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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신안군, 지붕씌운 매립장으로 침출수 오염 방지·예산절감

    전남 신안군이 예산과 환경오염을 획기적으로 줄일 수 있는 ‘지붕있는 쓰레기 매립장’을 전국 최초로 건설해 관심을 끌고 있다. 13일 신안군에 따르면 신의면 상태서리에 조성면적 4,350㎡ 매립면적 1,800㎡ 규모의 지붕있는 쓰레기 매립장을 오는 8월 말 완공을 목표로 건설하고있다.총사업비 3억9,000만원을 들여 지난해 말부터 건설중인 이 쓰레기 매립장은 매립량이 3,772㎥로 규모가 작다. 그러나 이 매립장은 쓰레기가 매립되는 곳에 빗물이 유입되지 않도록 철골로 3∼4m 높이의 기둥을 세우고 햇볕에 강한 특수천막을 씌웠다. 비가 내리더라도 빗물과 쓰레기 침출수가 섞여 인근 지역으로 무단 방류되는 데 따른 환경 오염을 원천적으로 방지할 수 있다. 특히 침출수 방지시설을 갖추기 위해서는 설치비 3억5,000만원,10년간 관리비 5,000만원이 들어가지만 지붕을 씌우는데는 9,000만원밖에 들지 않아 예산도 절감하는 1석2조의 효과를 거둘수 있다. 매립장에 지붕을 씌우는 방안은 신안군 환경녹지과 김종민씨(토목7급)가 제안해 설계 단계에서부터채택됐다. 그는 “한달 평균 42t의 쓰레기를 매립하는 신의면은 빗물 유입을 막으면0.4㎘의 매우 적은 침출수만 발생해 집수조에 보관했다가 자연증발시키거나분뇨처리장에 위탁처리하면 되기 때문에 처리시설을 별도로 만들지 않아도된다”고 밝혔다.기존 매립장은 비가 내리면 침출수가 대량 발생해 토양과수질을 오염시키는 주요인이 되며 인근 주민들의 민원을 사고 있어 지붕있는매립장은 전국으로 확산될 전망이다. 김종식(金鍾植) 신안부군수는 “지붕있는 매립장은 예산도 절감하고 환경오염도 획기적으로 예방 할 수 있어 규모가 작은 농어촌지역에 매우 적합한 시설”이라며 “이 시설을 응용하면 전국적인 예산절감 효과는 수천억원대에이를 것”이라고 말했다. 광주 임송학기자 shlim@
  • 韓和甲 사무총장 기용 의미

    국민회의 당직개편의 주요 관전 포인트는 실세 사무총장의 등장이다.동교동계 핵심인 한화갑(韓和甲)의원의 사무총장 기용에는 당의 환골탈태(換骨奪胎)를 꾀하는 여권 핵심의 의중이 반영됐다. 국민회의는 지금까지 각종 악재(惡材)속에 당력(黨力)이완과 정체(停滯)현상으로 시달렸다.정권교체 이후 최대의 위기라는 진단도 나돈다.당 쇄신이나정치개혁 작업도 지지부진하다. 여권은 특히 내년 4월 16대 총선과 내각제 논란 등 주요 정치일정을 감안,이번 사무총장 인사에서 당을 일대 혁신하는 계기를 마련코자 했다는 후문이다.때문에 한총장 체제의 최대과제로는 당 쇄신을 통한 체질 혁신작업이 꼽힌다.현실적으로는 내년 16대 총선을 앞둔 당내 전열 재정비에 초점을 맞출것으로 보인다. 무엇보다 원칙을 중시하는 한총장으로서는 시류(時流)에 부합하기보다 큰틀의 개혁복안에 따라 당의 면모를 일신하는 방향으로 당을 꾸려 나갈 것이란 분석이다.한총장은 12일 당직 인선 직후 당무·지도위원 연석회의에서 인사말을 통해 “말을 앞세우기보다 일을 해결함으로써 흔적을 남기겠다”고당 쇄신의 의지를 피력했다. 한총장은 지난 30년간 ‘DJ 대통령 만들기’의 외길을 걸으면서‘리틀 DJ’라는 별명을 얻었다. 지난 67년 6·8총선 당시 선거운동원 신분으로 김대중후보와 인연을 맺었다.‘김대중 내란음모사건’에 연루돼 옥고를 치르는 등78년부터 3년동안 3차례에 걸쳐 투옥생활을 했다.소탈하고 원만한 성격으로합리적인 토론을 즐기면서도 원칙을 중시한다.부인 정순애(鄭順愛)씨와 2남이 있다. ▲전남 신안·61세▲목포고▲서울대 외교학과▲평민당 총재특보▲국민회의원내총무▲국민회의 총재특보단장▲14·15대 의원박찬구기자 ckpark@
  • 전남 모기 박멸 획기적 방법 개발

    모기를 원천적으로 박멸할 수 있는 획기적인 방법이 개발됐다. 전남 신안군보건소는 7일 환경에 영향을 미치지 않는 토양미생물인 ‘박토섹’과 미꾸라지를 이용한 모기유충 구제 방법을 개발,시험한 결과 100% 박멸 효과를 거뒀다고 밝혔다. 저수지 등 유충 서식지에 박토섹을 뿌리고 미꾸라지를 방사하면 모기유충이 물에 녹은 박토섹을 먹고 죽어 하얗게 떠오르고 박토섹을 먹지 않은 유충은 미꾸라지가 잡아 먹어 100%의 구제효과를 본다는 것. 그동안 유충 구제는 연막과 분무소독 방법으로 시행됐으나 유충의 20∼30%밖에 죽이지 못하고 지속기간도 짧아 효과가 미미했다. 군보건소는 지난달 초 보건소내에서 실험한 뒤 2주전 압해면 신장리 의근부락 저수지 등을 대상으로 시범사업을 실시,유충 박멸 효과를 거둔 데 이어내년부터 모든 읍·면으로 확대 적용,모기없는 섬지역을 만들 계획이다. 보건소 예방의약담당 홍석조씨는 “연막 등 방역소독으로 성충을 잡을 경우 기름 성분이 물에 떠다녀 환경에 악영향을 미치고 효과도 적지만 이 방법은 환경친화적이고 효과도 뛰어나다”고 밝혔다. 신안 남기창기자 kcnam@
  • 해수욕장 13곳 水質 3등급

    우리나라 해수욕장의 30% 가량이 해수욕을 할 수 없을 만큼 수질이 나쁜 것으로 드러났다. 환경운동연합은 지난 6월14일 전국 해수욕장 44곳에서 물의 화학적산소요구량(COD),부유물질(SS),암모니아성 질소(NH₃-N) 등 3개 항목을 조사한 결과,13곳이 해수욕에 부적합한 수준인 해역환경기준 3등급(COD 2∼3ppm) 이하인것으로 나타났다고 6일 밝혔다. 해역환경기준 3등급 이하인 해수욕장은 송정리·광안리·해운대(이상 부산),변산(전북 부안),와현(경남 거제),나로도(전남 고흥),월포(경북 영일),일산(울산),십리포(인천 영흥도),만성리(전남 여수),가마미(전남 영광),대광(전남 신안),송도(인천) 등이다. 반면 대천(충남 보령),서포리(인천 옹진군),상주(경남 남해),중문(제주),경포대(강원 강릉),송지호(강원 고성) 해수욕장 등 6곳은 COD 1ppm 이하의 1등급으로 조사됐다. 수질과 야영장 및 자연 경관,인근 숲의 보존실태,해수욕장 관리 등 주변 환경성 종합 평가에서는 중문이 가장 높은 점수를 받았다. 문호영기자 alibaba@
  • 인천 부평에 미니신도시 조성

    오는 2001년까지 인천시 부평구 삼산동 일원에 인구 2만5,000명을 수용하는 미니신도시가 조성된다. 또 2004년까지 경기도 포천군 일동 일대 8만4,000평이 온천지구로 개발되고 경기도 안성시 서운면에는 2002년까지 12만평 규모의 제3지방산업단지가 조성된다. 건설교통부는 5일 수도권정비실무위원회를 열어 이같은 내용의 9개 안건을의결하고 이달 중에 열릴 수도권정비위원회(위원장 국무총리)에 상정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실무위원회는 이날 심의에서 인천시가 올린 ‘인천 삼산1지구 택지개발사업안’을 통과시켰다.이에 따라 인천시와 대한주택공사는 오는 9월부터 인천시 부평구 삼산동 일대 37만5,000평의 택지개발사업에 착수,2001년까지 아파트 8,000가구를 건립할 방침이다. 위원회는 또 포천군이 오는 2004년까지 1,924억원을 들여 일동면 사직리 일대 8만4,000평에 대형 호텔과 콘도 각각 2동을 비롯해 여관과 산장 각각 24동,휴양·놀이시설 등 관광시설을 건립하려는 ‘온천개발조성사업’을 의결했다. 이와 함께 안성시가 올린 ‘안성 제3지방산업단지 조성안’을 통과시키고오는 9월부터 서운면 신능리 일대 12만평에 진입로·상하수도 등 산업단지기반시설을 설치할 수 있도록 했다.안산시는 이 산업단지에 석유화학·조립금속·기계·식음료 분야의 국내외 업체를 유치할 예정이다. 위원회는 이밖에 김포시 대곶면 신안리 일원 성장관리권역에 2006년까지 9만평 규모의 관광지를 조성하는 내용의 ‘덕포진 관광지 조성사업안’도 통과시켰다. 박건승기자 ksp@
  • 中企에 첫 ‘기술담보’대출

    기술력은 있으나 담보가 부족한 벤처·중소기업들이 은행대출을 쉽게 받을수 있게 됐다. 산업은행은 22일 열 교환기 제조업체인 (주)스터링 테크놀로지 코리아에 열 교환기 기술을 담보로,3억5,000만원을 대출해 줬다고 밝혔다. 산은이 기술담보로 대출해 주기는 98년 7월 기술담보제를 도입한 이후 처음이다.대출기간은 5년,금리는 연 7.5%이다. 스터링 테크놀로지 코리아는 자본금 3억원의 소기업으로,기술력은 우수하나 담보문제로 어려움을 겪어오다 산은으로부터 장기 저리자금을 지원받게 됐다. 기술담보제도에 의한 대출대상은 산업자원부장관이 기술담보사업 대출 대상자로 추천·통보한 중소기업이며,대출금리는 산업기술자금은 연 7.5%,산업기반자금은 연 8%이다.담보대상은 특허법,실용신안법,컴퓨터프로그램보호법에의해 등록된 권리 또는 기술이다. 오승호기자 osh@
  • 경산시, 휴양지 신안군 설치

    경북 경산시가 휴가철을 앞두고 영·호남 화합과 자매도시간의 우의를 돈독히 하기 위해 전남 신안군에 ‘경산시 하계 휴양지’를 운영하기로 했다. 시는 7월 12일부터 1개월동안 자연경관이 수려하고 물이 맑기로 소문난 신안군 임자면 해수욕장에 시 하계휴양지를 설치,공무원과 그 가족,시민이면누구나 이용할 수 있도록 한다는 것. 시가 신안군에 하계휴양지를 마련하게 된 것은 최근 실시한 설문조사에서시 전체 공무원 900여명 가운데 64%인 680여명이 가족과 함께 신안군에서 휴가를 보내기를 희망하고 있다는 것과 주민들의 호응 또한 좋기 때문이다. 경산 김상화기자 shkim@
  • 지방자치경영 대상…경남도등 6곳 수상

    한국능률협회는 18일 서울 여의도 63빌딩 국제회의장에서 지역대표와 관계공무원 등 5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1999년도 한국지방자치 경영대상 및 도시경쟁력평가에 대한 시상식을 개최했다. 지방자치경영대상 최우수단체상은 광역시·도 부문에서 경상남도가 차지했으며 시·군·구 부문에서 창원시,평택시,장성군,거창군,서울 서초구 등이각각 수상했다. 혁신단체상은 문화관광 부문에서 남양주시,주민만족도 부문에서 양평군,농업경제 부문에서 봉화군,경영수익사업 부문에서 신안군이 각각 수상했다.한편 71개 기초시를 대상으로 실시한 도시경쟁력 평가의 도시경쟁력 종합부문에서는 창원시 1위,포항시 2위,거제시가 3위를 각각 차지했고 경영자원 및기반부문에서는 과천시 1위,제주시 2위,남원시가 3위를 했다. 장택동기자
  • 「아파트구입 빠를수록 좋다」언제·어디·어떤 것을사야하나

    집값이 뛰고 있다.지난 5월말 현재 경기도 분당·일산 등 신도시 아파트의경우 지난해 10월보다 15∼20% 올랐다.수도권 신규 아파트분양 현장에는 연일 인파가 몰려 북새통이다.하반기에도 주택경기는 빠른 회복세를 보일 것으로 부동산 전문가들은 전망한다.아파트 가격이 더 오를 것이란 얘기다. 사정이 이렇다보니 내집마련 실수요자들은 답답하기만 하다.지난해와 같이집값이 예전의 70% 수준 이하일 때 고금리 여파로 자금을 융통하지 못했거나경기회복을 자신할 수 없어 주택 구입을 포기한 것이 못내 아쉬울 따름이다. 전문가들은 현재의 주택가격이 상승국면에 있는데다 신규 공급이 활발하다는 점을 들어 지금이 아파트 매입의 적기(適期)라고 말한다. 내집마련 정보사 김영진(金榮進)사장은 “실수요자의 경우 대출금이 전체주택 구입자금의 30%선 이하라면 신규 분양아파트 구입을 적극 고려해 볼만하다”며 “시기는 빠르면 빠를수록 좋다”고 했다.지금이 저금리 상태인데다 은행별로 자금조건이 매우 유리하다는 점을 강조했다. 최근 아파트 공급업체들은 싼 이자에 대출금을 알선하는 등 대대적인 판촉공세를 펴고 있다. 특히 이달말까지 전용면적 25.7평이하의 아파트를 새로 분양받을 경우 취득세와 등록세가 각각 25% 감면된다.이달 안에 산 집을 5년내 되팔 경우에도 양도세를 한푼 내지 않는다. 한국개발컨설팅 정광영(鄭珖泳)사장은 “지금은 아파트가격이 완전히 회복되지 않은 상태이고 신규 분양아파트 가격도 낮은 편”이라며 “내집 마련을 내년 초쯤으로 계획하고 있는 수요자라면 그 시기를 오는 8월 이전으로 앞당기는 것이 유리하다”고 진단했다. - 아파트 어느 곳이 좋은가 전문가들은 유망지역으로 경기 용인 일대와 파주 교하지구,김포지구를 꼽는다. 용인은 남북으로 경인고속도로가 관통하고 동서로는 영동고속도로와 신갈∼안산고속도로가 통과하는 교통요충지로 분당 신도시와 함께 서울 남부의 인기 주거지역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올해 아파트 2만가구가 들어서는 수지읍은 이달말부터 다음달까지 현대산업개발과 금호건설이 45∼65평형의 중대형 아파트를 분양한다.구성지구에서는이달말 LG건설이 36,48평형 450가구를 공급하며 다음달 초 동부건설이 34,48평형 418가구를 공급한다.죽전지구에서는 LG건설이 10월 중 32∼53평형 750가구를 분양한다.용인지역의 평당 분양가는 400만∼550만원 수준. 파주 교하지역은 일산신도시 배후권의 신주거단지로 급부상하고 있다.휴전선과 가까워 그동안 개발이 거의 이뤄지지 않다가 90년말 토지공사가 2000년대 통일신도시로 키운다는 계획을 발표하면서 개발바람을 타고 있다. 올들어 현대산업개발과 동문건설이 4,000여가구를 분양했으며 하반기에도 2,000여가구가 쏟아질 예정이다. 서울 서북부 신흥 주거타운으로 관심을 끄는 김포지역은 아직 도로 상가 등 기반시설이 충분히 갖춰지지 않아 살기에는 다소 불편하다.하지만 인천국제공항과 경인운하의 배후지역,남북한 교류 거점지역으로 발전 가능성이 높은곳으로 꼽힌다. 동보건설이 지난 3일부터 풍무동에서 24∼56평형 1,800여가구를 분양하고 있으며 신안건설은 하반기에 2,000여가구를 공급할 계획이다. 박건승기자 - 어떤 아파트가 유리한가 기존 아파트나 주택을 구입하려는 사람은 일산·분당 등 신도시를 겨냥하는것이 좋다.서울에서라면 대단지의 아파트를 구입하는 것이 유리하다. 신도시와 대규모 아파트단지는 가격상승을 주도하는 곳으로 다른 곳보다 값이 비싸지만 오름폭은 소규모 아파트단지보다 크다.평형 별로는 32평형이 환금성(換金性)이 높아 선호도가 가장 높은 편이다. 무주택자일 경우 하반기 분양되는 주택공사의 중대형 아파트를 노려 볼 만하다.민영주택의 경우 무주택우선공급제가 11월부터 폐지되지만 주택공사의아파트는 여전히 청약저축가입자에게 기회가 주어진다. 수도권지역의 경우 15일부터 안산 고잔지구에서 33평형 396가구를 분양중이며 수원 매탄지구(35평형 1,315가구)에서는 오는 8월 공급에 나선다.9월 양주 덕정지구에서 33평형 792가구,10월에는 남양주 청학지구에서 34평형 483가구를 공급한다.
  • [외언내언] 한·중 군축對座

    한국과 중국은 7일 서울에서 양국간 첫 군축·비확산회의를 가졌다.이번 양국간의 군축대좌는 수교 이후 첫번째 만남이라는 상징성과 함께 한반도 평화보장을 위한 실질적 현안에 관해 협의했다는 점에서 큰 의미를 찾을 수 있다.양국은 회의에서 핵과 미사일 등 대량살상무기 개발생산의 억제방안을 비롯,포괄적 핵실험금지조약(CTBT)의 조기발효와 화학무기금지조약(CWC)의 효율적인 집행이 필요하다는데 의견을 같이 했다.또한 북한이 이들 조약에 가입하는 것이 중요하다는데 인식을 같이하고 우리정부는 중국이 북한에 대해 조용한 충고와 설득을 해줄 것을 요청했다. 이에 대해 중국은 당면 현안인 핵·미사일 문제와 관련,한반도에서의 미사일 확산방지가 지역안정에 필수적인 만큼 대량파괴무기의 추가개발을 원치않는다는 입장을 명확히 했다.중국은 지난 4일 김영남(金永南)북한최고인민회의상임위원장 일행의 방중시 이같은 입장을 충분히 전달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중국의 이러한 입장천명은 한반도의 안정이 절대적이라는 국익우선에서 나온 정책카드로 보여진다. 더욱이 한·미·일 3국의 대북포괄협상 시도가 계속되는 가운데서 나온 중국의 이같은 입장은 앞으로 한반도 정세변화에 적지않은 긍정적 변수가 될것으로 예상된다.한·중 첫 군축대좌에서 보여준 중국의 한반도에 대한 평화의지는 북한의 핵·미사일 등 대량살상무기의 억제와 방지효과를 기대할 수있다는 점에서 실질적인 성과로 평가된다.물론 중국이 한국과의 군축대좌의실용성을 인식한 것은 무엇보다 한국이 미·일의 전역미사일방어(TMD)체제구축에 동참하지 않기로 결정한 것과 무관치 않다.중국은 한국이 TMD에 불참한 것을 매우 높이 평가하고 있다. 미·일 신안보공동선언을 미·일의 아시아에 대한 새로운 패권구도로 인식하고 있는 중국으로서는 한국의 TMD 불참을 전략적 성과로 인식,환영하고 있다.엄밀하게 보면 한국의 TMD 불참결정은 중국이 보는 넓은 의미의 전략과는 거리가 멀다.한국정부는 TMD가 한국의 수도권 방위에 군사적으로 큰 의미가 없고 많은 비용이 들어 참여하지 않기로 결정한 것 뿐이다.이유가 어떻든한국과 중국이 군축분야에서 무릎을 맞대고 한반도 냉전구조 해체를 위한 현안들을 협의했다는 자체가 고무적일 뿐만아니라 향후 양국관계에도 건설적기여를 할 수 있다고 믿어진다.그리고 한·중 양국의 군축대좌는 앞으로 한반도 냉전구조 해체를 위한 정부노력에도 긍정적 영향을 미칠 것이 자명하다.북한의 조속한 협력이 요청된다. 장청수 논설위원
  • 조폐공사 구조조정안 어떻게 마련됐나

    한국조폐공사의 구조조정안은 지난해 5월부터 3개월간에 걸쳐 당시 기획예산위원회와 조폐공사 노사간의 협의 끝에 마련됐으나 초기에는 공사측의 일부 반발이 있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공사측은 지난 해 5∼6월쯤 조폐창의 통폐합 등 구조조정이 어려운 이유 등을 담은 내부자료를 당시 기획예산위에 제출했다.‘경영혁신안에 대한 검토의견’ 제하의 이 자료는 총괄 검토의견,부문별 검토의견,경영혁신 대안,건의사항 등을 담고 있다. 특히 공사측은 옥천조폐창을 경산조폐창으로 옮길 때 막대한 자금이 들고인력절감 효과도 미미하다며 곤란하다는 입장을 밝혔다.또한 공사측은 94년산업경제연구원에 용역을 줘 만든 보고서를 통해서도 비슷한 이유를 들어 조폐창 통합을 7가지 구조조정방안 가운데 6순위로 지적하기도 했다.노조 또한 정리해고 등의 이유를 들어 강력히 반대했다. 그러나 기획위는 공기업의 경쟁력 강화와 민간기법의 도입을 통한 효율성제고,경제위기 극복,감량경영 등의 당위성을 내세워 구조조정안을 관철시켰다.기획예산처 박종구(朴鍾九)공공관리단장은 조폐공사측의 구조조정안은소액권 화폐와 수표등의 발행으로 매출이 26% 준데다 인력,시설 등 지나친간접경비를 축소해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마련됐다고 강조했다. 특히 이 과정에서 조폐공사측 경영진과 노조대표자와 만나 경영혁신의 필요성을 역설하는 등 합의를 이끌어냈으며 주무부처인 재정경제부,나아가 노사정위원회에서도 충분한 협의를 거쳤다고 덧붙였다.박단장은 “조폐공사가 지난해 10월 옥천조폐창을 경산조폐창에 통합하는 시기를 앞당기기로 발표한것은 조폐공사측의 판단이었지 정부가 개입한 것은 아니다”라고 해명했다. 박선화기자 psh@
  • 金正吉 신임법무 문답

    김정길(金正吉) 신임 법무부장관은 8일 “검찰 기강을 확립해 국민과 국가의 검찰로 다시 태어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다음은 일문일답. 소감은. 마음이 무거울 뿐이다. 언제 연락을 받았나. 오후 3시쯤 보도가 나간 직후에 청와대로부터 연락을 받았다. 검찰 기강이 많이 떨어졌는데. 위기에 빠진 검찰을 바로잡겠다.21세기에 대비하기 위해서라도 기강 확립이 무엇보다 필요하다.국민을 위한 검찰이 되겠다.복안도 있다. 구체적인 복안은. 현재 단계에서 밝힐 수는 없다. 청와대 등에서는 제2의 사정이 계속된다고 밝히고 있는데. 지금 단계에서 답변하기 어렵다. 진형구(秦炯九) 대검 공안부장의 발언 파문에 대해서는. 자세한 내용을 모르기 때문에 말할 수 없다. 검찰의 후속인사는. 역시 마찬가지다. 포부는. 오로지 실추된 검찰의 명예를 회복하고 국민에게 인정받는 검찰로 다시 태어나도록 일조하겠다. 김 신임장관은 소탈하고 자상한 성품의 덕장으로 꼽힌다.검찰에서는 드문조세분야 전문가로 한양대에서 법학박사 학위를 취득했다.지난95년 재산공개 때 16년 동안 장인에게 생활비를 보조받은 사실이 알려지는 등 전재산이4,700만원에 불과해 화제가 되기도 했다.사시 2회 동기들에 비해 한발 늦게94년 고검장에 승진했으나 95년 동기인 김기수(金起秀)검찰총장의 취임으로사표를 냈다.부인 박화순(朴化順·56)씨와 2남2녀. ▲전남 신안·60세 ▲고려대 정외과 ▲부산지검 형사2부장 ▲서울지검 공판부장 ▲부산지검 1차장 ▲서울지검 3차장 ▲전주·수원지검장 ▲광주고검장강충식기자 chungsik@
  • “마늘 수입억제 공동노력”

    전국의 마늘 주산단지 자치단체들이 수입마늘 급증에 따른 국산마늘의 가격을 지탱하고 경쟁력을 키우기 위해 공동대처를 선언하고 나섰다. 국내 마늘집산지인 경북 의성군을 비롯해 충남 서산시,전남 고흥 해남 무안 함평 신안군,경남 창녕 남해군 등 9개 시군으로 구성된 ‘전국 마늘주산단지 시군광역협의회’(회장 丁海杰 의성군수)는 28일 의성군청에서 단체장과농협 지부장들이 참석하는 회의를 갖는다.이들 9개 시군의 마늘 재배면적은전국 재배면적의 45%를 차지한다. 이들은 이번 모임에서 최근 급증하는 외국산마늘의 무분별한 수입을 억제하고 국산 가격 하락방지 등을 위한 각종 대책을 마련할 방침이다. 이들은 특히 국내 마늘농가를 보호하기 위해 금년도 의무수입물량의 수입연기와 이미 수입된 물량의 시장방출 중단을 촉구하는 대정부 건의문을 채택하는 한편 올해 마늘 재배면적이 지난해보다 13%정도 늘어난데 따른 가격하락을 방지하기 위해 출하량과 출하시기 조절 등 협력강화 방안도 모색할 계획이다. 아울러 9개 시군이 공동출자하는 상설판매점을 전국에 설치,운영하기로 의견을 모을 방침이다. 의성 김상화기자 shkim@
  • 소보원 조사 결과

    최근 자동차 급발진 사고가 빈발하면서 한국소비자보호원(이하 소보원)의실험 결과가 주목받고 있다. 소보원은 지난해 말 “전자파 장해에 의한 급발진 현상은 확인되지 않았으나 일부 자동차에서 전자파 장해로 인한 전자제어장치의 오작동이 있었다”고 발표했다.그러면서 전자파 장해로 인한 자동변속기 장착차량의 급발진 여부는 정부차원에서 정밀조사가 필요하다고 ‘공’을 정부로 넘겼다.전자파장해현상이 급발진을 일으키는 유발요인이 될 수도 있음을 시사한 것이다. 실험결과 급발진 사고로 민원이 접수된 실제 사고차량을 대상으로 사고상황과 똑같은 차량조건으로 지난해 9월부터 11월까지 전자파장해 실험을 한결과 기아자동차 크레도스의 경우 시속이 최대 21㎞까지 증가했다. 대우자동차 프린스는 특정 주파수에서 와이퍼가 스위치가 꺼진 상태에서 작동했다.현대자동차 쏘나타는 브레이크잠김방지시스템(ABS) 경고등과 안전벨트 경고등이 켜졌으며 방향지시등의 점멸속도가 빨라지고 엔진회전계가 실제 분당 엔진회전수(RPM)가 800인데도 1,100을가리키는 현상이 나타났다. 실험은 교통안전공단 자동차성능시험연구소와 공동으로 진행됐다.전자파를발생하는 송신안테나를 차량에서 2.1m 떨어진 앞쪽 중심에 위치시키고 주파수를 100㎑∼1㎓범위에서 지속파와 변조파를 차량에 가해 차량 내에 설치된각종 전자제어장치·센서 등의 변화를 조사했다. 기아 크레도스는 시속 13㎞까지 증가한 상태에서 더 강한 전자파를 쏘이자시속 21㎞까지 증가한 경우가 2분30초에 걸쳐 한번 발생했다. 시속 13㎞ 증가에는 10초가 걸렸으며 RPM은 900에서 1,200으로 상승했다.속도증가 원인을 분석한 결과 전자파장해로 드로틀 밸브(연료조절용)가 열려있지 않음에도 컴퓨터(ECU)가 드로틀 포지션센서로부터 이 밸브가 약 3도에서 5.4도 정도 열린 것으로 인지해 속도를 높인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소보원은 운전자의 페달 오조작을 줄이기 위한 방안으로 주차상태에서 브레이크 페달을 밟아야 변속이 되는 시프트록 장착이 확대돼야 한다고 밝혔다.
  • 독자의 소리-방치된 공사현장 장마철 재해 불러

    건설경기의 침체에 따라 우리주변에서는 공사가 중단된 채 흉물스런 모습으로 남아 있는 건축현장을 쉽게 볼 수있다.폐자재가 곳곳에 널부러져 있는가하면 녹슨 철판들이 그대로 방치돼 있다. 해마다 장마때면 물난리를 겪으면서 인재(人災) 탓만 되풀이해 왔다.7∼8월에 집중호우가 쏟아지는 기후특성을 뻔히 알면서도 사고를 미연에 방지하려는 노력은 미흡했다. 건설업체의 부도가 늘어나면서 공사가 중단된 곳이 많아 올해는 그 어느 때보다 큰 피해가 우려된다.특히 골프장 건설현장 등에는 대규모의 산사태가예상되고 있다. 장마철을 앞두고 부도난 공사현장의 정리 등 세심한 관리가 필요하다.관계당국은 사전예방이 사고방지의 지름길임을 명심해야 한다.‘소잃고 외양간고치는 격’이 되지 않도록 철저한 점검과 대책을 당부한다. 김욱[경남 진주시 신안동]
  • 용인지역 대단위단지 노려라

    신규 분양아파트의 인기가 치솟으면서 주택업체들이 그동안 미뤄 두었던 물량을 경쟁적으로 쏟아내고 있다.내집 마련 수요자들의 선택의 폭이 그만큼넓어졌다.어느 지역에 얼마의 가격으로 분양받는 게 좋을까. 부동산 전문가들은 최근의 분양시장이 양극화현상을 보이는 점을 감안,가장 사람이 많이 몰리는 지역의 대형 주택업체 분양에 관심을 가지라고 조언한다.이들이 추천하는 지역은 경기 용인,수원지역.특히 올 상반기 안에 8,000가구가 쏟아질 용인지역을 주목하라고 권한다.이 지역은 교통여건이 좋은 데다 대단위 단지가 계속 들어서 구리 토평지역 만큼이나 청약열기가 예상되는곳이다. 용인 죽전·보정리 분당 남쪽끝과 맞닿아 있어 사실상 분당생활권에 속한다.특히 인근에 죽전택지개발지구가 조성될 예정이어서 발전 가능성이 높다. LG건설의 750가구를 비롯,약 3,000여 가구가 분양에 들어간다. 용인 상현리 인기지역인 수지와 바로 인접해 있는 곳으로 신흥주거지로 부상하고 있다.지하철 분당선 차량기지 맞은 편에 위치하고 있어 분당 신도시의생활편익시설을 활용할 수 있다.현대건설 금호건설 고려산업개발 등 5개업체가 2,700여 가구를 분양한다. 용인 상갈·구갈2지구 용인지역 가운데 최남단에 자리잡고 있다.전원형 주거단지로 인기를 끌고 있다.상갈지구에서는 현대산업개발과 대우건설이,구갈2지구에서는 신안 풍림산업 등이 분양에 나선다. 박건승기자 ksp@
  • 대한항공 경영진 인사 이모저모

    대한항공 최고경영진의 인사가 단행되자 정부와 KAL 직원들의 평가는 실망과 기대감으로 엇갈렸다. 직원들은 “조중훈 회장의 충복으로 알려진 심이택 부사장이 경영을 맡게된다고 뭐가 달라지겠느냐”면서 “방만한 조직에 새로운 바람을 불어넣을참신한 인사를 기대했는 데 아쉽다”고 말했다.한 조종사는 “새 사장이 어떤 경영개선책을 내놓을 지 궁금하다”면서 “내부인사가 승진했다는 점은바람직하지만 누적된 문제를 치유하기에는 미흡한 것 같다”고 지적했다. 그러나 일부에선 그가 항공전문가인데다 ‘안전’상의 문제점을 절실히 느낀 만큼 이번에는 큰 변화의 바람이 불지 않겠느냐고 기대. 이날 기자회견장에 참석하지 않은 조회장은 A4용지 한장짜리 인쇄물을 통해 ‘총수’에서 물러나는 착잡한 심경을 토로.조회장은 “이제 인생을 송두리째 바쳤던 경영일선에서 물러 나려니 왜 애착과 미련이 남지 않겠느냐”면서 “최근 연발한 사고와 관련해 최고경영자로서 실책과 허물을 모두 짊어지겠다”고 밝혔다.대한항공 상무급이상 임원 29명도 일련의 사태에 책임을 지고 사표를 제출. 조회장과 조양호(趙亮鎬)신임 회장 등 임원들은 21일 서울 소공동 한진해운센터에서 가진 마라톤회의에서 ‘회장퇴진,사장교체’의 큰틀을 결정.조회장은 21일 저녁 6시30분쯤 부암동 자택으로 퇴근한 뒤 거의 뜬눈으로 밤을샌 끝에 22일 새벽녘 사퇴결심을 굳히고 곧바로 이정무(李廷武) 건교부장관에게 전화를 걸어 ‘퇴진’의사를 최종 통보한 것으로 전해졌다. 건설교통부는 대한항공의 경영혁신안에 정부의 의중을 반영하기 위해 여러 차례 접촉을 시도했으나 무산되자 심드렁한 모습.한 관계자는 “조사장이경영일선에서 물러나고 전문경영인 체제로 됨에 따라 조금 나아지지 않겠느냐”고 은근히 기대. 한편 강봉균(康奉均) 청와대 경제수석도 “항공사고가 발생하지 않는 전문적이고 과학적인 책임경영체제로 실질적으로 바뀌는지 주시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성태 김성수기자 sskim@
  • 공계 변리사시험 유리

    2000년부터 기계금속 및 전기전자 전공자에게 변리사 시험의 문호가 넓어질것같다. 특허청은 변리사 선발시험을 법률일반,기계금속,전기전자,화학기타 등 4개분야별로 나눠 실시하는 내용의 변리사법 시행령개정안을 마련했다. 개정안은 규제개혁위원회에서 심의중이며,위원회 관계자는 “내용에 이견이없다”고 밝히고 있어 크게 바뀌지 않을 전망이다.개정안은 법제처 심의와국무회의 의결을 거쳐 확정되게 된다. 개정안이 마련된 가장 큰 이유는 변리사업계의 인력 불균형 때문이다.특허실용신안 출원 가운데 전자·기계 분야가 전체의 70% 이상을 차지하지만 전체 변리사 가운데 이 분야 전공자는 30% 수준에 불과하다.‘업무 따로,전공따로’인 셈이다. 개정안이 확정되면 기계금속 및 전기전자 분야 전공자는 자격증 취득의 가능성이 훨씬 높아지고,인문사회계열 수험생들의 입지는 상대적으로 좁아지게된다. 또 올해 합격자의 경우 시험에 합격하면 바로 자격증을 받을 수 있게 된다. 그리고 1년동안 수습과정을 거쳐 변리사 등록을 마치면 영업활동을 할수 있다. 그동안은 시험 합격 뒤 1년간의 수습과정과 시험을 거쳐 자격증을 받아야업무를 시작할 수 있었다. 특허청 관계자는 “수습 뒤 치르던 시험이 없어지고,먼저 자격증을 받기 때문에 수습과정에서 대우가 나아지는 효과가 있다”고 설명했다. 장택동기자 taecks@
  • 전통음식·문화행사도 知的재산 된다

    강화 화문석,안동포,한산모시,옻칠 등 전국 각 지역의 각종 유무형 전통과유산이 ‘향토지적재산’으로 지정돼,함부로 사용할 수 없게 된다. 행정자치부는 15일 향토 문화를 계승·발전시키고 지방재정을 확충하기 위해 이같은 내용을 골자로 한 향토지적재산 조사·발굴 지침을 16개 시·도에 통보했다. 행자부는 이 지침에서 각 시·도별로 1지역 1명품,관광문화상품 등을 대상으로 ▲전통기술과 고유문화 존재여부▲기술개발,상표·디자인 개발 및 상품화 내용여부 ▲향토 지적재산 가능품목의 사장 및 권리침해 현황 등을 파악해 지역경제에 도움이 되는 품목을 향토지적재산 품목으로 선정해 상품화하라고 밝혔다. 행자부는 향토지적재산 품목으로 선정되면 이를 특허권·실용신안권·상표권·저작권 출원등록 등의 방식으로 권리화한다는 방침이다. 이어 이 재산권이 전체 주민에게 이익이 되면 지자체가 권리주체가 되어 기업체와의 합작 방식으로 경영수익 사업을 벌인다.개인이 권리주체가 되면 지자체는 특화생산단지 조성과 홍보를 지원하기로 했다.행자부는 또 지자체 명의의 품질인증을 실시해 상품의 질을 확보하는 품질인증제를 도입하는 조례제정도 지자체에 권고했다. 행자부의 관계자는 “고려인삼이 ‘Jinseng’이라는 일본어로 국제적으로통용되고 있고 김치도 세계 수요량의 85%를 ‘KIMUCHI’에 빼앗기고 있는 실정”이라고 지적하고 “지자체가 유무형의 전통과 유산을 보호·재현하는데그치지말고 외국인들의 기호에 맞게 재개발하는 등 창조적으로 계승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그동안 정부는 향토지적재산권의 도입을 각 지자체에 권장했으나 지자체는 토속음식 조사나 전통문화 행사 재현 등 이벤트 행사로만 그쳐,이를 경영수익화하는 등 산업화하는데는 미흡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박현갑기자 eagleduo@
  • [심층조명 영월댐]동강주변 민심 르포

    ‘수몰주민 생존권을 보장하라’ ‘동강이 통곡하면 영월군민 어찌하나’ 동강을 따라 구절양장(九折羊腸)처럼 꼬불꼬불한 길을 올라가다 보면 초입부터 영월다목적댐 건설에 관한 상반된 주민정서를 보여주는 플래카드들이어지럽게 걸려 있다.최근에는 환경단체들의 댐건설 반대논리가 부각되면서‘대통령님 당신을 초대합니다’라는 새로운 플래카드가 나붙어 반대 분위기를 고조시키고 있다. 그러나 반대여론에 밀려 있던 찬성의 목소리가 높아지며 댐건설문제가 새로운 국면을 맞고 있다.찬성쪽은 일부 외지인을 포함,댐수몰지에 위치한 농민들과 90년 대홍수를 경험했던 마을주민들이 대부분이다. 수몰주민들은 영월 평창 정선 등 17개리 526개가구의 1,820여명에 이르고있지만 그동안 반대여론에 밀려 목소리 한번 제대로 내지 못했다.그러나 지난달 29일부터 이틀간 3개군 250여명이 상경,여의도에 모여 댐건설에 찬성하는 시위를 벌였다.댐건설 얘기가 나온 지난 90년부터 재산권행사 등에 불이익이 따르고 있기 때문이다. 댐수몰 예정지인 문산2리에서 댐추진 영월군위원장을 맡고 있는 嚴基俊씨(44·농업)는 “댐건설의 찬성은 수몰주민들이 더 이상 불이익을 받지 않겠다는 취지”라며 “경제적인 불이익뿐 아니라 정신적인 피해도 컸던 만큼 빠른 시일 내에 매듭을 짓고 정부의 적절한 보상도 뒤따라야 한다”고 말했다.그는 대대로 이웃사촌으로 지내온 거운리,삼옥리 주민들과 요즘 들어 서먹해지고 있어 댐건설 논란이 세상 인심을 바꿔놓았다며 안타까워 했다. 그런데다 지난 97년 9월 이 지역이 댐건설지역으로 고시됐지만 90년 대홍수이후 댐건설 예정지라는 이유로 영농자금은 물론 도로 포장,부엌 개량 등 일체의 행정지원이 끊기면서 농가부채가 가구당 적게는 5,000만원에서 많게는1억원에 이르는 등 피해가 이만저만이 아니라는 것이다. 반대여론을 이끌고 있는 영월댐백지화투쟁위원장 丁東洙씨(62·삼옥2리 이장)는 “외지인들이 들어와 투기를 일삼고 수자원공사측도 보상을 많이 받게 해준다며 부추기면서 처음에는 반대하던 수몰지역 주민들도 찬성쪽으로 돌아서게 됐다”며 “선대부터 내려오는 터전과 조상의 묘가 물 속에 수장되는 것을 감수하면서 댐건설을 찬성하는 것을 이해할 수 없다”고 말했다. 영월읍 영흥리에서 민박집을 운영하는 金점순씨(56·여)는 “댐 안전성도믿을 수 없고 주민들 대부분이 반대하는 댐을 왜 만들어야 하는지 모르겠다. 관광객들을 상대로 영업을 하는 우리 같은 주민들도 어려움은 마찬가지”라며 반대 입장을 밝혔다. 이같이 나름대로의 이유를 갖고 찬반으로 엇갈린 주민들의 갈등이 증폭되면서 정서적인 피해도 무시할 수 없다는 것이 주민들의 항변이다.수몰지 문산1리 주민 李모씨(56·농업)는 “지난 설때만 해도 함께 윷놀이를 하고 막걸리를 나눠마시며 정을 나누었지만 지금은 찬성과 반대파로 나뉘어 서로 반목질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서울 상경 시위를 주도했던 수몰주민대책위원장 李榮錫씨(37·정선군 가수리)도 “댐건설이 되든 안되든 하루빨리 매듭을 지어 주민들간 갈등의 골이더 이상 깊어지는 것을 막아야 한다”며 “만약 댐건설을 취소할 경우 그동안 피해에 대한 보상이 뒤따라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영월 曺漢宗 심층조명 영월댐-우리의 물사정 괜찮을까우리나라에는 아직도 플라스틱통 몇개에 물을 받아놓고 그릇을 한 데 모아설겆이를 하는 사람들이 있다.허드렛물 한 방울이 아까워 샤워 따위는 엄두도 내지 못한다.경남 통영시 욕지면,경남 의령군 의령읍,부산시 기장군 기장읍,전남 신안군 흑산도,전남 완도군 보길면에 사는 사람들이 그들이다.도처에 널린 게 물이라고 생각하는 사람들로서는 도무지 믿기 어려운 일이다. 이들 5개 읍·면 주민은 올해 초에도 어김없이 찾아온 겨울가뭄 탓에 밥 지을 물이 없어 산비탈에서 경운기로 물을 실어 날랐다.3월 중순 들어 모처럼내린 비 덕분에 2개월여 동안의 제한급수에서 벗어났지만 봄가뭄으로 언제또 ‘물 고통’을 겪어야 할지 알 수 없다. 우리나라 연평균 강수량은 1,274㎜로 세계 평균 973㎜보다 많다.그러나 높은 인구밀도 때문에 1인당 수자원량은 연 2,755t으로 세계 평균 2만2,096t의 11%에 지나지 않는다.더구나 연간 강우량 1,267억t 가운데 697억t만 하천으로 흘러가고 나머지는 지하로 스며들거나 증발된다.하천 유입수 중 467억t은 홍수때 휩쓸려가고 평상시 유출량은 230억t에 불과하다.그런데도 우리나라는 수자원이용량의 57%를 자연하천에 의존하고 있어 조금만 가물어도 물 수급에 차질을 빚기 일쑤다. 현재 국내 물 공급능력은 연간 324억t으로 수요량 301억t보다 23억t 많다. 용수예비율은 7.7%로 적정 예비율 8.5%를 밑돌고 있다.2000년대에는 물수요가 연평균 1.25%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지금 건설중인 용담·남강 등 5개댐을 계획대로 완공하더라도 2011년에는 공급량이 347억t,수요량은 367억t으로 20억t이 모자란다는 것이 건설교통부의 설명이다.2011년에는 용수예비율이 -5.5%로 떨어질 것이란 통계도 있다.따라서 용수예비율을 8.5% 정도로 유지해 안정적인 물 공급을 하려면 2011년까지 51억t의 물을 추가로 확보해야한다. 朴建昇 심층조명 영월댐-찬·반 양측주장 핵심은영월댐 건설문제를 놓고 이를 강행하려는 건설교통부와 백지화를 요구하는환경단체들간의 끝없는 논쟁이 계속되고 있다.환경부는 얄미울 정도로 수수방관하고 있다.찬반 양측의 주장을 쟁점별로 알아본다. ●댐 안전성 환경단체는 영월댐 건설지역이 대부분 석회암지대로 높이 98m의 영월댐에 저수량 7억t의 물이 찰 경우 석회암이 녹아 댐이 붕괴할지도 모른다고 주장하고 있다.특히 이 지역은 지진 다발지역이며 지층이 습곡,단층 등 다양한 지질운동의 영향을 받는 데다 석회암동굴 등이 많아 지하누수 가능성이 높다는 지적이다.이탈리아 바이용댐도 석회암지역에 건설돼 댐 범람으로 많은 인명피해를 낸 적이 있다고 주장한다. 이에 대해 건교부는 지난 96∼97년 2년간에 걸친 정밀 지질조사결과 댐의안전에는 문제가 없다는 결론을 얻었으며 특히 댐건설 지점은 석회암이 아닌 견고한 암반지역이라고 반론을 펴고 있다.외국에도 석회암지대에 건설한 댐이 54개나 있으며 바이용댐은 댐 상류의 산사태때문에 범람했으며 지금도 운영되고 있다고 밝혔다.지진에 대해서도 진도 6.6에 견디게 설계했기 때문에큰 문제가 없다는 주장이다. ●생태계 파괴 환경단체는 댐건설이 희귀 동·식물의 서식처 등 자연생태계를 파괴할 것이라고 주장하고 있다.그러나 건교부는 동강유역의 수달,어름치,황조롱이,올빼미,원앙새 등 천연기념물이 동강 상류 유역에 전반적으로 분포하고 있으며 댐으로 인해 호수가 형성되는 면적은 유역면적의 1%에 불과하므로 일부 동·식물의 서식처 변화는 불가피하나 멸종되는 것은 아니라고 밝혔다.오히려 안동댐이나 합천댐 등에서는 수달 등의 발견이 많아지고 있으며 댐이 생기면 호수와 하천의 조건을 동시에 갖춰 전체 유역에서 생물의 다양성이 증가한다고 주장한다. ●비경 수몰 환경단체는 동강 유역은 중국의 계림보다 더 우수한 비경이고천연기념물인 백룡동굴 등 신비 동굴과 어라연 등 사행천이 수장된다며 수자원 확보라는 개발논리에 밀려 동강이 수몰되어서는 안된다는 입장이다.건교부는 동강 유역 전체가 수몰되는 것이 아니라 수몰선이 수면에서 40∼80m에불과하기 때문에 댐건설 후 새로 만들어질 경관이 더욱 수려할 수 있으며 수몰되는 기존 비경의 모형 보전 등으로 비경 수몰문제는 상치할 수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물 부족 해소 국민 1인당 물소비가 연간 409ℓ로 외국보다 높으므로 물값 인상을 통한 물 절약과 노후 수도관 교체 등으로 누수량을 줄이면 물 부족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는 주장이다.건교부는 미국(678ℓ) 호주(479ℓ) 등도우리보다 많으며,우리의 경우 가정용수는 206ℓ이고 나머지는 도시 내 공장,업무용 등 산업용수라고 밝혔다.특히 물값 인상은 조세저항이 심해 큰폭의인상은 불가능하며 노후 수도관 개량에만 약 4조원의 예산이 들기 때문에 점진적인 개량밖에 할 수가 없다는 것이다. ●홍수 방지 환경단체는 기존의 다목적댐이 용수공급 목적으로 평상시 물을채워놓고 있어 오히려 홍수 피해를 유발한다고 주장하고 있다.따라서 대형다목적댐보다는 동강 상류 계곡에 순수한 홍수조절용 소형댐을 건설,평상시비워두면 홍수 조절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대안을 제시했다.건교부는 그러나 용수공급용으로 물을 채워 두더라도 갈수기와 홍수기에 맞춰 조절을 하기 때문에 홍수 피해를 유발한다는 주장은 어불성설이라고 맞서고 있다.특히북한강 유역에는 소양강댐을 비롯,5개의 다목적댐이있지만 남한강 유역에는 충주댐밖에 없어 영월댐 건설이 불가피하다는 주장이다. 朴性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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