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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상민 탈당에 비명계 “공감하나 생각 달라”… 국민의힘선 “응원” 메시지

    이상민 탈당에 비명계 “공감하나 생각 달라”… 국민의힘선 “응원” 메시지

    3일 더불어민주당 탈당 의사를 밝힌 이상민 의원에 대해 민주당 내 비명계 의원 모임 ‘원칙과상식’은 “문제의식에는 공감하지만 해법에 대해선 생각이 다르다”고 밝혔다. 국민의힘에서는 “응원한다”는 목소리가 나왔다. 원칙과상식 구성원 중 한 명인 윤영찬 의원은 이날 오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세미나 후 기자간담회를 열고 이 의원 탈당 관련 입장을 밝혔다. 이 의원이 탈당 이유로 꼽은 ‘민주당의 이재명 사당화, 개딸당 전락’ 등에 공감하는지 묻자 윤 의원은 “문제의식 자체에 대해선 공감하고 있다”면서도 “어떻게 할 것이냐에 대한 고민과 해법은 저희와 생각이 다르다”고 설명했다. 윤 의원은 “그래서 (이 의원이) 독자적인 노선을 선택한 게 아닌가 생각한다”며 “이 의원이 같이 갔으면 좋았을 텐데 그 점이 안타깝다”고 부연했다. 이 의원의 탈당 여파로 추가 탈당 가능성에 대해선 “저희가 어디로 가야 하는지는 아직 결론 낼 상황은 아니지 않는가”라며 “12월 중순까지 당의 답변을 기다리겠다고 했고, 저희가 요구하는 부분에 대한 전체 평가도 필요하다”고 답했다. 이 의원의 탈당과 관련해 장예찬 국민의힘 최고위원은 이날 페이스북에 “이상민 의원님께서 앞으로 어떤 정치적 결단을 내리든 정치 후배로서 응원하겠다”며 “정치에 대한 생각은 다를 수 있어도 잘못을 했으면 잘못이라고 인정하는 상식적 기준은 동일해야 한다. ‘조국 수호’부터 ‘재명 방탄’까지, 상식이 사라진 민주당을 고쳐 쓰는 것은 불가능하다”고 썼다. 하태경 국민의힘 의원은 페이스북에 “저는 감히 이상민 의원에게 우리 당으로 오라는 말을 건네지 못하겠습니다. 이상민 의원이 국민의힘에 박수받으며 입당하기 위해서는 우리 당도 크게 변해 있어야 한다”면서 “지금이라도 ‘인요한 혁신안’을 전폭 수용하는 결단을 내려달라. 그럴 때 이상민 의원도 유쾌하게 박수 받으며 국민의힘에 들어올 수 있다”고 적었다. 박상혁 민주당 의원은 페이스북에 “5선까지 했으면서 그렇게 한 번 더 하고 싶나”라며 “먹던 우물에 침 뱉지 말라”고 직격탄을 날렸다. 이 의원의 지역구 대전 유성구 을과 바로 붙은 유성구 갑이 지역구인 조승래 민주당 의원은 “그 어떤 논리로 얘기해도 이상민 선배님의 탈당은 국회의원 자리를 연명하고 모로 가도 국회의장만 하면 된다는 거 아닌가”라며 “같은 유성구 국회의원으로 지난 20년 총선에서 민주당을 선택했던 유성구민과 당원들에게 죄송하기만 하다”고 했다. 이 의원은 이날 탈당문에서 “지금의 민주당과 유쾌하게 결별하고 삽상하게 새로운 길을 모색하고자 한다”며 앞으로의 구체적 행로에 대해선 “좀 더 시간을 갖고 상황을 지켜보며 숙고한 후 추후 말씀드리겠다”고 했다.
  • 월파장학재단 목포, 신안 학생들에게 장학금 전달

    월파장학재단 목포, 신안 학생들에게 장학금 전달

    사단법인 월파장학재단이 1일 신안교육지원청에서 지역 중·고·대학생 35명에게 장학금을 전달했다. 이날 장학금 수여식에서는 성적이 우수한 지역 중·고등학생 23명과 대학생 12명에게 총 3000만원이 전달됐다. 월파장학재단은 정치관 ㈜지에이건설 회장이 부친이자 전 신안군의회 초대 의원인 고 월파 정성민 선생의 사회 환원 가치를 받들고자 기본자산 3억 6000만원으로 설립해 운영하고 있다. 정치관 월파장학재단 이사장은 “앞으로 더 많은 학생이 혜택을 받도록 기금을 모으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며 “매년 사업의 이익 일부를 재단에 출연해 애향심이 투철한 지역 학생들을 위한 든든한 재단을 만들어 나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지에이건설은 매년 신안지역 학생들에게 장학금을 전달하는 것은 물론 전남지역에 이웃사랑 후원금 전달과 사내 장학회 지원 등 장학금 기부 문화를 지속적으로 실천하고 있다.
  • 목포·무안·신안 인근 자동차전용도로 전국 첫 초소형 전기자동차 시범 운행

    전남도가 목포와 무안, 신안 인근 자동차전용도로에서 전국 최초로 초소형 전기차 자동차 전용도로 시범 운행을 실시한다. 12월 1일부터 1년간 운영되는 시범 운행은 목포, 무안, 신안 인근 자동차전용도로인 고하대로·무영로·압해대교에서 전남경찰청에서 허가한 초소형 전기화물차 7대를 대상으로 이뤄진다. 초소형 전기차는 2017년부터 매년 2000~3000대 수준으로 보급되나 안전상의 이유로 ‘도로교통법’에 따라 자동차 전용도로 진입이 금지돼 자동차로서 기능을 제약받는다. 이에 전남도는 2019년 e모빌리티 규제자유특구 지정을 계기로 초소형 전기차의 안전성 입증을 위한 자동차전용도로 주행 실증을 통해 주행·충돌 안전성 등을 입증했다. 이어 전남경찰청에 12월 1일부터 1년간 자동차전용도로인 고하대로·무영로·압해대교 구간에서의 초소형 전기 화물차 통행 허가를 요청해 시범 운행을 실시하기로 했다. 이번 시범 운행으로 자동차전용도로 진입 금지 규제가 해소되면 초소형 전기차가 기존 소상공인 주력 배송 수단인 경형 화물차를 대체할 수 있어 초소형 전기차 시장이 빠르게 확대될 것으로 기대된다. 전남도는 초소형 전기차 규제 해소를 위해 국회 정책토론회와 자동차전용도로 시범 운행 등의 사업을 계속하고 초소형 전기차 시범 운행의 범위 확대와 우정사업본부 초소형 전기차 도입 확대 등을 정부에 건의할 계획이다. 김종갑 전남도 전략산업국장은 “이번 시범 운행은 초소형 전기차 시장 확대의 가장 큰 걸림돌인 자동차전용도로 진입 금지 규제를 해소하는 전환점이 될 것”이라며 “시범 운행 기간 안전 확보와 객관적 성과분석을 통해 초소형 전기차의 자동차 전용도로 운행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 ‘디지털 관광주민증’ 이용률 저조… 관광 활성화 취지 퇴색

    ‘디지털 관광주민증’ 이용률 저조… 관광 활성화 취지 퇴색

    인구 감소 지역의 다양한 관광자원을 활용해 지역 경제 활성화로 연결시키기 위해 도입된 ‘디지털 관광주민증’ 사업이 시작부터 삐걱거리고 있다. 발급자 10명 중 이용객은 1명도 안 되는 것으로 나타났기 때문이다. 30일 한국관광공사에 따르면 지난 10월 기준 전국 11개 지역 관광주민증 사업지에서 주민증을 발급받은 인원은 모두 32만 5165명으로 집계됐다. 관광주민증 소지자는 해당 지역 내 관광지 입장권을 포함해 숙박, 식음, 체험 등 각종 여행 편의시설과 체험 프로그램의 할인 혜택을 받을 수 있다. 하지만 이 가운데 실제 이용객은 2만 9785명으로 9.2%에 그쳤다. 그나마 지난해 9월 말부터 전국에서 첫 관광주민증 사업에 나선 강원 평창군과 충북 옥천군은 발급자 대비 이용률이 16.6%(발급자 6만 3995명, 이용객 1만 689명), 17.3%(5만 568명, 763명)로 10%를 상회했다. 지난 5월 말부터 사업을 시작한 나머지 9개 구·군의 이용률은 10%에 못 미쳤다. 지역별로는 ▲강원 정선군 9.6% ▲충북 단양군 7.9% ▲경남 거창군 5.2% ▲충북 태안군·인천 강화군 3.8% ▲부산 영도구 3.7% ▲경북 고령군 3.6% ▲전북 고창군 2.6% ▲전남 신안군 1.9% 등이다. 이처럼 이용률이 부진하면서 관광주민증 도입 취지가 무색해진다는 지적이다. 경북 고령군의 한 음식점 주인 A씨(60)은 “경기가 워낙 좋지 않아 관광주민증이 도입되면 그나마 나아질 거라 기대했다”면서 “하지만 지금까지 관광주민증을 들고 식당을 찾아온 손님은 단 한명도 없다”고 실망감을 감추지 않았다. 따라서 관광주민증 사업 활성화를 위한 홍보 강화 등 대책 마련이 요구된다. 이런 가운데 한국관광공사는 지난 10월 25일 관광주민증 사업지로 경기 연천군, 충북 제천시, 전북 남원시, 경남 하동군 등 4개 지역을 추가 선정했다. 이로써 15곳으로 늘었다. 권영미 한국관광공사 지역균형관광팀장은 “올해까지는 관광주민증 가입자를 늘리는 데 주력했다면, 내년부터는 이용률을 높이는 데 집중할 계획”이라며 “관광주민증 이용 고객 데이터 분석을 통해 맞춤 여행 정보와 혜택 제공을 강화함으로써 인구감소지역 관광 활성화에 실질적인 도움이 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 인요한 “공관위원장 달라” 최후통첩... 김기현 즉각거절

    인요한 “공관위원장 달라” 최후통첩... 김기현 즉각거절

    인요한 국민의힘 혁신위원장이 30일 “저를 공천관리위원장으로 추천해달라”며 오는 4일까지 답변을 달라고 당 지도부에 최후통첩했다. 지도부·중진·친윤(윤석열) 의원의 험지 출마 및 불출마 결단을 최대치로 압박한 것이다. 하지만 당 지도부가 인 위원장의 공관위원장 임명 요청을 즉각 거절하면서 혁신위의 동력이 상실됐다는 평가가 나왔다. 인 위원장은 서울 영등포구 중앙당사에서 열린 11차 회의 뒤 기자들과 만나 “혁신위에 전권을 주겠다고 공언하신 (김기현 대표의) 말씀이 허언이 아니면 저를 공관위원장으로 추천해 주길 바란다”며 “이에 대한 답변을 월요일(12월 4일)까지 기다리겠다”고 밝혔다. 이어 “당이 변하고 있다는 상징적인 조치를 국민께 보여드려야 잃어버린 국민 신뢰를 회복할 수 있다”면서 “혁신위에서 제안한 국민의 뜻이 공관위를 통해 온전히 관철돼 국민이 당의 변화를 체감할 수 있도록 만들겠다”고 했다. 또 그는 “저 자신부터 먼저 희생하겠다. 이번 총선에서 서대문 지역구를 비롯한 일체의 선출직 출마를 포기하겠다”고 덧붙였다.하지만 김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혁신위 활동이 인 위원장이 공관위원장이 되기 위한 그런 목표를 가지고 활동했다고 저는 생각하지 않는다”며 “국회 상황이 엄중한데 공관위원장 자리를 갖고 논란을 벌인 것은 적절치 않다”고 말했다. 박정하 수석대변인도 ‘김 대표가 인 위원장의 공관위원장 요구를 거절한 것이냐’는 질문에 “그렇다”고 확인했다. 이날 혁신위는 지도부·중진·친윤 의원의 험지 출마 결단 등을 요구하는 안건을 공식 의결했다. 이는 12월 4일 또는 7일 열리는 최고위원회에 상정될 예정이다. 당 지도부가 그간 해당 혁신안에 대해 불쾌감을 내보였지만, 이를 무작정 거부하기는 쉽지 않아 보인다. 혁신위에 전권을 부여하겠다던 약속을 스스로 부정하는 꼴이 될 수 있어서다. 김병민 최고위원도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 “혁신위 실패는 곧 우리 당 지도부의 실패가 된다”며 지도부의 ‘응답’을 촉구했다. 김 대표는 이날 부산 지역 국회의원들과 현안 회의를 하고 2030 세계박람회(엑스포) 유치 실패에 대해 사과했다. 아울러 신공항 조기 개항, 북항 재개발, 산업은행 부산 이전 등 3대 지역 발전사업을 차질 없이 추진하겠다고 했다. 이날 회의에는 장제원·하태경·백종헌 의원을 제외한 14명이 참석했다.
  • 신안 흑산도에서 37년 만에 고래 흔적 발견

    신안 흑산도에서 37년 만에 고래 흔적 발견

    신안군 흑산면 하태도 해안에서 대왕고래의 두개골로 추정되는 고래 뼈 2점을 발견됐다. 신안군은 지난 25일 흑산도에서 30km 떨어진 부속 섬 하태도에서 고래 두개골이 시작되는 부위의 골격으로 추정되는 길이 140cm 크기의 고래 뼈 일부를 발견했다고 30일 밝혔다. 신안군은 흑산도에서 발견된 고래 뼈들이 실제 크기가 20m 이상의 대왕고래나 참고래의 골격으로 추정되며 인근에서 서식하던 고래가 죽어 바다 모래층 속에 묻혔다가 강한 파도에 해안으로 밀려온 것으로 보고 있다. 홍어로 유명한 흑산도는 일제강점기인 1916년에 포경 근거지를 설치, 우리나라에서 포획된 고래 8,257 마리 가운데 25% 이상이 흑산도 근해에서 잡혀 조선총독부가 직원을 파견하고 일본 어민들이 집단 상주하는 주거촌과 고래 뼈 신사까지 있었다. 광복 후에도 고래잡이의 중심지로 포경이 금지된 1986년까지 고래를 구경하기 위해 몰려든 사람이 장관을 이뤘다. 박우량 신안군수는 “이번에 발견된 고래 뼈는 흑산도 일원이 대형 고래들의 서식지였음을 확인시켜준 중요한 자료다”며 “현재 흑산도의 조성된 고래 정원을 통해 이를 홍보하고 대형 고래들이 다시 흑산도에 서식할 수 있도록 해양 생태환경 보전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 인요한 “내년 총선출마 포기…날 공관위원장으로 추천해달라”

    인요한 “내년 총선출마 포기…날 공관위원장으로 추천해달라”

    국민의힘 혁신위원회는 30일 지도부와 중진, 친윤(친윤석열) 의원들이 총선에서 희생해 ‘불출마’ 또는 ‘험지에 출마’해야 한다는 요구를 담은 안건을 공식 의결했다. 인요한 혁신위원장은 나아가 혁신안을 관철시킬 수 있도록 자신을 공천관리위원장으로 추천해달라고 요구했다. 인요한 위원장은 이날 오전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열린 혁신위 11차 회의 이후 브리핑에서 “지난 11월3일 희생을 주제로 권고사항으로 제시했던 안건을 공식 안건으로 의결했다”며 “최고위원회의에서 논의해주길 요청한다”고 말했다. 이날 혁신 안건으로 의결한 ‘희생’은 내년 총선에서 수도권 등 험지에 출마하거나 불출마를 선언하라는 것이다. 혁신위는 지난 3일 국회의원 숫자 10% 감축, 불체포특권 전면 포기, 세비 삭감, 현역의원 하위 20% 공천 배제 등 ‘2호 혁신안’을 의결하면서 이 같은 희생 요구를 인요한 위원장이 ‘구두 권고’ 형태로 발표했다. 그러나 이같은 권고를 받은 주류 측에서는 이렇다 할 반응을 내놓지 않고 있다. 인 위원장은 “그동안 당의 책임 있는 분들에게 변화를 줄기차게 요구했다”며 “혁신의 특징은 제로섬이다. 100점 아니면 ‘빵점’(0점)이다. 70, 80점짜리는 없다. 받아들이거나 안 받아들이거나”라면서 “아주 참담한 마음”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우선 당이 많이 변하고 있다는 상징적인 조치를 국민들께 보여드려야만 잃어버린 국민의 신뢰를 회복할 수 있다”며 “혁신위 제안을 공천관리위원회로 넘기겠다는 일반적인 답변을 일관해서는 국민이 납득할 수 없다”고 비판했다. 인 위원장은 또 “저 자신부터 먼저 희생해 당 지도부에 제안한다. 이번 총선에서 서대문구 지역구를 비롯한 일체 선출직 출마를 포기하겠다”며 김기현 대표를 향해 자신을 공천관리위원장으로 추천해달라고 요구했다. 그는 “혁신위에 전권을 주시겠다고 공언했던 말씀이 허언이 아니라면 저를 공관위원장으로 추천하길 바란다”며 “혁신위가 제안한 국민의 뜻이 공관위를 통해 온전히 관철돼 국민이 당의 변화를 실감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공관위원장 추천 요구와 관련해 다음달 4일까지 답변을 달라고 못 박았다. 인 위원장의 이같은 추가 요구는 혁신위 의결 사항은 아니라고 오신환 혁신위원은 설명했다. 오 혁신위원은 “사전에 준비한 내용을 발표하겠다고 인 위원장이 양해를 구했다”면서 “구체적으로 공유하지 않았다”고 전했다. 다만 공관위원장 요구를 수용하지 않을 경우 혁신위 조기 해산 전망에 대해 묻자 “인 위원장이 월요일(4일)까지라고 시한을 말했으니까, 당의 답변을 듣고 난 이후에 혁신위 내부에서 논의가 있을 것 같다”고 답했다.
  • 디지털 관광주민증 사업 시작부터 ‘삐걱’…이용 실적 10%에 못미쳐

    디지털 관광주민증 사업 시작부터 ‘삐걱’…이용 실적 10%에 못미쳐

    인구 감소 지역의 다양한 관광자원을 활용해 지역 경제 활성화로 연결시키기 위해 도입된 ‘디지털 관광주민증’(이하 관광주민증) 사업이 시작부터 삐걱 거리고 있다. 관광주민증 발급자 10명 중 실제 이용객은 채 1명도 안되는 것으로 나타났기 때문이다. 30일 한국관광공사에 따르면 지난 10월 말 기준 전국 11개 지역 관광주민증 사업지에서 주민증을 발급받은 인원은 모두 32만 5165명으로 집계됐다.(표 참조) 관광주민증 소지자는 해당 지역 내 관광지 입장권을 포함해 숙박, 식음, 체험 등 각종 여행 편의시설과 체험 프로그램의 할인 혜택을 받을 수 있다. 하지만 이 가운데 실제 이용객은 2만 9785명으로 9.2%에 그치는 저조한 실적을 보였다. 그나마 지난해 9월 말부터 전국에서 첫 관광주민증 사업에 나선 강원 평창군과 충북 옥천군은 발급자 대비 이용률이 16.6%(발급자 6만 3995명→이용객 1만 689명), 17.3%(5만 568명→8763명)로 10%를 상회했다. 지난 5월 말부터 사업을 시작한 나머지 9개 구·군의 이용률은 10%에 못미쳤다. 지역별로는 ▲강원 정선군 9.6%(2만 5798→2469) ▲충북 단양군 7.9%(3만 264→2394) ▲경남 거창군 5.2%(2만 2478→1179) ▲충북 태안군(2만 1293→814)·인천 강화군(2만 1157→805) 3.8% ▲부산 영도구 3.7%(2만 4377→899) ▲경북 고령군 3.6%(2만 2247→807) ▲전북 고창군 2.6%(2만 605→532) ▲전남 신안군 1.9%(2만 2383→434) 등이다. 이처럼 이용률이 부진하면서 관광주민증 도입 취지가 무색해진다는 지적이다. 경북 고령군의 한 음식점 주인 A씨(60)은 “경기가 워낙 좋지 않아 관광주민증이 도입되면 그나마 나아질 거라 기대했다”면서 “하지만 지금까지 관광주민증을 들고 식당을 찾아온 손님은 단 한명도 없다”고 실망감을 감추지 않았다. 따라서 사업 활성화를 위한 홍보 강화 등 대책 마련이 요구되고 있다. 이런 가운데 한국관광공사는 지난달 25일 관광주민증 사업지로 경기 연천군, 충북 제천시, 전북 남원시, 경남 하동군 등 4개 지역을 추가 선정했다. 이로써 전체 15개 지역으로 늘었다. 권영미 한국관광공사 지역균형관광팀장은 “올해까지는 관광주민증 가입자를 늘리는데 주력했다면, 내년부터는 이용률을 높이는데 집중할 계획”이라며 “관광주민증 이용 고객 데이터 분석을 통해 맞춤 여행 정보와 혜택 제공을 강화함으로써 인구감소지역 관광 활성화에 실질적인 도움이 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 초소형 전기차, 자동차전용도로 전국 첫 시범 운행

    초소형 전기차, 자동차전용도로 전국 첫 시범 운행

    전라남도가 목포와 무안, 신안 인근 자동차전용도로에서 전국 최초로 초소형 전기차 자동차 전용도로 시범 운행을 실시한다. 12월 1일부터 1년간 운영되는 시범 운행은 목포, 무안, 신안 인근 자동차전용도로인 고하대로·무영로·압해대교에서 전남경찰청에서 허가한 초소형 전기화물차 7대를 대상으로 이뤄진다. 초소형 전기차는 2017년부터 매년 2천~3천대 수준으로 보급되고 있으나, 안전상의 이유로 ‘도로교통법’에 따라 자동차 전용도로 진입이 금지돼 자동차로서 기능을 제약받고 있다. 이에 전남도는 2019년 이(e)-모빌리티 규제자유특구 지정을 계기로, 초소형 전기차의 안전성 입증을 위한 자동차전용도로 주행 실증을 통해 주행·충돌 안전성 등을 입증했다. 이어 전남경찰청에 12월 1일부터 1년간 자동차전용도로인 고하대로·무영로·압해대교 구간의 초소형 전기 화물차 통행 허가를 요청해 시범 운행을 실시하기로 했다. 이번 시범 운행으로 자동차전용도로 진입 금지 규제가 해소되면 초소형 전기차가 기존 소상공인 주력 배송 수단인 경형 화물차를 대체할 수 있어 초소형 전기차 시장이 빠르게 확대될 것으로 기대된다. 전남도는 초소형 전기차 규제 해소를 위해 국회 정책토론회와 자동차전용도로 시범 운행 등의 사업을 계속하는 한편 초소형 전기차 시범 운행의 범위 확대와 우정사업본부 초소형 전기차 도입 확대 등을 정부에 건의할 계획이다. 김종갑 전남도 전략산업국장은 “이번 시범 운행은 초소형 전기차 시장 확대의 가장 큰 걸림돌인 자동차전용도로 진입 금지 규제를 해소하는 전환점이 될 것”이라며 “시범 운행 기간 안전 확보와 객관적 성과분석을 통해 초소형 전기차의 자동차 전용도로 운행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 [데스크 시각] 그 많던 여학생들, 포기로 세상을 바꾸다/홍희경 기획취재부장

    [데스크 시각] 그 많던 여학생들, 포기로 세상을 바꾸다/홍희경 기획취재부장

    산업화 세대든 민주화 세대든 한국 남성들이 쓴 현대사는 ‘내 사전에 포기란 없다’는 신조 아래 달성됐다. 어느 정도인가 하면 산업화와 민주화를 1차 달성한 뒤에도 아직 더 할 일이 많다며 다른 의제들을 죄다 부수적으로 취급했다. 그 결과 1987년 민주화 이후 36년이 지난 지금까지 ‘산업화의 장남’이라고 자신하는 정당과 ‘민주화의 적자’라고 자부하는 당이 권력을 주고받는 정치가 공고하다. 정치 권력뿐 아니라 고위 공직자도, 주요 그룹 사장단도, 여돌(여자 아이돌) 전국시대가 만개한 K팝 산업을 이끄는 프로듀서까지도 남성이 주류인 사회가 이어졌다. 이들이 사전에서 지운 포기는 동시대 여성들의 사전에선 빈출 단어였다. 1980년 22.2%이던 여학생의 대학 진학률이 1990년 33.2%로 높아졌지만 이들이 30~40대일 때 여성 고용률은 매년 54~65%에 그쳤다. 동년배 남성이 30대(2000년대)일 때 고용률은 93% 아래로 떨어진 해가 없고, 40대(2010년대)가 돼선 매년 92% 이상이었다. 이 세대가 30대일 때 남녀 간 고용률 격차는 매해 27% 포인트 이상이었다. 이런 일을 예상이라도 한 듯 2001년 문정희 시인은 ‘그 많던 여학생들은 어디로 갔는가’란 시를 발표했다. 1997년 나온 학술서 제목을 그대로 따온 시다. “감자국을 끓이고 있을까… 당 후보를 뽑는 체육관에서 한복을 입고 리본을 달아 주고 있을까… 국회의원도 장관도 의사도 교수도 사업가도 회사원도 되지 못하고… 그 많던 여학생들은 어디로 갔는가.” 마치 세상에서 증발한 것처럼 사라져 ‘기록되지 않은 노동’에 헌신했던 그 많던 여학생들은 매년 이 무렵 배추의 포기를 셈했을 것이다. 새댁일 때는 시댁에 모여 몇십 포기씩 김장을 하고, 아이들이 좀 큰 뒤엔 식구 먹을 만큼 한다며 열몇 포기 김치를 담았을 게다. 그렇게 한 세대만큼을 보내고 2020년대 쉰 살 전후에 이르러 살림 주도권을 온전히 쥐게 되자 그 많던 여학생들은 포기를 다른 뜻으로 말하기 시작했다. 김장을 포기한다. 다른 먹거리가 많아져 예전만큼 김치에 젓가락이 가지도 않고, 과거처럼 가을에만 배추를 구할 수 있는 시대가 아닌데도 전통이란 이름으로 이어져 온 중노동에 포기를 선언하며 김장포기족(김포족)이 됐다. 중단, 멈춤이란 뜻으로 쓴 포기는 악착같이 계속될 것 같은 세상을 단번에 바꿨다. 1인가구로 독립한 자녀의 원룸 냉장고에 이고 지고 간 김장김치를 채우는 대신 포장김치 몇 묶음과 각종 밀키트를 배달시키는 신종 엄마의 등장 이후 식품업계의 주력 품목이 교체됐다. 이들의 후배 세대는 김장을 해야 한다는 당위에서 해방됐다. 덕분에 날이 쌀쌀해지면 김장 준비를 하는 대신 김장 키트를 주문해 자녀들과 김치 만들기 체험을 하며 김장을 의례에서 놀이로 바꿀 수 있었다. 후배·자녀 세대가 이들이 포기한 덕을 보게 된 건 김장철의 일만은 아니다. 덕담으로 포장한 잔소리나 들을 게 뻔해도 명절이면 큰집에 가야 한다는 의례에 맞서 “엄마만 갈게. 너는 집에 있어도 돼”라고 해 준 여자 어른은 이들이 처음이었다. 결혼 적령기에 맞춰 시집 가라던 잔소리를 중단한 첫 세대도 대체로 이들이다. 한숨인 듯 푸념인 듯 “딸아. 너는 엄마처럼 참고 살지 말아라”라고 말하며, 자신들이 가부장적 의례를 지킨 마지막 세대가 되겠다는 각오로 세상을 바꿨다. 돌이켜보면 그 많던 여학생들이 포기를 통한 소리 없는 혁신에 공모했던 것이다. 중단, 멈춤, 포기를 통한 혁신은 견고하고 아름답다. 혁신안·쇄신안·개선안으로 이름을 바꿔 가며 덧칠해 갈 뿐 ‘최종 혁신안’은 끝내 요원한 모습들과는 다르게 일단 포기가 일어나면 이전으로 되돌릴 수 없다는 점에서 견고하다. ‘내 세대가 마지막’이라는 각오로 세상의 부당함을 자기 안에 품은 채 후배 세대에게 인출하지 않고 소멸시켰다는 점은 아름답다. 현실을 성실하게 살아내 미래를 바꾼 그 많던 여학생들에게 감사한다.
  • ‘아파트 사잇길’ 심층 분석 인상적… 경제 이슈 종합적으로 다뤄야

    ‘아파트 사잇길’ 심층 분석 인상적… 경제 이슈 종합적으로 다뤄야

    서울신문 독자권익위원회는 지난 28일 제168차 회의를 열고 11월 한 달간의 서울신문 보도에 대해 논의했다. 회의에는 김영석(연세대 언론홍보영상학부 명예교수) 위원장, 최승필(한국외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정일권(광운대 미디어커뮤니케이션학부 교수)·허진재(한국갤럽 이사)·이재현(이화여대 커뮤니케이션미디어대학원 석사과정)·김재희(김재희법률사무소 대표변호사) 위원이 참석했다. 위원들은 대법원장 공석 사태를 다룬 ‘사법수장 공백 50일’ 기사 등이 신속한 재판을 받을 권리가 침해되는 현실을 심도 있게 분석했다고 평가하고 앞으로도 독자들이 사건의 사회적 의미를 쉽게 파악할 수 있도록 구체적으로 접근하는 기사가 늘어야 한다고 당부했다. 또 1일 ‘직업적 고래잡이’ 기사가 짧은 사건 보도에 그치지 않고 고래 불법 포획 문제를 상세하게 설명했다는 점을 호평했다. 한편 경제와 지방자치 문제 등 여러 이슈를 단편적으로 다루기보다 종합적으로 서술해 줄 것을 강조했다. 다음은 위원들의 주요 의견이다.김영석 지난 한 달 동안 발생한 9·19 군사합의 파기와 북한 정찰위성 발사 이슈로 안보 위기가 점증하고 있다. 중차대한 문제인 만큼 우리가 나아가야 할 방안을 제시하는 기획이 필요하다고 본다. 또 챗GPT가 산업 체계와 일상생활에 미치는 영향이 커지고 있다. 구체적으로 일상이 어떻게 변화할지에 대해 체계적으로 다뤄 줬으면 한다. 27일자 데스크 시각 ‘언론의 위기, 민주주의의 위기’에서 말한 아쉬움에 공감한다. 언론은 한국 민주주의의 한 보루임에도 여야 정권에서 모두 언론 장악 시도가 끊이지 않았음을 지적했다. 최승필 구조적으로 인상 깊은 기사가 있다. 21일자 6면 ‘막혀버린 아파트 사잇길’ 기사는 문제점에서 해결 방안, 법적 쟁점까지 한 면에 다 담아냈다. 건설사가 아파트 준공 이후 일반 시민도 다닐 수 있는 사잇길을 막아도 이를 금지하는 제재 규정이 없다는 내용이다. 지난 7년간 발생한 판례 5건을 분석했고, 실제 여러 아파트 단지의 사례까지 한눈에 알 수 있게 담았다. 반면 구조적으로 아쉬운 부분도 있다. 27일자 14·15면 ‘전북 새만금 기사’는 지금까지 봐 왔던 수많은 학술 자료보다 훨씬 좋은 내용이었다. 다만 군산, 부안, 김제의 입장을 객관적으로 서술한 이후 바로 다음 면에 김제 입장을 담은 기사가 이어졌다. 따로 뺐으면 어떨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9일자 2면 ‘7개월째 꺾이지 않는 가계 빚’ 등 금융정책의 엇박자를 지적한 기사가 많았다. 가계대출의 증가, 소상공인의 빚 폭탄 임박, 상생금융 등 11월에만 10편 이상의 좋은 기사가 나왔다. 여기서 더 나아가 전체적인 경제 흐름을 알 수 있도록 현재 정책을 종합적으로 정리할 필요가 있다. 28일자 ‘읍면동 2977곳 경찰 1명도 없다’ 기사의 경우 지방 관련 기사임에도 1면에 배치하고 후속 기사를 실었다. 이렇듯 모든 지방자치단체가 관심 가질 문제인 지방 치안과 저출산, 빈집, 지방 재정의 어려움 등에 대해 더 심도 있게 다뤄 줬으면 한다. 대법원장 공백 사태 다룬 기사재판받을 권리 침해 쉽게 전달‘직업적 고래잡이’ 핵심 잘 짚어근본적인 원인 상세하게 설명 챗GPT, 산업체계 대변혁 예고 구체적인 일상 변화 다뤘으면 푸른 수의 수험생에 진한 감동수형소 소년 새로운 시각 접근2030 여성 음주 의존증 주목체크리스트로 자가 진단 눈길추측성 제목 최대한 자제해야시의성 있는 사진 사용 고민을 정일권 메가시티와 관련해 많은 기사가 나왔다. 사실 전달 위주의 내용이었는데 떨어져 있는 두 지역을 합친다는 점에서 각 지역 당사자들의 이야기를 더 담아야 하지 않았나 하는 아쉬움이 있다. 15일자 9면 ‘푸른 수의 수험생’ 기사는 평소 보기 힘든 감동적인 내용이었다. 수형소 내 소년들의 삶을 새로운 시각으로 접근했다. 청년과 관련된 또 다른 기사인 16일자 4면 ‘니트 청년’에서는 취업이나 구직 활동을 하지 않는 이들을 일컫는 ‘니트’(NEET)라는 용어와 ‘쉬었음 인구’라는 다른 용어가 혼용됐다. ‘니트 청년’은 취업이나 구직 활동을 하지 않는 이들을 가리키는데, 기사의 완결성을 위해 용어를 통일하면 좋았을 것 같다. 허진재 ‘막혀버린 아파트 사잇길’ 기사 이야기를 더 하고 싶다. 지난달 23일자 1면 ‘무법천지 자전거 폭주’ 기사가 떠올랐다. 삶과 많이 연관된 부분을 건드리고 대안을 제시하고자 판결문까지 찾아본 점이 인상 깊다. 경제면이 1개 면만 나오는 경우가 종종 있는데 2개 면 정도는 고정으로 배치했으면 한다. 종이 신문을 구독한 경험이 있는 사람이 전체 국민의 5% 정도인데 50~60대 남성만 간혹 10%를 넘는다. 주요 구독자들이 관심을 가질 경제면을 확장할 필요가 있을 듯하다. 시의성 있는 사진 이용을 고민했으면 한다. 지난달 30일 9면에 실린 가을 단풍 사진과 지난해 11월 7일 9면에 실린 사진의 구도와 위치가 같다. 10일자 12면 ‘울산의 재도약’ 기사에는 사진 3개가 담겼는데 각각 3월, 5월, 10월 행사 사진이다. 각 지자체의 고민을 찾아 엮어 줬으면 한다. ‘서울 포 유’ 특집을 통해 서울시청과 구청, 구의회를 다뤘는데 지방 이슈도 비슷한 방식으로 연재했으면 한다. 이재현 1일자 2면 ‘메가 서울로 택지 등 인프라 활용 기대’ 기사는 팩트체크라는 타이틀을 내세워 김포 서울 편입의 현실성을 따져 보는 기사였다. 그래픽으로 쓰레기 소각장 이전 문제 등 주요 세 가지 논점에 대해 찬반 입장을 정리했다. 서울에 적용되던 각종 규제가 김포로 확대된다는 점이나 국토균형발전에 역행한다는 비판 등을 명료하게 정리함으로써 깔끔하게 정보를 전달했다. 20일자 4면 ‘전략공천 원천 배제’ 기사는 국민의힘 혁신위원회가 4호 혁신안에 전략공천 원천 배제를 담은 이유를 높임말 어조로 친절하게 설명했다. 이렇듯 ‘여의도 블라인드’ 시리즈는 정치권에 대한 궁금증을 다루는 것으로 보인다. 이러한 점에 비춰 보면 8일자 4면 ‘안철수씨 조용히 하세요’ 기사는 정치인의 사석에서의 다툼을 다뤘다는 점에서 다소 자극적으로 느껴졌다. 이번 달에는 유난히 추측성 헤드라인이 많았다는 생각이 들었다. 2일자에만 ‘~듯’, ‘~되나’, ‘~나나’ 등의 제목이 붙은 4개의 기사를 확인할 수 있었다. 언론은 최대한 정확한 정보를 전달해야 하는 만큼 추측성 제목을 사용하는 관행은 없었으면 한다. 또 1일자 기사 중 아직 수정이 안 된 오타가 있다. 신뢰도와 흥미 확보를 위해 검수를 더 강화할 필요가 있다. 김재희 현재 출산을 지원하는 정책은 실효성 측면에서 비판받고 있고, 정책 실패에 관한 사례는 기존 기사에서 많이 다뤄졌다. 반면 이번에 서울신문은 출산할 의사가 있고 준비가 돼 있는 사람들을 지원할 때 나타나는 효과를 담은 기사를 냈다. 8일자 12면 ‘부산 아기 12% 난임 시술로 탄생’ 기사의 경우 부산시가 2019년부터 난임 시술 지원 관련 소득 기준을 폐지해 출생아 10% 이상이 난임 시술을 통해 태어났다는 구체적인 수치를 제시했다. 정부에서도 잘 참고할 수 있을 법한 기사다. 20~30대 여성의 음주 의존증을 다룬 건강 기사도 인상 깊었다. 8일자 19면 ‘쓸쓸한 가을에 한 잔 꺾는다’ 기사는 40~50대 중년 남성의 문제로 인식됐던 음주 의존증이 젊은 세대 내에서도 급증하고 있음을 들며 알코올 중독의 원인과 대안을 설명했다. 또 한국형 알코올 사용장애 선별검사 체크리스트를 기사에 담아 자가 진단을 통해 문제점을 공유할 수 있게 한 점도 좋았다.
  • 선원 없는 중국화물선 신안서 침몰, 밀입국 경계 강화

    선원 없는 중국화물선 신안서 침몰, 밀입국 경계 강화

    배 안에 사람이 한 명도 없는 중국 화물선이 전남 신안군 가거도 해상에서 침몰해 해경이 승선원 밀입국 여부 등 사태 파악과 함께 해상과 육상의 경계를 강화했다. 29일 오전 7시 28분쯤 신안군 가거도 서쪽 약 10m 해상에 중국 화물선으로 추정되는 선박 1척이 침몰 중이라는 신고가 해경에 접수됐다. 인근에서 조업 중이던 어선의 신고를 받고 출동한 해경은 오전 8시 9분쯤 현장에 도착해 약 45도 기울어진 상태로 침수 중인 200t급 중국 화물선을 발견했다. 해경은 구조 작업을 벌였으나 화물선과 주변 해역에서 승선원을 1명도 발견하지 못했다. 해경은 이 화물선이 빈 배로 표류하다가 가거도까지 밀려와 좌초했을 가능성과 함께 승선원 밀입국 여부 등을 놓고 정확한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전담반을 편성한 해경은 해군 3함대, 전남경찰청 등 관계기관과 상황을 공유하고 가거도뿐만 아니라 흑산도, 진도, 목포 등 인근 도서 지역을 수색하며 육·해상 경계를 강화했다. 전남경찰청도 수색 지원을 위한 기동대 중대 급파를 준비 중이다. 좌초한 중국 화물선은 오전 10시쯤 완전히 침몰했으며 해경은 기름 유출로 인한 해양오염 사고에 대비해 방제 작업에 착수할 예정이다.
  • 가거도서 좌초된 中화물선 내 승선원 없어…밀입국 의심

    가거도서 좌초된 中화물선 내 승선원 없어…밀입국 의심

    29일 오전 전남 신안군 가거도 주변 해상에서 중국 화물선이 좌초돼 해경이 구조에 나섰으나, 해당 화물선 내에 승선원이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이날 오전 7시 28분쯤 가거도 서쪽 약 10m 해안에 중국 화물선으로 추정되는 선박이 침몰하고 있다는 신고를 접수한 목포해경은 경비함정과 연안구조정 등 구조 세력을 현장에 급파했다. 인근을 통행하는 선박에 구조요청도 보냈다. 해경은 약 45도 기울어진 상태로 침수 중인 200t급 중국 화물선을 발견해 구조 작업을 벌였으나, 화물선 안팎에서 승선원은 1명도 발견되지 않았다. 해경은 이 화물선이 빈 배로 표류하다 가거도 해안까지 밀려와 좌초했을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승선원 밀입국 여부 등 정확한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아울러 전담반을 편성하고 가거도뿐 아니라 흑산도, 진도, 목포 등 인근 도서 지역을 수색하며 육·해상 경계를 강화한다. 해군 3함대, 전남경찰청 등 관계기관과도 상황을 공유하고 있다. 전남경찰청은 수색 지원을 위한 기동대 중대 급파를 준비 중이다. 한편 좌초한 중국 화물선은 오전 10시 현재 완전히 침몰했다. 해경은 기름 유출로 인한 해양오염 사고에 대비해 방제 작업에 착수할 예정이다.
  • [속보] 신안 가거도 해상서 중국 화물선 추정 선박 1척 침몰

    [속보] 신안 가거도 해상서 중국 화물선 추정 선박 1척 침몰

    29일 오전 7시 28분쯤 전남 신안군 가거도 주변 해상에서 중국 화물선으로 추정되는 선박 A호(200t급)가 좌초돼 침몰하고 있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목포해경은 신고 접수 직후 경비함정과 연안구조정 등 구조 세력을 현장에 급파했다. 사고 해점 인근을 통행하는 선박에 구조요청도 보냈다. 상황대책팀을 소집한 해경은 선원들을 구조한 뒤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할 방침이다.
  • 인요한 이틀째 칩거… 구설에 흠집 난 與혁신위

    인요한 이틀째 칩거… 구설에 흠집 난 與혁신위

    “준석이는 도덕이 없는데, 부모의 잘못이 큰 것 같다”는 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 부모 비난 발언으로 구설에 오른 인요한 국민의힘 혁신위원장이 이틀째 공개 일정을 삼갔다. 혁신위가 동력을 잃어 가는 가운데 그간 혁신위의 중진 험지 출마 압박에 불쾌해했던 김기현 대표 역시 침묵을 이어 가고 있다. 국민의힘은 28일 인 위원장의 일정을 ‘통상 업무’로 갈음해 공개했다. 전날 한국노총 방문 일정을 취소한 데 이어 이틀째 숙고에 들어간 셈이다. 인 위원장은 이 전 대표를 비판한 자신의 발언에 대해 전날 “사과의 뜻을 전한다”고 몸을 낮췄지만 비판은 수그러들지 않았다. 일각에서는 그간의 적지 않은 설화를 고려할 때 터질 문제가 터졌다는 반응이 나왔다. 인 위원장은 ‘윤심’(윤석열 대통령의 의중)을 언급하며 당무 개입 논란을 빚었고, 이전 발언을 “농담이었다”는 식으로 얼버무리기도 했다. 이번 구설로 30일 지도부·중진·친윤(친윤석열)계 인사들의 불출마 혹은 험지 출마 요구를 담은 혁신안을 의결하고 최고위원회의로 보내려던 혁신위의 행보에 제동이 걸릴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최후통첩 성격의 혁신안을 내놓는 데는 혁신위의 공신력이 중요한데 이에 흠집이 났다는 것이다. 반면 혁신위발(發) 용퇴 압박의 정점에 있던 김 대표는 숨통을 틔울 것이라는 관측이 제기된다. 김 대표는 지난 주말 울산을 방문해 “내 지역구가 울산이고, 내 고향도 울산”이라며 용퇴 요청을 사실상 거부했다. 더 나아가 혁신위가 조기 해산하고 김 대표가 공천관리위원회, 선거대책위원회 등 총선기구를 조기 출범시킨 뒤 한동훈 법무부 장관 등을 등판시켜 새바람을 일으켜야 한다는 제언도 나온다. 다만 중진 용퇴의 바로미터가 된 김 대표는 관련 언급을 삼갔다. 김 대표는 자신의 울산시장 재선 실패 원인이던 ‘울산시장 선거 개입 사건’에 대해 29일 법원의 1심 선고가 나오면 기자회견을 하려고 했지만 취소한 것으로 알려졌다. 재판 결과보다 거취 표명에 이목이 쏠릴 수밖에 없어서다. 김 대표는 이날 여러 행사에서도 거취 문제에 대한 질문에 답하지 않았다.
  • 원희룡 출마 가능성 시사 “역할 바뀌어도 국가 위해 책임 다할 것”

    원희룡 출마 가능성 시사 “역할 바뀌어도 국가 위해 책임 다할 것”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이 “만약 역할이 바뀌게 되더라도 우리 국가와 정부를 위한 책임을 다하는 자세를 가지려고 한다”며 내년 총선 출마 가능성을 시사했다. 원 장관은 28일 인천 서구 한국토지주택공사(LH) 검단사업단에서 열린 검단AA13블록 입주예정자 현장 간담회에서 이같이 말하며 “국무위원은 대통령을 보좌하고 국민을 모시는 일을 하는데 국민의 뜻이 무엇인지 늘 생각하고 깊이 새기고 있다”고 했다. 한동훈 법무부 장관과 함께 원 장관은 험지 출마론이 거론되고 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지역구인 인천 계양 출마 여부도 거론되는 상황이다. 원 장관은 “국무위원의 책임은 결국 대통령을 보좌하고 국민을 모시는 일인 만큼 내가 보좌하는 대통령의 뜻이 무엇일지, 모시는 최종 목적인 국민의 뜻이 무엇일지 늘 생각하고 있다”면서 “그런 점에서 요즘 대통령의 뜻, 소위 말하는 윤심에 대해 얘기들이 많지만 결국 윤심이 민심을 따라갈 것”이라고 했다. 그는 “현재 국정 동력과 국정운영 기반이 상당히 아쉬운 면이 많은데, 국정 동력을 강화하기 위해 보수통합과 외연 확장에 보다 절박감을 가지고 길을 열어나가야 할 것”이라며 “선거에서의 구체적인 계획이나 역할을 얘기하기보다는 큰 뜻에서 어떻게 구체화할지에 대해 깊이 고민하겠다”고 덧붙였다. 내년 4월 열릴 국회의원 총선을 앞두고 윤석열 대통령이 조만간 대대적인 인적 쇄신에 착수할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다. 출마설이 논의되는 원 장관도 유력한 개각 대상 중에 하나로 꼽힌다. 개각 전 반드시 해결할 한 가지를 꼽는 질문에 원 장관은 “제가 의지를 담아서 힘 싣는 과제를 꼽으라면 층간소음 문제”라고 강조했다. 이달 중 내놓을 예정이던 한국토지주택공사(LH) 혁신안에 대해서는 “특별히 어려운 점이 있는 것은 아니고 당정, 타부처, 대통령실과의 협의 과정에서 미세한 부분들에 대해 완벽 조정이 필요하기 때문에 시간이 조금 걸리고 있다”며 “시한이 지난 것을 인식하고 있기 때문에 연말이 되기 전 최대한 빠르게 할 것”이라고 밝혔다.
  • 인요한, 이틀째 일정 중단…혁신위 동력 상실에 ‘김기현 체제’ 유지되나

    인요한, 이틀째 일정 중단…혁신위 동력 상실에 ‘김기현 체제’ 유지되나

    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를 비판하면서 “준석이는 도덕이 없는데, 부모의 잘못이 큰 것 같다”는 부모 비난 발언으로 구설에 오른 인요한 혁신위원장이 전날에 이어 이틀째 공개 일정을 삼갔다. 혁신위가 동력을 잃어가는 가운데 당내에서는 그간 혁신위의 중진 험지출마 압박에 불쾌해했던 김기현 대표의 행보에 관심이 쏠린다. 국민의힘은 28일 인 위원장의 일정을 ‘통상 업무’로 갈음해 공개했다. 전날 한국노총 방문 일정을 취소한 데 이어 이틀째 숙고에 들어간 셈이다. 인 위원장은 이 전 대표를 비판한 자신의 발언에 대해 전날 “사과의 뜻을 전한다”고 몸을 낮췄지만 비판은 수그러들지 않았다. 일각에선 그간의 적지 않은 설화를 고려할 때 터질 문제가 터졌다는 반응이 나왔다. 인 위원장은 ‘윤심’(윤석열 대통령의 의중)을 언급하며 당무 개입 논란을 빚었고, 자신의 발언을 “농담이었다”는 식으로 얼버무리기도 했다. 특히 인 위원장이 그간 사석에서 이 전 대표를 강도 높게 비난했다는 전언이 적지 않았다. 이번 구설로 30일 지도부·중진·친윤(친윤석열)계 인사들의 불출마, 혹은 험지 출마 요구를 담은 혁신안을 의결하고 최고위원회의로 보내려던 혁신위의 행보에 제동이 걸릴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최후통첩 성격의 혁신안을 내놓는 데는 혁신위의 공신력이 중요한데, 이에 흠집이 났다는 것이다. 혁신위의 조기 해산 가능성도 거론된다. 반면 혁신위발(發) 용퇴 압박의 정점에 있던 김 대표는 숨통을 틔울 것이라는 관측이다. 김 대표는 지난 주말 울산을 방문해 “내 지역구가 울산이고, 내 고향도 울산”이라며 혁신위의 용퇴 요구를 사실상 거부했다. 더 나아가 김 대표가 공천관리위원회나 선거대책위원회 같은 공식 총선기구를 조기 출범시킨 뒤 한동훈 법무부 장관 등의 등판으로 새바람을 일으켜야 한다는 제언도 나온다. 장성철 공론센터 소장은 “형식적으로 김기현 당 대표 체제가 유지되고, 당은 공관위나 선대위 (체제로) 급속하게 재편될 가능성이 높다”고 봤다.
  • “도전적 연구 실패해도 불이익 없다”… 평가등급 폐지하고 예타면제 적용

    “도전적 연구 실패해도 불이익 없다”… 평가등급 폐지하고 예타면제 적용

    尹 “과학이 가장 중요” 혁신 강조연구자 기술료 보상비 10%P 올려 글로벌R&D에 3년간 5.4조 투입 도전적 연구는 실패하더라도 불이익을 받지 않는 환경을 조성하기 위한 연구개발(R&D) 혁신안을 정부가 내놓았다. 또 혁신적 연구에는 예비타당성조사를 면제하고 글로벌 R&D에 3년간 5조원 넘게 투자한다. 이종호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은 27일 정부서울청사 브리핑을 통해 이날 국가과학기술자문회의 3차 전원회의에서 심의·확정한 ‘윤석열 정부 R&D 혁신 방안’과 ‘세계를 선도하는 글로벌 R&D 추진 전략’을 발표했다. 이 장관은 “정부 R&D는 올해 세계 5위 규모로 양적 성장을 이뤘으나 양적 확대에 기댄 발전은 한계에 부딪혔다”면서 “오늘 발표한 R&D 혁신 방안은 세계를 선도하는 과학기술 글로벌 허브로 도약하기 위한 첫걸음”이라고 강조했다. 정부는 국가적으로 시급한 도전적·혁신적 R&D 사업에 대해서는 예비타당성조사 면제나 패스트트랙을 적극 인정하기로 했다. 도전적 R&D에 필요한 최신·고성능 장비와 연구시설 도입 계약에 걸리는 기간은 기존 120일에서 50일로 단축한다. 도전적 연구는 실패하더라도 후속 과제 선정에서 불이익을 받지 않도록 성공·실패를 구분 짓는 방식의 평가등급을 폐지한다. 국가연구개발혁신법 시행령을 개정해 연구자에게 돌아가는 기술료 보상 비율을 현행 50%에서 60% 이상으로 상향한다. 우수 지식재산권(IP)을 보유한 연구자에게는 사업화 R&D를 지원해 ‘IP 스타 과학자’로 육성할 계획이다. 세계 기술패권 경쟁의 주도권을 확보하고자 ‘12대 국가전략기술 R&D’에 대해 연간 5조원 수준으로 지속 투자한다. 글로벌 R&D 추진 전략은 기존의 소규모·단발성 국제협력 대신 국가 차원의 전략성을 반영한 ‘투트랙(탁월성·개방성)+α(해외 진출)’ 체계로 개편한다. 현재 정부 R&D의 1.6% 수준인 글로벌 R&D 투자 규모를 6~7% 수준으로 확대, 앞으로 3년간 총 5조 4000억원 이상을 투입한다. 국가전략기술별로 글로벌 인력 지도를 만들어 인력 교류 사업과 연계하고, 유럽연합(EU)의 연구자 교류 프로그램인 ‘마리 퀴리 프로그램’을 본뜬 한국형 프로그램도 운영한다. 이와 관련, 윤석열 대통령은 이날 대통령실에서 국가과학기술자문회의 민간위원 오찬 간담회를 열고 “대한민국이 저성장의 늪에서 빠져나와 새롭게 도약하기 위해서는 ‘퍼스트 무버’(선도자) 전략으로 전환해야 한다”면서 “R&D도 이러한 방향에 맞춰 전환이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윤 대통령은 마무리 발언에서 그간 자문회의가 헌법기관으로서 현행 R&D 시스템의 문제점을 여러 번 지적했는데도 이익집단 반대로 개선되지 않았다고 지적하며 혁신의 필요성을 부각했다. 이어 “우리 정부에 제일 중요한 것은 과학이다. 제가 아주 명확하게 인식하고 있다는 점을 알아 달라”고 덧붙였다. 내년도 정부의 R&D 예산 삭감 논란에 대한 과학계 반발이 이어지는 상황에서 우려를 불식시키기 위한 언급으로 풀이된다.
  • 신안군, 탄소중립 우수기관 선정

    신안군, 탄소중립 우수기관 선정

    전남 신안군이 환경부와 한국환경공단이 주관하는 2023년 탄소중립 우수사례에서 우수 기관으로 선정되어 ‘환경부 장관 기관 표창’을 받았다고 27일 밝혔다. 환경부와 한국환경공단은 지난 23일 경주 화백 컨벤션 센터에서 콘퍼런스를 개최해 올해 탄소중립 우수기관으로 강원과 부산, 대구, 인천 등 4개 광역 지자체와 신안군을 비롯해 한국남동발전영흥발전본부와 SK인천석유화학 등 기업 2곳을 선정해 표창했다. 전국 기초지자체에서는 신안군이 유일하게 선정됐다. 이번 평가는 지역 특성을 고려한 사업의 차별성과 단체장의 관심, 사업 성과 창출, 타 지자체 적용과 활용 가능성 등의 진단으로 진행됐다. 신안군은 유네스코 갯벌 세계유산 등재와 갯벌 복원 사업, 인공습지 조성, 유용 미생물 보급 등 블루 카본과 섬 정원 조성 등 그린 카본과 태양광 사업과 해상풍력 등 신재생에너지 육성 정책에서 좋은 점수를 받았다. 특히 재생가능 에너지 사용 증대와 지역사회 참여 확대, 탄소 배출을 줄이는 정책에 대한 지속적인 투자가 높은 평가를 받았다. 신안군의 이번 탄소중립 우수기관 선정은 미래 세대를 위한 지속 가능한 환경 조성은 물론 국내외 탄소중립 정책의 모범 사례로 다른 지자체에도 큰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박우량 신안군수는 “이번 선정은 신안군의 탄소중립을 향한 중요한 이정표가 될 것이다”며 “앞으로도 지역주민과 함께 탄소중립을 향한 실천을 지속하고 국내외적으로도 탄소중립의 선두 주자의 역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 가난의 족쇄였던 바다와 바람의 변심… 신안 ‘햇빛연금’ 날개 달다

    가난의 족쇄였던 바다와 바람의 변심… 신안 ‘햇빛연금’ 날개 달다

    “인구 소멸 고위험 지역 1위였던 전남 신안군의 인구가 다시 늘고 있습니다. 험난한 뱃길을 만들며 신안에 족쇄를 채웠던 바다와 바람이 일자리와 소득을 만들고 있기 때문입니다.” 한때 17만명이었던 신안군 인구는 2020년 3만 8938명까지 떨어졌다. 2020년 3.3%까지 올랐던 인구 감소율이 햇빛연금을 받기 시작한 2021년 1.9%, 지난해 0.9%로 감소했고 올해부터 인구가 늘고 있다. 신안군은 지난해 12월 3만 7858명이던 인구가 이달 현재 3만 8074명으로 216명 늘었다고 26일 밝혔다. 신안군이 인구 소멸에 대응하기 위해 추진하는 태양광과 어선 임대사업으로 일자리와 소득이 늘고 작은 학교 살리기와 임대주택 사업으로 정주 여건이 개선되면서 인구가 유입되고 있다.●협동조합 통한 태양광 수익 배당 신안군의 인구 소멸 대책은 태양광 발전사업에서 나오는 햇빛연금에서부터 시작된다. 신안군 신재생협동조합은 태양광발전사업 수익금 중 주민 참여에 따른 이익 배당금인 햇빛연금을 분기별로 지급한다. 태양광발전사업 협동조합에 가입한 임자도 주민 3208명이 올해부터 분기별로 1인당 10만~40만원의 햇빛연금을 1004섬 신안 상품권으로 받고 있다. 앞서 안좌도와 자라도는 2021년 4월부터 전국 최초로 햇빛연금을 받기 시작했고 2021년 11월 지도, 지난해 4월 사옥도에 이어 임자도가 다섯 번째로 받게 됐다. 신안의 인구 반전은 햇빛연금을 받는 5개 지역에서부터 본격화됐다. 5개 지역 인구는 2021년 1만 302명에서 지난달 기준 1만 775명으로 473명 늘었다. 햇빛연금을 받는 조합원은 군민의 28%인 1만 775명이며 앞으로 증도와 비금도, 신의도 등의 태양광사업이 마무리되면 전체 주민의 46%가 햇빛연금을 받게 된다. 신안군은 앞으로 해상풍력 8.2GW 사업도 조기에 추진해 군민 전체가 1인당 연간 600만원의 이익을 공유할 계획이다.●신재생 발전으로 햇빛아동수당 마련 신안군은 또 지난 5월 3일 신안군민체육관에서 전국 최초로 햇빛연금으로 마련한 ‘햇빛아동수당’ 지급 기념식을 개최했다. 햇빛아동수당은 지난해 10월 신안군 신재생에너지 개발이익 공유 등에 관한 조례를 개정해 지급 근거를 마련했다. 지역 8개 태양광협동조합은 지난 3월 연합회를 결성, 18세 미만의 아동 1969명에게 1인당 연간 40만원의 햇빛아동수당을 지급하고 있다. 내년에는 1인당 연간 80만원, 2025년에는 연간 120만원을 지급한다. 햇빛연금을 받기 시작한 지 2년 만인 올해 2020년 학생수 3명으로 폐교 예정이던 안좌초 자라분교는 15명으로 늘었다. 햇빛연금과 아동수당이 학교를 살리고 인구 유입 효과로까지 이어졌다. ●전국 최초로 어선 임대사업 시행 신안군이 또 다른 인구 소멸 대책으로 추진하는 청년 어업인 지원을 위한 어선 임대사업도 성과를 내고 있다. 2019년 전국 최초로 시작된 어선 임대사업은 지방소멸 대응 기금 58억원과 군비 34억원 등 총 92억원이 투입돼 현재까지 총 39척의 어선 임대, 55명의 고용 창출과 함께 총 44억원의 어획 실적을 올렸다. 지역에 거주하는 60세 미만의 어업인들을 대상으로 어선을 구입해 임대하는 어선 임대사업은 일자리 창출과 소득증대로 인구 유출 방지에 큰 도움이 된다. 임대 기간 5년 동안 원금 상환과 함께 임대료를 내는 조건이며 임대료는 어선 구입비인 연간 원금의 0.1%만 납부하면 된다. 신안군은 최근 문의가 잇따라 임대 어선을 100여척으로 늘리기로 했다. 정부에 국비 지원을 건의하고 재단법인 설립으로 사업을 확장할 방침이다.●없어질 위기의 작은 학교 살리기 신안군의 인구 소멸 대책은 작은 학교 살리기 등 정주 여건 개선 사업으로도 이어진다. 신안군은 내년에 폐교 위기를 맞은 홍도분교를 살리기 위해 다각적인 대책 마련에 나섰다. 1949년 개교한 흑산초교 홍도분교는 그동안 지역 구심점 역할을 해 왔으나 현재 6학년만 3명으로 내년이면 사라질 위기에 처했다. 이에 신안군은 홍도분교에 입학 또는 전학하는 학생의 학부모에게 숙소를 제공하고 매월 320만원 상당의 일자리를 마련해 주기로 했다. 아동 1인당 연간 40만원의 햇빛아동수당도 지급하고 있는데 내년부터는 80만원을 준다. 최근 이런 지원책이 알려지면서 전국에서 130가구가 넘는 학부모가 입학과 전학을 문의하고 있다. 신안군은 초등학생과 저학년 학생이 많은 가구를 우선 선정해 4가구를 모집할 계획이다. 박우량 신안군수는 “1970년 120개 학교에서 현재 37개 학교만 남아 있다. 그나마 작은 섬은 학생수 급감으로 대부분 폐교 위기”라며 “학교가 있어야 지역이 살 수 있는 만큼 작은 학교 살리기 시책을 확대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귀촌 활기 불어넣는 만원임대주택 신안군의 만원임대주택은 청년 인구 유입을 위한 대응책이다. 임대주택을 매입해 재임대하는 사업으로 압해읍의 신축 연립주택 1차 임대분 19호를 지역 외 주소가 있는 무주택자에게 저렴하게 제공해 30여명의 인구가 유입됐다. 청년과 자녀가 있는 가족, 신혼부부 순으로 선정해 섬 지역에 젊은 활력을 불어넣고 있다. 1회 연장해 4년까지 거주할 수 있어 귀촌을 희망하는 도시민들에게 큰 인기다. 신안군은 만원임대주택 사업이 인구 유입과 열악한 섬 지역 정주 여건을 개선하는 것은 물론 입주자의 경제적 지원과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도움이 되는 실질적 인구 소멸 대책으로 분석하고 만원 임대주택 사업을 확대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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