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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지자체 ‘인구 불리기’ 제동/전입신고서 위조 면직원 적발

    자치단체 인구 불리기에 제동이 걸렸다.전남 목포경찰서는 16일 신안군의 인구 늘리기 역점시책에 따라 전입 신고서를 무더기로 위조한 전남 신안군 K면사무소 직원 장모(39·8급)씨와 마을이장 정모(52)씨 등 2명에 대해 사문서 위조 등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 장씨는 지난 4월 초 뱃일을 하던 박모(45·전남 목포시 창평동)씨 등 선원 21명의 인적사항을 이장인 정씨로부터 확인받아 이들의 주소지를 신안군으로 옮긴 혐의다.위장전입한 주소지는 모두 한 곳으로,실제 거주자는 없고 번지수만 있었으며,전입서는 장씨 본인이 작성했다. 신안군 인구는 지난 6월 말 현재 5만 3487명으로 5만명을 넘어섰으나,지난해 말에는 4만 9794명으로 6개월만에 3693명이 불어났다. 광주 남기창기자 kcnam@
  • 혼탁한 ‘윗물’ 맑은 ‘아랫물’

    ‘윗물은 흙탕물,아랫물은 정수’ 단체장 추문과 군의원들의 의원직 상실로 체면을 구긴 전남 신안군이 실무자들의 어민 소득사업 결실로 낯을 세우고 있다. 고길호(58) 신안군수는 최근 간통 혐의로 목포경찰서에 고소장이 접수돼 이번주 안에 경찰조사를 받는다.장모(46)씨는 고소장에서 “고 군수가 12일 새벽 3시쯤 충남 보령시 대천해수욕장 인근 모텔에서 자신의 부인과 함께 있는 현장이 목격됐다.”면서 옷가지 등 증거물을 제출했다. 앞서 고 군수는 지난해 관내 태풍피해 복구공사 건설업자인 이모씨를 시켜 문모(43·여)씨에게 1억 6000만원을 건네도록 한 혐의(제 3자 뇌물수수)로 불구속 기소돼 지난 10일 1차 재판을 받았다. 또 신안군의회는 전체 14명 가운데 2명이 선거법 위반으로 형이 확정돼 의원직을 잃었다.암태면 권모 의원이 지난 10일 대법원에서 벌금 300만원이 확정됐고,지난 8월에는 임자면 강모 부의장이 벌금 250만원이 선고돼 역시 의원직을 상실했다. 반면 군청 실무자들은 버려진 폐염전을 활용해 뱀장어 양식에 성공했다.뱀장어는 육상에서 민물로 대량으로 기르면서 육질이 떨어졌으나 신안에서는 바닷물로 키워낸다.때문에 담백한 맛으로 ㎏당 2만원에도 없어서 못 팔 정도다. 올해 지도읍 내양리 4400여평 마을 양식장에서 뱀장어 12t을 생산해 3억 5000만원의 소득을 올렸다.또 압해면 가룡리 김종리(44)씨도 군비를 무상지원받아 1500평 양식장에서 6t을 팔아 1억 2000만원을 벌었다. 또한 하의도에서는 양재원(41)씨의 전복 가두리 양식장에다 복어를 함께 양식하는 데 성공해 내년 여름 출하를 앞두고 있다. 신안 남기창기자 kcnam@
  • ‘십이동파도 고려청자’가 던지는 의문점들/ 어디서 어디로 운반했나 서해서 최상급 인양안돼

    전북 군산 십이동파도 앞바다에서 발견된 고려청자 운반선은 알려지지 않은 고려시대 역사의 상당 부분을 밝혀줄 수 있다는 점에서 획기적이다. 도자사와 상업사,선박사 등에 걸쳐 두루 의문을 풀어줄 것으로 기대되는 십이동파도 침몰선은 그러나 당장은 더 많은 의문을 학계에 던지고 있다. 문화재청 국립해양유물전시관이 발굴조사를 벌이고 있는 십이동파도 침몰선에는 최소한 1만점 이상의 청자가 실려있을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그러나 수량은 엄청날지 모르지만 대부분 중·하급품인 이 그릇 자체에 미술적 가치를 크게 부여할 수 있는 것은 아니라고 학계는 말한다.지난해 비안도 앞바다에서 어부가 인양한 청자는 평가액이 한 점에 평균 25만 8000원 정도였다.십이동파도 청자도 질이 크게 다르지 않다는 것이다. 대신 십이동파도 침몰선은 고려 청자의 생산 및 공급체계를 밝히는데 상당한 실마리를 제공할 것으로 보인다.그 만큼 풀어야 할 숙제도 많다. 이 배가 어디에서 청자를 실어,어디로 가고 있었는지부터가 미술사학자 사이에 의견이 엇갈린다.윤용이 명지대 교수는 “왕실 청자를 생산하던 강진이 아니라,전남 해남군 산이면 진산리 가마터에서 만들어 개경으로 운반하는 과정이었을 것”으로 추정했다. 반면 김영원 국립제주박물관장은 “당시에는 해로를 통한 수요공급이 원활했다.”면서 “이 청자가 전라도에서 만들어졌다면 수요처는 충청도 지역 호족일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여기에 일종의 ‘도자기 도매상’이 배로 여러 곳을 돌며 물건을 한데 모아 수요처를 찾아갔을 수도 있다는 주장도 있다.구일회 국립중앙박물관 학예연구관은 “도자기를 조창에 모아 한데 올려보냈다는 기록이 있는 것으로 보아 가능성은 있다.”고 밝혔다. 포개놓은 대접 사이를 지푸라기와 갈대로 채우는 포장방법이 밝혀진 것도 주목할만하다.그러나 최상급 왕실용 청자도 이렇듯 거칠게 포장했을지는 여전히 의문이다.신안유물선의 송·원대 도자기는 나무상자로 포장됐다.지금까지 최상급 청자가 서해에서 인양된 적이 전혀 없다는 것도 관심거리다.신안 해저발굴 이후 도자기가 그물에 걸려 나왔다고 신고된 지역은 서·남해안에서 모두 200곳이 넘는다. 지금으로서는 ‘선박의 크기’의 문제로 추측하고 있을 뿐이다.일종의 관요(官窯)의 성격을 가진 강진 등의 가마에서 개경으로 최상급 청자를 운송하던 배는 왕실에 소속된 대형선박이었을 가능성이 크다.자연히 거친 풍랑에도 중·하급 도자기를 취급하는 소형 장삿배 보다는 사고를 당할 가능성이 훨씬 낮지 않았겠느냐는 것이다. 십이동파도 침몰선은 길이 10m,폭 3∼4m 정도의 작은 배다.1984년 발굴되어 목포 국립해양유물전시관에 복원되어 있는 길이 10m,폭 3.5m의 10t급 완도유물선과 거의 같은 크기다.반면 최상급 도자기 무역선인 신안선은 길이 34m,폭 11m에 적재중량이 200t에 이른다. 학계는 십이동파도 침몰선에서 ‘의문을 밝혀줄 그 무엇’이 나올 가능성이 있다는 기대를 걸고 내년까지 이어질 발굴작업을 주시하고 있다. 결국 십이동파도 침몰선이 ‘보물선’인 것은 고려 청자가 가득 실려 있기 때문이 아니라,고려시대 선인들의 삶을 재구성하는데 결정적인 도움을 줄 수 있기 때문이라는 얘기다. 서동철기자 dcsuh@
  • 청자보물선/군산앞바다서 운반선 발견 13C 청자 대량 매몰 추정

    전북 군산시 옥도면 십이동파도 앞바다에서 고려시대에 침몰한 것으로 보이는 청자운반선이 발견됐다. 십이동파도 해역에서 발굴조사를 벌이고 있는 문화재청 소속 국립문화재연구소와 국립해양유물전시관은 10일 오전 조사 성과를 공식 발표한다고 9일 밝혔다. ▶관련기사 10면 한반도 해역에서 고대의 도자기 운반선이 발견된 것은 1975년 전남 신안군 중도면 방축 앞바다와 1983년 전남 완도군 약산면 어두리 바닷가에 이어 이번이 세번째다.십이동파도 유물선은 싣고 가던 고려청자의 양식으로 볼 때 13세기 것으로 보고 있다. 문화재연구소와 해양유물전시관은 지난달 26일 군산시 옥도면 고군산도에 이웃한 십이동파도 안품 해역에서 고기잡이 그물에 622점의 고려청자가 걸려 나왔다는 신고를 받고 지난 1일부터 긴급 탐사를 벌이고 있다. 서동철기자 dcsuh@
  • 억세 명소 3곳 / 하얀솜털 송송 물씬 피어나는 무채색 가을빛

    억새가 제철을 만났다.하얀 털꽃을 피우며 고개를 드는 억새엔 가을의 무채색 정취가 고스란히 담겨 있다.그래서 감성이 깊은 이들은 화려한 유채색깔의 단풍보다 흑백톤의 억새를 찾는다.억새는 갓 피어나 하얀 솜털을 날리는 이맘때가 가장 좋다.조금 더 지나 솜털이 빠지고,은빛 색깔이 누런 금색으로 바뀌면,너무 피어버린 송이처럼 볼품이 없다.눈맞은 처녀 총각의 속삭임처럼 하느작거리는 억새를 만나러 가보자.제주와 포천 명성산,거문도의 억새길을 소개한다. ●제주의 억새드라이브 억새가 하얗게 피어 있는 들판을 가로지르는 억새길 드라이브는 제주 가을나들이의 하이라이트다.제주에는 온 들판이 억새밭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억새가 많다.제주에 특히 억새가 많은 것은 제주 특유의 바람 때문.거센 비바람에도 부러지지 않고 수없이 누웠다 일어서는 강한 생명력이 억척스러운 제주 여인네를 똑 닮았다. 억새가 아름다운 곳은 남제주군 안덕면 1115번 산록도로 및 1119번 관광도로변.특히 제주 사람들이 ‘억새오름길’이라고 부르는 이 도로 양 편엔 끝없이 억새물결이 이어진다.제주 동편 남북을 가로지르는 남원~조천간 1118번 도로 주변에도 억새가 많다.특히 1112번 도로 옆 산굼부리로 이어지는 교래사거리 주변이 많이 찾는 억새코스.산굼부리 5만여평에도 억새물결이 장관을 이룬다. 제1 도깨비도로와 서부산업도로를 잇는 1117번 산록도로는 일몰 억새 물결이 특히 아름다운 곳.해질 무렵 서쪽을 바로보면 은빛 억새물결이 석양과 어우러져 금빛으로 변하면서 춤을 춘다.95번 서부산업도로 옆 새별오름 밑으로 펼쳐진 억새밭도 가을의 정취를 물씬 풍긴다.줄지어 이어진 오름들과 어우러진 풍광이 특히 아름답다.제주도 관광진흥과(064-746-0101),제주도 관광협회(064-745-0101). ●포천 명성산 수도권에서 쉽게 갈 수 있는 억새 명소는 경기도 포천의 명성산(922m)이다.산정호수를 끼고 있는 명성산 억새는 남한에서 가장 먼저 꽃을 피우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산정호수 오른쪽 등산로가든을 기점으로 몇가지 등반 코스가 있다.어린아이 등을 동반했다면 비선폭포,등룡폭포를 거쳐 억새꽃 평원에 이른 뒤 자인사를 거쳐 내려오는 코스가 적당하다.약 6.3㎞ 코스로,천천히 걸어서 3시간 정도 걸린다. 험하기는 하지만 땀을 흘리는 등산의 묘미를 맛보고 싶다면 비선폭포∼등룡폭포∼억새군락지∼삼각봉∼자인사 코스(7.9㎞) 또는 비선폭포∼등룡폭포∼억새군락지∼삼각봉∼명성산 정상∼신안고개∼기점 코스(14.1㎞)를 선택하면 된다. 등룡폭포를 지나 계곡을 따라 올라가면 억새 군락지가 시작된다.군락지 초입의 집터부터 폭 100m의 억새밭이 700m 정도 펼쳐져 있다.일렁이는 억새물결 사이로 빨강,파랑 등 각색 복장의 등산객들이 줄지어 오르내리는 모습은 사뭇 이색적이다. 억새밭 끝 부분에서 1㎞쯤 더 올라가면 삼각봉이 나오고,다시 40분 정도 오르면 민둥봉인 명성산 정상이다.정상에 서면 철원평야와 한탄강이 시원하게 펼쳐 보이고,광덕산,주흘산,명성산으로 이어진 능선이 한 눈에 들어온다. 마침 11∼12일 산정호수 일원에선 포천군 주최로 명성산 축제가 열린다.이때 명성산을 찾으면 다양한 이벤트도 즐길 수 있다.포천군청 문화관광과(031-530-8068). ●거문도 억새 트레킹 거문도는 기암괴석의 비경을 자랑하는 남해의 대표적인 섬.여기에 가을엔 억새와 함께하는 트레킹이 운치를 더해준다. 트레킹은 불탄봉과 보로봉,수월봉 능선을 따라 이루어진다.한쪽엔 수직 절벽 너머 푸른 파도가 넘실대고,반대 편으론 거문도 전경이 시원하게 펼쳐진다.코스는 거문항∼삼호교∼거문도 등대∼목넘어∼보로봉∼불탄봉∼덕촌리로 이어지는데,억새밭은 보로봉부터 덕촌리까지 이어져 있다.바닷바람에 일렁이는 억새물결이 절벽 아래 펼쳐진 진청색 바다와 어우러져 환상적 풍광을 연출한다. 여수항 여객터미널에서 거문항까지 하루 4회 쾌속선이 출발한다.문의 여수시 삼산면사무소(061-690-2607). 글·사진 임창용기자 sdargon@
  • 부고/간디학교 초대 이사장 양영모씨

    양영모 전 간디학교 초대 이사장이 지난 9월 4일 세상을 떠난 것으로 뒤늦게 알려졌다. 7일 경남 산청군 간디학교에 따르면 암 투병중이던 양 전 이사장은 지난달 4일 밤 11시쯤 경남 산청군 신안면 외송리 자택에서 향년 71세로 별세했다.빈소도 차리지 않아 양 전 이사장의 별세 소식은 주변에 알려지지 않다 최근 학교 소식지에 짤막하게 소개됐다.시신은 경북대 의대에 의학연구 실험자료로 보내졌다. 유족들은 6개월뒤 유해를 돌려받아 화장한 뒤 간디학교 동산에 나무 밑거름으로 뿌릴 예정이다.
  • 새달 5만 5000가구 쏟아진다

    기존 아파트 경기는 사라진 반면 신규 아파트 분양은 홍수를 이루고 있다. 27일 건설교통부에 따르면 다음달 전국에서 분양되는 아파트는 무려 5만 5000가구에 이른다.올들어 한달 분양 물량치고는 가장 많다. 지난달과 비교해 1만 7500여가구(46%)가 증가했으며,전년 같은 기간에 비해 1만700여가구(24%)가 늘어났다. ●수도권, 신규 아파트 홍수 다음달 분양 물량이 크게 늘어난 것은 지난 여름 공급 물량이 상당수 미뤄졌다가 한꺼번에 쏟아져 나왔기 때문이다.예년 같으면 여름 비수기를 맞아 지연된 아파트는 9·10월에 나누어 공급되었다.그러나 올해는 추석이 빨라 9월 공급 물량이 상대적으로 줄어들고 10월에 집중됐다. 여기에 장마와 태풍 등으로 청약열기가 가라앉을 것을 우려, 분양시기를 저울질하던 건설사들이 더이상 미룰 수 없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주택공사 공급 아파트가 크게 증가한 것도 하반기 아파트 분양이 증가한 원인이다.주공 아파트 사업승인이 주로 하반기에 이뤄져 공급도 뒤늦게 집중됐다. 물량의 절반은 수도권에 쏟아진다.무주택자가 몰려 있고 투자자가 많기 때문이다.분양가를 시세와 비교,높게 책정해도 쉽게 팔려 수익성도 뛰어나다는 이유로 건설사들이 수도권을 집중 공략하고 있다. 큰 아파트 보다는 중소형 아파트가 주류다.전용면적 18∼25.7평 이하가 전체 공급량의 54%를 차지한다. 18평 이하 소형 아파트도 19%에 이르고,25.7평 초과 중대형 아파트는 27%에 불과하다.전체의 14%인 7870가구는 임대 아파트다. 서울에서는 주로 재건축·재개발 아파트로 일반 분양분이 100가구 미만이다.경기도에는 대형 단지가 수두룩하다.금강종합건설은 수원 권선구 서둔동에 1094가구를 공급하고,㈜신안은 용인 기흥읍 하갈리에 1036가구를 내놓을 예정이다.LG건설은 경기 양주읍에 3차 LG자이아파트 742가구를,한라건설은 남양주 호평지구에 636가구를 각각 공급키로 했다. 태풍 피해로 공급을 미뤘던 지방 아파트 분양 시장도 살아난다.부산에서는 쌍용건설이 사직동 재건축 아파트를 분양하는 것을 비롯,8000여 가구가 쏟아진다.한일건설은 동래구 낙민동에서 1021가구를,대림산업은부산진구 범천동에 624가구를 각각 내놓기로 했다. 대구에서는 코오롱건설이 북구 침산동에서 1349가구를 분양하는 것을 비롯해 모두 4466가구가 분양된다. 이밖에 광주에서 2600여가구,대전에서 1157가구가 각각 공급된다.김해 장유지구 2700여가구를 비롯해 경남에서는 모두 3636가구가 쏟아진다. 주공 아파트 물량도 풍성하다.의정부 금오·이천 갈산·화성 태안에서 임대 아파트 1800여가구가 공급되고,부산 안락동에서는 분양 아파트 1284가구와 임대 아파트 616가구가 분양된다. ●지방 아파트 청약열기 뜨거워 공급 물량과 달리 청약열기는 희비가 교차하고 있다. 투기과열지구로 지정된 수도권은 분양권 전매가 금지돼 청약열기가 식은 반면 부산,대구 등 지방은 투자자들이 몰려들어 과열 양상을 띠고 있다. 군포 당동 대흥 마젤리안아파트는 45가구 일반분양에 청약자가 25명에 그쳐 3순위까지 가서도 20가구가 미달됐다.양주 백석지구 동화아파트는 439가구는 3순위까지 기다렸으나 대부분 미달됐다.인천 석남동 우림루미아트와 당하지구 대주파크빌도3순위 접수를 마쳤으나 대규모 미달사태를 피하지 못했다. 반면 지방 대도시 청약열기는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다.부산 동래 SK VIEW 아파트는 32평형이 10대 1,45평형이 2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대구 수성구에서 분양된 롯데화성 캐슬골드파크는 평균 54대 1을 기록하는 등 청약열기가 뜨거웠다. 류찬희기자 chani@
  • 대통령 친인척·굿모닝시티등 의혹사건 오늘부터 ‘메가톤 국감’

    29일부터 3일간 16대 국회 마지막 국정감사의 하이라이트가 정무위에서 펼쳐진다.피감기관은 금융감독원과 금융감독위원회.전통적으로 국감에서 집중 조명받는 기관들이다.정무위는 이 기간 80여명의 증인·참고인을 불러 새정부 출범 이후 불거진 각종 의혹·사건의 진상을 규명할 계획이다. ●‘대형사건 집합소’ 이번에 다뤄질 사안은 ▲대통령 친인척 관련 의혹 ▲굿모닝시티 분양비리 사건 ▲SK그룹 및 동양그룹 등의 분식회계 ▲카드사 부실 ▲증권·선물시장 통합 ▲은행민영화 및 매각 등 모두 굵직굵직하다.한나라당이 국감 돌입전부터 예고해온 노무현 대통령에 대한 집중공세 전략이 압축된 셈이다. 주요 증인·참고인의 면면도 대통령 친인척과 측근,재벌총수와 주요 시중은행장 등 내로라하는 거물급이다.야당의원들과 증인·참고인간 열전이 예상된다.한나라당이 노 대통령을 겨냥,채택한 증인만 해도 친형인 노건평씨를 비롯해 측근 안희정·최도술씨,후원자로 알려진 강금원 창신섬유 회장과 박연차 태광실업 회장,이상호 우리들병원장 겸 아스텍창투 대주주 등 16명이다. 굿모닝게이트와 관련해서도 윤창렬 굿모닝시티 대표와 박순석 신안그룹 회장,SK분식회계와 관련해 손길승 SK그룹 회장과 김승유 하나은행장,신상훈 신한은행장 등이 증인으로 채택됐고,최원석 전 동아건설 회장도 공적자금 투입 문제로 출석 대기 중이다. 그러나 노 대통령의 허리디스크 수술을 집도한 이 원장과 아스텍창투 이철승 이사,현재현 동양그룹 회장,박연차 회장 등은 해외 출장 등을 이유로 불출석을 통보했다.여기에 대통령 친인척 관련 의혹의 핵심인 노건평·안희정씨의 불출석 얘기도 나돈다.박연차 회장도 불출석을 공식 통보했다. 핵심 쟁점은 역시 대통령 친인척 비리 의혹이지만,증인·참고인 불출석으로 자칫 내용없이 맥빠진 공방만 주고 받는 국감이 될 수도 있다.이에 정무위는 금감위 추가 감사 때 증인 채택을 검토 중이다. ●4당간 공방구도에 관심 한나라당은 노 대통령이 제기한 소송 당사자인 김문수 의원을 전면에 내세워 노 대통령 친인척과 측근의 비리의혹 불씨를 다시 살리겠다는 태세다.김 의원은 건평씨 등을 상대로 ▲대통령 일가 소유 부동산 매매 ▲진영땅 소유권 문제 ▲생수회사 장수천의 채무변제 과정 ▲한국리스에 대한 특혜 및 외압의혹 주장을 재론,진상을 규명하겠다고 벼르고 있다. 자연스럽게 정당간 공방 구도가 관심사로 떠오르고 있다.정무위 인적구성은 한나라당 11명,민주당 5명,통합신당 3명,자민련 1명 등 20명이다.민주당이 공세나 방어 어느 일방에 가담할지,아니면 방관할지가 우선 관심사다.이해찬·박병석·김부겸 의원 등 통합신당 3인의 방어력도 주목된다. 이지운기자 jj@
  • 신안 섬 교사들 애환 르포/떠나는 ‘섬마을 선생님’

    농어촌 교육여건이 악화일로를 치닫고 있다.어제오늘의 일은 아니지만 오는 12월 임용시험부터 사직한 뒤 2년이 지나야 시험을 치르도록 한 제한이 사라져 도서벽지 교사들의 탈출러시가 가시화될 전망이다.정부가 농어촌 교육여건의 개선을 위해 나름대로 대책을 강구중이지만 현실화되려면 넘어야 할 고비가 많다.하루이틀새 이뤄질 일이 아니라는 것이다.섬지역의 초등학교를 찾아 농어촌 초등교사의 심경과 실태를 알아본다. 전남 목포에서 여객선을 타고 1시간30분,섬에 내려 다시 택시로 20분 정도 달리면 신안군 자은도에 하나밖에 없는 자은초등학교가 들어온다.이 섬은 행정기관의 근무지 분류로 ‘다’급인 도서벽지다. 인근의 4개 초등학교를 합친 탓에 7개 학급 121명의 그다지 작지 않은 규모다.교원은 김문술(58) 교장을 포함,모두 11명이다. 요즘 이곳은 지역종합예술제를 준비하느라 교사도 학생도 여념이 없다.학교 담장을 따라 늘어선 코스모스는 학생들의 피리 소리에 맞춰 춤추듯 가을 바람에 흔들렸다. 학생들은 그동안 갈고 닦은 실력을 뽐낸다는 생각에 한껏 부풀어 있다.강당을 청소하는 학생들의 이마에는 땀방울이 맺혔다.그러나 학생들의 상기된 얼굴과는 달리 교사들의 표정은 무겁기만 했다.김 교장은 “그렇지 않아도 도서 벽지에 있는 학교는 교육환경이 열악한데 이제 학생들에 이어 선생님들도 농어촌 학교를 외면할까 걱정”이라고 말했다.최근 대법원 판결에 따라 현직교사들도 임용시험에 응시할 수 있게 됐다는 소식이 전해졌기 때문이다. 김 교장은 지난 2000년 교감 시절을 떠올렸다.그해 10월 젊은 교사 한 명이 광주에서 교직 생활을 하겠다며 사표를 냈다.광역시로 근무지를 바꾸려면 임용시험에 앞서 사직해야 하기 때문에 어쩔 수 없다며 그의 손을 뿌리쳤다.김 교장은 “당시 학교 평가를 앞두고 있어 한창 바쁠 때였지만 도시로 가겠다는 뜻을 꺾을 수 없었다.”면서 “이제 농어촌 학교에서 제대로 교육을 시키기 어렵게 됐다.”고 말했다. 교사들도 열악한 근무환경이 개선되지 않는 한 농어촌 교육은 더욱 힘들어질 것이라고 입을 모았다.신안군의 경우 관내 초·중·고 43곳가운데 2곳을 제외한 41개교가 섬 학교로 교통이나 관사 등 근무여건이 열악하다.더욱이 신안을 비롯한 전남 섬지역 학교에는 지원자가 없어,승진 가산점을 받기 위해 지원한 중년 이상의 교사들이 대부분이다.지역별로 다르지만 도서벽지에 5∼15년 근무하면 가산점을 최대 6점을 얻을 수 있다.이 정도 가산점이면 교감 교장 승진 때 매우 유리하다. 교사들은 “승진 가산점 때문에 젊은 교사들도 더러 근무지로 선택하곤 했지만 앞으로 이런 일은 거의 없어질 것”이라고 걱정했다. 근무 여건은 심각했다.가장 불편한 것은 교통편이었다.전원이 주말 부부인 교사들은 주말마다 전쟁을 치른다.일요일 섬에 들어오려면 오후 3시에는 배를 타야 한다.이 배가 마지막 배다.병설 유치원 교사인 김선혜(37·여)씨는 “주말마다 남편이 있는 광주에 갔다 아이 셋을 데리고 다시 오려면 배편을 걱정하느라 잠을 설친다.”고 말했다.김용화(48) 교무부장은 “주말 애경사 참석은 아예 포기해야 한다.”고 했다.도서벽지 수당 등 혜택이 있지 않으냐는 질문에 “3만원에 불과하다.”고 밝혔다. 학교안에 마련된 8개동의 관사 사정은 아주 나빴다.지네가 방 안까지 들어오는 것은 일상사다.최근에는 쥐와 뱀까지 ‘불청객’에 합류했다.서재숙(41·여) 교사는 “‘지네 노이로제’에 걸렸다.”고 말했다.밤에 야행성인 지네를 쫓기 위해 불을 켜놓고 잔다.1학년 담임인 정애영(44·여) 교사는 최근 방 안까지 들어온 뱀을 잡느라 한바탕 소동을 벌이기도 했다. 2학년 담임인 한상석(54) 교사의 방은 벽 한 면이 곰팡이로 가득 차 있었다.임시방편으로 비닐을 덮어뒀지만 비가 조금씩 새면서 생기는 곰팡이를 막기에는 역부족이다. 학교 교육기자재가 고장이라도 나면 비상이 걸린다.뭍에 수리를 부탁해도 한두 달 걸리는 것은 기본이다.이 날도 프린터가 고장났지만 고칠 수 있는 사람들이 없어 한동안 프린터를 사용하지 못하게 됐다. “앞으로 어떻게 해야할지 모르겠습니다.근무여건도 안 좋은 데다 도시로 나갈 기회를 열어주면 누가 남아 있겠습니까.이러다가 농어촌 교육은 다 망합니다.” 교육 현실을 한탄하는 김 교장의 얼굴은 어두웠다. 신안 김재천기자 patrick@
  • 우리국민 평균연령 34.1세

    우리나라에서 주민들의 평균 연령이 가장 높은 곳은 경북 의성군이고,가장 낮은 곳은 울산 북구다. 전국 234개 시·군·구 가운데 10곳 중 1곳은 노인인구가 20%를 넘는 ‘초고령사회'로 이미 진입했다. 국회 보건복지위 소속 한나라당 김홍신 의원은 22일 이런 내용을 골자로 하는 국정감사 자료를 발표했다.지난해 12월 말 기준으로,234개 시·군·구를 조사했다. 경북 의성군 주민들의 평균 연령은 44.8세로 가장 높았다.이어 경남 의령군(44.5세),경남 남해군(44.02세),경남 합천군(43.97세),전남 신안군(43.92세) 순이다. 반면 가장 젊은 시·군·구는 울산 북구로 29.2세다.이어 경기 시흥시(29.6세),광주 광산구(29.8세),경기 안산시(29.9세),경북 구미시(30세) 순이었다. 한편 광역자치단체인 전국 16개 시·도를 기준으로 할 때 평균 연령은 2000년 33.2세,2001년 33.6세,2002년 34.1세로 2년 사이에 무려 0.9세가 더 높아졌다. 특히 기초자치단체인 234개 시·군·구 중에서 30%가 넘는 73곳이 지난해 65세 이상의 노인인구가 14%를 넘어서는 고령 시·군·구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가운데 23개 시·군·구는 노인인구가 20% 이상인 초고령 상태로 진입한 것으로 조사됐다. 노인인구가 7% 이상인 고령화 시·군·구는 무려 164곳에 달했다. 김홍신 의원은 “지자체별로 고령화정도가 크게 차이가 나는 만큼 앞으로는 개별적인 자치단체의 상황에 따른 인구정책을 수립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김성수기자 sskim@
  • 국감 초점/ “박순석, 盧주치의에 진단서뗀 경위는”

    법사위 22일 서울지검에서 열린 법사위 국정감사에서는 굿모닝시티 게이트를 비롯한 각종 권력형 비리사건과 재독 철학자 송두율 교수에 대한 수사 여부,검찰의 정치인 수사를 놓고 위원들과 검찰간부들 사이에 공방이 벌어졌다. 여야 의원들은 구속중인 윤창렬 굿모닝시티 회장을 증인으로 출석시켜 정치자금 규모와 자금을 준 인사 등에 대해 집중 추궁했다.한나라당 홍준표 의원 등은 윤씨와 문희상 청와대비서실장과의 관계를 캐물었고,민주당 함승희 의원은 지난 1월 신승남 전 검찰총장을 고문변호사로 고용하게 된 배경과 법무부 고위관계자에게 시가 3000만원대의 롤렉스 시계를 선물했다는 항간의 소문이 사실인지 여부를 따졌다. 법사위는 또 박순석 신안종합건설 회장도 증인으로 채택했으나 박 회장은 안질환을 이유로 출석 거부 의사를 전해왔다.민주당 함승희 의원은 박 회장에 대한 동행명령장 발부를 제안했으며,한나라당 소속인 김기춘 법사위원장이 즉각 받아들여 국회 사무처 공무원을 보내 박 회장을 데려오도록 했지만 박 회장은 여기에도 불응했다. 한나라당 원희룡 의원은 “박 회장의 불참사유서에 첨부된 진단서는 우리들병원 이상호 원장이 발부했는데 이 원장은 노무현 대통령의 측근인 안희정씨에게 투자금 명목으로 2억원 상당을 대줬던 사람으로 현재 노 대통령의 주치의이기도 하다.”면서 “박 회장이 이 원장에게서 진단서를 뗀 경위를 밝혀야 한다.”고 주장했다. 법사위원들은 이날 귀국한 재독 철학자 송두율 교수에 대한 검찰의 체포 여부도 캐물었다.함승희 의원은 “송 교수에 대해 체포영장을 집행할 것인가.혹시 호텔에서 만날 사람들 만나게 한 뒤 조사하는 한심한 작태를 보이지는 않을 것인가.”라고 포문을 열었다.그러자 한나라당 최연희 의원이 “서울지검 차원에서 송 교수의 범죄 사실이 정리돼 있는가.”라고 거들었다. 전광삼기자 hisam@
  • 尹교육 “판교 학원단지 반대”

    국회는 22일 법사위 등 14개 상임위를 시작으로 참여정부에 대한 20일간의 국정감사에 나섰다. 정치권이 4당체제로 개편된 직후 열린 국감에서 여야 의원들은 이라크 추가파병 문제와 주한미군 재배치,태풍 ‘매미’ 피해대책,문화계 편중인사 논란 등을 추궁했다. ▶관련기사 4·5면 국회 교육위 국정감사에서 윤덕홍 교육부총리는 판교신도시 학원단지 조성계획에 대한 의견을 묻는 질문에 “학원단지를 조성해 집 값을 안정시키겠다는 발상은 바람직하지 않다.”며 반대의 뜻을 분명히 했다. 한나라당 윤경식 의원은 교육부 국감에서 “재경부,건교부의 내부 문건을 보면 교육부가 두 부처와 이미 협의를 하고도 안 한 것처럼 거짓말을 하고 있다.”며 집요하게 추궁한 끝에 교육부측으로부터 ‘이미 협의한 사안’이라는 답변을 받아냈다. 이영탁 국무조정실장은 정무위 국정감사에서 전북 부안위도의 원전수거물 관리시설 건립문제와 관련,“주민들을 설득해 정부 계획대로 그 지역에 원전센터를 설치하는 게 정부의 변함없는 입장”이라고 말했다. 서영제서울지검장은 법사위 국정감사에서 “굿모닝시티 비리 의혹과 관련해 박순석 신안그룹 회장을 내사하고 있다.”고 밝혔다.박 회장은 이날 법사위가 동행명령장을 발부했음에도 불구,증인 출석을 거부했다.법사위는 다음 달 6일 대검 국감 때 박 회장을 다시 부르기로 했다. 한나라당 강삼재 의원은 국방부 국감에서 “지난 2001∼2002년 군에 불량 모포를 납품,8000여만원의 하자처리 비용을 문 C섬유가 올해 또다시 경쟁업체 2곳을 제치고 20억여원의 군납 물량 전체를 낙찰받았다.”며 특혜의혹을 제기했다. 한편 재정경제위는 이날 노 대통령의 부동산 투기 의혹과 관련,민주당 안희정 국가전략연구소 부소장과 대통령 친형인 건평씨를 비롯해 이기명,박연차,강금원씨 등 주변 인물 31명을 증인으로 채택했다.정무위도 안 부소장과 건평씨 등 16명을 대통령 주변의혹에 대한 국정감사 증인으로 추가 채택했다. 전광삼 이지운기자 hisam@
  • [열린세상] 미국에서 본 9·11 2주년

    지난달 말부터 미국 중서부 오하이오주립대학에 객원교수로 와 있다.선선한 초가을 날씨에다 푸른 잔디에 둘러싸인 아늑한 연구실에서 모처럼 독서와 사색에 푹빠져 지내고 있다.추석 연휴기간 태풍 매미가 몰고 온 엄청난 피해 속에 시름에 잠겨 있을 우리 국민을 생각하면 미안할 뿐이다. 평화롭고 풍요로운 미국은 1주일전 9·11 2주년을 맞았다.이날 미국 공영 텔레비전 방송들은 알링턴 국립묘지,상원과 하원,뉴욕시와 펜실베이니아 등지에서 거행된 추모행사와 9·11관련 다큐멘터리들을 종일토록 방영하면서 그 날의 슬픔을 되새기고 9·11 이후 새롭게 조성된 애국심을 한껏 고양시켰다.그 경건함과 상징성,그리고 세련됨으로 해서 한층 깊은 인상을 주었다. 9·11 이후 미국은 그 이전과 확연히 구분된다.가장 큰 변화는 대외정책에서 나타났다.이미 아프가니스탄전쟁과 이라크전쟁을 통해 탈레반 정권과 후세인 정권을 붕괴시킨 미국의 군사력은 세계 유일최강국의 면모를 유감없이 보여주었다.전선도 없고 실체도 파악키 어려운 대테러전쟁을 최첨단 장비를 동원하여 신속한 승리로 마감함으로써 21세기도 미국의 시대임을 입증하였다.적과 동지를 구분하고,예방전쟁과 선제공격을 내용으로 한 신안보전략 수립과 대량살상무기확산방지를 위해 초법적 또는 새로운 국제질서를 창출하려는 시도 역시 9·11이 가져온 미국 대외정책의 변화된 모습이다. 9·11은 미국 사회 내부에도 큰 변화를 가져왔다.20세기 2차례 세계대전을 비롯하여 수많은 국제 분쟁에 군사적으로 참전하였던 미국이지만 9·11은 진주만 피습을 능가하는 큰 충격이었다.냉전과 탈냉전시대 미국민이 피부로 느꼈던 안보위협은 바다 건너 멀리서 날아오는 핵미사일이었다.미국내 민간 항공기를 납치해 뉴욕과 워싱턴 등 본토 깊숙이 주요 시설에 대해 자살 공격을 하리라고는 누구도 예상치 못했다고 한다. 9·11 이후 본토 안전이 최우선시되고 이를 위해 새로운 기구의 창설과 각종 대비책들이 속속 마련되었지만 미국민들 스스로가 자신들이 결코 안전한 무풍지대에 살고 있지 않다는 인식을 갖게 된 것이 더 큰 변화라고 할 수 있다. 그러나 대테러전쟁 수행과 대량살상무기 확산방지를 위해 엄청난 인적,물적 비용과 노력을 쏟아붓고 있으나 테러집단은 소멸되지 않고 지속적으로 위협을 가하고 있다.이 과정에서 미국의 일방주의가 유엔 등 국제사회에서뿐만 아니라 동맹국 내에서도 적지 않은 저항과 반발을 불러일으키고 있다.중국,러시아,일본 등 강대국들은 대테러전쟁을 명분으로 군사력을 강화하고 있으며 북한 핵문제를 계기로 동북아에서 중국의 정치외교적 비중과 역할이 급속히 신장되고 있다. 대내적으로 9·11 이후 미국에 거주하거나 미국을 방문하는 외국인에 대한 감시와 경계가 크게 강화되었다.9·11 테러범들이 그 원인을 제공한 것은 불문가지의 사실이지만 그로 인해 수십,수백만의 외국인 유학생과 방문객들은 미국행 비자 수속부터 입국심사대에 서기까지 복잡한 수속과 절차를 거쳐야 하고,미국내 체류시에도 이전보다 훨씬 까다롭고 자존심 상하는 일들을 겪고 있다.그물처럼 엮인 거대한 정보망 속에 낱낱이 감시당하고 있다는 생각이 들기도 한다.80년대 유학시절의 ‘낭만적’ 미국생활상은 기억 저편에만 아득히 남아있다. 9·11 2주년을 맞아 미국에서도 자신의 변화된 모습에 대한 진지한 자성과 비판적 평가가 제기되고 있다.90%를 넘던 부시 대통령에 대한 지지도가 절반 정도로 하락했고 내년 대선에 출마할 민주당 후보들이 속속 출사표를 던지고 있다.9·11은 어떤 경우에도 용납될 수 없는 폭력이며 결코 잊어서는 안 될 비극적 사건이지만 이로 인해 미국과 미국인들이 자유와 풍요를 갈구하는 모든 인류와 더불어 보다 살기좋은 사회를 건설할 의무와 책임이 있다는 점을 잊어서도 안 될 것이다. 유 호 열 고려대교수 비교정치학
  • 부처 대형투자사업 절반 경제성 없다

    정부 부처들이 신청한 사업비 500억원 이상의 대형투자 사업 가운데 경제성이 있는 경우는 절반을 겨우 넘는 것으로 조사됐다. 경제성이 높은 사업에 내년 예산을 우선 배정한다는 방침이다. 기획예산처는 32개 대형투자 사업의 예비타당성 조사를 실시한 결과 경제적 타당성이 있는 사업은 18개이며,나머지는 경제성이 떨어지는 것으로 분석됐다고 14일 밝혔다. 예비타당성 조사는 사회간접자본(SOC) 사업을 비롯한 대형투자사업에서 신중하게 신규 투자를 추진하기 위해 비용과 편익 등을 따져보는 제도다.조사는 한국개발연구원(KDI)과 민간회사,학계 등이 참여한 가운데 실시됐다. 예산처 관계자는 “예비타당성 조사대상인 대형투자사업은 각종 SOC사업에다 민주화운동기념관 등의 사업도 포함된다.”고 말했다. 경제성이 있다고 결론난 사업은 경원선 전철 연장,대구 구지 지방산업단지 진입도로 건설,한강 하류권 급수체계 구축 1차사업,평택항 서부두 건설,백궁~수원 복선 전철건설,광양시 대체 우회도로 건설,춘천~양양간 고속도로 건설,광양항 서측 진입철도 건설,양산 부산대 병원 건립 등이다. 이어 익산~대야 군산선 복선화,이안천댐 건설,부산신항 서컨테이너부두 건설,신안산선 복선전철 건설,임진강 군남 홍수 조절지 축조,천안~오창간 고속도로 건설,정읍~순창간 국도확장,함양~울산간 고속도로 건설,광양항 컨테이너부두 건설 등도 포함됐다. 그러나 충주~문경간 철도 건설,부산 정관산업단지 진입도로 건설,속사댐 건설,원남~온정간 국지도 개량,부산 지하철 1호선 연장,안의댐 건설,중소기업 종합 지원센터 건립,부산 해양종합공원 조성,인천 해양과학관 건립,청소년 스페이스캠프 조성,여수 해양수산박물관 건립,민주화운동 기념관건립 등의 12개 사업은 경제성이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전남 신안군 지도~임자간 국도 건설,사옥도~증도간 연도교 건설 등 2개 사업은 경제성은 없으나 지역균형개발 등을 감안해 정책적인 타당성이 인정됐다. 예산처 관계자는 “내년부터 경제적·정책적 타당성이 높은 사업에 우선적으로 예산을 배정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박정현기자 jhpark@
  • 정무위 ‘무더기 증인채택’ 빈축

    국회 정무위원회가 8일 무려 100여명을 국정감사 참고인과 증인으로 출석토록 의결,부실감사를 우려하는 목소리가 높다. 정무위는 이날 민주당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한나라당 요구에 따라 노무현 대통령 후원회장을 지낸 이기명씨와 손길승 SK그룹 회장,현재현 동양그룹 회장,이익치 전 현대증권 회장 등 모두 94명을 국정감사 증인으로 채택했다.또 북한산 관통터널 공사와 관련,조계종 총무원 기획실장 현고스님 등 3명을 참고인으로 부르는 등 모두 15명을 참고인으로 채택,이번 국감에서 109명을 증인 및 참고인으로 출석토록 의결했다. 이기명씨 형제와 권해옥 전 주택공사 사장 등 18명은 이씨 형제 소유의 ‘용인 땅’진입로 관련 민원이 국민고충처리위 등을 거치면서 해결된 과정을 규명하기 위해 증인으로 채택됐다. SK 분식회계 사건과 관련해서는 손 회장,김승유 하나은행장,삼일·영화회계법인 대표 등 9명이 금감원 증인으로 채택됐다. 굿모닝시티 분양비리 의혹의 경우,한나라당은 윤창렬 대표와 굿모닝시티에 불법대출을 해준 박순석 신안그룹 회장에 대한 증인채택을 요구했으나,민주당은 반대로 처리가 유보됐다.한나라당은 노 대통령 주변 문제 및 대북송금 의혹사건과 관련,노건평·안희정·염동연·박지원·권노갑씨 등의 증인채택을 요구했으나 민주당 반대로 15일 여야 간사협의에서 절충키로 했다. 이에따라 15일 협의에서 추가로 증인이 채택될 경우,증인수는 150명을 넘을 수 있을 전망이다. 이같은 무더기 증인채택은 부실감사를 초래할 가능성이 높다는 지적이다.정치권 관계자는 “불러놓고 질문도 안하는 구태를 유권자들에게 어떻게 설명해야 할 지 난감하다.”고 말했다. 박현갑기자 eagleduo@
  • 전남 6개 시·군 기구축소 불가피/강진군등 이농 가속화… 인구 최소기준 밑돌아

    인구가 해마다 크게 줄고 있는 일부 시·군이 행정기구를 줄여야 할 처지다.행정자치부의 ‘지방자치단체의 행정기구와 정원 등에 관한 규정’에 따르면 군의 경우 3만·5만·10만명에 2년 연속 미달하면 행정기구와 공무원 정원을 줄이도록 돼 있다. 4일 전남도에 따르면 22개 시·군 가운데 6곳이 2년 이상 기준 인구에 미달했다.행정기구와 정원 규정에는 인구 5만명 이상 10만명 미만 군의 경우 11개 이내의 실·과를 둘 수 있다.5만명 미만은 9개 이내,10만명 이상은 13개 이내에서 각각 실·과를 둔다.단 최소 기준선인 3만명 미만은 8개 이내를 두고 군을 유지토록 하고 있다. 강진군은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4만 5478명(이하 6월 말 기준)으로 5만명에 2년 연속 밑돌아 인구 유입이 없는 한 기구 축소가 불가피해졌다.신안군은 지난해 4만 9704명에서 올해 5만 3487명으로 간신히 위기를 넘겼으나 대부분이 섬이어서 좌불안석이다.장흥군은 5만 232명에서 4만 8690명으로 기준 선에 못미쳤다. ‘10만명 이상’을 목표로 하는 고흥군은 지난해 9만 2715명이었으나 인구 불리기 범군민운동으로 올 초 10만 3172명으로 높아졌다가 6월 말 다시 9만 9593명으로 떨어졌다.담양군도 5만 1535명에서 5만 914명으로 기준선이 위협받고 있다.나주시는 10만 2835명에서 10만 3735명으로 기준선 언저리를 맴돌고 있어 공직자들의 ‘주소 옮기기’를 시정 역점사업으로 펴고 있다. 도내에서 인구가 가장 적은 구례군은 지난해 3만 1755명에서 6월 말 현재 3만 1152명을 유지하면서 감소폭이 점차 줄고 있다. 경북 군위군은 지난달 말 현재 2만 9456명으로,인구늘리기를 추진하기 전인 98년 말 3만 1490명보다 2034명이 감소했다. 시·군 관계자들은 “농촌지역은 이농 가속화에 따른 노령인구 급증,도서벽지·오지 등에 따른 행정수요 증가 등의 요인이 있다.”며 “인구뿐만 아니라 이런 요인들도 고려,관련 규정을 하루빨리 개정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광주 남기창·군위 김상화기자 kcnam@
  • 중소형아파트 새달 3만가구 분양/입지 좋은곳 많아 눈길 끌듯

    가을철 아파트 분양이 본격화됐다. 31일 건설업계와 주택공사 등에 따르면 9월 중 전국에서 공급되는 아파트는 모두 3만 7693가구로 집계됐다. 전체 공급량의 46%가 수도권에 공급된다.서울 1466가구,경기 1만 3702가구,인천 2038가구 등이다.서울에서 공급되는 아파트는 거의가 재건축·재개발 아파트다.대단지로는 경기도 수원 서둔동 금강종합건설 아파트(1094가구),용인 기흥 하갈리 신안 아파트(1036가구) 등이 눈에 띈다. 지방 아파트 분양시장도 뜨겁게 달아올랐다.대구에서 5072가구가 공급되는 것을 비롯해 부산 2310가구,광주지역에 2762가구가 분양된다. 전용면적 18평 이하가 1만 710가구,18∼25.7평 아파트 1만 9386가구 등 물량의 80%는 국민주택규모이다. 주공 아파트 공급이 활기를 띠면서 임대아파트도 7579가구가 공급된다.의정부 신곡,평택 안중 부천 소사 등에서 국민임대주택이 나온다. 류찬희기자
  • “한·중·일 동요 바꿔 부르기 대회가 꿈”/‘섬어린이 합창단’ 만든 피송자 씨

    “육지에 올 기회가 많지 않은 섬 아이들에게 좋은 추억이 됐으면 합니다.도시 사람들도 섬 아이들의 때묻지 않고 순수한 모습을 예쁘게 봐주셨으면 좋겠고요.” 섬마을 어린이들로 구성된 ‘섬어린이합창단’이 탄생했다.압해도,흑산도,임자도,도초도,하의도 등 전남 신안군 지역 7개의 작은 섬에서 온 어린이 29명이 모인 합창단이다.30일 오후 7시 서울 반포 메리어트호텔 5층 그랜드볼룸에서 창단 공연을 갖는다. 창단을 이끈 인물은 낙도어린이후원회를 만들어 지난 30년간 쉬지 않고 섬 어린이 서울 초청 행사를 마련해 온 피송자(사진·62)회장.합창단 창단은 피 회장의 지난 활동들의 작은 결실이자 새로운 출발이다. “30년 전에 한 섬 아이가 바지락을 키우다가 태풍 때문에 바지락이 모두 죽어 실의에 빠졌다는 뉴스를 본 적이 있어요.너무 가슴이 아파 도와주겠다는 생각에 현지에 내려갔는데 그게 인연이 돼 지금까지 이어지고 있지요.” 1974년 경남 고성군의 자란도 자란분교 학생 27명을 서울로 초청한 것을 시작으로 지금까지 거의 매년 각지의섬 어린이들을 많으면 한번에 200여명까지 초청해 ‘서울구경’을 시켜줬다.‘봉사’가 좋아서 개인적으로 시작한 일인 만큼 행사에 드는 비용도 후원회 어머니들과 함께 1년에 두 번씩 바자회를 열어 마련했다. 올해 초에는 지난해 10월 신안군 80여개 섬의 초등학생 대상 동요대회에서 입상한 20여명을 미국 로스앤젤레스,디즈니랜드 등에 일주일간 보내주기도 했다. 눈에 띄는 것은 단원들의 이름.조은비 유매실 박한샘 조아라 최아름 등 29명 가운데 절반 이상이 우리말 이름이다. “이름을 보고 뽑은건 아니에요.섬에는 깨끗한 자연을 떠올리는 이름을 가진 아이들이 많답니다.이름처럼 성품도,모습도 맑고 곱지요.앞으로 합창단과 함께 ‘한·중·일 동요 바꿔 부르기 대회’를 여는게 꿈입니다.” 연합
  • 오늘까지 최고 100㎜ 비/서울 호우경보… 충청·강원 주의보

    28일까지 전국적으로 100㎜ 안팎의 많은 비가 내릴 전망이다. 기상청은 27일 서울·경기와 충남북부 서해안,강원 북부산간 지방에 호우경보를 내리고 충청남북도와 강원도,경북북부,울릉도·독도에는 호우주의보를 내렸다.기상청은 “서해상에 발달해 접근하고 있는 저기압의 영향으로 천둥 번개를 동반한 많은 비가 내리고 있다.”면서 “28일 오전까지 중부지방을 중심으로 많은 비가 내린 뒤 오후부터 개겠다.”고 예보했다.이날 밤 10시 현재 양평 123.5㎜,수원 112.5㎜,목포 104.0㎜,서울 73.0㎜ 등 강수량을 보였다. 이날 집중호우로 오전 11시47분쯤 전북 부안군 상서면 현모(66·여)씨가 급류에 휩쓸려 사망했다. 또 전남 신안군 임자도 서쪽 1.5마일 해상에서 9.7t급 어선이 침몰,선장 홍모(38)씨 등 2명이 실종됐다.서울에서는 상암지하차도가 침수되면서 북가좌동∼성산동 구간 양방향 교통이 일시 통제됐다.강남대로변 하수구가 역류,약 3시간 동안 강남일대 교통이 큰 혼잡을 빚었다.잠수교는 오후 8시25분부터 보행자 통행이 금지됐다. 이세영기자sylee@
  • 김포변전소 신도시 이전 공방/주민 “옮겨라” 한전 “안된다”

    “변전소 입지를 신도시로 변경하라.”“신도시가 제대로 들어서려면 변전소부터 건립돼야 한다.”주민들의 반발로 건설에 난항을 겪고 있는 김포변전소 입지를 신도시로 이전하는 문제를 놓고 주민과 한전간에 뜨거운 공방이 펼쳐지고 있다. 김포시는 최근 주민대표들을 참석시킨 가운데 지역안전협의회를 열어 감정동 신안아파트 인근에 설치 중인 변전소를 신도시 편입지구로 옮기는 방안을 추진키로 의견을 모았다.변전소 대체부지로 거론된 신도시에는 2곳의 변전소 건설이 계획돼 있는 데 따른 것이다. 하지만 한전측은 오히려 신도시 건설에 필요한 전력공급을 위해서는 변전소가 먼저 건립되어야 한다면서 주민들의 요구를 ‘앞뒤가 맞지 않는 주장’이라고 일축하고 있다. 김포 김학준기자 kimh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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