·NH농협손해보험 등 5대 손해보험사에 풍수해보험을 가입한 비율은 7.1%에 그쳤다고 18일 밝혔다. 보험금 지급 건수와 지급액도 줄어드는 추세다. 지급액은 2020년 33억 4215만원에서 지난해 20억 1558만원으로 감소한 데 이어 올 들어서는 지난 7월까지 1억 6039만원이 지급됐다. 지급건수는 2020년 495건에서 지난해 360건으로 줄었고, 올해는 7개월간 73건이 지급됐다. 낮은 가입률에도 손보사들의 가입 독려는 소극적이었다. 금융감독원이 최 의원실에 낸 자료에 따르면 삼성화재와 현대해상, KB손보는 지난 4년간 가입 독려와 촉진을 위한 이벤트나 홍보를 진행하지 않았다. 특히 현대해상은 자료 제출 요구 이후 뒤늦게 관련 이벤트를 진행해 비판을 샀다. DB손보의 경우 2019년에만 홍보 물품을 제작했고, 2020년부터는 홈페이지 내 가입 상담 안내를 제외하면 별다른 홍보를 진행하지 않았다. 농업인 가입자가 많은 농협손보는 2019년과 2021년, 올해에 홍보 물품 제작과 배부를 했다. 풍수해보험은 1년마다 갱신을 해야 하는데 관련 안내도 미흡했다. 보험사들은 문자, 우편, 전자우편 등을 통해 갱신 안내를 하고 있다. 특히 DB손보와 현대해상에서는 올해 기준 대상자 10명 중 2명이 갱신 안내를 받지 못했다. 보험사들은 고객 요청 등에 따라 갱신을 안내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최 의원은 “정책보험을 관장하는 보험사들이 적극적인 태도로 보험 가입을 독려해 풍수해로 고통받는 소상공인을 줄이는데 동참해 주길 바란다”고 밝혔다.
  • 화순군, 백신·바이오 첨단의료 미래먹거리 육성 청신호

    전남 화순군은 역점 추진 중인 백신·바이오·첨단의료 분야 사업이 2023년 정부예산안에 대거 반영돼 미래 먹거리 육성에 청신호가 켜졌다. 18일 화순군에 따르면 내년 정부예산안에 ‘미생물 기반 백신 전문 인력 양성’ 등 신규 사업 5건을 포함해 총 33건 649억 원이 반영됐다. 특히 백신·바이오·첨단의료 분야는 11건 478억 원이 반영돼 미래 먹거리 산업 육성에 탄력이 붙었다. 주요 사업은 ▲백신안전기술지원센터 기능 확대 사업 158억원 ▲m-RNA 백신 실증지원 기반구축 56억원 ▲미생물실증지원센터 활용 백신 산업화 기업 지원 57억원 ▲국가 면역치료 플랫폼 구축 30억원 ▲첨단 정밀의료 산업화 플랫폼 구축 24억원 ▲치료백신 세포치료제 상용화 연계 고도화 21억원 ▲펩타이드 개발 내성암 치료제 연구개발 10억원 등이다. 특히 신규 사업으로 ‘미생물 기반 백신 전문인력 양성’ 21억원이 반영돼 백신 전문인력 양성에 필요한 시설을 구축할 수 있게 됐다. 이와 함께 화순온천-백아산 연계도로 개설공사 12억원, 화순읍 농촌중심지 활성화 사업 33억원, 사평면 기초생활거점조성 사업 11억원 등 농촌지역 개발과 생활SOC 확충 사업도 상당수 반영됐다. 이와 함께 화순온천-백아산 연계도로 개설공사 12억원, 화순읍 농촌중심지 활성화 사업 33억원, 사평면 기초생활거점조성 사업 11억원 등 농촌지역 개발과 생활SOC 확충 사업도 상당수 반영됐다. 구복규 화순군수는 “내년도 정부 예산안에 화순의 미래 먹거리 산업인 백신, 바이오, 첨단의료, 재해·농촌개발 분야 사업 등 현안 사업이 반영됐다”며 “아직 반영되지 못한 사업들이 정부 예산안에 추가 반영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화순군은 738억원 규모의 제3회 추경 예산안을 편성해 화순군의회에 제출했다. 이 안이 의회를 통과할 경우 총예산 규모는 8362억원으로 늘어난다.
  • [사설]억대 연봉 금융노조의 임금 파업, 누가 공감하겠나

    [사설]억대 연봉 금융노조의 임금 파업, 누가 공감하겠나

    시중은행 노조 중심의 금융산업노동조합(금융노조)이 어제 예고했던 파업을 강행했다. 서울 광화문과 용산 일대에서 차도를 막고 집회와 가두행진을 벌여 극심한 교통 체증이 빚어지기도 했다. 그러나 파업 참여율이 지극히 낮아 각 은행 업무는 모두 정상적으로 이뤄졌다고 한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금융노조 소속 17개 은행 전체 직원의 파업 참가율은 9.4%다. 산업·기업·수출입은행 등 국책은행 노조원들의 파업 참가율이 50% 전후로 높았으나 5대(국민·신한·우리·하나·농협) 시중은행 직원 중 파업에 참여한 인원은 0.8%, 노조원만 따져도 13.6%에 그쳤다고 한다. 상당수 노조원들이 총파업에 등을 돌린 셈이다.  금융노조의 요구사항은 임금 5.2% 인상, 근로시간 단축, 임금피크제 개선, 금융 공공기관 혁신안 중단, 산업은행 부산 이전 중단 등이다. 은행들은 코로나 확산을 막기 위한 거리두기에 동참한다며 지난해 7월부터 영업시간을 1시간 줄였다. 올 4월 거리두기가 해제됐지만 업무시간을 원상복구하기는 커녕 근로시간을 더 줄여달라고 요구하고 있다. 은행원 평균 연봉이 1억원이 넘는 터에 일은 덜 해야겠고, 돈은 더 받아야겠다고 한다.  임금 인상 요구의 명분은 은행의 사상 최대 이익이다. 올 상반기 5대 시중은행의 이자이익은 18조 6000억원으로 지난해 상반기(15조 4600억원)보다 20.3%나 늘었다. 일을 잘해서가 아니라 미친 집값에 금리가 계속 오르면서 땅 짚고 헤엄치기식 이자 장사로 돈을 벌었기 때문이다. 가계부채와 주택담보대출을 끌어안은 일반 고객들이 고금리에 따른 고통에 허덕이고 있는 마당에 고액연봉 은행 노조원들은 고금리로 늘어난 수익을 임금으로 더 내놓으라고 목청을 높인 것이다. 어제 서울 도심에서 벌인 대규모 시위로 빚어진 극심한 교통 체증과 불편을 온몸으로 감수해야 했던 다수 시민들이 대체 어떤 시선으로 자신들을 바라봤을 것이라 생각하는지 금융노조에 묻지 않을 수 없다.  세계 10위권의 경제규모에도 불구하고 국내 은행들의 국제적 경쟁력은 여전히 낮다. 하지만 우리 은행 직원들은 1인당 국내총생산(GDP)에 견줘볼 때 금융 선진국인 미국이나 영국의 은행 직원들보다 더 많은 임금을 받는다. 호봉제 등 우리만의 특수한 임금 구조와 관치금융의 폐해가 맞물린 때문이다.  노조는 태생적으로 노조원의 이익과 권리를 보장하는 조직이지만 사회적 책임에서도 자유로울 수 없다. 민간기업도 사회적 책임이 요구되는 시대다. 특히 은행은 외환위기 때 86조 9000억원의 공적자금이 투입돼 기사회생했다. 1800조원이 넘는 빚을 진 가계는 계속 오르는 금리에 허리가 휜다. 염치가 있는 집단이라면 사상 최대 이익을 코로나로 벼랑 끝에 몰린 취약계층을 돕는데 어떻게 활용할 지 머리를 맞대야 한다. 총파업을 이끈 박홍배 금융노조 위원장은 어제 “금융의 공공성을 사수해야 한다”고 했다. 대체 그가 말하는 금융의 공공성이 무엇인지 알 길이 없다. 노조원은 물론 우리 사회 전체가 공감할 금융의 공공성에 대해 다시 생각해 보기 바란다.
  • 군산, 흑산도 능가하는 홍어 특산지로 떴다

    군산, 흑산도 능가하는 홍어 특산지로 떴다

    바다환경 변화로 전북 군산시가 전남 신안군 흑산도를 능가하는 홍어 주산지로 떠오르고 있다. 군산 어청도 해역에서 잡히는 홍어가 흑산도보다 훨씬 많고 맛도 좋아 새로운 지역 특산품으로 등극했다. 14일 군산시와 군산수협에 따르면 2019년 이후 난류성 어종인 홍어와 오징어, 고등어 어획량이 크게 늘어나는 추세다. 특히 고급 어종으로 각광받는 홍어가 어청도 인근 해역에서 많이 잡힌다. 지난해 군산에서 위판된 홍어는 1417t으로 전국 3121t의 45%를 차지했다. 신안보다 3.4배 많은 양이다. 군산 홍어 위판량은 2017년 4t에 그쳤으나 2018년 36t, 2019년 224t, 2020년 637t으로 급증했다. 올해도 지난 8월까지 710t의 위판고(약 40억원)를 올렸다. 홍어잡이에 나선 군산 선적은 10척이다. 척당 연평균 200t을 잡는다. 이에 흑산도 선적들도 올라와 조업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오징어류는 지난해 위판량이 1826t으로 2018년보다 2배가 늘었다. 고등어 역시 지난해 1048t으로 3년 전보다 2.6배가 증가했다. 반면 군산 해역에서 많이 잡히던 꽃게, 넙치, 조피볼락 어획량은 줄었다. 서해안의 해수 온도가 1.5도 상승해 온도에 민감한 어종이 이동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군산 홍어는 흑산도 홍어에 비해 가격도 싸다. 대자 기준 신안(흑산도) 홍어는 38만원에 위판되지만, 군산 홍어는 12만~15만원으로 절반 이하 가격이다. 군산 홍어는 과밀 낚시(일명 걸낚시)로 잡는 흑산도 홍어와 달리 미끼를 활용하기 때문에 활어 상태에서 포획이 가능해 살아 있는 채로 맛볼 수 있다. 임세종 근해연승협회 회장은 “군산시 수협위판장을 통해 저렴한 가격에 싱싱한 홍어를 소비자 식탁에 올리고 있다”며 “군산 홍어를 지역 상품 브랜드로 육성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 전남도, 과학기술발전위 2기 출범

    전남도, 과학기술발전위 2기 출범

    전남지역 미래 신성장동력산업을 발굴, 육성하고 과학기술 자문을 할 제2기 전남도 과학기술 발전위원회가 14일 공식 출범했다. 전남도는 이날 오후 목포 신안비치호텔에서 박창환 정무부지사와 고서곤 과학기술정보통신부 과학기술혁신조정관, 과학기술발전위원회 위원 등 주요 인사 30명이 참석한 가운데 제2기 출범행사 및 총회를 개최했다. 제2기 위원회는 새정부 과학기술 정책과 전남도 지역 현안 대응을 위해 기초과학, 조선, 석유화학, 백신·바이오메디컬, 농생명·환경, 우주, 반도체 등 7개 분야 24명의 호남 과학계 인사와 지난 3월 개교한 한국에너지공대의 수소, 반도체 분야 교수 4명이 참여했다. 공동위원장으로 문승현 광주과학기술원 명예교수와 최용국 한국과학기술단체총연합회 광주?전남지역연합회장이, 부위원장으로 박기영 순천대학교 교수와 범희승 전남대학교 의과대학 교수가 제1기에 이어 재위촉됐다. 2024년까지 운영될 위원회는 전남의 미래 신성장동력산업을 뒷받침할 초강력레이저센터 구축을 비롯한 과학기술 인프라 구축과 전남의 강점을 활용한 과학기술 미래전략 마련 등 과학기술 전반의 자문 역할을 한다. 또 국내외 과학계 저명인사를 초청, 지역산업과 연계한 세미나와 토론회, 포럼 등을 분기별로 개최하고 연구개발 현안 과제를 발굴하는 등 과학기술 이해도 제고와 연구시설 유치 붐 조성을 위해 힘쓰게 된다. 총회에선 제2기 위원 위촉장 수여식와 함께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수립 중인 ‘제6차 지방과학기술진흥종합계획 수립 계획’에 전남도 중점과제 선정, 전남 과학기술 발전 전반에 대한 토론이 이어졌다. 특히 고서곤 조정관은 ‘새 정부 국가 R&D 주요 추진 방향’이라는 주제의 기조강연을 통해 “디지털 전환, 국가 간 기술경쟁 등 대전환 시대를 맞아 국가 연구개발(R&D)의 전략성을 강화하고, 민간 주도, 임무지향 중심으로 연구개발을 전환해야 한다”며 “지역 연구개발 역시 지역 주도의 과학기술 혁신을 통해 자생력을 회복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박창환 부지사는 “과학기술발전위원회는 명실상부한 과학기술 분야 최고 자문단으로 과학기술 저변 확대를 위해 큰 역할을 하고 있다”며 “앞으로 과학인들의 구심체 역할을 맡은 위원회를 통해 과학기술 중심 미래산업을 적극 육성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전남도는 미래 첨단과학기술 연구를 위한 초강력레이저센터를 나주 한국에너지공대 인근에 구축할 것을 과학기술정보통신부에 건의하고 있다.
  • 흑산도 홍어 능가하는 군산 홍어시대 열렸다…주산지 군산으로 이동

    흑산도 홍어 능가하는 군산 홍어시대 열렸다…주산지 군산으로 이동

    바다환경변화로 전북 군산시가 전남 흑산도를 능가하는 홍어주산지로 떠오르고 있다. 군산 어청도 해역에서 잡히는 홍어가 흑산도 보다 훨씬 많고 맛도 좋아 새로운 지역 특산품으로 등극했다.  14일 군산시와 군산수협에 따르면 2019년 이후 난류성 어종인 홍어, 오징어, 고등어 어획량이 크게 늘어나는 추세다. 특히, 고급 어종으로 각광받고 있는 홍어가 어청도 인근 해역에서 많이 잡히고 있다. 지난해의 경우 군산에서 위판된 홍어는 1417t으로 전국 3121t의 45%를 차지했다. 전남 신안보다 3.4배가 많은 양이다. 군산 홍어 위판량은 지난 2017년 4t에 불과했으나 2018년 36t, 2019년 224t, 2020년 637t으로 급증하는 추세다. 올해도 지난 8월까지 710t의 위판고(약 40억 원)를 올렸다.홍어 잡이에 나선 군산선적은 10척이다. 1척당 연평균 200t의 어획량을 올리고 있다. 군산 어청도 해역에서 홍어가 많이 잡히자 흑산도 선적들도 올라와 조업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오징어류는 지난해 위판량이 1826t으로 2018년보다 2배가 늘었다. 고등어 역시 지난해 1048t으로 3년 전 보다 2.6배가 증가했다. 반면 군산 해역에서 많이 잡히던 꽃게,넙치, 조피볼락 어획량은 줄었다. 이는 서해안의 해수온도가 1.5도 상승해 온도에 민감한 어종이 이동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군산 홍어는 흑산도 홍어에 비해 가격도 싸 미식가들에게 인기다. 대(大)자 기준 신안(흑산도) 홍어는 38만 원에 위판되고 있지만, 군산 홍어는 12만원~15만원으로 절반 이하 가격이다. 군산 홍어는 과밀 낚시(일명 걸 낚시)로 잡는 흑산도 홍어와 달리 미끼를 활용하기 때문에 활어 상태에서 포획이 가능하고 상처가 없어 신선도가 유지되는 장점이 있다. 수족관에서 살아있는 홍어를 확인하고 맛 볼 수 있다. 임세종 근해연승협회 회장은 “군산시 수협위판장을 통해 저렴한 가격에 싱싱한 홍어를 소비자 식탁에 올리고 있다”며 “군산 홍어를 지역 상품 브랜드로 육성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 변호사 3만 2000명 시대…‘만능 자격증’ 변호사는 옛말?

    변호사 3만 2000명 시대…‘만능 자격증’ 변호사는 옛말?

    변호사 3만 2000명 시대를 맞아 과거 ‘만능 자격증’으로 불렸던 변호사 지위도 옛말이란 평가가 나온다. 변리사·세무사·공인노무사 등 법조인접직역에 의해 변호사의 업무영역이 제약받으면서 로스쿨 출신 청년 변호사의 어려움도 커지는 실정이다. 9일 대한변호사협회 회원현황에 따르면 전국 변호사는 총 3만 2507명, 법무법인 사무소는 1345개소에 달한다. 2009년 법학전문대학원 제도가 도입된 이후 2012년부터 매년 1500여명 이상의 변호사시험 합격자가 배출된 결과다. 그러나 다양한 영역에 변호사가 진출하게 해 일반 국민의 변호사에 대한 접근성을 높이려던 로스쿨 제도의 본래 취지와 달리 변호사의 업무 영역은 점차 줄어들고 있다.지난해 11월에는 세무사 자격이 있는 변호사의 장부작성 대행과 성실신고확인 업무를 제외하는 내용의 세무사법 개정안이 공포됐다. 이에 따라 기장대리는 세무사에게 맡겨야 하고 조세소송은 변호사에게 대리하게 하는 이원화 체계가 구축됐다. 지난 5월에는 특허권, 실용신안권, 디자인권, 상표권 침해 관련 민사소송을 변리사가 변호사와 공동으로 소송대리할 수 있는 내용의 변리사법 개정안이 국회 산업통상자원벤처기업위원회를 통과했다. 국회 법제사법위 2소위에 회부된 법안이 처리될 경우 민사소송법상 변호사 소송대리원칙과 달리 변호사가 아닌 변리사가 소송대리인 역할에 나서게 된다. 지난 3월에는 공인노무사의 직무 범위에 노동관서 수사단계에서의 진술 대행·대리권을 포함하는 내용의 공인노무사법 개정안이 발의되기도 했다. 지난 2월 대법원이 노무사가 해왔던 노동청 신고사건 상담과 고소·고발장 작성행위가 변호사법 위반이라고 판단하면서 노무사의 수사단계에서의 진술 대행 또는 대리 업무를 법상 보장해 직역간 갈등을 해소하겠다는 취지다. 법조계에선 이같은 문제가 직역간 업무영역 갈등을 넘어 법체계상의 문제와 이중비용 등의 문제를 일으킬 것으로 보고 있다. 변협 입법특별보좌관인 김가헌 변호사는 “과거 변호사가 드물던 시절 국민 접근성을 위해 법률사무 관련 유사 직역 제도를 도입했다”며 “이제 로스쿨 제도가 도입되어 많은 변호사가 배출되고 있으니 미국처럼 변호사 자격증으로 일원화하는 것이 타당하다”고 말했다. 김 변호사는 “공대생 등 다양한 전공과 경험을 가진 변호사가 전문적으로 법률사무를 수행해야 국민 편익도 증진되리라 본다”고 강조했다.
  • 화순 ‘백신특구’ 전남 성장동력될까

    화순 ‘백신특구’ 전남 성장동력될까

    화순 백신산업특구가 이달 말 준공을 앞둔 가운데 전남의 성장동력이 될 것으로 보인다. 11일 화순군에 따르면 백신안전기술지원센터는 총사업비 263억원(부지매입·건축비 70억원·장비비 125억원·운영비 68억원)을 들여 지상 2층, 연면적 4,335㎡규모로 조성돼 이달 말까지 완공할 계획이다. 식품의약안전처 산하 기관으로 백신(면역원성) 분석, 품질검사·관리, 인허가 지원을 위한 장비·플랫폼 등을 구축, 국내 제약기업의 백신제품화 전주기 기술 및 국내·외 인허가 절차를 체계적으로 지원하게 된다. 지난 2019년 5월 화순 유치가 확정된 후 지난해 6월 약사법을 개정해 센터 설립과 재정지원 근거를 확보했고, 같은 해 10월 착공했다. 이달 말 우선 완공을 앞둔 센터 본관동 옆에는 백신 관련 교육과 인력 양성, 세포주 관리 등 업무를 수행할 교육동(가칭)이 오는 2024년까지 들어설 예정이다. 총사업비 380억원(건축비 206억원·장비비 137억원·운영비 37억원)을 들여 지상 3층, 연면적 4,800㎡ 규모로 구축될 예정이며, 이달 안으로 건축 허가를 얻어 내년 10월 준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교육동은 백신 해외인증 전문가를 양성하고, 민간기업이 보유중인 백신을 생산하기 위한 재료인 세포주를 한 데 모아관리하는 역할을 하게 된다. 백신안전기술지원센터는 앞으로 교육동을 중심으로 전국적인 바이오 교육 인프라를 구축할 계획이다. 2024년부터 연 300명 규모로 백신 해외인증 전문가를 양성할 계획이며, 2026년부터는 화순의 미생물실증지원센터와 연계해 백신 특화 공정인력을 양성한다는 구상이다. 전남도는 특히 화순백신특구 인프라 확충·고도화와 연계해 센터 기능을 꾸준히 확대하는 등 장기적으로 국가 차원의 백신 컨트롤타워로 육성한다는 방침이다.
  • 다른 지자체는 주는데···전남 22개 시군중 8곳 재난지원금 지급

    다른 지자체는 주는데···전남 22개 시군중 8곳 재난지원금 지급

    “주변의 다른 지역은 주는데 우리는 왜 안주냐는 말을 많이 듣습니다.” 8일 오전 10시 순천시청에서 만난 공무원 A씨는 “시민들을 만나면 재난지원금 지급 얘기를 많이 한다”며 “해당 과에 문의전화도 자주 오고 있다”고 이같이 말했다. A씨는 “지난 6·1지방선거에서 낙선한 민주당 시장후보가 시민 1인당 100만원 지급을 공약사항으로 제시했고, 인근 지자체들이 잇따라 재난지원금을 주고 있어 혹시나 하고 기대하는 시민들이 많은 것 같다”고 상황을 설명했다. 전남 지자체들이 민선 8기들어 앞다퉈 재난지원금 지급에 나서고 있다. 전남 22개 시군중 3분의 1이 넘는 8곳이 주민 1인당 최소 10만원에서 최대 100만원까지 지급한다. 고흥군은 소상공인에게 150만원을 준다. 지역 경제 활성화에 큰 도움이 된다는 반응이 높지만 열악한 재정자립도를 무시한 단체장들의 선심성 행정이라는 비판도 적지 않다. 대부분의 주민들이 환영하는데 반해 복지와 안전 관련 예산이 소홀해진다는 우려도 나와 단체장들이 선뜻 결정을 하지 못하는 모습도 보인다. 순천시 관계자는 “2023국제정원박람회와 신청사 건립 등에 많은 비용이 들어가고, 지방교부세도 줄어들어 시 예산이 충분하지 않다”며 “행정안전부의 소모성 예산을 줄이라는 지침도 내려와 어려움이 많다”고 상황을 설명했다. 이에반해 전남 영광군은 1인당 100만원씩 통큰 지원을 해 눈길을 끈다. 4인 가족이면 무려 400만원이다. 광양시는 추석 이전 전 시민 4차 긴급재난생활비로 19세 미만 청소년·아동은 70만원, 그 외 주민들에게는 1인 30만원씩 지급했다. 장성군은 지난달부터 전 군민 일상회복지원금 30만원, 무안군은 1인당 20만원씩 재난지원금을 지급했다. 장흥군은 18세 이상 군민에게 1인당 20만원씩을 전달했다. 그동안 단 한 차례도 재난지원금을 지급하지 않았던 신안군도 오는 23일까지 1인당 10만원의 긴급재난지원금을 지급중이다. 재정자립도 29.35%로 전남 최고 부자 도시인 여수시도 지난달 29일부터 오는 23일까지 1인당 30만원을 지급하고 있다. 842억원 규모의 시 예산이 투입된다. 곡성군은 추석 명절 이후부터 모든 군민에게 1인당 20만원씩 지급하기로 했다. 전남 서부권 최대 도시인 목포시도 재난지원금 지급을 고민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고흥군은 연 매출 10억원 이하 소상공인 5000여명에게 150만원씩을 지원한다. 추석 전인 지난 8일부터 지급을 시작했다. 공영민 고흥군수는 “침체된 지역 경제회복을 최우선 과제로 다른 공약보다 우선해 추진한다”며 “그동안 방역 조치 등으로 고통받았던 소상공인들이 하루빨리 일상으로 돌아오는 데 보탬이 됐으면 하는 바람이다”고 밝혔다.
  • LH투기, 가족 부동산도 샅샅이 캔다… 尹정부 공공개혁 신호탄

    LH투기, 가족 부동산도 샅샅이 캔다… 尹정부 공공개혁 신호탄

    한국토지주택공사(LH) 직원의 부동산 투기행위 조사 대상이 본인뿐 아니라 배우자, 직계 존·비속까지 확대된다. 조사지역도 사업지구는 물론 주변지역 부동산 거래까지 확대했다. 국토교통부는 7일 LH 임직원의 부동산 투기 통제장치를 강화하는 등 산하 28개 공공기관의 혁신방안을 발표했다. 국토부가 마련한 혁신방안은 부당행위 근절, 이권 예방, 본연 업무 집중, 투명한 업무절차 개선에 초점을 두고 있어 윤석열 정부가 범정부 차원에서 추진하는 공공기관 혁신의 신호탄이 될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공공기관의 부채경감 방안이나 거대 조직 개편, 과도한 연봉·복리후생비 개선 방안 등은 제시되지 않아 국민 눈높이에서 보면 미진한 혁신방안이라는 평가도 나온다. 국토부는 LH 임직원의 투기 조사 대상 부동산을 임직원의 ‘셀프 신고’ 자료 대신 국토부가 운영하는 부동산거래정보시스템(RTMS)에 올라온 모든 내역으로 확대했다. 수의계약 기준도 감정평가 업무는 100억원 미만에서 50억원 미만으로, 변호사(착수금)는 5000만원 미만에서 2000만원 미만으로, 법무사는 200인 미만 사업지구에서 100인 미만 사업지구로 강화된다. LH 본연의 업무에만 집중하는 방안도 내놓았다. 집단에너지사업·프로젝트파이낸싱사업에서 손을 떼고 주거급여조사는 지자체나 지방공사로 이양할 것을 주문했다. 임금피크제(전문직) 직원 944명 가운데 49%가 현업과 관련 없는 업무를 수행하는 불합리한 제도도 고치도록 했다. 국토부는 LH에 신도시 주민의 교통지옥 책임도 물었다. 신도시·택지개발사업을 추진할 때 광역교통개선대책비를 일찍 집행하는 방안을 마련하는 등 ‘선(先)교통 후(後)개발’ 체계 대책을 내놓도록 했다. 3기 신도시 임대주택은 60%를 역세권에 배치하고 마감재를 분양주택 수준으로 개선할 것도 주문했다. 인천국제공항공사에는 수요 대비 11%에 불과한 공항과 용유역을 운행하는 자기부상철도의 운영 방식을 개선하고 열병합발전소 운영을 넘기도록 했다. 주택도시보증공사(HUG)에는 보증료 산정의 불합리한 관행을 개선하고 여유자금을 사회공헌자금으로 편성해 주거복지 지원을 강화했다. 행정절차도 투명하게 개선했다. 국가철도공단은 턴키심의·평가 과정을 생중계하고 심의위원회에 동일 학교(철도고·철도전문대·철도대) 출신 비율을 30% 미만으로 구성하게 했다. 상위 5개 업체 간 설계 컨소시엄 구성을 제한해 대형 업체의 일감 독식도 막았다. 한국도로공사에 대해선 휴게소 임대료율 체계를 개선하고 사업발주와 평가부서를 분리 운영하게 했다. 한국교통안전공단은 8개 교육을 민간에 개방해야 한다. 한국부동산원에는 공시가격 산정 때 표준물량, 외부 검증, 지자체 참여를 확대하고 산정근거를 공개하도록 했다. 또 보유 데이터를 네이버 등 포털업체와 공유·협업해 신규 통계를 생산할 것을 주문했다. 한국국토정보공사(LX)에는 지적재조사사업의 민간 분담비율(35%)을 확대하고, 지자체의 공간정보 데이터 구축 사업 수의계약에 제한을 뒀다. 모든 공공기관 출신 임원이 자회사에 취업할 때 받던 재취업 심사의 대상을 임직원으로 확대하는 방안도 검토하기로 했다. 김흥진 국토부 기획조정실장은 “공공기관 혁신은 시작 단계에 불과하다”며 “구체적인 혁신방안은 10월까지 마련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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